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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부 업무보고] '17년까지 신규일자리 40만개 창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2017년까지 신규 일자리 40만 8000개를 만든다.미래창조과학부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3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전정신이 약한 청소년이 글로벌 리더가 되고, 취업준비생이 고용을 창출하는 벤처 CEO가 되며, 게임 중독자가 게임 개발자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최문기 장관은 “전자·조선·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대기업 위주, 양적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혁신적 경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미래부는 이를 위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국가 연구개발 및 혁신역량 강화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를 핵심 산업화 ▲국제협력과 글로벌화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과 ICT의 구현 등 5대 전략을 제시했다.◇엔젤펀드, 콘텐츠펀드 설립..10대 신산업 만든다특히 창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는데 대학의 창업교육과 맞춤형 창업지원(기술지주회사 확대), 공동 TLO(기술이전 전담조직)을 통한 우수 기술의 중소기업 이전, SW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SW 뱅크 운영(SW공정거래 기반 구축), 엔젤펀드를 통한 직접투자 방식 확대 등이 핵심이다. 당장 내년까지 1250억 원의 엔젤펀드를 구성해 벤처에 대한 보증이나 대출보다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게 돕는다.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한 SW 융합클러스터도 올해 대구를 시작으로 만들어지는데, 다른 지역도 검토 중이나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싸이 처럼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 스타일의 콘텐츠를 키우기 위해 4000억 원규모의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를 만들어, 실험적 콘텐츠 제작을 도울 예정이며, 우체국 금융 자금을 활용한 벤처기금 투자자금 조성(‘13년 1550억 원)에도 나선다.위성영상을 빅데이터로 처리하는 것 같은 과학기술과 ICT 융합, 오감 증진형 과학기술 같은 과학기술·문화콘텐츠 융합, BT·NT·융합기술 사업화 등 신산업을 창조하기 위한 10대 프로젝트도 2017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형 발사체 조기개발(‘21년→’19년), 수출형 중형위성 개발 및 달 탐사 추진(‘20년) 등을 통해 우주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고, 과학기술인 연금을 사학연금 수준으로 확대(’13년 82%)하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통해 세계 톱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연구 리더 3000 명을 키우는 등 글로벌화에도 만전을 기한다.◇16조 9천억 정부 전체 예산에서 활용..협업 절실미래부는 이 같은 일을 위해 16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국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을 각 부처와 협력해 쓰기로 했다. 백기훈 성과평가국장은 “2017년까지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과학기술이 13.9만 개, ICT쪽에서 26.9만 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규 일자리 총 40만 개 중 1인창조기업을 통해 약 9만 개 정도를 발굴하려 한다”고 말했다.미래부는 청와대 업무보고 이후 윤종록 제2차관이 ‘자원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 창조경제’에 대해 발표하고 SW 육성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여기에는 20대 대학생, 40대 방송 PD, 50대 엔젤 투자가 등이 참여해 현장감을 높인다.▶ 관련기사 ◀☞ [미래부 업무보고] 부처 칸막이 없애 창조경제 이끈다☞ [미래부 업무보고] 제4이통, 신청하면 심사한다..원칙만☞ [미래부 업무보고] 좀비PC 동의없이 접속차단법 재추진☞ [방통위 업무보고]KBS 수신료 인상한다☞ [미래부 업무보고] 통신사 반발해도 가입비 폐지☞ [미래부 업무보고] '17년까지 신규일자리 40만개 창출
- SKT, 유선보다 빠른 150Mbps LTE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선 인터넷보다 빠른 무선데이터가 가능한 LTE-어드밴스트(LTE-A 망)를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1.8GHz 등 차세대 LTE 주파수 경매가 지연된 속에서, 이종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Carrier Aggregation)을 이용해 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10일 국내 최초로 LTE-A 망 개통에 착수했다며 언론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구현했다. 시연회에서 ▲LTE-A와 유선(광랜) 속도 비교 ▲LTE-A 구축 현장 중계 ▲LTE-A망과 유선인터넷을 연동해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스타크래프트2’ 대전 ▲LTE-A를 통한 초고화질 4K(Full HD 4개 화면)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150Mbps 무선 데이터 시대 열려LTE-A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돌입함에 따라 최고속도 150Mbps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LTE-A는 기존 LTE보다 2배, 3G 보다 10배 빠른 속도이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의 광랜(100Mbps)보다도 빠르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같은 분량의 영화 다운로드시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유선(광랜, 100Mbps)은 1분 4초가 소요된다.(각 서비스 별 최고속도 기준) 회사 측은 “무선 데이터 통신이 유선 데이터 통신 속도를 추월하는 것은 국내 통신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스마트폰을 통해 올해 9월경 상용화할 경우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망 세대별 속도비교◇추가 주파수 없이도 광대역 LTE 가능LTE-A를 상용화하려면 해당 주파수를 넓게 쓰거나 이종 주파수간 결합, 간섭제어, 기지국 협력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상용화하는 CA는 상이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연결대역처럼 광대역화 하는 것이다. CA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3G 통신(WCDMA)과 달리 파편화가 심한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이미 올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CA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LTE-A 되면 이종산업 융합 가속화회사 측은 LTE-A 적용에 따라 고객 체감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용량 풀 HD와 3D 콘텐츠, 다양한 유무선 연동 게임 등 LTE로 태동된 모바일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의료, 교육, 금융, 기업 업무용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시너지와 함께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SK텔레콤은 LTE-A 상용화에 앞서 사업 파트너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2배 빠른 LTE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총상금 5억 원 규모의 특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공모전을 준비 중이다.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SK텔레콤은 2세대 CDMA, 3세대 WCDMA(HSDPA), 4세대 LTE네트워크 모두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한 데 이어 LTE-A망도 최초로 상용화하는 쾌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한국 ICT의 핵심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LTE-A 최초 도입에 머물지 않고 더 빠르고 스마트한 네트워크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보조금 경쟁 사라졌다'..통신사 2Q 영업익 증가 기대-현대☞SKT "데이터 함께쓰고 태블릿PC·카메라 할인받으세요"☞조신 전 SKB 사장,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 취임
- 전자통신연구원, 'Easy IT 시리즈' 3종 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고의 정부출연연구진에 의해 대중과 함께 정보통신(IT) 분야를 쉽게 호흡하기 위한 전문 서적들이 8년째 이어져 발행되고 있어 화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ETRI Easy IT 시리즈’ 라는 이름으로 최근에 화두가 되는 스마트TV, 빅데이터,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관한 대중서 3종을 발간했다.ETRI가 발간한 3종 Easy IT 시리즈『훤히 보이는 스마트TV』는 바보상자에서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마트TV의 등장 배경과 진화과정, 미래 전망까지 함께 다룬 안내서다.『빅데이터 플랫폼 전략』은 빅데이터의 개념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활용과 기반 기술에 대해 소개한다. 시중에 발간된 빅데이터 관련 책들은 개념을 왜곡하거나 과장해 빅데이터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요소 기술들, 목적에 맞는 각 데이터 활용 방안, 소셜 분석 도구를 활용한 빅데이터 고급 분석 기법 등 실무자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훤히 보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정보 소통의 창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역사와 OLED,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김흥남 ETRI 원장은 “IT 국가대표인 ETRI가 8년째 지속적으로 대중서적 발행사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연구원이 가진 지식기부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책임이란 성격도 짙다. 재미있는 IT 대중서 발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책 가격은 『훤히 보이는 스마트TV』,『훤히 보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각 2만 원, 『빅데이터 플랫폼 전략』은 1만 5천 원이다. ‘ETRI Easy IT 시리즈’는 ETRI가 발간하는 IT 입문 대중서로 지난 2006년 『훤히 보이는 DMB』를 시작으로 이번 3종까지 총 28종이 발간됐다. 대학은 물론 일반기업체 등 모두 50여 개 기관에서 교재 및 참고도서로 활용되고 있다
- 한덕수 무협회장 "바이어 찾아주기·무역인력 문제 해소에 집중"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 한해 우리 업계가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현장 컨설팅과 무역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앞장서겠다.”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급격한 환율변동 등으로 연초부터 우리 무역업계가 대내외적으로 당면한 어려움이 작지 않다”면서 이 같이 다짐했다.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내수기업나 중견기업으로 구분된 맞춤형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신흥·자원시장 및 기존 주력시장 등 거점 시장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무역협회 빅바이어클럽을 확대하고, 주한 외국공관 상무관을 초청한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무협은 올 초 국제무역연구원 내에 ‘전략시장연구팀’을 신설해 BRICs 4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전략시장 연구를 강화하고, 해외마케팅 지원본부 조직을 기능과 지역에 따라 개편해 각 실별 업무도 조정했다. 아울러 온라인 마케팅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e-거래알선센터’를 신설해 수요자와 공급자 데이터베이스를 늘리고, 이를 활용해 중소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바이어정보도 충실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이날 “인력정책 개발과 무역인력양성, 종합취업지원센터의 취업알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무역업계의 만성적인 애로로 지적되는 무역전문인력 부족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방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취업연계형 교육과정의 지방개설 확대하고, 대기업 퇴직자 등 중장년 해외마케팅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취업알선이나 군(軍)특성화고 출신자, 결혼이주여성, 폴리텍 대학생 등 특수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취업알선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무협은 올 한해 무역애로 해소 및 컨설팅 강화, e-KITA 서비스 확대, 해외시장 개척 전문화, 일자리 창출 및 고용지원 등을 기본 사업방향으로 정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포토]무협·중진공 "수출초보기업 지원 위해 뭉쳤다"☞ 무협 "北핵실험, 무역활동에 차질 없도록 전력"☞ 무협, 13일부터 한달간 '온라인 채용박람회'☞ 무협 "내수中企 수출기업화 지원한다"☞ 무협 "수출 중소기업 환율대책 발벗고 나선다"☞ 무협 "떠오르는 중동시장에 주목해야"☞ 한덕수 무협회장, 다보스포럼 참가
- 방통위, 올해 연구개발에 2166억원 푼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기술개발, 표준화, 인력양성 등에 총 2166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산·학·연의 핵심기술개발 1568억원 ▲선제적 표준화 추진 182억원 ▲창의적 인력양성 55억원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 361억원 등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도 방송통신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한 달간의 공모를 통해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며, 서울지역 사업설명회는 2월 22일 오후 2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개최한다. 연구개발사업 지원대상과제의 세부내용과 공모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www.kca.kr),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www.t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술개발에 1568억원 지원..30억 이상 중대형 과제도 10건방통위는 방송통신 인프라 구축,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R&D, 안전한 ICT 환경 조성 등 3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48개 신규과제를 발굴했다. 특히 미래 5G 이동통신 원천 기술, 스마트 인터넷(SDN, Software Defined Network) 기술, 빅데이터 분석협업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기반 대용량 실감 미디어 제작 기술개발, 영상 객체인식 기반의 지식융합 서비스 플랫폼 기술, 4G 이동통신 망에서의 사이버 공격 탐지·대응기술, 스마트단말 유해콘텐츠 차단기술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과제의 중·대형화를 추진해 30억원 이상 중대형 과제 10건을 발굴한 점도 눈에 띈다.또 대학과 중소기업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출연연 중심의 정규기획 과정 이외에, 창의(대학), 혁신(중소기업) 기획과정을 신설해 수행주체별 과제 기획을 추진했다.◇표준화에 182억원 지원 5G 이동통신, SDN 등 선제적 표준특허 확보가 가능한 미래 유망서비스 분야 표준개발을 확대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위한 생활체감형 표준개발의 지원을 강화한다. 방송통신 분야 국제표준화 전문가를 육성하고 ITU, IEEE 등 국제 표준화 기구에 국내 표준 및 특허를 반영하기 위해 ITU연구위원회, 표준화 전략포럼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는 국내외 정보통신 표준화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3900여명 있다.◇인력양성과 기반조성에도 416억원 지원 방송통신 분야의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해 5개 대학의 정책연구센터(CPRC)를 운영하고, 정보통신기능대학에서의 현장 맞춤형 교육(4개 학과, 256명) 및 재직자 대상 신기술교육(1515명)을 실시한다. 연구개발 결과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시험망(KOREN/TEIN)을 활용한 국제공동 인터넷 서비스의 검증 환경을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위해 전자파 소재 부품에 대한 전자파적합성(EMC) 기술지원 등도 제공한다.
- 빅데이터 개인정보 규제, 유럽처럼 세분화하자..KISDI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강남에 30대가 많은데 신용 역시 괜찮으니 귀사에서 명품 마케팅을 1시간 정도 해도 될 듯합니다.”통화량 패턴정보와 금융 패턴 정보, 부동산 정보 등을 합친 이른바 ‘빅데이터’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내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나의 신체나 정치성향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때문에 ‘빅데이터’ 서비스를 완전히 막아 정보통신기술(IT)이 주는 혜택을 버려야 할까.빅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도 개인정보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동욱)이 발간한 ‘빅데이터, 온라인 마케팅과 프라이버시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 서비스의 개인정보 규제를 세분화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자는 제안이 나왔다.개인화된 표적광고는 규제를 강화하지만, 체크인 기반 모바일 광고는 규제를 최소화해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게 요지다.◇개인화된 표적광고는 규제 강화 필요..EU, 최근 개인 프로파일링 금지손상영 미래융합연구실 연구위원은 개인식별이 가능한, 개인 수준의 고객 세분화로 이뤄지는 온라인 광고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런 광고들은 개인의 선호나 라이프 로그 정보 등을 프로파일링 하기 때문에 사전에 개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EU에서는 최근 프로파일링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망법이나 위치정보법 등에는 개인 식별 문제가 구체화 돼 있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개인화된 표적광고가 도입되면 “강남에 30대가 많은데 신용이 괜찮다”가 아니라 “40대 김 모씨가 신용이 괜찮으니 휴대폰 문자로 명품 마케팅을 해라”로 바뀌게 된다.◇체크인 통한 위치정보 수집은 적법 행위로 봐야하지만 손 연구위원은 단순히 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당 서비스에 체크인 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보 수집에 동의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제공되는 위치기반 SNS 이용자의 체크인 행위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사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므로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받은 것과 대등하다”면서 “물론 이 체크인 행위를 광고를 받아볼 목적으로 해석할 것인지는 논란이 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또 “공공분야, 제조업은 아니고 빅데이터 서비스 중에서 개인 프라이버시 논란이 있는 곳은 온라인 마케팅 정도”라면서 “우리나라는 EU나 미국보다 온라인 마케팅이 덜 활성화돼 있지만 법제도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에 따르면 소매업에서 빅데이터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는 마케팅, 상품기획, 영업, 공급망 관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등이다.
- 현실화된 '뱅가드발 악몽'..살얼음판 증시 이어진다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뱅가드 발 악몽이 현실화하고 있다.국내 증시의 맷집도 꽤 단단해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사려는 손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는 지난 10일 22개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일정을 공지했다. 최초 시행일은 이날이며, 오는 7월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국 주식 일부를 파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FTSE로 갈아타는 6개 인터내셔널 펀드 중 한국주식은 뱅가드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돼 있다. MSCI에서 한국은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돼 있지만, FTSE에서는 선진국지수에 들어가 있어, 변경 땐 약 10조원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탄탄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외국인 수급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의 자금 흐름을 보면, 지난주까지 18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시장 배분강도는 약해지고 있다”면서 “일본, 인도에 이어 3번째였지만, 최근 5번째로 밀려났는데, 뱅가드 발 영향이 공식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은 상당한 리밸런싱을 수반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효과가 매우 큰 편”이라면서 “최근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4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뱅가드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뱅가드 이머징 마켓 ETF의 설정액은 60조원 가량으로, 이 중 한국 비중은 15%인 9조원 가량”이라면서 “매일 4%씩 매도한다고 치면 약 3600억원이 매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소나기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되는 시가총액 상위주를 비롯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최 연구원은 “국가별 비중으로 보면 중국과 대만은 각각 3%와 2%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비중 감소로 브라질과 남아공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주의해야 한다”면서 “매물이 몰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신한금융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 외국인 매도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 “신세계(004170) 남양유업(003920) CJ제일제당(097950) 오리온(001800)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콜마(161890) 롯데제과(004990) 한라공조(018880) 등 유통, 화장품, 음식료, 자동차부품 업종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네덜란드서 승소.."애플, 소송비 부담"☞美서도 식어가는 아이폰 인기..갤럭시는 후끈☞삼성전자, 제1회 빅데이터 경진대회 금상 수상
- 지경부, 올해 IT분야 예산 1.3조원..'R&D만 8천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식경제부는 올해 IT산업 분야에 1조2833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1조2632억원)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분야별로는 ▲기술개발 7834억원 ▲기반조성 3934억원 ▲인력양성 987억원 ▲표준화 78억원 등으로 지원된다. 기술 개발 분야에는 7834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에는 기가 코리아(Giga KOREA), SW정책연구, IT스타트업 포럼 구축 등의 신규사업이 포함된다. 2기가 코리아 사업은 2020년 미래 기가급 무선환경에 대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향후 8년간 총 5501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또,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와이브로) 관련 업체들이 통신장비· 단말기 개발시 필요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20억원이 쓰인다. ▲분야별 IT 예산 지원 규모(자료= 지경부)기반조성 분야에는 3934억원이 투입된다. 전자문서 유통센터 구축에 33억원이 지원되는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SW) 특화정책연구기능 확대 17억7000만원 ▲SW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른 모니터링 강화 7억5000만원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IT 스타트업 포럼 구축 운영(2억원), IT기업과 투자자 양방향 투자지원 체계 구축(3억원) 등도 기반조성 분야로 분류됐다. 인력양성 분야에는 987억원이 지원된다. 대학 IT연구센터(ITRC)를 통해 클라우드컴퓨팅·빅 데이터· 차세대 실감음향기술·UI/UX·SW공학 등 5개 핵심 기술분야의 인재 양성에 29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SW 대학 및 대학원 과정 신설 45억원 ▲SW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지원 10억원 등의 예산이 편성됐다. 고려대, 한양대 등 특성화 대학, 숭실대, 아주대 등 특성화대학원은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경부는 표준화 분야에 7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지경부 측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IT와 SW 산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