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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이벤트 풍성한 '테마파크-리조트'
  • [야! 5월이다] '가정의 달' 이벤트 풍성한 '테마파크-리조트'
  • 에버랜드는 오는 25일 ‘꼬마버스 타요’ ‘변신자동차 또봇’ ‘뽀로로’ 등 인기있는 우리나라 토종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캐릭토리엄’을 새롭게 개장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은 봄 햇살을 받으며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계획한다. 어린이날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집 밖을 나서더라도 쏟아져 나올 인파를 떠올리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것이 부모의 할 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놀이공원’이란다. 5월 한 달간 테마파크와 놀이동산에서는 동심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친다. 가족단위 나들이를 고려한다면 리조트도 대안이다. 경관 좋은 자연 속에서 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에버랜드...‘뽀로로·타요·또봇’ 다 있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는 캐릭터 체험관 ‘캐릭토리엄’을 오는 25일 개장해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캐릭토리엄은 복합 캐릭터 전시·체험공간. 어린이들이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국내 인기캐릭터 10종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가 국산 캐릭터 체험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학습도 이뤄지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국산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설 숍도 있다. 캐릭터업체로서는 어린이들이 찾는 테마파크에 ‘안테나숍’을 마련한 셈이다. 에버랜드는 서울산업진흥원(SBA),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사업진흥원과 협력해 픽스게임즈와 캐릭토리엄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매직랜드 안 1600㎡(약 480평) 부지에 자리잡은 캐릭토리엄은 크게 캐릭터 체험존, 캐릭터 체험교실, 상품점 등 세 공간으로 구성했다. 캐릭터 체험존에는 스크린 앞에서 몸을 움직이면 또봇이 동작을 인식해 따라 하는 ‘또봇 체험관’,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가 등장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싱어롱쇼’, 뽀로로와 직접 전화통화를 해보는 ‘뽀로로 TV체험관’, 조종기로 로봇들을 움직여 미니축구를 즐기는 ‘로봇축구 체험존’ 등이 있다. 대자연을 3D 영상으로 탐험하거나 타요 버스를 운전하면서 자연스레 교통안전문화를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섹션도 있다.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체험교실’에서는 조립만들기 교실 4개, 종이접기와 미술교실 3개, 키크기 체조교실 등 8개의 프로그램을 갖춰 강의당 20명의 아이들이 30분∼1시간 동안 신나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다. 캐릭토리엄에는 에버랜드에 입장한 고객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일부 체험시설과 체험교실은 교재 구성에 따라 4000원에서 1만 5000원의 별도 이용료가 있다. 유료 프로그램은 캐릭토리엄 2층 매표소에서 현장예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5월 3일과 5일에는 에버랜드 인근 55사단 국군장병의 군악대 및 모둠북 공연과 특공무술 등의 특별공연(1일 1회)이 열린다. 2일과 8일, 9일에는 25인조 여성밴드인 ‘로즈 마칭밴드’의 퍼레이드를 하루 2회씩 진행한다. 장미원에서도 2일부터 9일까지 ‘플라워 전통공예체험’이 열린다. 전통공예 장인과 함께 천연 염색·유리·단청·한지 공예 등 우리의 전통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5월 한 달 ‘이스터 에그헌트’도 준비했다. 레니&프렌즈 가든에 숨은 레니, 라라 등 캐릭터 달걀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면 초콜릿을 증정하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이다. 5000원 이상의 페이스 페인팅을 한 고객이면 참가할 수 있다. 031-320-5000. 에버랜드 캐릭토리엄◇롯데월드...5월 한달간 마법이 펼쳐진다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매직 페스티벌’을 5월 내내 연다. ‘매일매일 어린이날’이 페스티벌의 콘셉트. ‘마법’을 키워드로 보고 듣고 직접 배우는 체험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파크 곳곳에서는 ‘스트리트 매직 퍼포먼스’가 열린다. 거리에서 카드마술, 동전마술, 심리마술 등 각종 마술쇼를 펼친다. 또 마술사 이은결이 국내 최고 마술사로 프로듀싱한 팀 ‘이스케이프’의 ‘매직콘서트’도 2일과 16일, 23일 오후 6시에 공연한다. 이어 9일 오후에는 이은결이 직접 나선 초대형 마술공연 ‘매직 V쇼’를 가든 스테이지에서 펼친다. ‘스토리가 있는 마술’을 주제로 공중부양, 일루전, 섀도쇼 등을 선보인다. 또 ‘판타지 매직 인 롯데월드’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하는 등 5월 한 달간 롯데월드는 매직월드로 변신한다. 5일 어린이날 당일에는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EBS ‘모여라 딩동댕’의 ‘뚝딱이 아빠’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개그맨 김종의 사회로 화려한 마술쇼도 펼친다. 신개념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변신 마법사’도 있다. 누구나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콘셉트. 마법사처럼 주문을 외우면 150인치 초대형 LED 화면에서 불꽃이 나온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매직스쿨’도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매직 아일랜드 사랑의 자물쇠 존에서 진행한다. 공연뿐 아니라 마술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할 수 있다. 가족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1일부터 5일까지는 진행하는 ‘스페셜 패밀리’. 고객이 주인공이 돼 직접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다. 풍선으로 장식한 트램과 크루즈 차량을 타고 어드벤처를 한 바퀴 돌며 거리공연을 관람하고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뮤지컬 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 등도 이어진다. 무료 프로그램도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생태 체험관인 ‘환상의 숲’을 무료로 개방한다. 1일부터 5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레오파드 육지 거북, 곤충 전시관이 새롭게 문을 열어 보다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예약시스템 ‘매직패스’도 새롭게 내놓는다. 인기 놀이기구 10종에 시스템을 마련,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인기 놀이시설도 최근 업그레이드했다. 스릴 어트랙션 ‘와일드투어’는 물 튀김 효과를 추가했다. 기존보다 정글과 급류·하늘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슈팅 어트랙션 ‘드래곤 와일드 슈팅’은 우스꽝스러운 용들을 물리칠 수 있는 드래곤 건에 진동효과를 더했다. 1661-2000. 지난해 어린이날에 열린 롯데월드 어드벤처 마스크 퍼레이드. 올해는 가족 나들이객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스페셜 패밀리’를 새롭게 선보인다.◇서울랜드...‘라바 그네’ 타고 하늘을 날자경기 과천시의 서울랜드는 어린이 날인 5월 5일 평소보다 일찍 개장한다. 오전 8시. 평소보다 1시간 30분 빠른 시간이다. 조기 개장하는 이유는 더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를 준비했기 때문. 캐릭터 타운에서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캐릭터 타운은 라바, 티키톡, 구름빵 등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든 테마공간. 캐릭터들로 만들어진 기차, 회전그네, 범퍼카 등 10여종의 놀이시설이 있다. 각 시설마다 캐릭터 포토존이 있고, 캐릭터 인형들이 깜짝 방문해 아이들을 만난다. 또 TV 속 인기캐릭터 20여종의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낮부터 밤까지 계속 이어진다. 삼천리 동산에서는 캐릭터 전시장과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재미는 물론 창의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 방송·체육·요리·미술·사진교실과 탐구활동 등 6개 테마의 10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또 어리이야기, 풍선코끼리 발루뽀, 선글라스 바니, 외계 돼지 피피 등 15개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날 하루만 진행하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캐릭터 퍼레이드는 하루 1회다. 애벌레 캐릭터 라바 모양의 퍼레이드차가 아이들을 반긴다. 강아지 기차 포포티에는 탑승할 수도 있다. 서울랜드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이다. 02-509-6000. 서울랜드 캐릭터타운의 라바트위스터를 즐기고 있는 가족 나들이객.◇원마운트...코코몽과 사진찍고 선물도 듬뿍경기 일산시의 원마운트에서는 ‘코코몽! 원마운트 대소동 페스티벌’을 5월 내내 연다. 축제기간에 원마운트 전역을 코코몽·아로미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꾸민다. 또 캐릭터 포토존과 조형물을 쇼핑몰 곳곳에 설치하고, 코코몽 애니메이션을 상시 상영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볼거리와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원마운트·코코몽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퍼레이드를 1일 2회 진행한다. 특히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인 10일까지는 일산 호수공원부터 원마운트까지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기간에는 워터파크와 스노파크,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코코몽과 관련한 선물도 제공한다. 원마운트는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쇼핑몰, 스포츠클럽을 한곳에 모아놓은 수도권 북서부 최대 놀이문화시설. 워터파크는 북미 해변의 여유로움과 낭만이 담긴 페스티벌 비치 콘셉트로 꾸몄다. 도심형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상 5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초고층 슬라이드의 아찔함은 물론 아기자기한 게임 콘텐츠가 풍성하다. 스노파크는 1년 365일 산타가 머무는 북유럽 산타빌리지다. 국내 처음 도입한 겨울 콘셉트의 아이스 테마파크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회전목마 위로 화려한 하얀 눈이 매일 쏟아진다. 눈과 얼음 위에서 4계절 내내 이색 썰매와 스케이트, 동물썰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1566-2232.내달 10일까지 원마운트에서는 ‘코코몽 콜라보 봄 축제’ 퍼레이드를 1일 2회 공연한다.◇비발디파크...마술·공연·물놀이를 한번에강원 홍천군의 비발디파크는 ‘5월의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과 리조트 고객 모두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 한마디로 5월 내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먼저 1일에는 오션월드의 야외 물놀이 시설을 개장한다. 개장을 기념해 오션월드 실내존 입구에서 ‘5월의 달콤상자’ 상설 이벤트를 연다. 키다리 피에로의 풍선 아트쇼와 함께 어린이 고객에겐 요술 풍선과 사탕을 제공한다. 람세스 무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루전 마술쇼와 빅밴드 공연, 버블맨 벌룬&버블쇼, 코믹 서커스 공연 등을 펼친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체험 한마당을 꾸민다. 비발디파크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열린다. 전통놀이, 탁본체험, 말 먹이주기 등 체험행사와 놀이시설을 운영한다. 9일 오후 7시 선큰무대에서는 대명리조트 홍보대사의 공연을 연다. 박학기, 유리상자 이세준이 토크콘서트 형식의 무대를 마련하고, 5월 연휴와 주말에는 가든비어에서 야외 통기타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16일과 17일 진행하는 오션월드배 전국실용무용대전에는 전국 밸리댄스 동호인 등 200여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갖는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총 1000만원)과 상품(오션월드 이용권)을 준다. 29일에는 비발디파크 녹색사생대회도 마련한다. 유치부와 초등부 약 3000여명이 참가한다. 강원교육감 표창 등 다양한 시상과 경품을 준비했다. 1588-4888.지난해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오션월드배 전국실용무용대전에서 밸리댄스를 추고 있는 참가자들.◇쁘디프랑스...동화 속 피노키오·백설공주 만나자경기 가평군의 쁘띠프랑스는 ‘제4회 유럽동화나라축제’를 연다. 5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다. 피노키오, 백설공주, 파브르 곤충기 등 동화책 속 주인공을 인형극과 조형물, 체험을 통해 만나는 축제다. 우선 줄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극인 ‘피노키오’가 대표공연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유명 유럽 동화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재미있게 풀어내면서도 삶의 교훈을 담았다. 신나는 음악과 마리오네트 인형의 익살스러운 댄스가 어우러진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가 백미. 이외에 마임과 마술쇼 등도 공연한다. 조형물 중에서는 ‘파브르음악대’가 돋보인다.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듯이 움직이는 곤충조형물이다. 프랑스의 파브르 곤충 테마파크에 전시한 조형물에서 착안했다. 산책로인 ‘뽕뜨파브르’도 새롭게 선보인다. 나비공원과 전망대 사이를 연결하는 130m짜리 다리다. 쁘띠프랑스의 아름다운 전경과 푸른 청평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한 포토존에서는 어린왕자, 모나리자, 백설공주, 신데렐라, 브레멘 음악대, 빨간 모자의 주인공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의상까지 입으면 진짜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 한편 쁘띠프랑스는 5월 3일과 4일 양일간 오후 8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연장시간에는 오르골 시연과 마리오네트 댄스를 1회 더 공연한다. 1일과 2일, 5일은 평소대로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031-584-8200. 쁘띠프랑스가 새롭게 꾸민 산책로 ‘뽕드파브르’에서 바라본 쁘띠프랑스의 전경.◇한화아쿠아플라넷...바다탐험함녀 드림카 ‘깜짝선물’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일산·여수·제주)은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얘들아 달려! 드림카 경품 대잔치’를 벌인다. 경품은 오프로드 자동차 ‘헤네스 브룬 T870’ 다섯 대를 준비했다. 아쿠아플라넷 통합 이용권(300명), 캐릭터 인형(60명), 재방문시 50% 할인권(6000명), 요술책받침(3만명) 등도 경품으로 마련했다. 이벤트는 1일부터 매표소에서 소인티켓을 구매하면 응모할 수 있다. 경품이 모두 나가면 이벤트는 자동 마감한다. 당첨 확인은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해 스크래치 복권을 긁기만 하면 즉석에서 확인 가능하다. 직업체험 프로그램 ‘우리 아이의 꿈을 키워주세요’도 18일부터 31일까지 연다. 아쿠아플라넷 페이스북에서 응모한 가족 중 4가족을 선정한다.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63스카이아트 미술관 큐레이터, 아쿠아플라넷 벨루가, 수의사 등이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1일부터 17일까지 단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통차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아쿠아플라넷 페이스북에서 공유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플라자호텔 숙박권, 미니카 종합선물세트 등을 준다. ‘꽃박람회 패키지’도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고양 국제 꽃박람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고양 국제 꽃박람회 현장이나 소셜커머스인 티몬과 쿠팡에서 10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031-960-8500(일산), 061-660-1111(여수), 064-780-0900(제주).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은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얘들아 달려! 드림카 경품 대잔치’를 벌인다.◇곤지암리조트...화려한 빛과 비눗방울 ‘쇼쇼쇼’경기 광주시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곤지암 어린이날 패밀리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리조트 전역에서 연다. 2일에는 마술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매직콘서트’, 4일에는 화려한 비눗방울이 밤하늘을 수놓는 ‘버블콘서트’를 마련한다. 저녁 8시 30분부터 빛의 광장 특별무대에서 펼친다. 이어 2일부터 5일까지는 ‘피에로 아저씨의 마술풍선 이벤트’와 ‘피리 부는 소년K의 게릴라 콘서트’ 등을 준비했다. 곤지암 화담숲에서는 ‘화담숲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꽃과 나무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봄꽃으로 아기자기한 액자를 만들어볼 수 있는 압화(누름꽃)체험, 아로마테라피 체험, 목공예체험 등으로 구성해 1일부터 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곤지암 화담숲 내 체험장에서 현장결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부터 1만 5000원까지. ‘봄나들이 객실 패키지’도 7월 2일까지 판매한다. ‘화담숲 주중 패키지’는 주중(일~목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 입장권(2장) 포함, 프라임 객실 1박 기준 15만원부터다. ‘미라시아 패키지’는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날에 이용가능하다. 브런치 뷔페 2인 식사권 또는 패밀리 디너 뷔페 2인 식사권 포함해 프라임 객실 1박 기준 23만 5000원부터다. ‘라그로타 디너 패키지’는 5가지 코스요리의 디너 2인 식사권으로 구성했다. 프라임 객실 1박 기준 29만원부터다. 1661-8787.화려한 조명과 비눗방울이 어울려 밤하늘을 수놓는 곤지암리조트 ‘버블콘서트’가 5월 4일 열린다.
2015.04.23 I 강경록 기자
 물길 따라 역사 흐른다…여주 여강길
  • [여행] 물길 따라 역사 흐른다…여주 여강길
  • 경기 여주시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신륵사 강월헌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이 미끈하고 아름답다. 강월헌은 6각형의 정자로 남한강변의 가파른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신륵사는 여주시가 만든 남한강 둘레길인 ‘여강길’ 3코스 종착지이자 4코스 출발지다. 여강길은 남한강의 물길 중 여주를 휘감아 도는 57㎞에 구간을 부르는 이름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날이 푸르러가는 봄날. 만사 제쳐놓고 꽃다운 하루에 취하고 싶은 때다. 꽃잎 우수수 바람에 떨어진 그 자리엔 연초록의 이파리들이 어느듯 강변을 가득 메웠다. 이번 여행지는 소리죽여 흘러가는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변. 강원도 횡성을 휘감으며 흘러들어온 섬강과 충북 충주의 물길을 따라온 남한강이 하나로 만나는 합수머리다. 늘 지나다니던 곳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땅으로 들어서기 직전, 남한강교에 올라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펼쳐지는 운치 있는 강변이 바로 그곳이다.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언제고 한 번 가봐야지’하고 벼르며 마음 속에 점찍어 놓고 아껴뒀던 곳. 아무래도 강변 풍경은 봄날이 가장 좋다. 특히 남한강변을 제대로 느끼려면 ‘여강길’을 따라 걷는 게 좋다. 겹치거나 되돌아나오는 구간이 거의 없다. 4개 코스로 총 57㎞. 그렇게 찾아간 길이다. 수령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서있는 ‘우만리나루’◇뱃사공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옛나루터길’1코스는 옛나루터길이다. 여주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해 여주관아 정문이었던 영월루를 거쳐 도리마을까지 남한강 남쪽 강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 본격적인 걷기 코스는 금은모래강변 공원에 있는 ‘금모래은모래 산책길’부터다. 1km의 고운 모랫길이다. 햇빛에 비친 고운 모래가 은하수처럼 펼쳐졌다. 이어 나루가 이어진다. 가장 먼저 맞는 나루터는 ‘부라우나루’다. 단현동과 남한강 건너편의 강천면 가야리를 잇는다. 강변으로 돌출한 바위가 거센 강물을 막아 물살이 잔잔한 천혜의 나루터다. 강과 바위, 고목이 어우러진 숨겨진 비경을 자랑한다. 여주 나루터 중 가장 빼어난 곳이다. 부라우나루를 지나니 우만리나루다. 나루에는 마치 아직도 나룻배를 기다리는 듯 수령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성성하게 가지를 뻗고 서 있다. 다시 길은 흰 바위가 있던 흔암리나루를 지나 아홉사리과거길로 이어진다. 아홉사리는 아홉번 굽이친다는 뜻. 흔암리와 도리를 연결하는 오솔길이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경상도와 충청도 선비들이 한양으로 가던 길이었다. 고즈넉한 숲길을 걷다 보면 종착지인 도리마을이다. 과거엔 도리마을을 향해 난 도로가 단 하나뿐이어서 들어온 길을 되돌아 나가야 해 ‘되래’ 혹은 ‘도리’라고 불렀다고 한다.△코스정보= 여주종합터미널→영월루→황포돛배 선착장→강변유원지→금은모래강변공원→부라우나루→우만리나루→흔암리나루→아홉사리과거길→도리마을회관(15.3㎞, 약 5~6시간 소요)목아 박찬수 선생이 설립한 불교박물관인 ‘목아박물관’◇3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물머리길’2코스는 도리마을에서 출발해 삼합교를 건너 강천마을까지다. 강원도과 충청도, 그리고 경기도의 접경구역이다. 남한강, 청미천, 섬강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도리마을을 나와 청미천 여울소리를 들으며 모랫길을 걷다 보면 삼합리 세물머리에 다다른다. 삼합리는 여주 점동면에 있는 마을. 점동면과 강원 원주시 부론면, 충북 충추시 앙성면의 3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해 삼합(三合)이라 부른다. 개치나루는 원주 부론면에 있는 나루다. 개치나루에서 남한강 제방을 따라 걸으며 충주에서 여주로 흐르는 남한강과 원주에서 여주로 흐르는 섬강을 볼 수 있다. 흥원창은 고려시대 13개 조창 중 하나. 성종 11년부터 강원도 남부지역으로 세곡을 모아두던 곳이다. 충주의 가흥창과 더불어 남한강의 가장 중요한 창이었다. 섬강교를 지나 다다른 곳은 자산(紫山). 남한강의 백미로 꼽히는 산이다.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곳은 좋은 약을 제조하기 때문에 불그스름한 구름과 같은 연기가 떠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이 사는 곳을 자운동천(紫雲洞天), 단산(丹山), 단구(丹丘)라 불렀다. 해돋이 산길은 교동에서 풀무골로 넘어오는 고개길. 둔(屯)은 구릉을 이르는 말. 해돋이 산길은 남향으로 남한강의 흐름과 햇빛을 볼 수 있는 아늑한 길이다. △코스정보= 도리마을회관→중군이봉→건장이마을→삼합교→소너미고개→개치나루터→흥원창→섬강교→자산→강천마을(19.7km, 7~8시간 소요)◇남한강변의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바위늪구비길’3코스는 경기도의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바위늪구비길’이다. 강천마을을 지나면 바위늪구비다. 바위늪구비는 남한강 물이 불이 불고 줄면서 자연스레 생긴 늪. 이곳은 물이 늘면 강이 되고 물이 줄어들면 늪이 된다. 늪을 따라 고운 모랫길이 펼쳐졌다. 너울이 만들어낸 파도소리를 들으며 도착한 곳은 황포돛배를 형상화한 강천보. 한강문화관, 강천섬수변공원과 함께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야간조명은 시간대별, 계절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또 다른 볼거리다. 남이섬의 1.5배인 강천섬은 여의도처럼 강물에 실려 온 흙과 모래가 퇴적해 생긴 섬. 자동차로도 강천섬까지 곧바로 이동해도 된다.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연보랏빛 단양쑥부쟁이를 비롯해 달맞이꽃, 패랭이꽃 등이 군데군데 피어 있는 강천섬은 야영지로도 인기. 가을에는 섬 중앙에 조성한 노란 은행나무길이 연인들이 추억을 쌓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목아박물관은 목아 박찬수(무형문화재 제108호)선생이 설립한 동양 최초의 불교 박물관. 1993년 6월에 문을 열고, 선생이 수집한 6000여점의 불교 관련 유물과 자신이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이어 금당교를 지나면 3코스의 종착지인 신륵사에 다다른다.△코스정보= 강천마을(강천교)→바위늪구비→남한강교→대순진리회→목아박물관→금당교→신륵사(14㎞, 4~5시간 소요)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릉’◇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 ‘5일 장터길’마지막 4코스는 신륵사에서 세종대왕릉을 잇는 코스다. 가장 짧은 구간인데다 여주 도심을 통과해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다. 출발지 신륵사관광지다. 사시사철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이어 황포돛배 선착장을 지나 연인교로 불리는 다리를 건너면 여주 시내다. 시내에서는 여주5일장을 보는 게 좋다. 수도권 최고의 재래시장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여주농산물 번개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시내를 벗어나면 대로사다. 정조가 우암 송시열에게 사액(賜額)한 서원이다. 송시열이 여주에 머물 때마다 이곳에서 효종대왕릉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후진들에게 북벌의 대의를 주장했다고 한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세종대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영릉(英陵)으로도 불린다. 드넓은 솔밭에 뿌리를 내린 단풍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영릉에서 산책로로 연결된 곳에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한 효종의 왕릉으로 앞에는 인선왕후의 능이 있다. 효종의 능과 인선왕후의 능은 일반적인 능과 조금 다르다. 보통 왕릉과 왕비능은 한 언덕에 같이 있는 경우 대개 봉분을 나란히 두는 쌍릉의 형식. 하지만 영릉(寧陵)은 왕릉과 왕비릉을 상하로 배치했다. 이는 풍수지리적 이유 때문. 조선 왕릉 중에서는 최초다. 왕릉의 봉분 주위로 곡담이 설치돼 있지만 왕비 능에는 곡담이 없어 두 릉이 한 공간에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정보= 신륵사→황포돛배 선착장→여주도서관→연인교→영월루→여주시청→여주5일장(여주중앙로)→대로사→세종산림욕장→효종대왕릉→세종대왕릉(8km, 3~4시간)경기도 여주의 남한강 둘레길인 ‘여강길’ 지도◇여행메모△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에서 나가 37번 국도를 타거나,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나들목에서 나가면 된다.△먹을곳= 여주엔 쌀밥정식과 막국수, 매운탕 전문식당들이 많다. 여주읍 상거리 웅골(031-882-1617)의 여주쌀밥정식(1인분 1만3000원)과 콩요리, 현암4리 동네막국수(031-884-0434)의 메밀막국수 등.△여주도자기축제=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도자천년, 물결따라 행복여행’이 주제다. 수준 높은 도자기 작품 감상은 물론, 도자경매를 통해 원하는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생활도자기부터 도예작품까지 다양하다. 아이와 함께 여주 도자예술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전시 및 체험행사도 있다. 도자기 흙 밟기 체험과 물레체험, 칠보도자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이다. 전통가마 불지피기, 다도체험, 달마그림 그리기 등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축제기간 내내 K팝 퍼포먼스, 어린이인형극, 예술단 등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 여주도자기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국도자접시깨기 대회. 올해로 4회째다. 폐막 하루 전까지 23일간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있다. 한 명당 접시 2개를 벽에 던진다. 깨진 접시 중 제일 큰 파편을 찾아서 가장 짧은 길이를 기록한 사람이 이긴다. 성적에 따라 시상금도 받을 수 있다. (031)881-6165단현동과 남한강 건너편의 강천면 가야리를 잇는 부라우나루터. 고목이 어우러진 숨겨진 비경이 멋스럽다.동네막국수의 메밀막국수. ▶ 관련기사 ◀☞ [여행+] 여강과 함께 천년세월 지켰노라 '신륵사'
2015.04.21 I 강경록 기자
  • 허리 아픈사람. 비행기 여행시 좌석은 통로 쪽이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년의 배낭여행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성황리에 방영 중이다. 꽃보다 할배가 시작할 때만해도 배낭여행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백발이 성성한 노년도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본 시청자들은 너도 나도 배낭과 케리어를 들고 해외여행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는 법. 팔팔한 젊은이들이야 조금은 고되고 피곤한 여행을 경험이라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지만 척추와 관절의 노화가 진행된 노년 배낭여행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꼭 타야 하는 비행기, 대부분 여행객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는데 좌석의 공간이 협소해 다리를 뻗을 수 없고, 의자의 등받이도 눕힐 수 없는 이코노미석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가까운 곳은 1~2시간이면 가지만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보통 3~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어쩔 수 없이 이 불편한 의자에 앉아야만 한다.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앉아 있는 것은 허리에 매우 큰 부담이 된다. 일어서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가 100 이라고 했을 때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면 허리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늘어난 무게로 인해 허리의 척추뼈와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면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게 되어 급성요통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창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해 창가 쪽 좌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구름 뿐인 풍경에 금세 질리게 된다. 오히려 잠이 들어 있는 옆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화장실도 못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 그래도 좁은 좌석이 더욱 불편해 진다. 하지만 통로 쪽 좌석은 이동할 때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도 되고 승무원에게 부탁을 하거나 앉는 자세를 바꾸기도 용이 하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장시간 여행으로 인한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자세를 바꿔주고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주거나 통로를 왕복해서 걸어 다니며 허리 근육이 긴장하는 것을 막고 뭉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비행기를 이용해 장시간 이동을 하게 되면 창가 쪽 좌석이 아니라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해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5.04.17 I 이순용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 영국에 석패...세계선수권 우승 '먹구름'
  • 한국 아이스하키, 영국에 석패...세계선수권 우승 '먹구름'
  • 한국 대 영국의 경기 모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대표팀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영국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승점 6점(2승 1패)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 한국은 3연승(연장 1승 포함)으로 승점 8점을 기록한 영국에 밀려 조 2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전에서 모두 이기고 영국이 남은 2경기에서 1패를 당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한국은 우세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거친 경기를 펼친 영국을 맞아 고전했다. 하지만 1피리어드 종료 22초 전 김원준(안양 한라)의 패스를 받은 이돈구의 슬랩샷이 상대 문전에 있던 박우상(안양 한라)의 스틱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얻었다. 2피리어드에선 35초 만에 김상욱(대명 상무)의 패스를 받은 김기성(안양 한라)의 터닝슛이 골 네트를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그러나 영국은 불과 16초 만에 로버트 파머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한국은 영국의 거친 공세에 시달리며 공격과 수비에 걸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코어에서는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2피리어드 초반 이후 흐름은 영국이 주도했다. 거듭 페널티를 저지르며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화근이 됐다. 2피리어드 3분 55초에 찾아온 첫 번째 위기 상황은 무실점으로 넘겼다.조민호와 오현호가 동시에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몰리자 백지선 감독은 지체 없이 타임 아웃을 불렀고 2분간 진행된 5대 3 수적 열세의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고비를 넘는 듯 했다. 이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2피리어드 12분 5초에 성우제(일본제지 크레인스), 12분 48초에 안진휘(안양 한라)가 잇달아 마이너 페널티를 범해 또 다시 5대 3의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국 13분 35초에 벤 오코너의 슬랩샷이 수문장 박성제의 가랑이 사이를 뚫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피리어드 들어서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6분 39초에 벤 오코너가 단독 찬스를 잡자 김윤환(안양 한라)이 육탄 방어를 시도했지만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 샷(축구로 치면 페널티킥)에 나선 오코너는 다리 사이로 스틱을 넣어 백핸드 샷을 날리는 대담한 시도로 한국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3피리어드 13분 58초에 16분 38초에 잇달아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백지선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빠른 스케이팅을 살리지 못했고 퍽을 소유하지 못해 상대를 따라다니다 보니 페널티 관리에 실패했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8시 30분 리투아니아와 4차전을 치른다.
2015.04.17 I 이석무 기자
김영희 외모 자신감 폭발 "얼굴에 손댈 생각 전혀 없어"
  • 김영희 외모 자신감 폭발 "얼굴에 손댈 생각 전혀 없어"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방송인 최희와 개그우먼 김영희가 이색 몸매 대결을 펼쳤다.오는 14일 방송되는 MBN 오감만족 선택 버라이어티쇼 ’언니들의 선택’에서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최희와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 김영희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초반부터 야구여신 최희와의 대조되는 투샷에 김영희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해졌다. 어깨넓이부터 다리길이까지 최희에게 밀리는 상황. 하지만 이렇게 위축돼 있는 김영희를 향해 언니들은 “가슴만큼은 최희보다 훌륭하다”며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최희와의 볼륨감 대결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영희는 이번에는 EXID ‘위아래’ 댄스로 남심 홀리기에 나섰다. 볼륨감을 강조하는 김영희의 섹시 댄스에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세계 문화전문가 조승연은 당황해하며 정신이 혼미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이 날 자신감에 탄력을 받은 김영희는 스스로의 외모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언니들’로 출연한 치과의사 이지영이 “돌출입 교정만 하면 훨씬 예뻐질 것 같다”고 소견을 건네자 김영희는 “나는 얼굴에 손댈 생각이 전혀 없다”며 강한 외모 자신감을 비친 것.또한 김영희는 “요즘 살 빼는 중이라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김영희의 당당한 모습에 언니들은 박수를 보내며 “멋지다”를 외쳤다.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김영희가 남자에게 인기 없는 이유에 대해 남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조세호, 남창희 등 동료 개그맨들의 가감 없는 독설에 김영희를 발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과연 ‘남자가 싫어하는 여자’는 어떤 스타일인지, 또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는 누구인지 오는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MBN ‘언니들의 선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한·미 연합 독수리(FE)·키리졸브 훈련 사진 더보기☞ 치어리더 응원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송병준-김민주, 결혼 5년만에 파경.. 이혼 사유는?☞ 女78%-男 66% "연인 사이에도 갑과 을의 관계있다"..난 어느쪽?☞ 한미 해병대 3천5백명 참여하는 `쌍용훈련`에 투입되는 상륙함 3척은?
2015.03.12 I 우원애 기자
'덩크→예술' 카터가 추억한 2000년 '덩콘'
  • '덩크→예술' 카터가 추억한 2000년 '덩콘'
  • △ 빈스 카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역대 최고의 덩커’로 꼽히는 빈스 카터(38·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자신이 출전한 2000년 슬램덩크 대회를 추억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일간 ‘USA 투데이’는 카터의 인터뷰를 전했다. 당시 카터는 최고 난이도의 덩크들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농구계에 충격을 던졌다. 대회에는 6촌 지간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티맥)와 스티브 프렌시스, 제리 스택하우스, 래리 휴즈 등 리그 최고의 덩커들이 모두 참가했다. 1988년 슬램덩크 대회에서 마이클 조던과 도미니크 윌킨스가 경합을 벌였다면, 2000년 대회는 온전히 카터의 무대였다. 앞서 슬램덩크 대회를 폐지한 NBA 사무국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도 카터였다. 더 이상 창의적인 덩크는 나올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던 그 시절, 카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운동능력에 창의성까지 더한 덩크로 역사를 새로 썼다. 조던의 덩크가 우아하고 관능적이라면 카터의 덩크는 충격과 파격 사이였다. △ 빈스 카터 (사진=AFPBBNews)카터는 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360도 역회전 윈드밀 덩크(the reverse 360 windmill)’를 떠올리며 “달까지 점프할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이었다. 가장 높이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았고 림이 보였다. 그대로 내리꽂았다”고 말했다. 이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덩크 퍼포먼스로 꼽히고 있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난이도의 덩크인데다, 회전 속도와 팔의 궤적, 파워까지 완벽했다. 그가 ‘허니딥 덩크(the honey dip)’를 성공한 후 관중은 일제히 조용해졌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샤킬 오닐과 제이슨 키드, 그랜트 힐 등 선수들과 관중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팔꿈치를 림 안에 넣는 파격적인 덩크는 슬램덩크 대회 역사상 시도된 적이 없었다. 카터는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림 위로 높이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카터는 ‘비트 윈 더 렉 덩크(between the legs)’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는 점프 후 다리 사이로 공을 뺀 뒤 시도하는 덩크다. 카터는 절친 티맥이 띄운 공을 절묘한 타이밍에 다리 사이로 넣어 덩크로 연결했다. 카터는 비트 윈 더 렉 덩크를 할 때 타이밍 등 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덩크는 엄청난 점프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은 물론 타이밍이 중요한 덩크다. 이밖에 카터는 180도 역회전 윈드밀 덩크와 자유투 라인 투핸드 덩크를 내리꽂았다. 자유투 라인 덩크의 경우 기존에는 원핸드 덩크가 시도됐으나 카터는 투핸드 덩크를 선보였다. 자유투 라인보다 다소 앞에서 점프가 이뤄졌지만, 투핸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분명히 고난이도 덩크였다. 티맥과 프랜시스, 스택하우스도 대회 우승을 차지할 만한 덩크를 선보였으나 카터라는 존재 때문에 ‘덩크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경기 중 화려한 덩크로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던 카터는 대회 우승을 통해 세계적인 농구 스타로 거듭났다.◇ 빈스 카터의 2000년 슬램덩크 대회 하이라이트 ▶ 관련기사 ◀☞ 앤서니 시즌아웃 가능성...뉴욕 ‘절망적’☞ 위건과 계약할 뻔했던 데 헤아, 몸값 5배↑☞ 英 언론 “벵거 후임으로 티에리 앙리 유력”☞ 스테판 커리가 ‘MVP 0순위’인 진짜 이유☞ IOC, 소치 1주년 영상 공개 ‘김연아 없다?’
2015.02.12 I 박종민 기자
‘화려한’ 전투기 조종석엔 ‘외로운’ 사투가 있다
  • [르포]‘화려한’ 전투기 조종석엔 ‘외로운’ 사투가 있다
  • 지난해 레드플래크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가 대기 중인 가운데 한 조종사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데일리 최선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화려한 전투기의 곡예비행 뒤에는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 전투기 편대가 색 연기를 뿜으며 빠르게 공중을 선회하고, 급격히 치솟아 사방으로 펼쳐지는 에어쇼의 아찔한 장면에 관람객은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급격한 중력 변화로 인한 고통에 못 이겨 신음을 내뱉는 조종사의 고군분투가 있다.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기 위해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을 찾았다. 이곳은 조종사들의 ‘고향’이다. 공군사관학교 내에 위치해 조종사를 꿈꾸고 입교한 생도들을 교육하고, 육·해·공군 항공 근무자들의 훈련을 담당한다.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들도 3년마다 이곳을 찾아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날 의료원에서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일반적으로 노출되는 비행환경에 대한 실습이 진행됐다. △중력가속도 테스트(일명 G-테스트)를 비롯한 △비행착각 훈련 △고공 저압 훈련 △비상탈출 훈련 등이다.비행착각 훈련 장비에 탑승했다. 눈과 귀 등 인간 신체가 전달하는 균형 감각 정보의 한계를 깨닫고, 계기장비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기 위해 고안된 훈련이다. 전투기 조종석을 그대로 재현한 장비는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45도로 기울어진 채 뱅글뱅글 도는 장비 탓에 어지러웠지만 이내 수평을 찾은 것처럼 느껴졌다. ‘자, 이제 왼쪽을 바라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머리가 ‘팽’하고 돌았다. 온몸이 오른쪽 상공으로 치솟는 느낌을 받은 때문이다. 사실 장비는 왼쪽으로 기운 채 선회하고 있었다. 비행착각훈련 장비. [사진=공군]이번에는 장비 안 화면에 수평을 그리며 펼쳐진 구름이 떠올랐다. 전투기도 이에 맞춰 비행 중 인듯 보였다. 잠시 후 교관이 수평 정도를 확인하는 ‘자세계’를 화면에 띄웠다. 전투기는 왼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눈과 귀의 달팽이관으로 느끼는 균형 정보만 믿고 비행하다가는 바다나 땅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한다. 5분여의 훈련으로 형용키 어려운 메스꺼움이 밀려왔다. 다음은 G-테스트 교장이다. 평소 우리가 생활할 때의 중력은 1G다. 이 훈련을 통해 6~9G를 경험할 수 있다. 취재진에게는 6G에서 20초를 견뎌야 한다는 미션이 부여됐다. 몸무게가 80kg인 기자는 480kg무게를 견뎌야 한다.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일명 ‘곤돌라’ 안의 중력은 일반 롤러코스터의 3~4배 이상이라는 교관의 말에 덜컥 겁이 났다. 탑승 전 ‘윽! 크흐’ 소리를 내는 특수 호흡법을 연습했다. 중력 부하가 과도해지면 장비의 원심력에 의해 피의 대부분이 다리 쪽으로 쏠려 머리의 혈류는 거의 끊긴다. 평소 머리의 혈압은 정상인의 최저 혈압과 동일한 80mmHg(수은주밀리미터)이지만 4~5G만 돼도 2mmHg로 떨어진다. 산소를 머금은 피가 뇌에 돌지 않으니 정신을 놓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조종사는 ‘윽’ 소리와 함께 폐의 압력을 높여 심장이 운동할 수 있는 가슴 공간을 확보하고 재빨리 ‘크흐(크에 숨을 내뱉고 흐에 들이마신다)’ 소리로 최소한의 산소를 확보해야 한다. 이 박자를 놓치면 수초 만에 혼절한다.가속도내성강화훈련(G-테스트) 장비조종석에 앉아 F-15K 전투기와 동일한 조종간(조이스틱)을 잡았다. 화면 오른편에 1.4G로 표시된 계기가 보였고 이윽고 ‘3, 2, 1’ 소리와 함께 ‘쭉 당기세요’하는 교관의 지시가 떨어졌다. 조종간의 트리거(방아쇠)를 꾹 누른 채 조종간을 몸 쪽으로 끌어당겼다. 몰아넣은 숨을 아껴가며 특수호흡법을 계속했지만 시야가 바깥부터 어두워지더니 완전히 깜깜해지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이 일어났다. 혼절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 특수호흡법을 격하게 시도했다. 눈앞의 시야가 가느랗게 열리기 시작했고 이 상태로 몇 초를 버텼다. ‘밀어’하는 지시가 떨어져 다시 조종간을 몸 밖으로 밀었다. 머리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불쾌했다. 장비 밖으로 나오는 다리가 후들거렸고,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땅이 꺼지는 느낌이었다.고공 저압 훈련장에서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지상 6000m 이상 고도에서 느끼는 신체 변화를 점검했다. 고도 2400m에도 다다르지 않았는데 귀안이 팽창해 고막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다. 산을 오를 때보다 강한 귀먹먹함에 침을 수차례 삼켰지만 먹먹함은 곧 되돌아왔다. 때문에 소리에 둔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산소마스크를 떼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종이에 반복해 적었다. 저산소증으로 3분 만에 글씨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지만 이를 깨닫지 못했다. 교관이 재빨리 산소마스크를 씌웠다.비상탈출 훈련을 제외한 이 같은 훈련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임무 수행 중 다반사로 겪는 현상을 재현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느껴진다는 점이다. 눈과 귀는 수평 감각을 상실하고, 강한 중력은 가슴을 압박해 호흡이 어렵다. 눈앞은 캄캄하고 귀는 먹먹해져 보고 듣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은 적을 타격하거나 반대로 적의 공격을 피해야 한다. 공중 교전 또는 훈련 시 조종사들은 7~9G 정도의 높은 중력을 받으며 10~20분을 버텨야 한다. 기자가 경험한 시간의 최대 60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때는 4~7G의 중력을 받는다. 이 시간도 10여분에 달한다. 공군 조종사들은 자격 유지를 위해 연간 150시간의 최소 비행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평균적으로는 연 200시간 정도 비행을 한다. 공군 관계자는 “지상에서 바라보는 에어쇼는 화려하고 근사하지만 그 안에서 조종사들은 사투를 벌인다. 캐노피 밑 조종사를 생각하면 하늘을 수놓는 전투기 편대의 아름다움은 역설적인 광경”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G-테스트를 받고 있는 장면. [자료=공군]
2015.02.11 I 최선 기자
이케아 임시사용 승인 3월15일까지 '연장' 확정
  • 이케아 임시사용 승인 3월15일까지 '연장' 확정
  • 이케아 광명점 전경.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케아(IKEA)가 영업정지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광명시가 이케아의 임시사용 승인 기한을 3월 15일까지로 두달간 연장했기 때문이다. 광명시는 16일 “지난 15일까지였던 이케아의 임시사용 승인 기한을 3월 15일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케아에 보냈다. 이는 이케아가 당초 신청한 임시사용 승인 기한 1년에 비해 턱없이 짧지만, 바로 옆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의 임시사용 승인 기한(3월 15일)과 동일하다. 광명시는 지난 7일 이케아와 롯데가 제출한 교통대책을 토대로 10~11일 주말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상당부분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인근을 통과하는 차량의 정체는 거의 빚어지지 않았다”며 “교통대책의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케아가 제출한 교통대책은 △무료주차시간 3시간 단축 및 초과시 주차비 징수 △롯데프리미엄아웃렛과 주차장 공유(주차공간 이동시 구름다리 인근 차단기 제거 및 양방향 통행) △임시주차장 650대 추가 확보 △광명역부터 이케아까지 교통안내요원 추가 배치 △단계적으로 550대 임시주차장 추가 확보 등이다.어찌됐건 이케아는 우여곡절 끝에 영업정지 위기를 넘기고 16일에도 오전 10시부터 12시간의 정상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이케아와 롯데 측이 정식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선 양사가 함께 광명시에 별도의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케아 관계자는 “아직 롯데 측과 (정식 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추후 논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케아 임시사용 승인 최소 3월15일까지 '연장'☞ [기자수첩]이케아 '수난시대' 변화는 시작됐다☞ 이케아 메기효과? 한샘·현대리바트 사상 최대 실적☞ 이케아, 한국서 정조준하는 시장 따로 있다☞ 이케아 광명점, 무료주차 3시간 단축 등 교통대책 마련
2015.01.16 I 김재은 기자
이케아 임시사용 승인 최소 3월15일까지 '연장'
  • 이케아 임시사용 승인 최소 3월15일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케아(IKEA) 광명점의 임시사용 승인 기한이 적어도 3월 15일까지 두달이상 연장된다. 현재 이케아 광명점의 임시사용 승인은 오는 15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다. 광명시 관계자는 13일 “이케아가 지난 7일 제출한 교통대책을 검토했고, 주말에 모니터링한 결과 상당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장기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명시 관계자는 “바로 옆 롯데프리미엄아웃렛의 임시사용 승인 기한에 맞추거나 3월말 혹은 6월말가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5일 개장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의 임시사용승인 기한은 오는 3월 15일까지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 2개월에서 최대 5~6개월가량 이케아의 임시사용 승인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케아 측은 지난 7일 교통대책을 제출하면서 광명시에 임시사용 승인 기한을 1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임시사용 승인은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이케아가 제출한 교통대책은 △무료주차시간 3시간 단축 및 초과시 주차비 징수 △롯데프리미엄아웃렛과 주차장 공유(주차공간 이동시 구름다리 인근 차단기 제거 및 양방향 통행) △임시주차장 650대 추가 확보 △광명역부터 이케아까지 교통안내요원 추가 배치 △단계적으로 550대 임시주차장 추가 확보 등이 담겨있다.광명시 관계자는 “토요일(10일)은 인근 통과하는 차량들의 정체가 거의 없었고, 일요일(11일)은 주차하려는 차량들이 일부 정체를 빚었다”며 “이정도면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정식사용 승인은 이케아 측에서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광명시 관계자는 “허가받을 당시 건물이 완공돼 있지 않아 임시사용 승인 허가가 난 것”이라며 “정식 사용승인은 이케아나 롯데 측에서 별도로 요청할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리바트, 이케아 진출 영향 제한적-흥국☞ `이케아` 국가별 가격 비교 사이트 `호갱방지` 등장.. 반쯤 호갱?☞ 이케아 광명점, 무료주차 3시간 단축 등 교통대책 마련☞ `이케아 덕 보려다 오히려 피해`..롯데 광명 아울렛 `울상`☞ [현장에서]콧대높은 이케아 난관에 빠지다☞ 이케아-롯데, 광명매장 주차난 어떻게 해소하나
2015.01.13 I 김재은 기자
홍콩의 골목길, 예술을 품다…눈과 마음이 즐겁다
  • 홍콩의 골목길, 예술을 품다…눈과 마음이 즐겁다
  •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야경.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이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트렌디한 숍과 레스탈, 이름모를 그라피티 작품 등 젊음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거리가 나온다(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각을 깨우는 음식과 지갑을 열게 만드는 수많은 쇼핑몰. 섹시한 클럽과 감동적인 야경. 아기자기한 골목과 유럽풍의 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해변가 스탠리, 또 아이들의 천국 디즈니랜드.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들이다. 하지만 미식가의 천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디저트 가게, 이밖에 매장에 들어선 순간 자제력을 무장해제시키는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 가게도 홍콩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홍콩의 키워드가 바뀌고 있다. ‘미술’이다. 세계적인 갤러리가 속속 들어서더니 유명 작가부터 이제는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가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쌈지길을 연상시키는 신진 아티스트 레지던스에서는 뜻밖의 작품을 착한 가격에 ‘득템’할 수도 있다. 예술과 미술을 사랑한다면 눈의 호사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홍콩섬 상징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부자들은 습하고 더운 기후를 피해 서늘한 고지대에 집을 지었다. 특히 젊은 상류층은 그 바로 아래 산등성이의 고급 아파트에 입주해 산다. 고지대의 고급 아파트와 저지대의 상업지구를 연결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만들어진 이유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언덕 위 미드레벨 주택가에 사는 은행원들이 아래 센트럴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주로 이용한다. 홍콩을 대표하는 섬인 홍콩섬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경계를 나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 에스컬레어는 조금 특별하다. 좁은 골목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총 800m에 달하는 길이라 당장 공사비가 부담이 됐다. 그래서 양 방향이 아닌 한 방향으로 운행한다. 때문에 운영방법도 색다르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위에서 아래로, 귀가 시간대인 오후 10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는 아래에서 위로 운영한다. 그외 시간에는 20분 단위로 방향이 바뀌니 참고하시길. 끝에서 끝까지 총 탑승시간은 20분. 영화 ‘중경삼림’ 등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해 유명해지면서 홍콩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시크한 도시와 복잡다단한 중국 색채가 뒤엉킨 홍콩을 둘러보기에 이보다 좋은 코스는 없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아파트들이 가득 도열한 그 일대에는 ‘중간지대’, 즉 미드레벨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미드레벨의 아랫동네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거주자를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 거리가 형성됐다. ‘할리우드로드의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의 줄임말, ‘소호’(Soho)라는 명칭은 그렇게 시작됐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이 미디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트렌디한 가게과 레스토랑, 이름 모를 그라피티 작품 등 젊음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거리가 나온다. 홍콩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그곳은 전문 아티스트의 가게과 홍콩 전통의 물건을 판매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통시장도 만나볼 수 있다 .소호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갤러리에서 홍콩 예술의 현재과 과거, 미래를 만날 수 있지만 거리 곳곳에서 알록달록한 벽화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그려진 덩라우 벽화는 관광객들에게 사진명소로 인기가 높다. 덩라우는 서로 다닥다닥 붙은 주택 빌딩으로 고향을 떠난 이들이 이웃과 가깝게 교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홍콩만의 주거 문화를 일컫는 고유명사다(사진=강경록 기자).▲그림 사이 거닐다…갤러리의 거리 ‘소호’ 소호의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갤러리 순례다. 한 세기 전만 해도 골동품 상점으로 가득했던 할리우드로드는 이제 홍콩서 가장 중요한 갤러리가 집결하는 문화 중심지로 변했다. 다국적 감각이 역동하는 도시답게 전시의 스펙트럼은 넓다. 중국 미술을 대표하는 대가의 작품부터 유럽 출신 아티스트의 설치작품까지, 형형색색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발목을 붙든다. 첫 출발지는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할리우드 로드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여정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선 아시아미술의 현재진행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작은 소규모 자료실이었으나 어느덧 미술학도와 아티스트, 교수가 모여드는 홍콩 예술계의 허브가 됐다. 햇볕이 쏟아지는 통유리창 안쪽으로 10여년에 걸쳐 수집된 전시자료와 도록, 예술 잡지가 진열돼 있으며, 엄중하게 관리 중인 아티스트의 친필 편지나 드로잉 등도 열람할 수 있다. 할리우드센터에 들어서 있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와 ‘패러사이트 아트 스페이스’에도 홍콩미술의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있다. 소호의 갤러리 산책이 미술에 대한 호기심만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낡은 이발소, 노천 음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갤러리들은 풍경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감각을 자극한다. 소호의 문화적인 모자이크는 그렇게 완성된다. (위 오른쪽부터)피엠큐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안내판. (두번째)피엠큐 복도에 그려진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뒷모습. (세번째)진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외에도 온갖 디자인 숍과 아기자기한 독립 카페, 쿠킹 스튜디오, 루프톱가든 등이 들어서 있다. (네번째)피엠큐 입구에 설치된 예술품. (아래 사진)피엠큐의 층층마다 설치된 미술품을 감상하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길목마다 설치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피엠큐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사진=강경록 기자).▲예술과 상품의 만남 ‘피엠큐’ 홍콩에선 지금 야심 찬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게 피엠큐(PMQ·Police Married Quarters)의 복원 활용. PMQ는 1951년 기혼 경찰과 작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기숙사. 1880년대 말에는 중국에서 처음 서구식 교육을 시작한 학교로 쓰였다. 사택 용도가 끝난 뒤 건물 재활용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예술지원센터로 활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경사진 부지에 평행으로 지어진 두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되고 각 가구가 살던 아파트와 공용공간은 130개의 스튜디오와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한때 경찰 일가족이 오손도손 살아가던 작은 방이 젊은 피가 끓는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미래를 펼쳐나가고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거다. 텅비어 있을 땐 다소 삭막해 보이기도 하는 공간은 신진 디자이너에겐 그야말로 하얀 캔버스 같은 장소. 지난 5월에 열린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K)을 준비하면서 속속 들어차기 시작한 피엠큐의 방들은 이제 100여개의 디자인 갤러리, 가게, 서점 그리고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피엠큐에서는 로컬 아티스트는 물론 해외 아티스트가 작업할 수 있도록 6개 유닛의 레지던스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 방이 이어지는 구조여서 방문객은 슬슬 거닐며 맘에 드는 공간에 들락날락할 수 있다. 길목마다 놓인 독특한 설치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 피엠큐에는 15곳의 팝업 전시공간이 있어 아티스트나 크라포터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한다. 이곳의 장점은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심사위원이 인터뷰를 거쳐 입주를 허락하는 방식이다. 시세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도 강점이다. 온갖 디자인숍, 아기자기한 독립카페, 쿠킹 스튜디오, 루프톱 가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만 계약 후 2년마다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위 왼쪽)디스커버리베이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홍콩 시민. (위 오른쪽)디스커버리베이 선착장 주변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는 주민들. (아래 왼쪽) 디스커버리베이에 마련된 유치원, 헬스클럽 등의 각종 편의시설 건물. (아래 오른쪽) 오비지호텔 전용 마차(사진=강경록 기자).▲홍콩 속 유럽 ‘디스커버리베이’소호거리에서 충분히 홍콩의 예술을 즐겼다면 잠깐의 여유를 즐겨보자.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란타우 섬의 디스커버리베이를 추천한다. 빌딩 숲으로 상징되는 홍콩의 이미지가 익숙해졌다면 새롭게 접해볼 만한 곳이다. 란타우는 홍콩의 260개 섬 중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친환경 섬. 디스커버리베이는 오랜 기간 주거지역으로 일종의 베드타운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자연 풍광을 이용해 새로운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가는 법도 간단하다. 센트럴의 빅토리아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다. 24시간 매시 정각, 30분마다 출발하고 20분이면 섬에 도착한다.쳅락콕 국제공항에서도 버스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다. 얼마 전 오버지호텔이 개장해 숙박시설이 한층 보강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얀 모래가 깔린 디스커버리베이 뒤편으로 고급 리조트 같은 건물이 병풍처럼 도열하고 있어 유럽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느낌을 준다. 산기슭에 세워진 30여층의 고층 아파트군과 단독 호화빌라가 죽 늘어서 있다. 원래 이곳엔 외국인과 승무원 가족들, 뱅커(은행원)들이 주로 주거하고 있어 홍콩 속 유럽으로 불린다. 친환경 섬이라 차량도 거의 없고, 자가용도 전기로 구동되는 골프카트를 이용할 정도다. 강아지와 쌍둥이 아기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주택가격도 홍콩섬의 중심지인 센트럴 주변 지역 못잖게 비싼편. 평당 우리돈으로 3000~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작스(ZAKS) 등의 레스토랑이나 주변 상가에서 1인당 120홍콩달러 이상을 쓴 영수증이 있으면 프리서비스 카운터에서 저녁에 돌아가는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다.◇여행메모△가는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에서 인천~홍콩 구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약 3시간 50분 소요된다. △잠잘곳▷란콰이풍 호텔=2006년 3월 문을 연 부티크 호텔이다. 소호 한복판인 고프 스트리트의 길목에 위치했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이 즐비한 골목들과 골동품 노점이 늘어선 캣 스트리트 등 여행의 무게중심을 소호 일대에 둔다면 이 호텔 만한 입지가 없다. 전반적인 콘셉트는 중국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와 모던한 디자인의 조화다. 붉은색을 주조로 거북이 수조와 동양적인 조각상 등 중국적 모티프를 멋지게 살린 로비가 인상적이다. 8~33층까지 들어선 162개 객실 역시 마찬가지다. 동서양이 조화된 인테리어와 꼼꼼한 서비스 덕분에 2007년 ‘트래블 위클리’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부티크 호텔’로 뽑히기도 했다. ▷오베지 호텔=디스커버리 베이에 묵을 예정이라면 리조트 타입의 이 호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 디스커버리 베이 골프클럽, 실버마인 비치, 홍콩 디즈니랜드 등에서 가깝다. 근처에는 인스퍼레이션 레이크 레크리에이션 센터 및 무이오 시장도 있다. △먹을곳 ▷크리스탈제이드=홍콩 쳅락콕 공항에 딤섬이 유명한 가게. 딤섬(点心)은 그대로 풀이하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 중국에서 간식이나 애피타이저, 디저트로 간단히 먹던 음식을 표현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크리스탈제이드’란 이름 아래 무려 15개의 레스토랑이 주로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퍼져 있다. 원래는 광둥식 스타일로 고급 요리를 내던 곳. 그러나 딤섬이 너무 맛있다 보니 손님의 주문이 늘어 딤섬 종류가 많아졌다고 한다. ▷소호파마=PMQ 내 오가닉 중식 전문점.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음식으로 바로잡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중식 레스토랑. 다양한 오가닉 재료로 음식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작스 레스토랑=디스커버리 베이에 위치한 알프레스코 다이닝. 아름다운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서양식이지만 태국식이나 중국식 등 동양식 음식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외 볼거리△12월에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봐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12월 겨울축제 기간에만 열리는 형형색색의 3D 레이저쇼(17∼29일). 홍콩의 마천루와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쇼는 하루 4번 펼쳐지는데 시간대를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15분씩 펼쳐지며 홍콩 침사추이 문화센터 앞 오픈 플라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침사추이 역 J출구에서 문화센터 방향으로 걸어나오면 된다. 관람은 무료다.△여유가 있다면 요즘 새로 생긴 ‘노호’(NoHo)거리와 ‘포호’(PoHo)거리도 들러봄직하다. 한때 이 거리는 인쇄소 등이 번성했던 거리. 지금은 몇몇 공장만이 남아 그 흔적만을 지키고 있다. 지금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 거리에는 최근 문을 연 트렌디한 가게들이 즐비히다. 그중 몇 군데만 소개한다. ‘Konzepp’(2803-0339)는 패션 악세사리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곳이다. ‘Zixag’는 홈 데코 디자이너 가게다. 홍콩이나 글로벌 디자이너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Chum5’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곳. 가격은 꽤 비싼 편이지만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을 볼 수 있다. ‘Little Square’은 눈이 내리지 않는 홍콩의 크리스마스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크리스마스테마의 팝업스토어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Tedkha’는 커피를 제외한 티를 판마해는 ‘티하우스’다. 작은 찻집에 은은한 차향기를 맡으며 여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기 적당하다.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야경.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이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트렌디한 숍과 레스탈, 이름모를 그라피티 작품 등 젊음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거리가 나온다(사진=강경록 기자).소호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갤러리에서 홍콩 예술의 현재과 과거, 미래를 만날 수 있지만 거리 곳곳에서 알록달록한 벽화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그려진 덩라우 벽화는 관광객들에게 사진명소로 인기가 높다. 덩라우는 서로 다닥다닥 붙은 주택 빌딩으로 고향을 떠난 이들이 이웃과 가깝게 교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홍콩만의 주거 문화를 일컫는 고유명사다(사진=강경록 기자).소호거리의 만모사원에서 기도를 올리는 홍콩 주민. 만모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문무를 대표하는 신을 모시는 사원이다. 사원 외부는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일상 속의 녹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바라본 야경.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이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트렌디한 숍과 레스탈, 이름모를 그라피티 작품 등 젊음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거리가 나온다(사진=강경록 기자).소호 거리에는 홍콩 전통의 장(우리나라의 된장이나 간장 같은)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와 골목 끝에 고층 빌딩이 보이는 전통시장 등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특히, 감각적인 레스토랑과 가게, 홍콩 전통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샵 등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은 소호 거리의 작은 카페에서 디저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사진=강경록 기자).소호거리는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홍콩의 전통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이국적인 느낌도 함께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홍대나 가로수 쯤 될까. 다른 길거리와 다르게 홍콩의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사진=강경록 기자).소호가 뜨자 주변으로 노호(헐리우드로드의 북쪽)와 포호도 생겨났다. 노호거리는 과거에는 인쇄골목으로 불리던 곳. 과거의 영광도 사라진 자리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둥지를 틀었다. 작은 잡화점부터 해외직수입 브랜드샵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강경록 기자).피엠큐에는 신진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외에도 온갖 디자인 숍과 아기자기한 독립 카페, 쿠킹 스튜디오, 루프톱가든 등이 들어서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피엠큐의 팝업 매장. 피엠큐에는 15곳의 팝업(pop-up) 전시 공간이 있어 아티스트나 크라포터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한다(사진=강경록 기자).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피엠큐의 팝업 매장. 피엠큐에는 15곳의 팝업(pop-up) 전시 공간이 있어 아티스트나 크라포터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한다(사진=강경록 기자).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피엠큐의 팝업 매장. 피엠큐에는 15곳의 팝업(pop-up) 전시 공간이 있어 아티스트나 크라포터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한다(사진=강경록 기자).피엠큐에는 신진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외에도 온갖 디자인 숍과 아기자기한 독립 카페, 쿠킹 스튜디오, 루프톱가든 등이 들어서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2014.12.16 I 강경록 기자
K팝 대신 농악…"한국판 '위 아 더 월드'"
  • K팝 대신 농악…"한국판 '위 아 더 월드'"
  • 농악에 푹 빠진 외국인들. 샘 해밍턴 등 외국인들은 최근 전북 임실 필봉마을을 찾아 농악을 배웠다. 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사진=한국문화재재단)[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농악은 한국판 ‘위 아 더 월드’ 같더라.” 상모를 멘 파란눈의 외국인 샘 해밍턴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의 매력으로 어울림을 먼저 꼽았다. 최근 전북 임실 필봉마을에서 농악을 처음 배운 해밍턴은 “꽹과리 등 소리만 들었을 때는 ‘시끄럽다’ ‘머리 아프다’란 생각뿐이었다”며 “밭에서 주민과 고구마를 캘 때 함께 노래를 부르고 나니 농악이 특별하게 다가왔고 기운이 나더라”고 신기해했다. 지난달 27일 유네스코가 농악을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하며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농악이 주민 간 결속을 다지고 ‘한마을 사람’이란 정체성을 만든다는 의의를 높이 샀다. 프랑스에서 온 모델 사라도 “낯선 사람과 같이 음악을 맞추고 춤을 추는 게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는 건 고됐다. 이탈리아에서 온 비보이 출신 마르코는 “북을 치기 위해 ‘’양반다리‘로 앉는 것부터 고역”이었다며 “걷거나 뛰면서 다양한 장단에 맞춰 꽹과리를 치는 것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외국인이 본 농악의 또 다른 매력은 ‘흥’이었다. 마르코는 “여러 춤을 배워봤는데 농악의 춤은 생각보다 복잡했고 노랫말도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빠져들수록 행복해졌다”며 “징을 처음 쳐 봤는데 그 깊은 울림이 몸속으로 들어왔다 다시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다”고 농악 체험 후일담을 들려줬다. 이들 이방인들은 필봉농악전수관 200여 주민 앞에서 판굿의 기본 가락을 선봬기도 했다. 북을 잡은 해밍턴은 “처음에는 군대 훈련보다 힘들더라”며 “북소리가 땅과 구름을 뜻한다는 얘길 듣고 치니 느낌도 다르고 푹 빠지게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 관련기사 ◀☞ "쌍놈소리 들어도 신명나는 것, 그것이 농악"
2014.12.01 I 양승준 기자
'K팝스타4' 유희열, 홍찬미를 ‘와일드카드’로 뽑은 까닭
  • 'K팝스타4' 유희열, 홍찬미를 ‘와일드카드’로 뽑은 까닭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K팝스타4’에서 심사위원 유희열과 양현석이 첫 참가자 홍찬미를 두고 의견 충돌을 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에서는 첫 참가자로 홍찬미가 나섰다. 홍찬미는 심사위원들과 캐스팅 매니저들 앞에서 준비한 노래를 차분하게 소화했다.△ ‘K팝스타4’ 유희열과 양현석이 첫 참가자 홍찬미를 두고 엇갈린 심사평을 냈다. / 사진= SBS ‘K팝스타4’ 방송화면노래가 끝나자 유희열, 양현석은 심사평에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YG 양현석은 먼저 “성격이 차분한 것 같다. 문제는 한 시간짜리 영화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모든 곡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홍찬미 양은 계속 도입부를 반복하고 있다. 처음엔 좋은데 20초 듣다 보면 다음 거 언제 나오지 이런다. 스타일은 좋지만 지루하다. 4분이란 노래를 끌고 가기에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안테나뮤직 유희열은 “홍찬미가 노래하는 스타일과 노래, 좋아하는 음악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양현석, 박진영의 조언을 잘 들어야한다”며 “하지만 굳이 따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난 좋다. 다 발성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수줍고 소박하고 구름 위를 흘러가는 듯한 노래도 있어야한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이를 지켜보던 양현석은 “그런 노래를 콘서트에서 20곡을 듣는다고 생각해 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유희열은 양현석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친구도 꽤 많다. 우리 회사 루시드폴도 그렇다. 속삭이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고 받아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유희열은 결국 와일드카드로 홍찬미를 합격시켰다. 이날 ‘K팝스타4’는 시청률 10.9%(AGB 닐슨 기준)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24일 전환국면 맞을 듯...최대 변수는?☞ 로또 625회 당첨번호 발표...통계로 살펴본 최근 '행운의 번호' 전격 공개☞ 대학생 66% 잠자리 경험...‘이것’ 영향 가장 많이 받아☞ 팔다리 8개 달린 아기 영상 공개☞ 밤의 효능, 의외의 것들만 모아보면
2014.11.24 I 박종민 기자
  • [김인경의 증시브리핑]성장통일까 또 다른 위기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들 한다. 점점 성숙해지는 줄 알았던 글로벌 증시가 다시 앓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유럽이 주춤하고 있다. 유동성 시대에서 펀더멘털 시대로 넘어가는 가운데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전날 마킷(Markit)사가 집계하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나타났다. 시장기대치(50.8)을 밑도는 결과에 지난 10월 50.6에서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서비스업 PMI 역시 51.3으로 예상치(52.4)와 10월 수치(52.3)에 못 미쳤다. 지난달 이후 잠잠해졌던 유럽발 불안감이 다시 달아오르는 것이다. 러시아와 서방 유로국가들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침체 중 이다. 최근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먹구름을 드리우게 한다. 이에 결국 간밤 유럽 주식은 미끄러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8%, 0.75%씩 하락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 유럽 불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0.6%)를 웃도는 0.9%를 기록했다. 기존주택판매건수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에 분위기가 고조된 월스트리트는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표하는 인텔과 가전 매장 베스트바이를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19%, 0.20%씩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56% 강세였다. 유럽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증시로서는 그나마 기댈 곳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넘어가는 이 과정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며 환율 등 각국의 금융정책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지금 이 아픔이 성장통인지, 아니면 위기인지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기대감에 솔깃해서는 안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과 같이 아직 구체적으로 몸뚱이를 드러내지 않은 스토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밋빛 전망에 의존해 조금 더 많이 먹기 위해 서두르기보다 다소 보수적인 ‘지키는 투자’가 필요하다. 당분간은 외풍에 둔감한 종목을 주목하며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것이 좋겠다.
2014.11.21 I 김인경 기자
2014 만추, 서울의 '밤빛'에 취하다
  • 2014 만추, 서울의 '밤빛'에 취하다
  •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서울 청계천에 설치된 ‘빙어등’. 올 겨울 열릴 예정이던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인 ‘빙어축제’가 가뭄 탓에 취소되자 인제군은 서울빛초롱축제에 대신 참가, 빙어등을 밝혔다. 알록달록한 빙어등이 빛을 내자 청계천은 거대한 연못으로 변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동이 지났으니 이제 진짜 겨울로 들어선다. 거리 위에 흩어진 낙엽처럼 가을도 그렇게 힘없이 떠나가 버렸다. 그래서 더욱 스산해진다.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엔 움츠러드는 늦가을, 그렇다면 서울의 밤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의 늦가을은 생각보다 스산하지 않다. 되레 화려하게 빛난다. 답답했던 잿빛 건물군은 눈부신 빛의 축제를 펼치고,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의 휑한 철제구조물은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다닥다닥 모여있는 달동네의 전경도, 꽉 막힌 차량행렬도 어둠이 조화를 부리기 시작하면 보석을 흩뿌려놓은 것 같은 멋진 그림이 된다. 그렇게 서울의 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가까이 있는 만큼 너무 친숙해 신비감이 없는 곳.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여전히 서울에는 생소한 장소와 재밋거리가 많다. 물길따라, 성길따라, 섬길 따라.서울의 밤은 화려하게 빛난다. 답답했던 잿빛 건물군은 눈부신 빛의 축제를 펼치고,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의 휑한 철제구조물은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다닥다닥 모여있는 달동네의 전경도, 꽉 막힌 차량행렬도 어둠이 조화를 부리기 시작하면 보석을 흩뿌려놓은 것 같은 멋진 그림이 된다(사진=한국관광공사).▲청계천 물길 따라 즐기는 화려한 등길 ‘서울빛초롱축제’ 서울의 밤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서울초롱빛축제 덕분이다. 2009년 서울등축제로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행사.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1.2㎞에 걸쳐 다양한 등(燈) 작품을 전시, 청계천 일대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이번 테마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4개의 세부주제로 전시된다. 늦가을 추위에도 저녁 무렵에는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청계광장 입구에서 가까운 첫 번째 존에는 창덕궁 인정전·훈민정음·동의보감·종묘제례악과 관련된 등이 설치돼 있다.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을 청계천 위에 현실감 있게 살려 놓았다. 창덕궁 인정전은 역대 등 작품 중 최초로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 테마존은 광교부터 장통교까지다. 국내 지자체와 해외에서 초청한 등을 설치됐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토속 아이템과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는 세 번째 테마인 기업체 브랜드 및 캐릭터 등이 설치됐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라바, 뽀로로, 또봇 등 익숙한 캐릭터를 형상화한 등불은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극대화해 동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일교에서 수표교에 이르는 마지막 테마존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라이트아트 작품을 선보여 전문적이고 세련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가 전부는 아니다. 축제 현장에서는 소원기와로 종묘정전 완성하기, 세계유산아트북만들기, 한지등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물론 각 지자체와 기업에서 꾸민 부대행사도 구경할 수 있다. 8m 높이의 대형 LED 소망트리와 소망등은 행사 전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제작된 것으로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을 느낄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트리에는 표구철 작가의 희망을 상징하는 ‘구름물고기’가 걸려 있고, 그 옆 소망창에서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의 소망 하나하나가 소개된다. 광교갤러리에서는 ‘구름물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청계광장교차로 △23일까지 오후 5~11시△대중교통: 지하철 시청역 4번 출구, 종각역 4·5번 출구, 을지로입구역 2·3번 출구, 광화문역 5번 출구△홈페이지: seoullantern.visitseoul.net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서울 청계천에 설치된 ‘빙어등’. 올 겨울 열릴 예정이던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인 ‘빙어축제’가 가뭄 탓에 취소되자 인제군은 서울빛초롱축제에 대신 참가, 빙어등을 밝혔다. 알록달록한 빙어등이 빛을 내자 청계천은 거대한 연못으로 변했다(사진=한대욱 기자).▲달빛따라 600년 역사길 ‘낙산공원 성곽길’ 서울빛초롱축제의 시작점에 전시된 ‘한양도성’. 600년 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성곽이다. 원래는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부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도성이다. 태조 이성계는 한양 천도 후 이를 감싸는 성곽을 약 18㎞에 걸쳐 쌓았다. 12만명이 동원돼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는 성곽과 성문을 축조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제는 근대도시 발전이란 미명 아래 경성시 구역 개수계획이라는 것을 만들어 성문과 성벽을 무너뜨렸다. 게다가 6·25 전쟁을 거치며 상당 구간이 훼손됐다가 1974년 복원사업이 시작돼 현재는 약 70% 구간의 복원작업이 완료됐다. 201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자격이 부여되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서울 성곽길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네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그중 낙산공원 성곽길은 야경 명소다. 지하철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쪽에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천천히 쉬엄쉬엄 걸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호젓한 길이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낙산공원에 가기 전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잠시 쉬며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양도성의 조그만 암문을 통해 충신동, 이화동, 창신동을 안팎으로 넘나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야경은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낙산길 54 △낙산공원 전시관은 24시간 개방, 낙산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대중교통: 지하철 동대문역 1번 출구,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서 기업은행 방향 △홈페이지: parks.seoul.go.kr 서울 성곽길 낙산의 야경 제1포인트인 낙산정. 어두운 밤, 정자에 올라서면 막힘없이 서울의 밤을 내려다볼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섬길 따라 걷는 한강의 밤 ‘세빛섬’ 서울에 섬이라고 하면 왠지 낯설다. 하지만 무인도 밤섬 말고도 한강에는 네 개의 섬이 있다. 그간 운영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초구 반포동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있는 세빛둥둥섬이 지난 10월 세빛섬으로 개명하고 새롭게 개장했다. 세빛섬은 총면적 5478㎡(약 1660평)로 가장 큰 가빛섬과 한강 조망을 갖춘 레스토랑이 위치한 채빛섬, 현재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솔빛섬과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아트 갤러리 공간인 예빛섬 등 총 네 개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부체 위에 건물을 짓는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로 형성됐다. 가빛섬과 솔빛섬, 채빛섬의 주요섬들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빛과 조명에 힘을 쓴 인공섬인 만큼 밤에 더욱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 수가 있다. 가빛섬에 위치한 가빛섬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 한강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이용할 수 있다. 채빛섬은 레스토랑 외 1층에는 쇼핑이 가능한 상점들이 입점될 예정이며, 솔빛섬은 앞으로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하면서 한강에서의 체험활동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서울시 서초구 올림픽대로 683 △대중교통: 지하철 고속터미널 8-1번 출구(약 650m, 도보 약 15분 소요) △홈페이지: www.somesevit.co.kr 서울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섬이 오색찬란한 야경을 뽐내고 있다. 한강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인 세빛섬은 가빛섬·채빛섬·솔빛섬·예빛섬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인공섬이다(사진=효성그룹).▲파노라마 펼쳐진 서울의 야경 ‘N서울타워’ 사방으로 탁 트인 서울 전경이 압권이다. N서울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야경은 수많은 불빛이 뿜어내는 빛의 향연에 아찔할 정도다. 이곳은 예로부터 백년해로의 길지로 알려져 저녁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로 붐빈다. 360도 회전하는 전망대는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아래층인 T2는 서울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 아래 한양도성 목멱구간을 따라 인왕, 백악, 낙산 구간이 시야에 잡히는 최고의 장소다. 남산타워라 불리던 N서울타워는 1975년 당시 방송 송출 전파탑으로 세워졌다가 198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05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남산 정상에 있는 N서울타워는 타워 높이까지 더하면 약 480m에 이른다. 남산은 사실 옛부터 인기 여행지였다. 북악산과 인왕산은 궁궐 가까이 있는 데다 바위투성이 돌산이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남산은 숲이 우거지고 골짜기마다 절승지여서 양반과 서민의 놀이터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명나라 사신이 남산에 올라 구경했다는 기록에서 보듯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코스였던 셈이다.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2가 남산공원길 105△평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요일은 자정까지 △입장료: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대중교통: 2·3·5번 남산순환버스 이용, 자가용 이용시 인근 주차장에 주차 후 순환버스 이용 △홈페이지: www.nseoultower.com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에 올라가면 서울시내를 한눈에 돌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연인들이 즐겨찾는 또 다른 명물인 ‘사랑의 자물쇠’가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청계광장 입구에서 가까운 첫 번쩨 존에는 창덕궁 인정전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을 청계천 위에 현실감 있게 살려 놓았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 청계천에서 열리는 ‘2014 서울 빛초롱 축제’에 참가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전교’에 설치된 외환은행 빛터널에서 만추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빛초롱축제에 설치된 한성도성.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를 준비 중인 한양도성을 등으로 표현해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 청계천은 환히 밝히고 있는 빛의 향연 ‘서울빛초롱축제’.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청계천에 나와 서울빛초롱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서울 청계천에 설치된 ‘빙어등’. 올 겨울 열릴 예정이던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인 ‘빙어축제’가 가뭄 탓에 취소되자 인제군은 서울빛초롱축제에 대신 참가, 빙어등을 밝혔다. 알록달록한 빙어등이 빛을 내자 청계천은 거대한 연못으로 변했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청계광장 입구에서 가까운 첫 번쩨 존에는 창덕궁 인정전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을 청계천 위에 현실감 있게 살려 놓았다(사진=강경록 기자).서울빛초롱축제에 전시된 ‘필리핀 카피즈 전등’. 필리핀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에 가장 사랑 받는 상징물로 빛에 따라 신비로운 색채감을 뽐낸다(사진=강경록 기자).
2014.11.18 I 강경록 기자
'피노키오' 이종석X박신혜, 거짓男과 진실女의 '설렘 로맨스'
  • '피노키오' 이종석X박신혜, 거짓男과 진실女의 '설렘 로맨스'
  • 피노키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의 공식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피노키오’ 측은 6일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 주연 4인방의 모습이 담긴 ‘4인 포스터’와 이종석-박신혜의 모습이 담긴 ‘2인 포스터’를 동시에 공개했다.이종석은 모든 과거를 지운 채 살아가는 ‘최달포’ 역을,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최인하’ 역을, 김영광은 재벌 2세 기자 ‘서범조’ 역을, 이유비는 아이돌 사생팬 출신의 기자 ‘윤유래’ 역을 맡아 4인 4색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우선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 주연배우 4인이 함께 담긴 첫 번째 포스터는 미소가 닮은 네 사람의 ‘조화로움’이 눈길을 끈다. 이종석과 박신혜는 마치 ‘커플티’를 맞춰 입은 듯 하얗고 따뜻한 니트로 멋을 냈고, 박신혜가 이종석에게 어깨를 기대 연인 같은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다. 또한 김영광과 이유비는 각각 자연스러운 파스텔 톤의 의상을 갖춰 입고 풋풋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 네 사람은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어 이들이 함께 보여줄 순수하고 따뜻한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피노키오이종석과 박신혜의 ‘2인 포스터’는 가슴 뛰는 설레임을 선사한다. 이종석과 박신혜는 구름 위에서 각각 자신의 팔을 베고 다리를 구부리며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세상에 단 둘 밖에 없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눈맞춤’을 하고 있어 이들이 보여줄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두 포스터 모두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라는 흥미로운 카피가 눈에 띄어 ‘피노키오’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피노키오’ 제작사 측은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 네 명의 주인공들의 청춘 성장 멜로라는 느낌을 고스란히 녹여낸 포스터를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들이 만들어갈 ‘피노키오’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14.11.06 I 강민정 기자
'고추장보다 붉은 유혹' 어서오라 손짓…전북 순창
  • '고추장보다 붉은 유혹' 어서오라 손짓…전북 순창
  • 강천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현수교(구름다리)와 강천산의 가을 풍경. 50m 높이로 하늘을 가르듯 놓여 있는 현수교를 건너자 발 아래로 강천산의 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야흐로 시간은 가을의 뒤안길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10월 초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이 전 국토를 오색 물감으로 채색하더니 거침없이 남하 중이다. 이제는 조금 서두르는 게 좋겠다. 워낙 빠른 남하 탓에 자칫 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바삐 달아나는 가을을 쫓아 남쪽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지는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이다. 순창에도 벌써 가을향기가 물씬난다. 순창의 명산인 강천산의 단풍은 가을 햇살 아래 현란한 황금빛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붉고 샛노란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남도의 단풍이 절정을 맞았다. 붉고 샛노란 단풍이 옷을 갈아입은 강천산 산책길에서 다정한 연인이 그들만의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다.◇호남의 소금강 ‘강천산’…색동옷 입다 강천산은 순창에서 고추장 다음으로 유명하다. 순창군 팔덕면과 담양군 용면의 경계에 있다. 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 정상이 불과 584m. 적당한 높이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그 품이 마치 고요한 덕산(德山)의 형상이다. 그런데도 제법 명산 대접을 받는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암벽 등 산에 깃든 옹골찬 풍경 덕이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다. 원래 이름은 용천산(龍天山)이었다. 산세가 용이 꼬리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아서다. 1982년 전국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천혜의 비경도 잘 보전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강천산을 찾는다. 지난해에만 무려 12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절정은 단풍철이다. 이 시기에 강천산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물감을 칠한 듯 색색으로 변해 단풍의 명산이라는 내장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산이 높지 않으니 오르는 부담도 덜하다. 동네 야산을 산책하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예닐곱 시간씩 걸리는 강천산 일주산행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병풍계곡에서 강천사를 지나 현수교 전망대를 거쳐 구장군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가볍게 산책하듯 풍경과 산세를 고루 엿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까지는 약 5㎞ 남짓. 왕복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이 완만한 데다 물소리 새소리도 그치지 않은 산등성이 틈새로 단풍이 훠이훠이 이어진다. 산책로는 계곡을 따라 조성됐다. 말 그대로 단풍길이다. 물 위에 비친 단풍의 색감은 더 정겹다. 산책로를 따라 이파리가 꼭 아기 손바닥 만한 애기 단풍나무가 도열해 있다. 붉은 잎들 위로 어른거리는 햇빛이 얼마나 고운지, 빨갛고 노란 이파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자주 걸음을 멈추게 된다. 매표소를 지나 첫 번째로 만나는 절경은 병풍폭포. 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하지만 절벽에 이끼가 자라고 작은 소(沼)로 폭포수가 떨어져 자연폭포보다 더 자연스럽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와 오색찬란한 풍경, 오후 햇살이 만들어낸 무지개가 장관을 연출한다. 초록빛 터널을 이룬 22그루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지나면 강천사다. 강천사는 작고 소박한 절집이다. 천왕문도 따로 없지만 신라 때 창건돼 역사가 깊고, 절집 곳곳에선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강천사를 지나 강천산의 명물 구름다리로 향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푯말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등산로에 조성한 대나무 숲길도 운치가 있다. 여기서 10분 정도 걸으면 강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만난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붉은색 현수교인 구름다리는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거려 정신이 아득해진다. 구름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단풍물결은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구름다리를 건너 다시 산책로로 내려올 수도 있고 신선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다시 산책로로 내려와 10여분 더 걸으면 구장군폭포다. 120m 높이. 그저 장엄한 모습에 순간 걸음이 멈춰진다.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구장군폭포는 쌍폭으로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지는 마른 폭포이지만 물을 끌어올려 사계절 폭포수가 쏟아지게 됐다. 장군목은 수만년 동안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바위들이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 기묘하다.◇자연이 빚은 명당 중 명당 ‘장구목’강천산을 나와 귀미마을로 향했다. 무량산 아래 자락에 자리한 귀미마을은 순창의 대표적인 장수마을. 630여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집성촌으로도 유명하다. 과거에는 구미마을로 불렸다. 거북바위가 있어서 마을이름을 ‘구미’(龜尾)라고 지었다고 한다. 왜 장수마을인지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마을 앞에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강이 펼쳐져 있다. 섬진강 상류인 적성강이다. 강은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부터 풍산면 대가리 향기마을까지 24.2㎞에 걸쳐 순창의 동쪽 땅에 숨죽여 흐른다. 소녀의 눈동자처럼 물이 맑다고 해서 붙은 이름. 섬진강 530리 물길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아름답고 한적하다. 구미마을을 기점으로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거북이길을 따라 걸으면 산들이 빙 둘러 늘어서고 강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강 길을 따라 오르면 장군목에 이른다. 장군목은 섬진강의 최상류에 있다. 순창에서도 ‘명당 중 명당’이라고 한다. 섬진강 물줄기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원시적인 구간이다. 장군목이라는 이름은 서북쪽으로 용골산과 남쪽으로 무량산의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풍수의 형상을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이라 부르는 데에서 연유한다. 흔히 마을사람들은 장구의 목처럼 좁아진다고 하여 장구목이라 불렀다. 장군목은 강바닥 전체가 바위로 이뤄져 있어 마치 거대한 바위가 살아움직이는 군무를 보는 듯하다. 수만년 동안 거센 물살이 다듬어놓은 기묘한 바위들이 약 3㎞에 걸쳐 드러나 있는데, 큰 거북은 강심을 차지하고 작은 거북들이 강가에 모여 노는 듯한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연꽃바위, 자라바위, 장군목 ‘요강바위’. 한때 배짱 큰 도둑이 훔쳐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자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요강바위 등 기기묘묘하게 움푹 파인 바위들은 원시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중 강 중심 바위 가운데가 요강처럼 움푹 파여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요강바위다. 높이 2m, 폭 3m, 무게는 무려 15t이나 된다는 요강바위에는 깊은 웅덩이가 파여 있는데, 한국전쟁 때 마을주민이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아이를 못 낳는 여인네가 이 바위에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마을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받는 이 바위를 한때 배짱 큰 도둑이 통째로 훔쳐 가기도 했다. 하지만 도난 후 1년 6개월 만에 제자리를 찾아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 ◇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익산포항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를 차례로 타고 순천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먹을곳=장군목 요강바위 입구에 장구목(063-653-3917)의 대표 메뉴인 민물새우탕을 추천한다. 식당 앞 적성강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민물고기와 민물새우로 끓인 매운탕.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민물새우탕은 4만 5000원(4인기준·공깃밥 제외)이다. 순창고추장의 명가인 명가원(063-652-1667)의 순창고추장 숯불삼겹살구이(1인분 12000원)도 일품이다. 순창고추장과 삽겹살 맛의 조화가 특징. 매콤하면서도 고소하다. △잠잘곳=순창은 숙박시설이 많지 않다. 그중 장류체험관(063-650-5432)이 싸고 깨끗한 편. 하지만 고추장 담그기, 농촌체험을 해야만 숙박이 가능하다. △주변 볼거리=순창군은 30일부터 나흘간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제9회 순창 장류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가 주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대표적인 장류인 간장·고추장 등의 장류와 쌈장, 김치,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또 옹기 만들기, 인절미와 떡볶이 만들기, 나만의 이색 비빔밥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강천산의 절정은 단풍철이다. 이 시기 강천산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물감을 칠한 듯 붉고 노랗게 변한 단풍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강천산 산책길은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이 완만한데다 새소리, 계곡소리가 그치지않고, 알록달록 단풍은 훠이훠이 지나간다.강천산 병풍폭포의 가을 풍경. 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인 병풍폭포는 2002년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와 오색찬란한 단풍, 오후 햇살에 비친 무지개가 장관을 연출한다.강천산 현수교(구름다리)에서 바라본 강천산의 가을 풍경. 50m 높이로 하늘을 가르듯 놓여 있는 현수교를 건너자 발 아래로 강천산의 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강천산을 찾은 산행객들이 천우폭포 앞에서 잠시 쉬어 가고 있다. 거대한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모습이 장관이다.발갛게 물든 강천산 애기단풍.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제법 명산 대접을 받는다. 단풍철이면 단풍 명산인 내장산 부럽지 않게 물감을 칠한 듯 붉고 노랗게 단풍이 변한다.강천산 구장군폭포. 1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장쾌하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구장군폭포는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지는 마른 폭포지만 물을 끌어올려 지금은 사계절 폭포수가 쏟아진다.섬진강 상류 ‘장군목’에 있는 자건거길. 장군목은 순창에서도 ‘명당 중에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장군목 ‘요강바위’ 앞에 있는 장구목 식당의 민물새우탕. 적성강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민물고기와 민물새우로 끓인 매운탕으로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다.순창 고추장 명가인 명가원의 고추장숯불삼겹살구이. 매콤한 순창고추장과 고소한 삽겹살이 입맛을 돋운다.
2014.10.28 I 강경록 기자
  • [국감]"이케아 롯데쇼핑 꼼수 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스웨덴 생활용품 전문기업 이케아(IKEA)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각종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광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케아는 지난해 1월 대지면적 78450.2㎡ 규모의 건물 2개 동에 대해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8월에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문제는 같은 해 12월에 이 중 한 개 건물을 롯데쇼핑(023530)에 임차로 내줬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홍익표 의원은 “가구전문업체인 이케아 명의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롯데 아울렛이 함께 들어서는 것은 이케아의 꼼수가 작용한 결과”라며 “구름다리로 연결된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개장하면 지역 상권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의 ‘조세회피 의혹’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이 자리 잡은 광명시 일직동 500번지에 대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살펴보면, 이케아는 건축허가를 취득하고 5개월이 지난해 12월 2일, 돌연 매매가 약 880억원으로 토지 지분 35.7%(전체 78450.2 중 28000 상당)를 국민은행에 팔았다. 하루가 지난 12월 3일 국민은행은 이 부지를 롯데쇼핑과 20년 장기임차 계약을 맺었다. 이케아 손을 떠난 약 880억짜리 부지가 국민은행을 거쳐 단 하루 만에 롯데의 품에 안긴 것이다. 홍익표 의원실 관계자는 “롯데가 건물을 매입하지 않고 장기 임대한 이유로 130억원(추정치)에 달하는 취득세, 등록세를 피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며 “국민은행이 롯데와 이케아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의혹이 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4.10.13 I 이지현 기자
 우리 노래방에서…얘기 좀 했어!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만남
  • [플디팬미팅] 우리 노래방에서…얘기 좀 했어!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만남
  • 지난 19일 마련된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플디팬미팅은 조금 특별한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팬미팅이 이뤄진 곳은 바로 세 배우가 출연 중인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의 무대. 시소·구름사다리·그네·노래방기기 등 정겹고 친숙한 소품들로 꾸려진 이 무대를 마주보며 참가자들은 작품과 배우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솔직한 대답으로 응했다. 문답에 이어 무대에서 펼쳐진 릴레이게임,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18번’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창도&nbsp;참가자들에게는 더없이 각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세 배우와 열 두 명의 관객들이 나눈,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를 둘러싼 이야기들.Q 극중 희준은 아버지와 서로 오해해서 다투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데, 세 배우도 그런 면에서 희준과 닮은 점이 있다면? 김대현(이하 대현): 저는 우선 비슷한 점이 있어요. 저도 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별로 안 친했어요. 엄마와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친했고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인데, 아버지랑은 안 친했어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랑은 많이 싸웠어요. 맞은 적도 있고 무릎 꿇고 운 적도 있고. 희준과 다른 점은 저한테 어머니가 계시다는 거에요. 지금도 엄마 옆에서 자기도 하고 손도 잡고 다니고 뽀뽀하고 그래요. 지금은 아버지와 안 싸워요. 며칠 전에도 동생 생일이라 아버지랑 같이 술 먹고 밥도 먹었거든요. 오리 고기를 사주신다고 하시더니 저보고 사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김호진(이하 호진):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경험을 못 해봤고,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엄마랑은 지금도 정말 사소한 일로 많이 싸워요. 어머니가 부산에 계신데, 한 번씩 전화를 드리면 처음엔 애교도 떨다가 점점 별 것도 아닌 일로 짜증 부리고 틱틱거리게 되더라고요. 아마 아버지가 계셨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도 못 겪어볼 일인데 이렇게 무대에서라도 아버지와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윤나무(이하 나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각자 본인의 영역을 계속 지키려고 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 아들이 커가면서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어하고, 아들은 아들대로 이제 어른이 됐다는 생각 때문에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예의를 갖추고는 있지만 경쟁심이라고 해야 할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극중 희준보다 훨씬 더 무뚝뚝해요. 희준이는 말이라도 하잖아요(일동웃음). 전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대화를 이어가면 싸울 것 같아서 말을 안 하거든요. 이번에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돼요.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Q 극중 놀이터, 화장실은 혼자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데요, 배우 분들에게도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나요? 대현: 제 공간은 진짜 놀이터에요. 저희 집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요. 흙 바닥은 아닌데 거기가 되게 좋아요. 그리고 그 옆에 항상 계시는 분이 있어요. 50대쯤 돼 보이는 어른인데 집이 없는지 거기서 계속 주무세요. 술도 드시고. 제가 술을 배운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맛있는지 모르고 선배들 따라서 먹다가 요즘은 엄청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놀이터에서 그네 타면서 혼자 술을 마시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요. 혼자만의 공간이 갖고 싶으면 거길 가요. <모범생들> 할 때는 동생 데리고 가서 대사를 맞춰보기도 했고. Q 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호진: 제가 약간 다혈질이어서 예전엔 소통이 안 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못 참고 같이 싸웠어요. 무조건 부딪혀서 그 사람을 이겨 누르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좀 나이가 들고(웃음) 싸우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아니까, 요즘엔 그런 상황에서 그냥 해맑게 웃어요. 서로 양보하고 웃으면서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이기려고 하지 않고. Q 윤나무 배우는 ‘보경아 미안하다!’라는 대사를 할 때 성대 소모가 심할 것 같아요. 목 관리 비결은? 호진: ‘미안하다’는 원래 그냥 대사였는데, 이 샤우팅은 사실 윤나무 배우가 만든 거에요. 저희가 연습할 때 워낙 서로 친하게 지내서, 연습하면서 서로 만든 것들을 많이 공유를 했어요. 나무: 목 관리는 그냥 잠 많이 자고 목 덜 쓰는 것 밖에 없죠. 제가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랑 <블랙메리포핀스>를 같이 하고 있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사단이 나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하면 목을 좀 아끼면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런데 공연에 들어가면 그게 잘 안돼요. 최대한 목이 안 다치게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러면 또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이 되니까. 어쩌겠어요. 이번 달까지는 이렇게 해야죠(웃음). Q 극중 희준처럼 여자친구한테 매달리면서 찌질하게 이별해 본 적이 있나요? 대현: 저는 되게 많아요(일동웃음). 대학교 때는 무릎 꿇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는데, 여자애가 ‘술 마셨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스물 두 살에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보수적이어서 외박도 절대 못하게 하고 엄했어요. 그래서 한번은 술도 못 마시면서 엄청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서 여자친구를 보러 갔어요. 여자친구 방이 2층이었는데, 근처 공사장에 있는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서 ‘널 볼거야!’ 하고(읏음), 그리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엄청 혼났어요. 그 애랑은 오래 사귀었어요. 4~5년. 근데 지금 그 애는 결혼했어요(일동웃음). 그리고…사랑한다고 말하고 차인 적도 많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고. 전 찌질했던 적 되게 많아요. 호진: 전 좀 쿨한 척 하는 편이에요. 제일 찌질했던 적은 첫사랑을 했을때. 전 그 친구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제가 서울에 올라와야 할 일이 있어서 올라간다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쿨하게 올라가라는 거에요, ‘괜찮지?’ 했더니 ‘뭐가? 우리 뭐 있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차마 솔직히 말은 못하고 ‘아냐~ 잘 지내고~’ 하면서 돌아오는데 너무 분해서 길거리에서 울면서 왔던 기억이 있어요. 나무: 저도 비슷해요. 전 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하는 편이어서 (희준처럼) 하는 건 마음 속에는 있지만 실제로 하지는 못 했던 행동이에요. 저도 호진 형처럼 쿨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잠 못 자고, 사소한 것 하나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마음이 아프고, 그걸 어디 가서 풀지를 못하니까 혼자서 술도 마시고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여자친구 앞에서 운 적은 없어요. Q 세 배우 중 가장 찌질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호진: 이건 정해져 있어요. 본인도 잘 알 거에요(웃음). 윤나무 배우요. 나무: 저는 진짜 진심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건데(웃음). 보시는 분들이 찌질하다고 하면 찌질한 거겠지만, 희준은 진짜 어떻게든 여자친구하고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서로 감정의 크기가 다른 거에요. 제가 일부러 찌질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하는 건 아니에요. 호진: 제가 이 친구들을 안 게 <올모스트 메인>부터에요. 윤나무 배우는 제가 맨날 ‘병맛’이라고 불러요(일동웃음). 병신의 마력이 있어요. 저는 그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본인의 진지함 때문에 그런 연기가 나오는 거에요. 배우로서 부러운 색깔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이번에 연습하면서 나무한테 푹 빠지기도 했고. 대현 배우는 연습하면서 ‘미안해’라는 대사를 하면 여자 배우들이 다 ‘어우~’ 해요. 정말 상대 여자가 나쁜 년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대현 배우한테는 정말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요. 이상한 농담도 많이 하고(웃음). 연습하면서 두 배우한테 정말 빠졌어요. 어쨌든 찌질한 연기는 윤나무 배우가 제일 잘 하는 걸로(웃음). Q 노래방에서 노래하거나 이야기하는 것 말고 또 어떤 경험을 해봤나요? 대현: 술 마시지 않나요? 맥주 팔잖아요.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기도 하고. 이 얘기는 여기까지(웃음). Q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는 연극이지만 노래도 많이 나오는데요,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은? 나무: 전 아무래도 ‘마이 웨이(My Way)’요. 저희 아버지도 노래방 가시면 이 노래를 부르세요. 뒤에 나오는 팝송들은 다 들어본 적은 있는데,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는 사실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됐어요. 대현: 저는 ‘유 라잇 업 마이 라이프(You Light Up My Life)’랑 ‘마이 웨이’요. 두 곡은 너무 좋아서 매일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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