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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이징시 20만명에 디지털위안 200위안씩 준다
  • 中베이징시 20만명에 디지털위안 200위안씩 준다
  • 지난 2월 베이징 왕푸징 쇼핑지구의 한 상점에 디지털위안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내년 2월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위안화를 선보이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개 실험에 나선다. 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금융감독관리국은 ‘베이징 소비시즌’과 연계해 디지털위안화 시범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4월 28일부터 소비시즌 행사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시는 사전 신청자 가운데 20만명을 뽑아 각각 200위안(약 3만5000원)을 나눠줄 예정이다. 모두 4000만위안(약 7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오는 11∼20일이며 지정된 상점 2000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중국 주민번호를 갖고 있는 내국인만 신청 가능하다. 베이징은 지난 2월 대표 관광지인 왕푸징(王府井) 쇼핑지구에서 디지털 위안화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적 있는데 당시에는 소규모 범위에서만 사용 가능했다.이번 테스트는 금액이 4배로 늘어난 것은 물론 그 범위도 둥청구, 차오양구, 하이뎬구 등 베이징 여러 지역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수도라는 위치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부터 선전, 상하이, 쑤저우, 청두 등 각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최근엔 후난성 창사에서 30만명에게 총 4000만위안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했는데 사용처를 중국 전역의 디지털 위안화 결제 가능 장소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홍콩 주민을 대상으로 선전에서 역외사용 테스트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자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선전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시는 2022년 베이징 동계돌림픽을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테스트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점 지역의 디지털 위안화 환경 건설을 착실히 추진하고, 베이징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3 I 신정은 기자
美SEC 위원장, 비트코인 ETF에 부정적 견해…상장 또 연기
  • 美SEC 위원장, 비트코인 ETF에 부정적 견해…상장 또 연기
  •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 (실제 보호와) 격차가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어느 한 곳도 아직까지 SEC에 거래소로 등록돼 있지 않다”며 암호화폐 ETF 상장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거래가 SEC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EC는 그간 일부 비트코인 ETF 신청을 처음부터 거절했고, 또다른 일부 비트코인 ETF에 대해선 승인을 수차례 연기했다. 현재 위즈덤트리, 반에크, 시카고옵션거래소, 크립토인, 스카이브릿지, 갤럭시 디지털 등 총 9건의 비트코인 ETF 상품이 SEC에 승인을 신청했거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비트코인 ETF에 대한 규제 승인을 신청한 비트와이즈의 경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청안을 수정해오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선 실망감이 확산하며 이번에도 비트코인 ETF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 SEC는 이날도 위즈덤트리와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심의를 다시 7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뒤 비트코인 ETF 상장을 허락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는 그가 SEC 위원장이 되기 전,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재직 시절엔 블록체인 강의를 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해 호의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겐슬러 위원장이 막상 취임한 뒤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으며, 미 의회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법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SEC가 적절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현재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크고 사기·조작 등에 취약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6.03 I 방성훈 기자
포블게이트, 가상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 '넥스핀 2.0' 오픈
  • 포블게이트, 가상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 '넥스핀 2.0' 오픈
  • (사진=포블게이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핀테크 기업 민트플렉스와 가상 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 ‘넥스핀 2.0’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넥스핀 2.0은 민트플렉스가 선보인 가상자산 담보 원화 대출 서비스로, 전문가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리스크 관리시스템(RMS)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대출 원금 정산 서비스와 함께 담보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 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측은 “심사를 거쳐 디지털 자산 가격의 최대 50%까지만 대출을 지원하며, 디지털 자산 가격이 (대출 당시보다) 45% 하락하는 시점에는 매도를 진행해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담보로 지정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으로, 향후 이더리움을 포함한 글로벌 10위권 내 가상자산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블게이트 고객들은 신용등급, 대출한도 상관없이 원화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개월 혹은 3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포블게이트는 신규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무이자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가입한 회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증정하며, 1개월 이상 대출 만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40명을 추첨해 첫 달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무이자 혜택은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 200만원 이상 초과 대출분에 대해선 기본 이자율을 적용한다.
2021.06.03 I 김국배 기자
`최대수탁銀` BNY멜론, 가상자산 글로벌서비스…더블린에 법인설립
  • `최대수탁銀` BNY멜론, 가상자산 글로벌서비스…더블린에 법인설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월에 가상자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던 미국 BNY멜론이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을 가상자산 사업의 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멜론이 더블린을 자사 ‘디지털 혁신 허브’로 삼고,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사업부터 시작해 가상자산과 관련된 보유와 이체, 발행 등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더블린에는 새로운 법인을 세울 예정이며, 이 신설법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가상자산뿐 아니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BNY멜론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보유, 양도, 발행 등 일련의 자금 조달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BNY멜론 자산서비스 및 디지털사업 부문 로먼 레겔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한 최초의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 규제 명확성 개선 등 현재 서비스 제공이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BNY멜론은 디지털 에셋이란 계열사를 통해 연말에 가상자산을 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BNY멜론 어드벤스트 솔루션스의 마이크 데미시 대표가 디지털 에셋를 이끌 예정이다. BNY멜론은 지난 2007년 뱅크오브뉴욕과 멜론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이 합병하면서 생겨난 대형 은행으로,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수탁서비스에서는 미국 내 단연 1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총자산이 2조2000억달러, 수탁자산은 41조7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BNY멜론은 지난 1994년부터 아일랜드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신설 현지법인은 아일랜드 중앙은행(CBI)으로부터 규제와 감독을 받게 된다. 다만 최근 더빌 롤랜드 CBI 금융행동국장이 “비트코인은 상당히 투기적이면서도 규제 받지 않고 있는 투자처”라면서 “비트코인 인기 상승에 대해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발언한 만큼 현지 사업 확장이 수월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21.06.03 I 이정훈 기자
핀테크·디지털금융 시대 법률시장 선도하는 광장 '디지털금융팀'
  • [파워로펌]핀테크·디지털금융 시대 법률시장 선도하는 광장 '디지털금융팀'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최근 금융 시장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금융’이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최근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디지털 금융협의회’를 출범하고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는 규제 체계 정비, 경쟁 질서 확립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 계획에서도 ‘디지털 금융혁신’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현재 국회에 발의된 ‘전자금융거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종합지급결제업, 지급결제지시업(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전자금융업을 영위하가 위한 사업자들이 대거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법무법인 광장 디지털금융팀 구성원. (왼쪽부터)김동은·차현정·이한경 변호사, 김철준 수석전문위원, 진웅섭 고문, 강현구· 고환경 공동팀장, 손경민·주성환·김상민·이일신·박광배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광장)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4월 ‘디지털 금융팀’을 새롭게 발족했다. 금융 규제와 정보기술(IT)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규제에 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디지털 금융 관련 법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광장 디지털 금융팀엔 △금융 데이터 △IT 정보보호 △핀테크 △금융 규제 일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법률 이슈들에 대해 원스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장 디지털 금융팀의 공동팀장은 고환경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 강현구 변호사(연수원 31기)가 담당하고 있다. 고 변호사는 개인정보, 정보보호 및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의 자타공인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 관련 자문 및 법률 대리를 맡았으며 외국계 자동차회사의 커넥티드카 관련 인허가 및 준법 자문 등 수많은 사건과 중요 프로젝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전세계 최초 P2P(개인간 투자)법으로 알려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의 제정 과정에서 P2P협회를 자문했다.공동팀장인 강 변호사는 금융감독원 출신의 금융규제전문 변호사다. 전통적인 금융 규제 이슈뿐 아니라, 디지털금융, 가상화폐, 블록체인,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 영역에서도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강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법 전면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거래법 제도개선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광장 디지털금융팀에는 금융감독규제 전문가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 10대 금감원장을 지낸 진웅섭 고문, 금감원 부원장과 한국금융연수원장을 역임한 조영제 고문 등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고문들이 팀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금감원 출신의 이한경 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 주성환 변호사(제6회 변호사시험, 공인회계사)등 주요 구성원들이 금융당국 규제 실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안별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광배 광장 IT·방송통신그룹장은 “디지털 금융팀은 출중한 맨파워를 기반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디지털 금융 이슈에 대해 선도적으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자금융거래법 제·개정 작업에 수차례 참여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중요한 법 제·개정이 있을 때마다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해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팀과는 별도로 자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협의회’를 두고 주요 구성원들과 정기적인 협의도 하고 있다.김동은 광장 대표변호사(23기)는 “끊임없는 시장 분석과 연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최신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고객들이 앞을 내다보는 데 도움이 되는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다른 로펌과 차별되는 광장 디지털 금융팀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1.06.03 I 이성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崔 “JY 사면 고려를” 文 “국민 공감 많더라”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崔 “JY 사면 고려를” 文 “국민 공감 많더라”-공공기관 316곳, 아이디 계정 95만건 다크웹 유출-“K유니콘 급성장, 대체투자 더 과감해야”-부동산 투기 34명 구속, 908억 몰수·추징-[사설]높아진 인플레 수위, 그래도 금리 인상 최대한 늦춰야-[사설]농수산물에 생산연월일 표시…이런 규제까지 내놓나△줌인&-‘조국 사태’ 사과하며 윤석열 겨눈 송영길…‘중도층 끌어안기’ 통할까-빚내 버틴 자영업자…1분기 서비스업 대출 31조 증가△文 대통령·4대그룹 대표 오찬-文 “기업 앞서가는 결정 없었다면 오늘 없어”…鄭 “정부와 함께할 것”-“기업 위축되지 않도록 JY 사면 전향적 검토해야”-바이든과 먹었던 크랩케이크 먹으며…“메뉴 좋아 자주 오셨으면”△부동산 투기 중간수사 결과-LH發 투기 파보니…내부정보 활용한 ‘땅매입 혐의’ 공직자만 399명-“농업법인 20곳 추가조사…필요하면 대상 넓혀”-지지부진한 LH 혁신안…고위 당·정·청 회의서 결론내나△랜섬웨어 대응 무방비-대기업도 랜섬웨어에 잇따라 뚫려…민·관 대응반 24시간 운영한다-훔친 자료, 경매에 부치거나 경쟁사에 넘기기도-SW 최신 버전 유지하고…출처 불확실한 메일·링크 피해야△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웨비나-유니콘 투자 심사 때 보수적 시각이 발목…숫자보다 성장성 봐야-“대체투자에서 벤처투자 비중 늘려야”-한국 11곳 배출해 글로벌 톱5 우뚝△커지는 인플레 공포-9년 만에 최대폭 뛴 소비자물가…일시적 현상이냐, 인플레 현실화냐-이달 달걀 5000만개+α 수입…연말까지 무관세 적용-국고채 10년물 年 2.2% 돌파…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정치-이준석 “부·울·경에 데이터산업 구축”…나경원 “굿 아이디어” 칭찬-‘내가 DJ 후계자’ 丁-李 경쟁 본격-윤석열측 “캠프조직 구성 초안 검토중”…대선준비팀 가동 초읽기-與 “재난지원금, 추석전 개인별 지급 검토”-美, 5·18 외교문서 14건 추가공개…“최규하, 식물대통령”-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유족 만난 서욱 “죄송”△국제-마스크 벗고 휴양지로…美 메모리얼 연휴 곳곳 인파·보복 소비 폭발-주식·코인 다음은 다시 밈株?…대표주 AMC 올들어 10배 폭등-“테슬라, 머스크 트윗 반복적 위법 방관”△금융-‘조달비용에 대한 보상’ vs ‘갈아타기 막으려는 것’-‘하나머니’에 힘 싣는 하나은행-‘청년에 연 3% 금리로 1000만원 대출’…기본대출법 발의 시끌-페퍼저축은행, 올해도 계약직 29명 정규직 전환△이데일리 전략 포럼-“ESG는 기업의 전공필수 과목…본업·정체성 맞도록 설계해야”-“ESG 마케팅 핵심은 진정성…고객에 자연스럽게 다가가야”-“기술 고도화, ESG 경영의 지렛대 역할 할 것”△산업&기업-삼성·LG전자, 인도·베트남 공장 ‘셧다운 비상’-쌍용차 직원 절반 최대 2년 무급휴직-태광산업-LG화학, AN 증설 합작투자-기약 없는 아이오닉5…넥쏘로 바꾸면 100만원 깎아줘요-현대일렉트릭 “올해 ESG 경영 원년으로”△IT·바이오-코로나 ‘풍토병’ 무게…독감백신처럼 ‘다가·범용백신’ 뜬다-바이오協 ‘고한승 100일’, 신규 회원사 37개사 늘어-밍 사용료도 안 내면서 유튜버 광고비까지 꿀꺽…양심 없는 구글-일진하이솔루스, 수소충전소용 ‘타입4’ 탱크 최초 인증△소비자생활-‘불패신화’ 명품, 백화점 시즌오프서 힘 못쓰는 이유-압도적 물량에 가성비 앞세워 ‘와린이’ 마음 사로잡는 마트 빅2-‘쿠팡이츠’ 비켜…‘배민1’ 단건배달 시장 출격△증권&마켓-횡보하는 코스피에 스팩·우선주·정치테마주 ‘득세’-‘국내채권 위탁운용’…국민연금, 개선 나서-“모빌리티 배터리 기술 앞세워 코스닥 입성할 것”△부동산-내집 마련 ‘큰 장’ 선다…사전청약 올해 3만 200가구 ‘줄줄이’-文정부 4년 서울 아파트, 3.3m2ekd 2000만원 올라-‘토지 보상 감평’ 지자체 참여 의무화 추진-한진중공업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분양△문화-BTS ‘다이너마이트’로 뚫고 ‘버터’로 녹였다-[문회대상 이 작품]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드라큘라·마돈크·비틀쥬스…‘판타지 뮤지컬’ 줄줄이 막올려△스포츠-[도쿄올림픽 D-50]체류할 곳 마땅찮네…답답한 태극낭자들-올림픽 이용해 ‘독도 야욕’ 노골화하는 日-상금 부담감 덜었으니 지한솔式 골프 해야죠-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전자랜드 새 주인된다-펠레 선택받은 손흥민…FIFA 21 베스트 11 포함△피플-“보호종료 청소년 꿈 이룰 수 있게 홀로서기 돕는다”-스타벅스 ‘일회용컵 사용 제로’ 제주서 시작-10년째 섬마을 아이들에 졸업앨범 선물한 中企조합-엄진기 철도기술연 박사,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서울시 대변인에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정년·임금체계…新노동규칙 필요하다-[생생확대경]공모주 외국인 우대, 이대로 둘 텐가△파워로펌 법무법인 광장-핀테크부터 암호화폐까지…최신 디지털 금융 트렌드 원스톱 자문-“디지털금융협의회 상시 운영…선제적으로 이슈 찾아내 해결”-국내 첫 차량 내 간편결제 ‘현대차 카페이’ 종합 법률 자문△사회-오세훈표 ‘거리두기’ 두달째 지지부진…“업종별 영업시간 차별화 절실”-‘잔여백신’ 어르신에 우선 배정-코로나發 학력저하 현실화…교육부 “14일부터 등교 확대”-1000만원 준 이용구, 블랙박스 지운 택시기사-“범죄정황 없다” 발표에도…손정민 사건 고소전
2021.06.02 I 임정우 기자
코인 공시 제도화되나…안철수 "정부가 감독하되 민간 전문가 키워야"
  • 코인 공시 제도화되나…안철수 "정부가 감독하되 민간 전문가 키워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한심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화가 이뤄질까. 정부 가상자산 대책에 ‘공시 제도화’가 빠지면서 시장 과열과 사기 피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큰 가운데, 국민의당이 코인 공시 관련 제도화를 담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간담회에서 “여당이 내놓은 법안을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의 나열이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고려는 없다. 공개 상장이 아예 빠진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제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1시간 넘게 진행된 좌담회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한심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은희 의원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는 ‘O·X’ 퀴즈로 화두를 정리해갔는데, 결론은 ①암호화폐는 도박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산·화폐로서의 기능까지 갈 수 있고 ②암호화폐 시장을 정부가 감독하되 민간의 자산 분석 전문가를 키우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암호화폐의 형태가 증권형이냐, 비증권형이냐 등 매우 다양하니 일본처럼 정부가 모든 코인의 상장을 승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일정 정도 제도화가 필요하며, 특히 민간의 코인 분석 전문가를 키우는 자율규제 도입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다만, ③전세계적인 인플레 우려로 유동성이 줄어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이니 암호화폐 투자자들 역시 주의해야 하고, 디지털 법정화폐 상용화도 중국을 시작으로 3년내 상용화될 전망이니 이 역시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코인 공시 제도화 필요…정부 역할과 민간 역할 구분해야안철수 대표는 “(하루 거래액이 15조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시장 자율에 맡길 순 없다”면서 “전반적인 운영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 실력을 높이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같은 방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무 권역법을 준비 중인 권은희 의원은 정부의 큰 역할과 함께 민간의 코인 분석가 양성에 무게를 뒀다.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패널들도 같은 생각이었다.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장)는 “핵심은 거래소의 상장 프로세스가 얼마나 투명하고 잘돼 있느냐인데 기준이 없다”면서 “정부에서 감독해야 하지만, (너무 정부주도의 상장기준을 만들면) 스타트업들의 도전의 새씩을 자를 족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허용하고 그랬더니 정부 기준이 없지만 민간 투자자들의 분석이 잘 이뤄져 그 결과가 거래소에 올라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금융투자기관이나 기업에 투자를 못하게 하니 펀드도 못 만들어지고 전문 분석가들도 양성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디파이와 블록체인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재윤TV)을 운영하는 김재윤 씨도 “사기나 투자 과열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후의 암호화폐)이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 국내에는 제대로 분석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권은희 의원은 “관련 법안을 준비하면서 코인 상장을 관리하는 법안을 만들되, 민간의 자율적인 검증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게 최대 고민”이라면서, 이후 발의할 법안의 방향을 설명했다.
2021.06.02 I 김현아 기자
안철수 “정부 암호화폐 인식 한심한 수준”
  • 안철수 “정부 암호화폐 인식 한심한 수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가상자산 돌풍이 불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인식 및 대처가 미흡하다고 2일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한심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열풍과 제도화 모색’ 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한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그는 “제가 2018년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의 관리 감독의 기능을 가지고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며 “그때 법무부 장관이 제 발언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거래소 폐쇄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무지에서 출발한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잘못됐다고 어른들이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참 구시대적인 사고가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난 부끄러운 줄 모르는 발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대체 암호화폐 열풍이 왜 불고 있는지, 청년들이 왜 ‘영끌’, ‘빚투’까지 하면서 이렇게 위험 자산에 투자를 하는지 근본적인 분석을 했었다면 이런 식의 말은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정부가 이러는 사이에 이용자 수, 거래액은 폭증했다. 같은 당 권은희 의원실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올해 1분기에 신규 가입자 수가 250만명에 달하고, 지난 20일 암호화폐 하루 거래량이 코스피, 코스닥을 합한 거래량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안 대표는 꼬집었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도 2년 사이에 5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안 대표는 “현실은 이렇게 무법천지인데 소비자 보호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고 투명성에 대한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세금 타령만 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입법화가 필요한지 지금부터라도 공론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중국 등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발행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했다. 안 대표는 “그건(디지털 화폐는) 변동성도 적고, 중앙은행에서 보증을 하고,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지금 현재의 중앙은행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 보니 그 파급력과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클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누구 말만 듣거나, 차트만 보거나, 감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면 지금은 제대로 공부를 해서 여러 가지 분석과 공부를 하셔서 충분히 정보에 기반한 투자를 하는 쪽으로 옮겨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1.06.02 I 박태진 기자
'없던 일' 된 김환기·박수근·이중섭 NFT경매…"유사논란 불씨 남아"
  • '없던 일' 된 김환기·박수근·이중섭 NFT경매…"유사논란 불씨 남아"
  •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김환기·이중섭·박수근의 작품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나설 거란 예고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마케팅대행사 워너비인터내셔널은 저작권자의 반발에, 위작 논란까지 불거지자 16∼18일 ‘비트코인NFT’를 통해 진행하려던 경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계는 단순 해프닝을 넘어 “NFT 거래 위험성을 알린, 유사논란의 불씨가 남아있는 우려할 일”이란 목소리를 냈다(사진=워너비인터내셔널·이미지=이데일리 조지수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김환기·박수근·이중섭.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세 거장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나설 거란 예고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저작권자의 반발에, 위작 논란까지 불거지자 경매를 진행하기로 한 해당 업체가 잠정적인 중단을 발표했다. 마케팅대행사 워너비인터내셔널은 “미술등록협회를 통해 원작에 대한 양도계약서·감정서 등 관련 서류 및 내용을 모두 확인 후 진행했다”며 “하지만 관련 논란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해당 사항에 대한 진위 여부가 확실하게 판단될 때까지 3대 거장들의 작품 경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업체가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의 작품을 디지털아트 통합플랫폼인 ‘비트코인NFT’(BTC-NFT)를 통해 NFT 예술품으로 처음 선보인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31일. 16~18일 BTC-NFT 사이트에서 한국·미국·중국·프랑스·영국 등 22개국 동시 온라인경매를 진행할 것이란 계획도 알렸더랬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NFT 시장에 등장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설 작품은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두 아이와 두 엄마’, 김환기의 ‘전면점화-무제’다. NFT 아트자산에 대한 관심이 세계를 달구고 있는 중에 나온 발표라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고 나선 건 것은 작품의 저작권자들이다. 하나같이 “작품 디지털화와 관련해 해당 업체와 어떤 협의도 없었고, 합의를 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환기의 작품과 이미지를 소유·관리하고 있는 환기재단은 “김환기 화백과 관련한 상표권·지적재산권은 환기재단에 있다”며 “개인소장자가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지 사용 등 상업적 이용을 할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NFT 작품 제작 및 경매를 위한 저작권 사용을 어떤 기관에도 승인한 바 없다”고 못까지 박았다. 박수근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박수근미술관은 “저작권을 가진 유족들이 당혹스러워 한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유족과 저작권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논란은 저작권을 넘어 작품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데까지 확대됐다. 가령 박수근의 작품에 보이는 화강암 질감은 1950년대 이후에나 보이는 특징인데 업체가 이미지파일로만 제시한 ‘두 아이와 두 엄마’는 10여년이나 앞선 작품임에도 비슷한 질감을 보인다는 거다. 김환기의 작품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전면점화’ 연작이 탄생한 것은 뉴욕시대(1963∼1974)인데 업체가 제시한 작품은 그보다 20년이나 앞섰다는 거다. 환기재단은 “해당 작품으로 제시한 이미지는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이 연구·정리한 김환기 공식 아카이브에 등재되지 않은 것”이란 입장도 내놨다. ◇“원본 진위 증명까진 못해…NFT 거래 위험성은 상존” 앞서 업체는 “각 작품 소장자의 동의 아래 디지털로 전환한 이미지를 판매하며, 원작 소장자는 디지털 작품이 판매되면 로열티를 지급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실제로 업체가 처음 이들 세 작품의 NFT 시장 진입을 알릴 때 제시한 자료에는 제작연도나 작품크기 등 기본적인 정보가 아예 빠진 상태여서 의혹을 키웠다. NFT 미술품 시장 열풍이 촉매가 된 이번 사안에 대해 미술계에선 “우려했던 일”이란 입장이다. 미술품 투자 분위기에 급하게 편승해 NFT 디지털 작품의 저작권 침해나 표절, 모조품 제작 사례 등이 빈번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다. 결국 “관련 정책이 부재하고 온라인 안전거래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선 NFT 디지털 예술품 거래의 위험성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NFT 예술품 거래 플랫폼이 원본에 대한 진위 증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파일에 고유값을 부여해 유일무이한 원본성·소유권을 증명하는 것과 근대 작품의 원본을 디지털화해 NFT하는 것은 다른 접근”이라고 말했다. 캐슬린 킴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NFT화 한다는 것은 실물 작품의 디지털 이미지나 영상 등을 불록체인 상 디지털 장부에 영구 기록하는 것”이라며 “실물 작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복제하여 전송하고 전시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저작권자의 사전 동의가 없었다면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해프닝? 다시 불거질 문제…관련 정책·안전거래 방안 필요 이번 해프닝이 보여주듯 디지털 예술품 거래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NFT 미술시장’은 국내 미술업체들 사이에선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아트옥션이 타이거리스트와 진행하는 NFT 공모작품 ‘십장생도 6폭병풍’. 19세기 조선 궁중 장식화(종이에 수묵채색·218.5×480㎝)(사진=마이아트옥션).국내 최대 메이저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최근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블록체인업체 두나무와 NFT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자회사로 둔 곳이다.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가 보유한 미술 콘텐츠와 인프라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상호 간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피카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미술품 전용 NFT 마켓 플레이스 ‘피카아고라’를 개설했다. 여기에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김순응 아트디렉터를 새롭게 합류해, 미술계의 블록체인, 스테이킹으로 미술의 대중화를 열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했다. 고미술품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프로젝트팀 타이거리스트(TIGERLIST)와 함께 NFT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첫 작업으로 19세기 조선 궁중 장식화 ‘십장생도 6폭 병풍’에 대한 NFT 작품 소유권 공모를 3차에 걸쳐 35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이를 가상화폐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내놨다. 미술계는 미술품 NFT 시장이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김환기·박수근·이중섭 NFT 경매’ 해프닝에서 드러난 것과 유사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용한 NFT 디지털 예술품 거래 플랫폼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우후죽순 생겨나는 NFT 또는 공동투자에 기반 예술품 거래 플랫폼에서 원본의 진위를 제대로 증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NFT 디지털 예술품의 원본의 진품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NFT 디지털 예술품 자체가 모조품, 표절인 작품인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거다. 이에 따라 “현재 구조에선 NFT 미술품 거래에 한계가 있으며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선 투자자가 위험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2021.06.02 I 오현주 기자
"너무 커진 비트코인, 규제 칼날 벗어나는 건 불가능해"
  • "너무 커진 비트코인, 규제 칼날 벗어나는 건 불가능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현상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감독당국의 규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 스테판 잉버스 총재가 지적했다. 스테판 잉버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1일(현지시간) 잉버스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그 덩치가) 너무 커져서 더이상 규제의 틀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어떤 것이 충분히 커지면 소비자 이익이나 돈세탁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믿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가장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를 서둘러 개발함으로써 현금 소멸에 대비하고 가상자산이 그 공백을 메우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잉버스 총재도 이전부터 스웨덴이 앞으로 5년 내에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인 ‘e-크로나’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각국에서의 디지털 화폐 발행 계획에 따라 규제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잉버스 총재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는 아마도 여러 다른 지역에서, 여러 다른 시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현재 스웨덴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아사 린드하겐 금융부 장관은 “스웨덴 정부는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1.06.01 I 이정훈 기자
과실 입증 안 돼도 보상…업비트, 투자자 보호 나선다
  • 과실 입증 안 돼도 보상…업비트, 투자자 보호 나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 대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1일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1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센터’를 만들기로 했다.이를 통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관한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기 예방 캠페인, 사기 피해자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기 피해금을 일부 보존해주며, 긴급 저금리 융자까지 지원한다. 투자자 보호에 100억원 이상을 쏟겠다고 밝힌 거래소는 업비트가 처음이다.업비트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서비스 장애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손해 보상 정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보상한 금액은 31억원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업비트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아도 정책에 따라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의 시세 전광판 [사진=방인권 기자]상장 사기 등 ‘범죄와의 전쟁’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석우 대표 직속으로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을 연 것. 4개월 동안 접수된 상장 사기 제보 건만 총 61건이다. 업비트 사칭 및 사기 SNS 계정이 발견되는 즉시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에 해당 계정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상장 사기 유형도 공개한 바 있다.지난 4월에는 유튜브 등 미디어를 통해 투자자를 선동하거나 특정 코인 매수를 부추겨 부당 이익을 취하는 등의 행위를 제보받는 신고 채널까지 만들었다.정부가 가상자산 관리 대책을 내놨지만 투자자 보호 대책이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래소들이 자구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금융위원회를 주무부처로 지정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관리 방안’을 발표했지만, 상장 등과 관련한 내용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가상자산은 화폐 또는 금융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작년에만 60건 피해 구제…환급액 13억원 달해암호화폐 투자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업비트는 이상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거래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구제한 피해 건수만 60건이다. 환급액은 약 13억원에 달했다.보이스 피싱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외부 디지털 자산 지갑에서 업비트로 입금된 암호화폐를 72시간 동안 원화로 출금하지 못하게 하거나, 원화 입금 후 24시간 내 해당 금액 상당의 디지털 자산 출금을 지연시키는 제도도 도입했다. 원화 입금 한도 역시 1회 1억원, 1일 5억원으로 제한해 놓은 상태다.2019년부터는 투자 유의 종목 지정제도 시행 중이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게 위해서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 소명 절차를 통해 해제되거나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유의’ 표식이 노출돼 투자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업비트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책과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건강하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투자 생태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업비트를 비롯해 은행 실명 계좌를 가진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 가입자 수는 지난 4월말 기준 587만명이다.
2021.06.01 I 김국배 기자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 “고래가 꽉 쥐고있는 비트코인, 1억원 갈 것”
  •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 “고래가 꽉 쥐고있는 비트코인, 1억원 갈 것”
  •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사진=텐스페이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비트코인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나면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31일 열린 `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중국·미국의 규제 등 사실상 나온 악재는 이미 다 나왔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과세하는데, 세금을 물린다는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자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올 악재 다 나왔다”…디지털 자산 속성 이해해야 지난 4월 80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채굴 및 거래행위 금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위터 발언 등으로 인해 현재 4000만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고 대표는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지만, 역외사이트를 통한 개인의 자산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류허 부총리의 발언에서는 이 부분도 규제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나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면서 “머스크의 발언을 너무 전략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더이상 머스크의 발언을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설립자의 “1년 전 9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만8000달러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의 속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비코코인은 역대 자산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르게 올랐던 만큼 내리는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며 “미국 선물시장도 40배씩 오르고 내린다. 상품으로만 보면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이 크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처럼 비트코인도 가격이 오르면 일정한 가격에 수렴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점점 변동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고래가 푸는 물량이 핵심…“적당한 수준에서 공급 조절할 것”고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의 핵심 요인으로 공급 물량, 그 중에서도 단일 지갑 주소에 1000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의 거래동향을 꼽았다.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 물량은 현재 90% 이상 채굴됐고, 상위 10%의 고래들이 99%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소로 들어오는 비트코인 규모가 1년 중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의 정책 발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는 분석이다.고 대표는 “고래들이 푸는 물량이 비트코인 가격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데, 고래들은 지난 3~4번의 폭락장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며 “본인들이 비트코인을 팔면 자산을 잃게 되기에 진짜 현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적당한 수준에서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에서 500만명을 넘어선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한 은행계좌가 매일 7만개씩 생기면서 코스피 시장의 2배에 달하는 하루 30조원치가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고 대표는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고 해서 투자자가 쉽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자의, 타의에 의한 장기 보유자가 많아지고 있다. 고래들도 이 시장을 죽이고 싶지 않아 공급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이기에 시장은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알트코인, 2~3년 내 사업성 증명 못하면 90% 이상 퇴출”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지코인, 아로나와토큰 등 알트코인은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실제적인 사업 계획서를 2~3년 내에 구현하지 못하면 90% 이상의 코인은 퇴출될 것”이라며 “코인 퇴출이 암호화폐 가격의 급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특히 도지코인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물량이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채굴도 쉬워 전형적인 심리시장이 발동하는 코인으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고 대표는 “도지코인 가격이 왜 오르는지 아직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2~3년 내에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다른 코인처럼 몰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머스크가 책임감을 가질지는 의문이 든다. 6~7개월 동안의 가격 움직임을 보고 신중히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1.05.31 I 이후섭 기자
비트코인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어!"
  • [株소설]비트코인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비트코인의 애초 목적은 화폐의 무정부주의입니다. 발권력을 남용해 금융시장을 입맛대로 조작하는 중앙은행과 정부에 맞서 ‘우리’만의 화폐를 가져보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12년이 흐른 현재, 비트코인은 상품(Commodity)으로서 위상은 커졌지만, 화폐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5월 한 달간의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보면, 아무래도 화폐의 가장 큰 기능인 교환의 매개(medium of exchange)가 될 순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선 살아남는 게 급선무입니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어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성공적입니다. 이 역시 롤러코스터를 탄 5월 그래프 때문입니다.비트코인과 혁명을 연관시킨 이미지. (출처=OnBuy)◇ 태초에 조상님들이 있었다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말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을 쓰는 사람 혹은 집단이 만들었습니다. 시기가 미국발 금융위기었다는 점이 상징하듯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화폐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해 중앙은행 없이도 ‘우리끼리’ 화폐를 보증해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 11월 사토시는 P2P 기술 포럼에서 탈중앙화(Decentralized)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기관의 지배를 받지 않는 화폐란 꿈은 더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홍익희 세종대 교수는 ‘부의 대전환 코인 전쟁’이란 책에서 비트코인의 선구자격인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1980년대 사이퍼펑크(Cypherpunk) 운동에 앞장섰던 데이비드 차움은 1983년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은닉 서명을 개발해 암호화폐의 뼈대를 만듭니다. 1990년 최초의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아담 백, 닉 재보, 할 피니, 웨이 다이는 ‘해시캐시’ 등은 ‘비트 골드’, ‘e-머니’, ‘비-머니’ 등 암호화폐의 전신이나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홍 교수는 “그들은 현 기축통화인 달러가 세계 시민을 위한 통화가 아니라 통화 금융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는 통화로 보았다”며 “비트코인이 통화 금융 세력의 패권적 횡포이자 금융자본주의의 본질적 문제인 신뢰 부족, 빈부 격차, 금권 정치, 인플레이션, 통화 교란으로 인한 금융위기 등에 맞서 싸우는 세계화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학자들도 금융 세력의 횡포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대안 화폐를 구상했습니다. 존 케인스는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 때 영국 대표로서 세계화폐 ‘방코르(Bancor)’를 쓰자고 제안하지만 미국에 의해 거절됩니다. 자유주의 신봉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1976년 ‘화폐의 탈국가화’란 책에서 화폐 발행의 자유화를 주장했습니다. 밀턴 프리드먼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화폐 발행량을 결정하지 말고 일정한 통화증가율을 사전에 공시하고 준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서에 ‘미래의 화폐 형태가 과연 컴퓨터의 바이트(Byte)일까?’란 물음을 남기기도 했습니다.최근 3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출처=coindesk)◇ 이주열 총재 “CBCD 도입하면 암호화폐 수요 감소할 것”이렇게 보면 비트코인은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간의 염원이 담긴 결과물인 것입니다. 벼락부자와 벼락거지를 낳는 지금의 코인판 분위기와는 달리, 진지하고도 비장합니다. 여러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와 연동돼 있단 점에서 탈중앙화에서 빗겨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퍼블릭 코인이 세계화폐가 돼야 100년 구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원유라 불리는 이더리움을 탄생시키고, 이 생태계에서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TF) 등이 출현하는 등 기술의 진보와는 별개로, 세계화폐의 꿈은 쪼그라들고 있단 얘깁니다. 우선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 추이를 보면 교환의 매개 기능을 절대 수행할 수 없습니다. 30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 초 3만달러에서 지난 4월 16일 6만3346달러까지 오릅니다. 지난해 여름엔 1만달러가 채 안 됐었습니다. 그러던 게 5월 24일 3만4259달러까지 떨어집니다. 몇 개월 만에 두 배가 됐다가 다시 두 배로 떨어지는 화폐라면 일상에서 사용이 불가합니다.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위협요소로 꼽힙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종이 화폐를 디지털화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쓸 뿐이지, 본인들이 돈을 통제하는 건 종이 화폐나 CBDC나 매한가지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결제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확장성은 더 축소돼 있지 않을까요. ‘비트코인이야 말로 탈중앙화된 진정한 세계화폐야’라며 사용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 “CBDC가 도입되면 지급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류허 중국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것” 이라고 밝히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사진=AFP)◇ “코인, 미친 척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희망회로’를 돌리자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서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불법화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가상화폐 채굴 행위 타격을 위한 8대 조치 초안을 발표해 채굴도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며 세금 부과 등 규제에 나섰습니다. 수수료가 아닌 거래세를 매겨 돈이 아님을 낙인 찍는 것입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사람들이 화폐로 많이 사용하는 신호가 포착된다면 어땠을까요. 미국은 거래를 중지하고 중국에선 아예 발도 못 붙이지 않았을까요? 비트코인의 널뛰기가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단 얘깁니다. 사실 비트코인의 주무대가 거래소란 점도 사토시 나카모토와 암호화폐 조상들에겐 마뜩잖은 일입니다. 탈중앙화돼 인류가 자유롭게 써야 할 통화가 몇몇 자본기업의 통제하에 매일 매초 경매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혹시 거래소란 쇼윈도에 있는 비트코인의 폭등과 폭락을 보면서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코인은 불안해서 돈이 될 수 없지만 그래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며 “코인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노려볼 때마다 미친 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1.05.31 I 고준혁 기자
코빗, 코인 거래소 최초 NFT 마켓 오픈
  • 코빗, 코인 거래소 최초 NFT 마켓 오픈
  • (로고=코빗)[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을 열었다. 국내 거래소 중 NFT마켓을 여는 건 코빗이 처음이다.창작자들이 코빗 홈페이지의 마켓 메뉴에 NFT 작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은 입찰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작품값은 이더리움(ETH)으로 지불하면 된다.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로, 특정 자산의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작자, 구매자 등 세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또한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지속적으로 로열티가 지급되는 구조다. 현재 미술품 영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게임, 콘텐츠 플랫폼 등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다수의 기업과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빗은 마켓 개설을 기념해 창작자가 NFT 작품 업로드 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작품 낙찰 시 구매자가 코빗에 내야 하는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해외에 비해 국내 NFT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IP를 보유한 기업들은 코빗의 NFT 마켓에서 자사의 게임, 영상, 미술품 등 디지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거래 수수료 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31 I 김국배 기자
경찰청, 아세안 국가들에 사이버범죄 대응 노하우 전수
  • 경찰청, 아세안 국가들에 사이버범죄 대응 노하우 전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찰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사이버 수사기법 노하우를 교육한다고 30일 밝혔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우선 인도네시아 중간관리자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주간 사이버범죄 대응전략, 정보분석·관리 및 디지털포렌식 등을 교육한다. 이어 필리핀 경찰 사이버수사관에게 7월 12일부터 7월 23일까지 2주간 온라인 사기·도박, 성착취물 동영상 유포, 다크웹, 가상화폐 추적기법 등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전략을 교육한다.경찰청은 올해 11월부터 ‘한-아세안 국제범죄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지속 가능한 치안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세안 경찰기관들의 사이버 안보 강화에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김남현 경찰청 외사국장은 “아세안 국가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치안외교의 기반을 확충하겠다”며 “한국 경찰청의 사이버수사 역량 공유를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치안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경찰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14개 연수 과정을 운영, 총 235명의 경찰관을 교육했다.
2021.05.30 I 정병묵 기자
`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위클리 코인]`투자구루`들의 지지…규제 칼날은 더 매섭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초 3만달러가 무너질 위기까지 내 몰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중반 다시 4만달러를 회복했지만, 그런 반등세도 잠깐이었다. 개인들의 투기 열풍이 식었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도 조금씩 이탈하면서 좀처럼 기조적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기후변화에 반(反)한다는 우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의 북미 비트코인채굴협의회 결성으로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각국 규제당국의 서슬퍼른 압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주에는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며 중국에 동조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다만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규모만도 4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레이 달리오나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등의 여전히 비트코인 지지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또 애플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유럽지역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가 가상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퀸 CEO는 “비트코인이 보이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공식적인 자산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물론 고객들이 원할 경우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산 운용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퀸 CEO는 “가상자산업계 내에서도 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있는 지경”이라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CEO는 “CBDC는 전자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국제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과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중앙은행과 CBDC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보유…인플레엔 국채보다 낫다”“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에 있어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코인데스크 측이 알렸다. 이 인터뷰 지난 6일 녹화됐고, 인터뷰 내용은 차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 자신이 억만장자 투자자이기도 한 달리오는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나눈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사실상 쓰레기에 가깝고, (실질) 시장금리도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현재 이 시장 총 가치는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서고 있는 반면 미 국채는 23조달러, 금은 5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국채나 금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는 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너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이를 두려워 한 정부들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더 큰 인기를 끌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자국 국채를 팔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각 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 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암호화폐 헤지펀드 4.3兆…”비트코인 연말 10만달러“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전문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총 자산규모가 우리 돈으로 4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 헤지펀드들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4대 회계 및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대체투자자산운용협회(AIMA), 엘우드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3차 연례 글로벌 가상자산 헤지펀드 보고서 2021’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굴리는 총 운용자산(AUM)은 38억달러(원화 약 4조2700억원)로, 지난해 20억달러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 헤지펀드들은 1년 새 평균 128%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헤지펀드 10곳 중 9곳 이상인 무려 92%가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었고, 67%는 이더리움에도 투자하고 있었다. 또 절반 이상인 56%의 펀드가 하루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비트코인에 집중했고, 15%의 헤지펀드들은 모든 거래대금을 비트코인으로만 굴렸다. 이처럼 시총 상위 코인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에서도 여전히 강세로 점치는 쪽이 다수였다. 이들 헤지펀드들이 올 연말에 점치는 비트코인 가격의 중간값은 10만달러로, 4만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 뛸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반면 전체 헤지펀드들 가운데 단 한 곳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5만9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봤다. 이뿐 아니라 가상자산 전문이 아닌 기존 헤지펀드 가운데서도 5곳 중 한 곳에 이르는 21%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었고, 이들 중 85% 이상이 “올 연말까지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50% 이상의 전통적 헤지펀드들도 내년까지는 가상자산에 새롭게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6위 채굴국’ 이란, 전력부족에 비트코인 채굴 일시금지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이란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란에서는 최근 수일 간 전력 부족이 지속되며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 정부 관료들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번 조치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 “오늘부터 오는 9월22일까지 가상자산 채굴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2∼24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이란 에너지부는 “강수 부족으로 전력 생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시설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일일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제 단속을 통해 무허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 85%를 적발한데 이어 가정 집이나 이슬람 사원 내에 컴퓨터를 숨겨 둔 채굴업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스파이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3.4% 정도를 담당해 전 세계 6위의 채굴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다른 분석업체인 엘립틱은 이란의 채굴 점유율을 4%대로 보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 경력자 뽑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e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폐쇄하는 건 불가능”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스타 투자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각국에서 쏟아지는 비트코인 규제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발언을 내놓았다.테슬라와 비트코인 등의 상승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우드 CEO는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컨센서스 2021’ 컨퍼런스에 참석,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비트코인은 이미 잘 해 나가고 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들 역시 비트코인을 계속 규제만 할 경우 이 분야에서의 혁신에서 도태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에 대해 조금씩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점쳤다.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관련해서는 머스크 CEO와 환경을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동에 그 책임이 있다고 봤다. 우드 CEO는 이처럼 ESG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일부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비트코인 매수세를 멈추게 하는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머스크 CEO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으로 인해) 기관들로부터 꽤나 전화를 받았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테슬라의 3대 주주이고, 이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ESG와 기후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주주가 테슬라를 압박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은행들까지도 자신들의 대차대조표에 가상자산을 담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다시 내려가면 그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그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줄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사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1.05.29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4%성장" 예상한 한은 '금리인상' 신호탄 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4%성장” 예상한 한은 ‘금리인상’ 신호탄 쐈다-주식·코인 이어…MZ세대 미술에 꽂히다-文대통령, 내달 2일 4대그룹 총수와 오찬-與, 재산세 감면 확대…종부세 완화 방안은 추가 논의-홍원식 회장 일가 남양유업 팔았다△줌인&-아마존 세운 날 물러나는 베이조스…“실패와 도전, 그게 아마존의 역사”-철강 생산 22% 확대, 사재기 단속…‘철근대란’ 숨통 트이나-대규모 투자 결단해준 총수들에 감사 인사 전달△금리 인상 신호탄 쏜 한은-수출 증대, 내수 회복 기대감에…“美연준보다 먼저 금리 올릴 수도 있다”-강력한 ‘매파’ 메시지에도…채권금리 되레 하락세-美연준도 ‘돈줄 조이기’ 카드 만지작…시기에 쏠린 눈△與 부동산 세제 개편안 ‘속빈강정’-양도세 인하 빠져, 다주택자 집 안 내놓을 것…대출 풀어줘도 살 집 없어-“집값 안정 먼저”…與일부, 종부세·양도세 완화안 성토-정부, ‘주거복지공사·주택도시공사’로 LH쪼개기 검토△MZ세대 아트어택-젊은 부부·입대 앞둔 청년…수천만원 그림, 실물 안 보고 게임하듯 구매-100만원으로 ‘박서보 묘법’ 350분의 1 소유-“지속성 두고봐야”VS“2030세대 소비방식 존중해줘야”△정치-‘세대교체 바람에 올라타자’…與 군소 대선주자들 ‘빅3’ 정조준-세대 갈등 이어 계파 논란까지…국민의힘 당권경쟁 점입가경-文, 김오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여야 대치 국면속 임명 강행할 듯-조국 돌려까기?…이낙연 “부모찬스 이용해 인턴하는 입시제도 불공평”-탁현민 “한·미 정상 노마스크, 美도착후 결정”△경제-文대통령 “내년까지 확장재정 유지”…재정건전성 숙제는 다음 정부로-AI방역 우수 농가 ‘예방적 살처분’ 제외한다-중부발전, 1500억 ESG채권 발행…풍력·수소사업 확대△금융-“출시도 안된 4세대 단점 부각”…실손보험 절판마케팅 제동-英 부동산운용사 지분 인수, 삼성생명 해외투자 본격화-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30% 의무화’-‘아뿔싸’ 착오송금…온라인으로도 반환신청 가능해진다△P4G서울 정상회의-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등 논의…한국이 ‘지구촌 녹색미래’ 이끈다-기후변화 해결하는 핵심은 ‘돈’…文, 녹색기금 확대 불지펴-각국 수장들 온·오프 참여…‘녹색회복’ 머리 맞대△산업&기업-“암모니아·수소선박 개발…게임체인저 될 것”-공정위도 ‘인텔 낸드 합병’ 승인, SK하이닉스 中 결정만 남았다-조선업 이슈는 탈탄소·디지털…韓조선사, 기술 우위 다져야-임단협 시동 건 현대차…‘4대 변수’에 협상 가시밭길-넣어두면 냄새·세균 싹…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산업·바이오-세계 최고 항체기술, 러브콜 쇄도…글로벌 돌풍-네이버 ‘원치 않는 뉴스’ 숨김 기능 추진-부활 절차 돌입한 싸이월드…실제 주인은 베일 속-‘취임 100일’ 권칠승 장관 “상생형 지역 제조혁신 추진”△식품박물관 시즌4 교촌치킨-간장·레드·허니…치킨업계 첫 증시 상장 이끈 ‘소스 3대장’-美·中 안착 이어 중동까지 4년내 25개국 진출 계획△손태호의 그림&스토리-김명국 ‘수로예구’에 담긴 염원△증권&마켓-“전기차 관련株 사려면…배터리셀보다 소재주가 낫다”-‘반짝 수혜로 안 끝나’ 소셜카지노株 성장세-조정장서 위력 발휘하는 방어株…“길게 보면 식음료株 매력”△증권-야놀자도 ‘美노크’…손정의 펀드 유니콘들 ‘미국行’ 가속화-국내외 펀드 분산투자 ‘펀드마스터 랩’ 주목-‘살얼음 맥주’ 역전할머니맥주 지분 매물로 나와-한앤컴퍼니,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새 주인으로△관광비즈-여행체험부터 기술혁신까지…관광벤처, 코로나 악재 딛고 승승장구△스포츠-2주 연속우승 박민지 “이번에도”-최경주의 ‘네얼굴’-커지는 ‘올림픽 연기’ 목소리, 돈 욕심에 귀 닫은 IOC-준우승만 두번 김주형 “이번에는”△부동산-임대촌 우려에 민간재개발로 눈길…공공재개발 ‘삐걱’-서초 재건축發 전세난 확산, 반포자이 등 줄줄이 신고가-오늘부터 거주지 무주택자만…‘줍줍’ 신청 가능-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갤러리’ 공개-대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분양△오피니언-[양승득 칼럼]기찻길 위에 올라탄 포퓰리즘-[기고]건설기능인 등급제 시행을 환영하며-[기자수첩]특금법으론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못 한다△피플-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20대부터 늘 꿈꿨던 일-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홍장표 선임-“애플·테슬라와 나란히…딥바이오 혁신성 세계가 인정했죠”-‘48년 무료진료’ 고영초 교수, LG 의인상△사회-판매자 사칭, 돈만 받고 잠적…비대면 시대 ‘중고거래 사기’ 판친다-3시간만에 뜬 ‘잔여량 1’…콘서트 예매하듯 ‘광클릭’-野, 이성윤 공소장 등장 ‘조국·박상기·윤대진’ 공수처에 고발-경찰 “손정민 친구, 범죄 혐의점 없어”
2021.05.27 I 하지나 기자
"기업, 환경문제 해결 행동나서야"…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제시
  • "기업, 환경문제 해결 행동나서야"…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제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기업들도 환경문제 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엄중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경문제 해결에 행동을 해야 한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최 회장이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상무부에서 열린 한ㆍ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최태원 SK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최태원, 측정·인센티브·협력 강조최 회장은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해 온 결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동시에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인식과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기후대응 메커니즘으로 △측정 △인센티브 △협력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기업의 환경 외부효과 측정(Measure)’을 강조한 최 회장은 “외부효과가 측정되지 못 하는 상황에서는 환경 이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는 불가능하다”며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들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업이 경제활동의 사회적 비용을 외면해 온 상황을 예시로 들면서 “석탄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격은 1KW시 5센트지만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로 환경이 파괴되고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 사회적 비용 8센트는 이 가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부효과 측정 방법에 대해서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 UN, EU 등 민간과 공공 차원에서 모두 시도되고 있어 달성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한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사후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환경이슈를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돼 혁신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의 가속화, 기업 가치 증가로 이어지고, 친환경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법으로 ‘전지구적 협력(Collaborate)’를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되어 거래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P4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이케아·애플 등 글로벌 기업, ‘포용적 녹색 전환’ 전략 공유기조강연에 이어 이날 ‘ESG 경영패러다임 변화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후벤시오 마에스추 이케아(IKEA) 부회장이 ‘기후안심 실현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마에스추 부회장은 “이케아는 기업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후안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에 ‘16~’20년간 성장률 13.7%를 실현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은 14%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명확한 목표의식 △포괄적 성과 측정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추진 △지속가능성과 성장의 딜레마 극복 △적극적인 협력 등을 강조했다.애플의 환경·공급망 혁신총괄인 사라 챈들러는 ‘애플의 탄소 중립화 선언 및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제조 공급망과 제품주기에서 탄소중립화를 달성하려는 환경 목표를 세웠다”며 “재생 에너지·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주기상 수명이 다한 제품은 재료를 회수해 다시 공급망에 투입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두 번째 세션인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첫 주제발표자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나섰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제조업 부문 사용에너지를 탄소기반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 △수송부문 내연기관 연료전지로 대체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 화력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 등을 강조했다.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의 야콥 폴슨 회장은 ‘그린 기술을 활용한 개도국 협력과 미래’를 주제로 “2050년 전 세계 전력 수요의 70%는 개도국에 있을 것이므로 개도국의 친환경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ESG 경영, 간과할 수 없는 지상과제”국내외 ESG·그린기술·지속가능발전 전문가들의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삼성전자(005930), 한국씨티은행, 베트남 빈그룹, 호주 클린에너지협회 등이 참석했다.글로벌 ESG 평가사인 MSCI의 치트라 햅번 아태지역부문장은 “ESG와 기후 요인이 금융 자산의 가격 책정과 투자 수익,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대응 역량이 시장가치로 연결된다”고 당부했다.최근 지속가능경영 협의기구를 강화한 김원경 삼성전자 ESG 총괄부사장은 “미국·중국·유럽 지부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약속을 작년 말에 달성했다”며 “ESG 경영은 이제 누구라도 간과할 수 없는 지상과제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SG 금융 확대 전략을 중점 추진하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의 행장은 “친환경 노력은 비용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라며 “단기적인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친환경 노력을 안 한다면 기업 이미지상의 비용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베트남 빈그룹의 레 티 투 투이 부회장은 “빈그룹은 빈퓨처(Vinfuture) 상을 제정해 과학기술 혁신, 발명, 환경 및 지속가능한 개발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은 정부, 소비자, 비정부 기구들과 함께 친환경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목적을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호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을 대변하는 클린에너지협회의 케인 손튼 대표는 “호주는 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정책 수립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확신과 안정적인 정책 설정, 규제 기관의 역할, 신규 투자 규칙, 전력망 연결의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 기업도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성과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P4G를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5.27 I 신중섭 기자
암호화폐 경력자 뽑겠다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종합)
  • 암호화폐 경력자 뽑겠다는 애플…비트코인 결제 허용?(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e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오랫동안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앱에서 애플 커머스를 사용하도록 결제 수단 통제권을 유지해온 것으로 악명 높았다.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업체인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앱 배포시장에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결제혁신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 상에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곧 iOS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1.05.27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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