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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시총 1·2위...CCTV종목 선전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시총 1·2위...CCTV종목 선전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부동의 1·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늘었다. 업종별로는 화학(Chemical)·건설(Costruction)·운송(Transportaion)·게임(Virtual) 업종 이른바 ‘CCTV’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0곳 중 6곳 1분기 시총 성적표 향상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상장사 2400여 곳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 원으로 3.6%(83조 6661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다. 올해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485조9402억원, 96조4603억원으로 시총 규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또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해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올해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1곳 늘었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커진 곳은 네이버(035420)였다. 이 주식종목은 올해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새 시총 외형이 28.7%나 커진 셈이다. 네이버 주가가 올 1월 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 △카카오(035720)(9조1749억원) △기아(000270)(7조6613억원) △KB금융(105560)(5조7173억 원)이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커졌다. △포스코케미칼(003670) △SK하이닉스(000660) △대한항공(003490) △HMM(011200) △포스코(005490)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초 4조8168억원에서 3월 말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다.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시총이 495조4919억원이었지만 3월 말 485조9402억 원으로 9조5516억원 줄었다. △LG화학(051910)(5조 929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조3593억원) △SK바이오팜(326030)(4조331억원) △삼성물산(028260)(3조6442억원) △셀트리온(068270)(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시총 TOP 100중 93곳 순위 달라져올해 초 시총 TOP 100에 이름을 올린 곳 중 8곳은 3월 말에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곳이 1분기에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입성했다는 얘기다. 1분기에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241560)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올라섰다. 두산밥캣의 올해 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 원으로 32.2%(1조2731억원)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전진했다. 반면 에이치엘비(028300)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났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096530)(62위→87위)과 신풍제약(019170)(45위→67위) 등의 순위가 뒤로 밀렸다. 시총 상위 TOP 10 판세도 요동쳤다. 10곳 중 3곳은 올 1분기에 그나마 시총 순위를 지켰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006400)(7위)가 해당 주식종목들이다. 이와 달리 10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중 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에는 12위로 TOP 10에서 빠졌다. LG화학(051910)(3위→4위)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위→5위), 셀트리온(068270)(6위→9위)도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기아(000270)는 올해 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TOP 10 새 맴버로 신고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194480)였다. 이 곳의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오일선 소장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건설·해운·항공 등의 운송·게임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크게 약진했다”며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2021.04.12 I 신민준 기자
'백신 게임체인저…가치株 반격 시작 왜?"
  • '백신 게임체인저…가치株 반격 시작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대 미문의 재정정책과 저금리 등으로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던 주식이 가치주 중심으로 로테이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로 경기 재개와 관련된 가치주 강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코스피의 경우 제약주 중에선 신풍제약(019170)이 친환경주 중에선 두산퓨얼셀(336260), 씨에스윈드(112610)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산업재, 건설업, 유틸리티업종과 같은 가치주 콘셉트의 주들은 하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거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강대석 연구원은 “올해 경제 키워드를 꼽자면 백신”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하더라도 백신접종으로 경제활동을 갑자기 멈출 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백신확보와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빨리 도달할수록 경제회복이 빠를 거라는 분석이다. 백신접종 확대로 경기 재개와 관련된 가치주 강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강 연구원은 “그 이후엔 가치주대 성장주 논의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전자결제와 친환경·전기차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백신으로 인해 경기 회복속도는 국가별로 많이 다를 전망이다. 이른바 백신 경쟁 또는 백신 불평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즉, 백신공급 격차로 선진국과 신흥국간 경제회복 속도가 벌어질 전망이다. 인구의 100% 이상 분량의 백신계약을 한 국가는 43개국 중 37개국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유럽 중심의 고소득 국가다. 이들 대부분은 인구의 200% 이상 분량의 백신계약을 마쳤다.현재 백신 공급도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백신이 부족한 신흥국은 기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백신기부는 중국과 인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백신 공급 격차의 경우 신흥국 경제회복을 늦출 뿐만 아니라 향후 신흥국 내 중국과 인도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3.31 I 이지현 기자
잘 나가는 히알루론산…휴메딕스 실적기대
  • [주목!e스몰캡]잘 나가는 히알루론산…휴메딕스 실적기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이 회사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습니다. 증권가는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매년 25%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네이버 종목 토론실에서는 주가가 왜 안 오르냐는 한탄의 글이 가득합니다. 이번주 소개할 기업은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는 휴메딕스(200670)입니다. 휴메딕스는 2003년 2월 설립돼 2010년 휴온스글로벌(당시 휴온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 휴온스글로벌은 휴메딕스의 주식 40.64%를 보유한 대주주입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4년 12월에 상장했습니다.휴메딕스는 흔히 인공눈물 주성분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HA)을 원료로 하는 필러, 골관절염 치료제, 안과용제,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IR협의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 완제품 제조까지 공정 전반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브랜드와 골관절염 치료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는 주력 상품입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4대 기업 중 하나이며, 골관점염 치료제는 위탁생산 방식으로 휴온스와 신풍제약에 공급해 각각 ‘하이히알원스’, ‘하이알원샷’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관절염 치료제, 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고마진의 톡신‘리즈톡스’, HA필러 중심 에스테틱 라인업 및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발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하는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자료 = 한국IR협의회 보고서)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익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1%, 75% 증가한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특히 영업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20.69%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년도 전체 실적은 매출액 985억원, 영업익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32%, 24.81% 증가했습니다. 증권가는 회사가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한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존 필러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HA필러 신제품 ‘리볼라인 하라-L’ 출시했고, 고부가 제품군인 톡신 ‘리즈톡스’의 눈가주름 개선 적응증 국내 품목허가 승인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중국향 필러수출 확대 역시 회사의 실적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회사의 매출액이 1176억원, 영업익이 209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각각 19.39%, 25.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 실적 역시 2021년 대비 매출액은 21.17%, 영업익은 27.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주가입니다. 회사는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지난해 7월 52주 최고가(3만2000원)를 찍은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9일 종가기준 주가는 2만2950원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5.20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62배 수준입니다. 저평가주 범주에 넣어도 무리가 없을 수치입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휴메딕스는 휴온스 그룹내에서 에스테틱 국내부문을 전담, 매출을 키워가고 있고, 최근 코로 나진단키트(상품), 관절염치료제 신제품, 점안제, 헤파린나트륨 등을 보강하면서 외형 성장폭도 높이고 있다”며 “15~20%대 성장하는 기업인데 PER은 11~12배 내외이다. 실적 성장을 근거로 주가 상승 모멘텀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자료 = 한국IR협의회 보고서)<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021년 3월 19일 현재 해당 회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2021.03.21 I 조용석 기자
 외국인 ‘신풍제약’, 기관 ‘녹십자랩셀’ 담다
  • [외국인·기관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 ‘신풍제약’, 기관 ‘녹십자랩셀’ 담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3월 15~1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신풍제약(019170)과 녹십자랩셀(144510)이 올랐다. 녹십자랩셀은 mRNA 백신에 필요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시스템)을 보유, 빅파마에 기술이전한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코로나19 치료제 적응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랩셀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GC녹십자의 관계사 ‘녹립자랩셀’이 이름을 올렸다. 녹십자랩셀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한 플랫폼으로 긍정적 레퍼런스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녹십자랩셀과 녹십자홀딩스(005250)가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가 미국 머크(MSD)와 세 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8억6600만달러(약 2조862억원)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기술”이라며 “동종 기업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연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녹십자랩셀은 혈액제제와 검체 등 기존 GC녹십자의 제품을 운송하며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GC녹십자 계열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녹십자(006280)는 지난 4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매수한 종목 중 ‘신풍제약’이 상위권 바이오 종목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를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풍제약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110명의 임상 2상을 벌이고 있으며, 76명의 환자 투약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임상 추세라면 이르면 오는 4월 임상 2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신풍제약은 대표적인 코로나19 테마주이며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월 6920원이던 주가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 착수 소식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9월 19만8000원 2760% 폭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포함됐고,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몰렸다. 현재 신풍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5조8813억원이며, 유한양행(000100)은 4조3173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신풍제약이 높지만 실적은 유한양행이 전체 제약업계 상위권이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2020년 매출 1조6199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시대를 연 곳이다. 반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매출 197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2021.03.20 I 김유림 기자
 거래소, 느슨한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투자자만 피해”
  • [단독] 거래소, 느슨한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투자자만 피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바이오 기업에는 임상 3상 결과만 공시 가이드라인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스피의 가이드라인은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임상 3상 공시조차도 기업의 선택사항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조기 임상 결과로 조건부승인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가 진행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임상 결과를 의무적인 공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 [자료=거래소]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며, 12월 초부터 기업에 안내하고 곧바로 시행했다. 다만 코스닥 공시 가이드라인과 다르게 언론을 통한 보도자료 배포는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달 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앞서 2020년 2월 거래소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 결과를 공시하지 않고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무분별하게 자료를 배포하는 행위가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코스닥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코스닥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상시험이 종료된 사실 및 그 결과’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영활동의 중요정보에 해당되므로 의무 공시대상이다. 모든 임상 결과는 1차 평가지표(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여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채, 회사의 자체적 판단 내용만 공시하면 안된다. 반면 코스피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는 임상 3상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3상 결과를 포함한 코스피 공시 가이드라인 자체가 의무사항이 아니며 사실상 기업의 선택사항이다. 종근당(185750)은 지난 1월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코로나19 러시아 임상 2상이 종료됐지만 규정에 따라 공시는 없었다. 대신 회사 자체적인 해석을 담은 나페벨탄 임상 2상 결과 보도자료 배포만 이뤄졌다. 종근당 측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평가한 결과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페벨탄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1차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 추가적으로 평가한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바이러스 음전소요시간)도 효과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분석한 ‘조기경고점수 7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였으나, 임상시험의 설계가 ‘공개시험(open-label)’으로서 객관성과 신뢰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공개시험은 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가짜약과 의약품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중맹검(double blind) 방식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 임상이 끝날 때까지 가짜약과 의약품 중 어떤 약을 투여했는지 모른다. 임상시험 데이터는 이중맹검을 더 신뢰한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고만 공시했으며, 1차지표 내용이 누락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1월 셀트리온은 투자자들을 위해 임상 디자인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후 2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 승인이 나왔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 측은 코스피 기업에 임상 1~2상이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공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에서 판단하는 중요한 경영사항이면 기업의 영업이나 재무 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들이다”며 “가령 종근당이라는 유가 기업이라면 매출 5%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판매 중인 약품의 품목허가 취소, GMP부적합 판정 사실, 자본 5% 이상의 라이센스 계약 등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조기 임상 결과만으로 조건부허가로 직행할 수 있다. 코스피 기업이라 할지라도 임상 1~2상 결과가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사항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은 “코스닥 바이오 기업은 파이프라인의 실패와 성공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임상을 의무 공시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코스피 기업은 임상 1~2상이 실패하더라도 실적 대비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광약품(003000), 신풍제약(019170), 녹십자(006280), 동화약품(000020)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자율적으로 1차지표 및 2차지표 등을 공개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앞선 사례처럼 여전히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21.03.19 I 김유림 기자
"SK하이닉스 수익률 70%에도 안 팔아"..연예계 슈퍼 개미
  • "SK하이닉스 수익률 70%에도 안 팔아"..연예계 슈퍼 개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한 방송에서 배우 안은진이 설명한 ‘주식’에 개미들이 공감을 나타냈다.안은진은 지난 7일 SBS ‘런닝맨’에서 헤드폰 끼고 단어를 맞히는 게임을 진행하며 제시어 ‘주식’을 설명했다.그는 망설이지 않고 삼성전자, 카카오, 테슬라 등 화제의 우량주를 외친 뒤 “쭉쭉 올라간다”고 말하며 하늘로 치솟는 손가락으로 주가 상승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그 다음이 화룡점정이었다. 바닥을 다독이는 듯한 손짓을 보이며 “(제가 산 주식은) 그냥 있고”라며 앞서 외친 주식만 올라간다고 반복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짓을 연결했다.이러한 설명에 다른 출연자들은 “(안은진은) 100% 주식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지난 7일 SBS ‘런닝맨’에 출연해 ‘주식’을 설명하는 배우 안은진◇ ‘단타 야수’ 장동민 “수익률 500%”연예계에도 ‘동학개미 운동’이라고 불린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다.매주 수요일 카카오TV에서 공개한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2’는 연예인들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겪는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단순 주식하는 연예인의 시행착오 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과 투자 전략 등을 전수하는 주식과 예능이 조합된 프로그램이다.지난 3일 방송에서 개그맨 장동민의 지난해 주식 매매 내역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시대를 풍미했던 종목들이 다 있다며 감탄했다. 장동민은 지인 말을 듣고 무턱대고 매수했다가 반 토막이 난 경험을 한 이후 스스로 매매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그의 매매 내역서에는 네이버, 카카오부터 지난해 가장 핫했던 바이오 종목이자 불개미들이 모여들었던 신풍제약이 있었다.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2’에서 공개된 개그맨 장동민의 신풍제약 매매내역서잦은 매매로 ‘단타 야수’란 별칭까지 생긴 그는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주식 투자를 한다. 수익이 빠져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굳이 그 종목에 목맬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 수익률 10%를 보고 들어가면 7% 수익만 나도 매도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투자했던 금액의 6배 정도 된 것 같다”며 수익률 500%의 특급 개미임을 당당히 밝혔다.하지만 장동민도 혼자서 습득한 매매 패턴이 위험한 건 아니지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는 “다른 개미들이 멘토들 관종 캘 때 나름 급변하는 세상을 읽으려 노력했다”면서도 “역사적 강세장이었던 2020년이 만약 하락 국면에 있었다면, 그런 매매 패턴으로는 계속 물리면서 손절매 각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매매 패턴은 본업에 집중할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방식”이라며 “안 그래도 등락 심한 바이오 종목 위주의 투자”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장동민은 “반도체 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전원주 “수익률 60~70%에도 안 팔아”최근 개미들을 가장 놀라게 한 연예계 투자 고수는 배우 전원주였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푸근한 매력인 전원주가 1999년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라는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한 고수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달라”는 등의 요청이 이어졌다.배우 전원주가 1999년에 낸 투자 가이드북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전원주는 22년 전 낸 이 책에서 “부화뇌동하지 말라”며 뇌동매매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다. 1987년 이미 5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해 3000만 원까지 불린 경험이 있다는 그는 SK하이닉스 주가가 2000원대였던 2000년대부터 해당 기업에 투자, 현재까지 10년째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식뿐만 아니라 상가, 저축 등으로 현재 재산이 약 30억 원에 달한다는 전원주는 공부와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하이닉스에 강연을 갔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는 앞으로 일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식을 샀다”며 “하이닉스의 투자수익률이 60~70% 정도 되자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했지만 여전히 들고 있다”고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전원주는 “97년껜가 모 증권사 직원에게 1억 원의 주식투자를 맡겼다가 반 토막난 적이 있다. 그때 눈앞이 참 암담하더라”며 “이후에는 꼭 열흘이나 보름에 한 번씩 은행과 증권사에 들러 전문가를 만나 운용현황과 수익률을 꼼꼼히 체크한다”고 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그는 또 여러 방송을 통해 “욕심부리지 말고 분산투자하고 끈기 있게 차분히 투자하면 돈을 불릴 수 있다”고 한결같이 조언했다. 전원주는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들이고 주식 공부 많이 해서 하나하나 투자하라”며 “명품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12 I 박지혜 기자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기관 확대해 대규모로 계획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기관 확대해 대규모로 계획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약물로 개발되고 있는 신풍제약의 항말라이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데 최근 국내에서 임상시험기관 3곳을 추가해 대규모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신풍제약에 따르면 고대 구로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육서울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환자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데에 더해 대학병원급 3곳을 추가해 총 13곳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는 임상사이트를 확대해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약물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를 공동 개발한 비영리단체인 말라리아퇴치의약품벤처재단(MMV)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올 1월에는 필리핀 식약처로 부터 2/3상을 승인받아 6개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에 있다. ‘피라맥스’는 지난해 5월 식약처로 부터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 받은바 있다. 현재 신풍제약은 국내 임상2상 시험을 4월 완료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는 2020년 12월 중에 끝 낼 예정이었으나, 임상시험 참여기관들이 주로 중증환자치료에 집중하는 전담병원이라 환자모집이 다소 늦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피라맥스(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는 사람의 폐세포주를 이용한 세포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과 병용효과가 확인된 합성의약품인데 임상시험 결과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먹는 약으로써 국제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02.10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잇는 ‘K-치료제 2호’는 누가 될까
  •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잇는 ‘K-치료제 2호’는 누가 될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치료제에 오르면서 2호를 향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종근당(18575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등이 2호 후보로 대기 중이다. 상반기 내 2~3개의 치료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에 대해 이달 중순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사진=종근당)종근당이 공개한 2상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에게 10일 동안 나파벨탄을 투약한 결과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 표준치료의 11.1%에 비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과 비교해 4일 단축됐다. 나파벨탄은 1시간여동안 정맥 투여하는 주사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여서 주사제 투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상의 악화로 인한 사망 환자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에서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GC녹십자는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에 대해 3월 임상결과를 내고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제 2상을 마치고 데이터를 도출 중이다. GC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많이 쓰였다는 점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법이나 치료제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지난 2일까지 총 34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국책 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이라면서 “2a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다음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임상 3상 결과를 낼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을 마무리 했으나, 환자가 바이러스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통계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이달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까지 완료한 후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부광약품도 지난달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임상 2상 인원 모집을 완료했다. 임상결과가 정리 되는대로 식약처와 향후 진행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이와 별개로 레보비르가 코로나19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임상도 시행한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지난달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끝냈다. 다음달까지 결과를 얻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작용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알려진 과도면역반응을 막는 항염증작용을 동시에 발휘하는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이밖에도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등 4곳도 2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다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상결과 도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적다보니 임상 환자 모집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것도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021.02.07 I 왕해나 기자
MSCI 분기 리뷰 D-10…"편입 확인 후 매수해도 늦지 않아"
  • MSCI 분기 리뷰 D-10…"편입 확인 후 매수해도 늦지 않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새벽에 예정된 만큼 지수에 어떤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릴지 증권가 관심이 집중디고 있다.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빅히트(352820)와 녹십자(006280)가 점쳐지는 가운데 빅히트의 기관 순매수세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지수 편입과 제외조건들이 보다 강화된 만큼 리뷰일 편입을 확인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자료=마켓포인트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빅히트(352820)는 전 거래일 대비 6.36%(1만3000원) 오른 21만7500원에, 녹십자(006280)는 0.12%(500원) 내린 4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지난해 말 종가 대비 35.93%, 4.18%씩 올랐다.분기 리뷰 결과 발표일은 오는 10일이며 MSCI KOREA 또는 신흥국(EM)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변경일은 26일이다. MSCI 구성종목 편·출입 투자전략은 크게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와 변경일 기준 20거래일 전 내에 예상 종목을 매수, 기대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 이벤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는 지금이 예상되는 변경사항을 활용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그가 분석한 변경일 20거래일 전후 상대 수익률 평균은 지난 2010년 이후 8.3%포인트였다.MSCI 분기 지수 편입 기준은 크게 시가총액 기준과 유통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뉘는데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의 1.8배 이상인 4조6000억원, 유통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 절반의 1.8배 이상인 2조300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증권가는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녹십자와 빅히트를 꼽았다. 다만 추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상이했다. 삼성증권은 빅히트 추가가능성을 40%, 녹십자를 20%로 낮게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를 ‘High’, 빅히트를 ‘Mid’로 판단했다.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2월 분기리뷰 편입 확률은 당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반기리뷰에서 유통 시가총액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5월에는 지수 편입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이같은 지수편입 예상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의 빅히트 순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빅히트를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녹십자의 경우 6거래일 순매수를 보이다 최근 2거래일간은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개인은 녹십자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한편 지수 편입과 제외조건들이 보다 강화된 만큼 리뷰일 편입을 확인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군에 대해 발표 후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빅히트의 경우 시가총액은 높지만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보호예수 물량 등이 아직 있기 때문에 유통시가총액은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신풍제약(019170)이나 씨젠(096530) 등 단순히 시가총액만 높으면 된다는 경험적 학습효과가 있어서 외국인을 비롯, 수급적 기대감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편입은 좀 더 다각화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1.02.01 I 유준하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 기술 유출 비상…대책 마련 분주
  •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 기술 유출 비상…대책 마련 분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 기술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이 방역 우수 국가로 주목을 받고 한국 제약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다. 기업들은 자체적인 보안망을 구축,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28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생명공학 분야(기업기술지킴서비스 중 보안관제서비스를 받고 있는 기업) 해킹시도 대응 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2732건에 달했다. 1월과 2월에는 16건, 22건에 불과했던 해킹시도 건수는 5월과 6월 각각 401건, 420건까지 올랐다. 8월에는 173건으로 다소 떨어졌다가 11월과 12월에는 267건, 279건으로 재차 증가했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럽EMA.(사진=로이터)실례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 미국, 영국 업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제넥신과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최소 3곳, 로이터는 보령제약까지 최소 4곳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올해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세력에 의해 유럽 의약품청(EMA)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허가를 위해 자료를 제출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EMA에 제공했던 렉키로나주(CT-P59), 허쥬마(CT-P6), 트룩시마(CT-P10)와 관련한 일부 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지했다. 미국 모더나 코로나 백신과 독일 바이오앤테크 등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특히 오는 2월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 관련 정보에 대한 철저한 보안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총괄 유통관리 업체로 선정하고 협력업체로 지트리비앤티와 동원아이팜을 지정하면서 사물인터넷(IoT)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협력업체로는 엠투클라우드를 꼽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백신은 운송 과정에서 실시간 위치 추적, 온도 관리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IT정보보호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에서 이 점을 감안해 IT업체에도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 속 사이버 공격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정부의 IT서비스를 활용하고 보안망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SI업체들과 협력해 상시적인 보안망을 구축하고 있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알림이 있을 때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전 회원사에 긴급 공지를 통해 유럽EMA 해킹 상황을 알리고 보안 강화를 주문한 상황이다. 협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한 정보보안 무료서비스 지원과 사이버 공격에 따른 대응지원, 기술보호울타리를 통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상담과 자문,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한 해외 현지에서의 기술유출 피해 상담 지원 등을 소개했다. 협회는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 첨부파일과 링크 등을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해외 거래처와 이메일 송수신시 메일주소를 확인하고 비업무용 인터넷 웹사이트 접속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보안시스템을 잘 갖춰놓고 있지만 바이오벤처들은 그런 경우가 적고 노트북, 클라우드 등도 내외부용을 구분해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 기술 보호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정보보안에 관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1.28 I 왕해나 기자
"MSCI 2월 정기변경…빅히트, 녹십자 등 편입 확률 낮아"
  • "MSCI 2월 정기변경…빅히트, 녹십자 등 편입 확률 낮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2월 정기변경 때 국내 종목의 편출입을 예상해 투자하는 전략을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편입의 경우 후보군이 있지만, 지수에 들어갈 확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편입 종목군이 실제 발표된 후 매수하는 전략이 낫다는 설명이다. 2월 MSCI 정기변경은 오는 2월 10일 발표되고 2월 26일 리밸런싱된다. 빅히트(352820)와 녹십자(006280), HMM(011200), SKC(011790)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대감에 해당 종목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기준 미달로 편입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녹십자, HMM, SKC 등의 최근 외국인 순매수를 보면 시가총액이 높은 후보군을 바스켓으로 담는 느낌마저 든다”며 “공매도 금지 하의 양호한 퍼포먼스와 특히 작년 5월 더존비즈온(012510), 셀트리온(068270) 제약의 편입 서프라이즈 등이 배경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당사 추정 컷오프 기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빅히트와 녹십자인데, 녹십자의 경우는 최근 1거래일만 충족한다”며 “현재로서는 이외 종목은 이를 하회해 편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며, 빅히트 녹십자도 편입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편입 종목군이 발표된 후 매수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금지 이후 MSCI 정기변경에서 각 편입군의 발표일 종가와 리밸런싱일 사이의 평균 수익률은, 신풍제약(019170)을 제외하고 6.9%를 기록했다. 발표 후 사도 늦지 않은 셈이다. 고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중국군 지원기업 투자제한’ 행정명령 관련 중국 종목편출의 편입수혜도 제기되지만, MSCI 지수는 KOSPI200처럼 대체편입을 한다거나, 일부 대형주 편출로 지수 허들이 단순히 낮아지지 않는다”며 “동 관점의 접근은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종목 편출도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LG생활건강우(051905), 오뚜기(007310) 등이 편출 범위에 근접하기는 했지만, 두 종목 모두 지수 잔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1.01.26 I 고준혁 기자
경구용 1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 경구용 1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뛰어든지 약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치료제는 경구용으로 개발이 효과적인데 말라리아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신풍제약이 글로벌임상에 속도를 내며 국산 1호 경구제 약물로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언급돼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임상 2상 시험을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3개국에서 동시에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5월 식약처로 부터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국내 임상2상 시험 4월 완료목표”현재 국내 임상 2상시험이 순항 중이며, 올 4월 중 환자모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대해 신풍제약은 “국내 2상 임상시험을 2020년 12월 중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임상시험 참여기관들이 주로 중증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전담병원이라 경증,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피라맥스’ 임상 환자모집이 다소 늦어졌다. 현재 임상기관이 확충되면서 국내 임상시험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경증, 중등도환자의 입원비율이 높은 임상기관을 추가로 확보하여 국내임상시험 진행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고려대 구로병원(김우주 교수)을 필두로 경북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육서울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환자모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2020년 8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린 아프리카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현지 표준 대증요법과 ‘피라맥스’를 포함하여 총 4가지 약물의 치료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임상 2상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 임상은 ‘피라맥스’를 공동 개발한 비영리단체인 말라리아퇴치의약품벤처재단(MMV)와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올 1월 4일에는 필리핀 식약처로부터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 받아 대규모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필리핀 임상은 경증, 중등증 및 중증환자 402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게 된다. 필리핀 국가지정병원 임상시험실시기관인 Philippine General Hospital을 중심으로 총 6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1년 8월 17일자로 국산 신약 16호로 허가받은 ‘피라맥스’의 장점은 이미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하면서 인체에 대한 상당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피라맥스(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는 사람의 폐세포주를 이용한 세포시험에서 각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병용효과가 확인된 합성의약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 두 성분을 병용했을 시, 24시간 후에 바이러스 억제율이 99% 이상에 지속력은 48시간까지 확장되며 세포독성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01.20 I 이순용 기자
격한 조울증 겪은 韓증시…'3천피' 되기까지
  • [코로나 1년]격한 조울증 겪은 韓증시…'3천피' 되기까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그동안 한국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격한 조울증을 겪었다. 팬데믹에 깜짝 놀라 거의 반 토막 났던 증시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1년 동안 한국 증시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코로나에 반토막 났던 코스피, 동학개미에 3000까지 2020년 초 2200선을 지키던 코스피가 별안간 급락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의 일.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달 13일과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코스닥 시장도 제약주가 급락했던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만에 처음 일어났던 일이다. 코로나에 잔뜩 위축된 코스피 지수는 그달 19일엔 무려 1439선까지 폭락한다. 그러나 이튿날인 3월 20일부터 분위기는 급변한다. 사상 최저금리에 신음하던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투자 마저 여러 규제로 막히자 주식시장에 밀려들기 시작한 탓이다. 이런 개인들의 모습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맞서는 것 같다며 ‘동학개미운동’이란 별명도 붙는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쓸어담은 주식의 규모만 무려 63조 8083억원어치. 증권가 관계자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1월 7일 종가 기준 코스피 3000선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동학개미들의 힘에 코스피 지수는 저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인 7월 15일에 전년 말 수준을 이미 상회했다. 이어 지난 7일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겨 장을 마치면서 명실상부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28.3%로 G20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았다. 동학개미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2021년이 시작된 지 채 1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무려 7.39% 상승(15일 종가 기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일본·중국 증시가 1~3% 가량밖에 상승하지 못했단 점을 감안하면 동학개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백신·친환경株는↑·언택트주는↓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락한 종목을 보면 팬데믹의 영향을 알 수 있다. 2019년 말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 1~2위는 각각 신풍제약우(019175)와 신풍제약(019170)으로 무려 1829%, 1509%나 급등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모이면서 올해 급등한 종목이다. 뿐만 아니라 주가 급락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관련주도 각광을 받았다. 두산퓨얼셀(336260)은 해당 기간 515% 오르며 상승률 6위를, 그린케미칼(083420)은 383% 오르며 14위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등의 사업으로 수소 경제시대를 주도할 종목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고, 그린케미칼은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회사로 저탄소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반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내린 종목은 대부분 콘택트 관련주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률 1~4위는 모두 WTI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 하락률은 무려 87%에서 97%에 이른다. 지난해 말 투자했다면 원금 대부분을 날렸단 소리다. 원유는 경기가 살아나야만 소비가 늘어나기에 관련 상품은 대표적인 언택트 관련주다. 이밖에 제이준코스메틱(025620)(-45%), 티웨이홀딩스(004870)(-33.14%), 용평리조트(070960)(-27.33%) 등 화장품·레저 관련주들도 상승장에서 멀어지기만 했다.
2021.01.18 I 이슬기 기자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필리핀서 임상 2·3상 시작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필리핀서 임상 2·3상 시작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신풍제약(019170)은 지난 4일 필리핀 식약처(FDA Philippines)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 받아 대규모 임상연구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신풍제약 ‘피라맥스’.(사진=신풍제약)이번 필리핀 임상은 경증, 중등증 및 중증환자 4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필리핀 국가지정병원 임상시험실시기관인 필리핀 제너럴 병원(Philippine General Hospital)을 중심으로 총 6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이는 국내 및 남아공 2상에 이어 3번째 글로벌 임상으로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예정이다. 해당 임상에서는 먼저 2상 시험으로 20명 환자에서 질환의 중등도에 따른 피라맥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후, 적합한 환자군 총 382명에서 무작위 배정, 암맹 3상시험이 진행된다.신풍제약은 이번에 승인받은 필리핀 임상까지 완료하게 되면 600명 이상의 환자에서 글로벌 임상결과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 신속하게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신풍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임상은 물론 해외임상에서도 박차를 가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로 전 세계적인 위기 사항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7 I 왕해나 기자
시총 상위 100대 기업 5년새 760조원 ↑…'전자·IT·車' 주목
  • 시총 상위 100대 기업 5년새 760조원 ↑…'전자·IT·車'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시가총액(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주식 가치가 최근 5년 사이 762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미래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 전자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료: CXO연구소◇올해 상위 100대 기업 시총 1745조원7일 한국CXO연구소는 2016년~2021년 연초 시총 100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시총은 1745조원이라고 밝혔다. 2016년 983조원과 비교하면 762조원 늘었다. 특히 올해 시총 상위 100대 기업에는 19개 기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는 △SK바이오팜(326030)(29위) △빅히트(352820)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293490)(88위) 3곳도 포함됐다. 이들 세 곳은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기업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100위권에 입성했다. 반대로 19개 기업은 올해 시총 상위 100대 기업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올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순위의 지각판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요동쳤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5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가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시총 순위가 1년 사이 100계단 이상 오른 곳도 9개 기업으로 조사됐다. 신풍제약(019170)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초만 해도 시총 417위에 머물렀었다. 올해는 46위로 371계단이나 초고속 전진했다. 두산퓨얼셀(336260)도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앞섰다. 이외 △SK케미칼(285130) 168계단 상승(234위→66위) △씨젠(096530) 159계단 상승 (223위→64위) △대웅(003090) 142계단 상승(242위→100위) △알테오젠(196170) 135계단 상승(198위→63위) △두산중공업(034020) 115계단 상승(172위→57위) △HMM(011200) 114계단 상승(168위→54위) △에코프로비엠(247540) 104계단 상승 (183위→79위)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자료: CXO연구소◇삼성전자, 시총 10년새 350조원 증가반면 KCC(002380)는 지난해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71계단 후퇴하며 시총 상위 100대 기업에서도 내려왔다. 이외 △BNK금융지주(138930)(94위→160위) △현대해상(001450)(100위→147위) △BGF리테일(282330)(84위→131위) △제일기획(030000)(89위→129위) △신세계(004170)(85위→127위) 등도 올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명단에서 탈락했다.시총 열손가락에 드는 탑(TOP) 10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위) 3개 기업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시총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 존재감은 남달랐다. 지난 2011년 초만 하더라도 140조원 정도하던 시총이 올해는 500조원 수준으로 10년새 350조원이나 늘었다. 330조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1년 새 50% 넘게 껑충 뛰며 코스피 3000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위 10개 기업중 4개 기업은 순위가 더 앞섰다. LG화학(051910)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탑(TOP) 3에 든 시총 성적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2조원이었던 시총이 올해는 62조원 정도로 1년새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SDI(006400)도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035720)(23위→10위)와 셀트리온(068270)(8위→7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전자(005930) 우선주(3위→4위) △네이버(035420)(4위→6위) △현대차(005380)(6위→9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총 탑 10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났다. 지난해 탑 10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012330)(7위)와 포스코(005490)(10위)는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 지난해와 비교해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기업도 21개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시총이 3879억원 수준이었는데 1년 사이 6조763억원으로 무려 1566.7%나 폭풍 성장했다.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를 할퀴었지만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기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관련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올해에는 ICE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7 I 신민준 기자
코로나 치료제 차별화...편의성 높이고 대상 넓히고
  • 코로나 치료제 차별화...편의성 높이고 대상 넓히고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경증 환자’와 ‘주사제’ 형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다른 제약사들은 더 나은 복용 편의성(경구용)과 다른 치료 대상(중증)으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자 모집에서도 제약사간 차이가 드러나는 형국이다.4일 대웅제약(069620)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DWJ1248’(호이스타정)의 중증 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대웅제약이 앞선 경증(mild)·중등증(moderate)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다른 임상 2/3상에 사용하고 있는 같은 후보물질이다. 특히 회사측은 이번 임상에서 호이스타정과 현재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 중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투여하는 시험에 나섰다. 같은 후보물질을 가지고 치료 대상을 중증(severe) 환자로 넓히고 단독투여 용법에서 병용투여로 치료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대웅제약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이스타정 임상 2a상에서 주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임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렘데시비르 병용 투여 임상은 앞선 임상을 보완하는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와 타깃 시장도 구별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여타 국내 치료제 개발 선두 그룹 역시 치료 대상을 셀트리온과 달리하고 있다. 종근당(185750)은 중등증 및 중증(severe) 환자를 대상으로, GC녹십자(006280)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러시아 임상에서 투약을 완료하고 곧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기존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이며 100여명 환자 등록과 투약을 마쳤다. 코로나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도 지난 연말 60명 환자 모집을 마쳤다. 녹십자 관계자는 “환자 모집과 투약을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반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제약사도 여전히 있다.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풍제약(019170)은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지난해 12월 중에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증,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피라맥스 임상 환자모집에 난항을 겪어 임상시험 기간을 올해 6월까지로 연장했다. 신풍제약측은 “4월 중 환자모집이 완료될 것”이라며 “향후 경증, 중등도환자의 입원비율이 높은 임상기관을 추가로 확보해 임상시험 진행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부광약품(003000)도 60명 환자 모집을 아직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 시험계획대로 이달 중으로 환자 모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외에도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동화약품(000020), 이뮨메드가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환자 모집과 관련, “환자 모집이 거의 다 완료돼 1월 안으로는 종료될 것”이라며 “추후 계획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제넥신(095700)(국내임상)과 뉴젠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에 진입해 있다. 뉴젠테라퓨틱스 모회사 뉴지랩 관계자는 “환자 32명 모집에 8명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임상에 진입한 회사 가운데 대웅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젠테라퓨틱스 등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대부분 기존 약을 사용해 약물재창출 기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경우다. 가장 먼저 국내 치료제 허가 신청을 한 셀트리온은 이달 중으로 해외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과 승인신청서 제출 관련 협의를 개시하고 이달 중으로 이들 국가 대부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04 I 노희준 기자
'8만전자'된 삼성전자, 외국인·기관 팔았지만 개미엔 '최애'
  • '8만전자'된 삼성전자, 외국인·기관 팔았지만 개미엔 '최애'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 한 해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을까. 세 투자주체의 러브콜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 해 개인투자자는 47조 4903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조 5364억원, 외국인은 24조 565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멍든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떠나기 바빴던 반면, 개인이 매수해 시장을 받쳐줬던 게 숫자로 증명되는 셈이다.2020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9조 5953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8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를 6조 10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과 ‘역시 믿을 건 삼성 뿐’이라는 생각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집중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전자(005930)를 각각 4조 4991억원, 4조 3270억원 팔아치우면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판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한국 주식시장 자체의 비중을 줄였는데,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중을 자연스레 덜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2차전지 기대감에 근거해 LG화학(051910)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2조 389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신풍제약(019170)도 759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기관 역시 외국인 투자자와 비슷한 이유로 올 한 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를 5조 6118억원, 1조 638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올 한 해 가장 많이 판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포스코(005490)를 각각 4557억원, 2863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순매수 1~2위 종목으로 만들었다.
2020.12.30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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