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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이 던지고, 나PD가 받는다
  • [WWEF 2014]소렌스탐이 던지고, 나PD가 받는다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올해로 3회를 맞는 ‘세계여성경제포럼2014’가 30일 오전 9시 반포 세빛섬 FIC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정계, 학계 출신이 많았던 전년과 다르게 방송, 연예, 광고, 철학, 스포츠, 언론, 금융,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가한다. 연사들은 패널토의, 기조연설, 발제, 참가자 Q&A 등을 통해 관계의 외곽으로 밀려난 여성들이 어떻게 주도권을 쥘 수 있을 지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예정이다.◇전설적인 골프 여제_아니카 소렌스탐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자 프로골프선수 중의 한 명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으로 LPGA 사상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3번째 선수이며, 최초로 60타 벽을 깬 선수로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 경력을 가진 그녀는 15년 동안 가장 권위 있는 여성 골퍼였고, 수많은 상을 거머쥐면서 여성 골프에 유례없는 관심을 끌어 모아 여성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사업과 가족에 집중하기 위해 2008년 은퇴하여 골프 아카데미, 파이낸셜 그룹, 의류 콜렉션과 최고급 와인 등의 사업가로 변신하였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엄마로서의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하였다.◇500만 여성의 대표_박원순 서울특별시장20년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2011년 시민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 35대 시장으로 당선됐다. 시장 취임 이후 공유경제, 협동조합 등 시민사회를 기반으로 상생과 공존의 경제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2014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0만 여성을 대표해 여성 일자리 창출, 경력단절 최소화 등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힘써왔다. 박 시장은 관계의 달인으로도 꼽힌다. 시정 운영에 핵심으로 꼽는 것 역시 ‘소통과 경청‘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운용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한국 광고계의 거장_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현재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는 박웅현은 우리나라 대표 카피라이터로 제일기획에서부터 시작해 칸 국제광고제와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을 맡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광고계의 거장으로 새로운 생각, 좋은 생각을 찾아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한다.그의 대표적인 카피, 캠페인으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등이 있다. 저서로는 ‘나는 뉴욕을 질투한다‘, ‘책은 도끼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여덟 단어’ 등이 유명하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_강신주‘대중과 소통하는 거리의 철학자‘로 불린다. 철학적 사유를 직설적 화법으로 쏟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의 다상담‘,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의 저서를 통해 인문학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한다. 그동안의 강연을 통해 ‘자유로운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 도는 팽이가 되라’고 설파해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보이스_손승연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 처리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 커버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일주일 만에 조회수 350만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영상은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전 세계 ‘렛 잇 고’ 커버영상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감성과 지성 겸비한 싱어송라이터_윤건가요계 대표적인 지성파 싱어송라이터다.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했다.1999년 4인조 아이돌 그룹 팀(TEAM)으로 데뷔해 ‘별’을 히트시켰으며, 2011년 나얼과 함께 R&B 듀오 브라운아이즈를 결성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벌써 일년’이 수록된 브라운아이즈 1집은 단 한 차례의 공연도 없이 70만 장의 높은 판매 기록을 달성한 음반으로 유명하다. 2004년부터는 솔로 활동을 주로 이어오고 있다. 2009년에는 MBC FM ‘꿈꾸는 라디오, 윤건입니다’ DJ로 팬들과 만났으며 2011년에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2012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세상의 목소리를 담고 전하는 여론전문가_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그리고 공기업 수장으로 끝없이 삶의 변화를 추구해온 한국의 대표적 여성 리더. 김 원장은 원래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여론조사 전문가였다. 2002년 국민통합21 대변인으로 정계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초대 여성대변인을 지냈다. 2003년 설립돼 양성평등에 대한 공무원 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역임하고 있다.◇거침없는 도전 정신_김해련 송원그룹 회장김해련 회장은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페이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뉴욕주립대학교 패션디자인 준학사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패션ㆍ트렌드 전문기업 에이다임을 설립해 20년간 기업 최고경영자 경력을 쌓은 후 지난 6월 창업주 고(故) 김영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연매출 5000억 원 규모로 소재화학 부문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송원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의류학회 부회장, 한국패션협회 이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멘토가 간절한 서른에게‘라는 책을 발간해 여성, 특히 워킹맘으로서 사회생활을 해왔던 경험을 나눴다. ◇아마조네스 꿈꾸는 여행업계 대모 _송경애 SM C&C 사장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후 이화여대로 역 유학 와 경영학을 전공했다.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자본금 250만원으로 시작한 여행사 BT&I를 연매출 3000억 원대 회사로 키워낸 여행업계 대모다. 송 사장은 현재 어린이재단 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미국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명 중 한 명에 선정될 정도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 CEO로는 처음으로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으며 제14회 여성경제인의 날 모범 여성기업인상 대통령상,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 등 각종 상을 받았다. ◇유리천장 뚫은 금융계 여걸_신순철 신한은행 부행장보수적이라고 소문난 금융권, 그것도 우리나라 대표 은행인 신한은행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임원으로 발탁된 여성 금융인이다. 통상 여성 임원은 소비자보호나 웰스매니지먼트(WM·자산관리) 정도에 국한된 경력을 갖는 게 보통이지만, 신 부행장은 남성의 전유물인 기업금융 전문가로 더 잘 알려졌다. 사내에서는 ‘조직을 위하는 여성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해야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이다. 그녀는 꾸준한 ‘독서’가 지금의 신순철 만들었다고 믿는다.◇유쾌하지만 통찰력 있는 직언_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잡지사 기자로 출발한 김태훈은 음반사 마케터, 프로모션 팀장, 공연 기획자, 방송국 작가, DJ, 기업 자문위원, 연애 칼럼니스트, 팝 칼럼니스트 등의 다채로운 직업을 경험했다. 통찰력 있으면서도 유쾌한 언변으로 남녀 관계나 직장 문제 등에 관한 충실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등 방송 활동과 함께 칼럼 연재, 책 집필 등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김태훈의 러브 토크’ ‘김태훈의 랜덤 워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등이 있다. ◇욕망마저 아름다운 글로벌 특파원_조주희 ABC뉴스 서울 지국장CNN 서울에서 통역사로 활동, CBS 워싱턴D.C지국에서 인턴십을 거쳐 ABN(아시아비즈니스뉴스)에서 경력을 쌓고 1999년부터 워싱턴포스트 서울 특파원과 ABC 뉴스 한국 지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2003년 KBS ‘시사투나잇’을 진행하고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과 강사로 활동하는 등 학계와 방송을 넘나드는 전 방위적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ABC 뉴스에서 선정한 세계 글로벌 디지털 기자 7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7년 그레이시 어워드 우수다큐멘터리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제30회 에미상 브레이킹 뉴스 스토리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대중문화계 파워 리더_나영석 CJ E&M PD고교시절 적성 검사 결과는 늘 농업으로 나왔다. 공무원이 최고라는 아버지 말을 믿고 연세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 연극반 활동이 우선이었다. 졸업 후에는 영화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회사가 망해 두 달 만에 백수가 됐다. 학원강사로 일하다가 2001년 KBS에 입사했다.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조연출을 거쳐 ‘여걸 파이브’ ‘여걸 식스’를 연출하다 국민 예능 ‘1박2일’로 스타 PD가 됐다. 2013년 12년 정든 KBS를 떠나 CJ E&M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배낭여행 시리즈로 국내 방송가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참신한 기획과 신선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유의 아이콘_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대한민국 대표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세상을 누비는 여행 작가로 변한 그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허핑턴포스트 편집인,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홀로선 그녀의 행보에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30대 여성으로 내리기 어려운 결정을 통해 더 단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서로는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등이 있다. 20, 30대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멘토이자 자유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편견과 싸워 이긴 그녀_정유선 조지메이슨대 연구교수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교수가 됐다. 보완·대체 의사소통기기라는 컴퓨터 음성 보조기기의 도움을 받아 강의하는 그녀는 수업 전 수차례 리허설을 하는 등 남들보다 몇 배나 되는 시간을 들여 준비에 매달리는 악바리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는 학생들이 뽑은 ‘조지 메이슨 대학 최고 교수상’을 받기도 했다.베스트셀러가 된 자서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를 통해 끊임없이 차별받으면서도 세상을 미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던 경험으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솔직함과 맞바꾼 시련과 긍정의 삶_홍석천 잘 나가는 배우였던 그는 지난 2000년 성소수자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성 정체성을 드러낸 후 방송가에서 한동안 배척당했지만 레스토랑과 쇼핑몰을 운영하며 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2010년부터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방송 콘텐츠프로듀서학과 교수와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패션예술학 부교수로, 2011년부터는 정화예술대학 방송연극학과 겸임 교수로 출강하였다. 혹독한 편견으로 지난 14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지만 굳세게 버티며 자신의 삶을 긍정한 그는 현재 활발한 방송출연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글로벌 리더_손지애 前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지금은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있는 손지애 전 아리랑TV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 인물이다. 손 전 대표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CNN 서울 지국장을 거쳐 2010년에는 서울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외홍보비서관으로도 활약했다. 2011년 아리랑 TV와 라디오의 CEO를 역임했다. 2014년 8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로 떠날 때까지 주요 방송국의 여성대표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하였다.
2014.10.30 I 염지현 기자
1억원에 살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
  • [20대 집구하기 비하인드 스토리③]1억원에 살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
  • △1억원이면 살 수 있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A아파트[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5억2659만원.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집값이 제일 비싸다는 서초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무려 11억4053만원. 전셋값은 매매가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평균 3억원이 넘는다. 현실이 이런데, 최근 서울 시내에서 1억원이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에선 1억원 이하인 전세를 찾기도 쉽지 않은데, 매매가가 1억원인 아파트는 어떤 곳일까. 호기심에 해당 아파트를 찾아가봤다. 지난 24일 오후 찾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시장통에 있는 한 공인중개업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때 늦은 점심 식사가 한창이다. 중개업소 직원과 함께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해당아파트 15층에 도착했다. 말로만 듣던 1억원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다. 공인 중개사는 총 136가구(전용면적 29.78㎡~97.38㎡)중 30가구가 1인 가구를 위한 소형아파트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6층에 위치한 아파트 문을 열었다. 문 너머로 탁 트인 직사각형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10평 남짓한 공간의 왼쪽에 화장실이 있고 문 옆으로 초록색 부엌도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원룸에서 구경하기 힘든 베란다에 시선이 갔다. 정면에 있는 베란다로 걸음을 옮겼다. 안쪽에 세탁기가 있고 맞은편에 다용도실이 있다. 창문 너머로 4차선 도로가 보인다. 오후의 햇살이 베란다를 채웠다. 베란다를 둘러보는 사이, 집주인은 원하면 책상과 소파를 주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벽면에 짜 넣은 옷장도 2년이 채 안됐는데 어떻게 떼겠느냐며 쓰라고 했다. 다만 장판은 입주(1999년 7월)후 교체를 하지 않아 이 참에 교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대장에 아파트로 등록돼 부족한 금액은 전세자금 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비(6만원)도 비싸지 않은데다 관리 또한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 구경을 마치고 공인중개업자에게 넌지시 가격을 물었다. 사실 제일 중요한 순간이다. 혹여 매매가가 오르지 않았을까 해서다. 매맷값은 예상보다 조금 올라 있었다. 공인중개사는 시세가 올라 현재 매매 가격은 1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에게 1억원에 알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격 조정이 가능한지 넌지시 물었다. 미소를 띠던 그는 “마음만 정하면 얼마든지 (조정이)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사를 마치고 공인중개업소를 빠져나왔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에 애써 담담하게 온 집 구경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20~30대에게 1억원은 큰 돈이다. 그러나 주거용 업무시설(오피스텔)이 아닌, 상가로 둔갑한 원룸이 아닌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정직하다. 끝을 모르고 오르는 주택 가격. 비정상이 정상이 돼 버린 요즘, 오랜만에 착한 집 구경을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1억원이면 살 수 있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A아파트
2014.10.29 I 김성훈 기자
해외건설협회, 카타르 발주처 초청연수
  • 해외건설협회, 카타르 발주처 초청연수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카타르 주요 발주처인 공공사업청 직원 4명을 초청해 연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수사업은 현대건설(000720)(구리 암사대교), GS건설(006360)(송도 5·7공구 진입도로), 삼성물산(000830)(인천대교), 대우건설(047040)(분당서울대병원)의 시공기술 전수와 문화 탐방 등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우리 건설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카타르대사관과 해건협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동개최했다. 우리 건설기업은 카타르에서 총 178억달러(누계 기준)의 공사를 수주했고, 현재 시공중인 공사 규모는 75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하 메트로(약 22억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카타르는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비전(Vision) 2030’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약 60억달러), 철도·도로·공항 등 교통 인프라(약 660억달러) 프로젝트에 총 7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일자리 창출과 산업 다변화 등을 위해 국가개발전략 2011~2016(약 2250억달러)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CSR 활동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카타르 주요 발주처인 공공사업청 직원 4명을 초청해 연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수에 참여한 카타르 공공사업청 직원들이 대우건설의 공사현장을 방문한 뒤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련기사 ◀☞현대건설, 4분기 실적 정상궤도 복귀 전망-우리☞현대건설, 3분기 기대하회..목표가↓-한투☞[부동산캘린더]가을 성수기 분양물량 '풍성'..청약접수 11곳
2014.10.27 I 신상건 기자
20대 女봐라..이민희 대표 유쾌 발랄 창업기
  • [인터뷰]20대 女봐라..이민희 대표 유쾌 발랄 창업기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16일 수학학습 애플리케이션 업계 1위 ‘바풀(Bapul)’의 이민희(29) 대표를 만났다. 제12회 여성창업진흥대회 최우수상,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유망벤처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만의 비결이 궁금해서였다. 그녀는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민희 바풀 대표“서울대 출신이라 전교 1등만 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그렇지 않아요.” 이 대표는 중학생 시절 6인조 아이돌그룹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 경상도 지역 임원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누볐다. 이런 그녀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전교 3등 안에 들면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성적이 반에서 20~30등 수준이었는데 단번에 전교 2등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 “팬클럽 임원이면 다 있는 핸드폰이 너무 갖고 싶어 진짜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성적이 오르니 부모님도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놀라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소중한 존재로 대우해 주는데, 새로운 세상을 본 느낌이었어요.”이후 팬클럽 생활에 미련을 버렸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모은 신화 물품이 아까웠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 팬카페에 올려 팔았는데 일주일도 안 돼 통장에 30만원이나 쌓였죠.” 그녀의 사업 수완은 시작에 불과했다. 대학 2학년 때는 꽃에 꽂혔다. 길에서 장미꽃을 파는 한 할머니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 것.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장미를 사다가 친구와 함께 거리에서 꽃을 팔아 어학연수비를 마련했다.대학 3학년 때는 선후배들과 만든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창업을 경험했다. “그땐 동아리가 회사였어요. 처음엔 잘 됐는데 하다보니까 비슷한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거에요. 그런데 다들 학생이다 보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크지 않았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입사했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유통의 ABC를 현장에서 배우며 나만의 회사에 대해 꿈꾸기 시작했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회사가 어떻게 움직이고 돈을 버는지 알게 됐죠. 알게 되니 진짜가 보이더라고요.” 7개월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11살 어린 동생에게 수학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던 온라인사이트를 손질했다. “울산에 있는 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기 위해 컴퓨터를 전공한 친구에게 부탁해 동생과 편하게 쓸 수 있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는데 동생 친구들에게 알려지며 사이트가 커지기 시작한 거에요.”동생과 언니가 묻고 답하던 공간은 학교나 학원 선생님에게도 묻지 못했던 문제를 물어보는 청소년들의 은밀한 공간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고 수학에 한정하지 않고 국어, 영어, 과학 등 전과목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억원에 불과하지만 현재 가입자는 30만명에 이른다. 그녀는 앞으로 토익, 토플과 자격증 문제 등도 나눌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지금은 ‘어떻게 해서 돈을 벌까?’라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걸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충분히 경험하면서 배워야 할 게 더 많으니까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바풀’을 통해 해보려고요.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2014.10.27 I 이지현 기자
  • [국감]"31억 투입된 우편 RFID시스템, 사용률 12.9% 불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30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RFID 시스템 사용률이 1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09년(1차) 24억 6300만원을 들여 RFID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어 2011년(2차)에 3억 29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최근까지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으로 2억 9800만원을 사용해 RFID 도입비로 총 30억 9000만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RFID시스템을 도입한 직후인 2010년에는 RFID로 우편물을 처리한 비율(발송기준)이 93.4%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났지만, 2014년 6월에는 12.16%로 급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도입한 장비 총 1065대 중 597대(44%)가 먼지만 쌓여가고, 2011년에 새로 도입한 새 기기 314대 중 158대는 써보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장비 1065대 중 2013년 12월말 현재 사용 중에 있는 기기는 597대(56%)에 불과하며, 우편물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청, 경인청 사용률은 20~3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RFID시스템을 구축한 집중국 31곳 중 6곳은 단 한대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2011년에 새로운 장비를 구축한 부평물류센터(158대)의 기기도 써보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유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RFID 시스템을 잘못 관리해 혈세만 날릴 판”이라면서 “이제라도 이미 도입된 장비들을 잘 관리해서 당초 도입목적에 맞게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10.27 I 김관용 기자
롯데-신세계, 외식사업에 숟가락을 얹다
  • 롯데-신세계, 외식사업에 숟가락을 얹다
  •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새로 선보인 롯데리아의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villa de charlotte)’ 1호점.[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외식사업을 들고 나왔다. 사업 별도의 사업본부까지 만들며 의욕을 보인다. 정체된 성장을 외식사업으로 뚫어보겠다는 전략이다. 햄버거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는 롯데리아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빌라드 샬롯’이란 유럽풍 레스토랑 1호점을 냈다. 롯데리아가 해외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F’를 국내에 들여와 운영하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의 외식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리아 조직 내부에 만들어진 레스토랑 사업본부의 첫 작품이다. ‘빌라드 샬롯’은 전통 유럽풍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유럽의 저택에서 홈메이드 음식을 준비한 후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다. 직접 만든 생면 파스타와, 숙성 발효시킨 도우에 홈메이드 치즈를 토핑한 화덕 피자 등이 주요 메뉴다. 하얏트호텔에서 김찬성 수석 셰프를 영입해 메뉴도 자체 개발했다. 푸드코트처럼 소비자가 직접 서빙해 음식을 먹는 시스템을 도입, 홈메이드 제품임에도 가격대가 합리적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주력 메뉴인 홈메이드 파스타의 가격은 평균 1만5000원 수준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30대 여성들의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외식 형태를 반영했다”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에 2만명이 다녀갔을 만큼 반응이 괞찮다”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조만간 빌라드 샬롯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한식 브랜드 ‘올반’. 쌈채류, 샐러드류, 나물김치류, 두부류, 튀김전류, 탕찌개류, 구이류, 장아찌류, 장터먹거리류, 과일다과류, 음료주류 등 100여종 메뉴를 구성했다.신세계는 한식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10일 한식 브랜드 ‘올반’ 1호점을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에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썼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장안농장을 ‘올반’ 지정농장으로 선정해 쌈채류를 조달하고, 밥은 철원 오대미를 직접 도정해서 짓고 두부는 파주 장단콩을 받아서 만드는 식이다. 올반의 점심 가격도 1만5천원 수준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의 가장 큰 차별점은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해 사용하는 점”이라며 “모든 식재료를 담당 바이어가 직접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분사한 베이커리회사인 신세계SVN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한식당과 제빵이 이에 향우 맥주전문점까지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모두 신규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과 유통망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성공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26 I 안승찬 기자
선진국은 친환경, 신흥국은 판매회복 먼저.. 각국 車업계 '동상이몽'
  • 선진국은 친환경, 신흥국은 판매회복 먼저.. 각국 車업계 '동상이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상이몽(同床異夢). 서로 다른 생각과 꿈을 가진 8개국 자동차 단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라운드테이블. 발표국으로 나선 한국과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독일, 러시아 8개국 대표 등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자국의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공동의 목표는 ‘나라마다 제각각인 친환경 규제를 최대한 통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각국의 발표가 이어질수록 이 목표가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日·獨·佛 “친환경차 선도”일본과 독일, 프랑스는 우리가 친환경차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나라마다 서로 다른 친환경차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클라우스 브라우니히 독일 VDA 사무총장은 “올 연말까지 독일 회사가 선보이는 친환경차는 17종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의 누적 판매가 2만300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전기차 보급의 핵심 과제인 충전 인프라는 기대보다는 느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의욕적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프랑수아 루디어 프랑스 CCFA 홍보담당 역시 2008년 도입하고 2013년 개정한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를 통해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년 162~3g/㎞에서 120g/㎞ 밑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세이이치 나가쓰카 일본 JAMA 부회장도 하이브리드차 보유대수가 지난해 387만대로 증가 추세이며 전기차(5만4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3만대), 클린디젤차(14만5000대) 등으로 전체 자동차 중 친환경차가 5.4%(약 410만대)라며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소개했다.◇美·러·印 ‘친환경차보다는..’대형차 위주의 미국과 판매감소에 따른 침체를 겪고 있는 신흥국은 이와 대조적으로 친환경차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글로리아 버그퀴스 미국 AAM 부회장은 “현재 100여종의 친환경차가 시장에 출시해 약 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통적으로 대형 픽업트럭이 강세인데다 최근 휘발유값 인하로 급격한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중국과 인도, 러시아도 친환경차보다는 자동차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동양 중국 CAAM 부회장은 친환경차의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판매국이 된 중국이 최근 신차판매 둔화에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반면 친환경차 확대에 대해서는 간략히 소개하는 데 그쳤다.이고르 코로프킨 러시아 OAR 홍보총괄은 “최근 판매는 감소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많은 자동차 회사가 러시아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는 추세”라며 자국 내 공장 유치를 독려했다. 그는 “친환경차는 아직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선 선진국은 2020년 이내의 단·중기 계획을 발표한 반면, 신흥국은 203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것도 차이가 있었다. 신흥국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시행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한국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이었다. 발표자로 나선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클린디젤차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현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반떼 전기차/하이브리드, 기아 K3 전기차 등 내후년까지 출시 예정인 친환경차도 소개했다.◇클린디젤차·친환경정책 ‘이견’클린디젤차나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패블릭 블랭 프랑스 CCFA 회장은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클린디젤차를 친환경차의 범주에 놓고 있다고 소개한 데 대해 “프랑스 일각에선 ‘디젤차는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친환경차로 분류하는 클린디젤차 기준이 궁금하다”고 말했다.디젤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적지만 질소산화물(NOX) 등 다른 배기가스 배출량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디젤차가 친환경차인지에 대한 논의는 디젤차가 급격히 늘어난 국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다.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이에 대해 “한국은 편견이 없는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젤차가 친환경차로써 빠르게 보급되는 추세”라며 “친환경차를 둔 다양한 모색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의 친환경차 규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다.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프랑스 대표가 자국 저탄소차 협력금제의 성과를 강조한 데 대해 “이 제도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친환경차에게는 보조금 혜택을, 배출량이 많은 저연비차에게는 과세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내년 도입 예정이었으나 제조사의 반발을 수용해 2020년으로 연기했다.패블링 블랭 프랑스 CCFA 회장은 이에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각국의 여건에 맞춰 도입하는 게 맞다”며 김용근 회장을 거들었다.한편 OICA는 이날 총회에서 김용근 KAMA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이며, 아시아인으로도 1991년 일본인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38개 OICA 회원국 간 조율과 자동차 산업의 공통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8개국 대표가 자국의 친환경차 시장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KAMA 제공
2014.10.23 I 김형욱 기자
롯데리아,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 런칭
  • 롯데리아,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 런칭
  •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새로 선보인 롯데리아의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villa de charlotte)’ 1호점.[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리아 레스토랑 사업본부가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를 서울 잠실 롯데 월드타워 지하1층에 1호점이 냈다. ‘빌라드 샬롯’은 롯데리아가 개발한 자체 브랜드로, 전통 유럽풍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유럽의 저택에서 홈메이드 음식을 준비한 후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접 만든 생면 파스타와, 숙성 발효시킨 도우에 홈메이드 치즈를 토핑한 화덕 피자 등 자체 개발한 메뉴와 스페셜티 커피, 벨기에 수제 초콜릿, 유기농 베이커리 등 총 100여종 이상의 메뉴를 운영한다. 대한민국 조리 기능장이자 하얏트 호텔 등에서 20여년간 수많은 인기메뉴를 배출시킨 김찬성 수석 셰프를 영입해 음료부터 메인 디져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체 개발 메뉴로 구성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30대 여성들의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외식 형태를 반영했다”면서 “매일 만드는 생면과 생도우, 홈메이드 치즈부터 소스까지 매장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23 I 안승찬 기자
노인조차 안 사는 실버주택
  • [주택시장 '고령화쇼크']노인조차 안 사는 실버주택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2007년 서울 은평구에 들어선 S아파트. 일반 공동주택에 고령자를 위한 복지 시설을 결합한 총 137가구 규모의 이 ‘실버주택(노인복지주택)’은 입주자가 작년 말 기준 16가구에 불과하다. 일반에 분양했던 100가구가 모두 미분양된 것이다. 공급업체 관계자는 “공급면적 119㎡형 분양가가 4억 5000만원을 넘고 식대 등 서비스를 포함한 관리비도 월 100만원을 웃돌아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과 4년 뒤인 2018년부터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14% 이상)에 본격 진입하는 우리의 노인 주거복지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노인조차도 외면하는 실버주택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건립된 노인복지주택은 모두 25개 단지, 4761가구다. 2009년 19개 단지에서 4년 간 불과 6곳이 더 들어서는 데 그쳤다. 전체 공급 주택 중 입주를 마친 것도 4139가구(87%)에 불과하다. 여전히 600가구 이상이 빈집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서울에 공급된 1902가구(분양 1175가구·임대 727가구)는 1717가구(분양 830가구·임대 887가구)만 주인을 찾았다. 분양 주택의 경우 3채 중 1채가량이 팔리지 않은 것이다. 노인복지주택이 시장의 냉대를 받는 원인은 잘못 설계된 제도에 있다. 노인복지주택은 노인복지법상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과 같은 노인주거복지시설의 하나로 1989년 국내에 첫 도입됐다. 일반 아파트에 노인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별도의 부대시설을 갖춘 ‘주택+복지’ 구조다. 일반 분양은 1997년부터 허용됐다. 문제는 운영 방식이다. 노인복지주택은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지으면 입소자가 주거비 외에 고액의 복지 서비스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구조다. 정부 보조를 최소화하고 민간이 자체적으로 노후 복지를 해결토록 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부유층 노인이 아니면 사실상 입주 자체가 어려운 형편이다. 집 한 채당 월 관리비가 100만원을 넘는 곳이 흔하기 때문이다.사업자의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고 주택 건립을 활성화하고자 허용한 일반 분양은 되레 부작용을 낳았다. 노인복지주택은 각종 건축 특례가 적용되는 도시계획시설로 분류된다. 이 점을 노려 개발업체가 땅값이 싼 자연녹지 등을 사들여 분양가 상한제 같은 규제를 피해 집을 고가에 공급했다가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입주 자격을 속이는 등의 편법 분양이 판친 것이다. 이는 노인 입소자가 제대로 된 주거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젊은 층은 과도한 관리비를 부담하게 되는 등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사후 관리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노인복지주택은 2008년 편법 분양 등 폐단을 막기 위해 규제가 강화됐다. 그해 8월 이전에 건축 허가나 사업 계획을 승인받지 않은 단지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만 거주 및 임대·매매가 가능하도록 고삐를 죈 것이다. 자녀 세대와 한집에 함께 사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조항이 지금은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단속 주체가 분명치 않고, 장기간 방치된 악성 미분양 물량이 쌓인 마당에 정부 원칙만 강조하기도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은 애물단지가 된 노인복지주택의 대안으로 ‘세대 공존형’ 주택을 제시한다. 부모와 자식 세대가 평면이 효율적으로 분리된 집에서 동거하거나, 도심 내 단지에 고령자 주택과 분양주택을 함께 배치한 공유형 주택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에서는 이미 흔한 주거 모델이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대 공존형 주택은 노인의 고립을 막고 젊은 세대는 정부 보조를 받아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주택이 도입되려면 국내 아파트에 적용되는 획일적인 주택공급규칙을 개선하고 고령자 주택을 꺼리는 사회적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주택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관련기사 ◀☞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집은 '작아지고' 가격은 '떨어질까'☞ [주택시장 '고령화쇼크']"국가와 자녀가 연금 손실·혜택 공유해야"☞ [주택시장 '고령화쇼크']고령아파트 '출구전략' 필요하다☞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고령화 주택정책, 해외에서는 어떻게?☞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고령화 안전판 없는 한국…맞춤형 정책 필요☞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2044년 늙은 집의 디스토피아☞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더 작고·더 싸고·더 안전한 집으로..실버시대 '대이동'☞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2030년부터 집 살 사람 줄어든다
2014.10.23 I 박종오 기자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 "백년가는 長수명 주택 지어야죠"
  • [성공異야기]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 "백년가는 長수명 주택 지어야죠"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연말부터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오래가고 쉽게 고칠 수 있는 ‘장수명(長壽命) 주택’으로 지어야 합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일테크노스는 신제품 캡데크(CAP DECK) 상용화에 성공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제일테크노스 제5공장에서 만난 나주영 대표는 “오는 2020년에는 매출이 두 배로 늘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준비가 끝났다”라고 말했다.1971년 설립한 제일테크노스는 건축용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조선용 철판에 대한 표면처리(Shot Blast)와 절단가공(Steel Cutting) 사업도 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풍력타워 등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실적 개선을 이끄는 효자 사업부문은 단연 데크플레이트다. 데크플레이트는 상업용 건물이나 주상복합 주택을 건설할 때 사용한다. 데크플레이트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부으면 건물 바닥 또는 천장이 된다. ◇데크플레이트 성장과 함께 매출도 ‘쑥쑥’ 국내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약 2600억원 규모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9.19% 성장했다. 데크플레이트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건축 현장에 투입하기 때문에 기존의 합판 거푸집 방식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각각 40%, 10%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국내건축시장의 건축규모는 바닥면적(연면적) 기준으로 연간 1억400만㎡정도다. 데크플레이트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는 6300만㎡다. 데크플레이트 평균 가격(2만원/㎡)을 고려하면 잠재적 시장은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제일테크노스는 1996년부터 2년 동안 산학공동으로 연구개발해 데크플레이트를 개발했다. 13개의 특허를 취득했고, 정부로부터 건설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건설 현장에 데크플레이트를 공급했다. 나 대표는 “인천공항 건설 당시 50만㎡를 짓는 데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라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데크플레이트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기술력을 인정받은 제일테크노스는 타워팰리스, 제2 롯데월드, 하이페리온 등의 유명한 건물 건설현장에 데크플레이트를 공급했다. 신제품 캡데크는 GS건설이 건설 중인 한강센트럴자이 현장에 투입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현장에서도 제일테크노스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싱가포르 고층 건축물 가운데 최대 높이로 건설 중인 64층 규모의 ‘탄종파가’ 오피스 복합 빌딩에 적용하고 있다. 나 대표는 “캡데크는 세계 최초로 9m의 장스팬(보와 보 사이 간격)에도 가설지주(동바리)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층간 높이를 최소화했다”라며 “기존 제품보다 공사비는 20~30%, 기간은 30~4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제일테크노스가 개발한 캡데크◇장수명 아파트 의무화는 성장 기회이달 초 국토교통부는 12월25일부터 의무화되는 장수명 주택의 세부 내용을 담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과 ‘장수명 주택 건설·인증 기준’을 마련해 입법예고 한다고 발표했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이 튼튼하고 공용 배관과 배선의 수선, 내부구조 변경 등이 쉬운 주택을 말한다. 국내 주택 평균 사용연수는 27년에 불과하다. 77년에 달하는 영국과 미국(55년) 등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가족 구성원 수 변화에 따라 내부 평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짓는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가변성을 높이려면 많이 쓰이는 벽식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 아파트 하중이 내부 벽에 실리면 필요 따라 벽의 위치를 바꿀 수 없다. 따라서 라멘조(기둥식) 구조를 적용해야 한다. 기둥과 보를 통해 하중을 분산하는 라멘조 구조 아파트가 늘면 데크플레이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업계 2위권 규모다. 일체형 데크 플레이트는 5개 생산설비에서 연간 약 6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데크플레이트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연말까지 2개 설비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별도로 신제품 캡데크 생산설비는 1개로 내년에 1개 설비를 추가로 증설한다. 내년에는 데크플레이트 생산 규모가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나 대표는 “데크플레이트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656억원에서 올해 741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880억원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률이 높은 신제품 매출은 올해 51억원에서 내년에는 150억원으로 늘면서 이익률 개선도 기대했다. ◇조선부문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데크플레이트 부문과 함께 제일테크노스의 또 다른 축인 조선부문의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563억원에서 내년 572억원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억원에 불과했던 조선부문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에만 8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은 대부분 임가공이다. 녹이 발생하기 쉬운 강판을 보호하기 위한 도장 작업을 하기 전에 연마제를 사용해 표면처리를 하거나 조선용 후판을 거래처의 요청대로 절단한다. 현대미포조선, 삼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거래처다.나 대표는 “지난해 5공장 이전으로 고정비가 줄었다”라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조선사업부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선사의 신규 발주와 거래처의 주문 증가를 고려했을 때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테크노스가 노사화합차원에서 구성한 드래곤보트팀이 ‘제6회 부산광역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44년 업력을 자랑하는 제일테크노스는 업력 만큼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나 대표는 지난 1991년 1차 부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공장이 경매까지 가는 위기에 모든 임직원은 기술개발, 비용절감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겨우 위기를 넘기고 나니 외환 위기가 찾아왔고 수많은 중소기업이 쓰러졌지만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은 제일테크노스는 살아 남았다. 제일테크노스의 경쟁력을 논하는 데 빠지지 않는 부분은 노사화합이다. 포항공단 내에서도 유명하다. 정부가 2006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나 대표는 “1989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25년간 노사분규가 없다”라며 “노사화합을 결의한 ‘영구노사평화선포식’을 비롯해 노사한마음 체육대회, 노사 합동 부산드래곤보트 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노사화합과 함께 나 대표의 뚝심도 제일테크노스 성장의 밑거름 가운데 하나다. 나 대표는 “할 때 하는 성격이라 새로 시작하면 집중한다”라며 “골프를 처음 배울 때 하루에 스윙을 800번 한 적도 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데크플레이트 영업을 하기 위해 서울을 자주 갔다”라며 “지금은 서울사무소에서 담당하지만 자리 잡기 전까지 수천번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말했다.제일테크노스는 2020년 매출 20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 대표는 매출액 3000억원 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판로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 세월 제일테크노스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주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주주와 직원이 모두 행복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나주영 대표는 1957년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 제일테크노스의 전신인 제일중공업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아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14.10.22 I 박형수 기자
  • CJ헬로비전 ‘나만의 강의실’ 티빙 지식프리미엄관 열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CJ헬로비전(037560)은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와 손잡고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 ‘tving 지식프리미엄관’을 22일 열었다. ‘tving 지식 프리미엄관’은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로부터 강연 영상을 독점 공급받는 형태로 운영된다.‘공감’, ‘교양’, ’예능’, ’학습’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마이크임팩트스쿨’의 대표 학습 콘텐츠 및 소설가 김영하, 박원순 서울시장, 프로파일러 표창원, 디자이너 이상봉, 전문강사 김미경, 방송인 홍석천 등 유명인사들의 강연 100여개가 올라와 있다.또 ‘청춘 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GMC)’ 등 2030 세대에게 각광받았던 마이크임팩트 인기 토크콘서트도 주요 콘텐츠로 업로드된 상태다. CJ헬로비전은 향후 매달 20편 이상씩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추가해나갈 예정이다.한편 CJ헬로비전은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정기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 강연 1인 2매 초대권(25명), 메디치 보틀과 노트 세트(15명), 박신영 신간 도서 ‘보고의 정석’(10명)을 제공할 계획이다. ‘티핑포인트’, ‘아웃라이어’의 저자이자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말콤 글래드의 내한 강연회는 내달 7일 오후 6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3일 티빙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공지된다.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창업 4년 만에 1700회 넘는 강연 횟수와 4000여명의 명사 네트워크를 갖춘 경쟁력 있는 전문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검증 받은 양질의 콘텐츠를 티빙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 수급하고, 젊고 즐거운 문화를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서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CJ헬로비전 "소출력DMB 테스트"..WIS2014에서 선봬☞`TV로 안부를`..CJ헬로비전 `헬로안부알리미` 출시
2014.10.22 I 김유성 기자
  • 이주열, 디지털 혁명..모두에게는 이롭지 않다
  • [이데일리 최정희 조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 등 기술혁신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등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품었다. 소수에게만 혜택을 줄 것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21일 한은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해 “이코노미스트지의 스페셜 리포트를 봤는데 1, 2차 산업혁명이 많은 고통을 안겨줬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는데 디지털 혁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20세기 초반 디지털 혁명으로 정보통신, 유비쿼터스 등이 과연 새로운 잡을 창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라며 운을 띄웠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명이 소수의 기술격을 갖춘 사람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 사람들이 종전과 같은 혜택을 못 받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1, 2차 산업혁명을 통해 자동차, 에디슨의 전기발명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오래된 직업이 새로운 직업으로 바뀌는 등 결국엔 모든 사람이 혜택을 봤는데 디지털 혁명이 과거 1, 2차 산업혁명처럼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성장동력은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한다”면서도 기술혁신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20~30년간 없어진 직업이 정말 많다”며 “앞으로 10~20년 안에 47%가량의 직업이 사라진다고 하더라. 진짜 2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1, 2차 산업혁명 보다 지금의 3차 혁명, 제3의 파고가 가져올 변화는 1, 2차 때보다 더 갈등을 초래할(divisive)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부 반론도 제기됐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기술 개발 등이 결국 소수에게 부를 집중시킬 것이고, 많은 고용을 앗아갈 것이란 우려인데 다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한 포럼에 갔는데 (제프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가 ‘구글이 만드는 세상’에 대해 강연을 했다. 그 교수는 과거 전화기, 활자 등이 발명됐을 때 언론 등에서 쓸떼없는 것을 만들었단 비난이 있었지만, 오랜 세월 지나고 나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냐고 하더라”며 “우리는 인터넷 시대 초기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면 100년 정도 있어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4.10.21 I 최정희 기자
고령아파트 '출구전략' 필요하다
  • [주택시장 '고령화쇼크']고령아파트 '출구전략' 필요하다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우리나라 아파트 고령화 문제는 인구 고령화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호 공급 정책에 따라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지어진 아파트들이 한꺼번에 늙어가고 있다. 앞으로 10~20년 안에 이들 아파트가 재건축 등을 통해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면 급격한 노후화로 도시의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정책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889만 가구 중 20년 이상된 아파트는 305만 가구로 전체의 3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만 서울 아파트 중에서는 59만 가구(38.6%), 235만 경기도 아파트 중에서는 66만 가구(27.9%)다.당장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30년 이상 된 아파트로 범위를 좁히면 43만 9860가구로 전체의 4.9% 수준에 불과하다. 10년 새 전국적으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분당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상당수도 여기에 속한다. 문제는 20년 후인 2030년에 이르면 이들 아파트가 40~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령아파트가 된다는 점이다. 이 시기는 국내 인구가 정점(2030년 5216만명)을 찍고 하락하는 시기다.△전국 아파트 중 20년 이상, 3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율 (자료 부동산 114)고령아파트가 수명을 이어가려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고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2000년대 초반 같은 아파트값 급등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구고령화로 연금 등에 의지하는 저소득 노인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도 재건축 추진 동력을 떨어뜨린다. 결국 재건축과 리모델링 모두 실패한 아파트는 급격한 노후화와 함께 집값이 급락하는 운명을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는 재난위험시설물(D·E급)로 관리 받고 있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이 99개동 2557가구에 달한다. 70~80년대에 지어졌지만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을 못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아파트 고령화의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얻는 시대는 지나갔다. 미래에는 집주인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기업이나 법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전문적인 임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점을 재건축에서 도시재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변화도 모색해야 한다.전성제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고령아파트가 밀집한 1기 신도시들이 일본처럼 급격히 쇠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정부가 리모델링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아파트 노후화의 부담을 털어낼 재고관리 정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집은 '작아지고' 가격은 '떨어질까'☞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고령화 주택정책, 해외에서는 어떻게?☞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고령화 안전판 없는 한국…맞춤형 정책 필요☞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2044년 늙은 집의 디스토피아☞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더 작고·더 싸고·더 안전한 집으로..실버시대 '대이동'☞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2030년부터 집 살 사람 줄어든다
2014.10.21 I 장종원 기자
  • "통일한국 2050년 1인당 GDP 7만3천불"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통일한국의 2050년 1인당 국민소득(GDP)이 7만3747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통일하지 않았을 경우 추정되는 남한의 1인당 GDP인 6만2875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경제 규모는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통일준비위 경제분과 전문위원인 김병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통일대박은 가능하다’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통일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로 △시장 확대 및 통합 △자원 이용의 효율성 증가 △사회갈등 비용 경감 △군 병력 감축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을 꼽았다.2014년부터 통합이 시작된다는 가정 하에 통일한국의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이 이처럼 높아지는 데는 투자 증가가 3.55~9.62%로 가장 큰 기여 요소로 꼽혔다. 김 교수는 통일한국은 2015년 1인당 GDP 1만7452달러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한 2만5896달러, 북한 753달러를 합해 나눈 수치다. 2030년에는 남한은 4만6670달러, 북한 5589달러로, 통일한국은 3만2760달러가 된다. 통일하지 않았을 경우 남한의 1인당 GDP는 4만1090달러로 추정됐다. 그러나 2050년에는 통일한국의 1인당 GDP가 통일하지 않은 남한에 비해 17% 정도 높아진다는 게 김 교수의 계산이다. ‘통일대박’의 근거가 되는 셈이다.경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1년 남한의 경제규모는 1조1160억달러로 세계 15인 반면, 2030년 통일한국은 2조8180억달러로 세계 11위가 된다. 2050년에는 6조5460억달러로 중국,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 러시아, 멕시코에 이어 8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김 교수는 통일한국의 경제에 대해 “공공재 공급에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게 됨으로써 GDP 대비 정부지출이 감소할 수 있고, 외부의 경제적 충격을 보다 잘 흡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남한 사회의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한국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남한 사회의 갈등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통일이 경제 통합을 거치는 점진적 방식으로 진행되고, 북한이 점진적으로라도 시장경제제도를 도입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아울러 평화적 통일이라는 전제도 있다. 비평화적 통일의 경우 체제이행 10년 후 국내총생산은 오히려 45% 감소할 것으로 봤다.정종욱 통일준비위 민간 부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북한 내 막대한 가치의 매장광물과 우수한 노동력이 우리의 인프라 및 기술력과 합쳐질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생각해본다면 ‘대박’이라는 단어가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밝혔다.
2014.10.20 I 피용익 기자
홍대 치즈등갈비 맛집 “매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 홍대 치즈등갈비 맛집 “매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 [e-비즈니스팀]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가득찬 홍대, 음식점과 술집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손님이 몰려드는 곳, '제임스치즈등갈비'이다.숯불에 구워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 등갈비, 여기에 치즈를 더한다면 과연 어떤 맛일까? 제임스치즈등갈비는 기존의 등갈비 전문점과 차별화된 메뉴로 사랑을 받고있다.먼저 3단계의 매운맛 소스 중 한가지를 선택한다. 인공소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되는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넉넉하게 살이 붙은 등갈비를 커다란 팬에 한가득 담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치즈를 찍어먹거나 등갈비에 돌돌 말아먹는 이색 메뉴다.매콤한 소스의 맛은 고소한 치즈가 잡아주고, 느끼한 치즈를 청양고추가 첨가된 등갈비 소스가 잡아주며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치즈등갈비를 판매하는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버스TV와 SBS CNBC '김경란의 비즈인사이드'에도 소개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홍대치즈등갈비 제임스치즈등갈비는 지난 5월 12일에 홍대 본점을 오픈한 신생 외식프랜차이즈이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이자 단일 메뉴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매운치즈등갈비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대 여성을 비롯한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기 때문에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제임스치즈등갈비는 가맹점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계약을 할 시, 가맹비와 교육비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제임스치즈등갈비는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불판을 제작하고, 다양하고 풍성한 메뉴가 출시했다. 창업 문의는 공식홈페이지(http://jamescheese.kr)에서 가능하다.
  • 여성 1인 가구 증가 ... 건강관리 소홀로 ‘골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여성 1인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의 열 가구 중 한 가구가 혼자 사는 싱글 여성 가구일 만큼 여성 1인 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은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으며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혼자 사는 여성, 건강은 나 몰라라여성 1인 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20~30대 여성의 경우 취업과 직장 생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반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나 운동에는 소홀하며 자신의 건강에 무관심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신체활동이 부족하며 에너지 및 지방을 과잉 섭취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영양 불균형 또한 심각하다. 혼자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영양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턴트 음식의 과도한 이용과 불규칙한 식사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심기남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교수는 “스트레스와 긴장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소화 운동이 방해를 받아 속쓰림과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들이고 과음과 과식을 삼가며, 식사 후 20~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산부인과 검진 꺼려...여성 질환에 무방비2012년 서울시가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여성들은 검진 비용이 많이 들고 결혼 전 검진 받기가 어색하다는 이유로 여성 질환 검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1인 가구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 생리불순, 질염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 생리를 건너뛰거나 지나치게 자주 하는 생리불순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면 무배란성 월경,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혼자 사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미혼으로,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40%에 그치는 등 여성들의 결혼 및 임신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빨라진 초경 시기에 비해 결혼과 임신이 늦어진 것도 여성 질환 발병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초경 시작 후 임신으로 산부인과를 찾을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궁 질환이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사라 이대여성암병원 교수는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최선의 방법이다. 가임기의 여성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찾거나 월경전증후군 등의 생리 관련 질환은 미리미리 치료받는 등 평소에도 산부인과를 가까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4.10.17 I 이순용 기자
2044년 늙은 집의 디스토피아
  •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2044년 늙은 집의 디스토피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나는 경기도 A신도시에 전용면적 84㎡형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유주택자다. 꼭 30년 전인 지난 2014년 은행 대출 2억3000만원을 받아 매매가 3억3000여만원에 이 집을 샀다. 당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나처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탄 사람이 적지 않았다. 요즘처럼 집 산 게 후회스러운 적이 없다. 이 아파트는 전체 2700여 가구 중 200가구 정도가 빈집이다. 집을 내놨지만, 장기간 팔리지 않거나 혼자 살던 노인이 세상을 떠난 뒤 방치된 곳들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30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2030년부터 국내 인구가 줄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천천히 찾아왔다. 먼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차츰 자취를 감췄다. 수요가 줄자 아파트값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자 전례 없는 ‘회귀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 등 병원·쇼핑센터·마트·문화시설 등이 잘 갖춰진 도심의 복합시설로만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그나마도 자산이 많은 노인들 이야기다. 가진 것이 집 한 채뿐인 나 같은 이들은 도시 외곽의 아파트와 함께 늙어갔다. 지금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는 이런 고령자가 전체 입주민의 절반 정도는 된다. 이 아파트가 부동산시장 활황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지어진 지 벌써 40년째다. 애초에 젊은층을 위해 단지가 설계됐다. 아파트 곳곳에 문턱이 있는 등 나이 든 사람이 살기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재건축은 꿈도 못 꾼다. 기존 아파트가 최고 35층에 달해 도시계획상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없다. 설령 규제가 풀린다 해도 대거 지어놓은 새 아파트를 사줄 사람도 없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집이 남아도는 판이라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요즘 정부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비 대출 보증을 서는 기금까지 내놨다. 하지만 주민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참고 사는 것이 답이라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실질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1억6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 같다. 집값이 반토막 난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떨어지는 집값을 걱정하지 않는다. 몇 년 전 직장을 관두면서 아파트를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평생 연금(대출금)을 받는 ‘주택연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내가 받은 급여액이 사망 당시 집값 시세보다 많아도 정부가 모든 손실을 감당한다. 오래 살수록 이득인 셈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 적자를 보게 됐다며 연금 개혁을 추진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웃기는 소리다.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나 같은 65세 이상 고령자다.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투표장을 찾지 않는다. 가뜩이나 집만 생각하면 인상을 쓰게 되는 요즘이다. 올해도 반드시 주택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정당에 투표해야겠다.
2014.10.17 I 박종오 기자
더 작고·더 싸고·더 안전한 집으로..실버시대 '대이동'
  • [주택시장 '고령화 쇼크']더 작고·더 싸고·더 안전한 집으로..실버시대 '대이동'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현재 전체 인구의 12.7% 수준이지만 2030년 24%를 넘어 2060년에는 40.1%에 달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성 하락과 각종 복지비용 증가 등을 야기해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도 고령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택시장 붕괴론과 같이 다소 과격해 보이는 주제에서부터 주택 다운사이징, 무장애주택 도입, 주택연금 활성화 등 현실적인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불거질 주택시장의 변화 양상과 핵심 이슈들을 살펴봤다.①집값 추락.. ‘주택시장 붕괴론’ 확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로 주택 수요가 줄고, 이로 인해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다.” ‘맨큐의 경제학’ 저자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가 1989년 내놓은 ‘주택(자산)시장 붕괴론’의 핵심 주장이다. 그는 1987년~2007년까지 미국 주택의 실질가격이 연간 3%씩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 기간 미국 주택의 실질 가격이 연간 3.5%씩 상승하면서 맨큐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소득 증가 변수 등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주택시장 붕괴론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큰 폭의 집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한국이 처한 특수한 조건을 거론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 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 비중은 74.3%에 이를 정도로 편중이 심하다. 미국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또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고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라는 점도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이유다.주택시장 폭락으로 ‘읿어버린 10년’을 보낸 옆 나라 일본의 경험도 우려를 더했다. 일본 주택시장이 무너진 1990년은 1차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정년을 맞기 시작한 첫해였다.②‘주택 다운사이징’ 일반화..중대형 몰락하나 ‘주택 다운사이징’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크기를 줄이거나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고령화 시대엔 이러한 다운사이징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도 자녀의 결혼으로 인한 분가나 배우자의 사망, 혹은 안정적인 은퇴자산 관리를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더 적고, 더 싼 주택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은퇴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은퇴자 가운데 주택을 다운사이징하는 경우는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발생한 차액은 여유자금이나 생활비 확보(54.3%)에 주로 사용하고 자녀 지원(23.8%)과 부채 상환(20.0%) 용도로도 활용됐다.이런 다운사이징은 중대형 아파트 몰락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1~2인 가구 위주로 재편될 고령층이 중대형 주택을 팔고 소형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중대형 주택이 외면받고 가격이 폭락할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노년 가구의 경우 이미 자산 형성기를 거친 계층으로 노년 가구의 주거 조정이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는 이상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의 공급 증가는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③분당·일산·평촌 ‘올드타운’ 위기론 고조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일산·평택신도시가 20~3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까? 일본의 경우 도심 외곽의 신도시가 노인층이 주로 사는 ‘올드타운’으로 바뀌고, 도심지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재조명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가 분당·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주택시장의 쇠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도로 하나 사이로 서로 붙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일대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아파트촌 전경. (제공 뉴시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부동산 시장구조 변화’ 논문에 따르면 일본 대도시의 경우 도심에서 30㎞ 이상 떨어진 교외지역은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과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더구나 계획도시로 설계돼 자랑거리였던 높은 녹지 비율은 아이러니하게도 노인들이 가까운 생활시설을 이용할 때조차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한참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 때문에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저밀도 도시가 ‘반(反)환경 도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조주현 교수는 “도시 외곽의 신도시나 지방의 도심 외곽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들은 사업성 재검토와 함께 신중한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도시의 경우 도심과의 교통 접근성이 좋고 교육 환경이 우수해 일본과는 다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고령화 비율(65세 이상 인구) 평균값(7.6%)은 전국 평균(11.3%)이나 수도권 전체 평균(9.2%)보다 훨씬 낮다. ④재건축 못하는 낡은 아파트 증가△2008년 붕괴 위험이 있는 안전진단 ‘E’ 등급 판정을 받고도 주민들의 이주 거부 등으로 철거되지 않고 있는 서울 정릉 스카이 아파트.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성이 낮아 새로 짓지 못하는 이 같은 고령 아파트가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제공 : 서울시)1969년 지어진 서울 정릉 스카이아파트는 2008년 붕괴 위험으로 즉시 이주가 필요한 안전진단 ‘E’ 판정을 받았다. 일부 동은 철기둥에 의지하고 있을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어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주 비용이 없는 21가구는 이 곳을 떠나지 못한 채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아파트가 앞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은 지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의 누적 물량은 전국적으로 43만986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의 노후아파트는 16만7277가구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도 쉽지 않다. 이런 아파트들은 결국 철거될 때까지 흉물로 남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⑤노인 안전사고 예방 ‘무장애주택’이 대세알고 보면 노인들이 당하는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집 안에서 일어난다. 욕실의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뜨거운 물을 엎지르는 사고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2년 1월부터 2013년 8월 말까지 접수된 65세 이상 노인의 안전사고 6650건을 분석한 결과, 가정 내 사고가 61.5%(4089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료 서비스시설 9.2%(611건), 상업시설 8%(533건) 순이었다. 노인은 근육이 줄어들면서 관절 기능이 저하돼 있는 탓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입기 쉽고 회복 또한 더딜 수밖에 없다. 척추 등 걷는 데 필요한 주요 부위에 골절상을 입으면 오랜 침상생활이 불가피하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이 2006~2009년까지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환자 261명을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1년 내 사망률은 10.7%(28명)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영국 등은 이미 무장애주택, 평생주택 개념을 도입해 고령자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편의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파트에 난간을 설치하고 욕실은 미끄럼 방지작업을 하며, 복도는 휠체어 이동이 쉽도록 개선하는 등의 개념이 담겼다. 영국의 경우 모든 공공임대주택에 평생주택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모든 민간주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자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주택’으로 개조하고자 하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노후 안전판’ 주택연금 수요 꾸준히 늘어 자기가 살던 집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은 2007년 첫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 8월 말 기준 2만846명을 기록했다. 연금 지급액은 약 1조1400억원에 이른다. 60세인 주택연금 가입자가 3억원 짜리 집을 맡기면 월 68만원을 평생 받을 수 있다.앞으로 활성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 중 본인주택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비중이 70%대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 게다가 노인층 스스로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살던 집을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수요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사망한 뒤에 주택을 처분·정산해 연금수령액이 집값을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고 정부가 부담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평균 수명 증가, 주택가격 하락,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발생하면 주택연금의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국가와 자녀가 손실과 수익을 공동 분담하는 공유형 주택연금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14.10.17 I 장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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