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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AI트랜스포메이션’ 혁신으로 게임체인저돼야”
  • 신동빈 “AI트랜스포메이션’ 혁신으로 게임체인저돼야”[신년사 전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며 “올해에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성장과 도약을 위한 사업 영역 고도화, AI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 등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롯데 가족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 엔데믹 선언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곳곳의 사업 현장에서 여러분과 다시금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주저하지 않고, 쉼 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국제도시에 바이오 플랜트 부지를 확정 지으며 생산 역량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식 출범하며 롯데케미칼 및 롯데알미늄과 함께 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는 새로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선보이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고,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보급/충전과 같은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의 유통/호텔/건설 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복합몰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도 일궈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세계 경제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장기화된 저성장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 몰아넣고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인구 구조 변화와 기후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며 시장에 급속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도 좌우될 것입니다. 롯데그룹이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우선, 각 사업 영역에서 우리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주십시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가려내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간다면 어떤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AI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 주십시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나가며,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왔습니다. 이제는 빠르게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혁신을 준비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그룹은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해 주십시오.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롯데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입니다.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조직 내에서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략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십시오. 기업의 성과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직문화가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행동하는 자세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갑시다.고객과 주주, 파트너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해 주시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지역 사회 등 주변 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투명한 경영 활동과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롯데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 한 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주십시오. 올해에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24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會 長 신 동 빈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2024.01.02 I 김미영 기자
신동빈 회장 “불확실성의 시대, 선제적 기회 마련해야”
  • [신년사]신동빈 회장 “불확실성의 시대, 선제적 기회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도전과 혁신을 통한 선제적인 기회 마련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신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먼저 인류가 직면한 인구 변화와 기후 문제가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도 위기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대처에 따라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도 좌우될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재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신 회장은 작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혁신을 통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주문했다면, 올해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선제적 기회 마련을 위한 당부 사항 4가지도 전했다.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 △고개에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신 회장은 특히 AI 트랜스포메이션을 두고는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왔다”며 “이미 확보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조직문화와 관련해선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달라”며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강조했다.신동빈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임직원을 위한 격려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2024.01.02 I 김미영 기자
中 경기불안에 日지진까지…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로 복귀
  • 中 경기불안에 日지진까지…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로 복귀[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갑진년 새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위안화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새해 첫 날부터 강진으로 경제·사회적 피해가 예상돼 엔화도 약세 가능성이 높다. 원화는 주요 아시아 통화에 동조화되며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 1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도로와 주택이 무너진 모습(교도통신=로이터)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2.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0원) 대비 7.15원 올라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가부터 129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방향성을 가늠해 나갈 전망이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0.0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0.28%, 나스닥 지수가 0.56% 내렸다. 작년 한 해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난 영향이다.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비판도 맞물려 있다. 아시아장 개장 전 뉴욕지수 선물은 보합권을 유지하며 별다른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1.34 수준으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여부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강도를 키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2%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작년말부터 시장에 반영된 만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전까지 금리 인하 키워드를 단초로 추가적인 방향성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중국 경기지표는 새해 첫날부터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연말연휴에 발표된 중국 12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예상치(49.6)를 하회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발표될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PMI는 50.3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안화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일본이 규모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데다 추가적인 여전이 계속해서 터지고 쓰나미 피해까지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엔화 역시 약세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가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원화도 이에 동조화할 전망이다. 환율이 개장가부터 1290원대에서 출발하는 만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있지만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이 출회되며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직접 거래를 하는 첫 날이다. 다만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홍콩 지점 1곳만 참여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2024.01.02 I 최정희 기자
이스라엘, 가자서 병력 일부 철수…"저강도작전 전환 시작"
  • 이스라엘, 가자서 병력 일부 철수…"저강도작전 전환 시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미국 등이 요구했던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전차 위에서 작업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가자지구에서 5개 여단, 수천명 규모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군이 이같이 대규모 병력을 전선에서 물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경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앞으로 1년 동안 전개될 작전을 위한 힘을 비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철수가 이스라엘의 전술이 무차별 ‘고강도’ 작전에서 외과수술식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격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이스라엘을 설득해 왔다. 미군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마크 슈워츠는 “병력 철수는 미국이 요구해 온 것과 일치하며 전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믹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도 “군대 철수가 종전에 가까워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조만간 강도가 낮아질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도 저강도 작전 전환과 전후 구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하가리 대변인이 언급한 것처럼 경제적 부담도 이스라엘이 병력 축소를 결정할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내내 교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19%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다만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에선 여전히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야론 핀켈만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는 다양한 방법, 다양한 강도, 다양한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2 I 박종화 기자
"새해 증시 낙관론…1월엔 '숨고르기 장세' 대응해야"
  • "새해 증시 낙관론…1월엔 '숨고르기 장세' 대응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증시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1월에는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상승 이후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실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해 글로벌 이벤트와 실적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단 조언이다. (사진=연합뉴스)키움증권은 2일 코스피 1월 예상밴드를 2560~2720포인트로 제시했다.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증시는 모두 9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가 12월에 ‘플러스’(+) 기록한 이후 1월에도 플러스를 유지할 확률이 58%대로 절반은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를 통해 내년 3회 인하를 시사한 반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도 6회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간극이 벌어져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12월 FOMC 호재는 연말 랠리 과정에서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봤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초 예정된 FOMC 의사록, 1월 FOMC를 거치면서 그 간격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길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시장이 디스 인플레이션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은 타당한 전망이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월 중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노이즈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만큼 증시가 상승하기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환경을 예상했다. 고금리 여진,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전세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주요국의 쇼어링 정책 등으로 교역은 회복 사이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변화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지역별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흐름을 추적해봐도, 아시아에서 대만, 한국 중심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이익 전망 하향 여부를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 이익이 약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과도하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빅테크 등 국내외 주요 기업 4분기 실적과 연초 경제지표를 봐야 하겠지만,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1분기 실적시즌이 관건”이라고 짚었다.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로는 전반적으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1월 증시는 단기 상승 부담과 1월 FOMC, 실적 전망 불확실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달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8~11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9~12일) △삼성전자 갤럭시S24 언팩(17일) 등 개별 업종 이벤트를 고려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업황과 이익 가시성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는 비중 유지, 글로벌 이벤트로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IT 하드웨어, IT 중소형주, 바이오 종목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이달 변동성에 대응할 필수소비재를 통해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4.01.02 I 이은정 기자
“올해 코스피, ‘승천하는 용’ 흐름…1Q 조정은 매수 기회”
  • “올해 코스피, ‘승천하는 용’ 흐름…1Q 조정은 매수 기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지만, 올해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흐름이 승천하는 용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265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채 마무리했다”며 “충분히 기대감을 자극할 만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억누르는 변수들도 다양하다”며 “과도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과열 양상, 여기에 연말에 불거진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 우려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내 PF 사태는 자칫하면 투자자들의 공포심리 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기대심리의 되돌림, 국내 리스크에 대한 우려, 연말 수급 계절성의 부메랑 등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올해 전체적인 흐름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비중확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늦어도 하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경제나 금융시장 측면에서 위기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금리인하 시점은 빨라질 것이고, 어쩌면 유동성 확대 조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즉 위기에 대한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팩터들의 부상, 이로 인해 지금 당장 시장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심리는 언제든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며 “공포심리가 현실을 앞서감에 따라 오히려 투자를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 기회였던 적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1.02 I 원다연 기자
새해 증시 오전 10시 개장…美, 한국 최대 수출국 올라서
  • 새해 증시 오전 10시 개장…美, 한국 최대 수출국 올라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 첫 증시 거래일인 2일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연말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작년 12월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대미 수출이 11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년 6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S&P500 지수 24%↑…나스닥 지수는 43% 급등-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포인트(0.05%) 하락한 3만7689.54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2포인트(0.28%) 내린 4769.83에, 나스닥 지수는 83.78포인트(0.56%) 하락한 1만5011.35에 장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고점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9주 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며 연간 24% 오르는 역사적인 강세장을 나타내. 다우지수는 지난 한 해 13.7%, 나스닥 지수는 43.4% 각각 올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40% 넘게 밀어 올려. -경기 둔화 전망 확산으로 여름 이후 주가가 반락하기도 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결국 9주 연속 지수 상승을 뒷받침. ◇새해 첫 거래일 오전 10시 개장-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정규장과 시간외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늦어진 10시로 변경,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 -파생상품 시장인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 또한 개장 시간이 1시간씩 연기되며, 종료 시간은 현행과 동일. ◇2년 연속 무역적자…적자 규모는 축소 -지난해 99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되며 전년(477억8000만달러)에 비해 축소. -작년 12월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 반도체 수출이 1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자동차(17.9%) 역시 18개월 연속 증가.-무역수지는 수출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지난해 6월 흑자로 전환, 지난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163억달러 흑자를 기록.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의 부진한 실적을 대미 수출이 채워. 미국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1157억달러)을 달성하며,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으로 올라서.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포인트로 좁혀져. 12월 한 달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이 사상 최초로 1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어.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올해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 것”-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혀.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해 ◇이복현 금감원장 “부실기업에 자기책임원칙 엄격 적용”-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다”고 밝혀. 그러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해. -불법 공매도 전수 조사 등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강조. 이 원장은 “거래 상위 투자은행(IB)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혀. ◇이창용 한은 총재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보다 더딜 수 있어”-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혀.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 기간과 최적의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2024.01.02 I 원다연 기자
R&D 칼바람을 뚫는 법
  • [기고]R&D 칼바람을 뚫는 법
  • 말 많던 202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정부안 25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비R&D로 재분류된 1조8000억원 등을 빼면 전년대비 2조8000억원(8.9%) 삭감된 규모다. 어쨌든 33년 만에 R&D 예산 삭감이라는 힘든 상황을 맞이한 과학기술계는 걱정 속에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그런데 R&D 예산이 확정된 후에도 언론에서는 이번 예산의 정책 방향보다는 삭감 배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계 최고의 R&D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군살을 빼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것이라고 애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이 지속돼 자칫 과거의 틀에 갇혀 2024년을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못할지 걱정이다. 여하튼 이번 논란은 정부가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삭감 이유에 대해 합당한 설명과 과학계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시련이 닥쳤을 때 ‘왜 그랬는지, 누구 탓인지’ 따지고만 있으면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세계는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정부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급한 것은 차제에 비효율을 찾아내 없애고 세계적인 R&D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정부 R&D 예산은 1992년부터 2023년까지 32배나 증가해 총 규모면에서 선진국에 필적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사이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4배로 증가했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과학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논란은 예산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R&D 시스템을 제때 혁신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199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는 2023년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전 세계 19위를 차지, 서울대(29위)와 KAIST(42위)를 앞질렀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외국계 총장 영입을 통한 과감한 대학 개혁이 있다. 전임 안데르손 총장은 취임 후 연구성과가 낮은 대학교수 30%를 잘라내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대거 유치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총재를 역임한 현재의 수레쉬 총장은 2018년도에 부임한 후 테뉴어의 비율을 30~50%로 낮추고, 테뉴어를 받더라도 물갈이가 가능토록 하는 등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난양공대는 교수진의 70% 이상, 석·박사 학생의 60%가 외국인이고, 기업에서 기부금을 받으면 정부가 1.5배를 매칭하는 형태로 R&D 예산을 지원하여 산학협력을 유도한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출연연이 이런 대학을 어떻게 이길지 두렵기까지 하다.그나마 미래 세대 과학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대학·연구기관·기업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활발히 해 R&D 경쟁력을 높여야 희망이 보인다. 다행히 이번 국회 심의에서 학생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 지원이 확대됐고, 글로벌 R&D 예산 1조8000억원도 유지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현장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예산이 삭감돼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어렵지만 이제는 과학자들이 나서서 새는 곳이 없는지 알뜰하게 샅샅이 살피고 적은 예산이지만 최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화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과학자들은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렇듯 이번에도 털고 일어나 보란 듯이 성과를 낼 것이다. 정부는 과학자들을 최고로 위했던 1960~70년대가 그립다는 그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한다.
2024.01.02 I 강민구 기자
‘연비 좋은 덩치들’의 질주..요즘 대세 ‘하이브리드 SUV’
  • ‘연비 좋은 덩치들’의 질주..요즘 대세 ‘하이브리드 SUV’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인기가 뜨겁다. 특히 수요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하이브리드 SUV 신차가 출격 대기하며 소비자의 수요를 잡을 전망이다.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사진=기아)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49만6365대로 집계, 전년 동기(40만6135대) 대비 22.2% 늘었다. 성장을 이끈 건 하이브리드 차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는 44.3% 성장한 33만5211대가 판매되며 사상 첫 30만대의 벽을 깼다.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충전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41.3% 증가한 총 34만5130대가 팔렸다.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른 친환경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전기차는 총 14만6706대로 2022년 1~11월 판매량(15만1964대)보다 17.9% 줄었다. 수소차도 같은 기간 4529대 판매돼 전년 동기(9865대) 대비 반토막 났다.하이브리드 차 인기는 국산·수입 완성차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 중 국산차는 25만5713대, 수입차는 8만9419대다. 수입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 디젤(-37%), 가솔린(-21.1%)과 대조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하이브리드 차 중에서도 SUV에 수요가 집중됐다. ‘패밀리카’로 수요가 높지만 세단 대비 연비가 낮은 SUV의 단점을 ‘고효율’ 하이브리드가 상쇄하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산 하이브리드 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005380) 싼타페와 기아(000270) 쏘렌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한 달 새 총 7440대 팔리며 하이브리드 차 판매 1위에 올랐다.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MX4)도 작년 11월 한 달간 6949대를 팔아치웠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 판매 중 70%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수입차 시장에선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세 가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 볼보 XC60이 지난해 판매 상위 모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세단이 강세인 수입차 시장에서 SUV 하이브리드 차가 ‘베스트셀링’ 모델이 된 건 이례적이다.기아 더 뉴 카니발.(사진=기아)하이브리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경제성이 최우선 순위로 꼽히는 데다 전기차 보급 속도 역시 둔화하면서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올해 SUV 하이브리드 신차는 대거 등장한다. 기아는 지난해 말 공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올해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도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가성비 좋은 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 것”이라며 “연비 때문에 고민하던 SUV 수요자들이 하이브리드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4.01.02 I 이다원 기자
"올해 빅 리스크는 트럼프..세계질서 지각변동 다시 와"
  • "올해 빅 리스크는 트럼프..세계질서 지각변동 다시 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다.”세계 경제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2024년 세계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뜻하는 ‘트럼프 2.0’을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 등을 시사하는 등 자유주의적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경제 질서에 지각변동을 다시 가져다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트럼프 2.0’은 이젠 가능성이 아니라 당장 대비해야 할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전국 단위 지지율은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2.3% 포인트(p)(12월14∼18일) 앞선 수준이다. 스윙 보트 역할을 하는 핵심 경합주 역시 트럼프가 앞선다. 2020년 바이든으로 갈아탄 5개주는 모두 트럼프 우위다. 블룸버그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유권자 4935명을 상대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로는 미시간은 4%p, 위스콘신은 6%p, 펜실베이니아 1%p, 애리조나 3%p, 조지아 7%p 차이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프랑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국제 무역의 경제적 이익이나 한국을 비롯한 군사 동맹의 국가 안보 이익 또는 미국이 약속한 국제 협정 조항을 포함한 규칙 준수 원칙에 거의 또는 전혀 가치를 두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공약으로 내건 ‘보편적 기본관세’는 한국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편적 기본관세가 부과되면 기존 관세율에 10%포인트가 추가될 예정인데, 이 경우 미국에 수출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프랑켈 교수는 이처럼 트럼프 2.0의 가장 큰 불안은 정보에 입각하지 않은 의사결정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의사결정자로서 불규칙적이라는 점”이라며 “북한이나 이란의 핵무기 보유 여부나 세계적 대유행병에 대한 대응 방법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게 걱정거리”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위기에 대해 예측을 하기 힘들지만 (막상 위기가 올 경우) 정보에 입각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과거사례를 보면 트럼프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02 I 김상윤 기자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입니다. 연준은 5% 내외 금리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히 인플레이션이 2%까지 안정적으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볼 것입니다.”올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어느 정도 돌리느냐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장을 짓눌렀던 통화 긴축을 끝내고 올해 초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한껏 들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지난해 9주 연속 랠리를 펼치고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최고치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컨센서스였는데,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만큼 조기 금리 인하 및 대폭의 인하가 찾아올 수 있을까.세계적 거시경제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올해 하반기나 돼야 어느 정도 금리인하..시장 안 믿어”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조기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단호히 말한다. 프랑켈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금리가 어느 정도(some) 인하될 것”이라며 “연준 이사들 스스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이 항상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시장이 앞서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가 조기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는 ‘상향된 중립금리(r*)’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인데, 현재 이 수준보다 더 상향됐다는 게 프랑켈 교수의 평가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은 주로 2008년 이후 ‘뉴노멀’ 시대가 제로에 가까운 실질 중립금리를 요구한다는 믿음에 크게 근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질 중립금리는 제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프랑켈 교수가 중립금리가 상향됐다고 보는 이유는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가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를 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켈 교수는 그의 블로그에서 중립금리가 상향됐다는 것과 관련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보이고 있고,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제로에 가까운 중립 실질금리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바라는 수준에 오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그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둔화한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과 미 행정부가 2년 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진전을 시킨 것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결국 시장이 바라는 조기 금리인하는 경기침체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분기 경기지표가 얼마나 탄탄할지에 따라 금리인하 수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 하강 모멘텀이 커지면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금리수준을 너무 긴축적이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소비둔화도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프랑켈 교수는 “코로나 이후 2022년 2023년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었지만, 올해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할 특별한 징후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유럽 경제의 경우 독일의 상황은 꽤 나빠 보이고 아시아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각국에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부채를 재정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위기가 발생할 위험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켈 교수는 “향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부가 재정을 재정비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지난해 상반기에 10조달러(약 1경3300조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000조원)가 증가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명목 GDP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문제도 계속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세기 후반에 세계경제를 부흥시켰던 세계화의 추세가 종식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계속되면서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나마 운화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마찰도 원활한 국제 무역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비트코인,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고금리와 FTX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비트코인이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오는 10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은 보편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프랑켈 교수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법적 결제 시스템을 피하는 것 외에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확신할 수 없지만, 20년 후 암호화폐는 2020년대의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프랑켈 교수는 국제 금융·통화 상품은 물론 재정·통화 정책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거시 경제 전문가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1992~2019년 전미경제연구소(NBER) 경기사이클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 8인으로 구성된다.
2024.01.02 I 김상윤 기자
'세계 경제 리스크' 등극한 트럼프…그들은 왜 반대하나
  • '세계 경제 리스크' 등극한 트럼프…그들은 왜 반대하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세계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그의 스타일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도 이데일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트럼프 2.0‘(트럼프 전 태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의미)이 현실화한다면 세계 경제 질서에 지각변동을 다시 가져다줄 수 있다”고 봤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11월 칼럼에서 “내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국제질서를 뒤흔들었으며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며 동맹국들을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정책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이러한 우려와 함께 트럼프의 재집권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요직을 맡았던 여성 3명은 31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공동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중 한명인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근본적으로 트럼프 집권 2기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언‘을 의미할 수 있다”며 미국 대중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치려‘ 시도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언급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신년을 맞아 진행한 주요 이슈 20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FT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는 선거 전 네 번의 재판 중 적어도 한두번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지만 근소한 다수는 트럼프를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특히 “트럼프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극복됐다고 가정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4.01.02 I 정수영 기자
고물가·저성장 이중고…'최상목호' 2기 경제팀 새해 과제는
  • 고물가·저성장 이중고…'최상목호' 2기 경제팀 새해 과제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이 2024년 새해와 함께 본격 출범한다. 1기 경제팀은 코로나19 고비를 넘긴 직후 발생한 대외적 충격에서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했으나 내수 부진과 잠재성장률 저하 등의 과제를 남겼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는 연초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초대 경제수석 출신 인사가 지휘봉을 건네받은 만큼 1기 경제팀과의 정책 기조는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워진 민생을 안정시키고 재정건정성과 재정여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역동경제’라는 자신의 키워드를 앞세워 경기 회복세를 얼마나 유지할 지도 관건이다. ◇‘PF 부실화 관리’ 초반 과제…물가 내리고 내수 살려야최상목호(號)는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 수습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임기 첫날이었던 지난 29일 거시·금융 수장이 모두 모이는 ‘F(Finance)4’를 소집하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이후 금융·외환 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집중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추경호 전 부총리도 지난해 9월 강원도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발행했던 이른바 ‘레고 사태’를 조기 진화한 게 대표적인 업적으로 언급된다. 최 부총리 역시 우리 경제의 주요 잠재 리스크로 여겨지는 부동산 PF 위기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다뤄내느냐에 따라 초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고물가와 고금리로 쪼그라든 내수를 살려야 하는 것도 당면과제다. 지난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수출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작년 1~11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20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023년(1.8%)과 유사한 1.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2년 연속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는 숙제도 새 경제사령탑에게 주어졌다. 작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2년(5.1%)에 비하면 낮아졌으나 안정됐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9.6%), 농산물(13.6%) 등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열기는 더 어려워졌다.60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세수 펑크’에 감세 정책이 지속되면서 재정 여력을 확보할 해법도 필요하다. 2기 경제팀은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4월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확장재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해 법제화가 좌절된 재정준칙을 올해 관철하지 않으면 동력을 잃을 거라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역동경제, 장기 저성장 해법될까…저출산 대응 난제잠재 성장률을 반등시킬 구조개혁도 시급하다.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는 새해 한국경제의 연간 성장률로 평균 2.0%를 예상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 덕분에 1%대 저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 이상의 극적인 반등은 이루지 못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에 머무를 거라는 분석이다. ‘2년 연속 1%대 성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전망도 등장했다. 윤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3대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주 69시간 근무’ 논란 이후 사실상 멈춰 있다. 연금개혁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에서 뒤늦게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만간 발표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최 부총리가 윤 정부의 경제 기조로 제시한 ‘역동경제’에 관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후보자 시절부터 여러 차례 역동경제를 강조하면서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예고했다. 공정한 시장 경쟁과 보상을 통해 노동의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는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밖에 생산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인 저출산 추세를 반등시킬 묘수도 찾아야 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전망하는 평균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던 2022년(0.78명)보다 2023년 더 낮아질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수십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출산 장려금, 교육비 지원 등 기존의 재정 정책을 점검하고 외국 인력 확보까지 고려한 노동 시장의 새 판짜기가 필요한 때다.
2024.01.02 I 이지은 기자
한국 입국 거부됐던 ‘극우’ 日 각료, 야스쿠니신사 참배…외교부 “깊은 실망”
  • 한국 입국 거부됐던 ‘극우’ 日 각료, 야스쿠니신사 참배…외교부 “깊은 실망”
  •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 참배한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새해 첫날인 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일본 NHK에 따르면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정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그는 참배 후 “과거 나라를 위해 힘껏 노력한 분들의 영혼에 대한 존숭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입각한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취임 다음달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치다가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1891~1945) 육군 중장의 외손자다.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그는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견제하려고 울룽도 방문을 시도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 가량 버티다 일본으로 돌아간 전력도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의 이날 참배에 대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일본 정치권 인사들이 주요 계기에 이곳을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 과거 침략전쟁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2024.01.01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생금융·PF 관리” 지주회장 한목소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상생금융·PF 관리” 지주회장 한목소리-올해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2.0’-尹대통령 신년사 “3대 개혁, 킬러규제 혁파…행동하는 정부 될 것”-20년 만에…미국이 한국 최대 수출국 됐다△종합-좌초 위기 ‘노동개혁’ 구원투수 노사 법치주의 뚝심 통했다-[사설]北도발, 대공수사 불안…안보 믿을 수 있나-성범죄 의사 800명 육박…대책, 있기는 한가△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클린룸 통제하듯 공사장도 철통보안…신형EUV 도입 앞두고 밤새 구슬땀-경기 침체·수출 부진 초격차 기술로 돌파한다…R&D에 생사 건 재계△종합-패거리 카르텔 타파…민생 회복의 해 만들 것-반도체 업황 개선에 작년 수출 ‘상저하고’…“올해 본격 회복”-“올해 76개국 선거…자국우선주의 심화”-태영건설 채권단 400여곳에 통보…PF 대출보증채무 규모 9조 달해△신년특집-5대 금융지주 회장 설문-“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대출금리 인하 폭 크지 않을 것”-‘책무구조도’ 도입…횡령사고 가능성 원천 차단-치열해진 생존경쟁…합치고 늘리고 ‘M&A’ 힘 준다△신년 특별인터뷰-거시경제 석학 제프리 프랑켈 교수-“美 인플레와 전쟁 끝나지 않았다…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트럼프 2.0…“즉흥적인 정책결정 기질 세계경제 불확실성 키워”△정치-대대적인 혁신 예고한 한동훈…현역 30% 이상 물갈이 가능성 모락-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큰 싸움 벌여야 해”-김한길 “동행 주제로 도박·학교폭력 등 당면 현안 개선”-北 김정은, 시진핑과 축전 교환…“조중 친선의 해”△경제-최상목호 새해 첫 과제는 ‘PF 부실화 관리’-빚더미 한전, 자회사 3.2조 수혈로 위기모면-고물가에 얼어붙은 韓 민간소비…3분기 증가율 0%대-한덕수 국무총리 신년사 “수출·내수 활성화해 경제 회복 확산”△금융-‘뇌·심장질환’ 보험료 최대 50% 저렴해진다-P-CBO 금리 연 0.25%p 낮춘다-태영건설 581개 협력업체 ‘패스트트랙’ 가동-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년사 “부실기업에 자기책임 원칙 엄격 적용할 것”△글로벌-“협력 기대” “관계 전진”…새해 첫날 축전 나눈 바이든·시진핑-주요국 정상 신년사…시진핑 “인민들 더 나은 삶 목표”·푸틴 “우크라전, 후퇴는 없다”-日 강진에 신칸센 멈추고 건물 붕괴…5m 쓰나미도△산업-최태원 “느슨해진 줄 팽팽하게”…박정원 “발판 더 단단하게”-‘美 솔라허브’ 날개 단 한화솔루션, 영업익 1조 시대 연다-투명 OLED 오디오, 바퀴달린 집…LG, CES2024서 혁신 뽐낸다-‘연비 좋은 덩치들’의 질주…요즘 대세 ‘하이브리드 SUV’-현대차 아이오닉5, 싱가포르 ‘올해의 차’ 선정△산업-OTT 요금 기습인상 속수무책…감독 강화 시급-“올해 북한 해킹위협 더 거세질 것”-“매출보다 유해성 없는 안전한 제품 개발이 0순위”-쿠팡, 6800억 투입해 소상공인 판로개척 지원△제약·바이오-자회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 합의…아미코젠 유럽 진출 청신호-메디톡스 액상 톡신, 美 진출 가시화-도약 위한 ‘옥석가리기’…K바이오의 성장통-대상홀딩스, 제약바이오 사업 본격화…항노화로 투자 확대△증권-“코스피 2월까지 숨 고를 듯”-‘계약금 55억→0.5억’…연말 악재성 공시폭탄-“무궁무진한 투자기회 발판…중동의 블랙스톤 될 것”△증권-금리인하 기대 업고…바이오株, 연초 주도주 예약-태영건설 쇼크에…건설株 우울한 신년맞이-작년 말 열기 이어간다…연초 줄줄이 IPO 나서는 ‘대어’들-연초 잘나갈 종목 찾자…CES로 향하는 투심△부동산-완판행진 공공분양마저…미분양 5년 만에 ‘최대치’-규제 견딜 바엔 재건축 할래…리모델링 포기 속출-세금폭탄 맞을라…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 ‘뚝’-치솟는 원자재·인건비에…건설 공사비 30% ↑△문화-파레노의 설치, 김창열의 회화, 회퍼의 사진…大家들이 온다-33년 만에 韓 관객 찾는 ‘옵아트’ 원조…착시 너머를 감지하다△스포츠-박인비 “또 다른 金 도전한다는 각오로 뛸 것”-빅리그 화려한 데뷔 꿈꾸는 이정후…파리올림픽 금빛 활약 예고 안세영-새해에도 ‘손’만 믿어!-코리안 브라더스 새해 첫 우승 사냥△피플-“복지직 공무원 처우개선이 복지정책 효율화 첫걸음”-스타트업·전통시장 속으로…“소상공인 안정정책 펼칠 것”-유인촌 문체부 장관 신년사 “저작권 강화…창작자 보호정책 펼칠 것”-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서국동-이병석 취임·강성주 출마…IT업계 도전의 시간△오피니언-[기고]R&D 칼바람을 뚫는 법-[기자수첩]‘마약 수사’ 궁지 몰린 경찰, 신뢰 회복 급선무-[생생확대경]‘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전국-출판·동문회…인천 총선 출마자들 세 확장 잰걸음-지역화폐 없앤다고 했는데…관련예산 부활에 난감한 대전시-김동연표 ‘기회소득’ 대상 확대한다-경기도, 저출산 대책 5개 사업 소득기준 폐지△사회-36년간 기소 0…사문화된 ‘피의사실공표죄’-혼자사는 노인, 월소득 213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출생 가구 취득세 감면…정당 현수막 개수 제한-‘STX 다롄 대출’ 신한·우리銀, 산은 상대 300억 손배소 패소-독감 판치는데…해열제 여전히 ‘품절’
2024.01.01 I 주미희 기자
대만 총통 “중요한건 국민의 의지, 선거 결과 존중해야”
  • 대만 총통 “중요한건 국민의 의지, 선거 결과 존중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며 대만 국민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를 중국이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따라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밝혔다.시 주석은 앞서 전날 신년사를 통해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양안 사람들은 한가족”이라고 언급했던 시 주석의 지난해 신년사보다 한층 강한 어조라고 분석했다.중국은 ‘반중 대 친중’ 대결 구도인 이번 대만 선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로 지목하고 여러 차례 회담 제의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차이 총통은 “우린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리려면 대만 국민의 공동 의지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고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전했다.중국에 대한 대만의 정책은 결국 총통 선거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어느 진영이 승리하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대만은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언급한 차이 총통은 “모든 사람의 집에는 자물쇠가 달려 있는데 이는 옆집 이웃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대만의 방어력 강화가 중국을 자극하려는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중국이 대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중단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선 대만 기업의 글로벌화와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차이 총통은 “우리는 해협을 가로지르는 건전하고 질서 있는 상호작용을 환영했지만 무역과 경제 교류는 정치적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중국의 불안정한 시장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는 것보다 이것(글로벌화)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2024.01.01 I 이명철 기자
‘줄서기 앱’만 쓰는 맛집,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까?
  • ‘줄서기 앱’만 쓰는 맛집,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2년 6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화 예약은 받지 않고 ‘줄서기 앱’만 쓰게 하는 맛집,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까?개인정보위, ‘줄서기 앱’으로만 예약받으면 법 위반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개인정보 관련 사례를 해석한 ‘2023 개인정보 법령해석 사례 30선’에서 전화 예약을 받지 않고 ‘줄서기 앱’을 설치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해석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줄서기 앱은 줄을 세우는 불편 대신 앱에서 간편하게 선착순 대기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식당을 예약하는 것으로,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같은 앱이 있다. 앱을 연 뒤 관심지역 설정을 누르고 매장을 선택해 웨이팅 등록을 하면 된다.개인정보위는 맛집이 전화예약 등 대체수단 없이 식사 예약을 ‘줄서기 앱’으로만 받으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식사 예약을 위한 앱 설치를 강요하는 것은 정보주체의 선택적 동의를 제한하므로 ‘개인정보보호법 제22조 제5항’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정보법 제75조 제2항에 따라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 사진=이데일리 DB과도한 해석…상거래 고객접대방식일 뿐 그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을 지낸 구태언 법무법인 린 최고비전책임자(변호사)는 이런 해석은 정보처리에 있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다 개인보호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줄서기 앱이 예약 목적 이외의 과다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모르겠지만, 예약방식을 ‘앱’으로 하든 ‘전화’로 하든, ‘수기장부’로 하든, 대면으로 하든 그것은 상거래상 상인의 고객접대방식 결정의 자유의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안에서 전화나 현장 예약까지 받으려면 사람을 더 써야 한다”면서“주방 매장을 혼자 지키는 소상공인이 전화 받으려고 사람을 쓰면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손님들이 부담해야 한다.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적이라면 고용노동부가 개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특히 그는 “이런 해석은 소상공인 보호에 어긋나고 소비자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 외에도 비대면 방식의 예약앱 시장을 교란하고, 스타트업투자를 중단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면서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이런 결정이 소비자 보호 부처도 아닌 개인정보위에서 나올 사안은 더욱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원인은 이런 계약의 영역에 민법의 주무부서가 아닌, 소비자보호의 주무부서가 아닌, 개인정보보위가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상인과 고객이 상점 이용을 어떻게 하는가는 계약의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2024.01.01 I 김현아 기자
'상생금융·PF관리'…어깨 무거워진 금융권
  • '상생금융·PF관리'…어깨 무거워진 금융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최대 경영 리스크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꼽았다. 관심사 중 하나인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 3.5%에서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일 이데일리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회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의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NIM이 작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생금융 관련 비용 증가와 충당금 증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NIM 하락 우려와 대출 부문의 신용 위험 증가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내실 다지기를 강조하면서 이익 하락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이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여건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 경영 목표를 예년 수준으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익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착한 임대인 금리 우대 프로그램, 외식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금융지원 등을, 진옥동 회장은 이자 부담 완화뿐 아니라 신보 매출 채권 보험 가입 시 보험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대상 공과금 지원 등의 지원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임종룡 회장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보증기관 특별 출연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결제 기기 지원, 청년 경제 자립 지원 프로그램, 취약계층 저금리 대출 공급과 금리 감면 확대 등을, 함영주 회장은 소상공인 15만명에게 총 300억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사업장 컨설팅, 통신비 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석준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난·재해 극복 등 농협금융만의 지역사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을 0.5%포인트(p) 인하로 전망했으나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시장금리 인하는 소폭에 그치리라 내다봤다. ‘태영건설발’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금융권에 던져진 무거운 숙제라고도 했다. 양종희 회장은 “본 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 관리가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1.01 I 정병묵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 작년 '상저하고' 수출.."올해부터 본격 회복"
  • 반도체 업황 개선에 작년 '상저하고' 수출.."올해부터 본격 회복"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강신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로 2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12월 수출이 577억 달러로 연중 최대 실적을 찍으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같은 달 무역수지도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은 보다 선명해졌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을 타고 올해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주력인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의 수출 판매 호조로 70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541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반기계는 4.6%, 선박은 20.9% 늘었다.반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한 986억3000만달러 수출하는네 그쳤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 개선에 힘입어 △10월 89억4000만달러 △11월 95억2000만달러 △12월110억3000만달러 등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대미(對美) 수출이 자동차, 기계, 이차전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157억달러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은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지위를 회복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에는 사상 처음 110억 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에 복귀했다.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이 19.9% 감소하며 1248억4000만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중간재를 주력으로 하는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달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이지만, 2022년(477억8000만달러)에 비해선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봤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작년 4분기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의 반등이 시작됐는데, 이같은 기조는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고금리로 위축됐던 미국의 IT분야 투자 증가, 중국의 경기 회복 등과 맞물려 우리 수출이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올라온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은 아니더라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것이 틀림없는 상황에서 대중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다. 반면 수입액은 53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44억8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12월(66.9억 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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