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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코로나 항체 치료제, 9월부터 상업 생산 개시"
  • 서정진 회장 "코로나 항체 치료제, 9월부터 상업 생산 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회장이 9월부터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의 상업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가 좋을 경우 신청할 수 있는 긴급사용승인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정진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삭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CT-P59)의 임상 1상 시험계획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주 국내 환자 32을 대상으로 임상에 나선다.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1개월~1.5개월 내 완료한 뒤 후속 임상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끝내는 게 목표다. 임상 2상은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서 회장은 “임상 1상과 2상의 결과를 보고 긴급사용승인이나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급사용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조건부판매허가는 임상 2상을 끝낸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행을 조건으로 시판을 승인하는 절차다. 셀트리온은 긴급사용승인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송도 공장에서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송도 1공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용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면 위탁생산(CMO)을 같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생산시설을 최대 가동하면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연간 최대 6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항체 의약품도 생산할 수밖에 없어 다른 제품의 재고분 상황을 감안해 위탁생산 등을 포함해 치료제 생산 계획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특히 생산 과정에서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서 회장은 “항체 치료제는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동물 시험 등을 봐서는 효과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큰 숙제는 얼마나 저렴하게 항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어느 회사보다 저렴하게 치료제를 제공할 생각”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회장은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의) 코로나 변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셀트리온은 향후 변이 바이러스로 현재 개발 중인 약물 치료 반응이 떨어지면 6개월 뒤 다른 항체 치료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올해 연말 은퇴 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시시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제가 지휘하고 연말이 지나면 제 후배가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서 회장의 은퇴 시점과의 관련성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그는 “제가 회장으로 있으면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물러나면 (개발이) 잘 안 될 정도의 허약한 회사가 아니다”며 “제 신변보다 우리 임직원의 실력을 믿어달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올 연말을 은퇴 시점으로 밝혀왔다.
2020.07.20 I 노희준 기자
서정진 회장 "코로나 항체 치료제, 제조원가 최대한 낮추겠다"
  • 서정진 회장 "코로나 항체 치료제, 제조원가 최대한 낮추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추겠다.”서정진(사진)셀트리온(068270) 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의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항체 치료제는 부작용도 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임상에서 효과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 큰 숙제는 얼마나 저렴하게 항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제조원가와 개발비를 최대한으로 낮춰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느 회사보다 저렴하게 치료제를 제공할 생각”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9월부터 송도 1공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용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케파(생산능력)가 부족하다면 위탁생산(CMO)을 같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임상 1상과 2상의 결과를 보고 긴급사용승인이나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급사용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조건부판매허가는 임상 2상을 끝낸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행을 조건으로 시판을 승인하는 절차다. 서 회장은 이날 올해 연말 은퇴 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시시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제가 지휘하고 연말이 지나면 제 후배가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서 회장의 은퇴 시점과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의 임상 및 허가절차를 내년 상반기까기 끝내는 게 목표다.그는 “제가 회장으로 있으면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물러나면 (개발이) 잘 안 될 정도의 허약한 회사가 아니다”며 “제 신변보다 우리 임직원의 실력을 믿어달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올 연말을 은퇴 시점으로 밝혀왔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번주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CT-P59)의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삭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CT-P59’의 임상 1상 시험계획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0.07.20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투약시기 2주 당겨…다음 주 세포株 개발 착수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투약시기 2주 당겨…다음 주 세포株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다음 주 중에 마무리하고, 곧바로 세포주(Cell Line)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당초 일정보다 2주일가량 빠른 속도다. 세포주란 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대량 생산을 대비하면서 임상시험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특히 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대한 중화능력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체 임상물질을 대량 생산함과 동시에 동물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동물 임상시험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효과는 물론 백신 효능까지 함께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문재인(오른쪽 가운데)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문 대통령 앞쪽 중앙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말 예정이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2차 후보군 선정 완료 시점을 다음 주 중반께로 잡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약 14일 만에 마치는 셈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착수할 세포주 개발 과제 역시 이달 중순께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원숭이 임상 시험을 앞두고 현재 셀트리온은 연구 및 임상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시키고 있다.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이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항체 개발 일정. 당초 계획보다 붉은색 표시 부분에서 2주일(14일) 단축됐다. (자료=셀트리온)◇ 향후 과정서 추가 단축 여지…7월초 치료제 완성 가능성전반적인 치료제 개발 프로세스가 2주일 축소되면서 오는 7월 말 목표인 실제 환자 투약 시기가 3개월 정도 뒤인 7월 중순으로 당겨질 전망이다. 향후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간 단축 여지가 생겨 7월 초 치료제를 완성할 가능성도 있다.치료제 임상을 할 때는 원숭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먼저 투여하고 1주차와 2주차에 각각 항체를 집어넣은 다음 바이러스를 얼마나 무력화할 수 있는지 보게 된다. 백신 임상의 경우 원숭이에 우선 항체를 주입해 놓고 7일 경과 후 바이러스를 투여한다. 바이러스 투입 시 주입한 항체가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지 확인한다. 백신은 백신투여 실험환자와 위약투여 환자 등 2개 대조군을 상호 비교한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시험을 백신 효과와 치료제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협의해 최단 시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상 디자인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본과 R&D 협업…식약처 중심 ‘사전 의견교환’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임상 단계까지 가서 의논하는 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이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사전에 임상 디자인을 종료함으로써 시간이 지연되지 않게 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실제 올해부터 식약처는 ‘우선 신속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사전 상담 및 신속 심사로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통상 30일 소요되는 임상계획 심사를 코로나19 사안에선 단 하루 만에 승인되고 있다.‘임상윤리 공동심사’ 또한 시행에 들어가 여러 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앞으로 단일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충분한 모집단 확보로 효과적 임상이 가능하도록 임상 대상을 확대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임상 대상에 포함시켰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이후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관계자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라며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적의 후보 물질 발굴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다른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0.04.09 I 박일경 기자
GC녹십자 vs 셀트리온…불붙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GC녹십자 vs 셀트리온…불붙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늦어도 올해 7월 말까지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개발을 마치겠다.” [셀트리온(068270)]“세계 첫 번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내놓겠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GC5131A’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 [GC녹십자(006280)]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기업 녹십자와 셀트리온 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로, 녹십자는 혈장 치료제로 각자 승부수를 던졌다. 또한 셀트리온은 ‘치료용 단일클론항체 비(非)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하고 있는 데 반해 녹십자는 독자 개발하고 있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먼저 포문을 연 쪽은 셀트리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빠르면 오는 7월 중순까지 투약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뒤이어 이달 2일 하반기라고만 발표한 녹십자의 경우 허은철 사장은 구체적인 시점까지는 공개를 안 하고 있으나 최대한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측과 속도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감안하면 세계 최초 성공에 따른 제약시장 선점 영향력은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게다가 바이오산업 변방이라 불리며 신약 개발 능력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나 미국 암학회(AACR) 등 국제 세미나 또는 글로벌 학회에 열심히 참여해 열정적으로 홍보해야 겨우 판로 하나 개척하는 국내 제약사 사정을 고려하면, 단숨에 존슨 앤 존슨·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길리어드 사이언스와 같은 다국적 골리앗 사(社) 반열에 오르는 신데렐라 효과는 광고 가치를 매길 수 없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이후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셀트리온)◇ 최적 항체 선별작업 진행…2주 내 완료 예정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는 같은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다른 약이다. 일단 혈장 안에 항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혈장 치료제가 항체 치료제보다 넓은 개념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라는 특정 바이러스 하나에만 항원·항체 반응을 하는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일클론 항체를 찾기 위한 최적의 후보군을 선정하는 과정이 필수다.지난 2일부터 셀트리온은 질본과 협력해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기법을 추진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업을 마치는 데까지는 약 2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 다음 단계는 세포주 개발인데 당초 예정일인 다음달 1일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서 회장은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적의 후보 물질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유럽 등 전 세계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고자 여타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반면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농축해 만든다. 단일 항체를 찾는 대신 완치자의 혈장 안에 수많은 항체들 가운데 코로나19에 반응하는 항체가 들어있기만 하면 치료제가 되는 방식이다.GC녹십자 종합연구소 연구원이 신약 및 바이오 의약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5131A’ 임상 임박…대형병원과 일정 논의쉽게 설명해서 항체 치료제는 바다낚시를 나간 낚시꾼이 예컨대 참돔이란 특정 어종을 낚기 위해 참돔이 좋아하는 미끼를 바늘에 끼워 낚는 법이다. 참돔이 좋아하는 미끼가 어떤 건지 찾으려면 수없이 미끼를 바꿔가며 낚시 대를 바다에 던지는 ‘후보군 추리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혈장 치료제는 참돔을 낚기 위해 미끼를 쓸 일 없이 곧바로 저인망 그물을 던져 바다 밑바닥부터 훑어 올리는 방법이다. 그물 안에 걸려든 수많은 고기 가운데 참돔 한 마리 걸리면 끝난다.때문에 녹십자가 우선 공급할 것이란 시각이 일부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高)면역 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다케다(Takeda), 그리폴스(Grifols) 등 세계 1·2등을 다투는 혈액제제 회사들이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녹십자와 같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도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허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수동면역을 통한) 목적으로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착수를 위한 대형 병원 및 정부·당국과 관련 일정을 논의 중이다.셀트리온은 질본과의 중화능력 검증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외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녹십자 역시 임상을 개시하게 되면 주요 단계별 진전 내용을 실시간 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로 같은 듯 또 다른 노선을 따르고 있는 녹십자-셀트리온 양사 중 누가 먼저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지 관전 포인트다.
2020.04.04 I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2단계 본격 돌입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2단계 본격 돌입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진행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개발 1단계를 완료하고, 곧바로 2단계에 본격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이날부터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기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업을 마치는 데까지는 약 2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대한 중화능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체 임상물질을 대량 생산함과 동시에 동물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이후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셀트리온)유럽에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치료 효과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현지 의료계 조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미국에서도 완치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 및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셀트리온을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독보적인 항체 의약품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적의 후보 물질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여타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 유튜브 임시채널을 통한 웹캐스팅 방식의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주요 단계별 진전이 있을 때마다 외부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의 전 세계 확산 추세가 워낙 심각해 최대한 자주 개발 현황을 알려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질본과의 중화능력 검증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외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2020.04.02 I 박일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3社’ 합병안, 올해 3~4분기 구체화”
  • 서정진 “‘셀트리온 3社’ 합병안, 올해 3~4분기 구체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셀트리온그룹과 메디톡스(086900) 두 회사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나란히 개최하면서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았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정기주총에 앞서 이미 두 차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4개월 뒤인 오는 7월 중으로 개발 완료하겠다`고 밝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번에도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서 회장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셀트리온 주주총회장과 전화를 연결해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 3사(社)`의 합병 방안이 올해 하반기 구체화할 전망임을 내비쳤다.서 회장은 “올해 3~4분기 주주들에게 3개사에 대한 합병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도중 질의응답을 통해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 아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이어 주총에서도 3개사 합병 방법에 관한 법적 검토를 언급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주총을 웹캐스팅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최초 시도로 주주 본인 확인을 거쳐 셀트리온 주총 라이브 중계 시스템에 접속해 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주총장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아울러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진출 계획 역시 지속해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신설과 관련, 서 회장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지겠지만 공장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진출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알렸다.서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고 “연구소와 공장에 대한 설계단계에 있어 임·직원들이 올해 가을철까지는 중국을 방문할 일이 없다”면서 “우한 지역이 코로나19로 피해가 커 중국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복구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을 보면 좋은 파트너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가져갈 투자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서 회장은 국내에서는 인천시와 제3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메디톡스 빌딩. (사진=메디톡스)같은 날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에서 정기주총을 연 메디톡스는 정현호 현(現)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주주들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사내이사 정현호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청주지검은 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6일로 예정됐던 청주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연기된 상태다.
2020.03.27 I 박일경 기자
코로나 치료 정부용역 따낸 셀트리온…3대 투자포인트는?
  • 코로나 치료 정부용역 따낸 셀트리온…3대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다시 증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일감을 따내고 본격 사업에 착수해서다.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정부 용역 따내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셀트리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회사와는 협의가 끝났고 최종 계약 체결까지 행정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정부 용역을 최종적으로 수주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2~9일 진행한 정부 입찰에 참여해 우선 협상 대상에 선정됐다. 용역 과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완치된 사람의 피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말까지 2년간 개발 절차를 밟으며 정부로부터 4억88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회사 주식은 일찌감치 뛰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오는 7월 임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먼저 공개해서다. 셀트리온그룹 내 주식시장 상장사는 3개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생산 기업인 셀트리온(068270)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국내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코스닥에 각각 상장돼 있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다. 이중 막내 격인 시가총액 2조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달 25일 기준 종가는 6만300원으로 19일(3만50원)보다 101% 급등했다. 시가총액 23조원인 셀트리온(1주당 18만3000원)은 같은 기간 31%, 시총 10조원인 셀트리온헬스케어(1주당 6만7100원)는 17%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급락하기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셀트리온 3대 투자포인트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외에도 오너인 서 회장의 은퇴, 그룹 내 핵심 계열사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 등 대형 이슈가 잠재해 있다. 회사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코로나 치료제 개발 잘 될까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은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선정한 유일한 업체”라며 “실제 치료제 개발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 치료제가 아직도 꾸준히 팔리는 것처럼 한 번 개발하면 지속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정부 인증 업체’라는 홍보 효과를 얻고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새 아이템도 갖게 됐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기관 연구 용역으로 신약 개발을 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임상시험 절차 등을 진행할 때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너무 큰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 치료제 개발 과정이 절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최종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개발에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 회장 자신도 언론 인터뷰에서 “치료제 개발은 아무리 빨라도 1년 반 이상 걸린다”고 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을 받아 항체 분석을 시작한 것이 지난달이다. 적어도 내년 여름 이전엔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운 ‘장기전’인 셈이다. 치료제가 회사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은 이미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는 회사”라며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매출 기여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했다. ②셀트리온 3사 정말 합병할까투자자가 주목하는 또 다른 대형 이슈는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가능성이다. 이는 서 회장이 올해 1월 미국 현지 행사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셀트리온은 합병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내부 법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5.5%를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 20%)과 셀트리온제약(55%)을 지배하는 구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서 회장이 직접 지분 3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3개 회사를 합쳐서 항체 의약품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연구·생산·판매하는 종합 제약회사를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3사 합병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코스피 시장 규모가 코스닥보다 훨씬 크고 펀드·기관 투자가 등 ‘큰손’ 수요도 탄탄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약에 투자한 주주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주주들의 동의다. 만약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면 서정진 회장으로선 본인 지분이 많은 헬스케어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받아야 합병 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셀트리온 주주의 이해관계는 다르다. 신 연구위원은 “3사가 합병하려면 각사 주주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합병 비율이 돼야 하는데 지금 구조상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합병은 단기간에 일어날 이슈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주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 만큼 죽은 이슈는 아니다”라며 “내년 초나 회사에서 적정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시점에 합병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③전문 경영인 체제 득 될까셀트리온은 다른 상장사보다 주주들의 애착과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약 개발이 ‘사기’라거나 주가에 거품이 꼈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현재의 궤도에 올리기까지 서정진 회장의 기여가 적지 않다. 서 회장은 올해 65세를 맞아 퇴임하고 회사를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진작부터 공언해 왔다. 오너 개인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회사에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서 회장은 퇴임 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 진료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의 외연을 확장할 신사업을 찾겠다는 것이다. 문 연구위원은 “기업 규모가 커지면 오너 개인이 사업을 모두 컨트롤하기 어려워지고 전문 경영인이나 핵심 임원 등이 회사를 이끄는 방식으로 시스템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도 “창업자의 퇴임이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사업 구조는 변하는 게 없다”며 “지금도 계열사가 각자 대표의 전문 경영인 체제인 만큼 크게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26 I 박종오 기자
“코로나 치료제 1단계 개발 완료”…셀트리온 삼총사 주가 급등
  • “코로나 치료제 1단계 개발 완료”…셀트리온 삼총사 주가 급등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제조기업 셀트리온그룹의 3개 회사 주가가 하락장에서 일제히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먼저 뛰어오른 것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47% 오른 4만4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13% 넘게 오르더니 2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 주주인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셀트리온(068270) 주가도 이날 14.75%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연이은 주가 상승에 이 회사 시가총액은 약 22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셀트리온이 연구·생산한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상대적으로 낮은 6.57%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5%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세장에서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셈이다. 셀트리온그룹 3형제 주가가 일제히 뜀박질한 것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해서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장중 선반영된 것이다. 서 회장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3주 만에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으므로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체 투여를 시작한 후에는 매달 100만 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다. 셀트리온그룹은 치료제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슈퍼 항체 개발과 확진 여부를 가리는 진단키트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서 회장은 “현재 N항체(N단백질)만 검출하는 신속 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항체를 검출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에는 유럽 인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이 같은 발표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최근 증권업계도 목표 주가를 적극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개발에 이제 첫발을 뗀 것인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일정 지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도 하락했다”면서 “시장의 공포가 잦아들고 변동성 장세가 완화한다면 기술 수출 기대감과 미국종양학회(ASCO)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을 위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23 I 박종오 기자
셀트리온 “4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내놓겠다”…두 달 앞당겨(종합)
  • 셀트리온 “4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내놓겠다”…두 달 앞당겨(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늦어도 올해 7월 말까지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개발을 마치겠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유튜브 임시채널을 통한 웹캐스팅 방식의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7월 말이면 앞으로 넉 달 뒤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1차 간담회 때 “코로나19에 대해 중화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는데, 11일 만에 9월 말 목표를 다시 두 달 단축한 개발 로드맵을 전격 발표했다.특히 서 회장은 ‘항체후보 스크리닝·선별→세포주 개발→비임상용 생산 및 비임상 시험→임상물질 대량 생산→제품 출하’까지 향후 남은 과제에서 “2주일가량 개발기간을 더 줄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7월 중순께에도 코로나19 치료제가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다는 의미로 4개월 안에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 회장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생산 목표 역시 하루 100만 명분이라고 제시했다.(자료=셀트리온)◇ 시장 반응 미지근 하자…27일 주총 앞두고 ‘승부수’1차 간담회 이후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 여름을 지나 9월말이면 가을철로 접어드는데 그 때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셀트리온(068270) 주가는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가 긴급 공고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 셀트리온이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20일 전 거래일 대비 8.93%(1만2500원) 오른 주당 15만25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4.75%(2만2500원) 상승한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2영업일 만에 25.0%(3만5000원) 급등했다. 서 회장의 2차 간담회 예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승부수가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다.서 회장은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며 “지난달 완치환자 면역세포를 수령한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유전물질을 담고 있는 세포 내 핵산의 일종)를 추출한 다음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1차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질병관리본부, 충북대학교 연구소와 협업해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서 회장은 세포주 개발 시점도 5월 1일로 못 박았다.(자료=셀트리온)◇ 대량생산 목표 日100만명…백신까지 아우르는 ‘슈퍼 항체’ 개발나아가 셀트리온은 회복환자 혈액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에도 이달 중 착수한다. 셀트리온 연구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반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0.03.23 I 박일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인체투여 목표”(상보)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인체투여 목표”(상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늦어도 오는 7월 말에는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진단키트 제품은 다음 달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뛰어난 항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피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했다. 그 다음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1차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서 회장은 이날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한 것”이라며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기술인 고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임상과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다음달까지 2차 항체 선별 작업을 마치고 5월부터 세포주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 연구진은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치료 물질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셀트리온)나아가 셀트리온은 회복환자 혈액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이달 중 착수한다.셀트리온 연구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CT-P27(독감치료 항체) 개발과정에서 항체를 생쥐에 투여한 후 독감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중화항체도 CT-P27과 유사한 백신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해당 연구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0.03.23 I 박일경 기자
美 부양책 부결·선물 매도에 하루만에 5%대 급락
  • [코스닥 마감]美 부양책 부결·선물 매도에 하루만에 5%대 급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5%대 급락하며 440초반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부결되고 오후 들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현물에서도 매도를 촉발한 영향이다. 23일 코스닥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 5.13% 하락한 443.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금요일 한·미 통화스와프 호재에 9.20% 폭등한 이후 하루만에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150현물과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17분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이달 13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경기부양책 부결에 뉴욕 3대 지수 선물이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전 거래일보다 5%대 하락한 443에 개장했다. 장중 공화당 의원이 23일(현지시간) 경기부양책 표결 가능성을 꺼내자 3%대로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오후 2시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별 다른 소식은 없었으나 수급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150선물 등에서 매도세가 촉발된 영향이다.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높은 마이너스 베이시스폭이 확대되면서 현물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2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1297억원, 95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21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이치엘비(028300)가 3%대 하락하고 펄어비스(263750)가 6%대 떨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5%대, CJ ENM(035760)은 7%대 약세를 보였다. 휴젤(145020)은 11%대, SK머티리얼즈(036490)는 8%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084990)는 6%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9.5% 상승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날 장 마감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키드 개발 진척 사항 및 인체임상 가능시점‘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젠(096530)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중 3개 종목만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로 상승했다. 강원(114190),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진매트릭스(109820)는 27% 가량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048530)는 9%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8%대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속한 유통만 2%대 상승했다. 건설, 의료 및 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음식료 및 담배가 6%대 하락하고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등이 7%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7283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63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1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한 1214개가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3.23 I 최정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3일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점 공개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3일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점 공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오는 23일 장 종료 후 구체적인 인체 임상 가능시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오는 23일 3시 30분께 ‘코로나 19 항체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진척 사항과 인체임상 가능시점’ 등을 두고 2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이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진척 사항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인체 임상 가능 일정, 치료제 다용 가능성, 진단키트 상용화 시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2일 1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확보해 가급적 6개월 뒤에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공급받아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해 항체 개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6개월 내에 항체 물질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즉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기존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셀트리온은 또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항체를 통해 신속 진단키트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속진단 키트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내 상품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현재 진단키트 및 항체 개발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한 바 있다. 또한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가동해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질본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0.03.20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셀트리온은 19일 “질본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국내 연구소·기업·대학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질본과 협업 체계 구축을 완료해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으로 셀트리온은 질본과 긴밀히 협업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현재 셀트리온은 전사 연구진들이 24시간 전력을 다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던 경험으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개발에 집중해 왔다.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공급받아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해 항체 개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6개월 내에 항체 물질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즉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개발에 힘써 더 늦지 않게 이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치료제 개발에 셀트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빠른 시일 내 2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등 세부 진척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20.03.19 I 박일경 기자
“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6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없는지` 문의에서 통상 18개월가량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셀트리온그룹에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백신명가’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자 국내 상황을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 전통적인 제약강국에선 치료제·백신 연구가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의 경우 정부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다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향후 1~2년 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일자를 달리 정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 약국 앞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U, 치료제 개발지원 ‘패스트트랙’…3월초 시행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백신과 치료제를 상용화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 기존 치료제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진 RNA바이러스다. RNA바이러스는 변형이 수시로 일어나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존슨앤존슨을 비롯한 8개 제약바이오기업과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등 3개 연구기관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NIH는 ‘단일클론 항체’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지난달 25일 NIH는 오마하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상대로 길리어드 신약후보물질 ‘렘데시비르’ 효능 평가에 들어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렘데시비르 임상을 허가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지만, 코로나19와 같은 RNA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유럽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M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한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세계 최대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IMI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4500만 유로(한화 5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연구 분야로 △항바이러스 제제 및 기타 유형 치료제 개발 △현재는 물론 미래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결할 치료제 개발 △신속 진단제품 개발 △감염이 의심되는 유증상자와 전파자를 탐지하는 빠르고 안정적인 도구 개발 등을 설정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규모 R&D 자금력 ‘관건’…“민·관 분담해야”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또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EPI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감염병 백신에 관한 공정·공평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라사열(Lassa fever), 마버그열(Marburg fever),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등 바이러스 발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해왔다.연구 자선단체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 빌게이츠재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과 같은 비영리 재단뿐 아니라 노르웨이·독일·일본·인도 등 정부를 통한 후원을 받고 있다.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로고.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기술을 제공하며 CEPI와 협력하고 있다. CEPI는 백신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4개의 코로나 관련 프로젝트에 펀딩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재조합단백질 전임상에 1100만 달러(약 130억원),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와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핵산 전임상 6500만 달러(700억원), 독일 큐어백 핵산 전임상에는 4200만 달러(500억원)를 각각 펀딩했다. 전체 펀딩 규모만 우리 돈 1330억원에 달한다.결국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에 1차로 200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단 자체 R&D 비용으로 조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정부와 기업이 분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과감한 정부 지원과 함께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03.15 I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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