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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노는 땅’ 가격초과분 30~50% 과세…국가가 매입해야”
  • 심상정 “‘노는 땅’ 가격초과분 30~50% 과세…국가가 매입해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부동산 투기 근절책으로 토지초과이득세법(토초세법)을 꺼내 들었다. ‘노는 땅’ 지가가 평균보다 상승하는 경우 세금을 부과해 땅 매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심 의원은 “토초세를 적용해 유휴토지가 매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토지초과이득세 법안 발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토초세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기 위해 토초세법을 발의한다”면서 “정치권은 공공주택특별법과 이해충돌방지법을 마련한 뒤 이 정도면 됐다고 여기는 듯하지만, (부동산 투기근절은) 이 정도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토초세법은 유휴토지 가격이 전국 평균 대비 크게 웃돌 때 이익 중 일부에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3년마다 평균적 지가 상승분 대비 초과 지가 상승분에 대해 30~50%의 세율을 부과한다는 것이다.심 의원은 “국부에서 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불평등한 소유와 불로소득이 누적되면서 극단적 불평등 사회로 가고 있다”면서 “혁신 시기가 왔을 때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야 한다. 그게 토지공개념이다”고 했다.심 의원은 △개인·법인이 거주·사업과 무관하게 보유한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3년을 기준으로 평균지가 대비 땅값이 오른 경우 초과분 1000만원까지는 30%, 그 이상은 50% 부과 △토지를 매각할 경우 양도세에서 토초세 공제 △국세청이 유휴토지 조사 등 네 가지를 법안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심 의원은 “이를 통해 유휴토지의 사적 보유를 억제해 국가와 지자체가 토지를 보유하고, 공공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토초세가 위헌이 아니라고도 강변했다. 심 의원은 “토초세법이 지난 1989년 법안 발의된 뒤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지만, 토지의 미실현 이득에 대해 과세하는 게 맞냐는 본질적인 문제제기에는 합헌판결을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후 수정·보완해 1994년에 발의됐고, 네 차례 위헌소송에서 합헌 판결을 받아 1998년까지 법률로 운영됐다. 1998년 폐기한 것은 ‘IMF’로 인한 지가폭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9 I 김정현 기자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토지거래하가제 시행(27일) 직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영등포 여의도와 양천구 목동, 강남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또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아파트에도 매수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햇다.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전에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15%)는 방이ㆍ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13%)는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ㆍ잠원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동구(0.06%)는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전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노원구(0.1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ㆍ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8%)는 창전ㆍ도화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강북ㆍ도봉ㆍ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먼저 시흥시(1.02%)는 교통호재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안양 동안구(0.74%)는 정주여건 양호한 관양ㆍ호계ㆍ평촌동 위주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의왕시(0.74%)는 교통망 확충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포일ㆍ오전동 위주로, 군포시(0.52%)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용인 수지구(0.00%)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단지별로 매물 누적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반면 전셋값은 매매 가격보다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2021.04.29 I 황현규 기자
  • 아이앤씨 “차량 및 컨슈머용 DAB 솔루션 매출 증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무선 통신 반도체 전문기업인 아이앤씨(052860)테크놀로지는 자회사인 글로베인의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차량용, 컨슈머용 등 모든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차량용 DAB 솔루션은 오랫동안 글로베인 제품을 공급해온 전문분야이다. 이동하는 차량에서 방송을 끊김 없이 청취할 수 있는 Service Following 기술은 글로베인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서 수년간 현지테스트를 거친 기술이다.아이앤씨는 국내 자동차 업체로 전장용 DAB 칩과 모듈을 공급 중이며, 에프터 마켓용 수량도 전년 대비 물동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독일은 2020년 12월부터 모든 신차의 DAB 의무장착 법제화를 시행했고, 영국은 2020년 8월에 DAB 장착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규정을 의회에서 승인했으며, 타 유럽 국가들의 Analog Switch off 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컨슈머용 DAB 솔루션 또한,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제조사인 하만와 협력하여 블루투스 스피커 + DAB 제품을 양산 중이고, 이는 고도의 기술력과 수많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베인이 파트너로 낙점됐다. 2020년까지 5개 모델에 자사 칩과 모듈로 적용했으며, 최근 차기모델 콘셉트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최근 전통적인 라디오 시장 외에 캠핑용, 바이크용 등 아웃도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휴대용 아웃도어 제품은 휴대용 기기의 특성상 저전력 구현이 중요한 기술지표이며, 글로베인 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많은 고객사와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에 대비하여 재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며, DAB 시장의 다각화에 맞추어 다양한 차량용, 컨슈머용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매출 증가세도 2019년 58억 매출에서 2020년 4분기에만 26억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0년 약 30% 증가한 75억 매출을 달성했고, 이러한 증가세로 올해는 작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앤씨는 하이테크 공정의 차세대 DAB 칩을 개발 중이며, 내년 런칭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1.04.29 I 박정수 기자
이억원 기재차관 "상속세 인하 검토 안해"
  • 이억원 기재차관 "상속세 인하 검토 안해"
  •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겸 2021년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정부는 현 시점에서 상속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시중은행에서 수천억의 신용대출을 받는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해 삼성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원 규모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년간 거둔 전체 상속세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 차관은 “적정한 수준의 상속세 부담이 과연 어느 정도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국회 세법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때보면 완화해야 한다, 유지해야 한다, 강화해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때 상속세율 인하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한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완화, 양도세 한시 감면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차관은 다만 “부동산시장 안정과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대원칙, 투기수요 차단, 실수요자 보호, 주택공급 확대라는 정책 기조는 흔들림없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한다”며 “다만 시장안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 1주택자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정부 내부 검토를 빨리 끝내고 당정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나갈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9 I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오스틴 피해액 4000억원…반도체 부족 최소화 전력"(종합)
  • 삼성전자, "오스틴 피해액 4000억원…반도체 부족 최소화 전력"(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한파로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3000억원~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또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로 세트(모바일·가전 등)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일부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오스틴 지역의 정전으로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총 7만1000장 정도”라며 “이는 3000억~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던 반도체(DS)부문에서 D램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예고에도 불구하고 3조3700억원에 그친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월16일 텍사스 지역 한파로 단전·단수 조치가 이뤄지면서 중단된 오스틴 공장의 피해액이 영업이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중단 이후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지난달 31일을 시점으로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했고, 현재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한 전무는 “이번 사고는 예고된 단전으로 사고 발생 전부터 피해 발생 이후의 설비가동에 대해 사전에 준비를 해왔다”며 “사고 발생 이후 피해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했고, 초기부터 고객과 긴밀하게 현황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 일부에서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중”이라며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세트 제품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 부품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선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이 시급한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서 부사장은 이를 위해 차세대 자원관리시스템(ERP)인 N-ERP 시스템을 전 세계 법인에 순차적 적용 예정이라고 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리 캐파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파운드리 캐파(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번 하반기 평택 2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2세대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 전무는 “3나노 2세대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며 “차세대 2.5차원(2.5D) 집적화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3나노 기반 3D IC(집적회로) 패키징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엔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 반도체 공급 증가와 재택근무 지속, 기업의 IT 투자 재개, 고객사의 안전 재고 수요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업계 유일의 싱글 스택 기반의 128단 6세대 V낸드의 1분기 생산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7세대 V낸드 제품은 하반기 예정이고 8세대 V낸드도 내년 하반기 원가크로스 시켜 양산까지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QD 패널과 관련해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QD를 개발했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하반기 경 예정대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29 I 배진솔 기자
총수 친족 580명이 해당 그룹 주식보유…넷마블·한국투자금융 ‘0’명
  • 총수 친족 580명이 해당 그룹 주식보유…넷마블·한국투자금융 ‘0’명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내 55개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 친족이 해당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인원은 5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의 친족 중에서는 주식 보유자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사진=한국CXO연구소)◇대표이사·회장 직위 동시 사용 총수, 전체 45.5%한국CXO연구소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국내 55개 대기업 집단 총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작년 5월 지정한 64개 공시대상 대기업 집단 중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55곳이다.조사결과,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을 포함한 총수의 친족등이 해당 그룹 계열사에서 주식을 보유한 인원은 580명으로 조사됐다.서정진 명예회장의 친족 중 52명이 셀트리온 그룹 계열사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GS(41명) △두산(31명) △LS(27명) △삼양(26명) △KCC(23명) 그룹도 20명 이상 되는 친족들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9개 그룹은 5명 미만이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의 친족 중에서는 주식 보유자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 이랜드·장금장선(각 1명), 현대중공업·신세계·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IMM인베스트먼트(각 2명) 그룹 등도 주식을 보유한 친족이 1~2명 정도에 불과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급성장 중인 IT 그룹들은 친족들이 유의미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적고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는 경우도 다른 그룹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다른 전통 그룹들처럼 일률적으로 동일한 법을 적용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부합되는 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게 대기업 집단을 관리하는 기준들은 재정비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55명 중 ‘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이는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명예회장(7명) △부회장(2명) △이사회 의장(2명) 등의 직함을 썼다. 이해진 네이버(035420) 창업자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라는 명칭을 공식 쓰고 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는 관련 계열사 임원을 따로 맡고 있지 않고, 아산재단 이사장 직함을 별도 보유 중이다.해당 그룹 계열사 중 1곳에서라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총수는 27명으로 49%에 그쳤다.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장(CEO) 역할을 하고 있는 동일인은 55명 중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대표이사이면서 회장 직위를 동시에 쓰고 있는 그룹 총수는 25명(45.5%)에 불과했다. 이 경우 권한과 지위는 가지면서도 법적 책임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다.◇여성 총수 2명뿐…고려대 경영 출신이 최다한편 55개 그룹 총수 중 남성은 53명으로 96.4%에 달했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과 장영신 애경 회장 2명에 불과했다. 장자와 아들 중심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5명 총수의 평균 연령은 67.9세로 파악됐다. 6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13명) △50대(10명) △80대(9명) 순이었다. 조원태(47) 한진(002320) 회장과 구광모(44) LG(003550) 회장 두 명은 40대 젊은 총수에 속했다. 1978년 10월생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 경우 국내 최초의 외국인이자 최연소 그룹 총수로 올라서게 된다.출생연도로는 1953년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 회장 등이 올해 69세 동갑내기 그룹 총수에 속했다. 1968년생은 4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김정주 넥슨 대표이사,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 이우현 OCI(010060) 부회장이 올해 54세 그룹 수장들이었다. 이날 동일인 지정으로 공식 총수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는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도 1968년생이다.경영 세대별로는 창업 2세 경영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업 1세대 총수도 20명이나 됐다. 3세·4세 경영자는 각각 11명, 2명으로 파악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석래 효성(004800)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은 대표적인 창업 2세 총수들이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양래 회장은 형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 김정주 넥슨 대표이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은 창업 1세대며, 구광모 LG 회장과 박정원 두산 회장은 창업 4세다. 대학을 살펴보면 ‘고려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11명), 연세대(4명), 건국대·한양대(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경영학도’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경제학(8명), 건축공학(3명) 등으로 파악됐다. 단일 학과별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가장 많았다. 55명의 총수 중 무려 10명이 이곳 출신이다. 허창수 GS건설(006360)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정몽원 한라(014790) 회장, 정몽진 KCC(002380)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동문 그룹 총수들이다. 이날 동일인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21.04.29 I 신중섭 기자
LG화학,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에 강세
  • [특징주]LG화학,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에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G화학(051910)이 강세를 보인다.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71%(3만3000원) 오른 9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1조4000억원을 기록한 데 대해 최근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전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한 후 1분기 흑자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높은 이익률과 판매량 호조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개선과 경쟁설비의 공급차질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마진율은 15%, 중대형 5%, 에너지저장시스템(ESS) 9%로 전 제품이 호조를 보였다”며 “원통형 전지 부족과 미국내 투자 확대가 LG에너지솔루션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국내외 생산캐파 30만톤을 보유, 연내 독일, 내년 미국내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생산시설을 확대해 공급 부족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미국 내 중대형 전지 투자들을 계획해 주력 판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뿐 아니라 IT 산업 배터리 수요도 견조해 공급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4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4조7000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여건으로 석유화학 호황기가 유지, 에너지솔루션은 연중 우상향, 첨단소재의 자동차·배터리 소재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석유화학은 수요 우위 수급에 따른 스프레드 강세가 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여건 완화라는 시장의 우려는 하반기 해당 시점에 신규 설비들의 가동여건에 따른 수급 변동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9 I 박정수 기자
LG디스플레이, 유리한 업황 기대 어려워…투자의견↓-NH
  • LG디스플레이, 유리한 업황 기대 어려워…투자의견↓-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올해 이익 개선폭이 크겠지만, 지속적인 이익 개선 추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목표가는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한 단계 하향했다. 고정우 NH증권 연구원은 29일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근거해 목표주가를 높인다”면서도 “투자의견은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디스플레이 업황 전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향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 구도를 고려할때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지위 공고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시점은 작년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이후로 판단한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지속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보여준 주가 흐름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게 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의 입지 약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의 경쟁 심화, 대형 OLED 사업의 미니 LED 기술 위협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특정 LCD 부품 공급 이슈 해소 후 중국발 LCD 출하량이 확대됐다”며 “중국 중소형 OLED 기업의 생산성 개선 후 시장 진입 가속화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영업이익은 1조71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는 “분기별로는 1분기 523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분기 3571억원, 3분기 4682억원, 4분기 3590억원으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LCD 사업은 중국 업체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패널 가격의 상고하저 흐름으로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중소형 OLED 사업은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대형 OLED는 TV업체들의 미니 LED 제품 전략 강화가 영업환경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해 LG디스플레이의 지속적인 개선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04.29 I 이광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고부가 소재 삼형제 “잘 나가네”
  • 코오롱인더스트리, 고부가 소재 삼형제 “잘 나가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인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 투명 폴리이미드(CPIⓡ), 타이어코드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기술 첨병..코오롱인더스트리 ‘헤라크론®’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제조하는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불에 타지 않으면서도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방탄복과 군수품,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소재 등으로 각광 받아왔다. 최근에는 5G 통신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IT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24년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액은 지난해말 대비 116% 증가한 약 26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5G용 광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광케이블 시장 또한 매년 약 9.8% 성장해 올해에는 약 5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같은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설비(CAPA)를 연 7500톤으로 증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아라미드 공장은 현재 풀가동 중”이라며 “5G 케이블 등 고부가 IT 인프라용 시장의 성장으로 판매 및 수익성이 증가해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세계 최초 투명PI필름 양산..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첫 진출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Colorless PolyImide)’도 눈여겨볼 만한 소재다. CPIⓡ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 특허는 약 130건에 이르며 해외 특허도 약 260건을 보유하고 있다. CPIⓡ은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의 고유 브랜드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최근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소형 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중대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3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처럼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제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접었을 때 부피가 줄고 휴대가 매우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이 적용된 레노버 X1폴드 노트북은 터치펜을 이용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PC업체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첫 폴더블 노트북인 레노버 싱크패드 X1 폴드에 CPIⓡ필름이 커버윈도우로 사용된게 대표적이다. X1 폴드는 13.3인치의 화면을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프리미엄 폴더블 노트북이다. 그동안 투명 PI필름은 폴더블폰에 주로 적용돼 왔는데 노트북 같은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X1 폴드 노트북 적용을 발판삼아 새로운 폼팩터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타이어코드 생산능력 확대..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탓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늘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쓰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내년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후 연평균 3.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금속소재(Steel)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1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베트남 빈증성의 연 1만6800t 규모 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연 1만9200t 규모로 확장한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를 넘어서게 되며 회사 전체로는 10만3200톤에 이른다. 베트남 공장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사들로부터 품질안정화 관련 승인을 마치고 풀가동 중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사업 및 고부가 제품 중심의 소재 경쟁력으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할 방침”이라며 “특히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헤라크론®을 필두로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필름사업 등 5G 관련 새로운 시장 수요 증대를 통한 수익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4.29 I 김영수 기자
 故이건희 회장 유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세계 최고"
  • [밑줄 쫙!] 故이건희 회장 유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세계 최고"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싸이월드 홈페이지의 모습.(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첫 번째/싸이월드 부활 성큼싸이월드의 부활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서비스 개시 예고 일자 및 시간은 내달 25일 오후 1시예요.1999년 설립한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예요. 2009년에는 이용자 수가 3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어요.하지만 싸이월드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세금체납 등의 문제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돼 결국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어요. 이에 회원들의 추억어린 수많은 자료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어요.이후 싸이월드제트가 서비스를 인수, 싸이월드의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를 5월로 예고했었는데요.본격적인 부활에 앞서 이달 초 싸이월드는 홈페이지 접속이 재개됐어요. 싸이월드제트 측은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으로 홈페이지 접속마저 불가능했던 싸이월드가 16개월만에 SKT IDC 내 싸이월드 웹서버에 연결됐다”고 전했어요.공개된 홈페이지에는 2D 미니미와 새롭게 만들어진 3D 미니미가 공개됐어요. 3D 미니미가 “싸이월드, 못 다한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라는 말풍선 메시지를 달고 있었어요.다만 본격적인 서비스는 5월에 시작돼 그동안 개인별 미니홈피에는 접속할 수 없어요.◆29일부터 아이디 찾기·도토리 환불 시작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찾기 및 도토리 환불 서비스는 29일부터 시작해요.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중단하던 2019년 10월 당시 회원 수는 약 1100만명으로, 도토리 잔액은 무려 38억4996만원에 달해요. 도토리를 한 개 이상 보유한 싸이월드 회원수는 276만명이에요.싸이월드제트 측은 “과거의 도토리를 가진 고객은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고, 2배의 진화된 도토리로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어요.28일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새로운 월드로의 카운트다운’ ‘180억 장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복사되고 있다’ ‘개발자는 무한 밤샘중’ 등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찾기만 해도 새로운 서비스로 자동가입이 되며, 출석체크나 활동을 하면 도토리를 2배로 지급한다’라고 돼 있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어요.◆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합의서 체결싸이월드제트는 크리에이터 육성기업 MCI재단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어요.싸이월드제트는 “MCI재단의 콘텐츠 블록체인 개발 노하우와 대형거래소 빗썸에서의 평판 등을 모두 고려해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어요.이번 합의 체결로 MCI재단은 싸이월드 콘텐츠와 브랜드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게 돼요. 또 싸이월드제트의 독점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권한이 주어지는 전략적인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됐어요.싸이월드 제트의 블록체인은 메인넷으로 만들어지며, 개인에게 판매하는 퍼블릭 가상화폐(ICO) 공개는 하지 않을 방침이에요. (사진=공동취재단)두 번째/확진자 다시 급증...내주 적용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 후반을 기록했어요. 지난 24일(785명) 이후 나흘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선거예요.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인 건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휴일 영향’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특히 몇몇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던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또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어느새 1000명을 훌쩍 넘어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다만 정부는 최근 유행 상황을 ‘완만한 증가세’라고 평가했어요.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몇 주간 환자 수가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고 주말에는 조금 감소했다가 주중에는 증가하는 양상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검사량에 따라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잠재적인 감염자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한편 정부는 현재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인데요.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의료적 대응이 충분하다는 평가와 선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정부는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어요.◆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이르면 주말 출시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소비자 가격이 개당 1만원~1만2000원 선으로 가닥이 잡혔어요.28일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자가검사용 코로나19신속항원 진단키트를 1개(1명 검사분)당 1만~1만2000원으로 판매하는 쪽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어요. 휴마시스 제품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5월 첫째 주 초부터 약국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식약처는 지난 23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는데요. 이에 앞서 두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았어요.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으로 이미 긴급승인을 받아 유럽 등지에서 사용 중이에요.에스디바이오센서는 두 개 유통사를 통해 진단키트를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들과 가격을 협의하고 있어요.식약처 관계자는 “공장 출고가가 7000원 정도라는 말이 있어서 시중 소비자 가격은 1만원 정도 될 것 같고, 포장단위가 커지면 가격이 더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어요.다만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PCR) 방식 및 전문가가 콧속 깊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수행하는 항원 방식보다 민감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해요.즉,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두 줄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한 줄이 나타나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해요.◆정부 “국산 백신 개발 끝까지 지원”정부가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어요.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한 5개 사 정도가 임상에 진입한 상황으로 일부 기업은 조금 빠르면 하반기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어요.앞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전임상, 임상, 생산 등 전 주기에 걸쳐 총력 지원하고, 올해 예산 687억원을 집중 지원 중”이라고 밝혔어요.홍 총리대행은 “백신 수급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 중 하나가 백신 자주권 확보, 즉 국내 백신 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어요.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국산 개발 백신에 대해서는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국내에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업체가 나올 때까지 지원하는 중”이라고 강조했어요.그는 "정부는 임상 비용을 지원하고 피험자를 모집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국산 백신 개발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이어 손 반장은 "국내에서는 환자 수가 적은 관계로 3상 시험에 있어 대규모 환자 모집이 외국처럼 몇만 명의 환자를 모으는 임상시험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면역대표지표 등도 함께 검토하면서 끝까지 국산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어요.◆입원환자 코로나19 검사비 환자부담↓...건강보험이 80% 부담앞으로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 입원하는 환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의 20%만 부담하면 돼요.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병원급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의 모든 입원환자와 입소자의 건강보험 적용 비율을 현행 50%에서 80%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어요.이에 따라 150병상 이상 병원에서 취합진단검사를 받는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현행 1만원에서 4000원으로 내려가요.그 외 단독검사를 실시하는 150병상 미만 병원 및 요양병원·정신의료기관·재활의료기관·노인요양시설·장애인 거주 시설 대상자의 경우 1만6000원 내외의 본인부담금을 내면 돼요. 이는 통상적인 입원환자 본인부담률(20%)을 고려한 것으로, 입원 전 외래 내원 때도 지원은 동일해요.이번 건강보험 확대 적용안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유지될 계획이에요.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사·약사 권고에 따라 선별진료소에 내원하는 경우 본인이 원하면 진찰 없이 검사만 받을 수 있게 돼요. 진찰 과정을 생략해 진찰료 등 관련 비용에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건데요. 현재 유증상자의 코로나19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예요. 중대본은 이런 구조를 개선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어요.다만 방역 대응과 중환자 진료 등을 고려해 종합병원·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에요.중대본은 “의료기관 내 환자 부담 감소로 검사 접근성을 개선하고, 보건소의 검사 업무에 대한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어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연합뉴스)세 번째/이건희 상속세 12조, 이병철 상속세의 680배...“세계 최고”삼성전자는 28일 “유족들은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12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상속세를 한꺼번에 내기는 역부족이라 유족은 상속세를 이달 말부터 6회 분할납부 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요. 분납에 따른 가산금리는 작년까지는 연 1.8%였지만 지난달에 연 1.2%로 낮아졌어요.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별세해 이달 30일이 유족의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에요.삼성전자는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히면서 “이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이라며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어요.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은 18조9633억원으로 확정됐어요. 이에 대한 상속세액은 11조400억원이에요.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차례로 적용한 수치예요. 나머지 상속세액 1조원 가량은 부동산 등 유산에 매겨진 것이에요.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이 낼 ‘이건희 상속세’는 종전 국내 최고 상속세액과 비교해도 10배가 넘는 규모예요.선대와 비교하면 이번 이건희 상속세는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고지액 176억원의 무려 680배에 달해요. 당시에도 ‘이병철 상속세’는 역대 최대 규모였어요.1988년 5월 당시 이건희 회장 등 상속인들은 유산 273억원에 상속세 150억원을 신고했으나 국세청 조사에서 미신고 재산 36억원이 드러나 고지 세액이 늘어난 바 있어요.다만 삼성 일가가 이번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히면서 이 회장 보유 주식의 분할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여러 의문을 낳고 있어요. 이 회장의 주식 분할은 삼성의 주가 변동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사안이에요.이 같은 관심에 삼성전자는 유족들을 대신해 "유족간 주식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지분 분할 내역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어요.◆유산 1조원 의료사업에 기부...“이 회장 정신 계승하는 것”이 회장의 유족은 상속세 납부 계획과 더불어 역대급 사회공헌 계획도 공개했어요. 이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서요.삼성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그러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며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이 회장은 앞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 금액이 1조원 가량이에요.1조원 가량의 돈이 사재 출연 약속 13년 만에 유족들의 뜻에 따라 사회에 환원되는 거예요.유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7천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어요.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에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에요.또 2천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돼요.이 회장의 평소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반영해 소아암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총 3천억원이 투입돼요.삼성측은 향후 10년간 백혈병·림프종 등 소아암 환아 1만2천여명과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 5천여명 등 총 1만7천여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어요.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와 외부 의료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위원회를 통해 전국 어린이병원의 사업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에요.◆미술품 2만3000점도 국가에 기증...황희 “깊은 감사”이 회장 유족 측은 여기에 국보급 소장품 2만3000여점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박물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어요.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2만1600여점, 국립현대미술관은 1400여점을 기증 받아요. 한국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어요.국립중앙박물관은 1946년 개관 이래 이번 기증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3만여점의 문화재를 수집했고 이 중 5만여 점이 기증품이었어요. 이번 2만점 이상의 기증은 총 기증 문화재의 43%에 달해요.국립중앙박물관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어요.기증품에는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 도자류와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했어요.국립현대미술관 기증품에는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등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국민들이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갱,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포함됐어요.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및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 회화가 대다수예요.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이번 기증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만200여점의 작품을 수집했는데요. 이 중 5400여점이 기증품인데 이번 1400여점의 기증은 역대 최대 규모예요.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부터 이건희 컬렉션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어요. 황 장관은 전례 없는 대규모 기증에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해주신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어요.그는 “국가지정문화재 및 예술성·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을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한 것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이는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기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어요.또 황 장관은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의 안정적인 보존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제고, 지역의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의 기획과 추진에 있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어요.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관광 상품과의 연계, 국립현대미술관·중앙박물관과 삼성 리움미술관을 패키지로 묶은 문화상품 개발 등을 예로 들며 “더 풍부해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이번 기증을 계기로 미술계에서 논의가 이뤄졌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황 장관은 “루브르박물관처럼 해외서는 기증을 통해 작품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다”며 “재정당국의 협의를 통해 물납제를 도입해 문화예술 작품의 사회적 가치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입장이다”라고 설명했어요.황 장관은 이어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 미술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수장고도 부족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소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은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근현대 미술관' 형태로 할지, 기증자 컬렉션으로 할지는 즉답하기 어렵고 앞으로 검토하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고인의 훌륭한 뜻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향유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어요.미술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또 재계는 15조원 이상이 세금과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되는 효과가 있다고 봐요. 이는 이 회장이 남긴 자산 평가액의 60%에 달하는 것이에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29 I 심영주 기자
삼성 상속세 `12.5조원`…종전 최고 LG그룹 `13배`
  • 삼성 상속세 `12.5조원`…종전 최고 LG그룹 `13배`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가 12조원을 넘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상속세 세입규모의 3~4배에 달한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은 18조9633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속인들이 모두 물려받는다면 상속세액은 11조400억원 규모다. 나머지 상속세는 부동산, 예술품 등 다른 유산에 매겨진 것이다. 종전 국내 최고 상속세는 LG(003550)그룹의 구광모 회장이 신고한 9215억원이다. 2018년 11월말 고 구본무 회장의 LG CNS 지분 등을 상속받은데 따른 것이다. 2019년 별세한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상속인 조원태 회장 등은 27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분할납부하고 있다. 지난해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유족이 신고한 상속세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주식 지분 4500억원에 대한 세액 2700억원 등 국내 자산에 대해서 4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남매는 증여를 받아 지난해 약 3000억원, 2006년 3500억원(추정)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한편 1988년 5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속인들은 유산 273억원에 상속세 150억원을 신고했으나 국세청 조사에서 미신고재산 36억원이 드러나 고지세액이 늘어났다. 당시 상속세 고지액은 176억원으로 이에 비해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내야 할 세금은 680배나 많은 12조원을 웃돈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이번에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에 대한 세부 상속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든 삼성물산이 중심이 되는 현재 지배구조 체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상속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 지분에 대한 상속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4.18%를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고, 여타 물산, 생명 지분을 다른 유족들에게 상속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1.04.28 I 김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JY, 이건희 회장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JY, 이건희 회장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원리금보장상품 논란…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진통-AI챗봇 ‘이루다’ 개발사, 과징금 등 1억-공시가 불만 폭증 내려준 건 5%뿐 보유세 폭탄 현실로-[사설]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포퓰리즘, 무리한 입법 멈춰야-[사설] 이재용 사면 ‘국민 통합, 위기 극복 앞장’ 큰 틀에서 보라△삼성家 유산 60% 사회 환원(2면)-겸재 국보부터 모네·샤갈까지…거인의 문화유산, 온 국민이 누린다-12조 넘어가는 삼성家 상속세…미국이면 7.3조, 영국은 3.6조△삼성家 유산 60% 사회 환원(3면)-JY, 삼성전자 지분 전체 상속 유력…그룹 지배력 강화 수순 밟을 듯-“인류 건강·삶 증진, 기업의 사명” 유지 계승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1조’ 기부△종합-“19% 과속 인상” 반발에도 찔끔 조정…稅 부담 완화 압력 커질 듯-“명확한 기준없는 정보수집 문제삼아” ‘AI 챗봇 이루다’ 제재에 업계 혼란△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갈등-디폴트옵션에 원금 보장상품 포함 땐…‘수익률 제고’ 도입목적 무색-가입자 모르게 펀드 투자 ‘거짓’ 금소법 범위에 포함 ‘진실’-“취약계층 보호장치 마련, 성과 저조한 상품 관리강화 병행해야”△정치-원내대표 마무리 주호영 “거여 폭주속 국민의지지 소중함 절감”-‘민심 아닌 친문 당심만 쫓았다’ 與 당권경쟁, 흥행 주춤 이유있네-진중권 “공부해라, 마지막 조언” vs 이준석 “골방 철학자의 개똥철학”-여영국 “반기득권 플랫폼 구축해 내년 대선 도전”-“국정원 댓글수사로 누명 씌운 尹, 사과해야”△경제-해외자원개발 TF “석유公 구조조정 한계…정부 지원 검토해야”-정부 이어 한은도 “코인은 화폐 아닌 가상자산”-16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결혼도 22% 급감△금융-역대급 호실적에도…은행, 예금금리 인상엔 딴청-실손보험 작년 2.5조 손실…5년째 적자-우리은행, EBS미디어와 업무협약 디지털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 협력-저축은행 앱, 오늘부터 다른 은행 계좌 조회·이체 가능-교보생명 “문화·금융 아우르는 혁신기업 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부동산 대출규제 손질이 최우선…세제·공급정책 논의는 시간 더 필요해-“투자·거래 대상된 가상자산…과세하고 그에 맞는 대우하는 게 바람직”△산업&기업-SK하이닉스 깜짝 실적…반도체 덕에 웃었다-석유화학·배터리 실적 신기록 LG화학 영업이익 1조 뚫었다-SUV·전기차 쏟아진다…‘고성능車 빅뱅’ 예고-현대중공업그룹 5개사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영농·수상형…민간 태양광 기술 한자리에△산업·바이오-코로나 변이 확산에…씨젠 진단키트 수출 날개-252억 공유킥보드 국산화 실증사업, ‘네이버 특혜’ 논란-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743억…전년比 19% 껑충-코인, 장투하라는데…대부분 한 달 못참고 매매△소비자생활-TV서 모바일로…CJ오쇼핑, CJ온스타일로 변신-통합GS리테일, 5년간 1조 투자 “2025년 취급액 25조 달성할 것”-1주년 맞은 롯데온, 고객서비스 팔 걷었다-‘쿠팡거지’ 없어지나…쿠팡이츠, 배달음식 ‘인증 사진’ 도입△증권&마켓-삼성전자 공매도 잔고 급증에…속타는 ‘100만 새내기 주주’-SKIET 공모 청약 첫날 22조 몰려…SK바사 기록 깼다-미래운용 해외 상장 ETF “순자산 66조원 돌파”△2021 이데일리 부동산포럼-고밀개발 따른 주거환경 악화 우려…집값 떨어지면 사업해제 요구할 수도-민간 측 “공익·사익 조화 이뤄야” vs 정부 측 “개발이익 공유가 관건”-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축사 “공공·민간 주도 주택공급 협업·경쟁하는 시대 올 것”△대기업 ESG경영 강화(18면)-“협력사 발전이 삼성의 경쟁력”…자금·기술·인력 아낌없는 지원-공유오피스 마련…최고의 ‘SW 연구환경’ 조성-7년째 이어온 ‘LG 의원상’…선행의 선순환 이뤄-‘현장직군 영보드’ 신설…MZ세대와 소통 나서-친환경 플라스틱 앞세워 ‘탄소제로시대’ 선도△대기업 ESG경영 강화(19면)-친환경 시장 선두 주자…“수소 연료전지 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세대간 직급간 벽 허문 소통…조직 문화에 ‘생기’-‘디지털·친환경·신사업’ 삼각편대…성장가도 ‘예약’-“스마트 기술 선도…기업·사회 함께 지속 성장”-‘고객 목소리 중심’ 경영…신속·선제적 요구 대응△문화-재테크 꽂혔던 독자들…이제 ‘마음 챙기기’ 열공-핸드볼코트로, 토론장으로…여기 극장 맞아?-과천시향 ‘역전만루홈런’ 땀·눈물·성장의 드라마△스포츠-박성현 “‘약속의 땅’ 싱가포르서 터닝포인트 만들 것”-2연속 준우승 장하나 삼세판째 우승 도전-[사진] ‘류현진 동료’ 게레로 주니어, 한 경기 3홈런 7타점 불방망이쇼-강속구 대신 장타 무장…박찬호, 프로들과 샷대결-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최대어’ 바르가 1순위 지명-2년 만에 열리는 윔블던 관중 25% 입장 허용키로△피플-“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신델라 “자유로움 물씬 느껴지는 스트리트 아트와의 콜라보 뜻깊어”-김동연 “철지난 이념논쟁 말라, 이대로 가면 경제위기” 쓴소리-‘수학의 정석’ 쓴 홍성대 상신고 이사장 물러나-DGB금융, 사회공헌사업 전국 확대…ESG경영 강화-김현준 LH 사장 첫 현장행보 긴급 회의 주재 ‘2·4대책 점검’△오피니언-정신장애인 입원 기간 너무 길다-최악 한·일 관계에도 대화 노력 포기 안돼-[e갤러리] 김태연 ‘관념의 끈’-[생생확대경]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부작용도 살펴야△전국-“문화예술 최적지” vs “지역 균형발전”…한예종 유치전 ‘치열한 공방’-[지자체장에게 듣는다] “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만들 것”-“9억원 이하 재산세 경감”△사회-방안 쓰레기 속 ‘주인 잃은 취업 준비서’…괴로운 건 악취가 아니었다-백신 접종자, 해외여행 후 증상 없으면 ‘2주 격리’ 면제-공수처 1호 수사 ‘이규원 사건’ 유력 “관련 사건 모두 차질 빚을라” 우려-한국어능력시험 응시 1년새 반토막…코로나 직격탄-검찰총장 후보 이성윤, 수사심의위 전략 먹혔나
2021.04.28 I 이대호 기자
규제칼날에 스러질까, 제도권 편입할까…비트코인 운명은?
  • [최정희의 이게머니]규제칼날에 스러질까, 제도권 편입할까…비트코인 운명은?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만들었다는 비트코인은 10년 넘게 수많은 투자자들을 울게 웃게 하며 지구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비트코인에 일반 투자자들이 몰리며 각국 정부가 규제 칼날을 꺼내든 때가 불과 몇년 전인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초반까지였다. 국내에선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가상자산)를 투기도박으로 지칭하며 거래소 폐쇄 등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으나 거센 반발에 밀려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이후 암호화폐가 ‘그 어떤 것’으로도 정의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전세계적으로 투자 열풍이 불자. 주요국에선 암호화폐 과세부터 자금 세탁 이용 금지, 소유 및 거래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과거와 달리 제도권으로 편입되려는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있다.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는 물론 레스토랑 등 음식점에서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주겠다고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각국 정부가 또다시 규제 칼날을 들이대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비트코인이 2017년~2018년과 같은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고점 대비 16% 급락했지만..연초대비론 90% 올라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부터였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돈풀기가 증시에 유동성 장세를 만들어냈고 넘쳐나는 돈은 비트코인 상승장으로 이어졌다. 작년 10월과 11월에만 비트코인은 각각 27.8%, 42.4% 급등했고 12월에도 47.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알리며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한다고 밝힌 2월엔 무려 36.3%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작년 10월까지 1만3000달러 수준으로 2017년말 고점(1만9000달러)도 채 못 넘었으나 불과 6개월여만인 4월 14일 6만49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그 뒤 비트코인은 주요국의 규제 가능성과 거품론이 제기되자 28일 5만4800달러 수준(코인마켓캡)으로 고점 대비 1만100달러 가량, 15.6% 급락했다. 그러나 25일 4만7200달러까지 미끄러진 것에 비해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여전히 연초 이후 9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2660달러로 올 들어 260% 가량 급등했고 바이낸스코인은 15배나 급등, 5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규제 칼날에 비트코인이 3~4년 전처럼 무너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7년엔 10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이 1년새 1만9000달러까지 무섭게 치솟다 규제 칼날에 3000달러선으로 급락한 이후, 작년 상승기 전까지 1만달러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에 머물렀었다.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를 통해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의 랠리는 지난 2017년 변동성과 다르다”며 “비트코인 공급이 매년 2%씩 늘고 있는데 비해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인데스크)◇ ‘규제’와 ‘러브콜’ 동시에…2017년과 다르다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규제’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 자금세탁에 대해 조사할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이어 암호화폐 매각 차익의 80%를 과세할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떠돌았다. 일단 미국정부가 공식화한 것은 100만달러 이상의 자본 소득을 올린 고소득자에게 양도소득세율을 39.6%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다. 미국 국세청에선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암호화폐 역시 자본이득세 대상에 해당한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불법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력한 규제에 나선 나라는 터키다. 터키 당국은 자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토덱스가 39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두번째 규모인 베비트코인도 폐쇄조치하고 경영진 4명을 체포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4월 30일부터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터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정부의 경제제재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했다. 터키는 전체 국민의 16~2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암호화폐 거래에 과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양도소득세(250만원 공제) 징수할 예정이다. 인도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와 보유를 모두 불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6개월간의 처분기간 뒤에도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가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트남 등에선 비트코인을 채굴, 보유,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을 다양한 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손잡고 사용액의 최대 3%까지 적립금을 비트코인 등으로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판 백종원’으로 알려진 틸만 페르티타(Tilman Fertitta) 랜드리(Landry)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요식업 지점 대부분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이미 ‘마스트로(Mastro)’의 일부 지점은 이번 주부터 비트코인으로 음식값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선 비트코인 투자 중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고 모건스탠리는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 단기 하락 장기 상승 전망…“40만~60만달러 갈 것”과거처럼 ‘묻지마’식 규제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민간에서 널리 결제 및 가치저장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규제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어서다. 규제로 암호화폐 거래를 막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이언 파인슈타인 와트스쿨 법률 연구 및 경영 윤리학 교수는 지난 25일 저널오브파이낸셜레귤레이션(Journal of Financial Regulation)을 통해 “세금, 증권법, 사이버 보안 및 사기방지 조치 등 여러 범주의 규제가 암호화폐의 가격 또는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규제의 초점을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쪽으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규제 리스크로 인해 단기적으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낙관론자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론 비트코인이 40만~6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장기 전망을 14만6000달러에서 13만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현재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2021.04.28 I 최정희 기자
공시가 조정 ‘찔끔’…기댈 곳은 재산세·종부세 손보려는 여당뿐?
  • 공시가 조정 ‘찔끔’…기댈 곳은 재산세·종부세 손보려는 여당뿐?
  • [이데일리 황현규 김나리 기자] 올해 보유세 등의 과세기준이 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발표보다 0.03%포인트 낮아진 19.05%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역대급’ 인상으로 반발이 빗발쳤지만 반영률이 5%에 그치면서, 예상대로 집주인들은 보유세 부담 증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공시가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여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완화책 등을 검토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 제공)◇공시가도, 이의신청도 ‘역대급’…반영은 ‘찔끔’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의견제출에 따른 재검토를 통해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세종 등 9곳의 공시가 상승률이 3월 초안보다 낮아졌다. 특히 당초 70.68%였던 세종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70.25%로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세종을 제외하고는 0.01~0.02%포인트 낮아지는 수준에 그쳤다. △서울(19.91%→19.89%) △부산(상승률 19.67%→19.56%) △대구(13.14%→13.13%) △울산(18.68%→18.66%) △경기(23.96%→23.94%) △충북(14.21%→14.20%) △경북(6.30%→6.28%) △경남(10.15→10.14) 등이 조정됐다.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은 2007년 이후 최대다. 높은 상승률로 인해 지난 3월 초안 발표 이후 반발이 쏟아졌지만, 실제 반영률은 5%(지난해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시는 의견제출 건수가 지난해 275건에서 올해 4095건으로 1489%나 증가했다. 대구는 지난해 70건에서 올해 1015건으로 1350%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경북은 19건에서 191건으로 905.2%, 부산은 486건에서 4143건으로 752.4% 늘었다.가격구간별로는 고가 주택에서 반발이 거셌다. 공시가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의 의견제출 비율은 전체 주택의 1%를 밑돌았으나, 6~9억원 주택은 2.17%, 9~12억원 주택은 3%, 12~15억원 주택은 2.72%, 15~30억원 주택은 3.91%로 집계됐다. 30억원이 넘는 주택의 경우 9.94%가 공시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이번 공시가 확정 이후에도 공시가에 대한 주민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깜깜이 공시가 산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했지만, 공시가 산정의 핵심인 개별 주택의 적정시세와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밝히지 않아서다. 결국 해당 주택의 공시가가 적정한 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건 매한가지란 의미다. 주택 소유자는 공시가격이 최종 확정되기 전인 오는 28일에서 5월 28일까지 공시가격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정수연 한국감정평가학회장(제주대 교수)은 “공시가 산정근거로 활용한 적정시세가 얼마인지, 시세 반영률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어떻게 깜깜이 산정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원칙을 가지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도 “이는 건축물대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수준”이라며 “공시가격 산정의 수요자 이해를 높이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부동산특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1주택자도 보유세 50% 늘어…서울시, 재산세 감면 요구공시가격이 이대로 확정되면 집주인들의 세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15억원에 달하는 강남구 D아파트(전용 76㎡)의 보유세는 845만원에 달한다. 이 중 재산세는 493만원, 종부세는 352만원이다. 지난해 보유세 561만원(재산세 389만원·종부세 172만원)에 비해 50% 늘어난다. 공시가 7억 2000만원인 세종의 B아파트의 보유세도 59만 4000원에서 77만 3000원으로 약 30% 높아진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시가격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전날 “공시가격을 인위적으로 동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대신 여당이 움직이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세부담 가중으로 인한 민심 악화를 우려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시가격은 그대로 두되 이를 근거로 한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재산세 감경 기준을 기존 공시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추는 안이 대표적이다. 59만2054가구가 이 구간에 속해 있다. 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서울 25곳 구청장에게 1가구 1주택에 대한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여당은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2010년 이후 12년 째 종부세 기준이 9억원인 탓에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애초에 종부세는 강남권 부자들을 겨냥한 ‘부자 과세’였지만 지금은 부자 아닌 중산층들까지도 부자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과세 기준일 전인 5월 안에 서민과 실수요자들을 위한 재산세, 종부세 부담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미흡하다면 민심이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8 I 황현규 기자
이재용, 13년 전 아버지의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
  • 이재용, 13년 전 아버지의 사회환원 약속 지켰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28일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와 역대급 사회 환원 계획에는 평생을 사업보국(事業報國)에 힘쓴 고인의 뜻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상속세액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13년 전 언급한 사회 환원 약속까지 지킴으로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이날 밝힌 상속세 납부액은 12조원 이상이다.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속인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이달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이날 발표에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지분 상속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데다 최근 입원과 재판이 이어지면서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 승계에 대한 유족 간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지분을 몰아줌으로써 지배력을 단단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형제 간 다툼 없이 상속을 마무리하면서 재벌 상속의 롤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이날 발표에서 방점이 찍힌 것은 사회 환원이다. 유족들은 1조원 규모의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인이 생전 강조하던 ‘인간 존중’의 철학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유족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 사업에 3000억원을 각각 내놓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이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평생 모은 ‘이건희 컬렉션’ 중 2만3000여점을 기부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등 기부 미술품의 감정 가치만 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8년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유족들은 이날 대규모 사회 환원을 발표하면서 고인의 약속을 지켰다. 이 회장이 남긴 유산 평가액은 주식과 미술품, 부동산, 현금 등 총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2조 5천억원 가량 되는 상속세와 사재 출연 1조원, 감정가만 2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미술품까지 약 60%를 국가와 사회에 내놓는 셈이다. 유족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故 이건희 삼성 회장
2021.04.28 I 피용익 기자
'공개 안한 이건희 주식 배분안'…삼성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 '공개 안한 이건희 주식 배분안'…삼성 지배구조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유산의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공개된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유족들 주식 상속 내용은 제외돼 관심이 쏠린다. 고 이 회장의 별세 후 구속 수감되고 충수염 수술을 한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고 이 회장의 주식 상속이 그룹 지배구조와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총수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2010년 CES 2010를 참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재용, 삼성물산·생명 통해 삼성전자 간접 지배 삼성 일가는 28일 이건희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한다고 발표했다.전체 유산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상속세가 절반 이상이라고 밝힌 점을 볼 때 유산은 26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중 고 이 회장은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 4.18% △삼성생명(032830) 20.76% △삼성물산(028260) 2.88% △삼성SDS(018260) 0.0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19조원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주식 상속가액 기준)가 15조5000억원, 삼성생명 지분 가치가 2조7000억원으로 상속분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당 지분 상속세는 11조336억원이다. 이번 발표에서 해당 지분의 유족 배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 고 이 회장 별세 이후 국정농단 재판을 받은 뒤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법정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수감 중 지난달에 충수염 수술로 한 달가량 입원했다. 이 부회장의 부재로 유족들간 분재를 논의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유족들이 법정 비율대로 상속받으면 고 이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가 4.5분의 1.5(33.3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받게 된다.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3남매는 각 4.5분의 1(22.2%)씩을 분할 상속하게 된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고 이 회장의 유언 또는 유족들의 합의에 따라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쪽으로 지분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크게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은 지분 1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보유 지분은 각각 0.06%와 삼성전자 0.7%로 미미하다. 이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간접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 전통에 따라 유산 골고루 배분 가능성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주식 상속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 먼저 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전부를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나머지 주식을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나눠서 상속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골고루 높일 수 있다.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아들뿐만 아니라 딸들에게 골고루 유산을 나누는 전통에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전부를 이 부회장이 상속받는 방안도 제시된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 전부를 받는 대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나머지 주식과 현금·부동산 모두를 상속받는 것이다. 다만 유족들이 각자 상속받은 재산 비율대로 상속세를 분담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상속받은 삼성생명 지분 절반가량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함께 제기된다. 삼성물산이 이미 삼성생명 지분을 19.34%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상속받은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절반을 매각해도 지배력 유지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법정비율대로 상속받는 가능성도 나온다. 홍 여사가 4.5분의 1.5, 이 부회장·이 사장·이 이사장이 4.5분의 1씩 상속받은 뒤 홍 여사의 자유 의지에 따라 자신이 유산을 계속 보유하거나 자녀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이 가진 삼성 계열사 주식이 미미해 계열분리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상속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유족간 상속 지분 정리 합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고인 재산의 사회 환원에 초점을 맞추고 지분 관련 내용은 적당한 시점에 따로 발표할 듯하다”고 전했다.
2021.04.28 I 신민준 기자
‘베일 가려진 지분율’ 삼성생명 상속분 일부 시장에 나오나
  • ‘베일 가려진 지분율’ 삼성생명 상속분 일부 시장에 나오나
  •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2010년 CES 2010를 참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보유한 계열사 보유 지분에 대한 배분 방안 공개를 결국 유보했다. 계열사 지분 배분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는 일부 계열사 상속지분은 천문학적인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8일 이 회장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2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체 유산 중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서 6차례로 나눠서 납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회장의 삼성 지분을 직접 물려받아, 현재의 삼성 지배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유족은 이 회장의 삼성 지분 배분 방안은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세관청에 해야하는 상속세 신고 및 납부의 경우 일단 법정상속 비율이나 잠정 합의대로 신고하고, 추후 수정 신고가 가능하다. 30일까지 1차분의 상속세(2조원가량)만 내면 상속비율은 추후 수정해도 문제가 없다. 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신고 해야 하는 삼성생명 상속분(20.7%)도 유족들이 이미 지분율을 나누지 않고 ‘유족 4인이 공동보유하겠다’고 금융위원회에 신고해둔 상태다. 대주주 심사 승인 기간은 60일이지만, 흠결에 따른 보완서류 제출 등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정해진 시한은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생전 삼성전자(4.1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을 보유했다. 이 중 지배구조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 배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 연결고리에 의해 구성돼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확실한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단독으로 물려받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 부회장이 전략 물려받거나, 가족들이 골고루 나눠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전량 상속받을 경우 세금 재원마련을 위해 절반 가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구성을 보면 1대 주주는 고 이건희 회장(20.8%)이고, 2대 주주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19.3%)이기 때문이 지분을 일부 매각해도 큰 부담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IB(투자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지분이 시장에 나올 경우 금융지주사와 대형 사모펀드 등이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이 부회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논의한 적도 있는 만큼, IB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는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지분을 일부 매각해도 지배구조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고, 금융지주사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삼성생명법) 등 다양한 규제 리스크를 앉고 있어 여러 변수를 고려해 상속 지분 배분에 신중을 거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1.04.28 I 전선형 기자
상장 앞둔 ‘엔지노믹스·바이오플러스’ 장외시장서도 훨훨
  • 상장 앞둔 ‘엔지노믹스·바이오플러스’ 장외시장서도 훨훨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백질 효소 개발 기업 엔지노믹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가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실적까지 나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26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엔지노믹스도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5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장외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과 PSTOCK(P스톡)에 따르면 엔지노믹스는 지난 3월 31일 2만9500원이던 주가가 4월 28일 4만9000원으로 66.1%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플러스도 같은기간 주가가 2만8350원에서 3만8500원으로 올라 35.8% 증가율을 보였고, 시가총액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인 만큼 상장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엔지노믹스, 글로벌 수준 단백질 효소 개발사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 가위의 절단 조작에 필요한 핵심 제한효소를 개발했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제한효소는 세균이 바이러스 등의 외부 침입에 방어하는 수단을 가진 효소로, 유전공학에서 재조합 DNA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특수효소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대표적인 분야지만 엔지노믹스는 130개의 제한효소와 20개의 DNA 중합효소, 50개의 수식효소로 구성된 약 200개의 고순도 재조합 효소를 생산 중이다.투자업계(IB) 관계자는 “엔지노믹스는 세계 상위권 수준의 생산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단백질 효소 국산화에 성공했고,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성공한 제한효소를 생산 중”이라며 “제한효소 수도 국내에서 가장 많아 셀트리온과 서울대병원 등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들에 연구 및 진단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다. 독일 등 유럽과 아시아 시장 등에도 진출하며 실적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엔지노믹스의 기술력 가치는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엔지노믹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약 55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511억원으로 8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약 6억원에서 2020년 371억원으로 6083% 증가했다.코스닥 상장사인 위노바(코스메슈티컬 기업)는 엔지노믹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일찌감치 6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엔지노믹스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위노바 측은 “재무적 부담에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며 “세계 최상위 수준의 단백질 효소 기술의 가치 상승이 기대됐다”고 말했다.바이오플러스 MDM 필러 기술 개요.(자료=바이오플러스)◇바이오플러스, 히알루론산 필러 단점 지운 기술력바이오플러스는 기존 히알루론산(HA) 필러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력으로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 피부미용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불완전한 가교로 비롯됐던 부작용과 몰딩력, 지속력이 많이 떨어지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이를 개선한 MDM 필러를 개발했다.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MDM 필러는 DVS라는 가교제를 활용해 점탄성을 높여 단점이었던 몰딩력과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제품 순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농도의 정제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도 확보했다”며 “지속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점탄성을 높여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난관으로 여겨졌다. 기존 필러의 문제를 해결한 MDM 필러 기술은 전 세계에서 바이오플러스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히알루론산 필러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에 진출했고, 현지 기업들로부터 합작 생산 및 기술이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고, 최근에는 인도에도 생산과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며 “올해 기준 전 세계 70여 개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실적도 상승세다. 2019년 17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44억원으로 43.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약 69억원에서 약 123억원으로 78.2%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77%(약 188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필러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해 오는 2025년 33억 달러(약 3조6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업계는 바이오플러스의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기업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주목받을 수 있지만,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업화의 가능 여부”라며 “이들 기업은 탄탄한 실적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상장이 임박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28 I 송영두 기자
디지털 채권 호재까지…이더리움 또 역대 최고가 갈아치웠다
  • 디지털 채권 호재까지…이더리움 또 역대 최고가 갈아치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조정 후 정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인자인 이더리움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28일(현지시간)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2600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시세를 분출하면서 2713달러까지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도 2995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장중 3120억달러까지도 오르며 역대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 조정과 소폭 반등 이후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7일 간 이더리움 시총은 15.7%나 늘어났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이라는 호재 덕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EIB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사상 첫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년 만기 총 1억유로 규모의 이 디지털 채권은 골드만삭스와 방크 산탄데르, 소시에떼 제너럴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는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활용한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기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트코인 셰르파’는 “이더리움이 앞으로 수주 간 더 비트코인 대비 초과 수익을 내면서 3000달러 목표 가격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021.04.28 I 이정훈 기자
HG문화미디어, 어필액터와 APPEAL AUDITION 진행
  • HG문화미디어, 어필액터와 APPEAL AUDITION 진행
  • (사진제공=어필액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HG문화미디어는 온라인 인재서칭 플랫폼 어필액터와 MOU 체결 후 APPEAL AUDITION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어필액터는 기존 서류심사를 통한 오디션 업체와는 달리 동영상 연기 오디션으로 많은 재능과 끼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모바일버전과 웹버전 동시 운영을 통해 편의성을 제시하고 있다.HG문화미디어는 중국의 지상파 프로그램 전문제작사로서 중국의 국영방송 한국채널의 국내유일의 협력사이다. 더불어 중국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 특화된 광해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사이며, 국내 프로그램 및 컨텐츠 제작은 VOTE KOREA 2020, 쯔양과 방송국놈들, 비행소녀단, 뽀쨕트립 등 유튜브, 웹드라마, 인터뷰, 예능, V-log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진행과 다양한 분야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CU미디어그룹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오디션은 만16~25세까지 지원 가능하며 국적 제한없이 춤, 노래, 연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받으며 이달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온라인 지원양식을 제출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최종합격자에게는 전문 트레이닝 시스템 제공과 함께 틱톡과 콰이쇼우 진출, 팔로워 20만까지 전액지원과 전속 계약 기회가 부여된다.
2021.04.28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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