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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운용, KODEX 2차전지 핵심소재·레버리지 ETF 2종 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에 새롭게 2종을 추가했다고 4일 밝혔다. 4일 신규 상장하는 KODEX ETF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과 2차전지 관련 인기 ETF인 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2종이다.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2차전지를 구성하는 필수 ‘4대 소재’ 기업 10곳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다. 특히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 핵심 양극재 소재 기업에 80% 가량을 투자한다. 4대 핵심소재 가운데서도 양극재는 원가와 시장규모 및 수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손꼽히며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배터리 핵심소재 분야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주목받는 투자처다. 전기차 및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시장은 2022년 약 70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약 192조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배터리 셀 업체는 완성차 업체로부터 상대적인 가격 압박이 존재하는 반면 소재 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KODEX 2차전지핵심소재 10Fn은 양극재 기업을 중심으로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LG화학(051910) 등 10개 기업을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39%다. 이 ETF는 연금저축계좌 및 퇴직연금에서 모두 투자 가능한 상품이다.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는 KODEX 2차전지산업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2차전지 산업 전반의 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따라가고자 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산업 밸류체인 대표 기업들에 대한 레버리지형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출시했다.KODEX 2차전지산업은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ETF로 배터리 셀, 소재, 장비, 부품 등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25개 종목을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49%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배터리 소재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ETF이며 특히 양극재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압축형 ETF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며 “또한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국내 2차전지 ETF 중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에 레버리지형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고 전했다.
- 와이랩·센서뷰, 하반기 첫 수요예측…대어 대기 속 흥행몰이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하반기 조 단위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가운데 와이랩과 센서뷰가 7월 공모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두 기업은 올 상반기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 중소형주로,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에 대한 부담도 적어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총 1000억 안팎 중소형주 ‘출격’와이랩과 센서뷰는 3일 각각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올해 첫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IPO에 나선 와이랩은 웹툰 제작사다. 작가 양성부터 지식재산(IP) 기획, 개발, 아트 작업까지 자체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자체 영상 제작 능력도 갖췄다. 지난해 윤인완 작가의 웹툰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아일랜드’는 와이랩의 사업 영역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네이버웹툰과 CJ ENM(035760)을 동시에 전략적 주주로 두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양사는 공모 전 기준 와이랩의 지분을 각각 12% 지분율을 확보해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결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5.5%를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9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와이랩은 올해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웹툰, 영상을 외주 없이 자체 제작하기 위해 인력 채용 등 역량 강화로 인한 비용이 많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제작한 드라마는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데, 하반기에는 매출액으로 반영되면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와이랩은 올해 16개 신규 웹툰을 선보이는 것을 포함해 웹툰 기반 드라마 제작에도 나선다. 지난해 설립한 일본 자사를 통해 현지 웹툰 시장 공략, 인재 확보도 추진한다.와이랩은 최근 3년간 적자가 지속된 만큼 증권사 추천으로 상장하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에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와이랩 상장 후 6개월 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를 지게 된다.◇아직 적자지만…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 부각 센서뷰는 고주파 영역에서 신호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무선주파수 연결솔루션(RF Connectivity)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케이블, 초소형 전송선로, 5세대 이동통신(5G) 안테나, 반도체 측정장비, 5G용 다중핀 커넥터 등을 개발·양산한다.센서뷰는 미국 퀄컴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중소기업이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외에 삼성전자, 한화시스템, 구글, 테슬라, 키사이트, 스페이스엑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매출은 2020년 매출액 32억, 2021년 46억원, 2022년 56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2020년 67억원, 2021년 96억원 2022년 약 160억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센서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용인 신공장 건립과 방산 분야 안테나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두 회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10~11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와이랩의 공모 주식 수는 총 300만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이다. 이를 통해 210억∼2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1267억원이다. 센서뷰의 공모 주식 수는 총 390만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2900∼36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800억~993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113억∼1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두 회사가 적자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IPO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중소형 공모주인데다가 상장 당일 유통물량도 30%대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와이랩은 IP가 국내 최대 규모에 네이버웹툰, CJ ENM 등 거대 플랫폼과 연결돼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센서뷰의 경우 실적이 저조하지만 공모 물량이 100% 신주 발행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카르텔과 싸워달라” 尹, 신임차관에 당부-태양광 복마전‘ 혈세 8440억 샜다-IRA 장벽 뚫은 현대차그룹, 상반기 최대실적-만시지탄의 입양 국가책임제, 실행에 차질 없어야-가짜 유공자 판별…독립운동 역사 바로잡기 첫단추다△종합-출생률 안오르면 이민정책 준비해야-“미래소재로 100년 기업 도약” 포스코, 7년내 121조원 투자△위기의 새마을금고-금고 1곳 결정하면 주변 9곳 ‘묻지마 대출’…주먹구구 심사가 부실 키워-금고 100곳 고강도 검사·점검…살생부 만든다-불안한 고객들, 넉달 새 예금 5.8조 빼내△종합-보조금 챙겨 땅 사고 차 사고…‘눈 먼 돈’ 된 文정부 태양광 보조금-삼성 ‘반도체 극약 처방’…파운드리·D램 개발책임자 동시 교체-경제계 “민주노총, 명분 없는 불법파업 즉각 중단해야”-늘봄학교 1일 야구강사 된 尹 “다양한 교육으로 돌봄 질 개선”△잘 나가는 완성차업계-잘 만들어 제값에’ 정의선의 뚝심…SUV·제네시스·전기차 비중 커졌다-완성차 5개사 상반기 판매 5년 만에 400만대 훌쩍-테슬라 2분기 46.6만대 인도 ‘사상 최다’…1년새 83% 껑충△정치-IAEA보고서 발표 앞두고 여론전 총력…與 ‘괴담저지’ vs 野 ‘방류저지’-尹 불호령에…통일부 “北 주민 인권 증진 위해 더 노력”-이재명 평가‘ 주저하는 野 혁신위…말잔치로 끝나나-김홍일 권익위원장 ’“공정성·중립성 회복”-방사청 ‘대전시대’ 개막 국방기술역량 발전 기대△경제-위험성 평가 정착하려면 노사 신뢰 구축이 먼저-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맞나-“경제지표 긍정적이지만…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여행 수요 늘어난 덕에…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0조 육박△금융-킥스 적용에 뚝…KDB·푸본·MG 150% 아래로-5대 은행 가계대출 두달째 오름새-우리은행 ‘조병규號’ 공식출범…‘기업금융’ 올인-출산지원·난임케어까지…한화손보, 여성 전용보험 출시△글로벌-애플 야심작‘ 비전프로…“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전기차 업체들 “리튬 직접 캔다”-美 ’경제사령탑‘ 옐런 6일 방중…반도체·방첩법 등 담판-푸틴, 바그너그룹 해체 착수…“프리고진 암살명령” 주장도-日기업 ’체감경기‘ 7분기 만에 개선세△산업-설치 규제 확 풀렸다…전기차 충전시장 각축전-폴리실리콘 가격 연중 최저에도…OCI홀딩스 느긋한 이유-“해양설비 1기, 선박 8척 추가요”…HD한국조선해양, 3.1조 수주 잭팟-삼성전자 “지피지기면 필승” 5년 만에 ’경쟁제품 비교전시회‘-에디슨모터스 품는 KG모빌리티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키운다”△산업-신사업 추진·해외진출 위해 낡은 간판 바꾸는 식품기업들-로앤굿, 변협에 “플랫폼 합법 인정하라” 직격-겜心 잡은 펄어비스 웃고…유저 반발 스마일게이트 울고-컬리, 평택물류센터 출범 생산성 20% 향상 전망△제약·바이오-5년새 매출 3배 ‘쑥’…동아쏘시오 핵심 계열사로 ‘우뚝’-주주배정 유증하고 박수받는 바이오벤처는-SK바사 “사노피와 공동개발 ‘21가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 성공”-삼성에피스·셀트리온 美 27조 휴미라 시장 공략△증권-다시 보자 은행주, 배당락일 후 ‘줍줍’ 나선 기관-무역 흑자, 美 인플레 완화, 中 제조업 회복…코스피 2600 재탈환-엔저에 반했다 日로 떠난 개미△증권-대어들 IPO 대기속…와이랩·센서뷰, 흥행몰이 도전-리츠·펀드 청ㅊ산시 배당가능이익 ‘법끼리 충돌’-“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자산배분형 펀드‘ KB운용, 2종 출시△부동산-국민평수 앞질렀다 ‘작은 집’ 인기 쑥-“집값 지난 5년간 너무 올라 하향 안정세 더 지속돼야”-서울 고도제한 완화에…한남뉴타운 ‘쾌재‘-지방도시, 인프라 따라 청약 양극화…“몰리는 곳만 몰려”△문화-한국 1세대 추상화가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감성을 깨우는 건축물 창조 위해선 ‘머리·가슴·손’ 중요”△스포츠-리키 파울러, PGA 로켓 클래식 연장 끝에 우승-자이언트 베이비’ 국가대표 김민솔-밝은 미래 확인한 한국 축구, 일본전 징크스 극복은 숙제-”마지막일지 모르는 월드컵 즐기고 싶다“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팹리스, 글로벌 AI시장 점유율 30% 가능…엔비디아 독주 막을 것” 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AI시장 퍼스트무버 되려면 SW시장 선도해야…산학연 시너지 절실”△피플-배우·영화감독·작곡가…유준상 ‘끝 없는 열정’-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별세-참전용사 300명에 ‘맞춤 신발’ 선물-세계 최고 효율 진청색 OLED 개발-폴란드 방산 수출 주역‘ 성일 장군, 국방전력자원관리실장 임용△오피니언-경쟁력만 외치는 中企정책-韓 인재들은 왜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나-납품대금연동제 안착하려면△전국-이장우 대전시장 ”반도체·나노·우주산업 발판…일류 경제도시 만들 것“-수도권순환철도망‘ 가시화 8호선 의정부 연장 가능성↑-판도 달라진 ’경기국제공항‘ 방향키, 김동연 손 떠나나△사회-“수능 출제자 만났다”며 문제 유형 언급한 강사…경찰 수사 받는다-코로나 집한제한 손실보상 규정 없어도 위헌 아니다-채소 반나절새 짓무르고, 값은 뛰고…“손님 끊길라” 속 끓는 전통시장 상인-환경부 1급 실장 줄사표…인사쇄신 신호탄?-배우 손숙·이희범 전 차관 100만원 넘는 골프채 수수
- 킥스 적용에 ‘휘청’...KDBㆍ푸본ㆍMG 150% 못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새로운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지급여력비율) 수치가 공개됐다. 대형사들은 200%에 가깝게 나오면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KDBㆍ푸본현대생명과 MG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의 경우는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킥스 산정 조건 중 일부만 적용해주는 경과(유예)조치 제외시 100% 이하로 떨어지는 심각한 회사도 존재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KDB 등 3개 보험사, 150% 안돼3일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9곳 중 금융당국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넘지 못하는 곳은 KDBㆍ푸본현대생명과 MG손해보험 등 세 곳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1분기 킥스 비율 확정수치를 각 홈페이지와 생명ㆍ손해보험협회에 공시했다. 세 보험사의 1분기 킥스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KDB생명은 101.66%, 푸본현대생명은 128%, MG손해보험이 82.56%였다. 이들은 지난해 말(2022년 12월) RBC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KDB생명이 162.47%, 푸본현대생명이 171.2%에 달했지만, 올해 킥스를 적용하면서 수치가 뚝 떨어졌다. MG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말 지급여력비율이 43.35%에서 올해 1분기 40%가까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를 넘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세곳 외에도 150%에 턱걸이한 곳도 있었다. ABL생명의 경우 163.62%, 흥국생명 152.7%, 하나생명은 158.61%, 하나손해보험은 162.37%, IBK연금보험은 165.93%였다.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새로운 건전성 지표인 킥스를 적용해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한다. 그동안 적용해온 RBC는 미국식 평가방식으로 자산만 시가로 평가하고 부채는 계약 당시의 원가로 평가하는 것으로 금리 상승기에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커지며 RBC비율이 떨어지는 등의 일부 부작용이 존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신 회계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건전성지표 킥스를 도입했다. 킥스 체계에선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게 돼 금리 변동에 따른 외부 요인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장환경 변화와 정책적 판단에 무관하게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00% 이상을 넘겨야 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해왔다. 물론 킥스 체제에서도 보험업법 적용을 받아 킥스비율이 100%를 넘겨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 권고 수준은 시행초기임을 감안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대략적으로 150%을 권고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경과조치를 제외할 경우 중소형보험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월 RBC 규제에서는 보험업법 기준인 100%를 넘겼지만, 킥스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에게 위험산정 요소를 선택 토록 하는 등 킥스 적용 일부를 유예해줬다. 경과조치 제외 시 KDB생명은 47.68%, 푸본현대생명은 -1%로 심각한 수준이다. MG손해보험도 65.01%다. 150%에 턱걸이한 ABL생명도 경과조치를 제외할 경우 111.36%, 흥국생명 105.4%, 하나생명 117.36%, IBK연금보험은 68.65%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삼생생명 킥스 219.5%로 1위대형보험사들의 수치는 양호했다. 5대 생보사를 먼저 보면 삼성생명은 1분기 지급여력비율이 219.5%, 한화생명은 181.2%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225.51%, 미래에셋생명은 218.37%였다.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은 232.38%였다.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156.04%다 킥스 규제 하에서 중소형사들의 타격이 컸던 것은 상품구성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크거나,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은 곳들이 킥스 산정시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 중 퇴직연금이 많으면 금리 민감도가 커져 킥스비율이 낮아진다. 퇴직연금의 경우 부채로 인식되고, 상품구조상 부채 듀레이션(만기)보다 자산 듀레이션이 더 긴 구조다.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감소폭보다 자산 감소폭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연금을 전문적으로 파는 IBK연금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이 이 경우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수입보험료의 절반이 퇴직연금이다. 한 보험권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거나, 퇴직연금이 많으면 킥스 규제하에서는 건전성에 취약하다고 판단된다”며 “대형사의 경우 상품을 다양하게 팔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자신의 콘셉트에 맞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 있어 경과조치를 받았음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핵심부품제조 '우주일렉트로닉스' 수원시에 새둥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민선 8기 수원특례시가 중점 공약인 기업 유치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수원시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키로 하면서다.3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회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이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3일 수원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우주일렉트로닉스와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우주일렉트로닉스의 노영백 회장, 노중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최대 100억 원을 투자해 수원시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고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다. 또 최대 100명을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수원시는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이전 후에도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오늘 협약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은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됐다”며 “수원시도 오늘 민선 8기 출범 후 4번째 투자협약에 서명하며 우주일렉트로닉스와 귀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우주일렉트로닉스의 핵심 가치는 한마디로 연결(커넥터)”이라며 “수원과의 연결을 통해 우주로 나아가는 누리호에 들어갈 커넥터도 제작하게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회장은 “지금의 수원 망포동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연구소와 본사가 수원시로 돌아오게 됐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수원시에서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도전정신을 발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한편, 1993년 우주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200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초정밀 커넥터 국산화에 성공했고, 모바일·디스플레이 커넥터뿐 아니라 자동차용 커넥터도 생산하고 있다.커넥터는 전기 기구와 코드, 코드와 코드를 연결해 전기 회로를 구성하는 접속 기구다.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미래 성장 산업 전 분야에서 사용되는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내연 기관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 전환되면서 커넥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다.우주일렉트로닉스는 수원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 차세대 성장 산업인 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2022년 18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본사 직원만 381명에 이른다.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소니 등 디지털 전자기기·스마트폰 제작사들과 SL코퍼레이션,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원활하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과 안산에 2개, 베트남에 3개, 중국에 1개 등 총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 [마켓인]美·유럽 긴축 이어간다…한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쐐기를 박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주요국 중앙은행, 재차 금리 인상 나서3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631%, 3.624%, 3.64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국고채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3.50%) 수준을 넘어섰다.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을 이어가자 시장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올해 초 금리 동결로 선회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는 스톱 앤 고(stop and go) 정책을 펼치며,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호주중앙은행(RBA)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지난달 28일 개최된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는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두는 등 일제히 매파적(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안으로 2회 이상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7월과 9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9월 인상을 건너뛴다는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그는 “현재 통화 긴축의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해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가시적 증거를 충분히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은, 추가 인상?…“연준 두 차례 인상 현실화돼야”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쏠리고 있다.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혹은 그 이상 인상할 경우 한은도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한은 금통위원 6명 전원은 생각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가 3.75%라고 언급하는 등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다만 연준이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하기 전까지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한은의 만장일치 동결은 이미 연준의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한 결정”이라면서 “결국 연준의 두 차례 인상 여부에 따라 한은의 정책 결정이 달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연준의 두 차례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한국도 진지하게 인상을 고민하겠지만, 미국의 연내 최대 추가 인상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친다면 한국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더디지만 뚜렷한 경기회복 조짐도 7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한다. 또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목표치인 2%대 안착이 예상된다.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된 물가 상방 압력으로 꼽혔던 전기요금이 3분기 동결됐으며, 정부의 노골적인 요구로 라면값 인하가 시행되는 등 하반기 물가는 5월 경제 전망 대비 낮아질 것”이라면서 “굳이 금통위가 경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지고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 조짐은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최근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꼬집었다.(자료=유진투자증권)
- "K팹리스, 글로벌 AI시장 점유율 30% 가능..엔비디아 독주 막을 것"
-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자산업 불황에도, 기술연구는 더욱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개발 열기가 뜨겁습니다. 엔비디아가 현재로선 AI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지만 아직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들에도 이를 뛰어넘을 역량은 충분합니다.”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30일 제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 중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답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달 30일 대한전자공학회가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 도중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의 AI시장 전망을 구체적으로 내다봤다. 이혁재 회장은 사흘간 진행된 학술대회에 비춰 올해 상반기 전자분야 화두를 인공지능(AI)으로 꼽았다. 대한전자공학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 접수된 논문(856건) 가운데 AI 신호처리(265건)와 반도체(210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컴퓨터, 통신, 시스템 및 제어 등을 주제로 한 논문이 발표됐다.이 회장은 “AI와 반도체 관련 연구가 집중된 것만 봐도 올해 전자업계의 화두가 AI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챗GPT와 같은 거대 인공신경망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반도체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고 했다. 인공신경망 크기가 거대하고 실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실용화하기 위해 반도체 발전도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회장은 또 “기존 학술대회와 다르게 국내 대기업들도 학술 연구에 참여해 산·학 간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전기차 관련 기업도 참여하며 산업간 융합도 관전 포인트였고, 이게 반도체와 AI가 전 산업 내 핵심기술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석학뿐 아니라 삼성전자,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참여해 기술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그는 우리나라가 향후 AI 시장에서 상당부분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시장점유율이 90% 상당으로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지만 아직 발열 문제가 있고 전력소모가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며 “퓨리오사AI와 딥엑스, 모빌런트 등 우리나라 팹리스들이 기술 수준도 상당히 올라왔으며 계속해서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양산 단계에서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곧 전체 AI 시장의 30~40%를 점유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들 팹리스들은 이번 학술대회에도 참여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자사 개발 제품들을 선보였다.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난달 29일 열린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대한전자공학회)◇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반도체 불황에도 반도체 관련 기술 연구가 활발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반도체 경기가 불황일 때 오히려 업턴에 대비해 학술연구에 집중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많이 하는 게 맞다. 윤석열 정부에서 반도체와 AI 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니 연구에도 속도가 붙는다고 볼 수 있다. 또, 경기불황과는 별개로 AI붐으로 관련 연구논문이 예년에 비해 많이 이뤄졌고 제출된 논문 수도 상당해 심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연구계의 학술연구가 활성화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제출된 논문이 상당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석학 및 기업관계자만 2000명이 넘을 정도로, 대한전자공학회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학계 및 업계에서 유의깊게 보는 AI 관련 팹리스는 어디인가.△아무래도 AI, 반도체 팹리스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제품을 개발, 양산하는 팹리스는 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웃음) AI 설계 전문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와 딥엑스의 경우, AI반도체가 적용된 데모를 선보이는 단계다. 업계에선 이들 기술 수준이 상당히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문 팹리스인 라온텍(418420)은 확장현실(XR) 기술개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공개한 이후 라온텍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콘트롤러를 주력으로 하는 파두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지위에 올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픈엣지는 자동차용 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텔레칩스와 함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칩 개발 국책과제를 성공시켰다. 이는 팹리스 생태계를 형성하는 성과로 볼 수 있다.-기업 차원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나.△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학회에 참여했다. 자동차도 부품제조에서 ADAS 기능과 커넥티비티 기술 등 모빌리티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기에 반도체와 AI가 활용돼야 해 이쪽으로 인재채용도 하고 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학회에 참여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글로벌 주요 메모리 제조사답게 AI반도체 중 하나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HBM과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를 결합한 HBM-PI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기업 덕분에 우리나라가 PIM 등 지능형 메모리를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계에서도 PIM 분야 경쟁력을 보고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우리나라 팹리스들이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역량을 갖고 있다고 했다. AI 반도체 성과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삼성전자가 열심히 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위탁 생산만큼 중요하게 보는 게 기술개발이다. AI반도체의 경우 아직 완전한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는 게 학계 주요 시각이다. 엔비디아가 AI용 GPU시장을 90% 장악하고 있다고 하지만 미래엔 어떻게 시장이 변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엔비디아가 지금 GPU제품 만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다. 다만 AI반도체쪽으로 K-스타트업도 많이 기술, 제품 개발을 하고 있지만 스타트업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 학계 연구와 힘을 합쳐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어떻게 전망하나.△반도체는 사이클을 타는 산업인 만큼 언젠가는 다시 반등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저점 사이클에 와 있고 언젠가 다시 반등을 할텐데 이목이 집중되는 건 그 반등 시기다. 중국 경기 회복이 아직 체감되고 있지 않아 반등 시점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을까 싶다. 이때 우리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기존 재고를 다 소진하며 데이터센터·서버 신규투자 시기에 맞물려 제품 판매를 할 것이고 결국 업황이 반등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다.◇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국 퍼듀대 공학박사 △루이지애나대 조교수 △인텔 선임 엔지니어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반도체 PD △국가 미래성장동력 지능형반도체 추진단장 △차세대반도체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 △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학부장) △현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센터장 △현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