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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인상에 中 반발 “결국 손실 입는건 미국” 여론전
  • 美 관세 인상에 中 반발 “결국 손실 입는건 미국” 여론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100% 적용은 중국에 큰 타격을 주진 않고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여론전도 펼치고 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전지·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엄숙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상무부는 “미국은 국내 정치적 고려를 위해 무역법 301조 관세 검토 절차를 악용해 일부 중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더 인상함으로써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정치적 조작이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규탄했다.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 발전을 억압·봉쇄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와 단절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상무부는 “미국은 잘못된 접근법을 즉각 바로잡고 중국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며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도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줄곧 반대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여러 관세 인상 조치 중 올해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할 방침이다. 기본 관세 2.5%까지 더하면 최종 관세는 102.5%가 된다. 중국산 태양전지 관세도 올해 25%에서 50%가 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지금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당장 큰 피해를 입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은 미국으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지리는 1분기에 미국으로 수출한 유일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라며 “태양전지 부문에서 미국으로 수출은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의 0.1% 미만에 그쳤다”고 보도했다.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 관세 인상 조치를 할 경우 미국에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중국측 주장이다. 미국의 정치적인 의도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이다.미국 경제잡지 EIR의 경제 편집장 클라우디오 셀라니는 GT에 “미국은 제조 능력을 재건하고 싶어 하지만 이미 멈췄다”며 “중국 산업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재건해야 하고 중국 산업 강국에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세계디지털경제포럼 디지털자동차 국제협력연구센터의 장 샹 소장은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산업 체인을 보유하고 신에너지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제품·부품을 보이콧하는 것은 미국에도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이제 고도로 국제화되고 상호 연결됐으며 어느 국가라도 고립돼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2024.05.15 I 이명철 기자
‘시장 감소에’ 대동, 매출 9.6%↓…“북미 프로모션으로 2Q 실적 강화”
  • ‘시장 감소에’ 대동, 매출 9.6%↓…“북미 프로모션으로 2Q 실적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대동(000490)은 국내외 농기계 시장의 축소로 연결 기준 24년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24억원, 116 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9.6%, 영업이익은 65.6%가 감소한 것이다. (사진=대동)트랙터 시장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국내와 북미 농기계 시장은 전년비 각각 12%(농협 융자 기준), 15% 축소됐다. 국내는 농가 실질소득 감소(생산비↑, 곡물값↓), 정부 보조사업 축소가 영향을 미쳤고 북미는 이상 기온으로 판매 성수기의 도래가 지연됐다. 고금리 및 북미 11월 대선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위축됐다.다만 2분기는 북미 시장의 초성수기여서 대동은 전략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해 실적을 만회하겠단 방침이다. 북미시장에서는 2분기에만 100마력 이하 트랙터가 평균 8만대가 판매뙈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동은 지역별 시장 분석 고도화로 기반한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투트랙 전략으로 소형 건설장비(Compact Constructor Equipment, 이하 CCE) 시장의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CCE 시장은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는데 북미 시장은 21년 대비 23년 15% 증가했다.단일 트랙터 시장으로는 세계 4위인 튀르키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대동은 지난해 말 튀르키에 아랄(Aral) 그룹과 24년부터 5년간에 약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20~140 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지금을 대동의 세일즈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보고 더 세밀한 고객 분석에 기반한 시장 대응 전략으로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사업인 로봇, 스마트팜, 모빌리티 등에서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024.05.15 I 김영환 기자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尹 "민생 꼼꼼히 챙겨 국민 행복 키울 것"
  •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尹 "민생 꼼꼼히 챙겨 국민 행복 키울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법단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부처님의 마음을 새겨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대한불교조계종이 주관한 이날 봉축 법요식 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다.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삼귀의례(三歸依禮)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낭송, 관불, 마정수기 봉행, 찬불가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과 함께 국민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서원하며 헌등했다. 이후 축원, 불자대상시상, 선명상, 총무원장의 봉축사 등의 순서로 법요식을 봉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해 준 불교계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이었고 지금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불교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이 국민 정신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불교계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 및 나옹선사, 지공선사의 사리가 지난 4월 18일 100년 만에 고국으로 반환된 것을 언급하며 환지본처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불교계의 큰 경사를 축하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사회에 더 멀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인 종정 성파대종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대덕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대사 등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인성환 안보2차장 등이 참석했다.
2024.05.15 I 김관용 기자
삼성D, 퀀텀닷 이용 미래 자발광 기술 'QD-LED' 첫 공개
  • 삼성D, 퀀텀닷 이용 미래 자발광 기술 'QD-LED' 첫 공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4’에서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uantum Dot)만으로 RGB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QD 기술 등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삼성디스플레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 2024’에서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이용해 RGB 픽셀을 구현하는 차세대 자발광 기술인 QD-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Display)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SID 2024’ 전시회에서 차세대 자발광 기술인 QD-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Display)를 업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현재 상용화한 QD-OLED는 블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데, QD-LED는 OLED 없이 전류 구동을 통해 QD RGB 픽셀에서 직접 빛을 낸다. QD 특유의 넓은 색역과 높은 색 정확도, 퀀텀닷의 안정적인 재료 특성 덕에 제조 효율이 높고 잉크젯 프린팅을 통한 대면적 패터닝이 가능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이번에 공개한 노트북 크기의 18.2형 QD-LED는 3200x1800 해상도에 고해상도 프리미엄 모니터에 버금가는 202ppi(인치당 픽셀 수)의 높은 픽셀 밀도와 25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의 휘도를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이은 OLED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IT와 확장현실(XR) 시장을 주도할 기술까지 선보였다. UT(Ultra Thin)가 대표적이다. 이는 IT용 OLED에 최적화한 초슬림 구조의 OLED다. 유리원판 2장이 들어가던 리지드 OLED에서 1장을 생략해 리지드 OLED 대비 두께와 무게를 20% 이상 줄여,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과 태블릿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또 자회사인 마이크로 OLED 전문기업 이매진(eMagin)과 함께 XR 시장을 겨냥한 RGB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RGB 올레도스 개발의 핵심인 3500ppi 파인실리콘마스크(FSM·Fine Silicon Mask) 실물을 처음 공개해 주목 받았다. RGB 올레도스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RGB 서브픽셀 크기를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증착해야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8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파인실리콘마스크를 제작했다. 이는 반도체 노광 공정을 통해 미세한 홀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와 비교해 더 조밀한 픽셀 구현이 가능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봇(Bot)’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직접 테스트했다. 폴더블 패널을 물이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 등 내구성을 보였다.
2024.05.15 I 김정남 기자
LB인베와 손잡은 UAE ‘AIM 글로벌 재단’은 어떤 곳
  • [마켓인]LB인베와 손잡은 UAE ‘AIM 글로벌 재단’은 어떤 곳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의 다보스 포럼이요? 글쎄요.”국내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AIM 글로벌 재단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든다고 선언한 가운데 자본시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알려진 바와 달리 AIM이 오일머니를 직접 끌어올 주체가 아닌데다 중동 현지 기관 투자자(LP)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중동 펀드 조성의 열쇠가 오일머니 주체인 국부펀드에 있는 만큼, LB인베스트먼트가 목표하는 펀드조성 금액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AIM 글로벌 재단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에미리트 뉴스 에이전시)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AIM 글로벌 재단의 JV 설립 소식에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AIM은 매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국부펀드·기관 투자가·기업가들이 모이는 투자 포럼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AIM에서 개회식 연설자로 나섰다. 이후 회사는 AIM 주최측인 AIM 글로벌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JV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UAE 내 LP들의 자금을 유치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LB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치솟아 올랐다. LB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최근 줄곧 4000원대에서 머물다 지난 8일 전거래일 대비 1280원(29.98%) 오른 5550원에 마감됐다. 상승세는 지난 9일에도 지속돼 전거래일 대비 1660원(29.91%) 오른 7210원에 달했다.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펀드가 드디어 조성된다는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것이다.LB인베스트먼트와 JV를 꾸리는 AIM 글로벌 재단이 어떤곳이길래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일까. 해당 재단은 지난 2023년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세계투자포럼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출범 당시 UAE 외교통상부는 글로벌 투자시장 주체들과 협력하고자 따로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운용사나 LP가 아닌 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사무국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M 글로벌 재단은 우리에게 알려진 아부다비투자청(AIDA)이나 무바달라 같은 국부펀드 혹은 국부펀드 연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과도 결이 다른 곳”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IM은 다른 아부다비 정부 기관에 비해 네트워크가 약한 편”이라며 “행사 자체도 지금까지 질이 그리 높지 않아 참석하지 않는 현지·국내외 투자사가 많았다”고 전했다. AIM 행사가 국내에서 글로벌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투자포럼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 참여해보면 LP나 투자사를 찾아보기 어렵고, 오일머니를 직접 끌어오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의 다보스 포럼으로 한국에는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는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올해 한국-UAE 간 긴밀한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내에서 고위급 인사가 AIM에 대거 참석했고, 올해 행사가 잘되면 앞으로 네임밸류가 조금 높아지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JV를 설립해도 따로 LP를 물색해 자금을 출자받아야 하니, 일각에서는 JV가 목표한 펀드 금액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제 막 MOU를 체결했음에도 다양한 절차가 남아 있기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에 또 다른 관계자는 “AIM 글로벌 재단을 통해 LP 자금을 출자받아도 LB인베스트먼트가 어느 정도 자금을 쏟아야 하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05.15 I 박소영 기자
LG U+, 6월에도 ‘반려견 동반 비행기’ 띄운다
  • LG U+, 6월에도 ‘반려견 동반 비행기’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이 제주항공과 함께 오는 6월 국내 유일의 반려견 동반 전용기인 ‘포동 전용기’를 운항한다.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도 선보인다.포동 전용기는 포동과 제주항공이 함께 운영하는 국내 유일 반려견 동반 전용기로,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4월 1차 운항에서는 티켓 판매 개시 7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차 운항은 6월 15일(토) 오전 11시 35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해 17일(월) 오후 8시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가격은 66만원이다. 포동에서 17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8만8600원은 별도다.LG유플러스 직원들이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여행 플랫폼 ‘포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는 2차 운항과 함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강아지 목소리를 만들었으며, 강아지들이 견주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하늘을 보고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최근 M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꽁냥이 챌린지’ 밈(meme)을 활용한 숏폼(short form) 광고도 13일부터 공개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라는 뉴스 속 멘트에 음악과 안무를 더해 화제가 됐던 밈을 ‘꽁꽁 얼어붙은 하늘 위로 강아지가 날아다닙니다’로 개사해 선보였다. 실제 밈의 주인공인 MBN 이시열 기자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한편 4월 1차 운항의 탑승 고객 대상 조사에서는 96%의 고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고객들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비행기에서 강아지가 짖을까봐 노심초사했는데 포동 전용기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대접받는 기분이었다”, “수의사가 동행하며 강아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줘서 안심이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반려견도 가족 구성원’이라는 포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포동의 인지도를 높여 본격적으로 반려견 동반 여행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동은 LG유플러스가 2022년 8월 반려가구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선보인 국내 대표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여행 플랫폼이다.
2024.05.15 I 김현아 기자
 DXVX, 바이오앱 식물백신 기술이전...비만치료제 이어 백신사업 확대
  • [단독] DXVX, 바이오앱 식물백신 기술이전...비만치료제 이어 백신사업 확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세계 최초로 ‘그린백신’으로 불리는 식물백신 상용화에 나섰다. 바이오앱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으로 보유한 식물 유래 코로나19 백신 국내 특허를 기술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GLP-1 비만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이후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단순히 코로나19 백신에 그치지 않고 진단키트, 동물 백신 등 다양한 그린 백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 주주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다. ◇ DXVX 사업 확대하는 까닭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비만치료제에 이어 식물백신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앱의 백신 기술을 이전받는다. 국내 등록 특허를 기술이전받는 방식이다. 자세한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급기술료와 마일스톤은 물론 판매에 따른 2% 경상 기술료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자회사인 영국의 옥스퍼드백메디신에서 치료용 항암백신 임상1a를 완료했으며, 2상 진행 예정이다. 예방용 백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번 계약을 통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바이오앱의 식물 기반 항원 단백질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식물 유래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혼합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백신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린백신은 동물 세포에서 키우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나 안정성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 측은 기존의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개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19 백신 및 진단키트 개발로 이어지는 바이오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화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67억원으로 2021년 75억원 대비 2년 새 6.3배 증가했다. 2021년까지 회사의 주요 매출은 유전체·분자 진단 사업에서 나왔다. 2022년부터는 사업 구조가 산모·영유아 제품으로 확대됐다. 영양제, 분유 등 헬스케어 제품의 중국 매출이 늘었다. 2022년 산모·영유아 제품 등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매출 202억원이 신규 발생했고 지난해엔 이 사업 매출이 283억원으로 더욱 증가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일정 부분 사업 확장에 대한 주문이 있었고 항암제랑 비만치료제로 추진하다가 식물 유래 그린 백신으로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백신 관련해서는 영국 옥스포트백메디신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앱은 어떤 회사, 향후 그린백신 전망은바이오앱은 식물 백신으로 성과를 낸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식물 세포 생물학 박사인 손은주 대표가 포스텍 황인환 교수와 공동으로 2011년 설립한 바이오앱은 2019년 식물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돼지열병 백신인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주’를 내놨다. 식물 백신 시판에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바이오앱이 유일하다. 이에 2017년 포스코기술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시리즈D까지 320억원을 투자받으며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이오앱 식물 백신 개발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날)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양사간 협업은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며 향후 백신 개발에 여러가지 협력하며 그린 백신 상용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식물로 만든 그린 백신을 통해 한국을 돼지열병 등 다양한 가축 질병 청정국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앱이 2019년 세계 최초로 식물 기반 돼지열병 백신을 허가 받은 이후, 캐나다의 메디카고(Medicago)사는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 식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여 2022년 2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상용화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아이콘 제네틱스는 2022년 식물기반 노로바이러스 백신 임상 1상을 종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전문가들은 식물 백신 시장이 앞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식물 백신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억 90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였으며, 2030년에는 약 12억 달러(약 1조 637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백신업계 한 관계자는 “그린백신은 식물에 전염병 유발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주입한 뒤 잎 등으로부터 발현된 항원 단백질을 따로 분리·정제해내는 방식”이라며 “대량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생산 비용이 비약적으로 줄고 오염 위험도 작아 차세대 백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5 I 김승권 기자
컵라면 이어 냉면도 '8인분 초대형'…GS25, '가용비' 공 들인다
  • 컵라면 이어 냉면도 '8인분 초대형'…GS25, '가용비' 공 들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GS25가 총 중량 3.2㎏(육수 포함)에 달하는 8인분 용량의 초대형 물냉면을 선보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용비(가격 대비 우수한 용량)’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GS25 모델이 초대형 콘셉트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GS25)GS25는 본격적인 기온이 상승하는 하절기를 맞아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한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이하 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제품은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물냉면으로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 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구성했다. 특히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가 활용했다. 냉면 먹방 후 세척해 실제 세숫대야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GS25의 기획 의도도 반영됐다.끓여서 찬물로 식힌 냉면 사리와 육수 등 구성품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모두 넣고 물 1.6ℓ를 섞어 취식하면되는데 1.7㎏에 달하는 구성품과 물 1.6ℓ를 감안할 시 조리가 완료된 세숫대야물냉면의 중량은 무려 3.2㎏을 넘어선다.이번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 출시한다. 16~20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되는 방식이다. 가격은 1만7900원이며 GS페이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5000원 할인된다.앞서 ‘점보 도시락’, ‘공간춘 쟁반짬짜면’ 등 점보 점보라면 4종을 선보여 1년 사이 무려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던 GS25는 이번 세숫대야물냉면 출시를 통해 점보라면 콘셉트를 즉석식품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나섰다. 외식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대용량 내식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점에 주목, 가용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실제로 GS25는 점보라면 콘셉트를 ‘넷플릭스점보팝콘’(스낵), ‘넷플릭스 점보오징어튀김’(안주), ‘카페25아이스아메리카노점보’(원두커피) 등 다양한 분류로 확장해 왔다. 이중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이후 스낵 전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PB 스낵 매출을 무려 16배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이종혁 GS25 즉석식품MD는 “냉면 매출이 급증하는 하절기의 전략 상품으로 대용량, 재미요소 등을 특화한 세숫대야물냉면을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가용비를 따지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일로 아파트 전세가율'…더 오르면 매매 수요 붙을까?
  • '상승일로 아파트 전세가율'…더 오르면 매매 수요 붙을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이 오르면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 대비 2만 가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15일 KB부동산 통계(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66.9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단위로 아파트 전세 수급이 최근 2년간 가장 적었던 2022년 12월(67.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2.8에서 53.2로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매매가 12억원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0%라고 가정한다면, 해당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갈 때 보증금으로 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가깝게 오르면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늘 수 있어, 매매 시기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2018년 1월~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아파트매매가격의 변동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갭투자가 용이한 지역일수록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세가율이 오른 것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주춤한 가운데, 아파트 전세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전세수급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94.6, 100.1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나며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임대차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3.3㎡기준 전국 930만원, 서울 1797만원으로 지난해 초 저점 대비 7~9%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고점이었던 2022년 9월 평균 전세가격을 넘어섰고 전국은 같은 해 5월 고점 기준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향후 매매가 상승보다는 전세가 상승을 예상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를 보면 매매 대비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월등히 높다. 지난달 기준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2.9를 기록한 반면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4를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5,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1.4로 집계됐다.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것이다. 100 초과인 경우 가격 상승 전망이 많다는 의미고, 100 아래인 경우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지속 상승할 경우 매매가를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지역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전셋값 상승과 무관치 않다. 아직은 매수 수요가 많은 비중이 아니지만, 전셋값이 오르니 아예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생긴 것”이라면서 “전세가격이 올라 매매가격을 압박하려면 전세가 비율이 60%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처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갭투자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5.15 I 이윤화 기자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텍들 상당 수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최대 5배까지 오른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성장세도 더욱 가파를 것이란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옛 레고켐바이오) HLB제약(047920)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올랐다. 매출의 경우 조만간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넘기면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키트루다SC 상용화 앞둬… 로열티 기대”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554.6%)을 보인 알테오젠은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200원까지 오른 상태다.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은 상장 첫 해 매출 47억원에서 지난해 956억원을 기록, 어느새 1000억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가파른 매출 상승 중심에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한몫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변경 플랫폼 ‘ALT-B4’를 활용해 키트루다SC를 설계하는 글로벌 독점 개발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올해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임상 3상 완료가 유력하다. 여기서 키트루다SC 개발에 쓰인 기술이 알테오젠의 ALT-B4다. 키트루다SC 개발 성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독점 계약이 합의된 것이다. 키트루다SC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알테오젠에 꾸준히 유입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ALT-B4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빅파마가 눈독… 내년 1000억 돌파 유력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DC(항체-약물 접합체)기술 개발사 리가켐바이오는 2013년 매출 8억원에서 지난해 341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0.3%에 달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텍으로 꼽힌다. ADC는 암세포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원을 찾아내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약물(Drug)을 붙인 치료제다. 항체가 찾아낸 종양을 약물이 죽이는 원리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화학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빅파마들도 앞다퉈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MSD는 미국 ADC 개발사 앱슈틱스를, 젠맙은 ADC 개발사 프로파운드바이오를 각각 인수했다. 올해 매출전망도 낙관적이다. 글로벌제약사에 1조원 이상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계약금이 매출에 지속 반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슨앤드존슨(J&J)과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이 올해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J&J로부터 선급금 1300억원을 올해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260억원씩 수령한다. 의약사업부문 매출이 연간 약 210억원씩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은 125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341억원)보다 260% 이상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리가켐이 ADC 플랫폼으로 달성한 공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이다. ◇똘똘한 모회사 후광 톡톡HLB제약은 기술특례로 상장했지만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0%가 넘는다. 상장 1년 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HLB제약은 2016년 203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약 1157억원 늘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HLB제약의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 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HLB 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한 향남공장의 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인 성장했다. 여기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콴첼’도 첫 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똘똘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모회사 덕도 톡톡히 볼 전망이다. HLB제약은 HLB(028300)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허가 후 제조 및 판매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HLB는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간암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승인되면 국내 기업의 항암 신약이 미국 FDA 문턱을 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위 병용요법은 허가 신청 기반이 된 임상에서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요법 임상 중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22.1개월) 데이터를 도출하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LB는 9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HLB제약은 리보세라닙의 핵심 파트너로, 글로벌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차적으로는 항서제약이 생산을 담당하지만, 향후에는 HLB제약이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간 6억정 생산능력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향남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간암신약 전용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24.05.15 I 석지헌 기자
안된다던 전투기 AESA 레이더 국산화…이젠 해외서 '러브콜'
  • 안된다던 전투기 AESA 레이더 국산화…이젠 해외서 '러브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물체를 감지하고 물체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통해 거리·방향·속도 등의 데이터를 얻는 장비입니다. 과거 기계식 레이더 시절에는 탐지와 추적 기술이 분리돼 중고도 탐지레이더·저고도 탐지레이더·추적레이더·피아식별 레이더 등을 각각 운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다기능레이더(MFR) 시대입니다. 특히 최근 레이더 기술은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 즉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가 주류입니다. 전파의 위상(Phase)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위상배열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전자적 빔 조향으로 원하는 위치로 전파를 방사하고, 이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탐지 거리는 물론 정확도가 높으며 복수의 빔 제어를 통한 중거리·장거리 등 멀티모드(multimode)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표적(multitarget)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AESA 레이더는 다표적 탐지·추적과 피아식별, 영역탐지, 유도탄 유도, 요격 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 탑재용 AESA 레이더 실물 모습. (사진=방위사업청)대한민국의 첫 AESA 레이더 개발은 차기 호위함에 탑재하기 위한 함정용으로 시작됐습니다. 인천급(FFG-I)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참여한 LIG넥스원(079550)은 3차원 선회형 AESA 대공 레이더를 개발했습니다. 한화시스템(272210)도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용(천궁) AESA 기반의 다기능 레이더 개발에 성공해 수출형 천궁에 AESA 기반 다기능레이더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 역시 AESA 레이더 기술이 탑재됩니다. 하지만 항공용 AESA 레이더의 경우 국내 연구개발의 한계로 관련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아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항공용 AESA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선진국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꼽힙니다. 그러나 미국은 끝내 AESA 레이더 기술 이전을 거부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군 당국은 국내 개발로 방향을 전환해 한화시스템을 시제 업체로 선정하고 AESA 레이더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항공용 AESA 레이더 국산화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현재까지 시험평가는 순항중입니다. 개발 4년여만에 첫 시제품을 출고했는데,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 모습 (사진=한화시스템)실제로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국산 AESA 레이더 기술에 관심을 보여 공동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KF-21 AESA 레이더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항공기용 AESA 레이더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이에 더해 국산 경전투기인 FA-50의 해외 수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방산 전자 라이벌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FA-50용 AESA 레이더를 개발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재 FA-50은 외산 기계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는데, 최근 수출에 성공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는 AESA 레이더로 교체해 납품될 예정입니다. 이들 국가가 국산 레이더 탑재를 거부해 외산 AESA 레이더가 탑재되지만, 수출 효과 확대를 위해선 AESA 레이더 국산화가 필요합니다. 해외 AESA 레이더를 장착하게 되면 제조국 기술 보호를 위해 레이더와 연동되는 임무 장비, 항전 장비, 무장 등이 해당 제조국 기술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FA-50 AESA 레이더 시제품 (사진=LIG넥스원)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FA-50 등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에 공랭식을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항공기용 AESA 레이더는 발열로 이를 냉각시키는 장치가 필요한데, 보통 냉각 유체로 온도를 낮추는 수랭식을 사용합니다. 레오나르도는 한화시스템 안테나를 달지만, 수랭식으로 AESA 레이더를 만들어 자사 경공격기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공랙식은 공기만으로 냉각합니다. 수랭식과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A-50 수출 시장에서 AESA 레이더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2024.05.15 I 김관용 기자
4월 CPI 앞두고 횡보하는 비트코인…"상승은 6만5000달러 돌파 이후"
  • 4월 CPI 앞두고 횡보하는 비트코인…"상승은 6만5000달러 돌파 이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6만달러 초반대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6만5000달러를 재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사진=픽사베이)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3% 하락한 6만168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6% 하락한 2888달러에, 리플은 변화없이 0.5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664만원, 이더리움이 406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03.7원이다.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횡보 중인 가운데 향후 가격 향방은 미국 4월 CPI 결과에 달려있다.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제롬 파월 의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토론에서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4월 PPI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는 낮아졌다.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난 3월 수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이번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만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호주 멜버른 소재 디지털 자산운용사 제로캡(Zerocap)은 “미국 4월 CPI가 시장의 예측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BTC는 5.3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6.5만달러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6만5000달러 재돌파 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려 할 때 반복적으로 저항을 받는 이유는 350만개 주소가 현재 구간부터 6만5000 달러 사이 가격대에서 매수했으며, 현재 손실 중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들 주소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자마자 BTC를 매도하려 한다. 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서려면 저항선인 6만5000 달러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립토퀀트 기고자 구스타보 파리아(Gustavo Faria)는 “BTC 가격이 6만 달러 부근에서 안정되고 장기 보유 주소들의 매도 압력이 줄고 있으며, 단기 보유 주소들도 수익 감소로 매도를 멈췄다”며 “시장은 결정적인 움직임을 주도할 수 있는 트리거가 나타날 때까지 횡보를 유지할 것이다. 트리거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첫 금리 인하”라고 설명했다.
2024.05.15 I 김가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
  • 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제작기지를 구축해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 확대 등을 위해 필리핀 수빅 야드 일부 부지 및 설비를 임차하기로 하고 향후 세부 조건들에 대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이 14일 필리핀 대통령 관저(말라카냥궁)에서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알렉스 버나드 서버러스 캐피탈 아시아 총책임자. 사진=HD한국조선해양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우리 시간으로 14일 오후 6시 필리핀 대통령 관저(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프레드릭 고(Frederick Go) 경제투자 특별보좌관, 에두아르도 알리노(Eduardo Alino) 수빅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필리핀 관계자,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 대사, 메리케이 칼슨(MaryKay Carlson)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관계자들 등이 참석했다.수도 마닐라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수빅만에 위치한 필리핀 수빅 야드는 과거 2006년 한진중공업(現 HJ중공업)이 조성한 이후 선박 건조를 이어오다 2019년 세계 조선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이 소유하고 있으며, 필리핀 해군 등이 해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빅 야드 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한 유지·보수·정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필리핀은 2030년∼2050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해외 제작기지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정부와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빅야드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복합단지(Maritime Complex)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이번 양자 간 협력이 한국과 필리핀 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끄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HD한국조선해양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수빅 야드의 조기 가동과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최근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프라하 시내 유서 깊은 조핀 궁전(Zofin Palace)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는 한국과 체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박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1869년에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어 박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Dobris)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460억 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쓰러진 부모님도 AI가 찾는다"…'알아서 하는' 삼성 AI시대
  • "쓰러진 부모님도 AI가 찾는다"…'알아서 하는' 삼성 AI시대
  • [수원(경기)=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스마트싱스에 어머니가 4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다고 나오네. 혹시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로봇청소기로 확인해 봐야겠다.”당뇨를 앓는 노모와 떨어져 사는 김삼성(가명)씨는 스마트폰 내 스마트싱스를 보더니 이렇게 중얼댔다. 멀리 떨어져 살아 걱정이 되기 시작한 김씨가 스마트싱스로 부모님 집 평면도에서 안방을 터치하자 원격으로 로봇청소기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 로봇청소기는 곧장 안방으로 향해 내장된 카메라로 집안 곳곳을 비추며 김씨에게 실시간 영상을 전송했다. 이는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삼성의 AI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연한 모습이다.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패밀리 케어’ 6월 본격 출시…‘원격 돌봄’ 시대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4일 경기 수원 영통구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CX·MDE센터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 가정집과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한 테스트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험을 넘어 모바일부터 TV, 가전까지 사용자 AI 시나리오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해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대 5명까지 온 가족이 사용 가능하며 오는 6월부터 본격 출시된다. 김씨의 어머니가 당뇨약을 먹을 시간이 되자 스마트싱스로 ‘약 복용 알림’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식탁 위 연동된 스피커가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약 먹을 시간이에요”라고 말했다. 맞은편에 있는 정수기는 약을 복용하기 좋은 온도로 맞춰 약 200㎖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는 10월엔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로봇청소기가 단순히 사물을 인지하는 걸 넘어 사람이 쓰러진 상태까지 인식하는 성능도 출시된다. 허태영 삼성전자 상무는 “AI 기능이 지능화되기 때문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디테일해지고 완벽해질 것”이라며 사생활 우려에 대해선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안 보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화 상무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근무 중 자녀 돌봄도…신혼부부, 자취생도 ‘적합’삼성전자가 추구하는 AI 라이프는 한 마디로 ‘알아서 하는’ 집안일이다. 가사 노동 시간과 걱정을 줄여 본인 또는 가족,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에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위한 최적의 AI 제품 패키지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4000명을 대상으로 가전 보급률을 조사한 결과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유아 가구 46% △1인 가구 34%로 순으로 나타났다.집안일이 서툴고 둘만의 시간을 더 중시하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해 삼성전자는 ‘집안일 벌써 끝남’ AI 라이프를 제공한다. 낮엔 비스포크 AI 스팀이 알아서 청소하고, 출근 전 비스포크 AI 콤보에 넣어둔 빨래는 퇴근 시간에 맞춰 건조까지 끝낸다. 1인 가구는 늦은 저녁 방문자가 있을 경우 외부 카메라로 바깥 상황을 보거나 집을 오래 비울 때 저녁마다 조명이 켜지게 설정해 치안 걱정을 덜 수 있다. 자녀가 있는 가구라면 근무 중에도 아이들이 귀가했을 때 손쉽게 돌볼 수 있다. 아이가 도어록 지문 인식으로 집에 들어오면 맞춤 설정으로 조명, 공기청정기 등이 켜지고 “냉장고에 있는 간식 먹어”라는 메시지가 자동 재생된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AI 콤보, AI 스팀 등 혁신 가전과 함께 AI 폰, AI 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5.15 I 조민정 기자
'농슬라' 대동·TYM 실적 악화 언제까지
  • '농슬라' 대동·TYM 실적 악화 언제까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000490)과 TYM(002900) 등 국내 농기계 회사가 급격히 후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수출 특수가 끝나면서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고금리 여파로 시장이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판매관리비(판관비)와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과 TYM의 2023년 1분기 및 2024년 1분기 실적. (자료= 금융감독원, 단위= 억원)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동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9.6% 줄었다. 경쟁사 TYM(002900)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급감했다. 매출액도 2231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크게 줄었다.이유는 국내외 농기계 시장 자체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국내와 북미 농기계 시장(농협 융자 기준)은 전년보다 각각 12%, 15% 축소됐다. 국내는 생산비 상승과 곡물가격 하락이 맞물려 농가 실질소득이 감소한 데다 정부 보조사업도 축소된 여파로 분석된다. 북미는 이상 기온(한파 및 강수)에 따른 판매 성수기 도래가 늦어졌다. 고금리와 11월 대선 영향으로 농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위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비용면에서는 대동은 판관비가, TYM은 원가율이 올랐다. 1분기 대동 판관비는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금액으로는 129억원이 증가했다. 대동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로봇 등 미래사업에 따른 채용 확대로 인건비 등이 증가했다”고 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인력이 지난해 300명 수준에서 현재 400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TYM 관계자는 “해상 운임 등 해외운송비가 2배 이상 상승했고 북미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원가가 다소 상승했다”고 했다. 실제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원가율은 지난해 70.5%에서 79.3%로 커졌다.북미 시장에서 대동과 TYM이 누렸던 코로나 특수는 2022년에 끝난 상황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으로 끝나면서 미국에서 국내 농기계 판매로 제일 컸던 하비팜(취미농)수요가 없어졌다”며 “기준금리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을 통해 농기계를 사는 수요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미농은 전문 농업인이 아니라 개인이 50마력 미만의 중소형 트랙터를 사용해 앞마당 정원과 개인 농장을 가꾸는 것을 말한다. 농업을 생업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영향에 민감하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 1월만 해도 0.25%(상단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월 5.50%로 525bp 급등해 유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국내 미국향 중소형 트랙터 수출액은 4억8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28% 급감했다.대동은 북미 초성수기인 2분기에 맞춤형 판매촉진 전략을 강화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60~140마력대의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위해 대동의 플래그쉽 대형 트랙터인 HX와 올해 전세계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 트랙터 GX를 앞세워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상품 확대, 트랙터 무이자 할부, 신규 딜러 초기 구매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보여 가장 경쟁력 있는 3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고 했다.대동은 또 소형 건설장비(CCE)시장에도 침투한다. 이를 위해 북미 건설장비 전문 딜러를 최대한 영입하고 기존 카이오티(대동 수출 브랜드) 농기계 딜러에 대한 CCE 제품 및 세일즈 교육을 강화해 올해 북미에서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CCE 시장은 연평균 4%씩 성장 중이다. 이외 대동은 연 6만대 규모의 세계 4위 시장인 튀르키예(터기) 공습도 시작한다. 대동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 아랄(Aral) 그룹과 올해부터 5년간에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TYM도 북미에서 중대형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TYM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직수출)를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T115’, ‘T130’ 중대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필리핀에서 트랙터 900대를 수주하는 등 시장이 조금씩 다변화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격은 중소형 대비 3~5배 높다. TYM은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인기 있는 70마력대에서 ‘T70’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이어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2024.05.15 I 노희준 기자
‘中관세폭탄’ 날린 바이든 “美자동차 공정한 경쟁 만들겠다”
  • ‘中관세폭탄’ 날린 바이든 “美자동차 공정한 경쟁 만들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핵심 산업 관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한 14일(현지시간) “중국은 경쟁이 아니라 부정행위(cheating)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제품이 우리 시장에 넘쳐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관련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거론하며, 철강·알루미늄(0∼7.5%→25%·연내), 반도체(25%→50%·내년까지), 전기차(25%→100%·연내), 태양광 전지(25%→50%·연내) 등에 대한 대중국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공정한 경쟁을 하면 미국의 근로자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분히 이번 조치가 11월 대선을 고려해 마련한 조치임을 드러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면서 ‘왜 중국을 부당하게 대우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당신이 원한다면 (중국이 외국 기업에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에서 사업하길 원하면 중국 측 기업(합작 파트너)이 51%의 지분을 가져야 하고, 해당 외국기업의 모든 지적 재산에 대해 접근을 허용해야 하는데, 당신은 미국에서 이렇게 되고 싶으냐고 했더니 (시 주석이) 침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의 미래는 미국에서 노조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만들도록 하려 한다”며 “나는 그것을 국제 무역법을 지켜가며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그는 “내 전임자는 미국의 수출 증가와 제조업 강화를 약속했지만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입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진영에서 대선 공약으로 거론하는 보편적 관세가 적용되면 미국인의 연간 가계지출이 평균 1500달러(약 205만원)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관세 정책은 “전략적이고, 표적화된, 스마트한 접근 방식”이라며 “나는 중국과 충돌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게임스톱·AMC 이틀째 폭등…채권왕 '그로스'도 옵션거래
  • 게임스톱·AMC 이틀째 폭등…채권왕 '그로스'도 옵션거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게임스톱, AMC 등 이른바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 이틀째 폭등했다. 팬데믹 시기에 개미주식투자자들에게 유명했던 키스 질(Keith Gill; 포효하는 고양이)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2021년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게임스톱 60.1%..AMC 32% 또 폭등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스톱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60.1% 급등한 48.75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64.8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74.4% 오른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다. 이틀만에 179% 급등했다.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키스 질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게미투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그는 의자에서 앞으로 기대 게임 컨트롤러를 만지는 한 남자의 이미지를 올린 뒤 ‘앞으로 바쁜 몇주가 될 거야, 형제여’라는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동영상 게시물을 별다른 설명 없이 연이어 올렸다. 키스 질은 2020년 여름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레딧 증권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추천하며 ‘개미의 난’을 주도한 인물이다. 키스 길은 게임스톱 기업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를 겨냥해 개미군단들의 매수세를 이끌었고, 숏커버링(광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를 위해 다시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식이 다시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120.75달러까지 치솟았다.게임스톱의 급등과 함께 밈 주식이었던 AMC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이날 31.98% 급등한 6.85달러에 마감했다. 장초반 11.88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틀간 상승률은 135.4%다.2021년 ‘게임스톱 사태’ 를 이끈 키스 질.◇3년 전 비하면 거래량은 적어…공매도세력 평가손실밈 주식 부활은 2021년 게임스톱 열풍으로 새로운 세대의 아마추어 투자자가 등장한 이후 ‘디젠(degen)’ 거래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젠 투자자들은은 퇴보하다(degenerate)의 줄임말로, 주식의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동참할 경우 빠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잠재력에 끌려, 큰 위험과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밈주식을 사고 있다.다만 3년 전 밈주식 폭등사태에 비하면 아직은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반다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게임스톱과 AMC의 소액거래자의 유입액은 각각 1580만달러, 375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말 게임스톱의 일일 최대 유입액인 8750만달러와 1억7000만덜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S3 파트너스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13일 게임스톱 폭등으로 공매도자들은 8억달러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대부분 헤지펀드인 공매도 세력은 주식을 빌려서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공매도를 한다. S3파트너스는 게임스톱 발행 주식 중 약 4분의 1이 공매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S3 파트너스의 예측 분석 담당 상무이사인 이호르 두사니우스는 “공매도자가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숏 커버링으로 게음스톱의 주가를 더욱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새로운 공매도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게임스톱 옵션 거래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게임스톱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게임스톤크’(gamestonk: (게임스톱과 ‘맹폭격’을 뜻하는 Stonk의 합성어)는 유행이 지났다(pass)”라며 “어떤 것이 만화 속에 똑바로 앉아 있는 남자보다 더 나은 매수 신호일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매수? 매도? 저는 아니다”며 “400% 연 평균 변동성을 판다”고 글을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연간 변동성 400% 주식 상품을 판매하는데, 게임스톱 주가 40달러에 콜(매수)과 풋(매도) 계약을 걸어뒀다. 같은 만기 같은 행사가의 같은 포지션에서 매수 또는 매도의 2개 계약을 동시에 취하는 스트래들(straddle) 방식이다. 게임스톱 주가가 18달러에서 62달러 사이에 있을 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40달러에 가까워지면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빌 그로스는 AMC에도 10달러에 스트래들 계약을 체결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건강식품’ 이미지에 ‘훨훨’…‘수출 날개’ 단 K음료
  • ‘건강식품’ 이미지에 ‘훨훨’…‘수출 날개’ 단 K음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건강한’ 이미지를 덧입힌 국내 음료가 해외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의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데다 올 1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료업계는 최근 한류의 인기에 더해 식혜, 알로에 등 건강식품 이미지를 내세운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자료=한국무역협회, 단위:천달러)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음료 수출액은 지난해 5억3881만 달러(한화 약 7374억원)로 전년대비 11.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수출액도 1억3763만 달러(한화 1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성장했다. 국내 음료 수출액은 2021년(4억5295만 달러), 2022년(4억8165만 달러) 등 최근 꾸준히 성장 중이다.특히 음료 가운데 식혜의 성장폭이 컸다. 식혜 음료의 지난해 수출액은 171만 달러(한화 23억원)으로 절대적 수치는 작지만 성장률은 32.5%로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식혜는 전통음료 중 하나지만 해외에서는 건강음료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며 “최근 음료 수출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해외에서 건강 음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식혜, 알로에, 인삼 등 건강한 이미지가 부여된 국내 음료들의 수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2~3년간 급속도로 퍼진 한류의 인기가 함께 더해지면서 식혜 등이 더 많이 알려지고 건강식품이란 인식도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의 성장폭이 컸다. 지난해 국내 음료의 중국 수출액은 1억7855만 달러로 전년대비 32.4% 늘었다. 중국은 국내 음료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한국음료의 시장점유율은 24%에 달한다. 역시 식혜, 알로에 등의 건강음료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도 국내 음료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8039만 달러), 베트남(6132만 달러), 홍콩(3188만 달러), 인도네시아(1931만 달러) 등이 있다. 특히 홍콩의 경우 국내 음료 수출액이 전년대비 110%나 늘었다. 이곳에서는 유자차나 매실차 같은 전통 음료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음료업계도 해외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비락식혜’를 최근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팔도의 지난해 음료 수출액도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비락식혜의 경우 올 1분기에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3% 늘었다. 수출용 ‘비락식혜’. (사진=팔도)팔도는 올해 비락식혜로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또 건강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엔 처음으로 당류 ‘제로’(0)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락식혜의 할랄 인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인구가 많은 동남아 무슬림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 유통 채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칠성(005300)음료도 현재 주류대비 음료 부문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꾸준히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는 상황이다. 대표제품은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 등인데 최근엔 수출 주력제품으로 알로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 알로에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올해 주요 수출 전략은 동남아 중심, 그리고 판매채널 확대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한인 시장 중심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각 국가들의 대형 유통채널에 신규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필리핀 등을 교두보로 지역별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통해 신규 개척 국가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식음료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음료들도 각광을 받는 모양새”라며 “한류 콘텐츠를 통해 국내 음료의 인식을 키운만큼 지역 특성을 살린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해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2024.05.15 I 김정유 기자
MSCI한국지수에 HD현대일렉트릭 편입…카카오페이 제외(종합)
  • MSCI한국지수에 HD현대일렉트릭 편입…카카오페이 제외(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14일(현지시간) 정기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에 알테오젠, 엔켐, HD현대일렉트릭을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온시스템 카카오페이, 강원랜드, 삼성증권은 제외했다.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MSCI 정기 리뷰는 주식시장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을 새로 편입하고 시가총액이 줄어든 종목을 편출하는 지수 관리 작업이다. 편입 기준에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활용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MSCI는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5월 MSCI 정기변경의 종목 편출입은 지난달 17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 지정된 거래일 기준으로 선정됐다. 5월 정기변경 결과는 5월31일에 지수에 반영돼 6월3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알테오젠(19617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엔켐(348370)은 최근 주가 상승을 통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충족했던 만큼 일찌감치 MSCI 한국지수 편입이 예상됐다. 반면 삼성증권(016360) 강원랜드(035250) 한온시스템(018880)은 시총이 상대적으로 작아 편입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카카오페이(377300)는 유동 시총 컷오프 하회로 각각 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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