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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첫 경구용 PNH 치료제 등장 임박...삼성에피스 '에피스클리' 영향은?
  • EU 첫 경구용 PNH 치료제 등장 임박...삼성에피스 '에피스클리'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경구용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신약 후보 ‘보이데야’에 대해 허가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PNH 치료제 ‘입타코판’에 이어 동종약물인 보이데야의 유럽 시장 진입이 임박한 셈이다. 주사제인 ‘솔리리스’가 주도해 온 PNH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경구제들이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로 인해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미국 알렉시온이 주사제인 ‘솔리리스’에 이어 경구제 ‘보이데야’까지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 치료 옵션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 연합(EU)에서 솔리리스 바이오 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내놓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미·EU서 솔리리스 시장 노릴 약물은 무엇?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로 대표돼 온 보체인자 억제제 시장이 신약과 신규 제형 약물의 등장으로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알렉시온은 2007년 미국에서 PNH 적응증으로 보체인자5(C5) 억제 기전의 솔리리스를 승인받았다. PNH는 적혈구 파괴, 빈혈, 혈전 및 손상된 골수 기능 등으로 피가 섞인 소변이 배출되는 희귀질환이다. 이후 각국에서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전신 중증 근무력증 시신경 척수염 등으로 솔리리스의 적응증이 확대됐다. 솔리리스는 2주 간격으로 투약하는 정맥주사제이며, 앞서 언급한 4종의 적응증에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였다. 2022년 기준 전체 적응증에 대한 이 약물의 글로벌 매출은 약 5조원이다.하지만 솔리리스의 유럽 내 물질 특허가 이미 만료됐다. 미국과 한국에서도 각각 2027년과 2025년에 해당 특허가 만료된다. 이 때문에 알렉시온은 2018~2020년 사이 미국과 EU를 포함한 각국에서 2달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의 후속작 울토미리스를 승인받아 세대교체를 시도한 바 있다. 실제로 솔리리스의 매출 성장성이 지난해 5% 내외이었던 것과 달리 울토미리스 매출은 30~5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PNH 적응증 분야에서는 울토미리스가 솔리리스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노바티스가 보체인자B(CFB) 억제 기전 경구용 PNH 신약 ‘입타코판’을 미국에서 PNH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C5 타깃 항체 신약 후보 ‘크로발리맙’이 미국에서 PNH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여기에 지난 23일(현지시간) EMA가 알렉시온이 개발한 경구용 PNH 치료 신약 후보 보이데야(성분명 다니코판)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허가 권고 후 1~2달 이내 최종 승인 결론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해당 물질이 EU에서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참고로 알렉시온은 지난 2022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에게 인수합병됐다. AZ가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보데이야 등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종합하면 솔리리스의 특허가 남은 미국에서는 연내 입타코판과 크로발리맙, 울토미리스 등 총 4종의 약물이 PNH 질환 분야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반면 EU에서는 올해 솔리리스와 그 바이오시밀러 2종, 울토미리스, 보데이야 등으로 PNH 시장이 쪼개질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자체 시장 나누는데 집중”2022년 기준 솔리리스의 매출 비중은 미국 시장이 57%(21억8000만 달러)로 가장 크다. 해당 약물의 EU 시장은 8억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억원)이며,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내 솔리리스 물질 특허 기간이 2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들은 결국 EU 시장에서 첫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에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약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피스클리’와 미국 암젠의 ‘베켐브’ 등 2종 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베켐프와 달리 오리지널인 솔리리스나 에피스클리에는 솔비톨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솔비톨 성분은 과당 소화 불능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켐프는 과당 소화 가능 여부를 검사한 후 처방해야 한다. 결국 솔리리스나 에피스클리가 처방 과정에서 이점을 가진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에피스클리가 주사제 중에선 가장 경쟁력 있는 PNH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독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에피스클리를 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주사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제의 등장하는 것이 위협적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당장 영향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우선은 오리지널인 솔리리스가 가진 PNH시장을 최대한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7월부터 유럽 연합(EU)내 각국에서 순차 출시 중인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한편 베켐브나 에피스클리, 보이데야 등 솔리리스의 대항마들은 아직 PNH 적응증만 획득한 상황이다. 솔리리스가 가진 나머지 3종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솔리리스의 적응증은 모두 희귀질환이다. EU 내 국가별로 이 약물이 가진 여러 적응증에 대한 규제나 승인 절차가 상이하다”며 “적응증 확대 전략을 마련하는 중이지만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본다. 당분간은 PNH 분야에서만 에피스클리가 쓰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에피스클리의 매출이 비교적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솔리리스의 유럽 매출이 1조원이지만, PNH 적응증으로 한정하면 그 매출은 40% 내외일 것”이라며 “울토미리스의 확대에 경구용 약물의 등장까지 겹치면 솔리리스 시장이 위축되고, 그 시밀러가 가져갈 매출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3.04 I 김진호 기자
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올해 연구개발(R&D)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2년간 최소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회사채 발행으로 800억원 확보…2년간 R&D 자금 넉넉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23일 800억원의 자금이 납입됐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2년간 R&D에 투자할 자금 마련이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통상적으로 집행해온 R&D 예산에 800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동아에스티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자체적으로 R&D에 90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2년간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최근 3년간 2021년 857억원→2022년 887억원→2023년 936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은) 동아에스티가 통상적으로 쓰는 연구개발비에 더해진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올해 한꺼번에 800억원을 다 쓰는 것은 아니고 2년에 걸쳐 단계별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2년간 신약후보물질 7개의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세노바메이트 상용화 속도↑이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와 SK바이오팜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있다.동아에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DMB-3115의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는 2022년 기준 아이큐비아 기준 177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이 팔린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로는 암젠, 알보텍, 포바이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이 있다.DMB-3115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진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해 올 상반기에는 허가 결과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은 DMB-3115의 남은 허가 절차에 쓸 예정이다. 스텔라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DMB-3115 유럽 발매로 인한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해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671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DMB-3115의 미국 출시는 내년 5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오리지널사인 얀센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다. 암젠은 내년 1월, 알보텍은 내년 2월, 셀트리온은 내년 3월, 포마이콘은 내년 5월 등으로 얀센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을 합의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DMB-3115는 시장점유율 10%만 가정해도 조단위 매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판매사인 인타스, 공동개발사인 메이지와 수익을 배분해야 하지만 연평균 6000억~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아에스티의 규모를 고려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한 이슈”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개선 연구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AI) 개발에도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토인젝터란 의료진이나 환자가 주사 부위에 밀착한 뒤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주사기 바늘이 튀어나와 약물이 피부로 주입되는 자동 주사 장비다.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29개국 허가 절차에도 돌입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및 30개국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내 국내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M&A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 확보…글로벌 임상 추진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임상은 2022년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와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뉴로보의 두 신약후보물질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R&D 모멘텀으로서 주목받고 있다.MASH 치료제 ‘DA-1241’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글로벌 임상 2a상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올해 3분기에 종료되고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DA-1241과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의 병용 요법 전임상 결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올해 2분기 내에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해 하반기에는 임상 1상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앱티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위암·췌장암 타깃의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ADC 후보물질 ‘AT-211’은 빠른 시일내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연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매년 2~3개 발굴해 2026년에는 대규모 기술이전도 노린다.그 외에 화학합성 신약인 ‘DA-7503’와 ‘DA-4505’은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치매 치료제 DA-7503는 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다.동아에스티의 R&D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면역·염증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후보물질 도출~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새미 기자
초거대AI(LLM)도 한국 기업 키웠으면
  • 초거대AI(LLM)도 한국 기업 키웠으면[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반도체와 메타버스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죠.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저커버그 내외와 만찬을 하면서 AI반도체 협력을,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저커버그와 만나 XR 사업 협력을 논의했죠. 이를 고려하면, 정부가 삼성과 LG의 메타와의 협력을 측면으로 지원한 셈입니다.LG전자는 2월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만나 확장현실(XR)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운데), 권봉석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은 한국의 IT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SKT는 휴메인(Humane) 및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개인형 AI 비서 시장에서 손잡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습니다.국내 통신사들이 빅테크들과 손잡는 것은 수십조 원을 투자하여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초거대 AI(Large Language Model, LLM)를 개발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KT나 SKT처럼 자체 LLM을 개발한다 해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 직접 경쟁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특화된 영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도전적인 과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자체 기술을 통해 LLM 분야에서 자존심을 지켜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LLM을 개발해 채팅봇, 검색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인력과 자본이 부족하긴 하지만, 네이버는 묵묵히 자체 LLM을 개발하고 이를 자사 클라우드에 적용하여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아래한글 문서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이는 ‘MS 코파일럿 365’와 시장에서 경쟁할 서비스죠. 네이버 외에도 AI 기초 모델, 일명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처럼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개발하는 기업은 드뭅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3년 6월 12일,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첨단 기술 테크 컨버전스 사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2023년 6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초거대 AI 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김유원(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배경훈 엘지(LG) AI연구원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대한민국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이 존재한다는 게 어떤 의미냐고요? 한국의 AI 산업을 키우는데 필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가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해 쓰는 것이나, 오픈AI나 구글의 LLM을 가져다가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나, 한국의 독자적인 LLM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산업의 경쟁력이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인 앱 백화점(앱스토어)만 해도 한국의 앱백화점(원스토어)이 뒤늦게 뛰어들어 수수료 분쟁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장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유창동 KAIST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챗GPT 수출을 금지하면 어떻게 될까?”라면서 “이제 입장을 정해야 한다. 대한민국 자체 LLM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우주 개발처럼 정부가 주도하여 대한민국 자체 LLM 개발을 추진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IT 산업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죠. 따라서 정부는 우리 기업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데 광범위하게 지원했으면 합니다.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신약 개발에서 AI 기술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네이버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집중된 곳입니다. 숫자 1784는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에서 따왔다고 하죠.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혁신적인 시설을 방문하여 한국의 자체 LLM 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격려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24.03.03 I 김현아 기자
OCI 통합 한 달여 만에 입 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 OCI 통합 한 달여 만에 입 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지난 1월 12일 OCI(456040)그룹과 통합 결정에 대해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공식 석상에 섰다. 이종산업간 결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사 시너지와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약품그룹)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주도했다. 이에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OCI그룹 통합 발표 다음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고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와 손을 잡았다.임종윤·종훈 형제는 최근 한미사이언스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2건 제기했다. 하나는 이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등 신규 이사 6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건이고, 나머지는 한미사이언스 주주명부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는 건이다.이에 따라 정기주총에서 장차남과 모녀간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주주제안을 통과시켜 직접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복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차남(지분율 19.32%)과 모녀(지분율 19.85%)간 지분율 차이는 약 0.5%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분율 12.1%를 쥐고 있는 2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이처럼 그간 임종윤 사장은 ‘은둔형 리더’로 불려왔던 게 무색하게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 나서온 반면, 임주현 사장은 조용히 뒤로 물러나있었다. 임주현 사장은 지난달 26일에서야 언론 앞에 나섰다. 그는 “자칫하면 불필요한 분쟁으로 보일 수 있어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고 있었다”면서 “가족 간 이견 표출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임주현 사장은 OCI와 통합을 결정한 이유가 신약개발을 완주하기 위해서였다고 피력했다. 임주현 사장은 “그동안 한미약품의 라이센스 아웃 등을 보며 안타까웠던 부분이 우리 기대만큼 신약개발을 끝까지 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개발이 중단되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신약개발을 완주하기 위한 환경은 어떤 부분이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OCI와 만나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신약개발 완성까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임주현 사장은 “통합은 한미를 지키면서, 글로벌 한미로 도약하고 주주가치를 크게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10년 뒤 한미약품그룹은 매출 5조원 규모의 신약개발 중심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롤 모델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를 제시했다. 임주현 사장은 “길리어드를 예로 든 이유는 신약개발의 완결판이기 때문”이라며 “규모의 성장보다 기존의 물질과 신약개발에 집중하며 길리어드 같은 회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임주현 사장은 통합에 앞서 지난해부터 R&D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비만·대사 분야 프로젝트인 ‘H.O.P’를 가동하기 시작하고 연구 조직도 질환 중심으로 개편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일단 주총을 무사히 마치고 올해 상반기 내 통합을 완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통합이 완료되면 임주현 사장이 OCI홀딩스 각자 대표로서 한미약품그룹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임주현 사장은 “OCI와 장시간 논의 끝에 만든 통합 구조는 한미의 전통성을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 내부에선 임주현 사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며 “임종윤 사장이 코리그룹 등 개인 사업에 몰두하면서 한미약품그룹에선 존재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를 장남이 아닌 장녀에게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있긴 하다”고 평했다.◇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약력△2007년 한미약품 인재개발팀(HRD) 팀장으로 입사△2013년 1월 한미약품 전무이사△2018년 한미약품 글로벌전략 HRD 부사장△2021년 한미약품 글로벌전략 HRD 사장△2021년 1월 한미약품 사장 승진△2022년 1월 미국 스펙트럼 이사에 합류△2023년 7월~현재 한미사이언스 사장 겸 전략기획실장△2024년 1월 OCI홀딩스 대표이사 내정
2024.03.02 I 김새미 기자
이수앱지스, 올해 흑자폭 확대할 두가지 카드
  • 이수앱지스, 올해 흑자폭 확대할 두가지 카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 이수앱지스(086890)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 해외시장 공략과 기술수출로 이익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매출 543억원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9%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첫 흑자다.이수앱지스 실적 및 전망치(24년,25년).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수앱지스의 지난해 실적은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이 이끌었다. 애브서틴의 지난해 매출은 349억원으로, 이수앱지스 전체 매출 약 65%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수앱지스가 집중 공략한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수출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파바갈의 경우, 국내 처방 증가에 따라 내수 매출 102억원을 달성해 첫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러시아 수출 매출이 더해져 내수와 수출 매출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희귀질환 치료제 무대 확장에 속도이수앱지스는 올해 기존 수출을 이어갈 뿐 아니라 추가 글로벌 무대 진출을 통해 실적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현재 애브서틴은 한국·이란·알제리 등 8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이 중 이란과 알제리 등 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알제리 수출의 경우 지난해 17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도 알제리 국가 입찰에 낙찰 받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여기에 더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12월 이라크 보건 당국에 애브서틴 품목허가를 신청해 올해는 이라크에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후 이집트, 사우디 등 MENA 지역을 우선 공략한 뒤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파바갈은 지난해 첫 수출이 시작된 러시아에서 매출 확대와 함께 수출 지역을 늘리기 위해 기존 해외 협력사인 페트로박스와 추가 진출국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러시아를 교두보로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진출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인데, 해당 지역 파프리병 환자 규모는 국내 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파바갈은 내년 더 큰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더 넓은 글로벌 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앱지스는 2025년까지 파바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젠자임 ‘파브라자임’과 비열등성 비교를 위한 임상 3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수앱지스는 해당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미국, 유럽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증권업계에서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이수앱지스가 매출 706억원 및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140% 증가한 것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기존 수출 국가로 공급량을 늘려가는 것 뿐 아니라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가능성도이수앱지스는 실적을 높이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두 번째 동력으로 ASM(Acid Sphingomyelinase)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의 기술수출을 꼽고 있다. ASM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과발현되는 염증 유발 효소로, ISU203는 이를 억제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말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기술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파트너를 선정하고 임상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SM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현재 사용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염증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도 확보된 상태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 희귀질환 치료제 수출 증가에 더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의 기술수출이 성사된다면 흑자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성장 속도와 기술수출 잠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 높다”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9 I 김진수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크로스포인트 ADC CDMO 사업 기술협약 체결
  • 프로티움사이언스, 크로스포인트 ADC CDMO 사업 기술협약 체결
  • 29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프로티움사이언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술협약 체결식에서 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좌)와 김태억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 대표(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크로스포인트테라퓨틱스(이하 크로스포인트)와 ’Stealth-body’ 기술을 활용한 ADC 위탁개발 및 생산(CDMO) 협력을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기술협약으로 양사는 프로티움사이언스의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및 분석 역량과 크로스포인트의 ADC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크로스포인트 자체 항체 플랫폼인 ’Stealth-body‘는, ’silencing Fc 변이체 항체 원천 기술’이다. 항체 면역기능(effector function)을 없애 항체 치료제의 우수한 효능과 혈중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항체 치료제 특성 상 유발되는 독성과 부작용을 현저히 줄여준다. ADC 뿐만 아니라, Agonistic Antibody, Bispecific T cell Engager(BiTE) 에도 적용 가능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ADC(Antibody drug conjugate)는 항체와 세포독성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표적 암세포에만 세포독성항암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표적항암치료법이다. 주로 목표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세포독성항암제를 전달함으로써 약물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항암제이다.바이오의약품 CDAO(Contract Development and Analysis Organization; 위탁개발 및 분석) 전문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사 티움바이오(321550) 자회사이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 및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크로스포인트는 Stealth-Body를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ADC의 장점과 면역항암제의 장점을 결합한 IM-ADC(Immune Modulating ADC) 등을 개발하고 있다. 크로스포인트는 Stealth-Body 기술이 다양한 신약개발 모달리티에 적용될 수 있는바, 항암을 제외한 다른 질환에 대해서는 플랫폼 자체 혹은 타겟 기반 라이센싱 수요에 대해서는 언제든 협력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양사간 긴밀하고 다양한 업무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의약품 개발 서비스 제공이 즉각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태억 크로스포인트 대표는 “양사간 협력을 통해 Stealth-Body기술의 우수성이 더 넓게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상호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9 I 송영두 기자
프롬바이오, 100% 무상증자 결정…"주주친화 경영 의지"
  • 프롬바이오, 100% 무상증자 결정…"주주친화 경영 의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1415만5000주가 신규 발행돼 총 발행주식수는 2831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4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5일이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프롬바이오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동시에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됐다. 향후 주식 거래량 증가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프롬바이오는다음달 28일 개최예정인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해 향후 자사주 취득 및 이익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증자를 시작으로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친화 정책들을 적극 검토하여 주주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 가치 제고 및 주주친화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프롬바이오는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줄기세포 탈모치료제 연구 등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프롬바이오 연구소인 ‘FB종합기술연구원’에서는 오랜 기간 축적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탈모 개선 건기식과 화장품, 줄기세포 탈모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탈모 전 주기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존 건기식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며 탈모 신약 분야의 새로운 리더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美법인 임상수주 3건 확정...유럽지사 설립도 검토"
  •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美법인 임상수주 3건 확정...유럽지사 설립도 검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윤문태 씨엔알리서치(359090) 대표의 해외 진출 전략이 먹히고 있다. 미국과 태국에서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유럽 지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임상시험수탁(CRO) 업계의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윤문태 대표와 함께 김진학 씨엔알리서치 US 법인장, 김윤호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 태국 법인장을 만나 최근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26일 씨엔알리서치에 따르면 회사 측에서 최근 설립한 미국, 태국 법인 임상 수주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3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임상 대행 수주가 확정되어 첫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쪽에서도 항암제 등 임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태국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미국에서는 초기 사업 모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승인(IND) 단계를 대행해주는 비즈니스를 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 다음 모니터링 업무 등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이 24일 서울 강남 씨앤알리서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임상은 디자인(계획)을 해서 잘못 짜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IND는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씨엔알이 그간 노하우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진학 US 법인장은 “IND 신청을 앞둔 고객사의 임상시험 물량 3건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법인장은 “한국은 바이오텍은 연구 중심의 회사들인데 외국 CRO 회사와 일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며 “당사는 비용 측면에서도 외국 CRO회사보다 메리트가 있고 한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바이오텍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태국 법인장은 태국 시장의 임상 시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샤페론(378800), 로피바이오, 뉴로바이오 등과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태국은 항암제 임상 환자 모집이 한국보다 수월하고 비용 또한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임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내 독보적인 CRO(임상시험수탁) 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주된 비결은.△씨엔알리서치는 21년 상장 이후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하는 회사다. 2021년 432억원, 2022년 485억원, 2023년 55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성장 이유로는 안정적인 신규 수주와 약 1500억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3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국내 CRO 점유율은 어느 정도 상황인지.2022년 기준 10%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CRO 시장 점유율을 보면 10개 회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외 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미국 임상시장은 전체 글로벌 마켓의 50 %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반드시 가져가야 할 시장이다. 미국 지사설립을 통한 미국에서의 임상 진행뿐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고객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과제를 수주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 올해 내 추가적으로 동남아시아 지사 및 유럽 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유럽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나. △유럽은 헝가로 트라이얼이라는 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동부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2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이 지역 임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이저 CRO 기업이다. 지금 헝가로를 통해서 인허가 업무(RA)랑 오퍼레이션 쪽을 해결하는 과제들이 몇 개 진행 중이다. 이쪽으로 유럽 쪽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올해만 IND 신청 건이 한 3건 정도 대기하고 있다. 먼저 코스닥 상장사인 샤페론이라는 회사와 함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로피바이오라는 회사와도 협업하고 있고 뉴로바이오젠이라는 회사도 치매나 비만 쪽으로 저희랑 이제 같이 미국 임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와도 2021년부터 협력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또 진행하고 있는 건수가 한 30건 정도 된다. 이게 끝나면 바로 FDA로 간다고 보면 된다. -미국 CRO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 정도인데 여기서 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가△미국 시장 40조원 중에 0.1%만 잡으면 400억, 1%면 4000억원 정도다. 최소 그정도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 임상 초기 단계에는 ‘메디컬 라이팅’이 들어가서 프로토콜 작성을 하게 되고 그다음에 FDA의 임상 계획 승인을 위한 IND 승인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그 이후에 오퍼레이션을 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늘려가는 그런 구조로 움직일 계획이다.김진학 씨엔알리서치 US 법인장(왼쪽부터),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김윤호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 타일랜드(태국) 법인장이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태국 법인 영업 상황은.△태국 같은 경우는 올해 매출 목표는 일단 10억원이고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태국 지사를 설립하고 수요가 기대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태국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임상들이 있다. 백신 등 감염 질환이라든지 소화 질환 이 두 부분이 그렇다. 이를테면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들은 한국의 특성상 아기들한테 임상 시험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임상 환자 등록이 쉽지 않다. 하지만 태국 같은 경우는 지원되는 부분이 원활하다. 또한 항암제 같은 경우도 태국에서 훨씬 더 적은 연구자 비용으로 임상 진행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태국에서 임상을 하는 게 얼마나 더 비용적으로 세이브되나. △국내 제약사들 같은 경우, 신약도 신약이지만 복합제나 개량 신약 개발도 활발하다. 현재 진행하는 3상 중에서도 50%가 넘는 임상들은 다 개량 신약 쪽이다. 그런데 이쪽도 비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고혈압 과제 같은 건 국내에서 하면 기본 1000만원 이상 든다. 근데 태국에서 하면 연구자 임상 비용이 3분의 2에서 2분의 1 정도로 줄어들 수 있고 전체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 임상시험 비용은 큰 차이 없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게 진행해서 한국과 태국 동시 진행으로 하고 허가도 동시에 받는 것이 가능하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올해 화두가 AI를 접목한 임상시험이다. 씨엔알도 그쪽 방면으로 투자를 실시했고 실제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는데. △먼저 샤페론의 미국 임상시험에 있어서 당사가 임상시험의 수행할 예정이며 해당 임상시험에서 인핸드플러스의 AI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는 메디데이터의 AI ‘스터디 피저빌리티’를 도입하여 효율적인 기관 선정과 등록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파트너십은 어떤 것들이 있나△당사는 글로벌 CRO로 성장하기 위하여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확보해 왔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전 주기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국가에서 임상을 수행하는 경험을 갖춰왔다. 또한 국제표준(CDISC)을 준수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중앙실험실, 바이오분석실, 이미징 CRO(Imaging Core Lab.) 등 서비스 영역도 확보했다. 2022년 말 임상시험 실시기관의 지원을 위하여 씨엔알 SMO를 설립했다. -매출 목표치는 △글로벌 법인 포함 매년 20% 정도 매출 상승하는 것이 목표다.
2024.02.29 I 김승권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
  • 미래에셋운용, ‘TIGER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TIGER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집중 투자한다. 비만 주사제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는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며 유럽 전체 대장주로 떠올랐다. 전일 기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의 일라이릴리(28%)와 노보 노디스크(28%) 투자 비중은 총 50% 이상이다.비만 치료는 전 세계 비만 환자가 10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 테마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잠시 주춤했지만 ‘빅 파마(Big Pharma)’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빅파마 기업을 대표하는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암젠, 로슈, 화이자 등 비만 치료제 테마 관련 매출이 발생하거나 R&D 진행 중인 글로벌 상장 기업 총 10개사에 투자한다.이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한 풍부한 자금흐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2022년 글로벌 제약사 R&D 비용 상위 20개 기업에 속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 호조로 현금 보유량도 증가했다. 풍부한 잉여현금흐름을 배당 자원으로 활용해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 운용본부 팀장은 “비만치료제 산업은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빅파마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를 통해 월배당을 받으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 테마인 비만 치료제 산업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9 I 원다연 기자
'1조원' 방사광가속기 사업단장에 신승환 고려대 교수 유력
  • [단독]'1조원' 방사광가속기 사업단장에 신승환 고려대 교수 유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조원 규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이끌 2대 단장에 신승환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교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사광가속기 조감도.(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28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신승환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교수, 이희석 포항가속기연구소 부소장, 김재영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을 3배수로 올린 뒤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신승환 교수를 사업단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충북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국비 8454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1조454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에 산업 연구개발(R&D), 선도적 기초원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한다.방사광가속기 사업단장으로 선임이 유력한 신승환 고려대 교수.(사진=고려대)사업단장은 사업단 운영·관리 및 사업추진에 대한 총괄 권한과 책임이 있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앞서 초대 방사광가속기사업단장에 고인수 방사광가속기사업단장이 선임됐지만, 고 단장이 임기 7개월을 남겨놓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와 기초과학지원연은 지난 2일 사업단장 모집 공고를 한뒤 사업추진위를 구성해 후보자 심의를 해온 끝에 최종 1인을 선정했다.신승환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교수는 가속기 전문가다. 계명대 물리학과 학사, 포항공대 가속기물리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항공대 첨단원자력공학부 겸직교수, 포항가속기연구소 수석대우연구원 등을 지냈다. 국제 입자 가속기 학회 프로그램 운영위원,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 전문평가위원, 국제 가속기·빔 이용 학회 (ICABU) 프로그램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동해 왔다.신임 단장은 방사광가속기사업단장 공석, 원자재 가격과 전기료 인상 등에 따라 사업비가 늘어나는 난관 속에서 가속기와 빔라인 10기에 대한 상세설계와 구축을 차질 없이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한편, 방사광가속기는 ‘꿈의 현미경’이라 불리는 거대 연구시설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강력한 세기를 가진 다양한 에너지의 빛이 발생한다. 방사광가속기는 그 빛을 아주 작은 물질의 특징을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금속, 신약개발 등에 쓸 수 있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돼지 구제역 백신 등이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나온 연구 성과다.
2024.02.28 I 강민구 기자
고려대 한창수 교수,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 취임
  • 고려대 한창수 교수,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사진)가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1년간이다.1985년 창립된 대한정신약물학회는 정신건강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학회로, 450여 명의 정회원이 소속돼 정기적으로 다양한 교육 및 학술 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CPN)는 2014년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학회의 학술지로는 최초로 SCI(E)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한창수 교수는 “대한정신약물학회 학술이사, 교육이사, 홍보이사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정신약물의 안정성 및 신약 개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약물과 물리치료, 디지털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 안내에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한창수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및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회장,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정신약물학 분야를 비롯한 우울증, 치매 연구로 270여 편의 국제 학술논문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및 정신건강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디어학부, 심리학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정신건강 분야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4.02.28 I 이순용 기자
7월 美출시 앞둔 면역결핍증 신약 ‘알리글로’ 생산현장 가보니
  • [르포]7월 美출시 앞둔 면역결핍증 신약 ‘알리글로’ 생산현장 가보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GC녹십자(006280)는 자사의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인 ‘GC 바이오파마 USA’를 통해 해당 제품의 판매 채널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27일 GC녹십자 오창 공장에서 만난 박형준 공장장은 “지난해 12월 알리글로의 승인과 함께 오창 공장이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cGMP’ 인증도 동시에 획득했다”며 “향후 여러 혈액제제와 유전자재조합 제제 등과 관련한 CMO 사업을 수주해 2030년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박형준 오창 공장장(왼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면역결핍증 치료 신약 ‘알리글로’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연간 130만ℓ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오창 공장은 아시아 최대 혈액제제 관련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녹십자가 보유한 △혈액제제 ‘알부민’ △알리글로의 내수용 버전인 ‘아이비글로불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을 생산해 32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은 800억~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이비글로불린과 헌터라제 등은 각각 약 1000억원, 500억~8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박 공장장은 “한국에서 연간 생산되는 혈장이 약 20만ℓ 내외다. 우리 공장은 그 6배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며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생산기지인 오창 공장의 전체 그룹 내 매출 기여도가 크게 오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창 공장에서는 알리글로의 생산 및 아이비글로불린의 포장 작업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두 제품 모두 혈장 1ℓ당 약 25g 존재하는 항체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한 약물이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혈장 처리를 위한 ‘플라스마 풀링’ 공정을 시작으로 혈장에서 단백질을 분리하는 ‘프랙션네이션’(분획), 순도를 높이기 위한 ‘퓨리피케이션’(정제), 최종원액을 병에 넣는 ‘필링’(충전), 포장 작업인 ‘라벨링 및 카톤’ 등 다섯 가지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박 공장장은 “정제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이중불활화 처리를 기본으로 수행한다”며 “면역글로불린 치료제에서 부각된 혈전색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우리 만의 특화된 ‘CEX 크로마토그래피’가 안전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리글로보다 먼저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 중 일부에서 혈전색전증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FDA는 면역글로불린 관련 모든 약물의 제품 박스에 관련 경고문이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독자적인 CEX크로마토그래피를 개발해 혈전색전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혈액응고인자 ‘FXIa’를 99.9%까지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에서 특허로 등록됐고, 미국에서는 현재 특허 출원된 상황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알리글로의 안전성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혈장에서 단백질을 분리하는 프랙션네이션 작업이 이뤄지는 ‘오창공장 내 ’혈액제제 분획실‘(왼쪽). 오창공장 직원이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내수용 제품인 ‘아이비글로불린’ 원액이든 병 속 이물질 포함 여부를 환인하는 검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검병 후 라벨링을 마친 아이비글로불린 제품이다.(제공=GC녹십자, 김진호 기자)◇‘전문약국’ 판매 채널 구축 中...“알리글로, 5년 내 4000억원 매출 가능”GC녹십자는 미국 현지 관계사인 GC 바이오파마 USA를 통해 알리글로의 장점을 부각시켜 오는 7월 중 미국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우진 GC 바이오파마 USA 대표(겸 GC녹십자 글로벌전략본부장)는 “7월 알리글로의 출시(런칭)을 앞두고 있고, 이 시점에 미국 사보험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보험사가 연계된 ‘스페셜 파마씨’(SP·전문약국) 10여 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이전까지 최소 1곳 이상의 전문약국과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75%가 알리글로의 적용 범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보험 등재를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가 알리글로의 판매 채널로 전문약국을 택한 이유는 2022년 기준 미국 내에서 선천성 면역결핍증 적응증으로 처방되는 약물의 65%가 전문약국을 통해 공급되고 있어서다. 전문약국이 가진 전국적인 영업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GC 바이오파마 USA의 인력은 이 대표를 포함해 12명 안팎이다. 올해 그 인원을 30명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자체 영업망을 가동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우진 GC 바이오파마 대표(겸 GC 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미국내 판매망 구축계획을 밝히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22년 기준 미국 내 g당 면역글로불린의 가격은 약 91달로 한국의 약 6.5배 수준이다. 면력글로불린의 가치가 높은 만큼 시장 규모도 크다. 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2022년 기준 85억 달러(한화 약 11조 3260억원)에서 매년 6%씩 성장해 2030년경 131억 달러(한화 약 17조4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시장의 선두 주자는 호주계 CSL베링과 일본 타케다제약 등이 출시한 제품이다. 알리글로가 출시되면 총 7가지 면역글로불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이 대표는 “5년 내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를 기본적인 매출 목표치로 산정했다. 영업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약국에서는 제품명이 아닌 성분명 처방이 이뤄진다. 경쟁사와 달리 혈전색전증 유발인자를 제거하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약국을 통한 영업망만 목표대로 갖춰지면 (우리가) 원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진호 기자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희귀질환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웨덴 희귀질환 전문기업 소비와 국내 최초로 희귀질환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희귀질환 합작법인 설립은 도입 치료제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시험 실시 등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합작법인 설립은 중견제약사인 한독으로서 국내 희귀질환시장 공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을 통해 2018년 이후 5년 연속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비와 합작법인 설립…판권 계약 만료 위험 해소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소비와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는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등이 있다.한독은 소비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독은 국내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국내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한독은 그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던 알렉시온과 악텔리온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와 야간혈색소뇨증(PNH) 및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의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관련 국내 매출이 약 7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실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매출이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엠파벨리를 통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실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뿐이다. 엠파벨리는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보체인자3(C3) 단백질 표적 치료제인 만큼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와 함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솔리리스는 생체 내 면역 연쇄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5(C5)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해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면 적혈구 등 조혈모세포애 기공을 형성해 파괴되도록 촉진할 수 있다. 솔리리스가 이런 작용을 억제해 조혈모세포에 막이 뚫려 피가 섞인 소변을 보게 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다만 솔리리스는 수막구균 감염위험을 최대 2000배 이상 높인다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인 만큼 엠파벨리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독은 소비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만큼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한독은 또 희귀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향후에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경우 국내 임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글로벌 임상이 꼭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고인슐린증 신약 개발도한독은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은 담관암 치료제 ‘HD-B001A’를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HD-B001A의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2022년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각각 5%, 1.8% 증가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 사업은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신민준 기자
고형암 첫 세포신약 '암타그비' 美승인...‘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
  • 고형암 첫 세포신약 '암타그비' 美승인...‘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형암 분야 첫 세포 신약 ‘암타그비’를 승인했다. 유전자를 변형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가 진입하지 못한 고형암 적응증을 일반 면역세포치료제가 먼저 획득한 것이다. 지씨셀(144510)과 바이젠셀(308080) 등 면역세포 신약개발을 시도해 온 국내 업계에서는 “고형암 분야 임상 진입 및 허가 진행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나왔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고형암(흑색종) 분야 첫 세포치료제 ‘암타그비’를 승인했다.(제공=헬스앤파마)◇고형암 첫 세포약 ‘암타그비’...“ORR 30%를 넘겨라”지난 16일(현지시간) FDA는 미국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아이오반스)가 개발한 세포치료제 암타그비(리필류셀)를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적응증으로 가속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피부암 환자에서 약 1% 비중을 차지하는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있지만. 사망 비율이 높은 고형암이다. 아이오반스에 따르면 암타그비는 T세포의 일종인 종양침윤림프구(TIL)다. 암의 걸린 환자의 체내 환경에서는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한 TIL이 생성된다. 결국 암타그비는 암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한 다음 TIL만 분리해 단일용량 주사제로 만든 세포치료제다.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주름잡는 CAR-T치료제와 달리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셈이다.CAR-T 치료제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시판된 CAR-T가 진입하지 못한 고형암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가 일반 면역세포치료제에서 나왔다”며 “이런 사례가 늘수록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T세포 이외에 CAR-NK, CAR-TIL 등으로 연구 및 임상개발이 확장되고 있어 향후 5년 내 다양한 세포신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암타그비의 가속승인 과정에서 나타난 효능이 후발약물의 허가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아이오반스에 따르면 암타그비의 임상 2상까지 진행한 결과 해당 약물을 투여받은 73명 중 완전관해(CR,3명) 또는 부분관해(PR, 20명) 등이 관찰된 환자 수는 23명이었다. 즉 객관적반응률(ORR)이 31.5%로 나온 것이다. 반면 2017년 미국에서 최초로 혈액암 적응증으로 가속승인될 당시 CAR-T치료제 ‘킴리아’의 객관적반응률은 이보다 높은 약 53% 수준이었다. 암타그비의 ORR이 더 낮음에도 FDA가 이를 승인한 것이다. 세포신약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난치성 고형암 대상 세포치료제라면 약 30% 안팎에 ORR을 보이면 가속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혈액암 적응증 관련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더 낮은 ORR로도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지씨셀과 바이젠셀 등이 고형암 및 혈액암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제공=각 사)◇세포신약 개발사 ‘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암타그비의 승인으로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사 중 지씨셀이 T세포나 자연살해세포(NK세포), 사이토카인 유도살해세포(CIK) 등 고형암 대상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씨셀은 이미 국내에서 간암 대상 T세포치료제로 승인받은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연내 FDA의 가속승인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미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셀은 지난 12월 한국과 호주에서 CAR-NK세포 신약 후보물질 ‘AB-201’에 대해 유방암 및 위암 대상 임상 1상 진입도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고형암 대상 면역세포치료제 2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이외에도 지씨셀은 미국 현지 관계사인 아티바를 통해 혈액암인 림프종 환자 대상 AB-101과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회사 측인 공개한, AB-101 병용 임상 초기 결과에 따르면 객관적반응률은 57%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중 그 최종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바이젠셀은 NK/T세포 림프종 대상 ‘VT-EBV-N’(임상 2상)이나 급성 골수성백혈병 대상 ‘VT-Tri(1)-A’(임상 1상) 등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모두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세포독성T세포(CTL)이다. 최근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γδ T세포) 기반 후보물질 2종을 발굴해 간암 등 고형암 대상 전임상 연구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고형암 적응증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에 첫걸음을 뗀 것이다.앞선 세포신약 업계 관계자는 “고형암이 워낙 까다로워 낙관은 금물이다”며 “그렇더라도 세포 기술력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격차가 1~2년 안팎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국내사가 발굴한 물질이 임상에서 충분히 효능을 보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선적…美 출시 준비 본격화
  •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선적…美 출시 준비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초도 물량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부터 내달 초까지 총 3회로 나눠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의 첫 선적분이 항공편을 통해 금일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한다. 해당 선적분은 수입 통관·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가 완료될 내달 중순부터 시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초도 물량은 모두 완제품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급된다.짐펜트라는 글로벌 의료진과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라는 브랜드로 유럽, 캐나다 등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치료 효능·편의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기대했다.유럽 시장은 2020년 램시마SC가 출시된 이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합산 점유율은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직판 마케팅을 준비해 왔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릭시맙의 효능·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과 자가투여가 가능한 짐펜트라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신약 지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 타깃으로 삼고 있는 염증성장질환(IBD) 질환 시장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기준으로만 2022년 약 98억27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TNF-α 억제제 이외의 치료제까지 포함하면 잠재적 IBD 시장은 약 218억달러(약 28조3000억원)까지 확대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짐펜트라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카카오,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오믈렛' 투자
  • 카카오,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오믈렛' 투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벤처스는 생성형 AI 기반 의사 결정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오믈렛에 시드 투자를 했다고 28일 밝혔다.박진규 오믈렛 대표. (사진=카카오벤처스)오믈렛은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AI 최적화 솔버를 개발하고 있다. 최적의 작업 순서와 자원 할당 방식을 결정하는 ‘조합 최적화’ 알고리즘을 생성형 AI로 해결한다. 조합 최적화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상황에서 수학적 계산으로 해를 찾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찾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적용된다. 운송 경로, 설비 운영, 자원 할당 시 작업 처리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AI 최적화 솔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기업은 문제 데이터만 입력해도 맞춤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조합 최적화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임의의 문제도 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지니어가 시스템 특성을 분석하고 수학 모델을 구축한 후 적절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 전문가 의존도를 낮추면서 적은 비용으로 기업에 산재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오믈렛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물류 시스템 운영과 공장 내 무인 자율로봇에 오믈렛 기술이 적용됐다. 물류 기업과 물류 배송 최적화 알고리즘 실증(PoC)도 진행하며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설계와 신약 물질 개발 등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류 배송의 작업 할당 및 순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물류 배송 최적화 소프트웨어 OaaSIS(Optimization as a Service·Infra·System)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오믈렛은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인 박진규 대표, 권창현 CTO와 두 교수의 연구실 출신 석박사 졸업생을 주축으로 2023년 구성된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이다. 오믈렛 팀은 세계적 권위인 인공지능 학회 NeurIPS, ICML, ICLR에서 20여 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최적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산학 협동으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기법을 개발하는 데 최적화된 팀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스타트업에 3년간 최대 17억 원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오믈렛은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과 최적화 역량을 갖춘 팀”이라며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산재한 인력 부족,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기존 생성형AI 모델은 인간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면, 오믈렛의 생성형 AI 최적화 기술은 인간이 풀 수 없었던 복잡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혁신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무수한 비효율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8 I 한광범 기자
에이비온, 바바메킵 임상 2상 국내 사이트 2곳 추가
  • 에이비온, 바바메킵 임상 2상 국내 사이트 2곳 추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바바메킵(ABN401) 임상 2상에 대해 임상기관 2곳의 추가적인 기관 개시가 시작됐다고 28일 밝혔다. 추가된 임상수행기관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이다. 에이비온은 이번 임상기관 추가로 국내 총 11곳을 포함해 대만 6곳, 미국 3곳 등 글로벌 20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의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글로벌 환자 등록 및 임상에 속도를 내고 라이선스아웃(LO)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바바메킵은 비소세포폐암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돌연변이 표적치료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 ORR(객관적반응률)은 약 53%로 집계됐으며, 최초 치료 환자군 대상으로는 75%의 반응률을 보였다. 특히 안전성에서 8%의 환자만이 3등급 이상 이상 반응을 경험했으며, 이는 경쟁약인 노바티스의 타브렉타(Tabrecta)와 머크의 텝메코(Tepmetko)보다 우수한 수치다.에이비온 관계자는 “공개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임상 전문의들과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온은 지난달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바바메킵의 희귀의약품지정(ODD) 신청을 완료했다. 희귀의약품지정 제도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 중 환자수가 통상 10만명 미만인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 감면, 신약 허가 후 7년간 독점발매 기간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2024.02.28 I 이정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차세대 HBM 성능 전쟁 본격화-115개 인증 없앤다…기업 부담 1527억↓-尹 대통령 “국민 위한 의료개혁…타협·협상 대상 아냐”-[사설] 불법 판치는 중국 온라인 소핑 앱, 무대책이 전부인가-[사설] 일하면 깎는 국민연금, 고령엔 일도 하지 말아야 하나△종합-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코인 넘버1·2 폭풍질주-“美 통상정책 변화 대비…美지부 조직 확대할 것”△몰려오는 외국인 근로자-모국어 쓰는 전담 코디에 VR로 기술 습득…“여기 오래 있고 싶어요”-거제, 한글교실 운영…울산, 의료지원 실시-“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공포부터 깨야”△MWC 2024-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 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AI, 신약 개발 10년→몇개월로 단축시킬 것”-위성·무인기 활용…하늘에 기지국 만든다△오일머니 잡아라-유니콘 키우기에 꽂힌 아랍 큰손들, K게임·엔터 스타트업에 눈독-세계 게임산업 허브 노리는 사우디 넥슨·NC소프트·카카오엔터에 투자-“중동 진출 희망 기업, 교차상장으로 자본 유입 극대화 가능”△종합-메모리 3사, HBM 주도권 쟁탈전…‘엔비디아 맞춤 공급능력’이 관건-낙후된 서울 서남권 대개조…미래 첨단도시로 탈바꿈한다-전공의 공백 메우기 나선 정부 PA 간호사·비대면 진료 확대-인증 폐지·통합해 70억, 제도 개선해 1457억…기업 부담 줄인다△정치-‘선거구 획정’ 평행선…‘쌍특검·중처법’ 진통 예고-“北위성, 정찰 못하고 궤도만 회전”-후원금 ‘1석’ 진보당 14억인데 민주당 4억△정치-임종석 탈락에 고민정 당직 사퇴…“明文정당 아닌 멸문정당 됐다”-한동훈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문제…“대응기금 2배 이상 늘릴 것”-[총선人] “강동 주민들 리모델링 원하고 있어”-[총선人] “민생·경제·일자리서 답 찾을 것”-민주,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 압류 못하는 ‘생계비계좌’ 도입-법정 최고금리 초과 이자 전액 무효화 다중채무자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강화△경제-위험요인 신고·제고 동시에…풍산 ‘산재예방시스템’ 주목-“저출산·입시경쟁 풀려면 대기업 일자리 늘려야”-중소기업 근로소득 7.2% 증가…‘역대 최대’-단기외채비율 32.4% 5년 만에 ‘최저치’△금융-가계빚 관리 앞세워…이자 장사 열올리는 은행-‘손’ 잡고 ‘영웅’ 띄우고…하나銀 스타 마케팅 톡톡-‘1원씩 10만번’…계좌인증으로 10만원 타간 고객-찾아가는 금융교실…농협銀 등 6개사 금감원장상△글로벌-‘200년 중립국’ 스웨덴도 나토 합류…對러 서방 결속 강화-“반도체 투자의향서 600건 넘어”-MS,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2.9조원 투자-돼지고깃값 추락 지속 中 양돈기업 자산매각 러시-1분기 대규모 손실 우려…빚갚기 나서 물가 급락 유발…디플레 우려 커져△산업-전기차 팔고 ‘라방’까지…인증 중고차 힘 싣는다-“현대차그룹, 변화에 빠르게 대처…경쟁사 포기 영역에도 뚝심 투자”-가사 해방 앞당긴다…삼성·LG전자, 美서 AI 결합 가전 선봬-“사외이사 추가 이탈은 막아야” 내부 결속 다지기 나선 포스코-포스코, 58개 우수 공급사 초청 신년간담회 개최-업황 부진에도…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수소 사업 박차△소비자생활-맞춤상품 추천, 홈쇼핑 진행…AI 입은 유통가-K맘이 먼저 찾은 압타밀…메디컬푸드도 韓 안착-‘밤양갱’ 음원 인기에 크라운해태 콧노래-‘재미’ 더한 롯데홈쇼핑 유튜브 예능 콘텐츠 확대△증권-코스피 단물 빠졌다…코인·장외시장 기웃거리는 개미-부양책 볕드는 中증시…G2 갈등·부동산 리스크는 여전-PF 칼바람에도 호실적 종투사 기반 다진 대신證△증권-‘황제주’ 기대 에이피알, 공모주 광풍 비켜갔다-“가심비 화장품으로 매출 700억 만들 것”-‘파묘’ 흥행에…CGV 주가도 기지개-NH증권, 베트남법인 신규 MTS 출시…“현지 시장 공략”△부동산-초고령화에도…‘노인을 위한 주거는 없다’-산호아파트 ‘최상위 브랜드’만 접수한다-“아파트값 더 내릴까”…계속 줄어드는 증여-2년 만에 30억 ‘쑥’…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최고급 아파트들△건강-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 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목·겨드랑이에 불쑥 나온 혹…종양 ‘림프종’ 의심을-진통제도 안듣는 ‘만성통증’…원인 따라 특수침으로 맞춤치료△BOOK-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신의 옷은 안전합니까-10초·15분·1주일…손정의 따라하기△MICE-“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절삭가공부터 로봇자동화까지…생산제조 혁신 솔루션 한자리에-“이번엔 ○○○○명쯤 옵니다”…행사인원 예측 AI 나왔다△오피니언-뉴욕 지하철은 24시간 멈추지 않는다-의대 열풍에 꺾인 반도체 꿈나무-당근이든 채찍이든…‘밸류업 정책’ 보완해야△피플-박수칠 때 떠나는 트롯황제…“여러분 고마웠습니다”-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은퇴 석학 꿈 잇는다…KAIST 초세대 협업 연구실 개소-한국전력, 전기공학 미래 인재육성…대학생 98명에 장학증서-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에 3억 3000만원 장학금-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변호사 재선임-아산재단, 장학금 38억 전달-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교보생명 2년연속 1위△사회-학생들 “답답하고 착잡”…의대학장 “국민 눈높이, 사회적 책무” 강조-소규모 지방 의대들 “일정대로 증원 신청”-警, 마약 공급책에 ‘범죄단체조직죄’ 적극 적용-소방청 “30년 정년퇴직 소방관, 호국원 안장 환영”-서울시, 올해 전기차 1.1만대 보급-‘가습기살균제 국가배상 소송’ 대법원 간다-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신림 둘레길 사망 교사도
2024.02.27 I 박소영 기자
비피도, ‘비타푸드 인도’ 참가…프로바이오틱스 신시장 공략
  • 비피도, ‘비타푸드 인도’ 참가…프로바이오틱스 신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비피도가 프로바이오틱스 신시장인 인도 시장을 개척한다. 비피도 CI (사진=비피도)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비피도(238200)가 ‘2024 비타푸드 인도(Vitafoods India 2024)’ 참가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2024 비타푸드 인도’는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전시회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됐다. 여기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했다. 비피도는 인도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글로벌 건강식품 유통사들과 프로바이오틱스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행사 기간 신규 거래처들에 원료 및 소재를 알리고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협력사 발굴 및 제휴 등을 논의했다. 비피도 관계자는 “비피도는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 중심에서 최근 유럽 등 수출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인도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과 고객사의 특성을 고려, 맞춤 전략을 통해 사업 확대와 매출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비피도는 자체 개발한 독보적 비피더스 균주를 보유하는 등 다년간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써의 기술 기반을 가지고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편, 비피도는 199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독자적인 프로바이오틱스 핵심 균주를 확보해 제품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를 넘어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폐섬유증 치료제)과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2024.02.27 I 박순엽 기자
"AGI 변혁 머지 않아…신약 개발, 10년→몇달 단축 가능"
  • "AGI 변혁 머지 않아…신약 개발, 10년→몇달 단축 가능"[MWC24]
  • [이데일리 한광범 최연두 기자] “앞으로 몇 년 안에 일반인공지능(AGI)과 관련한 큰 변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안겼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기조연설에서 AI의 기술 발전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그는 AI의 발전이 “점진적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MWC에서 AI의 빠른 발전 속도로 AGI가 10년 안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던 허사비스 CEO는 올해도 “현재는 가설을 세우고 문제를 제시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지만 10년 후엔 AI 스스로 추론이 가능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사비스 CEO는 AI를 통해 신약 개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알려진 단백질은 2000억개에 달한다. 이를 인간이 분석하는 데 10억년이 걸리지만, 구글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파악 AI인 ‘알파폴드(Alphapold)’를 통해서 1년만에 해냈다”고 전했다.그는 “알파폴드가 세상에 나온 후 생명과학에 혁명을 일으켰다. 전 세계 100만명이 넘는 학자들이 알파폴드를 사용했다”며 “우리가 알파폴드를 만든 이유는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년 안에 병원에서 AI가 설계한 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끔찍한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이 평균 10년에서 이제 단 몇 달로 단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허사비스 CEO는 “최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두 건의 큰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여러 신약 설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AI가) 신약 개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2010년 딥마인드를 설립한 허사비스 CEO는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모아 딥마인드를 설립했다”며 “딥마인드는 AGI나 인간 수준의 진정한 AI를 찾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2014년 구글에 인수된 후에도 이 같은 여정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허사비스 CEO는 AI에 대한 다른 인식이 심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알파고가 2015년 10월 바둑 기사 판 후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바둑 전문가와 AI 전문가들은 AI가 바둑을 이해하려면 적어도 10년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대결 승리는) 전체 AI 산업에 분수령이 된 순간이었다. AI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알파고는 이듬해인 2016년 3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4대 1로 승리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알파고는 통상 바둑 전적에서 74전 73승을 거뒀다.한편,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AI는 600년 전 유럽에서 발명된 인쇄기와 비견할 만큼 혁신적”이라며 “사람들이 본인 생각을 나타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이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현시대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
2024.02.27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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