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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기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들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수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 후 100%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곳으로 손꼽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진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메리츠가 기존 실행하고 있는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다른 상장사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빠져 있다면 메리츠가 아무리 잘해도 중력과 같이 작용해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다른 주식들도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의 빅테크인 애플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로 3월과 9월에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신탁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목표 조기 달성 시 신탁 계약을 종료,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통상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방안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시장의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2021년 2월 19일 주당 1만1300원에 머물던 주가는 2022년 2월 18일 3만8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2월 19일에는 7만86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년간 주가 상승률이 596%에 이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위주로 한 선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개인투자자의 1주가 같다’는 거버넌스 철학을 꼽는다.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모범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7 I 함정선 기자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수령할 마일스톤만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올해 내에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마일스톤 덕에 매출 ‘껑충’…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처럼 매출이 급등한 데에는 마일스톤 수취 영향이 컸다. 올릭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으로부터, 12월에는 중국 한소제약으로부터 각각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았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총 수십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 다 2022년 매출 93억원의 10% 이상이라고 밝혔으므로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18억원은 넘기 때문이다.마일스톤 수령 효과로 지난해 영업손실도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평가손익이 좋아지면서 법차손이 37.7% 감소하면서 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됐다.올릭스는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손실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0.6%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올릭스의 손실률은 2021년 154%, 2022년 44%였기 때문에 2023년 50%를 넘는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었다. 막판에 마일스톤이 잇따라 유입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해소한 셈이다.◇올해 마일스톤 100억원 이상 수취 전망올릭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에 더 많은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기술이전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올릭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 1상에 따라 마일스톤 30%를 수취했다. 해당 임상은 단회 투여 시험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후 올릭스는 반복 투여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내 해당 시험을 마치면 나머지 70%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한소제약으로부터 받을 마일스톤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올릭스는 갈낙 비대칭 RNA(GalNAc-asiRNA) 기반 기술을 기반해 개발,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2종 중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올해에는 나머지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소제약이 추가 옵션을 행사한 것에 대해 해당 기술이전에 대해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릭스가 중국 기업인 한소제약과 기술이전한 것으로 인해 과소평가되고 있었던 부분도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한소제약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빅파마 GSK와 ADC 신약 ‘HS-20089’를 포함, 12월 20일 추가 계약을 하며 2건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을 만큼 역량이 뛰어난 기업”이라고 말했다.◇연내 추가 기술수출 계약 체결 기대감↑올릭스는 올해 마일스톤 수령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이전이 더해지면 올해 매출 퀀텀점프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우선 OLX301A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면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도 더 큰 규모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떼아는 OLX301A 기술이전 계약 체결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해당 판권 계약을 위해 주로 중국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2020년부터 연구개발(R&D)해온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도 결실을 거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릭스가 이처럼 트렌디한 질환의 치료제를 발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리보핵산(RNA) 간섭기술 덕분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술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다.최근 올릭스는 대사이상 관련 MASH·비만 치료제 ‘OLX702A’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해당 임상의 예상 종료 시점은 2026년 이지만 빅파마들의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관심을 보인 빅파마 2곳과 미팅을 진행했다.탈모치료제 ‘OLX104C’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연말까지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수령할 예정이다. OLX104C 임상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상대로 진행됐다. 또한 OLX104C은 전신에 작용해 성 기능 장애,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 탈모치료제와 달리 두피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임상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기술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별도로 올릭스는 OLX104C 호주 임상 1상에서 인체 내 안전성을 확보하는대로 RNAi 탈모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해당 화장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단 유통망을 갖춘 회사와 협업해 탈모 클리닉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향을 타진해보고 있다. 단 시판까지 걸릴 기간을 감안하면 탈모 기능성 화장품 매출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엄 연구원은 “올릭스는 기대할 것이 너무 많은 회사”라며 “2024년에도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6 I 김새미 기자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6·A4 대상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
  •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6·A4 대상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융 브랜드,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아우디의 대표 세단 라인업 A6·A4 에 대한 ‘Buy back 할부금융’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현재 진행 중인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바이백(Buy back) 할부금융 프로모션은 36개월 간 월 29만9000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별 프로모션은 △2023 A6 45 TFSI △2023 A4 40 TFSI 2개 모델을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아우디 A6.차량 가격이 7215만5000원인 아우디의 대표 세단 모델 2023 A6 45 TFSI를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 시 선수금 33%(2115만795원)을 낸 뒤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36개월 후 잔존가치는 차량가의 최대 50%까지 보장되며, 계약기간 중 2.53%의 특별 금리가 적용돼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또 2023 A4 40 TFSI (차량 가격 5454만2000원)를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할 경우에는 선수금 33%(1726만2901원)을 낸 뒤 36개월 간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36개월 후 잔존가치는 차량가의 최대 48%까지 보장된다.바이백 할부금융은 계약 만기 시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에서 중고차 시세와 관계없이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금융상품으로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잔존가치 이하로 떨어져도 차량을 반납하면 금융계약이 종료된다. 또한 잔존가치에 해당하는 대출원금을 상환하면 금융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차량을 계속 운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잔존가치에 대한 일시상환이 부담되는 경우 재금융 서비스로 금융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이번 아우디 대표 프리미엄 세단 A6·A4 대상 Buy back 할부금융 특별 프로모션은 3월 말까지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금융 조건은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홈페이지 및 아우디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26 I 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수출 효과 따른 실적 성장…목표가↑-NH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수출 효과 따른 실적 성장…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올해부터 폴란드 K9 및 천무 수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 이어갈 전망”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4분기 지상방산 수주잔고 사상 최고치 기록, 실적도 고성장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6%, 79.6% 오르며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컨센서스를 17% 가량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대해 한화방산 편입효과 및 폴란드 K9 자주포(18대), 천무 MLRS(17대) 매출 인식 영향,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국내 무기체계 양산사업 집중 및 일회성 이익(사업종료 정산액 300억원) 등으로 이익 증가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실적 상향 및 중복상장 자회사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가는 19만원으로 기존대비 23% 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 MLRS의 실적기여를 반영하여 올해 실적추정치를 상향했고 중복상장 자회사인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272210), 쎄트렉아이(099320)의 주가 상승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폴란드 K9 60대(작년 42대), 천무 30대(작년 17대) 인식 예상되고 이집트 K9 개발 매출 등으로 지상방산 주도의 실적 성장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치다. 4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비 42.4%, 8.조4000억원 증가한 2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상방산 매출 기준 약 7년치에 해당된다. 폴란드 K9 2차(3조4000억원), 호주 레드백 장갑차(3조2000억원) 수주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루마니아 K9 자주포 및 폴란드 천무 2차 수주 계약 기대되는데 수은법 개정에 따른 금융지원 강화로 무기체계 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2024.02.26 I 이정현 기자
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휘는 케이블TV
  • 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휘는 케이블TV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블 TV 산업이 위태롭다. 방송 매출은 연평균 3.28%씩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콘텐츠 업체에 내는 대가는 연평균 5.50%씩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나 지역 채널 운용 같은 케이블TV의 긍정적인 역할까지 위협받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업계에 따르면 SBS미디어넷은 3월 22일 0시 이후 LG헬로비전 케이블TV 채널에서 SBS스포츠 및 SBS골프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대가를 두고 갈등을 벌이다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콘텐츠 대가 문제는 지상파 계열이든 아니든 프로그램공급업체(PP)와 유료방송 업계간 치열한 입장차를 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의 방송매출은 매년 줄고 있어, 높은 콘텐츠 대가를 지급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실제로 이데일리가 방송통신위원회 재산상황공표집을 분석한 결과, 2017년~2022년까지 케이블TV 방송매출은 약 33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연간 3.28%씩 줄어든 셈이다. 2017년 2조1307억원에 이르렀던 방송매출은 OTT와 모바일과의 경쟁으로 2022년 1조8037억원으로 줄었다.반면에 동일한 기간동안 수신료 매출 대비 콘텐츠 대가 비중은 2017년 66.38%에서 2022년 86.75%로 상승했다. 연평균 5.50%씩 늘어난 셈이다. 이는 케이블TV의 수신료 매출 추이와도 대조된다. 케이블TV의 수신료 매출은 2017년의 8120억원에서 2022년에는 6150억원으로 연간 5.41% 감소했기 때문이다. MPP와 지상파 계열 PP 횡포?케이블TV 업계는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와 지상파 계열 PP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입장도 밝혔다. 힘이 약한 케이블TV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높게 받아 이를 재원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다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에만 공급해 추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TVING의 ‘술꾼도시여자들’, 웨이브의 ‘약한 영웅’, 넷플릭스의 ‘피지컬100’ 등은 OTT 독점 공급으로 제작돼 케이블TV에선 볼 수 없었고, MBC의 ‘트레이서’ 등은 지상파 실시간 채널과 OTT 동시 편성으로 OTT의 영향력만 강화했다.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대가에서 제작비 인상 요소는 고려돼야 하지만, 영향력 있는 MPP의 경우 해당 법인과의 전체 계약을 고려해야 하기에 유통 중심의 계열 PP까지도 합리적인 대가를 주기 어렵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지난해 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김용희 동국대 교수는 실시간 채널 시청률 중에서 지상파 및 계열 PP의 비중이 최근 10년 간 연평균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료방송사로부터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3년 1254억원에서 2021년 4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OTT와 규제 형평성 맞춰야케이블TV 산업의 어려움은 미디어 내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바뀐 서비스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미디어 정책으로 인해 케이블TV가 지나친 공적 책무를 부담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특히,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경우 2017년 이후 케이블TV의 위축된 사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IPTV와 동일한 기금 징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OTT가 한 푼도 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케이블TV는 법적 의무로 인해 연간 천억 원 이상의 금액을 지역채널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미디어 산업의 안정적인 유지라는 관점에서 케이블TV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와 OTT와 규제 형평성 맞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케이블TV 같은 유료방송 플랫폼은 방송 산업 전체의 모수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며 “OTT와 유료방송의 관계 재정립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통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5 I 김현아 기자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신한카드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고객의 ‘카 라이프’를 지원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은 신한카드와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장기렌터카 및 차량방문정비 고객과 운용 차량을 확대해 더 많은 운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카 라이프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렌탈 차량 구매와 고객 차량 인수를 위한 카드 결제 및 고객 맞춤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각 사의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에서 계약이 종료되었거나 종료가 임박한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차량 운용을 다각화 한다. 신한카드는 향후 롯데렌탈 플랫폼에서 신한카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용 편의를 강화한다.이와 함께 롯데렌탈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렌터카 일부에 대한 자산 양수를 추진한다. 계약 만기가 가까운 차량을 중심으로 약 6000대 규모로 시작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장기렌터카에서 반납된 차량을 상품화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확대하고, 롯데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와 수출 인프라를 활용한 차량 매각 최적화를 추진한다. 롯데렌탈이 양수한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신차를 계약 할 수 있게 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신한카드와의 제휴 및 자산 양수도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 역량을 활용한 금융사 연계 사업모델을 보다 구체화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부채 수반 없는 수익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편리한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 1심서 징역형
  • 브라질 축구 스타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 1심서 징역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이자 전 FC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다니 아우베스(다니 알베스)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성폭행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다니 아우베스. (사진=AFP)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은 점이 명확하며, 당사자의 증원 외에도 범행을 인정할 증거가 있다”며 다니 아우베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법원은 아우베스에게 실형 선고와 함께 피해자에 15만 유로(한화 약 2억 1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형 집행 종료 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아우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경한 바 있다.아우베스는 2022년 12월 31일 새벽 바르셀로나 한 나이트클럽 VIP 구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우베스는 해당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상호 동의에 따랐다고 말을 바꿨다.법원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일관된 진술, 현장 CCTV 영상 등을 종합해 아우베스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1월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 상태다.21세기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베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를 뛰었다.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번(2007·2019년) 우승하고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범행 당시 멕시코의 푸마스 소속이었으나 사건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2024.02.22 I 장병호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단독]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컨소시엄(FI) 간의 풋옵션 분쟁 2차 국제중재 집중심리기일(히어링)이 내달 초로 잡혔다. 2차 중재에서 다뤄질 핵심 논의 안건은 교보생명의 1주당 적정시장가격(FMV)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 선임 문제가 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집중심리 일정이 내달 4일부터 영국에서 진행된다. 이번 2차 중재 집중심리 일정은 약 일주일 이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선 1차 중재 결과 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의 풋옵션 권리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신 회장이 풋옵션 행사할 권리를 보장하는 주주간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ICC 중재비용 등도 신 회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신 회장이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교보생명 1주당 가격(40만9912원)에 매입할 의무는 없다고 결론을 냈다. 내달 열릴 2차 중재에서는 1차에서 한 번 결론을 낸 쟁점들은 다시 다뤄지지 않는다. 2차 중재 집중심리 핵심 안건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측의 풋옵션 행사에 적용할 교보생명 주식 가치 평가 기관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중재를 통해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행사권이 인정된 만큼, 풋옵션 행사 가액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피니티 측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기존 FMV 외에 제 3자 평가법인을 다시 골라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향의 가치평가를 진행하는 방향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이란 평가다.이 사안에 정통한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자들의 풋옵션 권리가 인정됐기 때문에 가치평가를 어디에 맡겨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사실상 풋옵션 행사를 막기 위해 가치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버텨왔지만 주식가치 산정 진행은 불가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사진=교보생명)국제중재 특성상 일정을 포함해 심리 진행 관련 양측의 주장 내용 등 모든 내용은 기밀로 분류된다. 집중심리 기일 종료 후에도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통상적인 국제중재 절차가 양측의 서면 공방과 문서교환 절차 등을 거쳐 집중심리를 통해 마무리되는 만큼, 이번 심리 진행 결과에 따라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집중심리 종결 이후 추가 서면 공방 등을 거치면 이르면 연내에 2차 중재 결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내달 집중심리가 진행되는 것은 맞으나 결론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의 시초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 풋옵션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안에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어피너티가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계약상 명시한 기한 내에 교보생명의 IPO가 진행되지 않았고, 어피너티 측은 지난 2018년 10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FMV를 근거로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신 회장은 산정된 가액이 과하게 높다며 풋옵션 행사를 거부했고, 어피니티 측은 지난 2019년 3월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났다.
2024.02.22 I 지영의 기자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2조 클럽’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000060)가 순이익 25.2%를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008560)도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냈다.(사진=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금융 작년 순이익 2조원 넘겨메리츠금융지주는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3년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며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171억원, 1조 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해당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메리츠화재는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장기보험 신계약 시장은 현재까지도 전년 대비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당사는 수익성이 적자이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상품들과 담보들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리한 경쟁에는 과거와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암과 같은 중대 질병 등과 관련된 전통적인 보장성 담보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해 이를 중심으로 MS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펫보험 등 생활 밀착 담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실적 견인…“추가 자사주 매입 준비”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메리츠증권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배당 가능 이익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주주환원율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총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 주주 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2 I 최정훈 기자
중대재해 확대 시행…"최소한의 법적요건부터 갖춰야"
  • 중대재해 확대 시행…"최소한의 법적요건부터 갖춰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하고 실천해 가며,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법무법인 바른이 지난 21일 개최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50인 미만 사업장 대응방안’ 웨비나에서 바른의 중대재해대응센터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라 5인 이상의 법인 및 개인사업주에게 “기업 역량으로 실천 가능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해나갈 것”을 제안했다.정상태(사법연수원 35기) 바른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사업주의 주요 관심사를 정리해 설명했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사업주(경영책임자)는 유해 및 위험요인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사업장내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 변호사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시 유의점으로 △법상 의무가 누락되거나 사법기관으로부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구축할 것 △기업역량으로 실천가능 하도록 구축할 것 △본사와 사업장 간 역할, 책임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을 것 등을 제시했다. 처벌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의무를 위반하면 처벌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에서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또 사고 발생시 의무위반의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하고, 제반 의무를 이행했다면 중대재해 발생 시에도 처벌받지 않는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 되는 근로자 수 판단기준은 근로기준법상 상시근로자 수 산정방식을 준용해서 판단한다. 경영상 일체를 이루는 하나의 기업에 속한 사업장과 본사의 상시 근로자를 모두 합한 수를 기준으로 한다.정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장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는 작업”이라며 “당연히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고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사업장에서는 안전보건 목표·경영방침을 설정하고,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했다면 개선 및 점검 모의훈련을 진행하며,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고 발생시 수사기관에선 △안전보건교육을 시행했는지 △작업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작업이 이루어지며, 독단적 업무수행 방지 중인지 △작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유해 위험요인을 미리 확인하는지 △개인보호구 착용을 감시하는지 확인한다”며 “이 과정만 제대로 이행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상태 변호사가 소개한 ‘유해·위험 요인 개선 및 점검, 모의훈련 절차 시나리오’. 바른 제공.강태훈(36기) 변호사는 중대재해 수사 대응방법에 대해 “본사 및 사업장간 유기적 대응과 함께 압수수색 등 수사기관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조사는 사고원인을 밝히는 단초가 되는 만큼 필요한 안전조치를 이행했는지, 작업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위험성 평가 유무와 안전보건체계구축 의무 위반 등을 확인하게 되는데, 본사와 사업장간 유기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가족의 상황을 살펴 대응하고, 재발방재대책 마련과 언론대응을 해야 한다. 수사기관 대응은 조사에 협조하되 △압수수색영장 범죄사실 및 압수대상, 압수장소를 반드시 확인하고 △압수수색 종료 직후 압수물 목록을 교부받고 확인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사고 발생 직후에는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변호인이 있는 경우 즉각 연락을 취해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사고현장 보존 △목격자 진술 청취 △사고경위 파악 △현장조사기관에 추측성 진술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조사 기관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기관에서는 건설공사계약서, 하도급계약서, 공사 현장 조직도, 근로계약서, 위험성 평가서와 지침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평가서, 근로자 교육일지 등의 서류를 확인한다”고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수사기관 검토사항. 바른 제공.김지희 변호사(변호사시험 1회)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방법과 관련해 “규정에 맞는 관리체계를 신속하고 정확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 목표, 기준, 절차, 매뉴얼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하고, 측정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안전보건목표와 경영방침을 설정한 뒤 전체 사업장의 종사자에게 공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보건관계자의 업무수행 평가 기준 △종사자 의견청취 절차 및 개선방안 마련 이행 점검 기준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 및 예방 조치 능력 평가 점검 기준 △유해·위험요인 개선에 필요한 예산 편성 및 집행에 관한 시행령을 살펴 기업에 맞게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안전보건 경영방침과 목표를 세우고 위험요인을 확인해 정기적으로 개선하고 점검해야 한다”며 “점검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협업 업체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대응체계 수립과 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바른 중대재해센터장인 이상진(30기) 변호사는 “안전관리보건체계를 잘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차례 수사대응을 해보니 산업현장의 반복작업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며 “사고 발생시에는 수사 기관에서 관리감독이 잘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감독에 깐깐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법무법인 바른 중대재해대응센터의 김지희(왼쪽부터)·이상진·강태훈·정상태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제공.
2024.02.22 I 성주원 기자
EU집행위 ‘망 이용대가 합의 필요, 정책 조치’ 언급.. 어떤 영향?
  • EU집행위 ‘망 이용대가 합의 필요, 정책 조치’ 언급.. 어떤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EU 집행위원회가 ‘DNA(Digital Network Act)’ 관련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유럽의 5G 기지국 수 및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져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EU 집행위는 주요 원인으로 EU 통신사들의 수익성 저하, 27개 회원국 간 주파수 할당 정책의 파편화, 그리고 플랫폼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를 지목했다.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통신규제 체계를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①통신 네트워크에 한정된 규제 범위를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 ②망 이용대가에 대한 분쟁 해결 메카니즘 도입 ③개방형 협력을 통한 기술 향상과 유럽 디지털 단일 시장 완성 ④양자기술를 활용한 보안 강화 및 헤저케이블의 안정성 확보 ⑤유럽 디지털 단일시장을 위한 위성통신·네트워크 가상화·클라우드 등 국경을 초월하는 서비스에 대한 단일화된 관리 방안 ⑥조화로운 주파수 정책 및 레거시망 종료 로드맵을 통한 이용자 보호 마련 등을 언급했다.업데이트된 내용이 뭔데?백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2022년부터 DNA와 관련된 언급을 해오고 있다. 그는 유럽 내 광대역 통신망 구축에 대해서는 빅테크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그런데 이번 백서에서는 방향성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도 제시돼 관심이다. 통신사(ISP)와 빅테크(CP)간 기술적·산업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적시한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최근 CP에 의한 자체 백본 및 전송 인프라 확장은 인터넷 상호연결 형태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니, 캐시서버가 ISP의 네트워크에 직접 배치되는 ’On-net’ 형태의 경우 CP와 ISP간 기술적·상업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기술적·상업적 조건이란 품질과 효율성, 유료와 무료 차원에서 트래픽 전달 위치, 트랜짓(Transit) 가격 수준 등을 의미한다.특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소송전처럼, 사업자간 계약관계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분쟁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합리적인 기간 내에 사업자간 합의에 도달할 수 없는 경우 일정 기간 이후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도입해 상업적 협상 및 합의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사진=MWC23)국내 망이용대가 법안과 유사이번 EU집행위의 백서 내용은 박성중·김영식(국민의힘) 의원, 김상희·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개혁신당)의원 등이 발의한 소위 ‘망대가공정화법’과 유사하다.국내 법안에도 망대가와 관련해 통신사와 CP간 합의를 촉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을 때 정부가 사후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 법안과 EU집행위의 시각은 ‘망 이용대가는 것은 없다’는 넷플릭스, 구글 등의 주장과 배치된다.국내에는 어떤 영향?EU집행위는 DNA 백서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통신 네트워크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통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위성 등과의 융합 필요성, 유럽 내에서 단일 디지털 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의 대형화, 통신망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유럽의 정책적인 움직임은 국내 통신정책 방향과 다른 양상이다. EU는 미래 디지털 시대를 고려해 통신 규제의 방향을 투자와 신기술 도입 활성화로 전환하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한국은 제4이동통신을 통한 통신 요금 인하와 단통법 폐지를 통한 단말기 가격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가계 통신비 인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경제 인프라로서의 통신망의 가치를 발견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김민재의 뮌헨, 성적 부진으로 투헬과 계약 조기 종료... 올 시즌까지
  • 김민재의 뮌헨, 성적 부진으로 투헬과 계약 조기 종료... 올 시즌까지
  •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AFPBB NEWS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올 시즌 후 결별한다.뮌헨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뒤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애초 뮌헨과 투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으나 1년 빠르게 마무리한다.계약 조기 종료의 배경은 성적 부진.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시즌 중 부임했으나 리그,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석권을 자신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우승컵만 품에 안았다.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나 시즌 중 부임했기에 많은 비판을 받지 않았다. 대신 시즌 준비부터 함께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올 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강이라는 타이틀마저 위태롭다. 16승 2무 4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레버쿠젠에는 승점 8점 뒤처져 있다. 최근엔 연패에 빠져 있다. 11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엔 큰 충격이다.여기에 UCL 16강 1차전에서는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에 일격을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러자 선수단 내 신임을 잃었다는 보도도 나왔다.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최고경영자(CEO)는 “2024~25시즌에는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겠다”라며 “그때까지 구단 모든 구성원은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그는 “라치오와의 UCL 16강 1차전에서 패했으나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8강에 오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뒤집기를 꿈꿨다.투헬 감독도 “팀을 떠날 때까지 코치진과 함께 최대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유종의 미를 바랐다.2009년 마인츠(독일)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그는 분데스리가 1회, 리그1 2회, 포칼컵 1회, 쿠프 드 프랑스 1회, UCL 1회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김민재를 영입하기도 했다.
2024.02.22 I 허윤수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877, 연내 기술이전…빅딜·스몰딜 기대해달라”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877, 연내 기술이전…빅딜·스몰딜 기대해달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직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BBT-877’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냐?’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레고켐바이오(141080)의 ‘LCB84’가 임상 1상 시작 이후 기술수출에 성공했듯이요. 특히 BBT-877은 이전에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이 됐던 물질인데, 최근 특발성 폐섬유증(IPF) 약물을 찾는 빅파마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으므로 딜 환경은 오히려 우리 같은 바이오텍에 훨씬 유리하게 됐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상황과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변화된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사진=브릿지바이오)그는 “오토택신이라는 효소가 만들어내는 리소포스파티드산(LPA)이 혈중에서 검출되기 때문에 오토텍신 저해제인 BBT-877은 LPA의 혈중 검출을 통해 임상 2상 중에도 약효 관련 지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며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을 강조했다.다만 이정규 대표는 신사업 등 파이프라인 개발현황을 제외한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전후에 진행될 정기 IR을 통해 이야기하겠다며 답하지 않았다.◇“1년새 분위기 달라져…IPF 치료제 몸값 올랐다”지난해 유상증자, 2개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 등의 악재로 주가 급락을 겪은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10영업일(2월6일~2월21일) 동안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임상 진행 중인 과제 3개, 임상 진입을 앞둔 과제 2개를 보유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가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목표는 당사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한 개발 역시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가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BBT-877이다. BBT-877은 섬유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기전의 IPF 치료제 후보물질로, LPA1 수용체부터 LPA6 수용체에 이르기까지 섬유증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든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현재 이 분야에서 상용화된 의약품은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1세대 치료제 ‘오페브’가 있다. 회사측은 BBT-877이 오페브보다 안전성과 약효 양 측면에서 개선된 약물이라고 본다. 2세대 치료제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베링거인겔하임의 ‘Bi1015550’(임상 3상)보다는 안전성이 높고, 두 번째로 앞선 ‘BMS-986278’(임상 3상)보다는 약효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BBT-877은 폐 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정도였던 1세대 약물과 달리 폐 기능 감소를 멈출 수 있고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임상중단율을 달성시켜 안전성도 기존보다 개선된 약물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과 경쟁약물의 약효 및 안전성 비교 (자료=브릿지바이오)현재 BBT-807은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 있어 큰 규모 딜이 이뤄진다면 BBT-877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현재 120명 모집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78명의 환자가 모집됐다. 9월까지 환자 모집을 마칠 것”이라며 “이제까지 두 차례 열린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임상 지속을 권유했다”고 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한다.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글로벌 톱10 제약사 중 5개사와 1대1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BBT-877의 약물 경쟁력에 대하여 심도있게 공유했고 현재 후속절차를 밟아 나가며 연내 사업개발 완료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보릿고개 건넌 브릿지바이오…“아끼고 더 벌어 추가 자금조달 최소화”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자본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경영전략을 운용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BBT-176’과 안저질환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했고, 이에 앞서 8월에는 약 6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2022년에도 약 486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임상 단계가 진전됨에 따라 영업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하지 않으려면 신사업에서든 기술수출에서든 유의미한 성과가 필요하다.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의 IPF 분야 관심 현황 (자료=브릿지바이오)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4년 만인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지만, 1년 만에 임상 1상 단계에 있던 해당 물질이 잠재적 독성 우려로 기술반환됐다. 이후 아직까지 눈에 띄는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진 못했다. 대신 지난해 브릿지바이오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외 매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신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임상개발 사업화(DIBO)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주어지는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비율(법차손)에 대한 관리종목지정 유예기한이 2022년 연말 종료됐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2년 연속 법차손이 자기자본이 50%를 넘기면 이듬해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되므로 매출을 늘리지 않으면 또 한번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신사업 조직 설립 역시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이 대표는 신사업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약 1년간의 런웨이(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생존 가능한 기간)가 가능할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현금소진율을 낮추고, 연내 큰 딜과 작은 딜을 비롯해 몇 가지 계획들을 달성함으로써 현 자금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하며 추가 자금조달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4.02.22 I 나은경 기자
펌텍코리아,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수혜 확대 기대-한투
  • 펌텍코리아,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수혜 확대 기대-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251970)에 대해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화장품 용기사들의 피인수에 따라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동사에 대한 수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강시온 한국투자증궈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핵심 인디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들이 수출 확대 집중하고 있는 점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 설명했다. 펌텍코리아는 수주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4공장 증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PE/알루미늄 튜브 라인 증설도 추진 중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의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로 10%를 제시했다.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다.펌텍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ㅇ녀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727억원, 영업익은 58%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Big2 매출 규모가 확대됐고, 인디 브랜드 중 ‘Pixi’와 ‘브이티’의 수주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부국티엔씨(튜브)의 판매도 견조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시장 내 관심이 기존 색조에 더해 스킨케어까지 확산되면서 선제품, 클렌징 폼 등 튜브 용기 수요가 증가했으며 Big2의 립밤 및 프리미엄 치약, 인디 브랜드의 핸드크림용 물량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국티엔씨의 이익 성장이 특히 돋보였는데, 장기 계약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효율 증대 및 레버리지 효과에 힙입어 OPM이 12.4%까지 확대됐다”면서도 “성과급(4억8000만원)과 잘론네츄럴의 미회수 채권 대손 인식(4억4000만원)은 전사 이익 규모를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2024년 수주도 강한 상승 흐름 예상된다. 펌텍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10%(국내 5%, 해외 20%)로 제시했다. 이는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해외 시장은 △글로벌 3사의 초도 및 리오더 물량 확대 △세일즈 파트너 HCT의 재고 소진 주기(통상 2년) 종료에 따른 매출 정상화 △대형 브랜드 납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해외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 증가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Big2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중저가 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 내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되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2024.02.22 I 이정현 기자
상대 차가 ‘쾅’… 대차료 얼마나 보상 가능할까
  • 상대 차가 ‘쾅’… 대차료 얼마나 보상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씨는 최근 상대 차량 과실로 사고가 나 승용차가 파손됐다. A씨는 서비스센터로부터 안내받은 예상 수리 기간만큼 차량 대차를 요구했으나, 상대 차량 보험회사에서 예상 수리 기간보다 적은 기간 동안만 대차료 지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하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20일 금감원은 이런 사례를 포함해 지난해 4분기에 접수된 민원·분쟁 사례 9건과 분쟁 판단 기준 2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차량 수리에 따른 대차료는 ‘통상의 수리 기간’ 내에서 지급된다. 자동차보험 약관은 수리 완료 소요 기간(최대 30일)과 통상의 수리 기간 중 짧은 기간을 대차료 지급 기간으로 인정한다. 통상의 수리 기간은 보험개발원이 과거 대차료 지급 기간·작업 시간 등을 분석해 산출한 기간이다.보장 개시일 이후 암 진단을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가 보험 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암 진단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암보험 가입 금액의 50%만 지급한 사례도 접수됐다. 금감원은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감액 지급한 업무 처리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품에 따라 보험 계약일 이후 1~2년 이내 암 진단 확정시 보험금 일부를 지급하기도 하므로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약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보험료를 미납했지만 등기 우편으로 납입 독촉을 받지 못했으니 보험 계약이 해지된 것은 부당하다는 민원도 제기됐으나, 금감원은 보험료 독촉 등 안내는 모바일 등 전자문서로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보험 계약시 전자문서 안내 서비스에 동의하는 경우, 납입 최고 등의 문서가 등기우편이 아닌 전자문서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직무 수행 중 발생한 사고는 일상생활 중 배상책임보험의 보상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기준도 제시됐다. 직무 수행 중 발생한 배상 책임은 일상생활 중 배상책임보장 특약에서 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권도장에서 학생이 골절 사고 났다면, 정규 수업 종료 후였더라도 직무 수행 중에 발생한 것에 해당해 직무 관련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상받아야 한다.
2024.02.20 I 김국배 기자
새 배달앱 요금제 두고 ‘갈등’…“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
  • 새 배달앱 요금제 두고 ‘갈등’…“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새로운 배달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정률제 기반 수수료 체계 도입(배달의민족)과 점주들이 부담하는 최소한의 배달비를 최대 3300원 이하(배민·쿠팡이츠)로 묶어놓는 것이 핵심이다.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배달 앱이 점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배달앱 업계에선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요금제”라며 “장기적으로는 점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변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배민1플러스’ 도입에 자영업자들 불만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선 자영업자들의 배민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부터 도입한 배민의 새 요금제 ‘배민1플러스’에 대한 얘기다. 배민1플러스는 기존 한집·알뜰배달을 묶은 요금제로 매출의 6.8%를 수수료로 받는다. 배민1플러스는 배민의 자체 배달시스템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한다. 기존 자영업자들은 소위 ‘깃발’로 불리는 ‘울트라콜’ 광고 상품에 가입해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 배달대행업체들과 계약하는 식으로 배달서비스(가게배달)를 진행해 왔다. 울트라콜은 월 8만원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즉 많이 벌고 싶으면 울트라콜 가입을 늘리면 된다. 자영업자들 입장에선 정액제나 다름없다.하지만 배민1플러스는 정률제다. 매출의 6.8%를 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벌수록 비용이 많이 나가는 구조다. 물론 이미 요기요(수수료율 12.5%), 쿠팡이츠(9.8%) 등 타 배달 앱들은 모두 정률제를 적용한다. 하지만 배민이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이 크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얘기다.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신년회에서 만난 한 프랜차이즈 대표는 “다른 앱과 달리 배민이 정률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건 점주들에겐 더 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배달앱들이 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배민1플러스 사용을 유도해 기존 가게배달을 활용하기 어렵게 한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배달의민족이 자체 운영하는 ‘배민라이더스’ 오토바이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민·쿠팡이츠 점주 배달비 제한도…“소비자 부담 완화 측면”배달앱이 점주들의 배달료 부담액을 자체 설정한다는 점도 갈등요인 중 하나다. 배민1플러스는 배달비 중 2500~3300원을 점주 부담액으로, 나머지를 고객 부담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배달비 부담 산정 방식은 쿠팡이츠도 다음 달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스마트 요금제’란 이름으로 지역에 따라 1900~2900원으로 점주 부담 배달비를 고정했다. 기존 자영업자들은 자체적으로 배달부담 비율을 책정했다. 예컨대 배달비가 6000원이라고 치면 이중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5000원을 고객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배민과 쿠팡이츠의 신규 요금제는 배달앱이 점주가 부담하는 최소한의 배달비를 자동 설정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겐 운신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A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한 점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비용을 알아서 책정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배달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라며 “배달앱이 왕인 시대에서 어쩔 수 없이 맞춰야 하겠지만 요새 배달앱 정책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배달앱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 완화가 장기적으로 배달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강조한다.배민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배달비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주문이 들어올 것”며 “소비자들 입장에선 (바뀐 요금제에 대해) 당연히 좋아하고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달앱 업계는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 완화를 위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다음달 종료 예정이던 포장주문에 대한 수수료 면제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자영업자들은 소비자 부담 완화라는 큰 틀에선 이견이 없지만 점주들도 배달시장의 하나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이러다가 시장의 주요 3개 축인 자영업자가 무너질 수도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오히려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분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배달앱-자영업자-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관점에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2024.02.19 I 김정유 기자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축은 너무 비싸고 실수요와 투자를 잡을 수 있는 재건축 단지를 사고 싶었지만 최근 분담금이 너무 높아 감당이 안되네요. 결국 새집 수준에 편의시설도 좋은 준신축으로 결정했습니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새집 수준에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투자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신축이나 입지 좋은 구축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식별 아파트 가운데 21년~30년 이상 아파트가 9509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10년 이하 9289건 △11년~20년 이하 9063건 △30년 초과 6214건 순이었다. 통상 아파트중에서는 정주여건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10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실제 거래절벽이었던 2022년에도 △10년 이하 4266건 △11년~20년 이하 3254건 △21년~30년 2791건 △30년 초과 1686건으로 신축이 가장 많이 팔렸고 준신축이 뒤를 이었다.하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신축보다 준신축 아파트 선호가 커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높아진 가운데 신축아파트 대부분 고가 단지여서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실거주와 투자 자산으로 인기가 높았던 재건축 단지도 최근 들어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공사비 갈등으로 분담금은 높아지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은 전용면적 111㎡를 보유한 조합원이 면적을 줄여 97㎡ 아파트를 받아도 분담금이 12억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여 전 재건축을 추진할 당시 동일 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가구당 분담금이 3억~4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몇년새 3~4배 급증한 것이다.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추가 분담금이 5억원으로 책정되자 조합은 시공사인 GS 건설과 계약을 취소했다. 아파트시세가 5억원선인데 분담금이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어서다. 특히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는 집값도 높고 사업 초기 추정 분담금도 높은데 사업종료 시점에 최종 분담금이 어느 정도 일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신축을 매매하기는 부담스럽고 구축은 정주여건이 불편하기 때문에 준신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개별 단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사비 자체가 올라서 애초 사업시행인가, 조합설립인가 당시 예상했던 공사비보다 올라 분담금이 높아질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신축은 임대차나 거주목적으로 제일 양호하지만 가격부담이 있고 노후주택은 분담금 부담이 커서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삶의 질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테트리스 주차장, 낡은 외관 등 불편한 구축이나 가격 부담이 큰 신축보다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추가 분담금 부담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재건축 추진 단지보다는 정주여건이 좋은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9 I 오희나 기자
"터무니없는 억측" 엠피엠지, 뮤지션 정산금 미지급 의혹 부인
  • "터무니없는 억측" 엠피엠지, 뮤지션 정산금 미지급 의혹 부인[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엠피엠지가 소속 뮤지션 정산금 미지급 의혹을 부인했다.엠피엠지는 16일 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당사와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담은 무분별한 보도자료가 배포되고 이에 따라 터무니없는 억측이 유포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조치를 당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인되지 않는 사항들을 유포한 것에 대한 삭제 조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엠피엠지는 “근거가 없는 사항들에 대해 댓글이나 무분별한 확산의 형태로 소속 아티스트와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오니 당사에 소속된 아티스트와 스태프 구성원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비방이나 유포, 확산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최근 한 정산 대행 업체는 엠피엠지가 전속 뮤지션들에 대한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연이어 배포했다. 해당 업체는 특정 뮤지션에게 전달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불공정 독소조항 계약, 회사 비용을 포함한 증빙 및 동의 없는 비용의 아티스트 전가, 미동의한 음원의 양수도 등 다수의 문제를 발견했다는 주장 내용도 자료에 담았다.엠피엠지는 쏜애플, 소란, 솔루션스, 설(SURL), 노리플라이, 터치드, 유다빈밴드, 구만, 아월, 라쿠나 등 여러 밴드와 싱어송라이터가 속한 대형 인디 음악 레이블이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여러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주최사이기도 하다. 다음은 엠피엠지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엠피엠지입니다.당사는 최근 당사와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담은 무분별한 보도자료가 배포되고 이에 따라 터무니없는 억측이 유포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당사의 공식 입장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먼저 당사와 관련된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당사는 지난 십 수년에 걸쳐 페스티벌과 콘서트, 음악 씬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대중문화를 만드는 일에 일조해 왔습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개런티에 대한 지급을 한번도 늦추거나 미지급한 상황이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고, 우천이나 기타 불가피한 상황으로 심지어 행사가 취소가 되었을 때에도 회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참여한 아티스트의 개런티를 지급하는 등 그 누구보다도 뮤지션들과 아티스트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당사는 당사가 주최하는 페스티벌 이외에서도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애써왔던바, 방송국에서 아티스트가 참여했던 음원들에 대한 공정한 수익 배분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여 아티스트의 몫을 확보하여 제공해 주었고, 그중 당사의 몫을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회에 기부하는 등 음악 업계를 선도하고 뮤지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여러 조치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2021년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시기에도 모범적인 공연 사례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거리두기를 감안한 페스티벌의 운영을 수 차례 시도하였고, 침체되어 있는 밴드 씬을 부흥시켜 보겠다고 방송국과 연계하여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에 대한 제작비를 전액 투자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주지하다시피 음악 업계의 열악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십 수년 동안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 왔던 당사의 여러 스태프와 당사를 믿고 신뢰해 주었던 수많은 주변 소속사 관계자, 여러 아티스트와의 신뢰감과 파트너쉽,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 덕분이었고,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관련된 모든 분들 하나 하나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하여 부족한 부분이 생겼을 수도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최근 당사에 문제를 제기한 업체는 정산 업무 대행 서비스 사업을 비교적 최근인 1년 전부터 개시한 회사로 알고 있는바, 동 업체가 대리인의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하는 뮤지션은 이전에 당사 소속이었던 ooo님으로 당사와는 2016년도에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2년 6월에 계약이 종료된 뮤지션입니다 (당사는 해당 뮤지션의 실명을 공개할 의사가 없었으나, 정산 업무 대행 업체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당사의 동의 없이 업로드하였고, 이에 따라 정확히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뮤지션의 계약 기간 등을 표기하게 되었습니다).당사는 동 뮤지션과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면서 정상적으로 계약을 종료하였고, 실제로 그간 발매된 음원으로 인한 누적 적자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은 곡에 대한 정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덧붙여 당사는 현재 소속된 뮤지션은 물론이고, 이미 전속 계약이 종료된 뮤지션들에 대해서도 손익 분기점을 상회하는 곡들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정산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정산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설령 음반이나 음원에서 적자를 보더라도 공연이나 행사 수입은 별개로 구분하여 분배하고 있으며, 계약 종료 당시 누적 적자가 설령 크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정산을 해주던 음원으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누적 적자를 상계하지 않고 배분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업계의 정산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도 아티스트를 크게 배려한 조건이기도 합니다).그런데 위 대행 서비스 업체는 계약이 종료된지 1년 6개월이 지난 2023년 12월에 자신들이 ooo님을 대리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종료된 계약 내용과 비용 내역, 각 거래처로부터 수령한 가공되지 않은 로우 데이터 (raw data) 등에 대한 자료까지 당사 측에 요구하였으며, 이미 정산 절차가 완료되고 계약이 종료된 부분의 과거 데이터 전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다만 이때에도, 당사는 종료된 기존 계약에 의거하여 정상적으로 정산 업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바 향후 정산 시점이 도래하는 경우 필요한 정산 자료를 공유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특히 해당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던 기간 중이나 계약 종료 당시에도 어떤 이야기도 없다가 계약이 종료된 후 한참이 지나서야 갑자기 아티스트의 대리인으로 선임되었다며 타인을 통해 과거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할 것이고, 아티스트와 동 회사가 기존에 이루어진 정산 등에 관하여 어떤 부분을 문제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의나 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만일 어떠한 쟁점 사항이 발생하면 조정이나 조율을 하고 그게 잘 안되는 경우에 법률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위 대행 서비스 업체는 갑자기 자신들의 일방적인 입장과 생각들을 담은 보도 자료를 지난 1월 말부터 배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지난 설 연휴를 포함하여 약 2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사는 이에 대해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 업체를 홍보해 주는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하였고, 아티스트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오히려 당사 소속이었던 아티스트의 향후 활동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그간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었으나, 이후에도 동 업체는 아티스트들의 정산 문제와는 무관한 당사가 주최하는 페스티벌을 언급하며, 마치 출연료가 미지급 된 것처럼 오해할 소지를 남기는 자극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한다거나, 당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인 본건 사안과는 무관한 회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 주장을 중계하듯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지어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는 소속사와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 내용들을 임의로 편집한 후 자신의 일방적인 해석을 덧붙여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는 바, 이는 동 업체가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정당한 의견 표명 수준을 넘어 의도적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방해에까지 이르는 행위라고 판단됩니다.아래는 이들의 잘못된 주장에 대한 당사의 입장입니다.계약 체결 당시의 배경에 대한 이해당사가 ooo님과 계약을 진행했던 시점은 특히 밴드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의 경우 앨범 단위로 곡을 발매하였던 시절이다보니 5년 동안 3장의 앨범(각 10곡 기준, 5곡을 수록하는 미니앨범의 경우 6장)을 내는 것이 통상이었으며, 음악을 본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 뮤지션이나 아티스트 대부분은 가능한 발매 숫자로 판단하였으며, 일부 아티스트들은 조기 계약 종료 후에 재계약을 바로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음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상위 5% 이내의 곡들만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고, 나머지 95%의 음원은 대부분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통계적인 구조를 가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매출이 크지 않은 아티스트의 입장에서는 곡을 지속적으로 발매하는 것이 적자의 누적치를 증가시키게 되어 특히 회사 입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이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사는 그 와중에서도 흑자가 발생하는 음원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별로 개별 정산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동 내용은 변함이 없습니다.한편 당시 당사의 전속계약서는 가수 중심의 표준전속계약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마련된 계약서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여타 전속 계약서에 비해 아티스트 쪽에 훨씬 유리한 점들을 담고 있는 내용이었고, 아티스트의 사정을 고려하여 일부 항목의 경우 계약서의 내용과 달리 상향된 요율을 지급하였던 바 있음에도, 위 업체는 그 계약서가 체결되었던 시기의 일반적인 정서나 전체의 맥락을 감안하지 않은 채 단순히 일부 조항만을 부각하여 비교를 진행하며, 마치 아티스트가 불공정한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어 유감입니다.불필요한 여론전이나 내용 확산의 중지 요청이러한 공식 입장 표명과 같은 SNS상에서의 의견 공방들을 통해서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대부분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되고, 아티스트를 지지했던 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던 뮤지션이나 업계에 대한 환멸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보니, 대부분의 전속계약서에서는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협의를 우선하게 하고 있고 가수 중심 표준계약서에서도 조정과 중재, 소송 등의 절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당한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와 회사 간에 체결되어 비밀 유지 조항을 가지고 있는 내밀한 계약서 내용들을 자신의 회사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버젓이 업로드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거나 이를 확산하는 행위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업계 전반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 행위라 할 수 있으니 동 회사의 이런 행위는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또한 정상적으로 기사화되지도 않고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는 보도자료의 일부를 발췌하거나 오독한 형태로 이를 SNS에서 캡쳐하거나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것도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바, 당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현 시점 이후부터는 당사의 법률대리인(법무법인 지향)과의 협조하에 법적 조치를 당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오니 확인되지 않는 사항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근거가 없는 사항들에 대해 댓글이나 무분별한 확산의 형태로 소속 아티스트와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이에 대하여는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오니 당사에 소속된 아티스트와 스태프 구성원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비방이나 유포, 확산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오랜 세월에 걸쳐 음악 씬에 참여해왔던 수많은 제작자와 기획자, 아티스트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제작 관련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는 업계의 동반자, 파트너들을 의도적으로 대립적인 프레임으로 가져가면서 정당한 법적 절차가 아닌 소모적이고 관련자들을 지치게 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바, 이와 같은 행위가 진정 뮤지션들과 음악 업계를 위하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숙고해 보기를 바라며,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아티스트의 자발적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정작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습니다. 당사는 위 업체에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의 행위를 중단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을 권고합니다.저희의 이슈로 인해 음악을 사랑하시는 팬분들과 아티스트, 관계자 여러분들께 우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
2024.02.16 I 김현식 기자
계약 1년 남은 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
  • 계약 1년 남은 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서울 구로구에서 운영 중인 디큐브시티점이 내년 6월 임대차계약 종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과 종료의 갈림길에 섰다. 현대백화점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공간으로 바꿔 수익 제고를 구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현재 내년 임대차계약 연장 여부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계약 종료 1년 남은 시점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며 “현대백화점과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지금도 논의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앞서 현대백화점은 ‘디큐브백화점 신도림점’을 2015년 ‘디큐브시티점’으로 새단장한 뒤 이듬해 ‘가족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했다. 신도림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 위치한 서울 서부권의 핵심지역으로 일일 유동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는 매력적인 입지란 판단에서다. 임대차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그런데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2022년 6월 퍼시픽자산운용으로부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인수하면서 디큐브시티점의 존속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인수 후 백화점 시설을 오피스로 변경하겠단 의사를 현대백화점 측에 전했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측에선 백화점보다 오피스 공간으로 바꾸면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과의 임대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을 신청하면 현대백화점과의 협상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실제로 신도림역 부근 오피스 수요는 꾸준하단 게 부동산업계 전언이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에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도 오피스도 바꾼 뒤로 공실이 없어졌다”며 “디큐브시티 인근에 대형 사무실이 부족해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인근 테크노마트도 판매시설은 영업 실적이 좋지 않지만 업무 시설 공실률은 3% 미만에 그친다”고 전했다.현대백화점 측은 재계약을 통한 영업 연장을 바라고 있다. 다만 양측은 임대차계약 관련해 기밀유지협약을 맺은 상태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디큐브시티점이 수익성이 높은 점포는 아니지만 손해를 보는 곳도 아니다”며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현재 입점한 매장 등에도 철수 등 준비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협상을 서두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사진=현대백화점)
2024.02.15 I 김미영 기자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도 사직서 제출
  • [단독]서울아산병원 전공의도 사직서 제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5일 서울아산병원 복수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이 사직서 제출 소식을 알린 이후 ‘빅5’ 병원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개별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턴들도 2월 계약종료를 병원 측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빅5’ 병원 전공의는 △서울아산병원 522명 △서울대병원 506명 △연세대세브란스 493명 △삼성서울병원 457명 △가톨릭서울성모병원 333명 등 총 2311명으로 아산병원이 가장 많다. 아산병원은 하루 방문 환자만 1만5000명으로 전공의들이 업무를 멈출 경우 일부 병원진료 시스템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내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일각에서는 대형병원에서 개별 사직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단 회장은 사직서 제출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가 2월 15일 개별 사표 시작을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정부는 일찌감치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전공의들은 ‘집단’이 아닌 ‘개별’ 사직서 제출로 방법을 선회했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낼 경우 파급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일정을 알음알음 조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것들을 회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런 것들이 확산해서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전공의들이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바로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민수 차관은 “민법 제107조 제1항을 보면. 진의 없는 의사표시는 무효”라며 “사표 제출 사유가 진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나,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거다, 이런 거는 진의 아닌 의사표시기 때문에 민법상으로도 무효가 된다. 무효가 되고 그것은 효력이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이거는 병원이 충분히 다툴 수 있는 법적 법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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