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정책 유력…금투세 폐지 방침과 부합”
  •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정책 유력…금투세 폐지 방침과 부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유도하는 정책이 유력하단 관측이 나왔다. 정부가 밝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배당 확대 정책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유도하는 정책이 부합하는 방향이란 평가다. 25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 주주환원 정책과 낮은 수익성 때문이라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미국에서 배당 지급보다 선호되는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자산(BPS)을 낮추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키는데, 한국의 문제 중 하나인 수익성 문제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을 전했는데, 이러한 방향은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더욱 어울리는 정책”이라며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배당금 수령보다는 자본차익 과세 없는 주가 부양이 투자자들에게 선호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이나 자사주 소각 공시를 발표한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현상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며 “그만큼 효과가 입증된 기업의 행동이며, 정부에서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라고 봤다.
2024.01.26 I 원다연 기자
수원갑 출사표 김현준 "이수정·방문규와 연대로 수원 탈환"
  • 수원갑 출사표 김현준 "이수정·방문규와 연대로 수원 탈환"[총선人]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문민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6개 정부에서 30여 년을 공직에 몸담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르려 노력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한 길을 찾다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지난 24일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밝힌 정치 입문 계기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23대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역임한 김 전 청장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을 택했다.국민의힘 수원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지난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청장은 “당의 이념이나 정강·정책을 살펴보니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고 민생문제 해결 등 실용적 정강·정책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평소 내 신념과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김 전 청장이 도전장을 내민 수원갑은 수원시 장안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모교인 수성고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졸업 후 오랜만에 찾은 장안구는 학창시절 추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한다.그는 “현재 장안구는 수원시 4개 구 중에서 가장 낙후된 구가 돼버렸다. 여러 지표로도 확인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한 반도체·소프트웨어·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육성과 이 같은 산업기반 마련을 위한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제시했다.다만 수원시에는 기업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수정법)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취득세 중과세 등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이다.김 전 청장은 “수정법을 전부 완화할 수는 없지만,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고부가가치산업에 대한 예외 조항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도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 상황이기에 향후 수도권에서도 싱가포르의 ‘화이트존’ 같은 도시계획 무규제 지역을 만드는 방안을 당정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LH 사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전 청장은 “구도심 개발에는 재개발과 재건축 외에도 가로주택정비 등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있다”며 “장안구의 노후도심을 전면 개발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향후 국회 입성 시 내놓을 정책으로는 가장 전문성이 높은 조세분야를 꼽았다. 김 전 청장은 “가장 먼저 소득세 과세표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며 “상속세 세율 인하, 기업상속공제제도 개선 등도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했다.하지만 이 같은 계획도 결국 선거에서 이겨야만 실현 가능한 일들이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5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진보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전 청장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필승카드’로 자신과 같은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 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부장관과의 연대를 내세웠다.그는 “저나 이수정 교수, 방문규 장관 모두 각자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축적했다. 수원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등 공통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앞으로 어떤 분이 후보가 되더라도 연대는 계속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1968년 화성 △수원 수성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세무학 박사 △서울지방국세청장 △제23대 국세청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2024.01.25 I 황영민 기자
화우 임승순 변호사, '조세법 판례백선' 출간
  • 화우 임승순 변호사, '조세법 판례백선' 출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변호사이자 화우조세실무원 연수원장인 임승순(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가 ‘조세법 판례백선’을 출간했다.임승순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임승순 변호사는 책의 서문을 통해 “세법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세의 기초가 되는 사법상의 법률관계와 이를 규율하는 사법에 관한 정확한 이해, 기업회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민사소송절차를 비롯한 쟁송절차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 등이 필수적”이라며 “이 책에서 다룬 대부분의 판결들은 이와 같은 인접학문과의 수평적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책은 조세법 전체를 아우르는 107개의 중요판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조세법총론과 개별세별에 대한 개요와 임 변호사가 쓴 조세에 관한 칼럼 등이 포함돼 있다. 조세법의 핵심 법리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통찰이 담겼다.임승순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판사, 대법원 조세조 재판연구관,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국세예규심사위원회 위원 등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사법연수원, 서울대 대학원, 대한변호사 연수원 등에서 다년간 조세법을 강의해 왔다.조세법 판례백선 표지 사진. 법무법인 화우 제공.
2024.01.25 I 성주원 기자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는 물론 NH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손 볼 수 있는 막강한 위치에 있다. 후보들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 ‘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 분사’ 등 농협금융 상황에 대한 각자 처방전을 내놓으며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농협 주 수익원인 상호금융이 바뀌면 농협금융지주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5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가 오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임기의 비상근 명예직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30여개 계열사를 둔 ‘자회사 부자’인 덕에 계열사 대표 인사권·예산권 등을 갖고 있다. 농업경제뿐 아니라 금융권에 미치는 실질적인 권한이 강하다는 얘기다. 농협중앙회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와 유통사업을 주로 하는 농협경제지주의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중앙회장 후보들이 농협캐피탈 매각이나 농협생명·손해보험를 공제사업으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금융혁신 공약을 내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등 주요 후보자들은 ‘상호금융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 있는 ‘상호금융부문의 역량을 1금융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공통된 목표다. 왼쪽부터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동천안농협조합장.먼저 강호동 후보는 상호금융의 목표를 ‘농·축협 수익센터’로 설정하고, 상호금융 독립법인화 추진을 공약했다. 특히 눈에 띄는 내용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다. 중앙회가 가진 금융지주 지분에 농·축협이 2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 후보자는 금융지주와 농·축협 간 사업경합 문제를 현안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농협은행과 농협 지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서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이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농·축협이 금융지주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사업경합 문제를 질서 있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강 후보의 시각이다. 또 농협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농협금융 디지털화 가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별회계 수익성 복원프로젝트를 가동해 상호금융의 자산 운용체계를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추가정산’ 사이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덕현 후보는 ‘농·축협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구호 아래 농·축협 균형발전 4개년 계획을 공약했다. 특히 ‘상호금융 경쟁력 대폭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지역 농·축협이 제1금융권 수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난 선거부터 많은 후보들이 내세웠던 ‘상호금융 추가정산 1조원’ 카드도 내놓았다. 통상 연간 5000억원 수준인 농·축협에 대한 수익배분이 1조원으로 늘어나면 농·축협 경영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비과세예탁금도 5000만원으로 늘리고 운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약 리스트엔 농·축협 종합컨설팅부 신설을 통한 무이자자금 50억원 지원안, 부실채권 직접매각 가능안도 함께 자리했다. 이외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 △조합장·임원 ‘종합보험상품’ 개발 및 일괄 가입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보장 확대 등 보험영역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송영조 후보는 도농상생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농협의 운영 패러다임을 농민 조합원에서 ‘농민+소비자 조합원’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이다. 이를 위한 도시·농촌 공동사업 활성화안엔 △농협은행과 연계한 대도시 복합점포 △무이자자금지원 1조원 등이 담겼다. 또 농축협 신용사업이 1금융권과 동일한 위치를 갖기 위해 ‘원뱅크(One Bank)’를 제시했다. 원뱅크란 중앙회가 일괄적으로 상호금융상품 취급하는 전략이다. 기존 농축협이 따로 받아야 했던 각종 신사업 부문 인허가를 중앙회가 대표로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송 후보 역시 농·축협의 ‘추가정산 1조원’도 공약했다. 1조원 로드맵은 상호금융 특별회계 운용수익률 강화다.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자산운용본부를 ‘자산운용분사’로 분리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자산운용전문가를 등용해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 상호금융대표, 조합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금운용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중장기 전략을 짜겠다는 계획이다.금융권 안팎 관계자들은 주요 후보자들의 공통 공약이 상호금융 혁신으로 모였다는 것은 농협 내부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2금융권에 속한 금융사가 1금융권처럼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법·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기존 사업을 진행 중인 농협은행과의 조율 등 많은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많은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약속했다는 것은 내부에서 상호금융 강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평했다.한편 25일 진행되는 중앙회장 투표는 전국 지역농협, 지역축협 등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중앙회장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부터 시작된다.
2024.01.24 I 유은실 기자
청년희망적금, 도약계좌로 갈아타면 "최대 856만원 수익"
  • 청년희망적금, 도약계좌로 갈아타면 "최대 856만원 수익"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청년희망적금이 만기되는 청년이 5년 만기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연계 가입할 수 있는 정책이 오는 25일 시작된다.금융위는 24일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는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4주간 11개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계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며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기여금도 일시에 매칭해 자산 형성 효과를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수령금인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한 청년은 70만원씩 18개월을 넣은 것으로 간주되는데 이후 매달 70만원씩 부어 만기 5년을 채우면 은행 이자 외에도 정부 기여금과 관련 이자, 이자 소득 비과세로 최대 856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연 8.19~9.47%의 일반 적금(만기 5년, 월 70만원 납입)에 가입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이다. 월 납입 금액은 70만원 내에서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다.3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중도 해지하더라도 비과세를 적용받고, 혼인·출산으로 중도해지할 경우에도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게 할 예정이다. 가입 기간이 5년으로 다른 예·적금 상품에 비해 만기가 길어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일정 기간 가입을 유지하면 신용점수에 가점도 부여되도록 올 상반기 중 관련 규정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원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는 국민·신한·우리·농협·하나·기업·부산·광주·경남·전북·대구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한 은행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가입을 신청하면 알림톡이 2월 중 발송된다. 일시납부 정보, 가입요건 충족 여부 등이 확인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알림톡을 받은 청년은 청년도약계좌 개설 전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한 은행 앱에서 해당 적금을 반드시 만기 해지해야 한다. 만기 해지해 만기 수령금을 받으면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을 신청한 은행 앱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2024.01.24 I 김국배 기자
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
  • 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정부가 방위산업을 신성장 원천기술로 추가 지정해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린다.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도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면 10개 중 8~9개는 수혜가 가능하게끔 추가 세액공제를 실시한다. 여기에 소형·지방 신축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침도 구체화했다. ◇ ‘신성장·원천기술’에 방산 포함…업계는 ‘아쉬움’ 기획재정부는 23일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를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시켜 세제 혜택 대상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현행 13개 분야, 258개 기술이었던 신성장·원천기술은 방산 분야의 군사위성체계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등이 추가돼 총 14개 분야, 270개 기술로 확대된다. 이에 해당 분야에서 직전 년도 대비 올해 R&D 투자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 대기업은 세액공제율이 25%에서 35%, 중소기업은 50%에서 60%로 각각 10%포인트씩 늘어난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직접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전략사업으로서의 방위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정부 역시 지난 4일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통해서도 방산 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방위 산업은 세액공제율이 더 높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대신,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추가·변경이 가능한 ‘신성장·원천기술’ 부문에 포함됐다. 법 개정의 경우 국회를 필수적으로 거치고, 실질적인 추가 권한이 국회에 있는 만큼 시행령 개정을 통한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밀이 많아 정확한 가치 평가가 어려운 특성상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며 “위성·항공 등 부가가치가 높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기술 등에게도 혜택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과 더불어 투자·고용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콘텐츠 사업을 대상으로도 정부는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요건을 대폭 확대했다. 촬영·제작비용 중 국내에서 지출한 비율이 80% 이상인 작품이라면 △작가 및 주요 스태프 인건비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배우 출연료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편집, 그래픽 등 후반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 비율 80% 이상 △주요 지식재산권(방송권, 전송권 등 6개 주요 권리) 3개 이상 보유 라는 4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콘텐츠 대기업의 경우 기존 3%에서 5%, 중견기업은 7%에서 10%, 중소기업은 10%에서 15%까지 그 비율이 각각 확대된다. 기재부는 국내에서 촬영된 영화라면 국내 지출비율이 어렵지 않게 80%를 넘길 수 있으며, 문체부 및 업계와 내부 논의를 한 결과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의 80~90%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소형·지방 미분양 주택 세재 확대, ‘연두색 번호판’ 등 신설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소형 신축주택·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를 중과 배제한다. 경방에서도 언급했듯 다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한 중과 한시 배제 기한을 기존 오는 5월에서 내년 5월까지로 1년 연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등록·변경하는 8000만원 이상의 대형 법인차(자동차관리법상 배기량 2000㏄ 이상)라면 전용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운행경비, 감가상각비 등 손금 산입을 인정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윤 대통령은 고가의 자동차를 법인 리스 차량으로 구매해 사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해 이를 국정 과제로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세법개정안 발표 당시 세수 감소분을 어느 정도 확정한 만큼 추가되는 감소분은 1000억~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상속세와 증여세 등 국민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검토와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1.24 I 권효중 기자
  • [사설]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머뭇거릴 이유 없다
  • 상속세 개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상속세 개편에 대해 “찬반이 있는 과세인 만큼 사회적인 공감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상속세는 과도한 할증 과세”라며 개편 의지를 내보였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상속세 유산취득 과세체계 도입을 위한 법제화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해두고 있으며 그 결과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이 용역은 유산취득세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가 주된 목적이지만 공제 확대와 최대주주 할증 폐지, 최고세율 조정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과도하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55%)에 이어 2위다. 대기업의 경우는 최대주주 할증을 감안하면 60%로 OECD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상속세를 개편하기가 수월할 것 같지는 않다. 정부가 새해 들어 잇따라 내놓은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과 맞물리며 총선용 감세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6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수결손이 발생한 뒤끝이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상속세 개편은 찬반 논란이 팽팽한 사안이다. 이 문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유산취득세 도입과 공제 세율체계 조정의 2단계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전자는 불합리한 제도를 합리화하는 것이고 후자는 과도한 세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현행 상속세제는 피상속인(고인)의 상속재산 총액에 대해 일괄 과세하는 유산세 방식이다. 이 제도 하에서는 상속인이 5명인 경우 실제로 물려받는 재산은 5분의 1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물려받는 경우와 동일하게 누진 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납세자의 지불 능력에 맞게 과세해야 한다는 ‘응능과세 원칙’에 어긋난다. 불합리한 제도는 고쳐야 한다. 유산취득세는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개별적으로 과세가 이뤄지기 때문에 억울한 누진세 적용을 피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상속세 개편에 있어 현행 유산세의 유산취득세 전환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2024.01.24 I 양승득 기자
‘연두 번호판’ 달아야 법인차 혜택…다랑어포·굴, 맥주원료 허용
  • ‘연두 번호판’ 달아야 법인차 혜택…다랑어포·굴, 맥주원료 허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제 법인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업무용 승용차로서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맥주·탁주 종량제 물가연동제는 폐지되고 맥주 제조시 원료의 범위는 확대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면세 정책은 자녀가 별거할 시에도 적용된다.기획재정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법개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세법의 후속 조치로, 개정안은 내달 14일까지 입법 예고 뒤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2월 말 공포·시행될 계획이다.2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에서 한 직원이 법인 승용차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000만원 이상 슈퍼카 대상…‘오이스터 스타우트’ 나올까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만 운행경비, 감가상각비 등 손금산입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 도입 취지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연초부터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고가의 슈퍼카를 법인 리스로 구입해 사적으로 이용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및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안이다.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 원 이상의 업무용 승용차’가 대상이다. 8000만 원은 국민이 통상 고급차로 인식하는 대형차(자동차관리법상 배기량 2000㏄ 이상)의 평균 가격이다. 신차는 출고가, 중고차는 취득가 기준이다. 이미 기존에 등록된 차량. 개인사업자 차량에 부착 의무가 없다. 맥주·탁주 종량세 물가연동제가 폐지되면서 관련 시행령도 정비됐다. 개정된 주세법에 따르면 가격 안정화 취지로 매년 세금이 올라가는 대신 필요 시 비정기적으로 법정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시행령에서는 물가연동제에 따른 주세율 결정 규정은 삭제된다.맥주 제조 원료로 빵과 다랑어포, 굴 등이 허용된다. 다양한 주류 제조의 길을 트면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 해당 성분으로 만든 술은 기타주류로는 판매할 수 있지만, 맥주로서는 판매할 수 없다”며 “업계에서 애로 사항에 관해 먼저 요청해왔고, 이를 검토해 원료로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유통업체 ‘마크 앤 스펜서’는 샌드위치 업체의 남는 빵을 활용해 밀맥주를 만들었고, 미국에서는 ‘오이스터(굴) 스타우트’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맥주가 출시된 바 있다.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 (자료=기재부)◇납세자 권익 보호…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개인에 한했던 국선대리인 선정 신청 자격은 영세법인까지 확대된다. 수입금액이 3억원 이하고, 자산 가액이 5억원 이하인 법인이 대상이다. 국선대리인 제도는 청구세액 5000만원 이하의 조세불복(과세전적부심·이의신청·심사청구·조세심판)을 제기하는 영세납세자에게 세무대리인을 무료로 지원한다.이외에도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포함됐다. 압류 금지 소액금융재산 및 급여채권 기준금액은 30~50%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익사업 소득 전액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손금산입하는 학교·사회복지법인 등의 법인에 대해서는 이월결손금을 공제한도 적용을 제외한다. 농수산물 중·시장도매인에 대해 계산서 등 발급불성실 가산세 특례 적용기한은 3년 연장한다. 과세형평 제고 차원에서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 업종을 확대한다. 여행사업과 앰뷸런스서비스업, 수영장운영업 등을 포함해 13개로 확대하고, 기존 포함돼 있던 독서실운영업에는 스터디카페를 추가한다. 신용카드가맹점 및 현금영수증가맹점 의무가입대상에는 애완동물 장묘·보호 서비스업, 유사의료업을 추가해 총 201개 업종으로 늘어났다. 26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자녀가구, 자녀와 별거해도 승용차 개소세 면세다자녀가구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세 요건은 완화된다. 현행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에 대해서는 300만원 한도에서 자동차 개소세를 공제하고 있는데, 이제 자녀가 취학·질병 등의 부득이한 사유로 같이 살지 않는 경우에도 동거할 때와 마찬가지로 혜택이 적용된다.산후조리 비용과 관련한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은 기존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로 확대된다. 사업주가 지급하는 직장어린이집 운영비와 위탁보육료 지원금은 근로소득에서 비과세된다. 사립학교 직원도 육아휴직수당 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혼인이나 출산으로 인해 청년도약계좌를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도 이전까지 발생한 비과세 혜택을 유지해주기로 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최소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1개월로 완화돼 단기복무자가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주택연금 이자비용은 공제 대상 주택 가격 기준을 기준시가 9억원에서 12개월로 상향한다.
2024.01.23 I 이지은 기자
미래기술 된 방위산업…K콘텐츠 제작 10곳 중 9곳은 추가 세액공제
  • 미래기술 된 방위산업…K콘텐츠 제작 10곳 중 9곳은 추가 세액공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민생 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위산업 분야를 신성장 원천기술로 추가 지정하며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 투자를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영상콘텐츠 제작이나 부동산, 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세액 공제 기준도 구체화했다. 다만 올해 경제정책방향(경방)부터 화두였던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자료=기획재정부)◇ 방위산업 세제 혜택 추가, K콘텐츠 80%는 ‘세액 공제’ 기획재정부는 23일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를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고, 정부는 이를 오는 2월 말부터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현행 13개 분야, 258개 기술이었던 신성장·원천기술은 방산 분야의 군사위성체계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등이 추가돼 총 14개 분야, 270개 기술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경방을 통해서도 방산 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직전 년도 대비 올해 R&D 투자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 대기업은 세액공제율이 25%에서 35%, 중소기업은 50%에서 60%로 각각 10%포인트씩 늘어난다.아울러 정부는 투자·고용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요건을 구체화했다. 촬영·제작비용 중 국내에서 지출한 비율이 80% 이상인 작품이라면 △작가 및 주요 스태프 인건비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배우 출연료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편집, 그래픽 등 후반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 비율 80% 이상 △주요 지식재산권(방송권, 전송권 등 6개 주요 권리) 3개 이상 보유 라는 4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기존 3%에서 5 %, 중견기업은 7%에서 10%, 중소기업은 10%에서 15%까지 그 비율이 각각 확대된다. 기재부는 국내에서 촬영이 이뤄진 경우 지출 비율이 대부분 80%를 넘길 수 있는 만큼 작품 대부분인 80~90%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소형 신축주택·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를 중과 배제한다. 여기에 경방에서도 언급한대로 다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한 중과 한시 배제 기한을 기존 오는 5월에서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자료=기획재정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상향 기준은 추후 발표 여기에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들의 경쟁력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국내 모회사가 100% 소유한 해외 자회사에 파견한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모두 손금으로 인정돼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며,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와 조세조약을 중단한 상태의 러시아에 진출해있는 기업이라면 외국납부세액 공제대상 세액이 확대돼 이중 과세 부담이 경감된다. 기회발전특구 내 창업과 가업 상속 등을 돕기 위한 세제 혜택도 구체화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지방 소멸을 막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통해 기회발전특구 내 각종 세액 감면, 과세 특례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서는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이라면 상속인의 대표이사 취임요건이나 업종 변경 관련 제한의 문턱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은 세액 감면 대상 업종으로 지정되고, 사업용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과세특례가 적용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서도 고용과 용역 등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세제 혜택이 구체화됐다. 자영업자 본인에 대한 고용보험·산재보험료는 사업소득의 필요경비에 산입돼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근로자 파견과 인력 공급 등에서도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 농어업 지원을 위해서도 양식업의 소득 비과세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올리고, 농민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세율·사후환급 대상 기자재 대상도 늘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장 건의를 통해 임신진단기에서 가축 생체정보 수집기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농업에 대해서도 현행 필름 파이프 등에 스마트팜 센서류 등 농·임업 기자재를 추가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주요 관심사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의 상향 기준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시행령을 통해 130%(1억400만원)까지 상향이 가능한데, 지난 경방에서도 올해 1분기 중 기준 확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검토·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권효중 기자
이개호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기구' 재가동하고 실천해야"
  • 이개호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기구' 재가동하고 실천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양당의 공통 공약 실천을 여당에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금융 정책에 있어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은 반드시 과세하는 원칙을 세울 것도 제안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오른쪽은 이개호 정책위의장.(사진=노진환 기자)이 정책위의장은 23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2일) 이재명 당대표 말씀대로 양당 대선 공통 공약 추진기구를 재가동할 것을 여당에 제안을 한다”면서 “지난 제20대 대선 이후 민주당은 공통 공약 추진이 민생 회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와 함께 여야 공통 공약 추진기구 설치를 여당에 제안해 이후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에 따라 기구가 가동돼 왔지만, 국민의힘이 적극 참여하지 않아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은 매일같이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과연 지난 2년 동안 정부·여당이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여야의 공통 공약은 무려 120여개에 달하는 등 교집합이 큰 만큼 공약의 빠른 실천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과 약속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논의하고 실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한다. 총선 공약 발표와 더불어 대선 공약 실천 의지도 국민께 보여준다면 신뢰의 정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이 정책위의장은 금융당국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대상 및 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정책을 두고 “우리나라는 작년 11월 말 기준 계좌 숫자만 488만5000개에 달하고 있을 뿐, 가입금액은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가입액 23조원중에서 절반이 넘는 13조원은 그저 이자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예금으로만 맡겨져서 잠자고 있는 계좌”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정부가 국민들이 왜 ISA를 활용해서 자본시장에 투자를 안 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아보고 개선책을 낸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국내 주식거래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실제 세제 혜택이 크지 않으면서 제도는 복잡하다. 세제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3년마다 해지 또 재가입을 반복해야 하는 등 참으로 제한 많은 구조”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렇다면 이제 바꿔야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에 대해서도 반드시 과세한다는 원칙을 세우면 된다”며 “대신 서민과 중산층이 세금에 신경쓰지 않고도 장기 투자를 통해서 차곡차곡 자산 증식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2024.01.23 I 김범준 기자
"청년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만기 짧은 예·적금 눈 돌리는 청년들
  • "청년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만기 짧은 예·적금 눈 돌리는 청년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 달 만기를 맞는 ‘청년희망적금’ 수령자가 ‘청년도약계좌’에 연계해 가입할 수 있는 절차가 이달 25일 개시한다. 연계 가입에 대한 각종 혜택에도 ‘5년 만기’라는 적잖은 기간 부담에 청년들은 시중은행 고금리 예·적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에선 희망적금 만기자를 위한 상품도 준비하면서 예·적금 유치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를 대상으로 연계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이하 청년에 한해 매달 최대 70만원씩 5년간 내면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기존의 청년희망적금보다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려 큰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했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금융당국은 개인·가구 소득 기준과 청년희망적금 가입 사례 등을 종합해 306만명 정도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난해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51만 1000여명에 불과했다. 금융당국 예상치의 6분의 1 수준이다.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와의 연계사업으로 청년도약계좌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도약계좌 연계에 시큰둥한 모양새다. 5년이라는 만기 기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곧 청년희망적금 만기라는 직장인 장 모(32) 씨는 “전세 계약 만료로 이사 가야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할 수도 있어 큰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5년은 너무 길다”며 “일자리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만기를 채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청년들은 시중은행의 만기가 짧은 고금리 예·적금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7.0%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낼 수 있다. 가입일 기준 직전 1년간 우리은행에서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하나은행도 이달 말까지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주요 정기 예·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모바일 앱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으면 만기 1년으로 가입할 때 기본금리 3.55%에 우대금리 0.45% 등을 더해 최대 연 5.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그룹 통합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0%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일부 시중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만기자를 대상으로 한 예·적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가 금리나 여러 혜택 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만기 등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고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고객을 위한 예·적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3 I 최정훈 기자
소주 값 200원 내렸다는데…설 차례주는 얼마나 내리나
  • 소주 값 200원 내렸다는데…설 차례주는 얼마나 내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달 9~12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차례주 가격이 속속 인하되고 있다. 정부가 이달 1일부로 소주 등 국산 증류주에 일종의 ‘세금 할인율’인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로 차례주가 포함된 발효주·기타주류에도 이를 적용키로 하면서 관련 주류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제품 출고가를 낮추고 나서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한 시민이 차례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23일 롯데칠성(005300)음료에 따르면 국내 차례주 시장 점유율 7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수복’은 지난 17일부터 기존 4196원보다 242원(5.8%) 저렴한 3954원에 출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청주 제품인 ‘청하’ 역시 기존 1669원에서 96원(5.8%) 내린 1573원에 출고 중이다.이와 함께 또 다른 청주인 ‘청하 드라이’ 출고가는 5.8%, 기타주류인 ‘별빛 청하’와 ‘로제청하’ 출고가는 4.5% 인하했다. 또 ‘설중매’와 ‘설중매 골드’, ‘마주앙’, ‘레몬진4.5·7.0·제로나인’ 등 과실주는 5.3% 출고가를 낮췄다.롯데칠성음료의 출고가 인하는 국세청이 오는 2월 1일부로 이들 발효주·기타주류에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키로 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며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수복 등 차례주와 선물용 주류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제품 원가에서 기준판매비율분을 뺀 액수를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 금액)으로 삼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주종별 △청주 23.2% △약주 20.4% △과실주 21.3% △기타주류 18.1% 등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면 출고가는 △청주 5.8% △약주 4.7% △과실주 5.3% △기타주류 4.5% 등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다른 주류업체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국순당은 지난 17일 차례주인 ‘예담’과 ‘백세주’, ‘법고창신’ 등 약주 출고가를 4.7% 인하했다. 이에 따라 백세주 출고가는 기존 3113원에서 2967원으로 146원 낮아졌다.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탁주 ‘국순당 쌀 바나나’, ‘국순당 쌀 바밤바밤’, ‘국순당 쌀 단팥’ 등 출고가도 4.5% 인하키로 했다. 국순당은 개별 제품 출고가는 물론 설 명절을 겨냥해 선보이는 △차례주 예담 △백세주 선물세트 △법고창신 선물세트에도 이같은 출고가 인하분을 적용키로 했다.보해양조는 설 명절 선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 과실주 제품군인 ‘보해 복분자주’와 ‘매취순’의 출고가를 지난 16일부로 5.3% 인하했다. 이에 따라 복분자주 출고가는 6500원에서 6156원으로, 매취순 오리지널은 3700원에서 3504원으로 각각 344원, 196원 낮아졌다.보해양조 관계자는 “지난 연말 소주 제품군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과실주 또한 기준판매비율을 조기 반영해 설 명절을 앞둔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했다”며 “고물가 장기화 추세로 힘든 소비자를 위해 보해가 업계를 앞장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1월 1일부로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된 소주의 경우 지난해 말 2100원(편의점 기준)까지 인상됐다가 현재 1병당 1900원에 판매되며 200원 가량 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차전지주 20%대 폭락…개인, 코스피서 4.8兆 '줍줍'
  • 2차전지주 20%대 폭락…개인, 코스피서 4.8兆 '줍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부지런히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나홀로 5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개인이 집중적으로 담은 반도체·2차전지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 경기 부진, 지정학적 불안 등 산적한 대외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7%에도 개인 ‘사자’…정책 기대에 투심 ‘쑥’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연초 이후 7.19% 하락한 2464.35에 마감했다. 올해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기관과 더불어 외국인이 순매도를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지수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식을 대거 담고 있다. 이 기간에 기관은 6조9650억원을 대거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4조7650억원어치를 담았다. 올해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조2220억원을 샀지만 지난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팔아치우며 순매수 강도가 약화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진 가운데 미국, 중동, 양안(중국-대만), 북한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데다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심이 꺾였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지난 연말 대주주 과세 대상 회피 이후 증시에 복귀한 개인은 올해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사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피가 2.47% 급락한 17일에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일간 순매수(851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과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날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개인 담은 주요 2차전지주 20% 가까이 급락개인은 반도체를 부지런히 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005930)(연초 이후 -4.33%)를 1조2110억원, SK하이닉스(000660)(0.78%)를 1940억원 사들였다. 연초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어닝 쇼크’에도, AI 훈풍 속 엔비디아의 강세와 대만 TSMC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순매수 상위 2차전지주들은 이날도 낙폭을 키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쇼크’, 테슬라 약세 속 전기차 수요 냉각, 배터리 가격 등 업황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 오른 삼성SDI(006400)는 올해에만 24.15% 빠졌다. LG화학(051910)은 22.44%, SK이노베이션(096770)은 22.81%, POSCO홀딩스(005490)는 20.22%,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98%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반도체·2차전지 등 대형주 실적이 코스피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5일엔 SK하이닉스,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26일엔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분기 어닝 쇼크 발표 이전보다 각각 7.9%, 19.5% 하향 조정됐다. 다만 실적과 더불어 대외 변수들을 유의하란 조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과매도에도 뚜렷한 반등 요인이 없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 경기 부진, 23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블랙 아웃’에 돌입하면서 실적 민감도가 커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하지 않고 반등하려면 실적이 중요할 것이며 국내 기업과 함께 ASML, 인텔, 램리서치,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적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4.01.23 I 이은정 기자
8개 카드사, 통신 3사에 “2500억 돌려달라”…소송 제기
  • 8개 카드사, 통신 3사에 “2500억 돌려달라”…소송 제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8개 카드사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상대로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카드사는 국세청이 통신 3사에 돌려준 부가세를 카드사에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하나·NH농협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는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 통신 3사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통신 3사가 국세청으로부터 카드 통신비 할인액에 대한 부가세를 환급받으면서 시작됐다. 앞서 2022년 정부가 카드 통신비 할인액은 부가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통신 3사는 그간 국세청에 납부했던 부가세 2500억원을 돌려받았다. 8개 카드사는 부가세를 카드사가 지원했기 때문에 2500억원도 카드사에 귀속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자사 카드로 통신비를 납부한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액은 통신사가 아니라 카드사가 지원하는데, 그간 카드사는 국세청에 내야 할 부가세까지 계산해 통신사에 할인액에 대한 금액을 지급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비 할인이 발생하면 카드사가 부가세까지 포함한 금액을 통신사에 줬다“며 ”애초에 카드사가 준 돈이니 2500억원을 돌려받았으면 카드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1.22 I 최정훈 기자
‘尹의 입’ 김기흥, 인천 연수을 출마…“수도권 세대교체 선봉”
  • ‘尹의 입’ 김기흥, 인천 연수을 출마…“수도권 세대교체 선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2일 인천 연수구를 지역구로 총선 출마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던 그는 이번 총선에서 ‘40대 젊은 기수’로 선봉장에 나서 수도권 세대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기흥 인천연수구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이 재건돼야 한다는 믿음으로 과거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의 도전에 과감히 동행했다”며 “대한민국에 희망의 재건될 수 있도록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언론사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년간 KBS 소속 기자로 뉴스 앵커 및 토론 진행을 했다. 이후 2021년 6월 당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안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한 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역임했다.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민주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민주당은 번번이 발목잡기 일쑤”라며, “거대 야당은 국회에서 자신의 특권 지키기에만 급급하고, 민생법안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 “대표를 왕처럼 생각하고, 왕의 노여움은 곧 죽음인 것처럼 스스로 방탄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자신들의 특권은 보이고, 눈물 흘리는 우리 이웃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김 예비후보는 본인을 수도권 세대교체의 선봉장에 설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당내 총선 출마자들에 대해 “유불리만 따지고, 망언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리는 후보는 안된다”며 “저는 정권교체의 1호차에 탑승해 있었으며, 이기는 DNA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공약으로 교통·경제·교육 격차 해소라는 3가지를 꼽았다. 김 예비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조기 개통·GTX-B 조기 개통 등 광역교통망을 살펴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합리한 이중과세를 없애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선 “과밀 학급 문제 등을 해결해 송도를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을 예비후보.
2024.01.22 I 김기덕 기자
경기도, 3년간 도세 소송 80% 이상 승소..1137억 지켜내
  • 경기도, 3년간 도세 소송 80% 이상 승소..1137억 지켜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최근 3년 간 도세 소송 승소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켜낸 재원만 1137억원에 달한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3년 한 해동안 55건의 도세 소송 중 45건을 승소해 359억 원의 재원을 보존했다. 확정된 판결 승소율은 81.81%에 달한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지난해 주요 승소 사례를 보면 A주식회사는 연구복합단지를 운영하면서 변전소, 주차장, 오폐수처리장 등을 취득했다. A사는 변전소, 오폐수처리장 등이 기업부설연구소 이용을 위한 필수시설이므로 지방세특례제한법 제46조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감면에 따라 취득세 감면과 함께 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이 적용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도는 변전소 등은 연구복합단지 전체 운영을 위한 공용건축물로 연구소 부대시설의 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필수 불가결한 시설도 아니며 연구소 설치시기와 주소도 달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논리로 해당 시·군과 공동 대응했고 대법원에서 승소해 106억원의 재원을 지킬 수 있었다.앞서 경기도는 2022년에도 55건 중 47건을 승소(승소율 85.45%)해 463억원을 지켜냈고 2021년에도 60건 중 48건을 승소(승소율 80.00%)해 315억원의 재원을 보존했다.경기도는 고액의 납세법인들이 대형로펌, 세무법인을 이용해 지방세 관련 소송을 진행하는 데 대응해 전국 최초로 2019년 지방세법무 전담팀을 신설했다. 전문변호사를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해 도세 소송 공동 수행, 동일 쟁점 사건 포착 및 지원, 항소·상고 대응 논리 제공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도세 1억 원 이상 사건은 소송 전 과정을 시·군과 함께 공동 수행하고 있다. 여러 시·군에 걸쳐 동일 쟁점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 표준 서면을 제공하거나 도에서 대표로 변론하는 등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담당 공무원의 소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전담변호사가 소송 수행자 109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강의를 실시하고 소송 단계별 수행 매뉴얼과 심급별 판결사례집을 제작·보급하는 등 승소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선고된 도 세입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시·군 소송수행 공무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원삼 경기도 세정과장은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방세 소송업무의 통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증가하고 있는 대형로펌 등과의 주요 소송에서 공평과세와 조세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앞으로 대형로펌 기획사건이나 재정 파장 우려 사건 등에 대해 전담 변호체계를 구축하고 지방세 소송 연찬회를 통해 동일쟁점 대응논리를 마련하는 등 승소율을 극대화해 재원을 지속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2024.01.22 I 황영민 기자
이재명 "국가 위기 상황에 '윤심', '한심' 나눠 싸워…정말 한심"
  • 이재명 "국가 위기 상황에 '윤심', '한심' 나눠 싸워…정말 한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정부·여당을 향해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한심(韓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뜻)’ 나눠 싸울 것이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정말 한심하다”라고 맹폭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위기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민생 현안 사안에 국정동력을 집중하라는 충고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간 정부·여당을 직접 비판하기보단 에둘러 언급했던 이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쏟아진 정부의 주식양도세 과세 기준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의 정책 발표에 대해 “선거용 선심성 정책”,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조목조목 이유를 들었다. 우선 “정부는 국가공무원들이기 때문에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다. 선거법에 명확하게 선거에 미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돼 있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어찌 된 판인지 평소에는 정책 발표나 이런 활동을 거의 안 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갑자기 집중적으로 현안 지역을 찾아가며 마구잡이 정책 발표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것은 명확하게 선거법이 금지하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 판단된다”며 “명확히 법에 규정돼 있는 것을 어기는 정부의 행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정책 내용에 대해서도 “국가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자고 하는 것인지, 특정 소수만 살고 나머지는 다 죽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하나같이 재정 기반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무책임한 결정들”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를 완화하는 방향에도 완벽하게 어긋나는, 그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일을 지금 정부·여당이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자체가 ‘코리아 리스크’의 진원이라는 비판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그는 “(정부·여당은)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이번 총선만 지나면 무엇을 하겠다고 이런 저런 약속 공약을 마구 하는데,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면서 앞으로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며 “약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총선에 앞서 여야의 공통공약, 민생공약을 우선 실행하기 위한 테이블이 필요할 것 같다”며 ‘공통공약 실천 테이블’ 설치를 제안했다.그는 “우리가 추려보니 상임위별로 여야 공통공약이 120개를 넘는다”며 “기초연금 40만원 달성,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 등 민생공약 이행 지금 바로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2024.01.22 I 이수빈 기자
‘깜깜이’ 코인 과세, ‘같기도’ 코인 ETF
  • [생생확대경]‘깜깜이’ 코인 과세, ‘같기도’ 코인 ETF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 2021년 11월1일 밤. 전화기 건너편 국세청 관계자의 다급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설명 중이라고 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가상자산과 관련해 취득한 금액을 입증하지 못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였다.돌아보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상태에서 과세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역시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하기 시작하는 2023년과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 반면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세 준비도 돼 있는데 유예하라고 강요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과세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대선을 앞둔 여야는 2023년 1월로 과세를 연기했지만, 2022년 대선이 끝나자 불씨는 재점화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 유예되면 가상자산 과세도 같은 틀에서 2년 유예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2025년 1월로 과세 유예를 제안했다. 야당은 반발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한 뒤, 여야는 금투세·코인 과세를 2025년 1월로 연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정부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봉진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대선을 앞뒀다고는 하나 전형적인 깜깜이 정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한 소득이 25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2%(지방세 포함)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내년 1월로 예정됐던 금투세는 폐지로 가닥을 잡아놓고, 코인 과세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다. 지난 16일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논의돼야 될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 1월에 과세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또 전형적인 ‘깜깜이’ 정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은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하다. 관련해 금융위는 지난 11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면서 “미국 등 해외 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토’ 입장이 나오면서 허가 가능성도 관측됐으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선을 그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에 ‘이거를 한다, 안 한다’라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말도록 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형적인 ‘같기도 정책’이다. 금융시장 안정성, 금융회사 건전성,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된 코인 과세 논란부터 미국이 정책 결정을 마칠 동안 내부 가이드라인도 못 정한 애매모호한 상황은 아쉽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깜깜이·같기도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21년처럼 연말에 또다시 ‘세금폭탄’ 논란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부터 시급히 걷어냈으면 한다.
2024.01.22 I 최훈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