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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13건

  • 입장권 매진 희비, 장미란 가족 울상…사격선 되레 환영
  • [경향닷컴 제공] 베이징올림픽 경기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 가족마저 현지에서 경기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울상짓는 선수들이 생겨나는 반면 오히려 이를 반기는 선수들도 있다. 입장권 매진이 빚어낸 촌극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역도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씨는 딸을 현장에서 응원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5일 “베이징행 비행기표 역도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딸을 응원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역도선수 출신인 장씨는 그동안 장미란이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격려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역사의 현장을 못 볼 위기를 맞고 있다. 장미란뿐 아니라 대부분 종목 선수들은 “도대체 아무리 뒤져도 표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코치와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한 레슬링의 김인섭·정섭 형제도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고 싶어 하지만 표를 구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자국민에게 표를 몰아줘 외국인이 표를 사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높이고, 최근 일고 있는 테러에 대한 우려의 싹을 없애기 위해 외국인을 배제하고 중국인에게만 표를 판다는 것이다. 또한 암표상들이 일찌감치 표를 빼돌려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과 지인의 응원을 받지 못하게 될 대표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아는 사람들이 옆에 있을 경우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며 표를 구하지 못한 게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격 공기권총 김선일 감독은 “사격은 집중이 중요한데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이게 된다. 이들이 없으면 오히려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선수단 입촌 “아테네 보다 낫네” 시설 만족☞예비신랑 정성룡 “신부 보고싶지만 지금은 올림픽뿐”☞“계순희 왔다” 베이징 공항 취재열기 후끈☞[푸와통신]中공안 ‘붉은악마’ 보안대책 골몰☞사격 “첫金 조준 완료… 16년 갈증 푼다”☞입장권 매진 희비, 장미란 가족 울상…사격선 되레 환영
  • [중국어로 읽는 올림픽] 승마=마수<馬術>, 근대5종=셴다이우샹<現代五項>
  • [조선일보 제공] 중국에서는 승마를 말 마(馬), 기술 술(術) 2개의 한자를 합쳐 마술(馬術)로 표기한다. 말을 타고 기교를 부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음은 '마수'이다.올림픽 승마에선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종합마술 3개 종목이 치러진다. 말이 선수의 명령에 따라 정확하고 아름다운 걸음과 동작을 해야 점수를 얻는 마장마술은 성장무보(盛裝舞步)라고 쓰고 '성좡우부'로 발음한다. 몸을 단장하고(盛裝) 무용을 하듯 걷는(舞步) 말의 모습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장아이싸이(장애새)'라고 읽는 장애물 비월은 말 그대로 장애물을 넘는 경기(賽)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비월 세 종목을 하루에 한 종목씩 3일 동안 치른다고 해서 '싼르싸이(三日賽·삼일새)'라고 부른다.'셴다이우샹'이라고 읽는 근대5종(現代五項·현대오항)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5개 종목을 하루에 다 끝내고 순위를 결정한다. 사격(射擊)의 표기는 우리말과 똑같고 '서지'라고 읽는다. 4.5㎜ 구경 공기권총으로 10m 거리에서 실시한다. 에페 종목만 하는 펜싱은 칠 격(擊)에 칼 검(劍)을 쓰고 '지젠'으로 발음한다. 헤엄칠 유(游), 헤엄칠 영(泳)을 쓰는 수영은 200m 구간에서 어떠한 영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중국어로는 '유융'이다. 3000m 달리기를 하는 육상은 밭 전(田)에 길 경(徑)을 쓰고 '톈징'이라고 읽는다.한국은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 최준상이 유일하게 출전하고 근대5종 남자부에 이춘헌과 남동훈, 여자부에선 윤초롱이 베이징 무대를 밟는다
  • [베이징 올림픽 D-30] 한국 목표는 '10(금)-10(순위)', 관건은 중국 텃세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10-10’ 30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 종합 10위안에 든다는 것이다. 금메달 9, 은메달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금메달 10개를 수확할 경우 목표는 어렵지 않게&nbsp;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한국이&nbsp;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금12 은 10 동11)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12 은5 동12)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유망 종목들이 개최국 중국과 겹치는 것이 많다는 점도 우려스럽다.&nbsp;개최국의 텃세를 각오해야 하는 까닭이다.&nbsp;대한체육회는 목표&nbsp;금메달수를 최소 6개에서 최대 12개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대회 등 이전 주요 국제대회서 거둔 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전망치지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때 이렇게&nbsp;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메달 최소 6개는 어디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6개는 확실하다고 본다. 한국의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 태권도의 저력을 믿는 것이다. 우선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가운데 3종목을 석권한 양궁에선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이 나설 여자 단체전과 임동현 박경모 이창환이 출전할 남자 단체전을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고 있고, 내심 여자 개인전 우승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주국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태권도에서도 4체급 가운데 적어도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5~2007년 세계선수권자인 여자 67kg급의 황경선,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여자 57kg급의 임수정과 남자 68kg급의 손태진 등이 금메달 후보다. 수영의 박태환과 여자 역도의 장미란(75kg 이상급)은 전국민이 희망하는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그랜트 해켓, 마이클 펠프스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겨뤄야 하는 박태환이지만 최근&nbsp;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해 볼만하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 대회를 3연패,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메달 12개까지 간다면? 대한체육회는&nbsp;또 역대 대회에서 선전한 레슬링, 유도를 비롯, 배드민턴 체조 사격 등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nbsp;2004년 올림픽까지 7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박은철, 60kg급의 정지현이 금메달 사냥에 앞장 선다. 유도에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제치고 출전권을 획득한 73kg급의 왕기춘과 81kg급의 김재범의 금메달 소식을 기다려볼 만하다. 남자 체조에서는 지난 해 세계 선수권 대회 평행봉을 제패한 김대은이 주목된다.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해 기량을 발휘한다면 올림픽 정상을&nbsp;노려볼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여기에 지난 5월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양웨이-장지웬조를 꺾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조와 사격 남자 권총의 진종오, 여자 소총 및 권총의 김찬미 등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nbsp;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남은 기간 동안의 준비와 현지 적응, 홈 텃세 등 한국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변수는 많다. 또&nbsp;복병을 만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고, 라이벌에 덜미를 잡힐 우려도 있다. 실제 대한체육회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하는 여자 양궁도 최근 피타 월드컵 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바 있고, 태권도도&nbsp;경쟁국들의 기량이 급상승, 종주국의 자존심만으로 버티기 힘들다. 박태환은 해켓, 펠프스, 장미란은 무솽솽이라는 호적수를 뛰어 넘어야 한다.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호들이다. 반면 전혀 기대치 않았던 선수가 혜성같이 나타나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도 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레체바를 꺾고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던 여갑순은 무명의 여고생이었다. ‘제 2, 제3의 여갑순’이 탄생할 수 있는 게 올림픽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 관련기사 ◀☞[베이징 올림픽 D-30]박성화호 목표는 사상 첫 메달, 현실은...☞[베이징 올림픽 D-30]'무한도전' 베이징行 등 특집 프로 '풍성'☞[베이징 올림픽 D-30]슈주M, 쥬얼리...올림픽 특수 노리는 가수들의 명과 암☞[베이징 올림픽 D-30]"주제가는 실패작, 비장의 카드는 개막식이다!"☞[베이징 올림픽 D-30]베이징 하늘 밝힐 ★ ★ ★...
2008.07.09 I 김삼우 기자
(명품을 찾아서)(30)디카의 렉서스 `블루 NV`
  • (명품을 찾아서)(30)디카의 렉서스 `블루 NV`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명품'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고객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려면 괜찮은 품질과 적당한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쓸만한' 제품들은 얼마든지 널려있기 때문이다. &nbsp;명품&nbsp;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있다.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얽힌 배경과 스토리를 사면서 자신도 그 속의 일원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업은 명품을 만들려고 애를 쓰며 명품은 다시 그 기업을 돋보이게 한다.&nbsp;&nbsp; &nbsp;이데일리는&nbsp;우리 기업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대한민국 대표명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려 한다. 이를 통해&nbsp;우리나라 대표상품들의 위상과 현주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nbsp;더 많은 명품탄생을 희망한다. (편집자주)&nbsp;일본의 IT 정보지인 '닛케이 일렉트로닉스'은 2006년 10월호에서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들이 운명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는 기사를 헤드라인에 올렸다. &nbsp;기사의 요지는 해외 업체들이 무섭게 부상하며 자신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nbsp;삼성테크윈(012450)이 있다는 것이다. 잡지는 "삼성테크윈이 최근 2~3년간의 급성장을 배경으로 2007년에는 미국의 '이스트맨 코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캐논과 소니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테크윈은 2005년 캐논, 소니, 코닥, 올림푸스에 이어 세계 5위였는데, 2007년엔 3위권 부상을 점친 것이다. 잡지는 삼성테크윈의 급성장 배경으로 제품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삼성테크윈의 1000만 화소 'NV10'은 지금까지 일본 메이커가 독점해온 'EISA 유럽 최고의 기술상'을 수상했다며 삼성의 카메라, 특히 NV 제품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 삼성&nbsp;'뉴뷰(NV)' 디카 출현에&nbsp;일본 메이커&nbsp;"어이쿠"&nbsp;NV는 기종명으로 뉴뷰(New View)의&nbsp;뜻을 담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을 깜짝 놀라게했던 NV10 뿐만 아니라 이 보다 개선된 NV11, NV20 등과 같은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다. 삼성은 2005년초 프리미엄급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이를 위해 삼성테크윈의 상품기획·디자인, 삼성전자의 디자인센터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그해 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비밀리에 가동했다. ▲ 블루(VULL) NV20.당시&nbsp;프리미엄급 카메라의 개발 코드명이 바로 NV였다. 처음엔 카메라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뉴비전(New vision)이라고 불렀지만, 이후 최종적인 기종 선정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뉴뷰(New View)'로 이름이&nbsp;결정됐다. &nbsp;삼성은 NV가 개발되자, 프리미엄급 서브 브랜드인 '블루(VLUU)'를 만들어 NV 시리즈 앞에다 붙이기 시작했다. 블루는 삼성의 푸른색 칼라를 연상케 하는 동시에 '당신을 선명하게 사랑하라(Vividly Luv U)'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삼성의 '블루' 서브 브랜드를 달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기종은 'NV' 시리즈와 함께 'i' 시리즈 2 종류가 있다. 이중 'i' 시리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적용된 제품인 반면 NV는 전통적인 디지털 카메라를 표방하고 있다. ◇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명품'의 조건&nbsp;충족 삼성 NV는 다른 카메라와 크게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 우선 디자인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매우 독특하다. 다른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렌즈부라고 부르는 경통이 약간 돌출돼 있고, 렌즈부를 파란색 띠(블루링)가 감싸고 있다. 삼성은 특히 디카가 작아지고 얇아짐에 따라 손에서 잘 미끄러지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힌트로, 손잡이(Grip) 부분을 착 달라붙게 만들었다. 안정적인 권총 사격을 가능케 하는 그립감을 디카에 옮겨온 것이다. 삼성은 이 제품이 질 높은 생활을 갈망하는 고객층(하이라이프시커 : High Life Seeker)을&nbsp;주요 타켓으로 삼고 있다.&nbsp;예컨대 이들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나 주위 사람들이 '이것은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는 제품들을 선호하는데, NV 시리즈가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nbsp; NV의 핵심적인 특징중 하나는 스마트 터치 UI(사용자인터페이스)이다. UI는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할 때 어떻게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NV의 'L'자형 스마트터치는 사용자가 한번 손에 익으면 기존의 4방향키 방식 제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 블루(VULL) NV20.LCD 화면 아래와 우측으로 'L'를 거꾸로 한 형상인 NV의 스마트터치는 타사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다. 삼성이 주요국에 이미 의장등록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nbsp;NV 시리즈는 이 외에도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NV20을 예로 들면,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인 1200만 화소를 갖추고 있고, 3배 광학줌도&nbsp;지원하고 있다. ◇ 디카의 렉서스&nbsp; 삼성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1위 메이커의 점유율이 이 정도라는 점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넘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NV' 시리즈의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삼성은 디카시장의 후발주자였다. 필름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디카시장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지만, 선발업체에 비해 2~3년 정도 늦게 사업에 착수했고, 삼성은 초기에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삼성에게 기회가 됐다.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엔 '광학기술'이 전적으로 메이커의 등급을 나누었지만, 디카시대로 넘어오면서 광학과 더불어 디지털기술이 중요한 잣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카메라는 ‘디지털 삼성’의 기술력을 배경으로 세계 1위까지 넘보게 됐다. 삼성 카메라의 변화는 2005년 이후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은 그 해 장동건 디카로 불렸던 케녹스 '샵1(1)'을 내놓아 히트를 시켰다. 국내시장에서 삼성 카메라의 이미지도 한 순간에 바뀌었다. 바로 이무렵 삼성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프리머엄급 디카(코드명 N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삼성테크윈 상품기획그룹의 장재원&nbsp;차장은 "2005년 국내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업계나 일반 소비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못 미더워하는&nbsp;모습이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세계시장에 삼성 카메라의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줄 목적으로 기획된 기종이 바로 'NV'라는 것이다. 그는 "NV를 삼성 카메라의 '자존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도요타가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론칭을 통해 일본차의 가치를 높였듯이, 삼성 역시 '블루 NV'를 통해 세계 일류 카메라 메이커로 부상하는 계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갈팡질팡..내수·방어주 `선전`☞코닝정밀유리 합병, 삼성 전자계열 재편 신호탄?☞삼성테크윈, 주가 반등 국면 진입-부국
2007.11.29 I 지영한 기자
  • 한국 언론에 첫 공개한 FBI연구소를 가다
  • [조선일보 제공] “이것은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절약해주는 특수장치입니다.” 최근 방문한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Quantico)에 위치한 미 연방수사국(FBI) 연구소. FBI의 증거수집팀 요원인 톰 린트너(Lintner)는 모니터가 장착된 일명 007 가방에서 특수렌즈가 달린 전선을 꺼냈다. 마이크로바이퍼(Microviper)로 불리는 이 장치를 연구소 바닥의 카펫에 갖다 대자 100배로 확대된 영상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는 결혼반지를 확대해 보니 흠집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리트너 요원은 “사건 현장의 증거물을 FBI연구소로 가져가 심층조사를 할 것인지를 즉각 판단할 수 있어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여자 요원은 미국의 TV 드라마 ‘CSI’ 에서 볼 수 있는 장비를 실연했다. 아무런 흔적도 없는 신문지에 특수 은박지를 붙이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범인의 신발자국이 드러났다. 과학수사의 대명사인 FBI는 최근 워싱턴 주재 외국 기자들이 FBI연구소와 FBI훈련원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2년 만에 마련했다. 프랑스·러시아·일본 등 20여명의 워싱턴주재 특파원이 참가한 이날 취재에 한국 기자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워싱턴DC 남쪽의 미 해병대 기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 FBI연구소와 FBI훈련원은 워싱턴의 본부와 함께 3대 핵심시설로 꼽힌다. 2003년 신축된 FBI연구소가 한국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걸려 도착한 FBI 시설의 출입구에서는 ‘100% 신분증 검사’라는 문구가 기자들을 맞았다. FBI연구소 취재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특파원은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모두 버스에 남겨 둔 후에야 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연구소 1층에서 기자들을 맞은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3년 연구소를 방문한 당시의 대형 사진이었다. 국회의사당 크기의 6층짜리 건물 3개가 연결된 초대형 연구소엔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5조원이라는 FBI 예산의 상당부분을 사용하는 이 연구소 직원의 90%는 주로 과학을 전공한 전문직이고, 10%가 FBI 요원이다. FBI연구소 곳곳에서 2001년 발생한 9·11 사건의 여파가 느껴졌다. 폭발물팀에선 세로 1m, 가로 30㎝의 대형 신발이 눈길을 끌었다. 신발을 이용한 폭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한 모형이다. 바로 옆에는 알람을 이용한 폭탄, 10㎝짜리 못으로 둘러싸인 폭발물, 배터리를 이용한 폭탄이 놓인 채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한편에는 ‘자살폭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허리에 폭발물을 채운 마네킹이 서 있다. 특수사건대응팀장 데이비드 레시(Resch)는 “또 다른 9·11 사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주요 도시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FBI연구소는 미국의 각 주정부와 연결, 범죄자의 유전자(DNA) 조사를 실시간으로 실시하는 코디스(CODIS)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시스템에는 400만명의 DNA 자료가 축적돼 있다. 각 층엔 수억원대의 DNA 감식시스템, 화학실험기구가 즐비했다. 연구소 부국장 멜리사 스머즈(Smerz)는 4층의 화학실험실을 설명하던 도중 “여러분의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기계들이 5억~6억원”이라고 말했다. FBI 는 이런 첨단장치에 힘입어 지난해 총 33만2689건의 감식을 실시했다. 3층의 총기실험실은 기자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곳 중 하나였다. 총 6000개의 총기류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볼 수 있던 지팡이 권총, 우산 권총, 기타를 이용한 권총을 실제로 볼 수 있다. 볼펜 크기의 특수권총도 눈에 띄었다. 복도엔 약 30m 간격으로 천장에 긴급세척장치가 설치돼 있다. 연구소에서 위험한 화학물질, 폭발물을 다루다가 신체가 오염될 경우 즉각 손잡이를 잡아당겨 세척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비상약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출입구마다 놓여 있다. FBI훈련원 취재는 공짜가 아니었다. 기자는 식당에서 8달러50센트를 내고 치즈버거, 감자로 점심식사를 했다.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식당에는 전문가 교육을 받기 위해서 온 중년의 남녀 경찰관들이 눈에 띄었다. 함께 식사를 한 FBI의 홍보담당관 필립 에드니(Edney)는 “ 9·11 사건 이후에 테러리즘 예방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FBI교육생에 대한 개별접촉은 일절 허용되지 않았다. FBI에 요청해서 받은 사진에도 철저히 FBI요원의 얼굴이 감춰져 있었다. 복도에서 마주친 FBI교육생은 한결같이 짧은 머리에 허리엔 파란색 모형 권총을 차고 있었다. 커드 크로퍼드(Crawford) 공보관은 “교육생은 21주의 임용교육에서 최소한 2개의 총을 다루는 방법을 숙달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기 보유가 합법인 미국에서 사격을 하지 못하는 FBI 요원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를 강조하듯 FBI아카데미 1층의 총기고 앞에는 60발을 한 발도 빠짐없이 명중시킨 이들만이 가입하는 ‘특등사수클럽’ 회원 명단이 걸려 있었다. 살짝 들어가 본 축구장 크기만한 체육관 한 편에서는 3인 1조로 권총을 들고, 범인을 체포하는 실습을 하는 교육생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60여개 지부에서 활동하는 3만2000여명의 FBI요원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다. 훈련원에 입소한 FBI요원의 평균 연령은 30세. 평균 초임은 약 6만달러이며, 지난해에는 3만명이 응모한 가운데 8000명을 선발했다. FBI 훈련원 곳곳에서 48년간 FBI 국장을 역임한 에드가 후버(Hoover)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FBI의 기틀을 잡은 후버 전 국장은 복도, 도서관, FBI 명예의전당에서 대형 초상화, 흉판의 모습으로 기념되고 있다. 이날 FBI 훈련원을 둘러본 후 FBI 관계자에게 물었다. “중앙정보국(CIA)과 갈등이 존재하지 않느냐.” FBI 관계자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갈등은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선의의 경쟁을 위한 건전한 갈등이다.” 마치 준비된 듯한 답변이었다. 이날 오후, 잠시도 쉴 틈 없이 진행된 브리핑과 취재가 끝나 버스에서 기자들이 한숨을 돌릴 때, 이날 안내한 FBI관계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이 잠들기 전에 한 가지 알려주겠다. FBI 가 2003년부터 국제사회와 협력한 사안은 총 54건이라고 한다. 참고하기 바란다.” 기자가 오전에 FBI연구소에서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서울에서 별 것도 아닌 통계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곤 하던 것을 생각하며, 흔들리는 워싱턴행 버스 속에서 잠이 들었다.
  • 강남 은행 권총강도, 온라인ㆍ런던서도 사기 ‘악명’
  • [조선일보 제공] 경찰에 검거된 서울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PB(프라이빗 뱅킹)센터 권총강도 사건의 용의자 정모(29)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신출귀몰한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을 조사됐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및 절도 전과 8범인 정씨는 6건의 사기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었다. 주로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 등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나 PC부품을 싸게 판다는 광고를 내고 구매희망자가 입금하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난 5월엔 후지쓰 노트북 동호회에서 신품을 저가에 판매한다고 광고를 낸 뒤 돈만 챙겨 달아났고,지난해 11월에도 매킨토시 동호회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당시 자신을 영국 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2004년에는 영국 런던에 체류하면서 한국유학생들에게 하숙비를 받은 뒤 몰래 집을 팔아넘기고 도주해 현지 교포 사회에서 요주의 인물로 꼽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원래 자살하기 위해 총을 훔쳤는데 용기가 없어 자살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 마음을 바꿔 은행을 털기로 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씨의 이같은 사기행각 때문에 정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앞서 “어머니가 최근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임종을 보지 못하고 장례식에도 참석을 못해 괴로워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정씨가 혼자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진술했으나 치밀한 수법에 비해 범행동기나 범행과정에 의문이 많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경위와 공범 유무 등을 보강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정씨에 대해 23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씨는 20일 오후 3시55분쯤 국민은행 강남PB센터를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을 받는 척하다가 지점장 황모(48)씨를 권총과 실탄으로 위협해 현금 1억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양천구 목동의 한 실내사격연습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독일제 권총 1정과 실탄 20발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 (BoMS전망)①일드커브, 미래를 봤다-굿모닝신한 조중재
  • [edaily 강종구기자] edaily 봄스(BoMS) 멤버인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수석연구원은 연초 금리급등 현상에 대해 향후 있을 펀더멘털의 변화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시적인 장기채 확대 등 수급요인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권총사격에 전차가 폭발할까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총상을 입은 밀러대위(톰 행크스)가 다리를 건너고 있는 독일군의 티이거 전차를 향해 권총으로 사격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100mm에 이르는 전면장갑으로 인해 당시 연합군의 어떤 전차도 정면 사격으로는 이빨자국조차 남길 수가 없었다던 티이거를 향한 콜트45 사격은 상황의 절박함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권총사격을 맞은 티이거가 폭발하고 만다. 다음 장면에서 P-51 무스탕 전투기가 등장하며 티이거의 피격이 전투기의 지상공격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권총으로 전차를 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보면 그리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나 보다. 1월초부터 금리가 급등하며 향후의 방향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조심해야겠다는 의견이 일부 있는 반면 펀더멘털 상의 변화가 없고 단순한 물량부담에 의한 마찰적 요인인 만큼 오히려 기다려온 매수 타이밍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아 보인다. 도대체 눈을 씻고 찾아봐도 경기가 좋아진다는 시그널이 잡히지가 않는데 왜 채권을 던지냐는 반론도 이어진다. ◇ `신경제`하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그리고 찾아온 경기침체 2000년 5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6.4%를 기록하여 당시 6.5%였던 연방기금금리 목표와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당시 미국 경제는 “New Economy(신경제)”를 찬미하고 있었고 바로 몇 달 전인 99년 10월 4일자 비즈니스위크紙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며 “the Internet Age(인터넷의 시대)”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투자할 때’라는 투자권고를 잊지 않았다. 마침 연방정부의 지속되는 재정수지 흑자는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보였고 ’2000년 있었던 고어와 부시간의 선거전에서도 이 재정수지 흑자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이슈로 떠오를 정도였다. 또 한편에서는 연방은행마저 나서 연방재정수지 흑자에 따른 국채발행 감소를 심각하게 인식하여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줄어드는 국채를 대체할 시장조작 대상채권을 찾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재정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장기채권 발행의 축소라는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한 것이며 예전과 같이 경기침체를 떠올리는 것은 “신경제”하에서 바뀐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구닥다리 논리로 취급을 받게 되었다.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몇 달 후 잠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였던 나스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투자감소가 이어진 결과, 미국경제는 침체에 접어들었으며, 거꾸로 장단기금리차는 유일하고 가장 정확한 경기선행지표라는 연방은행의 뒤늦은 공치사가 뒤따랐다. 처음에 수급이라고 생각했던 수익률곡선의 움직임이 결국에는 펀더멘털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었던 셈이다. ◇ 뒤늦은 지표로 채권투자 할 것인가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지는 경제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시계열이 비교적 길게 확보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매크로 지표들과 금융시장 지표들이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따라서 거시경제 지표의 확인과정을 거치는 것이 합당하지 않느냐는 반론 역시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매끄러운’ 설명은 과거에 국한될 때 성립하는 논리일 따름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최초 잠정치 발표 이후 개정 작업을 거치게 되어 초기 발표치와 몇 년이 흐른 후 살펴본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아예 과거의 시계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지표가 등장하며 과거의 수치들까지 소급하여 바뀌며 과거의 경제상황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통화지표를 살펴보아도 신M1, 신M2라는 신 통화지표가 등장하며 과거의 상황을 보다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펀더멘털이라고 생각하는 지표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로부터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흐른 후 이러한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그 때 채권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할까? 우리는 연초의 금리급등을 앞으로 다가올 펀더멘털의 변화를 채권시장이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탱크격파가 밀러대위의 권총사격에 의한 것이 아니듯 연초의 금리상승이 단순히 재경부의 장기물 물량확대 발표에 따른 물량충격 때문만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변화를 지표에 의해서만 확인하려 한다면 이미 뒤늦은 대응이 아닐까? 지표는 펀더멘털 변화를 뒤늦게 반영할 따름이며 종종 상당히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변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5.01.18 I 강종구 기자
  • 올림픽 종합순위 9위..태권도 金 피날레
  • [edaily 조용만기자] `신화의 땅` 그리스에서 펼쳐진 인류의 스포츠 제전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35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30일 태권도에서 문대성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목표달성의 꿈을 이뤘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16일간 치러진 제28회 하계올림픽은 이날 폐막식과 함께 4년뒤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마감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28개 종목중 24개 종목에 총 3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금 13개, 은 10개, 동 13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운 우리 선수단은 29일 태권도 80㎏이상급에서 문대성이 금, 여자핸드볼에서 은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의 순위는 종합 11위.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라톤에서 생애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이봉주 선수는 1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폐막식은 각국 귀빈과 7만여명의 관중, 그리고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폐막식 식전 공연은 그리스 신화시대 인간들이 신들 앞에서 벌였던 흥겨운 잔치판을 재연, 2000여명의 무용수들이 수확의 풍요를 노래했다.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 박수갈채를 받은 남북한 선수단은 폐막식에서 한반도기 아래서 다시 하나가 됐다. 양궁 여자 2관왕 박성현(남측)과 농구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가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폐막식 하이라이트는 마라톤 남자 우승자 시상식. 2500년전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달렸던 마라톤 평원을 정복한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는 폐막식 도중 7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리브관과 금메달을 받아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로게 위원장은 "4년후 베이징에서 모이자"며 공식 폐막을 선언했고 전광판에 "2008년 베이징-올림피아에서 만리장성으로"라는 글이 새겨지면서 올림픽을 밝혔던 성화는 꺼졌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 35, 은 39, 동메달 29개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해 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종합순위 3연패를 달성했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 중국은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2위(금 32, 은 17, 동 14)에 올랐고 러시아는 3위(금 27, 은 27, 동 38)로 밀렸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지약물을 투약한 선수들이 잇달아 적발됐고 체조 등을 비롯한 각종 종목에서 판정시비가 일어나는 등 약물-오심파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지막 마라톤에서는 아일랜드인 50대 광신도가 코스에 뛰어들어 선두를 달리던 선수를 밀어 쓰러뜨리는 불상사가 발생,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한국의 메달 리스트 현황 ◇금메달 양궁 여자 개인 박성현(전북도청) 양궁 여자 단체 박성현, 윤미진(경희대), 이성진(전북도청) 양궁 남자 단체 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동문(삼성전기) 하태권(삼성전기) 유도 남자 73㎏급 이원희(한국마사회) 탁구 남자 단식 유승민(삼성생명) 레슬링 그레코 60㎏급 정지현(한국체육대) 태권도 남자 80㎏이상급 문대성(삼성에스원) 태권도 여자 57㎏급 장지원(삼성에스원) ◇은메달(12) 양궁 여자 개인 이성진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승모(밀양시청) 배드민턴 남자복식 유용성(삼성전기) 이동수(삼성전기) 탁구 여자복식 석은미(대한항공) 이은실(삼성생명) 체조 남자 개인종합 김대은(한국체육대) 유도 남자 100㎏급 장성호(한국마사회) 사격 남자 권총 50m 진종오(KT)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이보나(국군체육부대) 역도 남자 69㎏급 이배영(경북개발공사) 역도 여자 75㎏이상급 장미란(원주시청)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급 문의제(삼성생명) 핸드볼 여자 오영란 등 ◇동메달(9) 배드민턴 여자복식 라경민(대교눈높이) 이경원(삼성전기) 복싱 57㎏급 조석환(국군체육부대) 복싱 69㎏급 김정주(원주시청) 체조 남자 개인종합 양태영(경북체육회)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창원경륜공단) 사격 여자 트랩 이보나 태권도 남자 68㎏급 송명섭(경희대) 태권도 여자 67㎏급 황경선(서울체고) 탁구 여자 단식 김경아(대한항공)
2004.08.30 I 조용만 기자
  • (올림픽 5일째)양궁 `金과녁` 뚫는다
  • [edaily 피용익기자] 18일(현지시간) 개막 5일째를 맞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과 사격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금밭인 양궁. 전 종목 석권을 노릴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크고, 선수들의 어깨도 무겁다. `신궁 낭자 트리오`로 불리는 윤미진(경희대), 이성진, 박성현(이상 전북도청)은 동반 4강 진출이 예상돼 우리 선수들끼리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사격에서는 뜻밖의 동메달로 낭보를 전한 이보나(상무)가 자신의 주종목인 더블트랩에서 또 한 번 메달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유도 90㎏급의 황희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여자 유도 70㎏급의 김미정(창원경륜공단), 역도 69㎏급의 이배영(경북개발공사), 펜싱 여자 개인 플뢰레의 남현희(성북구청) 등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18일 아테네 올림픽 주요 경기일정. 양궁 : 여자 개인 결승 배드민턴 :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8강및 준결승 농구 : 한국-미국(여) 복싱 : 예선(홍무원) 펜싱 : 여자 개인 플러레(남현희)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김승일 외) 핸드볼 : 한국-크로아티아(남) 하키: 한국-남아공(여) 유도 : 예선 결승(김미정, 황희태) 조정: 싱글스컬 준결승 요트 : 470급 남자 4차경기 사격 : 여자 더블트랩 예선·결승(이보나), 여자 25m 권총 예선 ·결승 (서주형, 안수경) 수영 : 예선(류윤지, 성민, 이지영, 김방현) 테니스 : 남녀 단식 3라운드 탁구 : 남녀 단식 ·남자 복식 4라운드, 여자복식 8강 배구 : 한국-케냐(여) 역도 : Group B 남녀 결승(이배영, 김수경)
2004.08.18 I 피용익 기자
  • (올림픽 4일째)`금` 또 따고 축구 8강 가자
  • [edaily 한형훈기자] 개막 4일째를 맞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은 17일(현지시간) 유도와 펜싱, 사격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날 이원희 선수가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따 냈지만 기대주들이 줄줄이 고배를 든 상황이라 두번째 메달에 대한 염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8강을 가리는 축구 조별 3차전. 한국 축구팀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2시반 아프리카의 말리와 8강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경기에서 지는 팀은 8강 문턱에서 주저앉을 공산이 크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앞으로 대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한치의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양 팀은 1승1무로 승점은 같지만 말리가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있다. 유도에선 권영우(마사회·남자 81㎏), 이복희(인천동구청· 여자 63㎏)가 두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사격에서는 진종오가 50m에서 금메달을 겨냥한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67점을 기록,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펜싱에선 이상엽 선수가 에페 개인전에 출전, 이 종목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이상엽은 펜싱팀 최고참으로 지난 1월 월드컵 우승자다. 메달밭 양궁에선 16강 진출을 놓고 예선전이 펼쳐진다. 간판스타 윤미진과 이성진은 여자개인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에 끝난 남자 하키에서는 한국팀이 영국을 3대2로 물리치고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로 4강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 한국은 오는 19일 파키스탄과 3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17일 아타네 올림픽 주요 경기일정 양궁 : 남녀 개인전 32강 배드민턴 : 남녀 단·복식 예선 복싱 : 예선(김기석, 김원일) 펜싱 : 여자 개인 사브르 예선 결승(이신미), 남자 개인 에뻬 예선 결승(이상엽) 축구 : 한국-말리 핸드볼 : 한국-덴마크(여) 유도 : 예선 결승(이복희, 권영우) 요트 : 미스트랄급, 레이저급 2차경기 사격 : 50m 권총 예선 결승(진종오) 수영 : 예선(이충희, 이지영) 테니스 : 2라운드 탁구 : 단식 3라운드
2004.08.17 I 한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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