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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SM, 이수만 개인회사 부당지원 중단하라"…주주서한
  • KB운용 “SM, 이수만 개인회사 부당지원 중단하라"…주주서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자산운용은 5일 코스피 상장회사 에스엠이 영업이익 상당수를 창업자 이수만씨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지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또 에스엠 주력 연예기획 사업 외에 외식 및 부동산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KB자산운용은 이날 에스엠 앞으로 보낸 ‘에스엠,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길’ 제하의 주주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준 에스엠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우선 KB자산운용은 “소액주주와 오너간 이해상충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 될 수 있다”며 라이크기획과 에스엠 합병과 30% 배당성향을 요구했다.라이크기획은 1995년 설립하고 에스엠 소속 가수를 대상으로 프로듀싱을 해주는 대가로 에스엠에서 인세를 받고 있다. 현재 이수만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에스엠이 상장한 이후 19년 동안 인세 965억원을 받았다.2015년부터 인세 지급 방식은 ‘음반매출 최대 15%’에서 ‘총 매출 최대 6%’로 변경됐다. 변경 이후 4년 동안 에스엠의 인세 지출은 168억원이 증가했다. 에스엠 영업이익으로 치면 3년 동안 46%가 라이크기획으로 흘러간 셈이다. KB자산운용은 “경쟁사는 내부 프로듀서로 제작이 가능한데 에스엠은 이수만 총괄에게 외주를 줘 프로듀싱할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사이 계약 내용과 인세율 근거를 주주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합병하고 배당성향 30%의 주주정책을 수립하라”며 “주주와 오너간 이해를 일치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은 에스엠USA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본업과 무관한 와이너리, 리조트, 레스토랑 사업을 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며 “이로써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에스엠USA는 △호텔리조트 운영 △와이너리 △여행업 △부동산사업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에스엠에프앤비는 서울 청담동에서 레스토랑 ‘SMT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120억원이 들어간 이 레스토랑은 최근 6년 동안 순적자 211억원을 기록했다.KB자산운용은 “에스엠USA 산하 자회사와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고려할 때 역량도 부족하다”며 “심지어 에스엠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KB자산운용은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합병하고 비주력 사업을 정산하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최저 198억원에서 최대 404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KB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고객자산에 대한 수탁자로서 신의성실 의무를 다하고자 의견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6.05 I 전재욱 기자
한진중공업, 희망퇴직 신청 받는다
  • 한진중공업, 희망퇴직 신청 받는다
  • 한진중공업이 2009년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지은 수빅조선소 전경(사진=한진중공업).[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경영 정상화 절차에 들어선 한진중공업이 조선부문 전체 생산직과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조선부문 인력을 줄인 데 이어 3년만이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과 비핵심 부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달 30일 부산시 영도조선소에서 기술행정직, 행산직, 행정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실시하고 지난 3일부터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최대 월 기본급 12개월 치 위로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인위적인 인원 감축은 아니다”고 말했다.업계는 희망퇴직 목표 인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수준인 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1314명에서 2016년 1253명으로 줄었으나 2017년 14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중반 한진중티엠에스 합병에 따른 증가로, 조선부문 인력은 감소추세다.한진중공업은 최근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 지난 1월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한진중공업이 수빅조선소 부실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월 약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필리핀 현지은행들과의 채무조정에도 합의했다.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대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2019.06.05 I 김미경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 3000가구 동시 분양
  • 파주 운정신도시 3000가구 동시 분양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파주시에서 12년여 만에 3000가구가 동시 분양한다.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A노선이 자리한 운정3지구의 첫 분양 물량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동시 분양이 진행되는 아파트는 3개 단지 2792가구다. 대우건설(047040)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 710가구를 비롯해 중흥건설 ‘운정 중훙 S-클래스(A29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블록)’ 820가구 등이다. 2007년 11월 5000여가구, 12월 2100여가구 등 운정1·2지구에서 동시 분양한 이래로 파주시에서 3번째로 진행되는 동시분양이다. 3개 단지 모두 민간 분양이며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LH가 시행하는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아파트 3만5706가구 등 메머드급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A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신설되고,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운정3지구는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A노선 운정역이 위치해 있는 등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며 “중복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6.05 I 정병묵 기자
동원개발, 올해 최대 실적 경신 가능… 목표가↑-신영
  • 동원개발, 올해 최대 실적 경신 가능… 목표가↑-신영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영증권은 5일 동원개발(01312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부터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도급부문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1000원)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신영증권은 동원개발의 올해 매출액 61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양 매출은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공사(도급)사업 매출이 분양 매출 하락분을 상쇄해 외려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까지 확보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는 오는 2021년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지난해까지 계열사로부터의 도급 공사(동탄3차, 삼송2차, 시흥장현 등 택지입찰에 따른 주택 공급)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올해부터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화명3구역(447세대), 효동지구 재건축(629세대), 2020년 삼호주공 재건축(688세대), 양덕4구역 재개발(981세대) 등이 예정된 상태다.박세라 연구원은 12년 만에 서울사무소를 다시 열어 수도권 영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원개발은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중소규모의 정비사업 수주에 입찰, 수주물량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최근 3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거나 베트남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2019.06.05 I 김무연 기자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지방 분양시장 점령
  •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지방 분양시장 점령
  •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달에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사하역’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0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역 기반의 중견 건설사들이 주도했던 지방 분양시장도 점차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총 69개 단지에 39만468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중 17개 단지만 브랜드 아파트였지만 청약자 수는 브랜드 단지가 압도했다. 청약자 중 59.34%인 23만4207명이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해서다. 1순위 경쟁률도 브랜드 아파트의 압승이었다.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7.37대 1로 10대 건설사 외의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 7.34대 1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이러한 추세는 지난해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220개 단지로 총 청약자 수는 120만8099명이었다. 이 중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49개 단지(컨소시엄 포함)로 전체 분양단지의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청약자는 전체의 절반이 몰렸다. 브랜드 아파트의 총 청약자는 57만 2905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약 47.42%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잇따르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건설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브랜드 아파트의 지방 분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달 중으로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한다. 서부산권 최초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도보권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1호선 당리역이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대림산업도 부산광역시 진구에서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 주택전시관을 이번 달 안에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7㎡로 구성되며 1단지 1,286가구, 2단지 115가구 총 1401가구로 이중 8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 라이온스 공원이 인접했다.또한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대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일원에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로 구성했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대전의 중심가인 둔산동과 가깝고 중촌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초품아’ 단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사들의 지역 밀착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위에 있던 곳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브랜드 아파트의 인지도나 선호도가 지방에서도 증가하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19.06.04 I 김용운 기자
한국토지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감소 예상…목표가↓-KB
  • 한국토지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감소 예상…목표가↓-KB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KB증권은 4일 한국토지신탁(034830)에 대해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감소와 비용증가로 당분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200원으로 8.5%(300원) 하향 조정했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라서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동력인 도시정비사업의 매출화가 더디고, 신탁계정대 대손상각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당분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국토지신탁의 올해 매출액은 2437억원으로 전년대비 9.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1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년대비 18.3% 감소한 1366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신규수주는 185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4.3% 정도 증가하겠으나,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감소에 따라서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은 증가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가 본격적으로 매출화되는 2022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04 I 박태진 기자
가계대출 더 안 죈다…경기 부진에 정부 규제도 '속도 조절'
  • 가계대출 더 안 죈다…경기 부진에 정부 규제도 '속도 조절'
  • 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벽면에 대출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 당국이 가계 대출 잡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기존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확 꺾이고 경기 부진 우려마저 커지자 대출을 계속 죄기만 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가계대출 규제 목표 2년반 먼저 달성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이 올해 1분기(1~3월) 신규 취급한 가계 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평균 41.2%로 지난해 6월보다 11.2%포인트 급락했다. DSR은 대출자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50%에서 40% 대로 내려갔다는 것은 매년 번 돈의 절반가량을 대출금 갚는 데 쓰던 사람(DSR 50%)은 올해부터 은행 이용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원래 금융 당국은 작년 10월 말 1금융권에 DSR 규제를 도입하면서 시중은행의 평균 DSR을 오는 2021년 말까지 4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6개월여만에 목표치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는 금융 당국이 각 은행이 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이 70%를 넘는 대출자를 고(高)위험 대출자로 분류해 신규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도록 지침을 줘서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평균 DSR 비율이 작년 6월 122.6%에서 올해 1분기 72.4%로 대폭 낮아졌다.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도 같은 기간 128.2%에서 68.6%로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경우 당초 2021년 말까지 평균 DSR을 80% 이내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이를 2년 반이나 앞두고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가계빚 증가율 14년만에 최저…규제 강화 부작용 우려그러나 이처럼 가계 대출 관리 목표를 조기 달성했지만,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더 죄지는 않기로 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 은행권의 DSR 목표치를 기존 기준대로 놔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둘이다. 우선 최근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당국의 예상 이상으로 주춤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가계 부채 증가율(전년 대비 가계 신용 증가율)은 2016년 11.6%에서 현 정부 들어서인 2017년 8.1%, 지난해에는 5.9%로 내려갔다. 은행권 DSR 규제 도입 직후인 올해 1~3월 가계 부채 증가율은 4.9%로 1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초 금융 당국은 2017년 10월 ‘가계 부채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가계 부채 증가율을 연평균 8.2% 수준 이내로 점진적으로 유도하겠다”고 했다. 1년 뒤인 작년 10월에는 “가계 부채 증가율을 2021년 말까지 명목 성장률(물가 상승을 반영한 성장률) 수준인 5% 대로 낮추겠다”며 훨씬 강한 규제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지금의 가계 부채 증가 속도는 이미 그보다 훨씬 느려진 것이다. 반면 국내 경기 부진이 뚜렷해지며 소득 적은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돈줄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2.7%)와 비슷한 2.6~2.7%로 예상했는데. 이는 한국은행(2.5%)이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2.4%) 등의 전망치와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자영업자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을 죄다가 자칫 부작용이나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이달 17일부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도 DSR 규제를 새로 도입하면서 “대출을 죄겠다는 목적이 아니”라고 연거푸 강조하는 것도 이같이 달라진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도 규제 강화에 부정적인 기류다. 지난달 30일 열린 긴급 당정 협의에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 불발 사태뿐 아니라 2금융권 DSR 규제 도입도 안건의 하나로 올라갔다. 다만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주요 이슈여서 DSR 등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9.06.04 I 박종오 기자
중국에 부메랑이 된 희토류
  • [e슬기로운 투자생활]중국에 부메랑이 된 희토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대결에 나선 상대가 필살기랍시고 빼든 공격수단이 한낱 속임수에 불과하다면 어떨까요. 미·중 무역분쟁 국면에서 중국의 필살기를 보고 있는 전문가들의 시선이 매섭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란 무기를 꺼내든 중국이지만, 희토류가 중국의 무기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 발등을 찍는 결과가 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희토류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스텔스 전투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첨단제품 제조에 쓰이는 광물입니다. 이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쌀’로도 불리고 있죠.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수출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기업에 타격을 주겠다는 발상입니다. 실제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시켜 일본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적도 있죠. 하지만 지금과 그때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소장은 중국의 희토류 채광량이 2014년 85%에서 2018년 62%로 낮아졌다고 지적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생산과 제련을 늘리면서 중국의 희토류 생산 점유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단 거죠. 여기에 전 소장은 중국이 이미 희토류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이 됐다고도 짚었습니다. 전기차, 노트북 등 희토류가 필요한 물품들의 최대 생산국이 중국이다 보니 희토류를 도리어 사와야 하는 지경이라는 겁니다. 전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정련제품 수입량은 6만 9000톤으로, 수출량인 5만 3000톤을 처음으로 초과해 순수입국으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전 소장은 “최근 통계를 보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이라 희토류는 예전처럼 중국에게 파워 있는 수단이 아니”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광산 가서 마치 무기로 쓸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 건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희토류 수출이 이미 부진한 상황이라 중국 지방은행의 금융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달 28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있는 바오상은행에 대해 심각한 신용리스크가 발생했다며 1년간 경영권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비공식 대출인 그림자 금융에 의존해 금융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건데요, 대출을 포함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은 전체의 60%에 달한다고 합니다. 부동산 난개발과 지역경제를 떠받드는 석탄산업의 부진이 금융리스크를 불러왔다는 거죠. 그런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바오상은행의 신용리스크 원인 중 하나로 희토류 가격 저하를 들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희토류 최대산지인데, 센카쿠 열도 분쟁을 계기로 희토류 대체품이나 대체산지의 개발이 활발해지며 희토류 가격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바오상은행도 경영위기에 치닫았다는 겁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만 해도 중국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최근 10년간 40% 감소했다고도 하네요. 히라야마 코타 SMBC닛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문을 통해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면 일시적으로 미국에 피해를 줄 순 있겠지만 대체품 개발이 더욱 가속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자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희토류를 한 손에 쥐고 미국과의 전면전에 나설 요량인 중국. 희토류는 정말 중국의 필살무기가 될 수 있을까요? 중국에 대한 시장의 시선엔 점점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2019.06.04 I 이슬기 기자
'청약 불패' 세종시, 올해 첫 분양도 '대박'…최고 332대 1
  • '청약 불패' 세종시, 올해 첫 분양도 '대박'…최고 332대 1
  • 세종자이e편한세상,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세종 더휴 예미지 등이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 세종시 대평동의 한 견본주택에서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 시설, 입지 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시가 올해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아파트 청약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세종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3200여가구 아파트가 7년 만에 동시 분양에 들어간 4-2생활권에 전국에서 2만여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등에 따르면 세종시 신도시 4-2 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자이e편한세상’은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일반 분양 물량 296가구 모집에 1만 2562명이 청약해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용면적별로는 129㎡P형이 1가구 모집에 89명이 신청해 89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101㎡형 64대 1, 124㎡AP형 57대 1, 84㎡A형 48대 1 등 평균 4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904가구 모집에 2918명이 청약을 신청했다.같은날 4-2 생활권에서 분양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도 M1블록 평균 27.34대 1, M4 블록 평균 2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M1 블록 최고 청약 경쟁률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전용 84㎡P형으로 1순위 기타지역 모집에서 332대 1을 기록했다.M4 블록도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전용 100㎡P형이 1순위 기타지역에서 246대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최다 청약접수 건수는 중대형으로 공급된 M4 블록 전용 100㎡A형으로 20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기타지역에서 1100명이 청약했다.동시에 4-2 생활권 L1·L2 블록에서 분양한 ‘세종 더휴 예미지’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L1 블록은 평균 16.48대 1, L2 블록에서 평균 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류태열 다산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번 4-2 생활권에서의 청약 인기는 대규모 동시분양 물량이 많아 당첨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공공분양으로 진행되면서 대전 등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했다. 또 4-2생활권 자체가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세종테크밸리라는 기업단지도 근거리에 위치해 향후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약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세종시는 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앞두고 매매 및 전세시장의 거래량이 반짝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요인들이 전체적인 추세를 반등시키기는 어렵고, 최소한 연말까지는 현재의 조정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와 국회나 위원회 등의 세종시 추가 유치 기대감 등으로 거래량이나 가격에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19.06.03 I 박진환 기자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줄자…광역시로 가는 건설사
  •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줄자…광역시로 가는 건설사
  •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조감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도권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자 건설사들이 지방 정비사업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 등 규제가 강화됐고 최근 서울시까지 정비사업에 개입하고 있어서다. 특히 광역시 분양시장은 ‘양극화’라는 평가 속에서도 재개발, 재건축 단지는 높은 청약 결과를 나타내 분양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7월 지방 17곳에서 2만1539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3645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부산 5곳 3682가구, 대구 5곳 3353가구, 광주 3곳 2208가구, 대전 1곳 1441가구, 경남 2곳 1914가구, 충북 1곳 1047가구 등이다.공급물량의 78.3%는 광역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지방에서도 시장 분위기가 좋은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은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대구 남구 선주주택 재건축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등이 있다.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지방 아파트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도 내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수성구 뉴타운신천을 재건축한 ‘동대구 비스타동원’은 1순위에서 평균 18.8대 1을 기록해 후끈 달아올랐다. 남구 월산1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남구반도유보라’는 평균 51.19대 1로 마감됐다. 전북 전주 우아주공1단지을 헐고 지은 ‘우아한시티’도 19.1대 1을 보였다.향후 서울 재개발, 재건축 공급량은 더 줄어드는 만큼 건설사들의 지방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재건축 사업으로 지정된 104곳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32곳에 불과하다. 내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 정비사업구역에서 해제되는 정비구역 일몰제에 처한 사업장도 38곳에 달한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원도심에 편의시설, 학군, 교통 등 지역의 주요 인프라가 집중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입주 시 지역 핵심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데다 브랜드 건설사가 시공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2019.06.03 I 정병묵 기자
다음주 수도권·지방서 7880가구 분양
  • [부동산 캘린더]다음주 수도권·지방서 7880가구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주(3~7일) 전국에서 8000가구에 가까운 분양 물량이 풀리면서다. 1일 부동산114·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에서 788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주 연속 1만가구를 웃돌던 물량에서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실수요자 눈길 끄는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주 대구에선 북구 도남동 ‘힐스테이트데시앙도남’과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감삼’, 달성군 다사읍 ‘힐스테이트 다사역’ 등 분양이 잇따른다. 힐스테이트데시앙도남은 현대건설과 태영건설이 전용 72~99㎡ C1~4블록 총 2418가구 규모로 짓는다.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다사역은 아파트 전용 84㎡ 674가구와 오피스텔 84㎡ 62실로 이뤄지며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이 도보권에 있다. 인천에선 루원시티에서 두 번째 분양에 나서는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가 5일부터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주상복합으로 지어진다. 이외에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개역코오롱하늘채’, 강원 강릉시 ‘주문진삼부르네상스’ 등도 다음주 청약을 접수한다. 다음주 문 여는 모델하우스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힐데스하임참좋은’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e편한세상시민공원’ 등 두 곳이다. 현충일 징검다리 휴일 영향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를 비롯해 15곳은 다음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다음주 세종시 ‘세종 린스트라우스’ 등 15곳은 당첨자와의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9.06.01 I 경계영 기자
제주 드림타워, 인테리어 작업 본격화…내년 3월 완공 목표
  • 제주 드림타워, 인테리어 작업 본격화…내년 3월 완공 목표
  • 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가 인테리어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와 1750억원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관광호텔 타워동 및 포디엄 인테리어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건축 실시설계와 인테리어 설계가 확정되고 이를 기준으로 전기와 설비, 소방, ICT, 보안 등 후속설계가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 연면적 30만3737㎡ 크기로 제주 내 최고 높이·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7층 포디엄 위에 호텔 타워와 호텔레지던스가 각각 올라선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각각 59.02대 40.98 비율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호텔레지던스 타워는 중심부가 38층까지, 이를 둘러싼 객실부가 35층까지 각각 지어졌다. 호텔 타워는 중심부가 33층까지, 객실부가 27층까지 각각 공사를 마쳤다. 외장공사인 커튼월 공사의 경우 호텔레지던스 타워가 19층, 호텔 타워가 13층까지 각각 진행됐다. 객실 인테리어 공사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포디엄 인테리어 공사 역시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금 투입되는 작업자는 하루 평균 1200명가량으로 인테리어 공사가 본격 착수되면 최대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공사를 이달 말까지, 인테리어 마무리를 내년 초까지 각각 마치고 내년 3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계획이다. 준공 이후 하얏트그룹이 객실 1600개와 레스토랑·바 11개,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10월 롯데관광개발은 계열사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권리를 현물 출자 방식으로 승계해 사업에 참여했다. 2017년 전환사채 400억원 발행, 지난해 21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으로 건설 관련 시설·운영자금을 마련했고, 향후 리조트 완공 이후 이를 담보로 대출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19.05.31 I 경계영 기자
"부동산 마진 매력적…유럽 강세 이어질 듯"
  • [GAIC2019]"부동산 마진 매력적…유럽 강세 이어질 듯"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가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가 ‘Real Estate & Real Asset : 투자과열 논란...유망 투자기회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이데일리 이광수 권효중 기자] “현재 부동산이 비싸다는 말이 많지만 채권 자산과 부동산 자산의 가격차이를 보면 역사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마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북미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마이클 프라이어 패트리치아 매니징 디렉터는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2019)’에서 “현재 부동산 수익률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지난 2014년 이후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세 번째 세션인 ‘투자과열 논란…유망 투자기회의 모색’ 주제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프라이어 디렉터는 유럽에서 오피스나 물류, 주거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작년 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향이라는 게 프라이어 디렉터의 설명이다. 패트리치아는 운용자산 410억유로 규모의 유럽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오피스 공급이 줄어 임대비가 상승했다”며 “최근 2년간 가장 임대비가 많이 상승한 지역은 독일의 베를린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 런던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어 디렉터는 또 “기술 변화에 따른 온라인판매 증가로 물류 창고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물류부문이 성장하면서 관련 부동산의 임대료는 오르고 있지만 식품 중심의 리테일 관련 부동산 투자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와 물류 외에 주거용 부동산도 꾸준히 거래량이 늘고 있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 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들도 많다”며 “수익률은 적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은 유럽 중에서는 독일과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어 디렉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상황을 바꿀수도 있고, 영국의 정치적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것처럼 경기 둔화는 나타날 것이지만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최저치라고 말할 수 있다”며 “펀더멘털은 견조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은 부족해 향후 임대료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역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2019.05.31 I 이광수 기자
엠디엠, 서초동 옛 정보사부지 1조원에 사들여
  • 엠디엠, 서초동 옛 정보사부지 1조원에 사들여
  •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옛 정보사 부지 위치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이 서울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대형필지로 꼽히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땅을 사들였다. 6년 전 공매로 나와 총 8번이나 유찰됐지만, 문 회장은 1조원 넘는 거액을 배팅해 공매에서 낙찰받았다.31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정보사 부지 공매’ 낙찰자로 엠디엠·신한은행·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최종 결정됐다. 국방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옛 정보사 용지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다. 이 부지는 총 9만1597㎡ 규모이며, 감정평가액만 1조956억원에 달한다. 엠디엠 컨소시엄은 최저 임찰금액인 1조956억2400만원을 단독으로 써내 낙찰에 성공했다. 엠디엠이 건설 등 사업을 주관하고 신한은행이 금융,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 등을 맡는다.엠디엠 컨소시엄은 이 땅에 친환경 업무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기존 녹지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대학 캠퍼스같은 첨단 오피스 타운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IT, 바이오, 금융 등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해 4차산업혁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공사비는 2조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 가량이 예상된다.옛 정보사 용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대검찰청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또 54만㎡ 규모 서리풀 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속 숲세권 오피스’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이 관통하고 있어 강남 테헤란로 비즈니스 특구와의 연결성이 높아져, 강남권 오피스시장이 확장하는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이사는 “강남권 내에서 신규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많지만 대표 업무지구인 테헤란로는 이미 노후화돼 있고 임대료(땅값)도 비싸다”며 “이번 서초구 업무복합단지는 이들 수요를 흡수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스마트 시설로 건설해 기존 오피스타운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정보사 부지 공매는 지난 2010년 정보사가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하면서 부동산 개발시장의 관심지로 떠올랐다. 국방부는 정보사 부지를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해 차익으로 정보사 이전 비용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초구가 2016년 정보사 부지 일대를 서리풀 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으로 고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공동주택 대신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나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로만 개발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매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 서초역 입구 방향에서 본 정보사 부지. 터널과 대법원 뒷편 야산이 정보사 부지다(사진=서울시)
2019.05.31 I 박민 기자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31주 만에 동시 상승
  •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31주 만에 동시 상승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상승 폭을 키운 덕분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는 내림세다. 그럼에도 △강남 0.06% △송파 0.03% △강동 0.02% △서초 0.01% 등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값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4개구 아파트값이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1주 만이다. 강남4구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0.10%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이 고개 들고 3기 신도시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주요 경제기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추세 전환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남 4구 외에 강북·종로·동작·용산 등 10개 자치구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입주장을 맞은 성북구 아파트값은 0.12% 하락했고 △강서 -0.11% △서대문 -0.10% △노원 -0.08% 등도 아파트값이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0.06% 내리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지정 후폭풍이 여전했다. 전세시장은 약세가 계속됐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전세 수요가 줄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4%, 0.03% 하락했다.
2019.05.31 I 경계영 기자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관건…동반 해외진출도 전략"
  • [GAIC2019]"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관건…동반 해외진출도 전략"
  •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가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도윤(가운데) 경찰공제회 CIO가 발언을 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사모펀드(PE) 업계가 독자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는 한계가 있기에 글로벌 파트너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체투자 내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유상현 미랭셋대우 PE본부장은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진행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19)에서 “국내 PE는 스몰미들캡 영역에서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며 “해외 PE나 국내 다른 PE와의 동반 투자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도 한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BCC 글로벌의 `스몰마켓 바이아웃`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PE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은 대형 PE를 중심으로 비딩(가격제시) 절차를 통해 이뤄지기에 높은 가격을 써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PE들은 레버리지를 많이 수익률을 맞춰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대형 시장의 경쟁을 피해 스몰미드캡 영역에서 각자의 독창적인 투자기회를 찾는 포지셔닝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의 규모가 작은 PE와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통해 현지기업 인수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이슈들도 같이 해결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PE들이 대체투자 내 자산 포트폴리오를 강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희석 하나대체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증시 침체 등으로 대체투자는 중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대체투자 내에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느냐는 고민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PE들이 부동산, 인프라, 에너지 등의 대체투자에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동산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김 CEO는 “대체투자 내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이론적으로 정리된 내용이 없고 현실적으로도 포트폴리오 전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연금도 어떻게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심도 있게 연구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나대체운용은 부동산에 치중됐던 전략을 2017년부터 다변화하며 종합자산 대체투자 운용사로 방향을 잡았다. 김 CEO는 “해외 투자의 경우 국내에서 만연하는 셀다운 형식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해외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노력을 통해 1~2년 후에는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나가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상품 개발을 위해 해외에 나가서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나왔다. 이도윤 경찰공제회 금융투자이사(CIO)는 “해외 대체투자를 위해서는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탐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형식적인 출장에 그치는 구태적인 관습이 많았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에 대해 잘 모르기 떄문에 해외 출장 기간을 늘려 실제 투자기업 주변을 둘러보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5.31 I 이후섭 기자
‘아직은 지켜볼 때’..한은, 기준금리 연 1.75% 동결(상보)
  • ‘아직은 지켜볼 때’..한은, 기준금리 연 1.75% 동결(상보)
  •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장인 이주열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6개월 연속 동결 모드다.한은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5월 금통위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 전원이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이번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미·중 무역갈등과 1분기 역성장 ‘쇼크’에 국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지켜볼 때라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으로 보인다.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심리가 아직 남아 있는 점도 금리 동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총량은 높은 수준이어서다.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가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5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댈 조짐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1분기 성장률 부진에 국내 경제 하향위험이 높아졌다”면서도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고 금융안정을 아직은 유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 외에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임지원 윤면식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11시께 열리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시장에서는 만장일치 결정 가능성과 소수의견 제기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12명 중 5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향후 금리인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2019.05.31 I 김정현 기자
명동 상권 稅부담 '비상' 보유세 전년 대비 1.5배 껑충
  • 명동 상권 稅부담 '비상' 보유세 전년 대비 1.5배 껑충
  •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전국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2004년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본점 부지로부터 최고 땅값 자리를 넘겨받은 이후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민·경계영 기자] 서울 중구 명동과 강남 등 주요 상권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텅텅 빈 상가가 늘고 있는데 공시 가격은 두배 이상 뛰면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특히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이 밀집해 땅값이 비싼 곳일수록 ‘세부담 상한선’인 전년 대비 150%를 꽉꽉 채워내는 토지 소유주들이 많아질 전망이다.◇고가 토지, 보유세 전년 대비 150% 급등30일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에 의뢰해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위 10곳의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대상 토지 모두 보유세가 세부담 상한선인 전년 대비 150%까지 오르게 됐다. 다만 추정 보유세는 해당 토지외에 다른 땅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전제하에 계산됐고, 지자체별로 재산세 가감을 할 수 있어 실제 금액과 차이가 날 수 있다.올해로 16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을 수성하고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는 올해 공시지가가 309억8190만원으로 전년(154억5709만원)보다 두 배나 뛰었다. 보유세는 작년 8139만3145원에서 올해 1억2208만9717원(전년 대비 150%)으로 사상 첫 1억원을 돌파했다.특히 중구 명동2가의 화장품 판매점 ‘홀리카홀리카’의 공시지가는 무려 236%나 껑충 치솟았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116억1450만원에서 올해 389억8200만원으로 올랐다. 보유세도 50%(5660만754원→ 8490만1131원)나 상승했다. 이들 뿐 아니라 상위 10위권 내 상가 필지 모두 토지 소유주들이 내야 할 세금은 상한선인 50%에 부딪힌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지의 경우 재산세 이외에도 공시가격 합계액이 과세대상 자산별 공제액을 초과할 경우 종부세를 낸다. △(종합 합산 과세)건물 없는 나대지의 경우 공시가격 합이 5억원 초과일 때 △(별도 합산 토지)상가나 빌딩 등 건축물이 들어선 땅은 80억원 초과일 때 부과된다. 서울은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이 밀집해 있는 땅값이 비싼 곳일수록 세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올해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작년 대비 8.03%로 이중 서울은 12.35%나 올랐다. 시·군·구별로 상위 5권도 모조리 서울에서 휩쓸었다. 서울 중구(20.49%), 강남구(18.745), 영등포구(18.20%), 서초구(16.49%), 성동구(15.36%) 순이다.우병탁 신한은행 세무팀장은 “상업용 토지는 누진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부담 상한이 없다면 공시지가 인상률보다 보유세 증가율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또 종합 합산 과세 대상인 땅값이 5억원 이상인 토지주들 역시 비싼 땅일수록 보유세 상승에 따른 세 부담은 급격히 커진다”고 말했다.◇2022년까지 공시지가 상승…임대료 전가 우려 서울의 주요 상권 개별 공시지가 인상은 정부의 고가 토지 현실화율 제고에 따른 이유가 크다. 국토부는 올해 1월 개별공시지가의 기초가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하면서 1㎡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토지를 타깃으로 집중 인상했다. 평균 20.05% 올렸다. 나머지 99.6%에 해당하는 일반토지는 고가 토지 인상폭의 3분의 1 수준인 7.29% 상승했다.여기에 고가 토지에 대한 세금 부담은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고 유지되더라도 충격파가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종부세에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85%로 5%포인트 인상됐고, 2020년 90%, 2021년 95%, 2022년 100%까지 매년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공시지가가 오르면 상가시장의 임대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단기간에 임대료를 높일 경우 상가 공실 위험을 가져오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서서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자영업자들은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장사를 접는 등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용부동산 평균 임대료는 1㎡당 22만3000원으로 직전 작년 4분기(22만4000원)보다 떨어졌다. 반면 서울 명동 등 도심 상권 공실률은 14.5%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05.31 I 박민 기자
부동산 족집게 애널이라더니…빈수레만 요란했던 강연
  • [현장에서]부동산 족집게 애널이라더니…빈수레만 요란했던 강연
  •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요약하자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여유를 갖고 시장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한 시간 가까이 이뤄진 강연의 마지막 발언은 생각보다 심심했다. 평일 오후 시간을 쪼개 강연장을 찾은 500여명의 인파에게서 열기 대신 썰렁함이 느껴진 이유였다.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처하는 4가지 방법’이란 주제로 열린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VIP세미나를 찾은 소감이다. 채 연구원은 지난해 대세 상승장이던 주택 시장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앞선 9·13 대책 이전까지 이어진 상승장까지 맞추면서 일약 부동산시장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떠올랐다. 채 연구원의 영향력은 주가 추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채 연구원은 이달 27일 태영건설(009410)에 대해 “환경부문의 급성장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9.4%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냈다.공교롭게도 이날 태영건설(009410) 주가는 16.34% 뛰면서 올해 1월 23일(16.44%) 이후 넉 달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나아가 부동산 업계에서 채 연구원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도 채 연구원의 강연을 듣기 위해 시작 전부터 수 백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기대를 모은 강연은 언론과 이전 강연에서 다뤘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주택 하락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주택자는 청약을 노리고 다주택자는 절세 전략을 짜야 한다는 원론적인 것들이었다. 강연 초반 “강연만 수 백번을 해서 큰 걱정이 없다”는 발언에 이목을 집중한 청중들 입장에서는 맥 빠지는 순간이었다. 강연 후반부에는 느닷없이 해외 주식 이야기가 나왔다. 채 연구원은 “(우리나라 세법상) 투자를 하게 된다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우리나라 주식은 (과세를 할 때) 손익을 따지지 않는데 해외 주식은 손익을 더한다. 수익을 났을 때만 과세를 하니까 지극히 합리적이다”며 해외 주식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모두 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안 하는 상황에서 해외 주식을 활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증시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회사 사정은 차치하더라도 며칠 전 국내 건설사 종목을 추천했던 사실이 묘하게 스친 순간이었다. 한정된 시간에 눈이 번쩍뜨일 투자 전략을 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지 모른다. 그러나 족집게 애널리스트의 강연을 놓치지 않겠다며 한자 한자 적어내려가던 몇몇 청중이 강연 중반 펜을 내려놓던 광경은 한 번쯤 진지하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재탕 발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강연장을 찾은 청중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족집게 부동산 애널리스트의 VIP 초청 세미나가 유난히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2019.05.30 I 김성훈 기자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31일 모델하우스 개관
  •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31일 모델하우스 개관
  •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 투시도.[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우미건설이 이달 31일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청주시 동남지구 C-2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총 489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84㎡ 274가구 △95㎡ 21가구 △100㎡ 145가구 △115㎡ 49가구로 이뤄졌다. 전용 85㎡ 초과 가구 비중이 전체의 약 43%에 달한다. 전용 95㎡ 타입 1층~2층 저층부는 테라스하우스 형태로 조성되며, 각 동 1층 가구는 천정고를 2.5m로 높일 예정이다. 녹색건축예비인증 및 에너지효율등급예비인증을 획득했다.단지 동쪽으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바로 연접해 있어 자녀의 도보 통학이 편리한 ’학세권‘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충북도 교육청은 동남지구 내 동남1유(가칭)와 동남1초(가칭) 학교 부지에 대해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적정’으로 승인하고 2020년 9월 조기 개교 추진을 권고한 바 있다. 당초 2021년 3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올 12월부터 약 1380가구가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개교 시점을 6개월 앞당기자는 취지다.입주민을 배려하는 설계가 단지 곳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는 데크층 설계를 적용해 주출입구에서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고, 지상 주차공간을 없애 안전한 단지 내 도보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단지 진출입구 부분에 버스 승하차 구간을 설치해 학부모들이 자녀 통학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단지 별동의 어린이집, 남녀 구분 독서실과 어린이문고, 피트니스 및 골프연습장,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2곳, 어린이놀이터 2곳과 주민 운동시설 1곳이 배치된다. 아파트 주거 쾌적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차장도 이용 편의성이 돋보인다. 가구 당 1.39대 비율의 넉넉한 규모로 조성된다. 확장형 주차구획(2.5m X 5.1m)이 전체 구획의 55%에 달한다. 상가와 분리된 아파트 주차장 조성으로 상가 이용객의 단지 내부 출입이 차단된다. 단지 안팎에 풍부한 상권이 형성될 계획이어서 주거 인프라 구축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구 인근으로는 롯데마트 및 롯데시네마, 실내수영장을 갖춘 충북체육회관, 상당구청, 상당경찰서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지구 내 낙가천·월운천 수변공원과 함께 다양한 근린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는 상품성은 물론 미래가치 역시 풍부한 단지로 지목된다. 청주 동남지구는 공동주택 약 1만4000가구 조성이 계획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청주순환도로와 경부·중부·당진-영덕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대전·세종·천안시 등 주변 주요 도시 진출입이 용이하다.6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같은 달 14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5일부터 27일까지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모델하우스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2년 1월 예정이다.
2019.05.30 I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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