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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메가너브' 13조 신경이식재 시장 지각변동 예고..."美회사와 양분"
  • 엘앤씨바이오 '메가너브' 13조 신경이식재 시장 지각변동 예고..."美회사와 양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지난해 말 내놓은 신경이식재 ‘메가너브 프라임’이 13조원 규모의 동종(사람) 신경이식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메가너브는 자가이식에 비해 장점이 많고, 미국 회사가 글로벌하게 독점 공급하던 신경이식재보다 가격·편의성 등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너브 프라임. (제공=엘앤씨바이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827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각각 20.0%, 57.0% 증가한 수치다.메가너브 프라임은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신경이식재다. 신경이식재는 손상된 신경을 대체하거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인체에 삽입되는 인공 장치나 물질을 말한다. 메가너브 프라임 등장 이전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썼다. 메가너브 프라임은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 해운대백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치료 및 임상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유방 모양뿐 아니라 감각까지 재건메가너브 프라임은 동종(사람) 신경을 탈세포화해 면역 반응을 줄이고 신경 재생을 촉진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갑자기 칼에 베였을 때, 신경이 끊어지면 꿰매고 치료를 해도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있다”며 “말초 신경이 끊어져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여성 유방 재건 수술 과정에서 말초 신경들이 잘려나가 감각(신경)이 소실된다”며 “유방 모양은 재건했는 데 감각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너브 프라임을 사용하게 되면 감각을 빠르게 회복시킨다”며 “유방 외형뿐만 아니나 감각까지 회복시키기 때문에 진짜 유방에 가깝게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메가너브 프라임 등장은 신경 이식 수술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외상에서 신경들이 끊어졌을 때, 신체 다른 부위의 신경을 빼내 팔이나 다리에 이식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자가 신체 신경을 옮기는 등의 신경 이식 수술은 메가너브 프라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동종신경 이식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가 13조원 정도로 파악된다. 자가 신경 이식은 특정부위 신경 희생으로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美옥소젠과 시장 양분 기대글로벌 경쟁 시장을 살펴봐도 메가너브 프라임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쟁 제품은 미국 옥소젠이 내놓은 말초신경 손상 치료 신경이식재 ‘아반스’다. 아반스 역시 동종 인체 조직을 이용하여 끊어진 신경을 연결한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아반스는 영하 40도 이하 극저온 상태로 보관하고 수술 전에 해동해야 하는 등 유통과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며 “반면 메가너브 프라임은 수화타입으로 실온(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수술 직전 물에 풀어 사용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수화타입은 동결건조 타입에 비해 준비 시간이 짧아 수술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스는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시판되고 있다. 아반스는 한국에서는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아반스는 지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가격 측면에서도 메가너브 프라임은 우위를 점한다. 그는 “메가너브 프라임 가격을 아반스의 60% 선에서 공급할 계획”이라며 “메가너브 프라임은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메가너브 프라임 적응증. (제공=엘앤씨바이오)◇ 메가덤과 시너지 클 듯메가너브 프라임은 메가덤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너브 프라임은 피부이식재 메가덤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특히, 유방 재건 분야에서 같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메가덤으로 유방 모양을 재건하고, 메가너브 프라임으로 유방 감각을 회복시키는 등의 동시 사용 기대감이 크다”고 내다봤다.메가덤은 지난해 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메가너브 프라임 등장에 엘앤씨바이오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옥소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옥소젠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 4억 4536만달러(5929억원)를 기록했다. 옥소젠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억5880만달러(2113억원)이다. 같은 날 엘앤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5773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68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거뒀다.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메가너브 프라임 매출은 미미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피부이식재 메가덤, 골관절염 의료기기 메가카티 등의 기대감만 반영됐다. 메가너브 프라임이 미래 기업가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옥소젠은 아반스를 글로벌 시장에 독점 공급하면서, 적자임에도 불구 시총이 6000억원에 이른다”며 “메가너브 프라임이 장기적으론 아반스와 시장을 양분하거나, 대체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4.02.28 I 김지완 기자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
  •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2일)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또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주요 식품 대기업이 이달부터 일부 식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3년 9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했고, 국민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른다.한편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SPC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유는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채 적절하지 못한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오뚜기, 참기름·케첩 등 12월부터 가격 인상CJ제일제당 진한 참기름(왼쪽)과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사진=각 사)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식초·맛술·맛밤 가격을 평균 20%대로 인상했다. 참기름 160㎖ 제품 가격은 6000원에서 7200원으로 20% 오른다. 참기름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사과식초 500㎖는 1500원에서 1900원으로 26.7%, 맛술 500㎖는 2450원에서 2600원으로 6.1% 각각 인상한다. 식초와 맛술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오뚜기(007310)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케첩 등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제품은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2.5% 오른다. 110㎖ 제품은 6400원에서 7100원으로 10.9% 인상된다. 케첩(300g)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2% 오른다. 마요네즈(300g) 가격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6개월만에 4200원에서 4600원으로 9.5% 올랐다. 프레스코 스파게티면(500g)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 인상된다.◇정갑영 “회사 전체 뼈저린 반성, 소비자 체감하는 진정성 보일 것”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사진전문위원)지난달 30일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전 연세대 총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장식용 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달라졌다는 것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회사가 안전 관련 부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사후대응을 하는 데 미흡했다는 판단이다.정 위원장은 안전경영위원회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활동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기구를 통해 SPC를 국제적인 기준 이상의 안전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 현장에서 산업재해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SPC그룹은 지난달 평택공장(SPL) 사고 이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평택 SPL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인력충원 △설비교체 △공간 추가확보 등을 요구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 28개 생산시설 중 24개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진단을 마쳤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진단 결과를 검토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왼쪽)와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지난달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097950)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발주가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시 더이상 쿠팡에서 햇반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양사는 발주 중단의 배경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사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당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마진율 협상 결렬을 가지고 이달부터 발주를 중단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웠다.반면 쿠팡은 기존 제품 공급과정에서부터 CJ제일제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발주 약속 물량보다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공급을 했다”며 “이는 즉석밥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마찬가지인 CJ제일제당이 공급물량을 가지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형 식품업체의 평균 납품률은 90% 수준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렸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햇반(210g) 개별 상품 편의점 판매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프랑스 보르도 메독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제품들. (사진=나라셀라)지난 1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2022년 7~10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도매 출고량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었다. 반면 올 1~9월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최근 들어 주류수입 업계에서 고가 고연산 위스키와 1등급 와인·샴페인의 국내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child)’ 브랜드 앰배서더로 새롭게 위촉됐다. 와인전문점 기준 제품별 소매가격이 20만~180만원대까지 달하는 고급 와인이다.다른 주류 수입유통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 지역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폴 로저(POL ROGER)’와 30년째 파트너십을 통해 소매가 품질 좋은 고급 샴페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쓰인 ‘폴로저 브뤼 리저브 NV’ 등 소매가 기준 15만~50만원대 샴페인이 인기가 많다. 폴 로저는 국내 제품 공급량(약 1만3000병)을 2~3년 내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30년 가격은 백화점 등 소매가(채널별 상이)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이 밖에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권원강 교촌 회장 경영 복귀…제2도약 나선다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그룹)지난 1일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권원강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당시 보다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퇴임했다. 이후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하면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권 회장은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결국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에 있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Global), 소스(Sauce), 친환경(Eco), 플랫폼(Platform)’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우선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의 핵심 기술인 소스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 만의 ‘레드’, ‘간장마늘’, ‘허니’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농심 ‘새우깡’ 51년 만에 메가 브랜드로…올 연매출 1000억새우깡 제품 라인업. (사진=농심)지난 1일 농심(004370)은 올 1~11월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매운새우깡·쌀새우깡·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새우깡은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꾸준한 마케팅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또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2022.12.03 I 김범준 기자
"아우~!" 고척돔에 울려퍼진 늑대 울음…마룬5에 2만 관객 들썩
  • "아우~!" 고척돔에 울려퍼진 늑대 울음…마룬5에 2만 관객 들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우~!” “아우~!” 늑대 울음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추임새. 미국 팝밴드 마룬5 보컬 애덤 리바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바로 그 추임새가 30일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 울려 퍼졌다. 애덤 리바인의 섹시한 미성과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는 강추위를 뚫고 현장을 찾은 2만여 관객의 몸과 마음을 후끈하게 달궜다. 다수의 메가 히트곡을 보유한 마룬5는 3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팀이자 1억 3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인기 밴드다. 세련된 스타일의 록, 팝, R&B 곡들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한 공연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전 공연 때도 고척스카이돔에 3만여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는데 어느덧 4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평일에 2만 2000여명의 불러 모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공연은 오후 8시 20분쯤 시작했다. 마룬5는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포문을 연 뒤 ‘디스 러브’(This Love),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애니멀즈’(Animals),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등 히트곡 향연을 이어갔다. ‘뷰티풀 미스테이크’(Beautiful Mistakes), ‘로스트’(Lost) 등 지난해 발매한 정규 7집 인기곡들은 세트리스트에 넣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앵콜 무대가 되어서야 7집의 또 다른 인기곡 ‘메모리즈’(Memories)를 불렀는데 이전 내한 공연 땐 접할 수 없었던 무대라 관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보컬 애덤 리바인은 공연 내내 중앙무대와 돌출 무대를 바쁘게 오가며 호응을 유도했다. 공연 중반부쯤 ‘맵스’(Maps)를 부른 뒤엔 목이 풀리고 흥이 오른 듯 시그니처 추임새 “아우~”를 연발했고, 관객도 그의 추임새를 따라하며 화답했다. 공연장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순간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맞춰 ‘페이폰’(Payphone)을 부를 땐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불빛을 켜고 무대를 지켜보며 공연장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이 연출됐다. 애덤 리바인은 노래 시작 전 이전 내한 공연 때 그랬던 것처럼 관객에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앵콜 무대 땐 애덤 리바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인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도 불렀다. 마지막 곡으로는 ‘슈가’(Sugar)를 들려줬다. 약 90분 동안 22곡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애덤 리바인은 공연이 만족스러웠는지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무대를 떠났다. 이번 공연은 월드 투어 일환으로 진행했다. 공연 개최 전 마룬5 측이 홈페이지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포스터 이미지를 게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공연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았다.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마룬5는 일본 도쿄,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을 돌며 공연한다. 아래는 마룬5 내한공연 세트리스트 Moves Like JaggerThis LoveStereo HeartsOne More NightAnimalsLove SomebodyWhat Lovers DoMakes Me WonderWaitMapsHarder to BreathePayphoneMiseryDon‘t Wanna KnowColdSunday MorningGirls Like You DaylightMemoriesLost StarsShe Will Be LovedSugar
2022.12.01 I 김현식 기자
예열 마친 엘앤씨바이오, 내년 매출 60% 성장 자신하는 이유
  • 예열 마친 엘앤씨바이오, 내년 매출 60% 성장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선제적 투자를 마친 엘앤씨바이오(290650)가 내년 60% 이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제품 메가카티(MegaCarti)와 메가너브(MegaNerve) 출시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성장을 전망한다. 메가카티와 경쟁제품 비교. (자료=엘앤씨바이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최근 3개년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291억원, 2020년 330억원, 2021년 457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6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2018년 10월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약 30%의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생동성 실험(제네릭) 및 시설 확충 투자를 완료했다. 내년을 매출 1000억원 돌파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는 올해 매출이 600억원이라는 가정하에 67% 성장을 전망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가 호실적을 자신한 배경에는 신제품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올해 2분기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친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제 메가카티가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다. 시술방식은 미세천공술(드릴링 대비 1/10 수준의 부피) 실시 후 동종연골을 직접 주입한다. 회복과 효과, 비용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메가카티는 시술 후 3일째 퇴원, 1주 후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비용은 300~400만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술 후 1~2주 입원 필요, 시술 후 12주가량 목발 사용, 연골 재생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된다. 비용은 600~800만원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수술없이 1회 주사, 무릎 통증 경감 효과가 있으나 연골 구조 재생 효과가 미검증된 상태다. 가격은 1회 주사 시 600~700만원이다. 임상 결과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1차평가지표인 MOCART Score에서 수술 후 48주째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이 미세천공술 단독 대조군(42.95±17.3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값(p=0.0006)이 확인됐다. MOCART Score는 연골부위를 MRI로 촬영해 연골 재생 정도를 비교하는 평가항목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가카티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 오는 11월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 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다른 신제품 메가너브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너브는 동종 유래 신경이식재다. 미국과 한국에 시판되고 있는 경쟁 제품은 미국 바이오회사 엑소젠의 아반스(Avance)가 유일하다. 아반스는 국내에서 급여를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가 책정으로 인해 환자들의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하 40도의 극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다. 메가너브는 세계 최초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까지 개선했다. 가격은 기존 아반스 대비 40%가량 낮춰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식약처 신경이식재 생산허가 획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체조직 급여 품목 등재를 완료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너브는 이미 국내 허가를 받고, 원재료를 미국에서 들여와서 제품만 만들면 된다”며 “심평원 공급가까지 결정됐으며, 올해 중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엘앤씨바이오는 수술하는 고객들, 즉 의사들의 언맷니즈(미충족 수요 의료)를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게 핵심이다”며 “초기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어떻게 개발하고 인허가를 진행할 건지, 시판 후 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임상 현장의 최고의 의료진들과 힘을 합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굉장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모든 제품은 철저하게 실제 임상을 통해서 검증했으며, 임상 스터디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저널에도 게재하고 있다”면서 “2011년 설립 이후 11년 동안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마케팅을 했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키워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2022.10.12 I 김유림 기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미국 현지 조직은행 설립”①
  • [글로벌 K의료기기 업체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미국 현지 조직은행 설립”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는 아직까지 선진국 빅파마와 경쟁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이나 자본력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 만큼은 다르다. 글로벌하게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K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6조8179억원 규모였던 K 의료기기 업계의 매출 규모는 2020년 7조5317억원, 2021년 9조1341억원으로 급성장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율은 10.2%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강자로 부상한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 국내 의료기기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해봤다. [편집자주]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조직은행(Tissue bank)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21일 이환철 엘앤씨바이오(2906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최초로 밝혔다. 그는 “미국 진출은 오랫동안 구상해왔으며, 갑자기 정해진 게 아니다”며 “현지 파트너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선정한 상태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구조를 짜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미국 정부의 바이오 분야 ‘메이드 인 USA’ 정책 방향성과 맞물리면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 미국 내 제조·생산을 지원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헬스케어 외에 에너지, 농업 등 바이오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조직은행은 인체 조직을 다루는 곳이다. 생체 또는 사체, 뇌사자로부터 인체 조직을 채취해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가지 가공기술을 통해 이식용 제품으로 제공한다. 골 및 인대 등의 정형외과 영역뿐만 아니라 심장 판막, 각종 피부, 혈관, 양막 등 동종으로 이식 가능한 수많은 조직을 가공처리해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의료기기회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세계 최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신제품 메가너브(MegaNerve)가 꼽힌다. 이 대표 역시 세계 1위 시장 미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메가너브는 동종 유래 신경이식재다. 질병, 사고 또는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한 번 손상된 말초신경은 재생이 쉽지 않다. 끊어진 말초신경은 수술적 접합 후에도 신경전달이 바로 되지 않거나, 접합부위의 장력으로 인해 가늘어지거나 다시 끊어지기 쉽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엑소젠의 아반스(Avance)가 유일하다. 하지만 높은 판매가격과 영하 40도 이하의 콜드체인 형태로 유통, 수술 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들에게 여러 불편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메가너브는 세계 최초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까지 개선된 제품으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이같은 메가너브의 제품 경쟁력은 이 회사가 연매출 1000억원을 최초 돌파하는데도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이미 엑소젠 아반스의 의료수가가 높게 책정된 상황이다. 원래 심평원에서 수가는 수입제품 대비해서 잡아준다”며 “다만 우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의료진들과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수가 대비 40%가량 낮춰서 책정될 예정이다. 메가너브가 연내 출시돼 본격적인 국내 매출이 발생할 경우 내년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기존 보유 지분을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으면서,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엘앤씨바이오는 2018년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모든 계획이 달성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의 최대 투자은행이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 3각 플랫폼의 실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만 메가덤이 단일 품목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국에서 먼저 중국 현지 진출을 해달라고 오퍼가 왔다”며 “먼저 파트너사가 투자 제안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JV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할 수 있었다. 51% 엘앤씨바이오가 지분을 확보, 경영권 역시 우리가 가져가는 것으로 협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CICC는 2020년 엘앤씨바이오의 JV 가치를 2억 달러(2300억원)를 책정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CICC는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작한 중국 최초 외자합작투자은행이다. IB부문 중국 1위 증권사가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 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중국 공장이 95%가량 지어졌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한 의료기기 임상 데이터를 중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빠른 속도로 인허가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가덤 먼저 출시하고, 그 다음 메가카티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매출은 인허가 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은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현지 생산 판매하는 3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플랫폼을 가진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수많은 논문과 한국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검증받은 우리 제품을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한다면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화에 올라서는 거라고 생각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그 꿈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26 I 김유림 기자
N차 관람 열풍…‘D.P.’ 한준희 감독·정해인·구교환이 꼽은 명장면
  • N차 관람 열풍…‘D.P.’ 한준희 감독·정해인·구교환이 꼽은 명장면
  • ‘D.P.’(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D.P.’(디피)가 N차 주행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한준희 감독과 배우들이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다! 한 편의 작품 같았던 오프닝 타이틀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는 오프닝 타이틀부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해 군대를 가며 대한민국의 소년, 청년,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던 한준희 감독은 “오프닝 타이틀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킵하지 않고 볼 수 있는 타이틀을 만들고 싶었고, 조금 더 아날로그한, 필름에 가까운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오프닝 타이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구교환 또한 “강력한 내러티브를 가진 장면이다. 비디오 테이프 같은 질감으로 시작해서 그 속의 안준호 대신 호열을 넣어도 되고, 조석봉을 넣어도 된다. 오프닝 시퀀스 자체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았다”며 짧지만 강렬한 오프닝 장면에 찬사를 보냈다. 여러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진수 감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압축시켜 감각적으로 편집했고, 케빈오와 프라이머리가 음악을 담당해 우리 모두의 인생으로 확장된 오프닝 타이틀에 더욱 여운을 남긴다. ◇“네가 안준호구나. 내 아들” 눈썰미와 노련미로 무장한 ‘준호열’ 콤비의 시작준호와 호열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군 병원에서 다시 부대로 소환된 호열은 팽팽하게 굳어있던 내무반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환시킨 것은 물론 후임들을 괴롭히던 선임 황장수 병장에게 밀리지 않는 배짱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과 한 조가 될 준호를 기막히게 알아차리며 앞으로 펼쳐질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게 한다. 구교환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안준호와의 첫 만남이다. 시선 한 번 안 주고 있다가 교감하듯이 ‘네가 안준호구나’라고 딱 알아챈다”라며 두 사람의 첫 조우를 주목해야 할 장면으로 꼽았다. D.P.조가 되어 사회로 나간 이들은 안준호의 눈썰미와 한호열의 노련미로 뭉친 ‘준호열’ 케미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정해인은 “한호열은 D.P.를 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준호가 상병이 됐을 때 한호열 상병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며 한호열 캐릭터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구교환 또한 다른 부대 지원으로 부산의 버스에서 내릴 때 “호열이 하이, 부산!이라고 이야기할 때 활짝 함박웃음을 짓는 안준호의 웃음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준호가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빛나는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준 두 배우의 시너지는 준호와 호열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화에 이르기까지 ‘D.P.’의 곳곳에 담겨있다.◇최준목, 허치도, 조석봉 등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각 탈영병들의 다양한 에피소드 각각의 사연을 가진 탈영병들의 이야기도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준호와 호열이 함께 D.P.조를 이루어 맨 처음 만나게 되는 탈영병 최준목의 에피소드에 마음이 움직인 것은 손석구였다. 그는 특히 최준목과 그의 어머니가 면회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어머님들의 마음이 진짜 저럴 것 같다고 생각해서 와닿았다”며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 장면이라며 명장면으로 꼽았다. 김성균은 허치도 병장의 에피소드를 뽑았다.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로 인해 결국 탈영을 결심한 허치도의 에피소드는 김성균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에게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등병 준호를 따뜻하게 대해줬던 조석봉의 가슴 먹먹한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정해인은 “촬영하면서도, 결과물을 보면서도 목이 메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여운도 길게 남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탈영병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모두 명장면으로 회자되며 모두에게 진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놓칠 장면 하나 없는 탄탄한 스토리로 N차 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D.P.’(디피)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2021.09.09 I 김가영 기자
‘부릉’ 대표에게 듣는 배달시장…"코로나 걷혀도 물류는 남는다"
  • ‘부릉’ 대표에게 듣는 배달시장…"코로나 걷혀도 물류는 남는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상했어요. 피디에이를 여러 개 들고 다니는데도 배송을 기다리는 퀵서비스 기사님들 모습이요.”상주는 부친상을 치르는 와중에도 일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하는 퀵서비스 기사를 보고 저게 내 일이다 싶었다. 조화를 배달하고 다음 행선지를 못 정한 탓에 발생하는 대기 시간은 비효율이었다. 2011년 11월 상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나중에 무인 배차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다. 콜센터를 건너뛴 혁신이었다.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메쉬코리아)◇ 배달앱 ‘부탁해’ 실패 딛고 ‘부릉’으로 유정범(38) 메쉬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창업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 대표는 “`세상과 주변에서 올바른 쓰임을 받고 살다가 하늘에서 다시 만나자`는 게 아버지 유언이었다”며 “유지를 받드는 계기가 상중에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22일 메쉬코리아 본사에서 했다.유 대표는 상중에 건진 아이디어로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업했다. 하지만 그해 호기롭게 출시한 배달앱 `부탁해`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배달 시장이 앱이 아니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던 시기였다. 유 대표는 “자장면 한 그릇을 시키는데 첨단 기술을 빌려야 하는 이유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도 지금만큼 힘을 못 쓰던 시기였다. 좋게 말하면 부탁해는 시대를 앞서 간 서비스였다. 이런 변명만으로 회사를 이끌 수 없었다. 메쉬코리아는 부탁해를 철수하고 철저하게 체질을 개선한다. 그러고 내놓은 서비스가 지금의 `부릉`이다. 비정기적인 주문(C2C·부탁해)에 기대지 않고 정기적인 배송(B2B·부릉)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소비자 배달 주문보다 이런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는 음식점을 고객으로 삼는 게 안정적이라고 봤다.유 대표는 “퀵 서비스 물류망에 택배를 얹으면 안 돌아가지만, 택배망에 퀵 서비스를 올리면 돌아간다”며 “배송은 신속보다 정확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배송을 약속대로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려면 회사 시스템을 `시장이 아닌 사람(기사)`에 둬야 했다. 고객 눈높이에서 최고의 배송이 이뤄지려면 기사를 최적의 배송 환경에 두는 게 순서였다.유 대표는 “현재 부릉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추천 배차 시스템의 알고리즘 우선순위는 양(배송 건수)보다 질(경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값진 깨달음…첫 고객은 `배달기사`사업 원년에 겪은 시행착오가 약이 됐다. 2013년 `부탁해` 시절 배달 기사 200여명이 유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현장에서 빠져버렸다. 당시 배달 급여를 월급(정액제)으로 준 게 원인이었다. 당장 기사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워야 했다. 사무실 직원과 함께 직접 현장에 투입됐다. 배달 요령이 전무하니 탈이 안 날 리가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중국 음식을 배달하다가 배달을 거부당했다. 식어버린 음식을 보노라니 `현타`가 왔다. 그때 일을 계기로 급여를 일한 만큼 지급(정률제)하기로 바꿨다.유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고객 가치 최대화`에서 첫 고객은 기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게 실수”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은 사례”라고 말했다. 메쉬코리아 사훈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있다)은 이때 생겼다.메쉬코리아 실적(전망 포함) 및 물류 인프라 현황.(자료=메쉬코리아)배달 기사와 원만한 관계는 법인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에 원동력이 됐다. 브릉스테이션을 직영으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전국 420개(11월 기준·이하 동일) 브릉스테이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기사는 현재 4만 7000명이다. 기사가 얼마나(인원), 어떻게(배송량), 언제 일하는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법인 280곳 등 고객 4만 1000명이 관리 지표를 공유받아 주문을 넣는다.유 대표는 “배달에 최적화한 배차를 유지하려면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브릉스테이션은 직영점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밝아서 현장 특성을 파악하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여름에 그 잘 녹는 설빙 눈꽃빙수를 배달하면서 불만사항이 접수된 건은 없었다”고 자랑했다.◇ 물류에서 찾은 부가가치메쉬코리아는 배달을 넘어 물류회사로까지 확장을 꾀한다. 콜드체인과 물류창고를 마련했고 풀필먼트(배송자 위탁으로 보관·포장·배송·환불 등 일괄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든지 `실시간·당일·새벽` 배송을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유 대표 목표다. 배송이 세분화해 세련되면 유통 과정이 투명해진다. 비용이 줄어든다. 혜택은 소비자에게 갈 수 있다.돌이켜보면, 코로나 19 이후 배송 시장에 등장한 `신선 식품`은 팔지 않았던 게 아니라 팔 수 없었던 것이었다. 소비기한이 짧은 이유로 외면받았던 것뿐이다. 당일·새벽 배송의 등장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런 점에서 맞춤형 물류 사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유 대표는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에서 사업하도록 돕고 거기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공유하려고 한다”며 “메쉬코리아 재능으로 함께 살 수 있으면, 옳은 기업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혹자는 코로나 19 이후 메쉬코리아를 걱정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물류가 전만큼 흥하겠느냐는 것이다. 배달 폭증으로 회사에 기회를 줬으니 자연히 따라오는 우려다. 비단 이 회사 우려만은 아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런 우려를 우려한다.“메르스는 사라졌지만, 당시 생긴 홈쿡은 보편화했잖아요. 코로나 19는 메르스보다 더 오래 더 깊게 갔고 우리 행동도 바뀌었어요. 앞으로 리테일 시장은 지금보다 더 변할 겁니다.”◇ 유정범 대표는…△콜롬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Financial Economics) 학사 △메쉬코리아 설립, 대표이사(2013년~)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부회장(2020년~)
2020.12.31 I 전재욱 기자
187만원 급등 제네시스 G70 매력은...5시리즈도 사겠네
  • 187만원 급등 제네시스 G70 매력은...5시리즈도 사겠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이 최근 출시됐다. 187만원 오른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3848만원부터 시작하던 G70이 부분변경을 거친 후에는 4천만원대(4035만원)에서 시작한다. 기본 편의안전장비가 늘어났지만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모든 옵션을 다 더하면 무려 6천만원을 넘어선 6480만원에 달한다. 독3사 프리미엄 중형 세단까지 노릴 수 있는 가격이다.G70 부분변경은 올 초 나온 GV80, G80과 동일한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모델을 선택하고, 파워트레인과 편의장비, 안전장비 등을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다.가격표를 들여다 보면 인상분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하다. LED 헤드램프, 이중접합 유리, 디지털계기반, 전자식 변속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기본이다. 3.3L 가솔린 터보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시작가격이 73만원 낮아진 4585만원이다. 가격표를 본 소비자들은 인상분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독3사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한다.수입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 G70의 매력은 무엇인지 찾아 봤다. 먼저 파워트레인이다. 5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독일산 수입 프리미엄 세단(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기본이다. G70은 4585만원부터 3.3L 가솔린 터보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무려 370마력, 52.0kg.m에 달한다.풍부한 편의안전장비도 눈길을 끈다. 기본 모델부터 풀 LED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적용한다. 8인치 LCD 클러스, 전자식 기어노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도 장착해준다. 더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묶은 '파퓰러 패키지'를 마련해 부담을 낮췄다. 주행 모드 변화에 따라 서스펜션 댐퍼의 감쇄력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달 수 있다. 여기에 브렘보 브레이크,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스포츠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꽤 나온다. G70 가격이면 볼보 S60(모멘텀 4810만원), 스포츠 세단의 정석으로 정평이 난 BMW 3시리즈(320i 5170만원),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벤츠 C클래스(C200 5080만원), 최근 다양한 신차를 출시 중인 아우디 A4(40TFSI 4853만2000원)를 손에 쥘 수 있다. G70 풀옵션 가격대라면 차급을 하나 높여 벤츠 E클래스(E220d 아방가르드 6920만원)나 BMW 5시리즈(520i 럭셔리 라인 6360만원)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네티즌들은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나빠졌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G70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G70이 GV80, G80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건은 가격이다.
2020.11.06 I 남현수 기자
<25>연준이 불 지핀 美회사채 발행 거품
  • [이정훈의 마켓워치]<25>연준이 불 지핀 美회사채 발행 거품
  •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회사채시장에 지속적으로 펌프질을 하고 있음을 비꼬는 미국 만평[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기업들이 차입을 통해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지급 불능(insolvency)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로 인해 비용이) 아무리 싸졌다고 해도 차입을 통해서는 결코 과도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영국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레번 하워드 에셋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브레번 하워드는 올 들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두고 이 같이 일갈했습니다. 사실 각국 중앙은행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정부와 기업들의 역사적인 자금 차입(=국채와 회사채 발행)을 초래한 것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최근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도산과 대규모 실업사태를 막고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추락천사(Fallen Angel)` 회사채까지 직접 매입하는 파격을 보이자 이런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적격등급은 물론이고 투기등급 기업들까지 나서서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찍어대고 있습니다. 금리가 이미 더 낮아지기도 힘들 정도의 바닥권에 와 있을 때 넉넉하게 자금을 확보해 두고자 하는 심산이죠. 실제 현재 미국 회사채 발행잔액은 총 10조달러(원화 약 1경1850조원)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올 1월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행된 회사채만 해도 무려 1조달러(원화 약 1180조원)를 웃돕니다. 8개월로 나눠 보면 올해 한 달 평균 147조원이 넘는 회사채가 발행된 셈입니다. 이는 미국 재무부의 지급보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설립한 회사채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V)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직매입한 덕이 큽니다. 연준이 회사채를 직접 사주니 코로나19 위기 직후 크게 벌어졌던 크레딧 스프레드(=국채금리와 회사채금리 간 차이)가 축소됐고, 그 이후에도 안정적인 스프레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관리한 이 SPV는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적절한 가격에 사주고 기업들이 신규로 회사채를 찍을 수 있도록 자금을 태워줌으로써 결국 기업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실제 연준은 회사채매입기구(PMCCF와 SMCCF), 기업어음매입기구(CPFF) 등 5개의 SPV를 설립해 신용경색에 허덕이고 있던 기업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뿌려댔습니다. 이 중 발행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인수하는 PMCCF와 유통시장에서 이미 발행돼 있는 회사채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SMCCF 등 이들 두 SPV 투자액만 해도 75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연준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채 매입을 위한 SPV의 보유자산 규모그 덕에 이 SPV가 출범한 지난 3월11일부터 4월27일까지 한 달 반 만에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3650억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하늘길이 막힌 항공사들의 항공기 인수와 주문 취소가 줄을 이으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던 보잉사 역시 바로 이 시점에 정부에 신청한 구제금융을 철회하고 250억달러 어치 회사채를 찍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연준이 `타락천사` 회사채를 실제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5월12일부터였는데, 한 달 앞서 매입 계획만 발표하고도 돈 한 푼 안 쓰고 보잉을 살려낸 것이죠. 이후에 연준은 5월12일이 되자 정크본드 회사채를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31일 기준으로 연준이 SMCCF 포트폴리오 중 3% 정도를 투기등급 회사채로 채웠습니다. 물론 `BBB` 등급이 55.6%, `A~AAA` 등급이 41.4%로 월등히 높긴 하지만요.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의 뒷배를 믿고 `위험하지만 고금리 매력이 있는` 정크본드에 돈을 넣기 시작하죠. 이 덕에 올 2분기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한 정크본드 발행액은 3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습니다. 돈을 차입해야 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잉이나 포드 등 한계에 처한 듯 보였던 기업들이 속속 생명을 연장하자 기업들 입장에서는 `설령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가 나더라도 연준이 사실상의 구제금융(bailout)으로 우리를 지원해 주겠구나`하고 생각하며 편하게 부채를 일으키게 됩니다.연준 덕에 투기등급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을 등에 업은 정크본드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더구나 이처럼 회사채시장이 안정을 넘어 과열 모드로 가고 있는데도 연준과 재무부는 SPV 운영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이 더 늘어나면서 올 한 해에만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2조5000억달러(원화 약 29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중 투자적격등급이 2조1000억달러로 대부분이지만, 정크본드도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들이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확보하는 게 대체 뭔 문제냐는 거죠. 무엇보다 부실기업 또는 좀비기업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요. 경기 침체에 디폴트로 가거나 파산보호 신청으로 갔어야 할 기업을 억지로 살려내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1분기 말~2분기에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는데도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준의 매직이었죠.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 신용도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어서 버틴 기업들은 나중에 시장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버텨내기가 버겁겠죠.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치솟는 와중에도 5000만달러 이상 부채를 가진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은 급감하고 있다.실제 올 들어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무한히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1990년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회사채 발행규모는 50% 수준이었구요. 닷컴 버블 당시에 주가가 오르니 이 비율은 35%로 줄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45%로 올라갔습니다. 현재 이 비율이 다시 5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 바클레이즈 미국 회사채 고(高)신용등급지수에 편입된 투자적격등급 기업들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가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총 회사채 발행액은 올 2분기에 3.53배에 이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이 크지 않았던 1분기가 3.42배였던 걸 감안하면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는 겁니다. 이 비율은 최근 20년간 평균이 2.65배였다고 합니다. 특히 투기등급 기업들의 EBITDA 대비 회사채 발행액은 2분기 말 5.42배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 말 4.44배, 올 1분기 말 4.93배에 비해 높아졌죠. 일례로, 대표 렌트카업체인 에이비스 버짓그룹의 경우 3월말 5배 안팎이던 이 비율이 6월말 현재 27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실상 현금이 소진되면서 회사채 발행으로 연명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이 비율이 6배가 넘어가는 기업에 대해 아예 차입인수(LBO)도 막고 있으니 다른 기업에 팔릴 수 있는 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도 연준이 계속 회사채를 매입해 투자적격등급과 정크본드 간 스프레드를 좁혀 암묵적으로 비효율적 기업들을 살려준다면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겠죠. 결국 이는 시장 과열을 초래하고 실물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효율적 기업들이 계속 사업을 영위한다면 경제 성장은 더뎌질 수밖에 없고 향후 과도한 부채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투자적격이든 투기등급이든 모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지만, 경기 침체를 벗어나면 디레버리징이 본격화한다.기업들 입장에서도 나중에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또다른 회사채를 찍거나 현금을 전용해야 하는데, 이는 향후 기업 이익을 줄이고 인건비나 시설 투자에 쓸 돈을 줄이게 함으로써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저 저도 아니라면 늘어난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역시 기업 이익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겠지요. 보다 멀리 보면, 이처럼 적자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와중에 연준은 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채 벗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이처럼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에서의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은 저임금 계층의 어려움을 키울 수 있고, 연금 등을 제대로 갖지 못한 퇴직자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앞서 `현금부자 애플은 왜 회사채를 찍나`(2020년 8월22일자)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회사채 호황에 신용도가 좋은 기업들은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찍어 이 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고 배당을 늘려 주가를 밀어 올리는데 애쓰고 있습니다. 연준이 SPV로 회사채를 사준 투기등급 기업은 `조달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다`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보니 이를 우회해 다른 자산을 매각하거나 유보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결국 주가가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일정 부분 부풀려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더구나 연준 덕에 이렇게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니 결국 중앙은행 지원에 따른 혜택이 기업 임직원들과 주요 주주들에만 집중된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투자적격등급 기업에 비해 투기등급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개선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언제까지나 이렇게 낮은 시장금리가 유지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실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 경제지표 회복, 적자국채 발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미국 국채금리가 조금씩 윗쪽으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서도 대규모로 회사채를 찍어 연명한 기업들이 금리 반등국면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얼마나 큰 폭으로 반등할 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2020.09.02 I 이정훈 기자
텐마인즈 브레오, 기능 올리고 컬러감도 화려하게 UP 外
  • [신제품]텐마인즈 브레오, 기능 올리고 컬러감도 화려하게 UP 外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헬스&뷰티 전문 기업 ‘텐마인즈(대표 장승웅)’가 기능은 높이고 아름다움은 더한 ‘브레오(Breo)’ 신제품을 출시했다.두피 마사지기 ‘스칼프 스톤(Scalp Stone)’과 목베개형 마사지기 ‘엔피원 에어(NP1 Air)’ 그리고 진동 클렌징 디바이스 ‘아쿠아 클렌저(Aqua cleanser)’다.새롭게 출시된 브레오3종은 휴대성과 편리성을 보강해 제품력은 높였으며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브레오 제품라인의 메인 컬러가 화이트 색상이었다면 신제품에는 핑크, 레드, 블루 등의 과감한 색이 적용됐다.[스칼프 스톤(Scalp Stone)]스칼프 스톤은 기존 브레오의 두피 마사지기 라인인 ‘스칼프(Scalp)’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조약돌 모양의 둥근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높였다. 그레이와 레드, 블루의 3가지 색상으로 돌의 색상과 질감을 재현한 그레이 컬러 제품은 충전 거치대도 대나무 무늬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4개의 고무돌기에는 각24개, 총 96개의 마사지 포인트가 적용돼 효과적인 두피 마사지를 돕는다. 고무 돌기의 회전을 조절하는3가지 모드가 있어 마사지 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IPX7방수 기능으로 샴푸시에도 사용할 수 있고 돌기는 탈착이 가능해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엔피원 에어(NP1 Air)]엔피원 에어는 목베개와 목 마사지기의 두 가지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전원 작동시 제품에 자동으로 공기가 차면서 목베개 형태를 띠며 사용 후에는 다시공기를 제거해 절반 가량의 부피로 보관할 수 있다.전용 케이스에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시 사용하기 좋다. 회전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에어백 안의 마사지 돌기는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시원함을 제공한다. 그레이와 브라운, 핑크 세 가지 컬러로 출시돼 원하는 색상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아쿠아 클렌저(Aqua cleanser)]아쿠아 클렌저는 부드러운 실리콘 브러쉬로 만들어진 진동 클렌징 디바이스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로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며 핑크, 블루, 퍼플, 옐로, 민트의 5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꼼꼼한 클렌징이 가능한 앞면과 촘촘한 미세 실리콘으로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뒷면으로 구성돼 피부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손 세정으로 관리가 어려운 노폐물을 클렌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장승웅 텐마인즈 대표는 “컬러도 힐링, 휴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신제품에는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다”며 “컬러와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된 브레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8 헤어 트렌드 ‘탱글티저’wet디탱글러[탱글티저 제공]2018년 메가 헤어 트렌드 중 하나인 일명‘wet헤어’는 방금 머리를 감은 듯이 촉촉하고 물에 젖은 듯한 헤어를 일컬으며 글로벌 헤어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런 확산에 발맞춰 영국 유명 헤어 브러쉬 브랜드 탱글티저에서 신제품‘wet디탱글러’를 선보였다.325개의 듀얼 하이 브러쉬 모로 엉킨 머리를 고통 없이 끊김 없이 빗을 수 있을 뿐 더러 기존 오리지널 제품보다 4mm나 더 길어진 브러쉬 모가 특징이다.특히 단단히 엉킨 젖은 머리도 효과적으로 풀어 줄 수 있을 만큼 모가 탄력적이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손잡이는 샤워 중에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사용 가능하여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모발에 고르게 바르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018.08.08 I 정선화 기자
'만주키치 극적 결승골' 크로아티아,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
  • '만주키치 극적 결승골' 크로아티아,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
  •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후반전에 결승골을 터뜨린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발칸전사’ 크로아티아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을 확정지었다.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크로아티아는 그전까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 올라 3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특히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두고 올라와 감격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오전 0시 프랑스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반면 28년 만에 4강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넣고도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을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한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반면 크로아티아는 마리우 만주키치를 최전방 원톱으로 두고 이반 페리시치, 루카 모드리치, 안테 레비치가 2선에서 뒷받침하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초반 분위기를 이끈 쪽은 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 만에 강점인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크로아티아 진영 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키어런 트리피어가 오른발로 감아차 직접 골믄 안에 집어넣었다. 힘과 정확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골망을 갈랐다.잉글랜드는 선제골을 터뜨린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였다. 전반 29분과 전반 35분 해리 케인과 제시 린가드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들어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미드필드진에서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체력적인 어려움을 딛고 공세를 이어간 크로아티아는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메 브르살즈코가 올린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필사적으로 발을 뻗어 골로 연결했다.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레비치가 돌파 후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후반전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인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반 페리치시의 헤딩 패스를 받은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다급해진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교체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8.07.12 I 이석무 기자
①명절분위기 살리고, 리조트에서 쉬어간다
  • [설연휴나들이]①명절분위기 살리고, 리조트에서 쉬어간다
  •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투호던지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이 코앞이다. 올해 설 연휴는 15일부터 18일까지 딱 4일이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기간이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부담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명절 분위기도 살리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리조트가 인기다. 전국 곳곳의 리조트를 찾아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윷놀이 등 민속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설 연휴를 맞아 찾아가볼 만한 전국의 리조트 6곳을 소개한다.◇윷던지고, 공연도 보고 ‘한화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설악 쏘라노에서는 오는 16일 전통음료 시식과 경품이 마련된 떡메치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16·17일에는 윷을 던져 윷이나 모가 나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윷모 나와라’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15일부터 18일까지 쏘라노 로비에서는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뽀로로 포토존’을 마련했고, 17·18일에는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설 당일 ‘무술년 3행시’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풍선 게임, 건강을 위한 아쿠아로빅과 사진촬영 후 무료로 인화해 주는 해피 포토제닉 등의 이벤트가 2월 말까지 열린다. 한화리조트 경주는 설 당일 고무신 던지기, 제기차기, OX퀴즈, MC를 이겨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활용품세트,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이용권, 뽀로로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아울러 18일까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 로비에 설치된 소망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면 추첨을 통해 총 60명에게 러키박스와 황금 강아지 한 돈을 제공한다.대명리조트 천안 오션파크◇민속놀이는 ‘기본’, 할인은 ‘덤’, 대명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설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윷놀이, 민속놀이체험, 엽서쓰기 등의 체험 행사와 워터파크 우대 할인 등 풍성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는 미니윷놀이 세트 증정 이벤트를 연다. 15일부터 17일까지 리조트 내 레스토랑을 이용하거나 마리나베이를 이용한 고객에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윷놀이 세트를 선착순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은 몬테로쏘, 콜럼버스 키친, 돌체나 한식당, 브리즈가든이며 윷놀이 세트는 팀당 1개씩 주어진다. 16일 체크인 고객에게는 당첨 경품 쿠폰이 들어 있는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객실당 2개씩 증정하는 당첨 경품은 오션베이 무료 이용권, 오션베이 1만원 이용권, 스마트링, 콜럼버스 키친 조식뷔페 식사권 등이다.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은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투호·윷놀이·팽이·제기차기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 베누스광장에서 운영하는 민속놀이 체험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3일부터 18일까지 호텔 로비에서는 100일 뒤 발송되는 사랑의 엽서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중한 가족·연인·친구에게 ‘사랑해’라는 단어를 넣어 편지를 쓰면 100일 뒤 고객이 적은 주소로 무료 배송해 준다. 대명리조트 천안은 15일부터 오션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3대가 함께 오션파크를 입장하면 최대 6인까지 50% 할인, 개띠 고객에게는 본인 무료와 동반 3인까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생년월일 및 가족관계 증명이 가능한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오션파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과 동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어린이 동반 고객들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 산삼버블테라피, 머드테라피 등 겨울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일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리솜스파캐슬 ‘가야금탕’◇설연휴 피로, 스파에서 힐링하세요 ‘리솜리조트’리솜리조트는 설 연휴 동안 스파 입장객을 대상으로 ‘러키 즉석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안면도 리솜오션캐슬, 덕산 리솜스파캐슬, 제천 리솜포레스트 등 리솜리조트 전 사업장의 스파 시설 입장권을 살 때 즉석복권이 제공되며, 현장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1등은 리솜리조트 객실 이용권(6명), 2등은 리솜리조트 스파 무료 이용권(45명), 3등은 리솜리조트 카페리솜 커피 이용권(45명), 4등은 리솜리조트 스파 50% 할인권(225명)이 제공된다. 이미 시작된 이벤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이어진다.충북 제천에 위치한 리솜포레스트에서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복주머니 양궁놀이’는 과녁에 콩주머니 5개를 던져서 나오는 점수의 합이 70점 이상이거나 2018년을 상징하는 ‘20점’ 또는 ‘18점’이 나오면 룰렛을 돌릴 기회가 주어지고, 룰렛이 멈춘 자리에 적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리솜포레스트 해브나인힐링스파 무료 이용권과 50% 할인권, 리솜포레스트 조식뷔페 이용권 등의 경품이 준비돼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고객과 이벤트 기간 중 생일을 맞이한 고객에게는 과녁 점수 10점을 더해 준다. 이외에도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소원나무 꾸미기’도 마련했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컨벤션 호텔◇차례지내고, 불꽃쇼 보고 ‘하이원리조트’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설을 맞아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먼저 설날 당일인 16일 아침에는 명절을 리조트에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차례상을 준비한다. 방문객 누구나 마운틴콘도 C동 1층에 준비된 차례상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다(오전 7~10시 운영). 차례상을 물리고 나면 오후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연휴기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는 밸리 스키하우스에서 ‘윷놀이 가족대항전’이 열린다.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대항전은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나눠 주고 우승팀에는 상품도 안겨 준다. 참가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 8가족만 받는다. 이밖에도 하이원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하이원의 대표 볼거리 불꽃쇼도 설 연휴를 맞아 15일과 16일 특별 편성했다. 겨울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쇼는 드럼퍼포먼스 등의 사전공연과 함께 저녁 8시50분 강원랜드 잔디광장에서 열린다.하이원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및 콘도 패키지 상품도 출시하고 예약을 받고 있다. ‘강원랜드호텔 설 연휴 패키지’는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월드퓨전 일품조식 2인 이용권, 발렛파킹 1회 이용권, 카페 더 가든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이 결합된 상품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설 연휴를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계획한 가족단위 고객은 ‘하이원콘도 설 연휴 패키지’가 적당하다. 14일부터 17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 패키지는 딜럭스(35평형)와 스위트(40평형) 콘도 객실 1박과 아테나 키친 조식 2인 이용권 및 할인권(2인/10%)이 결합된 상품이다.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윷놀이’◇전철타고 스키타고 ‘곤지암리조트’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명절에 교통체증 없이 자동차나 전철로 온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설 연휴 주목받는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당일치기 스키 명소인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15일부터 17일까지 온 가족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곤지암 설맞이 가족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 기잔 중 매일 저녁 EW빌리지 그랜드볼룸 등에서 마술공연과 추억의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져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리조트 로비에서는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 공연도 진행한다. 또한 곤지암리조트는 직계가족 동반 시 스키장 리프트권 우대 혜택을 제공해 명절 연휴 동안 가족들이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2대 가족 동반 미타임패스 리프트권 발권 시 최대 35%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스키장 전경◇설연휴 리프트가 공짜, 오크밸리리조트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리조트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제기차기, 줄넘기, 투호, 딱지치기 등 다양한 추억의 놀이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윷놀이 가족대항전도 벌어진다.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우승팀에는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이번 연휴는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쳐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크밸리는 대표 동계스포츠인 스키를 전국민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프트 무료 탑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크밸리 스키장을 찾는 누구나 종합매표소에서 1일 1회에 한해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예비 스키어는 물론 연휴 동안 맛보기로 스키를 체험해 보고 싶은 가족 스키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다만 장비 착용 시에만 리프트 탑승이 가능하며 렌털 비용은 별도다. 스키와 숙박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리프트 패키지도 준비했다. 리프트 패키지는 콘도 1박과 리프트권 복합권 2장, 장비 렌털 및 수영장·사우나 할인권을 20만3000원에 제공한다. 아직은 스키가 부담스러운 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눈썰매 패키지가 제격이다. 객실 1박과 눈썰매 이용권 2장 구성으로 가격은 19만2000원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쏘라노
2018.02.15 I 강경록 기자
①지프·캐딜락·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신차 공개
  • [이주의 자동차]①지프·캐딜락·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신차 공개
  •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FCA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번주 수입차 브랜드인 지프·캐딜락·롤스로이스는 고성능·프리미엄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기다렸던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와 대형 프리미엄 SUV 에스컬레이드,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맞춤 제작 모델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가 그 주인공. 국산차 중에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소형차인 엑센트와 K3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지프 고성능 오프로드 모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4140만원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FCA 코리아)가 지난 15일 출시한 지프의 고성능 오프로드 모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상시 4륜 구동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리아브 로우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락(Rock) 모드가 추가된 트레일호크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 트랜스퍼 케이스와 전방 서스펜션, 연료탱크, 변속기 등을 보호해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 보다 공격적으로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도록 진입각을 향상시킨 전방 범퍼 등을 통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한다. 또한 최저지상고 210mm, 진입각 30도, 이탈각 34도, 여각(break over) 24도, 최고 수중도하 깊이 480mm로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하부 스펙도 갖추고 있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특히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센터(NATC) 주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를 통해 성능이 검증돼야 자격이 주어지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뱃지를 받았다. 2.0ℓ 디젤 터보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4140만원이다.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코리아 제공.◇캐딜락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1억2780만원 GM코리아는 캐딜락 대형 프리미엄 SUV 에스컬레이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이달 초 본격 판매에 돌입한 에스컬레이드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힘을 내며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탭시프트 기능이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와 초당 1000회에 걸쳐 노면 상태를 감지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Magnetic Ride Control) 시스템을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또한 요트나 캐러반 등을 끌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트레일러 패키지(별도 구매)는 최대 3765kg의 견인능력을 제공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2780만원이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 경고 및 차선 변경 시스템, 좌석 진동을 통해 안전 경고를 알리는 햅틱 시트, 차량 주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12인치 풀-컬러 그래픽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8인치 풀-컬러 터치스크린,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이 포함된 16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시스템,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등이 장착됐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 서울 에디션(오른쪽)과 부산 에디션(왼쪽).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맞춤 제작 모델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 2대를 지난 15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롤스로이스가 한국을 주제로 제작한 첫 번째 비스포크(맞춤형 주문제작) 모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로 한국의 미적 유산과 두 도시가 가지고 있는 세련미, 그리고 역동성에 착안해 현대적 감각을 차량 곳곳에 반영됐다.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고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롤스로이스 서울 에디션은 한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태극기에 사용된 검정, 빨강, 파랑, 흰색이 핵심 디자인 컬러로 적용됐다. 차량 외관은 마치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빨강과 파랑 두 줄의 코치라인과 남산 타워를 상징하는 문양은 영굿 굿우드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그려 넣었다. 부산 에디션은 궁극의 그란 투리스모 레이스를 기반으로 한국 남동부 해안 도시 부산의 역동적이며 화려한 느낌을 재현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컨셉 아래 차량 C필러에 한옥의 전통 격자문과 레저도시 부산의 상징인 마린 시티의 도시 구획을 형상화 한 기하학적 패턴을 새겨 넣었다. 외관 컬러 역시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첨단 빌딩을 상징하는 쥬빌리 실버 컬러를 매치해 고층 건물이 빛나는 해운대를 표현했다.2017 엑센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2017 엑센트’ 밸류플러스 트림 추가… 1195만원현대자동차는 ‘2017 엑센트’ 4도어 모델에 상품성을 강화한 ‘밸류 플러스’ 트림을 추가했다. 밸류 플러스 트림은 엔트리 트림인 ‘스타일’에 15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3종의 도어 잠금 장치(무선/중앙집중식/속도 감응식)와 배터리 세이버 등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가격은 1195만원(1.4 가솔린 모델 기준)이다. 또한 현대차는 2017 엑센트에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바 타입에서 메쉬 타입으로 변경하고, 2종의 신규 컬러(블루 라군, 레이크 실버)를 추가해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클러스터 그래픽과 폰트를 직관적으로 변경해 시인성을 높였고, 네비게이션의 FM/AM버튼을 FM버튼과 AM버튼 2개로 분리해 조작성을 높였다. ‘2017 엑센트’는 4도어 모델의 엔트리 트림인 스타일의 가격을 1100만원대부터 시작(1.4 가솔린 모델 기준)해 부담을 낮췄다. 또한 상위 차급에서 적용해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이동 중에 핸드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파워아웃렛과 USB충전기도 기본 장착했다. 2018년형 K3. 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2018년형 K3’…1545만~2113만원기아자동차(000270)는 트림과 사양구성을 최적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한 ‘2018년형 K3’를 내놨다. 2018년형 K3는 인조가죽 퀼팅시트를 신규 적용하고, 기존 16인치 알로이휠을 16인치 전면가공 알로이휠로 변경했다.또 전체 차종의 트림과 사양을 고객 선호에 맞춰 최적화해 가솔린 세단은 기존 6종에서 4종으로, 디젤 세단은 6종에서 3종으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에어컨 필터, 리어 스포일러 등의 신규 사양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호에 맞는 사양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2018년형 K3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세단이 1545만~2105만원이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15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디젤 세단은 1800만~2113만원이다. 기존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 스페셜, 노블레스 트림을 2018년형 K3에서는 프레스티지 스페셜 단일 트림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스페셜 기준 232만원이 내려갔다. 유로 모델은 2200만원이다.
2017.05.20 I 김보경 기자
“네이버, 다음 검색과 다르다”..AI기반 ‘취향 검색’ 출격
  • “네이버, 다음 검색과 다르다”..AI기반 ‘취향 검색’ 출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와 다음, 구글이 차지한 인터넷 검색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취향 검색 서비스가 출격한다.마이셀럽스는 기존 산업별, 주제별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용자 입장에서 취향을 바탕으로 하는 큐레이션 검색 ‘마이셀럽스(http://www.mycelebs.com)’를 이번 주 중으로 공식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마이셀럽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을 수도 있지만 문장완성형 검색이나 가상 캐스팅 검색, 이미지매칭형 검색 등의 카테고리에서 검색어를 몰라도 검색할 수 있다.이를테면 ‘스타’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스타명 또는 그룹으로 찾아보세요’에 배우 ‘강동원’를 칠 수도 있지만, ‘출구없는 (취향선택) 매력에 (취향선택)외모까지 갖춘 스타는?’이라는 문장완성형 검색창에서 출구없는 다정다감한 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스타는?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마이셀럽스 홈페이지 화면마이셀럽스 파운더로 참가한 도준웅씨네이버나 다음, 구글의 키워드 검색에 익숙한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1020세대들에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스타 세션만 봐도 한국판마블 히어로 캐스팅, 이미지매칭형 검색(동물이미지) 같은 재미요소가 많다.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검색결과를 보여준다.마이셀럽스는 현재 ▲스타 ▲영화 ▲웹툰 ▲아트▲와인▲비어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주제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조만간 ▲스마트폰▲맛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커머스나 전자결제 등으로 사업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내 취향에 맞는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은 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기술 덕분이다.마이셀럽스는 빅데이터 수집, 시각화, 콘텐츠 제작, 자동 업데이트 엔진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스튜디오를 개발했으며, 중앙일보, SBS·스브스뉴스, 곰TV, 카카오, 연합뉴스 등에 빅데이터 모듈을 연동해줬다. 이를 통해 해당 미디어들은 자사 인터넷페이지에서 네티즌 평판에 기반한 가장 가독성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페이지뷰(PV)를 늘릴 수 있었다.그런데 이번에 이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개념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마이셀럽스는 맥킨지&컴퍼니 디지털전략 전문가·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부사장)를 지낸 도준웅 씨가 파운더로 참가해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자본금은 1억 원이고, 150억 원 밸류에 15억 원 투자를 받았다.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전략 담당자였던 신지현 씨가 대표이사(CEO)이고, 조원규 전 구글코리아 대표와 조성진 구글 시니어 엔지니어가 머신러닝 인공지능 연구개발부문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메조미디어 SNS 플랫폼 사업본부장 출신의 신명섭 씨, 다음소프트 전략기획팀장 출신의 신도용 씨, 네이버에서 지도·커뮤니티를 맡았던 임효정 씨, 페이스북 주최 1회 아태지역 해커톤 우승팀 출신인 박햇님 씨 등 30여 명의 직원이 있다.박햇님 씨는 “마이셀럽스는 소셜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데이터를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류해 사용자 관점에서 필터링해 추천해 주는 네트워킹 서비스로 인터넷 검색의 신세계를 열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6.11.14 I 김현아 기자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여줄게.” 선배의 이 말 한마디에 애가 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는 빙하침식으로 생긴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빙하가 다 녹고 난 뒤에 협곡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만들어낸 것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지도를 짚어보면 실타래처럼 갈라지는 피오르해안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형에 눈이 어질어질해질 정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다. 이번 여행지는 노르웨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노르웨이 피오르의 장관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누군가가 피오르 여행을 떠난다면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후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곳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온함이 깃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첫 여정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부터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인구가 55만여명에 불과하다. 위치가 북위 60도 안팎이다 보니 노르웨이의 봄은 5월이나 돼서야 찾아온다. 한국의 4월 하순 날씨다. 배낭을 메고 도심 곳곳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물론 오슬로 도심에도 자동차가 수없이 다닌다. 하지만 코끝부터 느껴지는 공기맛은 특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코와 폐가 비로소 제 기능을 하는 듯하다. 오슬로는 남부 피오르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시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건물이 오페라하우스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오슬로의 상징이다. 2008년 5000억원의 거액을 들인 이 위대한 작품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오슬로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모습니다.시내 중심인 카를 요한스 거리에서는 오슬로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까지 곧게 뻗은 이 길 양쪽으로 시청사·왕궁·국립박물관·대성당 등 주요 건물이 다 모여 있다.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두 개의 갈색치즈란 별명을 가진 오슬로시청사다.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 주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오슬로대성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루터파교회의 본산이다. 1624년에 세워졌으나 1689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의 성당은 169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왕궁은 거리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저택으로 1849년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국왕 카를 14세 요한(1763~1844)이 지었다. 지금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노르웨이국왕인 하랄 5세가 머물고 있다. ◇ 도시 곳곳에 예술을 입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은 오슬로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원래 이름은 프로그너공원. 비겔란조각공원으로 알려진 것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작품(조각군 212점, 인물상 671점)이 있어서다. 주로 인간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인 ‘모놀리텐’이다. 121명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 인상을 찡그리고 나체의 소년을 조각한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도 유명하다. 한때 도난을 당해 다시 만들어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의 것은 되찾은 원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기도 한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최대 걸작인 ‘절규’를 만날 수 있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으면서 더 유명해진 작품.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처음에는 왕궁 내에 있었지만 1882년 지은 지금의 박물관로 옮겨왔다. 뭉크를 비롯해 요한 크리스티안 달, 크리스티안 크로그 등 노르웨이 미술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뭉크미술관에서는 ‘절규’를 제외한 뭉크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1100여점과 4500여점의 수채화, 1만 8000여점의 판화 등을 소장하고 돌아가며 전시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 이후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뭉크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둠을 표현했다. ‘절규’ 외에도 ‘사춘기’ ‘입맞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이 대표작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판화본. 베르겐미술관에는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를 비롯해 피카소, 스타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뷔그되이섬에는 노르웨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민속박물관에선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걸쳐 지은 150여채의 건물을 통째로 옮겨 세웠다. 중세에 지은 스타브교회는 북유럽 초기 기독교 양식으로 바이킹문화와 결합한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바이킹박물관에는 원형을 발굴한 오세베르그호·곡스타호를 비롯해 배 밑바닥 등 잔해를 발견한 투네호 등 3척의 배를 전시하고 있다. 오세베르그호는 참나무로 만든 길이 22m, 높이 14m의 배로 850년께 건조됐다. 배에선 여왕 등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유골이 나왔는데 배를 통째로 관으로 쓴 것으로 추정한단다. 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피오르 관광의 관문 ‘베르겐’노르웨이의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25만명. 사실 베르겐은 오슬로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당시엔 브뤼겐으로 불렸다. 14~16세기 200여년 동안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무역의 중심지였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피오르며, 엘사공주 등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겐항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옛 영광의 흔적은 곳곳에 가득하다. 피오르와 맞닿아 있는 옛 부두 브뤼겐에는 독일상인이 머물던 목조건물 60여채가 남아 있다. 1702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다시 세운 것들이다. 현재 브뤼겐의 건물 1층은 카페와 기념품상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쓰인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작업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1150년대 지은 마리아교회와 13세기 하콘왕의 저택도 여전히 늠름하다. 1710년 지었다고 새겨넣은 건축물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게가 들어서 있다. 중심의 피시마켓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대구와 연어·새우 등 수산물을 판다. 도시 전체는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호수와 깔끔한 항구에는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고, 언덕 경사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의 목조주택들이 항구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뢰엔산(320m).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7분쯤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정상은 전나무와 자작나무로 숲을 이룬 트레킹코스가 해발 552m의 블로마넨산과 연결돼 있다. 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시내.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노르웨이의 주요 피오르는 예이랑게르·노르·송네·하르당게르·뤼세 등이다. 그중 짧은 북유럽 일정에 들르기 적합한 곳이 송네피오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만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이른다. 송네피오르 투어는 페리와 열차, 버스를 타며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나 크루즈를 타고 가는 게 가장 편하다. 중간 기착지인 발레스트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플롬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가는 길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눈 쌓인 거대한 산이 첩첩이 이어지고 물길을 따라 양편으로 솟아있는 까마득한 절벽은 위압적이다. 절벽에는 수많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이름조차 없는 폭포가 대부분이다. 플롬은 ‘피오르의 심장’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는 500여명인데 관광객이 연 50만명이 찾는단다. 대부분 플롬스바나라 부르는 명물 산악철도를 타려는 이들이다. 기차는 오슬로~베르겐을 잇는 철도의 중간 기착지인 해발 866m 고산역 뮈르달까지 20㎞ 구간을 1시간씩 걸려 오간다. 터널 20곳에 최대 경사가 55도나 된다. 뮈르달로 가는 기차에 오르면 때가 지난 겨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여행메모△가는길=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간다. 다만 6월 말부터 7월까진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오슬로행 대한항공 전세기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여행팁=오슬로와 베르겐을 여행할 때는 꼭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해당 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곳만 들러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슬로에선 24시간짜리 패스가 335크로네(약 4만 7600원), 48시간짜리가 490크로네, 72시간짜리가 620크로네다. 베르겐에선 24시간짜리가 240크로네, 48시간짜리가 310크로네, 72시간짜리가 380크로네다. △화폐= 화폐단위는 크로네. 1크로네는 약 144원이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다. 여행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할 수 있다. 02-773-6428.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노르웨이 민속박물관의 스티브교회.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선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다양한 조각품 212점을 볼 수 있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는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바닷가마을인 발레스트란의 부둣가에 정박 중인 요트.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 가장 깊은(1308m)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서부해안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지도를 보면 마치 노르웨이 한쪽이 쭉 찢어진 것처럼 보인다. 물 위로 1000m 이상 솟은 수직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농장과 과수원, 마을 등이 있는 완만한 해안선도 볼 수 있다.에우를란스피오르 입구에 들어서 있는 경치 좋은 플롬은 몇채의 가옥만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구드방엔으로 가는 페리나 송네피오르 고속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가기에 좋은 곳이다.플롬~뮈르달 구간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내려 거대한 빙벽폭포를 만날 수 있다. 6월이면 빙벽이 녹아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로 변신한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노르웨이 베르겐 외곽에 있는 작곡가 그리그의 별장.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페르귄트 조곡’을 비롯해 ‘첼로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등 유명작품을 남겼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는 파스텔 컬러의 목조 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지역이다. 이들 건물은 대략 400여년 전에 지어졌다. 1955년 발생한 화재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이 전소됐다.베르겐항구에서 바라본 브뤼겐 역사지구. 파스텔 컬러의 목조가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항구에서 바라본 베르겐 전경.베르겐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
2016.05.27 I 강경록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제철소 공정률 76%"..고로 정초식 개최
  • 동국제강 "브라질제철소 공정률 76%"..고로 정초식 개최
  • 장세주(왼쪽 네번째) 동국제강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제철소 CSP에서 합작사 대표들과 함께 고로 연와 정초식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르지오 레이찌 CSP CEO, 김진일 포스코 사장, 무릴로 페헤이라 발레 CEO, 장 회장, 엘리오 까브라우 CSP 이사회 의장. 동국제강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가 완공에 한발 더 다가갔다.브라질 제철소 CSP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세아라주(州)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있는 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CSP 고로 연와 정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와 정초식은 내화벽돌에 염원하는 글자를 적어 고로의 안전과 성공적인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는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 무릴로 페헤이라 발레(Vale) 회장, 김진일 포스코(005490) 철강생산본부장(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장세주 회장은 고로 축조에 사용될 내화벽돌에 친필로 ‘꿈이 현실이 되어 세계에서 제일가는 공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2007년말부터 추진해온 브라질 제철소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드러냈다.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넣어 1500℃의 쇳물(용선)을 뽑아내므로 고로 안쪽에 강한 열과 쇳물의 무게를 견뎌내는 내화벽돌을 쌓아 고로의 외피를 보호한다. 고로는 한번 불을 붙이면 15~20년 동안 사용되므로 내화벽돌의 견고함은 고로의 수명을 좌우한다. 브라질 제철소 CSP에 도입되는 고로는 내용적 3800㎥ 로 연간 최대 312만t의 쇳물(용선)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브라질의 엄격한 환경규제에 능가하는 집진설비를 보강해 원료 장입 시 발생되는 비산 먼지 농도를 같은 규모의 고로보다 평균 20%까지 줄이도록 설계했다.동국제강 관계자는 “고로 건설은 오는 9월까지 내화물 축조와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단계별로 시운전을 거쳐 12월 고로 화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브라질 제철소 CSP는 1월 현재까지 76%의 종합 공정률(건설 공정율 57%)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CSP 제철소는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가 각각 30%, 20%, 50%의 지분으로 합작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건설하는 300만t급 고로 1기의 제철소다. 자본금 24억 3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4억6000만달러가 투자된다. 브라질 제철소 CSP 전경. 동국제강 제공.▶ 관련기사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100년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겠다"☞ 인터지스 이인식 대표 등 동국제강 계열사 승진 인사☞ [인사]동국제강☞ 동국제강 장세욱 사장, 부회장 승진☞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합병 승인..내년 1월 통합법인 출범☞ '사생결단'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NICE 외친 까닭?☞ 합병 앞둔 동국제강, 신용등급 '빨간불'☞ 한기평, 동국제강 신용등급 'A-' 강등☞ 동국제강, 3Q 실적부진 지속..상승모멘텀 제한적-HMC☞ 동국제강 3분기 매출 1.5조..영업손실 177억, 적자전환
2015.01.23 I 성문재 기자
게이머도 전문인력 시대, '게임 과외' 서비스 생긴다
  • 게이머도 전문인력 시대, '게임 과외' 서비스 생긴다
  • 게임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강사가 있다면 어떨까? 무슨 소리냐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최근 국내 프로게이머들이 탁월한 게임 실력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전문 직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특히 지난 5월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국제 생활체육 주관기구인 '세계생활체육연맹'의 e스포츠 주관 국제멤버로 정식 승인됐고, 미국 일리노이 주 로버트 모리스 대학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대학 공식 스포츠로 지정해 선수를 모집하는 등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제는 게임도 다른 스포츠처럼 전문직을 양성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할 수 있는 종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펀칭’은 이런 변화에서 착안해 출범한 ‘게임 과외’ 서비스다. 업계에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구체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최초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시간으로 내 게임 플레이를 봐 주고, 첨삭까지 해주는 선생님이 생긴다니! 가끔 손이 아니라 발로 마우스를 잡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래서, 펀칭을 창업한 펀플의 김현성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펀플 김현성 대표이사온라인게임 코칭 시스템이라니, 생소하다. 정확히 어떤 시스템인가?펀플 김현성 대표이사(이하 김 대표): 나보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옆에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피시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친구가 옆에서 가르쳐주는 것과 비슷하다.노하우나 공략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김 대표: 사실 게임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과거에 ‘스타크래프트’와 ‘카트라이더’를 소재로 비슷한 서비스를 계획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타이밍이나 상황이 있다. 그런데 그런 타이밍을 글로만 보는 건 어렵지 않은가. 그래서 실시간으로 누군가 옆에서 알려주는 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펀칭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게임을 배움의 대상으로 본 시각이 굉장히 독특하다.김 대표: 원래 교육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이후에 IT 산업군에 종사하다가 레포츠 쪽 계열에서 일했다. 그 과정에서 IT와 레포츠, 교육을 어떻게 접목할까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내린 해답이 ‘게임을 온라인으로 교육해 보자’는 것이었다.사실 국내 게임 시장이 크긴 하지만, 산업 규모나 경제적 기여도에 비해 사회적인 인식은 부정적이지 않은가. 나는 이런 관점이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문화 때문에 생겼다고 봤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모두 잘하고 싶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도무지 잘 안 된다. 튜토리얼은 끝났고, 별수가 있나? 그냥 잘할 때까지 하는 거지.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만 쏟는 걸로 보이기 마련이다.하지만 게임은 엄연히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 콘텐츠다. 노하우만 제대로 알면 아주 건강한 취미생활이라는 것이다. 축구나 농구, 야구 같은 스포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들 스포츠도 즐기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면 다치거나 몸만 병들게 한다. 그래서 게임도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처음 펀칭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김 대표: 이 시스템에 대해 가장 크게 호응했던 사람들은 전 프로게이머들이다. 사실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데, 그마저도 은퇴 후 특별히 할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런데 펀칭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그들은 게임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물론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쪽도 있었다. 게임을 가르쳐서 뭘 하겠냐는 거지. 특히 이미 수행평가에 체육, 미술까지 과외하는 시국에서 게임까지 교육의 범주에 집어넣느냐는 말도 종종 들었다. 그러나 게임을 제대로 배워서 올바르게 즐기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직접 코치를 받아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시스템이 세팅되기 시작했다△ 실제 강좌가 진행되면 코치가 유저 화면에 펜으로 멘트를 남길 수 있다물론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본격적으로 펀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어떻게 온라인으로 실시간 플레이 첨삭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김 대표: 우선 펀칭에 접속해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교육을 받는 유저의 화면이 코치 컴퓨터로 전송된다. 코치는 마우스를 사용해 유저의 화면에 글을 작성하거나, 화살표를 그려서 첨삭도 가능하다. 단, 유저 대신 스킬을 사용하거나 캐릭터를 이동하는 등의 조작은 일절 불가능하게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다.그리고 헤드폰으로 코치의 지시를 받거나 궁금한 사항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보이스채팅 시스템을 생각하면 더 편할 것 같다.△ 펀칭 시스템을 사용한 실제 강좌 화면아무래도 1:1 강좌다 보니 많은 사람이 수업을 듣기는 어려울 거 같은데?김 대표: 펀칭은 기본적으로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 아프리카 TV처럼 코치가 방을 개설하고 유저가 들어와서 1:1 수업을 받기도 하고, 유저가 원하는 포지션을 지정해서 강습 요청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라이브 강좌나 녹화된 첨삭 영상을 다른 사람들이 입장해서 보도록 하는 시스템도 계획 중이다. 더불어 차후에는 코치 한 명이 1인 이상의 유저에게 강좌를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플레이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하니, 대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nbsp;김 대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자. 실제 스포츠에서는 감독이 경기장에 함께 있으면서 실시간으로 전략을 지시하지 않나. 게임도 그렇다. 유저의 계정을 코치가 가져와서 대신 플레이를 해주는 게 아니라, 특정 상황에 맞는 전략을 알려주는 것뿐이다. 컨트롤은 유저의 몫이다.물론 게임에 따라 대리나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하스스톤’에서 카드 덱을 짜는 방법이나 전략을 알려주는 건 노하우지만 실시간으로 유저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카드를 낼지 지시하는 방식은 대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스스톤’에만 적용되는 교육 방법이 필요한데, 아직은 고민 중이라 공개서비스 게임 항목에는 넣지 않았다.오픈플랫폼이기에 누군가가 펀칭을 악용하는 사례도 생기긴 할 것이다. 그러나 대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은 철저하게 마련하고, 엄하게 제재해서 본 목적인 ‘교육’의 색을 단단히 유지할 계획이다.유료 서비스로 진행할 계획인가?김 대표: 아니다. 펀칭에서 기존 강좌 녹화본을 보거나 지정 코치진이 아닌 일반 유저에게 교육을 받는 경우는 무료로 진행한다. 단 코치 본인이 일정 포인트를 지불하고 봐야 하는 강좌를 개설하거나, 차후 녹화본도 유료 서비스로 지정할 경우에만 유료로 제공된다.코치진이 아니라 일반 유저도 강의가 가능하다는 말인가?김 대표: 오픈플랫폼이니까. 그리고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무조건 잘하는 사람에게 코치를 받는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게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예로 들자면, 챌린저에게 배운다고 브론즈 등급이 순식간에 플래티넘으로 올라서는 게 아니란 이야기다. 특히 챌린저 등급의 코치들은 오히려 브론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우등생의 이야기를 범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오히려 브론즈 등급의 유저들은 골드 티어 게이머들이 첨삭해줄 때 더 실력이 빨리 늘었다. 그래서 무조건 아주 잘하는 선수들만 코치를 하는것보다 1-2단계 정도 차이나는 실력의 유저가 가르쳐 주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오픈플랫폼을 택했던 거고.청사진이 분명해 보인다. 이쯤 되니 서비스 일정이 궁금하다.김 대표: 7월 1일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서비스 당시에는 기본적인 기능 위주로 제공할 것이고, 8월 중 유료 포인트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서비스 예정인 게임은 몇 가지나 있나?김 대표: 일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첫 타자로 시작한다. 이후 ‘도타 2’나 ‘히어로즈 오브 스톰’ 같은 AOS 장르를 위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RPG나 모바일게임 같은 분야는 코칭 방식을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공개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는 코치진은 몇 명 정도인가?김 대표: 15명이 코치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중 과거 프로게이머 출신인 ‘링트럴’ 정윤성과 ‘페코’ 정희철, ‘롱판다’ 김윤재, ‘스브스’ 배지훈도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낭의 투잡선언..일상서도 OK
  • [아웃도어 봄 입다]배낭의 투잡선언..일상서도 OK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의류를 제대로 갖춰도 장비를 챙기는 데 소홀하면 안전한 산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등산화부터 아이젠, 배낭, 등산스틱까지 변화무쌍한 봄 날씨엔 기능성을 갖춘 장비를 사용해야만 사고 없이 봄철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라푸마 캐주얼 백팩(왼쪽부터), 블랙야크 Y-G백 ‘네오큐브’, 빈폴아웃도어 ‘콘테이너 시리즈’배낭은 자신의 몸에 잘 맞는지 직접 메어보고 착용감이 좋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 허리벨트의 역할도 중요하다. 골반뼈 상부에 허리벨트가 얹혀서 배낭 무게를 분산해 주기 때문에 허리벨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 어깨에 하중이 쏠려 피로가 빨리 온다. 특히 올봄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은 배낭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멜 수 있는 도심형 백팩들이 많이 출시됐다.◇인체공학 설계..장시간 산행에 딱블랙야크 전속모델인 조인성이 배낭을 착용한 모습제대로된 산행이 목적이라면 휠라 아웃도어의 백팩 ‘알피노 프로’(28만원)가 제격이다. 알피노 프로는 75ℓ 용량의 종주용 대형 배낭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옵티 어센티 등판’을 적용해 무거운 하중으로 인한 몸의 부담을 덜었다. 또 배낭의 무게나 용도에 따라 등판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3M 반사 프린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블랙야크는 기술에 스타일을 더한 도심형 아웃도어 배낭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프레임35(17만5000원)은 30ℓ대 당일 산행용 배낭으로 장시간 산행 시에도 피곤함을 덜 수 있도록 EVA 소재로 구성됐다. 타공 EVA소재 사용으로 통풍성이 뛰어나다. 1000㎖ 물병 수납 가능한 사이드 포켓과 하단에는 레인커버가 들어있어 봄철 산행에 적합하다.라푸마 트레킹용 25리터 배낭(왼쪽부터), 휠라아웃도어 ‘알피노 프로’ 백팩, 블랙야크 ‘프레임35’◇스타일리시 백팩..학생·직장인에 딱대학생을 위한 백팩도 많이 나왔다. 빈폴아웃도어의 ‘콘테이너 시리즈’(11만~13만원대)는 캐주얼 가방의 유행인 네모난 형태로 제작, 캠핑활동 뿐 아니라, 캠퍼스백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빈폴아웃도어의 콘테이너 시리즈로 일명 수지가방으로 불린다.봄에 맞는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가방은 수지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17화) 까메오 신에서 착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재는 나일론 500D US 코듀라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며, 노트북, 태블릿PC 등 별도의 수납포켓이 있어 실용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LG패션(093050) 라푸마에서는 백팩, 등산 배낭은 물론이고, 가볍고 부담 없는 경량 숄더백 제품(5만9000원)을 내놨다. 라푸마 초경량 숄더백원단 촉감이 부드럽고 부피가 적어 미사용시 접거나 말아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숄더백, 크로스백 두 가지로 겸용해 활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봄 소풍에 들고 다니기에 적당하다. 색상은 카키와 다크 그레이 두 가지다. 날씬한 디자인의 백팩도 눈길을 끈다. 코오롱스포츠의 ‘무브 브이(MOVE-V)’(14만5000원)는 일상생활에서나 바이크를 탈 때, 몸에 밀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백팩이다. 앞판 후드를 열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있고, 등판에도 여권 등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어 실용적이다. 김백규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과장은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멜 수 있는 활용도를 높인 백팩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며 “아웃도어의 기술력에 패션성까지 더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아웃도어 봄 입다]春산행 "바람막이 재킷 챙겼나요"☞ [아웃도어 봄 입다]등산화, '과학'을 신는다
2014.03.06 I 김미경 기자
  • 휘어지는 배터리 삼성·LG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과 LG가 커브드(휘어진)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커브드 배터리 양산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삼성SDI가 최근 휘어진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LG화학이 지난 8일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은 세계 소형 배터리 업계 1, 2위 회사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부터 휘어진 형태의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휘어지는 배터리가 개발된 경우가 많지만 양산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허를 받은 고유 제조 기술인 ‘스택앤폴딩’ 방식으로 생산돼 곡면 형성 시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고,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배터리는 LG전자가 11월에 선보일 예정인 커브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휘어진 형태의 배터리는 삼성SDI도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분기에 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온다”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려면 배터리도 휘어야 하는데 기술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10일 세계 최초로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한다. 하지만, 이미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함께 거론했던 휘어진 배터리는 이번 갤럭시 라운드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기존의 평면 배터리가 들어갔다. 삼성SDI는 휘어지는 배터리 기술은 확보돼 있지만 세트업체의 필요에 따라 양산되고 탑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갤럭시 라운드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휘어진 정도가 굳이 휘어진 배터리를 넣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커브드 배터리는 언제든지 상업화가 가능한 상태로 세트업체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커브드 배터리 외에도 미래형 배터리로 계단모양으로 공간활용과 용량을 확대한 스텝드 배터리와 케이블 모양의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케이블 배터리를 소개했다.스텝드 배터리는 이미 LG전자의 해외용 G2폰에 탑재되고 있으며, 케이블 배터리는 개발은 완료했고 IT기기의 성장 속도에 맞춰 수년 내 양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어떠한 디자인의 IT 제품에도 최적화된 맞춤형 배터리를 선보이자 글로벌 IT 업체들로부터 문의와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향후 배터리 시장의 판도가 LG화학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LG화학만의 독자 기술로 세상에 없던 배터리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ESS 배터리는 물론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가 28~2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LG화학과 파나소닉이 17~19%의 점유율로 2,3위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삼성SDI, 전기차용 2차전지 높은 성장가치..목표가↑-삼성☞삼성SDI, 전기차 모멘텀 강화..목표가↑-IBK☞전기차·LED 관련주, '테슬라에 울고 크리에 웃고'
2013.10.10 I 김보경 기자
  • (초점) 미 언론의 생명공학주 분석
  • 24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생명공학, 특히 게놈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생명공학 주식이 과연 계속해서 오를 수 있을 것인가와 생명공학 기업들이 언제쯤이나 수익을 낼 것인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일제히 생명공학 업종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일단 24일 게놈주 상승은 미국의 전미건강연구소(NIH)의 발표 때문이었다. NIH는 이날 태아의 줄기 세포와 관련된 리서치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으로 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가 중단될 수도 있는 프로젝트였다. 줄기 세포(stem cells)는 다양한 조건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미성숙 세포를 말한다. 줄기 세포는 초기 단계에서는 동일한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다양한 세포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규명하게 되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근거를 얻을 수가 있다. 이 발표로 휴먼 게놈 사이언스는 15%, 셀레라 게노믹스는 14.7%, 어피메트릭스는 13.5%, 아브게닉스는 14%, 밀레니엄 제약은 8% 이상 올랐다. 진 로직과 메드이뮨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태아상태의 줄기세포와 직접 관련된 게놈 업체들인 게론은 25%, 아스트롬 바이오사이언스는 60%, 스템셀스는 30% 폭등했다. 아스트롬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거래량 상위에 들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모든 줄기 세포 관련 생명공학 업체가 상승한 것이다. 휴먼 게놈 사이언스와 셀레라 게노믹스는 줄기 세포와 관련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 유전자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연구소와 동물 실험을 거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 약품을 개발해 이익을 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공학 업종에 가장 큰 문제는 언제쯤이나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 그러나 생명공학 기업들은 과거보다 펀더멘털이 훨씬 좋은 상태다. 따라서 올해에도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명공학 기업들은 작년에 113.5% 폭등했으며, 올해에도 3월에 40.4%나 폭락한 뒤 5월말 이후로 54.9%나 상승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39.3% 상승해 있는 상태. 생명공학 업종보다 더 많이 상승한 업종은 반도체등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승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도 어떤 종목보다도 크다. 이처럼 생명공학 기업들의 주가가 쉽게 흔들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생명공학 업체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며, 이익을 내는 업체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미 연방식품의약국(FDA)가 생명공학 업체가 개발한 약품에 대해 승인을 내릴 지 여부는 더욱 불투명한 상태. 만약 FDA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수년에 걸친 연구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또한 정부 정책에 쉽게 흔들린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지난 봄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인간 유전자 지도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 그 예다. 그리고 클린턴이 이 발언을 번복하면서 생명공학 주가는 다시 급상승했다. 이처럼 생명공학 업체는 근본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생명공학 업종의 주가는 1991년에 250%나 폭등한 뒤 이후 7년간 매년 평균 12%씩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생명공학 업체들의 펀더멘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처럼 전망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승인을 받은 의약품 숫자는 1995년 6개에서 작년에는 70개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90개에 도달할 전망이다. 또 이익을 내는 업체도 10년 전에는 3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4개가 됐고, 2001년까지는 40개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생명공학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을 토대로 기존의 대형 제약업체들과의 계약에서 칼 자루를 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제약회사와 노예문서와 다름없는 계약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제약회사들이 생명공학 업체에 자금을 대고 거기서 나온 연구성과의 이익을 거의 전부 독차지했다. 그러나 이것이 게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지난 6월 인간 유전자 지도의 완전 해독을 발표했는데, 이로써 생명공학 업체들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셀레라의 유전자 지도 해독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과 비견할 만한 과학적 업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생명공학 기업들의 자금확보가 훨씬 용이해지고 있다. 생명공학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만 221억 달러의 자금을 유지했다. 작년에는 120억 달러, 1998년에는 81억 달러였다. 그리고 몇 년 전만 해도 한 기업이 기업공개(IPO)로 끌어들이는 자금 규모가 30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1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이고 있다. 아브게닉스와 메다렉스, 밀레니엄 제약 등은 올 초에 각각 4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였고, 셀레라 게노믹스는 3월에 있었던 2차 증자에서 1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리고 7월초 이래 지금까지 30개 생명공학 기업이 IPO에 성공했으며, 이들이 끌어들인 자금만도 25억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16개 기업이 IPO를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이 자금이 생명공학 기업들이 제약회사들과의 계약에서 칼 자루를 쥐게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일부 생명공학 기업들은 개발한 신약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을 50대50으로 나누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브게닉스와 밀레니엄 제약이 각각 이뮤넥스, 아벤티스와 이러한 계약을 맺었다. 제약회사들이 생명공학 기업들에 2%의 로열티만 주고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그런 불평등한 계약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생명공학 기업과 제약회사간에 힘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알로스 세라페틱스 같은 업체는 아예 IPO로 확보한 9000만 달러의 자금을 토대로 자신들이 직접 신약을 개발,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약회사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생명공학 기업들의 미래가 밝지는 않다. 돈이 풍부하지 못한 기업도 있는 것이다. 레콤비난트 캐피털이 지난 1분기에 247개 생명공학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61개 업체가 1년을 버틸 현찰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재정상태가 좋은 기업들도 지금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제약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케빈 스타는 “게놈은 규모의 게임이며 게놈 이후는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게놈으로 성공하려면 1억 달러가 아닌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생명공학 기업들이 실제 대박을 터뜨리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생명공학 기업들에게는 리스크 요인이다. 1991년과 1995년의 붐이 쉽게 수그러들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언제 다시 투자자들이 “생명공학 기업들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는 것. 따라서 생명공학 기업 주식은 항상 폭락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체이스 H&Q의 애널리스트인 비벡 제인은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한다. 생명공학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던 1991년에는 2년을 버틸 자금을 확보할 생명공학 기업이면 매우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5~6년을 버틸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연구개발에서 신약개발까지 할 수 있는 돈을 확보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약개발이 가까워질 수록 자금확보가 더 용이해질 수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생명공학 기업에 대해 투자할 경우에는 단기 급등락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변동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했을 경우에는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생명공학 기업에 투자하려면 투자금액중 5~10% 정도만 넣은 뒤 장기투자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2000.08.25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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