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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병무행정도 ICT로 스마트화
  • [기고]'4차 산업혁명' 시대, 병무행정도 ICT로 스마트화
  • [기찬수 병무청장] 1950년대 일본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는 섬에 살고 있는 원숭이들을 연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연구원들이 바닷가에 놓아둔 흙이 묻은 고구마를 원숭이들은 손으로 털어내고 먹었는데, 어느 날 무리 중 하나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하면서 이를 본 다른 원숭이들도 흉내 내기 시작했다. 이후 ‘씻어 먹는 행위’가 새로운 행동 양식으로 정착돼 갔다. 이렇듯 고구마를 씻어 먹는 원숭이가 늘어나자 이들과 전혀 접촉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씻어먹는 행동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두고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임계치에 달하면 그 행동은 그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넘어 확산돼 가는 것을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실험을 한 결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 원숭이 한 마리의 행동 하나가 원숭이 사회를 변화시킨 것처럼, ‘4차 산업혁명’도 2016년 한 경제 포럼에서 언급된 이후 과거 산업혁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대결,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GO, 사물 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각종 가전제품 등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킴과 동시에 관심을 증폭시키는 임계치 역할을 하고 있다.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젊은 병역의무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병무청도 예외일 수는 없다. 병역의무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길 원하고 있다. 이에 병무청은 국민 중심의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에 의한 행정의 지능화와 미래지향적 정보문화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처분’이라는 역할만 수행하던 병역판정검사를 국민건강검진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알코올성간질환검사, 지질대사질환, 심혈관계질환 및 잠복결핵검사 등 종합병원 수준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쪽 분량에 달하는 개인별 건강검진결과서도 현장에서 즉시 발급해 준다. 또 병적증명서도 원하는 항목만을 직접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최근에는 고위 공직자, 고소득자 본인 및 자녀, 체육 선수, 대중문화예술인 등에 대한 병적을 별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이용한 병역면탈 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 과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행정 처리결과를 담당자 스스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병무 감사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향후에는 신(新) 지능정보 기술을 도입하고, 병역이행 및 민원상담 유형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65일 24시간 대화형 자동민원 상담(채팅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어느 시대나 변화는 늘 요구돼 왔다. 혹자는 변화를 거부하고 혹자는 변화를 선도한다. 그러나 변화를 거스르는 조직은 결국에는 도태되고 만다. 병무청은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을 선도하는 조직만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는 시대적 요구를 깊이 인식하고 병역의무자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병무행정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다.
2017.12.14 I 김관용 기자
내츄럴엔도텍, 전남과 자생식물 활용해 갱년기 제품개발
  • 내츄럴엔도텍, 전남과 자생식물 활용해 갱년기 제품개발
  • 이재영(왼쪽)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11일 오전 여성 갱년기 개선 소재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내츄럴엔도텍(168330)이 11일 전라남도와 여성 갱년기 개선 소재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내츄럴엔도텍은 전남 자생식물인 멀꿀·모새나무 열매를 이용한 안면홍조, 우울증, 관절염 등의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이번 연구는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2016년 7월부터 3년 반 동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7억5000만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벤처형전문소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1년 6개월간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와 함께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식물의 생리활성을 연구하고 기능성 및 안전성을 검증했다.이번 협약 이후 내츄럴엔도텍은 국내외 인체적용시험과 인허가를 진행해 상품화를 추진해 국내 및 해외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해당 소재는 국내에서 자생 중인 식물자원에서 추출한 천연물 소재로 독성이 낮고 높은 효능을 보이는 등 활용 가능성 및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소재로 자리매김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에 버금가는 차세대 갱년기 소재 확보를 위해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2.11 I 강경훈 기자
심형래 "부정적 이미지.. '복고 웃음'으로 씻겠다"
  • 심형래 "부정적 이미지.. '복고 웃음'으로 씻겠다"
  • 개그맨 심형래가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심형래 유랑극단’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중장년을 위한 제대로 된 코미디쇼를 만들겠다.”개그맨 심형래(59)가 정통 코미디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는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저런 논란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코미디에 재도전했다”며 “웃음이 사라진 대한민국에 활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미디극단을 조직해 쇼 ‘심형래 유랑극단’을 선보인다. 왕년의 인기 개그프로그램인 ‘유머1번지’에서 선보였던 콩트를 새롭게 리메이크한다. ‘변방의 북소리’ ‘동물의 왕국’ 등 추억 속의 코너가 부활한다. 심형래, 지영옥, 김용 등 선배 개그맨과 송영길, 곽범 등 후배들이 함께한다. 전국 지역 문화예술회관을 돌며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회당 120분으로 구성한다. YT엔터테인먼트와 케이팝서포터즈가 공동제작한다. 심형래는 “전국의 축제를 다니며 공연을 했는데 이전에 선보였던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분이 많았다”며 “후배들과 함께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버라이어티쇼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심형래 유랑극단’은 성인가수도 다수 출연해 코미디와 전통가요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가수 강태환, 한혜경, 쥬리킴, 유미, 이수정 등이 함께한다. 심형래는 “전국의 축제를 다니며 코미디만 고집할게 아니라 트로트 등 우리의 전통가요를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몇 군데에서 실험을 했고 결과가 아주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버라이어티쇼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성공을 자신했다. 심형래는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 소속 직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세금 체납 및 카지노 출입설이 불거지는 등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한때 국내 최고의 개그맨이자 히트영화 ‘디워’를 연출한 감독이나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중국과 손잡고 영화 ‘디워’의 후속인 ‘디워2’를 만든다고 알렸으나 사드 배치과정에서 대중관계가 얼어붙으며 연기했다. 그는 “잘 해보자고 벌인 일들이 결과가 좋지 않았고 (임금체납 논란도)스태프들에게 고정적인 수입을 제공하고자 했던 것이었다”며 “움츠러들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활동적으로 나서보자는 생각에 ‘심형래 유랑극단’을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심형래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심형래 유랑극단’의 주요 제작진과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아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심형래 유랑극단’이 망가지면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 프로페셔널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단장으로서 때로 가혹하게 하겠지만 그동안 쌓은 연륜과 경험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2017.12.04 I 이정현 기자
뮤지컬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흥행공식 깨고 20년간 8조 매출
  • 뮤지컬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흥행공식 깨고 20년간 8조 매출
  • /뮤지컬 ‘라이온 킹’ 홈페이지[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지난달 13일 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이 20주년을 맞았다. 라이온 킹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이다. \1997년 11월13일 막을 올린 라이온 킹은 지금까지 19개국에서 9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했다. 그간 벌어들인 흥행 수입이 무려 79억달러, 우리 돈으로 8조5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부터 31년째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지만 흥행수입은 56억달러(약 6조원)다. 11년 늦게 시작한 라이온 킹보다 오히려 작다. 영화와 비교해도 라이온 킹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수입이 28억달러다. 뮤지컬 라이온 킹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 9편의 흥행수입을 모두 합해도 70억달러 정도다. 뮤지컬 라이온 킹 하나에 못 미친다. 20년 전 라이온 킹 초연 무대에 올랐던 린디위 드라미니(49)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에 청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정말 모를 겁니다. 그 에너지는 상상했던 걸 완전히 넘어서는 것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르게역대 뮤지컬 및 영화 흥행 기록, 단위:억달러디즈니는 브로드웨이의 이단아였다. 디즈니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뮤지컬로 제작한다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당시 브로드웨이는 영국산 작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 당시 유행하던 영국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은 모두 문학 작품이나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했다. 예술성이 매우 높았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은 예술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건 당시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게다가 라이온 킹에서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밀림을 배경으로 사자와 하이에나, 원숭이, 미어캣, 멧돼지 등이 주인공이다. 디즈니 티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책임자인 토마스 슈마허는 “당시 라이온 킹을 뮤지컬로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내가 들어본 얘기 중에 최악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디즈니는 한술 더 떴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연출자로 영화감독 줄리 테이머를 선택했다. 테이머는 뮤지컬을 한 번도 연출해 본 적이 없었다. 슈마허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모두가 미쳤다고 했어요. 테이머와 같이 하기로 했다니까, 브로드웨이 사람들이 우리가 쫄딱 망할 거라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어디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심정이었어요.” 연출자 테이머도 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테이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뮤지컬은 전혀 관심을 둔 분야가 아니었거든요. 전혀 다른 세계였어요. 사실 브로드웨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요. 브로드웨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야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느낌이 들었어요. ”테이머는 아프리카의 정글 속 동물들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아시아의 인형극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 가면을 이용한 것이다. 뮤지컬 ‘캣츠’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의상과 분장만을 이용하지만, 라이온 킹은 머리 위에 사자나 하이에나 같은 동물 모양의 가면을 달았다. 캐릭터가 어떤 동물을 상징하는지 보여주면서도 배우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는 방식이다. 실험은 대성공을 거뒀다. 라이온 킹은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의 토니상을 수상했다. 테이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 빅데이터 활용..주먹구구 마케팅은 없다 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을 공연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민스코프극장 /AFP라이온 킹의 성공 뒤엔 디즈니의 마케팅의 역할이 크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자인 폴 리빈은 “모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전략을 구사하지만, 라이언 킹의 전략은 다른 뮤지컬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디즈니의 마케팅은 확실히 달랐다.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가격은 그야말로 들쭉날쭉하다. 보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티켓 가격은 80달러~140달러 수준이지만, 인기가 높을 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인기 뮤지컬인 해밀턴의 경우 연말 1층 오케스트라 좌석 한장 가격이 3500달러(약 370만원)에 달한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다 인기가 시들해지고 객석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표가 할인판매소에 풀린다. 티켓 가격은 20달러~30달러까지 떨어진다. 인기 있을 때 최대한 뽑아내고 나중에 헐값이라도 받아서 좌석을 채우는 전략이다. 라이온 킹의 제작사인 디즈니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단 좌석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아무리 성수기여도 티켓 가격이 227달러(약 24만원)를 넘지 않도록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헐값 판매도 전혀 하지 않는다. 너무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가격으로, 디즈니는 라이온 킹의 전용 공연장인 브로드웨이 민스코프극장의 1300석을 꽉 채운다. 디즈니가 달랐던 건 빅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뮤지컬을 관람한 수천만명의 관객들의 유형을 컴퓨터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 기간 등을 세분화해 가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디즈니는 좌석마다 가격이 모두 다르다. 기존 브로드웨이의 관행은 특정 구역 내 좌석은 모두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오케스트라석은 모두 200달러라면 2층인 메자닌 구역은 모두 100달러를 적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디즈니는 같은 구역 내에서도 좌석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했다. 관객이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자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도 디즈니가 처음 시도했다. 초고가도 없고 헐값도 없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가격을 조정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다른 극장들은 엄두도 못 낼 수준”이라는 게 브로드웨이의 평가다. ◇ 쉽고 친숙하게, 그리고 화려하게/뮤지컬 라이온 킹 홈페이지디즈니 콘텐츠의 장점은 쉽고 익숙하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그대로 차용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디즈니가 만든 뮤지컬을 보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관객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게다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이미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이미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70%가 음악을 통해 전달된다는 분석도 있다. 디즈니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광적인 뮤지컬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까지 마련돼 있는 콘텐츠는 뮤지컬로 쉽게 이전된다. . 어른이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용 콘텐츠’라는 한계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극복했다. 최대 흥행작 라이온 킹의 경우 뮤지컬 제작비가 2000만달러(약 216억원)에 달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없었던 숫자다. 라이온 킹은 막강한 디즈니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는 디즈니의 뮤지컬이 어린이용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즐기는 가족용 뮤지컬의 대명사로 바뀌는 기반이 된다. 물론 모든 디즈니의 뮤지컬이 성공한 건 아니다. 2007년 1400만달러를 들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잔’은 15개월 만에 막을 내렸고, 2009년 선보인 뮤지컬 ‘인어공주’도 22개월 공연에 그쳤다. 라이온 킹을 만든 줄리 테이머가 연출한 뮤지컬 ‘스파이더맨’도 큰 반향을 끌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디즈니 뮤지컬의 성공 공식을 적용한 작품들은 브로드웨이의 다른 뮤지컬에 비해 흥행 확률이 높다. 내년 2월 선보이는 디즈니의 새 뮤지컬 ‘프로즌(겨울왕국)’도 디즈니 특유의 화려한 무대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회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프로즌 시사회에 다녀온 뉴욕 맨해튼의 티켓판매회사 ‘오쇼’의 조안나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과연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관람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여주인공 엘사가 마법으로 얼음 궁전을 만드는 장면을 무대에 구현했더라고요. 다들 디즈니는 역시 디즈니라고 감탄했어요.”
2017.12.04 I 안승찬 기자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모두 품었다
  • [겨울엔 온천③]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모두 품었다
  • 할매탕의 가족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가족[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운대는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이다. 사포는 장산, 춘천, 해운대, 구남온천이다. 해운팔경에도 포함되는 구남온천이 지금의 해운대온천이다. 해운대온천에는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의 전경◇일제에 의해 개발한 ‘해운대온천’1876년 부산항 개항 후 일본인이 몰려들면서 해운대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1887년 일본인 의사 와다노 시게미즈(和田野茂光)가 온천을 발견해 욕장을 개발한 것이 시초로, 1934년 동해남부선이 개통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1935년 해운대온천합자회사가 투자해 온천 여관을 건립했는데, 대온천장과 오락장, 동물원 등이 들어선 온천 테마파크였다. 현재 해운대구청 앞 연못에 당시 온천장의 흔적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황족과 조선 총독 등 고위층 휴양지이자 관광지였고, 1960~1970년대에는 경주와 해운대로 이어지는 신혼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2층 건물이었다. 2006년 철거 당시 발견된 상량판에는 ‘상량식 소화 10년 4월 1일 가주 해운대온천조합’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철거된 자리에 ‘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섰다.할매탕은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할매탕이라 불렸다고 한다. 팔다리 통증과 관절염,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았는데,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할매탕은 철거됐지만, 그 여운이 깊었나 보다. 해운대온천센터 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걸었다.할매탕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담겼다. 할매탕 온천수는 피부병에 좋아 환자들이 많이 찾았다. 당시는 피부병 환자가 원탕에서 한데 어울렸지만, 지금은 입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가족탕을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0년 《대한피부과학회지》 48권 12호에 실린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해운대지구 식염천 입욕 효과에 관한 연구’에 임상 실험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게재되었다.해운대구청 앞의 옛 대온천장 흔적인 연못◇지하 90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할매탕은 수질 관리와 욕탕 관리에 철저해 욕탕에 물때 하나 없을 정도다. “물과 탕 관리가 최고의 광고”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직접 공급하고,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른다. 할매탕과 해운대온천센터의 최고 매력으로 꼽힌다. 탕 안의 밸브를 열면 하얀 수증기를 머금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은 부드럽고 물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되어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혈액순환이 잘돼 몸에 열기가 오래 느껴진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된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요금은 사우나 6000원, 가족탕 2인 2시간 기준 3만 원이다(1인 추가 5000원, 1시간 추가 1만 원). 예약은 받지 않고,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해운대온천센터 1층에 위치한 ‘블랙업커피’에서는 ‘해,수염’이라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블랙업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로 만든 것이 입소문 나면서 유명해졌다. 직접 로스팅한 아이스 더치 커피에 프랑스산 생크림을 얹고 게랑드 소금을 뿌려준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더치 커피와 묵직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게랑드 소금 맛이 차례로 느껴진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버터, 치즈, 천일염을 사용한 식빵도 함께 맛보길 권한다.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본 구덕포와 송정해변◇해운대 풍경 한눈에 펼쳐지는 ‘달맞이길’ 해운대해수욕장 동쪽으로 달맞이길이 있다. 미포오거리에서 와우산을 넘어 청사포와 송정으로 이어지며, 달맞이고개를 넘는 길이라고 붙은 이름이다. 달맞이길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나는 해마루전망대는 꼭 가보자. 발아래 청사포와 달맞이길의 해운대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달맞이길이 드라이브 코스라면, 문탠로드와 동해남부선 옛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문탠로드는 울창한 해송 숲을 따라 달맞이어울마당까지 갔다가 해월정을 거쳐 돌아오는 2.5km 코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동해남부선 옛길은 미포 건널목에서 송정역까지 4.8km에 이르며,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바다의 절경과 해운대 삼포(미포, 구덕포, 청사포)를 모두 만나는 길이다. 청사포를 지나면 최근 문을 연 청사포다릿돌전망대가 나온다. 청사포 해안에서 등대까지 늘어선 다섯 개 암초가 징검다리 같다고 붙은 이름이다. 전망대로 걸어 들어가면 바닥의 강화유리를 통해 파도가 일렁이는 풍경이 아찔하다. 동쪽으로 구덕포와 송정해수욕장이, 서쪽으로 청사포와 그 너머로 오륙도와 태종대가 있는 영도가 아스라하다. 도로 반사경을 얼굴로 활용한 우주인, 선글라스를 쓴 강아지 벽화가 재미난 청사포로58번길의 청사포 벽화거리도 만나보자.송정해변의 일출◇일출 명소로 이름 높은 ‘송정해수욕장’송정해수욕장은 겨울이면 일출 명소로 이름이 높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해변과 죽도공원의 소나무 숲과 정자 뒤로 해가 뜨는 풍경이 장관이다. 죽도공원은 한 바퀴 산책하기 좋다. 죽도정에 오르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송정해수욕장과 청사포다릿돌전망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기장군의 아홉산숲은 남평 문씨 가문이 400여 년 동안 가꿔온 숲이다. 2017년 KBS-1TV 추석 특집 〈힐링 다큐 나무야 나무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협녀, 칼의 기억〉 등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아홉산숲은 52만 ㎡ 면적에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맹종죽 대숲, 편백과 삼나무 숲 등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모둠 숲이다.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방문 예약이 원칙이지만, 12월까지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아홉산숲에서 약 5km 떨어진 장년산 서북쪽 자락에는 올 11월 부산치유의숲이 개원했다. 숲 산책은 물론 숲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예약 http://reserve.busan.go.kr). 아홉산숲 가는 길에 동래구를 지난다. 동래구에는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과 수많은 군사와 백성이 목숨을 잃은 동래읍성이 있다. 부산지하철 4호선 수안역에는 지하철 공사 당시 발견된 해자와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이 마련되어 역사 유적 답사 코스로 제격이다.청사포 다릿돌전망대의 전경◇여행메모△여행코스= 문탠로드→동해남부선 옛길→청사포다릿돌전망대→국립부산과학관→(숙박)→송정해수욕장 일출→할매탕→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동래읍성(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동산)→아홉산숲→부산치유의숲△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구서 IC→해운대·벡스코 방면 번영로 2.5km 직진→회동고가도로에서 석대고가도로 진입, 수영강변대로 5km 직진→동래·벡스코 방면 좌회전, 300m 직진, 해운대경찰서앞교차로 우회전, 해운대로 4.2km 직진→부산기계공고삼거리 우측, 610m 직진, 해운대해수욕장삼거리 좌회전→500m 직진, 해운대온천사거리 구청 방면 좌회전→해운대온천사거리 우회전→할매탕△먹거리= 홍합톳밥정식은 ‘명향’, 백반정식은 ‘백번집’, 스지김치끼개국수는 ‘송정집’, 조개구이는 ‘수민이네’, 가자미미역국은 ‘오복미역 송정점’, 한우설렁탕은 ‘서울깍두기 달맞이점’, 순대국밥은 ‘웅천장터돼지국밥’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해운대해수욕장, SEALIFE부산아쿠아리움, 동백공원, 누리마루APEC하우스, 동래온천, 금정산성, 국립부산과학관, 해동용궁사블랙업커피의 소금커피‘해수염’
2017.12.02 I 강경록 기자
  • 자외선, 피부 노화 뿐아니라 기억력 저하에도 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이 피부외에도 뇌 기능에 악영향을 끼쳐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연구팀(한미라· 전경령· 반재준)은 생쥐 동물실험을 통해 자외선이 피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고 이 호르몬이 뇌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중요한 뇌 부위인 해마에서의 신경섬유 생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쥐 피부에 2주간, 총 6회 자외선을 쪼인 후 뇌의 해마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신경섬유 양과 신경을 연결하는 시냅스 단백질 변화를 관찰했다. 해마는 우리 몸에서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로 항상 새로운 신경섬유가 만들어진다. 연구 결과 자외선을 피부에 쪼인 생쥐는 정상 생쥐와 비교했을 때 신경섬유 양과 시냅스 단백질(NMDAR2A, PSD-95)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신경 형성 중요인자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도 감소했다. 또한 자외선을 받은 생쥐의 혈액 내에는 피부에서 생성된 코티졸의 양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코티졸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혈액을 타고 뇌에 작용해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켰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것과 같이 자외선을 받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나빠질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됐다. 자외선이 피부암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악화시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으나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호 교수는 “외출할 때는 항상 썬스크린 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를 꼭 쓰도록 하며 긴팔 옷을 입고, 양산을 쓰고 다니는 것이 자외선에 의한 뇌 기능 손상을 최소화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는 또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감소하는 많은 원인 중에서 평생 무심코 받은 자외선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 항상 자외선을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이 들어서도 젊은 사람과 같이 똑똑한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2017.11.29 I 이순용 기자
자가면역질환, 인슐린처럼 집에서 관리…한올바이오파마
  • 자가면역질환, 인슐린처럼 집에서 관리…한올바이오파마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가 자가면역치료 항체신약 후모 ‘HL16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자가면역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같은 염증질환은 약으로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중증근 무력증, 천포창, 시신경 척수염, 특발성 혈소판감소성자반증 같은 이름도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으로 이들 희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수 있다.”박승국(54)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개발 중인 자가면역치료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의 미래를 확신한다. 혈액 속 면역성분인 면역글로불린에 불균형이 생기면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면역글로불린 중 자기를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공격항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액 속 자가공격항체를 걸러낸 뒤 다시 넣어주는 혈장분리 반출술이나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주입해 자가공격항체의 농도를 낮춰주는 치료를 했다. 박 대표는 “두 치료법 모두 1주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고 혈장분리 반출술은 투석과정에서 저칼슘혈증, 저혈압, 혈액응고의 부작용이, 고용량 면역글로불린 요법은 1000여명분의 헌혈에서 모은 면역글로불린을 쓰기 때문에 급성신부전이나 쇼크,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들 치료법은 자가공격항체가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효과가 일시적임에도 미국에서 한 번 치료에 1만~2만달러에 달할 만큼 고가여서 미국 시장규모가 75억달러(약 8조원)에 이른다. HL161은 우리 몸이 자가공격항체를 재활용하지 못하게 막아 자가면역질환이 생기지 않게 만든다는 강점을 지닌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2011년 이 약 개발에 착수했다. 동물실험에서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70%나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전세계에서 4~5개 제약사가 한올바이오파마와 유사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경쟁품은 대용량 정맥주사(링거)를 1주일에 1~2회 맞아야 하는 반면 HL161은 1~2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되고 무엇보다 인슐린 같은 피하주사 형태라 환자 스스로 맞을 수 있다. 그는 “주입 양은 줄이면서 유효물질을 고농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시장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HL161은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지난 9월 중국에 810만달러(약 915억원)에 기술수출됐다. 동물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임상시험에 들어가자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기술이전으로 연구를 종료하는 게 아니라 개발사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그만큼 글로벌 제약사들도 성공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 1호 바이오의약품인 ‘상피세포성장인자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개발한 인물이다. 2000년대 중반 한올바이오파마가 바이오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2007년 합류했다. 처음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07년 단백질 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가진 프랑스 노틸러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단백질 구조를 바꿔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바꾸는 기술이 뛰어났다. 인수 후 한올바이오파마는 먹는 인터페론과 성장호르몬을 개발했다. 인터페론은 C형간염 치료에 쓰는데 1년정도 주사를 맞아야 하고 효과도 60~70%대에 불과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먹는 인터페론의 미국 임상2a상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다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했다. 이미 길리어드라는 회사가 12~24주만 먹으면 C형간염을 완치하는 약의 개발을 거의 끝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하지만 당시의 실패 경험이 HL161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2015년 대웅제약이 1046억원을 투자해 지분의 30%를 인수하면서 대웅제약 계열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합이라는 평가다. 대웅제약(069620)은 상대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에 강점이 있는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그는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과 영업에서도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중복되는 것을 정리하고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인수 후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주사제와 수액, 연고제를 생산한다. 종합병원에 강한 대웅제약의 영업조직과 의원급에 강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력이 합쳐지면서 상대방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개발 중인 바이오베터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TNF-α억제제를 류마티스관절염 대신 안구건조증에 쓰는 약이다. 기존 TNF-α억제제는 항체 크기가 커 눈질환에 쓰기 어렵다. 휴미라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포도막염 치료 용량이 류마티스관절염 용량보다 훨씬 많다. 박 대표는 “그러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HL036은 항체 크기는 그대로 두면서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약을 주사제가 아닌 점안액으로 개발 중인데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2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는 아무리 어려워도 매출의 13% 정도를 꾸준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기술력을 최우선한다”며 “그간 많은 경험이 축적된 만큼 신약개발 연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4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삼성제약 'GV1001' 3조 규모 신장암 치료제 적응증 확대 기대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제약(001360)이 강세다. 젬백스앤카엘과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췌장암 항암면역치료제 리아백스주(GV1001)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0일 오후 2시52분 삼성제약은 전날보다 12.52% 오른 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제약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이 신장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한 논문을 비뇨기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Urology의 온라인판에 게재 승인됐다고 밝혔다.가톨릭대 의대 이지열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생체 외 실험에 따르면 GV1001이 신장암 세포의 생존력을 떨어뜨러 사멸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도 암세포의 혈관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해 세포 사멸을 유도했다고 회사 측의 설명했다.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현재 국내 췌장암3상 임상시험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등 다른 암종의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000명 이 발병했다. 전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원에 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6%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
2017.11.20 I 박형수 기자
  • 천마 추출 천연성분, 상처치유에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체를 둘러 싼 피부는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질환유발 물질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는 1차 방어선이다. 특히, 표피의 피부장벽 기능은 미생물 침입을 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표피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화상, 찰과상 등 조직 파괴 손상이 일어나면 감염 예방을 위한 신속한 봉합과 상처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상처 치료는 염증-증식-재형성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 중 어느 한 과정이라도 지연되거나 시행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상처로 전환돼 치료와 흉터제거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상처가 발생한 초기에 신속하게 작용해 피부와 표피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는 조성 물질 연구가 중요하다.국내 연구팀이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하는 천마(天麻)로 부터 추출한 4-Hydroxybenzaldehyde(이하 4-HBA, 4-하이드록시벤지알데하이드) 성분이 상처 회복 촉진 효능을 보유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팀(조윤희 교수·강찬우 조교)은 실험용 마우스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으로 4-HBA의 상처 치유 작용과정과 기전을 밝혀냈다고 20일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마우스 스크래치 상처에 4-HBA를 투여해 상처 치유 및 침입 분석 과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4-HBA와 더불어 혈소판유래증식인자인 PDGF-BB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subunit B homodime)를 스크래치 상처에 투여한 후 12, 24 및 30 시간 마다 물질 이동 정도를 관찰했다. PDGF-BB는 상처 치유와 당뇨성 궤양증세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 온 물질이다. 연구결과, 4-HBA 물질로 처리된 상처는 PDGF-BB 처리군 만큼 상처 폐쇄가 촉진되어 4-HBA 물질이 상처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케라틴 세포의 이동을 촉진함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케라틴 형성 세포의 이동 촉진은 상처 치유의 중요한 신호 단백질인 Focal adhesion kinase(FAK)이 Src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통해서 일어난다는 사실과 4-HBA가 케라틴 형성 세포의 이동 촉진 및 혈관형성을 촉진해 상처 치유가 촉진됨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4-HBA 물질과 PDGF-BB를 상처 동물모델에 함께 적용시켰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상처가 치유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 마우스를 네 그룹으로 각각 위약효과 그룹(Placebo), 4-HBA 그룹, PDGF 그룹, 4-HBA+PDGF 그룹으로 분류했다. 각 그룹에는 세 마리의 마우스가 배정됐다. 연구팀은 각 실험 마우스 표피에 10mm 의 원형 상처를 낸 후, 그룹별로 해당되는 성분을 투여했다. 연구팀은 상처가 생성된 당일(DAY 0) 부터 3일, 6일, 9일 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표피 상처 회복정도를 측정했다. 스 결과 4-HBA 성분을 투여한 그룹은 실험 시작 3, 6, 9일차 측정치 모두 위약효과 그룹에 비해 유의미한 측정값을 보였다. PDGF-BB는 측정 3일차와 9일차 결과는 위약효과 그룹에 비해 유의미한 측정값을 보였으나, 측정 6일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4-HBA 물질과 PDGF-BB의 병용 치료 효과 또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3, 6, 9일차 모두 위약효과 그룹에 비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 향후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이은직 교수는“가격이 비싼 상처치유 촉진 신약 물질에 비해 4-HBA는 천연물유래 단일물질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용이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식물 주성분 중 한 가지라 비교적 낮은 독성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1.20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두 번 안 당한다’…현대차·롯데 中전략 수정-“계열사간 내부 지원 무조건 배임은 아냐”-리베이트 근절, 신약 개발 제약사 3Q 역대급 好실적-포항서 규모 5.4지진…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 ‘사상 초유’-[사설]북한 귀순병 사건, 현장 대응 적절했나-[사설]경제 구조개혁 주문한 IMF△줌인&-‘내공’ 쌓은 2세들…책임경영 전면에-10대기업 이익 대비 법인세율 韓 21.8%>美18.8% ‘첫 역전’△중국 전략 새 판 짠다-‘변수 많은 中시장 리스크 분산’…동남아·유럽·북미로 발 넓히는 기업들-현지기업과 합작…“韓기업인지도 몰라요”-면세점·뷰티 업계 ‘우회로 뚫는다’ 유커 많이 찾는 홍콩·베트남 진출△종합-리베이트 빼고 R&D투자 더하고…‘체질개선’ 제약사, 영업익 슈퍼점프-상장사 1304곳, 9월까지 127조 벌어 올 영업이익 사상 최대 180조 보인다△종합-‘가족社 도우려다 교도소 신세’ 끝나나…배임죄 가이드라인 나왔다-“그룹은 공동운명체…기업의 경영판단 존중한 결정 반가워”-“글로벌 경제성장, 내년 韓 경제엔 긍정효과”△정치-정기국회 곧 끝나는데…與野, 사안마다 이견만 노출-‘北테러지원국’ 지정 트럼프 결정에 촉각-충격 속 北귀순 병사 구하고도…軍, 부실 대응 논란-좁혀진 수사망…침묵하는MB△경제-‘CJ헬러, 하나방송 인수’ 조건부 승인-청년실업률 18년 만에 최악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머쓱-발전업계 “정비시장 민간개방 속도 빠르다”…산업부 “신중 검토”△금융-반려동물 의료수가 재정비…잠자던 펫보험 시장 깨어난다-서울보증보험 사장에 내부출신 김상택 전무-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리스트에 예닐곱명 올라-은행 이자장사 짭짤…3분기 순익 전년보다 26%늘어△산업&기업-부두엔 컨테이너 쌓이는데…한국 배는 안 보여-美ITC “SK하이닉스, 특허침해 안 했다”-비싸도 불티 OLED TV…LG전자 방긋-‘정의선 야심작’ 벨로스터 부활-게이머 잡아라…PC업계 지스타 총출동-SKT, 안전 IoT단말기 소외층에 10만대 보급△산업-장병규 “창조경제 실패…끝장토론으로 규제혁신”-KT ‘車가 알아서 결제’ 서비스-영화 킹스맨 속 영상회의 현실로…삼성전자 ‘혼합현실 헤드셋’ 공개△소비자생활-‘적정온도 8~50도’ 아이코스…겨울엔 어찌 피우리까-‘사드쇼크’ 딛고…면세점 3분기 실적 기지개-세븐일레븐, 배달의 민족과 업무협약…O2O시너지 키운다-롯데홈쇼핑, 中企베트남 수출상담 1900억원 실적 올려△중소기업·벤처-타인의 줄기세포로 치료제 개발…“절뚝이던 히딩크도 스쿼시 즐겨요”-3분기만에 작년 실적 넘어…반·디 장비 ‘반짝’-서울반도체, 초소형 ‘마이크로드라이버’출시△Auto&Life-디젤을 넘어 하이브리드·PHEV까지…수입차SUV 뭘 고르지-수입차 1등 벤츠 사회공헌도 1등△식품박물관 맥심 모카골드-누가 타도 맛있는 ‘황금비율’…언제 어디서나 30년째 ‘커피 한잔의 여유’ 선물-맥심 여섯번 변신…정상에 안주 않는다△증권&마켓-7일간 1.4조원 순매수…코스닥 대어 쓸어담는 기관-지진문자 4분 만에…상한가 찍은 테마株-770선 올라선 코스닥…“내년 1000 보인다”△증권-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기업투자에 먼저 적용-초대형IB ‘차별화’ 못해 중소형사 밥그릇 뺏을라-영화 ‘범죄도시’ 흥행 돌풍에…투자사, 함박웃음-‘정부서 4차산업 투자 권장’…동남아로 가는 벤처캐피털△문화&스포츠-애니메이션·라이브음악과 뒤섞인 배우…‘연극의 미래’ 속으로-아이유노래에 춤추는 춘향이…실험정신 빛났다-수능 수험표=할인티켓 23일부터 연극·뮤지컬 반값△스포츠-한판에 결판-한국에만 있는 ‘사이클링 버디’…야구에서 따왔죠-韓차세대 간판스타들 日야구 심장 저격한다-한화, 제이슨 휠러 영입 총액 57만5000달러-‘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내달 23일 로드FC출격-한국에만 있는 ‘골프 챔피언 떡’…최고웅, 내년까지 못기다렸네요△사람&나눔-시나리오별 토론으로 세상사는 방식 가르쳐-현대차·미쉐린 ‘전기차 타이어’ 기술 협력-이수만, 엔터시장 리더 500인에-신원호PD “감옥도 사람사는 곳…희망 전하고 싶었다”-에쓰오일, 저소득가정에 2억원 상당 난방유 지원△오피니언-시중 여윳돈, 성장 씨앗에 투자해야-트로트가 이대로 사라진다면-유통업계 입지 따지는 시대 지났다△부동산-과잉공급·고분양가에 빈방 늘어난 오피스텔 수익률 ‘뚝’-세종시 평균 아파트값 3.3㎡당 1000만원 넘어-‘서울시 야심작’ 역세권 청년주택 올 예산집행 0원, 왜-내년부터 재개발정비구역서 ‘지역주택조합원’모집 금지△사회서울·부산·경남서도 강한 진동…포항 5.4지진 전국 뒤흔들어-지진발생 4초만에 도착한 재난문자-저소득층 대학생에 등록금 전액, 중산층에는 반값지원 추진-“北귀순병사 위중한 상태”
2017.11.15 I 김정현 기자
일동제약, 美서 '주1회 인슐린'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 일동제약, 美서 '주1회 인슐린'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앤트리바이오와 주 1회 투약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일동제약은 계약에 따라 앤트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주1회 요법의 당뇨병 치료제 AB101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독점판매권을 개발 후 10년간 확보하게 된다.앤트리바이오는 2013년 미국 콜로라도에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회사로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성 질환에 특화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AB101은 1, 2형 당뇨병에 쓸 수 있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로 인슐린을 지름이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구형 미립자 형태로 만들어 약물의 방출속도를 조절해 주 1회만 투여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동물실험에서 AB101 투여군이 인슐린 농도가 돌발적인 변화 없이 일정 수준으로 적정하게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 앤트리바이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AB101의 임상1상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완료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주 1회 인슐린 제제는 개발에 성공하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겠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며 “경쟁 후보물질도 모두 임상 초기단계라 AB101에 대한 제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17.11.15 I 강경훈 기자
제이비케이랩, 획기적인 면역.항암물질 개발
  • 제이비케이랩, 획기적인 면역.항암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연물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최근 가톨릭대와 공동으로 면역증강 및 항암효과가 기대되는 ‘안정화된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나노복합물질’ 개발에 성 공, 공동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나건 교수팀과 ‘안토시아닌·후코이단의 나노복합물질을 이용한 항암보조제 공동개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세포실험을 통해 이 신 물질의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이번 연구 결과 최고의 항암효과를 발휘하는데 적합한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의 입자크기 는 85nm로 확인됐다. 물질의 안정성과 체내이용률(흡수율)이 이런 입자 크기에서 발휘됨을 입증해 다양한 제제 개발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연구팀은 또 안토시아닌 나노복합체로 정상세포를 대조군으로 하여 대장암·간암·유방암에 대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끼치지 않고, 암세포만 60~80%까지 사멸시키는 뛰어난 항암효과와 면역증진효과를 확인했다. 제이비케이랩과 나건 교수팀은 야생 아로니아열매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ABF, Aronia Bioactive Fraction)과 해조류 다당체인 후코이단을 결합해 단순히 물리적 결합 효과를 뛰 어넘는 강한 결합 수준의 나노 신물질을 만들었다. 이로써 두 물질을 따로 투여할 때 나타 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기존보다 월등한 항암효과와 면역증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합물 조성과 효능 극대화 방안을 도출했다.장봉근 대표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기능이 탁월하지만 열, 위산, 빛에 약한 탓에 낮은 안 정성과 생체이용률로 의약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안토시아닌·후코이단 다당체 나노복 합물질 양산 기술은 이런 맹점을 극복할 수 있어 암 뿐만 아니라 뇌경색,심근경색,당뇨,지 방간,안구건조증,관절염, 피부염, 위궤양, 탈모, 염증, 통증 등과 관련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 식품 개발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제이비케이랩은 향후 이 나노복합물질을 암피로증후군(CRF)을 개선하는 면역항암제로 개 발하기 위해 의약품 시판에 필요한 동물실험과 인체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물질 원 료 양산에 착수해 우선 암세포억제, 면역기능증강 등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하고 향후 의약품원료로 등록하여 해외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식물성 백혈구로 널리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 전생성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 및 당 수치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 다당체는 면역력을 강화해 항알레르기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됐다.따라서 이들 유효물질을 나노 수준에서 복합체로 만들면 안토시아닌의 안정성과 항산화 효 능이 향상돼 직접적인 항암효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를 할 때 겪는 면역저하,혈류저하,암피로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이비케이랩은 이 기술의 활용을 위해 금년 8월에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안토시아닌·다당체 나노복합물질의 제조방법 및 조성물에 관한 특허 전용실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제이비케이랩은 2031년까지 안토시아닌 기반의 나노복합물질에 대한 독점적인 기술 사용권을 갖게 됐다.
2017.11.14 I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 찾아내
  •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 찾아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을 결정하는 암드라이버 유전자(Driver gene) ‘BANF1, PLOD3, SF3B4’를 찾았다. 또 유전자 중에 ‘SF3B4’는 간암 발생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을 위해 간질환 다단계 진행 병기에 따른 RNA유전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암 초기에 활성화 되는 3개의 드라이버 유전자 ‘BANF1, PLOD3, SF3B4’를 찾아냈고 이 유전자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으로부터 악성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마커라는 사실을 대규모 간암환자 집단연구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인 간학회지(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논문에 소개되었다. 남석우 교수팀은 정상간조직, 전암병변, 간세포성 간암환자 697명으로부터 총 813개의 인체조직에 대한 RNA유전체데이타 분석과 면역조직화역염색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BANF1, PLOD3, SF3B4’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에서 유의미하게 발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전암병변으로 간암을 특정할 수 있는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간암 진단 유전자마커(GPC3, GS, HSP70)와 남석우 교수팀에서 확인된 유전자마커(BANF1, PLOD3, SF3B4)의 간암 양성도를 확인해본 결과 기존 진단마커에서는 50.9%를 나타낸 반면 72.7%의 양성률을 보여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더욱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유전자 ‘BANF1, PLOD3, SF3B4’의 과발현 시 간암 생성을 증가시켰으며, 선택적 억제 시 간암 생성 저해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간암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Nanoparticle)를 주입한 후 2주 간격으로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SF3B4’가 종양억제유전자 ‘KLF4’의 기능소실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스플라이싱(DNA에서 RNA가 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간암발생에 기여함을 규명했다. 남석우 교수는 “전암병변과 악성종양의 경계가 모호할 수밖에 없었던 수술부위에 대해서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병변을 판정할 수 있는 3개 바이오마커를 통해 외과적 간암 수술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고 말했다. 남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타겟으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또한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은 환자의 생존을 현저히 향상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3대 호발암 중 하나로 매년 1만 5000여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다. 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워 예후가 불량하고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32.8%로 낮은 편으로,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2017.11.13 I 이순용 기자
  • 인보사, 혁신적이지만 '반쪽의 성공'인 이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인보사는 현재까지 ‘반쪽의 성공’에 불과하다. 인보사는 기존 보존적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84%가 주사 후 1년 뒤에도 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주사 후 2년 뒤에도 치료효과가 81%를 보였다. 비교적 젊지만 수술 밖에 대안이 없는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하지만 인보사는 회사가 기대했던 ‘연골재생효과’는 인정받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인보사의 효능효과는 ‘3개월 이상 보존적 요법(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통증 등)이 지속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이다.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기 이전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술 없이 주사만 맞으면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허가 당일 주가가 17만4900원에서 14만7200원으로 15%나 떨어지기도 했다.인보사는 동물실험에서 연골재생효과를 보였다. 또 임상시험에서도 바이오마커로 연골재생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하지만 실제로 연골이 자라 관절 간격이 벌어질 정도질 정도는 아니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50여명 모두 기존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K&L Grade’ 3단계였다”며 “상태가 나쁘다 보니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규명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K&L Grade 3은 연골이 닳아 관절끼리 맞닿아 평지에서 걸을 때에도 통증이 있는 상태이다.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에서는 10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임상시험에는 연골손상이 비교적 경미한 K&L Grade 2(관절협착이 시작돼 경사진 곳을 오를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인 환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연골이 남아 있어야 재생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에 미국 임상시험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2017.11.12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셀루메드, 라퓨젠 美 FDA 승인심사 준비 소식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셀루메드(049180)가 강세다. `라퓨젠DBM`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심사 준비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9일 오전 9시53분 현재 셀루메드는 전날대비 760원(8.46%) 오른 9740원에 거래되고 있다.셀루메드는 라퓨젠 DBM제품의 동물 유효성 실험을 마치고 미국 FDA의 승인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라퓨젠 DBM은 탈회골기질인 DBM내 내재돼 있는 천연의 골형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기존 골이식재와 비교할 때 높은 골 형성 능력을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퓨젠 DBM의 동물 유효성 실험을 지난 여름부터 시작해 모든 실험을 마치고 외부 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FDA승인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외부 시험기관의 시험분석이 끝나면 자체적으로 데이이터를 작성해 FDA에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루메드는 향후 FDA 승인이 완료되면 자회사 엔도텍을 거점으로 5000억원 시장 규모의 미국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남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17.11.09 I 이후섭 기자
"양들도 사진만으로 사람 얼굴 구별할 수 있다"
  • "양들도 사진만으로 사람 얼굴 구별할 수 있다"
  • (사진=BBC방송 캡처)[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양들에게도 사진만으로도 낯익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캠브리지대학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양들이 낯선 사람과 낯익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관련 영상 : http://www.bbc.com/news/av/science-environment-41905655/sheep-recognise-celebrities-in-experiment> 연구팀은 8마리 양에게 영화배우 잭 질렌할과 엠마 왓슨,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BBC 뉴스 앵커 피오나 부르스 등 유명인의 얼굴 사진과 다른 일반인들의 사진을 구별하는 훈련을 했다. 훈련 후 양들 앞에 다른 사람의 사진과 4명의 유명인 사진을 놓았을 때 양들이 낯익은 유명인 사진을 선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양들이 사진에서 자신들의 조련사를 알아볼 수 있는지도 실험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낯선 얼굴 사진과 조련사의 사진을 배열했다. 그럼에도 양들은 조련사 사진을 찾아냈다.수석 연구자인 제니 모튼 교수는 “우리 연구는 양들이 사진에서 누군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학습이 가능한지 알아본 것”이라며 “동물이 사람을 2차원 물체로도 인식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양의 얼굴 인식 능력이 원숭이, 유인원, 인간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캠브리지대학의 연구결과는 왕립 학술 저널 ‘오픈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2017.11.09 I 김일중 기자
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전문]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재은 유태환 기자]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미 국민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님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 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 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3대의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 있으며 15대의 전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positioning)해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그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 넘치는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릅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렇게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분들은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행운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을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부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마음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 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이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드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US오픈의 여성 골퍼들은, 올해 그 대회가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퍼 분이, 박성현 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이십니다. 그리고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고, 여러 성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시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에만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바로 거기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조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100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에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 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사진에 얼룩을 실수로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다른 기타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서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왜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 간다라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열 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라는 말씀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북한 사회들은 국가에 선전에 의해서 매일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습니다. 바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미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바로 그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이러한 현실과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이런 여러분들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 프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들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 지도자 암살 시도를 했으며, 또한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하여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이 독재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협상한 무기를 실험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관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북한 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들을 사망케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이웃 국과 일본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하여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선은 여기에 그어졌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선이라는 것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군인들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합니다. 늘 강력해야 합니다.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또한 이곳 한반도에 제가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의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들의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입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단지 몇십년 동안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 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들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보호합니다. 폭군들의 잔인한 야심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11.08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LB인베스트먼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시리즈A 투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L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장비 제작업체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3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실험장비 개발사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15억원을 투자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총 3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최첨단 실험장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제품이 신약개발·기초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생체 내 현미경 세포이미징(IVM·Intra Vital Microscopy)’이다. 이런 IVM을 이용하면 실험을 위해 약물을 주입한 동물을 살아 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동물세포를 살펴보며 신약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아이빔테크놀로지측은 “우리 기술은 기존 생체 외 환경에서의 관찰이나 형광을 이용한 거시적 스케일의 관찰과는 차별화된다”며 “연구자들은 살아 있는 생체를 세포 수준에서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카이스트가 교내에 창업한 기업이다.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BIOCON) 인프라에서 육성된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IVM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인선 전 제넥신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를, IVM을 개발한 김필한 카이스트 교수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있다.
2017.10.30 I 고준혁 기자
  • [마켓in][마켓인]LB인베스트먼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시리즈A 투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L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장비 제작업체에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3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실험장비 개발사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15억원을 투자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총 3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최첨단 실험장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제품이 신약개발·기초생명과학 연구자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생체 내 현미경 세포이미징(IVM·Intra Vital Microscopy)’이다. 이런 IVM을 이용하면 실험을 위해 약물을 주입한 동물을 살아 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동물세포를 살펴보며 신약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아이빔테크놀로지측은 “우리 기술은 기존 생체 외 환경에서의 관찰이나 형광을 이용한 거시적 스케일의 관찰과는 차별화된다”며 “연구자들은 살아 있는 생체를 세포 수준에서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카이스트가 교내에 창업한 기업이다.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BIOCON) 인프라에서 육성된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IVM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인선 전 제넥신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를, IVM을 개발한 김필한 카이스트 교수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있다.
2017.10.30 I 고준혁 기자
  • 정치 테마로 80% 급락 지엔코, 에이즈 백신 기대로 바닥 탈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했다가 1년 만에 80% 이상 급락했던 지엔코(065060)가 에이즈 백신 개발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섰다.25일 오후 1시16분 지엔코는 전날보다 5.25% 오른 1905원에 거래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젠은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임상 2상을 개시한다. FDA와 사전 협의를 마무리한 가운데 임상 2상 등을 위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FDA에서도 스마젠의 에이즈 백신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서 “초기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전반적인 백신 개발 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협의에서는 에이즈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생산 방법을 변경했음에도 FDA가 별다른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추가로 진행하려던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언급하는 등 FDA에서 백신 개발에 협조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현재 에이즈백신 시장은 약 14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사노피와 얀센 등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얀센은 올 11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스마젠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을 앞두고 있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앞서 스마젠은 올해 초 신속한 임상 2상을 위해 이미 임상시험 대행기관인 코반스(COVANCE)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젠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임상 2상을 신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19년 임상 2상 후 글로벌 임상 3상도 실시할 방침이다. 오는 2021년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 후 2022년 세계 최초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백신을 상품화한다. 스마젠 최대주주인 큐로컴과 지엔코는 반기 보고서 기준으로 각각 지분 64.78%, 35.2%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12월16일 지엔코는 9550원까지 상승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 지인이 경영진에 있다는 소문과 함께 급등한 결과다. 하지만 반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주가는 미끄러졌고 올 들어 주가는 2000원을 밑돌고 있다. 고점 대비 최대 84% 급락했다.
2017.10.25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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