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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행 오늘부터 도어스테핑 중단…민주당 의원들 “자승자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관계부터 지분 시누이 매각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지만,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오히려 꼬리의 꼬리는 무는 형국으로 더 커지자 아예 청문회를 통해 논란을 격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본인에게 불리하면 언론과의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인사청문회를 대충 급하게 치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흘만에 출근길 문답 끝…배우자 의혹 보도 적극 해명김행 후보자 측은 “20일부터 출근길 문답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내일은 외부 일정이 있어 이마빌딩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김 후보자는 전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있는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짜뉴스는 부끄러운 언론의 현실”이라며 도어스테핑 중단 사유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지난 14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간 기자들과 출근길에 만나 질의응답을 해왔다. 출근 첫 날에는 ‘언론 프렌들리’ 장관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매일 해명 대신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해명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특히 본인이 공동창업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와 그 지배회사 소셜홀딩스의 감사 자리를 배우자가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을 마지막 출근길 문답에서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언론에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배우자는 소셜뉴스, 소셜홀딩스의 감사를 맡은 적이 없다. 다만 남편이 회사에서 아무런 직책이 없었기에 창업 초기 직원들은 지칭할 때 편의상 ‘감사님’ 또는 ‘이사님’ 식으로 불렀던 기억은 난다”고 해명했다.배우자가 소셜홀딩스로부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소셜뉴스의 창업 과정을 잘 아는 입장에서 회사의 요청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탁받은 후 그 성과에 대한 보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 신고액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금액선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단지 연말정산 신고 시 누락된 것일 뿐”이라며 “확인 결과 A카드는 2018년 이후 5년간 총액 7000여만원으로 연평균 1400만원 정도를 사용했으며, B카드도 사용하였는데 현재는 해지하여 사용내역 조회가 안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우자가 국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 관련해선 “최근 5년간 소득에 따라 매년 수백만원에서 2억원가량의 국세를 납부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이 된 후 위키트리의 정부 광고 수주 건수가 6배가량으로 늘어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SNS 뉴스가 자리를 잡아 소셜뉴스 트래픽에 변화가 생겼다”며 “당시 지방 행사 담당자가 위키트리를 찾았는데, 바로 회사의 대중 동원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주식 백지신탁 의혹에 대해선 “이 수년에 걸친 과정을 요약하면, 자식을 어쩔 수 없이 입양보냈다가 수년 후에 상처입고 파양된 자식을 다시 맡아 키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백지신탁 결정을 받게 되자 본인과 배우자는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후보자 지분은 공동 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으나, 배우자 지분은 회사가 적자여서 인수하겠다는 이가 아무도 없어 시누이가 ‘돈 날릴 것’을 감수하고 떠안았다”라고 밝혔다. 이후에 대해선 “백지신탁 결과 본인과 배우자는 소셜홀딩스와 소셜뉴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게 됐는데, 2018년 전후로 회사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주주들이 저희 부부에게 회사를 다시 인수해 경영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민주당 “주식파킹 광고 몰아주기 등 도덕성 결여”이같은 해명에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행 후보자의 말이 다시 김행 후보자의 말로 뒤집히고, 김행 후보자가 직접 제출한 자료로 다시 반박되며 ‘자승자박’ 하는 형국”이라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부부가 너무나 손쉽게 다시 되살 수 있는 상대에게 주식을 매각하고 실제로 다시 되산 것은 당장의 눈앞을 가려 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해충돌 주식과 관련된 사안은 적당한 해명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10년 전 거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당시 공직자윤리법 기준과 백지신탁 과정 등에 대한 법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 청와대 대변인 당시, 위키트리의 정부 광고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한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가위 민주당 의원들은 “김행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며, 2016년 전시회에서 한번 만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대위원 시절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관저에 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지만, 2013년과 2015년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김건희 여사의 페이스북 글에는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본인에게 불리하면 언론과의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인사청문회를 대충 급하게 치르겠다는 심산으로는 국민들께서 신임하는 장관으로서 임명받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주식파킹’, 광고 몰아주기 등의 문제 선상에 놓인 도덕성 결여된 장관 후보자,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진정성 결여된 장관 후보자를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 선망의 브랜드 톱3 건설사, 핵심지 공략 '별들의 전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도급순위 상위 3개 대형 건설사가 4분기 핵심지에서 신규 주택 공급을 이어간다. 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입지 선정과 제품력으로 승부해 이들 ‘별들의 전쟁’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월~12월 톱3 건설사들이 쏟아내는 물량은 총 1만4973가구며, 이중 1만271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202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3곳은 각각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순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위에 있던 대우건설이 올해 3위로 올라섰다.건설사 별로는 대우건설이 5934가구를 분양해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3939가구, 삼성물산 284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 청약 경쟁률도 좋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8월 삼성물산 ‘래미안 라그란데’에 3만7000여개의 1순위 청약이 쏟아지며 평균 79.1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대우건설 시공 ‘신영 지웰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5월 3만4000여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73.7대 1을 보였다.분양 소식이 본격 들리는 곳에서는 벌써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충남 논산에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투시도)’ 분양에 나선다. 호남선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고속철도 호재도 더해 근거리에서 KTX신연무대역(신설예정)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에서는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162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대전 서구에서도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528가구를 분양 계획이다.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도 알짜 입지에서 공급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역 옆에서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2549가구가 분양을 조율 중이다.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도 눈에 띈다. 용산구 이태원동 옛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짓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723실이 분양을 앞뒀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 와이즈’ 358가구를 시장에 낸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지 선정과 상품 수준, 브랜드 파워 등 유무형적 모든 면에서 수요자들이 최상위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고, 이는 시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 이들 단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정부 세금 어떻게 썼나?'…잔뜩 벼른 민주당 "무능 드러났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2회계연도 결산을 통해 여당과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잼버리가 부실하게 준비된 점,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 졸속으로 추진된 대통령실과 비서실 이전 등을 집중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27일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불안과 불편을 초래한 5대 분야 168개 쟁점 사업을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이 밝힌 5개 분야는 △정부의 무능, 실책, 불법 등으로 국민 불안·고통 초래 △문재인 정부 중요 역점 사업의 대규모 불용 △이전용 남용, 과다 불용 등 집행관리 부실 △불합리한 제도 개선·민생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 사업 △재난 안전사업의 부실한 집행 관리다. 168개 사업은 이들 5대 분야에 각각 속하는 예산 불용·부실 집행 사례다.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 졸속 추진, 국가하천정비사업 부실집행, 경항공모합 사업 전액 불용 등을 담았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 예산 결산은 큰 관심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 결산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세우고 집행한 예산에 대한 첫 결산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그 결산을 얼마나 촘촘히 잘 하는지에 따라 내년도 예산 심의의 기초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022 회계연도 국회 심사를 통해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복지부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도 2023년도 잼버리 부실 준비,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번복, 졸속 추진된 대통령실 관저 비서실 이전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국세 수입은 수십조원 결손이 예상된다”면서 “재정 운영에서도 정부는 무능했고 책임을 지려는 자세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뒤 이은 발언에서 “오늘 언급된 168개 사업에 대한 시정 요구 사항은 국회 결산 심사 과정에 민주당 168석 국회의원의 질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복지부동으로 인한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