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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매 사라진 뉴욕증시…‘트루스소셜’ 공식거래 첫날 1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6%가량 뚝 떨어지면서 시장이 상승 동력을 받지 못했다. 시장에 마땅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움직임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고,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부분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이 앞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 줄어든 시기”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9282.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8% 떨어진 5203.5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2% 하락한 1만6315.7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이틀연속, 나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S&P500지수는 지난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강한 랠리다. 투자자들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 눈여겨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속도는 더뎌질 수 있고, 주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앤서니 사글림벤 아메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1분기에는 조만간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며 “우리는 연준이 앞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대 만큼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주가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에서는 AI기대감에 따라 주식이 급등하고 있지만, 실적 성장이 확실히 뒷받침되는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수석 투자가는 “(기술주 상승에만 집중되던) 시장이 확대되고 경기 순환 주식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며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도 목표치를 상당히 초과한다는 것이 경제지표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계속 부진했던 테슬라가 모처럼 2.92% 상승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평가를 내리면서 7.4% 올랐다. 도넛업체 크리스피 크림은 맥도날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39.36% 상승했다. 올해말부터 맥도날드에서 크리스피크림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6일간 랠리를 중단하고 2.57% 뚝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종목코드:DJT) 주가는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 애퀴지션(DWAC)와 합병 이후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한때 59%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16.10% 오른 57.99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테마주’로 기대를 한층 받으면서 ‘밈’ 주식으로 떠올랐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트루셜 소셜의 매출은 330만달러에 불과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구재 수주는 호조…소비자신뢰는 약화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8%) 보다 높았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이 예상한 106.9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6.7도 하회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중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중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4.593%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떨어진 4.399%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보합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31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67%, 프랑스 CAC40 지수도 0.4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투심이 살아났다.
- '물 부족' 섬 상수도 공급 기반 확충에 2400여억원 투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섬의 상수도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444억원을 투자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섬 지역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지난 1월 7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당섬 선착장 일대에 전날 내린 눈이 내려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섬 지역 가뭄 대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22일 발표한 ‘2024년 가뭄 종합 대책’과 연계해 섬 지역의 가뭄 위험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립했다.기상청에 따르면 20년 후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나 강수 일수는 감소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기온 상승으로 물 증발량이 증가해 가뭄 발생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은 하천이 부족하고 물 저장이 어려워 가뭄 위협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우리나라에는 467개의 유인 섬이 있으며, 82만여 명의 주민이 섬에 거주 중이다. 유인 섬 중 45%인 210개 섬에는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나머지 257개의 섬에는 약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며, 소규모 급수 시설, 관정, 담수 설비, 운반 급수 등을 주 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이달 초 기준 34개 섬, 4200 명의 주민은 가뭄 상황이 아닌 평시에도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이에 정부는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가뭄 상황에 선제적·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 ‘섬 지역 가뭄 대비 대책’을 올해 최초로 마련했다.먼저 정부는 섬에서 사용 가능한 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섬의 상수도 공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해저 관로, 관정, 저수지 등 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2444억원을 투자한다. 섬에 담수화 설비를 구축해 소금기 섞인 지하수를 담수한 후 저수지에 저장함으로써 용수를 확보한다. 올해 12개 섬에 담수화 설비를 새롭게 설치한다.섬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지하수를 확보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21개 지구에서 지하수 분포를 파악한다. 농업용 공공관정 여유 수량을 조사해 여유량이 있는 관정에서 용수를 추가로 확보한다. 이 같은 대책을 통해 현재 4200명인 비상급수를 지원받는 섬 주민을 올해 중 3000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섬에 물을 저장하는 인프라도 확충한다. 상습 물 부족 섬에서 유역 특성을 고려해 지하수 저류댐을 구축함으로써 지하수 저장 공간을 확충한다. 2027년까지 4개소의 저류댐을 건설해 1160㎥/일의 용수 저장 공간을 확보한다. 섬의 비상급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급수선 등을 통해 운반한 물을 편리하게 옮기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탱크, 이송관로 구축을 지원한다.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에 따라 관리되는 섬에는 저류지 등 비상급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농업용수 저장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2027년까지 2개 섬에 수혜 면적 371ha의 수리시설을 확충한다.섬-육지 간, 섬 내 용수 연계 대책도 마련한다. 육지 지역 호수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 섬에 공급한다. 2027년까지 2개 섬을 대상으로 수혜 면적 1만8078ha 규모의 수계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 섬 내의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간 연계를 강화해 비영농기 등 사용량이 적거나 여유 수량이 있을 때 주민 협의를 거쳐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한다. 올해 2개 섬, 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과학적인 섬 가뭄 예측·관측 체계도 가동한다. 섬 가뭄 예측·관측망을 구축해 지하수 관측 지점 81개소에서 해수 침투, 지하수위 변화 등을 상시 측정한다. 무인 드론과 무인 수심 측량 보트를 활용해 섬 내 5개 저수지의 저수량을 분석하고, 준설 필요량을 정확하게 계산한다.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섬 가뭄 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상급수를 실시하는 섬의 용수 부족 실태와 비상 대응 현황을 점검한다. 영농기(3~6월) 동안 강수량과 기상가뭄 지수를 집중 분석한다. 섬 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비상용수 공급기술 연구개발(R&D)를 추진하고 가뭄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가뭄 예측·대응 기술의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뭄이 발생하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섬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섬 주민들이 가뭄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대책을 세심히 준비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벚꽃 만개 기원 송파 미리 가보니…"호수 어우러진 서울 유일 축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송파의 벚꽃축제는 도심 속에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유일한 축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사진=송파구)◇‘봄밤의 벚꽃’ 하이라이트…다채로운 공연도보슬비가 봄을 알리던 지난 25일 송파구가 석촌호수에서 개최할 ‘호수벚꽃축제’ 현장을 미리 찾아봤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축제를 이틀 앞뒀지만 아직 벚꽃이 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몇몇 꽃망울이 맺힌 나무들이 눈에 띄어 따스한 봄 날씨만 더해진다면 축제 기간 벚꽃 만개를 기대할 수 있을 듯 보였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에 축제를 열었다면 개화 시기를 맞출 수 있었겠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만개한 상태에서 축제를 펼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예보 등을 감안해 기간을 정하다 보니 다소 시기가 일렀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올해 호수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봄밤의 벚꽃’이다. 석촌호수 2.6km 전역에 백색 조명을 설치해 벚꽃 야경을 연출한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왕벚나무,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총 1100주의 벚꽃과 이를 비추는 새하얀 빛이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지난해 처음 경관 조명을 시도했으나 발밑에서 비추다 보니 상춘객들이 오히려 눈이 부시다는 민원도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에 올해는 경관조명을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해 눈부심을 최소화하면서도 호숫가를 따라 벚꽃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축제 기간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pop)·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27일에는 개막식 ‘벚꽃 맞이’가 열린다. △클래식과 성악 듀엣을 시작으로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 △팝페라 그룹 보헤미안의 뮤지컬, 크로스오버 △K-pop 가수 소유의 무대 등이 펼쳐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송파구립합창단·송파구립실버악단 등 구립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버스킹 △어쿠스틱 팝,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실시한다. 마지막 날은 ‘벚꽃 만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전자현악 그룹 트리니티의 퍼포먼스와 재즈밴드 업댓브라운의 무대,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메들리에 이어 여성4인조 걸그룹 ‘하이키’의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밖에도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 설치된 화려한 ‘벚꽃 게이트’를 비롯해 호수 곳곳에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호호가 함께하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벚꽃캔들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벚꽃을 주제로 한 액세서리, 공예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프리마켓’도 열린다.(사진=송파구)◇‘벚꽃’ 경제효과 200억원 이상 기대…축제 예산 23% 안전에개화 시기가 축제 기간과 다소 어긋날 수 있지만 축제가 끝난 뒤에도 벚꽃 아래 철치된 무대 시설 등은 그대로 두고 지역 청년 예술가 등이 오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벚꽃 시즌에 송파 지역을 찾은 사람은 230만여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다소 많은 250만명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석촌호수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한 수혜를 인근지역 상권이 누릴 수 있도록 축제 기간에 먹거리 장터는 운영하지 않는다. 송파구는 지난해 벚꽃 시즌의 경제적 효과가 약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구는 관람객 모두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즐기도록 안전관리에 주력했다. 축제 예산의 23%를 안전 관리 비용으로 투입했다. 총 예산은 3억원 규모다. 먼저, 행사장 전역에 총 1000여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관람객 질서유지를 강화한다. 닷새동안 하루에 200명씩 운영하는 식이다.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축제를 찾는 모든 분이 안전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 호수벚꽃축제’에 많이 와서 벚꽃으로 물든 호수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 韓 수도권 경제 집중화 심화됐다…경제성장 기여율 70.1%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GRDP)에 대한 수도권 기여율이 70%에 달했고, 대도시와 도지역 사이 소비 격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가 수도권 집중화와 연관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에서 “주요 성장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의 성장잠재력은 2015년 이후 더욱 약화됐다”며 “소득재분배 등으로 지역 간 소득 격차는 줄었지만, 도지역은 고령화 가속화 등으로 수요 측면의 성장동력인 소비 부진이 심화됐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수도권에 주로 위치해 있는 반도체, IT 서비스 등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자동차·조선·화학 등 비수도권 주력산업이 부진하면서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은 시점인 2015년을 전후해 지역별 경제적 성과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2015년 이후(2015~2022년) 성장률이 이전 기간(2001~2014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다수 지역은 성장률이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2015년 이후 70.1%로 2015년 이전(51.6%)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성장률 격차는 주력 제조업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비수도권은 자동차, 화학제품 및 기계 산업 등이 중국과 경쟁 심화,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반면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됐다. 특히 대도시(광역시 이상)와 도지역 간 소득격차가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았던 도지역의 소득증가율이 2015년 이후 대도시에 비해 덜 둔화된 영향이다. 상당수 도지역은 생산 둔화 영향이 개인소득보단 기업 이익 둔화로 나타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에 따른 재분배 수혜도 상대적으로 도지역에서 더 컸다는 평가다.개인소득 격차 축소에도, 지역 간 소비수준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도지역의 소비 증가율이 대도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는 청년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지역의 평균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한은은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고서를 집필한 이예림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은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수도권 인구유출 등에 따른 공급, 수요 둔화에 대응하되 향후 재정부담 등을 감안해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시 '2024 청년월세' 모집…1년간 '월 20만원' 월세 지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만 19~39세 청년 2만5000명에게 최대 월 20만원, 12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한다. 2024년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모집 포스터(사진=서울시)서울시는 내달 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주거포털에서 ‘2024년도 청년월세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에 주민등록 되어있는 만 19~39세(등본상 출생연도 1984~ 2005년)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신청인 가구의 2024년도 건강보험료 부과액 기준)라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인의 건강보험이 피부양자인 경우에는 ‘부양자’ 건강보험료 부과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한 집에 주민등록등본상 만 19~39세 이하 형제·자매 또는 동거인이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는 가구당 ‘임차인 명의의 1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며, 공유주택(쉐어하우스) 등에 거주하며 임대인(사업자 포함)과 각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개인은 동시에 개별 신청할 수 있다.주택 소유자(분양권?입주권 보유자 포함), 차량시가표준액 2500만원 이상 차량 소유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청년 등은 제외되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청년월세(시·정부) 기수혜자, 2024년 은평형 청년월세 선정자,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는 경우에도 신청할 수 없다.시는 올해부터 서울지역 주택시장 현실에 맞게 임차보증금과 월세 환산율도 조정했다. 임차보증금 8000만원 이하 및 월세 60만 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실제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신청자의 일반 재산이 1억3000만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단 월세가 6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보증금 월세 환산액(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환산율 5.5% 적용)과 월세액을 합산해 ‘96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신청할 수 있다.청년월세를 신청할 때는 △임대차계약서 △월세이체증(월세 납부 확인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그밖에 신청에 필요한 사항은 서울주거포털 내 공고문에서 확인하면 된다.서울시는 월세·임차보증금 및 소득을 기준으로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청년월세 대상자를 선발하며, 신청자가 선정인원을 초과할 경우엔 구간별 전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이어 소득재산 기준,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 조사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하며, 8월에 2개월분(7~8월분)을 최초 지급할 계획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청년월세 수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7%가 주거비 부담이 줄고 주거안정에 도움됐다고 응답하는 등 청년을 위한 주거 디딤돌로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올해 거주·재산요건이 완화돼 지금껏 받지 못했던 청년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