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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인프라코어, 과거와 다른 실적 하방 경직성 기대-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해 탄탄한 선진지역 수요 등에 힘입어 과거 다운사이클과는 다른 실적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70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지역 믹스와 사업다각화로 업황 하락기에서도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하나증권)유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157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9.2% 줄어든 928억원을 기록했으리라고 내다봤다. 전년 동기 높은 기저가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딜러들의 보수적인 재고관리,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역별 매출액도 선진과 신흥지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5.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지역은 라인업 다각화와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를 웃돌았을 것으로 봤지만, 신흥지역은 수익성 위주의 중국 판매정책이 지속하는 상황에 비중이 높은 중동과 CIS 부진으로 시장 수요를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엔진 매출은 높은 기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방산과 산업용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면서도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판가 인상 속에서도 건설기계 판매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40%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건설기계 부문 수요 부진이 딜러들의 선제 재고 축소로 2분기에도 지속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다만, 북미 최종 리테일 수요는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며 유럽은 아직 부진하나 건설기계 수요를 선행하는 일부 지표들이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하반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는 게 유 연구원 판단이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현재 건설기계 지역 믹스는 신흥과 선진이 각각 6:4로 선진지역 비중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탄탄한 선진지역 수요, 전반적인 딜러들의 재고 수준, 엔진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과거 다운 사이클과는 다른 실적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지역 내에서 중국의 비중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 및 CIS 등의 지역으로 분산됐다”며 “엔진 부문 역시 앞으로 방산 비중 확대와 캡티브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증시 불안은 지속…'M7 실적'이 답 줄까[주간증시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와 중동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며 이번 주 우리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1분기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가 손꼽힌다. 국내 증시의 취약점으로 손꼽히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M7’ 등 미국의 빅테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증시의 추가 하락을 방어할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향후 경기와 금리의 향방을 전망할 경제지표도 발표된다.◇금리 방향성 가늠할 3월 PCE 주목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4월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35%(89.96포인트) 내린 2591.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16%(18.56포인트) 내린 841.91에 마감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서 시작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고용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폭된 영향이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가 1분기 매출과 수주액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됐다. 시장은 오는 26일 공개되는 3월 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인 PCE는 내달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 지표다. 만약 PCE 물가지표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은 6월 금리 동결 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두고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3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월 PCE인 2.8%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PCE 반등 폭이 제한적이면 3월 CPI의 충격은 진정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안정되면 탄력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M7 1분기 실적 발표…반도체 투심 좌우할 듯‘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를 일컫는 말로 테슬라가 23일, 메타가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한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화오션(042660) 현대차(00538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국내 증시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상승해온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 하향 조정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화학, 철강, IT가전, 건강관리, 유통 등은 작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들을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003230) CJ제일제당(097950)과 같은 음식료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이 눈에 띈다”며 “아직 주식시장에 불편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방어주 중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거세진 연준 매파에 꼬리 내린 비둘기…멀어지는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한 달 지표로 너무 많은 해석을 할 수는 없지만, 3개월 동안 이런 것은 간과할 수 없다.”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거장’으로 통하던 오스탄 굴스비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마저도 19일(현지시간) 꼬리를 내렸다. 그는 작년 말부터 연준의 정책이 ‘골디락스’(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경제)를 만들고 있다며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인물이다. 경기 침체 없이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gold path)고 목소리를 냈고, 제롬 파월 의장도 그를 동조했다. 실제 작년 말까지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서도 물가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자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석 달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3%대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그는 “불확실성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규칙은 ‘데이터 도그’(Data dogs)가 계속 냄새를 맡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중립적인 입장으로 바꿨다. 연준 내 비둘기의 실종이다.오스탄 굴스비 미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중립 윌리엄스도 매파로…“필요하면 금리 인상”연준 내 비둘기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최근 매파들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금리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이후로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쩌면(potentially)”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필요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기 위해 금리를 상당한 수준으로 더 높여야 할 가능성도 40%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 내 중도파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마저도 매파로 돌아섰다. 그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세마포(Semafor) 세계 경제 서밋’에 참석해 “추가 금리 인상은 기본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데이터가 우리의 목표(2%)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공개시장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뉴욕 연은을 책임지고 있어 영향력 면에서 연준 내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힌다. 최근 연준 이사들의 주요 발언(그래픽=이미나 기자)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지도 점차 좁아졌고, 그 역시 ‘비둘기’ 색채를 지워버렸다. 그는 지난 16일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19명 위원 중 9명은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즉,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 9명 중 단 몇 명만 입장을 바꾸면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폭은 두 차례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FOMC 참가자 19명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한데, 이 같은 분위기라면 연내 단 한 차례 인하 가능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월가의 눈높이도 대폭 낮아지고 있다. 2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16.6%에 불과하다. 7월 인하 가능성은 40.6%, 9월 인하 가능성도 6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18일 한때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7%로 반영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사라졌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3월 근원PCE 상승률 2.6%…전월보다 소폭 상승 전망시장은 26일 발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지만, 긍정적이지는 않다. 월가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PCE가 전년동기 대비 2.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승률(2.8%)보다 소폭 느려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2월 상승률과는 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수치로는 연준이 스탠스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 바클레이스의 조나단 밀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이번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력적인지 계속해서 놀라고 있다”며 “강력한 성장세에 연준 정책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밀러는 과거 6월부터 연준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9월 단 한 차례 인하만 전망하고 있다.
-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입자 데이터 미제공…의미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 후퇴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면서 유의미한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또 장중 5001선까지 떨어지면서 5000선 지지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만약 데이터가 인플레 목표(2%)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정책 입안자들은 분명히 그렇게 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2년물 국채수익률은 4.99%까지 상승했다. 또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매우 낮은 비율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트레이더들도 등장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넷플릭스(NFLX, 610.56, -0.5%, -4.8%*)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했다. 가입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넷플릭스는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93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92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28달러로 예상치 4.5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신규 가입자는 933만명으로 예상치 700만~900만보다 많았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2분기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내년부터 가입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가입자 성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4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95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블랙스톤(BX, 120.32, -2.3%)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 회사 블랙스톤 주가가 2.3%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인하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블랙스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36억9000만달러, EPS는 0.9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25억6000만달러, 0.96달러를 웃돌았다.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도 1조600억달러에 달해 전분기 9910억달러 대비 약 700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블랙스톤은 분기 배당금을 종전 주당 0.94달러에서 0.83달러로 11.7% 인하한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EL, 144.91, 4.9%)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도이치뱅크에서는 에스티로더에 대해 ‘단기 모멘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내달 1일 공개하는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이 긍정적인 주가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도이치뱅크의 한 분석가는 “이날 경영진이 수익성 회복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시장점유율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피, 장중 2600선 깨져…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일 장중 2% 가까이 하락하며 하루만에 재차 2600선 밑으로 내려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 내린 2585.4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9억원, 625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783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자 심리, 외환시장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TSMC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 했지만,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하향 조정한 여파로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약세가 뚜렷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군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넷플릭스가 양호한 실적과 가입자수가 급증 했지만, 가입자당 수익이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상을 하회한 점, 기대 매출도 예상을 하회하자 시간 외에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이는 다른 대형 기술주의 시간 외 하락을 부추겨 미국 나스닥 시간외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전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4.86% 급락했다.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다. 회사 경영진은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여전해 약세라며 2024년 메모리 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이 여파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89%, 4.61%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간밤 연방준비은행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하는 발언이 잇따른 것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93%), 의료정밀(-2.45%), 기계(-2.19%), 제조업(-2.1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차기 금통위원 후보에 이수형 교수·김종화 전 한은 부총재보(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후보로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추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금통위원의 자리를 이어 받아 금통위원직을 수행할 예정이다.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에 따르면 이수형 교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으로, 김종화 전 원장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내정됐다. 금통위원직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며 그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이수형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해 있다.이 교수는 국제기구와 국내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맡았다.이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노동과 복지, 시장 설계, 여성, 부동산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기재부는 “이 교수는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서치 펠로우(방문연구원), 미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했다”며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김종화 전 원장은 한은 출신 인사다. 1959년생으로 부산동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은 퇴직 이후엔 금융결제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강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김 전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신속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국제국장 재임시절 금융안전망 구축과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원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금통위가 새롭게 구성될 경우 금통위 성향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동결기조를 15개월 동안 가져가고 있는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위원들 성향에 따라 그 시점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포워드가이던스’ 확장 등에 대해서도 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