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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상승에 '몸테크 2030영끌족', 대출부담에 '악소리'
  • 코픽스 상승에 '몸테크 2030영끌족', 대출부담에 '악소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은행 이자 부담에 밤잠을 설친다. 지난해 3월 4억원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는데 당시 대출금리는 연 3%대였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연 6%대로 치솟았으면서 이자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씨는 “이달 말 갱신을 앞두고 있는데 금리가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은 떨어지고 재건축 사업은 늦어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집값 상승을 예견해 대출받았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저금리에 대출을 결정했지만 금리가 훌쩍 뛰면서 6% 상단을 넘보자 부담감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래절벽 탓에 집값도 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한 달 전(2.38%)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2월(2.93%) 이후 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부분 올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금리는 3.82~6.11%로 나타났다. 코픽스 기준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4.30~6.11%, 신 잔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금리는 3.82~5.570%를 기록했다.더 큰 문제는 주담대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3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2.90%)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26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만 672만원에 달한다.영끌족이 더욱 애타는 이유는 최근 주택시장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2022년 1~2분기에는 전국과 서울 모두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40%를 초과해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와 신고 집계가 진행 중인 올해 3분기 현재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48.6%, 54.7%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이 12주째 하락하며 집값 내림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집값 경색’으로 영끌족으로서는 집을 다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부담이 큰 2030세대는 초기 원금상환을 최소로 하는 방법의 ‘체증식 상환’ 방안으로 바꿔 초기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계 차주는 현재 매도하는 것보다 임차인을 둔 뒤 실거주 주택을 옮김으로써 주거비를 줄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22 I 신수정 기자
시세보다 비싼 경매 입찰가, 이유는
  • 시세보다 비싼 경매 입찰가,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경매 시장에서 최저 입찰가가 시세를 웃도는 일이 늘고 있다. 물건이 감정평가를 거쳐 경매에 나오는 사이 시세가 급락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입찰했다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달 서울서부지방법원엔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전용면적 84㎡형이 경매에 나왔다. 법원은 감정평가 결과 그대로 11억7600만원을 최저 입찰가로 정했다. 개찰 결과 유찰됐다. 시세보다도 비싸게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이 아파트에선 같은 면적 저층부를 10억원에도 매매할 수 있다. 법원은 지난 22일 최저입찰가를 9억4000만원까지 낮췄지만 또다시 입찰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23일 서울북부지법 경매에 나오는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4단지 전용 41㎡형도 시세보다 비싸게 최저 입찰가가 책정됐다. 6억3000만원부터 입찰가를 쓸 수 있는데 현재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엔 저층부는 4억5000만원, 고층부도 5억1000만원에 같은 면적 물건이 나와 있다. 경매로 물건을 낙찰받는 게 최대 1억8000만원 손해인 셈이다.그간 부동산 시장에선 경매가 시세보다 싸게 집을 장만하는 방법으로 여겨졌다. 감정평가와 경매 입찰 시점 간 시차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감정평가가 자체가 시장 호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데다가 집값이 완만하게라도 오르면 그 격차가 더 커진다. 더욱이 최근 매매 시장에선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급 매물발’ 가격 하락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하지만 집값이 하락할 땐 반대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경매 정보회사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감정평가를 한 후 실제로 매매시장에 나올 때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면 1년 이상 걸린다”며 “지금 경매에 나오는 물건엔 대부분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 상승장 가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낙찰을 받는 데 급급해 성급히 가격을 써내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최근 지난해 59.7%였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40.5%까지 내려간 배경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매매 시장에서 실거래가가 낮아지면서 경매 시장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낙찰률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며 “경매 수요자라면 낙찰받는 데 매몰되기 보다는 입찰 가격과 시장 시세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22 I 박종화 기자
"1억원 낮췄다"…시세 따라 보류지 할인도 속출
  • "1억원 낮췄다"…시세 따라 보류지 할인도 속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그간 무조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던 ‘보류지’의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 수차례 유찰을 겪으면서 직전 가격보다 1억원을 낮추는 보류지도 등장했다. 보류지는 도시정비 조합에서 누락·착오·소송 등을 대비해 분양세대 가운데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전체 세대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고 이는 조합 의무사항이다.보류지 분양은 만 19세 이상 개인 또는 법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합에서 정한 최저가격 이상으로 입찰가를 제출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는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조합원 매물이기 때문에 전매 제한도 없다. 따라서 일반 청약과 달리 ‘아는 사람만 아는’ 로또로 통했다. 보류지는 그동안 입찰에 성공하기만 하면 무조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류지 몸값 낮추기’가 비수도권부터 시작해 서울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밀집지역.(사진=연합뉴스)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응암제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7일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보류지 매각공고를 냈다. 전용면적 59㎡의 최저 입찰가격은 9억3000만원으로 지난 4월 당시 매각공고의 10억3000만원보다 1억원 낮아졌다. 4월부터 4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번에는 가격을 낮춘 것이다. 특히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5월 매매가 11억8500만원 보다는 2억5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지난 4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9억5000만원 보다도 2000만원 더 저렴하다.하지만 이번에도 매각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보류지는 지하철 녹번역과 거리가 있고 백련산 쪽으로 있어 단지 내에서 아주 좋은 입지는 아니다”며 “현재 같은 평형대로 9억원 정도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태릉 해링턴플레이스(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도 7차례에 걸쳐 보류지 12가구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입찰 가격을 내렸다. 조합은 전용 84㎡(2가구)의 아파트 입찰 가격을 13억원에서 12억7400만원으로 내렸다가 이번에는 12억6000만원으로 낮췄다. 전용 59㎡(5가구)도 9억3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74㎡(5가구)도 11억원에서 10억6000만원으로 내렸다.주택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결국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입찰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려 매각한 사례도 있다. 수색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보류지 22가구다. 이 단지 최저 입찰가격은 59㎡ 7억2550만~8억450만원, 76㎡ 8억7000만원, 84㎡ 9억4000만~9억5000만원, 102㎡ 9억7900만원이다. 현재 이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59㎡가 9억3000만~12억5000만원, 84㎡은 13억5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는 최종 낙찰가격은 8억1100만~9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어 84㎡도 9억8600만~12억원 가량인데 분양권 호가와 비교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조합 입장에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가격이 더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털자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결국 보류지도 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각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2.08.22 I 하지나 기자
상장 문턱 넘은 마켓컬리, 기대와 우려 교차…몸값이 관건
  • 상장 문턱 넘은 마켓컬리, 기대와 우려 교차…몸값이 관건
  • [이데일리 김성수 지영의 기자]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한국거래소의 상장(IPO)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한 첫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IPO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인정받은 몸값이 4조원에 달해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을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시장은 컬리의 공모가 범위에 주목하고 있다. 컬리가 얼마의 시가총액(밸류)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시장이 적자기업의 성장성에 가치를 얼마나 부여하고 있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컬리 공모가 관심…프리IPO·누적된 적자 ‘부담’22일 한국거래소는 컬리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실시한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컬리는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율(작년 말 기준 5.75%)로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보유확약서 등을 제출해 거래소 요건을 충족하면서 심사를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컬리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 책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컬리보다 먼저 상장에 나섰던 쏘카는 밸류에이션을 파격적으로 낮췄지만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에 참패했다. 그나마 쏘카는 컬리보다 상장 여건이 나은 편이었다. 커릴와 달리 공모 전 프리IPO를 추진하지 않아 시장 눈높이에 맞춰서 몸값을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장을 앞두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컬리는 작년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프리IPO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4조원대로 높아졌다. 현재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예상하는 컬리의 기업가치(1조8000억~2조원 선)는 그 ‘반토막’ 수준이다.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장외주식 기준가는 이달 22일 기준 5만6000원, 기업가치는 2조1528억원으로 집계됐다.게다가 컬리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후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 회사의 주요 서비스가 배송인 만큼 막대한 물류 투자가 필요해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컬리의 영업손실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컬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액수는 지난 2020년 1162억원에서 작년 2177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쏘카보다 시장에서 더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은 만큼 (기관들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익분기점 돌파”…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성장’그러나 한켠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컬리 측은 ‘공헌이익은 흑자’라며 향후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헌이익은 기업의 손익분기점(BEP)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으로,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숫자를 뜻한다. ‘변동비’는 생산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비용이다. 재료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고정비’는 생산량 증감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이다. 임차료, 인건비처럼 제품 생산에 직접적 관계가 없는 비용이다.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이 고정비보다 많으면 영업흑자, 적으면 영업손실이 난다. 회사가 제품을 많이 팔아서 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이득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공헌이익은 외부 보고용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내부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회계 용어다. 즉 외부에 드러나는 수익성은 좋아보이지 않지만 손익분기점은 이미 돌파했고,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라는 게 컬리 측 주장이다. 앞서 컬리는 공헌이익이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는 공헌이익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컬리가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컬리의 올 1분기 총 거래액은 6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SSG닷컴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23% 증가했고,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은 14% 감소했다.일각에서는 IB업계가 예상한 컬리의 기업가치(1조8000억~2조원 선)가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외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아파트 거래량이 적은데 급매물 하나가 나왔다고 해서 급매 가격을 해당 단지의 적정 시세라고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몸값이 비싼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여전히 컬리 측에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가 얼마의 시가총액(밸류)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시장이 적자 스타트업의 성장성에 가치를 얼마나 부여해줄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스타트업 투자가 더 얼어붙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활성화될 수도 있다.아울러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컬리와 사업모델이 비슷하지만 오프라인 협동조합 기반으로 흑자인데다 코스닥 상장이라는 점에서 컬리보다는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컬리는 아직 상장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증시 상황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 상장을 해야 한다”며 “그 안에서 상장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2 I 김성수 기자
오늘 밤 9시 광화문·N서울타워 5분간 불 꺼진다
  • 오늘 밤 9시 광화문·N서울타워 5분간 불 꺼진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오늘 밤 9시부터 5분 동안 서울 광화문, N서울타워, 부산 광안대교, 경주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의 불이 꺼진다. 제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 기업들도 5분 소등 행사에 동참하며 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N서울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에너지 비정부 단체(NGO) 네트워크 에너지시민연대(주최)와 산업통상자원부(후원)는 22일 밤 8시 반부터 9시10분까지 서울 KG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에너지시민연대는 2004년부터 매년 8월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를 2℃ 높이고 같은 날 밤 9시부터 5분 동안 전등을 끄는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1년 전인 2003년 8월22일에 그해 최대 전력소비(47.4GW)를 기록한 것에 착안해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을 상기하자는 취지다. 이 단체는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누적 707만여 명(연평균 39만명)이 캠페인에 참여해 전력 사용량 1048만9000킬로와트시(㎾h, 연평균 58만3000㎾h)를 줄인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총 절전량을 단순 계산하면 약 3만 가구의 1년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이산화탄소 누적 감축량도 485만2204㎏에 이른다.행사를 후원하는 산업부를 비롯해 중앙·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다수가 여기에 동참해 총 705개 건물·시설의 불을 밤 9시부터 5분간 끌 예정이다. LG그룹 등 195개 기업과 67개 학교·유치원, 9개 병원, 225개 아파트단지도 여기에 동참한다. 총 참가신청자 수도 작년 24만여명에서 55만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캠페인 취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후 7시 반부터 1~2부에 걸쳐 이를 생중계한다. 주요 랜드마크의 소등 장면도 볼 수 있다.김대희·김연화·유미화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박일준 산업부 제1차관,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은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소등 행사 카운트다운 등 관련 부대행사에 참여한다. 김대희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행동 변화가 중요하다“며 ”올해 에너지의 날 캠페인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일준 차관은 “기후위기와 에너지의 무기화로 에너지 수요효율화가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며 시민 한분 한분의 관심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조명분야 효율 혁신 제도 정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22일 밤 서울 KG타워에서 진행한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산업부)
2022.08.22 I 김형욱 기자
DL건설, 'e편한세상 헤이리' 내달 중 분양
  • DL건설, 'e편한세상 헤이리' 내달 중 분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DL건설은 9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e편한세상 헤이리는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에 공급하는 첫 번째 아파트이자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이다.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e편한세상 헤이리는 성동IC, 산단IC 등을 통해 자유로·서울문산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경의중앙선 금촌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인근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e편한세상 헤이리 조감도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 개통도 계획돼 있다. 우선 단지 근거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예정돼 있다. 파주 지역을 지나는 김포~파주~포천 구간의 경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에 LG디스플레이, 대성가스, 한국SMT, 희성전자, 스미세이케미칼 등이 입주해있는 LCD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파주탄현국가산업단지, 파주탄현일반산업단지, 파주출판도시 등 다양한 업무시설이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주변에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예정돼 있다. 서패동 일원 약 45만㎡ 부지에 종합의료시설(대학병원), 혁신 의료연구단지, 바이오 융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해당 단지에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도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가변형 구조로, 집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탁 트인 거실을 원한다면 방 사이의 벽을 허물고 거실 공간을 넓게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전 세대가 일조 및 채광에 최적화된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DL건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헤이리는 주변으로 다수의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고,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인 만큼 높은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또 DL건설이 파주시에 공급하는 첫 번째 브랜드 대규모 단지로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들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 헤이리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909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2.08.22 I 하지나 기자
인천 중구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오피스텔→미추홀구 편입
  • 인천 중구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오피스텔→미추홀구 편입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 도원동에 속했던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의 행정구역이 미추홀구 숭의동으로 변경된다.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미추홀구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경계변경자율협의체는 지난 17일 해당 오피스텔의 행정구역을 숭의동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올 4월 중구 도원동에서 준공된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오피스텔 1개 동(240호)은 인접한 미추홀구 숭의동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주상복합아파트 6개 동(992가구)과 함께 건립됐다.같은 단지이지만 해당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행정구역이 나뉘어 쓰레기 수거 등의 행정서비스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입주민들은 차별 소지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구역 조정을 하게 됐다. 경계변경자율협의체 합의와 중구·미추홀구의 승인에 따라 조만간 해당 오피스텔은 미추홀구 숭의동으로 편입된다. 시 관계자는 “6월부터 경계변경자율협의체 회의를 5차례 진행해 자치구간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합의한 전국 첫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경계조정 협의결과는 17일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다”며 “행안부 장관이 대통령령안을 입안해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면 경계조정이 마무리된다. 올 연말까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인천시청 전경.
2022.08.22 I 이종일 기자
1기신도시 재건축 경기 남·북부 미묘한 온도차
  • 1기신도시 재건축 경기 남·북부 미묘한 온도차
  • [고양=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부의 재건축계획 확정안 도출 일정이 연기된 것을 두고 경기지역 내 남부와 북부권 신도시 주민들간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22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오는 2024년에 1기 신도시 재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시 발표한 ‘5년간 270만 가구 공급계획’에 1기 신도시 재정비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하는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을 견인한 공약을 내세웠던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강요한 셈이 되고 말았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건축 기대감이 가장 컸던 경기남부권의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정부 발표에 항의하는 동시에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일산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뒤편으로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권 1기 신도시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북부권의 유일한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안에서도 정부 발표에 따른 반발 기조는 뚜렷하다.채수천 고양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1기 신도시 주민들 치고 재건축에 대해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선 공약을 믿었는데 앞으로 2년 후에야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것”이라며 “정부가 더 빠른 시기에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주민들과 연대해 행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일산신도시에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계획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분당·중동·평촌·산본을 합쳐 총 3443㏊에 달하는 경기남부권 1기 신도시와 달리 일산신도시는 전체 면적 1574㏊의 단일 규모로는 분당신도시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하지만, 공동주택의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전부터 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 사업들이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된 경우가 많았다.이런 이유 때문에 일산신도시의 재건축을 추진하는 일산서구의 문촌·후곡 등 일부 아파트단지를 제외한 대다수 주민들은 정부가 2024년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것만 해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손동숙 고양시의회 의원은 “정부가 8·16 대책을 내놓은 뒤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연달아 내놓은데다 이동환 고양시장 역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추진 의지가 확실한 만큼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정책 결정을 서두른다면 2024년보다 앞서 종합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같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듯 실제 한 부동산업체 조사에서 정부의 8·16 대책 발표 이후 분당과 평촌, 산본의 아파트 매매가가 0.04~0.01% 하락했지만 일산신도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역 여론 속에서 업계에선 1기신도시 재건축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권혁규 고양지역건축사회장은 “고양은 1기 일산신도시에 현재 추진중인 3기 창릉신도시도 있어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당장 추진된다면 집이 남아도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며 이렇게 되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 일산신도시는 단지별 세대수를 2.5배까지 늘릴 수 있는 용적률을 적용해야만 사업성이 보장되는 만큼 지역 전체 여건을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 재건축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2.08.22 I 정재훈 기자
'가평LPG배관망' 등 6개 사업 道 지역균형발전 우수사업 선정
  • '가평LPG배관망' 등 6개 사업 道 지역균형발전 우수사업 선정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도시가스 접근이 어려운 가평군 북면 지역을 대상으로 한 LPG 배관망 사업이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우수사업에 꼽혔다.경기도는 최근 ‘지역균형발전사업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추진한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6건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가평군 북면에 설치한 LPG 배관망 사업.(사진=가평군 제공)선정된 6건은 가평 LPG배관망 사업과 함께 △동두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포천시 비즈니스센터 건립 △양평군 양서우회도로 개설 △여주시 통합정수장 증설 △연천 다목적 복지센터 건립 등이다.도는 해당 사업들이 진척도·효과성이 탁월하고 타 사업으로의 노하우 전수 등 활용도·파급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가평군은 북면에 LPG배관망 10.7㎞를 구축해 도시 가스망 접근이 어려운 군 지역의 에너지복지를 증진함으로써 주민의 연료비 지출 감소는 물론 인구소멸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동두천시는 오랜 세월 방치된 외인 아파트를 철거하고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원도심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네 환경 개선, 주민 의식 제고 등에서 톡톡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포천시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 기관인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 유치·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향후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도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 6건에 대해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며 향후 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지표에 우수사례 선정 건수에 따라 배점을 반영할 예정이다.아울러 해당 우수사례의 시·군 사업담당자를 멘토로 지정,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타 시·군 사업담당자들을 도와 성공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연제찬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다른 지역균형발전사업들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사례 노하우를 지속 발굴·공유하고 멘토 활동을 펼침으로써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22 I 정재훈 기자
수도권 상가 3년 연속 2만개 공급…'공실' 적신호
  • 수도권 상가 3년 연속 2만개 공급…'공실' 적신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상가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공실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에서 제공하는 상가 입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의 상가 입주물량은 총 2만6217개로 지난해 3만2752개에 비해 20% 감소했다.권역별로 수도권은 2만1594개(82.4%), 지방은 4623개(17.6%)의 상가가 입주한다.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로 아파트와 함께 근린상가 입주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 상가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시도별로 올해 상가 입주물량은 경기 1만4927개, 인천 4999개, 서울 1668개, 대구 978개, 부산 787개, 충남 723개 순으로 많다. 올해 입주 상가 중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경기에서는 고양(1801개), 시흥(1753개), 화성(1454개), 수원(1363개), 하남(1223개), 평택(1102개), 남양주(1057개)에서 각각 1000개 이상의 점포가 연내 입주한다.작년과 비교해 대부분 지역에서 상가 입주가 감소한 가운데 인천은 작년 3778개에서 올해 4999개, 대전 321개에서 427개, 제주 75개에서 107개 등 물량이 늘었다. 이 중 인천은 청라, 검단 등 신도시가 위치한 서구의 근린상가 입주가 늘면서 지난 2005년 5577개 이후 최다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2019년 이후 수도권에서만 연 2만 개 이상의 상가가 신규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인천 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최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상가 투자수익률은 한국부동산원 집합상가 기준 경기 지난 1분기 1.57%에서 2분기 1.54%, 인천 1.64%에서 1.59%로 낮아지고 있어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의 상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부동산R114는 “택지지구 내 대규모 아파트 배후수요를 끼고 있더라도 일대 상가 물량이 많다면 공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22 I 신수정 기자
올해 팔린 아파트 열 채 중 네 채는 '하락 거래'
  • 올해 팔린 아파트 열 채 중 네 채는 '하락 거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해 매매된 아파트 열 채 중 네 채는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 플랫폼회사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 중 직전 동일 면적 거래보다 가격이 1%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16일 기준 40.6%다. 같은 기간 상승 거래는 비중은 41.1%였다.서울 상황에서 하락 거래 비율이 상승 거래를 앞질렀다. 올해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 8495건 가운데 하락 거래는 2722건(32.0%), 상승 거래는 2604건(30.6%)였다.3분기 들어선 하락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전국에선 48.6%, 서울에선 54.7%가 하락 거래였다. 분기 기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처럼 하락 거래가 늘고 있는 건 매수 심리가 위축하면서 매물이 시장에 누적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2019년 7월 둘째 주 이후 최저치(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 의미)를 기록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단기간에 현재의 침체 분위기 전환이 되지 않더라도 매도자들의 패닉 셀(공포에 파는 것)과 아파트 시장 경착륙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기에 거래 감소 및 하락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자료=직방)
2022.08.22 I 박종화 기자
전국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사상 첫 감소
  • 전국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사상 첫 감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줄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으로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5대 광역시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전달(882만374명) 대비 3637명 줄어든 881만673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5대광역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주소 이전 보다는 통장 해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규가입이 불가능한 청약저축(39만6천163명→39만4542명), 청약부금(16만2852명→16만2314명), 청약예금(100만8353명→100만5062명)가입자 수도 줄어들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택 가격 하락 영향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7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8대 1보다 크게 줄었다.
2022.08.22 I 하지나 기자
현대판 고려장인가…아파트 복도 사는 80대 할머니 '한숨'
  • 현대판 고려장인가…아파트 복도 사는 80대 할머니 '한숨'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딸이 같이 살자고 했는데…”80대 할머니 A씨는 막내딸 아파트 현관문 앞 복도에서 숙식하며 이같이 말했다. 딸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고 돌연 이사를 가버리면서 A씨는 자연스레 밖으로 내쫓긴 것이다. 지난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전해진 아파트 복도에 사는 80대 할머니의 모습 (사진=SBS)A씨의 사연은 지난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시멘트 바닥에 이불도 없이 잠을 자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워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바깥 생활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동네 주민은 A씨가 갈 곳이 없다며 경로당에서 며칠씩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빈손으로 나왔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증언했다.비밀번호가 바뀐 이 집은 A씨가 막내딸에게 사준 집이었다. A씨는 이곳에서 2년간 딸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중 막내딸은 자신의 이사 날짜에 맞춰 A씨에게 집을 나가라고 통보하면서 비밀번호를 바꿨다고 한다. 그는 “딸이 같이 와서 살자 해놓고 이렇게 날 내쫓았다”라며 “비밀번호 바꾸고 문 잠그고 내쫓았다. 딸은 이사 갔고, 이 집에는 내 짐만 들어 있다”라고 토로했다.막내딸과 2년간 함께 지낼 당시 할머니의 방 모습. 각종 즉석요리와 주방가구 등이 널브러져 있다. (사진=SBS)새로 바뀐 집주인은 “옛날에 노인네 버리고 간 거지 뭐냐”라며 “이게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연락이 닿은 A씨의 딸은 “그게 다 할머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딸은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라며 “보통 분 아니시다. 그런데도 낳아 준 부모라고 제가. 법대로 하시라고요. 제가 2년 동안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다했다”라고 말했다.과거 A씨는 남편과 동대문에서 유명 제화업체를 운영하며 큰돈을 벌었다. 당시엔 사업이 잘돼서 러시아에 수출할 정도였다고. 이후 A씨는 큰딸과 아들에게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를 막내딸에게는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A씨는 “재산 다 주니까 나 몰라라 하는 거다.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라고 했다.A씨의 지인 역시 “아버지가 자식들 다 가게 하나, 집 한 채씩 해주면서 (막내) 딸을 좀 적게 준 것 같다”며 “아들은 딸만 그렇게 감싸고 다 해줬다고 불만이고, 딸은 딸이라 적게 줬다고 불만”이라고 설명했다.A씨는 “2년 동안 딸이고 아들이고 내게 돈 한 푼도 안 줬다”라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것도 안 줬어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하소연했다.(사진=SBS)A씨의 사연을 접한 이인철 변호사는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좀 충격적이고 심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법에 규정돼있는데 자녀들이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존속유기죄가 돼 형이 가중처벌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그러자 막내딸은 “2000만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라면서 A씨에게 2000만원을 보냈다.그제야 집 안으로 들어간 A씨는 “어디든지 가야지. 갈 데 없어도 어디든지 발걸음 닿는 대로 가야지”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2022.08.21 I 송혜수 기자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물려준다"…다시 고개드는 증여
  •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물려준다"…다시 고개드는 증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파트를 파는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고 있다. 매도 호가를 내려 `헐값`에 파느니 양도소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에 앞서 세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증여를 선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증여에 따른 소유권 이전등기는 2만 14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유권 이전등기(27만 8126건)의 7.7% 수준이다. 증여 비중은 지난달(7.16%)과 비교해 0.54%포인트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9.82%를 기록한 이후 주춤해졌던 증여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통상 5월의 경우 종부세 등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증여 거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증여 거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아파트 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 지속으로 역대급 침체 수렁에 빠졌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거래 당사자끼리 하는 `직거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개수수료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대부분 절세 목적으로 이뤄지는 가족이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간 거래가 대부분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581건 중 72건이 직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중 직거래 비중은 12.3%이다. 지난 5월 20.6%를 기록한 이후 6월 8.1%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우성1차 아파트(전용면적 51㎡)는 최근 7억원에 직거래로 손바뀜 했다. 4개월 전 동일한 평형대는 9억 9700만원에 거래됐었다. 동작구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전용면적 59㎡)는 지난 8일 11억 5000만원에 직거래됐다. 직전 거래 가격(14억 3000만원)에 비해 2억 8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직거래이다보니 아무래도 가족 간 거래로 의심이 된다”면서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은 비슷한 평형대가 14억원 수준이다. 정상 거래에서 그 정도 가격이 나오긴 어렵다”고 말했다.실제 가족 간 정상적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경우 시가 대비 5%만 차이가 나도 양도소득세를 시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 부과하지만, 증여세는 시가와 거래 가격 차액이 최대 3억원 또는 30%까지는 부과하지 않는다. 시세 대비 차이가 3억원을 넘지 않는 직거래의 경우 대부분은 이 같은 거래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집값 하락기여서 증여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가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증여세 특성상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그만큼 절세 효과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웬만큼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아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가족 간 거래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가격을 아주 많이 낮추지 않는 한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증여를 선택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통상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증여세, 취득세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08.21 I 하지나 기자
원희룡 "1기 신도시 재정비, `10만호 공급` 아닌 `공급기반구축`"
  • 원희룡 "1기 신도시 재정비, `10만호 공급` 아닌 `공급기반구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빠르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향후 5년간 270만가구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 중 서울 50만가구, 도심 정비사업 52만가구, 공공택지 88만가구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날 원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정부가 제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약 파기’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제1기 신도시에는 이미 30만 호의 주택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재정비 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이주대책 등 계획 수립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처음부터 ‘10만호 공급’이 아니라, ‘10만호 공급기반구축’이라고 공약 했던 것이다. ‘공약 파기’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빠르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정부는 제1기 신도시를 하루라도 빨리 재정비해서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자체 및 주민들도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1기 신도시 별로 전담 마스터플랜 책임자를 지정해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주기적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진행 과정을 공개하는 등 열린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에 제1기 신도시를 명품 신도시로 재탄생시킬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면서 “정부의 노력과 함께,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 그리고 추진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고 매물이 늘어나는 등 시장에 냉기가 돈다. 이날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져 일주일 새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당 지역 아파트값 하락 폭이 0.04%로 가장 컸고,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0.02%)와 군포시 산본신도시(-0.01%)도 하락했다.
2022.08.21 I 오희나 기자
“호재는 무슨”…급매도 안 팔리는 목동·상계
  • “호재는 무슨”…급매도 안 팔리는 목동·상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서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재건축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이들 지역 아파트들은 잠잠한 분위기다. 이들 지역 아파트는 과거 안전진단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호가가 억 단위로 올랐던 곳들이다. 하지만 `8·16 대책`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규제 완화 적용 시점 등은 발표가 미뤄지면서 일단 관망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사진=방인권 기자)노원구 상계 주공 1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1일 “8·16 대책 발표 이후에도 매수 문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단지인데도 잠잠하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구조 안전성 비중을 낮추는 등 규제 완화책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거래 절벽`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아직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이번 대책으로 호가가 오른 것도 아니라고 했다. 목동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목동 신시가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측은 “매수 대기자들도 더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이다”면서 “특히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지금 같은 `거래 절벽` 시기에는 이전 집을 팔수 없으니 매매하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행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 등이 뚜렷하게 나온 게 없어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추가 대책이 나오는 연말까지는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사업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재건축 부담금,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후속 대책이 좀더 명확진 뒤에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 자체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경기 위축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난 정부와 달리 정부 정책에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도 미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2022.08.21 I 오희나 기자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마스터플랜 지연에 낙폭 확대"
  •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마스터플랜 지연에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8·16 대책) 발표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작년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인 `입주 30년 차`를 맞아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비교적 빠른 분당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빠지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이 2024년으로 미뤄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탓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시범단지 내 한 도로에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져 일주일 새 하락세로 돌아섰다.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가운데 분당의 하락 폭이 -0.04%로 가장 컸다. 이어 평촌(-0.02%)과 산본(-0.01%) 순이었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조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직후 4주 연속 하락(-0.02%→-0.01%→-0.02%→-0.07%)하며 낙폭이 커졌다.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0.11%→-0.15%), 산본이 있는 군포시(-0.05%→-0.13%), 중동이 위치한 부천시(-0.06%→-0.07%), 일산 서구(-0.02%→-0.05%)와 일산 동구(-0.01%→-0.02%)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입주 30년이 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핫 이슈가 됐다.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 공약 등의 영향으로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들어 매물이 늘고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특히 8·16 대책에서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이 2024년으로 제시되자 실망 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부동산정보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8·16 대책 발표 당일 대비 이날 기준 경기 군포시와 고양시 일산 서구의 아파트 매물은 각각 6.1%,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 일산 동구와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분당구의 매물도 닷새 만에 각각 3.3%, 3.8%, 4.6% 늘었다.해당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사실상 임기 내 추진 무산``선거 인질용` 등 불만이 쏟아지자, 정부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정부 출범 직후 민관 합동 TF 구성·논의를 시작하고 마스터플랜에서 다뤄야 할 과제를 발굴했다”면서 “9월 중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연구용역에 착수, 2024년 중 마스터플랜을 수립·완료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대형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 등 수립에 통상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공약 및 국정과제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2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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