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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줌인]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사전청약 접수.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득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 희망타운에 청약을 넣었는데, 아이가 없어 자녀 수 배점이 0점이에요. 당첨확률이 낮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기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28일 시작됐다. 1차 사전청약에서는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를 포함해 총 5개 지구에서 4333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33살 신혼부부인 기자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 사전청약에 도전해봤다. ◇청약 첫날 20여만명 몰려…소득·자산 잘 따져봐야청약신청 직전까지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백신 신청 때처럼 장사진을 이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사실 사전청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해 신혼부부 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572만명을 웃돌았을 정도다.사전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살짝 지연되는 수준으로 큰 불편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활한 사전청약을 위해 서버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실제 첫날 오후까지 22만명 넘는 사람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청약을 넣는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한다. 사전청약 시작하기를 누르자 새 창이 뜨고, 여기에서 지구(블록) 선택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잠시 인천계양 지구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 고민했다. 이번 사전청약의 특징은 신혼부부에 많은 청약당첨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타운을 합치면 신혼부부 몫이 전체 청약분의 61.4%(2660가구)수준이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다. 특별공급·일반공급(60㎡이하),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 등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공급’ 기준을 잘 알아둬야 한다. 신혼 특공 소득기준은 맞벌이의 경우 140%이하(3인이하 844만원)로 완화돼 ‘억대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당첨은 다른 얘기다. 공급량 대부분(70%)을 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신혼부부 맞벌이는 120%)에게 우선 공급한다. 우선 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신혼 특공보다는 신혼희망타운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우선 공급 소득 조건에 해당한다면 신혼 특공이 더 유리하다. 소득 조건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곧 높은 현실의 벽을 체감했다. 청약 과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자녀가 없어 높은 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접속부터 신청까지 약 20분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내달 3일까지 일정 진행…본인 유형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만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게다가 분양가도 싸다. 인천 계양의 경우 3.3㎡(평)당 약 1400만원, 남양주 진접2는 평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남 복정1과 위례의 경우 평당 2400만~2600만원으로 산출됐다. 시세의 60~80% 수준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전 청약을 신청하려면 수도권에 거주하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이면서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의무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사전청약은 중복신청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신청자와 같은 세대원이 교차 청약해도 안 된다. 부적격 당첨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제약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1개, 일반공급 1개를 중복신청할 수는 있다. 사전청약 일정은 공공분양주택 특공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8월 4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통장 600만 원 이상 납입자’, 8월 5일에는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자 전체’에 대한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신혼희망타운은 28일부터 8월 3일 ‘해당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청약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는 8월 4~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1일에 발표하고, 검증을 거쳐 11월께 당첨자가 최종 결정된다. 청약 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기 신도시는 인천·경기 지역에 공급되는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게 당첨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07.29 I 신수정 기자
유승민 "文정부, 미친 집값 국민 탓"
  • 유승민 "文정부, 미친 집값 국민 탓"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미친 집값, 문재인 정부가 잘못해놓고 이제 와서 국민의 책임이냐”라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주장했다.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무책임, 무능, 무식한 정부는 처음 본다. 자꾸 딴소리 하지 말고 공급을 늘리고 세금은 낮추고 임대차 3법은 폐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4년 동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고 하면서, 집값과 전월세 통계마저 엉터리로 조작 발표하고, 세금과 규제로 미친 집값을 만들고, 임대차 3법으로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자신들의 심각한 정책실패를 반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내놓을 생각은 안하고 이제 와서 국민과 시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자세는 정말 아니다”라며 “국민이 무슨 죄가 있나. 문재인 정부가 무능, 오만, 독선을 버리지 않고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니까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 게 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으로 전월세가 오르고 집주인이 집 비우라고 하니까 더 멀고 더 좁은 전월세 찾아 헤맨 국민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며 “집값은 미친 듯이 오르는데 정부가 공시가격을 빠르게 올리니 내집 가진 사람은 세금폭탄을 맞았고 그 세금이 고스란히 전월세에 전가되어 전월세는 더 올랐다”고 지적했다.이어 “IMF위기와 금융위기 직후 집값이 떨어졌으니 곧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겁을 주는 것도 이상하다”라며 “‘공급을 확대하고 금리가 올라가면 집값이 안정될 거다’라고 말하면 될 것이지, 갑자기 경제위기가 곧 올 것처럼 말한다”고 재차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또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위해 지혜를 모아 협력해야 한다”고 한 홍남기 부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가 이렇게 무지한지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공유지의 비극은 공유지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사유재산인 주택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이 있나”라고 꼬집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뉴시스)유 전 의원이 언급한 홍 부총리의 발언은 이날 열린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에서 집값 고점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나왔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지금 가장 절박하고 최우선적 정책과제”라며 이같은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향후 시장 상황,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 주셔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2021.07.28 I 이세현 기자
'슬의생2' 또 일냈다…6회 연속 시청률 경신→분당 최고 18%
  • '슬의생2' 또 일냈다…6회 연속 시청률 경신→분당 최고 18%
  •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6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입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목) 저녁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이하 ‘슬의생2’) 6회는 수도권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5.8%, 최고 1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2%, 최고 15.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9.5%, 최고 11%, 전국 평균 8.7%, 최고 10.1%를 기록했다. 이는 가구와 타깃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수치다.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6주 연속 단 한번의 내림세 없이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는 전례없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는 완전체로 다시 뭉친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가 전하는 위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며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1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율제병원으로 컴백한 석민(문태유 분)의 반가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재학(정문성 분), 겨울(신현빈 분), 선빈(하윤경 분)과 잠깐의 휴식을 즐기던 중 석민은 “나가보니 정확하게 제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라고 말해 그가 율제병원을 벗어나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직 배울 게 더 많고 지금의 수술 실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석민의 이야기를 듣던 재학은 “내가 집도하는 수술, 아직도 자신 없고 힘들어”라고 털어놔 함께 있던 전공의들의 공감을 샀다.한편 당직도 아닌데 병원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준완에게 익준은 “왜 집에를 안 가냐? 이 병원 지박령이냐?”라며 장난스럽게 물었고, 이에 준완은 “집에 가면 아무도 없어. 정원이는 요새 툭 하면 외박이고, 재학이는 곧 죽어도 저녁은 와이프랑 먹을 거라 그러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송화는 준완에게 연애를 하라고 말했지만 “나 헤어진 여자친구 아직 못 잊었어. 지금도 매일매일 생각나”라며 1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익순(곽선영 분)을 잊지 못했다고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그런 가운데 수술이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당황한 겨울은 급하게 익준을 호출했다. 수술실로 온 익준은 환자의 상태를 하나씩 체크를 했고 겨울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냈다. 미리 확인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풀이 죽어 앉아 있는 겨울에게 익준은 “커피 한잔할까?”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다. 하지만 겨울은 “전 발전이란 게 없는 사람이에요. 전문의나 돼서 그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고”라며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속상해하는 겨울에게 익준은 “너 지난달까지 전공의였어. 잘 보고 배우면 되지 괜찮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위로했지만 겨울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가만히 듣던 겨울은 “실패담을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고민하던 익준은 완벽주의자인 정원의 실패담을 꺼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하지만 이내 익준이 말한 실패담의 주인공은 정원이 아닌 익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익준은 분노한 정원에게 기어코 머리채를 잡혀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5인방의 풋풋했던 인턴 시절의 실수담이 이어졌다. 베개부터 다시 포지션을 잡는다는 교수의 말에 벽에 붙으라는 줄 알았다는 엉뚱한 송화, 산모의 사망 선고를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네 번을 다시 했다는 섬세한 석형. 1년 차 때 처음으로 사망 선고를 했지만 이후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다는 준완까지. 모두가 거쳐온 처음이자 5인방의 인턴 시절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마음을 움직였다.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29일(목) 밤 9시에는 스페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하드털이’가 방송되며, 8월5일(목) 밤 9시에 7화가 본방송된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사전청약 관심 폭발?…3기신도시 홈페이지 접속장애
  • 사전청약 관심 폭발?…3기신도시 홈페이지 접속장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달 개시되는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기신도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이 지연되는 등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3기신도시 홈페이지는 14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접속이 지연되거나 에러 메시지가 뜨는 상태다. 오는 16일 3기신도시인 인천계양 지구의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를 앞두고 3기신도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504만명을 넘어섰다. (출처=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정부는 인천계양(1050가구)을 비롯한 남양주진접2(1535가구), 성남복정1(1026가구), 의왕청계2(304가구), 위례(418가구) 등 수도권 5개 택지지구를 대상으로 16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28일 온라인 청약접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보다 1~2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로 집값 안정 등을 위해 실시된다.정부는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 3기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 등을 통해 수도권에 127만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천계양을 필두로 오는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11월 하남 교산, 12월 고양 창릉 등에서 사전청약을 추가로 진행한다.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에선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 74㎡가 4억4000만~4억6000만원 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 55㎡ 추정 분양가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수준이다. 인천계양은 9일 기준 토지보상이 60%, 지장물보상이 30% 이상 진행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최근 사전청약을 앞두고 단기간 내 3기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이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접속 지연 사례 등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 불편이 없도록 곧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7.14 I 김나리 기자
일본은 G7 자격이 있을까
  • [김보겸의 일본in]일본은 G7 자격이 있을까
  • 지난달 11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어색한 웃음. 화기애애한 각국 정상 옆에서 겉도는 모습. 뭔가 불편해보이는 자세….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보여준 모습이다. 이를 지켜본 일본인들 사이에선 이런 의문이 나왔다. “과연 현재 일본은 G7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 일본이 G7 자격이 없다면 이유가 뭘까? 미국을 중심으로 한 G7 국가들이 중국에 맞설 대안으로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경제를 기치로 내거는 와중, 일본은 그 중요한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달라”는 말밖에 못 했다는 게 회의를 지켜본 이들의 인상이다. 스가 총리가 G7 다른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트위터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트위터)그 이면에는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의 형식만 갖췄을 뿐, 과거 부흥을 이끈 권위주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다.우선 과거에는 일본이 G7 참가 자격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 일본이 처음 주요국 정상회의에 참여한 건 1975년이다. 당시에는 G7이 아니라 G6(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었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나라가 일본이었다. 일본은 선진국으로 평가받기까지 이벤트를 적극 활용했다. 앞서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뒤인 1964년 도쿄올림픽을 열어 패전국의 부흥을 알렸고, 1968년에는 옛 서독을 제치고 국민총생산(GNP) 2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1970년 열린 오사카엑스포에서는 관객 6400만명을 동원하며 일본 경제성장을 도왔다.1975년 프랑스에서 제1회 주요 6개국(G6) 정상이 모인 모습. 왼쪽부터 이탈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 서독, 일본 정상(사진=AFP)이 시절 일본인들을 일컫는 말도 있었다. 바로 “토끼집에 사는 모레쓰(猛烈, 맹렬) 샐러리맨”이다. 선진국 가운데선 주택 환경이 가난한 일본을 빗댄 말로, 다른 나라보다 최소 두 배는 비싼 값을 치르고도 안 좋은 집에 살면서 기업에 모든 걸 바치는 일본인이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일본은 ‘일본주식회사’라 불릴 정도였다. 일본이라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는 민과 관, 기업 모두가 너나할 것 없었다. 모두가 주주인 셈이다. 그시절 일본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나의 성장을 곧 회사의 성장으로 여기고 필사적으로 일하는 나라였다. 1964년 도쿄올림픽, 1970년 오사카엑스포 등을 거쳐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 도쿄의 1972년 모습(사진=AFP)이런 성장 공식은 권위주의를 동반했다. 나보다는 국가를 우선하며, 공공의 목표를 위해서는 사소한 건 잠시 제쳐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차이를 좁혀나간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일본의 민주주의가 ‘표면적 민주주의’로 급격히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일본 사회의 현주소다. 상징적인 사례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다. 4차례나 이어진 긴급사태 발령에 지친 국민들이 반발하고, 올림픽을 강행하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경고했지만,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했다는 증거로 도쿄올림픽을 열겠다”는 스가 총리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낯선 G7 정상들 앞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스가 총리는 유독 자기 사람들 앞에서만큼은 불쾌감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한다. 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쓴소리에는 “자신이 총리인 줄 아는 것이냐”며 버럭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는 후생노동상의 보고서를 책상에 던져버릴 정도라고. 지난 11일 도쿄올림픽 카누 경기장 인근에서 번개가 치고 있다(사진=AFP)누구도 감히 최고 결정권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못하는 상황은 자연스레 기회비용을 키웠다. 물론 올림픽이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만큼 개최냐, 중단이냐를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고 개최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학자 우노 시게키는 “감염자 수나 병상 사용률 등 기준을 세웠어야 한다. 중지나 연기에 따른 부담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관계자들이 논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스가 총리의 분노가 두려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탓에 결국 해외관중뿐 아니라 국내관중도 받지 못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적자 올림픽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 비판이다. 우노는 “전문가가 만류하더라도 정부가 개최를 강행한다면 그 이유라도 제대로 밝혀야 하는데, 현 정권에선 이런 의사결정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 정치를 향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도쿄도의원 선거 투표율이 이를 보여준다. 인구 1400만명의 도쿄도 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 실제 2009년에는 민주당 정권교체를, 2013년에는 자민당 복권을 예언한 것이 도쿄도의회 선거다. 하지만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는 그 중요성이 무색할 정도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선거에 비해 8.89%포인트 떨어진 42.39%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이유로는 긴급사태를 발령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모순에 국민들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크레용 신짱: 어른 제국의 역습>에 등장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사진=어른제국의 역습)도쿄올림픽을 통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 10년 후 일본 부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건 초등학생 때 1964년 도쿄올림픽을 감명깊게 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꿈이자 고등학생 때 본 스가 총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일본이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한 지는 한참 됐다. 일본에선 2001년 개봉한 <크레용 신짱: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는 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70년 오사카엑스포가 등장한다. 아이처럼 돼 버린 어른들의 모습이 공포스럽게 그려진다. 영화는 ‘미래가 암울하다면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편이 나은가?’라고 묻는다. 2025년은 주요국 정상회의 개최 50주년이다.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은 2025년에도 일본이 G7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21.07.14 I 김보겸 기자
"하늘에서 사람이 '뚝'"…美가정집 지붕 뚫고 추락한 남성
  • "하늘에서 사람이 '뚝'"…美가정집 지붕 뚫고 추락한 남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에서 낙하산 훈련을 받던 한 군인이 가정집 지붕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단지에 굉음이 울려 퍼지더니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졌다.알고 보니 낙하산을 탄 군인이 한 가정집 지붕 위로 불시착한 상황. 떨어지면서 생긴 충격으로 인해 지붕에는 큰 구멍이 만들어졌다.목격자들은 공중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던 낙하산이 가정집으로 추락하는 걸 봤다고 설명했다. 이웃집 여성 로즈 마틴은 “사람들이 달려와 간호사인 내게 도움을 청했다.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더라”라고 말했다.영국 특수 부대의 군복을 입은 채 주방으로 떨어진 군인은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으나 고통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급대원은 “응급 처치를 마치고 병원으로 보냈다”라면서 “낙하산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 일어난 사고”라 밝혔다. 다행히 집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당시 현장 사진에는 낙하산을 맨 채 기절한 것으로 추정된 군인의 모습이 담겼다. 그의 주변에는 지붕 파편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집주인은 “지붕이 뚫렸을 뿐 내부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석고보드로 만들어진 지붕을 뚫다니 놀랍다”고 말했다.지역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군인은 미국에서 연합훈련을 받던 영국 군인으로 확인됐다”며 “그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이날 사고 지점에서 45㎞ 정도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기지 ‘캠프 로버츠’에는 영국 육군의 낙하산 강하 훈련이 있었다. 캠프 로버츠에서는 매년 캘리포니아 육군 주 방위군과 영국 육군의 훈련이 전개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캠프 로버츠 대변인은 “낙하산이 해당 주택 건물 위에서 펼쳐졌다. 해당 군인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그의 의식은 곧 돌아왔고, 심각한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군인과 함께 훈련을 받았던 다른 병사들은 지정된 착륙 지점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2021.07.13 I 이선영 기자
"차 빼달라" 전화했더니 9살 아이 목소리가…무슨 일?
  • "차 빼달라" 전화했더니 9살 아이 목소리가…무슨 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BMW 차주가 모르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며 무단 주차를 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한 BMW 차주가 모르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적어둔 채 무단 주차를 했다며 A씨가 공개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을 수 없는 역대급 무개념의 BMW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소규모 빌라”라며 “야외에 주차공간이 앞뒤로 두 줄, 옆으로 두 줄 총 4곳이 있다. 딱 차주 4명이 이 공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A씨는 “전날 밤 귀가했는데 앞 줄에 세워져 있는 BMW 차량을 발견했다”며 “뒷 줄에도 주차공간이 있었지만 비워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차를 빼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BMW 차주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집근처 길가에 주차를 한 뒤 집으로 향했다.다음날 A씨는 BMW 차량이 빠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집을 나섰지만, BMW 차량은 여전히 앞 줄에 주차돼 있었다. 화가 난 A씨는 재차 BMW 차량에 쓰여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다.하지만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였다. 아이는 “여보세요. 이거 차 빼달라는 전화죠? 할머니 바꿔드릴게요”라고 익숙한듯 말했다.곧 전화를 넘겨받은 할머니는 “우리도 엄청난 피해자”라며 “BMW 차주가 차를 아무데나 주차하고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적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같은 내용의 전화를 오랜 기간 동안 1000통은 받은 듯 하다”며 “이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은 죄 없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애”라고 호소했다.이에 A씨는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전화를 끊은 뒤 고민에 빠졌다. 그는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도로변이 아닌 남의 주택 앞에 주차해 놓은 경우는 견인할 수 없다고 했다”며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하소연했다. A씨는 12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고로 아직도 차를 안 빼놓은 상태”라고 댓글을 게재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매일 전화 1000통을 받는 그 아이는 무슨 죄냐” “피해 보상이라도 받아야 한다” “전화번호부터 바꿔야 한다. BMW 차주는 처벌할 방법 없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차량이 타인의 토지에 방치되거나 도로에 세워져 보행에 위협이 되는 경우 경찰이나 공무원이 해당 차량의 이동을 명령하거나 직접 이동시킬 수 있다.그러나 아파트와 같은 일반 공동주택 주차장은 법에서 규정하는 ‘도로’에 해당되지 않아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과태료나 견인과 같은 강제행정 조치가 불가능하다.
2021.07.12 I 이선영 기자
MZ들의 시대정신, 진정성
  • [김만희의 MZ세대 이해기]MZ들의 시대정신, 진정성
  • [김만희 뉴에라캡코리아 마케팅팀장] 독일 관념론 철학자 ‘헤겔’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신자세나 태도를 ‘시대정신(zeitgeist)이라고 했다. 특정한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와 민족이 보여주는 특수한 성격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바로 볼 수 있는 보편적 시각이 함께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광복이래 1세대들은 가난과의 싸움으로 ’근면, 성실‘이라는 시대정신이 있었고, 2세대는 독재정권 타도를 위한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있었다. 그럼 현재의 MZ세대들에게 있어 시대정신은 무엇일까?’EBS 다큐프라임, 진정성 시대‘에서는 물자부족의 시대에서 대량생산으로 인한 풍요의 시대가 되지만, 소비자들은 정신적인 빈곤을 느끼며, 시간과 관심의 부족, 그리고 서로간의 신뢰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성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할 ’빈곤‘을 새로운 소비집단인 MZ 세대들은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ESG도 근래 갑자기 이슈가 되고있는 착한소비, 친환경에 대한 이슈도 모두 ’진정성‘이란 키워드에서 해석이 가능하다.바야흐로 민주화 이후의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바로 ’진정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MZ세대들에게 있어 ’진정성‘은 화두가 되었으며, 이들이 말하는 진정성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 진정성시대◇미래를 바라보는 불안하고, 비관적인 시선제로투원의 저자 피터틸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4사분면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정적이거나 불안정하거나 혹은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거나. ‘시대정신의 변화’의 백종찬은 과거 대한민국은 불안했지만, 낙관적이었지만, 지금의 MZ세대들에게 미래는 불안하면서도 비관적이라고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확신이 없고, 어릴 적 꿈 실현이란 정말 꿈에 가깝고, 현실의 취업 문턱조차 넘기 어렵다. 월급을 제때 탈수 있는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정작 들어가도 본인이 바라던 삶인 안정적인 가정, 내집마련 등의 기초도 만들기가 불가능처럼 보인다. 기성세대들은 무일푼으로 일어나 성장했다는 라떼식 무용담을 늘어놓지만, 그때는 모든 게 성장했던 시기 아니었던가. 미래가 비관적이면, 여유는 없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은 곧 정신적으로 빈곤을 낳는다. 이러한 사실 앞에 공정하지 않으며, 차별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날카로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디지털화로 인한 정보 투명성아날로그 시대 기업이 돈을 벌 수 있었던 방식 중 하나였던, 정보비대칭 문제는 디지털화로 인해 해결되고 있다. 모든 정보가 투명해지고 있고, 전달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정보는 손 안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비교한다. 검색을 넘어 알고리즘이 정보를 알려준다. 이전에는 계층별 브랜드가 있었다. 패션을 예를 들면 청담동 해외명품부틱, 백화점의 수입과 컨템포러리 브랜드, 그리고 가두점의 매스브랜드들. 마치 지도에 선을 그은 듯이 그 시장에서 소비자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기업은 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구하고 소통했다. 그 시장 안에서는 모두가 경쟁자였지만, 실은 그 시장을 지키기 위한 파트너쉽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정보 비대칭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업들의 진짜 문제는 시작됐다. 나름 정해두었던 계층간의 선을 온라인 시장이 없애버렸다. 이러한 정보비대칭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존 기업들은 이익 극대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폭리를 취해서, 과장광고를 통해서, 혹은 유통 장악력를 통해 지배했던 기업들의 시장 지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소비자들이 ‘주체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특정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객 하나하나가 판단했을때 옳고, 맞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고객은 동의하고, 지불한다. 앞서 말한 불안하고, 비관적인 미래와 정보의 투명성으로 인해 MZ세대들은 진정성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고, 그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그렇다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흔히들 진정성이라고 하면 ‘진실성’과 혼돈하여 이해한다. 하지만, 진정성과 진실성은 다른 개념이다. 진실성은 보편적으로 옳고 그름의 객관적 잣대가 있어, 옳은 것은 모두에게 옳은 것이고, 틀린 것은 모두에게 잘못된 것이라는 가정을 근거한다. 자유와 평등, 평화 같은 문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진정성이란 그러한 옳고 그름이 아닌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차이의 문제이다. 즉 본질적인 내면의 모습과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말하는 이야기가 동일할때 사람들은 진정성이 있다고 말한다. 연예인들의 학폭 이슈, 모 기업들의 갑질 논란 등이 모두 사회적으로 질타받고,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겉과 속의 모습이 다른, 진정성이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결국 시장에서 진정성이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개념이다.경제 성장기 시절, 선진국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내재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했던 국내기업들에게 ‘진정성’ 가치는 기업 DNA안에서 찾기는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현재의 기라성같은 기업들이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이다.MZ세대들이 진짜들을 찾는 이유는, 다름 아닌 소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진짜를 소비하고, 향유하고, 소유하거나 공유해야 그것이 본인의 삶을 진짜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진정성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다. 현대 마케팅에서 경영자가 통제할수 있는 마케팅 요소를 4P MIX라 한다.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판촉(Promotion)이다. 이는 기업이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으로서 마케팅 믹스(MIX)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4P에 목적(Purpose)을 붙여 5P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브랜드가 존재하는지를 고객에게 이야기해주고,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 사이먼 사이넥의 저서 ‘Start with why’는 골든서클을 주장하며, 보통의 기업들은 ‘How’ 어떻게 만들고, 팔지에 대한 고민은 있고, 차별화된 가치를 주기위해 ‘What’을 고민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Why’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느 경영자이든지 사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이 있을 것이다.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가? 소비자는 왜? 우리 제품을 사야하는가를 고민했을 것이다,.진정성 마케팅(김상훈, 박선미)에서는 진정성있는 브랜드가 되기위한 9가지 키워드를 했다. 꼭 착한 기업, 친환경 브랜드, 공정무역이 아니어도 괜찮다. 아래 사례들을 보면 생각보다 고객들이 진정성에 대한 공감대를 느끼는 축은 넓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각 기업들은 그 안에서 해당되는 이야기들을 찾고 발전 시켜보자. 생각보다 우리 곁에 진정성이 있는 이야기들은 많이 보인다.위에 나와있는 방법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기업이 말하는 겉과 속이 같은 브랜드가 진정성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하는 내용은 거짓이 없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전해져야 한다. 브랜드 팬덤형성은 브랜드 만의 독자적인 세계관, 고객과의 교감을 통한 관계 형성과 소통, 마지막으로 진정성에 기반한 브랜드 철학이 기반되어야 만들어 질 수 있다. 미래는 지금보다 낫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 1이 고객과 교감하여 확장될 때 바로 진정성있는 브랜드가 되어, 새로운 팬덤 브랜드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
2021.07.03 I 김경은 기자
윤희숙, 대선출마 선언…"미래 세대에 부담 지우지 않겠다"
  • [전문]윤희숙, 대선출마 선언…"미래 세대에 부담 지우지 않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대선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며 “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다.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다”라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한국 경제의 쇄신을 약속했다. 윤 의원은 “‘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해야 산다”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하이텍 제조업 강국, 삶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업 선진국, 역동과 도약이 있는 스타트업 천국, 전세계가 동경하는 문화 콘텐츠의 나라, 그 안에서 모두가 맘껏 뛰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출마 선언 전문이다.희망으로! 미래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20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입니다.1년 경험으로 대통령처럼 중차대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겠냐는 우려도 많을 것입니다.그러나 제가 본 정치판에 정치는 없었습니다.권력유지를 위한 정치기술만 있을 뿐입니다.얼마 전 야당후보가 부상하자 여당 대표는 뒷조사 파일을 만들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손가락질 받을 일입니다.‘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야비하고 창피스러운 짓이라도 좋다!’ 이런 게 현실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습니까?저는 정치가 원래 무엇이어야 하고, 지금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과 비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저희 어머니는 낙동강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1959년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 남단을 강타했을 때 논밭이 모두 쓸려나가면서 어머니의 꿈도 같이 쓸려나갔습니다. 진학하겠다는 소망을 접고, 입을 줄이기 위해 강 건넛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젊은 부부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4남매를 낳아 키우면서 저희 어머니는 ‘내 자식들은 나처럼 배움을 포기하지 않게 하겠다,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 끊임없이 다짐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소망은 이뤄졌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산업화 세대는 자신들보다 나은 삶을 사는 자식 세대를 키워냈습니다.‘나도 너희들처럼 살아보고 싶었다’ 올해 80인 어머니가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지금의 청년들은 어떻습니까.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 공부시키고 은퇴를 준비하는, 당연했던 삶이 이젠 당연하지 않습니다.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습니다.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입니다.정치는 온 힘을 다해 시대의 급소를 포착하고 가시를 빼는 일입니다.그런데 소위 민주화 세력은 이런 정치는 외면하고, 자기들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갈라 싸움붙이기만 했습니다. 정치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것이라고 호도하며, 불법과 내로남불을 일삼았습니다. 민주화를 달성한 지 30년이나 지난 지금, 국민이 법치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제대로 된 정부라면, 지금처럼 기술기반과 산업지형이 지진처럼 변하는 세상 앞에서 ‘힘을 합칩시다’라고 해야 했습니다. ‘기득권은 양보합시다’라고 호소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개혁합시다’라고 국민을 설득했어야 합니다.지난 20년 동안 신생아 수가 반으로 줄었습니다.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웁니까.이 정부 3년간 전일제 일자리 200만 개가 날아갔습니다.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희망이 있겠습니까.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뭐가 문젠지 굳은살을 깎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입니다.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습니다.노동개혁, 공공부문 개혁, 교육개혁 어느 것 하나 입에 올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곧 고갈될 국민연금마저 방치했습니다.자기들 정권창출을 도운 민노총 비위를 맞추려고 최저임금을 2년에 30%나 올려 수많은 젊은이들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 버렸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범입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 우겨댔습니다.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며 내집마련 꿈을 박살내고 전세까지 씨를 말렸습니다.근성 있게 한 것이라곤 빚내서 돈 뿌리는 것 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나랏빚 쌓인 게 모두 660조인데 그 3분의 2만큼을 이 정부에서 새로 쌓았습니다. 일자리 파괴에다 빚더미까지 청년들에게 안긴 것입니다.그러니 더 악성인 포퓰리즘에 문을 활짝 열어줬습니다.지금 여권 선두 후보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답니다. 경제규모가 세계 9등인데도 아직 폐지를 줍는 가난한 노인들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 국민들 마음에 얹힌 돌덩이인데도 돈을 똑같이 뿌려 세금주도 성장을 하겠답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습니까.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나라가 내려앉을지 어느 나라가 도약할지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바꿔야 내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해야 삽니다.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하이텍 제조업 강국, 삶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업 선진국, 역동과 도약이 있는 스타트업 천국, 전세계가 동경하는 문화 콘텐츠의 나라, 그 안에서 모두가 맘껏 뛰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습니다.희망이 생겨야 선한 영향력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앞이 보여야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습니다. 공정한 룰 속에서 맘껏 뛰어본 뒤에야 백프로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운도 따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급소를 치료하고 가시를 빼야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이번 선거는 ‘너 죽고 나 살자’정치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편가르기만 해대며 입으로만 공존을 외치는 위선자들을 역사에서 몰아내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진보의 탈을 쓰고 기득권 노조만 편들며 개혁을 막아서는 수구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정치가 만든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을 끝내는 화합의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저는 비록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습니다.꿈꾸면 이룰 수 있고 바라면 얻을 수 있는 길을 열겠습니다.도전하고 실패해도 일으켜 세우고 등을 밀어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청년이 희망을 말하고, 국민 모두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믿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모아주십시오.제가 여러분과 함께 한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1.07.02 I 송주오 기자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7.02 I 윤민하 기자
집값 끌어올린 전세…'어설픈 갑'이 문제
  • [데스크의 눈]집값 끌어올린 전세…'어설픈 갑'이 문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세시장에서 ‘갑’은 누구인가. 비싼 전세보증금을 받는 집주인인가, 한번 입주하면 보유세 한 푼 안내고도 잘하면 4년까지 살 수 있는 세입자인가. 지금부터 그 답을 찾아보자. ◇전셋값이 끌어올린 집값집값이 심상치 않다. 거래만 됐다하면 서울에선 2억~3억원씩 뛰는 게 예삿일이다. 특히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1일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 상승변동률은 1.31%로 지난 2월(1.36%) 이후 줄어들던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상반기(1~6월) 전체로 따지면 7% 정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8.35%)을 곧 따라잡을 기세다.집값이 급등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전셋값 급등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전셋값은 급등했고, 전셋집은 사라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임대차2법이 시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지난 1년 간(2020년 7월~2021년 6월3주차)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3.3㎡당 968만원에서 1154만원으로 19.21% 뛰었다. 6월 들어서도 전셋값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됐나. 단연 임대차2법 시행을 빼놓을 수 없다. 계약갱신청구로 전셋집이 사라진 탓이 크다. 하지만 이유가 이뿐만은 아니다. 정부는 갭투자를 잡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대출을 받아 새로 집을 산 경우 무조건 6개월안에 실입주하도록 했다. 또 집을 샀다면 기존 전세 대출을 전액 상환하도록 했다. ‘전세 끼고 집 사기’ 금지령이다.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2년 의무거주토록 강화했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의무적으로 2년 실거주 해야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직 관련법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지만 말이다. ◇전셋값 올린 정부정책, 서민 울렸다결국 이러한 규제정책이 한꺼번에 맞물려 시행되면서 전셋집 품귀 현상은 심화됐고,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전세로 살다가도 집주인이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짐을 싸야하는데, 버틸 재간이 있나. 계약갱신청구로 4년까지 살 수 있다 쳐도, 한꺼번에 오른 전세비를 감당할 생각을 하면 서둘러 집을 장만하는 게 상책이다. 결국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빨라졌고, 전셋값이 집값을 들어 올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앞으로도 걱정은 태산이다. 정부가 임대주택 제도를 손질하면서 4년 또는 8년 의무임대기간이 끝나면 아파트 민간임대주택은 사라진다. 등록임대주택은 신규 계약시에도 5% 제한을 받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셋집이 더 나올 가능성도 적다. 정부의 ‘전셋값 올리는’ 정책은 지속되고 있고, 공급대책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보유세를 내야한다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이쯤에서 서두에서 꺼냈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전세시장의 진정한 갑은 누구인가. 전셋집에서 쫒겨나야 하는 세입자도, 쫓아낼 수밖에 없는 집주인도, 모두 약자다. 이들은 서툰 정부의 어설픈 정책이란 ‘갑’을 상대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을’일 뿐이다.
2021.06.28 I 정수영 기자
다시 한번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 [닥터대디의 키즈세이프]다시 한번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 [이대원 검단 탑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작년부터 시작한 닥터대디 칼럼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질병과 사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오늘은 조금은 가슴이 아픈 하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지난번 근무때 일어난 일입니다. 응급실로 119에서 전화가 옵니다.“5세 남아, 심정지로 이송합니다. 준비해주세요.”이 전화에 온 응급실은 전쟁터가 됩니다. 간호사들은 심폐소생술에 필요한 약물, 기구들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또 원무과 직원들은 이미 대기중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진료대기가 길어질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경증환자의 경우 다른 병원이용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의 심정지의 원인 등을 추축하며 심폐소생술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곧 119가 도착합니다.아이는 태어나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던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갑자기 열이나서 소아과에 들러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심정지가 있는 당일 아이가 쳐지는 모습이 보였지만 병원에 오지 않고 있다가 아이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고 사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께 안타까운 결과를 설명드리자 엄마는 쓰러지시고 아빠는 제 손을 잡고 오열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번 근무 때 일입니다. 병동에서 환자가 숨을 쉬기 힘들어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환자는 39세 남성이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환자는 폐암 말기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호스피스 치료를 위해 전원이 된 환자였습니다. 병동에 올라가 보니 환자의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분들을 모두 병원에 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 아내와 아이들이 병원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형은 6살쯤, 동생은 2살정도로 보이는 형제였습니다. 숨을 거칠게 쉬며 눈을 감고 있는 아빠를 보면서 형으로 보이는 아이가 “엄마, 아빠가 자나 봐” 라고 하자 아내는 아이에게 “아니야. 아빠가 아파서 그래” 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빠가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힘겹게 눈을 뜹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아빠가 네 목소리를 듣고 깨셨나분데 가서 손을 잡아드리라”고 했더니 아이가 부어서 커다랗게 변한 아빠의 손을 잡습니다. 그러자 아빠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네요. 저는 그리고 자리를 비켜드렸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 3분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한 어머니의 아들의 사망선고를 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건강한 아이와 우리 가족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아내가 고마워 말없이 꼭 안아 주었습니다. 저도 6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아이를 먼저 보내야 하는 아빠의 마음 그리고 아이들을 세상에 남겨놓고 먼 곳으로 가야 하는 아빠의 마음이 먹먹하게 느껴지는 한 주였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너무나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옆에 있는 가족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함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또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말없이 가족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06.26 I 신민준 기자
'물난리 났던 만해 한용운 집'…장마 오는데 1년째 방치중
  • [단독]'물난리 났던 만해 한용운 집'…장마 오는데 1년째 방치중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독립운동가 겸 승려·시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유택 ‘심우장(尋牛莊)’이 올해도 침수 위기에 처했다. 작년 장마철에 배수시설 미비로 물난리를 겪었지만, 지자체 등 관계당국이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야외에 노출된 문화재일수록 장마철 관리에 더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020년 8월 장마철에 서울 성북구 성북동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 ‘심우장’ 마당이 침수된 모습과, 장마철을 앞둔 심우장의 현재 모습.(사진=김대연 기자, 독자 제공)◇곧 장마철인데…만해 유택, 고장 난 배수로는 1년째 그대로2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만해 선생의 유택 심우장은 장마가 길어지던 지난해 8월 마당 전체가 물에 잠겨 곤욕을 치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이 빠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침수 이후 계속된 보수 요구에도 서울시·성북구청 등 지자체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배수로가 1년 전 그대로 방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심우장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한용운 선생이 지은 집으로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이다.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돼 그쪽을 등지고 반대편 산비탈의 북향터를 선택한 것으로 유명하다.심우장은 지난 2019년 4월 8일 사적 제550호로 승격됐고, 지난 4월에는 ‘서울시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중요 문화재다. 코로나19 이전엔 하루 평균 수백명이, 이후에는 30~40명씩 찾았다. 하지만 침수 사고 발생 1년 가까이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심우장은 서울시 기념물에서 사적으로 승격된 해 한 차례 문화재청의 정기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문화재청은 심우장의 배수시설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 즉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물난리를 겪었음에도 올해는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심우장 문화재관리원 이모(66)씨는 “침수 이후 성북구청에 배수로를 뚫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장마가 코앞인데 (배수로가) 작년보다 올해 더 막힐 것 같아 큰일”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씨는 “코로나19에도 사람들이 문화재를 보러 꾸준히 왔다”며 “올 장마철에도 마당이 호수가 돼 방문객이 들어오지 못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성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동사무소에서 양수기를 빌려서 마당의 물을 빼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며 “배수로 교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아직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야외 환경에 조성된 문화재는 장마철에 손상을 입기 쉬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젬마 경남대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교수는 “홍수나 집중호우를 대비해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를 미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강풍에 폐자재 등이 날아가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담장이나 성벽에 균열·파손이 있는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가 축대에 균열이 갔다. (사진=김대연 기자)◇“집 또 무너질까 무서워”…성북동 주민들, 오는 장마에 ‘전전긍긍’심우장뿐만 아니라 성북동 일대가 다가오는 장마에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에 성북동 곳곳에서는 건물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자체 차원의 보수가 이뤄졌지만 현재 여전히 곳곳에서 균열이 포착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지난해 8월 옆집의 축대 붕괴사고에 지붕과 벽이 무너져 가족과 함께 두 달 동안 게스트하우스에 살았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작년 말쯤 보수공사가 끝났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축대가 붕괴돼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백모(58)씨도 “성북동에는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산다”며 “구청이나 지자체 관계자들이 살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병윤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는 “축대 빈틈으로 빗물이 들어가면 균열이 커지면서 집이 무너질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변에 빈집이 많더라도 지자체에서 자주 현장을 점검하고 위험 지역은 주민의 접근을 차단시키는 게 사고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021.06.22 I 김대연 기자
'치킨집 사장님' 국회의원 일침 "소상공인 행정부터 바꿔야"
  • '치킨집 사장님' 국회의원 일침 "소상공인 행정부터 바꿔야"
  •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 피해 데이터조차 없는 행정이 어떻게 위기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겠습니까?”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표해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과 관련 “중소벤처기업부가 생기고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역량이 나아지긴 했지만,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지 못한 게 이번 재난을 통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최근 소상공인 업계 최대 현안인 ‘손실보상법’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빨리 결론을 내리지 못해 소상공인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보상해주는 내용을 담은 ‘손실보상법’ 마련을 중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그러나 명확한 소상공인 피해 데이터 부재와 여야 간 이견으로 반년째 손실보상법은 국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이 의원은 “손실보상 법제화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며 “법의 목적이 정부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인 만큼, 손실보상에 준하는 피해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상공인 ‘5차 재난지원금’은 손실보상 성격을 포함하는 만큼, 기존 새희망·버팀목자금 같은 정액제 방식보다 행정 조치 기간과 업체 규모에 따른 ‘비례보상’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답이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비례보상 방식을 하게 되면 그간 국회에서 논의했던 피해지원 액수보단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민주화·양극화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 재벌중심 경제정책 중단과 민생회복·노동존중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소상공인 운동가’다. 수도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09년 지역상인들과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대리점 밀어내기’ 관행을 폭로해 ‘갑질’ 문제를 사회 이슈로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했다.이런 이력 덕분에 이 의원의 의정 활동은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대료를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한 ‘임대료 멈춤법’(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차임(임차물 사용 대가로 지급하는 금전) 특례를 둬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임대인이 차임을 청구할 수 없게 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 초에는 집합금지·제한 업종 소상공인의 영업손실을 정부가 보상하는 ‘코로나 피해 구제법’도 발의했다.이 의원은 “국회로 들어온 이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정책이 많았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현안 해결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의정 활동 1년을 돌아봤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3돔 전략’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초저금리대출 및 한국형 PPP 제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세 가지 방안이 그것이다. 그는 “정부 방역조치로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원하면서도, 여행이나 레저 등 경영위기업종에 대해서는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두텁게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역시 1차 때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은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기도 하지만, 최근 폭등하는 물가에 대응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며 재정 당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백신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동주 의원실)끝으로 이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 문제에 정책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소멸’이 가시화한 가운데, 경제 실핏줄인 소상공인·자영업자까지 무너질 경우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있어서다. 그는 “소상공인은 도시 풀뿌리 경제를 일구는 경제 주체로, 이들의 몰락은 곧 도시의 몰락”이라며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을 설치해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대구 상인들이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자금을 대출받으러 갔지만, 잔고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새판짜기’를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갈등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대책도 필요하지만, 온라인플랫폼 산업 발전과 소상공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정책 어젠다로 끌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다양한 소상공인 정책을 개발해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06.22 I 김호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아동 강제노역·폭행 'S교회 추적'
  • '그것이 알고 싶다' 아동 강제노역·폭행 'S교회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19일 방송은 ‘미씽; 사라진 아이들’ 편이다. 피해자들의 유년시절을 고된 노동과 폭력 그리고 공포의 기억으로 채워버린 S교회의 실체를 파헤쳐보고, 천국행을 내세우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사역자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03년의 어느 날, 김옥분(가명)씨에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는데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리워만 하며 보낸 10여 년의 세월.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부쩍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손자가 겪었다는 그간의 일들이었다. 현재 25살의 청년이 된 건우씨. 그가 7살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들어갔던 곳은 S교회였다. 건우씨는 그곳에서 부모와도 분리된 채, 같은 또래의 어린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하루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들어야 했고, 전도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고.게다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홈스쿨링’으로 포장된 교리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유일한 교육은 성경 공부였고, 이 교회를 이끈 최목사는 아이들을 ‘주님의 정예병’이라 칭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 시킨 채 관리하고 가르쳤던 것.이뿐만이 아니었다. S교회를 탈출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된 노동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입을 모았다. 예배 사이사이 시간이 생길 때면 아이들은 농장과 고물상, 심지어는 교회 증축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역을 해야 했다고. 게다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역자 어른들의 말을 거역하면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던 일상이었다고 고백했다. 16살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 부모 몰래 탈출을 감행한 건우씨. 그의 기억에서 S교회는 일반적인 곳이 아니었다. 건우씨는 탈출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1989년 최목사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S교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전국 다섯 지역에 교회와 기도원, 농장을 두고 있는 상태다. 자신을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는 최목사. 그는 곧 종말이 올 거라며 자신을 따르는 것이 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 설교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최목사가 예배시간에 자주 들려준 ‘666 베리칩’ 이야기와 ‘지옥의 소리’ 이야기 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최목사의 기도법 또한 특이했다고 기억한다. 그가 애용했던 기도법은 두 눈을 누르며 기도하는 ‘눈 안수’. 몸에 깃든 악령을 내보낸다는 이유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대상자의 두 눈을 압박하는 기도라고. 피해자들은 최목사에게 ‘눈 안수’를 받다가 빈번하게 구토와 기절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부상자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학교도 보내지 않은 채 아이들을 동원해 전도하고, 교회 공사를 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이끈 최목사. 그의 정체와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고있는 S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적해본다.
2021.06.19 I 정시내 기자
이동학 "이준석 열풍, 이념 논쟁 시대 끝났다는 뜻"
  • [인터뷰]이동학 "이준석 열풍, 이념 논쟁 시대 끝났다는 뜻"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준석 열풍’을 두고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쟁이 시효를 다했다고 봤다. 이준석 대표가 끊임없이 보수의 성찰을 말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고, 민심은 그것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역시 노동유연화와 연금개혁 등 전통적인 금기를 깨고 야당과 실용 노선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동학 최고위원은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당선에 대해 “이념보수와 이념진보를 끝장내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라며 “이준석 대표는 보수 진영의 운동장을 넓혀가는데, 민주당은 스스로 운동장을 좁히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준석 열풍’과 2030의 지지를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해석했다. 먼저 민주당의 오만·위선·무능·무책임으로 청년들이 지지를 거뒀다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를 비롯한 부동산 문제는 정부·여당의 오만과 위선이 드러나는 하나의 사례였을 뿐이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법안 역시 국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데도 질질 끄는 모습은 무능해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책임지고 할 것은 하고, 못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하나는 보수 진영 내부의 반작용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야당이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민주당에게 ‘야당 복’으로 작용했다”며 “그 강력한 반작용이 이준석 대표에 투영됐다. 민주당이 가야 할 길도 결국 중원 싸움”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2030세대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이 전통적인 지지층이라고 생각했던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가 됐다는 것은 거꾸로 뒤집힌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현상”며 “이준석 대표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집권하면 어떤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확실히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동학 최고위원의 관심은 온통 ‘미래 대비’에 있었다. 세계를 뒤덮는 쓰레기·초고령화 사회·노동 개혁·연금 개혁·탄소 중립 등이다. 세계 여행 후 쓰레기 문제에 천착해 세운 ‘쓰레기 센터’ 활동을 최고위원이 됐음에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청년 문제라는 영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대비를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가 곧 청년들의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는 “최고위원 직을 제의받았을 때, 제가 평생 업으로 삼으려 했던 환경운동마저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우려했다”며 “하지만 중심축 자체가 과거에 있는 정치권을 바꿔서 이 축을 조금이라도 현재 또는 미래로 옮길 수 있다면 그게 저의 역할”라고 했다. 정치권의 축을 미래로 옮기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동개혁이다. 그는 2015년 민주당 혁신위원 시절부터 민주당의 금기와 같았던 노동유연화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최고위원은 “세계 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시대에 안 맞다”며 “정규직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정규직은 1등 시민, 비정규직은 2등 시민인 구조를 만들어놓고 일부를 정규직으로 만들어준다는 정책”이라며 “비정규직이라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비교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2013년 정년 연장법이 통과할 때도 청년은 아무것도 몰랐다. 임금피크제 역시 눈 뜨고 당했다”며 “이를 결정하는 구조 자체가 청년 없이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로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리고 그 유탄을 맞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체제의 국민의힘을 향해 “이념 논쟁에서 탈피하고 야당과 싸우더라도 답 없는 싸움, 답을 내도 국민 삶과 동떨어지는 싸움을 하지 말고 의미 있게 싸웠으면 좋겠다”며 “초고령사회와 연금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결정을 미뤄온 것부터 함께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동학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왜 쓰레기인가. 쓰레기에 천착한 이유는.△세계 여행을 2년 간 하고 코로나19 직전에 돌아왔는데 지구 전체에서 쓰레기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 그런데 대부분 도시에서 쓰레기 문제를 숨기고 싶어한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 자체가 끝장나겠다 싶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처리 기술 수준은 어떤가. △유통 소비 생산 이런 단계는 굉장한 혁신이 있는데 폐기와 처리에 있어선 혁신이 안돼있다. 쓰레기 모아서 중국으로 보내고 무신경했다. 지금처럼 가서는 미래세대에 엄청난 폭탄이다. 저도 정치쪽 넘어온 것이 쓰레기 미래 문제라는 어젠더 해결을 위해서다. 다른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처리 기술 자체는 수준이 높다. 소각기술도 발달됐고, 유해가스 배출량도 다른나라보다 조절 가능하다. -그렇다면 쓰레기 처리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는건가 △그렇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런 토대를 산업 전반으로 넓힌다면 수출도 가능하다. -지난 대선 이후 정치권에서 거리를 둔 이유가 있나.△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정책단장을 한 뒤 배낭을 싸고 떠나서 지난해 12월에 돌아왔다. 단순히 여행을 하려고 간게 아니었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있는지 보려고 간 것이다. 우리 정치권은 미래에 대한 대비가 너무나 안 돼있다. 과거에 머물러있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어떤 것들이 있나.△저출산 고령화, 쓰레기, 노동 유연화, 연금 개혁, 탄소 중립 같은 것들이다. 일자리와 세금 문제를 두고서도 세대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세계 시장 자체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은 시대적으로 안 맞다. 정규직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주력하고 비정규직이어도 박탈감 안 느끼고 비교를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정규직이 1등 시민, 비정규직이 2등 시민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일부를 정규직 시켜준다는 것이다. 대부분 비정규직 사회로 갈 수밖에 없는 사회를 인정해야 한다. 아직도 일제시대나 제도적 민주주의를 이루는 그 때를 살아가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이준석 현상은 어떻게 보나.△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자기 성찰적인 말씀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념보수와 이념진보를 끝장내는게 우리세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념 논쟁에서 탈피하고 싸우더라도 답없는 싸움, 답을 내도 국민 삶과 동떨어지는 것은 하지 말고 의미있게 실용적으로 싸웠으면 좋겠다. 과정과 원인을 보면 저쪽(야당에서) 선거 패배 후에도 반성을 하지 않고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이 이준석 대표에게 투영된 것 같다. 이 전 대표는 운동장을 넓히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지지한 것 같다.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도 중원 싸움이다. 우리는 스스로 운동장을 좁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재보선 패배 이후, 2030세대의 지지를 잃은 후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맡게 돼 부담이 클 것 같다.△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저는 환경운동을 평생 업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쓰레기 센터 일을) 놓지 못한다.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이 운동도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우려가 있었다. 또 제가 지금 만 39살인데 청년 최고위원을 하는게 맞냐는 생각도 늘었다. 당 상황도 2015년 혁신위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당시는 야당이었고, 내부 이견을 잘 정리해 화합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은 내외부 모두 여러가지로 갈라져있는 상황인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모든걸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치권의 중심 축을 과거에서 현재 또는 미래로 조금이라도 옮겨 오는 모멘텀이라도 제공하자는 생각이다. -노동유연화에 대한 생각도 그 일환인가.△민주당이 유용한 정당, 실용적인 정당이 됐으면 한다. 지금 청년은 2013년 정년연장법이 통과할 때 아무것도 몰랐다. 임금피크제도 눈 뜨고 당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곳에 청년이 없고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로 우리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청년이 유탄을 맞게 된 것이다. 구성원간 새로운 사회협약 있어야 한다. 전통적 금기였던 노동 문제에 대해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노동 유연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 해야 한다. -민주당이 2030세대의 지지를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오만·위선·무능·무책임이다. 먼저 너무 거대한 공룡이 되어 버려서 자세와 태도에 오만한 모습이 있었다. 두번째는 위선이다. LH 같은 것도 우리가 국민을 위해 집을 짓는다 해놓고 치명적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스스로에게 대는 잣대를 강력하게 세워야 한다. 세번째는 무능이다. 하겠다고 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지막은 무책임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 연금 개혁을 논의하지 않았다. 저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뭔가 다시 보여주려면 전향적 태도와 자세의 겸손함이 필요하다.
2021.06.18 I 김겨레 기자
직방, 부동산 중개 직접…창업 중개사에게 5천만원 최소 수익 보장
  • 직방, 부동산 중개 직접…창업 중개사에게 5천만원 최소 수익 보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직방 제공‘방 구하기’ 서비스로 시작해 아파트 거래까지 지원하는 국내 1위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직방이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발표했다.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나아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한 중개 시장 직접 진출(제휴, 창업, 협력 파트너스(공인중개사) 모집)▲ 허위매물 근절(자회사 중개법인 공동 날인, 수수료 절반씩 쉐어)▲청소, 제품 설치 같은 주거 편의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가상세계)를 접목한 ‘메타폴리스’까지 신사업들을 15일 발표했다.앞으로의 10년을 이끌 목표는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이용자·중개사 모두를 위한 ‘온택트파트너스’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허위매물’(거짓·과장·중복 매물) 문제가 부동산 이용자들과 중개사들 입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불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것은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다. 온택트파트너스는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공인중개사는 물론 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이 직방과 제휴하게 된다.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공인중개사 협력 모델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제휴파트너스(기존 사업을 개별로 영위, 파트타임도 가능)▲창업파트너스(1년 전속, 업무지원비 포함해 연간 5000만원 최소 수익 보장)▲협력파트너스(매물정보 공유, 지역 중개사무소와 파트너 구축)등 3가지 모델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가인 부동산 거래나 상담은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보통 하루에 2명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하는 현실인데, 우리가 개발한 3D단지나 모델하우스, VR투어 등을 보고 비대면으로 상담하면 손님을 여럿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용자 입장에서도 직방 자회사인 거래중개사가 공동 날인하기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앱 화면에서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전경이나 일조량, 아파트 내부, 주변 시세 등을 보고 상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자에게는 편의와 재미를, 중개사에게는 시장 확대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직방 직접 진출, 괜찮을까?그럼에도 국내 최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중개시장 직접 진출로 인한 중개인들과의 갈등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비대면 계약시 직방 자회사가 공동날인하는 만큼 수수료를 절반씩 나누는 것도 중개인 입장에선 꺼릴 수 있다.이에 대해 안성우 대표는 “이미 개업한 중개사분들 중에서 아파트를 주로 하시는 분들은 3만 명 정도인데 이 분들은 불만을 가지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7,8만 명에 달하는 토지나 건물 등 다른 중개인분들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훨씬 더 잘 사업하실 수 있다. 저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온택트(비대면)으로 부동산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교육”이라고 강조했다.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들을 위해 컨설팅 및 교육을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앞으로 직방 앱에서는 매물의 동호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이뤄지는 시도다.직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결된 고객과 중개사아파트 관리에 집 청소·수리까지 직방 앱 하나로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방 앱 하단의 ‘우리집’ 탭을 누르면,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와 월세 납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조만간 직방 앱 하단에는 ‘홈시어지’ 탭도 추가된다.홈시어지 탭을 통해 직방은 전문 청소, 집 수리·보수, 방충·방역 서비스 등 집을 둘러싼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로 진화한다. 청소·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하면서 이용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한마디로 ‘직방’ 앱이 내 주변 숨은 청소 고수를 연결해주는 ‘숨고’ 앱이나 지역기반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과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안 대표는 “경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소비자 중심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숨고와의 차이점은 숨고는 결국 광고 플랫폼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문제 발생시 보상받기 어렵지만, 저희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구조다. 경쟁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옥을 없애고 메타버스 안에 사옥 만든 직방.직방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화면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열다…온택트 근무 툴 ‘메타폴리스’이날 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해 디지털 툴을 이용한 비대면 부동산 거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지만, 동시에 가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바로 온택트 근무협업 툴 ‘메타폴리스’(Metapolis)다.직방은 조만간 서초동 GT타워에 있는 사옥을 아예 없애고 100% 언택트 근무를 시작한다. 대신 전국에 30여평의 소규모 라운지를 50여개 만들어 직방 구성원과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집에서 가까운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건 좋지만, 점심 식사후 인사하는 회사 문화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생각한게 메타버스와의 접목이다. 안성우 대표는 “임대기간이 곧 끝나면 사옥이 사라지고 전 직원들이 모두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게 된다”면서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려서 근무하고 있는 직방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 인사하고 업무를 협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메타폴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이데일리도 입주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당장 임대료를 받고 메타폴리스를 분양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 직방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다만, 메타폴리스 덕분에 인재 영입은 글로벌까지 쉽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보통 직장은 본인이 사는 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메타폴리스 방식은 굳이 강남 판교에 IT기업을 세우지 않아도 시골에 있는 인재든, 세계 곳곳의 인재든 훨씬 쉽게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06.15 I 김현아 기자
'개훌륭' 강형욱 "반려견 훈련,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
  • '개훌륭' 강형욱 "반려견 훈련,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
  •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개훌륭’에서 주택가의 민폐 트리오 비숑 프리제 3마리의 사연이 공개된다.오는 7일 방송되는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골든 레트리버 심바와 함께 생활 중인 씨엔블루 이정신이 견학생으로 등장한다. 반려견 이름을 지어달라는 팬에게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환경부터 체크하겠다. 집에 몇시간 있는가?”라는 직언으로 아이돌계의 강형욱으로 불리는 이정신은 반려견 심바가 자신을 자주 핥아 주지 않아 서운하다며 어떻게 하면 나를 핥게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등 반려견을 향한 찐사랑을 내비친다.이어서 실전학습 고민견으로 등장할 모모, 나나, 바바는 비숑 프리제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소형견이자 귀여운 솜뭉치 비주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이다.첫째 모모, 둘째 나나, 막내 바바 총 비숑 3마리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집에서는 얌전한 모습과 달리 밖으로 나가자마자 180도 돌변하는 반려견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미용대회 2관왕에 빛나는 바바는 갑작스러운 개물림 사고 이후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사연을 전한다.낯선 제작진의 방문에도 얌전한 모습을 보이던 반려견들은 산책을 나가자마자 돌변, 바바의 짖음과 동시에 모모와 나나도 합세, 결국 촬영 중인 제작진들에게 입질하는 상황이 발생해 주위를 긴장하게 한다.이경규와 장도연, 견학생 이정신과 함께한 바바의 공격성 반응 테스트에서는 헬퍼독 공백이가 등장, 낯선 개를 보자마자 흥분하며 짖는 모습은 마치 한 무리의 불량배를 연상시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3마리 고민견의 공격성을 통제 하지 못하는 보호자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가 사랑만 있고 리더십은 없다”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어 모모, 나나, 바바와 야외활동을 즐긴다. 아이들을 위해 사람 없는 장소를 찾아 캠핑을 이어왔다는 내용엔 “반려견이 캠핑을 원했는지? 밖에서 문제가 가득한 친구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반문하며 상담을 이어간다.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버킷리스트라 곧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보호자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반려견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 정말 반려견들이 행복해하느냐?” 물으며 “잘 생각해야 한다! 반려견 훈련은 나의 치졸함과 싸우는 일이다. 반려견의 모습이 곧 내 모습!”임을 전하며 보호자의 생각을 일깨운다.아울러 장시간 이어지는 훈련을 통해 바바가 변하게 된 진짜 이유를 찾은 강형욱 훈련사는 해결을 위해 제자들과 함께 교육을 시작하는데,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지? 어떤 훈련이었을지 그 방법이 궁금해진다.‘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1.06.05 I 윤기백 기자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전문]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 상처받은 마음 헤아리지 못해"
  • [이데일리 김겨레 이성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 경청 결과 보고회를 통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어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이 최근 내놓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두고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과 보고회 발표문 전문이다.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253개 지역구에 현장 부스를 설치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설문도 받았습니다. 저도 직접 국민과 당원을 만나 의견을 전해 들었습니다.저는 오늘 지난 일주일 동안 경청한 결과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난 4월7일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성과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변화를 내세워 지난 5월2일 송영길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특정 계파의 지원 없는 송영길의 당선은 우리 민주당이 아직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다는 희망이 살아있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감히 외쳤습니다. 이런 저의 호소에 민주당 대의원, 당원들께서 화답해주셨기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은 변화되어야 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야합니다. 신뢰가 없이 국가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입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골몰하여 민심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 돌이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 간담회, 상임고문간담회, 청년 간담회릍 통해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소통을 하며 민심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수렴된 내용을 종합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국민과 당원께서 주신 모든 여론의 중심은 부동산 문제와 백신 문제였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당과 정부가 지난 한달 동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컸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규제와 세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공급대책과 함께 실수요자가 집을 가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문제는 2·4 공급대책을 보완하여 획기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집값의 10%만 있으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언제든지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2만호 이상 시범 공급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에 따라 임대차보증금 이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신용등급이 6등급이상으로 좋지 않더라도 임대차보증금은 3%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당장 150만 LH, SH 임대차 보증금 대출에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는 다주택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임대사업자 특혜도 축소하겠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LTV 10% 추가 완화를 당정이 합의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개선 보완해 가겠습니다.재산세를 현실화하고 조정하겠습니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종부세 조정문제는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습니다.국민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부동산, 백신 등 민생 문제 외에도 많이 주신 의견이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문제였습니다. 오거돈, 박원순 시장 성추행논란에 이어, 조국 장관 자녀입시관련 논란,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논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그리고 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습니다.오거돈, 박원순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하여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측 의견을 청취하여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습니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오거돈 전 시장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시민과 피해자에 대한 솔직한 인정, 반성과 위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저는 당 대표로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정에 따른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세심하게 챙기고 점검하겠습니다.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습니다.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우리당 의원들의 부동산문제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당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174명 국회의원 부동산거래에 관한 전수조사를 맡겼습니다. 야당에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 힘은 거절했습니다. 국민권익위에서 조사결과가 나오면 본인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입니다.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습니다. LH 직원들 투기문제에 대해 엄격한 수사를 통해 엄벌 조치할 것입니다. LH 직원들의 LH 관련 회사에 취업제한 및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투기를 할 수 없도록 법을 정비하였습니다. LH 개혁프로그램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논란이 된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문제는 폐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찰개혁 당연히 필요합니다.그래서 민주당과 국회는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해냈습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린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공수처가 초기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검사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영장청구 등 강제수사를 하고 기소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검찰개혁은 우리 진영의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위에 군림하는 검찰의 권력남용을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고 조서를 꾸민다는 말처럼 좌표를 정해놓고 그물망을 던져 한사람과 조직을 파괴시키고, 심지어 자살하게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의 행태와 구조를 개혁해야 합니다. 개혁은 제도개선 못지 않게 사람과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검찰고위직을 포함 법조개방확대로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언론개혁 역시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을 재갈물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출되지 않은 권력, 언론권력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론의 잘못된 가짜뉴스로 한사람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특정 업종, 직업군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언론개혁의 과정에서 언론인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저와 저희 당의 미디어혁신특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간담회를 갖고 편집권독립과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을 상의하였습니다. ‘시민과 노동자’를 위한 언론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언론노조의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한두 번의 회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을 통해 함께 모색하겠습니다.정치인이 발언을 하고 법안을 발의할 때 이 법안과 발언이 내가 야당이 되었을 때, 아니면 여당이 되었을 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항상 돌이켜 보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되면 모두 인사청문회 문제점 개선을 이야기하지만 야당이 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공수처 논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혁은 특정세력을 적페로 규정하고 이를 타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여야는 물론 검찰, 언론들의 기득권을 견제와 감시 하에 둠으로써 국민전체의 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우리 편이면 선이고 상대편이면 적이라는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여야가 함께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지금은 민생의 시간입니다. 민심청취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차질 없는 백신수급으로 집단면역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에 매진하라는 것 이었습니다.역사적인 문재인, 바이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첨단산업의 경쟁동맹, 우주개발의 파트너, 글로벌 백신생산파트너와 원전산업 공동 진출 등을 합의하였습니다. 민주당은 백신이 민생이다라는 각오로 정부와 협력하여 백신의 차질 없는 확보와 글로벌 백신생산기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여 자영업자, 소상공인등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매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차 전국민 재난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민심을 잘 헤아리도록 하겠습니다. 2·4 부동산공급대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누구나집을 통해 무주택자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다시 놓겠습니다. 새로운 주택문제 해결의 혁명을 만들겠습니다. 지금은 국민의 시간입니다. 내년 3월 9일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대위에 다시 서게 됩니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기회를 얻을 것인가? 퇴출될 것인가?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당 일 잘했다고 국정을 다시 맡기는 재계약을 해줄 것인가? 일 못했다고 계약을 종료시킬 것인가? 국민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려고 오만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최종 배심원인 국민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백신 확보 집단 면역, 부동산 문제 해결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반도체 전략, 기후위기대응, 한반도 평화번영의 계기를 다시 찾아내야합니다. 민주당이 유능한 개혁의 성과와 내로남불 극복,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증거자료를 많이 제출해야 합니다. 3월 9일 최종 평결을 내릴 주권자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6.02 I 김겨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중기 52만곳 덮친 52시간제, 제2 벤처붐 찬물 끼얹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주요 기사다. △1면-중기 52만곳 덮친 52시간제, 제2 벤처붐 찬물 끼얹나-5월 수출 사상 최대 반도체만 100억달러-공시가 상위 2%에 부과 與 종부세 개편 급물살-롤러코스터 탄 스팩, 개미 투자 주의보-[사설]문 대통령·재계회동, 이재용 사면 매듭 푸는 계기 되길-[사면]확대 시행 주 52시간 근로제, 현장 어려움 외면 말아야△줌인&-보고서 대신 카톡, 유니폼 폐지…격식 벗고 혁신 입은 권준학 행장-12월부터 전기요금으로 탈원전 비용 보전한다△개미 스팩 투자 주의보-12% 급등한 다음날 8% 급락…투기세력이 돌린 폭탄, 개미가 떠안을라-201곳 중 101곳 합병…48곳은 대상 못 찾아 상폐-1분기에만 274곳 상장했던 美 스팩시장…4월엔 10곳에 그쳐△조국 회고록 논란-조국의 시간에 붙들린 與 자중지란…宋, 어떤 입장 내놔도 후폭풍 클 듯-조국, ‘사과’한다더니 “檢·言 합작 낙인찍기” 주장-사전 예약판매로 10억원 매출…온·오프라인 주문 이어져△중기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 -일할 사람 없는데다 초과근무도 막혀…“한달 뒤 범법자 되거나 문 닫거나”-“50인 미만 사업장에도 1년 계도기간 줘야”-1~2년 유예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의 지지부진…여 “일단 시행”△지능화하는 짝퉁거래-명품 이어 홍삼에 BTS굿즈까지 감쪽같이 베껴…불황에 살판난 ‘가짜-시내 한복판 주택 급습하니…가짜 명품 쏟아져-“온라인 타고 우후죽순 퍼져나기…단속 특사경 확대 필요”△정치-윤석열 “더 이상 좌고우면 않겠다” 대선 광폭행보…국민의힘 합류 시사-정의용 “韓, 선진·기도국간 가교 역할 맡아…기후 대응 선도”-이인영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 추진” 현정은 “개성공단·금강산 재개됐으면”-北, 김정은 바로 밑 ‘제1비서’ 신설…최측근 조용원 가능성-軍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극단 선택’ 합동수사-“응원해 주시면 ‘감자’하겠다” 최문순 강원지사 대선 출마△경제-5워러 수출 32년만에 최대폭 증가…15개 주력품목 중 14개 ‘플러스’-정부, 수소전문기업 11곳 지정…R&D·수출 지원△금융-법정금리 인하 시행도 전에 더 낮추자는 정치권-가상자산 열풍에 은행 수익도 쑥-순이익 늘고 증자 덕에…올 들어 은행 자본건전성 개선-공모주 청약 광풍 사라지자…은행 가계대출 감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자강 통해 당 개혁·쇄신…윤석열 전 총장 야권 빅텐트 기둥될 것”-재난지원금보다 손실보상 먼저△산업&기업-文대통령 만나는 그룹 총수…‘이재용 부회장 사면’ 언급하나-LCC 속속 운항허가 신청…사이판·괌 하늘길 열릴까-5월 완성차, 해외판매 큰폭 증가-삼성·LG ‘홈술 가전’ 대결-LG화학 업계 최초초 통합 디지털 영업 시작△산업·바이오-국산로켓 완전체 1호 ‘누리호’ 기립…이제 발사만 남았다-화장품 다 쓴 공병으로 친환경 벤치 만든 삼표-mRNA發 ‘백신 위탁 생산·개발’ 합종연횡 가속화-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업비트, 투자자 보호 나선다△소비자생활-‘찍히면 끝장’…젠더·정치 이슈에 민감해진 유통업계-맥심 커피믹스 박스 손잡이 플라스틱서 종이로 교체-법원 “오징어 어획량 제한은 공익적으로 필요”-집콕 길어지자…숙취해소용 헛개음료 울고, 보리음료 웃고△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합의제 권력구조·지방세력 통합…신무기 넘어 ‘나당전쟁’ 승리 이끌어-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삼국통일 주역…엘리트 사관학교 ‘화랑도’△증권&마켓-1년 내내 팔았던 연기금…이달 매수세로 돌아서나-“전액 비과세 혜택주는 투자형 ISA 도입해야”-마스크 곧 벗는다는데…쇼핑·화장품주 골라볼까△증권-수익률 바닥 퇴직연금, 수수료만 1조…인하 요구 거세져-KB운용 美성장주펀드 1년새 ‘순자산 2000억’-빅3 PEF ‘빅딜행보’…MBK만 남았다-‘아직 절대 강자 없다’…여성 패션플랫폼에 돈 몰려△부동산-부동산 세폭탄 첫날…되레 甲된 집주인 “싸게는 안팔아”-용산정비창 땅 ‘초고층’ 개발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 공개-6개월 내 집 못 팔면 LH가 매입?…임대사업자들 ‘분통’-등록 임대주택 중 아파트는 20%뿐 등록제 폐지하면 집값 안정 “글쎄요”△K-POP-필요없는 음색 최준과 입 맞추려 가수들이 줄 선 이유-가자, 콘서트장으로…멈췄던 공연시계 6·7월 다시 작동-소유·에일리·황치열…싸이월드BGM 부른다△Book-“슴슴한 차 한잔 같은…문학의 담백한 맛 즐기세요”-225억 바이올린 진위 가린 ‘나이테’-결함투성이 주류 경제학…대전환해야△오피니언-공공플랫폼 혁신, 스타트업에 맡겨보라-드라마보다 못한 공수처의 현실-바이오 개미, 책임있는 목소리 내주길△피플-韓 슈바이처 이석로 “봉사는 삶의 본질”…봉준호 “창작 불꽃 꺼지지 않았으면”-정승일 한전 사장 “탄소중립 거스를 수 없는 대세”-“정상영 회장 유산…인재 양성 등에 쓸 것-소주성 설계자 홍장표 KDI 원장 “환경·공정 등 포용적 성장 중요△사회-“인센티브 받자” 예비군·민방위 광클릭…얀센백신 예약분 18시간 만에 마감-김오수, 취암사서 검개혁 의지…정치적 중립 시험대-“짧은거리에도 헬멧 쓰라니 계도기간 끝나면 안 탈 것”-박사방 조주빈, 2심서 징역 42년…3년 감형
2021.06.0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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