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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한숨 돌린 삼성바이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15~1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김태한 삼바 대표 구속 피해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은 김태한(62)대표이사가 구속 위기를 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약 3시간 30분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20일 오전 2시 30분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의 구속영장도 모두 비슷한 사유로 기각됐다. ◇ CMG제약, 중국 제약사에 발기부전치료제 650억원어치 수출차바이오텍이 모회사인 CMG제약은 중국 충칭 즈언 헬스케어 그룹에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 (구강용해 필름)’ 5525만달러(한화 약 650억원) 어치를 5년에 나눠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MG제약의 단일품목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매출(499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종양치료제 바이오복제약 유럽 판매허가 신청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위한 허가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판매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 심사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8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어 삼성바오에피스가 개발한 두 번째 항암항체 바이오시복제약이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바이오시복제약이다.◇ 셀트리온, 중국 합작법인 설립, 현지시장 본격 공략나서셀트리온그룹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브이셀 헬스케어(Vcell 헬스케어)’를 중국 상해에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1.5조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계약금과 임상 2상에 진입하기 전 단계별 기술료로 4500만유로(600억원)를 받는 데다 그 이후 임상 진입과 허가 및 판매까지 되면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약 11억 유로(1조4600억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첨단바이오법’ 거듭되는 국회 잔혹사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오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일명 첨단바이오법)을 이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법제사법위원회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 했기 때문이다. ◇ 바텍, 보철치료 소재 사업 진출…사업다각화 선언치과 이미지 전문기업 바텍이 보철치료에 사용하는 지르코니아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나섰다. 바텍은 자회사 ‘바텍코리아’를 통해 국내 유일의 지르코니아 연구 및 제조 전문 기업 ‘에큐세라’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 일동제약, 아토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럽ㆍ러시아ㆍ일본 특허 취득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인체에 유익한 균)유래 물질 ‘RHT-3201’과 관련해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내년 6월 마곡에 새 둥지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르면 내년 6월경 마곡에 새 둥지를 틀고 ‘마곡 시대’를 연다.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서구 마곡동 미곡지구에 착공중인 대규모 통합연구시설인 중앙연구소 입주 시점을 내년 6월로 잡았다. 부산 등 전국 10개 연구소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 JW홀딩스, 세계 최초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유럽 특허JW홀딩스(대표 한성권)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대상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임상 1상 돌입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39’의 임상 1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임상 1상은 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독성을 시험해 약물의 안정성을 주로 심사하는 단계를 말한다. ◇ “美ITC, 메디톡스에 침해 영업비밀 소명하라”…“성실히 임할 것”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독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구체적으로 소명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오는 16일까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명확히 밝힐 것을 메디톡스에 명령했다고 대웅제약이 15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메디톡스는 소송 관련한 모든 사항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 ◇ 휴온랜드,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제’ 중국 허가 획득제약회사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인 ‘북경휴온랜드제약유한공사(휴온랜드)’가 중국식품약품관리감독총국(CFDA)으로부터 지난 13일 1회용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액 0.3%, 0.8ml’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習 "金 비핵화 의지 굳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習 “金 비핵화 의지 굳건”-BTS ‘팬심’ 얼마…회계 새 기준 만든다-6000억달러 수출탑 1년 만에 와르르…올 6.4%↓-의료산업 발전 주역 찾습니다-[사설]트럼프 대통령 방한, 과격 시위 자제해야-[사설]첫 단추부터 어긋난 내년도 최저임금 방안△줌인&(2면)-삼성 경영의 상징…빌 게이츠·모나코 왕도 찾은 ‘민간외교 메카’-28년 뒤…전라·강원·경북 인구 절반이 ‘60세 이상’△무형자산 평가 기준 손본다(3면)-엔터 아티스트, 제약 신약판권, 영화 수상…‘얼마나 돈 되나’ 공식 만든다-대출 받거나 M&A 할 때도…무형자산 가치 중요성↑-“기업가치 부풀리기 악용 방지” vs “주관성 개입돼 현실 적용 한계”△북·미회담 재개 꿈틀…달아오르는 외교전(4면)-文 “한반도 비핵화 中역할에 감사”…習 “방북때 김정은 ’4대원칙‘ 강조”-트럼프, 文대통령에 ‘새 협상안 메신저’ 역할 요청할 수도-“조·미 대화에 남한 참견말라” 어깃장…文대통령 운신폭 좁아져△정치(6면)-탄력근로·최저임금法 등 현안 산적한데…국회 환노위 3개월째 ‘공전’-北목선 축소 발표 논란 국방부 “불찰” 또 사과-민주·바른미래 “오늘 본회의서 정개·사개특위 연장안 의결”-“해고 예고제로 보좌진 인권도 보호됐으면”-“워라밸 아니더라도 충전 시간 보장됐으면”△국제·경제(7면)-조금만 틀어져도 세계경제 1.2조달러 손실…내일 두 남자 입에 달렸다-사용자측 불참…올해도 법정시한 넘김 최저임금-노인 일자리 등 정부주도 사업 유사분야 구조조정 필요△금융(8면)-자녀 계좌도 이제 온라인서‘’뚝딱‘-금융권서 외면받는 중소기업에 회생 자금 지원-최고 年 1.7% 금리 제공 SC제일銀 ‘마이런통장’-2022년 시행 자본규제…완충기간 둔다-생보협회 우수인증설계사제 불완전보험판매 ‘제로’ 도전△산업&기업(10면)-무리한 자금조달에 발목잡혀…윤석금, 코웨이 눈물의 재매각-현대차그룹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유엔도 ‘엄지 척’-발행주식 확대로 추가 자금 수혈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탄력-효성, 아람코와 탄소섬유 협력 강화-LS전선, 전통시장 전기안전점검 개능기부△소비자생활(11면)-1자유방목달걀…3PVC용기…9유기능 수입과일-메로나 ‘튜브’ 입고 전 세게로-카스 ‘만든지 한달 안된 맥주만 드려요’-풀무원김치, 북미 입맛 공략 월마트·퍼블릭스 매장 입점△중소기업·바이오(12면)-몸 속 미생물로 유전정보 파악…아토피·염증성장질환까지 치료-“2년간 양보했는데 이제는 참기 어려워”-이브자리, 하반기 겨냥 ‘必환경’ 침구 100여종 공개△Auto&Life(14면)-스스로 힘 조절, 어떤 길이든 자연스럽게…재치 만점 ‘막내형 SUV’-캬~예술이네…조경작품으로 변신한 아테온△증권&마켓(16면)-증권거래세 인하 한달…반등장에도 거래대금 줄었다-국민염금, 해외 위탁운용때 ‘국내 자산운용사 참여’ 추진-임상 결과 실망감에…바이오株 동반 급락△증권(17면)-뭉칫돈 몰리는 베트남펀드, 수익률 재미는 못봐-‘이중고’ 바이오빌 매각 난항 예고-한여름 다가오자…IPO시장 달아오른다-‘소득 크레바스’ 메워주는 TDF 인기…삼성證 판매액 껑충△여행(18면)-달리고, 힐링하고, 감상하고…개성 만점 삼형제섬 만나러 갈래?-불포화지방산·비타민 으뜸인 푸른 닭…여름철 최고 보양식이닭~!△스포츠(20면)-‘코리안 몬스터’ 투수들의 무덤서 아홉수 끊는다-이기홍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선출-트럼프 vs 美 여자축구 주장-고진영의 수성이냐 박성현의 뒤집기냐-최혜진, 高2때 우승했던 대회서 4승 정조준△피플(22면)-주택 공급이 끝 아냐…일·쉼·꿈의 터전 만들겠다-군번없는 6·25 참전 영웅…문산호 전사자 선원 ‘무공훈장’-김병원 “사랑의 헌헐로 국민 사랑에 보답할 것”-‘U-20 골든볼’ 이강인, LG전자 광고 모델됐다-한국가스公, 지역 저소득층에 ‘에너지 나눔’-저수지에 빠진 시민 목숨 구해 대전 이영학 경장 ‘LG 의인상’-결혼 1년 8개월 만에…송중기·송혜교 ‘파경’△오피니언(24면)-고용노동통계 국제 비교의 함정-경쟁 않는 은행들-일본엔 빨래방, 한국엔 건조기△부동산(25면)-HUG 규제까지 ‘이중고’…‘후분양’ 전환하거나 일정 미뤄-청약취소 물량 무주택자에만 공급…현금부자 ‘줍줍’ 막아-서울 7호선 공릉역 일대, 4년 내 ‘고층빌딩촌’ 변신-5월 전국 아파트 분양 56%↑ 인천 미분양 주택 65% 급증△공무원 ‘적극행정’ 돕는 서울시(26면)-규정·지침 적용 애매할 땐…‘사전컨설팅’ 받아 처리하면 적극행정 면책-“적극행정 위축시키는…뿌리깊은 한건주의 감사 없앤다” △사회(27면)-아동수당 만 7세 미만으로 확대…‘장애등급제 페지’ 돌봄 사각지대 해소-“산하기관 근무시간 주 40시간 단축”-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보증금 1억” 조건부 석방-해운대고도 자사고 탈락…교육감들 “취소권 달라” 촉구-警 ‘체이배 감금’ 자유한국당 의원 출석 통보-서울시 청년자치정부, 청년정책 100개 제안
- '호른바흐 사태' 한 달도 안 됐는데?…또 인종차별 광고 논란
- 버거킹 뉴질랜드에서 젓가락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동양 비하' 논란에 빠졌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패스트푸드로 이름을 알린 다국적기업 버거킹이 인종차별 논란에 빠졌다.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버거의 뉴질랜드 영상 광고에서 출연자들이 큰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햄버거를 먹는 장면 때문이다. 동양에서 사용하는 젓가락을 표현한 점과 ‘베트남’이라는 아시아 국가 이름을 딴 사실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뉴질랜드 여성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영상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고, 이어 수많은 리트윗과 함께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게 됐다.이 사실이 국내 언론을 타고 전해지며 포털 댓글에서 인종차별이 맞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오갔다. 인종차별이 맞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서양인에게 김치찌개를 포크로 먹어보라고 하면 어떨까”라며 “정형화된 식사 방법이 널리 알려졌는데도 젓가락을 쓰는 것은 비하의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젓가락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버거킹 광고에 동양 비하의 메시지가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트위터에서 잇따라 비판 의견이 게재됐다. (자료=트위터 갈무리)버거킹 뉴질랜드 측은 "몰지각한 광고를 게재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문을 발표한 뒤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의 네티즌들은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버거킹의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인종차별 메시지가 녹아있는 광고는 이번 버거킹 사태 이전에도 수두룩하게 많았다. 은근슬쩍 광고에 끼워 넣거나 아예 광고 모델이 대놓고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하루 이틀 일어난 일이 아니다.‘호른바흐 당했다’…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광고에 차별적 시선을 담아 논란이 된 사례는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유튜브에 게시된 독일의 DIY 기업 호른바흐 광고 때문이다. 영상 광고에서는 백인 남성 5명의 땀으로 젖은 속옷이 진공 포장되어 아시아로 날아간다. 속옷은 일본의 한 도시에 마련된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된다. 이어서 어느 동양 여성이 자동판매기에서 옷을 사 허겁지겁 포장을 뜯어 향을 맡는다. 눈이 뒤집히는 여성의 모습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광고가 마무리된다. 독일의 DIY 기업 호른바흐는 지난달 동양과 여성을 비하하는 광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해당 광고는 독일 현지에서 매체문화를 공부하던 한인에 의해 발견되어 트위터로 전파됐다. 제보자는 ‘Ich_wurde_geHORNBACHt(나는 호른바흐 당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과 함께 “아시아 여성에게 성적 판타지를 가진 백인 남자들을 만족 시키려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운동은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됐다. 호른바흐 광고 논란에 네티즌들은 ‘Ich_wurde_geHORNBACHt(나는 호른바흐 당했다)’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였다. (자료=트위터 갈무리)사태가 커지자 호른바흐 측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호른바흐는 “누구나 정원 일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였다면서도 “우리 광고 때문에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호른바흐 당했다’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네티즌들을 초청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호른바흐는 며칠 뒤 동양 여성이 아닌 서양 여성이 속옷 냄새를 맡는 영상을 SNS 계정에 또다시 게재했다.젓가락과 손가락 브이…동양인 비하도 계속버거킹 광고 영상처럼 젓가락으로 동양인을 희화화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패션 용품을 판매하는 돌체앤가바나가 낸 상하이 패션쇼 광고다. 이 광고에서는 중국식 복장을 한 동양 여성이 등장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으려 시도한다. 여성은 어색한 젓가락질로 스파게티와 피자 등을 보편적인 식사 방식에 맞지 않게 먹는다. 사측은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의미였다고 밝혔지만, 중국 여론은 점차 험악해지며 ‘애국주의’까지 이어졌다.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해 상하이 패션쇼 광고 영상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겪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중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돌체앤가바나의 패션쇼 불참 의사를 밝혔고, 결국 중국 국가문화여유부가 상하이 패션쇼 취소를 통보했다. 한편 돌체앤가바나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의 소셜 네트워크 채팅 내용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당시 가바나는 대화를 나누던 학생에게 “중국은 똥”, “중국은 무식하고 냄새나는 마피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가바나는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중국인들의 분노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기업 임원이 대놓고 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사례는 또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차별 광고로 유명세를 떨친 아베크롬비 홀리스터다. 당시 해당 기업의 CEO는 “뚱뚱한 사람들이 우리 옷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서양 모델이 홀리스터가 적힌 옷을 입고 경복궁 앞에서 동양인 비하의 의미를 담은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됐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패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던 한 서양인은 홀리스터가 적힌 옷을 입고 경복궁 앞에서 동양인 비하의 의미를 담은 사진을 촬영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양 손가락으로 쭉 펴진 V자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한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진 몸짓이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동양인들이 미국에 건너가서 세탁소 운영을 시작했던 모습을 비하한 티셔츠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차별 발언을 일삼았던 CEO는 그 이후로 대표직을 내려놨다.잇따른 차별…성평등·여성 단체 문제제기 계속국내의 성평등 및 여성 단체들은 “국내 광고에도 차별 메시지가 담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해 5월 ‘국내 광고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광고의 성 차별적 메시지를 지적했다. 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 차별 광고 중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한다는 광고가 가장 많았고 ‘여성의 주체성 무시, 남성 의존성향 강조’가 잇따랐다. 이 외에도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거나 여성을 타자화,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이야기한다는 광고도 다수 있다고 언급하며, 사례 광고를 도표 자료로 첨부했다.한편 같은 기간인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내놓은 광고도 성 차별 논란을 겪었다.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나온 이 광고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옆으로 쭉 등장하면서, 축구 중계를 보는 모습에 중점을 둔 영상물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경기에 집중하거나 환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아이에게 과일을 깎아주거나 요람을 흔드는 등 수동적인 태도로 묘사됐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다. 네티즌들은 ‘성차별 반대_삼성’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삼성 광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종교적 관습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주의 종교색이 강한 지역에서 여성이 주도적인 광고를 내기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처럼 광고에 포함된 차별 메시지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주장도 줄곧 제기됐다. 법 제정을 통해 문제가 되기 전에 인종이나 성, 소수를 차별하는 메시지의 광고를 차단하자는 얘기다.하지만 여전히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반대 의견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아베크롬비, 돌체앤가바나, 호른바흐부터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아 등장한 버거킹 논란까지. 차별 광고 논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스냅타임
- 신한금융·현대해상, '토스 인터넷은행' 사업 불참(재종합)
-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신한금융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사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 업체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이른바 ‘토스은행’ 출범을 준비하다가 발을 빼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토스은행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토스 측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방향, 사업 모델 등에 이견이 있었다”며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 진행 과정에서 생각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신한 측은 토스가 신한금융이 빠지는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새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향점을 제품과 고객 서비스 혁신에 맞췄지만, 신한금융이 인터넷 은행을 통한 보편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사업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춰 두 회사 간 견해차를 좁히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두 회사가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 방향, 모델, 컨소시엄 구성을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양측 입장이 상당 부분 차이가 있었다”면서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빠지기로 했다”고 했다. 당초 토스은행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해상도 이날 토스 측에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손해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하려는 인터넷 은행 사업의 방향이 토스와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이 빠지면서 토스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업체는 모바일 부동산 중개 업체인 ‘직방’,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제공 업체인 ‘카페24’, 소상공인 매출 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만든 ‘한국신용데이터’ 등으로 줄었다. 자본력이 탄탄한 두 회사가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면서 주주 구성과 자본 확보가 토스은행 출범의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현대해상 등 두 회사의 이탈로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권을 손에 넣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 당국이 앞서 지난해 말 제3인터넷 전문은행 최대 2개를 신규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기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은 ‘토스은행’과 ‘키움은행’으로 갈라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의 토스은행 불참 결정으로 기존 양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키움은행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주요 사업자로 참여하며 키움증권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최대 주주로 나설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27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4~5월 심사를 거쳐 5월 중 예비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