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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D-1 대전시장·충남지사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
  • 민선8기 D-1 대전시장·충남지사 각종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등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민선8기 단체장들이 현안사업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수년에서 수십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숙원사업들은 물론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사업까지 앞으로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재원확보 및 관련법 개정 등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선8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제공)◇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온통대전·도시철도 등 사업들 해법 마련 고심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당장 내달 중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에 예산을 추가 투입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매달 60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사용하는 지역화폐 존폐를 취임 직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간 대전시는 온통대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결제액의 10%를 캐시백 형태로 환급해줬는데 올해의 경우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하반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긴급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온통대전 할인 혜택은 오는 8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사업비가 당초 발표했던 7492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1조 483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정부와 총사업비 재협의가 불가피해졌다. 현 정부의 기조가 재정 건정성 유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7000억원이 넘는 추가 사업비를 대전시가 과연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서 충남 계룡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일부 구간이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기획재정부에 교통수요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4일 기재부에 수요 재조사를 요청했고,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중단됐다. 반면 이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강조한 경제와 관련된 공약사업은 강한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비롯해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등은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단지 500만평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민선8기 최대 역점사업이다.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베이밸리메가시티·해양레저관광벨트 등 재원마련 숙제충남도정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12년 만에 민주당으로부터 충남 도정을 되찾아온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충남의 도전 과제를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인의 공약사업 방점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성장 돌파구 마련 전략이다. 천안과 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고, 서해안은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로 조성하며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예산에는 내포혁신도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주·부여·청양은 문화명품 관광도시로 육성하며 계룡·논산·금산은 국방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1호 공약으로는 충남과 경기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지털 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상주 인구 330만명의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로 육성해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상생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분양전환 아파트 공급 청사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에 대해선 인프라 확충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일과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 트렌드에 맞춘 관광개발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내포혁신도시 완성과 논산국방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정부와 담판을 통해 충남이 공공기관 선택의 우선권을 행사해 주요 기관을 먼저 이전하거나 핵심 기관을 유치한 뒤 확장성을 고려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고, 정부, 기업 등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
2022.06.30 I 박진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회장님도 못 피했다 대출 ‘高금리 폭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6월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회장님도 못 피했다 대출 ‘高금리 폭탄’-尹 “北 대화 복귀 위해 한미일 긴밀 공조하자”-금감원, 자산운용사 ‘3진아웃제’ 도입-건강보험 지역가입자 561만가구, 월 3만6000원 덜 낸다△줌인&-태풍도 아닌데…비보다 ‘강풍·폭염’이 더 센 장마 왜?-“대사 외울 수 있는 한, 연기는 계속된다”△나토 정상회의-‘한미일 동맹 강화로 중국 견제’ 기조 재확인…한중 관계 재정립은 숙제-한일 관계 곳곳서 해빙기류…연내 정상회담 열리나-尹 대통령, 유럽 상대로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 시동△성장통 겪는 코인업계-닷컴버블 붕괴때처럼 옥석 가리는 기회…‘웹 3.0’ 상용화에 미래 걸어-거래소 자율규제 지켜보자…법적 규제 신중해야-코인 한파 아랑곳않고…게임업계 블록체인 사업화 열풍△커지는 고금리 공포-당정 ‘대출금리 인상 속도조절’ 압박에도…은행권 뾰족수 없어 고심-“서민 부담 완화하려면, 은행 가산금리 인하해야”-기준금리 올랐는데 ‘은행주’ 연초대비 주가 역행, 왜△종합-기대인플레 3.9%로 10년래 최고…‘빅스텝’ 한번으로 물가 잡힐까-해외 유입 확진자 하루새 72%↑코로나 ‘여름 재유행’ 현실화하나-원희룡 “임대차3법 2+2년 폐지…인센티브로 계약연장 유도”-부수입 2000만원 넘는 직장 가입자 45만명 건보료 인상△정치-강병원, ‘97그룹’ 중 당대표 첫 출마 ‘마이웨이’ 이재명 당권行 영향 주목-“민주적 통제”vs“퇴행적 제도” 여야 ‘경찰국 설치’ 신경전 고조-‘강제징용’ 민관협의체 내달초 출범…日 호응할지 미지수-공군, F-35A 20여대 추가 도입 추진-홍익표 이어 이번엔 최혜영…野 험지 출마 바람 거세질까△경제-한덕수 “소주성 설계자 우리와 안맞아”…文정부 인사 물갈이 신호탄되나-‘탈원전 청구서’ 처음으로 시인한 산업부-일할 사람 구해봤지만…채워지지 않은 17.4만명△글로벌-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초읽기…입지 좁아지는 푸틴-세계 증시 폭락 여파…올 상반기 자금조달액 19년만에 최저-中 국유기업도 ‘코로나 쇼크’ 올들어 이익 감소-中 봉쇄 풀리자 화물량 급증 美 항구에 컨테이너 쌓여가-직원 200명 해고…테슬라 감축 본격화△산업-될성부른 배터리·전장에 집중…클린테크에 5년간 2조 투자 ‘미래 대비’-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 키운다 전혜액 유기용매 4종 개발·생산확대-SK㈜머티리얼즈, 日 쇼와덴코와 북미 반도체 소재 시장 진출 검토-C컬부터 비오는 날 곱슬 관리까지…마치 전문가처럼 뚝딱△ICT-70세 길드원과 함께 레벨 업 세대차보다 ‘가족애’ 느껴요-아·태지역 ‘메타버스 정책’연구 선도 메타·서울대, ‘XR허브 코리아’ 출범-cm단위로 GPS 오차 줄인다…KT, 자율주행·UAM 조준-고객 감정까지 살피는 AI콜센터…IT업계 선점 경쟁 후끈△제약·바이오-바이오社 호재·악재 심층 분석…투자자들 팜이데일리 주목-식약처 “안전성·효과성 충분…허가” SK바사 ‘국산1호 코로나백신’ 탄생-‘거래 정지’ 큐리언트, 해외 자회사 투자유치 성공 배경은△Auto&Life-픽업트럭부터 SUV까지…한국GM,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국내시장 공략-얼굴 인식 등 최첨단 기술 대거 탑재 부스터 버튼 누르자 ‘성난 치타’로 돌변△증권-상반기 펀드 성적 ‘씁쓸’…대체자산·원자재만 웃었다-유럽發 신재생에너지 수혜주 줄줄이 ‘환호’-하반기 애플 신제품 대거 출시…부품株 ‘반등’ 시도△증권-과태료 3회여도 등록취소 검사…자산운용사 고강도 압박-외국계發 “반도체 수요 악재”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조정-“자금난 겪는 기업에 구원투수 역할 하겠다”-‘팔자’ 나섰던 연기금…순매수 톱10 수익률은 ‘절반의 성공’△부동산-분상제 적용 후…지방 분양가 상승률, 수도권 2배-‘임대주택+일자리+생활 SOC’ 결합 전국 250곳에 ‘생활거점’ 조성 검토-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분당, 3.3㎡당 5000만원 돌파-현대건설, 대전 유성구에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문화-K클래식 열풍 타고…클래식 성찬 펼쳐진다-도전하는 예술가·감상자 새 시대를 열어갈 지어다-임창정,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 선다△혁신 앞장 서는 기업-갤럭시 S22, 일상을 더 스마트하게-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이끈다-ESG위원회 출범 1년…‘함께 멀리’ 의지 다진다-협력사·지역사회와 ‘탄소 중립’ 목표 한뜻-협력사와 동반성장…자금·기술개발 지원-전기차 사업 드라이브…AI·빅데이터 기술 도약△피플-창업가 출신 AC, 딥테크 스타트업 잠재력 끌어낼 것-“레이스 운영은 만족…체력 회복은 숙제”-박재영 광운대 교수 탄소나노섬유센서 개발-“캠핑텐트 펀딩 13분 만에 28억 모았어요”-삼정KPMG, 정기 파트너 인사…부대표 6명 등 승진-이달의 A-벤처스에 굿파머스그룹△오피니언-복합위기 대처 발목잡는 규제들-IPO시장 열기, 누가 잠재웠나-尹 외교 행보, 우리 기업 중국 리스크도 살펴야△전국-서울 동북권 캠퍼스타운, ‘바이오 산업 메카’로 태어난다-충청권 광역철도 착공 지연…현안사업 줄줄이 비상-경기북부 당선자들 취임식 키워드는 ‘소통’△사회-‘경찰청장 후보자’ 검증 작업 착수 인사정보관리단, 첫 단추 잘 꿸까-“가족의 극단 선택, 함꼐 아파하고 보듬어주죠”-“학위 줄게”…유학생 장학금 가로챈 교수-설마 했는데…조유나양 가족 끝내 주검으로-미얀마 시위지도자 ‘타이자 산’ 박종철인권상 특별상
2022.06.29 I 김은비 기자
바이오산업과 스마트팩토리
  • 바이오산업과 스마트팩토리[136]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기업이 제각기 얼마나 상이한 유형의 고객 집단을 겨냥할 수 있는 지를 규정하는 고객 세분화(segmentation) 과정이 가치 제안 관점에서 경영 목표에 부합하는지 가늠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란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총괄한 실체이며, 제품과 서비스 구입으로 얻게 된 고객의 편익과 그 구입 비용 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에서 가치를 제안하기 위해 소통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법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과거 유통채널(channel)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더구나 디지털 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제조 분야에서도 제조 데이터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과 분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제조 지능화를 이루기 위한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제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핵심 성공 요인(CSF)으로 인식하고 제조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열어가고 있다.이와 같은 현상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은 빅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사물 인터넷(IoT)을 포함해 생체 인터넷(Internet of Body)과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 관점에서 내가 “데이터”인 이유는 누군가 나의 정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같은 첨단 데이터 기술기업들이 “나의 데이터(my data)”로 돈을 벌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고객이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다시 내게 권하고 있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제공한 빅데이터 덕분이다. 첨단 빅데이터 기술 기업을 살찌우는 원재료로써 빅데이터는 무한대로 그 가치가 확장될 것이다. 제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은 “첨단 빅데이터 기술 기업” 들이다.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미래가 빅데이터 관리기술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발달로 생물정보학(BI, Bioinformatics)에 의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 개발에 활용 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과 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약물 재창출과 관련하여 질병의 원인이 되는 작용기전(action mechanism)에 따라 적합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데 활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비즈니스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 가장 필요한 중요 자산이 정형과 비정형 데이터를 종합한 “빅데이터”이다. 이제 의심의 여지없이 빅데이터는 “소부장”의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 자원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물정보학의 발달로 바이오 분야의 빅데이터 관리가 등장했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술력이 바이오산업에 필수적인 경쟁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만 활용하면 되는 것인가?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는 것과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구성할 줄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후자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짜는 역량이다. 현장의 아날로그 기술과 실무 경험이 중요한 경쟁 요소이다. 무엇보다 변화 속도가 빠른 바이오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 지능화를 실현시켜 시장 대응력과 품질 수준을 향상할 것이다. 또한 바이오산업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바로 현장, 아날로그다. 현장 전문가의 감, 경험을 어떻게 디지털화, 알고리즘(algorithm) 화하고 적용해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것이냐가 관건인 셈이다. 바이오산업의 매출 상승, 신규 고객 유치, 이익 개선,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개별 기업마다 처한 문제가 다르다. 따라서 경영 목적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되 목적과 수단을 혼동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약물 재창출 기술’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생물정보학(BI)이 있다. 약물 재창출 기술이란 유전자, 단백질 등의 생화학 정보와 약품, 질병 관련 빅데이터 관리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 처리하여 인간 생명에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로서 최근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 지능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 기반 신약 개발 회사의 창업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신약 개발 프로세스가 빅데이터 기반(bigdata-driven) 방식으로 진화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빅데이터 관리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을 용이하게 하고 개발 속도를 앞당겨 혁신을 실현하고 새로운 기능의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해 주는 마이크로 서비스(micro-service)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뿐만 아니라 작업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분산된 제조 현장에 적용하여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통합 및 연계가 중요하며 독립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은 물론 마이크로 서비스(micro-service)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래 그림은 제조 지능화를 위한 기능별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있다.인공지능의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령들로 구성된 일련의 순서화된 절차를 담아내는 알고리즘이다. 모든 알고리즘은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에 대해서는 사람이 반드시 그 과정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피드백이 인공지능(AI)의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관점을 가진 것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가이드하는 사람, HITL(Human In the Loop)이다. 사람이 어떠한 기술을 처음 배운다면 실수를 하거나 잘못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 또한 이와 같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AI에게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을 공유하여 AI가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인간이 컴퓨터를 지도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지능이 동시에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피드백이 AI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HITL 관점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AI의 작동 방식을 제조 공정에서 작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AI의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간과 AI가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반 협업 프레임워크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을 대체하는 시스템 시대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시대로 변환(transformation) 하고 있다. 로봇과 기계와 같은 물리적 시스템이 육체노동을 대부분 대체한 전통적인 산업 시스템은 인간-물리 시스템(HPS)이다. 디지털화 혁명의 주요 결과물인 사이버 시스템은 HPS에 점점 더 많이 채택되고 있으며, 첨단 제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인간-사이버-물리 시스템(HCPS)으로 이어지고 있다. HCPS는 인간, 소셜 네트워크, 물리적 프로세스 및 사이버네틱스를 지능 상호 작용, 다양한 통합 및 그랜드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융합되고 있다. HCPS는 다양한 제조 활동에서 배운 본질적이고 추상적인 지식을 통합하여 인간, 가상 및 물리적 세계를 연결한다. 감지, 작동, 임베디드 컴퓨팅 및 인공 지능(AI)의 개발로 HCPS와 HDT는 조화로운 인간-기계-지능 협업 패러다임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고 정교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AI 시스템에 학습할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시행착오 과정을 검증함으로써 평생 동안 쌓아온 지혜를 공유하고 이를 컴퓨터 작업 속도와 결합하고, 이러한 팀워크를 통해 사람과 기계 모두의 단점을 극복하여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HCPS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루프(human in the loof)에 있는 인간의 활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기술 중심 접근 방식에서 인간 중심 접근 방식으로 변환(transformation) 하는 것이다. 실제로 HCPS를 실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동적 환경에서 다중 소스 컨텍스트 인식과 이기종 장비의 실시간 제어는 기계의 상황 인식을 제한하여 HCPS의 구현을 방해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디지털 트윈(HDT)이 도입되어 HCPS의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인간 및 물리적 시스템에 대한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HDT는 HCPS에서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를 통합하는 데 있어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HDT에는 인간의 움직임, 지각, 조작 활동 및 기능을 정확하게 추적 및 반영하고 인간 중심 제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물리적 표현과 가상 모델을 포함한다. 각 요소 간의 상호 연결 및 통합은 인간의 주도성을 기반으로 인간-기계 정렬을 조절하고 물리적 및 디지털 표현으로 인간-기계 상호 작용 및 작동 성능을 구현한다.따라서, HCPS는 인간과 물리적 시스템을 가상 세계에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HCPS 관점에서 인간과 물리적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인간이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하고 기계와 로봇을 사용하여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증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조 지능화는 제조 탄력성과 가시성을 고도화시키는 뉴 노멀(new normal) 제조 기술이다.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구축해야 할 스마트 팩토리의 수단은 제조 지능화, 목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안보 버팀목인 ‘소부장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제조 지능화를 위한 국책 사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개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를 과거와 다르게 중소기업부터 우선 적용하는 산업정책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 제조 지능화의 핵심은 아날로그와 인공지능,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접목인데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련 기반 정비, 인공지능 시대의 디지털 거버넌스, 위기에 대응하는 탄력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접목된 신기술과 지재권 기반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지재권 기반 ‘소프트웨어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민간 중심의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요구다. 그 까닭은 고객과 시장의 ‘개인화된 맞춤’ 요구가 제조 지능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2022.06.18 I 류성 기자
원전 주요 예비품 미리 발주한다…산업 생태계 회복 지원
  • 원전 주요 예비품 미리 발주한다…산업 생태계 회복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원자력발전 산업 생태계 회복을 지원하고자 주요 예비품 선(先) 발주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에너지 믹스(전력생산 에너지원별 비중)를 재조정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을 담은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발표했다. 정부는 4대 정책방향 중 3번째인 ‘미래대비 선도경제’에서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인공지능, 바이오, 모빌리티·물류 등의 유망 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원전 경쟁력 강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초 대선과 3~5월 인수위 기간 중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표방했는데 이를 정부정책방향으로 구체화한 것이다.정부는 앞선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로 어려워진 국내 원전산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고자 원전 주요 예비품을 미리 발주하기로 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까진 수년이 필요한 만큼 최대한 앞서서 원전 중소 협력사에 일감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선 2019년에도 원전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건설 중인 원전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주요 예비품을 2년 앞당겨 선발주한 바 있다.정부는 이와 함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나 4세대 원자로, 원전 연계 수소 등 미래 유망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또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정부는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원전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수립한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 이행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고 운영허가(설계수명)가 끝나는 원전도 계속운전(수명연장)하는 식으로 전체 전력생산에서의 원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은 주민 수용성에 기반해 보급을 이어가되 그 비중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속도 조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2030년 우리나라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목표는 유지하되 감축 경로는 산업계, 이해당사자와의 소통과 비용 분석을 토대로 부문·연도별 NDC 달성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환경부는 앞서 내년 3월까지 이를 위한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기 발표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차질없이 이행하되, 감축경로 및 원전 활용도 제고 등 감축 이행수단 등은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기업 탄소중립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감축목표 달성에 따라 후속 사업을 지원하는 성과 연동 사업 방식을 확산키로 했다. 또 대국민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제도도 확대 추진한다.그밖에 올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제도 정비를 비롯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중심으로 ESG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하반기 중엔 폐플라스틱, 유기성 폐기물 재활용 관련 혁신모델 개발과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한편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믹스는 석탄화력발전(36%)과 원전(28%), LNG화력발전(27%), 재생에너지(7%) 등으로 이뤄져 있다. 원전은 현재 24기가 상업운전 중이며, 4기가 건설 막바지에 이르렀다. 신한울 3·4호기는 건설 계획이 잡혀 부지까지 확보했으나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2022.06.16 I 김형욱 기자
차세대 군사용 드론 연구개발·생산, 대전서 해낸다
  • 차세대 군사용 드론 연구개발·생산, 대전서 해낸다
  • 국방산업 종합지원센터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드론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공모로 시행한 ‘2022년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후보지로 대전을 최종 선정했다. 대전시는 이번 공모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40여개의 정부 출연연과 방산대기업 연구소, KAIST 등이 소재한 연구개발 역량의 집적지로 첨단과학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전은 드론 완성품 업체가 7개(전국 30%)가 소재하고 있으며,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넓고 긴 공역을 확보하고 있는 등 드론산업 관련 인프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은 무기체계 첨단화에 따른 전쟁 양상 변화에 대비한 신속한 첨단 기술의 확보와 국방산업 적용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5대 신산업 분야(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에 특화된 산업 집적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모선정으로 대전시는 국비 245억원, 시비 245억원 등 모두 490억원을 투입해 지역 전략산업인 드론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주체가 참여하는 드론 특화 방산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여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대덕산업단지에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업의 연구·시험·실증·사업화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마련하고, 우수 지역인재 육성 및 국방 창업과 민수기업의 방위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5년간 방산 중소기업 100개사를 지원해 2000억원의 매출증대와 1200여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재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의 선정으로 기존 방산 혁신주체의 협력체계에서 한층 더 고도화 된 국방산업 생태계가 대전에 구축될 것”이라며 “미래 전투체계에 대비한 무기체계 선도화에 대전이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3 I 박진환 기자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 유럽시장 공략 ‘시동’
  •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 유럽시장 공략 ‘시동’
  • 레드백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사진=한화디펜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9 자주포를 앞세워 유럽 방산시장 공략에 나선다.한화디펜스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와 지상장비협회가 주최하는 유로사토리는 2년마다 열린다. 전 세계 1800여 개의 방산기업과 5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전시회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궤도장갑차 레드백을 비롯해 K9 자주포와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 K21 장갑차, 비호-II 방공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최신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은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지난 달 국내에서 육군 시범운용을 마친 레드백 장갑차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실물 전시된다.레드백에는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기동성과 내구도를 높여주는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위장막, 차량 안에서 외부 360도를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비전’ 기능 등이 탑재됐다.현재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을 위한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압축된 상태다. 미국 차세대 유무인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는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레드백은 호주 최종 시험평가와 한국군 시범운용에서 압도적인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 등을 선보이며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방호력과 기동성이 우수한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선호하는 국가들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레드백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선 한화디펜스가 영국에 제안한 K9A2 형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K9A2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개발 중인 K9 자주포의 최신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100% 자동으로 포탄과 장약이 장전되는 자동화포탑이 탑재돼 분당 발사속도가 증대되고 탑승병력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이와 관련한 ‘고반응화포’ 연구개발을 착수해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의 MFP(Mobile Fires Platform) 자주포 획득 사업에 자동화포탑과 함께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원격사격통제체계등이 탑재된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유로사토리는 방산 선진기업들이 대거 참가하여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에서도 관심을 갖는 중요한 전시회”라며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레드백, K9자주포를 비롯한 한화디펜스의 경쟁력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여 K-방산 수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3 I 박민 기자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종 후보지 선정 앞둔 대전 "이번엔 반드시"
  •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종 후보지 선정 앞둔 대전 "이번엔 반드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그간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대전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국방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지로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국비 24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해당 지역에 방위산업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고,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방위산업 기업들이 모여들고, 관련 기술·인력을 집중 육성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 시범사업 유치에 성공한 경남 창원은 방산 연구기반 확충과 관련 소재·부품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무인이동체&시스템산업엑스포’ 육군 부스에 군사용 드론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10일 방위사업청, 대전시, 경북 구미시 등에 따르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사업에 대전시와 경북 구미시가 지원,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국방 5대 신산업(우주·로봇·AI·드론·반도체)과 지역의 전략산업을 연계, 지역별 특화된 방산 분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대전시와 구미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2일 한국국방연구원의 현장 발표 평가를 끝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 만을 남겨 놓고 있다. 대전시는 현장 평가에 정부출연연구기관, 군(軍)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하면서 공모 지정 당위성을 높였고, 현장 질의 등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드론’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을 마련했으며, 이번 공모 유치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군사용 드론은 보안·안보 등의 이유로 외국산을 사용할 수 없어 국내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연구개발(R&D) 능력과 함께 관련 기업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해 즉시 전력화를 위한 군사용 드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대전에는 전국 드론 선두기업의 40%가 밀집해 있고, R&D 개발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군 시설인 군수사와 교육사령부 등이 집적돼 있어 이들의 시너지를 통해 군 수요의 공급체계가 가장 잘 수행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난 수년간 정부 공모사업에서 뼈 아픈 탈락을 여러차례 경험한 대전은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부 공모사업이 수치화된 기준으로 평가하는 정량 평가가 아닌 정치적 고려가 가미된 정성 평가로 이뤄지다 보니 경북 구미시와의 경쟁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1일 경북 구미를 방문했다. 방문 당시 경북도와 구미시, 대구·경북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들이 윤 대통령에게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을 청원하는 등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산·학·연·관·군 등 모든 분야에서 드론 관련 네트워킹 연계가 가능하도록 갖춰져 있다”며 “대전이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혁신 4.0’을 빠르게 현실화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대전 유치를 위해 관계당국에 건의문을 지난 8일 전달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대전은 한화, LIG넥스원, 풍산, 대한항공 등 방산 대기업 연구소가 밀접해 있고, ETRI와 KRISS 등 41개 정부출연연구원과 민간 연구원, 175개 연구소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선도도시로 방위산업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며 “충청권 경제단체와 지역민 모두 방산혁신클러스터 대전 유치를 염원한다”고 호소했다.
2022.06.10 I 박진환 기자
광명·동두천 ‘소규모주택 정비지역’ 선정…기반시설비 지원
  • 광명·동두천 ‘소규모주택 정비지역’ 선정…기반시설비 지원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광명, 동두천에 4년간 100억원이 넘는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각각 지원한다. (자료=국토부)국토부는 올해부터 ‘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에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첫 대상지로 경기 광명시 광명7동과 동두천시 생연동 일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은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역주도로 저층 주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제도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수립해 정비하며 사업 추진 시 도시계획·건축규제가 완화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반시설 공급을 지원한다.국토부는 광명7동과 생연동 관리지역의 도로 폭을 넓히고 공원·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데 4년간 각각 120억원과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타운 해제지역인 광명7동 일원은 현재 2곳에서 공공·민간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으로 지원금은 도로망 확충과 공영주차장 조성에 투입된다.지하철 고가 인근의 저층 주거지를 개발하는 생연동 일원의 관리지역에도 빈집 부지 등을 활용한 공원과 공영주차장 등 조성에 지원금이 사용된다. 이 지역에서는 블록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도 추진한다.국토부는 현재 광명·동두천을 포함한 8곳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했으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관리지역 지정 후 국비를 신청할 시 심사를 거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두 차례 공모를 거쳐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29곳을 선정한 바 있다.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국가, 지자체와 주민이 합심해 주택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민관 협력모델로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공동공모, 컨설팅 등을 통해 연내 25곳 내외의 후보지를 추가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6 I 김나리 기자
국민의힘 손 들어준 충청…윤석열 정부 화답할까?
  • 국민의힘 손 들어준 충청…윤석열 정부 화답할까?
  • [대전·세종·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완승을 거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의 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약 대부분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한 사업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정부·지자체간 공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이 5월 23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정문 앞에서 ‘충청권 초광역상생경제권 협약’을 체결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의 핵심공약은 △산업용지 조성 500만평 + α △자본금 10조원 규모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및 3~5호선 동시 추진 등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핵심공약은 △신혼부부 무이자 전세자금 지원 △대전~세종~조치원~청주공항 지하철 착공 △세종 교육자유특구 시범지구 지정 등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의 핵심공약은 △성환종축장부지 자유경제특구 지정·개발 △보령글로벌해양레저 기반 구축 △내포혁신도시 완성 등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대전을 일류 경제 도시로 바꾸는 게 첫 번째 과업”이라며 “선거 때 공약한 것처럼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세종시를 행정수도는 물론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시는 교육특구와 경제자유특구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로 KTX 열차의 조치원역 정차를 관철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도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뛰어난 장점과 특색을 살리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디에 살더라도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제와 교육,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실련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여러 개발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개발의 수혜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이들 단체장의 핵심공약이 실천성을 갖기 위해서는 세부 추진계획의 제시와 함께 예산계획과 재원확보 방안을 적절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6.02 I 박진환 기자
①"100세 시대, 아름답고 건강하게 사는 세상 만들 것"
  • [만났습니다]①"100세 시대, 아름답고 건강하게 사는 세상 만들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컨버전’ 등 미래 선도 기술을 화장품과 융합해 ‘K뷰티’의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진=방인권 기자)●용어설명-바이오 컨버전 = 발효 및 효소 처리와 같은 생물학 방법으로 천연물 속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을 피부 사용감에 흡수 가능한 활성 물질로 전환해주는 기술.-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며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아 제2의 게놈(Genome)으로 불린다.화장품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지난 17일 모태인 미국 ‘콜마(KOLMAR)’ 상표권을 완전 인수하고 ‘글로벌 콜마 시대’를 열었다.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콜마는 국내와 중국 중심이던 시장을 북미, 동남아로 확대한다는 포석이다.한국콜마의 화장품·바이오 기술력을 책임지고 있는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기술연구원장(사장)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뷰티의 성공 요인은 문화의 다양성과 높은 기술 전문성인데,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과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고객 경험, 공급망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원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당시 신약 개발을 위해 쥐 실험을 하던 유한양행은 이유 없이 죽는 쥐 관리를 위해 서울대에 학생 추천을 부탁했고 문 원장이 발탁된 것. 발군의 ‘쥐 수술’ 실력을 선보인 문 원장은 20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1년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문 원장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사격했다. 이후 CJ헬스케어(현재 HK이노엔(195940))를 한국콜마가 인수하면서 현재는 화장품 연구에 몸담고 있다.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신약 개발도 두 번이나 해냈다. 유한양행이 1994년 개발에 착수해 만든 국내 9번째 신약 위산분비 억제제 ‘레바넥스’, 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기획부터 완성단계까지 함께한 원년 멤버다.이같은 제약부터 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경력을 밑거름 삼아 문 원장은 한국콜마에서 융합 기술로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의 주요 역할은△한국콜마는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2019년 세종, 제천, 양재, 구로 등 전국에 흩어져 있던 연구소 11개를 한 곳으로 통합해 기술연구원을 만들었다. 2020년 마이크로바이옴, 셀바이옴, 환경바이옴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옴연구소를 열었고 미생물, 줄기세포 및 천연물 소재와의 융합 등을 통해 화장품,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초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식품, 의약품, 화장품 분야 주요 연구 포트폴리오는△화장품 분야는 피부 건강을 위한 기초 베이스 제품(로션, 스킨, 크림, 에센스 등)과 피부결·톤 유지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포인트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 등을 연구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가지는 개별인정형 소재를 기반으로 ‘헤모힘’과 같은 대형 제품개발을 연구한다. 의약품은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을 개발했고 소화, 암, 면역 질환제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역량으로 백신 연구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도 연구하고 있다.-의약품·식품과 화장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제약사가 한 가지 소재를 의약품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콜마는 특정 소재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연구한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체내·외(먹고 바르는 것, 흡수 및 대사)를 모두 고려하고, 화장품은 주로 체외 적용 목적으로 하는 부분이 다르다. 10년 이상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의약품과 달리 화장품은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고 개발 기간이 짧다.-최근 모테인 미국 ‘콜마’ 브랜드를 인수했는데△이번 인수로 북미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서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 중이다. 북미기술영업센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략과 목표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융합기술을 강조했는데,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사례는△피부진정 및 상처 치료를 위해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D-판테놀 5% 성분을 함유시킨 스킨케어 제품을 손대지 않고도 바를 수 있는 스틱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제약성분을 스킨케어 화장품에 적용, 메이크업 제형기술까지 접목한 사례다. ‘스틱타입 스킨케어’라는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준비중인 융합 기술 상품은△지금까지 화장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습, 미백, 주름 완화 정도다. 미를 향한 욕구를 완전히 충족할 수 없다.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 및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피부를 재생하는 원천기술을 만들고 싶다.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이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콜마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마이크로바이옴의 쓰임새는△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Microbe)들의 총합(Biome)을 뜻한다. 사람의 유전체 중 99%는 장내 미생물 유전물질인 만큼 건강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다. 그럼에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3가지 핵심 사업에 적용할 신성장 동력 기술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선정하고 기술연구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연구조직인 바이옴연구소를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국내 전문 마이크로바이옴 벤처사인 ‘고바이오랩’과 MD헬스케어에서 의약품 개발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중이다-100세 시대가 온다고 했는데, 콜마에게는 어떤 점이 기회인가△60세이던 인간의 수명이 의학기술의 발달로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30년은 성장을 하고, 다음 30년은 2세를 육성하는데 보냈던 인류가 이제는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화장품과 의약품만 있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융합의 시대가 되면서 의약품과 화장품 등 산업이 서로 중첩되고 있다. 여기에 잘 적응하는 회사와 조직은 발전할 수 있고, 기존 기술만 고집하는 곳은 퇴보할 것이다.◇문병석 원장은…△1960년 출생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1986년 1월~2006년 8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연구소장 △2011년 7월~2017년 3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소장 △2019년 11월~2021년 12월 한국콜마주식회사 기술연구원 부원장(부사장) △2022년 1월~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
2022.05.29 I 윤정훈 기자
①"100세 시대, 기술로 美·건강 다 잡을 수 있죠"
  • [만났습니다]①"100세 시대, 기술로 美·건강 다 잡을 수 있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컨버전’ 등 미래 선도 기술을 화장품과 융합해 ‘K뷰티’의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문병석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사진=방인권 기자)●용어설명-바이오 컨버전 = 발효 및 효소 처리와 같은 생물학 방법으로 천연물 속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을 피부 사용감에 흡수 가능한 활성 물질로 전환해주는 기술.-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며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아 제2의 게놈(Genome)으로 불린다.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는 지난 17일 모태인 미국 ‘콜마(KOLMAR)’ 상표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글로벌 콜마 시대’를 열었다.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콜마는 국내와 중국 중심이던 시장을 북미, 동남아로 확대한다는 포석이다.한국콜마의 화장품·바이오 기술력을 책임지고 있는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기술연구원장(사장)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뷰티의 성공 요인은 문화의 다양성과 높은 기술 전문성인데,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과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고객 경험, 공급망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원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당시 신약 개발을 위해 ‘쥐 실험’을 하던 유한양행은 이유 없이 죽는 쥐 관리를 위해 서울대에 학생 추천을 부탁했고 문 원장이 발탁된 것. 발군의 ‘쥐 수술’ 실력을 선보인 문 원장은 20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1년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문 원장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사격했다. 이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195940))를 한국콜마가 인수하면서 현재는 화장품 연구에 몸담고 있다.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신약 개발도 두 번이나 해냈다. 유한양행이 1994년 개발에 착수해 만든 국내 9번째 신약 위산분비 억제제 ‘레바넥스’, 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기획부터 완성단계까지 함께한 원년 멤버다.이같은 제약부터 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경력을 밑거름 삼아 문 원장은 한국콜마에서 융합 기술로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문 원장은 “화장품, 식품, 의약품 분야는 크게 소재와 이를 적용하는 기술과 소비자 만족도 및 트렌드를 반영하는 시장을 고려해 연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한국콜마에서는 특정 소재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콜마 기술연구원의 주요 역할은△한국콜마는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2020년 세종, 제천, 양재, 구로 등 전국에 흩어져 있던 연구소 11개를 한 곳으로 통합해 기술연구원을 만들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셀바이옴, 환경바이옴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옴연구소를 열었고 미생물, 줄기세포 및 천연물 소재와의 융합 등을 통해 화장품,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초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 인력은 화장품(약 225명), 식품(약 80명), 의약품(약 242명), 총 550여명이다. 그룹사의 모든 식품, 의약품, 화장품 연구소의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을 뒷받침할 목표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식품, 의약품, 화장품 분야 주요 연구 포트폴리오는△화장품 분야는 피부 건강을 위한 기초 베이스 제품(로션, 스킨, 크림, 에센스 등)과 피부결·톤 유지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포인트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 등을 연구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가지는 개별인정형 소재를 기반으로 ‘헤모힘’과 같은 대형 제품개발을 연구한다. 의약품은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을 개발했고 소화, 암, 면역 질환제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역량으로 백신 연구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도 연구하고 있다.-의약품·식품과 화장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제약사가 한 가지 소재를 의약품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콜마는 특정 소재를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연구한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체내·외(먹고 바르는 것, 흡수 및 대사)를 모두 고려하고, 화장품은 주로 체외 적용 목적으로 하는 부분이 다르다. 10년 이상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의약품과 달리 화장품은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고 개발 기간이 짧다.-최근 모태인 미국 ‘콜마’ 브랜드를 인수했는데△이번 인수로 북미 시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서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 중이다. 북미기술영업센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략과 목표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융합기술을 강조했는데, 상용화 사례가 있는지△2020년 건강기능식품에 많이 쓰이는 젤 제형 기술을 염모제에 적용시킨 사례가 있다. 셀프 염색시 염모제가 흘러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수요를 반영해 식품업계의 ‘점증 시스템’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 흘러내리지 않는 젤리형 염색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점증 시스템은 성분이 서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로 식품업계에서 젤리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이 기술의 적용으로 염모제는 흘러내리지 않는 것은 물론 염색 성분이 모발에 초밀착돼 강력한 염색효과까지 낸다. 이 제품은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사례는△피부진정 및 상처 치료를 위해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D-판테놀 5% 성분을 함유시킨 스킨케어 제품을 손대지 않고도 바를 수 있는 스틱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제약성분을 스킨케어 화장품에 적용, 메이크업 제형기술까지 접목한 사례다. ‘스틱타입 스킨케어’라는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준비중인 융합 기술 상품은△지금까지 화장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습, 미백, 주름 완화 정도다. 미를 향한 욕구를 완전히 충족할 수 없다.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 및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피부를 재생하는 원천기술을 만들고 싶다.문병석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이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콜마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마이크로바이옴의 쓰임새는△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Microbe)들의 총합(Biome)을 뜻한다. 사람의 유전체 중 99%는 장내 미생물 유전물질인 만큼 건강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다. 그럼에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3가지 핵심 사업에 적용할 신성장 동력 기술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선정하고 기술연구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연구조직인 바이옴연구소를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국내 전문 마이크로바이옴 벤처사인 ‘고바이오랩’과 MD헬스케어에서 의약품 개발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중이다-한국콜마의 마이크로바이옴 경쟁력은△한국은 대표적인 발효음식인 김치를 오랫동안 담글 만큼 발효에 특화된 민족이다. 잘 살펴보면 주변에 유익균이 많다. 바이옴도 결국 발효의 영역인 만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작년부터 자체 종균 분리 시스템을 만들어 종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고, 국내 산업계 및 학계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능성 종균 확보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100세 시대가 온다고 했는데, 콜마에게는 어떤 점이 기회인가△60세이던 인간의 수명이 의학기술의 발달로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30년은 성장을 하고, 다음 30년은 2세를 육성하는데 보냈던 인류가 이제는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화장품과 의약품만 있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융합의 시대가 되면서 의약품과 화장품 등 산업이 서로 중첩되고 있다. 여기에 잘 적응하는 회사와 조직은 발전할 수 있고, 기존 기술만 고집하는 곳은 퇴보할 것이다.-기술연구원장으로서 앞으로 목표는△개인적으로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물, 바람, 공기 같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과학기술 플랫폼을 남기고 싶다. 또 우리 연구원들이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우직하게 소 걸음으로 가다가 남은 발자국을 따라 오는 후배들의 길에 흩어진 장애물 한 두개를 치워 주는 것으로 역할을 마무리 하고 싶다.◇문병석 원장은…△1960년 출생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1986년 1월~2006년 8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연구소장 △2011년 7월~2017년 3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소장 △2019년 11월~2021년 12월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부원장(부사장) △2022년 1월~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
2022.05.29 I 윤정훈 기자
깜짝 등장한 'M&A 대어' 일진머티리얼즈에 쏠리는 눈
  • 깜짝 등장한 'M&A 대어' 일진머티리얼즈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대어급 매물이 깜짝 등장했다.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그 주인공이다. 시가총액만 3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매물 등장에 시장에서도 매각 사유와 매각 측 의지를 헤아리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전기차 붐이 일면서 몸값이 귀해진 동박 수요에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일진머티리얼즈 공장 전경(사진=일진머티리얼즈)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복수의 잠재 인수 후보군들에게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냈다. 배포 대상에는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 KKR(콜버츠크래비스로버츠) 등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롯데, LG, SK, 삼성그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은 일진머터리얼스 최대주주인 허재명 대표이사 지분(53.30%)이다. 인수와 동시에 경영권을 거머쥘 수 있는 지분 규모다. 시가총액 대비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2조5000억~3조원 안팎에 매각가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초기 단계인 투자안내서 배포 단계지만 덩치가 있는 규모다 보니 원매자 후보군 선정에서 이를 고려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 전지용 동박(일렉포일·Elecfoil)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88억원에 영업이익 69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동박의 비중은 73% 정도였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의 쓰임새가 2차전지용으로 확대되면서 일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성장하는 상황이다. 실적 지표가 꾸준한 오름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나온 깜짝 매각 소식에 업계에서도 자못 놀라는 눈치다. 최근까지 넥스플렉스, PI첨단소재(178920) 등 동종업계 업체 인수 의지까지 피력해온 점을 고려하면 선뜻 이해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다만 매각 주관사 선정이나 티저레터 배포를 위한 사전작업 기간을 감안했을 때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진머티리얼스의 깜작 등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몇 가지 추측을 하고 있다. 먼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실상 한계를 느낀 것 아니냐는 점이 꼽힌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2차전지 시장이 거침없이 확장하면서 동박 수요가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반대로 생각하면 대규모 인프라(설비) 투자가 꾸준히 받쳐줘야 하는 구조를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매각 절차를 밟는다면 2차 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현 시점이 가장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고객사를 대거 꿰찰 수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유럽에서 스웨덴 배터리기업인 노스볼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에도 합류했다. 해당 업계에 관심이 있는 원매자들 입장에서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관심을 거둘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과연 3조원에 육박하는 매각가를 원매자들이 오롯이 소화할 수 있느냐다. 수십조원 규모의 펀드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나 기업 중장기 발전을 위해 조 단위 투자가 가능한 원매자군으로만 매각 후보군을 추린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 시장에 나온 만큼 인수 의지가 어느정도 있는 원매자들은 예비 입찰 단계까지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수 과정을 밟으면서 자금 융통과 인수 이후의 비전 등을 치열하게 계산한 뒤 최종적으로 나설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28 I 김성훈 기자
'충남 민심 어디로'…지역 간 불균형 해결 최대 현안 떠올라
  • '충남 민심 어디로'…지역 간 불균형 해결 최대 현안 떠올라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은 수도권에 이어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이 중 충남지사 선거는 승리하는 정당이 전국 과반을 차지하는 교두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자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후보와 고(故) 이완구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친박근혜계 3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양 후보는 ‘도정의 연속성’을, 김 후보는 ‘힘 있는 도지사’를 내세우며, 지역현안과 경제, 교육, 복지, 교통 등의 분야에 차별화된 공약을 내걸었다. 충남의 최대 현안은 지역 간 불균형이다.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에 편중된 생산시설로 인구와 지역총생산(GRDP), 일자리 등이 몰리면서 남부와 중부, 동부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내포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권역별 발전 계획과 연동한다는 개념을, 김 후보는 지역별 맞춤형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16일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사진=연합뉴스)◇민주당 양승조, 충남발전 15대 공약 내세워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선8기 충남 발전을 위한 15대 공약을 공개했다. 우선 충남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산업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운행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철도 KTX 직결을 통해 교통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천안 국립성환종축장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사이언스 밸리’ 조성 △신재생-수소 융복합 에너지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선도형 신산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이다. 또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위해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 2.0) 4000호 건립 △충남 건강도우미 ‘홈 닥터제’ 구축 △파크골프장 건립 △생활체육지원 강화 △일반택시 월급제 실시 △충남도립 반려동물 화장장과 추모공원 건립 등을 약속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을 위해서는 ‘충남 행복 장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확대와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과 소망 대출 확대, 젊은 농민 육성과 스마트 영농 등 신농업 대전환 추진과 농어민 수당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에너지 정책으로는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전기료 반값 공급, 정의로운 전환기금과 에너지공사 설립 등을 민선8기 약속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양 후보는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지역산업에 들어맞는 환경에너지, 연구개발(R&D), 문화체육 기능군을 유치하고 이를 논산 국방산업단지 등 권역별 발전 계획과 연계한다는 목표이다.양 후보는 “이번에 공개된 15대 공약은 민선 8기 ‘새로운 충남, 미래 100년’의 밑바탕”이라며 “민선7기 성과에 이어 다시 한번 충남도민과 함께 ‘더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태흠, 5대 권역별 15개 시·군 핵심공약 제시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의 충남 현실은 결코 좋지 않다”며 “주민생활 만족도 전국 17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제로, 소득 역외유출 1위, 상하수도 보급률 17위(79.7%), 송전탑 지중화율 1.39% 등 충남 경제력은 후퇴하고 있고 삶의 질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충남에도 변화의 새바람, 새로운 정책, 새로운 도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5대 권역별 15개 시·군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권역별 공약으로는 내포신도시에는 △도시첨단산단에 좋은 기업 유치 △의대 신설 및 대학병원 설립 △동물바이오 첨단산단 조성 등을 제시했다. 서해안권(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공약으로는 △보령의 섬과 태안에 크루즈 운영 △보령신항 다목적 기능항으로 개발 △안면도 꽃박람회 추가 개최 △가로림만 국가 해양공원 조성사업 계속 추진 △유네스코 도시 서천을 생태모델로 조성 △태안-서산고속도로 건설 △제2 서해대교 건설 등을 내걸었다. 백제문화권(부여·공주·청양) 공약으로는 △백제문화 복합단지와 백제문화 체험마을 조성 △금강권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생태 국가산업단지 조성 △제2금강교 건설을 제시했다. 내륙권(계룡·논산·금산) 공약은 △육군 사관학교와 국방부 유치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충남 남부출장소 설치 △ 금산 인삼 약초산업 진흥원 국립 전환 등을 약속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 대응과 관련해서는 △수소에너지 단계적 추진 △지역경제, 일자리 대책 수립 △수소관련 연구기관 설립·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경제 산업지도를 다시 설계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말보다는 결과물을 만들겠다”며 “시장·군수와 손을 맞잡고 정부와 원활한 소통으로 충남을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2.05.23 I 박진환 기자
③광주 한복판 등장한 '빨간잠바' 정체는?
  • [험지 도전자]③광주 한복판 등장한 '빨간잠바' 정체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광주 한복판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잠바’가 등장했다. “군대 있을 때 빼고는 광주를 떠난 적 없다”는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보수당에게 ‘험지 중 험지’인 광주에 출사표를 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빨간 잠바’를 입고 출근길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주기환 선거캠프)출근길 인사에 나선 보수당 후보를 향해 욕을 하는 사람은 없었을까 싶었지만 그는 “손도 흔들어주고, 경적으로 호응해 주시더라”고 했다. 실로 오랜만에 광주에 등장한 국민의힘 후보에게 호기심을 보인 것. “보수당 명함만 줘도 받는 순간 버린다든지, 면박을 준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모두가 반겨 주셨다.” 20일 광주 전남대 후문에 걸린 주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어 다시 걸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인터뷰 당시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19일 오후 전남대 후문에 걸린 주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 이 소식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한달음에 현수막 복구를 돕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현수막 훼손 사건에도 주 후보는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이다. 다음날 현수막을 다시 고쳐 단 주 후보는 “이것 역시 시민들의 관심의 표현”이라며 “지역정서가 변화하고 있다는 연장선, 거꾸로 이야기하면 출발선이라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주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고, 광주 소재 조선대학교, 광주지검 수사관을 거쳐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초빙교수로 근무했다. 스스로를 ‘광주 사람’이라 소개하는 그는 “제가 시장이 되면 광주시민 전체가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5·18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기존 국민의힘에 있었던 데 대해선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말할 때는 사뭇 진지해졌다. 주기환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주 후보는 지난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할 때 수사관으로 2년간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사진=주기환 선거캠프)새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지난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할 때 수사관으로 2년간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 지역 구석구석을, 정서를, 호남의 한(恨)까지도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광주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손을 잡아 주시면 광주도 급속도로 발전하는 멋진 선진도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주 후보와의 일문일답 -아침 출근길 인사 등 거리유세에 나섰다. 반응은 어떤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고 후보가 유세하는 장면을 광주 시민들이 수년간 본 적이 없다. 저번(2018년 지방선거)에는 아예 후보도 못 냈다.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아침 출근인사를 하는 장면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생소하시구나, 싶었다. 하지만 제가 손을 흔들면 반겨 주시고 눈이 마주치면 같이 손도 흔들어 주시더라.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소위 ‘민주당 텃밭’ 광주가 좀 달라져야 한다는 게 민심인 것 같다. 견제와 균형을 근본으로 하는 정치가 이제 ‘일당 독점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탓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민주적인 행태도 기름을 부었다. 시민들 실망이 극에 달하고 있다. -힘든 싸움이 될 텐데△광주가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데, 역설적이게도 견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일당이 독점하고 있다. 이건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걸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들도 정치 활동을 해야 민주당도 건강해질 수 있다. 그런 역할을 제가 하겠다. -험지인 데다, 정치 신인이다. 두 배로 어려울 텐데△이런 생각을 한다. 정치는 생활이고, 삶이 곧 정치다. 저는 광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나고 자랐다. 공직 31년도 대부분 광주에서 생활했다. 군대 생활 빼고는 광주를 떠난 적이 없다. 광주에서 살아왔으면 정치인으로 산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인이냐 아니냐 구별하는 것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 제가 시장이 되면 광주 시민 전체가 시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민들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시민만 바라보겠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화제였다 △새 정부에 제가 건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을 강조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면 기념식다운 기념식을 최초로 하게 되지 않겠냐고 말이다. 이 나라가 이제 바로 서기 시작하는 것이다. 보수가 정권을 잡게 되면 호남은 배제되고 차별받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호남도 함께 하는 새로운 정부를 국민들이 보시게 됐다. -광주 시민들한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아직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아직도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정권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권을 뺏긴 게 아니라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시민들과 함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광주에서 시민으로 살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다. 바라는 건 딱 하나다. 광주 숙원사업을 완벽하게 현실화할 수 있는 시장은 여당 후보이면서도 윤 대통령과 30년째 이념을 함께한 저다. 주기환에게 힘을 달라. 그 힘은 여러분의 마음을 담은 한 표다. 표를 저한테 주시면 최선을 다해 시민만 보고 시민과 함께 이 광주를 이끌어 가겠다. -주기환이 바라는 광주는△지금까지 광주는 인권과 정의, 정치의 도시였다.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살맛나는 선진도시가 되어야 한다. 2017년 이후 계속 인구가 줄고 있는데, 광주에서 대학 나온 2030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전라남도에서 대학을 나와서 다른 지역으로 취직하는 비율로 따지면 3분의 2에 육박한다. 광주를 4차 산업의 메카이자 첨단 과학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강력한 의회 권력으로 저를 견제하시고, 저는 시민들과 손을 잡는 시장이 되겠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장밋빛 공약만 하면 뭘 하나.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현명한 광주시민들은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 야당 시장과 손을 잡고 해 나가기에는 지나칠 만큼 거대한 규모의 공약들이 많다. 이게 이뤄지려면 이념과 가치관까지 같아야 한다. 그 적임자는 저다. 광주가 민주당 텃밭인 만큼 민주당은 강력한 의회 권력으로 저를 견제·감시하고 저는 시민들과 손을 잡겠다. 민주정치가 구현하는 대중정치, 시민정치를 한 번 보여드리겠다.
2022.05.20 I 김보겸 기자
바이오헤이븐 흡수한 화이자, 편두통 시장 '넘버1' 플랜 본격화
  • 바이오헤이븐 흡수한 화이자, 편두통 시장 '넘버1' 플랜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편두통 치료제 관련 파트너사인 바이오헤이븐 파마슈티컬스(바이오헤이븐)를 전격 인수했다. 바이오헤이븐의 편두통 치료제 사업을 통째로 흡수한 화이자의 향후 행보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화이자가 지난 10일 파트너사였던 편두통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키로 결정했다.(제공=각 사)◇공동 판매→인수, 편두통계 강자 ‘너텍ODT’의 가능성 봤다지난 10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바이오헤이븐의 주식을 주당 148.5달러, 총 116억 달러(한화 약 14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측이 최근 3개월간 바이오헤이븐의 평균 주가(111.7 달러)에 3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이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바이오헤이븐이 개발한 경구용 편두통 치료 및 예방제 ‘너텍ODT’(성분명 리메게판트, 유럽 제품명 바이두라)의 미국 외 전 세계 판권을 12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48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너텍ODT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주요국에서는 편두통 치료 및 예방제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 화이자는 현재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너텍ODT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너텍ODT는 신경세포 말단에 있는 칼시오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억제하는 게판트 계열의 약물이다. 학계에서는 기존에 널리 쓰던 트립탄 계열(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약물과 달리 게판트 계열의 약물은 부작용 적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번 인수를 통해 화이자는 그동안 공백으로 남았던 너텍ODT의 미국 내 판권과 바이오헤이븐이 가진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임상 3상을 완료한 비강 스프레이형 급성 편두통 치료제 ‘자베게판트’와 전임상 중인 5종의 계판트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 등이 포함됐다. 이중 자베게판트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승인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가 너텍ODT의 시장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헤이븐 측에 먼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닉 라구노위치 화이자 글로벌내과질환사업부 총괄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너텍ODT와 바이오헤이븐이 가진 다른 편두통치료제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바이오헤이븐의 편두통 치료제 라인업을 모두 흡수하면서, 매출 향상과 추가 신약 배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얘기다.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의 편두통 치료제 ‘너텍ODT’( 성분명 리메게판트)를 편두통 예방제로 쓸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제공=화이자)◇경쟁 약물 뛰어넘은 너텍ODT, 업계 “화이자 시대의 서막” 의견도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재까지 편두통 치료 및 예방 등의 목적으로 모두 쓸 수 있도록 승인한 게판트 계열의 경구용 약물은 너텍ODT와 미국 애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트) 등 두 가지다. 이 밖에 애브비의 ‘유브렐리(성분명 유브로게판트)’가 편두통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너텍ODT의 또 다른 경쟁자는 피하주사형 단일클론항체로 개발된 게판트 계열의 약물이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과 일라이릴리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이스라엘 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덴마크 룬드벡의 ‘바이엡티(성분명 앱티네주밥)’ 등이 포함된다.하지만 최근 게판트 계열의 약물 시장은 경구용 제제가 피하주사제를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너텍ODT(1억9000만 달러), 유브렐리(1억8300만)등이 게판트 계열 중 순매출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엠갈리티(1억6200만), 에이모빅(9000만달러), 아조비(8600만 달러), 룬드벡(2400만 달러) 등 피하주사형 약물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큐립타는 FDA로부터 지난해 9월(편두통 예방)과 10월(편두통 치료)에 각각의 적응증으로 승인받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매출 집계에서 제외됐다.한편 국내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서 사용되는 게판트 계열의 경구용 약물은 아직 없다. 엠갈리티와 아조비 등 피하주사형 약물만 국내에 도입된 상황이며,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널리 쓰이고 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트립탄 계열 약물 처방액은 155억원이다. 여기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나머지 약물까지 더하면 국내 편두통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트립탄 계열의 약물을 판매 중인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만해도 유브렐리나 엠갈리티 보다 매출이 떨어졌던 너텍ODT가 지난해 5월 예방 적응증을 최초로 획득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이 약물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세계 시장에서 나타나는 추세처럼 시장 생태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구형, 스프레이형 등 편의성이 높은 게판트 계열 물질을 다량 확보한 화이자가 향후 편두통 치료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트립탄 계열의 약물을 판매 중인 국내 업계로서는 게판트 계열의 물질을 가진 업체와 판매 제휴를 하는 등 관련 시장에 진입할 방법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현재로선 너텍ODT의 국내 도입시기를 2024년 이후로 잡고 있다. 우선은 주요국 내에서 확실한 매출을 올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2022.05.19 I 김진호 기자
'금의환향' 이창양 산업장관 "기업 활력 높여 저성장 기조 극복"
  • '금의환향' 이창양 산업장관 "기업 활력 높여 저성장 기조 극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우리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활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산업정책과장 보직을 끝으로 산업부를 떠났다가 20여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간의 활력과 주도적인 역할 없이는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전반의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익숙한 정책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정책영역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접근과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중점 과제로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체계를 목표지향적·성과창출형으로 전환 △원전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전원믹스를 바탕으로 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 △통상정책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는 “역할을 되돌아보고,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산업부의 많은 정책들이 공공기관들을 통해 수립·집행되기 때문에 관련 공공기관의 명확한 역할 인식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특히 산업기술 혁신 관련 기관들과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경쟁력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최근의 여러가지 일들로 산업부 가족 여러분의 사기와 활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산업부가 당당한 실물경제의 주무부처라는 긍지를 회복하고, 우리 모두에게 보람차고 함께 성장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제가 36년 전 사회 첫발을 디뎠던 산업부에다시 돌아오게 되어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묵묵히 수고하신 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새 정부의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게 되어여러분과 함께 일할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경제환경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지금의 대내외적 경제여건은매우 엄중하고,우리 산업은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소위 3고 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고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우리 산업의 역동성과 성장성도 약화되고 있습니다.이러한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할 때,경제 전반의 효율성과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향후 정책 방향 】저는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을기회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과 노력이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도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주역인 우리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활력을 높여 나가야겠습니다.잘 아시다시피,민간의 활력과주도적인 역할 없이는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의 성장을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산업부도 지금까지 해오던 익숙한 정책방식에서 벗어나모든 정책영역을 재검토하고,새로운 접근과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이와 관련하여 산업부가중점을 두어야 할 사안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해 나가야겠습니다.성장은 기업이 주도하고,민간과 정부가 정책의 동반자로서 함께 산업전략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와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실질적인 규제혁신을 통하여기존 산업의 성장과신산업의 창출을 촉진해 나가야겠습니다.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 관련 제도도 “성장촉진형”으로 개편해야 합니다.또한, 경제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되고,서비스산업이 GDP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70% 수준에 이르고 있어 제조업만의 경쟁력으로는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실물경제의 주무부처인 산업부도이러한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응하여제조업과 연관된 서비스산업의 발굴과 경쟁력 향상에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둘째, 산업기술 R&D 체계를 목표지향적이고,성과창출형으로 전환해 나가야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경제성장은 물론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하는 핵심수단은 결국 기술혁신입니다.제한된 산업기술 R&D 예산을가장 효과가 큰 부분부터 우선순위에 맞게 효율적으로 지원하는목표지향적인 운영이 필요하겠습니다. 아울러, R&D의 결과물이빠르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R&D 전주기에 걸쳐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노력과 함께,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에 대해서는민간의 위험을 분담하면서, 앞장서 투자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셋째,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탄소중립의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하겠습니다.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도 원전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원전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전원믹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함께2030년 NDC 달성을 준비해 나가야겠습니다. 에너지는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기반이 되는 필수재인 만큼국가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치밀하게 정책을 설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에너지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분산화, 수소시대의 등장 등에너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도전인 동시에, 신산업 창출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넷째,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병으로서통상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우리 산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통상이 산업의 국제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디지털·서비스 무역 등 새로운 통상환경에도 적극 대응하여 디지털과 서비스 산업의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이와 함께, 공급망의 안정화와 기술무역에 노력하면서,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통상 질서를 주도해 나가야겠습니다.【 산업부의 역할과 자세 】이런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적시에 추진하기 위해서는우선 산업부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합니다.먼저, 우리 모두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각자가 담당하는 정책과 산업 분야의 현장과 새로운 변화의 조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 없이는 질 높은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습니다.산업계 및 관련 전문가들과긴밀하게 소통하면서Data와 Fact에 기반한 실효성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관련 부처 및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둘째, 정책의 창의성을 높여야 합니다.산업 대전환기를 맞아기존의 정책 루틴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민간주도의 산업전략에 걸맞는수준 높은 정책구상과 실행능력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실국장님들이 실질적인 정책 실무자라는 자세로솔선수범하여소관분야에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적극 발굴하여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셋째, 공공기관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가야겠습니다.우리부의 많은 정책들이 공공기관들을 통해수립·집행되기 때문에, 관련 공공기관의 명확한 역할 인식과일하는 방식의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특히, 산업기술 혁신 관련 기관들과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경쟁력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산업부의 정책 파트너로써 긴밀히 소통해 나가야 합니다. 【 마무리 말씀 】산업통상자원부 가족 여러분!20여년만에 돌아온 첫 자리에서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인식과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만 제시한 것 같아마음이 무겁습니다.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산업부는자유롭게 토론하고 신명나게 일하는개방적인 분위기와 함께, 무엇보다도 위기에 강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우리 산업부가우리 경제와 산업이 당면한 도전을 기회로전환하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며,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안타깝게도, 최근의 여러가지 일들로산업부 가족 여러분의 사기와 활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저는 우리 산업부가 당당한 실물경제의 주무부처라는 긍지를 회복하고,우리 모두에게 보람차고 함께 성장하는 일터가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 혁신에도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또한 많은 직원들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만남의 기회가 예전에 비해 적어졌지만여러분들과 자주 만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여러분들도 산업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2.05.13 I 윤종성 기자
이창양 "본격 선진국 진입 난관…규제개혁·기술혁신할 것"
  • 이창양 "본격 선진국 진입 난관…규제개혁·기술혁신할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는 그동안 추격형 요소투입형 성장전략으로 중진국 선두그룹에 진입했으나 본격적인 선진국 진입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의로 우리 경제가 비약적 성장을 이룰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산업 부문에선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주축으로 한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통상 부문에선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실용형 신통상정책을, 자원 부문에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조화한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1985년 29회 행정고시 수석 합격 이듬해부터 1999년까지 14년 동안 산업부에 몸담았다가 2000년부터 22년째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산업 관료 출신 기술혁신경제학자다. 올 3월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돼 새 정부 산업·통상·자원 정책 수립을 주도했고,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다음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전문이다.존경하는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서 업무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어려운 경제상황 하에서 실물경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관으로 내정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청문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저는 1986년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하여 실물경제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무역정책과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하였으며,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산업구조개편 정책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특히, 산업정책과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등 산업정책의 틀을 정립하는데도 기여하였습니다.이후, 20여년간 학계에 종사하면서, 기술혁신 이론과 산업정책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발전과 후학양성에 매진한 바 있습니다.이제 위원님들의 청문절차를 거쳐 장관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그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우리 경제는 그동안 추격형의 요소투입형 성장전략을 통해 중진국의 선두그룹에 진입하였으나, 본격적인 선진국 진입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대외적으로는, 디지털과 친환경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경제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대내적으로는, 기술 및 제도의 혁신과 생산성의 정체로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도 여전합니다.이런 엄중한 시기에, 실물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급망, 에너지수급 등 당면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이와 관련하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서 산업·통상·자원 정책 분야에 대한 저의 소견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규제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혁신의 원천인 기업가정신을 높여나가고, 기업지원체계를 성장지향형으로 전환하겠습니다.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여,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이와 함께, 기존 주력산업이 기술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통하여,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아울러, 경제안보와 미래의 국가경쟁력에 핵심이 되는 반도체, AI,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습니다.또한, 지역균형발전을 산업전략의 한 축으로 확립하고, 지자체와 지역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둘째,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실용형 신(新)통상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산업과 통상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오늘날의 상황을 고려하여 핵심광물과 주요 원자재 수급안정과, 기술·무역 안보의 강화 등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 노력하겠습니다.또한,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파이프(PIPE) 국가로서,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통상 질서를 주도하는 중추국가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특히, 최근 통상의 주요 의제로 등장하고 있는 디지털과 그린 통상규범 제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통상환경이 우리 기업의 수출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셋째,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에너지정책은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를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수렴과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오늘날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여, 자원안보의 대상범위를 수소, 핵심광물 등으로 확대하고, 비축확대와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회복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노력하겠습니다.또한, 태양광, 풍력, 에너지 수요관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굴하여, 에너지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습니다.이와 관련하여,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인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오늘 청문회에서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드릴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리며, 정책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2.05.09 I 김형욱 기자
큐로셀 기술성평가 탈락...문턱 높아져도 포기 못하는 바이오벤처들
  • 큐로셀 기술성평가 탈락...문턱 높아져도 포기 못하는 바이오벤처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이 기업공개(IPO)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CAR-T 치료제 개발기업 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큐로셀의 탈락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큐로셀은 기술성 평가 탈락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려면 서로 다른 2개의 평가기관에서 A·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큐로셀 기평 탈락에…업계 “예상 밖”업계에서는 큐로셀의 탈락에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R-T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시작한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오비스(OVIS) 플랫폼을 통해 CAR-T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CRC0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CAR-T는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 세포만 찾아 공격하도록 만든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이다. 시판된 CAR-T 치료제들이 임상 3상 없이 품목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기 때문에 큐로셀 역시 임상 3상 없는 품목허가가 예상된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성 평가 단계부터 허들이 높아지긴 했지만 국내 CAR-T 업체 중 임상단계가 가장 빠른 큐로셀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위원회도 아니고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큐로셀은 오는 6월 중 기술성 평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때 기업의 기술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 연속성 등을 함께 보는데 큐로셀은 기술수출로 매출이 난 적이 없기도 하고 기술평가기관에서도 CAR-T 기술 자체가 이르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국내 상장사 중 CAR-T 치료제 개발 기업은 앱클론(174900)이 유일하다. 하지만 앱클론은 상장 당시에는 CAR-T 치료제 개발기업이 아닌 항체의약품 신약개발기업으로 분류됐다. 앱클론이 상장하던 2017년은 시장 분위기도 비교적 우호적이었다.업계에서는 최근 바이오기업의 상장에 대한 거래소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술성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실제 2020년 A·A 등급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던 큐라티스는 결핵 백신의 임상 단계가 진척되고 현금흐름이 개선된 올해는 오히려 A·BBB 등급을 받아 가까스로 문턱을 넘었다.◇IPO 외 자금조달 어려워…기술특례상장 목 매는 바이오벤처KRX한국거래소서울사무소 (사진=뉴시스)기술특례상장에 엄격한 거래소와 기술평가기관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소는 기술성 평가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7월 중 심사 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8월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이에 대해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거래소는 회사의 거버넌스나 내부회계관리제도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꼼꼼히 살피고 사업성이나 재무안정성은 벤처캐피털(VC) 등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IPO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게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인지, 투자자의 투자기회를 뺏는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코스닥 상장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에도 바이오벤처들은 기술특례상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IPO 말고는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실적은 없고 연구개발(R&D) 비용 탓에 적자가 큰 바이오벤처들이 상장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상장 및 상장폐지가 쉽고 나스닥 상장 비중은 10~15%, 인수합병(M&A) 비중은 80~85%로 M&A 위주”라며 “반면 한국은 엑시트 방식의 90%가 IPO이기 때문에 M&A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통해 엑시트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M&A가 자리잡기 힘든 국내 기업문화가 제약·바이오업계 IPO일변도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한국은 M&A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을 뿐더러 설립 후 30년이 넘은 제약사들이 많아 회사별 기업문화가 확고하기 때문에 M&A를 통한 기업간 융화가 어렵고 기업들도 적극적이지 않다”고 봤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프로그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프로그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는 올리패스의 ALS(루게릭병) 치료제 신약개발 프로그램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 확충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올리패스는 향후 2년간 KDDF 과제 수행을 통하여 ALS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의 필수조건인 의약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국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루게릭이 앓았던 병으로 널리 알려진 ALS는 운동 신경의 퇴화로 인하여 근육이 퇴화하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 ALS 환자의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명 당 4.5명 정도로 추산된다. ALS는 발병 이후 3~5년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질환이나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90% 이상의 ALS 환자들에서 STMN2 단백질 발현이 감소된 것이 최근 보고되면서 STMN2 단백질이 ALS 치료제 개발의 유망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STMN2 단백질 발현량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 주기 위해서는 STMN2 Pre-mRNA에 작용하는 RNA 치료제 기술이 필요하다. 올리패스는 STMN2 단백질 발현량을 복원하는 RNA 치료제 다수의 선도화합물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ALS 치료제의 신약 후보물질로 확정하기 위하여 약동력학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간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 당뇨성 망막증 치료제, 비만 치료제, 당뇨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거대 환자군 품목들에 집중됐으나 대다수의 난치성 희귀 질환들 역시 RNA 치료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올리패스는 RNA 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난치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헌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임상2a 시험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올리패스의 비마약성 진통제 프로그램의 경우 초기 오픈 라벨 시험 결과이지만 당초 목표한 진통 효능과 약효 지속력이 무난하게 확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22.04.25 I 양지윤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강자'로 주목받는 씨드모젠
  •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강자'로 주목받는 씨드모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유전자치료제,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을 선도하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15일 만난 박기랑 씨드모젠 대표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CDMO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축적된 글로벌 CDMO 기술과 사업 노하우로 차별적 우위성 확보”박기랑 씨드모젠 대표. (사진=씨드모젠 제공)의약품 위수탁개발·생산은 치료제 개발 및 후보물질 확보 과정의 CDO(위탁개발), 비임상시험 및 의약품 품질평가분석 등 위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위탁분석), 의약품 위수탁 대량 GMP 생산하는 CMO(위탁생산)로 구성된다. CDMO는 CMO와 CDO를 합친 용어로, 제품개발 서비스부터 분석 지원 및 제조를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에 국내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CJ제일제당(09795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도 진출을 선언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폭풍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약 74억7000만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향후 연평균 49.1% 성장해 2026년께 약 555억9000만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씨드모젠은 ‘다년간 축적한 CDMO 기술과 노하우’라는 차별점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2015년 설립된 씨드모젠은 현재까지 세포주·바이러스은행, 비임상용 연구용 및 대량생산, 임상 1상용 의약품 등 GMP 및 non-GMP 제조를 약 100여건 위탁받아 완료 및 수행 중이다. 바이오 의약품의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품질평가분석 시험법도 100여건 이상 표준화 시험법(SOPs)으로 확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고객 맞춤형 시험법 개발과 밸리데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젠, 큐로셀, 앱클론(174900), 바이오녹스, 제넥신(095700), 메디포스트(07816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 등이 대표 고객사다. 박 대표는 “업계 평균은 알 수 없지만, 우리처럼 다양하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하는 기업은 국내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임상을 가기 위한 개발 단계에서 공정과 품질평가시험 규격으로 적합한 후보물질을 준비하는 것이 관건인데, 공정과 품질평가시험법 관련해서는 개발사가 관련 기술을 인허가 기관에만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노하우가 축적된 CDMO가 사업적으로 유리하다”며 “RCL(Replication Competent Lentivirus), RCR(Replication Competent Retrovirus), RCA(Replication Competent Adenovirus) 등 바이오의약품 품질평가 분석시험에서도, 이미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있는 CRO 업체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GMP(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인증에 해당하는 적합판정(GMP Compliance of a Manufacturer)과 시험검사기관으로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인 ISO 17025도 획득해 국제표준규격에 따른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mRNA 백신과 유전자치료제 신약으로 신사업 박차세포·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씨드모젠은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바이러스 기반 치료제뿐 아니라 mRNA 백신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CDMO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충북 오송 CDMO 제2제조소에서는 mRNA 백신 생산이 주를 이루며, 8월에 시험생산이 시작된다.박 대표는 “10ℓ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DNA 템플릿부터 mRNA를 만드는 전 과정을 구축하고 있다. 대략 10만 도즈에서 효능이 좋으면 100만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며 “수년간 백신 CDMO 기술을 축적한 후에는 임상 3상 이상 상용화 백신 CDMO GMP 생산이 가능한 제3제조소 건립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지난해 씨드모젠은 큐로진생명과학 흡수합병하면서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도 갖게 됐다. 습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CRG-01’은 미국 FDA에 1·2a상을 신청해 하반기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CRG-02’는 당뇨망막병증 유전자치료제로 내년 상반기 한국 임상 1상 진행이 목표다.씨드모젠 유전자치료제 설명. (자료=씨드모젠 제공)현재 실명원인 3대 안과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안질환 치료제 시장은 안구에 투약하는 단백질 치료제가 점령 중이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아 편의성이 떨어진다. 씨드모젠의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24개월 이상 효능을 유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에 선정돼 이 외의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에도 들어갔다.CDMO와 신약, 투트랙 전략을 통해 씨드모젠은 IPO를 계획 중이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이번 주 실사가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2024년 초까지 상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2.04.22 I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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