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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파킹형 ETF 수익률 1위
  •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파킹형 ETF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채와 파킹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0.38%, 1.10%, 2.28%로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12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으로 같은 유형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초지수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다. 주로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70~80% 수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20~30% 투자한다.ETF보다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펀드 버전인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0.37%, 1.09%, 2.31% 수준이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 보수는 A클래스 0.155%, C-E클래스 0.16%, C클래스는 0.235%,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을 적용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한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단기 자금이라도 꼼꼼히 수익률을 비교하고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KB자산운용의 파킹형 상품을 활용한다면 하루만 투자해도 머니마켓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원다연 기자
NDF, 1377.8원/1378.2원…4.7원 상승
  • NDF, 1377.8원/1378.2원…4.7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77.8원, 137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 대비 4.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2일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11월까지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3.5%를 가리키고 있다. 7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45.1%다. 9월 인하 가능성은 9.7%이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52.9%까지 커졌다. 11월이 돼서야 인하 가능성이 80%대로 커진다.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 기준 105.93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는 106을 넘어서기도 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4.15 I 이정윤 기자
저항선 없는 달러 강세…환율 1380원대 진입
  • 저항선 없는 달러 강세…환율 138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진입이 예상된다. 주말 동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힘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역내외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지며 환율은 저항없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비롯해 실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레벨인 만큼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 대비 4.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즉각적인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르면 15일 이란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선 중동 전쟁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선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수준과 고용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금리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또한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정책 금리 변경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그 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선제적 대응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연준 정책 방침”임을 재차 확인시켜줬다.이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11월까지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3.5%를 가리키고 있다. 7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45.1%다. 9월 인하 가능성은 9.7%이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52.9%까지 커졌다. 11월이 돼서야 인하 가능성이 80%대로 커진다.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5.97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는 106을 넘어서기도 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 쇼크로 인해 환율이 1380원대를 터치하겠으나, 당국이 개입 가능성이 커지며 1380원대 안착까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전월비 0.4%로 2월(0.6%)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 흐름이 아직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모멘텀은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될 경우 급등했던 미국 금리나 달러가 주춤해질 여지가 있다.
2024.04.15 I 이정윤 기자
중동發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2.6조원 규모 10년물 입찰
  • 중동發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2.6조원 규모 1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미국채 금리 하락은 강세 재료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은 약세 재료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열린 대외경제점검회의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정부의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사진=로이터주말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내린 4.5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내린 4.90%를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주말 동안 벌어진 긴박한 중동 상황에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미국은 중동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재차 대응을 감행할 모양새다. 특히나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15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응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만큼 이날 장 마감 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대외변수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등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2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예정됐다.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와 듀레이션 축소 움직임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금리 상승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증권가에선 유가가 새로운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리스크 대응을 권고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국제 유가 급등 시 미국채 10년물이 5%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설사 확전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금리와 환율이 저항선 위를 돌파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정치적 돌파구를 찾는 네타냐후는 이란을 링 위로 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도발할 것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일상화된다면 전망의 의미는 떨어지고 단기 추세향 트레이딩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1.9bp서 13.5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9.7bp서 마이너스 17.9bp로 축소됐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2024.04.15 I 유준하 기자
정부, '상반기 신속집행'에 1분기 213.5조 집행…목표치 61% 달해
  • 정부, '상반기 신속집행'에 1분기 213.5조 집행…목표치 61% 달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약자 복지, 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재정 신속집행을 목표로 추진한 결과, 1분기에만 상반기 집행 목표치 총 351조원의 약 61% 수준인 213조50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내수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상반기 중 목표 달성을 위해 집행 속도 가속화와 점검을 강화한다. 또 우수 지자체에는 3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인센티브 등을 부여한다. (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분기 신속집행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1분기 정부가 집행한 재정 규모는 총 2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제시한 상반기 집행 규모 351조1000억원의 약 60.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초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소비 여력이 감소하는 등 민생의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 재정은 물론 공공기관과 민간투자 등 공공부문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상반기 중 ‘재정 신속집행’ 기조를 밝혔다. 특히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개선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상반기 중 65% 집행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1분기 신속집행은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약자 복지, 일자리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영역과 사회간접자본(SOC)이 중점 관리대상으로서 초점이 맞춰졌다. 1분기 집행 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약자 복지에는 노인 10조2000억원과 저소득층 9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31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일자리 사업에는 7조원이, 도로안전과 환경개선, 도시재생사업 등 SOC 사업에는 8조9000억원이 쓰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노인과 저소득층뿐만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장애인,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에도 집중 지원이 이뤄졌고, 노인 일자리와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등에서 일자리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 더욱 취약한 약자들에게 집중된 집행이 이뤄지며, 경제 온기 확산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1분기 공공기관 투자는 목표(34조9000억원) 대비 54.3% 수준인 19조원이 집행됐다. 연간 목표(63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29.9%에 달한다. 1분기 민간투자는 국토교통부 등 SOC 주무 부처를 중심으로 지난달 말 기준 총 1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정부는 민간투자 집행규모를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인 5조7000억원으로 삼아 상반기 중 절반 수준인 2조7000억원을 집행한다고 계획한 바 있다. 아울러 기재부는 1분기에도 민생사업을 위해 총 34조7000억원의 집행이 이뤄져 1분기 계획(29조8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이 초과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민생사업 전체 예산(78조2000억원) 대비 44%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소상공인 저리 저환대출, 저소득층 생계급여, 부모급여,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소상공인부터 청년, 저소득층, 농·어업인을 위한 주요 민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는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수요자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며 사업을 알리며 집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부처와 합동으로 민생사업 집행 태스크포스(TF) 팀을 통해 매주 집행과 홍보 실적을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신속집행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우수 집행관리가 이뤄진 부처나 지자체를 대상으로는 재정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기재부는 중앙 정부에 대해서는 다음 해 예산안을 편성할 시 집행성과를 기본경비에 반영하고, 우수 지자체에는 3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04.15 I 권효중 기자
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습…중동 긴장에 위험회피↑
  • [뉴스새벽배송]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습…중동 긴장에 위험회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에 주요 지수가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중동발 우려는 위험 회피 심리를 키우는 한편 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수 있단 우려에 불을 붙였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타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중동 긴장 고조에 하락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 안팎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내린 3만7983.24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내린 5,12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내린 1만6175.09에 각각 마감.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1.6%)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 받아. 중동발 우려는 위험회피 심리를 키운 것과 동시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 키워. ◇이스라엘 대통령 “이란과 전쟁추구 안해…이번 공격엔 대응해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번 공습에 대해선 상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혀.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맞서려는 더 광범한 시도의 일부이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 다만 그는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악관 “美, 중동 확전 원하지 않아…긴장 고조 이유 없어”-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NBC, ABC 등 방송에 출연해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햐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그들에 달렸으며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해. -그는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바이든, 네타냐후에 ‘美, 어떠한 對이란 반격도 반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이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미국, 역내 다른 국가들의 공동 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하면서 “당신은 이기지 않았느냐.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해. ◇中, 자동차·가전 교체 지원정책 ‘이구환신’ 발표-중국 상무부를 비롯해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이하 행동방안)을 지난 12일 상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행동방안에는 중앙정부가 지방 당국과 협력해 중고차와 오래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또 친환경 스마트 가전제품을 사면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지방 정부를 독려한다는 방침도 담겨. 신차를 구입할 때 금융기관들이 자동차 대출 계약금을 낮추도록 유도하기로 해. -중국은 이와 함께 2025년까지 가전제품과 폐차 재활용률을 지난해 대비 각각 15%, 50%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이구환신 정책은 내수를 확대해 부진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 ◇한은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예단 어려워”-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지금은 금융통화위원이 전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혀. 그는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쿠팡, 멤버십 인상 예고에 美주가 11% 급등-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한 쿠팡의 주가가 10% 넘게 뛰어.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의 주가는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라. 팡의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 이후 1년 6개월 만.
2024.04.15 I 원다연 기자
'딜이 없어요'…씨 마른 M&A 시장
  • '딜이 없어요'…씨 마른 M&A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허지은 김연지 기자]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웠다. 조 단위 M&A는 커녕 굵직한 계약 찾기도 쉽지 않았다. 작년 연 초부터 조 단위 계약이 쏟아졌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였다. 다만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큰 만큼 2분기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14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가 완료된 M&A 규모는 1조9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했던 8조2510억원과 비교할때 약 76% 급감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73건에서 51건으로 30% 줄었다. 거래건수에 비해 금액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작년에 상대적으로 굵직굵직한 조 단위 대형 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엔 연초부터 2조6000억원이라는 대규모 딜이었던 오스템임플란트 M&A로 인해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연이어 조 단위 거래가 이어지면서 작년에는 1분기에만 조 단위 거래가 6건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조 단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1분기 M&A 거래는 주로 전 년도 하반기부터 논의를 시작해 결실을 맺는 경우가 많다. 작년 하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던 시기였다.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M&A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 영향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그나마 올해 1분기 대형 딜로는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가 꼽힌다. 지난 1월 오리온그룹은 총 5475억원을 들여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들였다.시장에서는 올해 M&A시장에 대해 2분기부터 예열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깔린 만큼 그동안 고금리 속 몸을 사리던 움직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쌓여있는데다 대기업들도 속속 실탄을 사용할 준비에 나서는 상황이다. 시장에 매물도 많아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만 선다면 대형 M&A가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는 금리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대규모 딜 보다는 소규모 딜이 주를 이뤘던 분위기”라면서 “올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특히 하반기를 앞둔 2분기부터는 1분기와는 달리 선제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4.15 I 안혜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BOK워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 정도(2월 전망)까지 갈거라고 하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근원물가는 예측대로 계속 둔화되고 있어 통화정책을 예상한 대로 끌고 가고 싶지만...”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견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같이 발언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물가만 안정되면 금리를 내리고 싶다’에 가까웠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좀 더 탄탄한 논리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현재의 물가목표치 2%를 유지하는 한에서는 말이다. ◇ 잠재보다 높은 성장률 전망 상향과 금리 인하의 충돌한은은 그동안 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수렴하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 총재의 메시지는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월평균 2.3%로 떨어지면 이는 ‘목표치 수렴’이고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 메시지에는 내수 등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경제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2%퍼센트로 수렴하니 물가보다 경기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금리 인하의 논리다. 그러나 금리 3.5%가 15개월째 지속하고 있음에도 올해 성장률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 금통위는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경기 평가도 상향됐다. 2월엔 ‘소비 회복세가 더디다’고 했지만 4월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소비가 개선되고 건설투자가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 일본 외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주가가 오르면서 자산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 관람객 수도 증가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 수는 775만명으로 2017~2019년 1월 평균 수(2144만명)의 36.2% 수준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1170만명으로 3월 관객 수(1378만명)의 84.9% 수준으로 높아졌다.한은은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GDP갭(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간 차이)이 닫히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봤는데 성장률이 상향조정되면 이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한은의 2월 전망대로라면 내년 성장률도 2.3%로 잠재성장률(2.0%)을 상회할 뿐 아니라 올해보다 경기가 개선된다. 하반기 금리를 인하하면 내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내년 경제전망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필요성은 더 낮아 보인다. 물가는 목표대로 가면서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흐름으로 가야 금리 인하의 논리가 탄탄해지는데 현재로선 반대의 흐름이다. 출처: 한국은행◇ 금리로 ‘사과값’ 못 잡아도 ‘기대인플레’는 잡아야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당연 ‘물가’다. 사과 등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 외에 석유류 가격까지 오르면서 물가 안정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유가는 90달러 이상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도 1370원대로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한은의 물가전망치가 2.6%에서 상향 조정되고 하반기 2.3% 물가상승률도 상향 위험이 크다. 한은의 가장 큰 고민은 수요에 영향을 받는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되는데 신선식품, 석유류 등 공급측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높다는 점이다. 한은이 통화정책으로 공급측 요인의 물가상승을 해결할 수는 없어도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공급측 물가가 높아져 소비자 물가, 생활물가 상승률이 오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또 다시 물가 상승 위험을 부추긴다. 3월 생활물가 상승률이 3.8%로 두 달 연속 확대되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관리는 한은의 영역이다.물가를 높이는 구조적인 요인들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이 총재는 “곤혹스러운 것은 사과 가격이 높은 것이 기후변화 영향인데 기후변화가 심할 때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정책을 할지, 수입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역으로 ‘사과(농산물) 수입’이라는 큰 결단을 하지 않을 경우 기후변화 등 공급측 물가 요인이 구조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이런 가운데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해간다며 안도하는 것이 아닌 금리를 인하할 경우엔 2% 물가목표제가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물가안정으로 가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단계에서 중앙은행이 가장 논의하기 꺼리는 ‘목표치(2%) 상향 필요성 여부’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팬데믹 이후 기후변화 심화, 탈세계화, 지정학적 갈등으로 ‘구조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부각돼왔던 터였다. 이러한 논쟁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어떻게 답할지 궁금해진다.
2024.04.15 I 최정희 기자
안마의자 '빅2' 모두 뒷걸음…신제품·다각화 승부수
  • 안마의자 '빅2' 모두 뒷걸음…신제품·다각화 승부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안마의자 ‘빅2’(상위 2개사)가 지난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자체가 정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내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라젬과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출시 및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수요감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47억원으로 22.1% 줄었다. 매출은 정점이었던 2022년 7501억원에 비하면 44.0% 준 규모다. 영업이익도 피크였던 2021년 925억원 대비 81.0% 줄었다. 바디프랜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0%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바디프랜드 실적이 정점이었던 2021년(매출 6110억원, 영업익 882억원)에 견주면 매출은 81.0%, 영업이익도 31.0% 축소된 수준이다.이는 고금리 고물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탓이다. 안마의자는 국내 소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세라젬은 내수와 수출 비중이 7대3이고 바디프랜드는 내수 비중이 90%를 넘는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전년(4.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 기간(2020년~2022년)을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최저치다. 1인 가구 확산도 고가의 큰 제품인 안마의자 소비를 주저하게 만든 원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1인 가구는 1002만 가구(주민등록기준 분리 가구)로 1000만 가구를 처음 넘어섰다. 전체 가구 중 41.8%다.비용 측면에서도 바디프랜드의 경우 판관비는 전년 대비 소폭 줄였지만 매출액에서 원가(제품 생산에 드는 비용)가 차지하는 비율인 원가율이 지난해 43.0%로 전년 41.3%에서 다소 상승했다. 원가율이 낮아야 수익성이 좋을 수 있다. 회사 측은 “각 사업부문 원재료 가격변동은 없으나 환율로 인해 원가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세라젬은 원가율이 38.4%에서 37.7%로 소폭 낮아졌다. (자료=한국은행) 단위=%매출 감소에도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는 줄이지 않은 것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12억원을 써 전년보다 37억원 줄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4.8%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세라젬도 지난해 18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해 전년 대비 4.5배로 투자를 늘렸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과 임상, 디자인 등 R&D 조직의 통합 거점인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신설했다”고 말했다.안마의자 업계는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여파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지난해 11월 1.8%에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달러당 원화값이 최근 1360원을 돌파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도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현재 환율은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양사는 신제품 및 사업다각화 등으로 수요감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바디프랜드는 이달 말에 신제품 안마의자를 출시한다. 이미 올 초 침상형과 의자형 장점을 결합한 ‘에덴’을 내놓은 데 이은 두 번째 신제품이다.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분기까지 퀀텀, 팔콘, 에덴 등 5종에 이르는 신제품을 내놨다. 이 덕분으로 올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00억원, 매출 106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세라젬도 마스터 V9과 파우제 M6 등 새로운 안마의자를 출시한다. V9는 이달 중하순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사용 목적 인증을 받은 정수기도 여름철에 출시한다. 바디프랜드보다 비중이 큰 해외 사업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세라젬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1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중국 시장 매출이 1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고 했다.
2024.04.15 I 노희준 기자
중동 갈등에 유가 치솟는데…미끄러지는 정유주
  • 중동 갈등에 유가 치솟는데…미끄러지는 정유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치솟는 유가에도 정유주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도 정유주로서는 호재지만, 주가는 오히려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제22대 총선 이후 이어질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시 ‘횡재세’가 논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S-Oil(010950)(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4100원(4.96%) 내린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최근 일주일간(8~12일) 5.87% 하락했다. GS칼텍스의 모기업인 GS(078930) 역시 12일 하루만에 9.80% 미끄러졌다. GS(078930) 역시 지난주 13.47%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보통 정유주는 오름세를 나타낸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하며 시장에서는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년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2~3분기는 미국의 휴가철이 맞물리며 원유 수요가 증가해 유가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도 나타난다.정유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확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보다 44.87% 증가한 1조9624억원에 이른다. 이진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의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에서 상승 폭이 크다. 현재 그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가장 큰 원인을 ‘횡재세’로 손꼽는다.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유업체나 은행들에 횡재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다.횡재세란 기업이 호황으로 인해 얻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에 물리는 세금을 말한다.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도입한 정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과거 “유가 상승과 고금리로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거뒀다”며 “민생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내세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공약의 재원 마련을 위해 정유업계와 금융권 수익에 초과 세금을 물리는 식의 법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정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를 달러로 사야 하기 때문에 가파른 달러 강세는 마진 축소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2일 원·달러 환율은 1375.40원에 마감했는데, 17개월래 최고치다. 정치적 리스크와 달러 강세에도 증권가는 정유주의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NH투자증권(8만6000→9만3000원), 삼성증권(9만8000→10만4000원), IBK투자증권(10만5000→11만5000원)이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최근 한 달간 GS의 목표가도 올렸다. 흥국증권은 GS의 목표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증권도 6만4000원을 신규제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점을 경신하는 국제유가에 따라 재고평가 이익과 견고한 정제마진에 수익 건전성은 장기화할 조짐”이라며 “업황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04.15 I 김인경 기자
'라스트 마일' 경계감 더 커져, 금리인하 기대 눌렀는데…환율 폭주
  • '라스트 마일' 경계감 더 커져, 금리인하 기대 눌렀는데…환율 폭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가 재반등할 수 있다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 경계감에 7월 금리 인하를 바라보던 시장 기대를 누른 것이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대한 조정에 나섰지만, 외환시장은 오히려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처럼 직진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에…‘중립 기어’한은은 지난 12일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0회 연속 동결이다.여전히 물가가 목표(2%)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3%대를 보였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르는 등 한은 전제치(80달러대 초중반)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직전까지 치솟은 상황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데 주력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5월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 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근원물가는 예상대로 움직이지만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현 상황을 ‘깜빡이를 켜지 않은 자동차’에 비유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를 보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2.3%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에 비유하곤 하는데, 현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깜빡이를 켤지, 말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특히 이 총재는 데이터를 더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6월 전 세계 경제와 여타 중앙은행의 결정을 봐야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더 봐서 (통화정책에 대한) 확신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5월 수정경제 전망과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셈이다.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추가되지 않았다는 점도 7월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지금부터 3개월 뒤는 7월이기 때문에 7월 금리 인하를 위해선 이번 금통위 회의 때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위원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었다.시장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긴축 기간을 수식했던 ‘장기간’ 표현이 삭제되면서 환호했지만, 이 총재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전망을 수정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인하 폭은 하향했다. 기존 ‘5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7월 인하, 연중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8월 인하, 연중 한두 차례 인하’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긴축기조의 ‘장기간’ 부담은 벗었지만, 인하의 깜빡이를 켜기 위한 조건으로 소비자물가 안정 확인에 향후 2개월 정도가 필요해졌다”며 “환율, 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경우 3분기 금리 인하 기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금리 인하 시그널이 3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4분기에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붕 뚫은 환율외환시장의 금통위 해석은 사뭇 달랐다. 이 총재 기자회견 직후 환율은 1370원을 넘어서며 장중 1375.5원까지 올라섰다. 마감 가격도 1375.4원으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최고치를 1거래일 만에 경신했다.발단은 이 총재의 환율에 대한 평가였다. 이 총재는 “달러 강세 속에 중국, 일본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에 원화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되는 면이 있지 않은지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우리나라만 환율이 절하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순자산이 늘어나는 등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쏠림 현상’이 있을 때 개입할 의지나 여력이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불편하다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시장은 외환당국의 개입의지가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는 환율 상단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총재가 예상을 뒤집었다”며 “외환당국이 당분간 이 수준을 용인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유일한 하방압력 재료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었는데 상단이 많이 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뼈 아픈 실책이 됐다. 환율의 중요성 역시 기자회견에서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미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이 우리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환율로 인해 우리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한은은 소통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시장에서 한은이 환율 수준을 안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며 “현재 이란·이스라엘 사태를 주시하면서 환율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하상렬 기자
"예·적금보단 주식·코인"···청년도약계좌 외면
  • "예·적금보단 주식·코인"···청년도약계좌 외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약 21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책금융 상품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왔지만 이 돈의 상당수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정부가 이 상품의 ‘시즌 2’인 ‘청년도약계좌’ 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만기 후 목돈을 손에 쥐고 있는 청년층은 가입을 머뭇거리고 있다. 정책금융 상품의 예치 기간이 5년으로 긴데다가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안정지향적 고금리 예·적금 상품보다는 더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을 올려보겠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73조 3761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 8740억원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1조 372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8478억원 감소했다. 예·적금 잔액이 한 달 새 모두 약 1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 시 최대 연 6%의 이자를 제공하는 정책금융 상품으로 지난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판매한 ‘청년희망적금’의 ‘시즌 2’다. 매월 협약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 모바일 앱으로 가입신청을 받은 후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 신청을 받는다.기존 청년희망적금을 통해 얻은 만기금액을 청년도약계좌로 일시 납입해 연계 가입하면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자를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하는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문턱도 낮췄다. 기존에는 청년 본인을 포함한 가구원 소득의 합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하는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를 충족해야 했는데 이를 ‘250% 이하’로 완화했다. 군 장병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시중은행도 연 6%에 가까운 고금리의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거들고 있다.하지만 지난달 예·적금 잔액이 줄었다는 점에서 아직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중 일시 납입을 희망하면 2월 만기자는 2월 29일까지 가입 신청해야 했다. 실제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이들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만 20~34세 소비자 중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수령(27.2%)했거나 만기 예정(5.9%)인 사람은 3명 중 1명꼴(33.1%)이다. 조사에 따르면 도약계좌 가입을 꺼리는 주된 이유는 ‘예치기간(5년)이 너무 길어서’가 74%로 나타났다.특히 최근 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고공 행진도 고금리 정책금융 상품 가입을 꺼리는 이유로 해석된다. 연초 2400선대에서 저점을 찍었던 코스피는 이후 꾸준히 올라 현재 2700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억원을 넘었고 한 달 만에 60% 넘게 뛴 리플, 알트코인 등도 청년희망적금 만기자를 유혹하고 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는 좋은 금융상품이지만 여타 다른 금융투자 시장 상황에 따라 중도 해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목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면 손실 위험이 있는 코인, 주식보다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 청년도약계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15 I 정병묵 기자
현대차·기아 1Q 실적 선방 관측..시총 ‘100조’ 시대 연다
  • 현대차·기아 1Q 실적 선방 관측..시총 ‘100조’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 1분기 완성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한 수익 개선까지 노리는 현대차·기아가 조만간 합산 시가총액 ‘100조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3조3655억원, 영업이익 6조3446억원으로 추산된다.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5% 늘어난 39조6488억원, 영업이익은 0.12% 감소한 3조58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의 경우 매출액은 0.11% 늘어난 23조7167억원,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2조7561억원으로 예상된다.완성차 침체기에 접어들어 판매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양사 모두 실적 측면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신차는 총 176만3137대로 전년 동기(179만78대) 대비 1.51% 줄었고,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이 현대차(-16.3%)·기아(-2.9%) 모두 주춤했지만 매출은 되레 늘었다.생산단가 대비 판매가격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와 SUV,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이 개선돼 전체 판매대수가 줄어도 매출은 증가하는 ‘믹스 개선’ 효과를 본 덕이다.실적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기아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현대차가 16.9%, 기아가 9.8% 오르는 등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이유다. 직전 거래일(12일) 기준 현대차·기아 시가총액은 94조3832억원으로 현대차가 50조2387억원, 기아가 44조14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올해 현대차·기아는 인기 SUV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구동계)을 더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현대차는 8~9%, 기아는 11.9%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이르면 연말 공개한다. 기아는 소형 SUV 강자인 셀토스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모델 3종을 출시하고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19%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며 하반기 믹스 상승을 노린다.전기차 신차도 출시해 친환경 수요도 선제 대비한다. 현대차는 판매 가능한 실차 ‘아이오닉9’을 올 하반기 공개하며 기아는 EV3를 하반기 정식 내놓는다.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도 이르면 연말께 가동한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웃돌았고 SUV 판매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기아는 물량 감소를 믹스 효과와 환율 상승이 상쇄할 것”이라며 “하반기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 및 전기차 모델의 순차 투입이 기업가치 회복의 추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4 I 이다원 기자
‘재건축 대못' 어쩌나…재초환 폐지가능할까
  • ‘재건축 대못' 어쩌나…재초환 폐지가능할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폐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재초환 폐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재초환법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재초환은 재건축 사업으로 얻는 조합원 1인당 이익이 평균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며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재초환 폐지나 추가 완화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표적 조치인 ‘재초환 폐지’ 논의는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재초환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 여 만에 기자들과 만나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재건축하더라도 예전처럼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초환을 완전히 없앨지 추가 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재초환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재초환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재건축 부담금의 면제 이익 기준이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됐고 부과 구간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조정되며 완화됐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 속 공사비와 분담금이 급격히 오르며 재건축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재초환법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 기준.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재초환법은 민주당이 도입한 제도인 만큼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폐지를 담은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재초환법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도입해 유예됐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선 재초환법 폐지는 당연히 힘들 것이기에 조합들은 사업이 더 어려워졌다며 고민이 많아진 분위기”며 “시장 상황상 공사비 상승으로 안그래도 분담금이 높아졌는데 재초환까지 보태면 비용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상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재초환법 개선방향 논의는 필요하단 의견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초환은 크게 조정하면 정비 사업 추진 탄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폐지나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논의할 필요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재초환과 연관성이 없는 재개발 사업이 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송 대표는 “재개발은 그나마 재초환법 대상이 아닌 만큼 재초환이 현상황으로 유지되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개발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4.14 I 박지애 기자
중동 확전 불안, 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경신할까
  • 중동 확전 불안, 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경신할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중앙은행들이 꾸준히 금을 매입하는 것도 금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06% 오른 온스당 2374.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448.8위안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400달러선을 넘었다.금 가격은 작년말 2070달러선이었으나 올해 들어 14% 가량 크게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13일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확대됐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하자 이에 대응한 공격이다.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에 보복 공격을 단행하게 되면 중동 지역의 전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주말에 이뤄진 이란 공격의 영향은 월요일인 15일부터 국제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등 같은 리스크가 불거지면 증시엔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 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지역 (리스크)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월요일 금 거래가 재개되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보다 저렴한 은 시세에도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예측했다.또 최근에는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를 매입하면서 수급을 받쳐주고도 있다. 금속 중개업체인 석덴파이낸셜은 중앙은행과 중국·인도 등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금 가격을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세계금협회(WGC)은 최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2021년 450t에서 2022년과 2023년 연간 1000t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 금 보유량은 전월대비 16만온스 늘어난 7247만온스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갈등 중인 중국은 미국 국채 등 달러화 자산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중국 외에도 폴란드, 싱가포르, 리비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금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금을 살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하방 경직성은 높지만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자산과 연관성이 낮아야 하는데 금은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통화 긴축 장기화, 중동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전자산은 달러와 현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중국·독일도 확장 국면, 회복 조짐 보이는 글로벌 제조업(종합)
  • 중국·독일도 확장 국면, 회복 조짐 보이는 글로벌 제조업(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공급망 차질로 부진했던 전세계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제조업 체감경기는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고 산업생산도 개선하는 모습이다. 당장 제조업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전세계 경제 회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달 25일 중국 장쑤성 하이안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제조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비롯해 주요국 경기 회복 동조화”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의 제조업지수가 50.6을 기록해 지난 2022년 7월(5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글로벌 제조업지수(PMI)는 2022년 9월 49.8로 기준인 50을 밑돌면서 부진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1월(50.0) 50을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의미한다. 영국계 증권사 RBC브루윈돌핀의 자넷 무이 시장 분석 책임자는 “중국,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확장으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의 동조화는 글로벌 성장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특히 경기 침체에 빠졌던 중국과 독일의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지난해 9월(50.2) 이후 처음 확장으로 돌아섰다. 민간 체감경기로 여기는 차이신의 제조업 PMI 역시 51.1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0% 늘어 2022년 1~2월(7.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을 포함한 신규 주문이 증가하면서 공장들이 생산량을 늘린 결과다.독일은 제조업 PMI는 40 초반으로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40선도 무너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또 3월과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각각 1.0%, 2.10% 늘면서 2개월째 성장했다.영국의 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대비 0.1% 성장했는데 제조업은 1.2% 증가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3월 제조업 PMI(50.3)는 2022년 7월 이후 다시 확장을 나타냈다.전세계 교역이 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공장이 더 활기차게 돌아감을 의미한다.◇“인플레 압력이 타격, 점진적 회복 기대”다만 세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되기보다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상품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이전 전망치(3.3%)보다 낮췄다. WTO는 “지난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무역 집약적인 제조 상품 수요에 큰 부담을 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실질 가계 소득이 개선되면서 수요는 향후 2년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도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제조업이 크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최근 활동 회복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도 “미국 재고 소진, 유럽 경제 성장 등의 지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안정화 단계”라며 “역풍이 당장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국가별로 생산성이 양극화를 보일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최근 미국 등으로부터 과잉 생산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이차전지 등은 전세계 수급 불균형을 유발해 경제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재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인해 신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이 미국의 고용을 위협할 정책을 수정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곳간 비자 한은 '마통' 33조 끌어다 쓴 정부…이자만 638억
  • 곳간 비자 한은 '마통' 33조 끌어다 쓴 정부…이자만 638억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올해 1분기 한국은행으로부터 약 33조원 가까이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와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세금이 잘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시 대출’을 통해 내수 진작에 필요한 연초 재정 집행 등을 진행한 것이다. (사진=기획재정부)1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 대출금·이자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현재 정부가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 후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은 총 32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11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잔액(31조원)보다 많은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수요 등 급작스러운 지출이 필요했던 2020년 1분기(14조9130억원)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3월 일시 대출액만 35조2000억원으로, 이는 14년을 통틀어 월별 최대 기록이다. 1~3월 누적으로 보면 45조1000억원으로, 정부는 1분기 총 이 금액을 빌렸다가 12조6000억원만 갚은 셈이다.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액은 638억원으로, 한은은 이 이자액을 2분기 중 수령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상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자금 부족이 나타나는 경우,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 제도’를 활용한다. 시중 은행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1년 중 1~3월은 세수가 별로 없고, 3월 법인세의 경우 4월이 되어야 국고에 들어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금이 없는 시기에 한은으로부터 대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기재부는 올해 상반기 중 역대 최대인 65% 수준의 재정 집행 방침을 밝혔다. 복지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반기 중 재정 집행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만큼 정부 역시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을 시행해 ‘신속집행’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다만 한은의 일시 대출에도 일반 대출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한도와 상환 기한 등이 정해져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 올해 대정부 일시 대출금의 한도로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 을 합해 총 50조원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정부의 일시적인 대출 금액이 늘어나면, 시중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돼 물가 관리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 일시대출은 국회나 국민 등이 실시간으로 파악하기에도 어렵기 때문에, 재정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금통위는 올해 일시 대출 조건 중 ‘부대조건’을 통해 한은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조항을 추가했다.
2024.04.14 I 권효중 기자
금리인하·규제완화 기대감 꺾여…집값 안갯속 장세 이어지나
  • 금리인하·규제완화 기대감 꺾여…집값 안갯속 장세 이어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책 전환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는 안갯속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10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규제완화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정책 기대감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에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달 보합으로 돌아선 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는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야권이 압승했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가 발표했던 1·10 부동산대책 뿐만 아니라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유예 등 세제 완화 등도 줄줄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나 인하폭에 대한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소 원장은 “총선 참패가 생각보다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규제완화 통한 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도심 복합개발, 감세 정책 등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추진 동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총선 결과만 놓고 보자면 정비사업 규제완화, 부자감세 등을 추진하지 말라는 소리다. 정부의 정책 전환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책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 시점까지 늦춰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추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금리는 집값을 결정하는 4대 변수중 하나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나 폭이 달라진다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면서 “당분간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지만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데다 매물은 점차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 정책들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고 금리인하 시점도 9월 이후로 밀리면서 사실상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4.14 I 오희나 기자
전세계 공장 다시 돌아간다…“제조업 완만한 회복세”
  • 전세계 공장 다시 돌아간다…“제조업 완만한 회복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기 침체에 빠졌던 중국과 독일의 제조업 체감경기가 확장 국면을 보이는 등 전세계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 조짐이다. 코로나19, 지정학적 분쟁 등을 이유로 부진했던 세계 경제도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의 한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의 제조업지수가 50.6을 기록해 지난 2022년 7월(5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글로벌 제조업지수는 2022년 9월 49.8로 기준인 50을 밑돌면서 부진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1월(50.0) 50을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지표 개선이 긍정적이다. 독일은 제조업 PMI가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3월과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대비 0.1% 성장했는데 제조업은 1.2% 증가했으며 3월 제조업 PMI(50.3)는 2022년 7월 이후 다시 확장을 나타냈다.중국도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해 지난해 9월(50.2) 이후 처음 확장으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수출 강국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영국계 증권사 RBC브루윈돌핀의 자넷 무이 시장 분석 책임자는 “중국,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확장으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의 동조화는 글로벌 성장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올해 상품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게 되면 인도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무디스는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제조업이 크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최근 활동 회복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다만 세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고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상품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이전 전망치(3.3%)보다 낮췄다. WTO는 “지난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무역 집약적인 제조 상품 수요에 큰 부담을 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실질 가계 소득이 개선되면서 수요는 향후 2년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도 “미국 재고 소진, 유럽 경제 성장 등의 지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안정화 단계”라며 “역풍이 당장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흔들리는 증시 속 '실적 두각' 자동차株…ETF 수익률도 ‘쑥’
  • 흔들리는 증시 속 '실적 두각' 자동차株…ETF 수익률도 ‘쑥’[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며 밸류업 관련주들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자동차주들은 달렸다.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세도 이어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4월 5일~1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로 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완성차 기업과 자동차 부품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KODEX 자동차’는 지난 12일 기준 기아(000270) 23.06%, 현대차(005380) 20.96%, 현대모비스(012330) 18.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코스피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현대차는 5.31%, 기아는 2.91% 오른 영향이 컸다. 현대차와 기아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TOP3플러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역시 각각 3.72%, 3.64% 오르며 주간 ETF 수익률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의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와 ‘HANARO 원자력iSelect’가 각각 주간 수익률 3.29%, 2.92%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이는 자동차주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175억 달러(약 24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특히 지난 3월 수출과 내수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제외한 하이브리드차가 약진하면서 3월 자동차 수출액이 회복세를 보였다.지난 한 주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1.6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며 하방압력을 받았다. 금리 인하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12% 소폭 올랐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 주식이 2.68%로 가장 크게 뛰었고, 인도주식이 2.6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 섹터가 2.6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상품 중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 ETF가 5.7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예상치를 웃돈 CPI 발표에 하락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전월 대비 완화된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미국 CPI의 영향과 함께 3월 일본 PPI가 예비치가 전년 동월 대비 0.8% 오름세를 나타내며 하방압력을 받았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독일 제조업 수주 및 유로존 소매 판매 부진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청명절 연휴인 가운데 옐런 미 재무장관과 리창 국무원 총리가 만나 입장 차이만 확인, 양국 관계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또다시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커지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했고, 국고 10년물은 3.5%까지 오르기도 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399억원 감소한 19조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789억원 증가한 22조774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7196억원 줄어든 183조404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4.14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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