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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건강기능식품 진출 '후끈'
  • '코로나 재확산' 건강기능식품 진출 '후끈'
  • 듀켐바이오 ‘메모케어’ (제공=듀켐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듀켐바이오는 최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메모케어’(Memocare)를 출시했다. 앞서 듀켐바이오는 미국 세레신과 지난 2017년 치매 치료제 국내 도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년 동안 연구개발(R&D) 과정을 마친 후 메모케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주목할만한 점은 듀켐바이오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과 무관한 방사성의약품에 주력해왔다는 점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 등을 더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는 기능을 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로 인해 저하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인간 수명 연장과 함께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관련 사태 장기화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늘어난 점도 중소기업들의 관련 시장 진출을 거들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죽염업체 인산가(277410)는 흰민들레 홍화씨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인산가는 인지능력 개선 등을 돕는 ‘흰민들레 홍화씨’를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인산가는 지난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 부산대와 함께 정부 프로젝트 ‘차세대 바이오그린21’에 참여해 홍화씨와 민들레 복합물을 활용한 인지능력 개선 조성물 연구를 진행해왔다.9회 죽염을 비롯해 그동안 죽염제품에 주력해온 인산가는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36억 3000만원이었다. 인산가는 죽염제품에 이어 홍화씨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홍화씨를 활용한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파이온텍 ‘듀썸 헬씨 블랙토마토’ (제공=파이온텍)기능성화장품(코스메슈티컬)에 주력해온 파이온텍은 최근 ‘듀썸 헬씨’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을 활발히 출시 중이다. 우선 ‘듀썸 헬씨 블랙토마토’는 고비사막에서 극한 환경에서 자라나 일반 토마토보다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함량이 7배 이상 높은 블랙토마토를 원료로 한다. 또한 ‘듀썸 헬씨 썸바디 쏙톡’(다이어트)과 ‘듀썸 헬씨 콜라겐 이너 볼 앰플’(피부미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파이온텍은 지난 2015년 출시한 ‘펩타이드볼륨톡스’와 ‘팹타이드볼륨에센스’, ‘볼륨77’ 등 버블에센스 제품군 3종을 앞세워 뷰티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한다. 버블에센스는 현재까지 120만개 이상 판매하면서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파이온텍은 기능성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 경우도 있다. 동물의약품 전문업체 우진비앤지(018620)는 반려동물식품 유통업체 펫레츠와 함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연구에 착수했다. 우진비앤지는 자체 보유한 천연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펫레스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이들 업체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증가하는 데 주목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내수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 6000억원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5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간 수명 연장 등에 이어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진입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인산가 ‘흰민들레 홍화씨’ (제공=인산가)
2020.09.06 I 강경래 기자
'푸틴 정적' 나발니 체내서 독살시도 흔적…러 "검출 안됐다" 반발
  • '푸틴 정적' 나발니 체내서 독살시도 흔적…러 "검출 안됐다" 반발
  • 지난 20일 시베리아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차를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의료진이 그의 체내에서 독극물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를 고의적인 독극물 테러로 보고 러시아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가 쓰러진 직후 러시아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는 독극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 의료진은 “검진 결과 그에게서 독극물 징후가 발견됐다”며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라는 활성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신경계를 방해하는 물질로, 근육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부터 살충제와 화학 무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나발니는 여전히 혼수상태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샤리테 병원 의료진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경계 손상 등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러시아 정부에 의한 독극물 테러로 보고 있다. 스테픈 자이베르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은 “우리는 고의로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큰 환자를 대하고 있다”며 나발니가 독일에 있는 동안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도 샤리테 병원의 발표 후 헤이코 마아스 외무장관과 공동 탄원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나발니가 러시아 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점을 고려해서 이번 범죄에 대해 최대한 투명하게 조사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당을 “범죄자와 도둑들의 정당”이라 꼬집었으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봉건 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신 후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돌연 쓰러졌다.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옴스크 시에 비상착륙했으며 그는 옴스크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독일로 이송됐다. 푸틴 정권은 반체제 인사를 숙청하기 위해 독극물 홍차를 사용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진=AFP)러시아 보안당국은 반대자를 숙청하기 위해 독극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간 반체제 인사 상당수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점에서다. 지난 2004년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비행기에서 차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당시 목숨은 건졌지만 2년 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영국에 망명한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직 요원이자 푸틴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한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역시 2006년 암살당했다.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폴로늄210이 든 차를 마시고 사망했다. 영국 수사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러시아는 샤리테 병원의 발표 직후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의 증상이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로 인한 중독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러시아 병원이 나발니를 검사했을 때 어떤 독극물도 나오지 않았으며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신진대사 장애 탓이라고 주장했다.
2020.08.25 I 김보겸 기자
방사선 암 치료 전국 어디서나 정확하게 받는다
  • 방사선 암 치료 전국 어디서나 정확하게 받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병원별로 달랐던 방사선 암 치료를 전국 어디서나 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방사선표준그룹 선량측정표준팀이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측정표준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독자적으로 측정표준 기술을 개발해 확보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7개국뿐이다.김인중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팀이 개발한 열량계를 이용해 흡수선량을 측정하고 있다.<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수술, 항암 약물치료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암 치료법으로 국내 암 환자의 약 30%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정확하고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를 하려면 숙련된 의료진과 첨단 치료기기가 필요하다. 첨단 치료기기는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만큼 방사량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방사선단위측정위원회(ICRU)는 환자가 받는 선량의 불확도를 5% 이내로 유지하길 권고하고 있다. 비싸고 좋은 기기라 해도 기기 간 방사선학적 차이가 존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방사선 특성과 선량 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지속적인 교정으로 치료기기의 선량을 정확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하지만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 방사선과 치료기기에 사용하는 기준 방사선이 달랐다. 초기 방사선 치료기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코발트 60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이용했지만, 현재 의료용 전자선형가속기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엑스선을 주로 사용했다.두 가지 방사선 모두 광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에너지가 달라 이론적인 관계식을 이용해 보정해야 했다. 따라서 실제 병원에서 치료에 사용하는 엑스선 선량의 불확도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병원마다 사용하는 치료기기 값의 차이에 따라 병원별로 치료품질의 격차가 발생했다.이에 연구팀은 방사선의 에너지와 관계없이 치료 방사선의 선량을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절대적 측정이라는 점에서 기존 방식보다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연구팀은 흑연을 매질로 사용하고, 흑연 매질에 방사선을 쪼였을 때 올라가는 흑연 온도를 측정했다. 여기에 비열을 곱했다. 또 정밀한 몬테카를로 전산모사연구를 통해 구한 흑연과 물 간의 선량변환인자를 적용해 인체와 가장 유사한 물질인 물에 대한 정확한 선량을 결정했다.김인중 책임연구원은 “열량계 기술에 대한 교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이를 이용하면 병원에서 측정하는 선량의 불확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병원의 선량 측정 품질보증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측정표준 분야 국제 학술지인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게재됐다.
2020.08.13 I 강민구 기자
충전 없는 배터리 시대 앞당긴다···'염료감응 베타전지' 개발
  • 충전 없는 배터리 시대 앞당긴다···'염료감응 베타전지'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값싼 염료를 사용해 대량생산하기 쉽고, 안정성이 높아 우주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지를 만들 가능성을 제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인수일 에너지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별도 충전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염료감응 베타전지’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팀이 개발한 염료감응 베타전지 사진.<사진=대구경북과학기술원>전기차,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한 용도의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배터리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베타전지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베타전지는 차세대 전지 중 하나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원료로 이용한다.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한 베타전자가 방사선흡수체인 반도체에 충돌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베타선은 인체 유해성이나 투과도가 낮아 안전성이 높다. 또 외부 동력원 없이 자체 전력을 생산해 별도 충전이 필요 없다. 수명은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와 비례해 교체 주기가 길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값비싼 소재를 사용해야 하고, 제작 공정이 복잡해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기존 베타전지에서 방사선흡수체로 사용한 값비싼 반도체 물질을 백금족 금속의 일종인 루테늄 계열의 ‘N719’ 염료로 대체했다. 이어 베타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인 ‘탄소-14’를 적용해 기존 베타전지가 지닌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탄소-14’를 나노입자로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연구팀이 전지 성능을 실험한 결과, 베타선원인 ‘탄소-14’에서 방출된 전자 대비 3만 2000배의 전자를 생성하며 10시간 동안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했다. 베타전지에 사용된 ‘탄소-14’는 약 5730년의 반감기를 지녔기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하면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질 수 있다.인수일 교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값싼 염료를 적용해 새로운 베타전지를 개발했다”며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안전하고 저렴한 염료감응 베타전지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Communications)’ 52호에 지난 4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0.07.15 I 강민구 기자
경찰,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1년 수사 마무리…2일 결과 발표
  • 경찰,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1년 수사 마무리…2일 결과 발표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1년간의 수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에 대한 시신찾기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공원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위해 꽃을 들고 가고 있다. (사진=뉴스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본관 5층 강당에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브리핑은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맡아 상세 수사내용을 밝힌 뒤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사무소 반경 3km 내 4개 읍·면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당한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이다.30여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당시 사건 현장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처제 살해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결과 이춘재는 화성 일대에서 14명을 살해하고 9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5월 검찰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핵심 증거물이 보관된 국가기록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체모 2점을 확보했다.검찰은 최근 윤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체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가 확인한 체모 2점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이춘재 8차 사건 관련자료 중 첨부물에 스카치테이프로 부착된 상태로 있었다.애초 10점의 체모가 있었지만 6점은 혈액형 분석에, 2점은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에 각각 사용돼 2점만 남아있게 된 것이다. 해당 체모 2점은 약 30년 간 보관 됐었는데 2017~2018년 해당 증거물이 이관된 사실을 국과수 관계자가 확인하면서 2019년 12월 16일 경찰과 검찰은 사건 해결의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었다.명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한번 이관된 물품에 대해 반출이 불가하다는 국가기록원의 입장을 고려해 당시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하지만 지난 2월 법원의 인사이동으로 재판부가 바뀌면서 지금의 재판부가 “국가기록원 내 보관된 체모 2점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될 거 같다. 감정 내용의 필요성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2020.07.01 I 황효원 기자
방사성의약품 듀켐바이오, '메모케어' 건기식 진출
  • 방사성의약품 듀켐바이오, '메모케어' 건기식 진출
  •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 (출처=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사성의약품에 주력해온 듀켐바이오가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듀켐바이오는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메모케어’(Memocare)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이 제품을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판매한다.듀켐바이오는 미국 세리신(Cerecin)과 지난 2017년 치매 치료제 국내 도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듀켐바이오가 지난 2년여 동안 연구를 진행한 결과 메모케어를 개발했다. 세리신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임상 3상을 올해 중 예정한다.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한 이래로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더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주력해왔다. 방사성의약품은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주사를 통해 혈액에 투여한다.듀켐바이오는 종전 방사성의약품 업체들이 암진단(FDG)에 주력해온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과 함께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치매와 파킨슨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모두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에는 뇌종양 등 진단 정확성을 높인 ‘F-DOPA’와 방사성의약품 자동 분배 장치를 추가로 출시했다. 이어 전립선암과 유방암 진단 신약, 신경내분비종양 치료 신약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번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가운데,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1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케어는 고령 인구에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듀켐바이오 건강기능식품 ‘메모케어’ 로고
2020.06.29 I 강경래 기자
뚫리지 않는 '양자보안'을 잡아라..150억 공공 과제도 첫 선
  • 뚫리지 않는 '양자보안'을 잡아라..150억 공공 과제도 첫 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망에 연결되는 자율주행차, 원격 로봇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킹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특히 현재 은행 전산망이나 전자상거래 등에 쓰이는 RSA 암호를 순식간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팅 개발에 IBM, 인텔, 구글,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IT기업이 뛰어들자 이를 막는 양자 보안(Quantum Security)에 관심이 집중된다.양자보안이란 ‘빛’의 최소 단위 입자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Security)으로 △패턴이 없고 예측 불가능한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통신망 양 끝단에 장비를 설치해 해킹이 불가능하게 하는 양자키분배(QKD)기술이 있다.SK텔레콤·KT가 국내 기업인 비트리, 이와이엘 등과 제휴해 뛰어들었는데, LG유플러스는 양자 특성을 보안에 활용하는 게 아니라 양자컴퓨터로 뚫릴 위기인 현재 보안을 막는 방법(양자내성암호기술)이라는 게 다르다. ▲SK텔레콤자회사 IDQ(ID Quantique) 연구진들이 SK텔레콤분당사옥에서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왜 양자보안인가..보안성과 효율성 때문양자보안은 빛의 알갱이(양자)가 가진 중첩성( ‘0’ 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짐)과 비가역성(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것)을 활용한다.지난달 SK텔레콤이 삼성과 출시한 세계 최초 양자암호 5G폰인 ‘갤럭시 A 퀀텀’에는 QRNG 칩셋이 들어 있다. 원리는 ①스마트폰 내부 LED 광원부에서 방출되는 빛(양자)를 ②상보성금속산화막 반도체(CMOS)의 이미지센서가 감지해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③이렇게 만들어진 풀리지 않는 암호(양자 난수)로 T아이디 인증 로그인이나 SK페이 지문 인증을 보호하는 것이다.양자난수는 소인수분해로 풀 수 있는 현재의 RSA 암호와 달리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어 최고의 보안체계다. 뿐만아니라 칩 가격이 인하돼 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장이나 CCTV 카메라 등에 들어가면 클라우드 보안보다 효과적이다. 조형준 ADT캡스 연구소장은 “영상보안을 중앙 클라우드에서만 처리하면 병렬처리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CCTV나 녹화장치에 QRNG 칩을 넣으면 AI전용칩이 들어간 카메라와 저장장치가 안전해지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초소형 칩셋 양산 성공한 SKT..코렌 수주한 KT양자보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보안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SK텔레콤과 KT가 기술개발, 국제표준 등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11년 전 양자보안 투자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자회사 IDQ와 함께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 QKD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 도시바를 제치고 공급 물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에는 국내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 반도체설계자산(IP) 회사 비트리(BTREE)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 x 세로 2.5㎜)의 QRNG 칩셋을 양산해 ‘갤럭시 A퀀텀’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KT는 국내 스타트업인 이와이엘(EYL)과 QRNG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난 4월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코렌·KOREN)’의 양자암호통신망 구축과 운영 과제를 수주했다. KT 관계자는 “이와이엘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소스로 이용해 LED 광원을 소스로 이용하는 제품(비트리)보다 수명이 길다”고 밝혔다.LG유플 방식은 달라..양자 활용 보안 기술 아냐반면 LG유플러스는 서울대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제휴해 자사 광통신장비에 양자내성암호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양자보안기술이 아니라 양자컴퓨터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RSA 암호체계를 지켜주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의 개념은 1994년 수학자 피터 쇼어(Peter Shor)가 개발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소인수분해 알고리즘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의 방식은 하드웨어 방식이어서 소프트웨어 방식인 LG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다만, 구축의 용이성이나 비용은 LG 것이 좋다. 올해 150억 규모 양자암호통신망 시범 과제 시작정부 관심도 올해부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민간 통신망에 보안성이 뛰어난 양자암호통신망을 시범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경 150억 원을 편성했다. 행정망, 국가지도통신망, 병원, 스마트 공장 등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한 시설에 양자를 활용한 네트워크 시범 구축(12개 과제)이 진행된다.
2020.06.14 I 김현아 기자
  • [특징주]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1상 승인 소식에 급등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퓨쳐켐(220100)이 급등세를 보인다.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1상 승인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퓨쳐켐은 오전 9시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56%(2800원) 오른 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퓨쳐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SMA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1상 신약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지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리니컬 엑셀로반스(linical accelovance)의 한국지사 리니컬 코리아가 진행할 예정이다.FC705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발현하는 수용체 전립선 특이 막 항원(PSMA)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화합물에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Lu-177)를 결합해 만든 신약이다. 약물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정상세포엔 적게, 전립선암 전이 부위엔 고선량으로 조사돼 외과적 수술 없이 수회 주사 투여로 전립선암을 표적 치료할 수 있다.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전임상을 실시한 결과, 경쟁 물질인 미국 엔도사이트의 PSMA617보다 암세포 흡수율은 높고 정상세포 내 흡수율은 낮아 적은 부작용 및 높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국내 임상은 동물임상에서의 효과를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임상 결과는 미국 임상 1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해외 학회와 논문 발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05.28 I 박정수 기자
‘살인의 추억’ 상영된 ‘이춘재 8차사건’ 재심 첫 공판
  • ‘살인의 추억’ 상영된 ‘이춘재 8차사건’ 재심 첫 공판
  • [수원=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며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53)씨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열렸다. 당시 수사기관이 윤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핵심 증거 여럿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정에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일부 상영되기도 했다.‘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복역한 윤모씨가 재심 첫 공판 출석을 위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박정제)는 19일 수원시 영통구 하동 청사에서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해 강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형됐다가 20년을 복역한 뒤 지난 2009년 가석방됐다. 지난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로 밝혀진 후 윤씨 측은 지난해 11월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음달 검찰도 이 사건의 재심 필요성을 인정, 법원에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재심이 본격 이뤄지게 됐다.◇검찰“국과수 감정 오류 있어…진위 여부 밝혀야”이날 법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간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이미 이춘재가 8차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자백했고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에서, 재심 목적이 ‘실체적 진실’ 확인과 윤씨의 명예회복이었기 때문이다.검찰은 당시 경찰의 불법체포·감금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오류를 지적했다. 검찰은 “경찰이 윤씨 연행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구속영장 집행 전까지 사실상 감금을 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이어 “윤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가장 강력한 근거로 쓰인 방사선 동위원소 수치를 봤을 때 범인과 윤씨가 동일한 인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면서 “원 판결의 증거가 된 국과수 감정은 허위이며 당시 수사했던 경찰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씨 측, 영화 ‘살인의 추억’ 틀며 당시 수사 지적윤씨의 법률대리인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 주장에 살을 붙였다.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법정에서 재생하며 당시 불법체포·감금, 조서 허위 작성, 위법 현장 검증 등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한글 작성을 어려워한 윤씨가 조서를 문제 없이 썼는데 이는 경찰의 목적이 담긴 왜곡된 허위 조서”라고 강조했다.또한 “윤씨가 담을 넘었다는 당시 경찰의 수사 기록이 있는데, 다리 장애 때문에 담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장 검증 때도 윤씨가 담을 넘는 사진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 있던 범인의 족적이 조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피해자 아버지 박모씨는 사건 현장에 희미한 운동화 자국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 검거 후 피해자 아버지의 진술이 ‘운동화 자국’에서 ‘맨발’로 바뀌었다”며 “제대로 범인을 잡아서 한을 풀어줘야 하는 피해자 아버지의 진술까지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첫 공판이 끝나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난 윤씨는 “앞으로 잘 되지 않겠나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공판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판 막바지에 이춘재의 증언이 필요하다”면서 이춘재를 증인으로 법정에 부를 것을 시사했다. 재판부는 이춘재의 증인 채택 여부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한편 이날 재판부는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체모 2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체모와 윤씨의 체모를 확보해 다음 공판기일까지 압수물과 관련 조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다음 공판기일은 6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2020.05.19 I 이용성 기자
대전에 있던 방사성폐기물, 경주 반출 1년여만에 재개
  • 대전에 있던 방사성폐기물, 경주 반출 1년여만에 재개
  • 대전에 보관 중이던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28드럼이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이동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방사성동위원소(RI) 관리시설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반출이 1년여 만에 재개됐다.대전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에 보관 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28드럼(5683ℓ)를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반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반출된 방폐물은 방사선 촬영 등 의료산업계에서 사용한 것이다.지난해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 분석 오류 때문에 경주로 실어 내지 못한 지 1년여 만이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RI 폐기물 548드럼을 보관 중이다.이에 앞서 대전시는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한 사전 운반검사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안전성을 점검했다.또 앞으로도 원자력 규제기관의 협조를 받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때까지 안전점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이번에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은 올해 밀봉 RI 폐기물 반출계획 물량 141드럼 중 1차분 28드럼이다.잔여물량 113드럼은 오는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반출될 예정이다.그간 대전시는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지역 원자력시설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조기 반출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과 반출재개 및 반출량 확대 협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RI 폐기물 반출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에 임시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반출의 길이 활짝 열리는 신호탄이 돼 시민불안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만 1103드럼, 한전원자력연료 8893드럼 등 모두 2만 9996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2020.05.19 I 박진환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가 림프종 치료 돕는 기전 밝혀져
  • 고지혈증 치료제가 림프종 치료 돕는 기전 밝혀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고지혈증 약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방사면역치료제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과 함께 투여하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암치료 저항성을 억제하여 치료효과를 3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치료로서, 표적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여 암 치료 효과가 높은 첨단 방사선치료 분야다.암세포는 증식하는 과정에서 쉽게 저산소증 상태가 되고, 저산소증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악성도를 증가시키고 방사선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연구팀은 림프종 모델 쥐를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 단독투여군,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아토르바스타틴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치료효과를 비교 관찰했다.아토르바스타틴을 병용투여한 쥐는 종양에 침투되는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이 단독투여군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종양 살상효과도 단독투여 했을 때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연구팀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했을 때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암세포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히프1 유전자(HIF-1α, 저산소증 유도인자)가 감소하며, 이는 아토르바스타틴이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346(microRNA346)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을 밝혔다.현재 의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유기술로 제작한 방사면역치료제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으로 난치성 림프종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아토르바스타틴을 표적항암제 트라스투주맙과 함께 투여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김진수 박사는“이번 병용치료 효과 입증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상용화를 앞당겨 국내 난치성 암환자들이 빠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토르바스타틴은 항암표적치료제인 리툭시맙의 암 조직 침투를 용이하게 하고, 산소 농도가 낮아 방사선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저산소증 암세포의 치료 저항성 극복을 도와준다.
2020.05.18 I 이순용 기자
치매 정도를 'IQ'처럼 숫자로...'조기진단' 가능성 높였다
  • 치매 정도를 'IQ'처럼 숫자로...'조기진단' 가능성 높였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치매 정도를 IQ, EQ처럼 수치로 정량화해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영희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팀이 분광학으로 치매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섬유화 진행 단계를 측정하고, 치매 진단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연구팀이 발명한 치매지수.<자료=기초과학연구원>뇌에는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상당량의 노폐물이 생긴다. 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노폐물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신경세포 사이에 침착돼 세포를 사멸시켜 치매가 발병한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문진이나 방사성동위원소표지법으로 인지행동능력과 단백질 침착 여부를 확인하는데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만 진단할 수 있었다.조기진단을 위해 체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연구됐지만, 혈액은 상태에 따라 측정 신뢰도가 낮고, 뇌척수액도 정상 상태일 때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사람마다 달라 뇌척수액을 여러 번 채취하는 추적검사가 필요했다.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서로 뭉쳐져 섬유화된 베타·아밀로이드 분자가 배출되는 것에 착안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동안 고주파인 테라헤르츠 빛은 금속, 절연체 물질 등 전하의 특성과 분포를 비파괴 방식으로 측정하는 데 활용됐다. 연구진은 치매 유발 단백질이 전하를 띠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주기적으로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를 시료 용액에 입사시켜 투과하는 투과도 변화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교류 전도도를 측정하고, 모델 분석으로 전하 분포가 달라지는 양상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단백질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구조가 복잡해져 시료 내에서 전하가 구조 내에서 부딪히는 횟수가 증가하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연구팀은 국소화 수치를 섬유화 정도로 변환하고, ‘치매지수’라고 이름 지었다. 김튼튼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테라헤르츠 분광학에서 생체 시료 분석에 한계로 작용했던 물 흡수 문제를 해결했다”며 “다양한 용액 상태의 물성 분석 연구에 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섬유화 정도를 단번에 측정해 뇌척수액, 혈액 등에서 배출된 베타·아밀로이드의 섬유화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희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은 “단백질 섬유화를 물리적으로 이해해 IQ, EQ와 같은 치매지수를 개발하고, 단백질 섬유화 단계를 규격화했다”며 “기초융합연구를 통해 생물물리 분야의 오랜 숙제인 치매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나노융합분야 국제 학술지 ‘에이씨에스나노(ACS Nano)’에 지난달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04.06 I 강민구 기자
  • 순천향대 서울병원, 환자 맞춤 정밀의학 핵의학과 개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서울병원(서유성 병원장)은 최근 미래의학 분야로 주목 받는 핵의학과를 신설하고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 평가, 치료하는 핵의학과는 박수빈, 임채홍 등 2명의 교수와 4명의 방사선사, 2명의 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주요장비는 펫시티(PET-CT), 스펙트시티(SPECT-CT), 스펙트(SPECT), 갑상선섭취율검사기, 무균작업대, 오토인젝터 등의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핵의학과에서는 크게 체내영상검사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담당한다. 질병으로 인한 해부학적 변화가 생기기 전부터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체내영상검사는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를 펫시티(PET-CT)나 스펙트시티(SPECT-CT)를 이용해 영상화해서 암이나 뇌신경, 근골격질환 등 각종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특히 핵의학 검사의 대부분이 전신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방사선치료가 신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과는 달리 핵의학과는 신체 내부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투여하여 특정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집적되어 치료를 한다. 현재는 갑상선암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주로 하지만 앞으로는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암종에서 이러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핵의학과는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서 의료 방사선을 다루는 부서의 방사선 관련 안전관리와 감독도 담당한다. 박수빈 교수는 “핵의학과 창립 멤버가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현재 진료하고 있는 암, 근골격계, 내분비질환, 심장/뇌질환뿐만 아니라 새로운 핵종을 이용해 신경내분비종양, 전립선암 등으로 진단 및 치료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홍 교수는 “핵의학과 검사는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질병을 진단하거나 질병으로의 이환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질병을 조기에 완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질병의 고위험군에 속해 있거나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핵의학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0.03.13 I 이순용 기자
트럼프, 러시아 무기폭발에…"많이 배웠다" 조롱
  • 트럼프, 러시아 무기폭발에…"많이 배웠다" 조롱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많이 배웠다”고 조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형 무기가 시험 중 폭발했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대대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우리는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스카이폴’ 폭발로 사람들이 시설 주변과 그 이상의 공기를 걱정하게 됐다”며 “좋지 않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스카이폴 폭발은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해군실험시설에서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로켓 엔진 시험 도중 폭발했다’고 공식발표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9M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 핵 추진 순항미사일 시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바다제비라는 뜻을 가진 부레베스트닉은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이 연방의회에 출석해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소형 원자로를 사용해 가열된 공기를 분사해 반영구적인 추진력을 얻는 러시아가 낳은 신세대 전략병기로 분류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무한한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이라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러시아 원자력기구인 로스아톰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동력원으로 한’ 미사일 시험 종료 후 연료에 불이 나면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직원들이 날라가 바다에 떨어질 정도로 폭발 규모가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연구진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방사선 누출 의혹도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역 당국은 인터넷 사이트에 방사선 수준이 한때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기록은 삭제된 상태이다.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피폭을 막을 수 있다는 요오드를 사재기하는 등 이 일대 소동도 벌어졌다. 러시아 민영언론인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관측 시스템상 12일 이 일대 방사선 수준은 통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달 초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했다. 30년간 미국과 러시아의 군비 경쟁을 막는 안전핀 역할을 해온 약속이 사라지면서 양국이 경쟁적인 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로스아톰 사장은 12일 사망한 직원들의 장례식에 참석해 “반드시 무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8.13 I 정다슬 기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개소식 참석
  •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개소식 참석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사진) 장관이 8일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KRICP·Korea RadioIsotope Center for Pharmaceuticals)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국가RI신약센터는 국내 독자적인 방사성의약품 개발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약 6년간 9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시설이다.초감도가속질량분석기, 소(小)동물 영상평가시설,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비임상평가시설,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시설,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등 신약개발지원시설 및 방사성의약품 연구·생산 시설을 갖췄다. 유영민 장관은 격려사에서 “국가RI신약센터는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험·평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내 연구자들과 관련업체들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의약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이어 “RI신약센터의 방사성의약품 평가 및 생산 시설을 통해 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국내 도입 또는 생산이 가능하다”며 “관련 연구 지원을 지속해 국민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출연연·학회·협회 관계자와 관련 업계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국가RI신약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신약개발 과정에서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효과. 그래픽=과기정통부.
2019.08.08 I 이연호 기자
원자력의학원, 담도암 진단·치료 동시에 하는 바이오방사성의약품 세계 첫 개발
  • 원자력의학원, 담도암 진단·치료 동시에 하는 바이오방사성의약품 세계 첫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태섭 박사 연구팀이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을 이용해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담도암의 면역PET 영상 기반 방사면역치료를 위한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 그래픽=한국원자력의학원.향후 담도암 치료에 앞서 표적치료에 적합한 환자군을 판별하고 효과적인 방사면역치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 PET)은 암세포 등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체내에 주사해 암 등 대상 질환의 영상화와 정량평가를 수행하는 영상기법이다.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은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한 바이오의약품으로서 종양진단제와 종양치료제 등 목적에 따라 변환해 사용될 수 있는 의약품이다.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연구팀은 담도암에서 암세포 발현인자인 L1세포부착분자(L1CAM)가 많이 생기는 것에 착안해 L1세포부착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인 키메릭A10A3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각각 붙여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을 제조했다. L1세포부착분자(L1CAM)는 암세포 발현에 관여해 세포의 증식과 이동, 성장에 영향을 주는 세포부착인자이며, 키메릭A10A3은 L1세포부착분자(L1CAM)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마우스·인간 융합 항체다.담도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연구팀은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키메릭A10A3을 주사해 양전자를 방출하는 구리-64가 암세포에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를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 영상을 통해 진단했다. 이어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붙인 키메릭A10A3을 주사해 루테튬-177이 내뿜는 베타선에 의해 암 세포가 파괴되는 방사면역치료 효과를 확인했고 키메릭A10A3을 단독 주사하는 항체면역치료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90% 이상 감소해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를 입증했다.연구팀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적용 등 실용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및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학개인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종양 학술지 ‘임상 종양 연구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9.07.31 I 이연호 기자
  • 세브란스, 안종양 방사선 치료 2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브란스병원이 안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근접방사선치료 200례를 돌파했다.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이승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팀은 최근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6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12월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미약하지만 시력도 보존 할 수 있었다.포도막흑색종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신으로 전이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포도막흑색종이 진단되면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를 해야 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하여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다. 포도막흑색종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에서는 근접방사선 치료가 안종양 환자의 일차치료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 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 눈에 잘 생기는 눈 종양인 망막모세포종과 눈으로 전이된 종양에서도 제한적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근접방사선치료 결과 예후도 좋다.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포도막흑색종 진단을 받고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61명과 안구적출술을 받은 26명을 비교한 결과,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근접방사선치료 받은 환자들이 84.0%, 안구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이 77.2%로 근접방사선치료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오히려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88명의 포도막흑색종 환자 80%이상에서 3년간 안구를 보존했으며, 3년 생존율은 90%였다.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시력보존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례를 통해 근접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더 많은 안종양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0 I 이순용 기자
원자력의학원, 패밀리·입주기업 초청 간담회 개최
  • 원자력의학원, 패밀리·입주기업 초청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4일 패밀리기업 및 입주기업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앞줄 네 번째부터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 강주현 방사선의학연구소장.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패밀리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협력과 함께 의학원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협약한 기업이다. 입주기업은 의학원의 복합연구센터에 입주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기업이다.의학원은 자체 선정 기준에 따라 올해 초 패밀리기업 13개사, 입주기업 7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한국원자력의학원 내 복합연구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는 바이오 메디컬 특허 및 기술 사업화 전문가 강연과 함께 기관 고유 연구 자원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복합연구센터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국내 관련 기관에 신약개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준공됐다.김미숙 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 의생명 분야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국내 기업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및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27 I 이연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 워킹갤러리 준공식 거행
  • 분당서울대병원,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 워킹갤러리 준공식 거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전상훈 병원장)은 14일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터널 ‘워킹갤러리(Walking Gallery)’ 및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상 연구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Ji Seok-Yeong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러시아연방대사 등 각계 인사와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기업 및 병원 교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연구까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 시설이 들어선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1층의 연건평 3,000평 규모로,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동물 230케이지 및 대동물 50케이지, 4개 대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실험구역까지 갖춰 앞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 장소가 될 전망이다.또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 ‘워킹갤러리’도 이날 함께 개통하면서 병원 주도의 미래 의료산업을 향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워킹갤러리의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놓인 산으로 인해 약 1km 거리의 길을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 병원 주도’라는 타이틀을 가진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최대의 장점인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이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전상훈 원장은 “여러 전문 분야가 복합적 형태로 융합화하면서 지식과 학문 체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요즘, 대학병원의 새로운 역할은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다”며, “글로벌 산업의 지형과 경제 가치에 변혁을 몰고 올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전 원장은 “글로벌 최대 마켓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고, 취업 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인 만큼,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준공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겠다는 큰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으로, 국내 의료 ·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대한제국정부의 의학교(지금의 서울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천연두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해낸 송촌 지석영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 의학을 선도하고 국민을 감염질환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임상연구센터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2019.05.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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