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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상품이 내려와"…편의점 드론배송 시대 열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드론 배송 시대가 열렸다. 현행법상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운영하지만 배송지 좌표를 찍으면 자동으로 제품이 하늘을 날아 배송되는 SF 영화 속 장면과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내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드론 배달 서비스는 보헤미안오에스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15시부터 20시(일몰 전)까지며 배달료는 무료다.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kg)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네 가지 드론 전용 배달세트(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를 기획했다. 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1,790ⅹ1,790ⅹ700mm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없이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 가량 빠르다.실제 ‘CU영월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으로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내주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을 갖춘 드론배송 서비스 점포를 연다. 인근 팬션, 캠핑 이용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배송서비스 모형 구축을 위한 실증에 나서는 것이며, 5kg까지 탑재가 가능하다.세븐일레븐은 드론배송 스테이션 인근 팬션 한곳을 지정해 우선 테스트 서비스 시행을 하고 이후 인근 다수의 팬션과도 빠르게 서비스 연계를 할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파블로항공과 차세대 드론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GS25는 구체적 시점은 미정이나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0년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GS칼텍스와 협업해 드론 배송 테스트 진행한 적이 있다.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송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도심에서는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현행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상 도심과 야간 드론 배달은 불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드론, 로봇 관련 규제를 지속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외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험한 뒤 추후 도심으로 확대되면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늘에서 택배가"…CU, 영월 캠핑장서 드론 배송 시작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내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드론 배달 서비스는 보헤미안오에스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15시부터 20시(일몰 전)까지며 배달료는 무료다.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kg)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네 가지 드론 전용 배달세트(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를 기획했다. 라면 한끼 세트(1만6600원)는 햇반, 신라면, 김치, 미네랄워터, 반숙란으로 구성됐으며 커피·디저트 세트(1만6900원)는 델라페 아메리카노, 벤티 컵얼음, 쫀득한롤케이크가 들어있다. 글램핑 분식세트(1만5600원)는 오뎅한그릇컵, 로제불닭납작당면, 로제불닭떡볶이, 고기찐만두, 한판모둠순대 등이 포함됐다. 오징어땅콩, 곰표나쵸, 초코홈런볼 등으로 구성된 글램핑 과자 세트(1만3300원)도 있다.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1,790ⅹ1,790ⅹ700mm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없이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 가량 빠르다.실제 ‘CU영월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으로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BGF리테일 이정훈 CVS랩장은 “CU는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하여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하여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식로드] 첩첩산중 ‘영월’에서 오징어가 유명한 이유는?
- 사랑방식당의 오징어구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늘과 맞닿은 백두대간과 맑은 물길을 품고 있는 고장, 강원도 영월. 이곳 사람들은 척박한 땅에 씨 뿌려 곡식을 얻었고, 땅속에서 석탄을 캐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그래서일까. 영월을 대표하는 음식도 광활한 자연 속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다. 동강에서 잡은 다슬기나,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고사리와 곤드레 등의 나물, 그리고 밭에서 키운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그리고 한우까지. 영월의 대표 음식을 나열하면 맨 먼저 떠올리는 것들이다.그런 영월에 의외의 맛집이 있다. 바로 영월읍 절무리골길의 ‘사랑방식당’이다. 이 식당의 메뉴는 ‘오징어구이’. 3대째 영월에서 제법 알아주는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첩첩산중인 영월에서, 그것도 산이나 들이 아닌, 바다에서 나는 오징어를 식자재로 쓰는 이색적인 곳이다. 특히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다는 게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 오징어구이에 점심특선으로 제공하는 보리밥 정식과 함께하면 금상첨화라는 게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들의 추천이다.오징어구이는 어쩌다 영월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그 이유가 재미있다. 이 식당은 음식솜씨가 남달랐던 강순옥 할머니(90)가 1982년 창업했다. 창업 당시에는 오징어구이가 없었다. 다른 식당처럼 여러 음식을 팔았다. 그러다 어느 날, 영월 군청에서 근무하던 한 공무원이 ‘오징어구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에 강 할머니는 요리솜씨를 발휘해 손님에게 오징어두루치기를 내놨다. 공무원은 그 맛에 감동했고, 마당발이었던 공무원이 여기저기 소문을 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 후 오징어구이는 사랑방식당의 대표 메뉴가 됐다.강원도 영월에서 오징어구이로 알아주는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랑방식당’당시 공무원이 맛본 오징어두루치는 지금의 오징어구이와는 사뭇 달랐다. 처음에는 오징어를 통째 구웠다. 하지만 조리시 오징어가 펑펑 터지면서 손님들이 불편해했고, 이후 오징어를 썰어 식탁에 내놨다. 그렇게 손님이 직접 볶아 먹는 오징어구이는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오징어의 신선함도 유명세에 한몫했다. 사랑방식당의 오징어는 얼려서 사용한다. 단 ‘선동’만 쓴다는 게 이 집의 철학이다. 식당 관계자는 “배에서 잡자마자 배에서 얼리는 ‘선동’과 육지에서 얼리는 ‘육동’이 있는데. 배에서 얼리는 것이 훨씬 더 신선하다”고 설명했다.철판에서 직접 구워 조리하는 방식도 이곳만의 비결이다. 보통 오징어볶음은 국물이 새어 나오기 마련. 하지만 사랑방식당의 오징어구이는 국물이 없다. 오히려 약한 불에서 구워 야채의 단맛이 오징어에 스며들게 한다. 여기에 들기름과 고춧가루 등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맛도 건강도 제대로 잡은 식단이다. 사랑방식당이 40년 넘게 영월의 사랑방이 된 이유다. 사랑방식당의 손님들은 오징어구이에 각종 나물과 함께 비벼 먹기도 한다.
- 마켓컬리, 식재료 다양성 지키는 ‘희소가치 프로젝트’ 론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가 30일 ‘희소가치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앞으로 품종, 생산환경, 생산과정이 특별한 식재료를 발굴하고 소개한다.마켓컬리는 희소가치가 있는 식재료 만을 모은 큐레이션 상품관을 열고, 상품과 생산자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신선식품 MD와 콘텐츠 기획자가 희소가치 프로젝트의 주축이 되어 귀한 식재료를 탐구하고 소개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마켓컬리는 희소가치 상품을 총 4가지 기준으로 구분했다. △다양한 품종의 상품 △생산환경과 생산방식이 특별한 상품 △미식 경험을 확장해주는 희소한 상품 △지속가능 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이 기준이다. 여기서 최소 2가지 이상을 충족시키는 상품들만 희소가치 상품으로 분류한다.마켓컬리는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유통 판로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특색 있는 식재료를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희소가치 프로젝트가 큐레이션한 이달의 대표 신상품은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서산 금왕 감자, 4가지 품종의 귀한 토종쌀인 ‘한양조’, ‘화도’, ‘북흑조’, ‘버들벼’를 담은 쌀 샘플러, 국내 최초 수산 해조 신품종 1호인 노을해심 김이다.감자와 쌀, 김 등은 품종에 대한 큰 구분 없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재료로 인식되고 있지만, 마켓컬리는 주요 식품에서도 새로운 맛을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서산 금왕 감자는 ‘골든킹’이라는 이름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수미 감자와 비교해 속살이 옅은 노란빛을 띠며, 포슬포슬한 식감을 지닌 감자다. 이밖에 친환경 스테비아 잎, 유기농 경조정, 신비 복숭아 등 이색 식재료도 6~7월 한정으로 선보인다.마켓컬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지의 생산환경과 생산자 노하우가 특별한 농가의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1983년부터 2대에 걸쳐 농가를 일궈온 강원도 영월 ‘그래도팜’은 이름마저 생소한 에어룸토마토 재배를 위해 직접 만든 자연퇴비를 사용한다. 또한 무농약 마틸다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 ‘안스퓨어팜’의 안수민 대표는 국내 최초로 유럽품종 캄파리토마토 상품화에 성공한 농부다.희소가치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환경에 이로운 방식으로 생산하고 까다로운 인증을 받은 상품을 조명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농법으로 농축산물을 생산해 저탄소인증을 받은 각종 과일부터 친환경 수산물 국제인증제도인 ASC, MSC인증을 받은 전복, 생연어회, 자숙새우 등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선보인다.
- 수소·전기차 충전까지...E1, LPG 넘어 '친환경 에너지' 영토확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S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E1(017940)이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핵심 축인 LPG 유통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태양광과 풍력, 수소, 전기차 충전사업 등의 신성장 동력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초 신사업 사령탑에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동휘 대표이사가 오르면서 3세 경영 체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E1이 강원도 정선 지역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사진=E1)◇올 들어 수소·전기차 충전사업 강화27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올해 들어 수소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소차량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올해 상반기 오픈한 서울 강서구, 경기도 고양에 이어 오는 7월 경기 과천에서도 세 번째 복합충전소 ‘E1 오렌지플러스’(Orange Plus)의 문을 열 예정이다. 오렌지플러스는 기존 LPG 충전에 수소·전기차 충전과 세차와 카페 등의 편의 서비스를 더한 공간으로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다.앞서 E1은 수소 충전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에 정부·지방자치단체·에너지 기업이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 설립에도 참여했다. 코하이젠은 2025년까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충전시설 35개소 이상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E1 관계자는 “LPG 충전소 부지 등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과 액화수소 수입, 저장과 유통 관련 개발, 투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1은 현재 전국에 360여개 LPG 충전소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LPG 충전 인프라 활용은 전기차 충전사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수원과 대전에 있는 LPG 충전소에서 전기차 충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5월에는 지주사인 ㈜LS와 공동 출연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신설 법인 ‘LS E-Link(이링크)’도 설립했다.LS이링크는 대규모의 전기차 운영이 예상되는 버스나 택시, 화물회사에 충전 타킷을 집중하고, E1은 전국의 LPG 충전소 접근성을 활용해 일반 승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E1은 배터리 전문업체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고속 충전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E1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분야다. 당장 내년에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46메가와트(MW)급 ‘첫 풍력 발전’ 가동에 나선다. E1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사업 이외에도 부지를 물색하며 추가적인 풍력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든 태양광 또한 LPG 충전소 지붕을 활용해 영토를 확장 중이다. 앞서 E1은 지난 2018년 경남 하동군에 있는 폐업한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처음으로 90KW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후 인천과 익산 등 LPG 충전소 유휴 부지로 태양광 발전을 확대했다.또 2020년에도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전력 생산에 들어갔으며 그해 말에는 E1 인천 LPG 기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500KW급 태양광 발전 가동에 나섰다.◇구동휘 대표이사, 3세 경영 체제도 탄력E1이 매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LPG 유통사업 이외에 신산업을 강화하는 것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 크다. 한때 휘발유를 대체할 차량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았던 LPG는 전기차·수소차의 등장에 입지가 애매해진 상황이다.이에 E1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E1은 올해 초 사업부문을 LPG와 신사업 크게 두 축으로 나눴고, LPG 사업 부문은 구자용 대표이사(회장)가 신사업 부문은 구동휘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이전에만 해도 LPG 사업과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구 회장이 맡았고, 구 대표는 수소와 전기차 충전 사업만 담당해 왔지만, 이번 조직 개편에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난 것이다.▲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사진=E1)업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주 수익창출원인 LPG 사업으로 회사의 중심을 잡고, 구 대표는 신사업을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그림”이라며 “특히 구 대표의 회사 내 입지가 더 커진 만큼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멘트 공장도 막아선 화물연대…"출하 거의 없어"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6일 오전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을 막아섰을 뿐만 아니라 갖은 압박으로 인해 비노조 차량 운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파업이 하루 이틀을 넘어 길어질 경우 전국 각지 건설 현장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성신양회 단양공장,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등 내륙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진입로는 모두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로 막혔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공장 진입로가 막혀 시멘트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 의왕에 있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업체의 유통기지도 막혀 레미콘 업체 등으로 시멘트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원도 삼척, 동해 등 해안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안사 관계자는 “공장 진입로를 막고 있지는 않지만, 비노조 차량들도 화물연대 눈치를 보며 공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새벽에 잠시 몇 대 드나들다가 동이 튼 이후로는 공장문이 열려 있는데도 아예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총 2700~3000대 중 1500대가량이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어 시멘트 공급은 거의 멈춰선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일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면서 하루 피해액만 약 11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당시는 비수기인데 반해 올해는 성수기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클 전망이다.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 업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타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라 대부분 수익이 악화했다. 쌍용C&E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6%나 급감했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적자로 돌아섰다.BCT를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은 일부 비축분으로 버틴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 4~6일 연휴에 일부 비축분을 쌓아놨지만, 비축분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이다. 레미콘 공장에는 통상 하루에 BCT 15~20대씩 들어와야 하는데, 시멘트 공급이 막혀 타격이 클 것”이라며 “연쇄적으로 건설 현장도 공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넘어가면 전국 공사장이 다 멈춰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에서도 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서는 사실상 파업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 손 놓고 쳐다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가 멈춘 채로 하루 이틀 지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BCT 차주들에게)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달라고 얘기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일단 기다리면서 가급적 빨리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 '시멘트세' 대신 332억 상생기금…시멘트업계, 지역주민 돕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멘트 업계가 이른바 ‘시멘트세’ 대신 지역사회공헌에 수백억원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지역 내 주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시멘트 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까지 함께 노린다는 복안이다.쌍용C&E 시멘트 공장 전경. (사진=쌍용C&E)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C&E를 비롯한 7개 시멘트 사들은 공장을 운영 중인 강원·충북 지역에 총 332억원의 시멘트 산업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을 마련했다. 앞서 지역 사회 공헌 확대를 위해 연 25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 쌍용C&E가 동해에 52억 2000만원, 영월에 13억 3000만원, 삼표시멘트는 삼척에 37억 9000만원, 한일현대시멘트는 영월과 단양에 각각 19억원, 6억원, 아세아시멘트는 제천에 17억 4000만원, 한라시멘트는 강릉에 29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는 각각 단양에 26억 2000만원, 32억원을 출연했다. 이로써 올해 기금 조성액은 총 233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 출연액인 98억 7000만원을 더하면 총 332억 2000만원이 된다. 상생기금은 △지역 주민의 실질적 혜택 △시멘트 산업의 긍정적 영향력 확대 △사회공헌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사용한다. 우선 내년까지 안정적인 기금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기금 조성 계획도 수립한다.이후 2025년까지는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둔다. 사업의 성과를 검증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가 하면 중장기 관점의 사회공헌 다양화에 나선다. 2027년까지는 기금을 브랜드화해 지역사회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상생기금은 정관 제·개정과 기금 운영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중앙기금위원회’와, 지역 사회공헌 사업을 검토·의결하는 ‘지역기금위원회’로 나눠 운영한다. 기금의 투명성·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시멘트사가 아닌 외부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기금 조성 및 집행에 나선다. 정기적인 외부 감사도 실시할 계획이다.그동안 시멘트 산업은 ‘회색 산업’으로 불리며 부정적 인식을 수반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매년 사회공헌에 수백억원을 활용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시멘트산업의 사회공헌 규모는 전년 대비 62% 늘어난 273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그동안 사회 환원은 주민 관계 유지 중심의 단순한 기부·현물 지원 활동 등에 그쳤다.게다가 정치권에서는 시멘트 생산량에 따라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까지 발의됐다. 시멘트 공장이 대기오염 물질을 일으키는 만큼 1톤(t)당 500~1000원의지방세를 걷겠다는 내용이다. 이른바 ‘시멘트세’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시멘트 1톤당 1000원을 과세하면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이 475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시멘트 업계는 이런 상황을 넘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멘트 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섰다. 7개 시멘트업체들은 물론, 시멘트 공장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이철규·유상범·엄태영 국민의힘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기금은 세금을 통해 지원하는 것보다 좀 더 직접적이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원하는 형태로 돕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전에 없던 모델인 만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해 신뢰도를 높이고 시멘트 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도약" LS, 전기·전력 기술력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전기화 시대를 맞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LS그룹에 따르면 ㈜LS(006260)는 최근 ‘EV(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엘에스이링크)를 E1(017940)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LS는 LS E-Link를 컨트롤 타워로 삼아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특히 LS는 LS전선∙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등 전기∙전력 분야 국내 1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 중이며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E1은 국내 350여개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계열사별로도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LS전선이 구축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 LS그룹 제공.LS전선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인 GL2030(Global Leading 2030)을 건조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보유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해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LS그룹 제공.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전남 영암에 국내 최대 규모 94MW(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2019년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또한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이는 포스코 이후 대한민국 두번째 사례다. LS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증받은 것이다.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말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취득했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여겨진다. 세계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E1 정선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LS그룹 제공.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 2020년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하고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LPG(액화석유가스)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46MW급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 중이다. 아울러 E1은 LPG, 전기, 수소 충전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론칭했다. 환경부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기존 LPG 충전소 3곳을 수소충전시설을 구비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전기 및 수소 충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해 현대차(005380), SK(034730) 등과 함께 수소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결국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소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봄인가 여름인가', 강릉 31.1도…4월 상순 111년만 역대 최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원 강릉의 최고 기온이 31.3도까지 치솟는 등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따뜻한 남서풍 유입과 일사(日射·햇빛이 강렬히 내리쬠)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지형효과가 더해진 동해안은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를 보이면서 4월 상순 기준 기상 관측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강릉을 비롯해 동해(30도), 속초(29.8도)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30도 안팎의 여름 날씨를 나타냈다.영덕(29.9도), 경주(29.8도), 포항(29.6도), 청송군(29.2도) 등 경북 지역도 30도에 근접했다.정선(27.3도), 영월(27도), 춘천(26.8도) 등 강원 내륙과 충청 지역의 대전(27.6도), 청주(27.4도), 충주(27.3도), 호남의 광주(27.1도)도 모두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서울(25.1도), 수원(25.1도), 인천(21.5도), 이천(27.2도), 양평(26.5도), 동두천(26도) 등 수도권 역시 올해 들어 기온이 가장 높았다.이날처럼 평년보다 5~10도 높은 날씨는 12일까지 계속된다. 11일에도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곳이 있다.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11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의 강풍 부는 곳이 있어 대형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