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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대박' 농심, 이번엔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낸다
  • [단독]'먹태깡 대박' 농심, 이번엔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먹태깡’으로 대박을 쳤던 농심이 다시 한 번 먹태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번에는 선보이는 신제품은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다. 기존 메가 히트 브랜드에 차별화한 맛을 더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매출 신장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까지 누리려는 전략이다.농심 먹태깡.(사진=농심)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제품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생감자를 활용한 감자칩에 먹태청양마요맛 시즈닝을 가미한 제품으로 시즈닝은 그룹 내 또 다른 식품계열사인 농심태경이 직접 생산했다.앞서 농심은 대표적인 메가 히트 브랜드 중 하나인 ‘새우깡’에 차별화한 맛을 더한 먹태깡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을 새우깡에 접목한 제품으로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먹태깡은 지난 6월 26일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25주간 총 1170만봉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먹태깡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메가 히트 브랜드에 차별화된 맛을 더한 신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농심의 전략이 담겼다는 평가다.실제로 앞선 먹태깡과 이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물론 농심은 라면 제품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국민라면’이라 불리는 ‘신라면’은 올해 하반기 ‘신라면 더 레드’를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2000만개를 팔아치웠고, 또 다른 대표 라면 브랜드인 ‘안성탕면’을 차별화한 ‘순하군 안성탕면’도 내놔 출시 40일 만에 830만개를 판매했다.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 히트 브랜드들은 긴 시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지만 향후에도 지속가능하려면 맛이나 품질 등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노력은 불가피하다”며 “다양한 시도 끝에 소비자들에 호응을 얻는 제품이 나오면 매출 신장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하반기 먹태깡이 큰 인기를 끌면서 먹태나 청양마요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만 롯데웰푸드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유앤아이트레이드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CU 자체브랜드(PB) ‘청양마요맛 새우칩’, GS25 PB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등이 등장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새우과자에 간장 청양마요맛을 가미한 ‘더 빠새(빠삭한 새우칩) 간장청양마요맛’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식약처에 ‘생생감자칩 청양마요맛’ 제품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붕어는 꼬리부터' CU, 이색 간식 ‘붕어 꼬리빵’ 출시
  • '붕어는 꼬리부터' CU, 이색 간식 ‘붕어 꼬리빵’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편의점 붕세권’ 트렌드를 이어 받아 꼬리 모양의 붕어빵 안에 팥소와 슈크림을 듬뿍 넣은 이색 ‘붕어 꼬리빵’ 2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CU 붕어 꼬리빵 출시. (사진=BGF리테일)CU는 오는 21일 냉동간편식 ‘바삭한 붕어 꼬리빵’ 단팥맛, 슈크림맛 2종을 선출시하고, 내달 3일부터 즉석 조리 판매에 나선다.붕어빵을 먹을 때 먼저 먹는 부위에 따라 꼬리파와 머리파로 나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색 상품으로, 꼬리 부위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팥 앙금과 슈크림을 가득 채웠다.조리 방법도 간편하다. 에어프라이어, 광파오븐, 전자레인지 등으로 냉동 상태의 붕어빵을 상품 포장 뒷면에 적혀있는 조리방법대로 시간에 맞춰 돌려주면 완성된다.3개입이 들어있는 냉동 붕어 꼬리빵은 2900원, CU 점포에서 갓 조리한 붕어 꼬리빵은 1개에 1000원에 판매된다.출시 기념 행사로 내달 1일부터 말일까지 냉동 붕어 꼬리빵 구매 시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 사과키위, 파인애플, 복숭아 중 1캔을 증정한다. 즉석 조리 붕어 꼬리빵은 2+1 행사를 통해 3개 2000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지난 달 15일 CU는 동절기 대표 간식인 즉석 붕어빵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 사이즈의 붕어빵(단팥·슈크림)은 꽉 찬 속과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CU가 선보인 미니 붕어빵 가격은 개당 900원, 2+1 행사를 이용하면 개당 600원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붕어빵 1마리 평균 가격이 1000원으로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최대 40%나 저렴한 셈이다.CU의 최근 일주일(12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미니 붕어빵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37.9%, 직전 주 대비 26.6%가 늘었다. 즉석 조리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단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밀가루, 팥 등 붕어빵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붕어빵 판매 노점이 점점 줄어들자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새로운 ‘붕세권(붕어빵+역세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CU는 동절기 대표 상품인 붕어빵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맛의 붕어 꼬리빵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맘때쯤 SNS상에서 붕어빵을 먹는 순서에 관한 ‘붕어빵 논쟁’이 유행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형태의 붕어빵을 출시하게 됐다”며 “예전보다 길거리 간식을 접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편의점에서 쉽게 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백주아 기자
'낮뜨달' 김영대 "시청률 아쉬웠지만…1인 2역, 많이 배웠다" ①
  • '낮뜨달' 김영대 "시청률 아쉬웠지만…1인 2역, 많이 배웠다" [인터뷰]①
  • 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안 좋게 부담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어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김영대가 종영 소감과 함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지난 14일 종영한 ‘낮에 뜨는 달’(이하 ‘낮뜨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김영대는 극 중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 대장군 도하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한준오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이날 김영대는 “너무 아쉽다.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제게 많이 컸던 작품이다. 제가 아직 14부를 못 봤다. 여태까지 본 방송을 볼 수 있는 날엔 다 찾아봤던 드라마다. 다음날 새벽에 나가도 잠을 안 자더라도 보고 나갈 정도로 애정하는 작품이다.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못 보긴 했는데 보면 종영했다는 게 크게 느껴질 것 같아서 아껴두고 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전 작품도 너무 소중하고 좋았지만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한, 저에게 큰 작품이다”라며 “긴 시간 촬영하면서 분량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저한테 의미가 큰 작품이 아닌가 싶다. 2023년 뭐 했냐고 물어보시면 ‘낮에 뜨는 달’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또 김영대는 주변 반응에 대해 “보신 분들은 재밌다고 해주신다.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평가가 있어서 부담감을 느끼면서 들어갔던 작품이다. 부담감이 나쁜 게 아니라 책임감으로 다가왔고 원동력 같은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웹툰에 대해 몰랐다. 대본을 받고 나서 웹툰의 인기를 조금씩 알아갔다”라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고 안 좋게 부담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자는 취지로 스스로도 발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영대(사진=ENA)원작의 인기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고. 김영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는 많이 안 찾아봤던 것 같다. 제 드라마 보기에 바빠서 평을 많이 못 찾아봤는데 봐주시는 분들은 너무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뿌듯했다. 웹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저도 웹툰 팬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낮뜨달’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지만 시청률은 1~2%대에 머물렀다. 인터뷰 내내 소중한 작품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김영대는 “아쉬웠다.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다. 근데 힘든 게 싫지 않았던 작품이다. 힘든데 재밌게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그래서 많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잘 덜어낼 수 있었던 이유가 제가 정말 이 작품과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는 마음이 너무 좋더라. 시청률, 화제성을 떠나서 저한테 너무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하는 맛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있었고 다음 작품에 어떻게 임할지를 많이 배운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김영대는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표예진 분)에게 죽음을 당한 도하는 지박령이 되어 1500년 동안 그를 기다렸다. 도하는 사고를 당한 한준오의 몸을 뺴앗은 후 한준오를 구한 소방관이자 한리타의 환생인 강영화(표예진 분)에게 접근해 죽일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결국 사랑에 빠졌다.그는 1인 2역 연기에 대해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분량이 많지 않나. 다양한 장르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부딪히고 느끼고 연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다가간 신들이 정말 많다. 모니터링 해본 결과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도 알겠더라.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도하라는 캐릭터가 저한테 가르침을 준 것 같다. 도하와 준오를 접하면서 계속 들여다보려고 했다. 캐릭터가 가진 성격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도하는 정적인 부분이 있었고 눈빛도 일관된 부분이 많았다. 차가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표정에도 큰 변화는 없지만 미묘하게는 있어야 했다. 도하를 들여다보려고 하니까 연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3.12.18 I 최희재 기자
LG도 'MZ 입맛' 공략 나섰다…순식간에 사라진 '이것'
  • LG도 'MZ 입맛' 공략 나섰다…순식간에 사라진 '이것'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기 있는 베이글을 회사 조식으로 먹으니까 신기해요.”삼성에 이어 LG도 일부 계열사에서 MZ 직원들을 겨냥한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MZ 직원의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직원을 중심으로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구내식당에 선보이며 취향을 저격했다. 최근 국내 기업에선 구내식당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세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입맛 복지’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LG파크원타워에서 구내식당 조식메뉴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제공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 구내식당 조식메뉴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부스가 나타나 아침부터 문전성시 이뤘다. 이날 행사는 하루만 진행된 일회성 행사로, 출근 후 줄을 서서 기다린 직원들은 각자 사원증을 보여준 뒤 베이글과 커피를 받아 사무실로 돌아갔다.LG 계열사 구내식당에 런던 베이글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급식업체는 고객사 요청을 받고 구내식당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이번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두찜, 이차돌 등 타 외식브랜드와 협업해 중식으로 특식메뉴를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해왔다”며 “(런던 베이글은) MZ세대 직장인을 타겟팅한 메뉴로 고객사 요청에 따라 메뉴를 결정하고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점에서 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입소문을 통해 퍼져 나가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글 브랜드다. MZ세대들은 이른 새벽부터 베이글을 사기 위해 긴 대기줄을 서는가 하면, 미리 캐치테이블 같은 앱을 통해 원격줄서기를 하고도 몇 시간을 기다린 후 가게를 찾고 있다. 올해 잠실 롯데몰에 차려진 분점에선 최장 5시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LG트윈타워 앞에선 10월 31일~11월 1일 LG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런던 베이글을 제공하는 작은 행사도 열렸다. 해당 행사는 ㈜LG가 기획한 이벤트로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 공사 탓에 직원들이 불편을 겪자 이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 삼성전자 구내식당 조식메뉴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이 제공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LG트윈타워 공사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해 내년 초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LG관계자는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임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감사의 의미를 담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해당 행사는 점심시간에 진행됐으며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 CNS 등 5개사 임직원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G는 하루에 각 4000개씩 베이글을 제공했는데 이틀간 총 8000개가 모두 순식간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브랜드를 제공할까 고민하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베이글을 선택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MZ 직원이 80% 이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조식행사도 인기가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평택·화성·수원사업장 등)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는 구내식당 메뉴로 노티드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티드는 국내 도넛 열풍을 불러온 브랜드다. 이후 구내식당 아침메뉴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제공하며 30분 만에 모든 베이글이 품절되기도 했다.
2023.12.14 I 조민정 기자
아워홈,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 출간
  • 아워홈,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 출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워홈은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왼쪽)과 구자학 회장의 육필이 적힌 메모지 등.(사진=아워홈)이번 회고록의 저자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서문을 통해 “아버지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간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분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생전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은 기록을 챙겼더라면 의미있는 한국 경제사의 기록이 등장했을 것”이라고 회고록을 발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신간은 아워홈 창립자 지수(智水) 구 회장의 약력을 소개하는 타임라인으로 시작한다.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을 이끈 후,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아냈다. 업계 전반에 걸친 생생한 현장 사례와 성공 비결을 담고 있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에게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구 회장은 평소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주문을 자신과 조직에게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 그런 그가 자주 쓰던 단어들이 바로 ‘창의’와 ‘모험’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구 회장은 럭키(현 LG화학) 사장이던 1981년 당시에는 없던 잇몸질환 예방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으며,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1984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현 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지난 2000년 아워홈을 창립한 이후에도 업계 최초로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고,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신간에서는 “목표를 두고 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는 건 아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다” 등 구 회장이 평소 언급했던 현실적인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들을 담아내 독자들이 기업 경영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구 회장은 단출한 밥상을 좋아하고 어릴 적 먹던 고향의 맛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일상 모습을 함께 다뤄 구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먹거리를 만드는 아워홈의 일은 사람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맛을 평가했다는 이야기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화다. 이번 신간은 교보문고, YES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향후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도 열람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아워홈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 구자학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며 “직원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격의없이 소통했던 고인을 추억하고 기록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2023.12.13 I 이후섭 기자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토트넘 6경기 만에 승리 일등공신
  •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토트넘 6경기 만에 승리 일등공신
  • 토트넘의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시즌 10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1)이 1골 2도움을 책임지면서 6경기 만에 팀 승리를 이끌었다.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뉴캐슬을 4-1로 눌렀다.지난 경기에서 허리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손흥민은 이날 오랜만에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면서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골 중 3골에 기여했다.손흥민은 전반전에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2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후반전에는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이날 한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리그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2-1 승리 이후 6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순위 5위(9승3무5패 승점 30)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뉴캐슬은 8승2무6패(승점 26)로 7위에 그쳤다.경기 시작부터 뉴캐슬을 강하게 압박한 토트넘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 키에런 트리피어를 제치고 골문 앞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데스티니 우도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전반 38분 두 번째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다시 한 번왼쪽 측면에서 트리피어를 뚫은 뒤 문전에 있던 히샬리송에게 공 연결했다. 손흥민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도움 개수를 4개로 늘렸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길게 찔러준 공을 히샬리송이 잡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히샬리송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토트넘은 3-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간 토트넘은 후반 40분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골키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2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EPL에서 엘링 홀란드(14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더불어 손흥민은 8년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웠다. 이는 EPL 역사상 단 7명만 세운 대단한 업적이다. 1992년 EPL이 창설된 이래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9시즌)가 따르고 있다.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통산 EPL 득점도 113골로 늘리면서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4-0으로 크게 앞선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조엘링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2023.12.11 I 이석무 기자
"새해엔 청룡와인으로"…디아블로 청룡 에디션 출시
  • "새해엔 청룡와인으로"…디아블로 청룡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오는 2024년을 맞아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이 출시됐다.(사진=아영FBC)7일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에 따르면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지난해 출시된 도깨비 에디션 완판에 보답하고자 세계 판매 1위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 만을 위해 만든 한정판 상품이다. 도깨비 에디션은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디아블로 와인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신 도깨비가 만나 탄생한 바 있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우리나라 전통 수호신인 용의 이미지에 더해 2024년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라는 점을 모티브로 했다. 와인 병 디자인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양을 그린 와인 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청룡의 모습을 담고 있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칠레의 뛰어난 와인 산지인 센트럴 밸리의 선별된 포도로 만들었으며 풍부하고 진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 향에 이어지는 은은한 토스트, 커피향이 일품이다. 잘 익은 산딸기, 자두의 맛과 세련되고 부드러운 탄닌(Tannin)의 긴 여운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스테이크, 치즈 뿐만 아니라 불고기, 떡갈비, 잡채, 전 등 한식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전국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 와인나라 직영점과 와인나라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영FBC 공식 SNS와 디아블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12.07 I 김혜미 기자
대통령의 요리사 외
  • [200자 책꽂이]대통령의 요리사 외
  • △대통령의 요리사(천상현|248쪽|쌤앤파커스)저자는 명장의 타이틀을 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다섯 대통령의 세끼를 하루도 빠짐없이 책임져왔다. 저자에 따르면 대통령의 끼니라고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산해진미에 금가루라도 뿌려 먹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제철 재료를 공수해 입맛에 맞게 내놓을 뿐이다. 역대 대통령이 즐긴 소박한 밥상과 주방 비하인드, 식탁 레시피,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만찬 등의 후일담을 전한다.△1945년 해방 직후사(정병준|454쪽|돌베개)한국 현대사의 본격적인 출발점인 해방 직후는 자료 부족과 왜곡으로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굵직한 사건만 알려졌을 뿐이다. 일본 패망 이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의 성립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으로의 전환, 건준의 실체와 위상, 미군정 아래 한국민주당(한민당)의 권력 장악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새로운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한다.△궁궐의 우리 나무(박상진|520쪽|눌와)서울 한복판 궁궐에서 우리 나무와 만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궁궐 전각과 관람로 주변 주요 나무의 이름을 꼼꼼히 표시한 ‘궁궐 나무지도’와 생생한 사진으로 궁궐 곳곳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나무 109종을 소개한다. 나무의 생태는 물론 역사·문화까지 한 권에 담아 소개한다. 출간 22주년을 맞아 돌아온 전면 개정판으로 그동안 변화한 궁궐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편의성 개선에 집중했다.△감정 경제학(조원경|328쪽|페이지2)우리 삶은 거대한 경제 시스템 안에서 흘러간다. 사랑과 범죄 등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삶의 영역에도 경제학이 포함돼 있다. 그 중심엔 ‘감정’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이성적인 선택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합리적 이성이 아닌 마음, 즉 감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 메시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답게 살기 위해선 감정과 경제의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한다.△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강인숙|400쪽|열림원)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아내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2002년 출간한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과 에세이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을 새로 엮었다. 저자가 1999년 자매들과 함께 스페인과 프랑스로 떠난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1세기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다시 펴냈다. 저자의 생생한 감성과 통찰이 녹아 있다.△식객, 우리술을 만나다(허영만·이호준|440쪽|김영사)만화가 허영만의 ‘식객’ 시리즈(전 27권)에 소개된 우리술 에피소드 8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조선 시대에는 집마다 고유의 술이 있었을 정도로 전통주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 곁을 지켜왔다. 한국인의 국민주(酒)인 소주부터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막걸리, 달짝지근하고도 씁쓸한 과하주까지 누룩과 곡류, 그리고 좋은 물로 빚은 우리 땅의 고유한 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2023.12.06 I 장병호 기자
고양시, 성사골맛집테마거리 등 3대 관광거리 활성화 추진
  • 고양시, 성사골맛집테마거리 등 3대 관광거리 활성화 추진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밤리단길 등 지역 3대 관광거리 활성화에 나섰다.4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고양시 관광특화거리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공모를 거쳐 △밤리단길 디저트·카페거리 △식사동 구제거리 △성사골 맛집테마거리를 고양시 관광특화거리로 지정했다.성사골 맛집 테마거리 버스 광고.(사진=고양특례시 제공)나아가 시는 올해 관광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거리 현황을 파악하고 운영 주체와 협의해 중장기·단계별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거리 활성화 사업은 각 테마 거리에 맞춤형으로 진행했다.밤리단길과 식사동 구제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성사골 맛집테마거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는 버스 외부 광고 등의 홍보를 지원했다.식사동 구제거리에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쇼핑 봉투를 제작하고 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해 입소문 마케팅(바이럴 마케팅)을 실시했다.아울러 시는 거리별 지도를 책자로 제작해 지역 내 주요 지점에 배포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경험을 찾는 관광객이 고양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거리·골목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관광특화거리가 고양시의 로컬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4 I 정재훈 기자
화나고 답답해서 흥행…'서울의 봄'은 어떻게 MZ세대와 공명했나
  • 화나고 답답해서 흥행…'서울의 봄'은 어떻게 MZ세대와 공명했나[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12일 만에 BEP(손익분기점)의 벽을 넘어섰다. 개봉 3주차에 들어서며 흥행 동력이 주춤해졌지만, 뜨거운 입소문의 힘으로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의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업계에선 극장가 ‘서울의 봄’ 신드롬이 흥행에 성공한 여타 상업 영화들이 거둔 성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오락 및 재미, 스케일 등 볼거리를 위주로 치우쳤던 관객들의 극장 영화 소비 경향을 단번에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 담긴 시대적 고통과 부조리에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며 공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의 봄’의 인기는 전 연령대로 고루 포진돼있다. 모든 연령, 성별을 사로잡으며 천만 영화들이 걸었던 길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시대적 배경인 1979년, 8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못한 2030 MZ세대가 ‘서울의 봄’에 가장 열띤 반응을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 유입이 꾸준할 뿐 아니라 N차 관람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주로 가요계에서 관측되던 SNS 챌린지까지 유행시키며 MZ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화내면서도 관람을 멈출 수 없다는 ‘서울의 봄’, 2030은 왜 이 영화에 반응하며 공감할까. 4일 오전 7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2주차 주말 누적 관객 수 465만 5112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을 개봉 12일 만에 가뿐히 넘어서며 500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실화 모티브의 영화다.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7점 등 만점에 가까운 실관람객들의 만족도와 입소문 열풍으로 올겨울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다소 생소히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 CGV 기준 개봉 당일 관람객이 20대 25.7%, 30대 30%로 MZ세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서울의 봄’의 흥행이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사로잡아 입소문을 일으킨 덕분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들은 스마트폰 건강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워치로 ‘서울의 봄’을 본 후 증가한 심박수를 사진으로 인증해 X(구 트위터) 등 SNS에 올리는 ‘심박수 챌린지’를 온라인상에 유행시켰다. ‘서울의 봄’을 보고 분노와 답답함에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이 실관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것. ‘서울의 봄’을 본 후 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신군부 반란 세력이 집권한 제5공화국 정부를 다룬 MBC 드라마 ‘제5공화국’까지 덩달아 주목받게 됐다. MBC는 ‘서울의 봄’ 흥행세에 힘입어 드라마 ‘제5공화국’을 MBC ON을 통해 특별 편성하기도. 이에 대해 A제작사 대표는 “공정과 가치에 민감한 MZ세대에게 ‘서울의 봄’에서 발생한 상황들은 큰 분노를 유발한다. 실화이기 때문에 해피엔딩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희생을 치렀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정치적 현실이 착잡하다는 점, 굳이 시대가 아닌 조직과 인간관계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에 공감되는 포인트는 많다”며 “치밀하고 노골적인 악인들의 권력욕 못지않게 그에 맞선 반대쪽 육군본부의 안일한 태도와 융통성없는 원칙주의에 분노하는 관객들이 많더라. 극 중 전두광이 판타지같은 절대 빌런이라면, 무능한 육본 장성들은 현실에서도 많이 보는 인간상이기 때문”라고 부연했다. 극 중 전두광(황정민 분)과 외롭게 홀로 맞서는 이태신(정우성 분) 캐릭터의 매력도 한몫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태신은 모티브가 된 실화 캐릭터와 완전히 다르게 각색된 인물”이라면서도,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만 만나보기 힘든 정의로운 리더상을 보여준다. 아무도 돕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이태신의 모습에 관객들이 크게 이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는 다른 콘텐츠 시청 패턴을 가진 M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김성수 연출의 영리한 선택을 칭찬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복잡한 현대사를 전두광과 이태신의 선악 대결, 일대일 대결 형식으로 속도감있게 압축한 점, 역사 영화이지만 이를 그대로 풀어내지 않고 밀리터리 상업 액션 영화의 방식으로 전달한 점이 요즘 젊은 관객들의 입맛에 맞았다”며 “그저 전기 영화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다면 지금만큼의 호응을 이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김성수 감독의 놀랍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어도 즐기며 볼 수 있을 정도로 상업영화 관점에서도 완성도가 높다”며 “기성세대는 직접 그 시대를 겪었기에 익숙하지만,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젊은 관객들은 가까운 과거임에도 잘 알지 못하는 현대사의 이야기라 더 분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오락용 영화를 관객들이 선택했는데, ‘서울의 봄’의 경우 심박수 챌린지를 통해 스트레스, 분노 지수가 더 높을수록 영화가 성공하는 추이라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태신이 광화문에 진격하며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는 장며니 있는데, ‘서울의 봄’ 흥행이 이순신 영화 ‘노량’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4 I 김보영 기자
네이버 검색에서 이제 대화하듯 질문한다…생성AI 접목
  • 네이버 검색에서 이제 대화하듯 질문한다…생성AI 접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제 네이버 검색창에 복잡하고 긴 질문을 대화하듯 입력해도 AI가 원하는 결과를 요약 답변해주고 맞춤형 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네이버는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네이버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는 쇼핑과 로컬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연계로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고, 네이버 지식베이스 등을 통해 구축한 신뢰도 높은 정보로 고품질의 최신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사람처럼 검색(Human-like searching)’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고려해 사용자가 여러번 검색하며 얻어야 했던 정보를 한번에 찾아준다.큐:를 통해 네이버 검색은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고 편리성도 높인다. 기존 검색에서 검색어를 선정하고 검색된 문서들을 확인하고 검색어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검색창에서 사람에게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입력해도 만족할 만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큐: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의의 유형에 따라 유동적으로 노출된다. 주로 구체적인 의도를 가진 긴 대화형 질의에는 검색 결과 상단에서 큐: 답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줘’, ‘~알려줘’, ‘~추천해줘’, ‘~뭐야?’ 등 추천이나 제안이 필요한 질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특성을 포함해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구체적인 맥락을 포함해 질의할 경우 효과적으로 답한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예약 가능하고 주차되는 성수동 맛집 찾아줘’ 라는 질의에 기존 검색에서는 각각의 정보를 하나씩 확인해야 했다면, 큐:가 통합된 네이버 검색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 결과 상단에서 한번에 찾을 수 있다. 상품, 레시피, 장소 검색으로 시작해 쇼핑, 장보기, 예약 등 서비스와 연계해 별도의 추가 검색 없이 액션까지 연결되도록 편의를 높인 것이다.큐:는 정보 검색에서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축제 알려줘’라는 질의에 웹 상에 있는 정보들을 가져와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베이스와 연동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여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축제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한다.이밖에도 자동완성 서비스 하단에 제공되는 큐: 추천 질의와 사용자가 큐: 답변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옵션을 통해 보다 풍부하고 확장된 검색 경험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큐:를 통합검색에 적용하며 사용자가 검색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큐: 베타 서비스 사용자는 별도 서비스 페이지 방문 없이 통합검색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 PC 버전에서 제공 중이며 내년에는 모바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김광현 네이버 서치 CIC 대표는 “큐:가 검색에 적용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더 쉽고 빠르게 도달 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모두 가진 전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기술의 장점을 더해 한층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1 I 한광범 기자
금겹살에 '냉삼' 불티...홈플러스, 냉동 돈육 매출 150% 증가
  • 금겹살에 '냉삼' 불티...홈플러스, 냉동 돈육 매출 150% 증가
  • 홈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겹살(200g) 평균 가격은 1만9000원대로 2만원에 육박해 ‘금(金)겹살’이 됐다.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저렴한 대형마트 냉동 돈육 수요가 늘고 있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냉동 돈육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특히 냉장 돈육 대비 보관 기관이 길고 가격이 저렴한 캐나다산 냉동 돈육 ‘단풍상회’ 시리즈가 인기다. 단풍상회는 홈플러스가 물가안정의 일환으로 판매하고 있는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보먹돼)’ 냉동 브랜드다.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을 통해 반값으로 판매한 ‘단풍상회 대패 삼겹∙목심(700g)’은 한 팩 8000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불티나게 팔리며 코너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동 기간 온∙오프라인 누적 판매량은 약 4만팩을 기록하며 이달 냉동 돈육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40% 늘었다.홈플러스는 단풍상회 인기에 힘입어 지난 23일 국내산 돈육 특수부위 냉동 브랜드 ‘쫀득상회’를 론칭했다. 뒷고기로 알려진 돼지 특수부위는 입맛을 돋우는 감칠맛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높아진 외식 물가에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도 냉동식품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개당 1000원까지 가격이 뛴 금(金)붕어빵이 속속 등장하자 소비자들이 냉동 붕어빵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홈플러스는 냉동 붕어빵 수요를 반영해 관련 상품 수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비비고 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 붕어빵 등 인기를 필두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은 지난해 보다 약 30배 급증했다.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옛날호떡 매출은 64% 올랐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어른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냉동식품이 고물가 시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냉동 돈육 시리즈를 확대하고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7 I 문다애 기자
노로바이러스엔 지사제 대신 ‘수액·보리차’를
  • 노로바이러스엔 지사제 대신 ‘수액·보리차’를[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겨울이 오면 주변에서 급성 위장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굴철이 다가오면서 생굴을 먹고나서 노로바이러스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생존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합니다.생굴 (사진=게티이미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매년 1000명 이상입니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전염성도 매우 강해서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옮을 수 있습니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은 2~3일간 앓다가 저절로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면역저하자는 잦은 설사 및 구토로 탈수증을 앓을 수 있어 수분보충이 필수입니다.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자주 섭취해 수분보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탈수 증상이 심하다면 수액을 맞는 것도 좋습니다.하지만 지사제 복용은 유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설사 증상 때문에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장내 식중독균이나 독소 배출이 어려워져 오히려 더 오래 앓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사제는 크게 △흡착제와 △장운동 억제제로 나뉘는데, 흡착제는 바이러스까지 흡착해 배출할 수 없고, 장운동억제제는 장내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장 내 수분 재흡수를 촉진시켜 오히려 노로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노로바이러스는 27~40㎚ 크기로,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고,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합니다.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고, 굴이나 생선과 같은 수산물은 충분히 익혀먹어야 합니다. 굴은 생으로 먹든 익혀 먹든 영양적 변화가 적다고 합니다. 생굴만의 맛이 있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익혀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3.11.19 I 나은경 기자
'노시환 연장 끝내기' 한국, 호주에 화끈한 설욕...APBC 산뜻한 출발
  • '노시환 연장 끝내기' 한국, 호주에 화끈한 설욕...APBC 산뜻한 출발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호주에게 멋지게 설욕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회 예선 1차전에서 노시환(한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지난 3월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발목 잡혀 조기탈락의 쓴맛을 봤던 한국은 8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1998년 이후 프로선수 출전 대회를 기준으로 호주와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 우위를 이어갔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먼저 1승을 거둔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비록 승리했지만 호주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문동주(한화)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회초 호주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몸이 덜 풀린 문동주는 1회초 선두타자인 리엄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폭투와 볼넷을 헌납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알렉스 홀은 뜬공으로 잡았지만 후속 타자 캠벨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호주 선발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를 상대로 문현빈(한화)이 내야 안타, 나승엽(롯데)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형준(NC)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문현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한국은 후속타자 김주원(NC)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대량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득점에 실패했다.문동주는 1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공격에서 계속된 기회를 놓치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3회말과 5회말 호주 2루수 제스 윌리엄스의 잇따른 실책으로 무사 1, 2루와 1사 1, 3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모두 무산됐다.오히려 추가점을 뽑은 쪽은 호주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호주 4번 타자 홀은 문동주의 150㎞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이 나오자 살짝 당혹감을 드러낸 문동주는 그래도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을 내준 뒤에 김영규(NC)와 교체됐다.아시안게임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문동주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국제용 투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다만 투구수가 102개로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다.1-2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10회초 수비에 나선 한국은 정해영이 위기를 실점없이 넘겨 승리 발판을 놓았다.무사 1, 2루 상황에서 정해영은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3루수 김도영(KIA)이 직선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지만 곧바로 공을 잡아 3루를 밟은 뒤 2루에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이끌어냈다.10회말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마찬가지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공격은 길지 않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상대 투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로 연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11.16 I 이석무 기자
할아버지가 만든 '삼양라면 60년'…손자 전병우 '새 도약' 중책
  • 할아버지가 만든 '삼양라면 60년'…손자 전병우 '새 도약' 중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를 ‘라면 종가’의 자리로 이끈 ‘삼양라면’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최근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삼양라운드스퀘어를 글로벌 라면기업의 반열에 올리는 데에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이 나섰다면 삼양라면의 재도약은 전 명예회장의 손자 전병우 상무가 맡으면서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고 나선 모양새다.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12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출시 6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삼양라면을 알리기 위해 이달 3일 유튜브에 올린 ‘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이 8일 만에 누적 조회수 170만회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삼양라면 리뉴얼 작업의 중심에는 지난달 말 삼양라운드스퀘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전 상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 상무는 직속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운영하며 삼양식품의 새로운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인 ‘맵탱’을 국내 라면 시장에 연착륙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번 삼양라면 리뉴얼 역시 제품의 맛·패키지 디자인·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에 모두 참여하면서 라면종가의 오너 3세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리뉴얼해 선보인 삼양라면은 고객들의 반응과 요청사항 등을 바탕으로 1년 여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고유의 햄맛을 유지하면서도 국물의 감칠맛과 면의 쫄깃한 식감을 강화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삼양라면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대한민국 최초’라는 문구도 넣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참여한 ‘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 역시 전 상무가 직접 공을 들였다고 한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라면 냄비 설거지라는 벽에 부딪힌 가운데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를 통해 지친 하루의 귀찮음을 덜어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삼양라면은 전 명예회장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꿀꿀이 죽을 사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며 1963년 선보인 최초의 ‘한국식 라면’이다. 전 상무는 삼양라면이 가진 이같은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소소하지만 당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민을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삼양라면 리뉴얼 캠페인은 그룹의 헤리티지(유산)에 대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나간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글로벌 톱100 종합식품기업을 목표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미래 식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 성장'은 선택의 문제인가? ... 행동경제학으로 본 '키 성장의 비밀'
  • '키 성장'은 선택의 문제인가? ... 행동경제학으로 본 '키 성장의 비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키를 크게 만들어줘!” 라는 마법 주문, 누구나 한 번쯤 외워본 적 있죠? 그렇다면, 이런 마법 같은 주문이 현실에서도 존재할까요. 이런 질문에 하이키한의원의 박승찬 대표원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30년간 청소년들의 성장을 도와온 그는 “청소년 시기는 ‘키 성장의 황금기’”라면서 “이 때는 하나하나의 ‘선택’이 바로 그 ‘마법의 주문’“이라고 설명한다.왜 청소년들의 매일매일의 선택이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마법의 주문인 걸까요. 흥미롭게도, 그 답은 행동경제학 속에 숨어있다. 우리의 행동과 선택 뒤에는 깊은 경제학적 원리가 작동하는데, 바로 이 원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선택이 어떻게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박승찬 원장에게 그 설명을 들어본다.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그 예를 들어본다. 당신이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 빠른 아침 식사로 초코 푸딩과 과일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초코 푸딩은 당장 맛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과일 샐러드는 건강에 좋지만, 당장은 초코 푸딩보다는 맛이 떨어질 수 있죠.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의 즐거움(초코 푸딩의 맛)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즉시보상 편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주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이익을 희생하곤 하죠. 이렇듯 즉시 보상과 장기 이익과 같은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행동경제학입니다.그렇다면, 키 성장에도 이런 선택이 있을까요?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밤새 가지고 놀아서 잠을 줄이는 선택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잠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중요하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키 성장에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마트폰의 즐거움에 빠져 잠을 포기하기 쉽죠. 이렇게 행동경제학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의 뒤에 숨겨진 원리를 연구합니다. 청소년기에 이러한 원리를알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실제로 키 성장을 위한 ‘마법의 주문’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 봅니다!1.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지수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지수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주말마다 스포츠 활동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게임은 그에게 순간적인 재미와 성취감을 주며, 스토리나 경쟁에서 오는 스릴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니까요.반면, 운동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귀찮고 힘든 활동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그는 수업 시간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고, 청소년기의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져서, 그에게는 마치 남의 이야기 입니다.행동경제학적 해결 : 지수에게 운동 자체의 즐거움과 그 이후의 단기적 보상을 느끼게 해주고, 장기적 이익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수의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팀 스포츠나 그룹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룹 활동은 지수에게 사회적 교류와 협력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함께 웃고 떠들며 운동하는 것이 그 자체로 큰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또한, 운동을 마친 후의 단기적 보상을 제공하여 지수가 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이나, 일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는 방법 등을 도입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수는 단순히 건강이나 키 성장이라는 장기적 보상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의 재미와 단기적 보상을 동시에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2.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중학교 1학년 세준의 가장 큰 문제는 밤 늦게까지 핸드폰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재미있는 컨텐츠가 그의 손끝에 닿기 때문에, 밤이 깊어도 핸드폰의 화면을 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은 그에게 큰 대가를 요구한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중학생의 나이에 세준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로 인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도 원활하지 않다.또래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즐기는 세준은 키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의 또래 친구들보다 그는 주먹 하나 정도 작은 155cm의 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준은 자신의 이런 습관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 그는 핸드폰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세준이 이런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행동경제학의 통찰이 필요하다. △ 행동경제학적 해결 : 첫째, 세준이 자신의 습관이 어떤 문제점을 야기하는지 깨닫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의 동기를 찾기 어렵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습관의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준에게 자신의 습관과 그로 인한 키의 성장 지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둘째, 습관의 변화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갑작스런 큰 변화는 지속하기 어렵다. 따라서 세준에게는 첫 주에 핸드폰 사용 시간을 10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작은 성공 경험은 큰 변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셋째, 변화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 세준에게는 핸드폰 사용을 줄이면 얻을 수 있는 이점, 예를 들면 더 높이 점프해서 농구 슛을 성공시키는 기쁨 등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세준은 핸드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단순히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임을 깨달을 것이다.세준의 키 성장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의 통찰을 활용하면 그의 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세준도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3. 새도 날개 짓을 해야 날수 있다키가 148cm인 초등학교 6학년 현아는 부모님 두분 모두 키가 평균키 보다 크기 때문에 자신도 자연스럽게 크게 자랄 것이라 생각해 왔다. 그로 인해 필요한 운동이나 영양 섭취에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키가 안 크고 있어 걱정이다. 현아는 키가 크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행동경제학적 해결 : 첫째, 현아에게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설명한다. 키는 단순히 부모의 유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양, 운동, 수면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둘째, 현아에게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키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등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게 계획을 짠다.셋째, 현아의 친구들 중에서 부모님의 키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습관과 노력을 통해 키가 크게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현아에게 노력과 건강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준다.결론적으로, 현아는 부모님의 키만이 자신의 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올바른 선택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현아도 키 성장의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4.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12살의 민호는 또래보다 큰 키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키 성장에 매우 자신감이 넘쳤다. 그의 생각에는, “내가 이미 크니까, 더 크게 자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과도한 자신감은 ‘과잉신뢰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자신의 판단이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영진은 민호와는 반대로 자신의 키 성장에 대해 항상 검증하고,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 노력이 결국에는 나의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3년 후, 민호는 과잉신뢰 효과의 함정에 빠져 자신의 키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반면 영진은 자신의 노력과 검증을 통해 예상보다 더 큰 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해결 : 만일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민호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첫째 민호에게 ‘과잉신뢰 효과’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명한다. 이 효과는 개인이 자신의 판단, 능력, 혹은 정보에 과도하게 신뢰할 때 발생하는 편향이다. 이러한 과잉신뢰로 인해 개인은 실제 상황이나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될 수 있다. 둘째, 과잉신뢰는 주로 자기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민호에게 주기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 결과를 검토하는 습관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민호에게 자신의 키 성장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도록 권장한다. 이렇게 명확한 목표를 세우면 민호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값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그 후,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진척이 이루어졌는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민호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꾸준히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어떤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어떤 행동이 그렇지 않는지를 판단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민호는 자신의 행동 패턴과 그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인식을 할 수 있게 된다.5.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이 없다중학교 1학년인 혜진은 자신의 키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영양제만 복용하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녀의 이런 결정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험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로,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가장 큰 요인으로 영양제를 여기게 되었으며, 그 외에 중요한 요인들, 예를 들면 규칙적인 식사나 충분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요소들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해결 : 이러한 인식의 편향은 개인의 경험 또는 외부 정보에 따라 형성되는데, 그 중 일부 정보는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틀린 정보일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인식의 편향을 교정하려면 개인에게 올바른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혜진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영양제는 분명히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꼭 인지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만 키 성장이 최적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혜진에게 인지시키면,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혜진은 전반적인 건강 습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수정하게 될 것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6.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중학생 태현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가장 작다. 학교나 방과 후에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야식을 좋아하며, 많은 야외 활동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태현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그들의 습관과 행동 패턴을 따르게 된다. 그 결과,건강에 해로운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태현의 일상이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접근 : 사람들은 그들의 사회적 환경, 특히 친구나 가족, 동료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은 개인의 선택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현의 경우, 그의 친구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그의 건강 습관과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태현에게 그의 현재의 건강 습관이 어떻게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야식이나 부적절한 식사 습관, 그리고 운동 부족이 성장기 청소년의 키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 있는 정보를 제시한다. 또한 태현이 학교의 스포츠 동아리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을 추천한다. 태현은 자신의 건강과 키 성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자신의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선택과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다.7. 우물 안 개구리중학생 태영은 자신의 키가 작다고 생각한다. 가족들 중에서도 그의 부모님은 상대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있어, 태영은 “나는 유전적으로 키가 작아야 할 운명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더불어 학교와 방과 후 학원 등의 일정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작은 키에 대한 ‘정당성’을 이러한 이유들로 설명하며, ‘운동부족이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흔한 오해’라는 프레임 안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행동경제학의 접근: 태영의 생각은 프레이밍 효과의 전형적인 사례다. 현재의 정보나 경험을 특정한 프레임 안에서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나 선택도 그 프레임에 영향을 받는다.태영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생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첫째, 유전도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적 요인, 특히 영양과 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둘째, 짧은 시간의 운동도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0-15분의 줄넘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성장판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셋째, 작은 키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운명’이나 ‘유전’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강조한다. 박승찬 대표원장은 “당신의 모든 선택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는, 키 성장이라는 긴 여정의 한 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의 키는 결국 당신이 외치는 마법의 주문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동경제학은 당신이 매일 같이 하는 소소한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그 결정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면서 “당신의 일상 속 선택이 미래의 자신을 어떻게 형성할지 깊이 생각하며, 여기서 언급한 행동경제학의 조언을 마음 속에 담아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1.11 I 이순용 기자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새단장…“트렌디 맛집 모았다”
  •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새단장…“트렌디 맛집 모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화(000880)커넥트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문화공간인 커넥트플레이스가 서울역점을 새단장하면서 트렌디한 맛집을 대거 유치했다.9일 한화커넥트에 따르면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3층의 스테이션존이 ‘오피스 가스트로노미(Office Gastronomy)’를 콘셉트로 이달 말 새로 문 연다.먼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통 한식 브랜드들을 선보인다. △역삼동 직장인들로부터 3대째 사랑받는 한우곰탕 맛집 ‘이도곰탕’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대표 두부요리 전문점 ‘백년옥’ △70년 전통의 함흥냉면 전문점 ‘오장동흥남집’ △44년 전통의 건강한 전주비빔밥 ‘가족회관’ △직화구이 전문점 ‘서리재’ 등이 입점한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단골 인증샷 식당들도 있다. △매운 소곱창 쌀국수와 보양 쌀국수가 유명한 베트남 보양 요리 전문점 ‘땀땀’ △잠실 송리단길 맛집으로 유명한 덮밥&라멘 전문점 ‘돈이찌’ △홍콩식 솥밥과 딤섬으로 인기있는 ‘호우섬’ △30년 전통 일본 대표 회전초밥 전문점 ‘갓덴스시’ △청담동 맛집으로 유명한 정통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 ‘호시카츠’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가정’ 등이 새롭게 들어선다.서울역 대합실 방면에는 ‘도레도레’와 ‘빈스앤베리즈’ 등의 카페를 오픈형 커피바 형태로 새단장해 기차 여행 전후 휴식 및 만남을 돕는다. 아울러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시작으로 시즌별 맛집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존을 새로 조성한다. 한화커넥트 관계자는 “지난해 4층에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대거 유치한 이후 비즈니스 및 각종 모임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올해 3분기까지 이 공간의 매출은 리뉴얼 이전 대비 약 12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일 3층은 서울 전역의 맛집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누구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오는 연말 약속 장소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내부전경(사진=한화커넥트)
2023.11.09 I 김미영 기자
푸드나무, 80억 규모 CB발행 결의…"베트남·중국 등 해외사업 강화"
  • 푸드나무, 80억 규모 CB발행 결의…"베트남·중국 등 해외사업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푸드나무(290720)는 해외 사업 강화 차원에서 8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8일 공시했다. 푸드나무는 이번 자금조달로 중국과 베트남 해외 시설투자와 해외법인 운영자금, 판매부대비용 확보 등에 나서 안정적인 해외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푸드나무는 현재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6월에는 랭킹닭컴 베트남을 오픈하고 다양한 종류의 헬시푸드 및 헬스용품을 유통하고 있다.베트남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02%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높다. 맥킨지에 따르면 하루에 11달러(한화 약 1만 5000원) 이상을 소비할 수 있는 베트남 중산층은 2000년 10% 미만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베트남인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냉동 식품 및 가공 식품 카테고리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또 푸드나무는 중국 육가공 식품 생산 기업 윙입푸드와 협력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합작법인의 판매 자회사인 ‘푸드하오식품과기유한공사’를 통해 간편건강식품(HMR) 신제품의 중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중국은 최근 비만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간편식(HMR)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강도 높은 방역정책을 겪으면서 저장기간이 길고 가정에서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간편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푸드나무 관계자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결정은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성격이 강하다”며 “앞으로 국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붕어빵 너마저…요즘엔 한 마리에 1000원
  • 붕어빵 너마저…요즘엔 한 마리에 1000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붕어빵 세 개를 1000원에 파는 집이요? 적어도 여기 주변에는 없을 거에요”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점상 김모 씨(71)가 손에 장갑을 끼고 붕어빵 기계 틀을 연신 뒤집으며 말했다. 이곳에서 파는 붕어빵은 두 개에 1000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 개에 1000원이 `국룰`(불문율의 다른 표현)로 여겨졌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탓에 자취를 감췄다. 김씨는 “밀가루, 팥, 식용유, 설탕까지 안 오른 게 없다”며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노점에서 판매되는 붕어빵. 개당 1000원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개당 1000원을 받는 곳도 생겨났다. 강남역 다른 골목의 노점에선 세 개에 3000원 가격표가 붙었다. 또 다른 노점에서는 세 개를 묶음 구매하면 2000원이지만 낱개로 구매하려면 개당 1000원이었다. 팥이 아닌 슈크림이나 크림치즈, 고구마, 콘치즈, 피자가 속재료로 들어가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 단가를 낮추는 대신 크기를 줄이는 ‘미니 붕어빵’도 등장했다. 일반 붕어빵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지만 갯수를 대여섯 개로 늘려 양이 많아 보이도록 포장한 것이다. 노점들은 재료비 인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붕어빵 주재료인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27만 4400원으로 20만 6167원의 평년 평균 가격보다 33%가량 올랐다. 팥을 감싸는 밀가루 가격은 작년과 비교할 때 소폭 감소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재작년과 비교하면 36%가량 뛰었다. 식용유와 설탕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 32% 인상됐다. 서민들의 대표 간식인 붕어빵조차 마음 놓고 사 먹지 못하는 현실에 시민들은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20대 박모 씨는 “추운 겨울이면 붕어빵이 손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줬는데 이제는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사 먹는 빈도가 크게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붕어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람들은 저렴한 노점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기도 한다. 이들 사이에선 노점의 위치뿐 아니라 가격과 맛까지 공유할 수 있는 `붕어빵 위치 공유 어플리케이션`(앱)도 인기다. 20대 이모 씨는 “앱에서 붕어빵 종류와 가격, 가게 형태와 출몰 시기, 결제 방식까지 알려줘 유용하다”며 “운이 좋으면 1000원에 4개를 주는 곳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요즘에는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 먹거나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조리하는 가정간편식 냉동 붕어빵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주부인 50대 강모 씨는 “길에서 사 먹는 옛 정취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가격과 품질이 괜찮고 무엇보다 위생적이라 붕어빵이 생각날 때 종종 마트에서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8 I 이유림 기자
‘네이버1784’에선…로봇이 고기 굽고, 사무실까지 배달
  • ‘네이버1784’에선…로봇이 고기 굽고, 사무실까지 배달[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키가 1m쯤 되는 로봇 ‘루키’가 정해진 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더니 문이 열리자 자연스럽게 탑승 후 올라간다. 가슴에 포장 식사를 품고 네이버의 직원 점심 식사를 배달 가는 길이다. 방문객에게는 신기한 광경이지만 네이버 직원들엔 일상인 풍경이다.‘네이버 1784’의 5라운지 내부 모습(사진=네이버)NAVER(035420)의 제2사옥인 ‘네이버 1784’의 다른 이름은 로봇 친화형 빌딩. 5층 식당가인 ‘라운지5’의 풍경만 봐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일단 눈에 띄는 로봇이 많고, 이들은 방해물 없이 매끄러운 동선을 그리며 움직인다.‘네이버 1784’ 지하 1층의 구내식당은 2가지 메뉴 중 골라야 하지만, 라운지5는 입점한 식당이 6곳으로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수제버거부터 일본 가정식, 분식, 그릴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 식당보다 채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무려 1000석에 달하는 다양한 좌석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많은 직원들이 이용한다. 식사 가격은 메뉴마다 다르다. 직원들은 회사의 식사지원비 7000원을 빼고 남은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가장 눈에 띄는 식당은 ‘특이점’. 이곳은 ‘인공지능(AI) 셰프 로봇이 구워주는 진한 풍미의 그릴 요리’라는 설명이 달렸다. 식당 주방엔 석쇠 그릴을 달고 있는 쿠킹 로봇이 보였다. 식당 직원이 삼겹살 고기를 그릴에 올리자 한쪽 면이 익었을 법한 즈음 스스로 불판을 뒤집었다. 이후엔 360도 회전이란 고급 기술도 선보이면서 ‘뚝딱’ 삼겹살을 구워냈다.이 식당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운영하는 곳으로 AI가 고기 굽는 기술을 데이터로 구축해 균일한 맛과 식감을 내는 요리를 대량으로 조리할 수 있다. 네이버 1784 사옥은 테스트베드 격으로 2022년 8월부터 입점해 직원들에 식사를 제공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제일 맛있게 잘 굽는 건 닭갈비라고 한다.이렇게 AI가 조리한 음식을 루키가 받아들고 배달 가는 모습은 방문객에겐 신기하기만 하다. 네이버 직원은 그룹웨어 앱인 네이버웍스 비서를 통해서 라운지5 식당의 음식들을 주문해 사무실로 배달시킬 수 있다. 포장물을 넣어주면 루키는 혼자서 사옥의 중심부에 있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에 탄다. 그리고 각 근무 층에 마련한 로봇 도시락 서비스 픽업존까지 배달한다.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루키의 출발 및 도착 알림을 받는다. 식사가 오면 픽업존에서 얼굴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도시락을 받아든다. 네이버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며 “최근까지 루키가 배달한 도시락은 약 9000개”라고 설명했다.포장 음식이 담겼다는 표시등을 켠 채 배달 중인 ‘루키’(사진=네이버)루키가 도시락보다 많이 배달하는 건 스타벅스 음료다. 최근까지 2만잔 넘는 음료를 날랐다고 한다.네이버 1784 사옥 2층의 스타벅스도 여느 매장과는 많이 다르다. 점심시간인데도 길게 늘어서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없었다. 커피 역시 네이버웍스를 통해 주문이 가능해서다.이 때문에 매장엔 손님보다 루키가 더 많다. 매장에 들어서니 배달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는 루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루키는 임직원 개인 좌석, 공용 좌석, 회의실까지 직접 음료를 배달해준다.로봇이 인간의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곳. ‘네이버 1784’ 내 식당과 카페는 ‘혁신이 현실이 되는 곳’이 맞았다.‘네이버 1784’의 스타벅스 매장(사진=김미영 기자)
2023.11.04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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