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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빼곤 전국이 아파트 '팔자>사자'
  • 전북 빼곤 전국이 아파트 '팔자>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1.5다. 2019년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지난주(92.1)와 비교해도 0.6포인트(p) 낮아졌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2.(사진=연합뉴스)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수요 부족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곳에서 매매 수급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85.7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부족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대구로 매매 수급지수가 77.0에 그쳤다. 전국 시·도 중 전북만 유일하게 매매 수급지수가 102.2로 기준선을 넘었다.부동산 시장에선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더해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올렸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 인상이다. 연초보다는 1.25%p 올랐다.전세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95.1로 한 주 전보다 0.8p 낮아졌다. 수도권은 0.9p(94.4→93.2), 비수도권은 0.3p(97.2→96.9) 내렸다. 전세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위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07.22 I 박종화 기자
올해 소형아파트 거래비중, 금융위기이후 최대…침체기 작은 아파트 잘 팔려
  • 올해 소형아파트 거래비중, 금융위기이후 최대…침체기 작은 아파트 잘 팔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용면적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분양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5월) 전용면적 60m²이하 아파트 매매비율은 52.8%로 소형면적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면적 아파트의 거래가 절반이 넘은 건 2008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올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15만6000여건 중 전용면적 60m²이하 소형주택의 거래가 8만2384건으로 가장 많고, 중소형(61~85m²)이 6만1121건, 중대형 거래(85~135m²)가 1만253건 순으로 집계됐다.연도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2007~2008년 50%를 넘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점차 비율이 감속해 2020년에는 4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 47.31%로 큰 폭으로 오른 이후 2022년에는 거래 비중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몸집이 작은 주택에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SR3 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대출 받기는 까다로워지고, 앞으로 이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대형보다는 소형주택 선호도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형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는 대출금리(한국은행 kosis 기준)가 7.17%까지 치솟았고, 대출금리가 2.8%로 사상 최저였던 2020년엔 소형 거래 비율도 39.1%로 가장 낮았다. 가구분화에 따른 1인가구의 증가도 소형면적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1인가구 비율은 41%로 지난해보다 43만명이 증가했다. 통계청 추계자료는 앞으로 30년후엔 평균 가구원수가 1.91명으로 줄어 들고,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시중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단이 6%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에 따르면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은 3.8%로 전세대출금리보다 낮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임대료가 낮은 소형 주택의 임대용 주택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소형면적 아파트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동구 송림동 일원에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HJ중공업은 경북 구미시 수출대로 일원에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분양 중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현재 검토 중인 소형아파트 임대사업자 등록제도가 부활되면 양도소득세나 재산세의 감면 등 세제혜택이 기대된다”며 “제도가 부활되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잡으려는 수요로 소형아파트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2022.07.22 I 오희나 기자
'우영우' 박은빈, 진경 통쾌히 승리→강태오에 '심쿵 고백'…13% 돌파
  • '우영우' 박은빈, 진경 통쾌히 승리→강태오에 '심쿵 고백'…13%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태산’ 진경에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시청률 역시 전국 13%를 돌파,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지난 21일 저녁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8회에서는 한바다 팀의 ‘계란으로 바위 치기’ 승리가 통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려졌다. 태산과 재판부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소덕동 지킴이’ 임무를 완수한 한바다의 고군분투가 진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우영우(박은빈 분)의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라는 돌직구 고백이 이준호(강태오 분)는 물론 시청자들의 심박수까지 수직상승 시켰다. 이에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 시청률은 전국 13.1%, 수도권 15.0%, 분당 최고 1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6.4%로 전 채널 1위를 지키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날 한바다 대표 변호사 한선영(백지원 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을 짜 여론을 만들어 보라는 팁을 보탰다. 재판부가 경해도 편을 들기 부담스럽게 만들라는 ‘짬에서 나온 묘수’를 건넨 것. 이에 한바다는 소덕동 현장검증 당일, 한바다에 우호적인 신문사 기자까지 대동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와 부딪혔다. 소덕동이 가진 무형의 가치와 주민들의 애향심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태산의 꼼수로 난관에 봉착한 것. 믿어 의심치 않던 주민들이 경해도가 새로 제시한 토지 수용 보상 금액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고,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는 태수미(진경 분)는 이장 최한수(정규수 분)와 주민들 사이를 분열시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설상가상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현장검증 속 판사들의 마음도 차갑게 식었다. 현장검증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재판장은 다음 변론기일 전까지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현 계획대로 행복로를 짓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 수가 소덕동 전체의 과반수가 되어야 하는 상황. 태산은 예상이라도 한 듯 수십 명의 아르바이트생을 풀어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바다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한바다는 포기하지 않고 주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즉석 노래 공연까지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그 시각, 팽나무 아래에 두고 온 가방을 찾던 우영우는 태수미와 맞닥뜨렸다. 태수미는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사건’의 의견서를 언급, 아이디어가 신선해 ‘우영우 변호사’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소덕동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던 한바다의 의도를 꼬집듯 “사람의 마음처럼 나약한 게 없는데. 특히 돈 앞에서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수미는 변호사로서 우영우의 실력을 인정하며 “우리랑 이기는 재판해봐요”라며 스카웃 제안을 했다.그런 우영우에게 상상치 못한 혼란이 찾아왔다. 부정 취업 사실에 좌절을 맛본 우영우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로부터 독립을 결심했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한 태산으로 이직하기로 한 것. 그런 딸을 보며 우광호는 하늘이 무너짐을 느꼈다. 결국 우광호는 태수미가 친모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할 말을 잊은 채 돌아서던 우영우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쓰러지고 말았다. 병실에서 눈을 뜬 우영우는 아버지로부터 모든 진실을 듣게 됐다. 아버지 우광호의 회한을 덤덤히 듣고만 있던 우영우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정치적이야”라는 말에서 무언가를 떠올렸다. 우영우는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지 못한 ‘정치적’ 이유와 숨겨진 진실을 밝혀냈다. 바로 경해도청에 다니는 유진박(박강섭 분)이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마을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문의조차 하지 않았던 것.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공평한 재판 염려를 이유로 ‘재판부 기피신청’이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무슨 근거로 기피신청을 하냐는 재판장의 말에 정명석(강기영 분)은 “현장검증에서 재판장님이 들고 계셨던 우산은 경포건설이 신도시에 건설 예정인 ‘경포 오션파크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나눠준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는 재판부를 이유로 들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우영우는 술렁이는 재판부와 태산을 향해 짜릿한 일침을 날렸다. “돈 앞에서 사람의 마음처럼 나약한 건 없으니까요”라며 태수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우영우의 한 방이 사이다를 안겼다.그리고 우영우는 태수미를 만나 자신이 딸임을 알렸다. 우영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어머니’란 단어에 태수미는 충격을 받았다. 한바다와 아버지의 곁에 남을 거라는 우영우의 말에 태수미는 “나를 원망했니?”라고 물었다. 이에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팽나무를 바라봤을 때...좋았습니다.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어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 말하는 우영우의 덤덤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한편,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향하는 마음을 각성했다. 이준호를 향해 “그날...제 분당 심박수가 엄청났습니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과도 같은 말을 전한 우영우. 과연 ‘고래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오롯이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7.22 I 김보영 기자
"너무 온순해"…8살 아이 물어뜯은 개, 안락사 난항
  • "너무 온순해"…8살 아이 물어뜯은 개, 안락사 난항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울산에서 8살 남아를 공격해 크게 다치게 한 사고견의 안락사 절차가 잠정 중단된 가운데, 해당 사고견이 현재 임시 보호소에서 온순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 뉴스1에 따르면 사고견을 임시 보호 중인 유기 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사람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른 개들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으면 꺼내달라고 짖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견은 사람이 지나가도 짖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면서 “맹견인지 확인하려고 접촉했는데도 얌전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남아 A군을 공격한 사고견.(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이 개는 진도 믹스견(잡종)으로 13.5㎏의 중형견이다. 동물보호법이 지정하는 5대 맹견에는 속하지 않는다.앞서 경찰은 사고견에 대해 인명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안락사 절차를 진행했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된 내용만으로는 위험 발생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난 16일 이를 부결했다.그러나 검찰은 압수물(개)이 사람을 물어 상해를 야기한 사고견이라고 해도 사람의 생명·신체·건강·재산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물건으로서 보관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간접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확보해 압수물 폐기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울산MBC 방송화면 캡처)이에 따라 울산 울주경찰서는 보강 수사를 거쳐 사고견 폐기 처분(살처분) 필요성에 대한 검찰의 재지휘를 받아보겠다고 밝혔다.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경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교 중이던 A(8)군은 갑작스럽게 달려든 사고견에게 공격을 당했다.A군 측이 공개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군은 개한테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개는 A군을 물고 놔주지 않았다.3분 동안 이어진 공격에 결국 A군은 땅에 축 늘어진 채 저항조차 하지 못했고, 개가 도망간 후에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개에 물린 A군의 목에 남은 상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다행히 이 장면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짐을 싣는 손수레를 끌고 와 개를 쫓아내면서 119구조대가 A군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입원 치료 중인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에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개에 물린 상처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견주는 사고가 난 아파트 근처에 거주하는 70대로, 현재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견은 사고 당일 새벽에 스스로 목줄을 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A군을 구해준 택배기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애가 완전히 대자로 뻗어서 온몸에 피가 흐르는데 시커먼 개가 애 몸을 물고 막 흔들고 있더라”라며 “개가 물어뜯는 게 아니고 진짜 잡아먹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22.07.21 I 권혜미 기자
초등생 흉기 피습, 고교생은 투신…알고보니 '묻지마 범죄'
  • 초등생 흉기 피습, 고교생은 투신…알고보니 '묻지마 범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춘천에서 남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밝혀졌다.2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인 고등학교 남학생 A(17)군의 부모와 피해자인 초등학교 여학생 B(12)양 가족 진술, 그리고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지난 18일 B양의 휴대전화를 가족 등의 동의를 얻어 포렌식 분석을 했으며, A군의 연락처나 통화 기록 등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난 12일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피습 당한 사건이 발생한 현장.(사진=뉴스1)경찰은 또 A군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피의자 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할 예정이다.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7시8분경 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했다.B양은 A군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쳤고, A군은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14층 높이의 또 다른 아파트로 도주한 뒤 투신했다.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군을 병원에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B양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경찰은 A군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2022.07.21 I 권혜미 기자
이민근 시장, 국토부 차관에게 신안산선 연장 건의
  • 이민근 시장, 국토부 차관에게 신안산선 연장 건의
  • 이민근(왼쪽) 안산시장이 21일 안산 사동 신안산선 한양대역사 공사현장에서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건의서를 전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21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신안산선을 사동 (가칭)한양대역에서 본오동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 부지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안산 사동 신안산선 한양대역사 공사현장으로 점검을 나온 어 차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다.이 시장은 건의서를 통해 △신안산선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연장 △신안산선 한양대역사 출입구 추가 설치 △대부황금로(지방도 301호선) 확장·포장 공사 국비 지원 △내년 국토부 교통정보시스템 국고보조사업 공모 지원 등을 요구했다. 신안산선은 현재 광명역에서 분기하는 철도가 안산 장하역~성포역~중앙역~호수역~한양대역으로 이어지도록 공사 중이다. 이 시장은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부지(면적 49만㎡) 주변에 7600세대가 입주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단지가 있어 교통수요 해결 차원에서 노선 연장을 건의했다. 또 인근 89블록 도시개발 사업과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으로 철도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역사는 현재 출입구가 1개만 설계됐다. 이 시장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후문 쪽으로 1개를 더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이 시장은 “안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안산시가 추진하는 광역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산선 노선 연장은 민선 8기 핵심공약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 등 사전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2025년 상반기(1~6월)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에서 광명까지 이어지고 광명에서 안산 방향과 시흥 방향으로 분기한다. 안산 방향은 한양대역까지 연결되고 시흥 방향은 소사~원시선을 이용해 시흥시청역~시흥능곡역~안산 달미역~선부역~초지역~원곡역~원시역으로 이어진다.안산시는 신안산선 노선 연장을 위해 2024년까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2022.07.21 I 이종일 기자
'펜트하우스'까지 매물로…둔촌주공, '손절' 느는 이유는?
  • '펜트하우스'까지 매물로…둔촌주공, '손절' 느는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둔촌주공 공사중단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잘 나오지 않는 펜트하우스까지 매물로 등장했다. 둔촌주공은 ‘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지’라 일컬으며 청약 ‘일순위’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사업 진행이 중단되고 추가 분담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손절매물이 속출하고 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21일 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저층 1단지 84㎡ 배정 매물은 지난해 11월 최고가가 23억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8억원에 올라와 있다. 2019년 기준 추가분담금(6000만원)을 고려하면 반년 새 4억4000만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일부 매물은 이주비 승계 조건이 있는데 이 경우 초기 투자금액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억원대 매물에서 이주비 3억원을 승계하면 15억원대에도 가능하다.특히 잘 나오지 않는 펜트하우스까지 지난달 초 매물로 등장했다. 저층 1단지 펜트하우스가 확정된 211㎡ 배정 매물이 36억원에 올라왔다. 이주비 등 4억1000만원 가량 승계가 가능해 초기투자금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올라온 매물 대부분에는 ‘잔금 협의 가능’, ‘잔금 길게 가능’ 등의 설명이 붙어 있다. 잔금 기한을 올해 12월 이후로 늦춰주겠다는 조건이다. 10년 보유·5년 거주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합원은 현재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재건축 사업 3년 이상 지연 시 3년 이상 보유자는 매매를 통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2019년12월3일 착공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오는 12월3일이면 착공 단계에서 3년 이상 지체된 사업이어서 거래할 수 있다. 현재는 매매할 수 없지만 오는 12월에 맞춰 입주권을 팔겠다는 조합원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둔촌주공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사태로 다들 심리적으로 힘들어 다주택자가 주로 내놓은 투매성 물건이 많다”며 “분위기는 흉흉하다. 조합장이 사퇴했기 때문에 공사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펜트하우스 매물은 6월초에 나왔지만 아직 문의만 오고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며 “다주택자들은 양도세중과유예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이익실현하고 나가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4월15일 시공사업단이 조합과 갈등 끝에 공사를 중단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이달 초 서울시가 중재안을 발표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나 했지만 조합이 이를 부인하자 냉랭한 분위기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전문가들은 둔촌주공 사태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으로 비유했다. 불확실성이 너무 커 섣부르게 매수에 나서기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둔촌주공 사업은 서울시 협의도 잘 안 되고 공사비는 최초 대비 많이 올랐다. 어떤 방향으로 리스크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사업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어 중간에 매각하려는 사람이 늘 것이다. 특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현금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주택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2.07.21 I 오희나 기자
'마래푸+은마' 2주택자 보유세, 내년 9500만원 줄어든다
  • '마래푸+은마' 2주택자 보유세, 내년 9500만원 줄어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가벼워진다. 종합부동산세 중과 제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도 압박에 시달려온 다주택자 선택지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다주택자의 세금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이번 세제개편안에도 주택 시장 전체를 부양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평가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당장 집을 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반포 아리팍’ 1주택자 보유세 3753만→1806만원21일 이데일리가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신한은행에 의뢰해 다주택자 보유세 부과 현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에 각각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 A씨의 내년 예상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는 세제 개편으로 약 1억2632만원에서 3048만원으로 75.9%(9583만원) 줄어든다. 올해 A씨가 내야 하는 보유세(9913만원)보다도 69.2%(6865만원) 적다.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가 폐지되는 데다 세율 자체도 낮아지기 때문이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1주택자도 세율 인하 혜택을 받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 보유자 B씨의 내년 예상 보유세도 세제 개편으로 3753만원에서 1806만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든다. 다만 절감 폭은 다주택자보다 적다. 이번 세제 개편에서 최대 수혜자는 다주택자다. 현재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중과 세율로 1.2~6.0%를 적용받지만 내년부터는 주택 수에 상관없이 0.5~2.7%로 절반가량 낮아진다. 현재 1주택자 세율(0.6~3.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차등 과세 기준이 ‘주택 수’에서 ‘총 가액’으로 바뀌면서 저가 주택을 여러 채 가진 다주택자는 더욱 유리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싼 비수도권 다주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유세 낮춰도 주택 시장 부양 역부족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전체를 부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 전반이 위축하고 있는 데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다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사기 부담스런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5월 끝나는 양도소득세 다주택자 중과 유예 기간을 놓치면 집을 정리할 때 세금 부담이 커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 가격 고점 인식, 경기 위축, 거래 관망 등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높은 상황이라 보유세 부담이 낮아졌다 해서 주택을 추가 사거나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번 세제 개편으로 집을 정리하기보단 버티는 쪽으로 돌아서는 다주택자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요즘처럼 거래가 잘 안 되는 시장에서 무리하게 값을 낮춰 집을 팔기보다는 관망이나 장기 보유 쪽으로 돌아서는 다주택자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도 “종부세 부담을 이유로 급하게 증여하거나 매각을 결정하지 않아도 될 시간을 벌게 됐다”며 “수도권의 교통망 확충지, 신축주택 부족지, 자족 등 업무지구 인접 주택은 이번 종부세 경감으로 매각보다 보유로 돌아설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저가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효선 위원은 “부동산 외에는 달리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지방 등 저가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했다. 박원갑 위원도 “대도시 아파트 한 채는 그대로 보유하고 지방 소규모 단독주택을 사들여 도·농 간 이중생활을 하는 ‘멀티 해비테이션’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집주인 세부담 줄여 민간장기임대 공급 확대전·월세 시장도 이번 세제 개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간 전·월세 시장에서 임대인 역할을 하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이 불어나면서 그 부담 일부가 세입자에게 전가됐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종부세 개편에 더해 주택임대소득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렸다. 함영진 랩장은 “매매가 정체로 자본이득의 기대가 낮아진 임대인에게 세금 인센티브를 지원해 임차인에 대한 세 부담 전가를 줄이고 민간 장기 임대주택의 공급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7.21 I 박종화 기자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금융위기 보다 낮아...역대 최저
  •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금융위기 보다 낮아...역대 최저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올 상반기 경기도내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낮은 2만9334건을 기록, 거래량 급감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상반기 부동산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는 경기도에 취득 신고된 과세자료를 분석한 것이다.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거래량은 5월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6월에는 전월 2만6903건 대비 27.8% 급락한 1만9436건을 기록했다.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거래량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4만5055건과 비교해 42.6% 하락했다. 이는 본격적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19만371건과 비교해도 26.1%가 낮은 수치다.유형별로 살피면 주택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동주택의 경우 상반기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007건 보다 57.5% 줄었으며, 개별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67.9% 급감(9만1506건→2만9334건)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침체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때 거래량인 3만4537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로 올해 상반기 195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9295건과 비교해 7344건이 줄었다.토지와 오피스텔의 경우도 거래량이 각각 7만5414건, 7596건으로 지난해 10만3347건, 1만33건 대비 27%, 24.3% 줄었다.한편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 거래된 9만9501건의 부동산 현실화율을 분석한 결과, 도내 공동주택과 개별주택의 연평균 현실화율은 각각 57%와 53%, 토지는 47%인 것으로 나타났다.현실화율은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정부가 목표한 2022년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은 71.5%, 개별주택은 58.1%, 토지는 71.6%다.올해는 부동산 거래량 급감에 따른 실거래가격 하락과 ’22년 공시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2%p 상승했으며, 개별주택과 토지의 현실화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거래금액별 세부내역을 보면 공동주택의 경우 3억 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이 55%로 나타나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별주택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은 59%로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토지의 경우는 3억 미만 구간의 현실화율이 47%인 반면, 9억원 이상 구간의 현실화율이 54%로 저가 토지일수록 공시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경기도 관계자는 “공시가격은 과세뿐만 아니라 60여 개 각종 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금액인 만큼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공시가격 변동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공시가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1 I 김아라 기자
대환플랫폼 여전한 은행권 반대…당국 추진력 ‘시험대’
  • [현장에서]대환플랫폼 여전한 은행권 반대…당국 추진력 ‘시험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리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을 향한 ‘이자장사’ 비판과 은행권의 대출이자 감면을 지켜보며 금융부 기자들의 머릿속에 자리잡는 고민이다.은행들은 조달금리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산해 금리를 산정한다고 말해왔다. 은행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업무원가와 차주 개개인의 신용도를 감안한 신용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계산한다고 말이다.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은행의 자율성이 크지 않다는 뉘앙스다.그런데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금융당국의 불호령에 일제히 서둘러 금리를 낮추는 것을 보면 말이다. ‘협상력’이 금리를 결정하는 마지막 퍼즐로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최근 만난 금융권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중도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차주가 은행에 주담대를 받을 때는 은행이 내준 한도와 금리를 그저 받아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차주들이 뭉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분양을 할 때 시공사는 은행과 중도금대출 금리 협상을 통해 더 낮은 금리를 얻어냅니다. 수천에 이르는 차주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이 같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대환대출 플랫폼이라고 한다. 아파트 분양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주들이 ‘뭉쳐서’ 은행과 금리 협상을 할 기회는 거의 없는데, 플랫폼을 통하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여러 금융사들의 대출상품 조건을 비교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은 현재도 이미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실제 대환대출을 하려면 기존 은행 대출을 상환하고, 다른 대출을 신규 실행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부가 추진했던 대환대출 플랫폼은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지난해 대환대출 플랫폼을 추진하려 했지만 은행의 반대에 가로막혀 흐지부지됐다. 그런데 다시 대환대출 플랫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대출금리에 차주들의 이자 상환 고통이 커지면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도 대환대출 플랫폼을 촉구하고 있다.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별 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환대출이 활성화되면 금리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상황이 이렇자 이제 막 닻을 올린 윤석열 정부 금융당국의 추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이 대환대출 플랫폼 동참을 꺼리는 상황에서 당국의 강한 리더십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마침 정권 초 금융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금융권으로부터 건의사항을 받아둔 상황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을 결사반대하는 은행권과의 협상 무기가 생긴 만큼, 협상의 묘를 기대한다.
2022.07.21 I 김정현 기자
속절없이 떨어지는 전국 아파트값…전주보다 0.04% 하락
  • 속절없이 떨어지는 전국 아파트값…전주보다 0.04% 하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 25개구 가운제 유일하게 서초구만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4% 하락했다. 전주(-0.03%)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5월 둘째주부터 11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28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주(117곳)보다 11곳이 늘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0.05% 떨어졌다. 서울 25개 구 중 여전히 서초구(0.03%)만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반면 도봉구(-0.14%), 노원구(-0.13%), 강북구(-0.13%) 등이 지난주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동북권 중심으로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주보다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0.04%포인트씩 하락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번 주 0.06%, 0.08%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0.02%포인트, 0.01%포인트 더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과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인천은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지방도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대구(-0.13%), 세종(-0.21%)가 여전히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구는 투기과열지구(수성구)·조정대상지역(나머지 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전주와 똑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광주도 전주와 똑같이 0.01%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을 유지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전셋값이 내린 지역은 93곳에서 104곳으로 증가했다. 수도권(-0.04%→-0.05%)과 서울(-0.02%→-0.03%)은 하락폭을 확대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2022.07.21 I 하지나 기자
영유아 치명적 손상 32% 추락 사고…0세는 질식 사고 많아
  • 영유아 치명적 손상 32% 추락 사고…0세는 질식 사고 많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중 ‘3분의 1’ 가량이 추락 사고였고, 아파트 추락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 0세는 질식사고, 만 1~6세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았다.소방청은 2021년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 6327건을 분석한 결과,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 거의 없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신고된 건이 총 81건(0.5%)이라고 21일 밝혔다. 생활안전사고는 질병이나 교통사고, 고의적 사고, 사고 기전이 없는 건 등을 제외한 경우다.(자료=소방청)손상 발생 유형을 보면 추락이 32%로 가장 많았고 △익수 28% △질식 24% △기도폐쇄 의심 10% △넘어짐 6%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추락은 △아파트 발코니 등에서 떨어짐 △보호자 실수(목마 또는 업거나 안고 가다 떨어짐) △의자 등 가구에서 떨어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만 4세가 높은 건물에서 추락한 영유아 중 가장 많다.익수는 △수영장 △욕조 △바다 등으로 만 1세 미만 아이의 경우 수위가 낮은 욕조라도 잠깐 혼자 두거나 나이 어린 형제와 있는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질식은 주로 엎어져서 자던 중이거나, 침대와 물체(벽·매트리스 등) 사이에 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기도폐쇄는 만 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만 0세가 39.5%으로 가장 많았고 △만4세 16%△만2세 14.8%, △만3세 12.3%, △만1세 11.1% 순이다.만 0세는 질식사고가 가장 많았고, 만 1세부터 만 6세까지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방청은 보호자를 위한 생활안전사고 예방법도 소개했다.주요 예방법은 △베란다에 아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물체 치우기 △낮은 수위의 욕조라도 아이 혼자 두지 않기 △뒤집기를 못하는 아이는 엎어서 재우지 않기 △아이 몸이 끼일 수 있는 침대 주변의 틈새 메우기 △아이 주변에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체 놓지 않기 등이다.이상무 생활안전과장은 “영유아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발생하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생활 속 영유아 안전사고 통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1 I 양희동 기자
포스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 ‘코리아빌드’ 참여…강건재 우수성 소개
  • 포스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 ‘코리아빌드’ 참여…강건재 우수성 소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INNOVILT Alliance)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건축 박람회인 코리아빌드에 참가해 포스코 강건재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포스코(005490)와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빌드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다. 포스코는 포스코 강재를 100% 사용한 고객사의 제품 중 기술성·시장성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을 이노빌트로 인증하고 있다. 현재 이노빌트 제품 213개를 보유한 129개 고객사와 얼라이언스 협약을 맺고 있다. 포스코의 ‘2022 코리아빌드’ 이노빌트관 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포스코는 이번 박람회에 이노빌트 제품들로 실제 건축공간을 구현한 ‘이노빌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노빌트관은 △공동주택(아파트) △건축구조 △모듈러 등 3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이노빌트관 입구에선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프리패브(Pre-fab) 제품인 아파트 단지 문주(門柱)와 함께 아파트 측벽패널인 스틸아트월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파트의 품격을 높여주는 이 외부 부속(익스테리어) 제품들은 모두 탈 현장 건설(OSC·Off Site Construction) 공법으로 시공되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포스코건설 더샵과 GS건설 프레지던스 자이 아파트에 실제 적용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주택존에선 포스아트(PosART·POSCO Advanced Resolution printing Technology)를 활용한 아트월과 액자로 작은 미술관을 구현했다. 포스아트는 철강재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고해상도 컬러강판으로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높은 해상도와 정밀한 디자인은 물론, 입체감을 가진 3D 질감도 나타낼 수 있다. 또 △포스코 고내식강 포스맥(PosMAC)을 소재로 한 무용접 소화전함 △스테인리스 워터웨이브·포스맥 루버 등 천정재 △친환경 금속주방가구 △프린트강판이 적용된 주거 공간을 연출해 내식성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시한다. 건축구조존엔 콘크리트나 부자재 사용 절감과 공기 단축으로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우수한 합성구조(기둥·보·바닥) 제품들이 전시된다. 평소 보기 어려운 건축물의 뼈대를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구조재 내부와 구조재 간 연결 방법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종 배관·전기선 설치에 필요한 배관 지지대와 케이블 트레이, 알루미늄 대비 단열·내화성능이 우수한 스틸커튼월, 이형철근 대비 중량은 약 50%, 탄소 배출량은 약 40% 줄일 수 있는 중공 철근도 전시된다. 포스코A&C가 직접 설계·제작한 프리미엄 모듈러 단독주택 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모듈러존에선 포스코가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는 스틸모듈러를 소개한다. 모듈러는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조립한 후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 없이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혁신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30~60% 단축할 수 있고 재사용·재활용이 가장 우수한 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관에선 내화·내진·차음·단열 등 모듈러의 우수한 주거성능을 알리고자 기둥과 벽체, 바닥 등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국내 최고의 모듈러 노하우를 갖춘 포스코A&C가 직접 설계·제작한 프리미엄 소형주택도 선보일 예정으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구매 상담과 계약까지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건재가 안전·공기 단축·인력난 등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뿐 아니라 콘크리트 생산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 등 건설 자재·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포스코 이노빌트관을 관람하고 싶으면 오는 27일까지 코리아빌드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2022.07.21 I 박순엽 기자
김태우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 위해 재건축·재개발 지원”
  • 김태우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 위해 재건축·재개발 지원”[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3개 정부를 거쳐 일하며 17개 경제관련 부처에 대한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정권 교체 이후 지방 정부에서 당선되면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14일 강서구청장실에서 향후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서구)검찰수사관 출신 공익제보자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저격수’라 불렸던 김태우(47) 강서구청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행정가로서의 변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선 8기 서울 구청장 중 가장 젊은 김태우 구청장은 청와대에서 고위직 감찰을 통해 각 부처 및 330여 개 공기업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한 업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세웠다.김 구청장은 “강서구는 민주당이 12년을 집권했지만 가장 많은 표를 준 화곡동은 20년 전이나 다를바 없다”며 “이 지역을 실제로 바꾸고 변화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구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로는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특히 화곡동 지역은 주거 환경이 열학하고 도로 등 교통 인프라도 취약해 김 구청장은 선거기간 ‘화곡이 마곡된다’는 구호를 내세우기도 했다. 또 취임사에선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를 통해 전면적인 재건축·재개발 지원을 약속했다.김 구청장은 “화곡동은 인구가 20만이나 되는데 주거가 열악하고 도로가 좁고 인도가 없어 교행(交行)이 안 된다”며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도 불결하게 관리되고 전선도 지중화되지 않아, 아파트형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화곡동은 재개발 추진과 함께 구청사 부지에 문화·예술 복합 문화센터를 지어 ‘제2예술의 전당’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구청사는 오는 2026년 마곡으로 이전 예정이다.김 구청장은 “화곡동 구청사가 이전되면 문화·예술을 포괄하는 아트센터를 만들 생각”이라며 “문화·예술이 넘치는 마을이 생기면 다른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먹고 마시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설명했다.구독자가 76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인 ‘국보TV’를 운영했던 김 구청장은 그 경험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뉴미디어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뉴미디어센터를 통해 지역민들이 유튜브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국보TV는 더 이상 운영에 관여하지 않지만, 구정 홍보를 위해 무료로 출연할 계획도 전했다.김 구청장은 “유튜버는 직업 아니라 각자의 직업에서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으로 일을 잘되게 할 수 있는 도구”이라며 “뉴미디어센터에서 농민은 친환경 농법, 애견미용사는 저렴하게 기술을 홍보하는 등 유튜브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지난 선거기간 이슈화했던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음 문제는 활주로 방향 조정 등으로 경감할 수 있고 김포공항이 유지되는데 따른 실익도 크다는 것이다. 아예 명칭을 ‘강서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김 구청장은 “공항은 사람들이 몰리니깐 밥도 먹고 항공 관련 대기업도 있고 물류·버스회사도 많이 있어 이들 기업으로부터 얻는 세수에 대한 대안없이 이전하면 잃는 게 더 많다”며 “김포공항은 강서구 뿐 아니라 서울·수도권 시민이 얻는 편리한 점이 있고, 명칭도 강서공항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공항 소음 피해는 강서구도 일부 있지만 양천구가 더 심하고, 공항을 이전하지 않아도 활주로 방향 조정 등으로 경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방화동 건축물 폐기장 문제에 대해선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응할 방침이다.김 구청장은 “취임하고 일주일 밖에 안 돼 현재 인사안을 짜고 있는 단계로 적절한 인사 배치를 한 뒤 본격적으로 TF 팀을 만들겠다”며 “민·관·전문가 등 3개 축으로 환경 및 혐오시설 이슈에 대해 의지가 있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도 팀을 꾸리는 것 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각종 비리에 대한 내부고발자 포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사 비리와 관련한 제보는 김 구청장이 직접 본인의 이메일로 받을 예정이다.김 구청장은 “간부들이 승진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등에 대한 인사 비리를 제보하는 창구를 열 생각”이라며 “당(국민의힘)에서 공익제보분과위원장을 얼마 전까지 했던만큼, 인사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내가 가진 ‘G메일’로 직접 제보 받겠다”고 밝혔다.◇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경상대 법학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공익제보분과 위원장
2022.07.21 I 양희동 기자
'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 '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계획이 이어지면서 공급가뭄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이전과 같은 ‘묻지마 청약’ 분위기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청약성적이 양극화하겠다며 청약점수별 전략과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민간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8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1대 1)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자 청약 참여가 저조하면서 경쟁 열기가 대폭 식었다는 분석이다.실제 상반기 분양한 서울 민간아파트는 9곳 중 6곳이 미달했다. 강북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강북 수유 ‘칸타빌 수유팰리스’, 관악구 봉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센트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 등이 미분양에 따른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에 나서기도 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시장은 집값에 따라 참여자들의 탄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이 크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은 경우엔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축 아파트 매물 증가도 청약열기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35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만1720건) 대비 52.2% 증가한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반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단지별 청약성적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심리가 떨어진 만큼 실수요자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신중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실수요자의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6월 부동산시장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 서울(103.4)과 수도권(101.0)은 전월 대비 각각 9.5포인트, 7.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 주택 매매심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연구원은 지수를 활용해 주택 매매시장 상황을 0~200으로 설정해 상승(115 이상), 보합(95∼115 미만), 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하고 있다.하반기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할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7~12월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227개 단지 총 21만7334가구(총가구 수 기준, 임대 제외)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9만6705가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청약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하반기 서울, 수도권 분양이 시작되면서 식었던 청약 열기도 달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7.20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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