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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전국체전, 12일 전북서 개최...47개 종목 경쟁
  • 제99회 전국체전, 12일 전북서 개최...47개 종목 경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오후 6시 전북 익산종합경기장에서의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소중한 유산으로서 1920년의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에 큰 역할을 해 왔다.전라도 개도(開道) 천 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 5도민 등 2만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73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 46개, 시범 1개(택견)의 경기가 열린다.이번 대회는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봄’을 열고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종합 스포츠 축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다. 박태환은 “좋은 기록을 보여줄 컨디션이 아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 7월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귀국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해 5관왕에 올라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MVP를 차지한 박태환은 올해도 5관왕에 도전해 6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올해 아시안게임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이자 무려 32년 만의 여자 개인혼영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경북도청)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 간판스타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2015년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선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까지 4종목에 출전한다. 자신이 보유한 100m 한국기록(10초07)을 넘어서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혜림(광주광역시청)도 출전해 금빛 세리머니의 감동을 재현한다는 각오다.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및 혼성, 50m 권총 개인전 및 단체전 등 최대 4관왕을 노린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에서 4관왕을 차지한 ‘사이클 여제’ 나아름(상주시청)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8.10.10 I 이석무 기자
英종군기자부터 순국열사까지…‘미스터션샤인’의 의미
  • [줌인]英종군기자부터 순국열사까지…‘미스터션샤인’의 의미
  • 사진=‘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소.” 이름 모를 의병의 표정은 비장했다. 파란 눈의 외국인은 “아마 유일한 의병 사진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남겼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최종회 속 한 장면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각자 위치에서 조국을 지킨 인물들을 담은 드라마다. 이병헌·김태리·유연석·김민정·변요한 등 화려한 캐스팅과 400억 원의 제작비로 제작 단계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4부작인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간 힘은 들불처럼 일어난 의병들의 이야기였다.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의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극악무도한 일본의 만행에 모든 것을 내걸었던 이들의 고군분투가 보는 이들을 울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막을 내린 배경도 여기에 있었다.최종회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소속 프레데릭 아서 맥켄지 기자와 의병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유진 초이의 통역으로 맥켄지는 의병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종군 기자였던 맥켄지는 1908년 ‘대한제국의 비극’이란 책을 발간하고, 1920년 ‘한국 친우회’를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을 후원한 실존 인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맥켄지는 의병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흑백으로 처리된 찰나의 장면이었지만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줬다. 역사책에 담긴 장면 그대로 화면이 구현됐기 때문이다. 실제 사진 또한 1907년 경기도 양평에서 활동한 의병대를 맥켄지가 촬영했다. 인물 배치나 소품이 모두 실제 사진과 흡사했다. 의병들의 대사 역시 맥켄지의 책에서 가져왔다. 도산 안창호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박정민(사진=화앤담픽쳐스)해당 장면은 의병들과 맥켄지의 숨은 노력을 널리 알리고 싶은 제작진의 뜻을 담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관계자는 “1900년대 초 기록은 많지 않다. ‘대한제국의 비극’이 의병들의 직접적인 모습이나 말을 담은 거의 유일한 자료”라며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오마주를 하듯 가급적이면 실제와 가깝게 촬영해 그 의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도산 안창호 선생, 박승환 등 독립운동가와 이완용 등 매국노들을 고루 되짚었다. 22회에선 배우 박정민이 안창호로 특별 출연했다. 출소한 유진 초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청년에게 조선의 근황을 물었다. “조선을 지키는 의병이 있다”는 유진 초이에게 청년은 “나도 그중 하나”라며 자신을 안가(家) 창호라고 소개했다. 민족의 실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활동과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강조한 독립운동가 안창호를 조명한 짧지만 강렬한 신이었다. 군대 해산에 반대하며 자결한 박승환 참령(사진=‘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맥켄지처럼 박승환 참령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순국열사 중 한 명이었다. 22회에 등장한 박승환 참령(시위대 제 1연대 제 1대대의 대대장)은 “군인으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로서 충성을 다하지 못한다면 만 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며 권총으로 자결했다. 이후 처참했던 남대문 전투는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미스터 션샤인’은 ‘상속자들’ ‘도깨비’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연이어 성공시킨 화앤담픽쳐스의 김은숙 작가와 윤하림 대표의 또 다른 성공신화다. ‘미스터 션샤인’은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 선판매로 드라마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판매가는 300억 원(중국 제외)으로 알려졌다. 제작비의 3/4을 일찌감치 회수한 셈이다. 여기에 CJ ENM으로 방영권 판매(220억 원), 국내 VOD(주문형비디오) 수익(30억 원), PPL(간접광고) 수익(20억 원) 등을 더하면 57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시대의 방송문화’라는 글을 통해 “전 세계에 배급된 ‘미스터 션샤인’은 기존 드라마와 전혀 다른 공간적 상상력과 역사적 해석, 인물의 선택을 보여준다”며 “여기에서 사용되는 유머는 지극히 동시대적이고 탈한국적이며 서구적으로 과장된 연기에 기대고 있어 글로벌 시청자를 위해 제공할 콘텐츠임을 환기시킨다”고 평했다.
2018.10.02 I 김윤지 기자
남·북, DMZ 지뢰제거 시작…군사분야 합의 이행 첫 조치
  • 남·북, DMZ 지뢰제거 시작…군사분야 합의 이행 첫 조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군사당국이 지난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9.19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우선 JSA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인 지뢰제거 작업은 남북이 각각 자기측 지역에 대해 1일부터 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JSA 우리측 지역 동측과 서측의 수풀지역 및 감시탑 주변지역 등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 따른 JSA 비무장화 방안이다. JSA 내 북측 7개소, 남측 4개소를 철수하고 북측 72시간 다리 인근과 남측 검문소 인근에 각각 초소 1개씩을 근거리에 설치한다. [출처=국방부]이번 군사분야 합의 사항으로 남북은 유엔사와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JSA의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이행한다는 계획이다. JSA 내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 쌍방초소들과 인원,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한다. 또 불필요한 감시장비도 없애고 필요한 감시장비는 추가해 이를 통한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JSA 비무장화 조치가 완료되면 이를 이틀간 공동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남북은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에 대한 관리·운영 부분도 합의한바 있다. 경비근무 인원은 양측이 각각 35명 이하로 구성하며 이들은 권총 조차도 소지하지 않는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게 된다. 경비근무 인원의 교대와 순찰 관련 사항은 쌍방이 각자 규정하고 상호 통보하기로 했다. 양측 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한다. 특히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를,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 북측 초소를 새롭게 설치하고 남과 북이 근접해 근무하도록 했다. 또 남북 및 외국인 관광객들과 참관인원들이 자유롭게 JSA 내를 왕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방침이다.DMZ 내 남북 공동 유해발굴 지역(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출처=국방부]이와 함께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일대 지뢰제거 작업도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돼 우리측 유해발굴 지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뢰제거 작업과 병행해 남북 도로개설 작업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한이 DMZ 내의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철원지역 화살머리 고지를 공동유해발굴지로 선정한 이유는 상호접근성과 6.25 전쟁 격전지 중 전사자 유해 예상 매장구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곳 DMZ 우리 지역에만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를 포함한 미군과 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 개설 이후 본격적인 유해발굴은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진행된다. 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 판문점 JSA 및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지역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해 9.19 군사합의가 체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01 I 김관용 기자
남·북 군사 합의…'일촉즉발' JSA, 42년만의 정상화
  • [김관용의 軍界一學]남·북 군사 합의…'일촉즉발' JSA, 42년만의 정상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한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만에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화 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DMZ 내 감시초소(GP) 철수와 남북공동유해발굴 사업 시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중 JSA의 비무장화는 이 지역이 1976년 이른바 ‘도끼 만행 사건’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정전회담 논의하던 ‘판문점’, 평화의 상징으로JSA의 공식 명칭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입니다. JSA는 6·25전쟁 당시 정전 회담과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군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를 위해 군사분계선(MDL) 상에 설치한 것입니다. 판문점이라는 지명은 ‘널문’이라는 마을에 위치한 ‘널문리 주막마을’에서 정전회담을 개최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당시 정전회담은 한국어와 영어 외에도 중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는데, 이곳 지명을 중국어로 표기한게 ‘판문점(板門店)’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버리고 도망가던 선조가 이곳을 지나 강을 건너야 했는데, 다리가 없어 마을 백성들이 대문을 뜯은 판자(널)로 다리를 놨다고 해서 ‘널문리’로 불린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MDL) 표식인 높이 50cm의 콘크리트 둔턱을 넘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JSA는 서울로부터 60여km, 평양으로부터는 210여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동서 약 800m, 남북 약 400m의 장방형입니다. 주요건물로는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남북한 연락사무소인 남측 자유의집과 북측 판문각, 남북한 회담장인 남측 평화의집과 북측 통일각 등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4월 1차 정상회담 장소였던 평화의집과 2차 회담 장소였던 통일각은 판문점 서쪽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MDL을 기준으로 200여m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도끼만행사건’ 계기 MDL 기준 남·북 분리당초 이곳 JSA는 유엔사와 북한군, 중공군이 합동으로 근무하던 곳이었습니다. 양측 병력이 MDL을 넘어 자유롭게 왕래했다는 의미입니다. 중공군이 JSA에서 철수함에 따라 1958년 이후 유엔사와 북한군이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1976년 북한군의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군이 JSA 내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유엔군(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무참히 살해한 것입니다. 사건 직후 한미 연합군은 전투태세를 강화하는가 하면 미군은 전폭기와 항공모함을 출동시킨바 있습니다. 이 때부터 남북한 쌍방은 경비 인원을 MDL 기준으로 분리됐습니다. 이때 생긴 것이 폭 50cm 높이 5cm의 콘크리트 경계석입니다.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손을 잡고 이 경계석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왔습니다.현재 JSA에는 북측은 7개 초소를, 남측은 4개 초소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초소들 역시 중화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특히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 북측 7초소와 ‘72시간 다리’ 앞 북측 6초소는 JSA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13일 북측 72시간 다리를 건너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인은 당시 추격조의 AK 자동소총 등의 총격을 입었습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JSA 내에서는 권총만을 소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JSA 내에서 남북한 초소 폐쇄와 무기 철수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 따른 JSA 비무장화 방안이다. JSA 내 북측 7개소, 남측 4개소를 철수하고 북측 72시간 다리 인근과 남측 검문소 인근에 각각 초소 1개씩을 근거리에 설치한다. [출처=국방부]◇남·북 JSA 경비근무 요원, 권총 소지도 안한다 이번 군사분야 합의서 제2조 2항은 “쌍방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하였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른 합의 사항으로 우선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해 JSA의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이행키로 했습니다. 내달 1일부터 20일 동안 JSA 내 지뢰를 제거하고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 쌍방초소들과 인원,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합니다. 또 불필요한 감시장비를 철수하고 필요한 감시장비를 추가해 이를 통한 관련 정보는 서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JSA 비무장화 조치가 완료되면 이를 이틀간 공동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관리·운영 부분도 합의했습니다. 경비근무 인원은 양측이 각각 35명 이하입니다. 이들은 권총 조차도 소지하지 않는 비무장 상태입니다. 경비근무 인원의 교대와 순찰 관련 사항은 쌍방이 각자 규정하고 상호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양측 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합니다. 특히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를,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 북측 초소를 새롭게 설치하고 남과 북이 근접해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또 남북 및 외국인 관광객들과 참관인원들이 자유롭게 JSA 내를 왕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JSA의 비무장화가 현실화 될 경우 남북한이 MDL을 넘나들며 교류·접촉할 수 있는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09.23 I 김관용 기자
프랑스 시민혁명 동참한 ‘포레르빠쥬’…300년 역사 느껴볼까
  • [Mr.명품입덕기]프랑스 시민혁명 동참한 ‘포레르빠쥬’…300년 역사 느껴볼까
  • 포레르빠쥬 ‘포쉐트칼리버’ (사진=포레르빠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기적 같은 명중도를 보이는 이 권총들은 어머니가 내게 주신 것인 데, 포레르빠쥬의 아틀리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소설 ‘삼총사’로 유명한 19세기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나의 회고록(My Memoirs)’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약 200년 전 나온 소설에서 지금은 프랑스 고급 잡화 브랜드가 된 ‘포레르빠쥬(Faure Le Page)’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레르빠쥬는 지난 1717년 프랑스 파리의 터를 둔 가문의 이름이다. 7대에 걸쳐 루이 15세부터 나폴레옹 3세까지 프랑스 황실 및 귀족에게 맞춤 무기류 (총·검·갑옷) 및 가죽제품 등을 납품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이나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도 포레르빠쥬의 무기가 전시돼 있을 정도다.특히 포레르빠쥬는 18세기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시민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했다. 당시 고대 병기와 값비싼 무기 등 모든 무기와 탄약을 남김없이 혁명군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포레르빠쥬 ‘퍼레이드 카드 홀더’ (사진=포레르빠쥬)이후 포레르빠쥬는 권총집, 칼집, 사냥용 가방 등 장구류를 만들던 기술을 활용해 잡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포레르빠쥬는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에 단 8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창립 300주년을 맞아 낸 8번째 매장이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섰다. 포레르빠쥬의 상징은 비늘모양 무늬다. 무기를 생산할 당시 갑옷이나 칼, 총기 등에 각인돼 있던 비늘 모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양이다. 디자인이나 제품명 역시 무기상이었던 시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허리춤에 차는 권총집 모양의 주머니 장식이 달린 소형 가방의 이름은 ‘홀스터(권총집) 백’이다. 열쇠나 카드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권총집 모양의 가죽 제품은 ‘포쉐트 칼리버(권총의 구경)’이다. 카드지갑엔 열병식이라는 의미가 있는 ‘퍼레이드 카드 홀더’로 부른다. 기본형 가방은 ‘일상의 전쟁을 가뿐하게 극복하라’라는 의미를 담아 ‘데일리 베틀 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포레르빠쥬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보다 오랜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가격 접근성은 더 높은 편이다.포레르빠쥬 ‘홀스터백’ (사진=포레르빠쥬)열쇠고리를 제외하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30만원대 퍼레이드 카드 홀더다. 단순하게 제작되는 다른 브랜드들의 카드지갑과 달리 두가지 소재를 혼합해 만들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포쉐트 칼리버는 40만원대, 샤넬의 ‘WOC(Wallet On Chain, 체임 달린 지갑)’와 비슷한 유형의 홀스터 백은 90만원대다.
2018.09.22 I 이성웅 기자
올해 GP 11개씩 철수, NLL 일대 불가침…北 비핵화 방안도 첫 합의
  • 올해 GP 11개씩 철수, NLL 일대 불가침…北 비핵화 방안도 첫 합의
  •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이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처음으로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 또 연내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간표도 제시했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넘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채택했다. ◇北 엔진시험장·발사대 영구 폐쇄, 철도·도로 연내 착공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동창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여 아래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또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 영변 핵시설은 핵무기 연료인 플루토늄(Pu)을 추출하는 곳이다. 과거 동결한바 있던 시설로 김 위원장 집권 후 재가동 해 일부 신축 건물들이 들어섰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전세계로 생중계된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육성으로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내놓은 첫 ‘비핵화 육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와 함께 남북 정상은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대북제재 완화 등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도 정상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성사시켜 남북관계의 새 이정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실화 될 경우 첫 북측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된다.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 정상은 1953년부터 65년간 이어져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비핵화 방안 합의는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육·해·공 ‘완충지대’, DMZ 비무장화 구체적 합의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했다.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휴전선을 두고 맞닿아 있는 남북한 젊은이들이 피를 흘릴 확률이 줄어들었다는게 최대 성과”라고 언급했다.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실제로 남북은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서해 남측 덕적도로부터 북측 초도, 동해 남측 속초로부터 북측 통천까지 각각 80km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완충수역에서는 해안포와 함포 사격 및 해상기동훈련을 할 수 없다. 민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합의 문제를 피해 지역으로 설정함으로써 ‘평화의 바다’로 전환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지상에서도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으로 각각 5km까지를 완충지대로 설정해 이 지역에선 포병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대규모의 야외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야외기동훈련의 경우 MDL 5km 외부 지역에 있는 전방연대의 예비대대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북측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에도 합의했다. 전투기를 포함한 고정익 항공기는 MDL을 기준으로 동부 40km·서부 20km, 헬기는 10km 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키로 한 것이다. DMZ 내 모든 GP 철수를 위해 우선 상호 1km 이내 근접한 남북의 각 11개 GP를 올해 12월 말까지 철수하기로 했다. 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조치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10월 1일부터 20일간의 지뢰제거를 거쳐 약 1개월 내 비무장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MDL과 관계없이 JSA 구역 내에선 남북한 군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경계병들은 권총 조차 소지하지 않는다. 남북의 첫 공동유해발굴 사업도 시작한다. 우선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올해내 지뢰와 폭발물 제거하고 12m 폭의 도로를 개설한다.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유해발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공동 수로 조사를 하고 민간선박의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민간선박의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하구 수역을 군사적으로 개방해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복원시킨다는 구상이다.
2018.09.19 I 김관용 기자
남북 군사당국, 17시간 마라톤 실무회담…서해 NLL 논의 '평행선'
  • 남북 군사당국, 17시간 마라톤 실무회담…서해 NLL 논의 '평행선'
  • 제40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북측 엄창남 육군대좌 등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13~14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와 DMZ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실무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와 관련해서 남북 간에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그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사안을 중심으로 사안별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관련 문제들을 협의했다”면서 “이번 협의를 통해 남북군사당국은 합의서에 포함될 다양한 사안에 대해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관련 문안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평양정상회담 계기에 남북 군사 당국간 군사분야 합의서가 체결될 경우, 양 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해소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선 DMZ 공동유해발굴 관련, 남측 철원과 김화, 북측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의 삼각지는 백마고지 전투와 지형능선 전투 등이 있었던 6.25 전쟁 최대 격전지다. 이곳에는 궁예도성 유적지도 있어 공동유해발굴과 함께 유적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JSA 비무장화는 남북 경계병력이 권총 등으로 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1976년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전처럼 JSA 내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JSA 내 자유 왕래를 위해서는 JSA 관할권을 가진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남북이 각각 10여개의 GP를 지역별로 시범 철수하고 향후 DMZ 내 모든 GP를 없앤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서해 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문제다. 아직 남북 간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서해 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에 합의한바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우선 함정 출입과 해상사격을 제한하는 일종의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기준선을 어디로 정할 것인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NLL 기준 등면적 원칙을 제시했으나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북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이 회담대표로 나섰지만,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등 육군 3명이 참석했다. 앞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그해 11월 국방장관회담과 12월 장성급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남측은 서해 평화수역을 NLL 기준 등면적으로 조성하자고 주장했지만, 북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과 NLL 사이의 수역으로 지정하자고 맞섰다.
2018.09.14 I 김관용 기자
갤러리아명품관, '포레르빠쥬' 오픈…"'잇백' 지형 바꾼다"
  • 갤러리아명품관, '포레르빠쥬' 오픈…"'잇백' 지형 바꾼다"
  •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열린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1호점 오픈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화갤러리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화갤러리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서울 강남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1호점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포레르빠쥬는 18세기 무기상으로 시작한 가문명으로, 핸드백과 가죽제품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300년에 달하는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측은 포레르빠쥬가 1차적으로 강남 30~40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여성 핸드백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레르빠쥬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유서 깊은 역사’와 ‘장대한 서사’가 꼽힌다. 포레르빠쥬는 1717년 프랑스 황실과 귀족들에게 총과 갑옷, 검 같은 최고급 무기와 가죽 케이스를 납품하는 공방에서 시작해 황실이 수여한 무기 제작 특허를 다섯 번이나 획득하며 명성을 얻었다. 포레르빠쥬의 장인들이 제작한 무기와 가죽 케이스는 단순히 전쟁이나 사냥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행사에 사용되거나 귀족들의 진귀한 선물로 통용됐다. 발자크, 샤토브리앙, 뒤마, 위고 등 프랑스 대문호들의 작품에 수차례 등장하기도 했다.7대에 걸쳐 300년간 계승된 무기 보관함의 제작 노하우는 현재 핸드백과 가죽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 토대가 됐다. 무기를 제작했던 가문의 역사는 ‘매혹을 위한 무장(Armed for Seduction)’이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계승됐다. 포레르빠쥬를 상징하는 패턴은 프랑스 황실과 귀족에게 납품하던 갑옷, 칼, 총기 등에 각인돼 있던 비늘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에카이유(비늘)’ 문양이다. 제품명과 디자인에 무기와 관련된 요소를 더했다. 대표적으로 권총 모양의 주머니는 포레르빠쥬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포레르빠쥬는 브랜드의 무리한 확장보다 희소가치를 중시해 최적의 장소에만 매장을 열고 있다. 이번에 갤러리아명품관에 문을 연 매장이 전 세계 8번째 매장이다. 방원배 한화갤러리아 패션콘텐츠부문장 상무는 “프랑스 역사와 함께한 장대한 서사의 이야기를 담은 포레르빠쥬는 그 어느 명품 브랜드보다 많은 매력을 갖고 있다”며 “기존의 명품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3 I 함지현 기자
만취 화물차 운전자, 25톤 트레일러로 거가대교 막고 난동
  • 만취 화물차 운전자, 25톤 트레일러로 거가대교 막고 난동
  • 거가대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만취 상태의 화물차 운전자가 거가대교 위에서 트레일러 차량을 몰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3분경 술에 취한 50대 화물차 운전자 A씨가 112에 전화해 상담을 요청했다. A씨는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경찰은 추적에 나섰다.30분 뒤 A씨는 다시 112에 전화를 했고 경찰은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로 출동해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한 25톤 트레일러 속에서 A씨를 발견했다.경찰은 트레일러 30m 앞에 순찰차를 세우고 A씨에게 하차를 지시했지만, A씨는 차량 문을 잠근 채 하차 지시를 거부했다.약 40분간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던 A씨가 갑자기 트레일러를 운전하자 경찰은 권총으로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에 공포한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하지만 A씨는 경남 거제 방향으로 계속 트레일러를 몰다가 거가대교 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접근할 때마다 조금씩 차량을 이동시키면서 위협하는 형국이었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경과 소방, 경찰특공대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약 5시간 후인 11일 오전 4시 58분경 저도 터널에서 거제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조수석 문을 열고 바다로 투신하려는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경찰은 A씨를 압송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지만, A씨가 만취 상태인 데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구체적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한편 A씨의 난동으로 막혀있던 거제 방향 진입로 주변에는 차량 수십 여대 안에서 100여명의 시민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정상화 됐다.
2018.09.11 I 김은총 기자
김정은 "무력충돌 없애자"…남·북 군사협력 방안 합의할 듯
  • 김정은 "무력충돌 없애자"…남·북 군사협력 방안 합의할 듯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전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 합의함에 따라 남북 간 소통에 새로운 전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일 우리측 대북 특별사절단(이하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6일 특사단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남북 간에 진행 중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고,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제9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의 실질적 조치를 위해 JSA의 비무장화, DMZ 내에서의 남북공동유해발굴, DMZ 내의 상호 시범적 GP 철수 등에 대해 견해 일치를 봤다”며 “합의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GP 10여 개 내외를 시범적으로 철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DMZ 내에 있는 남북 GP는 가장 가까운 것은 580m에 불과하다. 소총 사거리 내에 위치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전면전으로 순식간에 비화할 수 있다. 남북 양측은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함께 걸으며 군사분계선(MDL) 표식물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JSA의 비무장화에 대한 합의도 예상된다. JSA에는 현재 북측 7개 초소, 남측 4개 초소를 운용하고 있다. 다른 초소들 역시 중화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특히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 북측 7초소와 ‘72시간 다리’ 앞 북측 6초소는 JSA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중무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1월 13일 북측 72시간 다리를 건너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인은 당시 추격조의 AK 자동소총 등의 총격을 입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JSA 내에서는 권총만을 소지할 수 있다. JSA 내에서 남북한 초소의 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박격포와 기관총 등 중화기만 빼 내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MZ에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도 남북간 합의한 사안이다. DMZ에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 1만여 명, 미군 전사자 2000여 명의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남북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의 군사적 적대 행위 해소를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약고나 다름없는 NLL 지역에서 무력충돌 해소가 남북관계 개선을 견인한다는 데 남북이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4·27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합의사항인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도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정상회담 전에 연락사무소가 문을 열게 되면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며 24시간 상시적인 협의를 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과 군사적 긴장 완화, 산림 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협의 채널이 될 전망이다. 특히 9월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실무 논의도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18.09.06 I 김관용 기자
한국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동메달 1개씩 수확
  • 한국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동메달 1개씩 수확
  • 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김보미(IBK기업은행)가 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사격 여자 권총이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김보미, 곽정혜(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KB국민은행)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 단체전에서 1734점을 합작해 2위에 올랐다.중국이 1739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 경기에 출전한 3명의 선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냈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가장 먼저 탈락해 최종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김보미도 경기 중반 실수를 범하면서 동메달로 개인전을 마쳤다.김보미는 “좀 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며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우승은 안나 코라카키(독일)가 241.1점으로 차지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는 239.8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09.04 I 이석무 기자
'베트남 사격 아버지' 박충건 감독 "리우金 통해 스포츠 관심 높아져"
  • '베트남 사격 아버지' 박충건 감독 "리우金 통해 스포츠 관심 높아져"
  • 베트남 사격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 감독(왼쪽)과 호앙 쑤안 빈 선수가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사격장 내 기자회견장에서 엄지를 세우고 있다. 박충건 감독이 지도한 베트남 현역 군인 호앙쑤안빈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사격의 아버지’로 불리는 베트남 사격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 감독이 고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박충건 감독은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 MPC 기자회견장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안쑤안빈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2014년부터 베트남 사격 감독을 맡은 박충건 감독은 리우 올림픽에서 호안쑤안빈의 금메달을 이끌며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 이전에 ‘베트남 국민 영웅’에 등극했다.박충건 감독은 “창원에서 40년 만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메달 1개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베트남에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박충건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베트남 선수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함께 훈련해야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이던 염려하지 않도록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소개했다.이어 “리우 올림픽에 대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뒤 “올림픽 금메달이 베트남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베트남 현직 군인 신분으로 계급이 대령인 호안쑤안빈은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 창원 국제사격장과 같은 훌륭한 사격장이 있는 것이 부럽다. 최선을 다해 메달과 출전권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호안쑤안빈은 박충건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훈련을 많이 시킨다. 또한 목표를 높게 설정한다”며 “감독님은 새로운 스타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도와준다”며 “지금 현재는 세계 최고가 아니지만 이런 도움을 통해 앞으로 더욱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호안쑤안빈은 45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사격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꼭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9.03 I 이석무 기자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91개국 4255명 참가
  •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91개국 4255명 참가
  • 경남 창원시 국제사격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대륙에서 총을 가장 잘 쏘는 세계 사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한다.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978년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개최국이다.‘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총 91개국 4255명(엔트리 등록선수 3417명, 임원 838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총 60개 종목(정식종목 59개, 권장종목 1개)이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2022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은 세계 최초의 ‘도심형 국제사격장’이다. 이동 접근성이 편하고, 시설 면에서도 지난 4월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사격대회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자표적 시스템, 선수 동선 최소화, 다양한 편의시설,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이번 대회는 북한 선수단 22명(선수 12명, 임원 10명)이 참가한다. 북한사격연맹은 지난 7월 26일 국제사격연맹 온라인 창구에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선수단 참가 결정은 지난 7월 5일(목) 평양에서 열린 남북 체육 관련 실무협의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조직위원회는 대한사격연맹과 국제사격연맹을 통해 북한사격연맹 측에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남북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스포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개회식은 9월 1일 오후 6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대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식전공연에서 대한민국과 창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을 선보이고, 여성듀오 ‘다비치’와 <팬텀싱어2>의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축하공연의 특별 초청 가수로 나선다.
2018.08.30 I 이석무 기자
사격, 아시안게임 빛낸 '한 발의 승부'... 스포츠 사격엔 주의 할 점도
  • 사격, 아시안게임 빛낸 '한 발의 승부'... 스포츠 사격엔 주의 할 점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사격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이번 대회부터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던 사격 종목들이 대폭 축소·제외되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값진 메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사격 경기는 모두 마무리됐으나 사격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이어갈 또 하나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오는 31일부터 경남 창원시에서 ‘2018 세계사격선수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20개국 4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석하는 이번 세계사격선수권은 올림픽, 월드컵, F1 그랑프리,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힐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걸려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우리나라 선수들도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직후에 이뤄지는 강행군이 선수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전국에 총 26개 공공 생활체육 사격장이 분포해 있을 만큼 사격은 이미 국민들에게 대중화되어 있는 스포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체육단체 육성사업의 지원대상에도 사격이 포함돼 진입장벽도 낮아져 동호인들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격은 경기 진행이 정적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지구력이 필요한데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무거운 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 한 손만 사용하는 권총, ‘손떨림’과 ‘방아쇠수지증후군’ 주의권총 사격은 한 손만을 사용해 권총으로 정해진 사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종목이다. 권총은 총신이 짧고 무게도 가벼워 다른 사격 종목에 비해 편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소총 등 양손으로 잡는 총들은 무게감이 있고 반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권총은 한 쪽 팔로 1.2~1.5kg에 달하는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조준이 힘들고 불안정해 손과 손가락에 쉽게 부담을 준다.권총 사격 선수들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손 떨림’ 증상을 겪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한 차이가 승패로 직결되는 사격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손 떨림이란 치명적이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사소한 신체 변화에도 민감해져 감정에 기복을 일으킬 수 있다.손 떨림은 주로 근육 경련이나 신경 이상, 힘줄 파열,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런 만큼 경기 중 수월한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증상 초기에 떨림의 원인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쪽 손가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한쪽 손가락만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질환을 야기한다. 한쪽 검지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기게 되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변성범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손가락이나 손 통증은 처음에는 가벼운 뻐근함에서 시작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염증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자기 전 따뜻한 물에 손을 10분 정도 담가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 등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소총과 틀어진 자세…척추 불균형 위험성 높인다소총은 권총보다 크고 무겁다. 공기소총은 무게가 5㎏ 정도이며 화약소총은 최대 8㎏에 육박한다. 무거운 소총을 들고 사격을 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소총의 사격 자세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데 한몫 한다. 서서 쏘는 자세는 몸통이 오른쪽을 향한 상태에서 상체를 앞쪽으로 비틀어 총을 조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가 틀어질 수 있다. 엎드려 쏠 경우에는 몸을 앞쪽으로 뉘인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총을 겨눈 자세를 유지하는데 이 때 뒷목이 결리거나 뭉칠 수 있다. 또한 이 자세는 총을 받치는 손과 방아쇠를 당기는 손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척추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다. 이렇듯 소총 사격 자세는 척추?관절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거나 특정 부위에 부담을 주기 쉽다.척추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사격 자세 반대 방향으로도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를 감싼 근육이 척추를 강하게 잡아줘 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 부상 위험을 낮춰준다.소총 사격 선수가 엎으린 자세로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사격연맹 ◇ 클레이 사격 때 무리한 산탄총 사용은 ‘어깨충돌증후군’ 불러클레이 사격은 고정된 표적을 맞추는 다른 종목들과 달리,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춰야 한다. 점토 표적을 비둘기 대용으로 쓴다고 하여 클레이 피전(Clay Pigeon)이라 불렸고, 이것이 경기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클레이 사격 경기에는 탄환을 흩어지도록 발사하는 산탄총을 사용한다.산탄총은 수 백발의 탄환 파편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어깨가 받는 반동이 매우 강하다. 그만큼 어깨 관절의 부상 위험도 높다. 고정된 자세가 아닌 움직이는 표적을 따라 사격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어깨나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무리한 산탄총 사격은 어깨에 피멍을 남기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깨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힘이 잔뜩 들어가면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주로 팔을 들어올릴 때 아픔이 느껴지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한방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약침, 추나요법 등을 실시한다. 약침으로 정제된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신경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직된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추나요법을 병행한다.변성범 원장은 “어깨관절 부상은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급성일 경우에는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반면, 만성일 경우는 온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어깨나 허리, 손가락 등의 통증들을 방치하면 손상 범위가 커지고 더 악화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08.29 I 이순용 기자
창원세계사격대회. 세계적인 명사수 총출동한다
  • 창원세계사격대회. 세계적인 명사수 총출동한다
  • 한국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2명의 북측선수단도 참가 등록을 마쳤다.이번 대회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이 처음으로 부여된다. 혼성 종목(공기권총, 공기소총, 트랩)이 신설되는 첫 대회인 만큼 91개국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전망이다.개최국 한국의 간판스타는 진종오(KT)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9월 6일)과 새로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팀(9월 2일)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진종오 외에도 주목할 만한 국내선수는 리우올림픽 50m 소총복사 은메달리스트 김종현(KT), 2014년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이 있다.또한 한국 남자 산탄총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스키트 종목 이종준(KT)과 작년 뉴델리 월드컵파이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따낸 김민정(KB국민은행), 올해 국내대회에서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는 10m 공기소총 정은혜(인천남구청), 한국 여자 스키트 1인자 김민지(창원시청) 등이 있다.우리나라와 거리상으로 가까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 강자도 대거 참가한다. 중국 대표선수로 2014년도 남자 10m 공기소총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양 하오란과 현재 남자 25m 속사권총 세계랭킹 1위인 린 준민, 여자 10m 공기소총 세계랭킹 1위 우 밍양 등이 있다.리우올림픽 10m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인 베트남의 ‘사격 영웅’ 호안 쑤안 빈, 남자 10m공기권총 세계링킹 1위인 인도의 리즈비 샤자르도 출전한다.미국의 산탄총 스키트종목 최고 스타인 미국의 ‘사격 천재’ 빈센트 핸콕과 올림픽 6회 연속 메달리스트 킴벌리 로드 역시 창원을 찾을 예정이다.전통의 사격 강국인 유럽 선수로는 리우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그리스의 안나 코라카키, 남자 10m 공기소총 및 50m 소총3자세 세계랭킹 1위인 헝가리 페니 이슈트반, 러시아 사격 간판 세르게이 카멘스키, 독일의 크리스티안 레이츠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사격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18.08.22 I 이석무 기자
진종오, 亞대회 첫 개인전 金 무산...10m 공기권총 5위
  • [AG]진종오, 亞대회 첫 개인전 金 무산...10m 공기권총 5위
  •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에 출전한 진종오가 경기를 마친 뒤 발사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던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쳤다.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을 기록, 결선 진출 8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진종오는 18발까지 우자위(중국)와 178.4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 나섰지만 패하면서 탈락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서는 개인전 우승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 권총에만 출전한 진종오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함께 출전한 이대명(30·경기도청)은 156.4점으로 6위에 그쳤다.
2018.08.21 I 이석무 기자
'사격황제' 진종오, 첫 AG 개인전 金 향해 쏜다
  • [AG]'사격황제' 진종오, 첫 AG 개인전 金 향해 쏜다
  •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사격황제’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격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사격 황제’ 진종오(39·KT)도 갖지 못한 딱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다. 진종오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는 기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이대명(30·경기도청)과 함께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본선이 시작된다. 본선을 통과하면 오후 1시 45분부터 결선에 출전해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벌인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최고의 사격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사격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챔피언십 등에서 목에 건 메달 수만 35개(금16·은11·동8)나 된다.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모두 단체전이었다. 개인종목에선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만 획득했을뿐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동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0m 권총에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고의 명사수로 인정받는 진종오의 유일한 오점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이 제외됐다. 개인전에는 10m 공기권총 한 종목에만 참가한다. 공기권총 혼성 대표팀 선발전에서는 대표팀 후배 김청용에게 밀려 탈락했다.진종오는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대회에 44살이 되면 대표 선발전도 더욱 힘들 것”이라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08.2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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