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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74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벤처 ‘실리콘밸리 드림’ 잡았다
  •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한국벤처 ‘실리콘밸리 드림’ 잡았다-“중국 주도 亞경제공동체 건설”-미분양도 잘팔린다-안심전환대출 오늘부터 20조 더 공급△종합-사설-이데일리 Zoom人 강한 중국 구체화한 시진핑 국가주석-朴대통령, 아베와 조우…“한중일 장관 합의대로 조치”△‘팍스 시니카’ 포문 열다-‘일대일로’ 유럽-아프리카와 연결…강한 중국 만든다-AIIB 관건은 지분율-AIIB 통해 판 커지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정치-연금개혁 2R…‘김용하 절충안’ 급부상-문재인 대표 취임 50일 간담회-朴대통령 “리콴유는 위대한 지도자”-국민모임 창당준비위 발족△경제-중남미에 11억달러 지원…수출길 ‘활짝’-[현장에서]반전은 없었다…홈쇼핑 악몽의 날-한국수력원자력, 정기적인 보안점검 실시-경제외교 주요과제 TPP만 남았다-한국농어촌공사, 3년차 미만 자율참여 공모-1억 이상 고액체남자 전체의 44.5%△금융-안심전환대출 추가 공급…승인방식 조정-‘보금자리론’ 판매 2금융권 확대 추진-금융위 ‘젊은 피’ 대대적 조직개편-은행들 올해 채용 2배 늘린다-신한, 고객과 상생하는 ‘따뜻한 금융’△산업-용의 눈, 200조 ‘헬스케어’ 시장 찍었다-GS그룹 출범 10년, 자산·매출 3배 껑충-대한항공 A330-300 도입, 동남아 등 중거리노선 운항-LG ‘짝퉁 G3폰’ 단속 강화-자원개발·패션·발전…종합상사 ‘脫상사’ 올인-투싼 디자인포럼 4월11일 개최△산업-될성부른 한국벤처, 실리콘밸리 노하우 배운다-실리콘밸리에 둥지 튼 게임벤처-SK플래닛도 진출, 택시앱 경쟁 ‘후끈’-단말기유통법 시행 6개월…저가요금제 10%P 늘었다-중국 흥행 모바일게임들 한국으로 몰려온다-AIIB 참여 확정에 도메일 확보△생활산업-마법의 ‘쿠션화장품’ 마케팅전 화끈-봄바람 난 백화점…이번 주말 ‘세일’-수원시 사전주차예약제 폐지…서울은?△자동차-Car~ 기술과 예술이 만나다…쏘나타·K5 과감한 변신-시승기-크라이슬러 ‘올 뉴 200’-BMW ‘레이저 라이트’ 국내서 못보는 이유△중기·제약-“영업사원 필요없다…품질만으로 승부”-‘PF단열제 국내 첫 양산’ LG하우시스 공장 가보니-제2 모뉴엘 없도록…히든챔피언 선정 엄격해진다△문화-‘엘 시스테마’의 전설이 한국 꿈나무 만나다-“중년의 불륜 통해 결혼제도 모순 담아”△문화-몸으로 푼 아홉빛깔 ‘아리랑’-‘정년 없는 예술혼’ 4050 발레리노들-강성진 극작가로 변신△골프&스포츠-두산·롯데 2연승, 김성근의 한화 첫승-‘뒷심 부족’ 이보미 연장전서 눈물-이미림 사흘내내 선두 ‘첫승 예감’-아쉬운 손연재-우즈의 굴욕…18년만에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대학교육-명상으로 통찰…잡스의 경영철학 배운다-“가르침대로 선행 베푸니 사업이 술술 풀리네요”△마켓-코스피 2020 박스권 탈출 ‘힘겨운 시도’-국내 주식형펀드 다시 ‘뒷걸음’-뉴욕증시, 반등 실마리 찾나…옐런 입에 쏠린 눈△증권-중국 덕분에…오리온 ‘맑음’ 러시아 때문에…롯데제과 ‘흐림’-우량중소형 발굴+대형주편입…안정성 ‘UP’-중국증시 ‘ETF’에 10만원부터…수수료 저렴-길게 보고 철저히 관리…투자의 ‘중심’을 잡다-채권 늘리고 개별기업에 ‘딜’…원금손실 부담 뚝-주총 ‘신사업 발표’ 봇물…옥석 가려라-당뇨 신약 기대감에 LG생명과학 ‘주목’△글로벌마켓-호황 끝나나…美기업 ‘이익절벽’ 온다-이란 핵 ‘유엔제재’ 놓고 충돌-美에너지기업 줄줄이 ‘투기등급’-실리콜밸리는 ‘마초밸리’?-‘핏빛 대선’ 나이지리아 혼돈 속으로△오피니언-미래가 밝은 곡물사업에 뛰어들어라-삶의 틀 바꾸는 ‘모바일 퍼스트’-[기자수첩]이병기 실장이 불러온 청와대의 변화-렌즈로 본 세상-말말말△피플-“제주도에도 ‘장진우 골목’ 만들겠다”-“서울 경제수도 육성, 특별법 제정 먼저”-박현주 회장 또 ‘통 큰 기부’-아시아나항공, 필리핀 자매결연 마을 봉사-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내정-최재유 차관, 말레이시아 출국…APEC 정보통신장관 회의 참가-“티볼리 돌풍은 협력사 덕분” 최종식 회장 동반성장 다짐-인사-부고△사회-“나 김태촌 아들인데…” 코스닥 사냥한 조폭-광주까지 93분…호남고속철 이번주 개통-수공 ‘통합물관리시스템’ 가동-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비밀자료 도봉산서 발견△부동산-‘손 안의 복덕방’ 중개앱, 허위매물 주의보-“분양가 오르기 전 집 사자” 인산인해-서울 아파트 매매량 또 사상 최다 경신
2015.03.29 I 최선 기자
  • 의정부 화재에도 안전대책 '용두사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최근 잇단 화재에 대한 종합대책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많아 안전대책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정부·여당의 화재안전 대책에는 △5층 이하 아파트의 스프링클러 설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 문제에 대한 개선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전처는 지난 14일 당정협의에 이 같은 대책을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6층 이상 아파트의 스프링클러 설치’ 방안을 제시했다.앞서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1층에서 불이 시작됐고 양주시 화재도 4층에서 불이 났다. 특히, 의정부 화재의 경우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진입에 난항을 빚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직후 저층부 화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개선책에는 이 같은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안전처는 스프링클러 설치에는 건축비 상승, 소방차 진입 대책에는 건축 관련법 규제강화와 관련돼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소방제도 담당자는 “효율성, 경제적 부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에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건축) 규제 의무를 부과하는 게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무 담당자의 입장은 장·차관이 국회에 보고한 내용과는 상반된다. 박인용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도로 진입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안전규제를 세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호 차관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주차장 규제가 느슨한 고시원으로 허가받은 뒤 원룸으로 불법 개축해 발생하는 주차난을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안전처는 향후 대책으로 화재 취약성에 대한 평가지표 마련해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평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0월 대봉그린 아파트에 대한 소방안전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의정부시는 지난 1일 안전처가 선정한 ‘2014년 지자체 재난 관리 실태 점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난안전 전문가들은 안전처가 안전을 1순위로 두고 초기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한국방재안전학회 상임 고문)는 “스프링클러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용도인데 층수 제한을 한다는 것은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며 “안전처가 복덕방이 아니라 안전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국민안전처 "아파트 화재대책 발표하겠다"☞ '의정부 화재' 국민안전처 보고에 장관 불참 논란☞ 안전처 의정부 화재 '사후약방문'..고시원 주차규정 강화☞ [기자수첩]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치는' 안전 대책☞ 박인용 "규제 완화로 도시형주택 위험..규제 강화해야"
2015.01.18 I 최훈길 기자
  • '低유가'로 남은 예산, '불용 처리' 원칙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유가와 관련된 예산사업에서 여유재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불용 처리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예산ㆍ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집행지침은 △선제적인 재정 집행 △서민생활 안정 지원 △알뜰·투명한 예산집행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집행지침은 올해 예산의 58%를 상반기에 지출하기로 한 재정 조기집행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 SOC,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예산 집행은 재정관리점검회의를 통해 중점 관리된다. 유가와 관련된 예산사업은 유가변동으로 여유재원 발생시 방만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원칙적으로 불용처리 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집행이 필요한 경우는 기재부와 협의해야 한다. 공공청사 임차나 신축 시에는 우선 ‘행정·공공기관 복덕방’을 통해 유휴청사를 확인하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 이달중 국유재산통합관리시스템 내에 설치되는 ‘행정·공공기관 복덕방’은 기관 이전으로 발생하는 유휴청사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공공기관 정상화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예산 환수근거도 명시했다. 보조금 비리행위 신고에 따른 포상금의 지급 방법 및 절차 등도 상세하게 규정됐다.이와 함께 연구개발사업 예산을 집행 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물품구입을 하는 경우에는 중소기업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계좌이체를 허용하도록 했다.
2015.01.18 I 윤종성 기자
편의점+수퍼마켓보다 더 많은 '복덕방'.. 왜?
  • 편의점+수퍼마켓보다 더 많은 '복덕방'.. 왜?
  • △ 서울 신천역 인근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부동산 매물 시세표 앞으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의 공인 중개업소가 5만80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종합 소매업종인 편의점과 수퍼마켓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본격적으로 2라운드에 접어든 부동산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 체계 개편이 향후 증감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소상공인 상권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전국의 공인중개업소는 5만7796곳으로 조사됐다. 집계를 시작한 2012년 6월과 비교하면 2년 새 8%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계된 전국의 편의점과 수퍼마켓 점포 수(5만2608곳)보다도 5388곳(9.2%)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부가 8·28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발표한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6월~12월 사이 7120곳(13.7%)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12년 2분기 1만2219곳이였던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는 지난달 1만4357곳을 기록하면서 2138곳(14.8%) 늘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2560곳(5.8%) 증가했다. 전국의 공인중개사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국의 공인중개사는 총 8만5263명으로 전분기(8만4673명)보다 590명 늘면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8만5000명을 돌파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의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도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2.2건→2.22건)했다. 다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감소세(0.22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공인 중개업의 확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한데다 최근 진행 중인 중개보수 요율 개편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취득세 영구인하 발표 이후 부동산 관련 업계가 늘어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간의 부동산 중개보수 개편 문제의 결과에 따라 향후 공인중개사의 증감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의 공인중개업소, 편의점·수퍼마켓 업체수 추이 [자료제공=소상공인 상권정보 시스템]△ 2014년도 2~3분기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1인당 주택거래 변화량 [자료제공=부동산써브]
2014.11.16 I 김성훈 기자
'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내추럴 본 케미'..중독성 보통 아니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내추럴 본 케미'..중독성 보통 아니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뭐라 말하긴 힘들다. 그런데 보기에 참 자연스럽다. 연기가 아닌 것 같다.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의 서인국과 이하나가 보통이 아닌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시너지는 ‘내추럴 본’의 연기 신공을 빚어내고 있다. 마치 ‘고교처세왕’을 위해 만들어진 인연처럼 느껴진다.지난 주 첫 방송돼 23일까지 3회를 선보인 ‘고교처세왕’. 자신과 꼭 닮은 형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부탁 때문에 그의 행세를 시작하게 된 18세 고교생 민석(서인국 분)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오피스 활극이다. 서인국은 처세왕인 고등학생 이민석으로 분하고 있고, 이하나는 그의 처세왕 행보를 곁에서 지켜보고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줄 계약직 여사원 정수영 역을 맡았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 중독성 강한 두 캐릭터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봤다.‘고교처세왕’ 서인국.◇서인국, 뭐지 이 빠져들 것 같은 능구렁이는?서인국은 ‘처세왕’이라는 제목처럼 이민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대로 능구렁이 같은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18세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켜보고 있음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만의 능수능란한 처세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이민석을 곰곰히 살펴보면, 이 학생 보통이 아니다.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10대가 대기업의 한 본부장을 상대로 진땀을 뺄만한 독대 자리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리테일 팀’에 대한 복잡한 시스템을 “그래, 복덕방인데 조금 규모가 클 뿐이야”라는 설명 하나로 파악하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센스까지 탑재했다. 여기에 한번 보면 잊지 않고, 한번 들으면 귀에 박히고, 한번 뇌리에 박히면 갈 때까지 가는 탁월한 기억력까지 갖췄다.서인국.무엇보다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 ‘체계적’인 10대의 호르몬 특성에 힘입어 누구보다 ‘여자’에게 촉이 발달돼 있다. “난 쓴 것 빼고는 안 가린다. 특히 여자는”이라고 받아치는 화법은 누가 알려줬는지 알길이 없다.서인국은 미소를 건네고 눈빛을 주고 받고, 어깨를 으쓱거리고, 눈살을 찌푸리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자재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하나뿐 아니라 한진희, 오광록, 김원해, 송영규, 조한철 등 ‘어른’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도 완벽한 합(合)을 완성하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고교처세왕’ 이하나.◇이하나, 뭐지 이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한 4차원은?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공백이 무색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승범, 하정우, 차태현, 임창정 등 배우들에게나 어울렸던 ‘일상 연기’의 진수를 소화하고 있다. 여배우로서 이러한 경지에 오르려면 ‘자신을 내려놓는’ 망가지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예쁘게 보이는 메이크업을 거부하고, 곱게 빗은 헤어스타일을 지양한다. 비주얼에 있어서 여배우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연기하길 즐기는 이하나는 7년 전 MBC ‘메리대구 공방전’에서의 꿈 많은 뮤지컬 지망생 메리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이하나는 정수영 역으로 계약직 사원으로서, 외모에 자신 없는 여성으로서,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리는 소극적인 성격의 인간으로서 디테일한 연기를 완성하고 있다. 그러한 캐릭터의 제1 공통점인 ‘멍 때리기’, ‘착각하기’, ‘몸과 행동이 따로놀기’의 진수를 척척 소화해내고 있다.이하나.극중 같은 직장 내 본부장(이수혁 분)을 짝사랑하는 정수영은 ‘난 쿨하고 멋진 현대 여성이야.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지’라고 되뇌이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헛소리만 뱉곤 한다. 수 많은 꽃 중에 하필 이끼를 키우는데 재미를 들리는 독특한 성격은 왠지 모르게 끌린다. 퇴근길엔 버스가 침대가 되고 술에 취하면 길바닥이 내 집이 되는 행동은 보호본능을 대놓고, 공격적으로 자극한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민폐형 신데렐라’ 캐릭터일 수 있지만 평균 이하임에도 그만의 매력을 꾸밈 없이 만들어내는 이하나의 연기 내공에 정수영이라는 인물에 빠져드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헤어나올 수 없는 4차원녀’와 ‘알 수 없는 능구렁이 매력남’의 케미스트리.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일만 남았다.
2014.06.23 I 강민정 기자
복비 아깝지 않을 전문가만 생존
  • [출구없는 부동산중개업]복비 아깝지 않을 전문가만 생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1. 전세난에 시달리던 이모(41)씨는 지난 8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아파트 한채를 샀다. 단지 뒤에 낮은 산이 있어 자연환경이 좋고, 가격도 시세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막상 입주를 마치고 서쪽으로 난 작은방 창문을 열어 보니, 뒤쪽 산기슭에 무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창문과 무덤 사이는 고작 20m남짓으로 가까웠다.2.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박모(44)씨는 이른바 ‘투잡족’이다. 아파트 거래가 줄면서 생계를 위협받자 임대관리사업도 겸하고 있는 것이다. 박씨가 관리하는 원룸을 돌아보느라 사무실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몇 번 중개보조원이 매매계약서를 대신 작성하는 일이 생겼다. 보조원은 자신이 직접 서명까지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아 계약서에 공란으로 비워뒀고, 결국 서명 누락으로 박씨는 업무 정지 3개월의 처벌을 받고 말았다.최근 부동산 중개업소가 거래 성사에 불리할 수 있는 중요 정보를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개업소의 폐업이 속출하고 생계를 위협받으면서 ‘일단 계약부터 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토부가 서울·부산·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한 3차레의 부동산 중개업소 특별단속에서 적발한 총 72건의 위반 사례 중 절반이 넘는 37건이 거래 중요 사항을 누락한 ‘계약서 및 확인설명서’ 관련 사안이었다. 중개보조원 등 무자격자의 불법 중개가 21건으로 뒤를 이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개업소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거래 중개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차별화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잠실역 인근 단지 안에 들어서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들. <연합뉴스>◇‘불황형’ 불법 중개 행위 늘어불황 속에서도 부동산 중개업소의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시장 침체에 따른 수입 감소가 주된 이유다. 계약 건수가 줄면서 중개업소들이 거래 성사에 불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공인중개사 1명이 한달 동안 성사시킨 전·월세 거래는 평균 1.4건, 매매는 0.79건에 불과하다.최근 불법 중개 거래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불황형으로 분류된다. 예전에는 수완 좋은 중개보조원이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중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요즘에는 공인중개사가 ‘투잡’을 하느라 자리를 비워 보조원이 대신 계약서를 쓰는 등의 행태도 자주 발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이 투잡으로 임대관리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사무실을 비우는 시간이 길다”며 “중개업소에 찾아온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보조원이 대신 계약을 했다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말했다.△올해 1~8월 공인중개사 1인당 한달 평균 매매 중개 건수. 대부분 한달에 한건조차 성사시키지 못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자료:부동산써브>◇“전문성과 차별 서비스 강화 필요”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12월 한 신문에는 ‘경성 주택난의 배후에 불량 소개업자 발호, 무허가 복덕방들은 단연 엄금하도록 본정 경찰서에서 엄중 단속’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무허가 복덕방이 난립해 담합을 통해 경성(서울)지역 집값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무려 77년 전 기사인데도 지금과 상황은 비슷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중개사는 주택 매매와 전·월세 중개로 대부분의 수익을 얻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거래가 늘지 않으면 수익을 얻기 힘든 구조다.문제는 부동산시장이 활황기를 지나 저성장기로 접어들면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데 있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공인중개사는 32만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현재 상황을 극복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중개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전속중개제도(특정 업소에 중개 업무를 일임하는 방식) 역시 도입 이후 20년 가까이 유명무실하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중개업소간 차별성이 없다보니 굳이 전속중개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속중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의뢰인이 만족할 수 있는 전문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중개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도 “앞으로는 중개업소도 업종을 세분화하거나 전문화하는 곳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경매나 빌딩·상가·오피스텔 등 한 분야에 특화된 중개업소들은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개 서비스 질 향상 위해 노력해야”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부동산 중개업을 전문 분야로 확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중개업이 전문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성을 인정받는만큼 중개수수료 요율도 1% 미만인 우리나라와 달리 2~6% 수준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미국은 중개사가 되기 위해 우리나라의 중개보조인에 해당하는 부동산 판매원으로 3년 이상 일해 실무를 쌓아야 하고, 60시간 이상 교육도 받아야 한다. 판매원이 되는데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중개사들은 주거·공업·상업용 등 전문 중개자격증도 따로 취득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영국은 중개 전문 사무변호사가 부동산 거래 계약서 작성을 맡고, 건물 검사 및 집값 산정은 빌딩 서베이어(Building Surveyor)가 담당한다. 프랑스에서는 중개사가 되려면 법학사와 경제학사 등 학위를 갖추거나 이에 상응하는 실무 경험을 갖춰야 한다. 독일은 중개사연맹에 가입해야 한다. 이곳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실무 경력 등 기준을 갖춰야 하고, 관련 전문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에도 통과해야 한다.국내에서도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중심으로 자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공인중개사 수습제도(인턴) 도입, 중개업자라는 용어를 ‘개업공인중개사’로, 중개수수료를 ‘중개보수’로 바꾸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다. 채현길 공인중개사협회 수석연구원은 “단순 중개보다는 부동산과 연계된 컨설팅, 분양대행 등 겸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개 업무 측면에서도 다양한 정보 제공과 서비스 질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11.22 I 양희동 기자
  • “문제많은 문재인" 與대변인 발언에 野 "대변인이 만담꾼이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다.”(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말장난 그만해라.”(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여당 대변인의 논평에 민주당이 ‘도(道)가 지나친 발언’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음식점에 파리가 꼬이지 않을 수 없고, 마을 잔칫날 각설이 타령이 빠질 수 없지만 국정난맥상을 풀어보려는 여야지도부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여당 원내대변인들의 노이즈마케팅이 이제 지겹다”고 질타했다.박 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오전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태흠 대변인은 앞서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어제 문재인 의원이 현 정부에 대해서 ‘참담’, ‘파탄’ 등의 격한 표현으로 ‘반대정파를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했고, 경제민주화·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며 “이런 비판을 보면서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국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대통령까지 출마한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인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도 했다.박용진 대변인은 이와관련 “이름갖고 말장난하는 것이야 말로 대변인들이 하는 워딩(말) 중 최하수”라며 “그러면 황우여 대표는 국민들에게 황당한 우려를 주는 의원이고 김태흠 의원은 흠이 엄청나게 큰 의원인가. 이런 유치한 말장난을 어떻게 남의 당 대통령후보까지 하셨던 분한테 하실 수 있나”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또 박상천-박희태, 박지원-손학규, 우상호-이계진 등 과거 여야 대변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정치의 도를 지키면서도 날카로운 창끝을 주고 받았던 인물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대변인들이) 말장난·만담으로 당론을 대신하려고 하나. 강호의 불의도 사라지고 실력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대변인이 만담꾼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이 무슨 동네 복덕방이나 마을회관처럼 전락해서도 안 될 거 같다”며 “나름 이(대변인) 업계에서 선배로서 드리는 말씀이니까 잘 충고 새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의 강한 훈수(?) 이후 새누리당에서도 곧바로 반응이 나왔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어떻게 하면 사안마다 뒤틀고 꼬아서 비아냥거릴 수 있는지 장수 대변인께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받아쳤다.
2013.09.11 I 정다슬 기자
  • 與 "한겨울 냉방" 野 "어항속의 물"…부동산입법 진통 불가피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등은 주택 투기 열풍이 뜨겁게 불던 부동산 시장의 한여름 같은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방장치’였다.”(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지금은 거래 활성화와 경기 활성화가 따로 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금을 깎아서 부동산 대책을 한다는 것은 ‘어항 속의 물’ 격이다.”(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정부와 새누리당이 20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및 전·월세난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당정협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 일부를 폐지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 대책 마련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기본 인식차이부터 만만치 않아 9월 정기국회 입법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새누리당은 최근 전셋값 상승 현상이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매매수요 활성화를 통해 전세수요를 줄여 결과적으로 전세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기 위한 거래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새누리당은 매매수요 활성화 방안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대책을 마련해 오는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빅딜’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기현 의장은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은 부동산 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해 신진대사를 원할히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올바른 치료 방법이고, 부동산 매매 거래 시장의 정상화 조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은 근본적 전·월세 대책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이미 전·월세로 제공되고 있어 공급확대와는 무관하고, 세금이 줄어든다고 해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대책 ‘빅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장병완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택거래 활성화가 건설경기 활성화와 연결돼야 한다. (세금이 줄어)거래가 활성화돼도 복덕방만 좋고, 세금은 파는 사람이 내는냐 사는 사람이 내느냐만 달라진다”며 “국민경제 전체입장에서는 아무런 경제적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의장은 이어 “지금 빅딜할 상황이 아니다”며 “실질적으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서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세금 깎아줄 돈으로 임대주택 하나라도 짓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朴대통령 "전월세난 해결에 역점..공공임대주택 늘려야"(상보)☞ 與 , 野에 부동산 법안 ‘빅딜’ 제의☞ 장병완 “與 부동산 빅딜 타당치 않아” 거부 의사☞ 당정, 규제풀고 세제 지원.. 28일 전·월세난 종합 대책 발표☞ "양도세 중과, 한겨울 냉방장치"…당정 전·월세 긴급 대책협의
2013.08.20 I 김진우 기자
복덕방을 2층으로 보내자
  • [기자수첩]복덕방을 2층으로 보내자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8만4196개다. 서울에만 2만3000곳이 넘는다. 전국의 편의점 숫자가 2만개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편의점 1곳이 있는 동네에 복덕방은 4곳이나 된다는 뜻이다.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은 걸 시비하자는 게 아니다. 상가의 목이 제일 좋은 자리를 부동산 중개업소가 꿰차고 있다는 게 문제다. 중개업소들 대여섯곳이 나란히 1층 점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월세가 가장 비싼 자리, 사람들이 제일 자주 드나드는 목좋은 자리를 부동산 중개업소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만저만한 낭비가 아니다.영세한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그 불똥을 맞았다. 목좋은 상가 1층 자리는 오가는 유동인구가 필요한 식당이나 구멍가게 옷가게 반찬가게들이 들어와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 비싼 월세라도 내겠다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줄을 서 있으니 구멍가게에 그 자리가 돌아갈 리 없다. 이게 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율이 너무 높아서 생긴 일이다.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고 거래량이 많으면 중개서비스도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 가격(수수료)이 낮아지는 게 시장 원리다. 그러나 정부가 수수료율을 딱 정해서 못을 박아놓고 거래량이 늘던 거래가격이 오르던 신경쓰지 않는 바람에 중개서비스의 가격이 내려가지 못하고 오히려 중개 수수료 시장규모만 훌쩍 커져 버렸다. 먹을 게 많아지니 업자들이 몰려들고 목좋은 1층 점포는 금방 동이 난다. 월세는 계속 오르고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자꾸 구석진 곳으로 밀려난다. 원피스 100벌, 만두국 1000그릇을 팔아야 생기는 돈이 아파트 한 채만 중개하면 뚝 떨어지니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있다. 주민들도 불편하다. 매일 찾아야 하는 가게는 구석진 곳으로 밀려나 있고 기껏해야 1~2년에 한번씩 찾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제일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동선이 늘 꼬인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라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한달에 3~4건만 중개하면 월세와 인건비가 나오기 때문에 파리가 날리더라도 1층 목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껏해야 2년에 한 번씩 거래하는 업소에 단골이라는 게 있을 리 없다. 대부분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띄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을 의뢰하는 뜨내기 손님들이라 좋은 자리가 생명이다. 월세를 줄이겠다고 구석진 곳으로 들어갔다간 그 중개업소는 밥 먹고 살기 힘들다. 목좋은 점포를 차지한 채 하루 종일 신문만 뒤적이고 있는 고급인력들을 생산적인 다른 일터로 유도하고 그 자리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중개수수료율을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있게 조정할 재간이 없다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상가 1층에 점포를 열지 못하게 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1층에 중개업소가 없다면 필요한 고객은 2층이나 3층으로 올라갈 것이고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자리 싸움은 그 곳에서 하면 된다.중개업소들을 탄압하는 정책이 아니다. 공익을 위한 합리적 담합을 유도하는 것이다. 중개업자들도 위층으로 올라가면 비싼 월세를 안내도 되니 나만 혼자 쫓겨 올라가는 것만 아니라면 나쁠 게 없다. 고객들도 어차피 자주 다니던 곳이 아니니 2층이나 3층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 달 죽도록 벌어도 월세 내기 빠듯하다는 자영업자들 숨통을 이렇게라도 좀 틔워주는 게 어떤가.
2012.07.26 I 이진우 기자
"한국의 티파니 만들겠다"
  • [별난사람 별난직업]"한국의 티파니 만들겠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의 티파니를 만드는 게 꿈이랍니다" 주얼리 전문매장 `미니골드`, 다이아몬드 웨딩주얼리 `메리쥬`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혼의 서미경 이사의 얘기다. 그는 패션주얼리 업계 숨은 실력자로 통한다. 기획부터 디자인, 판매까지 두루 다양한 경험을 가진데다 대중의 수요를 꿰뚫어보는 감각까지 `주얼리 대중화`에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대 뒤의 총감독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80년대 금은방은 담배 냄새 가득한 곳에 화투를 치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고, 귀금속 하면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거나 혼수품을 준비할 때나 장만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복덕방과 비슷한 분위기의 금은방 일색이던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90년대부터 14·18K 주얼리를 겨냥해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 (주)혼이다. 로드숍을 통한 근접화 전략, 톡톡 튀는 디자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성공을 거&#46264;다. 96년 국내 최초로 영 패션 주얼리 전문매장 `미니골드`를 만든 (주)혼은 현재 전국 100여 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곳에서 서미경이사는 `미니골드`의 시작 초기부터 올 초 론칭한 다이아몬드 웨딩주얼리 브랜드 `메리쥬`의 탄생까지 산파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공예학을 전공하고 98년 졸업한 뒤 체인사업 초기였던 `미니골드`에 입사했다. 공채 신입사원으로 매장에서 판매부터 시작했고,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14년 만에 임원 자리를 꿰찼다. 간혹 오너의 친인척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깐깐하기로 소문난 혼의 노희옥 회장이 열정과 성실함을 높이사 `작은 거인`이라며 제자처럼 아끼고 있다. &nbsp;"`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라`는 뜻으로 어머니가 직접 지어주신 제 이름과도 같은 운명이 아니었을까 늘 생각합니다." 초고속 승진의 배경에 대해 서미경 이사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주얼리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꿈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니골드는 대중화한 브랜드인 만큼, 끊임없이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조사·분석하고 트랜드를 제시해야 합니다. 다양한 상품의 구색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여기에 독창적이고 차별화한 다양한 서브 브랜드, 컬렉션을 개발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은 아니죠." 겉으로는 한없이 화려해 보이지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은 판매와 같은 현장경험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창의성이 필요한 디자인 역시 예술적 감성에만 의존하다 보면 대중과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예술적인 감성을 대중적이고도 합리적으로 풀어내야 하는게 모든 디자이너의 고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만 연구하고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 마케팅, 기획까지 경험해야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아 접점을 만들 수 있죠." 그는 국내 주얼리 시장이 단순한 소장가치 중심에서 착용가치까지 따지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주얼리시장에서 89%가량이 아직도 금 시장이다. 이어 예물시장이 34%인 1조 6000억 원, 다이아몬드시장이 6721억 원을 2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금의 무게를 따져서 귀금속을 구매하기보다는 좋은 컨셉을 가진 디자인, 그리고 의미를 부여해 더 가치 있게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가 더 대중화될 겁니다. 하나를 하더라도 가치 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고객에게 인정받고 평생 브랜드로서 자리 잡겠죠" 서 이사는 미니골드를 필두로 각 타킷별 주얼리 브랜드 사업을 통해 `주얼리 제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일본, 이탈리아와 같이 어디에 내놓더라도 손색없는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조만간 탄생해야죠. 그 주인공이 미니골드, 메리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실제로 혼은 여성의 생애주기와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를 타킷별로 세분화해서 착실하게 `주얼리제국`을 준비하고 있다. 서 이사는 개인적으로는 다이아몬드를 대중화하기 위해 올초 만든 `메리쥬`로 그 꿈에 한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또 감성을 직접 디자인으로 담아내어 일 년에 한 번씩은 전시회에 출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혼= `월트디즈니` 주얼리나 TYL(틸) 브랜드를 통해 실버나 커스텀(패션)주얼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미니골드`를 통해 20~30대는 물론 50~60대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대중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특히 올 초 새롭게 선보인 `메리쥬`는 다이아몬드의 대중화를 위한 브랜드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예물 중심의 다이아몬드 구매 패턴을 연인 간의 프로포즈, 웨딩, 기념일 등 주얼리 선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앞으로 다이아몬드, 보석 등을 중심으로 세계 3대 주얼리 명품브랜드인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같은 고가브랜드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nbsp;◇서 미 경이사 약력=▲미니골드 공채 입사(1998.12)▲건국대학교 생활문화대학 공예학과 졸업(1999.2)▲A.J.P.-GIA 미국 공인 다이아몬드 감정, 주얼리 전문가 ▲AG-Korea 국가공인보석감정사▲JBA 주얼리 비즈니스 전문가 ▲J.P.I 일본진주전문가 ▲주얼리 머천다이징 대학 특강 출강 ▲㈜혼 메리쥬 사업팀 이사&nbsp;(사진=권욱 기자)&nbsp;
2012.03.09 I 정태선 기자
최민식 "셔터 다시 올렸으니 장사해야죠"(인터뷰)
  • 최민식 "셔터 다시 올렸으니 장사해야죠"(인터뷰)
  • ▲ 최민식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30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4년 여의 공백. 피빛 복귀. 그리고 또 1년. `연기의 신(神)` 최민식(49)이 돌아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를 통해서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19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했던 나쁜 놈들 이야기. 그는 깡패도 일반인도 아닌 일명 반(건)달, 허세 가득한 로비스트로 관객과 만난다. 쉽게 말해 영화에 함께 출연한 하정우가 주먹 쓰는 나쁜 놈이라면, 최민식은 머리 쓰는 나쁜 놈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차가운 얼음물을 연신 들이켰다. "어제는 술, 오늘은 물. 심하게 젖었다"며 허허 웃었다. "VIP 시사회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뒤풀이 장소로 정한 식당 1, 2층이 우리 손님으로 꽉 차서는….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만나 기분 좋게 `너 죽고 나 죽자` 했네요."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돼 거꾸로 흘렀다. 1년 전 `악마를 보았다` 이야기부터, 이경규와 삼수갑산 멤버로 활동한 동국대 학창시절, 실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까지. `올드보이` 최민식의 전성시대는 다시 올까? 그의 복귀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물었다.◇`악마` 장경철의 환생? `악마를 보았다` 후유증이 컸다. 온통 피바다였던 현장이 싫었다. 구역질이 났을 정도다. 그런데 어쩌나. 내 일 자체가 그런 걸.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장경철이 되어 갔다. 나도 모르게 욕을 하고 사소한 것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등 폭력성이 극에 달했다. 대중의 반응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어~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들이 `악마` 출연 이후부턴 `어?` 하곤 손으로 입부터 막고 보는데. 눈빛으로 `저 악마`, `X새끼` 하는 것 같더라.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마주하면 더했다. 사람을 죽여도 그렇게 막 죽이지는 말았어야 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부분은 아쉽다. 얼마 전 대학 은사님께선 제 친구를 조용히 불러 `민식이가 이번에도 사람 많이 죽이냐?` `또 나쁜 놈이냐?` 걱정돼 묻으시더란다. 이번에는 다르다. 1980, 90년대 거친 시대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낸 사나이들에 대한 연민을 그렸다. ◇ 실제로도 로비의 달인? 영화에서 최익현은 불리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경주 최 씨 충열공파 35대손`을 외친다. 혈연은 그의 최대 무기다. 나 역시도 최익현스러운 속성이 있다. 집안 어르신이 아파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 병원에 누가 있다고 했지?` 먼저 생각하니. 하지만 최익현만큼은 아니다. 배우에게 윗선이라고 해야 감독, 제작사가 전부 아닌가. 그들이 같은 학교 나왔다고 캐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랬다간 공멸한다. 영화판은 비교적 학연, 지연, 혈연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실제로는 전주 최 씨다. ▲ 최민식&nbsp;◇ 이경규와 영화 계획은? 언제든 오케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만나 3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1학년 때 경규 형이 4학년이었다. 당시 각 한번마다 한 명씩 `삼수갑산` 클럽의 멤버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이)효정이 형이 바로 위 기수 멤버에 경규 형이 대장이었다. 매년 연말이면 그때 멤버들이 다시 모이는데 최근 모임에서 경규 형이 ``범죄와의 전쟁` 제작보고회 때 사회를 봐주겠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그럴 짬밥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면서 `너 이 형이 진행하는 `힐링 캠프`는 보냐?` 묻던데. 하하. 그 정도로 친하다.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만나면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아는 이경규는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다. 특히 영화에 관한한 더더욱. 영화를 보는 눈이 정확하고 예리하다. 어제도 VIP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는 `너네 다 사투리 아니야. 김판호 역 맡은 조진웅 사투리가 오리지널이지` 말해 뜨끔했다. 학교 다닐 때 우리 언제 같이 영화 만들자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 꿈을 오십이 넘어 이루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 실제 아버지는? 감독은 경찰공무원이었던 아버지 세대를 연민의 눈으로 그리고 싶다고 했다. 나 또한 그런 아버지의 기억이 있어 쉽게 공감했다. 복덕방 같은데 가면 동네 아저씨들이 낮술을 들고 누가 듣든지 말든지 자기 얘기를 신나게 늘어놓다 지쳐 추적추적 걸어 나가지 않나. 그런 뒷모습이 담기길 바랐다. 우리 아버지는 함경도 이북 분으로 말수가 원체 없는 데다 집에 오면 더했다. 밖에서 일어난 일을 단 한 번도 집에서 하는 법이 없었다. 자그마한 전기 설비 회사를 운영하셨는데 주로 학교 일을 많이 맡아 했다. 아버지의 본 모습을 본 건 중학교 때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 일감을 따러 오셨는데 교장 선생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아, 네 감사합니다. 언제 식사라도 한번 하시죠!" 인사를 하더라. 난생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 오르고 내리고..다시 뛰는 건가? 배우로 살며 굴곡이 컸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과 고액 출연료 논란 등으로 영화계를 잠시 떠나 살기도 했고. 사람인데 나라고 왜 상처가 없고 상심을 안했겠나. 하지만 지금은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생각한다. 쉬는 동안 여행도 다니고 나름 좋았다. 낙천적인 성격이 도움이 많이 됐다. `악마를 보았다`가 복귀의 전초전과 같은 작품이라면 이번 `범죄와의 전쟁`은 본 무대다. 셔터 다시 올렸으니 제대로 판 깔고 장사할 일만 남았다. (사진=한대욱 기자) ▲ 최민식▶ 관련기사 ◀☞최민식,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소녀시대”☞최민식, 하정우와 `범죄와의 전쟁`.."나는 행운아"☞하정우-윤종빈 감독 "동네 술친구이자 영화적 동지"☞최민식, 7년 만에 예능 나들이☞안성기·고아라·하정우···도플갱어, 운명은?☞[포토]조진웅-하정우-최민식 `三男三色`☞[포토]조진웅-하정우-최민식 `미소 짓는 `국민 살인자(?)` 삼인방`☞[포토]하정우 `온몸에 문신하니 만감교차(?)`
2012.01.30 I 최은영 기자
  • 稅부담, 동네슈퍼·복덕방 줄고 호프집·산후조리원 는다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부동산중개업과 동네슈퍼, 양돈업 등 78개 업종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소매 애완동물, 막걸리 등 21개 업종의 세 부담은 늘어난다. 국세청은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때 주요경비 등을 기록한 장부가 없는 무기장사업자가 소득금액을 계산하는 데 적용하는 경비율을 일부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비율은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로 나뉜다. 소규모 영세사업자에게 적용되는 단순경비율이 높아지면 그 만큼 소득률이 하락해 세 부담이 줄어든다. 기준경비율은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총경비에서 주요경비를 제외한 기타경비를 계산하는 것으로 전체 경비에서 주요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기준경비율의 인상·인하가 결정된다. 국세청은 2010년귀속 단순경비율의 경우 소득률이 하락하거나 생산·재고지수 등 경기지표가 악화된 78개 업종의 단순경비율을 인상했다. 동네슈퍼, 소매식육, 제과점, 부동산중개업, 인력공급업 등이다. 구제역으로 직접피해를 입은 낙농업, 양돈업, 양계업, 산란육계, 축산관련서비스업 등 7개 축산업종도 인상 대상에 포함돼 세부담이 완화된다.&nbsp;반면 제조 탁주와 소매 연탄, 가정용품수리, 소매 애완동물, 가구수선 등 21개 업종은 단순경비율이 인하돼 세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준경비율이 인상된 업종은 제조 곡물도정과 도매 화장품·신발, 소매 문구, 이륜자동차(오토바이) 부품소매, 주유소, 소매 등산용품 등 108개 업종이다. 이들 업종은 전체 경비율에서 주요경비의 비중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기타경비의 비중이 증가했다.&nbsp;그러나 도매자전거와 소매 골프용품, 호프전문점, 주차장 운영업, 제조 약주, 도매 우유보급소, 산후조리원 등 164개 업종은 기준경비율이 내렸다. 국세청은 의사, 약사,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직 사업자와 현금영수증가맹점 미가입자,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발급거부자 등은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기준경비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2011.03.24 I 문영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7살에 초등학교 보낸다''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다음은 11월26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취학 1년 당기고 셋째에 대입 우대-삼성그룹 내년 공격경영-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中 환율변동폭 확대 시사▲종합 -육아서비스 질 높여 맞벌이중산층 출산유도-6·25때 참전한 필리핀에 공항 통째로 지어줘-對日 무역적자 주범 부품·소재 中에도 &#51922;겨 -"국유재산 제대로 관리안돼"-"美 제로잉 불합리" 韓, WTO에 제소▲정치·외교안보 -MB의 세종시 사과...7번의 고민과 갈등-4대강 예산심의 스타트▲국제 -류유익 주중대사 韓·中 외교 지렛대 되나-美-인도 `경제전략대화` 만든다-아로요 필리핀대통령 최대 정치위기-화폐전쟁 저자 "내년 중반 2차 금융위기"▲금융 재테크 -가계 부채 `빨간불` 켜졌다-세회계기준 도입 수협 출자금 신경전-은행 BIS 비율 14%로 사상최고▲기업과 증권 -`통신 복덕방` 나온다-한국 D램 사상최고 행진-한국 휴대폰 30%벽 돌파-하이닉스 연내 재매각-코스닥시장 또 減資(감자) 주의보-수익률도 자잘한 자투리펀드-김종학프로덕션, 교육사업 진출-이건산업, 솔로몬제도서 키운 원목 中 수출▲부동산 -상가투자,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경남기업 세네갈 신도시 개발 추진▲사회 -철도노조 "기금 300억 주면 전임자 축소"-권익위, 사실상 공수처되나-웹하드 불법수익 국고환수◇서울경제신문 ▲1면 -내년 상반기 주택대출 만기 `비상`-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앞당긴다-中 위안화 절상시사, 한국 후폭풍 예고-공정위 `금리담합 조사`...금융·통화당국 뿔났다?▲종합·해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 `이자 눈덩이`-하이닉스 매각 재추진-수출 살아나자 환율변동에 자신감-FRB "초저금리가 투기성 거품 유발 우려"-절차축소 등 ARS 이용 편해진다-세자녀 이상땐 정년연장 등 검토...중산층 출산 늘린다-DTI 규제·집값하락에 `가계위험` 우려-올 종부세 납부자 49% 줄어-상품거래소 2011년 추진▲정치 -"4대강·세종시 때문에 지역현안 밀린다"-`이재오 권익위` 실세기관 되나-盧 전 대통령 "분배 못해보고 몰매만"▲금융 -외환銀 몸값뛰자 투자자들 `머뭇`-2금융권 개인신용대출 늘린다-국내 은행 BIS비율 사상최고치 경신-민원 잦은 특약보험 대폭 손질한다▲국제 -베트남, 인플레 우려에 금리 인상-美 소비자들 연말에도 지갑 안열듯-GM, 사브 매각협상 무산-美 금융상품 거래세 걷어 일자리 만든다▲산업 -현대·기아차 글로벌 위기속 대약진 밑거름-`글로벌 넘버원 LG` 주역될 것-한국 D램 3분기 점유율 역대최고-이통사 `아이폰발 보조금 전쟁`-국내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09` 오늘 개막▲증권 -中진출 소비관련株 `好好`-M&A주 약세장서도 `힘받네`-공매도가 늘어난다-"증시퇴출 피하자" 증·감자기업 급증-코스피 상장사 "빚 갚기 쉽지않네"-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이번에도 삼성투신-조선주 내년전망 "헷갈리네"-"현대해상, 금리상승 최대 수혜주 예상"▲사회 -코레일, 단협해지 통보..."잘못된 관행 바로잡겠다"-아동 성폭행범 최장 30년 징역형-신종플루 사망자 100명 넘어서▲부동산 -집값 연초 약세 보인뒤 2·3분기부터 상승"-재개발 사업 `착착`...사업성은 `미지수`-DTI규제가 투기억제 효과 80%◇한국경제신문 ▲1면 -삼성의 파격…TV광고 `현대차 이노션`에 맡겨-만 5세 넘으면 초등학교 입학-금감원 "IRFS, 영업익 등 공시해야"-`美제로잉` WTO에 첫 제소-한국상품거래소 2011년께 설립▲종합 -세종시 설계책임자 "시대상황이 변하면 세종시 계획도 바뀔 수 있다"-삼성전자·한전, 퇴직연금 도입-세종시 `블랙홀`에 기업도시 반발-다자녀 부모 정년연장…셋째 아이 대입·취업때 유리▲경제 -"美, 車요구는 기정사실…유연한 대응 바람직"-종부세 납부자·세액 절반 줄어-"주택대출 내년 2분기 위험"▲금융 -농협 보험 특례 기존 공제상품만 인정-은행 다급한 부실 정리…2조 `허공`▲정치 -민주당 "4대강 사업 예산안 심의하겠다"-권익위, 계좌추적권 추진 논란-"분배정부라고 몰매만 맞아…대통령 알고보면 불쌍한 지위"▲국제 -오바마, 인도 달래기…"우정·존경" 싱 총리 극진 대접-日 정부·중앙銀 갈등 폭발-베트남 `동貨` 전격 평가절하-中은행, 54조원 `증자폭탄` 예고▲사회 -`제2의 조두순` 30년까지 징역산다-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4대강 `물만난` 건설기계·물류 산업 활짝▲산업 -박용만 회장 "두산 M&A 리스트엔 수백개 기업 올라있다"-잘나가는 아이폰, 한국서는 약점 많다-하이닉스 재매각 추진▲부동산 -웃돈 양극화…광명 2억 붙고 미아 6000만원 `뚝`-세종시 주변 부동산 꿈틀…입주권 거래 늘고 가격도 반등-내달 전국 3만6000여채 입주-전국 땅값 7개월째 완만한 상승▲증권 -거래기근 증시…외국인 일거수일투족에 `흔들`-LG생활건강 급등…더페이스샵 인수 `호평일색`-고려아연, 금값 상승에 이달 18% 올라-트러스톤, 주식형펀드 올 수익률 `깜짝선두`-롯데쇼핑·신세계·현대百 `유통 빅3` 동반강세-상장사 부채상환능력 떨어져-코스닥 IT社 월덱스, 세계 2위 잉곳업체 인수
2009.11.25 I 장순원 기자
"생전에 죄송하단 말씀 못드렸는데…"
  • "생전에 죄송하단 말씀 못드렸는데…"
  • [조선일보 제공] 19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前) 대통령 분향소에 70대 노인이 줄을 섰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온 그는 손으로 이마를 훔쳤다. 땀으로 분홍색 셔츠가 붉게 젖었다. 노인은 20분쯤 차례를 기다려 국화꽃을 올렸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그러고 보니 죄송하다는 말씀 한번 못 드렸네요."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묵묵히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고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이열(70)씨는 마포경찰서 정보과 형사 신분으로 1976년부터 1996년까지 20년간 김 전 대통령을 전담했다. 김 전 대통령이 수시로 가택연금을 당한 1970년대부터 사형선고·투옥·망명을 거쳐 사면복권된 1987년까지 이씨는 매일 오전 9시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私邸)로 출근해 밤샘 근무를 하고 이튿날 오후 6시에 퇴근했다. 밤샘 근무는 사면복권 후에 없어졌다. 김 전 대통령 사저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던 요원들은 이씨 등 정예요원 4명을 포함해 30명쯤 됐다. 경찰은 사저의 양쪽 옆집과 앞집을 사들여 감시장소 겸 휴식처로 썼다. 요원들은 망원경을 들고 사저 안을 살폈다. 동네 복덕방 한 곳도 임차해 초소처럼 사용했다. 김 전 대통령이 외출하면 경찰차 두 대, 중앙정보부(현 국정원) 차 한 대가 기본으로 따라붙었다. 이희호(87) 여사가 서대문구 영천시장에 장 보러 갈 때, 둘째아들 홍업(59)씨가 서점에 책 심부름을 갈 때…. 이씨 등 경찰들은 가족과 측근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시콜콜 감시했다. 이씨는 "이 여사가 두부 몇 모, 콩나물 몇 g을 사는지도 다 지켜보고 보고했다"며 "책 심부름은 홍업씨가 아버지가 사오라는 책 제목과 저자 이름을 알려줘서 수월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측근을 시켜서 그날 집에 누가 왔다 갔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대략 알려줬어요. 우리가 보고를 못 하면 혼나는 줄 아셨던 것 같아요. 측근들이 경찰에게 '우리가 나라 팔아먹는 일 하는 것도 아니고…. 떳떳하니 말해주겠다'고 했지요." 이씨의 고향은 충남 서천이다. 그가 처음 동교동에 배치됐을 때 중정 직원들이 "(김 전 대통령은) 아주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의를 줬다. 김 전 대통령과 대화하거나 물건을 주고받는 것은 금기였다. 이씨는 "마포경찰서 서장님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할 말이 있으면 중정 직원을 대동한 채 사저에 들어가 '말'이 아닌 '글'로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장이 종이에 '오후에 집회가 있는데, 그곳에 참석하시면 위법이오니 참석하지 않길 바랍니다' 같은 문구를 적어서, 마주 앉은 김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식이었다. "이 여사가 과일을 내오시곤 했어요. 중정 직원들이 못 먹게 해서 입에 댄 적은 없지요. 친하게 지내는 표를 내면 혼이 났어요." 이씨는 "그래도 석 달쯤 지나면서부터 김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들을 대할 때 인사를 주고받게 됐다"고 했다. 나중에는 측근들이 사저에 드나드는 길에 이씨에게 들러서 "연금생활이 힘들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하루는 집 앞에서 이 여사와 마주쳤어요. 제가 웃으며 인사하니까 '이 형사님, 왜 이리 웃음이 많으세요. 웃지 마세요. 중정 직원이 저기서 사진 찍고 있어요' 하고 놀렸어요. 둘 다 웃음을 터뜨렸죠, 하하." 연금의 강도는 그때마다 달랐다.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의 지지자 한 명이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자칫 죽을지도 모른다"며 이씨에게 돈 2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김 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애원했다. 당시로선 거금이었다. 이씨는 고민 끝에 김 전 대통령의 큰아들 홍일(61)씨에게 말을 거는 척하면서 봉투를 슬쩍 쥐여줬다. "뒤에서 중정 직원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요. 그 현장이 걸렸다면, 어휴…." 가택연금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온종일 책을 읽었다. 이발사 출입을 통제했을 때는 혼자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잘랐다. 하루에 한두 번 마당에 나와 꽃에 물을 주고, 키우던 개와 놀아줬다. 20년간 김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지켜봤지만 이씨는 김 전 대통령과 말 한마디 나눈 적 없다. 눈을 똑바로 마주친 것도 단 한 번뿐이었다. "70년대 말에 병원도 못 가게 하고 의사도 들여보내지 않은 적이 있어요. 이 여사가 앓아누웠는데 중정에서 '동향을 파악해오라'고 해서 사저에 들어갔어요. 이 여사가 초주검이 돼 있더라고요. 거실에서 김 전 대통령과 마주쳤는데,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먼 곳을 쳐다보시더군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이씨는 1996년 정년퇴직하면서 동교동을 떠났다. 이듬해 겨울, 대선에 승리한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에 이씨를 초대했다. 이씨는 1997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록 '김대중 보고서'를 펴냈다. 이 여사가 수행원을 보내 책 5권을 사갔다. 이씨는 목멘 소리로 "자신을 감시한 사람인데, 책값으로 책의 원래 가격보다 훨씬 많은 '금일봉'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금일봉 액수를 밝히지 않고 분향소를 떠났다.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노컷뉴스 제공] 2008 광주 비엔날레는 전시주제가 없다. 지난 6회 때까지 매회 주제가 있었던 반면,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은 과감히 주제의틀을 벗어나 '관객이 전시를 보고 느끼는 바가 주제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체 전식 공간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로 통합 · 연결된다는 점이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과 프랑스 6.8 혁명 등 '시민항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로 9월 5일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거리 행렬 퍼포먼스는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의 사회 ·역사적 배경에 깊은 연결고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의 주 무대가 될 전시는 크게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길 위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세계 곳곳에서 전시됐던 전시들에 대한 보고다. '제안'은 한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5명의 큐레이터들이 독자적인 전시기획과 프로젝트를 관객에서 제시한다. '끼워넣기'는 새롭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나 작품들로,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기획되거나 초대된 것이다. 오쿠이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예술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잘 흘러가도록 구조를 만들어준 것이다"며 " 주제가 없다는 것은 더 많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높은 차원의 의미를 작품 관람 후에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에 앞서 4일 내 · 외신 기자 초청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작품 중 몇점을 추려본다. 마이다다(민영순, 알랭 드수자, 압델라리 다로치) '마이다다'의 영상은 2001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국경을 넘어 돌을 던지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사진을 보여준다. 작품의 네모난 검은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맞은편 투척기계에서 '퍽' 소리와 함께 투척물이 관객을 향해 날아든다. 이 영상은 사이드의 사진 이미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지식인 '사이드'가 이스라엘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로 들린다.동시에 투척물이 내는 섬뜩한 소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열망(마문호) 마문호 작가의 '열망'은 시장사람이나 작가가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천개, 만개의 꽃을 피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문호씨는 버려진 포장용 비닐 덮개를 재료삼아 서민들의 삶을 한뜸 한뜸 그려내고 있다. 마치 시골 할머니들이 넓은 밭의 김을 매듯이. 그는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 주는 것이 예술이다"며 "시장 상인들이 '예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는구나'하고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미술의 한 형태인 '복덕방 프로젝트'가 획일적이고 자본에 얽매인 예술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 명의 음악가(요하힘 숀펠트) 제 1전시관 요하임 숀펠트의 '네명의 음악가'는 소와 암사자, 독수리, 공작 같은 아프리카를 상싱하는 네 동물 박제가 역삼각형으로 쌓여 있는 작품이다. 이는 고전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살짝 비틀어 재현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실물의 브라스밴드가작품 옆에서 마치 네 마리의 동물이 음악을 연주하듯 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이다. 전남대학교 학생 5명은 화,목,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작품과 사운드를 일치시킨다. 작가는 동물의 모습과 음악이 함께 될 때 작품이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으니 제대로 느끼려면 이 시간을 맞출 것을 권한다.
  • 2008 광주 비엔날레 개막…36개국 127명 작가 참여
  • [노컷뉴스 제공] 2008광주 비엔날레가 연례보고라는 제목으로 5일 오전 10시 광주문예회관에서 개막식을 하고 66일 동안의 공식일정에 돌입한다.개막식에는 유인촌 문광부 장관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정.관.재계 인사 외에,케이 소피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디렉터, 쭈 찌앙 상하이 비엔날레 감독 등 전 세계 미술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08광주 비엔날레에는 36개국 127명의 작가가 참여해 천여점의 전시와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광주 비엔날레 역사상 첫 외국인 예술총감독인 오쿠이 엔위저씨는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 전시회의 실험적 작업과 큐레이터의 혁신적 아이디어 그리고 지역의 예술 정체성을 중점다뤘다고 밝혔다.2008광주 비엔날레는 길 위에서와 제안,끼워넣기 등 세부분으로 구성됐으며 길 위에서는 최근 일년동안 국내외에서 열린 전시를 골라 초대해 광주 비엔날레 전시로 재연출했다.또,제안은 대인시장 폐점포를 활용해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담아 전시하는 복덕방 프로젝트를 비롯해 5명의 큐레이터들이 각자의 독자적 기획방식으로 꾸며진다.끼워넣기는 독창적 예술세계와 소통방식,이슈를 가진 개별작가의 작품이나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구성됐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광주 비엔날레는 광주 시립 미술관과의재 미술관, 대인시장,광주극장 등 4곳에서 열린다.그러나 광주 비엔날레 개최기간동안 부산과 상해 비엔날레 등 국내외에서 비슷한 비엔날레가 열리는데다 첫 외국인 총감독이기획.구성해 흥행 등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 정부 "복덕방·변호사도 자금세탁 감시해야"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정부가 금융기관 뿐 아니라 부동산중개인이나 귀금속상, 회계사, 변호사 등 비금융 전문직에 대해서도 자금세탁을 법적으로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는 3일 영국이 자금세탁 방지 의무 부과 대상을 확대하고 실소유자 정의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추세에 비춰 우리도 금융시스템의 국제 신인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비금융 전문직에 대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할 뿐 아니라 실소유자 확인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만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있으며 비금융직은 해당사항이 없다. 다만, 비금융전문직 중 카지노에 대해서는 자금세탁 방지의무를 부여한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재경부는 "내년 하반기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정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상호 평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은 새로운 자금세탁 방지 정책에서 부동산 중개인과 회사설립 대행사, 소비자금융업체에게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했으며 `실소유자`와 `정치적 주요인물` 정의에 관해 자세한 지침을 제시해 자금세탁 방지제도 운영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2007.09.03 I 하수정 기자
  •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부터 30평(坪)형 아파트, 금반지 1돈과 같이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다만 제도 연착륙과 사회적 혼란 방지를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坪)`과 `돈` 두 계량단위 사용을 우선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 단속에 적발된 기업은 유예기간 중 평단위를 시정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7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 기사는 오후 1시00분에 출고된 Exclusive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을 재송고한 것입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한정해서 우선 실시하고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 생계형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고 관련 단체 등을 통해 계도하는 방식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단속은 비법정 계량단위 가운데 가장 사용 빈도가 높고 문제가 많은 `평`과 `돈`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내 주요 건설회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방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이들의 상거래 행위와 홍보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평`과 `돈`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이들을 우선 단속하고 이후 효과를 봐가면서 옷에 사용되는 `인치(inch)` 등 다른 단위에 대한 단속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유예기간 이후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산자부는 적발시 1차적으로 30일 이내에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지도장을 발부한 뒤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을 보내 30일 이내 시정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이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5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돼 있어 최저 25만원, 최대 75만원까지 부과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 고기 1인분은 쓸 수 있어요..새 도량형 10문10답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 1일부터 32평형 아파트, 금반지 1돈, 허리 사이즈 28인치 청바지 등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금지된다. 특히 이같은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까지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놓고 기업이나 영세상인, 소비자들까지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시행 시기는 다가왔지만, 비법정 계량단위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어디까지 규제하고, 어디까지 처벌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이나 상인, 소비자들이 느끼는 궁금증과 그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답변을 정리해본다. 1. 왜 비법정 계량단위를 쓰지 못하게 하나. 말 그대로 비법정 계량단위인 만큼 현행 법상에 이같은 계량단위들을 쓰지 못하게 돼 있지만, 그동안 무려 46년간이나 관행적으로 써왔다. 국제적으로 미터법이나 킬로그램 단위가 공인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면서 이같은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들 단위에 대해서는 국내 일반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전혀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평이나 돈은 우리의 전통 계량단위도 아니고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우리의 전통 단위를 말살하고 우리 땅 등을 빼앗기 위해 일본이 대중화시킨 것이다. 2. 갑자기 이런 단위를 규제하면 혼란이 크지 않나. 과거에도 거리를 나타내는 `리(里)`나 부피를 나타내는 `되`, `홉` 등을 미터법 등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우려가 나왔지만,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이나 문제가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에서부터 미터법으로 교육을 받아온 만큼 법정 계량단위가 오히려 쉽게 일반인들에게 와닿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32평형이라고 하면 넓이가 막연하지만 좌·우 길이가 각각 10m인 공간이라고 하면 더욱 구체적이다. 여의도 면적도 흔히 86만평이라고 하는데, 이를 가로 4km, 세로 2km로 표기하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3.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단속에 나서나.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 다만 금은방 등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하지 않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서만 우선 단속에 나선다. 단속대상이 되는 계량단위도 일단 `평`과 `돈` 2가지로 한정할 예정이다. 이후 단속효과를 보고 다른 계량단위에 대해서도 단속 여부를 결정한다.&nbsp;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홍보를 통해 계도하고 관련 단체나 협회를 통해 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4. 앞으로는 아파트를 아예 `평`으로 표시할 수 없나. 장기적으로는 `평`을 `제곱미터`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그러나 적어도 2010년까지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나란히 병기하지 않는 한 평형으로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0평형 아파트라면 모델하우스나 분양 광고지에 100㎡로 표기하도록 하되 광고지 아랫부분 등에 "100㎡는 과거 30평형에 해당됩니다"는 문구나 환산 표를 넣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5. 7월1일 이전에 만들어 놓은 제품이나 홍보물에 있는 비법정 계량단위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단속은 7월1일에 새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나 홍보물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따라서 이 이전에 만들어진 것들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6. 골프장에서 쓰는 `야드`나 옷에 표기되는 `인치` 등도 다 바꿔야 하나. 기본적으로는 예외일 수 없다. 옷에 쓰이는 `인치`는 미터법으로 바꿔야 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단속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계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골프장에서는 사용되는 `야드`나 볼링장에서 쓰이는 `파운드` 등 법정 계량단위는 아니지만, 국제적인 관례로 사용되는 단위는 당분간 미터나 킬로그램 등과 병행 표기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미터법이 통일될 때까지는 이를 허용하겠다는 생각이다. 7. 식당에서는 `고기 1인분` 등도 쓸 수 없나. `근`은 사용할 수 없지만, `인분`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괄호 내에 `1인분은 100g`과 같이 중량을 함께 표시해줘야만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대형 식당을 중심으로 이같은 계도활동을 하고 있는데,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복지부의 계도나 관리를 더욱 독려할 방침이다. 8. 적발에 걸리면 벌금은 얼마나 내야 하나. 적발시 내야하는 과태료는 5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다만 5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적으면 25만원, 많으면 75만원까지도 부과할 수 있다. 9. 단속에 처음 걸리면 곧바로 벌금을 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우선 적발되면 `비법정 계량단위를 30일 이내에 바꿔 달라`는 내용의 지도장을 발부한다. 30일까지 수정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이 나간다. 여기서도 30일까지 시정 기간을 준다. 그래도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된다. 10.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이 자발적으로 바꿀 유인은 있나. 복덕방들은 의무적으로 중개사협회에 가입하도록 돼 있는데 협회에서 법정 계량단위 사용에 찬성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상에는 아파트 넓이가 미터법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계약서는 평형을 쓰고 있어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금은방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깃집에서도 그램법을 쓰면 과거에 얹어주던 `덤`이 사라져 판매자에게 더 유리해진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될 경우 금은방들도 자발적으로 바뀐 제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부터 30평(坪)형 아파트, 금반지 1돈과 같이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다만 제도 연착륙과 사회적 혼란 방지를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坪)`과 `돈` 두 계량단위 사용을 우선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 단속에 적발된 기업은 유예기간 중 평단위를 시정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7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한정해서 우선 실시하고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 생계형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고 관련 단체 등을 통해 계도하는 방식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단속은 비법정 계량단위 가운데 가장 사용 빈도가 높고 문제가 많은 `평`과 `돈`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내 주요 건설회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방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이들의 상거래 행위와 홍보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평`과 `돈`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이들을 우선 단속하고 이후 효과를 봐가면서 옷에 사용되는 `인치(inch)` 등 다른 단위에 대한 단속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유예기간 이후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산자부는 적발시 1차적으로 30일 이내에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지도장을 발부한 뒤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을 보내 30일 이내 시정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이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5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돼 있어 최저 25만원, 최대 75만원까지 부과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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