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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인사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리더십’ 기대감, 또 교수 아쉬움도
  • 깜짝인사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리더십’ 기대감, 또 교수 아쉬움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출처: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무총리에 지명하면서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특히 예상 못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교체해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은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화여대 전기전자공학 전공 교수)은 지난 1월 19일 청와대로부터 이사장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불과 3개월 만에 어떤 일이 생긴 걸까. 정부 안팎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이었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비서실장이 이번 개각에서 “과학 쪽은 내가 챙기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서는 최기영 현 장관과 다른 리더십을 기대하는 쪽과 함께, 전기전자 전공을 문제 삼아 과학계에서는 과학쪽 인물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또한 공무원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힘 있는 정치인이나 유명 기업인이 아니라 또 다시 교수 출신이 장관이 돼 차기 정부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최기영 장관보다 리더십 나을 것임혜숙(58)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고 현재 이화여대에서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를 맡고 있다.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연구원을 거쳤으며,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에 이어 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거쳤다. 활달한 성격에 진취적인 성품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한평생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이병기 전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임 후보자에 대해 “성품이 좋은 사람이고 공과대 학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미국 벨 연구소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전문가인 최기영 장관보다 리더십에서는 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기영 장관 역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출신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임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 쌓아온 공학자”라면서 “여성 최초 대한 전자공학회회장 등 역임하며 여성공학자로서 새로운 길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현장 경험, 이사장 경험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바탕으로 탄소중립, 알엔디, 디지털뉴딜 추진 등 혁신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임혜숙 “코로나 조기 극복…4차 산업혁명 체감 노력”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소감문을 내고 “전례없는 글로벌 감염병 위기와 기술 패권 경쟁 등의 어려운 시기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면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과학계, 공무원 소위감…정권 교체기 아쉬움도과학계 일각에서는 전기전자 전공인 임 후보자의 경력을 문제 삼아 ICT(정보통신)에 치우진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또, 과기정통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업인(LG CNS·포스코ICT)출신이었던 유영민 전 장관(현 비서실장)이나 유력 정치인이었던 박영선 전 중기벤처부장관처럼소위 ‘힘센’ 장관을 바라는 시각도 있다. 정권 교체기 차기 정부에서는 정부조직개편이 불가피한데 지나치게 얌전한(?) 장관이 왔다는 것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장관 교체에 대해 정말 몰랐다”면서 “타 부처와의 경쟁과 협조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이다.임혜숙 (林惠淑, Lim Hyesook), 1963년생◇학력-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경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現)-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現)-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
2021.04.16 I 김현아 기자
  • [양승득 칼럼]시장과 맞선 '거꾸로 하이킥'의 죄값
  • 한 살 터울의 초등학생 두 아들에게 어머니는 주인집 아들과 다투지 말라고 틈만 나면 주의를 주셨다. 개구쟁이 동생이 싸움이라도 하고 온 날이면 “왜 그랬느냐”고 혼을 내신 뒤 “방에 들어가 조용히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어린 나이의 필자도 짐작할 수 있는 주인집 눈치보기였다. 이사할 집을 찾아 복덕방(지금의 중개업소)을 드나들 때면 “아이가 몇이냐, 몇 살이냐”는 질문이 심심찮게 어머니 앞에 놓였다. 세입자와 복닥거리고 살아야 할 집주인이 복덕방을 통해 미리 던졌을 물음이었다. 필자가 눈과 몸으로 겪은 옛 체험이자 4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오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스토리의 제목은 ‘셋방살이 설움, 집 없는 아픔’이다.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벌써 일주일이 더 지났다. 정부의 무능과 위선, 불공정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한데 뭉쳐 폭발한 것이 배경이다. 그러나 콕 찍어 말하자면 부동산정책의 헛발질을 거듭하면서도 반성은커녕 엉뚱하게 마이웨이로 내달린 것이 민심을 후벼 판 가장 큰 송곳이 아닐까 싶다. 규제 대못으로 주택 공급을 억제하고 시장을 틀어막으려 한 것이 첫 번째 잘못이요,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물건까지 씨를 말린 게 두 번째 죄라면 쌓이고 쌓인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태로 발가벗겨진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대규모 투기 행위였다. 참다못해 몽둥이를 들게 한 것은 공시가 인상 폭격이었다. 분노 폭발의 도화선이 된 이들 사안의 공통점은 모두 ‘주거’라는 단어와 관련돼 있다. 가족이 한 데 모여 쉴 최소한의 공간조차 구할 수 없다는 자괴감과 답답함은 서민 가장의 하루하루를 한숨과 눈물로 범벅이 되게 만들었을 것이다. 삼시 세끼 해결이 절대빈곤의 시대에 민생의 으뜸 과제였다면 주거 안정이 더 급해진 오늘날,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 오만에서 비롯된 집값, 전세값 폭등 때문에 내집 마련의 꿈이 날아가고 노후까지 잿빛으로 변했으니 민심이 온전할 리 만무다.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로 여론의 몰매를 받았지만 논리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잔여임기 1년 남짓의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한 통 큰 공약이야말로 검증 대상이었다. 변창흠 국토부장관이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거창한 청사진을 내놨지만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투기 의혹 또는 주민 반발로 여기저기서 삐그덕대는 것만 봐도 주택 문제는 정부가 의욕만 앞세운다고 ‘뚝딱’ 풀릴 일이 아니다.주택값이 잠잠했던 시기를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공급이 넘칠 때 물건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경제학 교과서를 펼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경험한 진리다.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경제의 생리를 깔아뭉갠 채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고 공급을 졸라맨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정치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경제는 국민을 괴롭히고 시장은 복수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이 막히지 않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리얼미터의 재·보선 직전(3.29~31)여론 조사에서 최고 핫이슈는 ‘부동산시장 안정’(37.9%)이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민심의 폭발, 쓰나미”라고 진단하고 “정부가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거꾸로 하이킥’으로 민심을 또 잘못 건드리면 분노는 화산처럼 2차, 3차 폭발을 부를 수 있다. 집 문제만큼은 정부·여당의 진지한 반성과 겸손, 고차원의 접근 방식이 절실하지만 필자가 쓸데없는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2021.04.16 I 양승득 기자
자가격리 마친 이낙연 “당심 절제있게 표현해야”
  • [일문일답]자가격리 마친 이낙연 “당심 절제있게 표현해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5일 “(당원들이 의견을) 표현할 때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55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표현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4·7재보궐 선거 당일인 지난 7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택격리에 돌입했는데, 이날 격리가 해제됐다.이 전 대표는 또 보궐선거 당시 본인이 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약속과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가 제시했던 ‘반값 아파트’는 계속해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자가격리 마친 소감과 재보선결과에 대해 말해달라.△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해왔던 일들 전면 되돌아보고 쇄신할 것 쇄신해야 한다. 힘을 보태겠다.-선거 이후 민주당에서 후보 공천 문제나 조국사태,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혁신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패인과 관련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있고, 경청해야 한다. 혁신 방안은 시간 걸리더라도 제대로 내놔야 한다.-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나.△당심이 하나가 아니다.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강성당원들의 ‘문자 폭탄’이라는 표현방식에 대한 의견인가.△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에 도움이 된다. 다만 문자(폭탄)가 어느 한 방향인 것이 아니다.-여의도 정치에서 거리 두고 지역 소통일정 나서는데, 어떤 행보 걷나.△그간 뵙지 못했던 분들을 뵙겟다. 다만 사람을 뵙는다는 게, 짧은 시간에 많이 뵈기가 어렵다. 최대한 조용히 뵙겠다.-오늘은 어떤 일정부터 시작하나.△그간 미뤄졌던 약속을 이행할 계획이다. 내일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참배한다. 그게 첫 일정이다.-쇄신에 있어 본인의 역할은 뭐라고 보나.△분출된 여러 의견에 대해 새 지도부가 수렴한 뒤 지혜롭고 대담한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 저는 직접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묻는다면 답은 하겠다. -신복지 정책에 대해 내놨었는데.△신복지·신경제 정책을 다듬어서 차근차근 내놓겠다. 공부했던 것들이 있고 저와 함께하는 분들과 공부하는 게 있다.-민주당에서 부동산 관련 여러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이 전 대표도 선거 과정에서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기도 했는데, 어떤 정책이 시급하다고 보나.△선거 때 저나 (박영선) 후보가 말했던 것은 지켜야 한다.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보증제에 대한 것과, (박 전 후보가 제시한) 반값 아파트는 계속 추진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
2021.04.15 I 김정현 기자
'의사출신' 신현영, 吳 서울형 방역 호평…"제 주장과 동일"
  • '의사출신' 신현영, 吳 서울형 방역 호평…"제 주장과 동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3일 “오세훈 시장의 ‘상생방역’은 민주당에서 내가 주장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신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정책엑스포, 보도자료, 박영선 캠프를 통해 꾸준히 상생·소통의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그만 국민의힘 당에서 채택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신 의원은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 것인지, 민주당 내에서의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책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었던 것인지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어떻게 오 시장이 활용하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이어 “다만 우리 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 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또 신 의원은 당내 청년정책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했다.신 의원은 “우리 당에는 2030 청년의원들이 5명이나 있다. 그동안 이들이 청년정책을 이야기해도 반영되지 않는, 묵살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다시한번 우리의 문제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점검을 넘어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민주적인 소통방식, 특히 초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당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제는 민주당의 좋은 정책제안을 우리가 뺏기지 않도록 쇄신하겠다”고 적었다.신 의원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지지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좋은 정책을 차용할 때는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정책 구현하는 매너있는 모습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을 향해 신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신 시민을 위해서 상생 방역 잘하십시오”라고 했다.
2021.04.13 I 황효원 기자
김부선, 진중권·서민 공개 저격…"이재명과 '썸씽'이 허구라고?"
  • 김부선, 진중권·서민 공개 저격…"이재명과 '썸씽'이 허구라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부선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사진=김부선 페이스북)김부선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일당들이 ‘한남 꼰대’라는 건 진작 알았지만, 그렇다고 막말의 선구자인 중권이가 오버 좀 하고, 좀 촐랑대는 서민에게 표현의 자유를 지적하면 그건 오버”라는 글을 남겼다.이는 앞서 진 전 교수가 ‘조국흑서’를 공동 집필하면서 함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서 교수를 향해 선동가라며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지난 8일 서 교수가 “박영선, 고민정, 김남국, 정청래 같은 애들이 그냥 모자란 악당이라면 윤미향은 인류가 낳은 가장 잔인한 악마”라고 지적한 후 진 전 교수는 “양적으로는 턱없는 과장, 질적으로는 정적의 악마화.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고 그를 비난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김부선은 “왜 이리 ‘악마’라는 단어에 민감하냐”며 “목사 아들이라서 그러냐, 누구처럼 윤미향에게 마음에 빚이라도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김부선은 또 진중권이 지난 1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서울시장) 등에게 막말한 건? 단기 기억장애에 걸렸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김부선은 서 교수에게는 “우연히 당신 유튜브를 봤다”며 “김부선 거짓말 운운하며 단편소설을 쓰시던데, 정신 차려라. 대체 무슨 근거로 날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과 ‘썸씽’이 허구라면 조국이나 임종석, 오세훈처럼 잘생기고, 키 크고, 돈 많고, 학벌 좋은 정치인들과 사겼었다 하지 하필 그 못생긴 한 줌 소금 짠돌이랑 사귀었다고 하겠냐”고 했다.끝으로 김부선은 “이 글 (이)재명이에게 보여주고 고소하라 권해주시면 땡큐다”며 “혹시 둘이 성남시청이나 경기도청에서 고액 출연료 받고 강의라도 했냐. 수상해. 이 힘든 시국에 이 둘만 신나보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0일 김부선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아파트 관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호소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김부선은 “물이 고이면 반드시 썩는다고 전 현직 성동구청장에게 관리 비리, 난방 비리 호소한 지 18년째”라며 “변치 않는 일관성, 뚝심 좋은 내로남불 민주당이 황홀하게 자랑스럽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충격에 제 대가리 깨졌다. 아주 많이 아프다. 관리 비리에서 서울시 주택과 역시 자유롭지 않다. 오 시장께서 아파트 관리 비리만 해결해줘도 큰 애국하는 거다”라며 “저는 오 시장님 믿습니다. 생태탕만 빼고. 그래도 동네방네 오세훈 찍으라고 호소했다. 윤석렬 전 검찰총장이 무척 고마워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무척 천박하고 저렴해 보여서”라고 덧붙였다.
2021.04.13 I 김민정 기자
'김어준 TBS 퇴출' 靑 청원 20만명 돌파…'뉴스공장' 운명은
  • '김어준 TBS 퇴출' 靑 청원 20만명 돌파…'뉴스공장' 운명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 퇴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3일 오전 7시 기준 20만594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청원 답변기준인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차량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지적했다.2016년 9월 26일 시작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줄곧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4·7재보궐선거에서 일명 ‘생태탕 논란’ 보도를 이어가면서 일방적으로 오세훈 시장을 공격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편향성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김어준 퇴출론’이 나오자 여권에서는 “방송 탄압”이라고 맞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김씨는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 TBS가 재단으로 독립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TBS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미디어재단 TBS’라는 독립법인이라 서울시장의 인사권 영역 밖에 있다. TBS가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라 할지라도 서울시장의 인사권 행사가 어렵고 서울시의회 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인 상황에서 해당 국민청원이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021.04.13 I 황효원 기자
정청래 “마포구을, 사전투표서 박영선 승…그 의미는”
  • 정청래 “마포구을, 사전투표서 박영선 승…그 의미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포구을 지역구 사전투표를 분석해보니 박영선이 5% 이겼고, 총합은 박영선이 8.46% 졌다. 지난 총선 사전투표 32% 압승. 정청래 61%, 상대 후보 29%”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는 적극적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한다는 것을 가정해 보면 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표심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멈추면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쓰러져서 전진할 수가 없다. 180석이나 줬는데 지금 뭐하고 있나. 여기에 적극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피드하게 더 개혁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참패 이유로 ‘세금’을 꼽았다. 그는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라며 “LH 사태 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서초동 촛불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아니었을까. 종부세, 1인 가구 세금, 2주택자에 대한 문제 등 이 부분에 대한 섬세한 손질이 필요하다”라며 “2030에 대한 핀셋 정책, 무주택자에 대한 희망 정책 등도 실질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4.12 I 김소정 기자
해리스 前대사, 박영선 축하했다가 급 수정…“큰 실수”
  • 해리스 前대사, 박영선 축하했다가 급 수정…“큰 실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7 보궐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산시장 당선자를 박형준이 아닌 박영선으로 잘못 표기했다가 급하게 정정했다.해리스 전 대사는 재보궐 선거 이틀 뒤인 지난 9일 SNS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에서 승리한 오세훈과 박영선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그는 서울시장 당선자는 ‘오세훈’이라고 맞게 썼지만 부산시장 당선자를 박형준이 아닌 ‘박영선’으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지난 1월 21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퇴임했다. 새 미국 대사 부임 전까지는 로버트 랩슨 부대사가 대사 대리를 맡는다(사진=뉴스1).해리스 전 대사는 관련 SNS을 게재한 지 이튿날에 해명 SNS을 올리며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전에 올렸던 트윗을 정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 오류 사실을 알려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을 제대로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된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올해 1월 20일 이임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사대리도 지난 9일 SNS를 통해 오 시장과 박 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트윗 내용(사진=해리스 전 대사 트위터 캡처/뉴시스).
2021.04.11 I 김미경 기자
與 2030, '초선5족' 문자폭탄 뚫고 "친문·비문 나누지말라"
  • 與 2030, '초선5족' 문자폭탄 뚫고 "친문·비문 나누지말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파 당원들로부터 ‘초선5적’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11일 다시 목소리를 냈다.지난 9일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은 이날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며 3가지 원칙과 2가지 실천 방향을 밝혔다.3가지 원칙은 △민주적 원칙 훼손에 타협하지 않겠다 △당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당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겠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강화하고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다.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가운데 이들은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저희가 이틀 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2030 청년 세대가 느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 위해 저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듯이, 우리 민주당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국민들 목소리를 잘 듣고 더 잘 담아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당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당의 혁신은 ‘분열’이 아니라 ‘당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론만을 주장하는 분들은 부끄러워하셔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이들은 이러한 원칙을 위해 △언론과의 토론 △청년과의 만남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이들은 “저희가 ‘스스로의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되어 다루어졌다”며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이들은 끝으로 “많은 분노를 접한다. 조소와 비판에 아프다”며 “하지만 국민께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그렇게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초선 2030 의원들은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8일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을 당헌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이들은 “당내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다. 또한 작년 전당대회 직전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했다”면서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앞서 재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보선 참패 이후 후보 공천 과정과 ‘조국 사태’ 등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그러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을 ‘초선5적’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해당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당과 당원을 향해 “단합해달라”고 호소했다.
2021.04.11 I 박지혜 기자
'소신파' 박용진 "초선 의원들 용기에 경의"
  • '소신파' 박용진 "초선 의원들 용기에 경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소신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박용진 의원이 “초선 의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재보선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두고 논란이 많다. 저는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 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하다.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고 달라져야 한다”며 “그런데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할 손으로 남 탓하는 손가락질을 한다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겠는가?”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초선 의원님께서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들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특히 2030 다섯 의원들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 없는 반성 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다.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다.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이어 “정당 내부의 합리적 비판이야말로 더 큰 패배와 문제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사람도 정당도 말문을 막고 귀를 닫으면 오히려 내가 고립되고 세상과 단절된다”며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3선, 중진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나가야 한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하고 말문을 열어야 한다. 그렇게 합리적 토론과 혁신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또 “일부 초선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며 “문자를 보내고 비난을 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오직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도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 과정이다. 혁신과 변화의 의지가 없으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 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 드린다”며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원하던 바와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역동성”이라며 “민주당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저도 앞장서 겠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가장 포용적인 정당이었고, 대중주의 노선을 실천해왔던 민주당의 본성을 회복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실망’이었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분노’였다. 우리가 약속한 것과 다르게 반대의 결과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이어 “민주당이 민생우선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먹고사니즘’,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패배가 대선 승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모으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후보 공천 과정과 ‘조국 사태’ 등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그러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을 ‘초선5적’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해당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당과 당원을 향해 “단합해달라”고 호소했다.
2021.04.11 I 박지혜 기자
박영선 "마음 무척 아파...내년 목련 필 때까지 단합해달라"
  • 박영선 "마음 무척 아파...내년 목련 필 때까지 단합해달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재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선거 패배 후 내홍을 겪는 당과 당원에 “마음이 무척 아프다”라고 전했다.박 전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토로하며 “그래서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고 했다.이어 “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지혜를 주시옵소서 사랑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 형식의 글을 올렸다. ‘목련이 필 때’는 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박 전 장관은 “우리 모두 열심히 했다”며 “모든 것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패하고 나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앞에 가장 중요한 것, 서로 비난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서로 다른 의견도 서로 품고서 품이 큰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해주시옵소서”라고 적었다.사진=박영선 전 장관 페이스북그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박영선을 나무라시고 내년 목련이 필 때까지 단합해주시옵소서. 서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주시옵소서”라고 전했다.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오직 하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라며 “진심이 거짓에 승리하는 길. 바로 그길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매진할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라며 간절함을 나타냈다.박 전 장관은 끝으로 “박영선을 외쳐주셨던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간절한 제 기도를 올린다”고 했다.재보선 이후 여야 모두 쇄신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민주당에선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키우면서 당내 분열 조짐까지 보였다.후보 공천과 조국 사태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이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사며 후폭풍을 일으켰다.
2021.04.11 I 박지혜 기자
친문, 조국 건드린 초선에 ‘발끈’…“180석 만들어줬더니 총질”
  • 친문, 조국 건드린 초선에 ‘발끈’…“180석 만들어줬더니 총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지목하자, 친문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표적 친문계인 정청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며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다.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비판했다.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며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김용민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얘기하는 건 완전히 틀린 얘기다. 검찰개혁을 한창 이야기할 때 지지율은 이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게시판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 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초선 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한편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2021.04.09 I 박태진 기자
吳시장 대적할 인물 누구…국토부 후임장관 벌써 관심
  • 吳시장 대적할 인물 누구…국토부 후임장관 벌써 관심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4·7재보선(서울·부산시장) 참패로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각 쇄신이 필요한데다 부동산 민심이 이번 선거로 재차 확인되면서다.9일 부동산업계와 정계에 따르면 새로운 국토부 장관으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당의 진성준 의원,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 등이 거론된다. 조 의원은 5선 의원(17대~20대)으로 20대 국회 당시 정책위 의장과 국토위 의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부동산 시장과 정책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과 윤성원 국토부제1차관(우)(사진=이데일리DB)특히 조 의원은 중진급 의원으로 정책을 추진할 시 국회의 협조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또 초·재선 의원들보다 ‘1년짜리 장관’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분석이다. 한 국토위 관계자는 “초·재선 의원들은 임기가 짧은 장관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중진급 의원은 내각에 참여해 정책 수행 능력은 물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오세훈 서울 시장과의 ‘신경전’에 밀리지 않을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이 민간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는 공공 주도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다. 다른 국토위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이 자칫 정치적 싸움으로 불거질 수 있다”며 “오세훈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해서라도 정치인 출신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위 소속 의원 중에는 강성으로 꼽히는 진성준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진 의원은 부동산분석원 출범 등 규제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인물이다.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서울 재보선 선거 전 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진 의원이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재보선 참패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관계자는 “서울 시장 선거 참패로 내각 쇄신이 빨라진 상황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를 장관으로 앉히는 덴 무리가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비정치권 인물로는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이 차기 국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차관으로 선임된 윤 차관은 변 장관과 함께 2·4대책을 만든 인물이다. 국토부에서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파견돼 지난해 7월까지 3년 간 주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율해 왔다.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토부에서 기획과 국토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윤 차관은 2·4대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이미 △국토부 국토정책과장 △기획담당관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윤 차관이 만약 국토부 장관이 된다면 이는 정책의 연장성을 의미한다”며 “특히 청와대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와의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LH땅투기 논란 등을 책임지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 관련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건부 수용을 했다. 이후 재보선 선거 직전 ‘변 장관의 유임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 ‘청와대가 변창흠 장관 유임안을 검토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2021.04.09 I 황현규 기자
유인태 "어차피 졌을 선거…박영선·김영춘도 피하고 싶었다""
  • 유인태 "어차피 졌을 선거…박영선·김영춘도 피하고 싶었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9일 “대통령 임기 1년 남겨놓은 차에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너무 독주하는 모습, 지난 1년간 법안 처리 같은 거 할 때 가능하면 시간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합의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냥 밀어붙이듯 한 것에 대한 죗값”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또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한 대통령이 `메시아`가 될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촛불 민심`에 부응하려 마음 먹고 하려고 해도 어디 엿장수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임기 말에 가면 `뽑아줬더니 뭐 했어`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예를 들면서 예상 보다 표 차가 덜 났다고 했다.유 전 사무총장은 “안 나갈 수도 없고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나 사실 피하고 싶었던 선거였다”면서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 당시)지나가도 돌부리에 채여도 `노무현 탓`하던 시절이었다. 그 때는 표차가 훨씬 더 났었다. 거의 더블 스코어 이상 났었다”고 돌이켰다. 당내 일각에서 편파적인 언론 탓을 하는 것을 두고서는 `새로운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언제는 우호적이었나. 예전에 비해 소위 전통 언론이라는 게 힘이 많이 빠졌다”면서 “상수를 갖고 새삼스럽게 탓할 건 없고 `LH 사태`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행위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로 `지들은 다 저렇구나`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고 지난 1년 동안 180석을 해 줬을 때 한 걸음 늦더라도 어떻게든지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좀 보여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습 과정을 두고서는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 희망이 없다고 경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 경선이 시작될 때는 (국민의힘에) 들어가 해야 되는 게 맞다고 봤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안 들어가고 밖에서 하다 결국 당 후보에게 졌다”면서 “아직 검증이 안 됐으니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좀 제일 앞서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9 I 이성기 기자
김어준, '조국 사태' 탓한 與 김해영에 "소신파? 그러면 망해"
  • 김어준, '조국 사태' 탓한 與 김해영에 "소신파? 그러면 망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이 ‘조국 지키기’ 때문이라고 한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겨냥해 “소신파가 아니라 공감대가 없어서 혼자된 것”이라고 말했다.선거 기간 야당으로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스피커’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 씨의 여권 인사 비판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김 씨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사태’와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정책 실책을 콕 짚어 성찰을 촉구한 김 전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가장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며 “조선일보 같은 데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지만, 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고 말했다.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그는 “조국 사태에서 저는 우리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 일반적 행태를 뛰어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전전긍긍하던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어느 날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이고 이는 ‘적폐 세력’이라는 이상한 프레임을 가지고 나왔다”며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민들을 갈라치고 갈등을 조장해도 되는 것인가 회의했다”고 고백했다.추 전 장관에 대해선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하다 윤석열 전 총장에게 사퇴의 빌미만 줬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하듯 부동산 문제에 당력을 집중했다면 지금 부동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서 소신파로 분류됐던 조응천 의원도 쓴소리를 남겼다.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과오에 대한 구체적 내용 없이 ‘잘못했다’는 단어 하나로 퉁 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조금 더 나아가도 ‘오만·독선·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등 결론만 나열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그는 “통렬한 반성과 성찰은 잘못한 지점이 어디이고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매우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에서 나오는 반성의 목소리를 살펴보면 그 내용이 매우 간략하고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또 “집권 이후 저희들은 국민들의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말해온 것과 행동한 것이 점점 달라졌고, 우리 편과 저쪽 편에 들이대는 잣대도 너무 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득권화되어 사회적 공감의 리더십을 잃어버렸음에도 ‘약자 편’인 척하고, 무오류의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잘못해 놓고서도 시원하게 인정하지 않고 핑곗거리만 찾은 적이 많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한마디로 ‘착한 척하더니 능력도 없을뿐더러 솔직하지도 않다’라는 평가가 몇 년 동안 켜켜이 쌓인 결과가 어제 선거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1.04.09 I 박지혜 기자
조은산이 꼽은 민주당 패배 이유..김어준 뉴스공장?
  • 조은산이 꼽은 민주당 패배 이유..김어준 뉴스공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시무 7조’로 유명한 논객 조은산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이유 세 가지를 꼽았다.조은산은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갈등과 분열의 정치 △극성 친문 세력 놀이터에 불과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대평가 △국민 과소평가를 이유로 들었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조은산은 “지지율 확보에는 용이했으나 정작 선거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은 성인지 감수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젠더 현안들을 쏟아내며 2030 유권자들을 젠더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제는 직접증거 없이 피해자의 일관적인 진술과 눈물만으로 강간범 신세로 전략하는 게 가능해진 진보적 ‘남녀평등’ 시대가 열렸고 분노한 젊은 남성들은 급속도로 지지층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은산은 “잃은 남성들의 표만큼, 여성들의 표심은 확실히 챙기지 못했다”면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신조어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3인의 그녀들과 함께 윤미향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의 지속적인 2차 가해로, 차츰차츰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갉아 내렸다”고 지적했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조은산은 두 번째 이유로 “극성 친문 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과대평가 했다”고 평했다.조은산은 김어준 씨에 대해 “수많은 음모론 중에서도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는 극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이미 보지 말아야 하고 듣지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다”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박영선 전 후보가 그의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조은산은 “민주당이 국민을 과소평가했다”며 “4·7 재보궐선거는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인해 치러졌지만, 집값 폭등에 대한 심판과 그 주범들의 내로남불에 대한 단죄에 가까웠다”고 말했다.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또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그들은 국민의 감성을 끌어안기보다는, 국민을 그들의 낡은 감성에 끼워 맞추려 부단히 노력했고 국민이 다시 그들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 오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은산은 “집값 폭등의 현실에 부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민주당은 싸구려 감성과 네거티브, 과거사 들추기와 신변잡기에만 급급했다”며 “내곡동 생태탕과 페라가모 구두 외에 그 어떤 미래지향적인 스토리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들려주지 못했다. 결국 선거는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났다. 그러나 민심은 역동적이었다. 그래서 두려운 것일 테다”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당선인께서는 맥주 한 잔 하셨는가? 그렇다면 이제 긴장하시라”며 “그러나 쫄진 마시라. 서울시장이 아닌 시민의 것임을 기억한다면 될 일이다”라고 충고했다.
2021.04.09 I 김민정 기자
“너도 알고 있잖아” 20대가 오세훈에게 투표한 이유
  • “너도 알고 있잖아” 20대가 오세훈에게 투표한 이유
  •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는 입시와 취업이다. 입시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청렴하고 공정해야 할 고위공직자들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부정하게 이득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서울에 사는 정재성(22·남)씨는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을 거둔 이유를 이같이 해석했다.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이 이뤄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20대의 55.3%가 보수성향의 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오 후보를 지지했다.이를 두고 공정성을 중시하는 청년층이 정부와 여당의 잇따른 정책 실패와 위선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에 대한 ‘막말 논란’ 등이 일었던 여당 캠프와 달리 야당이 선거 운동 기간 중 상대적으로 청년층에 대한 관심을 보인 점도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대 ‘민주당 심판론’ 동참...“실망 컸다”20대는 ‘민주당 심판론’을 외치며 야당 승리에 힘을 실었다.집권 여당과 정부의 잇따른 과오를 비판하기 위해 오세훈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한 20대 유권자는 오 후보 지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미 알지 않느냐”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기현(26·남)씨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기 보다는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와 위선, 오만함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나온 정당이 스스로 적폐가 돼 가는 모습을 보고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이모(28·남)씨도 “뽑을 만한 후보들이 나왔다기보다 공정하지 못한 여권과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던 선거”라고 전했다.진보적 성향이 강했던 청년층이 등을 돌린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내로남불’로 조롱받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타락한 모습이 꼽힌다. 앞장서 촛불을 들었던 2030세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정의로운 결과’가 무너진 모습에 큰 실망을 느낀 것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가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낸 점도 비판했다. 선거를 치르게 된 귀책사유를 제공한 여당이 최소한 반성의 표시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20대 대학생 윤정일(가명·남)씨는 “애초 여당 인사의 도덕적 해이로 치르게 된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나오는 것부터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비위) 사건을 조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 화면 캡처) 청년층·청년문제 향한 관심 두고 저울질청년층을 대하는 여야의 상반된 태도 또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박 후보는 유세 기간 중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20대의)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청년층의 반발을 불렀다.지난 2019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남성층에서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 대해 “이분들(20대 남성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라며 "그 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반면 야당은 상대적으로 청년층 표심 사로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 주도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해 흥행에 성공했다. 청년층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단에 올라 발언할 기회를 줌으로써 집권 여당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도록 했다.정씨는 “계속된 여당 관계자들의 청년 비하 발언에 실망해 지지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반면 유세 과정에서 청년들을 집중 공략해 발언기회를 적극적으로 준 야당의 모습에 매우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대 男 “친여성정책 반감” 女 “朴은 여성 시장 아냐”20대 남녀의 투표 결과는 차이를 보였다.20대 남성 72.5%가 오 후보를 지지한 반면 여성 44%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여성’은 집권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 남성’과 더불어 박 후보를 오 후보보다 더 많이 지지했다.2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가 펼친 친(親)여성정책에 반감이 컸다고 전했다.김기현씨는 “문 정부 들어 곳곳에서 군 가산점을 폐지하고 무분별하게 여성할당제가 늘어났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인 586세대와 20·40대 여성들을 위한 정책만을 내놓았다”고 말했다.이모(28·남)씨 또한 ”소위 '남성 독박' 징병국가에서 무리한 여성지원과 페미니즘 정책으로 역차별을 시행해 20대 남성 청년들의 민심을 잃었다“고 평가했다.오 후보를 지지한 20대 여성 유권자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박 후보의 정체성이 퇴색했다는 의견을 밝혔다.최모(28·여)씨는 “박영선 후보는 여성 시장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로 나온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전혀 없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여성이라는 사실보다 민주당 소속이라는 정체성이 강했다는 평가다.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여성의 15.1%가 여야가 아닌 소수정당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연령대·성별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소수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전소현(22·여)씨는 “보궐선거를 하게 된 이유를 고려했을 때 똑같은 남성 후보를 뽑는 건 의미가 없는 투표라고 생각했다”며 “지지 정당에게 연대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여야에게는 소수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뽑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선까지 청년층 분노 이어질까 주목이같은 청년층의 민심이 투표 결과로 드러남으로써 내년 대선까지 2030세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청년층, 특히 20대 남성이 ‘집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김씨는 “진보 지식인들은 20대 남성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부모의 교육 때문에 보수화됐다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20대는 특정 정당의 진영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세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보궐선거 이후 투표 계획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히며 오 후보를 비롯한 야당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20대 김준수(가명·남)씨는 “좌우 가리지 않고 현안에 맞춰 투표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과 친문 계통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두 번의 기회를 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강모(29·남)씨는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 전 거대 여당을 타도하기 위한 교두보와 같다”며 “대선 전 거대여당에 대한 반발심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후보가 당선됐으니 민주당과 다르다는 걸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09 I 윤민하 기자
 돌아선 민심…재·보궐선거 '여당 참패'
  • [밑줄 쫙!] 돌아선 민심…재·보궐선거 '여당 참패'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첫 번째/민심 잃은 與…국힘이 '싹슬이' 압승4.7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시장엔 오세훈 후보가,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후보가 각각 당선됐어요.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56.8%로 약 64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어요.◆서울·부산 외 울산과 의령서도 국민의힘 후보 당선당선된 두 후보 모두 국민의 힘 소속인데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7.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9.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 포인트 앞섰어요.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경우 박형준 당선인이 62.7%,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4.4%를 득표했어요. 두 후보의 득표율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이 밖에도 울산 남구청장에 당선된 서동욱 후보와 경남 의령군수 당선인 오태완 후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에요.오세훈 후보는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5년간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시장으로서 일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어요.박형준 후보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섬기는 좋은 시장으로 보답하겠다"며 "저희(국민의힘)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거운 심판의 민심이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어요.◆'정권심판' 뜻 받아들이겠다…민주당 지도부 총사퇴결국 이번 선거는 여권의 참패로 끝났어요. 선거 결과를 보면 야당이 주장해온 '정권 심판론'이 맞은 셈인데요.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일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겹치면서 민심이 돌아선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해요.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승리했어요.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에서는 득표율에 있어 박영선 후보와 3배 차이를 보이며 앞서기도 했어요.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며 결과를 수용했어요.투표 결과의 윤곽이 뚜렷해지자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전했어요.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사퇴했어요.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성민·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있어요. 최고위원은 당의 대표와 함께 정당의 최종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해요.신동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직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는 게시글을 올렸어요. 이어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운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확진자 700명대로…4차 대유행 시작되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8일 0시 기준) 700명대로 급증했어요.확진자 수가 전날인 7일보다 약 30명 가랑 증가한 것인데요, 7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에요.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요. 일주일 만에 500명대에서 700명 선까지 증가했어요.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66명이에요.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전국 일일 확진자 수 400~500명 이상 등'을 웃도는 수치예요.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 중이에요. 8일 수도권 확진자는 485명으로 전체의 72%에 달해요.'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인 상황 속 보건당국은 12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에요.◆EMA "AZ, 혈전과 연관성 있으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더 커"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이에요.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혈전 발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인데요, EMA는 "AZ 백신 접종 이후 2주 내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어요.EMA는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의 의심 증상으로 호흡곤란·가슴 통증·다리부종·지속적인 복부 통증·심한 두통과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꼽았어요.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게 발생함을 강조했어요. EMA는 "여전히 (AZ 백신이) 코로나19 상황을 예방하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했어요.하지만 유럽 각국은 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제한 중이에요.영국은 30대 미만의 시민들의 경우 AZ 백신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어요.EMA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은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에만 권고 및 진행한다고 밝혔어요.◆'11월 집단 면역 형성' 비상…AZ 백신 접종 잠정 보류우리 보건당국 역시 AZ 백신 접종을 잠시 보류했어요.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로 예정됐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 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의 AZ 백신 접종을 연기했어요. 이미 진행 중이던 만 60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 역시 잠정 중단했어요.덩달아 당장 2분기 역시 접종 계획이 불투명해졌는데요, 2분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화이자와 AZ 백신뿐이기 때문이에요.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자만 접종이 가능해요.당국은 AZ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EMA의 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작품 '무제' 중 20대 연인의 낙서에 의해 훼손된 부분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롯데월드몰 '낙서 그래피티' 작품, 훼손 전으로 돌아간다한 커플이 전시 중이던 그림에 낙서를 한 후 사라져 화제가 됐던 사건, 기억하시나요? 약 5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녔던 그래피티 작품이 원작자의 뜻에 따라 다시 복원될 예정이에요.◆"참여 미술인 줄"…20대 커플, 전시 중인 작품에 낙서해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 소재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열린 ‘STREET NOISE 展 : 그래피티와 팝아트’ 전에서 커플 남녀가 한 작품 밑에 놓인 붓과 페인트를 사용해 그림에 녹색 붓 자국 3개를 남긴 후 사라졌어요.작품의 이름은 ‘무제(UNTITLED)’로 미국의 유명 그래피티 작가인 존원의 그림인데요. 작가가 제작 현장에서 사용한 페인트와 붓도 예술 작품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작품과 함께 전시돼왔어요.커플이 떠나고 약 30분 후 전시회 현장 관리자가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남녀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들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바닥에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어요.당시 해프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모았어요. 누리꾼들은 "해프닝 역시 하나의 예술 같다"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작품의 가치를 높여줄 것"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작품 복원한다…연인의 배상 책임 여부는 미지수전시의 주최 기획사인 씨씨오씨(CCOC)는 작품의 원작자인 존원에게 향후 대처방안을 묻는 메일을 보냈어요. 존원은 작품 복원을 원하면서도 작품을 훼손한 젊은 커플 남녀에게 배상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어요.하지만 작품은 이미 전시 이전에 한국인 소장자에게 팔렸어요. 따라서 소유권은 작가가 아닌 소유자에게 있어요. 만약 소유자가 커플에게 책임을 물으면 작품을 훼손한 커플이 배상해야 할 수도 있어요.현재 이 문제를 두고 씨씨오씨 측과 소유자가 논의 중이라고 해요.복원 예상 비용은 약 1000만원이에요. 작품 복원은 문제없이 가능하다고 해요. 기획사 측은 "모든 작품은 보험에 가입돼있긴 하지만 사건 당사자들이 (복원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기획사와 소장자는 최대한 사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어요.전시회 측은 이번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손대지 마시오"라는 추가 문고와 작은 울타리를 작품 앞에 설치했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4.09 I 김세은 기자
보수층 ‘성지’된 고민정 페북…“활약 덕에 오세훈 당선”
  • 보수층 ‘성지’된 고민정 페북…“활약 덕에 오세훈 당선”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4·7재보궐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 의원이 ‘시민 품에 안겨 우는 사진’과 ‘선거운동에 지쳐 잠든 사진’ 등 감정에 호소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모 선거운동 중 시민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사진. 지난달 27일 업로드됐다. (사진=고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8일 고 의원 페이스북을 보면 게시글에 “선거기간 활약 덕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 “오 시장 당선에 기여해준 민주당 ‘엑스맨’ 고 의원”, “감사인사 하러 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하셨다. 대선 때도 잘 부탁한다”는 등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이 같은 댓글이 달리는 게시글은 고 의원이 전날인 7일 오전 10시51분께 박영선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한 것이다. 오 시장의 압승이 유력하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 의원 지지자들이 주로 댓글을 달았지만, 이후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일명 ‘성지’가 됐다.고 의원의 선거운동 방식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시민들이 댓글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 의원은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 중 한 명으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비판을 받은 뒤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바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도 고 의원은 시민 품에 안겨 우는 사진과 선거운동에 지쳐 잠든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당장 “정작 울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모르나보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고 의원의 이 같은 행태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엑스맨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을 정도다.고 의원의 이 같은 선거운동을 비판했던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고 의원 페이스북에 몰리고, 조롱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으면서, 이같은 댓글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댓글이 약 1500개가 달렸다. 오전 9시 500여개 수준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21.04.08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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