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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7호선 연장, 제3연륙교 착공…겹호재 품은 '청라 더리브 티아모'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청라국제도시 내 교통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청라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가 14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는가 하면 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교통여건 확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GTX-D노선, 지하철 2호선 연장선 등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인천 서북부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먼저 지난해 12월 청라국제도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제3연륙교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서 중구 중산동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총 연장 4.67㎞, 폭 29~30m 왕복 6차로 규모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향후 서울 여의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최단거리로 잇게 된다.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지난 2017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7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4㎞ 구간을 연장하는 해당 사업은 총 6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통 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강남까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GTX-D노선도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노선을 확정 반영한다고 밝혔다. 청라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 노선에 들어간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120분대에서 45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통을 논의 중인 또 다른 노선으로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선이 있다. 이 노선은 청라국제도시에서 가정역, 작전역을 거쳐 홍대입구역, 신도림역을 두 갈래로 잇는 노선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선은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분석을 거쳐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청라국제도시 내 교통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2020년 1월~2021년 1월)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무려 14.87%(1,291만→1,483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서구 평균(12.88%)을 웃도는 수치다.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교통호재로 인한 미래가치 기대감이 더 큰 편이다. 교통이 좋을수록 출퇴근이 편리하고 물류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 달 청라국제도시 내 공급을 앞둔 신규 지식산업센터는 관련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2월 분양 예정인 ‘청라 더리브 티아모’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하는 다수의 교통호재가 착공 및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청라 더리브 티아모는 청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호재 수혜 기대감이 크다 보니 미래가치를 염두한 투자자들의 전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청라가 시행하고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청라 더리브 티아모’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0만8,998㎡ 규모로 조성된다. 상품별로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1~3층 86실 △제조업 지상 1층~5층 128실 △IT 지상 6층~10층 335실 △업무지원시설 4층~10층 166실 등 총 715실로 구성된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들어선다.이 단지는 앞서 언급한 청라국제도시 내 다수의 교통호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양천구를 잇는 경인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근이 쉬워 물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BRT(간선급행버스)와 GRT(유도고속차량) 노선이 가깝고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도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통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일대 택지개발에 따른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청라 더리브 티아모’가 들어서는 IHP첨단산업단지는117만9,075㎡ 규모, 모두 18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 완료 시 4조1,938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7,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IHP 내에는 현대무벡스와 세아전자, AIT 등 6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뿐만 아니라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어지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지 곳곳에 나무 식재를 활용한 조경은 물론 층별 전용 테라스 및 루프탑 옥상정원 등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와 샤워시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마련될 예정이다.여유로운 물류 적재 및 보관의 편의성을 위해 입주기업 공용시설인 공용창고가 마련되며, 화물차 출입 및 물건 상하차에 편리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Drive In System),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시스템도 적용된다.청라 더리브 티아모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 바이든 첫 다자외교 후 中의 자신감 “美, 한·일·유럽 동맹강화 쉽지않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해 중국을 견제하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의 이런 전략이 실패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미국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발전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따라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두 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는 미국이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면 미국의 일방적인 동맹국 납치(hijacking)보다는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회의에서 ‘신냉전’에 반대하는 주장 및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지역에서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이 중국과 단교하고, 전면적으로 대립하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중국은 헤아릴 수 없는 이해관계를 제공하는 국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에 독일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 중국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프랑스 패션 제품들을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유럽 국가들이 중국 시장에서 거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인 이후 중국의 내부 논리는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멈출 수 없고, 무역협상을 포함해 이런 (압박)은 미국을 충돌시켰고, 히스테리컬한 미국 정치인들을 더욱 절박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은 여전하지만 중국을 공격하는 리듬이 주춤한 것은 미국이 현실과 다른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중 간 디커플링은 미국에게 중국 못지 않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일본, 한국은 미국의 비현실적인 전략적 야망을 위해 기꺼이 그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미국 정부가 중국을 무너뜨리겠다는 지난 정부의 오만한 목표와 선을 긋고, 진정 현실주의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같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이유는 경제력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실제 중국은 여타국과 외교 할 때 경제력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왕 부장도 미국과 관계에 있어 중국이 핵심 이익에서는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왕 부장은 중국공공외교협회, 베이징대학, 인민대학 주최로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 연설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왕 부장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억제, 심지어 타도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하고, 갈등과 충돌만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비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 농협손보, ESG 경영 비전 선포..ESG자문위원회 신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비전 ‘ESG Friendly 2025’를 선포하고 ‘ESG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를 비롯한 임원과 부서장 외부 임원들은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ESG비전 선포식’과 ‘ESG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 19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ESG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임대웅 유엔환경계획 한국대표, 조봉순 서강대 교수,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장, 김이배 NH농협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정광화 강원대 교수,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발표한 비전 ‘ESG Friendly 2025’는 2025년까지 친(親) ESG 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농협손보는 △ESG 경영체계 설계 및 내재화 △ESG 투자확대 △ESG 상품개발 △업무별 ESG 추진과제 발굴 △ESG 국제협약 참여 등 단계별 추진전략도 수립했다. 특히 농협손보는 농협금융지주의 ESG 전략과 발맞춰 ‘ESG 상품개발’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과 농기업 중심의 ‘농협형 ESG 상품’과 기후변화 위험과 사회취약계층 등에 특화된 ‘시장형 ESG 상품’이다. 농협손보는 ESG자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자문위원으로는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위원장,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한국 대표, 김이배 농협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조봉순 서강대 교수, 정광화 강원대 교수가 선출됐다. 자문위원장에는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ESG경영의 전사 공감대 형성과 실무 적용을 주 역할로 하는 실행협의회도 신설됐다. 한편 농협손해보험은 ‘ESG 투자확대’의 적극적인 이행을 위해 19일 NH-Amundi자산운용과 ‘ESG채권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농협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최초의 ESG 투자일임 계약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분할매수 방식으로 운용되는 일임계약을 통해 농협손보는 우량 ESG 채권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최창수 대표는 “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처럼 기후변화대응과 농가경영안정에 특화된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등 ESG경영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ESG 비전선포와 자문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농협손해보험만의 고유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고 말했다.
- SGC이테크건설, 3월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 분양 예정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SGC이테크건설은 3월 9호선 가양역과 증미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2375㎡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인근 마곡지구, 상암DMC, 여의도 등 업무지구와 연계되는 강서구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대형 쇼핑 및 상업시설이 부족한 강서구 일원에서 인근 상주인구를 비롯해 지역 유동인구 등 안정적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에 마련되는 업무공간은 다운사이징 및 1코노미 트렌드를 차용한 섹션 오피스 형태로 마련된다. 섹션 오피스는 기업 규모에 맞춰 원하는 크기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1인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하다. 또 공간 활용도가 높은 복층형 구조의 특화설계인 듀플렉스(일부층)가 적용돼 각각의 공간을 독립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옥상정원까지 마련돼 있어 도심 속에서 쾌적한 업무환경을 보장한다. 상업시설은 가시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 뉴욕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여 저층부에는 아치형 창과 고풍스러운 브릭 설계를 적용한 독창적인 외관 설계가 도입된다. 특히 차량 통행량이 높은 양천로 대로변 중심을 바라보는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되어 가시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이동에 최적화된 동선까지 구현될 예정이다. 9호선 가양역과 증미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속해 다수의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테넌트와의 연계를 통한 파생 수요의 흡수도 가능하다. 반경 1㎞ 권역 내 아파트 및 주거형 오피스텔 약 1만4473여가구가 밀집해 있어 외부 수요 흡수를 통한 상권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가 들어서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원은 △신흥 첨단산업지구인 마곡지구 △첨단IT기술, 미디어산업지인 상암DMC △중소벤처기업 중심지인 구로G밸리 △금융인프라 중심지인 여의도 등과 연결되는 ‘서울 비즈니스 클러스터’에 속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을 비롯해 5호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가양대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 편리한 출퇴근도 가능하다. 특히 공항대로를 통해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까지 할 수 있다. 개발호재도 돋보인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와 인접한 가양동 일대의 CJ제일제당 공장부지는 향후 삼성동 코엑스보다 큰 규모의 복합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으로 지역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의 미래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는 비주거 상품으로 청약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대출 규제가 낮아 분양가의 최대 70~80%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자금 부담이 낮다. 새로 매입한 경우 부가가치세 환급도 받을 수 있다. 주택법상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다주택자를 판단하는 주택 수에도 합산되지 않는다. 또한 임차인인 입주기업이 한번 자리를 잡으면, 장기간 임대하여 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원활한 임대소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일대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현재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더욱이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취득세 50%, 재산세 37.5%의 세제 감면 혜택 등이 더해지는 만큼 사실상 초기 부담도 낮다.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는 3월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500 노블리움 2층 208호에 마련된다.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돼 갤러리와 같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꾸며지며, 키오스크 등 디지털미디어를 구현하여 수요자들이 분양과 관련된 상세한 내역도 알기 쉽도록 했다.
- 메디톡스, 에볼루스와 합의가치 1490억…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소송에 함께 얽혔던 미국 에볼루스사와의 합의를 통해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볼루스사와의 합의 가치를 1490억원으로 책정한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도 종전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5% 상향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메디톡스는 엘러간(현 애브비), 에볼루스사와 합의했다. 에볼루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나보타(대웅제약의 보툴리눔 제제 명칭) 독점 판매권을 가진 대웅제약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사 역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없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로 인해 에볼루스사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에정”이라며 “에볼루스사는 합의의 대가로 2년 간 3500만 달러를 선급금(upfront payment)으로 엘러간과 메디톡스에게 지급하여야 하며, 제한된 기간(ITC 판매 금지기간) 동안 나보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두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676만주를 발행,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2대주주(지분율 약 16.7%)가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와 에볼루스가 ROW(캐나다, 유럽, 러시아, 호주, 일본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의 나보타 판매에 대해 맺은 계약을 주목했다. 선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의 나보타 판매와 관련해서는 선급금과 로열티를 2년 동안 엘러간과 메디톡스가 공유하지만, ROW 국가에서의 계약 내용은 전적으로 메디톡스와 체결된 내용”이라며 “메디톡스는 ROW 국가에서 나보타의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며 ITC 판매금지기간 이후에도 미국과 ROW 국가에서 로열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는 ITC 최종판정에도 예비판정 대비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메디톡스가 소송으로 얻는 실익의 부재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그러나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나보타의 매출은 3500만 달러로 ITC 소송이 없었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 달러, 2021년에는 8900만 달러로 예상됐다. 선 연구원은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약 55억원)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볼루스사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했다는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 가치(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1490억원으로 산정, 메디톡스의 주가를 4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美 금리 부담 지속…韓 사회연대기금 등 논의 본격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횡보했다. 미국 증시 역시 금리 상승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등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계기로 심해진 불평등과 정부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4차 재난지원금의 윤곽을 이번 주 안에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눈 내리는 뉴욕 월 스트리트의 모습 (사진=AP)◇ 美 코로나 사망 50만명 육박-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에 육박한 것에 대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연말까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 국민이 내년까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달 정점을 찍은 후 급감하고 있다면서도 정상적인 생활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 美 금리상승에 뉴욕증시도 혼조세-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포인트(0.0%) 오른 3만1494.3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26포인트(0.19%) 내린 3906.71에 거래 마침. 반면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오른 1만3874.46에 장 마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도 증시에 부담 요소, 장중 1.35%를 넘어서며 금리 상승세가 주요 지수를 끌어내림.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는 최근 강세 보이는 중. -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주가 각각 1.07%, 0.15% 내리며 부진, 금융주는 1.16% 올랐음. ◇ ‘파죽지세’ 비트코인, 시총 1조 달러 등극 -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만4000 달러 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 달했음. -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와 더불어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주요 전통 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을 자산으로서 채택, 투자하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최근 가격이 급등. -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비트코인의 가격에 생성된 비트코인 수치를 곱해 산출한 것. 현재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수준이며 애플은 2조 달러 이상에 달함. ◇ 바이든 “미국과 유럽, 中 정부 경제남용에 맞서야”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국제 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약화시키는 중국 정부의 남용과 강압에 맞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 - 이는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서 중국 정부의 경제 남용에 맞서야 한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기업 지배구조를 공개하고 부패와 독점적 관행을 금지하는 규정도 준수하도록 한다”며 “중국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 다만 그는 “동서냉전 체제를 다시 구축하자는 것이 아니며, 모든 나라들이 자신의 길을 자유럽게 결정하는 미래를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 ◇ 뉴욕 연은 총재 “아직은 높은 주가 걱정할 때 아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과 다른 자산의 높은 가격은 현재 경제 성장과 저금리 환경의 관점에서는 정당하다”고 평가. - 그는 “향후 경제에 대한 희망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자산 가격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며 “이러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증거도 아직 없었다”고 언급. - 이어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좋은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며 “지금 당장은 과도한 재정 부양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임. ◇ 韓 ‘사회연대기금’ 조성 논의 본격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금융권 노사와 함께 사회연대기금 간담회를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된 양극화 등을 극복하고, 저소득층 생계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 -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민간의 고통 분담, 상부상조가 절실하다”며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의 기부를 ‘상생연대 사례로 언급하기도. - ‘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해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현재 60여명의 의원이 서명을 했고, 다음주 중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 한편 이번 주 내에는 4차 재난지원금안을 포함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윤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여당과 정부는 3월 내 지급을 목표로 지급액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어.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인플레 경고음 커졌다…건강한 조정 vs 급격한 폭락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인플레이션 논쟁이 뜨겁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각각 지냈던 ‘민주당 사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씨를 당겼지요.인플레는 그 정의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PCE 물가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PCE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오일쇼크가 덮친 지난 1980년 11.59%(전년 동월 대비)입니다. 당시는 물가 진폭이 해마다 커서 디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 리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상은 바뀌었습니다. 연준 목표치인 2.00%를 넘은 적이 많지 않습니다. 서머스 교수가 직접 말했던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이어진 겁니다. 지난해 12월 PCE 물가 상승률은 1.28%였고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4월 0.48%까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를 판단할 때 물가가 단기 폭등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연준이 목표치보다 다소 높은 인플레는 용인하겠다고 했으니, 2% 후반대 이상의 상승률이 계속된다면 그건 인플레로 추정할 수 있겠지요.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국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은 양분되다시피 했습니다. 일자리를 비롯한 실물경제는 최악의 침체를 겪었고요.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은 가장 뜨거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번 인플레 논쟁을 두고서도 둘을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미국의 PCE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제공)미국의 수입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제공)◇실물경제에 인플레 충격 올까먼저 실물경제입니다. 실물에서 인플레가 온다는 주장은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특히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원유 등 원자재 랠리입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보다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3~4월의 경우 10~20달러대에 불과했지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로 따지면 수백%입니다. 기업 생산비용이 증가할 건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둘째는 달러화 약세입니다. 당국의 돈 풀기에 달러화 공급이 폭증해 약(弱)달러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곧 달러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3월 중순께 102.82까지 오른 이후 1년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90.34 수준입니다. ‘소비의 나라’ 미국에서 수입물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해 4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6.78%까지 떨어졌는데요. 그 이후 약달러를 등에 업고 계속 올랐고, 올해 1월 0.88%로 플러스(+)를 회복했습니다.두 요인만 고려해도 올해 3월부터는 물가 지표가 확 뛸 게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몇 달간 경제는 마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기저효과’이지요. 그런데 이게 올해 하반기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저효과가 확 줄어서입니다. WTI는 지난해 6월 말부터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랐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7월 이미 93~94까지 내렸고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인플레라고 본다면, 거기에 부합할지 기자는 약간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건 수요가 약하다는 겁니다. 기자는 열흘 전쯤 뉴욕 맨해튼에서 꽤 유명하다는 유럽풍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기자가 있던 야외 천막에는 테이블이 10개 안팎 있었는데, 딱 3개 테이블이 찼습니다. 식당 직원에게 ‘요즘 장사 어떠냐’고 넌지시 물으니 “손님이 너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군요.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대다수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여전히 재택 중입니다. 월가 주요 기관들도 재택이 기본입니다. 게다가 소비의 근간인 고용은 미국 역사상 최악입니다. 요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선을 긋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덕에 경제가 정상화하고 △코로나19에 억눌린 보복 소비가 나타나며 △이는 공급 부족을 야기해 △엄청난 인플레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는 ‘글쎄요’입니다.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해도 이 또한 일회성입니다. 기자는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소비심리는 반등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달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3.0%) 대비 0.3%포인트 올랐습니다. 2014년 8월(3.4%) 이후 최고치입니다. 그런데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89.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평균 90.0→93.1→93.8이었는데요. 올해 더 낮아졌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갈 가능성은 물론 매우 낮을 겁니다. 그러나 수요가 아닌 비용이 밀어올리는 물가 상승은 정책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미국 버핏지수 추이. (출처=비주얼캐피털리스트 캡처)◇인플레에 주가지수 떨어질까실물경제보다 훨씬 관심이 큰 건 자산시장이겠지요. 지금 인플레 논쟁의 초점은 뜨거운 자산시장이 식을지 여부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 공포에 움찔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71% 하락(3934.83→3906.71)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1.57% 내렸고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0.11%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보고 급히 증시에서 돈을 뺐는데요.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1.364%까지 올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개월물 혹은 2년물 같은 단기국채는 금리가 약간 내렸는데, 장기국채만 급등한 겁니다. 10년물 금리는 S&P 배당수익률과 꾸준히 비교되고 있습니다. 현재 1.57%이니, 국채금리가 거의 따라온 것인데요. 장기국채 수익률(장기국채금리)이 1% 후반대까지 빠르게 오른다면, 주식에서 채권으로 ‘머니 무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시장담당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월가를 비롯한 기관들의 인플레 헤지 움직임은 이미 일고 있습니다. 연준 같은 당국이 ‘인플레는 없다’고 공언하는 것과 별개로 개인과 기업이 달러화 공급이 폭증하는 때 현금을 조금씩 분산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자산시장의 인플레 반응이 실물경제와 사뭇 다른 건 그동안 폭등했기 때문이겠지요. 그 징후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버핏지수가 있습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높게 평가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겁니다. 통상 10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하는데요. 이번달 현재 228%입니다.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레벨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급등했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시장의 투자 포인트는 매우 다양한데요. 이번 국면에서 관심이 클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국면이 올 텐데 이게 증시에 있어 ‘건강한 조정’을 부를지 아니면 ‘급격한 폭락’을 부를지가 첫 번째입니다. 또 다른 건 인플레이션 수혜주는 없을지 이겠지요.먼저 지수 하락 여부입니다. 증시의 미래를 정확히 아는 건 ‘신의 영역’일 겁니다. 그러나 월가 내에서는 일시 조정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지난해 11월께부터 나온 증시 버블론 때문에 1분기 조정론은 적잖이 나왔던 것인데, 이참에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10% 가까운 조정론을 언급했고요. 씨티 역시 10%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S&P 지수가 3906.71입니다. 10% 빠지면 3500~3600 정도인데요. 이를 폭락이라고 하는 건 섣부를 듯합니다. 이는 버블론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레벨입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초의 경우 3200대였고요. 앨런 디트마이스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 아픔이 있는 연준이 장기금리 폭등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으니 정책금리 인상은 먼 얘기이지만, 단기국채를 팔아 10년물을 집중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동원해서라도 장기금리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더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시 전반의 체력이 약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탓입니다. 이럴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온다면 폭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수 앞에 장사 없다고 하지요. 지수가 떨어지면 초유량주인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다 하락한다고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인플레 국면에서 투자 타이밍을 심사숙고해야 하는 시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그렇다면 수혜주는 없을까요.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컨대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의 경우 지난 1년간 보합 혹은 하락을 이어왔습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빠졌던 탓입니다. 주식 폭등세와 거리가 멀었지요. 셰브런은 최근 버핏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낳기도 했지요. 이외에 은행주 역시 주목할 만한 종목입니다.최근 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캡처)◇파월 의장 발언에 관심 집중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은 인플레입니다. 1.364%까지 치솟은 국채금리가 1.4%대를 뚫고 올라간다면 증시는 다시 빠질 수 있어 보입니다. 미국 하원은 이번주 바이든표 부양책을 가결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 소식이 다시 금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가장 주목 받는 게 이번주 파월 의장의 발언입니다. 파월 의장은 23~24일 상원과 하원에 각각 나가는데요. 최근 이어왔던 발언 톤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혹여 진전된 언급을 내놓는다면 자산시장 전반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26일 나오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세계 경제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인근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