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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44건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외
  • [200자 책꽂이]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외
  •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쓰카구치 다다시│200쪽│카시오페아)경제적 현상을 역사적 관점에서 다뤘다. 최고의 리스크 분산 투자라는 것이 세계사의 흐름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돈의 본질과 암호화폐의 미래, 인플레이션이나 버블과 같은 경제적 현상,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등을 역사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투자수익률 세계 3위에 오른 현역 펀드매니저인 저자가 투자를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지식과 핵심 노하우를 전한다. ▲금융 제론톨로지(세이케 아쓰시│222쪽│청미)초고령 사회에 알맞은 개인과 국가의 자산관리 체계를 살핀 ‘금융노년학’이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일본 노무라 자본시장연구소와 게이오기주쿠대가 공동 발표한 논의를 수정·보완해 엮었다. 노화는 인간의 육체적·인지적 기능을 떨어뜨리는 만큼 이에 대비한 금융제도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공적연금제도·헬스케어·성년후견제도 등도 소개했다. ▲과학이 답!(다비드 루아프르│248쪽│클)인기 과학 유튜버이자 물리학자인 저자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만한 엉뚱한 호기심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우주의 별이 지구에 있는 모래알보다 더 많을까’ ‘오리너구리는 파충류일까 포유류일까’ ‘너무 친절하면 항상 손해를 볼까’ 등 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과 사회과학 분야를 넘나든다.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 진화의 신비, 힉스 보존 입자 등에 대한 원리와 본질을 설명했다. ▲캡틴 클래스(샘 워커│376쪽│더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팀을 만든 리더의 7가지 숨은 힘을 파헤쳤다. 스포츠 전문기자인 저자는 국적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팀 1200개를 분석해 가장 성공한 팀에는 ‘위대한 캡틴’이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계속 전진한다’ ‘지능적 반칙’ ‘허드렛일 하기’ ‘귀를 막아주고 코를 닦아준다’ ‘계산된 행동’ 등 뛰어난 리더십의 특징으로 7가지로 나눠 풀어냈다.
2019.08.21 I 이윤정 기자
18세 전예성, 드림투어 12차전 정상..상금랭킹 9위 점프
  • 18세 전예성, 드림투어 12차전 정상..상금랭킹 9위 점프
  • KLPGA 드림투어 12차전에서 우승한 전예성.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예성(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12차전에서 우승했다. 전예성은 13일 전남 무안군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2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상에 올랐다. 앞서 11차전까지 상금 820만원을 획득, 상금랭킹 50위였던 전예성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1980만원 추가해 상금 순위를 9위(2803만7916원)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종료 기준 상금랭킹 20위까지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 시즌은 드림투어 상금랭킹 3위 유해란(18)이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정규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직행에 성공, 20위까지 19명이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전예성은 “우승을 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아버지를 떠올리니 눈물이 났다”며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아버지와 가족 그리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준회원으로 입회한 전예정은 점프투어를 거쳐 6월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9.08.13 I 주영로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 중소 협력사 신제품 R&D 비용 지원
  • CJ ENM 오쇼핑부문, 중소 협력사 신제품 R&D 비용 지원
  • CJ ENM 오쇼핑부문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생산성본부는 중소 협력사 10곳과 ‘혁신 파트너십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사진=CJ ENM 오쇼핑부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이 경기 불황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10곳에 올 하반기 총 3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향후 3년간 약 10억원을 중소기업 R&D 비용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단순한 판매 촉진이나 판로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CJ ENM 오쇼핑부문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2019년도 협약기업 R&D 지원사업 설명회 및 협약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CJ ENM 오쇼핑부문의 협력기업10곳(미라클피플사·태석광학·더네이쳐홀딩스·대경아이엔씨·보국전자·스팀보이·오리엔탈코리아·네츄럴메이드·온니포유·휴롬)의 임직원도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CJ ENM 오쇼핑부문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혁신 파트너십 사업’에 3억원을 출연한다. 혁신 파트너십 사업이란 대기업이 비용을 출연하면 수행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이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경영 컨설팅 및 자금 지원을 담당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CJ ENM 오쇼핑부문의 협력사 10곳은 올 하반기 유통·디자인 분야 R&D에 약 250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앞서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 초 TV홈쇼핑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CJ ENM 오쇼핑부문은 업계 첫 ‘협력사 인센티브(제품 판매 실적이 목표치를 웃돈 협력사에 최대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향후 3년간 협력사 지원에 83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혁신 파트너십 사업도 이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재희 CJ ENM 오쇼핑부문 상생경영팀장은 “혁신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개발된 신제품은 CJ ENM 오쇼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은 비용 절감, 매출 신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CJ ENM 오쇼핑부문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제도”라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7.23 I 강신우 기자
靑, 민경욱 "고민정, 생방송 토론하자" 제안에 "이벤트식 대응 부적절"
  • 靑, 민경욱 "고민정, 생방송 토론하자" 제안에 "이벤트식 대응 부적절"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9일 ‘文대통령의 G20불참 가짜뉴스 논란’ 관련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생방송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대변인이 이벤트식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청와대를 대신에서 입장을 밝히는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민경욱 대변인이 유튜브 채널 ‘아포유’의 동영상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불참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보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을 하신 거라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나운서 출신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어차피 서로 말 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까 시시하게 혼자서 라디오 방송 전화 연결해서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2019.07.09 I 원다연 기자
화학硏, 세포 청소부 '오토파지' 조절 간경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 화학硏, 세포 청소부 '오토파지' 조절 간경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간경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마땅한 간경변 치료제가 없는 터라 상용화되면 간경변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방간 유발 제브라피시(NAFL)의 간(민트색)에 신약후보물질을 0.5μM, 1μM로 증가해 투여하자 정상 간(파랑색)으로 회복됐다. 사진=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은 의약바이오연구본부 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 배명애 박사팀이 세포 내 청소부 역할을 하는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간경변 전 단계인 간섬유화를 막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간 질환은 정상간→지방간→간경변→간암의 순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은 지속적인 염증과 치유의 반복으로 인해 간세포가 섬유화 되는 것을 말한다. 섬유화란 정상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조직으로 대치돼 딱딱하게 굳으며 정상 간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이다.일반적인 설치류 동물과 세포모델 뿐만 아니라 제브라피시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후보물질에 의한 지방간 및 간병변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제브라피시는 포유동물과 비교해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어 최근 전임상 시험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현재 국내외 3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논문 2건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토트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앞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토트사이언스는 전임상 단계를 포함해 간경변 치료제 후보물질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간경변은 40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간질환이다. 상당수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워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5년간(2013년~2017년) 자료에 따르면 간경변 환자는 남성(25만495 명)이 여성(15만456 명)보다 1.6배 더 많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40대에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간경변 경구용 합성의약품은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시판되는 간경변 치료제는 지방간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간세포의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치료제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가 줄기세포제를 이용한 의약품이 임상실험 단계에 있으나 고가여서 경제적 부담이 크다.한국화학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간경변 유발인자(IL-1beta, IL-6, TNF-alpha, TGF-beta, alpha-SMA)의 발현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그 결과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오토파지는 세포가 스스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소기관이나 구성요소 등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그리스어 ‘auto(자신의)’와 ‘phagein(먹다)’의 합성어로 벨기에 생화학자 크리스티앙 드뒤브가 명명했다. 연구진은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지방간 축적 실험을 진행했다. 지방간 유발 제브라피시 치어에 신약후보물질을 투여하고 지방 특이적 형광 염색을 통해 분석했더니 약물 농도(0.5μM→1μM) 증가에 따라 지방간 형성이 확연히 감소했다. 특히 신약후보물질 1μM를 투여했을 때에는 정상 제브라피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또 간경변 유발 설치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간 섬유화가 현저히 감소됐다. 이에 대해 배명애 센터장은 “간 섬유화 억제 정도를 면역염색법으로 평가했더니 약물 투여군에서 대리석 무늬처럼 생긴 흉터 조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임상 2상 진입 전에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오토파지 활성으로 인해 간경변 유발인자가 억제된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기전은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구진은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후보물질의 작용기작을 규명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브라피시 기반 유효성·안정성·약물성 평가서비스 사업’에서 도출된 초기 선도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 주요사업인 ‘신약개발플랫폼’으로 연계해 수행했다.
2019.07.02 I 이연호 기자
메리츠금융서비스, '인포유금융서비스'로 새롭게 출발
  • 메리츠금융서비스, '인포유금융서비스'로 새롭게 출발
  • (사진=인포유금융서비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금융지주 자회사인 메리츠금융서비스가 매각되어 인포유금융서비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김해정 인포유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최근 메리츠금융서비스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자회사형 대리점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GA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사명 인포유금융서비스는 人(사람) for you, 사람을 가장 큰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FC가 행복한 회사, 고객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관련 당국이 가장 건실하게 여기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인포유금융서비스는 31개 사업단, 사용인등록 930명, 2018년 기준 연매출 580억을 달성 중이다.또 현재 GA최초로 유전자분석과 생체나이분석을 포함한 VIP 건강검진 센터를 권역별(서울,안산,인천) 로 오픈 하였으며, 전국으로 확대 예정이다. 유전자분석 서비스는 기존고객들과 가망고객들 대상으로 제공되며, 인포유금융서비스에 소속된 영업가족들에게 복리후생차원에서 전 영업가족에게 건강검진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인슈어테크,핀테크의 트렌드를 반영해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병원내 지능형 보험청구 키오스크 설치 및 병원 병상 TV를 통한 보장분석,유전자분석 서비스을 제공함으로써 이번 달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전략적 제휴 병원 150 여곳에 순차적으로 병원 내 ‘보험프라자’라는 컨셉 마케팅을 구축 해내갈 예정이다.또 소속된 FC들에게 영업지원 어플 MY FC를 제공해 쌍방향 고객관리를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건강검진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생체나이 분석, 대웅제약과의 제휴를 통해 현대인의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수면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유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보험사업 외에 IT·핀테크.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솔루션 접목을 통해 신시장 창출과 함께 다양한 기업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자본유치 및 새로운 GA 모델을 선보이겠다”며 “이러한 사업영역확대는 물론 재무건전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조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보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07.01 I 이재길 기자
특별한 우리의 친구 ‘곤충’
  • [기고]특별한 우리의 친구 ‘곤충’
  • [이희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농업연구관] 왕잠자리를 잡는 날이면 열흘 넘게 자랑했다. 그 날도 그 녀석을 잡고자 산 속 연못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누군가 외쳤다. “왕잠자리다!” 곤충채집의 대가인 동네 형은 순간 잠자리채로 왕잠자리를 낚아챘다.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한참을 따라다니며 기술을 전수받고자 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누구나 이런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세계적인 곤충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곤충기(bugperiod)’를 거친다고 했다. 내가 곤충을 연구한다고 하면 지인들은 곤충과의 추억을 하나 둘 고백하곤 한다. 몇 십년 전 일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흥분하며 말하는 것을 보면 ‘곤충기’가 정말로 있긴 있나 보다. 나 또한 한참 전에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 곤충기에 갇혀 곤충을 연구한다.인간이 속한 포유류는 기껏해야 5500여종이다. 그러나 현재 곤충학자들이 채집해서 이름 붙인 곤충은 거의 100만종에 이른다. 참으로 경이롭다. 곤충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지구는 곤충의 행성’이라고 말한다.곤충은 생태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대를 이을 수 있게 한다. 다른 동물의 주요 먹이가 된다. 대형동물 사체와 배설물, 식물의 거대몸통과 낙엽도 곤충이 있어 자연으로 환원된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곤충. 그들은 과연 대자연 속에서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수많은 동거자 중 하나일 뿐일까.왕잠자리는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대형마트의 애완동물 판매대에 장수풍뎅이와 넓적사슴벌레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애완동물 산업 시장에 곤충도 진입한 것이다. 몇 년째 계속 판매대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곤충기의 아이들과 나처럼 여전히 곤충기에 머무는 어른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애완동물’은 사전에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 개·고양이·새·금붕어 따위’라고 되어 있다. 애완곤충도 곁에 두고 기르면서 즐거움이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곤충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애완곤충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고려시대에는 궁녀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귀뚜라미를 기르며 울음소리를 즐겼고 서민도 이 풍속을 따라했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왕귀뚜라미 돌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우울감이 해소되고 인지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도 있다.곤충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끈끈하게 이어져 온 특별한 친구이다. 지금은 약 100만종중에서 적은 수의 곤충만이 애완곤충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여러 후보 종들이 대기 중이다. 대량사육법도 개발 중인만큼 앞으로 선택폭은 더 넓어질 것이다.농진청은 지난 20~23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서울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3회 대한민국 애완곤충 경진대회’를 열었다. 다양한 곤충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전시, 체험 프로그램들이 고루 준비했고 서로의 애완곤충을 겨뤄 분야별 최강 곤충을 가릴 수 있는 대회도 열렸다. 많은 관객이 이곳을 찾아 우리의 오래고도 특별한 친구를 즐겼다.
2019.06.24 I 김형욱 기자
황예나, 드림투어 상금 2억 시대 개막할까..벌써 상금 8000만원 돌파
  • 황예나, 드림투어 상금 2억 시대 개막할까..벌써 상금 8000만원 돌파
  • KLPGA 드림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황예나.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개 대회 우승 2회, 준우승 4회. 압도적인 성적의 주인공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황예나(26)다. 20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올포유 드림투어 7차전에서 황예나가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상금랭킹 1위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황예나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2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 그리고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개막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3회 대회까지 3연속 준우승 후 4차전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이후 5차전 준우승, 6차전 공동 15위에 이어 7차전에서 2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개 대회에서 8417만3571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황예나는 이변이 없는 한 20위까지 주어지는 KLPGA 투어 정규투어 시드 획득이 확실시 있다. 황예나의 질주는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뛰어 넘어 역대 최다 상금 돌파까지 기대할 만하다. 드림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2017년 이솔라(29)가 세운 1억2422만5328원이다. 황예나는 올해 예정된 21개 대회 중 3분의1에 불과한 7개 대회밖에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8000만원을 넘겼다. 시즌 막판까지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드림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2억원 시대를 개막하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독보적이다. 평균타수(68.1429타)와 그린적중률(83.7%) 부문에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도 29.2857개로 4위에 올라 있다.황예나는 고교 시절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됐던 기대주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8년 동안 점프(3부)와 드림(2부), 정규(1부) 투어를 오가는 롤로코스터를 탔다. 2012년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한 황예나는 2014년까지 드림과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 2015년 정규투어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상금랭킹 79위에 그쳐 시드를 놓쳤다. 시드전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2016년에는 91위로 뒷걸음쳐 드림투어로 밀려났다. 2018년 정규투어로 다시 올라왔지만, 24개 대회에서 상금 4692만1250원(83위)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다시 드림투어로 밀려난 황예나는 올해 시즌 초반 2승을 챙기며 2년 만에 정규투어 입성을 예고했다.황예나는 “생각보다 두 번째 우승을 이른 시간에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 이어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최소 1승 이상 추가해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황예나. (사진=KLPGA)
2019.06.21 I 주영로 기자
“1월 발생 구제역 中 불법축산물 통해 유입 추정”
  • “1월 발생 구제역 中 불법축산물 통해 유입 추정”
  • 방역 관계자가 지난 1월29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젖소를 살처분 후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1월 발생했던 가축전염병 구제역은 중국에서 온 불법축산물을 통해 유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 났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달 16일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위원장 이중복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열어 지난 1월 28~31일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젖소·한우농가 세 곳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유입 원인을 분석하고 이같이 결론지었다.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발굽 있는 포유류) 가축에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있지만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있고 실제 매년 겨울 국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역학조사위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귀주성의 소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99.5%의 상동성을 보였다. 2017년 전북 정읍·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상동성은 각각 96.87%, 96.5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시 남아있던 잔존 바이러스가 옮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역학조사위는 유입 경로를 특정할 순 없으나 불법축산물을 통해 유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매년 여행객이나 우편물을 통해 반입해오다 적발되는 축산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세관·방역당국이 적발한 불법 물품 반입 건수만 13만건이고 이중 약 절반은 농축수산물이다.조사위는 또 국내에서 첫 발생 이후 사흘 동안 주변 3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원인을 축산차량이나 사람의 이동 때문으로 추정했다. 안성 내 2곳은 차량 간 이동이 있었고, 안성과 충주 발생농가도 명확한 역학관계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40여㎞라는 거리상 차량·사람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조사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경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구제역 혈청예찰 정밀검사 시료채취 대상 농가를 백신항체 양성률과 사육밀도 등을 고려해 좀 더 적확하게 선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소·염소농장은 백신접종을 충실히 하고 이를 기록·관리하는 등 자체 방역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이번 구제역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생산자단체와 지방자치단체에 감사를 전한다”며 “국경검역 강화와 축산농가 교육·홍보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1차 및 2차 구제역 발생농장 간 사료 운반 및 폐비닐 수거 차량 이동에 의한 전파 경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2019.05.21 I 김형욱 기자
티몬, 개인화 쇼핑추천 ‘포유’서비스 시작
  • 티몬, 개인화 쇼핑추천 ‘포유’서비스 시작
  • 티몬의 개인화 추천서비스 ‘포유’(사진=티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티몬은 개인화 추천서비스 ‘포유(For You)’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티몬에 따르면 포유는 딥러닝(Deep learning)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쇼핑 이력을 다양한 정보들과 함께 학습해, 이용자가 다음에는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가질지 미리 예측해 실시간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캠핑 관련 장비에 관심 있는 이용자가 포유 서비스 탭에 들어가면 이용자의 기존이력과 다른 이들의 쇼핑 패턴의 학습 결과를 토대로 위생백, 장갑, 일회용 그릇 등 캠핑을 위한 다른 필수 준비물품을 자동으로 선별해 추천해 준다.단순하게 성별, 연령 등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클릭했던 상품과 비슷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추천해주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용자의 클릭, 검색, 구매 등 다양한 행동과 쇼핑 패턴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행동을 인식하여 관심 있을 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 포유 서비스는 이용자를 17가지 취향별 ‘세그먼트’로 분류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준다. 티몬은 포유 서비스를 티몬만의 14가지 추천 로직과 콘텐츠를 활용해 개인화 상품 추천 기능이 서브 메뉴가 아니라 단독 메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 99% 로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기존 추천 서비스와 차이가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특히 티몬 앱을 새롭게 설치하거나 혹은 포유 메뉴를 처음 클릭하면 이용자별 관심 키워드를 2개 설정할 수 있고 해당 키워드 관련 상품들이 즉시 노출된다. ”00상품 찾아 다니셨죠?”,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으세요?”, ”000 살 때 되지 않으셨나요?” 등 각각의 항목들을 통해 최대 3개월간 분석한 이용자들의 구매 습관과 패턴에 따라 상품을 예측하고 추천해 준다. 상품별 구매주기를 분석해 특정일이 지난 후 재 구매를 알리는 등 기능도 더해졌다.티몬은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빅테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CTO 산하 데이터랩 조직을 통해 누적 4000만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 적용, 분석해왔다. 앞으로 딥러닝 로직 2.0을 도입하고 시스템의 속도 개선과 함께 분석하는 개인의 행동 범위와 활동을 확대하는 등 관련 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승배 티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약 1달간의 포유 서비스 시범운영에서 구매전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들에게는 노출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의 기회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4.22 I 함지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관표 △종무2담당관 권도헌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배종민○농촌진흥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류성렬 △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최범석 △연구정책국 농자재산업과장 김봉섭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근석 ◇과장급 승진 및 전보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김경미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장 조남준◇기술서기관 승진 △연구정책국 농자재산업과 하헌영○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전무이사보 이근영 △OTC사업부 상무이사보 서호영 △연구개발부 상무이사보 유기웅 △연구개발부 상무이사보 이희자 △광고홍보부 이사대우 구본진 △생명과학연구소 이사대우 이계완 △제제기술연구소 이사대우 정구영○동국생명과학 △사장 정기호○신한저축은행 △상무 강혁 △전략기획부장 최언석○한성에프아이 △사장 김영국 △부사장 이경춘 △전무이사 안용화 △전무이사 김기섭 △감사 김영두 ◇이사 △마케팅부 임정식 △SI실 허강수 △올포유영업부 박지광 △통합생산부 권오종 ◇부장 △올포유영업부 김기호 △올포유영업부 나재웅 △캘러웨이영업기획팀 조성빈 △레노마영업기획팀 이한주 △캘러웨이영업기획팀 조성빈 △영업전략부 CRM팀 임승범 △영업전략부혁신팀 김방수 △통합구매부 김두오 △통합물류센타 고재기 ◇실장 △상품개발연구소 이윤아 △인사총무부 김준석○한독 △경영개선실 상무 곽영희 △경영조정실 이사 김동한 △메디컬 디바이스·라이프 사이언스 진단사업실 영업2실 김용배○BBS불교방송 △뉴미디어팀 팀장 유권준 ○청주방송 CJB △기획제작국장 황현구 △보도국장 김종기 △보도국 취재팀장 이윤영 △보도국 편집팀장 홍우표 △편성제작국 제작시사팀장 박수범 △충주본부장 신규식 △편성제작국 편성팀장 신현종
2019.03.28 I 신중섭 기자
KIST, 기존 치매 치료제 한계 극복 가능한 신약 후보 약물 개발
  • KIST, 기존 치매 치료제 한계 극복 가능한 신약 후보 약물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치매DTC융합연구단 박기덕 박사 연구팀이 뇌과학연구소 이창준 박사 연구팀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대체기전에 의한 기존 약물의 한계 및 이를 극복한 신규약물의 치료기전. 그림=KIST.KIST 연구진은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치매 치료 후보 약물을 개발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물질로 가바로 인한 치매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 후보 약물이다. 가바는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억제성 신호 전달 물질로 반응성 성상교세포에서 가바가 과생성되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KIST 연구진은 기존 약물들이 초기에는 가바의 양을 줄임으로써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지만 장기간 투여 시 생체 내 대체기전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가바의 양이 다시 증가하고 인지 장애가 다시 생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대체기전은 생체 내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기전이 억제돼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이를 대신해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동되는 생체 내 보상기전이다.반면 KIST 연구진이 개발한 후보 약물은 장기간 투여 시에도 이런 대체기전을 작동시키지 않음으로써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해 다양한 행동실험을 통해 인지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월등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특히 약물로서의 적합성(ADME/Tox)을 검증한 결과 이 신약 후보 약물은 인체의 뇌 속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됐으며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이 없는 뛰어난 약물성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거 임상에서 단기적 효능을 보였음에도 결국 승인되지 못한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KIST 박기덕 박사는 “개발된 후보 약물은 치매에 의한 인지장애를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후보 약물의 우수한 효능 뿐만아니라 뇌 투과율 및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 장기간 진행되는 치매 치료약물 임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시행한 융합연구사업 가운데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이 후보 약물은 지난 2017년 ㈜메가바이오숲에 기술이전됐으며 현재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영장류 기반 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임상 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2019.03.24 I 이연호 기자
(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독일 페스토(FESTO)의 갑오징어 로봇. 사진=페스토.[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만여 명의 사상자와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당시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잔해 더미 깊숙한 곳에 숨겨진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해 출동한 특별구조대가 있었다. ‘스코프(Scope)’란 이름의 이 특별구조대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개발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이었다. 전체 길이 약 65cm, 이동속도 82cm/s, 고해상도의 광 카메라를 머리에 탑재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 ‘스코프’는 지난 2007년 미국 잭슨빌에서 있었던 건물붕괴 사고 때도 잔해 속 7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매몰자들의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자연에서의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바로 그 우수한 적응의 원리를 생명체에서 모방해 로봇의 동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는 연구는 ‘생체모방형 로봇(Bio-mimetic Robot)’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뱀 로봇은 대표적인 생체모방형 로봇이다. 여러 개의 작은 모듈을 연결하는 형태를 통해 뱀처럼 좁은 길을 갈 수도 있고 평지를 갈 때는 고리 모양으로 변신해 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갈 수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생태모방형 로봇이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화한 로봇인 셈이다. 크고 작은 각종 동물은 물론 식물까지 생태모방형 로봇의 모방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로봇들은 재난, 군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태모방형 로봇 중 지상 로봇의 경우 다리 수 만으로 살펴봐도 다리가 4개인 포유류를 모방한 4족로봇, 6개인 곤충로봇, 8개인 거미로봇, 그보다 더 많은 다리를 가진 지네류를 모방한 다족형 로봇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로봇들은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각종 특수 상황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지상 뿐만이 아니라 공중에서 활동하는 새나 곤충을 본뜬 생체모방형 로봇도 있다. 이때도 단순히 새의 생김새만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 새들이 몸을 띄울 때 깃털을 한곳에 모아 부력을 극대화하는 등의 날갯짓의 원리까지 모방해 로봇을 만든다.박쥐 로봇. 사진=ScienceNews.공중 생활을 하는 포유류인 박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쥐 로봇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박쥐의 비행 패턴과 속도는 조류와 매우 다르다. 박쥐의 날개는 몹시 유연해 날개를 완전히 뒤집어 뒤로 젖힘으로써 전진하는 힘을 얻어 수직으로 상승한다. 크기가 실제 박쥐와 비슷하고 무게는 100g도 채 나가지 않는 박쥐 로봇은 비행 속도가 실제 박쥐와 비슷해 1초에 최고 6미터 높이를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공중 로봇들은 안전성과 소음 등에서 우수해 재난 현장이나 환경 감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수중 생물을 모방한 수중 로봇도 있다. 그 중에서 갑오징어의 유연한 지느러미 움직임을 모방한 갑오징어 로봇은 좌측에 9개, 우측에 9개의 핀이 위아래로 움직여 좌우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의 눈에는 카메라가, 로봇의 머리에는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수심과 온도 등을 측정하고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수중 탐사 로봇 등 수중 로봇의 활용도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도움말=송현서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2.10 I 이연호 기자
  • 4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이개호 장관 현장 점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방역당국은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병한 구제혁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역 실시에 나섰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설 연휴 사흘째인 이날도 연휴를 반납하고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포유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인다고 밝혔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드론 55대, 광역방제기 90대,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 95대 등 소독 차량·장비 1317대를 총동원해 농가와 시설을 소독한다”고 설명했다. 안성과 충주에는 농협 생활물자 배송 차량까지 투입해 생석회 260t을 공급했다. 농가는 이를 받아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생석회를 뿌려 바이러스를 없앤다.방역 당국은 발생지역과 인접한 11개 시·군에도 이날 중으로 생석회 729t을 공급해 ‘차단 방역 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발판 소독조를 반드시 설치하고, 축산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개호 장관은 이날 충남 논산을 찾아 거점소독시설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며 연휴 기간 철저한 방역태세를 당부했다.
2019.02.04 I 윤필호 기자
이낙연 총리 "설 연휴 24시간 비상방역, 구제역 확산 막아야"
  • 이낙연 총리 "설 연휴 24시간 비상방역, 구제역 확산 막아야"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이번 주에 안성에서 두 마리의 소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방역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마자 살처분, 긴급백신접종,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면서 “어제는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고, 가축이동 차량과 집유 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집중적인 예찰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서도 퍼지는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차단이 쉽지 않다. 지난 28~29일 경기도 안성 축산농가 2곳에서 10개월 만에 연이어 발생해 당국은 비상 방역에 나선 상황이다.이 총리는 “필요한 조치는 취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협과 축산 농가들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되시면 차량소독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총리는 “우리는 1년 전 겨울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을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차단한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는 그 피해를 10% 이하로 줄였고, 구제역도 가장 잘 막았다. 그 결과로 작년 봄 이후 AI와 구제역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번에도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고 피해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31 I 이진철 기자
농협, 안성 발생 구제역 방역 위해 1000억원 투입
  • 농협, 안성 발생 구제역 방역 위해 1000억원 투입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30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옆 충남 병천 거점 소독시설에서 축산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협동조합(농협)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농협중앙회는 김병원 회장이 30일 구제역 2건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인근 충남 천안축산농협과 병천 거점 소독시설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농협은 근처 시군 방역비로 300억원을 투입하고 취약 농가의 백신 접종 지원과 구제역 피해 농가 긴급복구지원에 7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그밖에 긴급 소독차량 15대를 투입하고 지역 내 방역 용품을 필요한 만큼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농협 직원 159명도 직접 인근 방역활동에 동참한다.농협은 안성 외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방역인력 6250명과 방역 차량 825대를 총 동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취약 농가에 대한 백신 공급과 접종을 돕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축산물 가격 급등락에 대비해 시장 상황도 주시하기로 했다.농협금융지주 산하 NH농협은행도 구제역 피해 농업인·주민에 대해 최대 1억원,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까지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 대출이 있다면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할부 상환금 납부도 12개월 유예키로 했다.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서도 퍼지는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차단이 쉽지 않다. 지난 28·29일 경기도 안성 인근 농가에서 10개월 만에 연이어 발생해 당국은 비상 방역에 나선 상황이다.김병원 회장은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걸 막기 위해 범 농협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31 I 김형욱 기자
구제역 경보 '위기'로 격상…"축산차량 통해 전파 추정"(종합)
  • 구제역 경보 '위기'로 격상…"축산차량 통해 전파 추정"(종합)
  •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기도 안성시 젖소·한우 농가 두 곳에서 잇따라 치명적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는 구제역 경보를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격상하고 방역 대책 강화에 나섰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9일 안성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축산 차량 통해 전파 추정…인접 시·도에 통제 초소앞선 28일엔 안성 금광면 젖소 농장에서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인근 지역에서 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두 곳의 거리는 11.4㎞다.검역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두 농장을 거쳐 간 축산 차량을 전파 요인으로 추정했다. 지난 2주 내 첫 발생 농가를 들렀던 사료·가축 운반 차량이 두 번째 발생 농가에도 들른 것으로 확인했다.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지난해 3월26일과 4월1일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발생했었다.방역 당국은 국내 전체 소·돼지에 백신을 접종 중이다. 연말 기준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었다. 그러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있다. 처음 발생한 젖소 농가도 지난해 10월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게다가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우려도 있다.지난 28~29일 경기도 안성시 구제역 발생농장 두 곳의 역학관계.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정부는 경계 단계 때의 방역 대책을 곧장 추진한다. 식품부 실·국장급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이개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로 재편한다. 또 발생 지역은 물론 전국 모든 시·도에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부를 설치한다.특히 발생 시·도와 인접한 시·도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와 소독 장소가 설치되 모든 축산차량을 소독기로 했다. 경기도는 축산농장의 모임이 금지되며 다른 지역도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다.◇주변 농가 소·돼지도 살처분 개시…백신 추가접종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시작했다. 첫 발생 농가 인근 500m 내 9개 농장은 몇 곳에서 감염 항체(NSP)가 검출됨에 따라 이미 살처분 중이다.당국은 두 번째 발생 농가 인근 500m의 14개 농장,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4곳, 최근 2주 차량 출입이 겹쳤던 농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에 나섰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에 나설 계획이다.소·돼지의 구제역 면역력을 더 키우기 위한 추가 백신 접종도 진행한다. 이미 28~29일 걸처 안성시 내 모든 소·돼지에 백신 추가접종을 마쳤고 31일까지는 경기와 충남, 충북, 세종, 대전 지역까지 추가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 지역엔 총 139만두의 소·돼지가 사육 중이다.축산농가 일부에선 갑작스런 살처분 명령서에 일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면 초기 방역이 중요하다며 위반 농가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가축전염병예방법은 구제역 발생 농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소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위반 내용과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하고 있다. 살처분 보상금도 5~40% 삭감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위반 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 삭감 비율을 추가로 올리거나 축산법 상 영업정지·허가취소 처분 부과도 추진한다.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구제역 방역대책본부장)은 “구제역 추가 확산이 없도록 전력 대응할 것”이라며 “축산 농가는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힘써주고 국민 역시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오후 4시 열린 긴급 방역대책 회의에서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1.30 I 김형욱 기자
안성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방역당국 전국 시·도에 대책본부
  • 안성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방역당국 전국 시·도에 대책본부
  •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서 연이어 구제역이 발생한 게 확인됐다. 당국은 전국 시·도에 본부를 설치하는 등 비상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29일 안성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정밀검사 결과 O형 구제역으로 확진했다고 30일 밝혔다.하루 앞선 28일 11.4㎞ 떨어진 금광면 젖소 농장에서 지난해 3월26일과 4월1일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생긴 데 이어 확산 조짐마저 보인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주와 그 가족은 4개 농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500m 이내에 14개 소·돼지 농가가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백신이 있고 국내 소·돼지의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농식품부는 연이은 구제역 발생에 30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했다.경계 단계가 되면 농식품부 실·국장급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이 이개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로 재편된다. 또 발생 지역은 물론 전국 모든 시·도에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부가 설치된다.또 발생 시·도와 인접한 시·도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와 소독 장소가 설치되 모든 축산차량에 대해 소독하게 된다. 경기도는 축산농장의 모임이 금지되며 다른 지역도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간다.농식품부는 지난 28일부터 발생 농가 가축을 살처분하고 인근 농가와 차량이 거쳐간 농가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아직 추가 발생은 없지만 일부 농가 혈청검사 결과 감염 항체(NSP, Non-structural protein)가 검출돼 첫 번째 발생 젖소농가 인근 500m 내 9개 농장의 우제류는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농식품부는 또 28~29일에 걸쳐 안성시 내 전체 우제류에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31일까지 경기·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까지 추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구제역 방역대책본부장을 맡게 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추가 확산이 없도록 전력 대응할 것”이라며 “축산 농가는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힘써주고 국민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오후 4시 열린 긴급 방역대책 회의에서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1.30 I 김형욱 기자
안성서 구제역 확산 조짐…첫 발생 11㎞ 옆 한우농장서도 양성반응
  • 안성서 구제역 확산 조짐…첫 발생 11㎞ 옆 한우농장서도 양성반응
  •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기도 안성시를 중심으로 구제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29일에도 약 11㎞ 떨어진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한우 300여두를 키우는 농장주 A씨는 이날 오전 한우 3두가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있다며 안성시청에 신고했다.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방역팀을 급파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이곳 역시 구제역 O형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신고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백신이 있고 국내 소·돼지의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우리나라에선 지난해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2건(3월26일·4월1일) 발생한 이후 10개월 동안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28일 10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특히 사람·차량 이동이 잦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은 비상이다.올해 첫 발생 농가의 젖소는 신고 직후 긴급 살처분했으며 발생 지역 인근 농가나 최근 2주 차량 이동이 겹친 농가 역시 정밀검사 중이다. 또 인근 시·도의 모든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섰다.
2019.01.2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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