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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法 "박형준 부산시장, 딸 입시비리 제기 교수에 2000만원 위자료 지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교수에게 ‘흑색선전’, ‘선거공작’ 등 발언으로 응수했다가 위자료 20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 민사4-1부(부장 김성훈)는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박 시장을 상대로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20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지난 24일 판결했다. 지난 2월 열렸던 1심 재판부는 김 전 교수를 겨냥한 박 시장의 기자회견과 선대위의 각종 성명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배상을 인정했다. 김 전 교수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당시 후보로 나선 박 시장의 딸이 20년 전 홍익대 미대 입학 실기 시험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연구실의 한 교수가 자신을 찾아와 ‘박 후보의 딸 점수를 잘 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으며, 박 후보의 부인도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근거도 없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묻지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전선이자 비열한 선거공작”이라고 맞섰고, 박 시장 선대위 역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적이 있다”, “조작도 앞뒤가 맞게 해라”, “편집증이 의심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억이 바뀐다” 등의 비판 성명을 잇달아 냈다. 김 전 교수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박 시장 측을 상대로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박 시장 측의 발언에 대해 “박 시장 측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 표현의 자유상 용인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민도 (박 시장 측의) 그런 주장은 정치 공세로 치부할 뿐 그대로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박 시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구체적 정황의 뒷받침도 없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원고의 인격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모멸적인 표현으로 모욕을 가한 것”이라며 김 전 교수의 인격권이 침해됐다고 인정했다.
- 檢, 이재용에 "초격차 반칙" 일갈…'재벌 3·5법칙' 적용될까[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사건은 각종 위법행위가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입니다.”검찰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한 말입니다. 초격차란 ‘넘을 수 없는, 1등을 넘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삼성의 경영전략인데 이를 차용해 이 회장 및 삼성을 꼬집은 것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檢 “공짜 경영권 승계…물산 가치 의도적 낮춰”그럼 이 회장은 무슨 혐의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받았을까요? 2014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건강 이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에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필요했습니다. 삼성의 핵심은 결국 ‘삼성전자’.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이 2·3번째 주주였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건희 당시 회장과 삼성물산이 전체 지분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지금부터는 검찰의 주장을 넣어서 살펴보겠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G(Governance)’.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삼성물산에 전혀 지분이 없었습니다. 프로젝트G의 핵심은 에버랜드였습니다. 이 당시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버랜드 등을 상장시켜 제일모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 이 당시 부회장을 제일모직 최대 주주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당시 합병비율은 제일모직 1주에 삼성물산 0.35주. 삼성물산의 매출 규모가 제일모직의 5.5배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3배, 총자산은 3.1배에 달했는데 이같은 비율 산출은 다소 의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게다가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높이고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낮췄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 당시 부회장의 지분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제일모직의 가치는 높을수록,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을수록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당시 삼성물산은 카타르 발전소 공사 수주 등 호재가 있었는데 합병 이후 공개됐고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활용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재용 회장 등에 대해 구형을 하며 이번 합병을 ‘공짜 경영권 승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父 이건희 구했던 ‘3·5법칙’, 子 이재용 구하나물론 삼성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주주 등이 아무런 손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변호인은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취약했던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합병 전 삼성물산은 그룹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일모직과 합병하면 취약한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삼성물산 합병 이후 삼성물산 외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합병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하락했으나 삼성물산은 경쟁사 대비 가장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합병 과정에서 아무런 불법적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법조계에서는 이 회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용’이라고 판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합병에 반대했던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사건에서 “이번 합병은 이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승계작업의 일환”이라고 적시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재벌 3·5 법칙’에 따라 실형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벌 3·5 법칙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재벌 등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실형을 피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2018년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법인자금 약 107억원을 박준경 금호석유(011780)화학 사장에게 담보 없이 낮은 이유로 빌려주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 많은 재벌들이 3·5 법칙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이 회장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1등 기업에 걸맞게 높고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매사에 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는 합병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도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과연 이 회장은 재벌 3·5 법칙에 따라 또 한 번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요? 판결 선고일인 내년 1월 26일을 기다려보겠습니다.
- [반갑다 우리말]‘점자의 날’ 들어보셨나요?
- ‘점자의 날’을 이틀 앞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랑샘도서관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점자책을 읽고 있다.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1월4일은 ‘한글 점자의 날’이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6점식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0년 12월 ‘점자법’이 개정되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점자란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문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한글의 형태를 선이나 점선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라, 작고 둥근 6개의 점을 볼록하게 돌출되도록 만든 것이다. 점자는 6개의 점이 모여 한 칸이 되며, 세로로 3점, 가로로 2점으로 구성된다. 각 점에 1에서 6까지의 번호를 붙여 사용한다. 이 6개의 점 중에 어떤 점을 돌출시키는지에 따라 63개의 각각 다른 점형이 생기며, 이 점형에 의미가 부여된 문자다. 한글의 경우, 초성과 모음, 종성 각각에 점형이 다르게 약속되어 있다. 이를테면 ‘책’이라는 글자를 점자로 쓰기 위해서는 ‘ㅊ, ㅐ, ㄱ’으로 풀어쓰면 된다.흔히 지하철 안내도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서 점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 제품이나 컵라면, 의약품, 화장품 포장지에서도 오돌토돌한 점자 표기를 볼 수 있다.점자 표기가 적용된 오뚜기 제품(사진=오뚜기 제공).오뚜기는 업계 최초로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이 시작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컵라면 용기에 표시된 ‘물 붓는 선’을 알기 어렵다는 고충을 듣고 지난해 9월부터 컵라면 용기에 점자를 새겼다.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 정보를 나타내는 기호도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컵라면을 시작으로 컵밥 14종 및 용기죽 전 제품 8종에 확대 적용했다. 우유 점유율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의 정보 접근성,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도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빼빼로를 선보이고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 행사에 제품을 후원했다.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빼빼로’(사진=롯데웰푸드).점자 표기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에 공감하고, 이들의 제품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점자표기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12년부터 전 제품 단상자에 점자 표기를 위한 점자 형압을 적용해왔다. 현행 화장품 용기법상 점자 표기는 필수 사항이 아니지만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자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점자 표기를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했다.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점자스티커를 기획했다.점자표기가 돼있는 닥터지 제품(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점자 달력 제작·배포는 올해로 24년째 이어진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 달력의 무료 배포를 제안했다. 한화그룹은 제작 첫해인 2000년 5000부를 만들었으나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발행 부수를 매년 늘렸고, 그 결과 내년도 점자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 부수는 92만부에 달한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시각장애인 수는 25만767명이다. 이중 경기도가 5만4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만991명, 부산 1만7740명, 경상남도 1만6937명 순이었다.다만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읽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4%에 그쳤다.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이 성인이 된 이후 장애를 얻은 ‘중도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정보와 콘텐츠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공공기관, 도서관 및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국어 전문가들은 시각장애인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소외층이 없도록 공공언어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들은 “점자의 보편적 보급은 물론, 디지털 기기의 보급과 디지털 역량 교육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이 디지털 격차 해소를 넘어 정보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사회구성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HD현대일렉트릭, 19兆 규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공략을 가속화한다.HD현대일렉트릭이 30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퍼시피코,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함께 ‘전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해양기술 안승환 회장, HD현대일렉트릭 박상훈 기획·신성장 부문장, 퍼시피코 조동욱 대표, 씨에스윈드 김승연 상무, 대불조선 김홍조 대표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은 30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이하 퍼시피코),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진도군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남 진도군 해상에 3개 단지로 구성된 3.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총 1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양해각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풍력발전기의 핵심기자재인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용 전력기기의 제작과 공급을 담당한다.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투자·개발사인 퍼시피코는 지분 투자와 사업개발 전반을 수행한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발전기의 타워와 하부 구조물 공급, 한국해양기술은 해저케이블 설치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대불조선은 풍력발전기 유지 보수와 검사 대행, 보수용 선박의 건조 및 수리를 맡는다.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26.7GW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 구축에 성공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약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해상풍력사업 추진 역량 강화와 공급망 구축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와 해상풍력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전북도·군산시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발전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 한화그룹, 2600여개 협력사에 1750억원 현금대금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약 175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추석 명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225억원, 한화솔루션 22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30억원, 한화시스템 69억원, 한화오션 450억원 등 약 1750억원의 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또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51억원이다.이 밖에도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지역사회복지관, 봉사센터 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명절 후원물품(식료품, 도시락, 힐링 용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비전넥스트 등 판교에 사업장을 둔 4개사의 임직원들은 20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은 12일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가족플러스센터로 2천만원 상당의 물품과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우수 농수산품 판매 프로그램인 아름드리 및 비욘드팜 매장을 통해 지역 상품의 명품화와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된 백화점 5개사 등과 유통분야 바이어 공동 품평회를 개최하여 중소상인 입점 검토 등 판로를 지원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이 개최한 고교생 과학경진 대회에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서울과학고의 피쉬파워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3’ 시상식이 지난 25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Life Campus)에서 진행됐다. 지난 25일 충북 충주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열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에서 대상을 받은 서동주(가운데)·조용우(오른쪽) 학생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한 2011년 이래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다.대상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피쉬파워팀(서울과학고 서동주, 조용우 학생, 지도교사 배동일)이 수상했다. 피쉬파워팀은 높은 초기 건설 비용이 드는 댐을 대체하면서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갖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수차의 날개는 형상에 따라 추력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저유속에서도 발전 가능한 접이식 날개 수차를 시제작하기도 했다. 금상은 산성토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에 용이한 산 저항성 영양제를 연구한 미스매치팀(하나고 김아영, 유명철 학생, 지도교사 박찬규)과 폐해조류와 택배박스를 활용해 새집증후군 잡는 친환경 벽지와 풀 제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EcoSeaWeed팀(하동여고 김아영, 이자현 학생, 지도교사 이규희)이 수상했다.‘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은 상금과 부상이 총 2억원으로,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공된다. 본선 진출 20개팀에게는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혜택도 주어진다.시상식에서 윤제용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 대회는 지구촌 기상이변이 심각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의적이고 훌륭한 과학적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성장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도 “예년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참가자수 만큼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과학인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강남서 벌어진 '버거 전쟁'…'비싼 가격' 극복할 파이브가이즈 무기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년여에 걸쳐 준비해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26일 서울 강남에서 본격 오픈했다. “경쟁 상대는 없다”고 김 본부장이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당장 강남 상권에서 SPC의 ‘쉐이크쉑’과 bhc그룹의 ‘슈퍼두퍼’ 등 브랜드들과 승부부터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파이브가이즈 본격 오픈…美 햄버거 ‘장인정신’ 통할까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이날 파이브가이즈 강남 오픈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화가(家) 3세가 공들여 들여온 미국 유명 햄버거로 입소문이 난 덕분인지 전날(25일) 오후 11시부터 오픈런이 시작됐고 이날 오전까지 7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초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미국 본사의 정책으로 국내에서도 맛과 품질은 물론 특유의 매장 분위기까지 미국 현지의 것을 변경없이 그대로 적용하는 이른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지켜 운영된다.실제로 매장 내 주방에 냉동고·전자레인지·타이머가 없애는 등 냉동한 재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만큼 햄버거는 물론 사이드 메뉴까지 품질에 공을 들였다는 얘기로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감자튀김용 감자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파이브가이즈 강남 인근 도보 4분 거리에는 이미 SPC와 bhc가 각각 야심차게 선보인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강남점과 슈퍼두퍼 강남점이 자리해 있어 이들 브랜드와 한판 승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들어온 쉐이크쉑은 올해 4월로 25개점을 오픈했다. 당초 목표했던 2025년 대비 2년 앞당긴 성과로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출점을 예정하고 있다. 슈퍼두퍼 역시 지난해 11월 강남점으로 국내 첫 발을 디딘 이후 최근 코엑스 스타필드점까지 3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016년 SPC ‘쉐이크쉑 강남점’ 오픈 당시에도 햄버거를 먹기 위해 매장 문이 열리기 전 줄을 서는 ‘오픈런’ 사태가 빚어졌다.(사진=SPC)◇세트 조합 3만원 훌쩍…쉐이크쉑·슈퍼두퍼보다 비싸높은 가격대는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다. 에프지코리아는 장고 끝에 미국 본토보다 13%, 다른 진출 국가인 홍콩보다 17% 가량 낮게 가격대를 책정해 국내에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였지만 다른 경쟁 브랜드 대비 10~15% 비싸서다.실제로 파이브가이즈의 메뉴판을 살펴보면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등으로 구성해 하나의 세트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3만원대를 훌쩍 넘긴다.버거는 △햄버거 1만3400원 △치즈버거 1만4900원 △베이컨버거 1만5900원 △베이컨치즈버거 1만7400원이며 동일 메뉴의 리틀 사이즈는 이보다 3500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감자튀김은 △리틀 6900원 △레귤러 8900원 △라지 1만900원이며, 음료는 △소다(탄산음료) 3900원 △파이브가이즈 쉐이크 8900원이다.미국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치즈버거에 감자튀김 레귤러, 쉐이크를 구매할 경우 가격은 3만2700원이다.쉐이크쉑의 햄버거 가격은 6800~1만5400원 수준이다. 햄버거 6800원부터 시작해 시그니처 메뉴인 쉑버거는 싱글W(패티 1장)는 8400원, 더블W(패티 2장) 1만3200원이다. 가장 비싼 햄버거인 스모크쉑 더블W는 1만5400원으로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 대비 2000원 가량 싸다. 감자튀김은 4800원, 쉐이크는 6500원이다. 쉑버거 더블W에 감자튀김, 쉐이크를 더하면 2만4500원.슈퍼두퍼 역시 햄버거 가격은 8900~1만5900원으로 파이브가이즈 대비 저렴한 편이다. 주요 메뉴로 △슈퍼싱글버거 8900원 △베이컨 에그 온 버거 1만2900원 △트러블 버거 1만3900원 등이 있으며 최고가 햄버거인 △꼬르동 레드버거는 1만5900원으로 책정됐다. 기본 감자튀김은 5900원, 밀크쉐이크는 6900원이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과 달리 세트 메뉴를 구성해 판매 중으로 ‘베스트’ 상품인 트러플 버거에 감자튀김, 쉐이크를 더한 ‘샌프란세트’ 구매시 1만9800원에 즐길 수 있다.지난해 11월 bhc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 당일 매장 1층이 고객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bhc그룹)◇25만개 조합 ‘커스터마이즈’ 카드도 이목단 파이브가이즈는 햄버거와 쉐이크 등에 무료로 토핑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좀 더 풍성하게 다양한 조합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선 8가지 종류의 버거에 15가지 토핑(마요네즈·케첩·머스타드·양상추·피클·토마토·그릴드어니언·그릴드머쉬룸·렐리시·어니언·할라피뇨·피망·스테이크소스·바비큐소스·핫소스)을 원하는 대로 담아 즐길 수 있다. 또 쉐이크에도 8가지 토핑(초콜릿·피넛버터·솔티드카라멜·바나나·딸기·오레오·로투스비스코프·베이컨)을 무료도 담을 수 있도록 했다.햄버거 조합만 25만 가지에 이른다는 설명으로 여기에 쉐이크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이 국내 햄버거 업계에선 아직 낯선 이같은 방식을 적극 즐길지 또는 번거로워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아직 어색하거나 불편하다면 토핑 8종을 조합해주는 ‘올 더 웨이’를 선택하는 것도 파이브가이즈를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