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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새로운 AI칩 가우디3 공개…"매력적 대안될 것"
  • 인텔, 새로운 AI칩 가우디3 공개…"매력적 대안될 것"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텔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인텔 비전(Intel Vision)에서 기존 모델 대비 BF16용 AI 컴퓨팅에서 4배, 메모리 대역폭에서 1.5배, 대규모 시스템 확장을 위한 네트워킹 대역폭은 2배 향상한 인텔 가우디3 AI 가속기를 선보였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가우디 3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및 멀티모달 모델에서 AI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성능과 생산성을 대폭 향상했다. 인텔은 업계 유일 MLPerf 벤치마크를 공개한 LLM용 대안인 인텔 가우디2 AI 가속기의 입증된 성능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개방형 커뮤니티 기반 소프트웨어 및 업계 표준 이더넷 네트워킹을 통해 고객에게 시스템을 보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인텔 DCAI(데이터센터 및 AI) 그룹 총괄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수석 부사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AI 시장 환경 속에서 현재 제공되는 제품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고객과 시장의 피드백에 의하면 선택의 폭이 확대되길 바라는 요구가 있다”라며 “기업은 가용성, 확장성, 성능, 비용, 에너지 효율성 등을 비중있게 고려한다. 인텔 가우디 3는 가격 대비 성능, 시스템 확장성, 가용성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점을 갖춘 매력적인 생성형 AI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금융, 제조, 의료 등 주요 부문의 기업들은 AI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실험 단계에서 본격적인 구현으로 전환하는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빠르게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환을 관리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매출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은 투자 수익률(ROI) 및 운영 효율성 요구를 충족하는 개방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과 제품을 필요로 한다.인텔은 가우디 3 가속기가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개방형 커뮤니티 기반 소프트웨어와 개방형 산업 표준 이더넷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AI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맞춤형 아키텍처로 생성형 AI 성능과 효율성 제공: 효율적인 대규모 AI 컴퓨팅을 위해 설계된 인텔 가우디 3 가속기는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되며 이전 제품보다 크게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MME(Matrix Multiplication Engine),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 네트워킹 인터페이스 카드(NIC) 등 모든 엔진을 병렬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빠르고 효율적인 딥러닝 연산 및 확장에 필요한 가속화를 지원한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인텔은 가우디3 가속기가 고성능, 고효율 생성형 AI 컴퓨팅을 위해 설계됐다며 높은 수준의 연산 효율성을 제공하고 딥 러닝 알고리즘의 기본 연산 유형인 복잡한 행렬 연산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우디 3만의 설계는 병렬 AI 작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가속화하고 FP8 및 BF16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 유형을 지원한다고 부연했다.인텔 가우드3 AI 가속기. (인텔 제공)또 인텔 가우디 소프트웨어는 파이토치(PyTorch) 프레임워크를 통합하며 오늘날 생성형 AI 개발자에게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프레임워크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커뮤니티 기반 최적화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개발자는 높은 추상화 수준에서 작업하여 사용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하드웨어 유형 간에 모델을 쉽게 이식할 수 있다.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 H100 대비 일부 매개변수 모델에서 학습시간을 50% 단축하고, 50% 빠른 추론 처리량을 보이며 40% 향상된 추론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인텔 은가우디 3 가속기를 올해 2분기에 범용 베이스보드 및 개방형 가속기 모듈(OAM)의 산업 표준 구성으로 OEM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우디3를 시장에 출시할 주요 OEM 업체는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HPE, 레노보(Lenovo),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등이다. 가우디3 가속기의 GA(General availability)는 올해 3분기로 예정돼 있다.인텔은 가우디 3 가속기가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여러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LLM 인프라를 지원해 기업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의 이점과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는 “혁신은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반도체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모든 기업이 빠르게 AI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인텔은 PC부터 데이터센터, 엣지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의 모든 곳에 AI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인텔의 최신 가우디, 제온 및 코어 울트라 플랫폼은 변화하는 고객과 파트너의 요구를 충족하고 앞으로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솔루션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4.11 I 한광범 기자
자원봉사 신청·공공체육시설 예약 민간앱에서도 이용한다
  • 자원봉사 신청·공공체육시설 예약 민간앱에서도 이용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 신청, 공공체육시설 예약 등 국민 이용 빈도와 파급효과가 큰 공공서비스 38종을 민간 기업에 개방하는 ‘2024년도 디지털서비스 개방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표=행정안전부.디지털서비스 개방은 공공웹(앱)으로만 이용 가능한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해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민간과 함께 다양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2024년 개방 서비스 연계에 참여할 민간 기업에 대한 공모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실시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기업 대상 공개 설명회는 오는 19일 개최된다.개방 후보 기관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은 서비스 소관 기관과 연계 요건 등을 협의 후, 이용 약관 체결 및 프로그램(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발 단계를 거쳐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다.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민·기업 수요 조사, 아이디어 공모전, 포털 검색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서비스 소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9개 분야 38종 서비스를 신규 개방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를 통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 신청, 국세 미수령 환급금 찾기 서비스, 모바일 신분증, 자원봉사 신청 등 국민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평소 친숙하고 편리한 민간 앱에서도 신청·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아울러 지난해 이미 개방한 서비스 5종에 대해서도 현재 적용 중인 민간앱 이외에 추가로 활용 기업을 선정해 국민의 선택권 확대는 물론 다양한 융합 서비스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지난해 실시한 ‘2023 전자정부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민간앱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한 국민의 만족도가 94.6%로 매우 높았고, 이용률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실현을 위해 올해는 개방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이연호 기자
미·일·필 공조 불편한 중국 “최약체 필리핀, 종속국일 뿐”
  • 미·일·필 공조 불편한 중국 “최약체 필리핀, 종속국일 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일본·필리핀의 3각 동맹을 두고 불안정과 갈등을 조장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일과 공조에 나서는 필리핀은 일방적인 ‘종속국’일 뿐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곁들였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민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11일 사설을 통해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처음으루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며 “협력·평화·안보를 추구하는 이면에는 대결과 위험, 갈등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11일에는 마르코스 대통령까지 합류해 3국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미·일·필의 공조는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가장 에민한 문제인 대만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다.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앞두고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미·일 정상회담 직전에 베이징에서 친중 성향인 마주잉 전 대만 총통을 만나기도 했다.GT는 “미국은 일본과 양자 동맹을 배타적인 소그룹으로 격상시키려는 리더 역할”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패권을 장악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서 적극적인 ‘협력자’라고 지칭했다.필리핀에 대해선 3국 중 ‘최약체’라며 미·일 전략적 필요에 맞춰 양국의 신뢰를 얻고 포괄적인 정치, 외교, 군사적 지원을 받기를 바라는 일방적인 종속국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미·일·필 3국 협력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GT는 “미국은 올해 대선을 치르고 일본도 내년 총선을 치르는데 일단 정권이 바뀌면 새 지도자들이 이러한 3국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예상했다. 또 일본에서 군사력 확대 반대 시위가 열리고 필리핀은 남중국해 긴장 악화로 불안해한다며 “미국과 협력은 일본·필리핀 국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GT는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관련국과 대화하겠다는 중국의 일관되고 개방적인 정책 입장을 무시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위험과 갈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상하이의 푸단대 일본연구센터 부연구원인 왕광타오는 “몇몇 외신들은 남중국해가 세계의 다음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남중국해 불안의 주범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복적이고 고조되는 도발”이라고 전했다.
2024.04.11 I 이명철 기자
中 저가공세에 칼 빼든 EU…이번엔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
  • 中 저가공세에 칼 빼든 EU…이번엔 풍력터빈 보조금 조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 당국이 자국 풍력터빈 회사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저가 물량 공세로 풍력과 태양광,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EU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사진=AFP)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프린스턴대 연설에서 중국 풍력 터빈 공급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구체적인 회사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진행된 풍력발전 사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EU, FSR 도입 후 中기업 정조준EU는 중국 풍력터빈 회사가 역외보조금규정(FSR)을 위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FSR는 제3국에서 과다한 보조금을 받은 외국 회사가 EU 역내에서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걸 제한하는 규정이다.그간 풍력터빈 시장에선 지멘스나 베스타스 등 유럽 기업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점차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유럽 풍력업계 단체인 윈드유럽의 피에르 타르디외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EU 집행위가 가용 가능한 도구를 쓰는 건 당연하다”고 이번 조사를 평가했다.EU는 지난해 FSR 도입 후 지금까지 세 차례 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는데 모두 중국 기업이 조사 대상이었다. 지난 2월엔 불가리아 열차 유지·보수 공공입찰에 참여한 중처쓰팡이, 지난주엔 루마니아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한 중국 기업 2곳이 FSR 위반 혐의로 EU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중처쓰팡은 EU 조사가 시작되자 입찰 참여를 철회했다. FSR 위반 혐의는 아니지만 EU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도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베스타게르 위원은 태양광 패널 산업을 예를 들먀 중국이 외국 기업엔 국내 시장 문을 닫으면서 자국 기업엔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과잉 생산된 물량을 전 세계에 수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 측면 지원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전략이 모든 청정기술 분야, 범용 반도체 등에도 적용된다”며 “이는 우리 (기업) 경쟁력에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경제 안보도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EU의 이번 조사가 단순한 반(反)덤핑 차원이 아니라 경제안보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中 “과잉 생산은 시장 매커니즘 결과”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한 자국 산업 고사, 이른바 ‘차이나 쇼크’를 우려하는 건 EU만이 아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저가 수출을 방조할 경우 미국도 관세 부과 등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미국·EU 등의 견제에 중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과잉생산은 자연스러운 시장 기능의 결과물이란 게 중국 정부 주장이다. 펑강 EU 주재 중국대표부 경제통상 담당 공사는 전날 유랙티브 기고에서 “중국 제품이 세계로 진출한 비결은 소위 보조금이 아니라 수세대에 걸친 중국 기업가의 근면과 혁신, 경쟁의식이라고 말했다.
2024.04.10 I 박종화 기자
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사각지대서 '핫플' 변신
  • 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사각지대서 '핫플' 변신 [MICE]
  • 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사진=코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간 3000건에 육박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이곳에서도 아무것도 볼 게 없어 ‘사각지대’로 불리던 2층 공간이 최근 ‘핫플’(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1988년 개장 때부터 25년간 무역회사 800여 곳이 입주해 있던 상시전시관에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인 ‘더플라츠’(The Platz)가 문을 열면서다.기존 전시장, 회의실과 다른 콘셉트의 ‘힙한’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개장 두 달여 만에 ‘코엑스 안에 새로운 코엑스’, ‘코엑스 내 최고의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라는 타이틀도 붙여졌다. 이탈리안 패션 데이, 웨딩박람회, 크래프트 서울, 패션코드 등 매주 꼬리에 꼬리를 물듯 행사가 이어져 연말까지 일정표의 절반이 이미 채워진 상태다.이런 추세라면 개장 첫해 가동률 5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코엑스는 예상하고 있다. 통상 전시장과 회의실 가동률은 연간 50%가 넘으면 수요가 최대치에 다다른 것으로 간주한다. 전미령 코엑스 컨벤션마케팅팀 팀장은 “비수기인 7월과 8월도 거의 매주 예약이 잡힌 상태”라며 “행사 유형도 전시·박람회, 세미나·콘퍼런스부터 패션쇼, 발표회, 상담회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장 첫해 가동률 50% 무난할 듯 착공 6개월 만인 올 2월 1단계 개장한 더플라츠는 면적 기준 코엑스 2층 리모델링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5000㎡)다. 2019년 ‘스타트업 브랜치’(800㎡)로 첫발을 뗀 코엑스 2층 리모델링은 하이브리드 행사 공간인 ‘스튜디오159’(300㎡)에 이어 올 연말 더플라츠가 완전 개장하면 6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스타트업 브랜치는 신생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조성한 지원시설이다. 내부에 사무공간과 피칭센터, 컨설팅존 등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는 시설을 갖췄다. 2022년 1월 문을 연 스튜디오159는 기존 소극장이던 공간을 500인치 대형 고화질 LED 스크린 등 최신 방송·영상장비를 갖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2층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 될 더플라츠 연내 완전 개장을 목표로 2단계 공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시설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내년께나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던 2단계 공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과 높은 수요에 일정이 앞당겨졌다.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입구 전경 (사진=코엑스)코엑스 2층은 최초 설계 때부터 업무시설 용도로 지정된 탓에 바닥 하중부터 천정 높이(천고), 화물차량 진출입로 등 제약 투성이었다. 처음 더플라츠 계획이 나왔을 당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이유 역시 전시·회의시설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하드웨어상의 한계 때문이었다.더플라츠는 이러한 태생적 한계를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채장보단’(採長補短) 전략으로 극복했다. 여기에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친환경’ 콘셉트를 더해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전시장에 비해 낮은 천고(최대 5.7m)는 노출 천정 설계에 자연 채광, 근접 조명 등을 활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바닥 하중, 단 1대뿐인 화물 엘리베이터로 인한 장비 반입의 제약은 친환경 장치 서비스 ‘굿플랜’(Good Plan)으로 커버했다. 굿플랜은 재생종이와 라이팅 부스, 공간 콘셉트에 맞춰 코엑스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가구, 폐기물 발생을 줄인 조립식 무대 시스템 등을 공간과 함께 패키지로 제공하는 인하우스 서비스다. 지난달 더플라츠에서 패션코드(Fashion KODE) 행사를 연 한국콘텐츠진흥원 오현전 부장은 “천고가 전시장에 비해 낮긴 하지만 개방감을 잘 살려 패션쇼 등 행사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며 “친환경 콘셉트가 행사 취지에 부합하고 참가사와 방문객 사이에선 라운지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하반기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코엑스 2층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 ‘더플라츠’(The Platz)에서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연 ‘패션코드’(Fashion KODE) 패션쇼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유휴공간 활용, 센터 개발 새 방형성 제시 더플라츠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접근성이다. 1층 메인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번에 접근이 가능하고, 1층과 3층 전시장과 회의실 중간에 있어 연계행사 등 브릿지 시설로도 활용이 용이하다. 학술대회, 콘퍼런스 등 컨벤션과 연계한 소규모 전시·박람회 등 콘펙스(Confex)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오윤정 엑스포럼 이사는 “매년 11월 전관 전시장(A~D홀)과 E홀까지 5개 홀에서 여는 ‘서울카페쇼’는 공간이 부족해 대기 중인 전시부스만 600여개에 달한다”며 “가뭄의 단비 같은 더플라츠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내부 (사진=코엑스)더플라츠는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도 유휴공간 활용도를 높여 가용공간을 늘렸다는 점에서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의 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플라츠는 2단계 공사 포함 전체 리모델링에 100억원 안팎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4000㎡) 증축을 추진 중인 경주 하이코(295억원)의 3분의 1, 약 900억원을 들여 다목적 마이스 복합시설을 추가 건립하는 ICC제주의 9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윤은주 한림대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더플라츠는 센터가 공간을 어떻게 조성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가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신·증축을 추진 중인 센터들은 규모와 서비스 측면에서 호텔과 큰 차이가 없어 수요가 낮은 소규모 회의실을 더플라츠와 같은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이선우 기자
코트라, 암스테르담서 네덜란드 진출 韓기업 채용박람회
  • 코트라, 암스테르담서 네덜란드 진출 韓기업 채용박람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이달 9일부터 3주간 ‘2024 네덜란드 진출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유럽 시장 관문이자 주요 경제 협력국인 네덜란드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인재 채용 애로를 해소하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네덜란드 로펌 로이엔스 앤 로에프(Loyens & Loeff)는 진출기업에 최신 고용노동법과 현지 노무 현안에 대한 실무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날부터 3주간 면접 등 개별 채용 절차도 진행된다. 코트라는 기업이 155명의 구직자 중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이력서 검토와 매칭 과정을 지원한다.코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 중심지라는 전략적 위치를 기반으로 기업 친화적 정책,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문화, 낮은 언어 장벽이라는 이점이 있어 유럽 내 한국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진출 분야도 바이오·정보기술(IT)·콘텐츠 등 미래 핵심 산업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적합한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코트라는 이를 반영해 올해는 한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해 레이던 대(네덜란드 유일 한국학과 개설), 델프트 공대, 에인트호번 공대 등 유명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참여 구직자 중 현지 인재 비중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춘우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이번 취업박람회가 양국의 미래인 청년 인재 교류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이달 9일부터 3주간 ‘2024 네덜란드 진출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박람회 현장.(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4.10 I 김은경 기자
인텔, AI 전용 칩 '가우디3'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 인텔, AI 전용 칩 '가우디3'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자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비전 이벤트’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 AI 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가우디3’ 시제품을 선보인 지 4개월 만이다. 인텔은 가우디3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으며,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오픈 AI 모델 ‘라마’(LLAMA)와 아랍에미리트가 개발한 오픈 소스 대형 언어 모델인 ‘팔콘’(Falcon)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가우디3은 한 개의 마더보드에 8개의 가우디3 칩을 묶은 번들이나 기존 시스템에 슬롯을 장착할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올해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오픈AI의 음성인식용 위스퍼 등의 모델을 훈련하거나 배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미 서버업체인 델과 HP, 슈퍼마이크로 등이 가우디3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 소프트웨어 부사장인 다스 캄하우트는 “우리는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 차별화된 개방형 통합 네트워크 온 칩, 업계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을 사용하는 만큼 강력한 제품이라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텔의 가우디3 출시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주요 칩 제조업체들이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CNBC는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며 지난 1년 동안 AI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의 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AMD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최신 AI 칩인 MI300X를 출시하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까지 가세하며 AI 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우디3의 성능이 H100보다는 좋지만, 엔비디아가 지난달 발표한 H100의 후속제품 ‘블랙웰’ 그래픽저장장치(GPU) 기반의 AI 칩 B100, B200과 비교하면 떨어지기 때문이다. B100과 B200은 올해 말부터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텔은 퀄컴, 구글 등과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형성, 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의 독점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쿠다’(CUDA)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쿠다는 AI 개발자 및 과학자들이 GPU의 모든 하드웨어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주는 AI 관련 앱 개발 지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한편 AI 개발자들 입장에선 AI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는 좋은 경쟁자이지만 사람들은 대안을 원한다“며 ”세상은 더 많은 공급업체를 필요로 하며,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2.04% 하락한 반면 인텔의 주가는 0.92% 상승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인텔 주가는 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4.04.10 I 방성훈 기자
구글, 자체 개발한 Arm 기반 새 CPU·AI 칩 공개
  • 구글, 자체 개발한 Arm 기반 새 CPU·AI 칩 공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자체 개발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데이터센터 AI 전용 칩의 새 버전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며,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 기반 맞춤형 CPU인 ‘악시온’(Axion)을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악시온에 대해 “인텔의 ‘x86’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냅 등 다수의 기업이 이 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클라우드는 또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을 정식 출시했다. 이 칩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TPU로, 기존 TPU보다 더 빠르게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킬 수 있다. 일반인도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v5p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며 “8960개의 칩을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이전 모델보다 성능 면에서 2배는 더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구글의 자체 AI 전용 칩인 TPU는 엔비디아가 제작한 고급 AI 칩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 중 하나지만, 개발자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만 이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구매할 수는 없었다. 이에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글은 더 빠르고 강력한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대체할 자체 칩을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과의 경쟁은 물론, 오픈AI 등과의 생성형AI 경쟁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외에도 AI 핵심 칩세트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도입한다며 엔비디아가 지난달 공개한 최신 GPU인 ‘블랙웰’을 2025년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의 부사장이자 컴퓨팅 및 기계 학습 인프라 부문의 총괄 관리자인 마크 로미어는 “우리는 고객이 기존 워크로드를 Arm으로 쉽게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악시온은 개방형을 기반으로 구축돼 Arm을 사용하는 고객은 어디서나 앱을 다시 설계하거나 다시 작성하지 않고도 쉽게 악시온을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0 I 방성훈 기자
여의도 재건축 속도내는 대교, 비결은
  • 여의도 재건축 속도내는 대교, 비결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중 대교아파트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정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오는 22일까지 재건축 정비계획(안) 주민공람 절차를 밟는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포함된 나머지 10개 아파트(목화·삼부·화랑·장미·시범·삼익·은하·광장 1과 2·미성)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반면에 대교는 지난해 조합설립 2개월 만에 정비계획 주민공람 절차 돌입헸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로서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함께 추진해 기간을 두 달가량 줄인 것이 주효했다. 정희선 조합장은 “협력업체와 협업해 인허가권자가 원하는 틀에 맞춰서 사업을 준비한 것이 사업 속도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통합 재건축을 포기한 것도 작용했다. 애초 인접한 장미, 화랑 아파트와 묶어서 재개발하면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어서 유력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이러면 여의도여고를 비롯해 주변 학교 일조권 침해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예견되자 포기했다. 이후 일조권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교 자체적으로 주동 위치와 층수를 조절해 변수를 피해 갔다. 아파트 상가와 지번을 분리해 별개 재건축을 추진한 것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잡음을 없앴다는 평가다.서울시와 기부채납 협상을 빠르게 진행한 것은 발판으로 꼽힌다. 대교 측은 기부채납으로 단지 내에 체육시설(복합문화체육센터)을 지어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 시는 인근에 부족한 시설을 보강할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정비계획을 신속하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정비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면 자기에게 유리한 시설을 자진해서 짓는 게 낫다”며 “관공서, 공원, 체육시설 등은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공공시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대교는 용적률 약 470%를 적용받아 최고 층수 49층, 4개 동으로 재건축해 세대수를 576세대를 922세대로 늘리고자 계획한다. 현재 비례율은 95%다. 통상 비례율이 100% 이하면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고, 이상이면 기존 평수와 대등한 주택을 분양받고 사업비를 돌려받는다. 사업에 속도를 붙인 덕에 공사비 증가 변수를 줄인 측면이 있다. 이대로 사업이 순항하면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2030년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조합 내부에서 이렇다 할 이견이 없는 것도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2월 추진위를 설립하고, 지난 1월 조합을 설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이 하나 돼 조합을 지지하고 있어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이라며 “올해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전재욱 기자
강유정 “문화예술인 인권 위해 뛰겠다”
  • 강유정 “문화예술인 인권 위해 뛰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김구 선생은 백범 일지에 실린 ‘나의 소원’에서 문화 강국 한국을 꿈꿨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문화를 대하셨습니다. 이런 태도는 작은 정책이 아닌 문화를 통한 상상력에서 나오죠.”더불어민주연합 강유정 후보. (사진=중앙선관위)이번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9번 강유정 후보는 대중에 영화 평론가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대 국문과를 나와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3사의 신춘문예에 모두 당선돼 그동안 문학·영화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국내 굴지의 출판사인 민음사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런 그가 정치권 문을 두드린 것은 영화 속 세상이 우리 역사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 상황과 뗄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 후보는 “문화예술계에서 작가들이 ‘입틀막’(입을 틀어막다의 준말)을 당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흔들리고 생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글이나 말뿐만 아니라 현실 정치 영역에서 제가 역할을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 입문 배경을 말했다.강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일본 문화를 개방할 당시 큰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후 큰 실행력을 낳았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실현적 상상력’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문화예술계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강 후보의 22대 국회에서 목표는 ‘21세기형 문화예술인 인권의 재정립’이다. 배우 이선균의 죽음부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등 문화예술인의 인권 피해를 막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 후보는 “문화예술인은 유명인과 공인의 혼재된 개념 사이에서 과도한 사회적 ‘을’로 공개된 삶을 감당해야 한다”며 “연예인은 사회적 공인이 아닌 유명인이다. 피의사실 공표 등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그는 생성형 AI로 무분별하게 침해당하는 창작 환경도 정비 필요성도 피력했다. 강 후보는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감독 조합, 배우 조합, 시나리오 조합, 작가 조합 등 문화예술계가 AI 활용에 대한 합의점을 만들어냈다”며 “한국은 아직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AI학습을 위한 정보수집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계 저작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인권’ 개념이 포함돼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문화예술계 종사자에 대한 인권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강 후보는 지난해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급하게 문화예술인이 스케줄을 조정해 공연을 했다”며 “한국은 국가적 행사에 문화예술인을 동원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미국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치적 발언을 자유롭게 한다.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강하게 밝히지만 이것을 지탄받지 않고 오히려 자존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한국은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도 위축된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혜선 기자
中 견제망 좁히는 美日…오커스, 일본과 군사기술 협력
  • 中 견제망 좁히는 美日…오커스, 일본과 군사기술 협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 ‘오커스’(AUKUS)는 일본과 첨단 군사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오커스 3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커스 필라 2 첨단 역량 프로젝트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는 공동성명을 냈다.오커스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미국과 영국, 호주가 2021년 만든 일종의 안보 동맹이다. 사실상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커스 회원국 간 협력은 호주에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과 인공지능(AI)와 양자 기술·자율무기 등 첨단 군사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필러 2에만 참여하고 필러 1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기시다 방미 동맹 계기로 미일 동맹 업그레이드미국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을 오커스에 동참시켜, 오커스를 이른바 ‘자커스’(JAUKUS)로 확대하고 싶어 했다. 영국이나 호주는 일본과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것에 신중했지만 미국이 일본과의 협력을 관철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오커스와 일본이 협력하려는 배경엔 중국과의 군사·첨단기술 경쟁이 있다”며 “미국은 일본과 협력을 통해 중국에 강한 견제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한다”고 해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미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일본과 오커스의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오커스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앵글로색슨 국가만 참여하는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를 빼곤 미국이 주도하는 거의 모든 군사협력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오커스 외에도 기시다 총리의 국빈 방미를 전후해 미국과 일본은 전에 없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일 안보 동맹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게 양국 목표다. 미·일 정상 공동선언엔 핵심 무기 공동 개발·공동 생산, 자위대 통합사령부와 주일미군 간 공조 강화,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 대한 미국의 지지 표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겹겹으로 대중 포위망 치는 美미국이 주도하는 협력관계 강화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3자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데,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도발 저지가 핵심 의제다. 이처럼 한·미·일 공조, 오커스, 미·일·필리핀 공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겹겹으로 포위하겠다는 게 미국 구상이다. 기시다 총리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법치주의에 기초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북한과 중국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방위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커스와 일본 간 협력에 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면서 “배타적인 작은 울타리를 치고 진영대결을 조장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박종화 기자
대동그룹,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 대동그룹,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미래농업 리딩기업 대동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오는 5월 16일까지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공모전을 개최한다.공모전 모집 분야는 대동그룹의 미래사업과 연계되는 △스마트 파밍 및 정밀농업 △로보틱스 △스마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ESG 및 중대재해예방기술 등이다. 신청은 DASH(대구창업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6일까지 가능하다. 대상 기업은 응모 분야에 부합하는 사업모델과 기술을 보유한 만 7년 이내 법인기업이다. 대동은 자격요건 검토, 협력과제 추진 중심 발표, 현업부서 심층 면접 등 과정을 거쳐 2개 기업을 선정한다.대동그룹은 최종 선정 기업에 실증(Proof of Concept) 지원금으로 각각 4000만원을 제공한다. 또 협업 프로젝트 고도화를 위한 사업부서 매칭과 사내 전문가 멘토링 지원, 경영관리 등을 지원한다. 부가적으로 성과 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 지원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지원사업 제안 및 투자유치 기회 등도 제공한다.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 부문장은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우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모집에 참여했다”며 “대동이 영위하는 5대 미래사업이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시너지가 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노희준 기자
아워홈,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 수주
  • 아워홈,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 수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을 수주했다.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오픈 기념 이벤트 포스터 (사진=아워홈)아워홈은 올해 4월 1일부터 5년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아워홈은 앞으로 군 장병들에게 맛과 영양, 즐거움을 갖춘 식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아워홈은 이번 수주의 핵심 포인트로 ‘군 장병 맞춤형 서비스 제안’을 꼽았다. 수주를 위해 제안 태스크포스(TF)를 조직, 군 맞춤형 운영 전략과 전용 식재 개발 등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군 병사식당 입찰에는 급식전문업체 7곳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워홈은 장교 및 병사 전역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별도 제안팀을 꾸렸다. 이들은 경험을 살려 실제 최근 젊은 장병들이 병사식당에 기대하는 방향성과 요구사항들을 적극 제안했다. 아워홈은 무엇보다 맛과 영양에 집중해 식사 품질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병사식당의 혼잡도 해소를 위한 인테리어 및 동선 정리를 실시했으며, 기존 스테인리스 식판 대신 깔끔한 멜라민 식판과 별도 국그릇을 도입했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픈 첫날 레트로 게임 이벤트를 열어 베이커리류 등 푸짐한 간식을 제공했다. 또한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에서 댓글로 사연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아워홈 갈치김치’를 선물로 증정했다. 양정익 아워홈 MKD사업부장은 “아워홈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군 병사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상의 식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병사식당 운영권이 시장에 개방된 만큼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어 군 급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한전진 기자
신비주의 마스터스, 그 속에 감춰진 비밀들
  • 신비주의 마스터스, 그 속에 감춰진 비밀들[생생 마스터스]
  •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은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가기 위해선 벤호건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은 신비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워낙 폐쇄적인 운영으로 회원과 회원이 초청한 게스트가 아니라면 이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일반 골퍼들에게 오거스타는 비밀의 공간과도 같다. 이 클럽이 유일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시간은 마스터스 대회. 그것도 단 일주일이다. 이에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오거스타로 향한다. 수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오거스타를 하나씩 들춰보는 것도 마스터스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오거스타GC 속 비밀의 장소 ‘버크맨 플레이스’5번홀 페어웨이 뒤에는 ‘버크맨 플레이스’(Berckmans Place)가 있다. 큰 건물 안에는 무료로 음식과 음료,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5개의 레스토랑과 펍 등을 갖춘 VIP 공간, 업무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룸,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또 간단하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를 맛볼 수 있도록 7번과 14번 그리고 16번홀을 축소한 복제 코스가 있고, 흰색의 캐디복을 입은 캐디가 퍼팅 그린의 경사를 봐주기도 한다. 이곳 역시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 아니다. 버크맨 플레이스에 입장할 수 있는 골퍼는 매우 한정적이다. 입장권의 가격은 약 6000달러(약 812만원)에서 1만달러(약 1353만원)에 이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입장권은 마스터스 후원자(패트런) 또는 후원기업을 대상으로만 판매해 쉽게 구하기도 어렵다. 버크맨 플레이스 안에 있는 레스토랑은 마스터스와 골프클럽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별명 ‘아이크’로 불리는 식당과 오거스타의 코스 설계가인 앨리스터 맥킨지의 이름을 딴 스포츠바 등이 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이 장소를 짓는 데만 약 3000만달러(약 406억원)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들였으나 1년 중 마스터스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만 문을 연다. ◇클럽하우스의 특별한 공간 ‘크로우 네스트’마스터스는 8명의 아마추어 선수를 초청한다. US아마추어 챔피언과 준우승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라틴 아메리카 챔피언십, US미드 아마추어 챔피언과 NCAA 디비전 남자부 우승자 등이다.이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바로 클럽하우스 맨 꼭대기에 있는 다락방을 숙소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방의 공식 이름은 ‘까마귀 둥지’(Crow‘s Nest)다. 지붕 아래 있는 방이라는 뜻도 있지만, 앞으로 골프계를 뒤흔들 ‘까마귀’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방의 크기는 대략 10평 정도로 크지 않다. 호텔 같은 시설은 아니지만, 2개의 침대 등이 있다. 이곳을 거쳐 간 선수는 대부분 골프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1995년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까마귀 둥지에서 머물렀고,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왓슨, 필 미켈슨 같은 당대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도 이 방을 거쳐 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선 2022년 방신실이 까마귀 둥지에서 지냈다. ◇벤호건의 다리와 골프의 전설들12번홀(파3)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가기 위해선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의 길이는 길지 않지만, 돌다리에는 초록의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12번 홀의 그린 풍광은 오거스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연습에 나선 선수들이 이 다리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벤호건의 다리(The Hogan Bridge)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대회에서 호건이 274타를 기록해 우승한 것은 기념하기 위해서다. 호건의 기록은 1965년 잭 니클라우스에 의해 깨졌으나 그가 이룬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아직도 ‘벤호건의 다리’로 불린다.이외에도 12번홀 그린에서 13번홀 티박스로 향하는 곳에 설치된 ‘넬슨 브릿지’(Nelson Bridge)와 15번홀 페어웨이와 그린을 잇는 ‘사라젠 브릿지’(Sarazen Bridge)가 유명하다. 사라젠은 1935년 대회 때 이 홀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코스 내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으로 설치된 2개의 탑이 있다. 16번홀 티잉 그라운드 근처에 ‘아널드 파머 플라크’(Arnold Palmer Plaque), 16번홀과 17번홀 사이에 ‘잭 니클라우스 플라크’(Jack Nicklaus Plaque)가 설치돼 있다. 이 두 곳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용수대로 활용되는 데, 갤러리들에겐 약속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아널드 파머 플라크는 4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기념해 1995년, 잭 니클라우스 플라크는 1963년 23세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우승한 것을 기념해 1998년에 세워졌다.◇캐디복과 번호의 비밀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그린재킷만큼 하얀색 점프수트의 캐디복 또한 마스터스의 상징 중 하나다. 여기에도 비밀이 있다. 캐디가 입는 유니폼에는 선수의 이름과 함께 숫자가 적혀있다. 등에 선수의 이름, 앞에는 오른쪽 가슴에 오거스타의 로고와 왼쪽 가슴에 번호를 새긴다.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다. ‘1’은 주인이 정해져 있다. 바로 전년도 챔피언의 캐디에게 주어지는 번호다. 따라서 올해 캐디복 1번의 주인공은 존 람의 캐디다. 이후부터는 골프장에 도착해 등록한 순서대로 번호를 받는다.우승을 부르는 행운의 번호도 있다. 6번과 52번은 각각 3번씩 우승했다. 벤 호건(1951년)과 게이 브뤼어(1968년), 세베 바예스테로스(1983년)는 6번을, 게리 플레이어(1961, 1978년)와 벤 크렌쇼(1984년)는 52번을 달고 우승했다.존 람(오른쪽)이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 애덤 헤이즈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08 I 주영로 기자
NIA,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디지털집현전) 사업설명회
  • NIA,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디지털집현전) 사업설명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NIA)이 8일 NIA 서울사무소에서 2024년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디지털집현전)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디지털집현전은 개별 기관에서 분산 제공 중인 국가지식정보를 한 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플랫폼이다. 지난 2년 동안 구축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번 설명회는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주요 정책 및 사업을 소개하고, 디지털집현전과의 신규 연계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했다.각 기관에서 보유한 국가지식정보 개방 및 연계에 따른 기술적이고 정책적인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디지털집현전 연계기관을 지원하는 ‘공공저작물 디지털 개방 지원 사업(한국문화정보원)’ 참여 방법을 소개하는 등 국가기관 등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황종성 NIA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국가적 이용 가치가 높은 양질의 국가지식정보를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를 지속으로 발굴해 연계하고, 관련 정책 및 사업 추진을 통해 지식정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집현전 소개
2024.04.08 I 김현아 기자
알서포트, 설치형 프리미엄 방음부스 ‘콜라박스’ 신제품 출시
  • 알서포트, 설치형 프리미엄 방음부스 ‘콜라박스’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글로벌 원격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131370)가 설치형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COLABOX)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알서포트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설치형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를 전면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로 새롭게 출시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콜라박스는 특허 받은 디자인과 인증된 자재만 사용한 프리미엄 방음부스”라며 “외산 저가형 방음부스와 비교할 수 없는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가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의 신규 모델을 출시했다.(사진=알서포트)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콜라박스’는 6중 방음구조로 제작해 방음 성능을 극대화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소음 차단 성능이 약 1.5배 향상됐다. 타사 대비 2배 이상 두꺼운 16T페어 특수유리를 사용해 내구성과 방음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콜라박스 제품과 달리 전면과 후면을 모두 특수유리로 제작해 독립적인 공간감과 탁 트인 시야의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특수 설계된 고하중 히든 헨지 도어와 부식 및 마모 저항성이 탁월한 외장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인증된 프리미엄 내·외장재와 친환경 마감재로 제작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패널형 내장재로 구성해 설치는 물론, 해체 및 이동, 재설치가 용이해 사무실 이전이나 구조 변경 시에도 부담이 없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기존1인용과 3~4인용 모델 외에 6~8인용 플러스 모델과 고급형 전화부스 및 일반 전화부스 모델 등 총 5가지로 구성된 라인업은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일반 기업 및 기관은 물론, 학교, 산업시설, 대중시설 등 어디서나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회의, 면담, 고객 상담, 기밀 업무 처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달청 벤처나라, 학교장터에서도 콜라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신규 모델 출시를 기념해 30대 한정 2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는 “프리미엄 다목적 방음부스 ‘콜라박스’는 일반 기업은 물론, 제조 시설, 공공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간 활용도와 업무 제고를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알서포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영환 기자
남북연락채널 단절 1년…적대적 남북 관계에 재개 불투명
  • 남북연락채널 단절 1년…적대적 남북 관계에 재개 불투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작년 4월 7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측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은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남북 관계가 더 멀어지면서 당분간 연락 재개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통신연락선을 통해 북측과 통화를 하는 모습(사진=통일부)북한은 작년 4월 6일 마지막 통화 이후 판문점 내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연락에 1년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판문점에 상주하는 연락관이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하루 두 번 정기적으로 북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연락 단절로 인한 문제는 북한에서 남측으로 넘어온 시신 인도 작업이나 장마철 댐 방류 사전 통보 요청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북측과 연락을 할 일이 생기면 유엔군사령부를 거쳐서 통보하고 있다.북한은 과거에도 수차례 불리한 상황에 연락을 끊은 바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엔 3년 5개월간 통화를 단절했으며, 2016년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 반발에는 약 2년간 끊기도 했다. 2020년 6월에는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2달간 연락을 중단했다.하지만 현재 남북 상황은 과거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보이는만큼 연락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연락이 단절된 동안 북한은 남한을 ‘적대적 2국가’로 지정하는 등 남한을 적대시하며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작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남한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강대강’ 대치가 당분간 이어지는 만큼 연락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한편, 외교가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방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국’ 쿠바와 한국의 수교로 충격을 받은 북한이 외교적 대안 모색을 위해 유럽 국가와의 교류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04.07 I 윤정훈 기자
블랙핑크 리사, 재벌가 대저택 75억에 산 이유는?
  • 블랙핑크 리사, 재벌가 대저택 75억에 산 이유는?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리사가 성북동 호화 자택 일부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치안과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성북동 집을 골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블랙핑크 리사와 성북동 자택(사진=뉴스1, 이데일리)리사는 최근 소속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생일 기념 영상에서 “집을 조금만 보여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집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리사가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자 기다란 복도 너머로 탁 트인 거실이 펼쳐졌고 높은 층고가 개방감을 더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차분한 흰색 톤으로 통일된 가운데, 리사는 “굉장히 열심히 리모델링 했다”며 뿌듯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리사는 지난해 1월 이 집을 75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잡혀 있지 않아 전액 현금 지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에 연면적이 208평에 달하는 이 집은 원래 고(故)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인 장선윤 롯데 뉴욕팰리스 전무 부부가 거주하던 곳입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성북동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유명 기업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또 배우 유해진이 지난해 성북동 단독주택을 45억원에 매입했고, 래퍼 빈지노도 45억원에 집을 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배우 이승기·이다인 부부, 배용준·박수진 부부, 가수 이승철 등도 성북동에 거주 중입니다.성북동은 청와대와 가까워서 과거에 일반인들이 드나드는데 제한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정치권력자,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이 속속 모여들며 부촌이 형성됐고 일본·독일·덴마크·네덜란드·파키스탄 등 대사관저도 다수 들어서며 치안 관리가 더욱 철저해졌습니다.성북동은 걸으면 숨이 찰 정도로 경사진 언덕 지형이라는 점, 대중교통편이 매우 불편하다는 점, 인도 곳곳이 끊긴 점 등 때문에 지금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이는 항상 자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블랙핑크 리사가 거주하는 성북동 자택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는 극성팬이나 스토커들로부터 신변 위협을 겪는 경우가 많고, 세계적 스타인 리사 역시 신변의 위협을 받은 적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분야 한 전문가는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부촌은 도심과의 접근성은 좋으면서도 유동인구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며 “리사도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된단 점에서 성북동 자택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한편 성북동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공기가 맑고 전망도 좋습니다. 특히 풍수학적으로 북한산의 좋은 기운이 모이는 대표적인 ‘명당’이어서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자산가들의 수요 역시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2024.04.07 I 이배운 기자
尹대통령,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나들이 가족 만나
  • 尹대통령,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나들이 가족 만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깜짝 방문해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해 야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이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 도착하자 봄을 즐기고 있던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대통령 주위로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나들이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몇 학년이야?”, “할아버지랑 사진 찍자”, “자주 놀러오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또한 “오늘부터 어린이정원이 밤 9시까지 개장하니, 천천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분수정원 노천카페에서 ‘나만의 에코백 꾸미기’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주 잘 그렸네”,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라며 격려했다.아울러 분수정원 옆에 위치한 야구장으로 이동해 초등학교 야구단의 연습경기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타자가 친 잘 맞은 공을 수비수가 잡아내자 박수를 치며 “나이스 캐치”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함께 경기를 관람 중인 부모님들을 만나 “리더십 키우는 데 야구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야구가 정말 좋은 운동이니 열심히 시키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부모님들은 “대통령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을 개방해주셔서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 회가 끝나고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과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야구장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곳곳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어린이와 공차기를 하며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특히 사진촬영을 요청한 한 임신부는 대통령에게 “난임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여러 정책으로 육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04.06 I 박태진 기자
美 옐런, 방중 일정 시작…中 불공정 무역 개선 압박할 듯
  • 美 옐런, 방중 일정 시작…中 불공정 무역 개선 압박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 중국에 도착해 5일 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 무역에 대해 우려를 전하며 개선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9개월 만에 또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콘퍼런스센터(BICC)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전날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경제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웨이중 광둥성 성장을 만나 양국 경제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과거 회담보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옐런 장관과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내수 부진에 직면한 중국의 전기차, 태양 전지판, 반도체와 기타 상품 등 산업 전반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전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생산자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며 양국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 중심, 보조금 및 부채 중심 경제 모델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는 관세 인상을 위한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 미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중국 전기차와 청정 에너지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새로운 무역장벽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광저우로 향하는 동안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및 기타 제품 등의 미국 공급망을 중국의 저가 수입품의 공세에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회의의 결과로 중국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부문에 대한 과잉 투자가 전 세계에 야기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제조업 생산 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차이나 데일리는 “잉여 제품은 국내 수요가 충족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시장을 찾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이라며 “서구 국가들은 수세기 동안 그렇게 해왔지만 중국의 경우 전 세계를 위협하는 ‘과잉 생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2024.04.0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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