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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여야 5자회동, 냉각기 갖고 文대통령 방미 이후 재추진될 듯
  • 靑·여야 5자회동, 냉각기 갖고 文대통령 방미 이후 재추진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상춘재 뒤뜰을 산책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성사를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등 현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더 노력하겠다. 노력이란 표현은 현실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정치권의 협치와 초당적 대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안보상황이 아주 엄중한데 초당적 대처와 생산적인 정기국회를 위한 여야정간의 소통과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위해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회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여야 5당 대표와 물밑조율에 나섰지만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위 연석회의에서 “어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5자 안보 회담하자길래 들러리 회담은 하지 않겠다. 앞으로 5자 회동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병헌 수석은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모두 긍정적인 대답을 줬는데 국회 보이콧 상태인 자유한국당만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시 한 번 거부했다”고 비판하면서 “매우 실망스럽고,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이러한 가운데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청와대와 야당이 사실상의 전면전 양상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물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이 인준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 “상상도 못했다”며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수석은 역시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헌법기관장 인사를 부결시키다니 참으로 무책임한 다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야 5자회동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이후 재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최악의 경우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서 대화없는 갈등국민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안보위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서로가 마이웨이만을 고집할 경우 국민적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건 서로가 부담이다. 결국 이번 주에는 냉각기를 가진 뒤 문 대통령이 방미 성과 설명을 명분으로 이달 말께나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초청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수석은 야당과의 대화와 관련, “산이 있으면 길을 열고, 물이 막히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지금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대화와 소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안보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야 대표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정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청와대의 진정성에 응답하길 소망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9.12 I 김성곤 기자
오락가락 정책에도…'NO' 할 수 없는 韓기업
  • 오락가락 정책에도…'NO' 할 수 없는 韓기업
  •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7월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 기업은 이류, 관료는 삼류, 정치는 사류.”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 1995년에 내뱉은 ‘폭탄 발언’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놨다. 더욱이 서슬이 퍼렇던 권위주의가 득세하던 시절에 정부와 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을 뒷수습하느라 삼성그룹 대외협력 부서가 꽤나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그 후에도 삼성은 5년마다 바뀌는 정권에 장기 사업계획을 계속 수정해야 했다. 동반성장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 기조에 맞춰 2013년 삼성SDS(018260)는 국내 시스템통합(SI) 구축사업을 접었고 수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이는 비단 삼성만의 얘긴 아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합성고무 원료로 쓰이는 부타디엔(BD)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자 정부는 업계의 반발에도 화학업종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했고 이듬해 시황이 나아지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폐지에 반발한 현지 기업인들이 잇따라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낸 데 대해 국내 기업인이 부러움을 표한 것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다. ◇‘소신 발언’ 美 기업인, 말도 못 꺼내는 韓 기업인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정권 초기다. 하지만 미국 기업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우리 재계의 언로(言路)는 막혀버렸다.대표적인 사례가 탈(脫)원전 정책과 정권 초기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사례다. 탈 원전 정책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 방향이 180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고, 관련 기업도 동의하지 않는 정책이지만 반대 목소리는 크지 않다. 원전 관련 업종이 하루 아침에 기반을 상실하고,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위협받고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말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것. 그러면서 원전 해체기술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았지만 기업의 의견을 내기 어려운 환경 탓에 현재 관련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는 이런 분위기에 방점을 찍은 대표적 사례다. 지난 5월 25일 박 회장은 정규직 전환 확대 요청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호소하며 “모든 근로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한다고 해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옮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무리한 발언은 아니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다.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이후 경총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다른 경제단체마저 발언을 꺼리기에 이르렀고, 사회적인 논의에서 주요 주체인 기업과 재계의 의견은 완전히 실종됐다. 결국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율 인상, 주당 근무시간 축소, 통상임금 관련 신의칙 조항 해석 등 주요 현안마다 철저히 노동자 측 의견 위주로만 흐르고 있다.◇“사라진 경제 논리…차근히 기업 입장 반영할 필요도”정부뿐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도 기업에만 부담을 지우는 쪽으로 흐르다보니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할 기업이, 청산해야 할 ‘적폐’ 대상으로 규정돼버렸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이 약해지면 결국 사회 전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다들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규제가 강해지기보단 행정부의 재량권을 극대화하는 방향 또한 기업으로선 부담이다. 공정위원회나 검찰, 경찰 등이 기업 관련 조사를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부 재량권이 강해지는 가운데 초반에 잘못 얘기했다간 5년 내내 경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지금 반대 목소리를 내면 개혁 대상이 개혁을 불만스러워하는 것으로 제기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도 “경제적 논리가 아닌 진영 논리로 붙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이자 노사 관계의 양대 축”이라며 “기업 목소리도 반영할 필요가 있고 노사 관계도 현실에 맞게끔 차근차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를 보면 스스로는 절대 정신 차리지 못할 것”이라며 “언론을 비롯해 외부에서의 문제 제기와 비판을 통해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마인드를 바꿔야 현재 기업인의 발언 기회가 가로막힌 현 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7.09.07 I 이재운 기자
 ‘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
  • [文대통령 100일] ‘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90% 안팎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갤럽의 지난 6월 1주차 조사에서는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 83%(1993년 6월과 9월)를 뛰어넘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이 41.1%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놀라운 수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파격소통’이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문 대통령의 파격소통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파격소통 명장면을 모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 靑참모진과 커피들고 산책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5월 11일 청와대 참모진들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마찬 뒤 경내 산책에 나섰다. 와이셔츠 차림의 문 대통령이 손에 든 것은 바로 ‘커피’였다.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춘추관장 등과 나란히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선함을 느꼈다. 이는 문 대통령 파격소통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당시 한 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바랐지만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솔직한 말씀으로 무섭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지난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5.18유족 위로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실감했다. 전임 정부에서 금지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허용됐기 때문.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이 5.18 유족인 김소형 씨를 따뜻하게 안아준 모습이었다. 5.18이 생일이자 아버지의 기일인 김 씨의 사연에 눈물을 흘리던 문 대통령이 퇴장하는 김 씨를 뒤따라가서 직접 포옹해주며 위로한 것. 많은 사람들이 뭉클함을 느끼면서 함께 따라 울었던 장면이다. 이 모습은 오는 17일 발행되는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첩인 ‘나만의 우표’에까지 포함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사발표를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文대통령, 인사발표 후 질문요청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발표를 위해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찾았았다. 파격은 인사발표 직후였다.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모두가 놀랐다.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었기 때문.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이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2·3차 대국민담화를 거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전혀 받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전사 출신’ 文대통령, 난기류 속에서도 기내간담회 강행문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뜻하지 않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난기류 속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특전사 출신의 위용까지 뽐낸 것. 한미정상회담 전망, 북핵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질문이 줄줄이 쏟아졌다. 문제는 간담회 도중 급작스러운 난기류가 발생한 것이다. 기체가 1분 가량 심하게 흔들렸다. 모두 천정을 짚거나 주변의 의자에 몸을 이지해야 했다. 놀란 주영훈 경호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단에 간담회 중단을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조금만 더하겠습니다”며 개의치 않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계총수 만난 자리에서 호프타임 ‘화기애애’지난 7월 27일 문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의 회동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역대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의 만남은 일종의 군기잡기 성격이 강했기 때문. 재계는 대통령 앞에서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며 눈치를 살펴야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호프타임 때문이었다. 발표순서와 자료, 시간제한, 시나리오조차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중소기업 브랜드의 수제맥주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스탠팅 호프타임을 가졌다. 과거 일방통행식의 만남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다. 여름휴가 이틀째인 지난 7월 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산행 중 만난 어린 아이의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文대통령은 톱스타’ 시민들은 누구나 셀카를 원했다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셀카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언제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였다. 마치 톱스타를 대하는 모습이다.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은 열린 경호 탓에 문 대통령 곁으로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는 주영훈 경호실장이 가끔은 현장 사진사 역할을 맡을 때도 종종 있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수한 셀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이던 7월 31일 오대산 산행 중 꼬마 어린이와 만난 장면이었다. 문 대통령은 아이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며 악수를 건넸다.[文대통령 100일] 관련기사☞아낌없이 주는 정부? 비용은 촛불 든 국민 몫☞北 도발 수위 높이며 '통미봉남'…표류하는 '베를린 구상'☞탈권위·소통으로 민심 사로잡아..협치 없어 정책추진은 '가시밭길'☞부자증세 시동..담배·경유·보유세도 손대나☞‘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인선·추경' 협치 시험대 삐걱..첫 여야대표 회담도 반쪽짜리☞‘을의 눈물’ 닦기 나섰지만…독과점 개선·경쟁촉진 '글쎄'☞두차례 부동산대책 발표.. '투기와의 전쟁' 선포☞속도내는 脫원전…사회적 갈등만 부추겨☞수해 현장 달려간 정숙씨..그림자 내조☞외신 반응 변천사 살펴보니
2017.08.14 I 김성곤 기자
한화그룹 비정규직 850여명, 정규직 '식구' 된다
  • 한화그룹 비정규직 850여명, 정규직 '식구' 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 참석하며 금춘수 한화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박정원 두산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한화호텔&리조트에 오기 전에 다른 회사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했다. 계약직은 계약 기간인 2년이 지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비정규직의 불안함과 고통을 잘 아는데 이번에 정규직 전환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고객과 더 즐겁게 상담할 수 있고 미래 인생설계도 계획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전혜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식재고객지원팀 직원)“지난해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을 두드릴 때 찬밥·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계약직이라도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로 열심히 일했는데 기쁜 소식을 들어 매우 행복하다. 아직 취업을 못한 대학 동기에게도 희망을 품고 도전하라고 이야기하겠다.” (서혜린 한화테크윈(012450) 재무회계팀 직원)한화(000880)그룹이 동반 성장과 상생 방안으로 계열사 내 비정규직 850여명을 이듬해 6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1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2013년 3월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0명을 정규직 전환한 바 있다.이번 정규직 전환은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서 약속한 내용이다. 금 부회장은 “상시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 660여명으로 가장 많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 연령대는 20대가 7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30대 15%, 40대 7%, 50대 2% 등으로 집계됐다. 또 정규직 전환대상자 850여명중 여성 인력은 430여명으로 전체 51%를 차지한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무 채용시 정규직이나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정규직 전환 대상자 근무 성적을 평가해 이듬해 상반기 안에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 직원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 기회를 보장받는다.최민호 한화호텔&리조트 인사팀 차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직원에게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보장하고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을 끌어올리겠다”라며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잦은 이직을 사전에 방지하고 만족도 향상으로 고객에게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017.08.01 I 성세희 기자
'파격'과 '압박' 사이..文대통령, 첫 기업인 간담회가 남긴 것
  • '파격'과 '압박' 사이..文대통령, 첫 기업인 간담회가 남긴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은 과거 정권과 달리 비교적 격의없는 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저임금, 법인세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재계가 민감해 하는 이슈는 화두에 올리지 않아 ‘겉도는 대화’가 오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프미팅에 다녀온 기업인들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에 부응하는 후속조치를 내놔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이번 호프미팅이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려면 기업인들이 털어놓은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화답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파격이었던 호프미팅..‘압박 여전하다’ 지적도재계 관계자는 이번 호프미팅을 두고 “형식이나 진행이 상당히 파격적이고, 신선했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디테일까지도 꽤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구본준 LG 부회장의 별명을 부른다거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손주 얘기를 건네는 모습이 그랬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맥주잔을 나르는 모습도 그랬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과 기업인이 노타이 차림으로 만나 맥주잔을 부딪히는 모습이라던지, 정해진 시나리오나 준비된 자료 없이 진행되는 모습 등 전반적으로 ‘파격적’이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평가다. 최소한 과거처럼 대통령이 말하면 기업인들이 받아적던 권위적인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호프미팅에 참석한 총수, 전문경영인들도 탈 권위적인 대통령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대통령이)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줘 (호프미팅에) 참석했던 기업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정부 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담회 주제를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으로 한정해 놓은 것이나, 모범사례라며 오뚜기를 초대한 것도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압박으로 느끼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듣기좋은 소리만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대화록을 보면 법인세 인상, 비정규직 문제 등 날을 세울 만한 이슈는 빠져 있어 기업인들이 속내를 털어놨다고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기업들, 일자리창출·상생협력 속도낼 듯 문 대통령이 호프미팅을 통해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실천방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제시한 만큼, 재계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후속작업에 곧장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프미팅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기에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1·2·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5000곳 이상의 2·3차 부품 협력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00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는 내용의 ‘신(新) 상생협력 체제’를,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이 공동으로 1,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호프미팅이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인들 애로사항에 대해 정부가 화답하는 모습이 나와줘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틀간의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도, 정부에게 바라는 점을 에둘러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의 완화를 건의했다. 손경식 CJ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당부했다. 이밖에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의 상향 조정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인력의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을,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해양기자재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 호프미팅에서 나온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은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을 위해 선행돼야 할 것들”이라면서 “이런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야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고, 경제살리기의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20여분간 스탠딩 맥주칵테일 타임을 갖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화두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좌로부터 최태원 SK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청와대 제공)
2017.07.31 I 윤종성 기자
일자리·상생경영 과제 받은 재계, 보폭 빨라진다
  • 일자리·상생경영 과제 받은 재계, 보폭 빨라진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김현아 윤종성 기자]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동반성장 과제 중 하나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재계는 문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협력업체 지원 등 동반 성장 방안을 구체화 해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일자리 늘리는 전자업계…정규직 전환 준비하는 한화·포스코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자업계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하반기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은 앞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취재진에게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003550)그룹 관계자도 “올 하반기 인력 충원 계획보다 조금 더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춘수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은 “충북 진천 태양광 클러스터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상시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 호텔과 리조트, 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정규직으로 전환할 비정규직 범위를 검토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비정규직 상황을 파악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비정규직 전환)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비정규직 범위를 어느 부분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등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마친 직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협력업체와 상생 경영하고 비정규직 전환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권 회장은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과제가 1차 협력업체만이 아닌 2·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 활동”이라며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향상하는 방안으로 사고를 전환해 검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자금 지원으로 동반성장 꾀하는 SK·GS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협력업체를 지원할 자금 규모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우선 1차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4800억원대 동반성장펀드도 6200억원으로 증액한다. 또 SK하이닉스가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임금공유제도 조만간 SK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소 1차 협력업체에 현금 지급하는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최 회장은 앞서 문 대통령에게 “협력업체에 현금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2·3차 협력업체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사 복지시설을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2·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공유제 등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GS그룹은 자회사인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에 9000억원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의 고충을 고려해 최저수입 보장제도를 확대한다. 최저수입 보장은 GS25 가맹점포 수입이 일정한 기준금액에 미달하면 그 차액을 본부에서 보전해주는 제도다.GS 관계자는 “GS리테일의 상생경영안은 9000억원대 규모로 다른 기업이나 그룹이 집행한 금액보다도 크다”라며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고생할 GS25 가맹점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이라고 말했다.◇4차 산업 맞아 5G 속도 내는 KT·SKT황창규 KT 회장은 문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발맞춰 5G 표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삼성전자가 2019년 평창올림픽용으로도 5G 단말기를 만들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정보통신(IT) 산업이 퀀텀 점프(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또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을 줄일 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혁신성장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 인프라(NB-IoT망)를 활용해 지역·계절·시간대별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저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문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5G 시대를 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날 SK텔레콤은 국내·외 5G 통신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사를 대상으로 5G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5G RFP는 5G 통신 장비 도입을 위해 SK텔레콤이 구상하는 5G 상용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정리한 문서다. ICT 분야 협력업체는 이번 RFP의 세부 조건을 반영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5G RFP 발송은 5G 상용 장비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RFP에 3GPP(국제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 등 국제 표준 기구가 논의하는 5G 기술을 토대로 설계된 SK텔레콤의 5G 시스템 구조와 형태, 성능 등 네트워크 운용과 설계 비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7.07.30 I 성세희 기자
 文대통령·기업인 2차 회동,  맥주칵테일 타임 대화록
  • [전문] 文대통령·기업인 2차 회동, 맥주칵테일 타임 대화록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요 기업 총수 및 대표들과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전날 1차 기업인과의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호프타임을 가졌지만 이날은 우천 여파로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맥주 칵테일 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마 청와대에서 경제인들하고 대통령과의 만남 여러 번 한 것 같은데 그동안 만남이 형식적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어제 대화가 상당히 편안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회동은 기업 측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과의 대화록▲문재인 대통령“상춘재에서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본관에, 아쉽긴 합니다만, 본관 로비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라고…. 그리고 또 청와대 행사가 딱딱해지기가 쉬워서 좀 편하시라고 맥주도 이렇게 했는데, 어제는 호프맥주를 했는데 오늘은 맥주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저도 맥주칵테일은 처음인데, 누가 설명좀 해주시죠.”▲임종석 비서실장“제가 일일 바텐더로…, (일동 웃음) 붉은색은 이름이 ‘레드아이’라는 칵테일입니다. 맥주칵테일 입니다. 맥주하고 토마토를 섞은 칵테일이고 숙취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다른 색깔은 ‘맥주 샹그리아’라고 하는 맥주칵테일입니다. 맥주하고 청포도 주스 등을 혼합한 여름철 최고의 맥주칵테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동 웃으며 박수) 어제오늘 일일 바텐더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참석자“누가 질문을 하던데, 어제오늘 일하시면서 최저임금 받으셨냐고…. (일동 웃음)”▲문 대통령“자 한잔씩 하시죠. 달리 건배사는 없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문 대통령“아마 청와대에서 경제인들하고 대통령과의 만남을 여러 번 한 것 같은데, 그동안 그냥 옆에서 보기에는 한 번에 많은 분들이 대화를 나누니까 조금 만남이 형식적인 것 같고 좀 충분한 (안 들림 ) 안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우리 경제인들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 충분히 다 하실 수 있도록 두 번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아무런 각본 없이, 또 정해진 발언 순서도 없고, 또 주제 제한도 없고, 시간도 구애받지 마시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어제 대화가 상당히 편안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도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허창수 GS 회장-▲문 대통령“우리 허 회장님, 제가 지난번에 뵀을 때 걷기가 취미라고….”▲허창수 회장“예 많이 걷습니다.”▲문 대통령 “어디를 주로 걸으십니까?”▲허창수 회장 “뭐, 차타고 갈 수 있는 거리로, 한 정거장 두 정거장 정도 지하철로 걸어서 가곤 합니다. 예를 든다면 저의 사무실이 역삼동인데 코엑스로 가는 케이스 같으면 자동차로 가는 것 보다는 지하철로 가는 것이 더 빠릅니다. 우리 밑으로 지하도 연결이 다 되어있어서. 그러면 한 30분, 25분정도. 자동차는 한 30분. 출퇴근 시간은 아니고요, 점심시간에 안 바쁠 때 사람들 안 붐빌 때 걸어다닙니다. 운동도 되고 괜찮습니다.”▲문 대통령“걷기가 우리 회장님 건강 비결이십니까?”▲허창수 회장 “예 그렇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사진=연합뉴스)-신동빈 롯데 회장-▲문 대통령“(신동빈 회장 바라보면서) 회장님은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키 대표단 전망 괜찮습니까?”▲신동빈 회장 “예. 메달은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르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일동 웃음)” ▲문 대통령“크로스컨트리 같은 것도 우리한테 까마득한 종목 같았는데, 이제는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도 하고 상당히 강자가 됐습니다. 기대가 됩니다.”-황창규 KT 회장-▲문 대통령 “(황창규 회장을 향해) 우리 황 회장님은 KT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주관사이시죠? 이번에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 동안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가 잘 되십니까?”▲황창규 회장“예 대통령님께서 G-200일 오셔서 정말 평창 올림픽 잘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은 파이브지, 상용화 하는 IT 올림픽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70억 명이 보는 올림픽인데, 저희들이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파이브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표준을 주도하고 있고, 전 세계 서비스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것이 저희들이 하려고 하는 4차 산업의 기본, 아주 핵심이 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올림픽 자체도 중요하고, 20년 후에 동경 올림픽이 있는데….”▲문 대통령 “그럼 우리가 세계 최초로?”▲황창규 회장“네,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합니다. 상용화에 대한 기술을 다시 가지고 와서 19년에 상용화를 시작하게 되고요.”▲문 대통령 “아, 2019년에요?”▲황창규 회장 “네. 삼성전자에서 단말기를 19년에, 물론 평창올림픽용으로 단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기간에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IT가 퀀텀 점프 하는데 결정적인 그런 이벤트로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문 대통령“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구호 중에 하나가 IT 올림픽입니다. 성공하시기 바랍니다.”-최태원 SK 회장-?▲문 대통령“ (최태원 회장 바라보며) 우리 최 회장님,「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라는 책도 직접 쓰시기도 하고, (최태원 회장 웃음) 투자도 많이 하시기도 하고, 성과가 어떻습니까.”▲최태원 회장 “한 10년 가까이 투자해서요, 저희도 일자리 만드는데 저희 나름대로는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일자리 창출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기업 쪽으로만 말고, 약간의 정부가 하는 것처럼 사회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의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을 갖고 해나가면, 앞으로 미래에는 상당히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창업을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문 대통령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많이 합니까?”▲최태원 회장 “네, 내년도면, 저희가 최소한 500억 이상씩은 계속해 왔습니다. 그 다음에 얼마 전에 성공 케이스였는데, 전주 ‘비빔빵’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공모를 해서 아이디어를 받은 건데, 비빔밥이 아니라 비빔빵을 만들어서 노인분들이 전부 빵을 만들어서 지금은 월매출 2,000만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꽤 괜찮은 성공사례가 되는 걸로 저희들은 (웃음)”▲문 대통령“유럽에서는 사회적 경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의 한 7%? 그렇게까지 차지할 정도의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아직 까마득하죠.”(관계자 : 0.4%입니다)▲최태원 회장 “2조원 정도까지 왔고요. 0.4%…, 한 3%까지는 5년 안에 어떻게 가봤으면 좋겠다 그런 목표를 (일동 웃음)”-권오현 삼성 부회장-▲문 대통령“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하고, 그리고 또 반도체 라인이나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계시고, 그래서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 이끌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립니다. 기쁘시겠습니다.”▲권오현 부회장 “기쁨이라기보다 더 잘돼야 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문 대통령 “반도체는 우리 하이닉스도, 앞으로 계속 될 것 같습니까, 호황이?”?▲최태원 회장 “당분간은 그럴 것 같습니다.”▲권오현 부회장 “열심히 계속 잘되도록 하겠습니다.”▲문 대통령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홍보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최종구 금융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임종석 비서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문 대통령“최 회장님은 그간 조선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고생 많이 하셨죠?”▲최길선 회장“2000년대에는, 경기가 괜찮을 때는 우리도 모임에 가면 자랑스러워서 자꾸 사람들한테 이야기도 하고 했었는데 요즘은 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 조선소에서 최근 3~4년간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거든요.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원인 중 하나가 2011~12년도에 기름값이 많이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기름값이 올라가니까. 오일머니 발주를 많이 했습니다.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엔지니어링, 우리 같은 업체들이 수주를 몽땅 했습니다. 수주는 많이 했는데, 소화 능력은 안 됩니다. 삼성과 수주는 많이 했는데 그걸 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 생기니까 공기가 많이 늦어지고 적자도 생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어떤 문제가 생겼느냐 하면, 14년부터 기름값 내려가니까 발주가 안 되고 끊겼습니다. 또 공교롭게 오프쇼어 계통에 조선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동시에 경기가 나빠지고, 수주도 안 되고, 한때는 경기가 좋고 일자리 많을 때 우리가 고용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할 줄 아는 사람, 조선소 근처에 있는 사람은 모두 조선소에서 일했습니다. 본인의 기량 관계없이, 그 사람 다 일자리 잃었습니다. 현재 해양뿐 아니라 조선도 경기 위축돼 있습니다. 작년에 한때 제일 많이 발주될 때 8분의 1밖에 발주 안 됐습니다.”▲문 대통령 “요즘도 경기 살아난다면서 수주가 늘었던데”▲최길선 회장“통계의 착시현상이 있는데, 수주가 많이 된 것은 좋게 얘기할 수 있지만 작년의 안 된 것의 몇 %를 더 했다 하니까 그렇게 많이 한 게 아닙니다. 일거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일거리 소화를 하면 일거리가 점점 떨어집니다. 그래서 구조조정에 바쁘게 됐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 3개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손해난 게 5조원 이상 적자를 냈습니다. 캐시플로우상 문제를 이기기 위해 가지고 있는 주식, 부동산, 임원숙소, 작업선, 주차장 온갖 것 다 팔았습니다. 최근에 호텔도 팔았습니다. 캐쉬플로우를 만들기 위해 구조조정한 것입니다. 예측하기에는 내년까지 이 어려운 사정이 계속될 것 같고, 2019년 되면 조금 올라갈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걱정하는 군산 조선소도 좀 어려움 참고 견디다가 2019년부터는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하고 있습니다.”▲문 대통령 “조선산업 힘내라고 박수 한번 칠까요.” (참석자들 웃음과 함께 박수)?-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문 대통령“조 사장님은 배구연맹 총재 취임했죠. 원래 대한한공이 프로배구 강자 아닙니까.”▲조원태 사장 “그런데 우승은 못해 봤습니다.”▲문 대통령“아직 우승 한 번도 못해 봤어요?”▲조원태 사장“아직 못해 봤습니다. 올해 투자를 많이 해서 저희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올해는 한번 해 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문 대통령 “조 사장이 배구연맹 총재도 맡아 선수들 사기도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배구 직접 하셨어요?”▲조원태 사장 “키 크다고 운동 다 잘합니까.” (웃음)▲임종석 비서실장 “운동은 최태원 회장님이 만능 아니신가요.”?▲문 대통령 “특히 테니스 프로급이라고.”▲최태원 회장 “그냥 건강 유지 차원에서 했습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문 대통령“박용만 회장님은 어제에 이어 참석해 줘서 감사합니다.”▲박용만 회장“어제 분위기 따뜻하게 이끌어줘서 감사합니다. 참석했던 기업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문 대통령“그러면 더 편한 자리로 갈까요?”▲박용만 회장“건배사 제가 할까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배사는 ‘3통을 위하여’로 하겠습니다. 통 3개는,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 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 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해 주십시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임종석 일일 바텐더 변신…“최저임금 받으셨냐” 농담에 좌중 폭소
  • 임종석 일일 바텐더 변신…“최저임금 받으셨냐” 농담에 좌중 폭소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 스탠딩 칵테일 타임에서 임종석(오른쪽 첫번째) 비서실장의 칵테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회동에 일일 바텐더를 자처하고 나섰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7일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청와대 상춘재 앞 호프미팅에서는 직접 생맥주를 따르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또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이른바 칵테일 타임에서도 도우미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어제) 상춘재에서 호프맥주(타임)을 했는데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본관 로비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오늘은 맥주 칵테일이라고 한다”며 주위를 둘러보며 맥주 칵테일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에 “제가 일일 바텐더”라면서 “붉은색은 이름이 레드아이라는 맥주칵테일이다. 맥주하고 토마토를 섞은 칵테일이고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다른 색깔은 맥주 샹그리아 라는 맥주칵테일이다. 맥주하고 청포도 주스 등을 혼합한 여름철 최고의 맥주칵테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의 똑부러진 설명에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은 모두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임 실장은 이에 “어제오늘 일일 바텐더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누가 질문을 하던데 어제오늘 일하시면서 최저임금 받으셨냐”고 농담을 건네면서 좌중에는 또 한 번 폭소가 터졌다.한편 이날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도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주요 기업인에 칵테일 권하며 “허심탄회한 대화 나눴으면 한다”
  • 文대통령, 주요 기업인에 칵테일 권하며 “허심탄회한 대화 나눴으면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열고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우천으로 인해 전날 ‘호프 미팅’과 달리 본관에서 열렸고 ‘칵테일 타임’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요 기업인과의 이틀째 회동에서 “어제 대화가 상당히 편안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이른바 칵테일 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아마 청와대에서 경제인들하고 대통령과의 만남 여러 번 한 것 같은데 그동안 만남이 형식적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경제인들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 충분히 다 하실 수 있도록 두 번으로 나눴다”며 “사전에 아무런 각본 없이 또 정해진 발언 순서도, 주제제한도 없고 시간도 구애받지 마시고 격의없는 그런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제) 상춘재에서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면서도 “본관 로비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행사가 딱딱해지기가 쉬워서 좀 편하시라고 맥주도 이렇게 했는데 어제는 호프맥주를 했는데 오늘은 맥주 칵테일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도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기업인, 칵테일타임 시작…우천여파에 호프타임 취소
  • 文대통령·기업인, 칵테일타임 시작…우천여파에 호프타임 취소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열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상의회장 등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우천으로 인해 전날 ‘호프 미팅’과 달리 본관에서 열렸고 ‘칵테일 타임’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과의 이틀째 회동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됐던 호프타임은 취소되고 칵테일 타임으로 변경됐다. 우천 여파로 회동 장소가 상춘재에서 청와대 본관으로 바뀌었기 때문. 문 대통령은 본관 로비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20여분간 스탠딩 칵테일 타임을 가지면서 상견례를 겸한 환담을 나눈다. 이어 인왕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간담회와 더불어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역시 주요 화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하는 기업인들은 경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맥주는 중소기업 제품인 세븐브로이 맥주가 오른다. 안주는 황태절임, 수박과 치즈다. 식사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기업인 7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도 참석한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靑, 기업인회동 우천으로 본관서 진행…스탠딩 칵테일타임
  • 靑, 기업인회동 우천으로 본관서 진행…스탠딩 칵테일타임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8일 오후 6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회동을 본관 인왕실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주요 화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하는 기업인들은 경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날 모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예정이었지만 우천관계로 장소를 변경됐다. 이에 따라 본관 로비에서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스탠딩 칵테일 타임을 가지면서 상견례를 겸한 환담을 나눈 뒤 인왕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간담회 및 식사를 나눌 예정이다. 맥주는 중소기업 제품인 세븐브로이 맥주가 오른다. 안주는 황태절임, 수박과 치즈다. 식사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기업인 7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도 참석한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 2일차 안주는 `황태절임`..그 의미는?
  • 文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 2일차 안주는 `황태절임`..그 의미는?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와 기업인의 ‘호프 미팅’ 2일차에는 ‘황태절임’이 안주로 등장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날에 이어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는다.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다.2일차에도 소상공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를 함께 마시는 야외 호프미팅이 예정돼 있지만, 비가 올 경우 상춘재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소상공인 업체의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안주 역시 전날과 같이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맡는다. 임 연구가는 이날 안주로 황태절임과 호두·땅콩 등 견과류를 갈아 뭉친 원(圓),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껍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청와대 관계자는 “황태절임은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결과를 내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또 “호두·땅콩·아몬드로 만든 원에는 오늘 자리가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씨앗과 같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수박과 치즈 안주에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박과 치즈를 통해 조화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뜻을 담아냈다”고 전했다.호프 타임 후 만찬 메뉴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묵은지 찜, 부추김치, 장조림과 황태조림이 나올 예정이다. 전날은 비빔밥이 나왔다.
2017.07.28 I 박지혜 기자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이틀째…비올 경우 상춘재 내부 호프타임
  •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이틀째…비올 경우 상춘재 내부 호프타임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 세번째 부터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호프미팅을 갖는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기업인과의 소통에 나선 것. 이날 역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기업인 대표들은 경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기업인 7명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도 참석한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야외 스탠딩 호프타임에 이어 실내대화로 이어진다. 변수는 날씨다. 이날 오후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 청와대 의전팀에는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우천시에는 상춘재 내부에서 호프타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맥주는 중소기업 제품인 세븐브로이 맥주가 오른다. 안주는 황태절임, 수박과 치즈다. 식사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이 제공된다.
2017.07.28 I 김성곤 기자
임지호, `치미` 모자쓰고 靑자연을 `안주`로 요리..정용진 "수준급"
  • 임지호, `치미` 모자쓰고 靑자연을 `안주`로 요리..정용진 "수준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상춘재 ‘호프 미팅’ 첫 날, ‘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임지호 요리연구가는 27일 오후 청와대의 한옥 ‘상춘재’ 앞에 마련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에서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안주로 내왔다.그는 이날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마신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달서맥주에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였다.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임지호 요리연구가가 선보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무에 말아 낸 요리와 치즈, 시금치를 쌓아올린 작은 카나페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입 거리였습니다. 또한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청와대 뒷 산에서 꺾은 산나리와 소나무 가지를 케이블에 놓은 후 그 위에 작은 먹거리들을 흩뿌리 듯 차려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자연재료의 특성도 강조했습니다”라며, “청와대의 자연이 식탁으로 들어온 셈이죠”라고 전했다.임 연구가는 ‘자연 요리 전문가’라는 수식어답게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임지호 요리연구가(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그는 이날 독특한 모양의 모자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년 펴낸 저서 ‘마음이 그릇이나 천지가 밥이다’의 표지에서도 이 모자를 썼다.이 모자는 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 ‘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무명옷을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윤광석 씨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양장점에서 일했는데 기성복 시대가 열리면서 당구장을 차릴까 고민했다. 그 때 임지호 선생님 등 예술적 멘토를 만나 다시 공부하게 되면서 무명옷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때 제가 지은 옷을 입는다”고 전했다.임 연구가가 ‘치미’ 모자와 함께 착용한 의상은 고(故) 김훈 디자이너의 작품이다.문 대통령은 그의 요리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함께 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다”고 전했다.
2017.07.28 I 박지혜 기자
정용진, 文대통령 `靑호프미팅` 소감 전해 "임지호 선생님 음식 수준급"
  • 정용진, 文대통령 `靑호프미팅` 소감 전해 "임지호 선생님 음식 수준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기업인과 함께 한 청와대 ‘호프 미팅’의 소감을 전했다.정 부회장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호프 미팅 현장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어딘가에 저 있습니다”라고 남겼다.이어 정 부회장은 “오늘 뜻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부 정책이나 해법도,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며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저희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정 부회장은 또 “맥주가 아주 맛있었고”라며 해시태그로 ‘세븐브로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산당 임지호 선생님의 음식도 수준급이었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27일 정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진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들과 호프 미팅에 이어 두 시간이 넘도록 경제현안에 대해 토론했다.28일에도 문 대통령은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을 이어간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한다.여기에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간담회를 주선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다.
2017.07.28 I 박지혜 기자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호프타임 대화록
  • [전문]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호프타임 대화록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27일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날 회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편한 복장으로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 측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청와대가 공개한 호프타임 대화록 전문△문재인 대통령“처음뵙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또 경제인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건 새 정부 들어서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든 수제 생맥주(맥주잔 보며)라고 합니다. 혹시 뭐 맥주 안 하시는 분들은 안주라도 드시고요. 이게 역대 정부마다 경제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식사들을 해왔는데 뭐 정부로서는 경제 살리기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없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런데 과거에 만남들을 보면 한번에 많은 분들이 하다 보니깐 만남 자체가 좀 형식적인 느낌, 일방적인 느낌 그런 게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 경제인들께서 하고 싶은 말씀 충분히 하실 수 있게 만남을 두 번으로 나눴습니다.?그래서 주어진 각본도 없고, 정해진 주제도 없고, 시간도…, 굳이, 그리고 자료나 수첩 같은 거 없어도 되고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누자, 그런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다들 바쁜 시간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오. 예, 감사합니다.(건배)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회장 가리키며) 대한상의 회장님이십니다.”△문재인 대통령“ 번번이 가교 역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손자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손자 손녀가 아들딸하고 또 다르죠? 핸드폰에 손자 손녀 사진 넣어 다니는 거 아닙니까?”-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문재인 대통령 “양궁협회 회장 오랫동안 해오셨죠? 지난 올림픽 때는 전 종목 금메달, 다음 올림픽 때도 자신 있습니까?”△정의선 부회장 “메달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남녀혼성이, 열심히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요즘 중국 때문에 자동차 고전하는 거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정의선 부회장“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두산 박정원 회장-△문재인 대통령“야구 선수 좀 하셨다고 하던데?”△박정원 회장 “그건 아니고요. 동호회에서….”△문재인 대통령“저도 동네 야구는 좀 했습니다.(웃음)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죠. 올해는 성적이 어떻습니까?”△박정원 회장 “지금 3등하고 있는데 부상선수가 돌아와서 찍고 올라가야 하는데”-한화 금춘수 부회장-△문재인 대통령“한화가 요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아주 역점을 많이 두고 있던데요?”△금춘수 부회장 “그전에 고전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힘받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우리 한국이 태양광 여건이 어떤가요?”△금춘수 부회장“저희 시장 규모가 5%가 안 된다. 앞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문재인 대통령“우리나라 자연조건 자체가 못한 건 아니죠?”△금춘수 부회장“입지 조건을 좀 완화시켜 주시면….”-구본준 LG 부회장-△문재인 대통령“구 부회장님은 직원들에게 늘 피자 선물해서, 피자 CEO 그런 별명이 있죠?”△구본준 부회장 “전세계 잘하는 법인에 피자를 보냈는데 그 마을에 있는 피자가 완전히 다 동이 납니다. 공장 같은 데는 몇 천 명이 있으니 피자 집 몇 군데에서 이틀 전부터 만들어서 전부 다 보내야 하니까, 그게 싸고.”△문재인 대통령“직원 단합하고 사기 높이는 효과가 있겠네요.”△구본준 부회장“네, 좋아하죠. 그럼 그다음에 더 잘하고, 다른 데에서 잘하면 다른 데에서는 서로 경쟁도 되고.”-손경식 CJ 회장-△문재인 대통령“손 회장님은 지난번 미국도 동행해 주셨는데, 정말로 정정하시게 현역에서 거의 종행무진 활약하고 계셔서 아주 보기도 좋으시고, 오늘 내일 만나는 경제계 인사 가운데서도 가장 어른이시거든요. 경제계에서도 맏형 역할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건강 어떠십니까?”△손경식 회장 “괜찮습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권오준 포스코 회장-△문재인 대통령“요즘 아마 미국에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권오준 회장 “저희들은 당분간은 그냥 미국에 보내는 거는 뭐 포기했습니다. 해서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작정을 하고 여러 가지 대책 세우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그래도 미국 쪽 수출 물량이 제일 많았을 텐데 괜찮습니까?”△권오준 회장 “아니, 그렇진 않습니다. 미국에 저희들이 한 130만톤 정도. 그런데 저희들이 직접 수출하는 게 있고, 2차 가공해서 가는 게 있고 거의 비슷한 양인데요, 아직 2차 가공하는 건 수출 덤핑률이 그리 높지 않아요. 금년 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그쪽에 셰일가스 인더스트리가 이제 필요가 많고 이래서, 전체적으로는 안 줄었는데 철강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지금 미국에 들어가지를 못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런 문제는 좀 기업이나 협회 쪽과 정부가 긴밀하게 서로 협력해야 할 텐데, 잘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권오준 회장 “정부에서 요즘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산업부도 그렇고, 총리님도 마찬가지고, 부총리님도 마찬가지고.”-함영준 오뚜기 회장-△문재인 대통령 “함 회장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 고용도 그렇고, 그 다음에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 그 이미지가 갓뚜기란 그런 말을 만들어낸 거죠. 젊은 사람들이 아주 선망하는 그런 기업이 된 것 같아요. 우리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그 노하우도 한번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함영준 회장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문재인 대통령“ 그래도 결국은 어찌 보면 기업도 국민들 성원, 그게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아주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리라 믿습니다.”△함영준 회장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문재인 대통령“신세계 대표님, 정용진 부회장님, 요즘 어떠세요?”△정용진 부회장“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매출 살고 경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소비심리 살아나야 하는데, 경기동향 보니까 소비심리 많이 살아난다고”△정용진 부회장 “연초에는 경영계획 긴축으로 잡았는데 소비가 살아나 여름 더워지면서 연초 계획보다 훨씬 살아나고 있습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드 충격은요?”△정용진 부회장“저희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염려 없고요. 경쟁사는 높습니다.”△문재인 대통령“그 부분 완화됐나요? 요지부동인가요? 관광객은 더 준 것 같은데.”△정용진 부회장 “저희가 호텔도 조그맣게 하는데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들 단체 완전히 죽었어요.”△구본준 부회장 “저희가 배터리 하는데요, 전기차용이요. (중국이) 아예 일본 업체 것은 OK, 한국 것은 안 된다,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놨어요, 중국 차에 못 팔아요. 저희가 현대차하고 같이.”△문재인 대통령 “전기차 얘기 하니까 정용진 부회장 테슬라 1호 고객 아닌가요?”△정용진 부회장“저희가 1호로 매장 유치했는데, 잘하려고 애 쓰려고 하니”△문재인 대통령 “직접 타시기도 하세요?”△정용진 부회장 “한 번 타본 적 있어요.”△문재인 대통령“ 한번 충전으로 얼마나 탑니까?”△정용진 부회장 “380km요.”△문재인 대통령“(구본준 부회장 바라보며) 우리는 다른 부분 몰라도 배터리만큼은 세계적 경쟁력 있지 않나요?”△구본준 부회장 “중국이 중국산 배터리 키우려고 일본은 와도 된다,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 경쟁력 떨어지니까 아니면 돈으로 줘야하니까 한국 업체 못 들어오게 명문화, 무슨 모델은 안 된다 그럽니다.”△손경식 회장 “베트남도 그런 압력 있는 모양이던데. (중국과) 사이 안 좋으니까. 베트남 수입 막고….”△문재인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 가져야 합니다.”△권오준 회장 “배터리는 LG, 삼성이 만들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양음극재 (우리가 만든다) 새로 사업 시작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문재인 대통령“우리도 그동안 차세대 자동차 하면서 약간 좀 수소차 쪽에 비중 뒀었습니다. 전기차 하면 (그 부분에) 집중하면 빠르게 배터리 기술 금방 따라잡을 것입니다. 배터리 같은 게 괜찮기 때문에.”△구본준 부회장 “LG하고 현대차 같이 협력해서 배터리 같이하고, 저희들 현대차에 공급 많이 하는데 중국형 모델에 중국 정부가 막으니, 우리 배터리가 현대차에 못 들어갑니다.”-건배사-△문재인 대통령“이제는 건배 구호합니까? 기업이 잘되어야 경제가 잘 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참석자 일동 “위하여!” (일동 박수)?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는 동안 기업인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연합뉴스)
2017.07.27 I 김성곤 기자
文 대통령, 정용진 부회장에 "테슬라 1호 고객, 직접 타봤나요?"
  • 文 대통령, 정용진 부회장에 "테슬라 1호 고객, 직접 타봤나요?"
  • 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 8명과 가진 ‘호프미팅’에서 전기차 테슬라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다른 부분 몰라도 배터리만큼은 세계적 경쟁력이 있지 않나요?”라며 “그동안 차세대 자동차 하면서 약간 좀 수소차 쪽에 비중 뒀다. 전기차에 집중하면 빠르게 배터리 기술 따라잡을 것이다”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기차 이야기를 하니 생각이 났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테슬라 1호 고객이 아닌가. 직접 타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저희가 1호로 매장을 유치했고 잘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직접 타 봤는데 한번 충전하면 380㎞ 탈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국내 테슬라 정식수입 전인 2013년 스포츠카형 전기차 모델S를 구입해 국내 1호 고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스타필드 하남점에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2017.07.27 I 정시내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文대통령에 "美 수출 당분간 포기…일자리 창출 앞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 文대통령에 "美 수출 당분간 포기…일자리 창출 앞장"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철강업계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의 통상압박에 따른 어려움을 전달했다. 포스코(005490) 개별기업으로서는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권 회장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미팅’ 자리에 참석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앞 정원에서 진행된 호프타임에서 “요즘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권 회장은 “당분간 미국 수출은 거의 포기했다.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권 회장은 “철강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이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기업이나 협회쪽과 정부가 긴밀하게 서로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응했다.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긴 권 회장은 포스코 개별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 주목해야한다”며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2차 전지 응급제 등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권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마친 직후 회사로 돌아와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이날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적극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권 회장은 “대통령께서 기업별 애로를 미리 파악하셔서 일일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고 국내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참석자들도 자신의 기업의 자랑거리를 내세우기 보다 전반적인 국가경제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먼저 밝혔다.이어 “대통령에게 제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산업으로 육성하여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며 “다른 기업들이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인 정책들 중에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으며, 벤치마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문제, 1차뿐 아니라 2, 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우리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사고를 전환해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비공개 부분 대화록
  • [전문] 文대통령·기업인 회동 비공개 부분 대화록
  •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은 27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동은 당초 70분에서 80분 정도로 예정됐지만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될 만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예정됐던 회동 시간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길어진 셈이다.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호프타임을 가지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편한 복장으로 중소기업 브랜드의 수제맥주를 마시며 20여분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이후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상춘재로 이동해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재계 총수들은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의지를 다지는 한편 해당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을 건의했다. 다음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주요 기업인들의 발언 내용△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손경식 CJ 회장“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이 중요하다. 정부에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달라.”△구본준 LG 부회장“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하여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였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하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박정원 두산 회장“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금춘수 한화 부회장“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태양광의 국내 입지가 부족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해달라. RPS 즉,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율의 상향 조정을 건의드린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제너럴일렉트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융합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2017.07.27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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