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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스타 '최대규모'로 참가..300부스 14게임 출시
  • 넥슨, 지스타 '최대규모'로 참가..300부스 14게임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에 넥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넥슨은 300 부스에 모바일과 PC 온라인 게임 14종을 출품한다. 올해 지스타(11월 15~ 11월 18일)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정헌 (주)넥슨 대표가 6일 열린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6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넥슨은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시관 규모는 300부스로 다른 경쟁사를 압도하는 규모다. 출품작은 모바일 게임 11종, PC·온라인게임 3종으로 총 14종이다. 직접 시연이 가능한 출품작은 11종, 영상과 이벤트로 전시회 방문자가 접해볼 수 있는 게임이 3종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추억의 넥슨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볼 수 있다.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가 ‘바람의나라 : 연’이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다. 바람의나라는 인기 만화 ‘바람의나라’를 원작으로 1996년 출시됐다. 세계 최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게임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2001년 인기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과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 게임 ‘테일즈위버M’도 지스타 현장에서 선보인다. 넥슨 대표 온라인 게임중 하나인 ‘마비노기’의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도 첫 선을 보인다. 넥슨의 지스타 출품 라인업넥슨은 자체 개발작도 선보인다. 자회사 네오플의 ‘스튜디오 포투(42)’가 야생 다큐 전문제작사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개발중인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가 공개된다. 퍼즐 게임은 ‘네 개의 탑’ 시연 버전을 공개하고, 액션 RPG ‘드래곤 하운드’가 PC시연존에서 시연된다.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어센던트원’도 이벤트 존에 나온다.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한 대형 모바일 MMORPG도 ‘트라하’도 이날(6일) 공개됐다. 개발 기간 3년에 투입 인원만 100명이다. 트라하는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 화면이 강점인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사실적인 자연배경과 건축물, 다양한 콘텐츠 거래를 통해 게임성을 높였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모바일과 PC온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며 “오랫동안 공들였던 신작을 발표하는 만큼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인 623대(모바일 543대, PC 80대)의 시연 기기를 부스 안에 마련했다. 방문자가 넥슨의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시연존, SNS 인증 등 이벤트를 하는 이벤트존, 현장 라이브 방송을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넥슨스튜디오(NEXON STUDIO)로 구성됐다.
2018.11.06 I 김유성 기자
넥슨, 지스타 '출사표'..300 부스에 14종 출품작 공개
  • 넥슨, 지스타 '출사표'..300 부스에 14종 출품작 공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은 6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넥슨 지스타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넥슨은 이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의 부스 콘셉트와 14종의 출품작을 첫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2018’에 넥슨은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하고 PC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14종을 출품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정헌 대표는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주었던 과거의 여러 게임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공들여 개발 중이며, 수준 높은 신규 IP의 게임들도 준비 중이다”며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설레고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14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올해의 메인 슬로건 ‘Through Your Life’를 첫 공개했다. 1996년 넥슨의 첫 온라인게임인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22년 동안 유저들에게 다양한 게임과 추억을 안겨주었듯이 ‘과거부터 나와 우리 아이의 삶과 함께 한,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넥슨 게임’의 의미를 담아냈다. ◇넥슨, 총 14종 게임 출품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 모바일게임 11종, PC온라인게임 3종으로 총 14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출품 형태별로는 시연 출품작 11종, 영상 및 이벤트 출품작 3종으로 300부스를 가득 채운다. 먼저 넥슨의 첫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준 명작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1996년 출시해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첫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으며 ‘다오’와 ‘배찌’를 넥슨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과 음악으로 많은 추억을 안겨준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 ‘테일즈위버M’도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2004년 감성적이고 참신한 생활 콘텐츠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마비노기’의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도 많은 기대감 속에 베일을 벗는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동명 원작 만화 ‘바람의나라’의 김진 작가, ‘크레이지 아케이드’ 출시 당시 개발을 이끈 강신철 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테일즈위버’의 원작 소설 ‘룬의 아이들’의 전민희 작가, ‘마비노기’의 개발을 이끈 김동건 프로듀서가 전하는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정헌 (주)넥슨 대표◇넥슨 색깔 묻어난 자체 개발작 선봬 네오플의 ‘스튜디오 포투(42)’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두 캐릭터 간 협력 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퍼즐을 풀어나가는 ‘네 개의 탑’의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광활한 배경을 질주하며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액션RPG ‘드래곤하운드’의 PC 시연존을 마련하고, 그리스 신화에 SF요소를 더한 MOBA 장르의 ‘어센던트 원’을 이벤트존에서 선보인다. 시장 변화에 맞는 퍼블리싱 타이틀도 선보인다. 국내 최정상급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모바일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MMORPG ‘스피릿위시’를 ‘지스타’ 현장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다. 또 인기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한 캐주얼 액션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 이면 세계가 존재하는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장르로 ‘지스타’를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 전투와 성장,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온라인 정통MMORPG ‘아스텔리아’까지 PC온라인게임 유저를 위한 기대작도 준비했다. 넥슨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형 모바일MMORPG ‘트라하’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최초로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트라하’는 최상의 퀄리티를 제공하는 하이엔드MMORPG로, 사실적인 자연 배경과 화려한 건축물로 구현된 오픈필드, 다양한 생활 콘텐츠, 거래를 통한 경제활동 등을 통해 RPG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또한,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와 스킬이 무한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제공한다. ◇300 부스에 623대 시연기기 넥슨의 300부스는 △시연존 △NEXON STUDIO △이벤트존으로 구성되며, 가로 50m, 세로 4m의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중앙 입구에 세로 6m 크기의 대형 버티컬 월을 세워 출품작 14종의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를 선보인다. ‘시연존’에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과 게임 시연의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 역대 가장 많은 시연기기 623대(모바일 543대, PC 80대)를 마련했다. 양옆 3단 구조, 중앙 2단 구조의 안정된 형태의 ‘시연존’을 구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좌식 형태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 첫 선보인 인플루언서 부스를 보다 전문화 된 형태의 ‘NEXON STUDIO’로 새롭게 오픈한다. 시연 작품의 플레이와 리뷰, 개발자와의 인터뷰 등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방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해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생생한 ‘지스타’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벤트존’에서는 PC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의 사전예약과 ‘어센던트 원’의 SNS 인증, 플러스 친구 등록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8.11.06 I 김유성 기자
대한항공, 부산~다낭 신규 취항…주7회 운항
  • 대한항공, 부산~다낭 신규 취항…주7회 운항
  • 대한항공 및 부산시 관계자들이 첫 취항편 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부산~다낭 노선에 비행기를 띄운다.대한항공은 지난 28일 오후 8시 부산 김해국제공항 8번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채종훈 한국지역본부장,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및 이태섭 부산시 관광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다낭 신규 취항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신규 취항하는 부산~다낭 노선은 매일 1편(주7회) 운항하며, 159석 규모의 B737-900 기종을 투입한다. 부산 출발편은 오후 9시2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12시20분 다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5분 다낭을 출발해 오전 8시30분 부산에 도착한다.다낭은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로서 겨울철 평균 기온이 23도로 따뜻해 겨울철 안성맞춤 여행지다. 17세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발 1500m의 놀이동산 ‘바나 힐’이 추천 관광명소이다.또 베트남 응우엔 왕조의 마지막 수도인 ‘후에’는 다낭에서 차로 2시간 거리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에 성, 티엔무사원, 카이딘 왕릉을 관광할 수 있다.대한항공은 이번 부산~다낭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부산~오사카, 부산~방콕, 부산~베이징 등 12개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콕 노선 외에 추가로 동남아 노선이 생김에 따라 이 지역을 여행하는 부산, 경남지역 여행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8.10.29 I 이소현 기자
공공미술, 아는 만큼 보이는… 거리 예술에 의미를 더하다
  • 공공미술, 아는 만큼 보이는… 거리 예술에 의미를 더하다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가을은 바깥에 주목하게 되는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단풍, 높은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형 빌딩, 거리, 공원 등 곳곳에 자리잡은 공공미술 작품들 역시 가을의 운치에 예술적 감각을 더하며 행인과 나들이객 등에 색다른 볼 거리를 선사하고 있다.오늘 날 거리를 다니며 흔하게 볼 수 있는 공공미술은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서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를 의무화하면서 본격화됐다. 공공미술은 이후 발전을 거듭해 지금에 와서는 단순히 멋있는 볼 거리를 넘어 예술을 통해 장소가 담은 역사 및 문화, 그 장소에 자리잡은 기업 또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그중 압도적인 스케일과 유니크한 디자인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들이 높은 가을 하늘과 단풍이 가득 찬 가로수를 배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의 제작 과정과 상징성, 예술적 의미에 대해 아는 것은 가을의 일상에 더욱 특별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다.▲서울드래곤시티 ‘두두’ : 세계적 공상소설 속 우리들의 이야기를 도심으로 옮겨오다 [서울드래곤시티 제공]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hotel-plex)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드래곤시티에는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황금색 거대 조형물이 위치해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과 호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높이 18.5M에 금박으로 도장된 이 조형물의 작품명은 로 독일의 동명 공상과학소설 ‘The Neverending Story’에서 모티브를 차용하여 소설 속 주인공 아트레이유(Atreyu)와 행운의 용 팔콘(Falkor)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구글 두들(Google Doodle)을 통해 기념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소설 ‘The Neverending Story’의 주인공들이 박발륜(박창식, Balloon Park)의 ‘두두(dodo)’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다.작품 는 건축물과 공공미술이 어우러진 형태로 서울드래곤시티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용의 형상을 의미하는 서울드래곤시티 건물은 행운의 용 팔콘(Falkor)으로 인간 모습의 두두(dodo)는 아트레이유(Atreyu)로서 환상의 나라 환타젠의 하늘을 나르는 용과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써 호텔이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적인 공간 개념에서 휴식 같은 안식처와 도약을 꿈꾸는 공간으로서 건축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다.또한 18.5M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 작품을 통해 감상자의 시각적 감각의 확장을 제공하고자 했다. 작품의 보전을 위해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제작, 금박으로 도장했다.[서울드래곤시티 제공]이밖에도 서울드래곤시티에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꿈과 상상을 펼치는 다양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소설 보물섬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실버선장의 후일담을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여동현 작가의 <실버선장의보물상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 민화 속에 숨어있는 여러 도상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편의 꿈과 같은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몽중몽(夢中夢)>, 일상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혼합해 일탈과 상상의 유희를 찾아보고자 한 <심경(心景)>,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노닐고 싶은 열망을 담은 <소요유>, 인간 존재의 물음, 예술 가치에 대한 물음을 화두로 조각 등이 호텔 로비 등에 전시되어 있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광화문 흥국생명 ‘해머링맨’ : 망치 두드리는 거인, 근로자-시민 위한 서울 대표 공공미술작품으로[태광그룹 제공]흥국생명 빌딩 앞의 ‘해머링맨’은 가장 잘 알려진 공공미술 작품 중 하나다. 조각가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 모양은 똑같고 크기는 다른 해머링맨이 여러 개 설치되어있으며 서울 해머링맨의 경우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02년에 세워졌다.높이가 무려 22M로 역대 해머링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조각상은 천천히 망치질을 하며 광화문을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동의 숭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일하는 사람’을 형상화한 의도에 맞게, 근로자의 평일 출퇴근 시간 및 근무시간에 맞춰 가동되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유일, 근로자의 날에는 가동이 중단된다는 것이 독특한 점이다.지난 2008년 도시를 작품으로 만들자는 목적으로 서울시와 흥국생명보험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된 ‘서울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를 통해 해머링맨 문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품으로서 시민의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서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해머링맨은 크리스마스, 연말 등 특별한 시기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는 등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서울 및 광화문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영종대교 휴게소 ‘포춘베어’ : 대한민국의 입구에서 단군신화를 만나다[국토교통부 제공]인천광역시 영종대교 휴게소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조각품인 ‘포춘 베어(Fortune Bear·행운의 곰)’는 우리나라 고유의 단군신화 이야기를 담은 뜻깊은 공공미술 작품이다.포춘 베어는 길이 9m, 폭 9.7m, 높이 23.57m의 철제 조각품으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됐다. 강철(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그 무게만 약 40톤에 달한다. 이 조각품은 영종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띌 만큼 거대해서 청라국제도시 일부 지역에서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 베어에 앞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작품은 중국 윈난성에 위치한 21.73m 높이의 현악기 조각품이다.장세일 작가가 만든 포춘 베어는 단군신화 속 웅녀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간이 된 어미곰을 그리워하는 아비곰이 머리에 아기곰을 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장 작가는 “포춘 베어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토템 설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매니폴드’ : 예술명소 조각광장에 파워풀한 기운을 선사하다[아라리오 제공]천안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충청덤 A관 정문 앞에는 유난히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대형 예술 작품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아라리오 갤러리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야외조형물 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된 ‘매니폴드’(Manifold)는 다양함을 뜻하는 ‘mani’와 접는다는 의미인 ‘fold’의 합성어로 높이 13m, 무게 27톤에 이르는 초대한 야외조각 작품이다. 일본 출신의 떠오르는 작가 코헤이 나와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2013년에 설치되었다.‘매니폴드’는 알루미늄을 녹여 주물을 떠서 형상을 만드는 과정으로 2년 반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작품 설치에 100일이 소요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세계 공공미술의 대표적 사례로 떠올랐다. 작품의 형상은 다섯 개의 높은 기둥 아래 각각의 원형체들이 서로 끌어당기거나 폭발 직전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코헤이 나와는 작품의 제작 의도에 대해 “정보의 볼륨과 에너지가 서로 연결되거나 무질서하게 증식해 가는 혼돈을 표현했다.”며, ‘헐리우드 영화나 3D 이미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3차원 이미지를 눈앞에 펼쳐지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8.10.24 I 정선화 기자
文대통령이 본 '빛나는 조국'…최고 관람료는 105만원
  • 文대통령이 본 '빛나는 조국'…최고 관람료는 105만원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 둘째날인 지난 19일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고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만여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올해 정권 수립 기념일 70주년을 계기로 5년만에 재개한 대집단체조다. 북한의 관광사업을 지도관리하는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의 집단체조 역사는 지난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1년 9월 19일 조선노동당 제4차대회를 계기로 진행한 집단체조 ‘노동당시대’에서부터 ‘천리마조선’, ‘노동당의 가치따라’를 비롯해 35편의 작품들이 공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아리랑’은 10만여명이 출연해, 모두 470여 차례 공연됐다. 집단체조 아리랑은 지난 2007년 최다 인원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5일 아리랑 이후 5년만에 재개되는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소개하면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은 새 조국건설시기로부터 시작하여 공화국이 걸어온 70년의 빛나는 역사를 다양한 예술형식에 담아 깊이있고 풍만하게 펼쳐보일 것이다”며 “뿐만 아니라 현대과학기술성과들을 적극 도입하여 무대조명과 배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관중의 편의를 최대로 도모할수 있게 구비되었다”고 밝혔다. 관광상품으로도 판매되는 빛나는 조국의 관람료는 3등석 100유로(약 13만원), 2등석 300유로(약 39만원), 1등석 500유로(약 65만원), 특등석 800유로(약 105만원)에 달한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관란함 빛나는 조국이 당초 체제선전 성격의 공연이라는 점을 고려해 “5·1일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관람 뒤 북측 고위 관계자가 ‘자기가 9·9절에 봤던 것과 비교해보면 내용이 70% 바뀌었다’고 했다”며 “총 7개 장인데 3장 후반부터는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북한 매체 역시 지난 20일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9일 5월1일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셨다”며 남북 정상의 ‘빛나는 조국’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도 ‘빛나는 조국’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조선관광 홈페이지 캡쳐.
2018.09.25 I 원다연 기자
“아보카도, 추석 선물세트 ‘얼굴마담’ 됐다”
  • “아보카도, 추석 선물세트 ‘얼굴마담’ 됐다”
  • (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숲 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가 추석 선물세트의 메인을 장식했다. 10일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에도 건강과 실속, 차별화 바람이 불며 슈퍼푸드 ‘아보카도’가 추석 선물세트 특선집의 메인에 첫 등장했다고 밝혔다.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아보카도는 피부 수분 공급 및 회복, 독소 배출과 빈혈 및 변비 예방,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미식과 슈퍼푸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이런 영양과 활용도가 높은 과일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그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실제로 연도별 관세청의 아보카도 국내 수입 통관량을 살펴보면, 2010년 457톤 수준에 불과했던 아보카도는 지난해 5,979톤이 수입되며 7년간 무려 13배 가량 수입 통관량이 급증했다.또 롯데마트의 최근 3개년 수입과일 매출 순위를 보면 2015년과 2016년 수입과일 매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아보카도는 지난해 처음 7위에 등극했으며 올 1월부터 8월까지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선물세트(9입)’를 3만4900원에 판매하며 9세트 구매 시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26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 건강과 실속,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대표적으로 받는 사람의 건강을 고려한 ‘한우 꼬리 반골세트(5kg/냉동)’가 7만9000원에, 인삼과 더덕을 함께 구성한 ‘흙내음 인삼&더덕 특선(인삼 400g/더덕 700g/국산)’을 9만9000원에, ‘견과&건과 10종 세트(호두, 구운 아몬드 外)’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지난해 김영란법 개정에 따른 10만원 이하 신선 선물세트도 대거 늘려 1등급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를 각 500g씩 담은 ‘한우 MAP 등심정육 혼합세트’를 9만9000원에, 영광 법성포에서 천일염에 잘 재운 ‘봄굴비 세트 2호(굴비 100g 내/10마리)’를 9만8000원에 선보인다.명절에 꼭 필요한 사과와 배를 각각 6개씩 담은 ‘프라임 고당도 사과배 선물세트(사과/배 각 6입)’ 5만9000원(L.point 회원가 4만7200원), ‘국산 고당도 메론 선물세트(메론 4입)’ 4만9000원, ‘제스프리 골드 키위 선물세트(키위 20입/뉴질랜드산)’도 2만9900원에 선보인다.정원헌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아보카도는 기네스북에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등재돼 있다”며 “건강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차별화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한편 김영란법 개정에 따른 10만원 미만 신선 선물세트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실속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8.09.10 I 강신우 기자
 高高한 마천루 숲 아래 뜨겁고 끈적한 홍콩을 엿보다
  • [여행] 高高한 마천루 숲 아래 뜨겁고 끈적한 홍콩을 엿보다
  • 홍콩 익청빌딩. ‘ㄷ’자 모양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로 1층과 지하에는 상가, 그 위로는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낡은 건물 외관, 다닥다닥 붙은 집은 오래 전 한 번쯤 보았던 홍콩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실제로 여러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홍콩 노스포인트 춘영시장 사이로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춘영시장은 홍콩의 전형적인 전통시장으로 그 위로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의 전형적인 이미지다.150년 역사를 지닌 타이핑퀀의 ‘스위스 소스 치킨윙’. 이 음식의 유래는 홍콩의 영국인이 이 요리를 시켜 맛본 후 양념이 달다는 뜻으로 ‘스위트(달다 소스’라고 했는데 , 이를 ‘스위스’로 알아들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처럼 홍콩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야기와 문화가 존재한다.[홍콩=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마천루가 즐비한 홍콩 센트럴의 허름한 식당, ‘타이핑퀀’(太平館). 1860년대 중국 본토에서 문을 연, 무려 150년의 역사를 지녔다. 이곳에는 홍콩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음식이 있다. ‘스위스 소스 치킨윙’이다. 우리말로 하자면 ‘스위스 양념 닭날개’다. 이름만 보자면,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 상상이 안 간다. 에피소드가 있다. 식민지 초기, 홍콩의 영국인들이 타이핑퀀 찾아 이 요리를 시켰다. 그들은 양념이 달다는 뜻으로 ‘스위트(달다) 소스’라고 했는데, 이를 ‘스위스’로 알아듣는 바람에 ‘스위스 소스’가 됐다는 이야기다. 홍콩에는 이런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홍콩 문화여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보존해 새로움을 더한다는 홍콩인의 지혜도 곳곳에 묻어난다. 그래서, 홍콩을 여행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체득하는 또 다른 경험이다.차찬텡은 차와 음식을 내는 ‘작은 점포’라는 뜻으로 늘 바쁜 홍콩인이 두 가지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한 점은 밀크티와 토스트, 중국식 국수를 곁들여 먹는 다는 점이다. 홍콩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음식문화이다.◇동서양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들다홍콩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맛집이 있다. 미셸린 가이드 홍콩·마카오판만 봐도 그 두께가 가볍지 않다. 별을 받은 레스토랑만 총 81개(3스타 8개, 2스타 16개, 1스타 57개)다. 여기서 마카오의 11개를 빼도 무려 70개의 별이 남는데, 이는 뉴욕이 받은 71개의 별과 거의 같은 숫자다. 가성비 높은 캐주얼 레스토랑이나 이국적인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홍콩은 천국 그 자체다. 길거리 음식으로 미셸린 별을 받은 곳도 존재해서다.홍콩 음식문화는 이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문화적 단서다. 홍콩 시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만 보더라도 동·서양을 넘나든다. 중국 광둥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서양 요리법의 영향을 받아서다. 이를 바로 보여주는 곳이 ‘차찬텡’(茶餐廳)이다. 차와 음식을 내는 ‘작은 점포’라는 뜻이다. 늘 바쁜 홍콩인이 두 가지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우리로 치자면 ‘분식점’ 같은 곳이다. 밀크티와 토스트, 마카로니 수프와 페이스트리, 중국식 국수 등을 곁들여 먹는 다소 특이한 식사법이다. 아침부터 줄을 서서 토스트와 국수 세트 메뉴를 시켜 먹는 홍콩인의 모습은 낯선 여행자에게 새로움, 그 자체다.홍콩 센트럴 지역에 있는 주윤발의 단골식당인 ‘란퐁유엔’은 늘 관광객과 홍콩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실크 스타킹에 우려내는 밀크티를 꼭 맛봐야 한다.차찬텡은 어디에나 있다. 그중에서도 1950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미도카페’(美都餐室)는 홍콩인이 유독 사랑하는 곳이다. 타일과 녹색 창틀, 1950년대 소품 등 홍콩 특유의 예스러운 인테리어는 홍콩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선 것 같다. 홍차에 커피를 섞은 밀크티와 달걀을 입혀 튀긴 두툼한 프렌치 토스트의 조합이 최고다. 주윤발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란퐁유엔’(蘭芳園) 도 대표적인 차찬탱 중 하나다. 1952년 문을 연 이곳은 66년 전통의 센트럴 본점 이외에 침사추이 성완에도 분점이 있다. 실크 스타킹에 우려내는 밀크티는 꼭 맛봐야 할 란퐁유엔의 명물. 여기에 사태 라면도 인기 메뉴다.위태로운 간판이 거리를 가득채운 홍콩 센트럴의 소호 거리. 형형색색의 간판들로 거리가 빼곡하다.◇홍콩을 더 홍콩답게 만드는 것들 어수선한 전깃줄과 다닥다닥 붙은 간판들. 홍콩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다. 오죽하면 ‘간판의 도시’라고 할까. 그만큼 홍콩 거리는 형형색색의 간판들로 빼곡하다. 80~90년대 홍콩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처럼 말이다. 첨단 디지털 광고 보드와 아날로그적인 낡은 간판들을 배경으로 첨단과 공존하는 아날로그적 분위기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다. 그 간판들에서 여행자는 홍콩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메타포(metaphor·은유)를 느낄 수 있다.홍콩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빼곡하고, 촘촘하게 들어선 건물들이다. 낡고 허름한, 최첨단의 마천루의 건물에서도 홍콩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주룽반도의 ‘익청빌딩’이다. 익청빌딩에는 다닥다닥 붙은 주택처럼 다양한 인종과 풍습이 그 안에 혼재해 있다. 건물과 건물을 블록처럼 이어 붙인 그곳은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는 어둠만 흐르는 홍콩의 민낯이다. 해안선의 화려한 건물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서민적이지만 평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집값을 생각한다면 홍콩인의 각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익청빌딩’이다.홍콩 노스포인트 도로변으로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도로 옆으로는 홍콩의 전형적인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건물과 건물을 블록처럼 이어 붙인 그곳은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는 어둠만 흐르는 홍콩의 민낯이다.트램에서도 옛것을 대하는 홍콩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물론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행수단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만한 교통수단이 없어서다. 홍콩에 트램이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04년. 현재는 딱 6개의 노선만을 운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주룽반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효율성만 본다면 트램이 홍콩에서 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건 불가사의하다. 우선 느리다. 성완에서 사우케이완 역까지. 우리의 지하철 격인 MTR를 탄다면 2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트램은 거의 1시간을 족히 달린다. 여기에 트램에는 에어컨이 없다. 사철 무덥고 습한 홍콩에서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하지만 홍콩 트램은 살아남았다. 바로 홍콩인들의 무한한 사랑 때문이다.홍콩인들은 좁은 골목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오늘에 어제를 더해 내일을 만들다홍콩은 멈추지 않는 도시다. 홍콩은 서울의 1.8배에 불과한 면적을 가지고 있어 천연관광자원에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홍콩 정부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한다. 아시아 대표 ‘미식 여행지’라는 이미지에 ‘와인’을 콘셉트로 한 ‘홍콩 와인&다이닝 페스티벌’도 이 같은 절박함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더불어 마천루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불빛 쇼와 하이킹 등 다양한 여행 코스와 콘셉트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홍콩섬의 마천루와 홍콩 항구, 그리고 청마대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홍콩 사이클링 대회’도 마찬가지다.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로 2회째 열린 게임과 음악애호가들의 축제 ‘EMFHK 2018’. 홍콩은 천연관광자원의 명백한 한계로 인해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여기에 전기차 도심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와 ‘e스포츠 국제대회’까지 최근 홍콩에서 열렸다. 특히 홍콩에서 ‘e스포츠 국제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스포츠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홍콩 정부는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올드타운센트럴은 홍콩의 다양한 시도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올드타운센트럴은 성완과 센트럴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 이곳에는 영국이 홍콩을 점령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디딘 역사적인 장소인 ‘포제션스트리트’와 혁명가 쑨원이 소년시절 다녔다는 등굣길을 관광 자원화했다. 1951년에 지어진 옛 기혼경찰기숙사(PMQ)를 증·개축한 공방도 볼 수 있고, 최근에는 ‘타이퀀’(大館)도 헐리우드로드에 문을 열었다. 옛 감옥과 법정, 경찰청 등 16개 국가지정 기념건물을 고쳤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2동의 건축물까지 공을 들였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과 감옥체험관 등이 들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홍콩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잇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다. 할리우드로드와 캣스트리트, 소호거리 등 관광지를 지난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2008) 등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여행정보△가는길=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세이퍼시픽, 타이항공 등에서 매일 인천~홍콩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여행팁= 덥고 습도가 높은 홍콩의 여름은 6월부터 9월까지. 9월 말에 우기가 끝나고 맑고 쾌청한 가을이 시작한다. 홍콩의 공식통화는 홍콩달러다. 매매기준율로 1달러는 141원이다. 홍콩은 무비자로 최장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여행자에게는 대중교통과 음식점, 카페, 상점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페카드 ‘옥토퍼스’가 유용하다. 버스, 트램, MTR 등 대중교통 수단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50달러를 포함해 최소 150달러 이상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 공항고속철도 이용을 포함한 옥토퍼스 트래블패스카드, 24시간 무제한으로 MTR를 탈 수 있는 옥토퍼스데이패스도 있다. 소호거리에서 고기국수로 유명한 카우키 식당
2018.08.31 I 강경록 기자
아보카도 변신은 어디까지…'녹색 황금'에 꽂힌 식음료 업계
  • 아보카도 변신은 어디까지…'녹색 황금'에 꽂힌 식음료 업계
  • 스타벅스 ‘아보카도 블렌디드’. 스타벅스는 한정 시즌 메뉴로 선보인 아보카도 블렌디드의 인기가 높아 최근 판매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스타벅스는 지난 6월 한정 시즌 메뉴로 선보인 ‘아보카도 블렌디드’ 판매 기간을 최근 연장키로 했다. 출시 한달 만에 50만잔 판매를 돌파, 스테디셀러인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인기를 앞지르는 높은 판매를 기록해 ‘핫 음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씨앗처럼 보이는 초콜릿 볼과 껍질을 표현한 소스 토핑으로 마치 아보카도 단면처럼 보이는 독창적인 음료 비주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됐다”며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해 슈퍼 푸드로 손꼽히는 아보카도를 재료로 한 식음료 메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보카도를 활용한 식음료 제품 출시 열풍이 일고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숲 속의 버터’로 불린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에 이름을 올린 아보카도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새로운 디저트류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 업계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아보카도를 활용한 신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그야말로 아보카도가 수입 과일 중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벅스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과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도 아보카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난달 선보였다. 쥬씨 관계자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메뉴는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15위 안에 계속 들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샌드위치나 버거에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아보카도를 토핑으로 곁들인 샌드위치 ‘아보카도 시리즈’를 선보였다.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스파이시 이탈리안 아보카도, 베지 아보카도 등 3종이다. 퓨전 외식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부채살 스테이크와 아보카도를 조합한 ‘아보카도 프로포즈 스테이크’를 내놓았고, 수제버거 브랜드 ‘리틀넥’은 햄버거 번(빵) 대신 아보카도로 속재료를 감싼 ‘아보카도 버거’를 이번 여름 대표 메뉴로 선보였다.‘웰빙’과 함께 비주얼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아보카도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은 5979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1097t)에 비해 5배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713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성장하는 등 열풍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에 비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식재료”라며 “과일이지만 당분 함량이 낮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 다양한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2018.08.26 I 이성기 기자
싸이벡스ㆍgbㆍ던바이디어,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 싸이벡스ㆍgbㆍ던바이디어,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독일 프리미엄 유아브랜드 싸이벡스와 gb, 덴마크 친환경 유아브랜드 던바이디어가 오는 23일부터 4일간 열리는 코엑스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한다. 이번 베페 베이비페어 싸이벡스 부스에는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전형 카시트 제로나 플러스와 프리미엄 디럭스 유모차 프리암, 양대면 폴딩이 가능한 절충형유모차 미오스, 예마 클릭 아기띠 등이 전시된다.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싸이벡스의 패션컬렉션 코이 및 파라다이스 유모차와 아기띠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싸이벡스와 패밀리브랜드인 gb 부스에서는 디자인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유모차 마리스2와 가장 작게 접혀 기네스북에 오른 기내반입 유모차의 원조 포킷와 포킷플러스를 만날 수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클럽 ADAC의 안전테스트에서 최우수 카시트로 꼽힌 바야 아이사이즈 카시트도 함께 전시된다.던바이디어 부스에서는 유럽 푸드그레이드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식기류부터 아기 침대, 인형 침대, 애착 인형, 유모차 인형 등 북유럽 감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한편 싸이벡스ㆍgbㆍ던바이디어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세인트브라운’에서는 베페 베이비페어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동일한 가격과 혜택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2018.08.21 I 김은총 기자
‘라온마’ 이정효PD “종방연 눈물, 정경호 고마워서”(인터뷰②)
  • ‘라온마’ 이정효PD “종방연 눈물, 정경호 고마워서”(인터뷰②)
  • 사진=프로덕션 H[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기분 좋은 미소였다. 지난 5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이하 ‘라온마’)를 연출한 이정효 PD였다. ‘라온마’는 영국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수사물이다.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가 1988년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강력 3반의 호흡은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웰메이드란 호평 아래 최종회는 5.9%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 역대 OCN 드라마 시청률 2위로 마무리됐다. 이하 이정효 PD와 일문일답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정경호는 JTBC ‘무정도시’(2013)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정)경호는 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다. 기네스북에 올리자고 했다. (웃음) 스태프와 같이 시작하고 같이 끝났다. 본인도 각오를 해겠지만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거나 짜증을 낸 적이 없다. ‘이제 그만 찍자’는 말만 세 번 했다. 한 번을 제외하고 들어줄 수 없었다. 특수 장비가 예약돼 있거나 하는 이유였다. 종방연 때 울었는데, 그 일이 때문이었다. 경호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배우로서 표현력이 뛰어나고 섬세하다. 실체가 없는 이명을 연기하는데 단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 경호와는 이제 세 작품 남았다. 다섯 작품은 같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강동철 계장 역의 박성웅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신세계’(2013) 대표되는 ‘쎈’ 이미지에서 푸근한 이미지를 추가했다. △처음엔 캐스팅 제안을 의심스러워했다. (웃음) tvN ‘굿와이프’(2016) 멤버들을 주기적으로 만난다. 전도연 선배가 어느 날 박성웅 선배를 모임에 초대해 알게 됐다. 실제 유쾌한 성격과 어울리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코미디 요소가 있다고 했더니 ‘진짜?’라고 반문했다. 나중엔 신나서 연기하더라. 체중 증량도 본인의 아이디어였다. 점점 말라가는 극중 정경호와 차이를 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렇게 10kg을 늘려왔다. 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놨다. 대본에 ‘싸운다’라고 적혀 있으면 저도, 경호도, 박성웅 선배도 서로 아이디어 내기 바빴다. 촬영은 신속하게 진행한 편인데 그 전에 대화를 많이 했다. 우리끼리 ‘깔깔’ 거리면서 만든 작품이다. 사진=프로덕션H―윤나영 역의 고아성도 새로운 발견이다. △오디션을 많이 봤다. 성차별적인 설정이나 대사를 두고 대부분 ‘기분 나쁘다’고 했다. 시대극이라 어쩔 수 없었다. 고아성 씨에게 대본을 보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시대극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는 답을 해줬다. 그리고 촬영장에 100% 윤나영 순경으로 나타났다. ―또 언급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이용기 형사 역의 오대환. 원래 분량은 조남식(노종현 분) 보다 없었다. 캐스팅 제안을 오케이 받고 ‘분량이 많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대신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애드리브를 정말 풍부하게 만들어 왔다. 중반까지 비호감이란 반응도 있었는데 흔들림 없이 가줬다. ―깜짝 출연한 최불암이나 주치의 역의 성우 박일도 인상적이었다.△원작에 나오는 소품이나 대사 일부는 1970년대 영국 국민 수사 드라마에서 가져왔다고 하더라. 한국에는 비슷한 시기 MBC ‘수사반장’이 있지 않나. 그래서 최불암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두 번 거절했다. ‘수사반장’ 주요 멤버 중 (살아있는 배우가)혼자라고 하시더라. 그 영광을 혼자 누리는 마음이라 미안하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고, 이 드라마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득해 세 번째에 마음을 돌려주셨다. 주치의 역은 캐스팅이 애매했다. 목소리만 나오니까 특색 있는 목소리이길 바랐다. 그 시대를 생각하면 외화 더빙 같은 느낌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박일 선생님을 모셨는데, 요즘 배우의 대사톤과 달라 의아하기도 했다. 그걸 밀고 가보자 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사진=‘라이프 온 마스’ 방송화면 캡처
2018.08.16 I 김윤지 기자
文대통령, 악샤르담 힌두사원 방문…靑 "인도 종교·문화 존중 의미"
  • 文대통령, 악샤르담 힌두사원 방문…靑 "인도 종교·문화 존중 의미"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델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현지시간 8일 오후 뉴델리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했다.문 대통령 내외가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방문한 것은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2017년 4월 턴불 호주 총리와 2016년 8월 틴 쩌 미얀마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도 사원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힌두사원 방문에 사원 본관 계단 앞에서 신발을 벗었다. 이어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서 꽃을 뿌리고 1보 뒤로 물러나 합장 및 묵례를 했다. 이후 소규모 별채로 이동해 힌두교 지도자 동상 위에 물을 부었다. 대기실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사원 관련 서적·기념사진도 받았다. 악샤르담 사원은 앙코르와트의 현대판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이다. 착공 후 30여년이 지난 2005년 11월 개관한 이 사원은 현재 인도 종교 시설물의 랜드마크라로 델리 관광객의 약 70%가 방문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면적은 축구장 16배 크기인 12만㎡에 달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1968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Yogiji Maharaj, 1892~1971)의 제안으로 건설이 시작됐다. 1만 5000명의 건축·공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건축되었다. 특히 사원의 모든 조각이 사람의 손을 거친 것으로, 200여개의 힌두교 화신(avatar)과 현인(sage)이 조각돼 있다. 아울러 사원을 대표하는 스와미나라얀은 높이 43m, 넓이 96m, 폭 109m의 대형 건축물로 외벽에는 동물·식물·무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또 9개의 돔과 234개의 기둥, 약 2만여 개의 조각상이 있다. 이밖에 사원 내에는 전시관과 극장 시설, 뮤지컬 분수대도 있으며, 사원 부지는 넓은 정원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김정숙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7.08 I 김성곤 기자
씁쓸한 'LCD 50주년'
  • [현장에서]씁쓸한 'LCD 50주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불뚝이처럼 화면이 뚱뚱했던 CRT(브라운관)를 대신한 LCD(액정표시장치)가 등장한 지 50주년이 됐다. LCD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와의 경쟁 끝에 살아남은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LED 등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대형화, 고화질 등을 주도하며 대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관련 학계와 기업이 모이는 최대 행사인 ‘SID 2018’에서 주최자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LCD 50주년을 기리는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화면이 얇으면서도 큰, 지금의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를 연 LCD 기술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다. 학계에선 떠들썩하게 지나갔지만 업계에선 조용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SID에 둔 부스 한켠에 LCD 역사와 LG디스플레이의 LCD 기술발전 과정·연혁 등을 소개하는 별도 구역을 조성했을 뿐이었다. 외려 ‘비상경영’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는 최소 인력만 출장보내기도 했다. 개별 업체로선 기술 개발, 상용화 등 자체적으로 기념할 만할 의미도 적었지만 무엇보다 시장 상황이 가라앉아있다는 이유도 컸다. 국내 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굴기다. 중국 업체는 LG·삼성디스플레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BOE가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10.5세대 LCD 공장이 가동률 오르는 동시에 수율이 개선되고, CEC판다와 CEC-CHOT 등도 8.6세대를 새로 가동하는 등 중국 업체는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섰다. 넘쳐나는 공급에 패널 가격도 하락세다.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55인치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1분기 200.3달러까지 올랐다가 3분기 188.3달러, 지난 1분기 167.0달러, 2분기 159.0달러로 떨어졌다. 65인치 패널 값도 지난해 1분기 399달러에서 2분기 263.5달러로 1년 반 새 3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엔 면적으로 따진 대형 LCD 시장 점유율에선 여전히 LG디스플레이가 23%로 1위를 차지했지만 단위 기준 점유율에선 중국 BOE가 21%로 LG디스플레이를 1%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로,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기반 QLED와 8K로 각각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추격은 끈질기다. 국내 업체가 우위에 있는 대형 패널에서도 중국 업체가 격차를 좁혀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55인치 패널 기준 중국 점유율이 30%까지 확대된 반면, 한국 점유율은 48%로 50%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중국발(發) 치킨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와, 홀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한국 업체 간 게임의 결말이 우려스럽다.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인치 LCD 패널. 이 패널은 2007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LCD패널로 등재됐다. 사진=LG디스플레이
2018.05.29 I 경계영 기자
세계 최고령 日할머니 117세로 타계
  • 세계 최고령 日할머니 117세로 타계
  • 다지마 나미씨가 2017년 9월 18일 세계 최고령자에 등극한 뒤 입원해 있던 요양원에서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17세 세계 최고령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1900년 8월생으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됐던 다지마 나미씨는 21일 오후 7시58분 경 거주지역인 가고시마현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1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노환으로 숨졌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다지마 할머니는 같은 해 3월생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으로 등재돼 있던 자메이카의 바이올렛 브라운 씨가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뒤 최고령에 올랐다. 고인은 사탕수수, 참깨 등을 재배하며 생활했으며 약 15년 전부터 요양원에서 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슬하에 7남2녀를 두고 있으며, 손자와 증손자 등 후손만 140명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다지마 할머니가 타계하면서 현재 생존한 최고령 할머니도 바뀌었다. 같은 일본인으로 가나가와현에 사는 1901년 5월 2일생 116세의 미야코 지요씨가 현재 생존한 최고령자가 됐다. 한편 세계 최고령 남성 역시 일본인으로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1905년 7월 25일생 112세의 노나카 마사조씨가 주인공이다.
2018.04.22 I 방성훈 기자
日인구 7명 중 1명은 75세 이상…총인구 7년째 감소
  • 日인구 7명 중 1명은 75세 이상…총인구 7년째 감소
  • ·올해 112세인 일본의 노나카 마사조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일본에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인구가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10월1일 기준 일본의 인구(재일(在日) 외국인 포함)는 1억267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7000명(0.18%) 줄어든 것이다. 7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노인인구와 소년인구가 각각 최대·최저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56만1000명(1.62%) 증가한 3515만2000명이었다. 이는 총 인구 대비 27.7%로, 사상 최대 비중이다. 이들 중 75세 이상 인구는 1748만2000명으로 전체 13.8% 수준이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7명 중 1명은 75세 이상인 셈이다. 이는 14세 이하 소년인구(12.3%)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소년인구는 1559만2000명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썼다.15~64세 생산연령 인구는 전년 대비 60만명(0.78%) 감소한 7596만2000명을 기록했다. 총 인구 대비 60% 수준이다.상황이 이렇자 수도권 등 일부 지역만 인구가 늘어났다.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과 아이치, 후쿠오카, 오키나와 지역은 인구가 늘었지만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감소했다.
2018.04.14 I 김정현 기자
AK몰, 최다 판매량 기네스북 오른 샤프 공기청정기 판매
  • AK몰, 최다 판매량 기네스북 오른 샤프 공기청정기 판매
  • (사진=AK플라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K플라자의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은 샤프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한국 내 판매권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샤프 공기청정기는 최신 연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공기청정기 브랜드’로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 2018’에 등재됐다. 샤프 공기청정기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3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이번에 AK몰이 판매하는 샤프의 3개 신모델(총 6종)은 모두 샤프의 특허 기술인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기능이 탑재되고, 황사와 미세먼지(PM10)는 물론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입자까지 99.97% 이상 제거하는 고밀도 HEPA필터가 탑재된다.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기능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 이온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이다. 방출된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은 실내의 이온 균형을 잡아줘 불쾌한 정전기 제거를 통해 벽이나 커튼 등에 먼지가 붙는 것을 막아준다. 또 곰팡이균, 알레르기 물질 등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등 항균 효과에 탁월하고, 음식물 냄새, 담배 냄새, 애완동물 냄새 등에서 발생하는 불괘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이런 샤프의 이온 효과 특허 기술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세계 28개소 검증기관에서 그 효과와 작용 메커니즘은 물론 인체의 안전성까지 입증 받았다.국내에 출시되는 샤프 공기청정기 3개 6종(흰색,검정색) 모델은 공기청정면적에 따라 KC-J60K(50m²용), FP-J40K(30m²용), FP-J30K(22m²용) 등으로 구성된다.김영훈 AK몰 사업부장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는 일년 내내 사용하는 생활필수 가전제품이 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샤프 공기청정기의 공식 수입사로서 앞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8 I 송주오 기자
MB, 檢 소환…"범죄 기네스북" vs "복수 일념"
  • [국회 말말말]MB, 檢 소환…"범죄 기네스북" vs "복수 일념"
  •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다섯 번 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4일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전직 대통령 한 명이 추가로 구속될 상황이기도 하다.여론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정치권 역시 이 전 대통령 검찰 출석에 대한 발언을 쏟아냈다. 여야 모두 이 전 대통령에 날을 세우는 분위기였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여전히 ‘정치보복’이라는 말이 나왔다.이에 이데일리가 17일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과 관련한 여야의 발언을 정리해봤다.◇與 “성실하게 혐의 부인” vs 한국 “盧 오버랩”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정권교체 이후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적폐청산’ 목표 중 하나로 삼아 온 만큼 발언 수위도 높았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일 “이 전 대통령의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 혐의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며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웃지 못할 항변을 듣자 하니, 기시감이 든다”며 “전두환씨가 ‘내 수중에 돈 29만 원뿐이다’했던 말이 연상된다. 혹시라도 벌써부터 추징금과 벌금을 피하기 위해 앓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국민과 사법당국을 두 번 우롱하는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추 대표는 16일에도 “이 전 대통령은 들어가기 전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해놓고서는 정작 들어가서는 ‘성실하게 혐의를 부인’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말 그대로 ‘이런 대통령은 진짜 이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국민 마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굳이 말하자면 노(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개인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선다”며 “복수의 일념으로 전전(前前)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느냐. MB(이 전 대통령)처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9년 전 서초동 포토라인 앞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 된다”며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바른미래 “헌정 불행”, 평화·정의 “구속” 촉구바른미래당에서는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 간 발언에서 다소 온도 차가 나타났다.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전직 대통령 한 분이 지금 감옥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또 한 분의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수사를 받게 된 지금 과정은 우리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며 “직전 대통령과 그전의 대통령 두 분이 연달아 이렇게 된 사태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참담한 심경을 저희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원내대표였던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적폐의 총본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뇌물수수·배임·횡령 등 각종 혐의에 사상 초유의 매관매직 의혹까지 이 전 대통령은 가히 불법과 비리와 부패의 종결자”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가려내고, 그에 상응하는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을 달리했다.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를 지었으면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조사 직후 영장을 청구하고, 철저하고 원칙적인 수사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조사 뒤 평화당과 정의당은 ‘구속’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비판 등을 의식한 듯 지도부나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구속’이라는 표현을 명확히 사용하지는 않았다.
2018.03.17 I 유태환 기자
추미애 "MB, 檢소환에도 정치보복 허무맹랑 주장"
  • 추미애 "MB, 檢소환에도 정치보복 허무맹랑 주장"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이명박 전(前) 대통령을 향해 “각종 혐의를 부인하고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홀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의 상황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20개에 달하는 권력 비리 범죄 혐의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웃지 못할 항변을 듣자니 기시감이 든다”며 “전두환씨가 ‘내 수중에 돈은 29만원 뿐’이라고 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벌써부터 추징금이나 벌금을 피하기 위해 앓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국민과 사법 당국을 두 번 우롱하는 것임을 경고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단호해진 지금 숨거나 피할 곳이 전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불법과 잘못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의혹이 남지 않는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3.14 I 유태환 기자
 와인향·국악선율 싣고, 봄기운 품은 보랏빛 열차가 ‘출발’
  • [여행] 와인향·국악선율 싣고, 봄기운 품은 보랏빛 열차가 ‘출발’
  •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영동 국악와인열차를 탄 승객들이 편안한 좌석에 앉아 들판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지나가는 경치를 바라보며 와인을 음미하고 있다.[충북 영동=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동은 우리나라 최대 포도산지다. 포도재배면적인 2200㏊로 전국 포도생산량의 12.7%에 이른다. 연간 포도생산량은 2만 3000여t. 송이로 따지면 1억 송이 정도라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적 특성과 소백산맥 주변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해 달고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와인코리아뿐 아니라 포도재배 농가가 와이너리를 갖추고 개성 있는 와인까지 만든다. 어림잡아 영동 와이너리 농가 수는 40여 개에 이른다. 어느 곳을 가든 달콤하고 선명한 보랏빛이 인상적인 명품와인과 함께 다양한 와인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국 유일의 포도·와인특구가 바로 영동인 것이다. 따스한 봄기운을 가득 품은 와인향에 취해 영동으로 열차 타고 떠난다. 지난달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영동국악와인열차에서 와인을 즐기고 있는 모습◇1960년대부터 뿌리내린 와인산업영동에 와인산업이 뿌리내린 것은 1960년대다.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포도를 자체적으로 발효, 시음하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그때다. 지금의 와이너리로 육성한 것은 비교적 근래인 2008년 일이지만 ‘101가지 맛과 향이 있는 와인의 고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와이너리가 들어섰으니 그날도 머지않았다고. 품질도 국내 최상급이다. 지난 2013년 대전와인트로피에서 세계 각지 2635종의 와인 가운데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땄고, 2015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한국와인품평회에서 대상 등 5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영동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인 블루와인농원의 와인세트그렇다면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포도를 ‘수확’하고 ‘세척’한 후 줄기를 잘라주는 ‘줄기치기’, 손으로 포도를 눌러 껍질과 과육을 분리하는 ‘파쇄’ 과정을 거친다. 이어 잡균을 제거하고 효모가 발효작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아황산을 첨가한 뒤 당도를 측정하고 설탕과 효모를 첨가한다. 이후에는 1차 발효·여과, 2차 발효 과정을 거쳐 100일 뒤면 와인으로 거듭난다. 영동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영동의 와이너리를 들러볼 일이다. 컨추리와인, 도란원, 블루와인농원 등 농가형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면 시음뿐 아니라 구매도 할 수 있다. 영동와인 여행에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영동국악와인열차다.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해 충북의 영동 사이를 왕복한다. 편안한 좌석에 앉아 들판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지나가는 경치를 느긋이 바라보며 와인 한 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 여기에 열차여행의 낭만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준다. 특히 노선 중간에는 국악공연도 진행하는데 와인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다. 영동국악와인열차 외관◇열차서 마시는 와인…맛도 기분도 최고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과 수원역을 거쳐 영동역까지 2시간 30분에서 3시간쯤 걸린다. 열차는 기관차와 발전차를 포함해 총 8량, 249석으로 구성했다. 열차 내외부 곳곳에는 와인과 국악이 담겼다. 각 차량의 외부는 자줏빛과 보랏빛 그라데이션, 포도넝쿨, 국악기 등으로 디자인하고 포장했다. 내부는 와인을 즐기기에 최적화했다. 기관차와 발전차를 제외한 6량의 모든 좌석은 와인 고객을 위한 테이블 석이다. 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미각과 후각까지 사로잡는다. 여기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인테리어, 전 객차를 연결하는 영상과 음향장비, 호차마다 이벤트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영동국악와인열차 일반실 내부객차마다 콘셉트도 다르다. 1호차는 가족·연인을 위한 공간이다. 2인실·4인실·6호실은 별도의 방 형태로 오붓한 여행이 가능하다. 2호차·5호차· 6호차는 와인과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2·4인석 테이블을 배치했다. 3호차에는 장애인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4호차에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를 운영한다. 열차는 가는 길 내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객차마다 호스트와 소믈리에가 상주해 담당 객차의 와인 서빙과 오락을 책임진다. 어떤 호스트가 탔느냐에 따라 열차의 분위기도 약간씩 달라진다. 손님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순식간에 클럽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7080 라이브 무대가 되기도 한다. 열차에서 내놓는 와인은 총 4가지다. 화이트와인, 드라이 레드와인, 스위트 레드와인, 복분자와인이다. 모두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를 원료로 와인코리아에서 만든 100% 국내 와인이다. 한국의 와인 제조술을 재발견할 기회다. 처음엔 이 4가지 와인을 살짝 맛보고, 그다음부터는 각자 취향에 맞는 와인을 원하는 만큼 소믈리에가 객차 안을 돌아다니며 서비스한다. 영동국악와인열차 내 이벤트◇난계 발자취 따라 잠시 쉬어가다열차가 영동에 도착하면 영동 곳곳의 볼거리도 만끽할 수 있다. 난계 박연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옥계폭포와 영동시장, 국내 최대 와인생산지인 영동의 농가 와이너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영동와인열차 상품에는 영동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포함해 부담도 없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옥계폭포다. 박연이 이곳에서 자주 피리를 불었다고 해서 박연폭포라고도 불린다. 높이 20여m의 시원한 폭포는 겨울 동장군의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두껍게 얼어붙었다. 그 장관에 압도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잠시 황홀경에 빠져본다. 이 폭포에는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옛날 폭포 아래쪽에 양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가 폭포의 멋진 풍경을 방해한다고 마을 사람들이 치워버렸다. 그때부터 마을 남자들이 하나둘 사고로 죽기 시작했는데 이를 이상히 여겨 양바위를 제자리로 옮겨놓으니 더는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인 ‘천고’. 난계국악기제작촌의 이석제 씨가 15개월 동안 만들었으며, 울림판 지름 5.54m, 북 몸통 5.96m, 무게 7t에 이른다. 이 거대한 북에 수령 150년 이상 된 소나무 원목이 15t 트럭 4대 분량,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사용됐다고 한다.옥계폭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난계박물관도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박연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들어섰다. 가야금을 비롯한 100여 종의 국악기와 의상을 전시하고 있고, 박연의 삶과 업적을 그래픽과 다오라마로 연출하고 있다. 악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체험실도 마련해 가족 여행객에게는 필수 코스다. 천고(天鼓)도 두드려보자.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의 이석제 씨가 15개월 동안 만들었다. 울림판 지름 5.54m, 북 몸통 5.96m, 무게는 7t에 이른다. 이 거대한 북에 수령 150년 이상의 소나무 원목이 15t 트럭 4대 분량,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을 사용했다고 한다.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 공연장에서 열린 난계국악단의 상설공연. 난계국악단은 국악과 퓨전국악으로 관광객들엑 아름다운 국악선율을 전하며 인기몰이중이다.◇여행메모△가는길=영동국악와인열차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8시 30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8만 5000원부터다. 예약·안내는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가능하다. △먹을 곳=영동의 맛있는 음식도 여행을 즐겁게 한다. 황간면 일원과 영동읍 전통시장 주변에는 ‘올뱅이’(올갱이·다슬기의 충북 방언) 해장국을 파는 음식점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양산면 금강변에는 ‘도리뱅뱅이’와 ‘어죽’을 내놓는 식당이 즐비하다.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둥글게 놓고 튀긴 다음 양념을 발라 조린 도리뱅뱅이는 비린내 없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바삭바삭 씹히는 맛도 좋다. 쏘가리·동자개·메기 등 갓 잡은 민물고기를 통째로 두 시간쯤 삶은 뒤 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끓인 어죽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다. 상촌면 일원에 조성된 자연산버섯음식거리에는 다양한 버섯요리를 내는 식당이 10여곳 모여 있다. 영동의 배표적인 와이너리 농원인 블루와인농원에서 와인족욕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2018.03.02 I 강경록 기자
폐막식 하늘에는 '드론 수호랑'.."라이브 공연"
  • [평창]폐막식 하늘에는 '드론 수호랑'.."라이브 공연"
  •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드론으로 만든 수호랑 마스코트가 폐회식장 하늘을 뛰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인텔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폐막식에서는 실시간(라이브) 공연을 통해 동시에 300대의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을 보여줬다.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300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Intel Shooting Star drones)은 참가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을 진행했다. 올림픽 마스코트인 백호인 수호랑이 메인 스타디움 상공을 뛰어오는 장면,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과 하트 모양들이 포함됐다. 인텔 슈팅스타 드론들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보내는 찬사와 사랑의 상징인 3차원 하트도 만들어냈다. 폐막식 공연은 라이브로 진행됐다.인텔은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을 이용해 스노보드 선수를 형상화한데 이어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기네스북 기록으로 인정됐다. 당시에는 현장 변수를 고려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대체했다.하지만 이후 대회 기간 중에는 실시간으로 야간 메달 수여식마다 수호랑, 평창 로고, 스키, 하키, 컬링 선수를 형상화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인텔은 한 명의 조종사가 전체 드론 무리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사물인터넷(IoT) 분야 원천 기술력을 강조했다.나탈리 청 인텔 드론쇼팀 총괄매니저는 “인텔 드론팀은 수호랑과 같은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고있으며, 놀라운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 한계를 밀어붙여왔다”며 “인텔 드론쇼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준 스포츠정신과 팀웍을 기념할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우리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우리에겐 승리였다”고 말했다.
2018.02.25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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