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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7…"140초 이상 정상 연소가 성공 기준"
  •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7…"140초 이상 정상 연소가 성공 기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부품 이상이 발견돼 한 차례 발사가 연기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21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인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 기준은 잠정적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엔진이 140초 이상 정상적으로 연소하며 추진력을 발휘하는 게 이번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설령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140초를 비행하지 못하고 낙하하더라도 실패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 시간이 140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험발사체 엔진 성능이 본발사를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져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재발사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본발사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로 발사 결과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탓에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만약 수치상의 성공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종 목표인 본발사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여론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국장은 “우리가 목표한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성공이라는 단어 보다는 ‘엔진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내부 목표인 140초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데이터 분석과 평가를 통해 엔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과기정통부는 발사 전날인 오는 27일 ‘4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준비 상황에 대한 전반적 점검을 하고 발사 당일인 28일 발사 1~2시간 전에 다시 한 번 5차 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대략적으로 오후 4시께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2018.11.21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11월 28일 발사 추진
  • 누리호 시험발사체, 11월 28일 발사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오후 ‘제 3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을 예정일로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발사 예정일은 개발진의 기술적 준비 상황, 해외 통보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결정되지만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28일 오후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향후 기후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1월 29일에서 12월 4일로 설정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지난달 16일 발사 점검과정 중 발생한 추진제 가압계통 배관 연결부의 압력 감소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품 교체, 체결력(토쿠·Torque) 강화, 누설방지조치 등을 수행했으며 이상이 발생된 극저온 시험을 다시 수행해 시험발사체 기능의 정상작동을 확인했다.이날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발사예정일과 예비일은 시험발사체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과 함께 국내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및 관련국에 통보될 예정이다.발사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시험발사체는 오는 27일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며 그 다음날인 11월 28일에 발사가 이뤄지게 된다.
2018.11.13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이번엔 성공할까…13일 위원회서 새 발사일 정해
  • 누리호 시험발사체 이번엔 성공할까…13일 위원회서 새 발사일 정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지난달 추진계 가압계통 결함이 발견돼 발사가 무산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13일 새 발사일을 정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12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오는 13일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 1차관 주재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대략적인 발사일을 정한다. 항우연은 지난 7일 문제가 됐던 부분에 대한 조치를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확인 시험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한 데 이어 후속 데이터 분석까지 무사히 마쳤다.앞서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발사일을 9일 남겨 둔 지난달 16일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케로신) 및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를 말한다. 이후 항우연은 시험발사체를 분해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지난주 리허설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항우연 관계자는 “내일(13일) 과기정통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우리가 지난 번에 지적된 기술적 문제점에 대한 조치 사항과 후속조치, 비행모델 기체에 대한 비행조치 일정에 대한 보고를 하면 위원회에서 가능한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위원회는 시험발사체가 발사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가 완료됐다는 판단이 들 경우 기상상황 등 최적의 발사 여건을 고려해 예비일을 포함해 일주일 정도의 가능한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항우연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께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리는 리허설이 끝나고 2주 정도면 발사 준비가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판단이 있다”며 “내일 위원회에서 예상일을 정하고 실제 비행 전에 한두 번 정도의 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준비상태를 최종 확인한다”고 말했다.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2018.11.12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돌연 발사 연기 왜?
  • 누리호 시험발사체, 돌연 발사 연기 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을 탑재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가 연기됐다. 점검과정 중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지만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지나치게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다.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해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이송한 상태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케로신) 및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예정된 발사일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17일 제 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현황을 검토하고 발사 일정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옥호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각각의 탱크 속에 담겨져 있는 연료와 산화제를 터보 펌프로 보내기 위해 요구되는 압력이 있는데 헬륨을 가열해 탱크 속에 넣어줘 가압을 한다”며 “그 가압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상태로 쏘면 실패할 것 같다는 판단이 있다”며 “하지만 이 정도 문제라면 연말까지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항우연은 일단 발사체를 분해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주 초께 정확한 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나올 경우 향후 조치에 필요한 시간이 결정되고 그렇게 될 경우 발사 시점이 정해진다는 설명이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원인 분석과 대응 계획이 수립 되는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발사일을 결정할 예정이다.하지만 정부의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연기를 두고, 지난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가 성공에 앞서 2번의 실패를 하자 국민들이 많은 비난을 한 것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에 지나치게 부담감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과기정통부는 나로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은 “오는 25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는 전국민적 관심사인데 왜 생중계 하지 않고 녹화 중계하느냐”며 “이는 만약 실패하면 정권 지지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괴담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시험발사는 연구개발 과정으로 오는 2021년에 예정된 본발사가 아닌데다 나로호 때도 부담이 많았다”고 답변했다.정확한 문제점을 찾기 위해서는 오히려 최대한 시험 발사를 많이 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김승조 부원장은 “일단 문제가 발견이 됐다면 발사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번 시험발사체는 말 그대로 시험을 해 보는 것인데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된다는 식의 완벽주의적 사고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잘못된 것은 발견해서 빨리 고치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발사를 여러 번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로켓 부품들을 여러 시험시설에서 시험을 해 봐도 정작 각 부품들이 연결되는 부분에서의 문제점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실제 발사를 해 봐야 한다”며 “언젠가는 잘못이 나타날 부분이라면 빨리 찾아야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10.17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제 1차 발사 관리위원회' 개최
  • 누리호 시험발사체, '제 1차 발사 관리위원회'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제 1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25~31일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사진=과기정통부.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할 예정이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제주도와 오키나와 사이의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발사관리위원회는 시험발사체 발사까지 주요 사안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각종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주요 관계자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이 회의에서 위원장인 이진규 제1차관을 비롯한 발사관리위원회 위원들은 발사 전까지의 기술적인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앞으로 발사 시까지 계획된 최종 준비 작업을 상세하게 검토했다.회의 개최 후 이 차관은 지난 1일부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최종연습(Launch Rehearsal)을 수행하고 있는 개발자와 함께 시험발사체 준비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 차관은 조립동을 방문해 지난 1~4일 발사대에 세워져 WDR(Wet Dress Rehearsal·추진제 충전을 포함한 리허설)을 수행한 실제 비행용 기체를 점검한 이우 나로호 발사대를 개조한 시험발사체용 발사대에서 발사시스템의 준비상황도 함께 점검했다.이진규 제1차관은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속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발사 직전에는 나로우주센터에 상황실을 운영해 발사운용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0.05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 [줌인]'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철저한 하드웨어 최종 점검과 반복 훈련을 통해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남은 3주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25일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으로 만들어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발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발사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우주 선진국 러시아의 1단 로켓을 장착하고도 두 번의 실패 끝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이후 절치부심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기 때문에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누리호는 지난 2012년부터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누리호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해 250여 명의 고급 연구 인력들이 만 6년 간 개발에 매달린 끝에 이달 말 전남 고흥의 항우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첫 시험을 치른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연구원들은 그동안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그 만큼의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연소 불안정 문제 해결과 추진제탱크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누리호 개발을 총괄한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산하 5개 개발단 중 핵심 역할을 한 3개 개발단 단장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간의 고충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항우연 오승협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추진기관개발단장은 “무게가 발사체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추진제 탱크를 경량화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여러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실패의 과정이 결국 현재 독자 엔진 개발의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발사체 개발에서 실패란 필수적으로 거칠 수 밖에 없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단순한 실패라기 보다는 실패 과정에서 원인을 찾고 문제점을 해결하며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었고 이는 독자적 엔진 개발에 밑거름이 됐다”고 역설했다.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추진제탱크는 발사체 전체 부피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나 발사체 성능과 직결되는 무게 절감을 위해 두께는 2~3mm로 만들어야 한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장영순 발사체체계개발단장은 “추진제 탱크는 쉽게 말하면 다 먹은 콜라캔을 손으로 눌러 찌그러뜨리는 것과 같다”며 “외부 압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확 찌그러질 정도로 얇은데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을 용접을 통해 형상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변형까지 생각해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개 만들어 그 중 잘 만들어진 것을 하나 뽑아 쓰면 편한데 소재 원가도 비싸고 전량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며 “하나가 잘못되면 일정이 전부 영향을 받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사진=과기정통부.이런 점 때문에 항우연 연구원들은 그동안 많은 마음 고생을 했다. 옥호남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2015년 말 제작을 시작해 2016년 7월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그 바람에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도 지연돼 많은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항우연 연구원들이 더욱 힘들었던 것은 우리나라는 오랜 조선업 강국으로 용접 기술이 뛰어난데 왜 이 탱크 하나 제대로 못 만드냐는 편견 때문이었다. 옥 단장은 “8개월간 우리 뿐만 아니라 업체 현장 작업자들은 거의 매일 야간작업을 했는데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조차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인데 왜 이것도 못하느냐는 비난을 하는 것에 심적으로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시험발사체 연소불안정 문제도 연구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 요소였다. 연소불안정이란 막대한 양의 추진제가 급속하게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파수와 연소실의 고유한 음향장이 공진을 일으켜 불안정한 연소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장 단장은 “연소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산화제와 연료를 섞어주는 방식이나 비율 등을 조금씩 계속 변경하면서 안정화시키는 작업을 거쳤다”며 “몇 가지 방법을 찾아 놓고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연소불안정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다.지난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가 성공에 앞서 2번의 실패를 하자 국민들은 많은 비난을 했다.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 같지만 항우연 연구원들은 차분히 남은 3주간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장 단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는 처음 해 보는 것으로 우리는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사진=과기정통부.
2018.10.04 I 이연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학생 수 줄어드는데…‘콩나물 교실’이 웬말-폼페이오 7일 당일치기 방북…김정은 만난다-파격할인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제조사 중심’이 답이다-[사설]김동연 부총리의 소신 관철 지켜본다-[사설]서울도심 복합개발, 실현 가능성 있나△줌인&-[Zoom人]‘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순수 국산 기술 ‘누리호’ 우주 개발 꿈 앞당길 것”-트럼프 자수성가 아닌 금수저? NYT “8세때 이미 백만장자”△증권거래세 낮춰…투자 물길 넓히자-하루만 갖고 있다 팔아도 0.3% 세금…투자자 발길 막는 ‘증시 통행세’-모든 주식매매에 거래세 과세는 한국이 유일-‘벤처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불지피는 금융위 ‘재정여건 감안, 신중히 검토’…소극적인 기재부△부동산 거래세 낮춰…내집 마련 길 넓히자-10억짜리 아파트 취득세만 330만원…실수요자 ‘집 살 엄두 안 난다’-취득세 2배 오르고, 복비도 최고 요율…매매 걸림돌 ‘겹겹’-‘집 팔아 양도세 내느니 임대등록’…매물 거두는 집주인들△[Upgrade Korea]지자체·교육청 행정 칸막이 없애야-탁상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방송실서 수업 받고, 급식도 3교대로-교육열 외면한 경제청, 인구 감소 지표 일률 적용-홍역 치른 인천교육청, 이제서야 전수조사 ‘뒷북행정’△2018 파리 모터쇼를 가다-SUV·친환경·고성능車…유럽을 달구다-유럽 진출 41년 만에…현대·기아차 ‘밀리언셀러’ 눈앞-유럽은 소형차가 대세? SUV 비중 30% 넘을 듯△정치-평화 꿈꾸는 DMZ…GOP 초소엔 ‘조국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현수막-선거제 개편 ‘평양 소주회동’서 공감…한국당 선택은?-유은혜, 오늘 대정부질문 출석…野 “교육 정책능력 검증” 공세 예고△경제·금융-고혈압·당뇨환자 실손보험, 반년새 18만명 가입…신규 계약은 점점 줄어-유가의 습격…‘물가쇼크’ 덮칠라-불법대출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왜-건고추·무 가격 평년의 두배…올해 김장 어쩌나△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 ⑨폴더블폰-화면·기판에 유리 대신 복원력 뛰어난 필름…수십만번 접어도 끄떡없죠-삼성전자, 내달 폴더플폰 UX 정보 공개…LG전자 ‘지갑형 디자인’ 美 특허-“갤노트 S펜처럼…왜 접어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성공”△산업&기업-블프·광군제처럼…코세페 시작일 고정해야-지분상속·연말인사…구광모 ‘고심’-삼성 OLED 디스플레이, 아우디 첫 전기차 탑승-현대오일뱅크, 멕시코에 휘발유 210만 배럴 수출-수입가격 천정부지에…LPG 업계 ‘냉가슴’△산업·소비자생활-쌀값 36% 급등에도…“즉석밥 가격은 연내 인상 안한다”-AI스피커도 국내기업 역차별-KT&G ‘릴 특화매장’ 오픈 ‘릴 미니’ 1시간 만에 완판-호텔서도 인공지능 ‘누구’ 부르세요△기술력으로 무장한 리딩컴퍼니-가구도 팔고 리모데링도 제안…업계 1위 굳히기-친환경 건자재 잇단 출시…‘건강한 밥짓기’ 앞장-‘1등 제품만 5개’…렌털 누적계정 145만개 돌파-공기청정기에 ‘알렉사’ 연동…IoT 트렌드 주도-세계 첫 항체 바이오복제약 개발한 ‘퍼스트무버’-매출 146억…‘블록버스터급’ 해열제로 승승장구-부작용 덜한 ‘마시는 항암제’ 中 제약사에 기술수출-주방 고급 인조대리석 ‘세계 일류상품’ 선정-‘칸스톤’ 국가별 맞춤 생산…글로벌 영토 확장-얼음정수기 강자, 18년째 ‘대한민국 新기술혁신상’-온실가스 배출 줄인 보일러…美·러서 ‘펄펄’-기능성 채소 연구…36개국서 ‘종자 한류’ 이끌어-TV로, 모바일로…중소협력사 판로 확대 선봉장△‘도심속 힐링’ 서울정원박람회-숲·하늘 품은 95개 정원에…시간 가는줄 모르고 ‘소확행’ 누려요-독특한 무늬, 빛반사에 매료…대형 원형 그늘막 ‘하늘정원’서 찰칵△증권&마켓-年 5~7% 배당…금리 인상기에도 ‘리츠’ 매력 통할까-거래대금 줄어…상장 증권사 빅5, 3분기 실적 24%↓-국제유가 급등세에…정유株 웃고 항공株 울고△증권-“재감사 보수 부르는게 값” vs “부실 감사땐 법적 책임져”-우본 ‘美 금리 인상은 투자 기회’ 해외채권펀드에 4000억원 출자-베트남 신도시 조성 ‘조인트벤처’ 설립 KB證·대우건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백기사’ PEF 지원 업고…한컴, 사업확장 잰걸음△문화&스포츠-과자 아닌 만두로 연결…‘쿵짝남매’ 기대하세요-[문화대상 이 작품]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 “궁정·고전·창작까지 우아하게…한국발레의 현주소를 엿보다”-지자체들 ‘北예술단’ 모시기 경쟁△스포츠-커쇼 제치고…류현진, 가을야구 에이스로 -오승환, 포스트시즌서도 ‘끝내줬다’-오지현 “상금왕 경쟁서 중요한 대회”-“임성재, 다음 시즌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AG 득점왕 황의조…3년 만에 ‘A매치 골맛’ 볼까-‘軍 미필자 국가대표 선발’ 논란 선동열 전 감독 오늘 입장 표명△사람&나눔-특정 항원에 반응 단백질 찾아내…류머티즘 치료제 개발 기여-세계 최초 무출혈 주삿바늘 개발 에이즈 등 2차 감염문제 방지 공로-KT, 중고 휴대폰 팔아 나눔 실천…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전달-롯데, 지진피해 인도네시아에 성금 2.2억원 기부-“세계적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길”…서울 홍은2동에 꽃핀 나눔愛-中 배우 판빙빙 ‘탈세논란’ SNS로 공식 사과-라승용 농진청장, 농촌현장 찾아 애로 사항 청취 후 농민들 격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 이야기]행복엔 국경 없다, 가즈아~ 세계로-[생생확대경]팬심 좌우하는 스타의 ‘초심’-[e갤러리]정유미 ‘초원’△부동산-규제 피했지만 내년까지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분양 한파에 아파트값도 ‘뚝’…죽쑤는 부산 주택시장-“대치동 학원타운 유치”…평택에 교육특화 상가 들어선다-3년 동안 37개 사업장 아파트 부실시공 적발△사회-아이苦…수시면접 몇곳만 돌아도 100만원 훌쩍-하루 28명 입건…데이트 폭력, 작년에만 1만건 넘어-‘父 살해’ 무기수 김신혜 18년 만에 재심 받는다-내일 롯데 총수일가 항소심 판결 선고 “뇌물 공여자 아닌 강요 피해자” 신동빈 회장, 읍소전략 통할까-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유공자 추진-“1억 투자땐 月 200만원” 150억대 사기 벌인 부부
2018.10.03 I 이재운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발사 추진
  •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발사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다음달 25일에서 31일 사이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기술적인 발사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다음달 25일에서 31일 사이(발사예정시간 15~19시)에 발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관련국 및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결정한다.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 25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기후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0월 26일에서 10월 31일로 설정했다.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향후 기상조건 등에 따라 실제 발사가 발사예정일과 발사예비일 기간 내에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약 1개월 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2018.09.16 I 이연호 기자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의 우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사진=과기정통부.러시아 ‘S7 스페이스(Space)’의 유리 아르주마냔(YURY ARZUMANYAN) 사장은 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정부가 오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다음달 말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선 시험발사체가 첫선을 보였다.매끈한 하얀 몸통을 가진 시험발사체는 지지대의 노란 원형 구조물 안에 들어가 가로로 누워 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한 성능 검증과 부수적인 테스트를 위해 발사하는 발사체로 누리호 성공의 주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몇몇 연구원들이 주위에 붙어 조립 과정을 거의 마치고 다음달 시험발사를 앞둔 시험발사체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험발사체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점검창을 제외하고는 각종 구성품과 센싱 장치들이 들어 있는 안을 볼 수 없게 막혀 있다. 그 오른쪽에선 연구원들이 오는 2021년 본발사가 예정된 누리호의 3단 엔지니어링모델 조립에 매달려 바삐 움직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유진 발사체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은 “전체 길이 26미터 중 앞쪽 9미터 정도의 2단에 해당하는 질량시뮬레이터 부분은 조립이 됐다가 분리해 발사대에서 인증 시험 중”이라며 “이달 하순까지 인증시험이 완료되면 다시 분리해 재장착을 거쳐 다음달 발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과기정통부.시험발사체는 1단엔 75톤 엔진 1개, 2단엔 질량 시뮬레이터가 탑재되는 구조다. 엔진은 1단에만 탑재되며 2단의 질량시뮬레이터는 이 무게를 1단의 75톤 엔진이 잘 견디며 실어 나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개를 탑재해 총 300톤의 추력을 낸다. 2단엔 시험발사체와 같은 75톤 엔진 1개, 3단엔 7톤 엔진 1개 총 3단으로 구성된다.시험발사체는 이륙 후 63초 후에 음속을 돌파하고 164초에 100km 고도를 지나 313초에 최대 고도에 도달한 후 643초에 제주도 남쪽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시험발사일과 발사 성공 기준은 항우연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발사계획서를 전담평가단이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거쳐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의 전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목표인 누리호 개발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할 경우 누리호 본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우연 옥호남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실패하면 일 년 뒤에 한 번 더 발사하자는 의견과 실패를 통해 얻는 게 많으니 누리호 본발사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다만 내년에 시험발사를 한번 더 한다면 2021년 누리호 본발사는 다소 순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발사체 전문가들이 자국의 발사체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2018.09.06 I 이연호 기자
김진태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
  • 김진태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인적청산과 관련, “마녀사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 그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관련,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떻게 하냐”면서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던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어 “아직 탄핵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 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면서 “성을 지키려면 열 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성을 뺏기려면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2017.01.10 I 김성곤 기자
  • [기자수첩]민심 못 읽는 ‘친박 지도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정현 당 대표는 파도에 부서진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했는데 그 선장이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누구와 노를 함께 저으며 풍랑을 헤쳐갈 수 있겠느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버티기로 일관하는 이 대표를 향해 이렇게 일갈했다. 정 원내대표가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 이른바 ‘낀박’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도부 사퇴 요구 목소리는 친박과 비박의 구분을 떠나 사실상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느낌이다.이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는 결국 청와대와의 선긋기다. “지도부는 대통령과의 의리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잘못이 있다. 그런 마인드를 갖고는 현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김무성 전 대표의 말 속에는 당 수습보다 박 대통령과의 의리가 더 중요하냐는 힐난이 담겨 있다. 야권에서조차 “지금이라도 대표직을 그만두고 청와대로 가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 대표가 국회 내 ‘청와대 출장소’ 아니냐는 시선이 다분히 깔려 있다.친박 진영 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 강경파인 김태흠 의원이 “대표직 유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퇴를 거론했을 정도다. 한 친박계 의원은 “우선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포함한 특검까지 받겠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당 차원서 탄핵을 거론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얘기지만 ‘하야’를 부르짖는 성난 민심을 ‘친박서 탄핵을 거론했다’는 ‘액션’ 정도로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이 대표 등 친박 지도부는 ‘당 분열을 자초했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그들의 정치 여정은 보수 가치를 지향한 국민에게조차 또 한번의 실망을 안기는 일이다. 배는 선장 혼자 움직일 수 없다. 더욱이 난파선이 된 배가 움직일리 만무하다. 당심과 민심이 요구하는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 ‘대구·경북(TK)’에서조차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새누리호의 골든타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친박 지도부의 버티기는 어쩌면 침몰을 기다리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2016.11.13 I 강신우 기자
'실종느와르 M' 뇌섹 수사물의 탄생 예고…두뇌싸움에 심장 쫄깃
  • '실종느와르 M' 뇌섹 수사물의 탄생 예고…두뇌싸움에 심장 쫄깃
  • OCN ‘실종느와르 M’[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OCN의 2015년 첫 오리지널 드라마 ‘실종느와르 M’(연출 이승영, 극본 이유진)’이 제대로 된 두뇌싸움을 그리며, 제대로 된 ‘뇌섹(뇌가 섹시하다는 뜻) 수사물’의 시작을 알렸다. 빈틈없는 극의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며 호평과 함께 막을 올린 것.28일 방송된 ‘실종느와르 M’ 1화 ‘감옥에서 온 퍼즐’ 편은 사이코패스 사형수 이정수(강하늘 분) VS 전직 FBI 출신 형사 길수현(김강우 분)과 20년 차 베테랑 형사 (강하늘 분)의 두뇌싸움이 한 시간 동안 밀도 있게 펼쳐졌다. 1화 ‘감옥에서 온 퍼즐’ 편은 재산과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사형수 이정수(강하늘 분)가 길수현(김강우 분)에게 의문의 그림을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셀 수 없이 많은 링거를 꽂고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그린 이정수의 그림, 그리고 그림과 일치한 모습으로 실종자가 발견되고 그 실종자는 바로 죽음을 맞게 된다. ‘길수현이 아니면 자백하지 않겠다’는 이정수로 인해 이정수와 길수현의 만남은 시작됐다. 첫 만남에서 이정수는 길수현에게 “내가 죽일 사람을 알아오면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겠다”며,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수수께끼 같은 7가지 문장과 함께 위험한 게임을 제안한다. 이정수가 건넨 7가지 문장을 통해서 어렵게 알아낸 첫 번째 실종자가 간발의 시간차로 죽음을 맞이하고, 두 번째 실종자마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날 방송에선 이정수가 찾아오라고 했던 모든 이들이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이 15년 전 같은 날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되고, 이들이 어떤 이유로 죽게 된건지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사진 속 인물들이 모두 죽어 더 이상의 수사가 의미 없다고 판단한 길수현은 이정수에게 잔혹한 게임을 그만하겠노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다. 그러나 이정수는 꼬마아이가 그려진 그림을 내밀며, 자신의 동생이 살아 있으니 찾아오라고 또 하나의 미션을 던졌다. 1화는 이정수가 길수현에게 던진 7가지 문장, 그리고 죽은 피해자를 통해 남긴 메시지들을 바탕으로 다음 실종자가 누구인지, 또 그가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모르는 긴박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알 수 없는 단서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실종자를 찾아오라고 하는 이정수, 이에 맞서 두뇌싸움을 펼치는 길수현과 현장에서 몸으로 뛰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오대영의 숨막히는 접전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특히, 1화는 역대급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친 강하늘의 열연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안어울릴 듯 하면서도 쿵짝이 잘 맞는 김강우와 박희순의 남남케미도 주목을 끌었다.여기에 온라인 열기도 뜨거웠다. 방송 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실종느와르 M’은 익일 오전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관련기사 ◀☞ 권상우, 딸 리호 첫 공개…'하품 하는 모습 사랑스러워'☞ '연중' "태진아 카지노 게임 규모, 돈 흐름 추적 어려워"☞ '슈퍼맨' 추사랑, '추블리 케이크 가게' 오픈 '러블리 폭발'☞ '현역 입대' 김재중 "입대하는 꿈 자주 꿔"☞ 김재중 "군입대 후 정규 2집 발표…공백 최소화"
2015.03.29 I 박미애 기자
오산원동 한양수자인, ‘3저현상 부동산3법’ 수혜 단지로 주목
  • 오산원동 한양수자인, ‘3저현상 부동산3법’ 수혜 단지로 주목
  • 3.3㎡당 690만원에 추가분담금 무 확약서 제공… 동탄까지 간선도로 확정 눈길[뉴미디어팀] 저성장·저유가·저금리 등 "3저(低)" 현상이 국내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지난해 9·1부동산대책 발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등 "부동산 3법" 통과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정상궤도로 이끄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저금리, 저유가 현상이 공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조합원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장에서 입지가 좋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곳에 투자하면 좋은 결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요즘 부동산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오산시에서 ‘오산 원동 한양수자인’이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에 나서자 일대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단지 예정지 옆으로 동탄까지 간선도로가 확정, 5분이면 진입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 했다.특히 공급가가 3.3㎡ 당 690만원으로 인근 10여 년 된 아파트보다 저렴한 수준인데다 추가분담금이 없다는 확약서까지 제공, 인기몰이 중이다. 우선 단지는 495세대 4개동으로 지하 2층~지상 23층에 25, 30, 33 평형 등 인기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것이 매력이다.오산 원동 한양수자인은 교통 여건이 뛰어난 점이 돋보인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권역을 비롯한 주요 도시로 접근이 용이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강남, 잠실 등 수도권 중심지에 5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향후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에 따라 광교~동탄~오산과 병점~동탄을 연결하는 두 곳에 바이모달 트램(일반도로와 지하철 전용궤도를 달리는 대중교통 수단)이 건설되면 KTX, GTX(광역급행철도)와 연결돼 철도, 도로, 신 교통수단을 망라한 교통 인프라가 완성된다.또 경북고속도로 오산IC, 북오산IC를 이용하여 과천~의왕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10분내 진입할 수 있다. 거기다 오산 광역버스를 통해 강남역, 고양화정터미널, 인천국제공항 등 서울 경기권으로 이동 가능하고, 지하철1호선 및 누리호를 통해 서울 접근성도 높다.단지 주변에 원당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성호중고등학교 등이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있어 교육환경도 만족스럽다. 이마트, 롯데마트, 종합병원 등이 2km 안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인근 마등산 및 물향기수목원 등 문화 여가시설이 풍족하다. 풍부한 녹지환경을 조성해 입주민의 여가활동이나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돋보인다.단지 배치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좌우 측에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보육시설 및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리시설이 마련된다. 구25평형 구조는 a, b타입으로 4-베이, 4-룸으로 개방감과 채광을 극대화하고, 구30평형은 판상형구조와 탑상형구조로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구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구33평형은 팬트리와 실용성 있는 가변형 벽체 활용 등 혁신설계를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 직주근접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화성동탄 일반산업단지, 가장산업단지, LG이노텍, 진위산업단지가 10분 이내로 향후 미래가치가 탄탄한 단지”라고 전했다.한편 오산원동한양수자인은 조합원을 모집 중이며, 홍보관에서 전문상담사가 직접 안내를 돕고 있다. 빠른 상담을 위해 방문 전 전화예약은 필수다. 문의: 1661-6716
美 매체 “홍명보, 월드컵 감독 32명 중 27위”
  • 美 매체 “홍명보, 월드컵 감독 32명 중 27위”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감독 가운데 27위로 평가됐다고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전했다. 월드컵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국내에서 십자포화를 맞던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시선은 해외에서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매체는 기대치, 스쿼드, 현실적인 전망, 토너먼트 과정을 비롯해 전술적, 관리적 차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월드컵 감독 파워랭킹’을 선정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의 강점도 언급했지만, 실패한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 “수비 조직력이 엉망(shambolic)이었다”면서 중원이 상대 공격진에 쉽게 뚫렸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득점 상황에선 끔찍한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특히 홍명보 전 감독의 선발 기용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매체는 “왜 홍명보 전 감독이 박주영 기용을 고집했는지는 미스터리다(Why Hong stuck with Park Chu-Young so readily is a mystery)”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전 감독의 기용 문제는 국내에서도 ‘의리 축구’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홍명보 전 감독보다 낮은 순위의 감독은 카메룬의 폴커 핑케(66),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1),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68),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45), 온두라스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54) 뿐이다. 이들 중 다수는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반면 벨기에의 마크 빌모츠(11위), 알제리의 바히드 할리호지치(9위), 칠레의 호르헤 삼파올리(8위),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5위), 코스타리카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3위) 등 돌풍의 주역들은 높게 평가됐다.영예의 1위는 우승국 독일의 요아힘 뢰브가, 2위는 네덜란드 ‘명장’ 루이스 판 할이 뽑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감독 알레한드로 사베야는 6위에 그쳤다. ▶ 관련기사 ◀☞ 韓 축구의 '일그러진 영웅', 홍명보로 충분하다☞ 이동준·박남현·홍기훈 등 '연예인 싸움 순위 톱20'엔 누가있나☞ ESPN “로드리게스, WC후 시장가치 44%p↑ 최고”☞ 美 매체 “홍명보, 월드컵 감독 32명 중 27위”☞ 외신 “기성용, WC 활약 근거한 이적시장 톱50”☞ 英 일간 “아스톤 빌라 최대 타깃은 기성용”☞ 日 연예계, 김연아에 '러브콜' 조짐...향후 행보는?☞ 박지성-김연아, ‘韓 문화아이콘 톱20’ 선정☞ 외신 “WC 부진에도, 52% 홍명보 지지?” 의문☞ 日언론, 홍명보 흠집? “사퇴 이면엔 2가지 배경”☞ 레이 앨런, 은퇴? CLE 行? ‘선택의 기로’
2014.07.17 I 박종민 기자
 석해균 선장 "세월호 선장은 업무태만, 이해 못해"
  • [진도 여객선 침몰] 석해균 선장 "세월호 선장은 업무태만, 이해 못해"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덴 만 여명작전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이 세월호 선장 이모 씨의 사고 직후 대처에 대해 분노했다.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17일 JTBC ‘뉴스특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정하며 세월호를 이끈 이 모 선장에 대해 불신을 나타냈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세월호 선장 이모 씨의 사고 후 대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 사진= JTBC ‘뉴스특보’ 방송화면 캡처석해균 선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변침 때문인 것 같다”며 “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고 암초가 아닌가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장애물 탓에 급격히 방향을 꺾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 나타나는 쏠림현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변침에 의한 전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잘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다”며 “평소 변침은 누구라도 저각도로 천천히 한다. 하지만 장애물이 나타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전했다.석해균 선장은 승객들을 모두 배에 두고 먼저 현장을 빠져나온 세월호 이 모 선장에 대해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업무에 태만했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한편 석해균 선장은 지난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상황에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련이슈추적 ◀☞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 관련포토갤러리 ◀☞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 더보기☞ `진도 여객선 침몰` 2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진도 여객선 침몰] 주요국들, 위로전 보내 지원 의사 표명☞ [진도 여객선 침몰] 'UDT 출신' 정동남, 구조 활동 시작하게 된 사연 '뭉클'☞ [진도 여객선 침몰] 반기문 "애통한 심경 금할 길 없다"☞ [진도 여객선 침몰] 美中日, 위로전 보내 지원 의사 표명☞ [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대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2014.04.17 I 박종민 기자
  • 北추정 유조선, 리비아 최후통첩 불구 선적 완료
  • (카이로 서울=연합뉴스) 리비아 정부군과 친정부 무장세력이 9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인공기를 달고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서 석유 적재를 강행한 유조선을 포위했다.정부군은 또 해당 유조선이 명령에 불응 시 폭격에 나서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이 유조선은 10일 석유 선적을 끝내 이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리비아 해럴드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알하비브 알아민 리비아 문화부장관은 현지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 유조선이 정박한 동부 에스시데르 항으로 해군 선박 등을 보냈다고 말했다.최대 35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이 유조선은 이날 원유 선적을 모두 끝냈다고 현지 석유 관계자 말을 인용, 외신들이 보도했다.그러나 이 유조선은 아직 에스시데르 수출항을 떠나지 않았다.알아민 문화부 장관은 “마지막이자 단호하게 말하자면 문제의 유조선이 움직이려 시도한다면 (폭격을 받고) 고철 덩어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정부 성향의 리비아의 주요 무장단체인 ‘리비아혁명작전실’(LROR)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박격포와 로켓탄 발사기를 실은 어선 22척이 이 유조선을 포위했다고 밝혔다.리비아혁명작전실은 “우리 혁명영웅들이 문제의 유조선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투항하지 않으면 유조선을 폭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비아 의회도 이날 반군 세력의 수출항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의회 대변인 오마르 흐메이단은 “임무 수행을 위한 군사 작전이 1주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인공기를 내건 문제의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유의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리비아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실제 이 선박이 북한 국적의 선박인지 또 선장은 누구인지 등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 유조선은 지난 8일부터 에스시데르 수출항에 정박해 반군세력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 반군이 지난해 여름부터 장악한 에스시데르항은 리비아 동부에서 가장 큰 원유 수출기지 가운데 하나다.이에 리비아의 알리 자이단 총리와 국방부는 해당 선박이 석유 선적을 강행하면 폭격에 나서겠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미국 정부도 성명을 내고 모닝글로리호에 석유 선적을 강행한 반군을 비난했다.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으로 운항하는 선박이 에스시데르에서 불법적으로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는 소식에 깊이 우려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법 위반이자 리비아 국민에 대한 절도”라고 말했다.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 항구를 장악한 반군 측은 “유조선을 해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고 맞섰다.‘키레나이카 자치 정부’를 자칭하는 이들 반군 세력은 또 “우리는 정부와 의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력은 작년부터 리비아 중앙 정부에 자치권과 석유 수입 배분을 줄곧 요구해 왔다.이런 가운데 모닝글로리호는 리비아군이 정부의 사격 명령을 거부하면서 이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리비아 공군의 한 관리는 자이단 총리에게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거나 석유가 바다로 흘러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리비아해럴드는 전했다.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과도정부가 들어섰으나, 반정부 무장세력 일부가 유전·항구를 점령해 독자 석유수출을 강행하면서 이권 다툼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람 속 가을을 느껴보세요...자전거 화천 여행
  • [국내여행]바람 속 가을을 느껴보세요...자전거 화천 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산소길 자전거도로 서쪽 끝인 연꽃단지를 돌아보는 라이더(한국관광공사 제공)화천 산소길 36km를 달린다.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00m 거리에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오전 9시~오후 3시에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오후 5시까지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1만 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으로 밥도 먹고, 필요한 물품도 살 수 있어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자전거를 타고 붕어섬 쪽으로 향한다. 자전거도로 시작부터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린다. 처음 만나는 화천의 명소는 붕어섬이다. 강에 있는 섬인데 다리로 연결됐다. 섬이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섬이 됐다는 설과 옛날부터 이곳에서 붕어가 많이 나서 붕어섬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설이 있다. 붕어섬은 휴양지이자 간단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타고 이동하는 ‘하늘가르기’가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카약도 탈 수 있다. 하늘가르기는 평일 1만 원, 주말과 휴일 1만 5000원이다. 카약 체험은 1~2인용 대당 30분에 1만 원이다. 매표하면 5000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점심시간)에는 매표 불가능. 붕어섬에서 나와 가던 방향으로 간다. 들이마시는 공기가 맑고 신선하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화천 산소길 서쪽 끝인 연꽃단지까지 8km 정도 되는데, 주변 풍경을 즐기는 동안 도착한다. 약 19만 8400㎡ 터에 13만 2300㎡ 연밭이 조성됐다. 연꽃단지 주변을 돌아보고 온 길로 되짚어간다. 처음 출발한 자전거 대여소 아래 자전거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한다. 4km 정도 가면 미륵바위를 만난다. 미륵바위는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조신 후기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다섯 개 중 가장 큰 미륵은 높이 170cm, 둘레 130cm다. 나머지 네 개는 작은데, 바위들이 나란히 북한강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화천읍 동촌리에 사는 장씨 선비가 이 바위에 극진한 정성을 들여 과거에 급제하고 양구현감까지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금을 운반하던 선주들이 안전한 귀향과 장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제를 올린 곳이라고도 한다. 미륵바위에서 강 건너편을 보면 물 위에 긴 다리가 있다. 물 위에 뜬 다리다. 강을 건너서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물 위에 뜬 다리로 접어든다. 이 다리 이름이 ‘숲으로다리’다. 이 다리는 1.2km나 이어지는데,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숲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다. 물 위에 뜬 다리를 어느 정도 체험했으면 온 길로 돌아 나와 가던 방향으로 달린다. 미륵바위에서 3.5km쯤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가 나온다. 꺼먹다리는 1945년경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놓인 다리다. 철골과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로, 길이 204m다. 다리 상판이 검은색 콜타르 목재라서 옛날부터 꺼먹다리로 불렸다. 꺼먹다리에서 2.5km 정도 가면 딴산유원지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딴산유원지까지 10km 거리다. 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자전거 여행은 여기서 끝낸다. 딴산유원지는 텐트를 치고 물놀이나 낚시를 즐기고, 어항을 놓아 고기도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인공 폭포가 가동되는 시간이면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도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이 있다. 황쏘가리, 금강모치, 연준모치, 버들치, 산천어, 무지개송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다. 토속어류생태체험관까지 둘러봤으면 온 길로 돌아가서 붕어섬 입구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한다. 화천 산소길 자전거 여행을 마쳤다면 화천을 물의 나라로 만드는 주변 여행지를 돌아볼 차례다. 대표적인 여행지가 비수구미다. 청정 계곡 비수구미 산책로를 따라 여유 있게 산책을 즐기고, 나물 향 살아 있는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화천 읍내에서 460번 도로(평화로)를 따라 평화의 댐 쪽으로 가다가 비수구미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버스는 돌릴 곳이 없으니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승용차도 비수구미마을까지 못 들어간다.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산으로 오르는 계단 부근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비수구미마을이 나온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집이 몇 채 안 된다. 민박과 산채비빔밥을 파는 집이 있다. 파로호 유람선 여행도 할 수 있다. 파로호 선착장에서 물빛누리호를 타고 왕복 세 시간 정도 유람선 여행을 즐긴다. 월요일 화요일은 운항하지 않는다. 수~금요일은 30명 이상 예약 시 운항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30분(11~4월은 오후 1시)에 출항하는데, 이용 인원이 10명이 넘어야 한다. 승선료는 평화의 댐 선착장까지 14세 이상 8000원(왕복 1만 5000원), 3~13세 5000원(왕복 9000원).평화의 댐도 가볼 만하다. 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비목공원도 있고, 세계 평화의 종도 쳐볼 수 있다. 세계 평화의 종은 30여 개 분쟁 지역의 탄피를 모아 만들었다. 누구나 무료로 종을 칠 수 있었는데, 종에 이상이 생겨서 수리 한 이후 지금은 500원을 받는다. 타종 비용은 에티오피아 빈민 가정 장학 기금으로 기부한다. 식당과 작은 매점도 있다. 돌아가는 길에 해산령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산줄기에 안긴 파로호 북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미륵바위 맞은 편에 있는 숲으로다리 위를 지나는 라이더(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수첩▷당일 여행 코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붕어섬→연꽃단지(화천 산소길 서쪽 끝. 온 길로 돌아감)→붕어섬→미륵바위(숲으로다리에 갔다가 돌아옴)→꺼먹다리→딴산유원지→토속어류생태체험관(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여기서 온 길로 돌아감)→딴산유원지→꺼먹다리→미륵바위→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총 36km)▷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붕어섬→연꽃단지(화천 산소길 서쪽 끝. 온 길로 돌아감)→붕어섬→미륵바위(숲으로다리에 갔다가 돌아옴)→꺼먹다리→딴산유원지→토속어류생태체험관(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여기서 온 길로 돌아감)→딴산유원지→꺼먹다리→미륵바위→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총 36km)→비수구미마을(숙박) /(둘째 날)비수구미 트레킹→평화의 댐(비목공원, 세계 평화의 종)→해산령 전망대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화천군 관광정보 http://tour.ihc.go.kr - 토속어류생태체험관 http://fish.ihc.go.kr ▷ 문의 전화 - 화천관광안내소 033)440-2575, 2557 -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 033)440-2574 - 붕어섬 033)441-7575 - 물빛누리호 033)440-2731 - 토속어류생태체험관 033)442-7464▷ 대중교통 정보[버스] 서울-화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7:05~19:35)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화천버스터미널에서 300m 거리에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화천버스터미널 033)442-2902, www.hwacheon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미사리→팔당대교→6번 국도 양평 방향→터널 나오자마자 청평 방향→남양주종합촬영소→새터삼거리→대성리→춘천→화천 서울춘천고속도로→춘천 JC→중앙고속도로→고속도로 빠져나와 직진→소양2교→화천▷ 숙박 정보 - 파로호한옥펜션 : 화천읍 평화로, 033)441-1488, http://paroho.kr (한옥에서의 하루) - 덕성파크 : 화천읍 상승로, 033)442-2204 - 비수구미산장펜션 : 화천읍 비수구미길, 033)442-0994,http://cafe.daum.net/bisugumi▷식당 정보 - 산장회매운탕 : 민물고기매운탕, 간동면 배터길, 033)442-5611 - 화천어죽탕 : 어죽탕, 간동면 파로호로, 033)442-5544 - 평양막국수 : 초계탕?막국수, 화천읍 평화로, 033)442-1112 ▷ 주변 볼거리용담계곡, 화악산, 광덕산, 용화산▶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한중관광장관, 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합의☞ 문화관광서비스융합포럼, 25일 창립총회 열어☞ 국내최대쇼핑관광축제 '2014 코리아그랜드세일' 내년 1월 3일 부터 열려
2013.10.26 I 강경록 기자
  • [증시브리핑]주식과 도박의 차이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이자, 중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가 허용되는 곳이다. 카지노계 대부로 불리는 스탠리 호가 40여 년 동안 독점해왔던 마카오 카지노시장은 지난 2002년 개방됐다. 외국 카지노 기업들도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등 대형 카지노업체들이 마카오에 진출했다. 외국 기업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이다. 스탠리 호의 카지노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수의 카지노가 성행하고 있다. 비결은 최대 고객인 중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춘 것이었다. 미국 등 서양인들과 중국인의 투자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게임들을 준비했다. 포커나 블랙잭 게임이 많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마카오에서는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바카라를 주로 배치했다. 포커와 블랙잭은 게임 참여자의 결정 여부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바카라는 의지와 상관없이 빠른 답이 나온다. 다시 말해 동양인은 운을 더 믿는 편이다. 한 카지노 딜러는 "서양인들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여기지만, 한국이나 중국인들은 게임 결과를 이미 정해진 것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그래서 게임 진행 속도도 빠르고 한방 승부가 가능한 바카라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운`을 믿는 성향이 주식 투자에서도 나타날 때가 있다. 주식을 도박처럼 한다는 뜻이다. 적자 기업이 불분명한 이유의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하고 있는 것에 추격 매수한다거나, 누가 어떤 주식 좋다고 말하는 것에 무조건 사기도 한다. 무엇으로 돈 버는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인수합병(M&A)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매수 주문을 넣는 등의 경우가 그렇다. 주변에 물었다. 도박과 주식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런데 다수가 도박과 주식의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 `도박은 불법이고 주식은 합법`이라면서 합법성의 차이 정도로 인식했다. 물론 주식시장도 일정부분 투기적 심리가 있어야 원활히 돌아간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도박처럼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나 실적, 성장성 등을 골고루 따져보는 합리적 투자다. 아무 이유없이 치솟는 종목을 보면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만큼 큰 위험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들어서고 있다. 관심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2012.01.19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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