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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셀트리온(068270)= ‘TEV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GmbH’와 편두통치료제 아조비(AJOVY®)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92억7296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매출 대비 2.12%에 해당한다.계약기간은 2022년 3월 31일까지다.△핸즈코퍼레이션(143210)= 인천 2공장 가공공정 내 화재로 건축물, 기계장치 일부가 소실됐다고 공시했다. 화재는 지난 21일 발생했으며, 회사는 DB손해보험에 보험이 가입돼 있다. 화재로 인천 2공장의 생산도 중단됐다. 생산중단된 알루미늄 휠 제품의 매출액은 1446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25%를 차지한다.△한전KPS(051600)= 다음달 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김우겸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김우겸 이사는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출신으로 두산중공업 상근고문을 지냈다. 현재 화신파워텍 이사, 한전KPS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하이골드3호(153360)= 임시주주총회에서 선박 매각 공개입찰 결의의 건을 부의했지만 원안 승인이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 주총은 소액주주의 소집 청구로 열렸지만, 출석한 주주의 소유주식총수가 의사정족수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다음달 7일 임시주총을 열고 다시 이 안건을 부의키로 했다.△DL이앤씨(375500)= 지난 17일 부산항 신항 북컨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공사로, 항만배후단지 부지조성(52.2만㎡)과 토취장 개발(토사 및 석재생산 2,862만㎥) 등으로 이뤄졌다. 전체 공사비는 5754억원이며 이 가운데 DL이앤씨 공사분은 2417억원(42%)이다. △메디포스트(078160)= 공시불이행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으나, 감경사유로 인해 미지정됐다고 공시했다. △삼보산업(009620)= 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458만4520주가 신규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2.03%에 해당하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 7일이다. 전환가액은 698원으로 이날 종가 2185원보다 7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체리부로(066360)= 관계회사인 한국육계유통이 한국산업은행에 진 채무 85억2500만원에 대해 4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8.32%다. 담보제공기간은 27일부터 2026년 9월 26일까지다. △셀리버리(268600)=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5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28만1303주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0월 18일부터 2024년 10월 04일까지다. △덕우전자(263600)= 이브이첨단소재(131400)로부터 와이투솔루션(011690) 주식 4000만주(27.17%)를 236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24.43%에 해당한다. 와이투솔루션은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2021년 5월에 법원의 판결로 회생절차가 종료됐다. 회사 측은 “주식회사 와이투솔루션 인수는 덕우전자 및 기존 투자 자회사들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결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ICT(022100)= 시행사 한양기초개발이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진 288억원 규모의 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7.78%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하남 신장동 스마트빌딩개발사업 관련,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으로 인해 책임준공예정일(9월 20일)로부터 2개월이 경과한 날까지 채권자에게 발생한 손해(대출약정상 차주의 미상환 대출원리금 및 연체이자에 한함)를 채권자에게 전액 배상한다”고 설명했다. △매직마이크로(127160)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전 대표이사 등의 횡령·배임혐의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당시의 대표이사 등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아직까지 고소장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변했다.△현대바이오(048410)= 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98만4263주가 다음달 7일 신규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2.69%다. 전환가액은 1만1697원으로, 이날 종가 2만9450원보다 6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디티앤씨(187220)= 시가 하락에 따라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가액을 7078원에서 6185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가능 주식은 113만1770주로 늘어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0.3%에 해당한다. △에스디생명공학(217480)= 시가 하락에 따라 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4504원에서 4117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는 412만9220주로 늘어난다. △와이제이게임즈= 시가 하락에 따라 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2794원에서 221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정 후 전환가능 주식 수는 339만3665주로 늘어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5.9%에 해당한다. △시티랩스(139050)= 특수관계자인 로라크가 플레노투자조합에 진 48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16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2.81%에 해당한다. 담보제공자사는 시티랩스가 소유하고 있는 케어랩스(263700) 보통주 90만9473주(5.28%)다. 담보제공기간은 이날부터 10월 22일까지다. △KCC건설(021320)= 알비디케이가 에이치아이양주제일차 주식회사에 진 채무 50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매출액의 12.48%다. 보증기간은 29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다. 회사 측은 “본건은 당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 신축공사에 대하여 당사가 책임준공(대출약정서상 인출일로부터 32개월)까지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차주의 대주에 대한 피담보채무(대출원리금등)를 중첩적으로 채무인수하는 조건부 채무보증”이라고 설명했다.
2021.09.23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알바, 일 배울 때도 임금 다 줘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편의점 알바, 일 배울 때도 임금 다 줘야-“과도한 음해” vs “수사 받아라”-구광모도 꽂힌 CVC 투자 사상 첫 ‘1조 시대’ 열린다-탈원전에 떠나는 원자력 미래 인재들△2면 줌인&-점잖은 홍보는 가라…조선힙합·B급감성 섞은 ‘붐’ 내려온다-오늘 4분기 전기료 발표 동결이냐, 소폭 인상이냐△3면 CVC 투자·설립 봇물-스타트업 육성나선 10대 그룹…공격적 투자 나서며 신기술 확보 ‘잰걸음’-“헬스케어·푸드테크가 요즘 국룰이죠”-일반지주사, CVC 주식 매각땐 4개월내 공정위에 알려야△4면 종합-헝다그룹 오늘 첫 고비…“리스크 전이 없는 한 中정부 지원 없을 것”-“국내증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제2의 리먼사태는 없을 것”-주담대 금리 2주새 0.2~0.3%p↑ 시중은행들 가계대출 더 옥죈다-美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 韓에 621억 들여 생산기지 구축△5면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환자들 반기는 원격처방·약배달…국민 건강 명분으로 반대하는 의약계-드론치료·앱처방…英·美·日선 이미 현실-“원격의료 제도화, 의료계·기업·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6면 정치-전문가가 본 ‘대장동 의혹’ “성남시 공공환수 모범사업” “엉뚱한 말말고 자료 공개를”-선두 수성 급한 尹, 외교·안보 공약 발표 지지율 답보 崔, 낙태 반대 캠페인 동참-‘대장동 의혹’에…국민의힘 “특검·국정조사” vs 이재명측 “반대”-올해 벌써 3건…끊이지 않는 외교관 성추행-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코앞인데…‘징벌적 손배’ 등 여전히 평행선△8면 Global-바이든 “강국의 약자 지배 반대” vs 시진핑 “소그룹·제로섬게임 안돼”-BTS “코로나속 청춘, 로스트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인권이냐 세금 절감이냐…美 빅테크 시험대-日 땅값 코로나 직격탄…오사카 관광 1번지 18.5% 추락-구글, 맨해튼 2.5兆짜리 빌딩 산다…美 역사상 가장 비싼 거래△9면 경제-낮엔 사장님, 새벽엔 택배알바…투잡 뛰는 자영업자 22% 늘었다-공정위, ‘하도급 갑질’ 태양금속공업 檢 고발-가방끈 길어도 취업 바늘구멍…석·박사 실업자 77% 증가-코로나 재확산에도…국내외 기관 “韓 4%대 성장”△10면 금융-가계대출 마지노선 뚫릴라…‘센 규제’ 온다-미신고 코인거래소 22만명 가입 현금 매매 못하는 예치금 2조 넘어-금소법 계도기간 끝…‘중개’ 아닌 ‘광고’ 금융플랫폼 퇴출-“사회초년생, 결혼자금은 ISA로 노후는 연금저축 병행해야”△11면 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미친 집값 잡지 않고 경제 살린다는 건 공염불…1순위는 부동산 개혁-“복지 없이 성장 없다…차기정부, 대대적 증세로 복지예산 100조 더 늘려야”△12면 산업-비수도권→수도권 산업혁신 바통…‘규제자유특구 시즌2’ 시작됐다-전기차·SUV 신차 앞세워 내수 잡는다-한국 디자인의 힘…美 IDEA상 싹쓸이-“잘 키운 자회사 덕보네” 중견·중소기업 IPO 추진 활발-정제마진 2년 만에 최고…정유사 “하반기도 좋다”△14면 ICT-손지윤·우영규 등 정통 IT관료들 네·카행…MB 때는 통신사행-한컴그룹, 445억 국방사업 도전장-아이폰13 vs 갤폴드3·플립3…승자는-17년 만에…엔씨소프트 ‘리니지W’로 도쿄게임쇼 간다△15면 제약·바이오-메디톡스·대웅제약, 美 에볼루스 지분전쟁 터지나-모기업 업고…드림CIS 임상시험 수주 쑥-디지털엑스레이에 AI 결합…개도국 보급 확대-위원회 만들고 친환경 포장재 쓰고…제약·바이오도 ESG경영 열풍△16면 과학카페-원자력학과 지원 줄고 전과도 예사 “탈원전에 대학 전공자가 사라진다”-바이러스를 가려내는 게 아니라 감염자 신체변화 탐지해 90% 찾아-수입 핵연료 피복관 국산화 이끈 전문가△18면 증권 Stock-2년째 추석연휴 뒤 상승…삼성전자, 이번에도 웃을까-‘비대면 실사 OK’ 국민연금 규칙 개정-“배터리 코팅 장비 국산화 성공…2차전지 시장 정조준”△19면 증권-“한국 특성에 맞춘 서비스개발 집중…투자·고객사 몰려”-환전 없이 해외 6곳 주식 투자 ‘글로벌원마켓’ 100만계좌 돌파-SK에코 ‘플랜트’ 매각…잠시 이별일까, 영원한 작별일까-연이은 자연재해에 공급난 우려 글로벌 에너지 펀드 수익률 ‘쑥’△20면 부동산-빌라값도 ‘날개’…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찍나-금리 인상·아파트 공급 약속에도 매수 우위에 가격 상승세는 여전-6억 이하 아파트값 급등…“잔금 때 보금자리론 못 받을 판”-한화건설 ‘포레나’ 브랜드 통했다…14개 단지 연속 매진△22면 식품박물관 시즌5 ④일품진로-숙성의 미학…‘소주에도 명품이 있다’-까다로운 오크통 숙성 세계서 품질력 인정△24면 문화-장애인 연기 보며 웃음 참지 마세요 불폄함 없이 똑같은 배우랍니다-알렉스 카츠, 키스 해링…큰 손 컬렉터 안목 남달라△25면 오피니언-막 오른 ‘공룡 빅테크’ 규제-K자형 양극화, ‘적확’한 재정정책이 해법-강형구 ‘별이 빛나는 밤-고흐’△26면 피플-‘ESG 신사업’ 발굴할 인재 찾아 미국간 신학철 부회장-‘CJ 장남’ 이선호, LA레이커스와 협력 르브론 제임스, 비비고 유니폼 입는다-김주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부장 ‘대한민국 명장’ 선정-KT엔지니어링 ‘스팀터빈 발전사업’ 첫 성과-용홍택 차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재고” 촉구△27면 사회-1차 접종률 70% 넘었는데도…확진자 증가세 왜 안 잡히나-동선 안 겹치는데 격리라니…체육시설 이용자 불만 폭증-직원 징계절차 개시 공문 사내 게시하면 명예훼손일까-밀키트 차례상에 제사 없앤 집도…코로나가 바꾼 추석-추석연휴 45년 만에 음주운전 사망 ‘0명’…아동학대는 증가
2021.09.22 I 하상렬 기자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명절을 맞아 특색있는 전통시장들이 자리한 동대문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약령시부터 골동품이 가득한 고미술상가 그리고 풍물시장, 경동시장에서 우리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시험림에서는 과거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았던 만큼 잘 보존된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도심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답십리(踏十里)라는 지명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고 도성에서 10리 떨어진 땅을 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청계천, 아현동, 황학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답십리로 모여들어 상가 거리를 형성했다.답십리역 대로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희아파트가 나타난다. 아파트 1층의 상가 구역 앞에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들이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고 복도에는 한옥의 문, 창살, 장식장 등이 빼곡하게 놓였다. 공예품, 도자기, 석물, 그림 등 각양각색의 물건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고급스러운 고미술품부터 가볍게 꾸밀 수 있는 소품까지 수많은 골동품이 진열돼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고미술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국내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를 이룬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가게 한 곳을 정해 나만의 단골집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고미술 상가 방문 후에는 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30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하고, 고명과 양념을 곁들이지 않아 막국수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한다.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해 막국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서울풍물시장’한국전쟁 이후 청계천 인근에 고물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풍물시장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의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을 형성해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 물품의 다변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벼룩시장’ - ‘도깨비시장’ - ‘개미시장’ - ‘만물시장’ - ‘마지막 시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만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2003년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2008년에 ‘서울풍물시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을 대표하는 중고시장으로 자리 잡았다.풍물시장은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물품을 판매한다. 화려한 골동품이 줄을 잇는 녹색동의 모습이다.시장은 총 2층으로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간판의 색을 맞추어 시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1층의 노랑동은 생활잡화, 주황동은 구제 의류를, 초록동은 각양각색의 골동품을, 빨강동은 먹거리를 파는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2층의 남색동은 생활잡화를, 파랑동은 의류를, 보라동은 취미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초록동의 골동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놋그릇부터 동양의 고미술품, 유럽풍의 장식품이 가득 차 있다. 2층에는 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테마존인 ‘청춘 1번가’가 있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교복을 대여해주는 청춘사진관, 옛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방,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만화방, DJ가 있는 음악다방 등으로 꾸며져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풍물시장 안에는 ‘빨강동’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있다. 여러 점포가 들어선 만큼 국밥류, 면류, 불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끌리는 음식을 골라 가게를 방문해보자. 먹자골목 특유의 구수한 냄새와 상인들의 손맛이 더해져 맛이 좋다. 약령시 상가 골목은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만큼 다양한 한약재들이 즐비해 있다.◇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 ‘서울약령시장’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보제(普濟)원은 조선 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이다. 서울약령시장은 옛 보제원 터에 자리 잡고 질 좋은 약재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서울약령시에서 거래될 만큼 규모가 크다.서울약령시장은 제기동역부터 경동시장 사거리까지 골목길 사이 사이로 수많은 약재상과 한의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약령시장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과 관련된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어 시장에 왔을 때 함께 방문해 볼 만 하다. 한약재를 넣은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 온열안마배드에 앉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한방팩을 처방받는 보제원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몸으로 느끼는 한방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이기도 하다. 약령시 골목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식당들이 있다. 그중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굽는 감초식당과 경동연탄돼지갈비, 30년 넘은 세월 동안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팔아온 토성옥 등이 대표적이다. 점심시간에는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토성옥에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의 맛이 맑고 깊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경동시장의 건어물 코너의 모습◇7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경동시장’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고추, 버섯, 도라지나 인삼, 수삼 등을 함께 취급하면서 점포가 점점 늘어났다. 이후 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까지 갖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기동역부터 청량리역 사이의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경동시장 2층과 3층에는 색다른 공간인 상생 스토어가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시장에 매출이 감소하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청년몰을 입점시킨 상생 스토어가 탄생했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 인삼 판매장과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이 입혀진 음식을 먹거리로 내놓는 푸드코트와 디저트를 파는 점포가 들어섰다. 마트와 시장이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경동시장은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온라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선한 채소, 수산물, 육류 등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동대문구 지역 내에 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5000원이며 배달료 4000원이 추가된다.경동시장에 왔다면 ‘청년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해 보자. 약 20여 개의 청년 업체가 입점해 중화요리, 분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맛과 부담 없는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시장을 벗어나 청량리역 2번 출구로 가면 ‘청량리 먹자골목’이 있다. 먹자골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자탕, 닭볶음탕, 아귀찜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있다.5-4. 홍릉시험림 길 건너에 위치한 영휘원과 숭인원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이 가득한 도심 속 휴식처 ‘홍릉시험림’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에도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홍릉시험림이 있다.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의 동쪽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임업시험장을 창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0년대부터 숲을 개방하여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 주말에는 자유 관람으로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명성황후는 1895년에 일제에 의해 경복궁 곤녕각에서 시해된 후 폐위되었는데, 1897년에 복원되어 국장을 치르고 이곳에 묻혀 ‘홍릉’이라고 불렸다.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한 후 명성황후의 능을 고종의 능인 홍유릉으로 이전하여 합장하게 되면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홍릉시험림 입구의 모습이다.수목원은 침엽수원과 활엽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수목원부터 제8 수목원까지, 그리고 약용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조경수원까지 총 11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개방되지 않던 숲이라 입구에서부터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고요한 어머니에 품속에 안긴 듯 아늑하게 산책하기 좋다.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10:30, 13:30, 15:30)에 예약을 통한 해설사 투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10:30, 14:00)에 예약 없이 해설사 투어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인 ‘영휘원’과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인 ‘숭인원’이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순헌황귀비는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 때부터 고종을 모신 후 후궁이 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을 낳았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다른 조선 왕릉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여의도 따라잡은 판교‥빈 오피스가 없다
  • 여의도 따라잡은 판교‥빈 오피스가 없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첨단 기술기업의 메카 성남 판교 오피스 시장이 여의도를 따라잡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13일 발행한 ‘2021년 판교 오피스 시장 보고서’로는 판교 권역의 공실률이 0%를 기록했다. 빈 사무실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전국에서 임차 수요가 가장 높은 것이다. 4대 업무지역 공실률 추이판교 권역은 글로벌 융복합 연구개발(R&D) 허브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일대에 조성된 산업단지다.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과 첨단 융합 기술을 육성하려 국가 전략 사업으로 건립된 곳이다. 현재 판교 제1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가운데 제2테크노밸리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을 마친 후 입주 예정에 있으며, 제3테크노밸리는 2024년쯤 조성할 계획이다. 판교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나 BT 관련 회사들이 자가사옥 형식으로 입주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자가 사옥을 제외하고는 임대 가능한 오피스 면적이 매우 적은 편이다. JLL 관계자는 “판교 권역 및 인접한 강남 권역의 제한적인 공급 그리고 판교 권역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2021년 3분기에 신규 공급 예정인 알파돔 6-1은 준공 전 카카오가 선점(선임차)했고, 알파돔 6-2 블록도 준공 전 네이버가 큰 면적을 빌려놨다. 이런 빌딩 공급 후에도 공실률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판교 권역에 남아 있던 대형 공급 부지인 성남구청 임시 주차장도 최근 엔씨소프트에 매각돼 자가 사옥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4대 업무지구 평당 실질임대료 추이판교지역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 2분기 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약 7만3100원으로 조사됐는데, 여의도 권역(7만6623원)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판교 권역의 일부 A급 오피스의 실질 임대료가 여의도 프라임급 오피스의 평균 실질 임대료를 웃돌았다. JLL 관계자는 “현재 판교의 높은 매매가격과 견고한 수요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임대료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서울 오피스 투자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는 만큼 판교 오피스 투자 시장 역시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09.13 I 장순원 기자
임대아파트 싱크대에 숨겨진 268만원의 진실은
  • 임대아파트 싱크대에 숨겨진 268만원의 진실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때 난지도였던, 지금은 하늘공원으로 불리는 상암동 일대가 멀리 보이는 서울 외곽의 한 임대아파트.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연미진이 603호에 입주한다.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일하는 미진은 임대아파트 입주 자격이 없지만, 아파트 관리소장의 조카인 친구의 ‘빽’으로 이곳에 입주했다.어떻게든 집을 구했다는 안도도 잠시, 이내 이웃들은 미진의 입주 조건을 의심하며 미진을 불안케 한다. 예비신랑인 성근에게 ‘빽’으로 임대아파트를 구한 사실도 감춰야 해 마음도 편치 못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진은 낡은 싱크대를 고치다 바닥 깊숙히 숨겨져 있던 검은 봉투를 하나 발견한다. 봉투 안에 들은 것은 268만원. 오래된 1만원권을 고이 모아둔 이 봉투가 왜 이곳에 감춰져 있는 것일까.연극 ‘집집: 소나타 하우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해인, 김솔)지난 2일 개막한 연극 ‘집집: 하우스 소나타’는 최근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다.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의식주 중 하나지만, 이제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작품은 자본주의의 욕망으로 변질돼 가고 있는 한국 사회 속 집의 가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집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싱크대 밑에서 발견된 268만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연극은 2002년 박정금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지도에서 무허가 집을 짓고 살던 정금은 교회 집사 성현숙의 도움으로 새로 건설된 임대아파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으로 입주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정금은 빌딩 청소부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매달 받는 돈이 소득으로 잡힐까 안절부절하기 시작한다. 싱크대 밑에 차곡차곡 돈을 숨겨 놓은 이유다.2002년의 정금도, 2020년의 미진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만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아주 소박한 꿈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제집 마련도 쉽지 않고, 임대아파트마저 온갖 조건을 갖춰야만 입주 가능한 현실에서 두 사람의 꿈은 점점 짓밟히고 만다. 정금은 아들이 허리를 다쳐 장애로 산재등급을 받자, 아들이 부양자격을 잃어 임대아파트 입주 요건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잘했다”고 말한다. ‘빽’으로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사실을 알게 된 성근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미진의 모습 또한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연극 ‘집집: 소나타 하우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해인, 김솔)극본을 쓴 한현주 작가는 부동산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이번 희곡을 완성시켰다. 아파트 무순위 청약을 뜻하는 ‘줍줍’,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등 부동산과 관련한 생생한 에피소드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거운 현실을 다룬 작품이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일상 연기, 부동산 유튜브 채널을 패러디한 ‘집집TV’ 장면 등이 가벼운 웃음과 함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이것은 열심히 산 흔적일까, 아니면 욕심의 흔적일까.” 268만원을 놓고 미진이 내뱉는 대사는 자본주의의 탐욕이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들며 긴 여운을 남긴다. 극단 해인의 이양구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박명신, 이윤화가 정금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이나리가 미진 역을 맡는다. 배우 최요한, 이선주, 조형래, 최설화, 이은정, 문희정, 정혜지, 호종민, 우범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09.10 I 장병호 기자
원희룡 "임기 내 전국에 최대 250만호 주택 공급"
  • 원희룡 "임기 내 전국에 최대 250만호 주택 공급"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0일 `국가찬스 7호 공약`으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임기 내 최대 250만호의 주택공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은 원 전 지사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가격과 전세가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며 “2020년 기준 전국에 30년 이상된 아파트가 수도권에만 약 57만 세대, 전국적으로는 약 120만 세대에 달한다.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수도권에 30만호, 전국적으로 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가찬스 3호 공약으로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 연한’을 폐지를 통해 가능하다”면서 “재개발을 통해 수도권 25만호, 전국적으로 50만호를 공급하겠다. 문재인정부가 막아놓은 ‘재개발 노후도 기준’ 폐지 등을 통해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원 전 지사는 “정부가 공급을 약속한 3기 신도시 및 대규모 공공택지를 차질 없이 개발해 5년간 125만호를 공급하겠다”고도 제시했다.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지방의 붕괴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세종시를 비롯한 혁신도시, 지방의 거점도시들을 중심으로 신규택지 등을 발굴해 지방 주택 수요에 필요한 25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지방 중심의 산업육성 정책을 함께 추진해 부동산 안정과 국가균형발전의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2021.09.10 I 권오석 기자
정의선,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 선포
  • 정의선,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 선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했다. 자동차를 비롯해 주택과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수소 사용을 대중화하겠다는 것이다.정의선 회장은 7일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을 공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에서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통한 전 지구적 배출가스의 저감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을 목표로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기 이전인 1998년부터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과 확장성 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약 2750조 원),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60억톤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는 3000만명 규모로 예상된다.정 회장은 그룹 내부적으로 수소에너지 기술을 축적하는 동안 수소를 글로벌 의제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 회장은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설립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정 회장은 2019년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과 함께 각국 정부와 민간이 공동 협력하는 글로벌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작년 초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DOE) 당시 차관을 만나 미국 내 수소 저변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주지사협회 동계회의 리셉션에도 참석해 수소의 친환경성 등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인류가 환경재앙을 극복하는 강력한 솔루션 중 하나지만 일부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우리가 바라는 수소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9.07 I 손의연 기자
현대차, 2040년 수소사회 만든다
  • 현대차, 2040년 수소사회 만든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2040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주택과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수소 사용을 대중화하겠다는 것이다. 트레일러 드론. (사진=현대차그룹)◇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추진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수소비전 2040’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가격을 배터리 전기차 수준으로 내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2040년엔 주택과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수소 사용을 대중화한다.현대차그룹은 우선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해 배출가스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2030년 내수 상용차 시장에서만 연간 20만톤(t) 이상의 수소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전장 5~7미터(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핵심인 이-보기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무인) 수소 모빌리티로 상부에 다양한 화물이나 구조물을 얹은 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나섰으며 다른 브랜드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차세대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2023년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출시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현대차그룹은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킬로와트(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보다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 역시 2배~3배 높인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킬로미터(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2030년쯤엔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양한 응용도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은 메가와트(MW)급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시스템이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해 500KW, 1MW 등 다양한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기차·건물 등에 공급된다.이 시스템이 적용될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은 두께가 25센티미터(cm) 정도에 불과하다. 또 차량 상부나 하부에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향후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와 다목적 차량(MPV), 버스, 트램, 소형 선박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레스큐 드론 (사진=현대차그룹)◇미래 환경친화적 신개념 수소모빌리티 선보여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대거 공개했다.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는 연료전지와 고성능 파워일렉트릭(PE)시스템이 결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미만 소요된다. ‘레스큐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모빌리티다.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하거나 외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모빌리티인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도 선보였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행사 다음 날인 8일 진행되는 수소모빌리티+쇼와 연계해서 열리는 전시행사에는 현대차그룹의 7개 그룹사가 총 18개의 전시물을 선보인다.온라인 발표에서 공개한 제품 외 △근거리 배달용 수소모빌리티 엠비전(M.Vision) 2GO △도심형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엠비전 POP △어린이들이 직접 운행 가능한 전동 미니카 키즈 넥쏘 △세계 최초로 양산된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기존 디젤버스를 대체할 수소전기버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이 전시된다. 이밖에 연료전지시스템 부품군 등도 소개된다.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인류가 환경재앙을 극복하는 강력한 솔루션 중 하나지만 일부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우리가 바라는 수소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7 I 손의연 기자
가구도 건자재도 프리미엄 강화…"플렉스족 잡아라"
  • 가구도 건자재도 프리미엄 강화…"플렉스족 잡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집 꾸미기 열풍에 ‘플렉스’ 소비문화까지 더해지면서 가구·건자재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상품이더라도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부합하면 얼마든지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다.플렉스란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최근에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트렌드로 의미가 확장하는 추세다.한샘 프리미엄 부엌 키친바흐 신제품 ‘스칸디&노르딕’ 홈오피스형 구성(사진=한샘)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3040 가족을 겨냥해 프리미엄 부엌 키친바흐 신제품 ‘스칸디&노르딕’을 출시했다. 1940~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인테리어 방식인 ‘미드센추리 모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스칸디&노르딕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하부장·특수장 등에 들어가는 도어를 기본으로 한다. 무채색의 네 가지 스칸디 도어와 나무 색상인 두 가지 노르딕 도어를 조합해 부엌을 구성할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가구를 더해 홈카페·홈오피스 등 원하는 형태로 꾸릴 수 있다.최고급은 아니지만 엔트리 모델로 30평형대 기준 구매에 1000만원대가 소요된다. 기존 키친바흐 최고가 모델이 30평형대 3000만원대, 60평형대는 80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아 보이지만, 일반적인 30평형대 부엌 모델 가격(300만~500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현대리바트는 123년 전통의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를 최근 출시했다. 죠르제띠는 최고급 자재만을 선별해 만든 의자, 수납장, 책상, 소파 등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시스템 주방가구를 선보이는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죠르제띠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제품마다 죠르제띠 만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장인이 소재 재단·가공·마감 등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맡는다. 대표 제품은 20개 원목을 각각 가공해 만든 1인용 의자 ‘허그’, 흔들의자 ‘무브’, 지진계 바늘을 형상화한 ‘에라스모’ 등이다. 판매가격은 1500만원대부터다.신세계까사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모듈 소파 ‘캄포’는 이미 까사미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프렌치 모던 양식을 기반으로 한 ‘라메종’,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의 협업 컬렉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해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을 엄선해 선보이는 ‘까사미아 셀렉트’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페인 가구 브랜드 ‘M114’ 프리미엄 모듈 시스템부터 명품 인체공학 오피스 체어로 유명한 ‘휴먼스케일’, 독일 건축가의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 체어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글로벌 브랜드 가구의 수입 판매를 늘리고 있다.현대리바트 죠르제띠의 흔들의자 ‘무브’(사진=현대리바트)가구뿐 아니라 건자재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흐름이 이어진다.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프리미엄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를 출시했다. 원자재와 부자재를 조립해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한 창호 제품이다.한층 강화한 다격실 구조와 강철 보강재를 적용한 설계로 강한 비바람에도 안전하다. 창문 개폐를 도와주는 스마트 오픈 기능과 눈으로 잠금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잠금표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핸들’도 새롭게 적용했다.특히 KCC글라스의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를 활용했다. 로이유리는 대형 비즈니스 빌딩 등에만 사용하던 고급 사양 유리로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반사율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 효과도 뛰어나다.LX하우시스, 프리미엄 바닥재 ‘지아소리잠’(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는 프리미엄 시트 바닥재 ‘LXZ:IN(LX지인) 바닥재 지아소리잠’을 리뉴얼했다. ‘지아소리잠’은 지난 2013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실생활소음 저감 기능성 바닥재로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시트 바닥재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인기 제품이다.리뉴얼한 지아소리잠은 항균 처리로 위생성을 강화했다. 실제 FITI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 항균 미처리 제품 대비 소화기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모두 약 99% 저감시키는 항균성능 시험성적서를 확보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집 꾸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높은 안목을 바탕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추세라 프리미엄 흐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5 I 함지현 기자
다양하고 복잡한 자산…더 까다로운 대체투자 ESG
  • 다양하고 복잡한 자산…더 까다로운 대체투자 ESG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체투자시장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은 최대 화두다. ESG가 기업 경영은 물론 투자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만큼 대체투자를 할 때에도 투자할 자산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직관적으로 ESG와 연결되는 산림, 대체육, 친환경 건축물 등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대체투자에 ESG를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세계 곳곳에서 형성되는 것에 비해 ESG 계량화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고, ESG 전문성도 관심 수준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환경 유해요인은 NO”…ESG 외치는 투자 큰손들1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2014년 18조 달러였던 글로벌 ESG 투자는 2030년 10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체투자 비율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ESG 투자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은 2016년 2% 수준에서 2018년 13%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뒤로는 ESG 대체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바이러스 위기로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외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ESG 요소를 골고루 고려한 대체투자 기조를 속속 내세운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과 네덜란드 공적연기금은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앞으로 에너지 효율성과 자원 소모량, 탄소 배출량과 같은 환경 요소를 포괄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림으로써 장기적인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금융공사(IFC)에 따르면 친환경 빌딩은 물과 전기를 적게 소비하는 만큼, 운영비가 기존 건물보다 최대 37% 저렴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적어도 2030년까지 이 분야에만 25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특히 대체육 시장에 대한 투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 대체육은 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로,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와 동물 세포를 배양한 고기로 나뉜다. 동물을 식용으로 키우는 행위 자체가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 수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동물을 사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적으로 인간이 유발하는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특히 우유 생산과 소고기 등 축산이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미래에셋PE는 지난해 미래에셋PE 9호 펀드를 통해 대체육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에 18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 업체에 대한 추가 투자(3000억원 규모)를 검토 중이다. 임파서블푸드는 식물 뿌리를 활용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와 식물성 우유, 식물성 치킨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 ESG 계량화·전문성은 난제이러한 상황에서도 고민은 있다. 우선 ESG 요소를 수치로 계량화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비재무적인 가치를 재무적으로 평가하려다 보니 기준이 여간 모호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국내에서는 회사가 개별적으로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화폐 단위로 환산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KT&G는 최근 ‘2020 KT&G 리포트’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계량화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KT&G가 창출한 사회·경제·환경적 가치는 지난해 비즈니스 수익(당기순이익)을 웃도는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ESG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크지만, 공통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상황”이라며 “ESG는 재무나 화폐적 접근보다는 가치 후생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SG분야에는 숫자에 담지 못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가치에 기반한 가격 설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투자측면에서 보면 전통자산과 달리 대체자산은 자산군이 워낙 다양하고 성격도 달라 일괄적인 ESG 기준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사의 경우 평가사의 기준을 따라가기 보다는 ESG와 관련한 데이터를 쌓고 전문인력을 영입해 ESG 요인 하나 하나 실사하듯 들여다보는 방식을 택하는 곳들이 많다. 여기에 전통 기관이 참여하는 ESG 투자에 있어서는 아직 투자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현금흐름을 갖는 특정 프로젝트 자산을 선호하는 대체투자의 특성상 ESG의 모호성이나 과장에 대한 논란은 끊임 없이 제기돼왔다”며 “특히 전통 기관이 참여하는 대체투자펀드는 10년 만기가 많기 때문에 1~2년 만에 성과를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ESG는 펀드 운용 과정상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는 툴로 쓰인다”며 “절차상 고려할 이슈라는 인식 비율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1.09.02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통곡의 대출절벽… 월세 탈출도 막힌 서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통곡의 대출절벽… 월세 탈출도 막힌 서민-실업급여 퍼주던 정부… 고용보험료 또 올린다-ESG투자 속 비중 커진 대체자산… 평가체계 없어 골머리-K바이오 ‘강자의 조건’ 찾아라-文정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사설]예산 늘리면 재정 좋아진다는 문 정부, 궤변 아닌가-[사설]영장집행 미루고 불법집회 손 놓고… 경찰 왜 이러나△줌인&-‘파란띠’ 딴 회계 고수, ICC 출신 국제통… ‘여의도 저승사자’ 명성 잇는다-‘구글 갑질 방지법’ 통과에 美 CEO “나는 한국인” 환호… 국회·정부·기업 삼박자 맞았다△서민 대출절벽 현실로-마통 6000만원 빌린 직장인… 내년 7월 주담대 받으면 한도 7000만원↓-대출 금리는 확 올리고, 예·적금 이자는 ‘찔끔’-수도권 전세값 평균 4.4억인데… 전세대출 한도는 겨우 1.2억△종합-실업급여 줄줄 새는데… 직장인·기업에 고용 보험료 청구서 내민 정부-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변심… ‘눈물의 매각쇼’였나-공공기관, 땅투기·사망사고 재해땐 윤리점수 ‘0’-이르면 내달 증권사 탄소배출권 거래 허용△ESG 바람 부는 대체투자시장-식물성치킨·탄소중립빌딩… 큰손들 요즘 여기 꽂혔다-“정보제공 인프라와 자산군별 평가기준 수립해야”-ESG가 대세라지만… ‘맡길 사람’이 없네△정치-언론중재법·초슈퍼 예산… 文정부 ‘마지막 정기국회’ 곳곳 지뢰밭-입씨름해 온 ‘무료변론’ 의혹 공방… 고소·고발로 확전 양상-‘사퇴 의사’ 윤희숙, 의원회관서 방 빼… 여야, 사직서 처리 놓고 견해차 여전-“경선룰 원칙대로 할 것… 선관위원장 흔들기 자제해야”-야권, ‘GSGG’ 표현한 김승원 징계 요구 빗발△글로벌경제-美 집값 올들어 19% 미친 폭등… 바이든 ‘주택공급 확대’ 팔 걷었다-中·러, 웃고는 있지만… 속은 테러·난민 걱정-“기업 열에 여덟곳, 코로나 끝나도 출장 축소”-日스미토모화학, 한국에 생산기지 짓는다-전기차 시동 건 샤오미… 공식 사업자 등록 완료△경제-델타변이도 못 꺾은 ‘수출 코리아’… 8월에도 34.9% 뛰었다-코로나에도 잠재성장률 올라간 독일… 비결은 ‘그린 뉴딜’-한화에너지 등 민간 발전3사, 수입 목재펠릿 대신 국산 쓴다-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7만원·대형마트 38만원△산업&기업-돌아온 JY… 청소년 ‘꿈의 여정’ 지원한다-SK E&S, 수소사업 발판 2025년 압도적 1위 도전-“SUV 잡아라”… 국내 완성차 ‘5사 5색 전략’ 시동-스마트폰·가전·PC 가격 심상찮다△ICT-공모가 낮췄지만… 카카오페이 ‘성장성’ 자신만만-AI 활용 기대 분야 1위는 ‘의료’-“넥슨을 플레이할 인재를 찾습니다”-OTT업계-음저협, 음악 사용료 징수규정 실무협의 ‘빈손’△중소기업·바이오-2년새 두 배 성장… 제약사, 펫시장愛 빠지다-욕실 인테리어도 ‘패키지 시대’… 자재부터 시공까지 한번에 OK-이엔드디, 이차전지 양극재 1위 유미코아와 MOU-동원F&B, ‘必환경 경영’ 앞세워 ESG 기업 발돋움△식품박물관 시즌5 <1>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대표 환자식’ 넘어… 우리 부모님의 ‘완벽한 한끼’되다-루게릭병·백혈병 환아 위해 영유아용 ‘마이키즈’ 기부△증권&마켓-“화학·바이오 등 비싸도 성장하는 주식 사둘 때”-글로벌 CEO 90% “3년 내 M&A 고려”-‘따상상’ 노리는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대장주 등극할까△증권-출근 재개 기업 늘면서… 재택근무株 고점 대비 ‘반토막’-‘리딩방’ 적발 포상금 대폭 올린다더니… ‘찔끔’ 상향-SK리츠, 청약 552대1… 공모리츠 중 역대 최고-IPO 이어 회사채 발행… 롯데렌탈, 자금 조달 속도△부동산-소문만으로 수천만원↑… 경기·인천에도 ‘가로주택’ 열풍-‘두려움 없는 조직으로 혁신“… LX, 경영진·직원 머리 맞대-’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등 6대 규제 완화-강남 전셋값 ’평당 4000만원‘… 4년 새 60% ’껑충‘△문화-판 커지고 제작환경도 굿… 드라마 찍는 영화 거장들-韓영화 ’3대장‘ 질주에도… 영화계 정상화 갈 길 멀다-절정의 비주얼, 종합선물세트 같은 춤 만나보세요△스포츠-’124전 125기‘ 도전 성공했던 나의 인생 대회-”고생하는 아버지께… 우승 인센티브 두둑하게 드려야죠“-’시즌 6승‘ 박민지와 ’타이틀 방어‘ 박서진 첫 날 샷대결-임성재 ”’성재, 성재‘ 응원 벌써 기대“-류현진, 6회에 와르르… 5이닝 노히트노런 도루묵△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인당 240척 검사, 해양사고 땐 소송 일쑤… ’극한 직업‘ 선박검사원 보호책 강구할 것-”내년부터 탄소규제 강화… 친환경 선박 늘려야“△피플-”’웹툰 OST 예능‘ 기획 중… 창작자 위한 IP 키울 것“-정해인 ”실제 軍 시절 되돌아봐, 가혹행위 사라지길“-남궁덕 본지 전 편집국장 언중위 시정권고위원 위촉-”건강보다 중요한 노후 재테크는 없죠“-9월 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이창하 교수-GKL 사장에 김영산-국악방송 사장에 유영대△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청년세대 30년 삶 좌우할 내년 3월의 선택-[생생확대경]세계에서 가장 비싼 한국 우유-[e갤러리]김정선 ’매직 가든‘△전국-문제 덮기 급급한 대전시-文정부 주택공급계획서 소외된 ’경기북부‘-기업하기 좋은 성남 만들겠다△사회-시간 쫓겨 칼치기·역주행 여전… 배달기사 잇단 사망에도 냉랭한 시선-1주일 만에 신규확진 2000명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에 촉각-몰래 대학서 강의한 예비 공무원의 최후는-”전자발찌 연쇄살인범, 사이코패스의 전형“-법원 ”日 정부, 한국 내 재산목록 제출하라“-한강 31번째 다리 ’월드컵대교‘ 개통
2021.09.01 I 윤기백 기자
반도체·부품 부족 시달리는 美제조업…쌓여가는 ‘미완성’ 재고
  • 반도체·부품 부족 시달리는 美제조업…쌓여가는 ‘미완성’ 재고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조기업들의 ‘미완성’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악화, 병목현상으로 반도체뿐 아니라 원자재 및 각종 핵심 부품 등까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부분적으로만 조립·완성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재고는 지난 6월 전년 동월대비 3%(계절조정) 증가해 1670억달러(약 19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12%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계, 목재 제품, 금속 및 가구 등의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WSJ은 “팬데믹 이후 반도체 칩을 비롯해 기계부품, 원자재, 전자부품이 부족해지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수개월 동안 생산이 방해를 받고 있다”며 “창고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재고가 쌓여가고 있고,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매장에 비치돼 있는 물건들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큰 산업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미시간주 플린트 공장 근처에 있는 공항 주차장에 픽업트럭 수천대를 세워두고 있다. 이 차량들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제품들이다. 포드 역시 켄터키주 루이빌 외곽 자동차 경주용 트랙에 미완성 픽업트럭을 주차해두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결국 생산량마저 줄였고 이는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게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형 트럭용 알루미늄 휠을 제조하는 하우메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축으로 올해 2분기 휠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7% 줄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존 플랜트 최고경영자(CEO)는 “갑자기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 재고가 늘어나게 됐고, 판매 둔화는 제품 가격을 올려 상쇄시켰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도 원자재 및 핵심 부품 등도 공급난이 심화하며 제조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도어록을 제조하는 보안업체 얼리지언은 반도체 칩 및 기타 전자 부품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3~4개월치 주문 잔고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 라인을 변경해 완성이 가능한 다른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기계 및 건설장비업체 뉴 홀랜드도 “수천대의 부분 조립된 토목 기계, 트랙터, 작물 수확기가 공장에서 부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모든 부품을 확보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며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는 실정을 전했다. 쌓여가는 재고는 기업들의 재정에도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보관·관리·유지 등에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품을 완성시키지도, 판매하지도 못한 탓에 실적은 악화했다. 미국 대표 제조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경우 공급망이 악화하지 않았다면 올해 2분기 매출이 1억~2억달러 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플라스틱 수지, 반도체 칩, 기타 부품 부족이 창고 및 공장용 빌딩 시스템, 안전 장비 및 생산성 장비를 생산하는 사업부의 매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제품·장비 제조업체 일리노이 툴 워크스도 현재 약 2억달러어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며, 공급망 지연에 따른 매출 정체가 없었다면 2분기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한 매출이 10%포인트 가량 높아졌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철강제조업체 스틸메이커 클리브랜드의 로렌코 콘칼베스 CEO는 “반도체 칩 부족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공급망이 매우 약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1.08.31 I 방성훈 기자
국민연금, 마곡 복합시설 투자…역대급 규모
  • [마켓인]국민연금, 마곡 복합시설 투자…역대급 규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민연금이 2조6000억원의 사업 규모를 지닌 서울 마곡지구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에 투자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강서구 마곡동 CP4블록에서 짓고 있는 업무·상업 복합시설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2024년 하반기 말 준공 예정인 해당 건물은 연면적만 46만318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의도 IFC(연면적 50만㎡)와 맞먹는 수준이다. 해당 건물은 업무시설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복합 쇼핑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이번 복합시설 사업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체 거래액(약 17조5000억원)의 15% 수준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마곡지구는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 제조, 화학 등 주요 산업군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이다. 국내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한 경기 성남 판교 지역과 함께 앞으로 가치가 더 높아질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이번 투자를 두고 미래 가치가 크면서도 희소성이 있는 자산을 미리 손에 넣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고 분석한다. 실제 최근 업계에서는 미래 가치가 있는 오피스 빌딩 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핵심 자산의 거래가격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1.08.26 I 김연지 기자
신한알파리츠, 서울역 와이즈타워 편입…배당 우상향 전망-삼성
  • 신한알파리츠, 서울역 와이즈타워 편입…배당 우상향 전망-삼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26일 신한알파리츠(293940)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2반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순자산가치(NAV) 할인이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92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5일 종가 기준 신한알파리츠는 8090원으로, 상승여력은 13.7%다. 신한알파리츠는 서울역 와이즈타워 편입을 위해 70억원을 출자한다. 와이즈타워의 매입가는 3330억원으로 추정되며 연말 경 편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선순위 담보대출을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65%까지 활용하고 나머지는 중·후순위 대출과 보증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신한알파리츠의 운용자산(AUM)은 2조원에 육박하며 자산 개수는 7개로 늘어난다.신한알파리츠의 2분기 영업수익은 198억원, 세전손실은 31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편입한 ‘엘타워’의 재산세가 약 16억원이 과대계상됐고, 판교 크래프톤타워의 리파이낸싱으로 대출 수수료 22억원 등이 일시 반영된 영향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엘타워의 이전 소유자는 미래에셋펀드였는데 지난해까지 재산세 고지서가 해당 펀드가 소유한 인근 자산이 모두 취합돼 발급됐의며 올해에도 기존처럼 동일하게 고지서가 발급됐기 때문”이라며 “고지 기준으로 재산세가 모두 회계상 인식됐지만 납부시점점 9월에는 정정 금액으로 납부하고 회계상으로도 환입 처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요읶을 배제한다면 7기 반기는 흑자상태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의 편입자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매년 6월에는 재산세가 증가하겠으나 2022년부터는 신규 편입자산들의 임대수익이 온전히 반영되며 우상향하는 배당 트렌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판교 크래프톤타워는 2018년 준공된 신축건물로, 가치는 8000억원(평당가 2665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비롯해 신한알파리츠에 편입된 7개 자산의 NAV는 49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 주가는 NAV 대비 16% 할인 상태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지분 50%가 거래된 판교 카카오빌딩과 최근 거래된 판교H스퀘어는 준공년도가 각각 2015년, 2011년이었음에도 평당 거래가가 2600~2700만원에 육박했다. 이 연구원은 “판교 오피스 거래 사례가 늘고 가격 상승이 확읶되며 싞한알파리츠의 NAV 할읶율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6 I 김겨레 기자
"고가빌딩 보유세 아파트 1/8 수준…공시지가 왜곡 바로잡아야"
  • "고가빌딩 보유세 아파트 1/8 수준…공시지가 왜곡 바로잡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소유주들이 아파트 보유자보다 건물·땅값에 비해 세금을 현저히 적게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가빌딩을 소유한 대기업 등이 아파트를 소유한 개인의 8분의 1 정도만 보유세를 부담하고 있어 연간 5093억원에 달하는 보유세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오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공시지가 실태 및 보유세 특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오전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공시지가 실태 및 보유세 특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국토교통부가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도권 내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거래건수는 113건으로 거래금액은 총 34조6191억원이었다. 이들 빌딩에 대한 공시가격(공시지가+건물시가표준액)의 시세반영률은 5년간 평균 47%였는데, 2017년 43%에서 2021년에는 36%로 하락했다. 아파트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5년간 평균 67%였고 올해는 70%에 달했다. 경실련 제공.수도권 내 주로 대기업이 소유한 건물에 부과하는 공시지가에 시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한 개인보다 더 적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뜻이다.경실련은 “정부는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이 2017년 62%에서 2021년 70%로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부 통계를 공개 검증해야 한다”며 “왜곡된 공시지가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겠다는데 불공정한 과세체계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상업업무 빌딩에 대한 보유세 부과체계도 고가빌딩 소유주들이 막대한 보유세 특혜를 누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가업무 빌딩은 건물시가표준액과 공시지가를 분리해 보유세를 과세하고 있고, 종합부동산세는 토지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아파트는 토지와 건물을 통합한 공시가격 기준으로 보유세를 부과하고 있어 토지와 건물에 대한 세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종부세 최고세율 또한 상가업무 빌딩은 0.7%로 아파트와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 기준 최고세율은 6%로, 아파트 1주택자도 최고 3%의 종부세를 부담해야 한다. 상가업무 빌딩은 건물과 토지를 분리 과세하고, 건물에 종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심 의원은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규제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과거엔 땅을 사서 6개월 안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그 기간이 5년까지 늘어났다”며 “기업의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의 상당금액이 부동산 투기로 흘러가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경실련 제공.
2021.08.25 I 조민정 기자
뉴욕, 美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 비싸…월세 328만원
  • 뉴욕, 美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 비싸…월세 328만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미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자리를 차지했다. 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인근 아파트 전경. (사진= AFP)온라인 아파트 임대 플랫폼 점퍼(ZUMPER)에 따르면 뉴욕시 중심지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위가격은 2810달러(약 328만원)로 미국 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2800달러)를 10달러 차이로 제친 것인데,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보다 아파트 임대료가 비싼 것은 이 업체가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월 임대료는 뉴욕보다 800달러나 비쌌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뉴욕 시민들의 복귀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두 도시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임대료가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직장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교외나 작은 도시로 이사했다. 떨어질 때는 비슷했지만 회복 속도에서는 두 도시가 차이를 보였다. 점퍼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을 인기 있게 만드는 실내 식당과 다른 편의 시설들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뉴욕으로 돌아왔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임대료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보다 24%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18% 하락한 뉴욕을 여전히 앞섰다. 하지만 이후 7개월간 뉴욕은 20% 가까이 급등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5% 상승에 그쳤다.실리콘밸리에서 가까워 정보·통신기술(IT)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가 재택근무 확산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더글러스 엘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맨허튼의 평균 임대료는 4009달러(약 468만원)를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점퍼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보스턴(2300달러), 새너제이(2200달러), 워싱턴DC(2160달러), 로스앤젤레스(2050달러), 오클랜드(2000달러), 샌디에이고(2000달러) 등의 임대료가 높다고 밝혔다.
2021.08.25 I 장영은 기자
홈씨씨,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 출시
  • 홈씨씨,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KCC글라스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프리미엄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HomeCC WINDOW)’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홈씨씨의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사진=KCC글라스)KCC글라스에 따르면 홈씨씨 윈도우는 원자재와 부자재가 조립돼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한 창호 제품이다. 강화한 다격실 구조와 강철 보강재를 적용한 설계로 강한 비바람에도 안전하다. 창문 개폐를 도와주는 스마트 오픈 기능 및 눈으로 잠금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잠금표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핸들’도 새롭게 적용했다. 차콜그레이, 스터링실버 등 핸들 색상의 선택도 가능하다.홈씨씨 윈도우는 가공과 시공, AS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또한 창호의 가장 중요한 자재인 유리와 프로파일 등에 고품질의 국산 원자재만을 사용해 항목에 따라 업계 최장인 최대 13년의 품질보증도 제공한다.홈씨씨 윈도우에 적용되는 KCC글라스의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는 대형 비즈니스 빌딩 등에만 적용하던 고급 사양의 유리다. 열차단 효과가 뛰어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반사율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 효과도 뛰어난 제품이다. 로이유리의 색상도 그린, 블루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다양한 기능의 부자재가 적용된 점도 홈씨씨 윈도우의 특징이다. △창문 개폐 시 손 끼임을 방지해 주는 세이프 스토퍼 △강풍으로 인한 방충망의 탈락을 방지하는 방충망 고정핸들 △배수구로부터의 해충 유입을 막아주는 방충배수캡 △빈틈을 막아 바람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IL기밀캡 등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여주는 다양한 부자재를 적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차단과 방범 기능을 더한 기능성 방충망 등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홈씨씨 윈도우는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유럽식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7’ △뛰어난 성능과 품질로 홈씨씨를 대표하는 외창용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5’ △우수한 성능에 경제성까지 더한 내창용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스마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해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른 제품 선택의 폭도 넓다.홈씨씨는 홈씨씨 윈도우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19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담은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OX퀴즈를 통해 홈씨씨 윈도우에 대해 알아보는 ‘홈며들다 OX퀴즈’, 문진표 작성을 통해 우리 집 창호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홈씨씨 윈도우의 창호 진단 키트’ 등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와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상담 및 실측 신청 고객은 추첨을 통해 텐트, 아이스박스, 캠핑용 의자 등 JEEP 캠핑용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실제 계약을 진행한 고객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홈씨씨 관계자는 “창호는 실내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집과 외부 사이에서 단열, 방음, 수밀, 기밀, 내풍압 등 다양한 책임을 갖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라며 “홈씨씨 윈도우가 프리미엄 창호로서 창호 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8.20 I 함지현 기자
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 추진..50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 [단독]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 추진..50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 [이데일리 강신우 신수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첫 단추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달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 내 삼부(866가구)·목화아파트(327가구)를 통합 재건축하고 목화아파트 부지에 컨벤션 등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포함해 여의도지구 전체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다. ◇市, 1000평 부지받고 층고제한 완화19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올 초에 이은 2차 주민간담회에서 여의도 삼부·목화아파트 조합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삼부와 목화아파트를 통합재건축하고 기부채납 조건으로 목화아파트 부지 3305.78㎡(약 1000평)를 ‘공공시설문화부지’로 기여하는 대신 층수 규제를 50층 이상 대폭 완화(여의도역·여의나루역·한화63빌딩 인근 한정)하는 안을 조합에 제안했다. 공공시설문화부지에는 컨벤션 등 회의시설 건립 등이 거론됐다. 앞서 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있는 아파트지구 3지구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50층 이상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통개발 계획은 철회하고 조만간 개별단지를 비롯한 여의도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개별단지별 조합장과 만나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 전 조율을 하고 있다.한강변 첫 주동의 일명 ‘15층룰’ 규제를 개별단지 형편에 맞게 풀어주는 안도 이때 나왔다. 조합 측에서 통합 재건축 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조망권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15층룰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하자 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상업·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변경하면 50층까지 지을 수 있고 시는 여의도파크원 72층, 한화63시티의 63층 높이는 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을 전했다”며 “15층룰에 대해서는 통합재건축시 규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15층룰은 여의도뿐만 아니라 압구정, 잠실 아파트지구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15층룰은 유지하되 개별단지의 공공기여 등 조건에 맞는 곳이 있다면 유연성 있게 풀어주는 내용으로 (시·조합측과)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15층룰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2030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내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명시한 규제로 한강과 가장 가까이 배치되는 첫 번째 동은 15층 이하 높이로 짓는 대신 한강변에서 물러나는 건물은 상대적으로 높게 짓도록 해 단면도상 V자형 스카이라인으로 설계된다. 또 3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고 있다.시는 구체적인 일정도 공유했다. 추석 연휴(9월19일~22일) 전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주민의견 수렴), 10월 교통영향평가 후 연말께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거쳐 확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목화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안에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1000평이나 되는 땅을 기부채납하는 대신 얻는 건 종상향 후 층고제한·용적률 완화밖에 없다”며 “우리는 단독 재건축을 원한다”고 했다.◇2040서울플랜서 35층룰 폐지하나시는 오세훈 시장식(式) ‘2040 서울플랜’에 기존의 35층 제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향권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총 11개 단지, 6300여 가구가 들어 있다. 압구정 등 다른 한강변 인근 재건축단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로 예정된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 시그널을 꺼낸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단지에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오세훈 시장이 올해 초 집값 상승을 일으켰다는 멍에를 쓸까 규제 완화를 주저했지만 결국 공급 확대 시그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층수 규제 등을 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순차적인 재건축이 이뤄지면 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1.08.19 I 강신우 기자
카사, 3호 공모 `역삼 한국기술센터`…"높은 시세차익 기대"
  • 카사, 3호 공모 `역삼 한국기술센터`…"높은 시세차익 기대"
  • 카사의 3호 공모 건물인 한국기술센터 전경.(사진= 카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는 3호 건물로 한국기술센터 빌딩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3호 건물 공모는 오는 9월 8일부터 16일(법인투자자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은 지하 5층~지상 21층의 빌딩으로,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21층은 스타트업이 5년간 장기 임차해 공실 우려없이 분기마다 지급되는 임대료 배당수익(예상 연간 및 분기 배당수익률 최대 3.5%/3.79%)을 얻을 수 있다고 카사는 설명했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의 댑스 발행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예탁금 관리는 하나은행, 빌딩 가치 평가는 하나감정평가법인, 정명감정평가법인이 맡았다.카사 관계자는 “2027년까지 인근에 초대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등 각종 개발이 계획돼 있다”며 “대규모 업무·상업 복합시설인 역삼 센터필드와 6성급 호텔 조선팰리스가 지난 5월 오픈한데 이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개발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주변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카사 앱에서 공모 후 상장되는 댑스를 거래해 실시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3개월마다 임대수익 배당금을 받는다. 또 추후 건물 매각 시 지분만큼 매각 대금을 받으므로 매각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똑같은 투자 효과를 얻는 셈이다.한국기술센터 빌딩의 공모가가 주변 빌딩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점도 기대 요인이다. 카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인근 테헤란로 오피스 매매거래가가 평당 2900만~3400만원인데 비해 한국기술센터의 추정 매매 평단가는 2225만원”이라며 “상장 이후 댑스 거래 및 향후 빌딩 매각 시 공모 참가 투자자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3호 건물의 공모 총액은 84억5000만원으로 169만 댑스를 발행한다. 1댑스의 가격은 5000원으로, 카사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선착순으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는 연간 2000만원까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연간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적격투자자는 연간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는 공모 총액의 5%까지 연간 한도 제한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1·2호 건물의 성공적인 공모 상장에 이어 한국 최고 핫플레이스 권역의 빌딩을 3호로 선보인다”며 “안전하고 자산가치 상승이 높은 이번 빌딩 이후로도 연이어 알짜 자산들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1.08.19 I 이후섭 기자
"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쿠팡 화재' 날벼락
  • "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쿠팡 화재' 날벼락
  • 지난 6월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물류 부동산업계가 ‘쿠팡 화재’ 후속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가 도입돼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물류창고 개발비용이 올라가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 화재의 도화선‥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해 규제18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쿠팡 화재 후속법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면서 물류창고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서다. 매년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를 막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여당 소속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축법 일부 개정안을 포함한 ‘화재안전 기준강화 5법’을 대표 발의했고,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소방시설법, 건축법, 기업규제완화법 개정안을 포함한 ‘소방기준 개선 3법’을 내놓은 상황이다. 송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관련부처와 협의가 끝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위 전체회의에 법안 상정요청을 한 상태다. 상임위 차원에서 법안이 본격 논의되면 백 의원의 법안과 병합심리할 가능성이 크다. 물류업계나 관련 부동산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백 의원이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이다. 여기에 물류창고 지하층 면적도 용적률에 포함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다른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물류창고를 지을 때 지하층은 용적률을 계산할 때 빠지는데, 앞으로는 용적률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대지면적이 1만 제곱미터(㎡)인 부지의 용적률이 100%라고 가정하면, 지하층과 바닥면적 5000㎡ 규모 2층짜리 창고를 지을 수 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상층만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백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 “지하층의 면적을 건축물의 용적률에 포함해 해당 건축물의 대형화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백혜련 의원실 관계자는 “건축법에 따라 방화구역이나 피난 계단 같은 안전시설은 바닥면적 기준으로 돼 있다. 지하는 용적률에 산입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였다”며 “대형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불가피해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대형 물류창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현실 모르는 규제‥고층서 불나면 15층 이상 짓지 말라는 것”당장 관련 부동산 시장은 지하층 규제 가능성만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하층을 용적률에 포함하는 방안은 효과도 없고 현실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법안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물류창고 부지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획관리지역의 경사지가 대안 역할을 해왔다. 물류센터가 많은 광주지역 A공인은 “물류센터를 지을 땅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라며 “경사지에 물류창고를 지으면 지하 공간을 1층처럼 사용할 수 있고 용적률 제한도 받지 않아 전체적인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하층 규제가 강화하면 이런 경사지의 활용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광덕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법안 발의 이후) 경사지 수요도 줄고, 가파르게 올랐던 물류창고 매매가격 상승폭도 주춤한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경사지 매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용이 더 들더라도 용적률 규제가 덜한 노후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물류창고 부지 공급이 줄면 임대료를 포함해 전체적인 물류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산업경쟁력 차원에서 물류 대응 능력을 떨어트리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부담만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안전 측면에서도 물류창고 화재는 소방감지기 같은 방재 시설을 보강하는 게 효과적이란 지적도 많다. 쿠팡 화재 역시 관리자가 평소에 오작동하던 화재감지기를 일부러 차단해 화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감지기를 포함한 방재 장비의 성능이 형편없었고 규제도 헐거웠다는 것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창고의 대형화재를 막으려면 소방관련 규제나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하면 될 일”이라며 “고층 빌딩에서 불이 나면 15층 이상 건물은 짓지 말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2021.08.18 I 장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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