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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묵힌 LG트윈스 우승주…'마실 수 있냐' 아닌 '남았냐' 관건
  • 29년 묵힌 LG트윈스 우승주…'마실 수 있냐' 아닌 '남았냐' 관건[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LG트윈스가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LG트윈스가 우승하면 지난 1995년 고(故) 구본무 회장이 우승주로 준비한 일본 소주를 개봉한다고 하는데 소주를 30년 가까이 두었다가 먹어도 상관 없는지 궁금합니다.지난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요즘 국내 주류 커뮤니티에선 ‘시골 집을 찾으면 찬장 속 술병부터 뒤져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종종 눈에 띕니다. 옛날에 선물을 받았거나 사두었다가 혹 잊고 있던 위스키 한 병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죠. 다른 식음료 제품들과 달리 오랜 기간 두어도 변하지 않는 위스키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희소성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위스키는 ‘영원의 술’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죠.대뜸 위스키 이야기로 운을 뗀 것은 LG트윈스의 우승주가 위스키와 같이 증류주에 속하는 증류식 소주 ‘아와모리 소주’이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오랜 기간 두어도 변하지 않아 긴 시간 두고 마실 수 있다는 얘깁니다.◇위스키? 브랜디? 소주?…증류주 뭐길래통상 술은 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로 구분됩니다. 쉽게 말해 발효주는 과일의 당분이나 곡물 전분을 분해하면서 생긴 당을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술이라면, 증류주는 이같은 발효주에 열을 가해 농축된 원액을 뽑아낸 뒤 일정 기간 숙성시켜 만든 술이죠. 혼성주는 발효주나 증류주에 식물약재나 과실 등을 첨가한 술입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술 산업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증류주개론’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증류주는 “원료, 전처리,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쳐 증류 공정을 통해 마침내 최종 산물로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가 얻어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전세계 지역별로 많이 생산되는 원료, 즐겨 마시는 발효주에 따라 다양한 증류주가 발전했습니다. 가령 보리를 발효한 맥주가 많이 생산되는 영국·아일랜드에서 각각 스카치·아이리시 위스키가, 쌀을 발효한 탁주·사케가 발전한 한국·일본·중국에선 각각 안동소주·아와모리소주·백주 등 증류식 소주가, 포도 등 과일을 발효한 와인·사이다(사과주)가 많이 나는 유럽에선 꼬냑을 비롯한 브랜디가 발전했죠.증류 과정을 거친 직후의 증류주는 자극적이고 거친 풍미를 갖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숙성의 과정을 거쳐 원숙한 풍미를 갖추게 됩니다. 위스키를 보면 오크통 숙성 기간을 뜻하는 12·15·18·21년을 표기하고 이에 따라 값어치가 책정되기도 하는데요.증류식 소주도 꼭 오크통이 아니더라도 나무통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옹기 등에서 숙성을 거칩니다. 더욱이 40도 안팎의 높은 알코올 도수에 균이 살 수가 없어 숙성 기간 풍미만 변화할 뿐 상하지 않습니다. 숙성을 마치고 병입된 증류주의 경우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만 해준다면 풍미까지 변하지 않아 긴 시간 두고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원점으로 돌아와 LG트윈스의 우승주 아와모리 소주는 일본 오키나와 지방 전통주로 태국쌀인 안남미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발효한 뒤 증류·숙성을 거친 증류식 소주입니다. LG트윈스가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 고 구본무 회장은 이듬해인 1995년 일본에서 아와모리 소주를 옹기에 담아 들여왔다고 하죠. LG트윈스가 다시 한번 우승하면 이 술로 축배를 들자는 취지였습니다. 29년이 지난 올해 이 술은 무탈하게 마실 수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양입니다. 통상 40도의 위스키는 영국의 기후에서 매년 2%씩 증발되는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증발량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구 회장이 공수한 아와모리 소주 역시 상당량이 증발돼 아마 절반도 채 남지 않았을 것으로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증류주도 아닌데 30년 이상 묵히는 와인은?발효주인 와인 중에서도 30년 이상 오랜 기간 두고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는 증류주와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증류주는 숙성 기간을 거쳐 병입되는 순간 모두 증발되기 전까지 일관된 품질로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면 와인의 경우 병입 이후에도 긴 숙성 기간을 거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일부 제품들이 있어서죠.와인은 통상 포도를 발효시킨 후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등에서 1~2년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병입한 뒤 판매합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기와 접촉하며 산화가 일어납니다. 병입 숙성이 계속되는 셈인데 제대로 보관하지 않거나 긴 시간 마시지 않고 방치하며 ‘식초’가 돼 버리는 상황이 빚어져 보통은 구매해 바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만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 와인들은 대표적인 장기 숙성 와인으로 30년 이상 지나야 제 맛을 내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각 와인 패키지에 ‘시음적정기’를 표기하는 이유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백종원 때문에 망했다"...불만 쏟아진 이유
  • "백종원 때문에 망했다"...불만 쏟아진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금산세계인삼축제’ 인근 상인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은 지난 23일 백 대표와 협업한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그 가운데 축제장 밖 상인들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린다”, “백종원 푸드 때문에 다 망했다”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팀 측은 “축제장 바깥은 사유지인데, 그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는다”며 “해당 부스들이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축제 측에서도 제지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한 외지 상인은 “여기 세가 A급”이라며 “땅으로 치면 비싼 땅”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자릿세가 1000만 원 이상이고,축제 기간이 길어지면 더 비싸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지역 축제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백 대표는 1인분에 1만 원 하는 떡볶이와 5개 1만 원 하는 어묵을 맛보는 등 이른바 ‘바가지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떡볶이를 먹다가 “인삼이 들었구나”라며 반가워한 백 대표는 ‘파’라는 사실에 실망했고, 어묵을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어우 짜”라고 말했다.백 대표는 “이러니까 우리가 욕먹지”라고도 했다. 백 대표가 개발한 축제 먹을거리 중 인삼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 얇게 채를 썬 인삼과 고구마를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백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서 외지 상인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분들에게는 (축제가) 1년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1년 농사를 축제 따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짓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역 축제의 명맥이 살아 있을 때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백 대표는 지난 8월 충남 예산군과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도 “우리 목적은 페스티벌 통해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지역 홍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지자체를 향해 “축제라는 지역의 기회가 맞다.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만들어줄 기회”라며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기회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3.10.24 I 박지혜 기자
불황에 강한 편의점, 3분기 실적 전망 '주춤'…수익성 개선 박차
  • 불황에 강한 편의점, 3분기 실적 전망 '주춤'…수익성 개선 박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던 편의점이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긴 장마와 연휴로 방문객이 감소하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는 점포 수를 확대함과 동시에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모델이 올해 GS25 대표 상품인 ‘김혜자 도시락(혜자로운 집밥)’ 대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신장은 아니지만 분기별 10%대 성장을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고성장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굳은 날씨와 해외 여행객 증가로 방문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겹치며 점포 성장률이 1%대 그쳤을 것이란 평가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날씨가 비우호적이었고 9월 연휴가 길었던 탓에 유동객 수가 부진한 데다가 임차형 점포 수 확대에 따른 임차료 부담도 확대되면서 3분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도 3분기 기존점 성장률 추정치는 약 1.0% 수준으로 지난 2분기(1.5%)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기존 점포가 수도권에 밀집된 만큼 여행객 증가로 방문객 이탈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슈퍼, 호텔 등 비편의점 사업의 약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뛸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의 경우 3분기 86에서 4분기 80으로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드는 비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업계는 신규 점포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6787개, GS25는 1만6448개로, 양사는 올해 800~900개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PB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간다. CU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출시한 ‘헤이루 청양마요맛 새우칩’은 한 달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고물가 시기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 ‘득템 시리즈’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GS25도 김혜자 도시락, 넷플릭스 점보 팝콘 등 차별화한 상품군을 출시로 매출 진작을 꾀하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다소 둔화한 실적에도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는 무난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상품 카테고리 개선 작업과 상품기획(MD) 개편을 통해 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역량은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10.19 I 백주아 기자
해발 1200m 숲길서 가을 걷기여행…강원랜드 트레킹 페스티벌
  • 해발 1200m 숲길서 가을 걷기여행…강원랜드 트레킹 페스티벌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대표 가을 행사인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하늘숲길’ 전경 (사진=강원랜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강원랜드가 이달 21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일대에서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을 연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해발 1200m 고지대 숲길에서 무르익은 강원도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리조트의 대표 가을 축제다.페스티벌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시간 내에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만 자유롭게 완주하면 된다. 당일 오전 9시 집결 장소인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에선 나눔기부 부스, 캐리커쳐 이벤트,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15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올해 코스를 신규 추가하면서 ‘가족’과 ‘하늘길’ ‘웰니스’ 3개 코스로 취향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화했다. 가족코스는 곤돌라(스카이 1340)를 이용해 가장 높은 지점인 마운틴탑까지 올라간 뒤 산줄길, 화절령길, 낙엽송길, 처녀치맛길로 이어지는 코스다. 길이 7㎞의 최장 코스로 완주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하늘길 코스는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화절령길, 낙엽송길, 처녀치맛길로 이어지는 10.6㎞ 코스로, 예상 소요시간은 약 4시간 가량이다. 올해 신규 추가된 웰니스코스는 달팽이숲, 단체의숲길 등 길이 2.6㎞ 최단 코스로 난도가 낮고 1시간 30분이면 완주할 수 있어 어린이, 노약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코스 중간에는 숲해설사가 과거 갱도의 지반 침하로 생긴 생태연못 ‘도롱이연못’ 등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늘숲길 이야기,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된 ‘단체의숲’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트레킹을 즐기면서 코스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진행한다. 페스티벌 참가 정원은 3000명으로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하이원리조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페스티벌 참가자에게는 하이원리조트 객실 최대 75%, 하이원 워터월드 50% 할인, 곤돌라 무료 이용 등 혜택도 제공한다.
2023.10.17 I 이선우 기자
"가을 '게 파티' 즐겨볼까"…'반값' 킹크랩에 꽃게도 '풍년'
  • "가을 '게 파티' 즐겨볼까"…'반값' 킹크랩에 꽃게도 '풍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까지 ㎏당 12만원이 넘던 ‘레드 킹크랩’ 가격이 이달 들어 7만원 초반대까지 급락하면서 고급식자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수산시장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 가을 성수기를 맞은 수산물 중 꽃게가 올해 ‘풍년’이 예상돼 킹크랩과 함께 고물가 시대에 지친 소비자들을 입맛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인천 남동구 소래공판장 인근 어시장에서 한 상인이 꽃게를 정돈하고 있다.(사진=뉴스1)◇러, 미·유럽 수출 막히자 아시아에 공급 확대13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수산시장의 러시아 자연산 A급 특대 레드 킹크랩(살수율 80% 이상·3㎏ 이상) 가격은 1㎏당 6만9900원을 기록, 한 달 전(11만5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급식자재로 평가되는 킹크랩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소비가 급격히 늘며 1㎏당 가격이 10만원을 넘나들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로 수급마저 쉽지 않아 지난달 중순까지 12만원대의 높은 가격대를 이어왔었다. 그러다 지난달 18일 11만 5000원을 기록하고 바로 다음날 7만7400원으로 급락하면서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던 소비자들을 환호케 했다.인어교주해적단은 러시아의 미국·유럽 수출길이 막히면서 아시아권에 킹크랩 수출을 늘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통상 킹크랩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반면 또 다른 주요 소비국인 미국과 유럽에는 냉동해 유통된다. 전쟁으로 긴 시간 미국·유럽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자 러시아 내 냉동창고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올해 잡힌 킹크랩 상당수를 우리나라 등 아시아로 바로 수출하고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지난 2020년께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으로 물류 이동이 막히자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지 못한 러시아산 킹크랩이 우리나라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면서 각국 시세가 급락한 사례가 있다”며 최근 킹크랩 가격 변동도 이와 같다고 평가했다.현재로서는 노량진을 비롯한 주요 수산시장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킹크랩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러시아 조업 현황에 따라 향후 대형마트에서도 값싸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9월 초 조업을 시작해 아직 대형마트까지 입점할만한 물량이 확보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러시아 조업 현황과 국내 고물가 상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수요, 살수율 등 킹크랩 상태 등 변수에 따라 대형마트에도 킹크랩을 안정적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제철 꽃게도 풍년으로 가격부담↓수산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올해 국산 꽃게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활수·암꽃게 가격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어서다. 아직 변수가 많은 킹크랩과 달리 꽃게의 경우 공급량 확대가 확실해 올해 가을 소비자들이 안정적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유통업계 중론이다.실제로 10월 1주차(9월 25~30일) 노량진수산시장 킹크랩 및 꽃게 수급량은 1년 전 대비 크게 늘면서 같은 기간 평균 경락시세는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킹크랩 수급량은 1년 전(8757㎏)보다 38.7% 늘어난 1만2143㎏으로 1㎏당 평균 경락시세는 4만7200원에서 3만6700원으로 떨어졌다. 암꽃게의 경우 10월 1주차 수급량이 1년 전(3467㎏)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2만1285㎏를 기록하며 1㎏당 평균 경락시세는 1만3000원에서 5200원으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수꽃게 수급량은 2만6434㎏에서 3만2649㎏으로 늘면서 1㎏당 평균 경락시세는 1만6700원에서 8600원으로 떨어졌다.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
2023.10.13 I 김명상 기자
반얀트리 서울 문바서 즐기는 '더 글렌그란트 테이스팅 저니'
  • 반얀트리 서울 문바서 즐기는 '더 글렌그란트 테이스팅 저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류 수입 및 유통전문기업 트랜스베버리지는 12월 31일까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문바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3종을 페어링 안주 메뉴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더 글렌그란트 테이스팅 저니’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트랜스베버리지 ‘더 글렌그란트 테이스팅 저니’.(사진=트랜스베버리지)이번 행사에서는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더 글렌그란트 12년·15년’ 등 3종과 스몰 바이츠 3종을 페어링해 선보인다. 행사 기간 합리적인 가격으로 특급 호텔에서 고품질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한다는 계획이다.더 글렌그란트는 스카치위스키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데니스 말콤의 60년 장인정신으로 이름을 알린 싱글몰트 위스키다. 가늘고 긴 증류기와 특별한 정제장치를 통해 화사하고 매력적인 맛과 향은 물론 신선한 몰트의 풍미와 위스키 원액의 맑은 색을 살린 제품이다.40도인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는 꽃과 같은 화사함과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담겨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하기에 좋다. 더 글렌그란트 12년은 43도로 서양 배의 달콤함과 시트러스향, 약간의 오크향을 갖췄다. 50도 고도수인 더 글렌그란트 15년은 꽃향, 시트러스와 사과향, 캐러멜과 오크향에 꿀, 바닐라, 살구 마말레이드, 몰트와 꿀맛에 이어 마지막으로 달콤함과 스파이시함이 긴 여운을 남기는 제품이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글렌그란트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저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 있는 즐거운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가을과 서울, 라이프스타일 만끽…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성료
  • 가을과 서울, 라이프스타일 만끽…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3일부터 ‘서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 주 간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지난 9일 폐막했다.뷰티트래블위크에서 진행된 무용가 차진엽의 강연.서울시가 개최한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지난해 종로구에서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용산구의 다양한 지역명소에서 개최된 2회 행사로서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현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은 청명한 가을 날씨와 어우러지는 △ 쉼(Revive) △ 맛(Refresh) △ 멋(Rejuvenate) 3가지 테마의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를 만끽했다. 특히, 용산의 이국적인 모습과 그 안에 어우러진 서울의 일상을 실제 집처럼 꾸며 놓은 서울뷰티하우스 내부에서는 이벤트 참여업소에 대한 정보와 인증샷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특히 이번에는 ‘쉼’의 주제로 안다르, 페어플레이 등의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맛’을 주제로 한 쌤쌤쌤, 테디베르 등 용산구 내 식음 업장, ‘멋’을 주제로 한 국립 한글 박물관, 국립중앙 박물관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취향관과 다채로운 협업프로그램, 폭스더그린과 가드닝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도 ‘2023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열리고 있는 용산공원 내 서울뷰티하우스를 찾아 양태오 총감독과 함께 서울뷰티하우스를 비롯한 행사장 전반을 둘러봤다.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류문화 콘텐츠가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서울뷰티트래블위크와 같은 축제와 관광상품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3.10.11 I 이윤정 기자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명동 상권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중저가 화장품보다 퀄리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어요.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도 대거 유입될 겁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부문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상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임대인, 건물주가 어떤 브랜드의 임차인을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BRE 코리아가 리테일 분야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건으로는 카카오 사옥, 구찌, 슈프림 등이 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뜨는 상권, 비밀은 ‘자연·문화’…명동, 고급화되는 중전통적 상권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그동안에는 ‘지리적 입지’였지만, 최근에는 ‘자연·문화적 측면’이 입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예컨대 전통적 서울 4대 상권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뚫린 명동,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입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연 친화적·문화적 요소’가 상권을 띄우는 데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자연과 가깝고 문화적 매력이 높은 공간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서다. 서울 3대 메인 상권으로 성수, 한남, 도산이 떠오른 것도 그 결과다.“성수동 근처에는 서울숲이 있죠. 도산 인근에는 도산공원이 있고 가로수길에는 한강이 있잖아요. 연남동에는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있고요. 또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문화적 측면도 상권 형성에 굉장히 중요해요. 청와대가 개방된 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상권과 북촌이 수혜를 받았어요.”김 상무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사라진 자리에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 소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고급화된 상권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명동에 재입점한 K디자이너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A LAND) 명동본점’ (사진=김성수 기자)“예전에는 명동에 건물을 가진 임대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받는 데만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선호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명동 거리를 장악했던 거에요. 이제는 상권 트렌드가 바뀌었어요”중국인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면서 중저가 제품보다 퀄리티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이니스프리, 페이스샵, 네이처 리퍼블릭 제품을 샀다면 지금은 이솝, 탬버린즈, 논픽션을 구매한다.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들도 명동에 대거 유입될 거라는 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 기업들, 매장 ‘선택과 집중’…리테일 부동산 ‘양극화’그는 리테일 부동산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자 기업들이 모든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고, 주요 상권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회사가 만든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캔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상징성 높은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 자라와 같은 대형 브랜드 업체들은 이제 매장을 만들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권마다, 역세권마다, 백화점마다 매장을 만들었어요. 반면 지금은 성수동, 한남동, 도산공원, 압구정, 청담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하나만 만들죠”효율이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좋은 매장에 더 투자해 평수를 넓히고 대형화하는 전략이다. 상권 한두 곳에 대형 매장을 통째로 임차해서 3~4층에 자사 브랜드로 다 채우는 식이다. 이에 따라 매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팝업스토어,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혼합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이달 7~14일 운영 중인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팝업스토어 (사진=LG전자)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서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백화점 행사장과 비슷하지만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샵앤샵이란 매장 안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것이다. 타 매장 안에 일부를 전대계약해서 점포를 재임대하는 형태다. “예전 리테일 부동산을 보면 판매와 매장운영을 한 장소에서 같이 했어요. 반면 지금은 좀 더 다각화된 전략을 펴고 있죠.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샵앤샵도 있고 브랜드와 브랜드가 협업해서 콜라보레이션 매장이 되기도 하죠”이제 매장은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공간이죠. 배달을 위한 물류센터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해서 마케팅 효과도 얻는다. 공간 하나가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여서 매출 극대화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 좋은 상권·입지 ‘임대료 더 올라’ vs 무인화 ‘대세로’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은 매장의 ‘대형화’ 및 상권의 ‘양극화’다. 좋은 상권, 좋은 입지에 있는 대형 매장은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권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리테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좋은 상권의 크고 좋은 입지는 임대료가 더 올랐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상권의 성장 과정을 봐도 성숙된 상권이 들어서려면 리테일 면적의 규모가 커야 한다. 압구정동,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다.상권의 성장 과정에도 순서가 있다. 초창기에는 동네 맛집과 카페들이 생기고 휴대폰, 안경 등 소매 품목이 들어온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면 스타벅스, 폴바셋 등 기업형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한다. 그 다음에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명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상권이 완성된다.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려면 건물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 해요. 예를 들어 에프앤비(F&B)를 유치할 때는 1층 면적이 20~30평이어도 상관없지만, 패션 브랜드는 1층 면적이 최소 40~50평은 돼야 합니다. SPA, 유니클로, 자라 등은 100~150평이 필요하죠. 작년 자료를 보면 압구정 상권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청담동 명품거리, 도산공원 상권도 수혜를 받았습니다. 경리단길, 연남동 상권이 가로수길, 강남역 상권만큼 커지지 않는 건 애초에 주거 지역이라 건물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에요.”무인 점포 (사진=연합뉴스)상권의 ‘양극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에는 ‘무인화’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상권에는 무인 카페 등 무인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권은 고급 인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분야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자동화, 무인화 점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한남,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는 무인 점포가 대세로 자리잡기 어렵겠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보편화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인구고령화로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층을 겨냥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권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을까. 김 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시니어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소비 수준도 높은 연령대지만, 어떤 상권에 파급력을 줄 만큼 소비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니어층이 한남, 성수 등 신흥 상권에 나와서 소비를 많이 하기 어렵고, 이미 백화점 등 기존 유통회사가 이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어서요. 또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려면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노유자 시설로 인허가를 받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고, 시니어층이 한 달에 600만~700만원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를 이용하겠다는 인식도 아직은 미비해서요.”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프로필△1981년 출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부장 △현 CBRE 코리아 Advisory&Transaction Service(임대차 자문) 리테일 부문 상무
2023.10.10 I 김성수 기자
‘도움 기록한 케인보다 고평점’ 김민재, 철기둥 면모 뽐냈다... ‘공중볼 승률 100%’
  • ‘도움 기록한 케인보다 고평점’ 김민재, 철기둥 면모 뽐냈다... ‘공중볼 승률 100%’
  • 김민재(뮌헨)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맹활약했다. 사진=AFPBB NEWS뮌헨은 코망과 자네의 골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공격 포인트 없이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5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간 뮌헨(승점 17)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19)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또 공식 대회 3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김민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성을 보였다. 1분도 되지 않을 시점에서 상대 진영으로 전진했다. 프라이부르크의 공격이 전개되려는 걸 한발 빠르게 머리를 들이밀며 차단했다. 이후에도 남다른 예측 능력으로 상대 패스 줄기를 끊어냈다.특히 후반 초반에는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김민재는 상대의 속임 동작에 속지 않고 경합해 공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김민재는 경합 승리 후 팬들을 보며 포효하기도 했다.이날 백미는 공중볼 다툼이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가 길게 공을 넘길 때마다 좋은 위치 선정과 뛰어난 점프력으로 소유권을 따냈다. 그야말로 제공권은 김민재의 무대였다. 무려 8차례 경합해 모두 이겨냈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1회, 가로채기 3회, 회복 10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8/8) 등을 기록했다. 평점 8.3점으로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았다.골 맛을 본 킹슬리 코망(9.2점)과 리로이 자네(8.5점) 다음으로 높았다. 오히려 공격 포인트 없이도 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 토마스 뮐러(이상 7.4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이날 경기에선 뮌헨이 완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 뮌헨이 우위를 점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코망이 올린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추가 득점도 곧 나왔다. 전반 25분 자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케인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선제 득점의 주인공이었던 코망이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전진했다.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이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한편 A매치 기간에 돌입한 김민재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오는 13일 튀니지전, 17일 베트남전을 준비한다.
2023.10.09 I 허윤수 기자
추석에 선물 ‘통조림 식품’ 안전하게 먹으려면?
  • 추석에 선물 ‘통조림 식품’ 안전하게 먹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년 중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명절에는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안부와 함께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이때 신선도 걱정 없이 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통조림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선물이다. 흔히 통조림 식품은 관리가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구입부터 보관, 섭취까지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통조림이란 식품을 가열, 살균, 멸균 등의 과정을 거쳐 금속제인 깡통에 음식을 밀봉해 장시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가공식품이다. 흔히 알고 있는 햄부터 참치, 연어, 꽁치, 고등어 등 생선류, 파인애플 등 과일류가 있다. 최근에는 직접 요리하기보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제품을 선호해 깻잎, 볶음김치, 맛김치 등 반찬류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통조림 식품 구입 시 또는 섭취 전에는 반드시 외관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외관이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이 있다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균열에 의해 곰팡이 등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수 있다. 진공상태일 때는 뚜껑이 살짝 들어가 보이는 것이 정상이나 식품이 상한 경우 가스가 발생해 제품이 팽창해 볼록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추석 때 받은 선물세트 상자에 담겨 있더라도 뚜껑을 열어 꼼꼼하게 체크하도록 하며 섭취 전 발견했다면 즉시 폐기도록 한다. 통조림 대부분이 유통기한이 길어 방부제 등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조림은 멸균이라는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부패와 변질을 어렵고 장시간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개봉했다면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먹을 만큼 덜고 나머지를 보관해야 한다면 밀폐용기에 따로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개봉 그대로 보관할 경우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갈변 방지를 위해 코팅한 내부면이 산소와 접촉되면 주석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한 에폭시 수지에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한다. 제조과정에서 다른 분자와 함께 결합되어 정상적인 보관을 했다면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통조림을 직접 가열해 조리하거나 가스레인지 근처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보관하는 등 제품이 손상되면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통조림 속 국물이나 기름에는 여러 이유로 식품첨가물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첨가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국물이나 기름은 버리고 제품에 따라 키친타월로 한번 닦거나 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끓는 물에 데치도록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명절 때 보관한 통조림 세트는 든든한 살림 아이템이지만 잘못된 보관과 섭취로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섭취 전 안전하게 보관되었는지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라며 “통조림에 따라 나트륨, 지방, 당 등을 필요 이상 많이 섭취할 우려가 있으므로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하며 야채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통조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10.07 I 이순용 기자
개성인삼축제에 LPGA대회까지…축제로 가득한 10월의 파주
  • 개성인삼축제에 LPGA대회까지…축제로 가득한 10월의 파주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개성인삼축제를 비롯해 파주시 전체가 10월 한달 간 수많은 축제로 가득찬다.4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이틀 간 파주임진각광장에서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열린다.시가 보증하는 6년근 파주개성인삼은 최상의 품질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고 먹거리와 즐길거리들은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시는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문산역 1번 출구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버스도 운행한다.율곡문화제 모습.(사진=파주시 제공)파주가 낳은 대선현 율곡 이이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자 열리는 ‘율곡문화제’는 올해로 33회째인 유서 깊은 전통의 종합문화예술축제다.14일부터 이틀 간 이이 유적지에서 자운서원 추향제례와 유가행렬,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또 15일에는 스타강사 최태성 씨를 초빙해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율곡이이 강연을 연다.이와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이 19일부터 22일까지 서원힐스CC에서 개최된다.파주를 문향의 도시로 알리는 열두 번째 책과 지식의 축제 ‘2023 파주 북소리 축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파주 북소리 축제는 국제그림책 교류전과 숲속도서관, 동네책방 등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오두산 철책길을 걷는 평화 염원 행진과 개막식, 초청가수 공연, 주민체험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제7회 삼도품 축제’가 14~15일 통일동산 일원에서 개최된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읍·면 별 축제들도 기획돼 있어 파주 관광지와 함께 축제장을 방문하면 문화로 충전되고 인삼으로 원기회복하며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맛집 파주를 즐길 수 있다.
2023.10.04 I 정재훈 기자
빙그레, 3Q 큰폭 이익 성장세 지속 전망-IBK
  • 빙그레, 3Q 큰폭 이익 성장세 지속 전망-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5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길어진 늦더위로 빙과류 판매 호조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5만3100원이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4175억원,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434억원으로 추정되고,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과 광고선전비 절감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에 보여줬던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분문별로는 냉잘류 매출액이 6.5% 증가한 15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7~8월 마케팅을 축소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냉동류 매출은 9.5% 증가한 1914억원을 추정했다. 강수 일수가 많았던 7월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지만 8월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9월 중순 넘어서까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3분기 매출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 제품 가격 인상 효과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상온커피와 더단백 제품 판매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체중 조절 및 영향 균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더단백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 올해는 무리 없이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10월 초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 인상분 8.8%가 반영된다. 다만 업계 1위 업체가 납품가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빙그레도 판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 매출에서 흰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4% 수준까지 축소돼 타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원유가 상승 부담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김응태 기자
‘9골 차 대승’ 경계한 황선홍, “자신감 빼고 다 잊겠다”
  • ‘9골 차 대승’ 경계한 황선홍, “자신감 빼고 다 잊겠다”
  • 황선홍 감독이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대승에도 웃지 않았다.황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한 수 위 이상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그러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필요했다. 한국의 첫 골까진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일찌감치 쿠웨이트 골문을 열었다.그러자 한국의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조영욱(김천상무), 백승호(전북현대)에 다시 한번 정우영이 골 맛을 보며 전반전을 4-0으로 마쳤다.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정우영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FC)이 차례로 포효하며 9골 차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황 감독은 “(우승까지) 7발 중 첫발인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줬다”면서도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어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며 “대승은 기분 좋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의 말처럼 빡빡한 일정 속 대승에 심취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1차전 대승 후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 패를 당했다.황 감독은 “결선 토너먼트 등 어려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갈 길이 멀고 험하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우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뛸 것”이라며 “다음 경기인 태국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황선홍호는 하루 휴식 후 태국전에 나서야 한다. 대회 전체 일정을 고려할 때 로테이션 가동이 필수적이다. 황 감독은 “하루 쉬고 또 경기해야 하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술 파트와 의논하려고 한다”며 “다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전체적인 조별리그 일정에 따라 조금 조절하려고 한다”고 운용 계획을 귀띔했다.한편 이날 남자 축구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승리를 안겼다. 황 감독은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전체 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로 한국 팀 전체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3.09.20 I 허윤수 기자
에티버스 직원들, 신사옥 입주 뒤 “3000원의 행복”
  • 에티버스 직원들, 신사옥 입주 뒤 “3000원의 행복”[회사의 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 옆에 위치한 ‘에티버스타워’. 통합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인 에티버스가 지난해 5월 옮긴 새 둥지다.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직원들은 ‘복지 플렉스’를 한다. 건물 꼭대기층인 20층과 21층에 마련된 에티버스라운지, 에티 테라피존이다.◇ 2주에 한번 ‘특식’…몸짱족 위한 식단도통합 IT 솔루션 전문기업 에티버스의 구내식당 모습(사진=김미영 기자)층 전체를 쓰는 에티버스라운지엔 구내식당과 카페 등이 자리해 있다. 서울 한복판의 입지답게 창 밖 풍경은 빌딩숲이지만, 라운지 안은 ‘초록초록’하게 꾸며져 있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직원들에게 힐링을 주는 공간이다.지난 12일 찾은 에티버스 구내식당의 점심메뉴는 △매콤오직어볶음과 계란파국, 잡곡밥, 두부간장조림, 상추겉절이, 배추김치 △우육면과 김가루양념밥, 모둠고로케, 오복지무침, 배추김치 이렇게 두 가지에 후식은 매실차였다. 가격은 3000원.양복을 차려 입은 전형적인 모습의 남성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섰다. 직원 1000여명 중 600여명이 신사옥에 근무하는데다, 현대그린푸드 위탁으로 질이 보장된 음식을 셀프배식해 좋아하는 반찬을 양껏 먹을 수 있으니 수요가 상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부서별로 식사시간을 돌린다”며 “남성 직원들이 80%가량 되는데 식사 만족도가 좋다보니 잔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했다.창립기념일 등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2주에 한 번씩 특식이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특식이 나오는 날이 아니었데이가 아니었다. ‘성수&더 현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맛집 메뉴인 ‘수제 패티가 들어간 내슈빌 핫 치킨버거’, 서울 문래동 맛집인 양키 통닭 스타일의 ‘마늘 크림 시금치 통닭’ 등이 그간 특식으로 제공됐다고 한다.트렌드를 읽는 식당답게 ‘혼밥족’과 ‘몸짱족’을 위한 식단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샐러드팩, 샌드위치팩, 닭가슴살 등의 헬시팩을 역시 3000원에 살 수 있다. 식단관리를 돕기 위해 영양 균형을 맞춘 팩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에티버스의 지난 12일 점심 메뉴(사진=김미영 기자)에티버스 구내식당에서 나온 특식들(사진=에티버스 제공)◇ 달콤한 점심 휴식…무료안마·낮잠공간까지이 구내식당은 아침이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해장에 좋을 백반, 빵과 시리얼 등 양식, 라면 등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조식 뷔페 느낌이다. 라면은 한강 편의점 스타일의 한강라면기계로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데, 취향에 따라 계란과 치즈, 만두 등을 토핑으로 얹을 수 있다. 저녁식사 제공은 하지 않는다. 야근 없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조화)을 중시해서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외부 손님 접견이나 회의, 회식 때는 미리 예약하면 라운지 내 독립된 공간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다.식당 옆엔 카페가 나란히 위치해 ‘식후 커피’를 위한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 아메리카노 한잔 700원, 카페라떼는 1300원이면 마실 수 있다. 이 회사 직원은 점심과 식후 커피까지 5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해결하는 셈이다.식사 후엔 한 층을 올라가 에티 테라피존에서 30분씩 무료 안마를 받거나 잠시 누워 낮잠을 즐길 수 있단 점도 부러운 복지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옥으로 옮기면서 가장 좋은 뷰를 가진 꼭대기층은 직원들을 위해 쓰자는 경영진 뜻에 따라 공간들을 마련했다”며 “지방 및 해외 지사 직원들이 본사를 찾거나 IT 업계 파트너들도 찾아 편하게 식사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에티버스의 안마 공간(왼쪽)과 낮잠 공간(사진=에티버스 제공)
2023.09.16 I 김미영 기자
'MZ 공략' 이어가는 삼성…현장행보에 복지까지 '두둑'
  • 'MZ 공략' 이어가는 삼성…현장행보에 복지까지 '두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젊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이 사내외로 MZ세대를 겨냥하며 차별화된 경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MZ고객과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에선 MZ세대에게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의 메뉴를 제공하며 젊은 직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한 모습.(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예고 없이 국내 최초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인 ‘삼성 강남’을 찾아 임직원 및 고객들과 소통 행보에 나섰다. ‘MZ세대와 소통’을 최우선 테마로 한 삼성 강남은 ‘애플스토어’에 대적해 젊은 세대의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이 직접 삼성 강남을 찾은 것은 처음으로, MZ세대를 공략하겠단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삼성 강남에선 제품 판매와 설명을 넘어 MZ세대를 위한 이벤트·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수행원 없이 홀로 매장을 방문해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소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경영’과 ‘소통’을 중시하는 이 회장은 그 밖에도 지난해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략 제품·서비스와 관련해 MZ세대 직원에게 직접 보고를 받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국내 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제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사내에선 삼성전자(평택·화성·수원사업장 등)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 메뉴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며 ‘신선한 복지’를 실행하고 있다. 온종일 줄을 서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노티드 도넛,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인기 있는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해 청년 직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삼성 계열사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노티드의 인기 메뉴인 오리지널 슈가 도넛과 글레이즈 도넛, 콜드브루 제품 4만 개를 주요 구내식당에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티드는 국내 도넛 열풍을 불러온 유명 디저트 브랜드로 2030 젊은 층에게 ‘줄 서서 먹는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하다. 삼성 구내식당 아침메뉴로 나온 런던 베이글도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 장소다. 2021년 서울 안국점에 문을 연 뒤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는데 최근 새로 입점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선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아침메뉴로 런던 베이글을 받아봤다는 한 삼성 직원은 “프레첼, 무화과, 바질 맛 중에서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아침 테이크아웃은 인기가 많아서 빨리 동난다”며 “회사 덕분에 인기 있는 디저트를 먹어볼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해당 브랜드의 아침메뉴 제공 기간은 종료됐지만 삼성은 앞으로 젊은 직원들의 입맛을 충족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내식당 고객들의 니즈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기 F&B브랜드 콜라보, 맞춤형 건강식 제공, 비건 메뉴 개발 등과 같이 구내식당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식음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6 I 조민정 기자
삼성, '추석' 내수경기 지원…수산물 판매, 국내여행 권장
  • 삼성, '추석' 내수경기 지원…수산물 판매, 국내여행 권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이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에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지원이다. 삼성은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 4000억원 조기 지급 △추석 명절 장터 확대 운영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명절 장터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국내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수산물을 대폭 확대한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삼성)◇ 중소기업, 자금 운영에 도움…대금 조기 지급물품대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총 1조 4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대금을 지급한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협력회사 및 국내 중소기업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 원산지표시점검반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등을 특별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 장터…수산물 3배 확대삼성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에서 약 3배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및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기존 명절 장터는 연휴 직전 2~3주 동안 운영됐지만, 임직원들이 전국의 특산품을 더욱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올해 추석은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4주간 열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운영하며,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의 장터 이용을 장려하는 사내 홍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역 KTX 매표소(사진=연합뉴스)◇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사내 캠페인삼성은 추석 명절을 전후로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 △유명 여행 작가·유튜버 초빙 특강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여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2023.09.14 I 조민정 기자
"'건강한' K푸드·'가성비' K뷰티 더 치고 나갈 시점"
  • "'건강한' K푸드·'가성비' K뷰티 더 치고 나갈 시점" [2023 K포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콘텐츠’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한 K푸드와 K뷰티가 각각 ‘건강함’과 ‘가성비’를 내세워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K푸드는 다이어트 식품, 디저트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K뷰티의 경우 현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숏폼 콘텐츠’로 자체 팬덤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왼쪽부터)김선태 충주시홍보맨, 양수빈 푸드 크리에이터,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방송인 허경환, 푸드·뷰티 크리에이터 청담언니, 이치형 CJ푸드빌 본부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2세션에서 ‘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치형 CJ푸드빌 글로벌사업 본부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건강함에 다양함까지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실한 맛이 있다는 게 K푸드의 장점”이라며 “K푸드를 이용한 신사업의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K푸드,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K푸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해외시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봤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지의 길거리에서 이제는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푸드 크리에이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대다수를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K푸드의 위상이 올라갔다.이 같은 인기 비결로는 건강함과 다양함이 꼽혔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건강을 추구하는 유행과 맞물리면서 생크림 케이크를 구매하는 10명 중 8명이 현지인일 정도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보다 10배나 많은 종류의 상품으로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다이어트 식품 사업을 K푸드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푸드·뷰티 크리에이터 청담언니는 “외국 음식은 굽거나 튀기는 게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먹기 힘들다”며 “해조류인 천사채를 활용한 음식 같은 다이어트 레시피가 많다. 한국의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많은데 이를 이용해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을 만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의 중심에 있는 약과 등의 디저트도 MZ세대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왼쪽부터)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 이성이 왈라 대표,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키리마루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 3세션에서 ‘K뷰티, 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신인섭 기자)이어 진행된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세션에서는 K뷰티가 산업으로서 지속성을 이어나갈 방법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 13조원 규모의 국내 뷰티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뷰티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국내 뷰티 제품을 이용한 것이다.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는 “K뷰티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에 더해 클린, 더마코스메틱 뷰티라는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며 “K뷰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현지 MZ세대 문화를 반영한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지 시장에 맞게 세분화해서 공략 대상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해외 MZ세대들이 초기에는 한국 소비를 따라하다가 지금은 자기들이 나름 해석한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 코드를 소비하고 있다”며 “MZ세대 안에서도 세분화 한 집단을 어떻게 공략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에 더해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외국인들을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뿐더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3.09.11 I 이후섭 기자
동급 최고의 기업 ‘맥도날드’...매수 기회 왔다 (영상)
  • 동급 최고의 기업 ‘맥도날드’...매수 기회 왔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에 대해 동급 최고의 기업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재커리 파뎀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10달러를 유지했다. 앞서 재커리 파뎀은 지난 7월말 맥도날드의 목표주가를 304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1955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10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세계적으로 4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평균 69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배당주로 꼽힌다. 실제 1976년부터 매년 배당을 지급했고 46년간 매년 배당을 늘려왔다. 향후 4년간 배당 증액이 이어진다면 배당왕에 등극할 전망이다. 맥도날드의 연 배당수익률은 2%대를 기록 중이다. 재커리 파뎀은 맥도날드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승리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율 상승과 유가 강세,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 가능성, 패스트푸드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맥도날드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저력을 바탕으로 우뚝 설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맥도날드의 혁신 엔진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실적이 경쟁사를 능가했는데 이러한 차별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디지털 이니셔티브 구축 등도 맥도날드의 경쟁력을 강화 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커리 파뎀은 “영화에 나오는 메뉴를 그대로 출시한다든가 강력한 월드컴 캠페인 등 마케팅 전략과 3분기 땅콩버터크런치 맛의 맥플러리 출시 등도 맥도날드의 경쟁 요인”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맥도날드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종 업계 최고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재커리 파뎀은 “맥도날드의 마진 개선 잠재력과 동일매장 매출 성장 모멘텀, 글로벌 프랜차이즈들과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맥도날드의 투자 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맥도날드 주가는 오랜 기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월가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맥도날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전문가는 총 35명으로 이중 26명(7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30.1달러로 이날 종가 278.3달러보다 19%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8 I 유재희 기자
스타트업 키우는 국회의원 "아무리 막아도 원격진료 시대 온다"①
  • 스타트업 키우는 국회의원 "아무리 막아도 원격진료 시대 온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재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특한 이력 하나를 갖고 있다. 국회 내 ‘스타트업 인플루언서’라는 점이다. 토스, 직방 등 국내 플랫폼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이들의 진흥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강 의원이 주도로 결성한 국회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3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모여있다. 스타트업 대표들을 초청해 그들의 현실을 듣고 입법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한 예로 유니콘팜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약 배송’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의사·약사·환자들의 의견을 묻는 이번 설문조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연장선에서 실시됐다. 지난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강 의원은 원격 진료 시범 사업 결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의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여러 의료 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사실 원격진료와 관련해 국회의원이 목소리를 내기란 쉽지 않다. 의료 종사자 관련 단체가 우리 사회 내 강력한 이익집단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이 같은 상황에도 강 의원은 “챗GPT가 판례 분석을 하는 세상”이라면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배척하기보다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강훈식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원격진료 관련해 의료 업계 내 반대 의견이 거세다. △지난 6월 시작한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이 이달 말 끝난다. 이와 관련해 약을 배송받는 것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의사와 약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관련 단체에서 크게 반발했다. 이를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 때 밖에 나오지 못할 때 많은 환자들이 비대면으로 진료 받았다. 이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병원에 직접 가는 게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기 어렵고 아이가 둘인 가정주부는 아이 한 명만 놓고 병원에 갈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에 따라 법제화를 하려고 하니까 업계에서 반대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발을 빼는 모습이다.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이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산자 중심의 사고로는 이들을 설득할 수 없다.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설득과 상생의 길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로톡도 수 년째 논란이다. △챗GPT가 4.0까지 나왔다. 그게 판례 분석을 한다. 누가 나를 고발했다고 치자. 챗GPT에 판례를 물어보면 쭉 나온다. 온라인 법률 중개 시장을 놓고 10년을 끄는 사이 인공지능이 판례 분석을 하는 시대가 눈앞에 왔다. 언제까지 붙잡고 싸울 것인가? 수임료가 줄어들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걱정은 이해한다. 그런데 우리는 맛집을 검색해 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잘되는 맛집은 더 잘된다. 그렇다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법률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얼른 시장을 열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샌가 판례분석은 챗GPT가 다 할 것이다. -스타트업들은 초기자본 확보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도움을 줄 방안은 있는지? △최근 스타트업들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시장 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가 안 된다. 그래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얼마 전 엑시트를 했다. 그가 스타트업 투자사를 한다고 한다. 정말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 창업자는 자신의 자산 중 절반을 기부하고 나머지 절반으로 엔젤 투자(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한다. 이게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더 나와야 한다. -국회가 이런 초기투자사에 과세 혜택 등을 주는 입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미 검토해본 입장에서 그렇다. -어떤 게 어려운지?△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재단을 만들어서 운영해보려는 게 있다. 이를 통해 사회 공헌을 하려고 한다. 엔젤투자사를 만들려는 창업자들도 있다. 그런데 재단 등을 통한 편법 승계나 상속 우려가 있다. 관련 입법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 정도로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트업과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CT기업 간 공존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우리나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플랫폼 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무조건 나가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자신의 독점력을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돼야 한다. 따라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이 더 작은 스타트업과 경쟁하고 누르려고 하면 안된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의 시장을 빼앗아 오는 게 아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트(창조) 마켓이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한테도 얘기한 바 있다. 지금은 시중은행 앱과 경쟁하는데 “응원한다, 밀리지마”라고 말한다. 하지만 제2, 제3의 플랫폼이 나오면 여기서 머물면 안된다. 해외 나가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진출, 한국 스타트업에게는 어려운 숙제다. △한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첫번째가 영어 통용이다. 두 번째가 존댓말 안 하기. 세 번째가 다인종 국가다. 그렇게 된 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홍콩, 싱가포르 등이 그 예다. 우리나라는 한 가지 더 발목을 잡는 게 있다. 바로 규제다.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갔고 바이오헬스 기업을 만났다. CES에 있는 한국계 기업들이었는데, 미국 시장에서 잘 성장했다. 그런데 한국은 안 간다고 한다.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한 예를 들겠다. 원격 영어회화 기업 ‘링글’이라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회화 선생님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같은 류의 사업을 하는 미국 회사는 상장까지 노릴 정도로 성장했다. 반면 링글은 그 정도까지 못 갔다. 선생님 자격 요건부터 한국에는 엄격한 규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졸 이상이어야 하고 마약 투약 등의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한국에서 사업을 안 한다고 한다. 한국 시장이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닌데,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에는 규제가 너무 많다.
2023.08.29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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