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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2020년 추석선물 키워드는 ‘건강·언택트·딜리버리’"
- GS25 매장에서 모델들이 추석선물세트와 카탈로그를 들고 있다. (사진=GS25)[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GS25는 2020년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 청과세트, 정육세트 등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주류, 위생용품, 건강기능식품 등 약 7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인 방역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건강특별관’을 별도 신설하며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 대비 40%가량 늘렸다.또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집콕 및 홈루덴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반영된 런닝머신, 마사지기, 침구세트, 향기테라피 상품을 기획했다. 비대면 관광을 선호하는 캠핑 및 차박족을 위한 캠핑용품,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에 맞춘 애견한복,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홈루덴스(Homeludens)란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와 ‘집’을 뜻하는 홈(Home)의 합성어로, 집에서 놀고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GS25가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에 매장에서 바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점내 매출액이 재작년 추석보다 23.1% 늘었다. 3만원 이상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의 매출구성비는 작년 추석 51%에서 올해 설에 74%로 23%P 증가하며 프리미엄 상품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올해 설에는 전년 추석대비 양주 및 와인, 가공식품 등 혼밥과 혼술의 홈코노미 트렌드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음료 선물세트의 매출도 신장했다.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GS25는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고객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선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고객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대비 40%이상 확대한 100여종으로 늘렸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과 비타민, 프로폴리스, 홍삼과 눈과 뇌 건강을 위한 루테인, 오메가, 이너뷰티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석류 선물세트 등을 운영한다.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 트렌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상품들도 준비했다. 홈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런닝머신, 디지털 마사지건, 손마사기지, 풋스파,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의자, 침구세트,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향기테라피 상품으로 캔들세트, 디퓨저도 마련됐다.비대면 여행으로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감성캠핑 패키지’(23만3000원)도 200세트 한정판으로 기획했다. 감성캠핑 패키지는 코베아의 베스트모델인 알파인마스터(코알마)2.0과 프리미엄 티탄, 캠핑식기세트16P, 캠핑이소가스230G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야외 취사 필수품인 멀티버너, 윈드쉴드, 라이트 등 캠핑용품 8종을 판매한다.또한 GS25는 이번 추석에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과일 선물세트를 구성을 5종으로 늘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족을 위해 하몽 플래터세트와 함께 세계 3대진미로 손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 선물세트 2종을 선보인다. 트러플 오일, 소스, 소금으로 구성돼 고급스럽고 은은하게 요리의 풍미를 높이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추석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은 600만원에 한정수량 판매되는 ‘5대샤또세트’다. △샤또마고2017 △샤또라뚜르2011 △샤또무똥로칠드2016 △샤또라피트로칠드2016 △샤또오브리옹2016 의 보르도 5대샤또 프리미엄패키지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주류로 케네디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랑한 샤또페트뤼스2014(550만원), 하이랜드 지역의 최고급 싱글몰트위스키 달모어25년700ml(250만원), 벤리악30년어덴티커스(200만원)도 만나볼 수 있다.올해 추석에는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에 맞춰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위한 제품을 구하려는 고객을 위해 애묘와 애견을 위한 간식, 사료, 밥상 등 반려동물선물세트 4종도 운영한다. 명절에 반려견이 입을 수 있는 한복과 노리개가 세트로 구성된 왕자·공주용 애견한복(4만9900원)도 준비했다.GS25는 추석 연휴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추석 명절 카테고리를 신설해 차별화상품 20여종을 배달상품으로 기획했다. 가족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명절놀이 세트(윷, 제기, 악어룰렛), 용돈봉투, 건강음료세트 등 직접 구매하러 나서기 번거로운 상품을 배달서비스를 통해 선보인다. 간편하게 명절손님 맞이 요리를 할 수 있는 심플리쿡, 집콕 먹거리 세트상품을 준비해 다양한 증정과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추석 연휴에 택배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GS25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GS포스트박스 택배비 3000원 균일가 행사를 실시한다. GS25 매장 내에 포스트박스 택배기기의 ‘편의점 행사상품’ 버튼을 터치하면 이용 가능하며 고객들의 알뜰하고 안전한 배송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제주 및 도서지역은 제외되며 중복할인은 불가하다. 이 밖에도 GS25는 9월 1일부터 21일까지 한우, 수산, 과일, 수제햄, 통조림, 위생용품 등 87개 상품을 제휴카드(BC·KB국민·신한·NH농협·삼성)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 증정혜택을 제공한다. 계획적인 소비를 통해 할인혜택을 얻고자 하는 고객들이 사전구매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100만원 이상 구매 후 GS&POINT 적립시 ‘GS25 모바일금액권’ 5만원을 선착순 500명에게 100% 증정한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팀장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주류, 위생용품 등 일반적인 선물세트 외에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70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올해는 배달서비스와 택배비 균일가 행사, 사전구매 할인과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한만큼 고객들이 GS25에서 가성비와 가심비 충족은 물론, 보다 알뜰하게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경기 문화재 '전통 단청 안료' 분석 보고서 나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서울·경기 지역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의 전통안료 조사 성과를 수록한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서울·경기 편)’ 보고서를 발간했다.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문양이나 그림을 도채(물건에 칠을 하는 일)한 것으로 건축물을 장식하고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단청에 사용되던 안료는 흙, 암석 등의 광물을 분쇄하거나 정제해 제조한 것과 합성해 제조한 인공안료, 동물성·식물성 유기재료를 사용한 안료 등이 있다.1970년대 이후부터 단청안료가 대부분 현대 합성안료로 대체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안료의 제조와 시공법이 단절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2014년부터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 및 품질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전통 단청안료의 올바른 복원을 위해 현존하는 전통 단청에 대한 과학 조사와 분석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9년에 시행한 서울·경기도 지역의 국보·보물 목조문화재 8건(경복궁 수정전 등 궁궐단청 7건,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찰단청 1건)의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분석지점은 총 594곳으로 각 지점에서 사용된 안료의 종류와 성분, 원료, 색상 및 채색 층위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조사결과 단청의 층위는 목재 위에 바탕층, 가칠층, 채색층의 순으로 이뤄졌고, 단청 문양과 부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바탕칠층에서는 주로 백토가, 가칠층에서는 뇌록(단청에 옥색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초록색 암석)이 사용됐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대부분 궁궐단청이었다. 기존에 조사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사찰단청에서 보이는 화려한 금단청 보다는 주로 모로단청을 사용해 궁전의 위계와 권위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군청, 석청 등 당시 수입에 의존했던 고가의 원석으로 제조하는 청색안료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에서 궁궐 단청의 격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보고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볼 수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전통 단청안료에 대한 복원 연구와 국가지정 문화재 단청 보수 시 전통 소재 선택을 위한 기준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IPO출사표]P&K피부임상연구센타 "인체시험 적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해광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대표이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뷰티와 헬스 제품 시장에서 화장품법 개정과 표시 광고 실증제 도입으로 인체적용 시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뷰티와 헬스 제품의 사용 후 구매는 옛말이 됐다. 물리적인 활동이 제한적이다 보니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도 새로운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발표돼 인체적용시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를 넘어서 중국시장 진출을 노릴 것이다.”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 이해광 대표이사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입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10년에 설립된 P&K는 코스닥 상장사 대봉엘에스(078140)의 자회사로 인체적용 시험 전문기업이다. P&K는 화장품·미용기기·의약외품 등 뷰티, 헬스 제품의 인체적용 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컨설팅까지 한다.특히 P&K는 2011년 화장품법 개정과 2012년 표시 광고 실증제 도입에 따라 인체적용 시험은 필수로 자리 잡았다며 더불어 2017년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 등의 유통 판매가 금지되면서 인 비트로(세포실험) 시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러한 규제의 변화는 피부인체적용 시험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인 비트로 시험의 수요를 창출했다”며 “인체적용 시험은 임상 시험과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임상은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인체적용은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뷰티헬스 제품을 대상으로 하도록 제도적으로 구분돼 있다”고 전했다.P&K의 최근 3개년 인체적용시험 보고서 건수는 3719건에 달하며 10년간 축적해온 빅데이터만 500만건에 달한다. 게다가 P&K는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차단 시험법인 안티폴루션 시험법을 개발했고 국내 최초 라만분광법 활용 시험법과 LED 마스크 효능평가 시험법을 개발해 시장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 대표는 “LED 마스크 효능평가 시험법의 경우도 최초로 개발해 LG프라엘을 필두로 한 피부미용기기 시장 성장에 공헌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고객사 글로벌 마케팅에 P&K가 진행한 인체적용 시험의 결과를 사용하게 되고, P&K는 꾸준한 인지도 상승과 신규 시험법 개발로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P&K의 연구 결과를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영문보고서 발행 건수도 2017년에는 84건에서 2019년에는 2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이 대표는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험법을 개발한 박진오 의장을 필두로 대표를 맡는 저는 피부 과학 분야 박사로 영국 웨일즈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구원을 지냈다”며 “업계 최초로 도입한 ‘데이터사이언스랩’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규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고객사에 임상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P&K는 국내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 AHC, LG전자, LG생활건강 등과 꾸준한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에 P&K의 최근 5개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8.4%, 22.9%, 23.8%에 달한다. 또 P&K는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47.5%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이 대표는 “P&K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점 설립 계획으로 내년 중 신규 지점을 통한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국내 시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발표(2021년 1월 시행 예정)됐고 현재 중국 현지에 파트너링 체결은 물론, 중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중국 진출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바탕으로 계획한 해외 진출과 맞춤형 비즈니스 분야까지 본격화할 경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P&K는 25~26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청약은 이달 31일과 내달 1일에 진행한다. 이번 공모에서 총 223만3000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총 상장 주식 수는 751만111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6100∼1만8300원이며 공모 예정액은 359억5100만~408억6400만원 규모다. 상장 예정일은 9월 9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책]불확실성 투성이 세상..'확률'로 맞서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천재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주의 사건들은 필연적인 법칙으로 연결돼 있어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책에서 “이 말은 수정돼야 할지 모른다”고 반박했다. 아인슈타인의 말이 맞다면 세상의 모든 일은 예측 가능해야 하지만, 불확실성 투성이라는 이유에서다.책은 인간이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통제하기 시작한 최초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의식에 스며든 ‘예측 불가성’이 어떻게 ‘확률’로 발전하고, 다시 ‘통계학’으로 이어져 수학, 경제학, 의학, 심리학, 기계학 등에 응용돼 왔는지 보여주며 ‘불확실성’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항상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 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위해 로또 복권을 사는 것처럼 말이다. 승부의 향방을 미리 안다면 스포츠나 게임은 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인류가 확률을 높이려 애를 쓰는 것은 불확실성이 종종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이나 범죄, 사고 등이 그렇다.수학사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다. 수학이라는 접근성 떨어지는 학문에 재치와 지혜를 덧대 비교적 쉽게 쓰였다. 동물의 간이나 찻잎을 보며 미래를 점쳤던 샤머니즘, 먼 옛날부터 예언자·점쟁이·신탁자들이 존재한 이유, 점성술을 믿는 이유 등 인류가 불확실성을 통제했던 흥미로운 사례들로 수학사(史)를 설명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모든 것에는 불확실성이 숨어 있고,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도 오류의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되새김질 해주고 있다.
- 연세대 반용선 교수팀, 곰팡이 감염증 조절 탈인산화효소 발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세대는 반용선 교수연구팀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농식품 R&D 과제 지원을 통해 ‘곰팡이 감염증 조절 탈인산화효소의 대량 발굴’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탈인산화효소는 다양한 단백질의 번역 후 변형, 신호전달 등 많은 생체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연구에서 약물 타깃으로 이용되고 있는 인산화효소와 짝을 이뤄 인산화기를 떼어내는 조절방식을 갖는 신호전달 인자다. 세포의 생장과 스트레스 반응 등에 관여하는 주요 신호전달과정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성 곰팡이에서의 게놈수준의 탈인산화효소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농·식품 유용 미생물의 다중오믹스 기반 유용 유전자원 발굴 및 가치제고화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이번 연구를 주관한 연세대학교 반용선 교수 연구팀은 뇌수막염 유발 병원성 곰팡이인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Cryptococcus neoformans)를 모델 시스템으로 활용해 병원성 곰팡이 내의 탈인산화효소 유전자 114개를 게놈 수준에서 발굴했다. 이들에 대한 통합적 기능분석과 대용량 동물실험을 통해 곰팡이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탈인산화효소 31개를 대량 발굴하는데 성공하였다.연구팀은 “탈인산화효소는 최근 항진균 타깃으로 각광받는 인산화효소와는 반대로 인산화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단백질 작용을 조절하는데, 약 30퍼센트 정도의 단백질이 인산화·탈인산화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역시 중요한 약물개발 타깃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대표적인 탈인산화효소 저해제 중 하나인 FK506 (Tacrolimus)는 현재 임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면역억제제 중 하나다”고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연구팀은 이 곰팡이 병원성을 조절하는 31개의 탈인산화효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 중 탈인산화효소들이 코립토코쿠스의 온도저항성, 병독성인자인 멜라닌과 캡슐 생성, 다양한 스트레스 조건에 대한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을 밝혔으며, 이 중 Xpp1, Ssu72, Siw14 및 Sit4 탈인산화효소가 크립토코쿠스의 뇌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뇌-혈관장벽 부착과 통과에 관여함을 밝혔다.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와 더불어 연구팀에서 선행연구로 진행된 인산화효소와 전사인자와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했고 이를 통해 주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기능분석연구를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병원성 곰팡이의 감염증 발병과 관계된 신호전달체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는 감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명확하게 밝힐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항진균제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연 15조원 규모의 항진균제 시장에 국내 기술로 진입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본 연구 결과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출원해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곰팡이가 병원성을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성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및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다학제적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4일 게재됐다.
- 롯데하이마트, 소형 숍인숍 매장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
- 롯데하이마트 대치 본사 사옥(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입점한 소형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꾼다. 롯데하이마트는 숍인숍 매장 가운데 661㎡(200평) 미만 매장을 소형 매장으로 분류하고 중·소형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8일 시흥배곧롯데마트점, 화정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올해 소형 숍인숍 매장 10여 곳을 체험형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중·소형 가전은 대형 가전(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군을 뜻한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숍인숍 매장의 중·소형 가전 평균 매출 비중은 로드숍 매장(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 단독 매장)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숍인숍 매장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소형 가전제품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로드숍 매장과는 달리 숍인숍 매장은 마트나 백화점 등을 쇼핑하다가 직접 손에 들고 가져갈 수 있는 작은 가전들을 함께 사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소형 숍인숍 매장에서 대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던 공간 대부분을 중·소형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소형 가전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유롭게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소형 가전 진열 면적을 기존의 8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 생활가전부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쿠진아트, 드롱기, 발뮤다 등 인기 해외 가전을 브랜드 별로 모았다. 롯데하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하이메이드(HIMADE)도 구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가전부터 로봇청소기도 갖췄고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도 오프라인으로 가져왔다.체험 공간도 강화했다. 프리미엄 음향 기기 체험존, 게이밍존, 1인 미디어존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SK매직, 린나이 등 인기 브랜드 전기레인지와 식기세척기로 구성한 주방가전 쇼룸도 선보인다. 안마의자 등 건강가전부터 소형 마사지기, 헤어드라이어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의 편의성도 높인단 전략이다. 대형가전 진열 공간이 부족한 소형 숍인숍 매장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각 매장에서 인기가 좋은 품목별 상위 판매 모델을 중심으로 쇼룸을 구성할 예정이다. 매장에 진열되어 있지 않은 상품은 옴니 채널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 비치한 태블릿 PC에서 전용 앱을 이용해 매장에 진열하지 않은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대형 모니터가 부착되어있는 옴니 상담 테이블도 신설한다. 고객은 매장에 진열하지 않은 상품을 모니터를 보면서 상담 받을 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조성된 휴게존에도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검색해볼 수 있도록 옴니 태블릿을 비치한다. 옴니 태블릿은 다양한 상품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화면 구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전 제작한 시연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품목별 인기 모델을 담은 카달로그, 비교 견적표 등도 조회할 수 있다.롯데하이마트 문총 점포개발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은 ‘체험’이다”라며 “대형 매장에서는 물론, 중·소형 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취임 1주년' 박소연 해피콜 대표 "종합 주방 브랜드 도약"
- 박소연 해피콜 대표.[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젊고 실속있는 종합 주방 브랜드로 변화하겠습니다.”박소연 해피콜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1년간 추진한 브랜드 재정립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지난해 7월 말 해피콜을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 대표는 리바이스, 월마트, 샤넬코리아 등 유통·패션업계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에는 반려동물 종합관리서비스 ‘이리온’을 론칭하고 8년간 이끌어 국내 반려동물산업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방·가전부문 경력은 없었지만 다양한 업종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기업을 변화시킬 적임자로 관심을 모았다.박 대표는 “기업 브랜드는 제품 품질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이나 유통 방식,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아우르며 만들어진다”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한 다양한 기업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999년 이현삼 전 회장이 설립한 해피콜은 다이아몬드팬, 엑슬림(초고속 블렌더) 등 제품으로 국내 주방용품업계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양면 프라이팬은 ‘국민 프라이팬’으로 불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액을 2071억원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내 주방용품업계 강자로 등극하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출시한 신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내수시장 포화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운 해외주방용품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며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매출액은 2017년 1433억원, 2018년 1283억원, 지난해 1091억원으로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이에 박 대표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컨설팅 회사에 브랜드 이미지 관련 자문을 맡겼다. 그 결과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 소위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해답을 얻었다.박 대표는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젊은 감각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올해 초에 출시한 1~2인 가구용 프라이팬인 ‘플렉스팬’은 출시 후 2개월 동안 2만개, 최근에는 월 3만개씩 판매될 만큼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해피콜 변화는 사내 ‘밀레니얼 커미티’가 주도하고 있다. 2030세대 직원으로 구성한 밀레니얼 커미티는 제품 기획부터 영업, 디자인, 마케팅 등 전 분야에 참여하며 해피콜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박 대표는 “회사 내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40%가량 된다”며 “이들은 소중한 인적 자산이자 동시에 타깃 고객이기도 하다. 최근 광복절 기념 한정판 ‘플렉스팬 무궁무진 무궁화 에디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밀레니얼 커미티”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해피콜이 새롭게 출시할 소형가전 마케팅도 밀레니얼 커미티에서 맡을 예정이다. 그간 홈쇼핑에 치중하던 유통 구조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박 대표 취임 직후 90%에 달하던 홈쇼핑 판매 비중은 현재 40% 수준까지 낮췄다. 대신 온라인 매출 비중은 갈수록 늘어 지난해 1월 10%에서 7월 말 기준 40% 수준으로 늘어났다.이 같은 변화로 해피콜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4월에는 월간 매출액 120억원을 올리며 15개월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매출액 14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 대표는 “빠른 속도로 출시한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면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확실한 주방용품 대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소형 주방가전이다. 전기주전자를 비롯해 토스터기, 소형 인덕션 등을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박 대표는 “해피콜에서 소형 주방가전을 선보이지 않는 점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주방용품과 가전을 결합한 해피콜만의 독특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박 대표는 “최근 유통업계 대세인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고할 수 있는 주문·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곧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비대면) 경제에 맞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해피콜 ‘플렉스팬 무궁화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