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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아이들 20주년..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서태지와아이들 20주년..이제는 말할 수 있다!
  • ▲ 서태지와 아이들(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이데일리 조우영 기자] 3월23일은 국내 대중음악사에 특별한 날이다.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며 한국 사회의 많은 것을 바꿔놓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일이기 때문이다. 1992년 1집 `난 알아요`를 내놓은 이들은 1996년 `굿바이`가 수록된 5집 앨범을 끝으로 팀 은퇴를 선언했다. 돌이켜보면 횟수로 5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에 대한 상찬은 끝이 없다. 그만큼 서태지와 아이들은 문화 혁명가이자 한 세대의 초상이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뛰어난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기에 궁금한, 물어보기 미안해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양현석에게 들어봤다. 소소하고 다소 유치할지도 모르는 물음에 그가 답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 서태지(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 양현석에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 대중가요의 전환점이자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 서태지는 춤에만 미쳐 살던 나를 음악과 결합해줬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지만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은퇴할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답게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을 여전히 내 심장 속에 담고 있다. - `아이들`로 불리는 게 싫지 않았나 ▲ 솔직히 당시에는 매우 싫었다. 영어로 `태지 보이즈`(taiji Boys)였는데 직역하다 보니 서태지와 아이들이 됐다. 그러나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분명 서태지가 중심이 돼 음악을 만들었고 우리가 후반부에 뭉쳤으니 틀린 말도 아니다. 큰 의미는 없다. -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이 밤이 깊어가지만`과 `널 지우려를 해`를 작사했다. 아티스트로서 저평가된 경향이 있다 ▲ 마침 서태지의 곡에 가사가 없어 내가 써 보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그리고 하룻밤 만에 가사를 썼다. 그런 경험이 없었는데 나 자신에 놀랐던 시기다. 아티스트로서 조명받지 못한 데 대해 아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서태지의 음악성이 엄청 뛰어났다. - `춤꾼`으로만 비치는 게 아쉬울 법도 한데 ▲ 가수로서의 욕심보다 춤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다만 내가 어릴 적 춤출 때만 해도 사회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기다. 춤을 추면 `날라리`라는 이미지가 강해 주변 눈치를 봐야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즐거웠을 뿐 아티스트로서 대우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즐겼다. - 서태지는 록, 양현석은 힙합, 이주노는 브레이크 댄스로 대표된다. 멤버간의 음악적 견해차는 없었나 ▲ 물론 굉장히 컸다.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오히려 부딪치는 건 없었다. 내가 아티스트인 척 노력했다던가 이주노 씨가 그랬다면 싸웠을 텐데 그런 게 없었다. 서로 도움이 됐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는 동안 태지와 갈등이 없었던 것은 각자 역할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서태지가 음악을 담당했다면, 나는 일종의 기획자나 프로듀서의 역할을 했다. - 지금도 팬들 사이에선 `이주노와 양현석은 원래 안 친했다`는 말이 있다 ▲ 이주노 씨와 내가 친하지 않았다기보다 서태지와 내가 더 친했다는 설명이 적절할 것 같다. 이주노 씨는 서태지를 만나기 전 춤추던 시절에 이미 알던 사이다. 너무 잘 알기에 상대적으로 설렘이 적었을 뿐이다. 서태지와 이주노 씨와의 대화는 드물었다. 이주노 씨는 서태지와 나이 차가 많다 보니 직접적인 의사소통보다 나를 통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중간 역할을 많이 했다. - 제작자의 눈으로 바라본 서태지와 아이들의 단점은 ▲ 고치고 싶은 게 없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가 모인 팀이었다. 20년 전,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결과물들을 지금 보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참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싶다. - 인간 정현철(서태지)과 이상우(이주노)의 일상은 어땠나 ▲ 서태지는 지갑을 안 갖고 다니는 걸로 유명했다. 우리끼리 밥을 먹으면 노상 돈을 내는 건 나나 이주노 씨였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 `서크루즈`라는 별명도 붙었다. 서태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헛된 곳에 돈을 쓰는 않는다. 물가에 개념이 없을 정도로 순수하다. 이주노 씨는 그에 비하면 계산적이지 않고 통이 컸다. - 서태지와 이주노가 부럽거나 그들에게 본받고 싶은 점은 ▲ 서태지의 음악성과 창조력은 정말 부럽다. 그에게 정서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배웠다. 그래서 지금도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한다. 이주노 씨는 술을 많이 좋아했음에도 스케줄에 단 한 번도 늦게 온 적이 없다. 동생들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술을 먹어도 항상 제일 먼저 나와 우리를 기다렸다. 멤버 모두 책임감이 강했다. -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것에 비해 활동 기간이 짧았다. 은퇴 결정은 왜, 누가 한 것인가 ▲ 불화나 싸움에 의해 헤어졌다면 해체지만 우리는 그런 게 아닌 은퇴였다. 서태지가 가장 먼저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주노 씨나 나도 반론하지 않았다. 그가 겪는 창작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해했다. 우리도 각자의 길을 준비해야 할 시점임을 알았다. - 제2의 서태지로 꼽을 만한 혹은 버금가는 뮤지션이 있다면 ▲ 서태지와 아이들만큼 파급력이 큰 그룹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 음악적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이 다르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방송사도 3개밖에 없었다. 지금은 가수들도 정말 많아졌다. -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그룹을 만들 생각은 없나 ▲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K팝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큰 시장에서 활동하기 좋은 시절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제작자들도 다 만들고 싶을 거다.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시대가 원한 그룹이다. 요즘 시대가 원하는 그룹은 어떤 것일까 늘 고민한다. - 제2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기 위해선 어떤 요건이 갖춰줘야 하나 ▲ 대부분 아이돌 그룹은 기획사에서 양산해 낸 이미지가 강하다. 소위 말해 차별성이 없다. 어느 그룹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그룹이 우루루 만들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고 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빅뱅도 지금은 YG가 서포트를 해줘 빛을 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서야 한다. 자기 옷을 스스로 입을 줄 아는 경쟁력을 갖춘 가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서태지와 아이들 중 양현석이 제일 잘 나간다는 말이 많다 ▲ 기분 나쁘지는 않다. 하하. 하지만 그저 겉으로 보이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그래서 서태지와 아이들 자격으로 인터뷰하기가 싫었다. 내가 현업에 있다 보니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나 혼자 나서는 게 미안하다. 이주노 씨도 같은 마음일 거다. 될 수 있으면 인터뷰를 거절했음에도 몇몇 시간을 낸 건 그래도 궁금해하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다. 모 매체가 약속도 잡지 않고 찾아와 몇 시간을 기다려 할 수 없이 인터뷰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또 다른 매체가 찾아와 경쟁이 붙었다. 혼자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싫다. -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사생팬`은 없었나 ▲ 있긴 있었지만 당시 팬들은 요즘 아이들처럼 정보력이 뛰어나지 않았다.(웃음) 집과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 도를 넘어선 적이 없다. 팬들도 가수따라간다고 서태지와 아이들 팬들은 의식이 있어 좋았다. 쿨한 팬들이 많다. - 누가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하나 ▲ 비주얼 담당은 서태지다. 남자한테 이런 얘기는 우습지만 서태지는 곱게 생겼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나는 장난 말로 `귀여움` 담당이었다. 이주노는 카리스마를 맡았다. -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자녀가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그 친구(자녀)가 뭘 하고 싶은지만 분명히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걸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가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한 생각이다. - 20년 전으로 돌아가 YG와 서태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건 진짜 대답 못하겠다. 그때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아버지가 좋으냐 어머니가 좋으냐는 질문과 같다. - 20주년 기념 음반 거액 제의도 받았다던데 ▲ 잘못 전달된 거다. 20주년이 아니고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제의를 받았다는 뜻이다. 요즘에는 그런 제의가 없다. 하하. 안될 것 같은가보다. - 팬들에게 한마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떠올리면 가장 기억나는 게 팬들이다. 여러 가지 곤경에 처한 적이 많았는데 우리의 생각과 이상을 같이 한 팬들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집 앞에 찾아오던 중학생 친구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30, 40대가 됐다. 그들의 눈에 비친 나도 나이가 들었지만 모두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라 믿는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 일 거다. 항상 고맙다.  ▲ 양현석(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관련기사 ◀☞서태지 측 "탈루 의혹은 악의적 보도…법적 대응할 것"☞우리 서태지가 달라졌어요..`간디작살` 근황 공개☞서태지, 오는 3월께 컴백?..`관심 집중`☞양현석, 노래 시범 화제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처음?"☞서태지 "아빠된 양현석·이주노 축하, 행복하길"☞`다사다난` 서태지, 안부인사 "이런 팬들 또 없다"☞서태지 `연예인 빌딩부자` 1위
2012.03.23 I 조우영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이재용 사장,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음은 2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올해 코스피 2300 갈것..변동성은 커져 -세계 채권값 약세 유동성랠리 멈칫 -KT 글로벌 미디어 유통기업 되겠다 -한국 인터넷경제비중 세계2위 ▲종합 -애플 쌓아둔 현금 100조원..어디에 쓸까 -美명문 뉴욕주립대 송도 캠퍼스 문연다 -이해찬 前총리 세종시 출마 ▲특별기획 -압구정 성형외과 223곳, 이대앞 미용실 76곳..상권 압도적 ▲종합 -정부 "北 로켓발사 중대 도발" -숨고르는 글로벌 채권시장 왜? ▲특별기획 -3명중 1명 "증시 투자 적기는 2분기" ▲정치 -진보 빅4 모두 경선승리..새누리와 맞짱 -박근혜 선대위원장·비례대표 1번 유력 -정호준·정진석 오차범위내 접전 ▲국제 -美 당장 재정지출 늘려야 '커플링‘ 경기부양책 필요 -美 휘발유값 9일연속 상승..정치쟁점 비화 -日동네상가 웃음꽃 피운 '마치콘' 열풍 -英, 인도 원조 돌연 중단 -인도,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 등극 ▲경제 종합 -홍석우 "대기업 감정적 압박땐 초가삼간 태울수 있다" -부도율 사상최저..경기 바닥쳤나 ▲금융·재테크 -은행창구서 계열저축銀 영업허용 가닥 -'론스타 9년'이 남긴 것 ▲기업과증권 -이석채 '통신 KT' 30년 역사 흔든다 -한국 도시철도사업 사우디에 수출한다 -기아차 美공장 이틀간 가동 중단 ▲기업·경영 -해운사, 5월에 운임 또 올려 -웹세상이 브릭스보다 기회 많아 ▲중소기업·벤처 -"대기업·공기업 싫다..창업이 최고" -레미콘연합회 "가격협상 진전 없으면 단체행동 불사" ▲과학기술/의료 -임의비급여 약인가 독인가 -근육 만들어내는 '열쇠' 찾았다 ▲유통 -롯데슈퍼의 '가격 약속' -백화점 매출 부진속 명품만 8.2%↑ ▲기업과 증권 -대기자금 쌓이는데..실적場은 언제? -美증시도 잘나가지만 영업이익은 별로 -KT·SK텔레콤, 이번엔 배당전쟁 -편드입김 세진 주총 ▲부동산 -자양동 한강변 초고층개발 접나 -한옥 한 채에 발목잡힌 재개발 -개포1단지 '先이주' 초강수? ▲사회 -서울성곽에 막힌 SKT프로젝트 -대교협, 가짜 계약서로 억대 연구비 횡령 -410만弗 '심지박기' 대담한 3父子 -해군기지 先검증 요구 공방 ◇서울경제 ▲1면 -M&A시장 다시 달아오른다 -곳간 빈 각국 정부 '지하경제와의 전쟁' -초고유가, 국내외 정유 비즈니스를 바꾸다 -이재용 사장,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이해찬 세종시 출마·이정희 경선 승리 ▲종합 -이합집산 논란에 공무원 술렁 -한국은 무기 수입 대국 -태안에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추진 -"바이오 산업의 돌아온 탕아" FT, 서정진 회장 집중조명 ▲초고유가 정유 비즈니스 바꾸다 -원유 脫이란 가시화..현대오일뱅크, 석달새 수입 10%P 줄여 ▲종합 -대우조선 경영권까지 매각 가능성 -장하준 "왜곡된 복지 개념부터 바꿔야" -윤증현 "선거 앞두고 복지천국 될 것 같다" ▲세계 각국 지하경제와 전쟁 -伊·스페인 등 지하경제 20%선.."새는 세금 막자" 규제 잇달아 ▲종합 -고리원전 사고 은폐 이유..내부인사·비전문가 이사회 포진 -종교인 과세 논란 수면위로 ▲정치 -친박·친노의 귀환..대선 전략 틀까지 짰다 -새누리 정치인·민주는 법조인 가장 많아 -총선 체제 선거대책위..새누리 '원톱'vs민주 '매머드' -"北 광명성 3호 발사는 중대 도발" -경선이 본선보다 혼탁하네 ▲금융 -현대vs삼성카드 결국 법정으로 가나 -1년 임기 고문 자리 하나금융 신설 검토 -미소금융, 청년창업자들에 긴급자금 지원 -금융지주사 CRO 임기내 해임 못한다 ▲국제 -브라질 '자원의 저주?' -獨 "재생에너지에 300조원 투자" -캄보디아 40년만에 증시 문연다 -골드만삭스, 채권보증사업 도전장 -美 UPS, 유럽2위 택배업체 68억弗에 인수 ▲산업 -현대·기아차 질주에 협력사 웃음꽃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정동화씨 -대우일렉, 美 백색가전 시장 공략 재시동 ▲산업(정보기술) -이석채 "콘텐츠·서비스 제공하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기업 변신" -넥슨,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마케팅 ▲중기·벤처 -LS엠트론 "2015년 車 호스 글로벌 넘버원 될 것" -제품 디자인도 한류 열풍 ▲산업(생활) -롯데슈퍼 "채소, 대형마트보다 1년 내내 싸게" -반값 3D TV 출시 경쟁 -"처음처럼 악의적 루머에 법적 대응" ▲증권 -LG상사 보유 GS리테일 지분 보호예수 해제.."주가 영향 제한적" -'北 미사일'에 방산주 또 들썩 -대량 환매속에도 신생펀드엔 돈 몰린다 -상장사,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속출 ▲사회 -케이투코리아 정리해고 추진 논란 -대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소환 -대교협, 수당 6억4000만원 부당 지급 -에르키 아호 "학교폭력, 처벌보단 대화로 풀어야" ▲전국 -경기도 중복 일자리 정책 대폭 손질한다 -인천시, 대기업 미납 등록세 6억8000만원 징수 ▲부동산 -가산디지털단지에 아파트 2294가구 -2월 주택거래 1개월새 2배 늘었지만.. ◇한국경제 ▲1면 -SNS 루머에 기업 멍든다 -애플, 보유현금 100조 푼다 -첫 '좌파 원내교섭단체' 나오나 -정부 "北 미사일 발사는 중대도발" ▲뉴스포커스 -이재용 사장, 삼성의 롤모델 스웨덴 발렌베리家 만나다 ▲총선 D-22 -10명중 4명 전·현직 돌려막기..여성 10% 그쳐 -이해찬, 결국 세종시 출마 -박근혜, 공천 탈락한 김무성과 손 잡는다 -야권연대 유탄맞은 '유력 후보들' ▲경제 -경영평가 스타트..공공기관 '초긴장' -윤증현 "인구청 설립 필요" ▲금융 -"노점상 전용 대출상품 따로 마련하겠다" -아이사랑카드 '불법영업' -우리銀 임금 17% 올리고 발표는 4.1% ▲국제 -리커창 "中 시장경제 장애물 제거하겠다" -美국채 30년 랠리 '종착역' 왔나 -빚더미 영국, 공무원 임금 깎고 고속道 운영권 판다 ▲해외산업 -폭스바겐 "플랫폼 대신 레고방식으로 車 생산" ▲산업 -이석채 '올레 2기' 스타트.."콘텐츠·IT 솔루션 유통사 변신" -현대차·폭스바겐·닛산 '글로벌 질주' 비결은.. -삼성重, 브라질 조선소 손 떼나 -현대모비스, 델리에 영업사무소..인도 공략 가속 ▲기업&CEO -포스코 계열사 CEO 진용 재편 ▲IT·모바일 -최신폰 20% 싸게?..부가 요금 '덤터기' ▲중소기업·과학 -대성하이텍, 밀봉용기로 주목바든 사연 -NVH, 車 소음잡아 연매출 7000억 ▲생활경제 -백화점 '안경 매장' 귀환 -대형마트보다 20% 싼 롯데슈퍼 신선식품 ▲증권 -차이나머니, 보름새 한국채권 1400억 샀다 -코스닥 10곳중 4곳 "이사 책임 줄이자" -샘표식품-마르스 6년분쟁 마침표 -코스피 11% 올랐는데 내 펀드는 왜? ▲부동산 -얼어붙었던 수도권 분양시장 '봄기운' -지하철역 가깝다고..같은 단지에 집값 5000만원 차이 ▲사회 -조현오 또 직격탄..검·경 갈등 '2라운드' -장진수 추가 폭로.."靑 공직기강비서관이 5천만원 건넸다" -기업들 "우리사건. 로스쿨 변호사는 빼 달라"
2012.03.19 I 천승현 기자
CEO 황혜영 "100억에 회사 팔라는 제의도 받았죠"
  • CEO 황혜영 "100억에 회사 팔라는 제의도 받았죠"
  • ▲ 황혜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주위에서 뭐하냐고 물으면 그냥 ‘옷 판다’고 해요.” 혼성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의 설명이다. 황혜영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아직도 사업을 한다고 말하는 게 민망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 인터넷 패션 쇼핑몰 아마이(www.amai.co.kr)를 론칭, 4년 째 운영하며 성공한 연예인 출신 사업가로 입지를 다진 것을 감안하면 너무 겸손했다. 실제 ‘아마이’는 국내 연예인 쇼핑몰 매출 상위 3위권 업체로 꼽힌다. 황혜영은 동생과 함께 33㎡(10평) 오피스텔에서 맨손이다시피 시작한 이 사업을 외적으로 각 231㎡(70평) 규모 3층 사무실에 직원 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시켰다. 최근 100억원에 회사를 팔라는 제의까지 받았다. 황혜영은 투투의 홍일점으로 귀여운 외모에 깜찍한 댄스로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투투 해체 이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쇼핑몰 사업을 한다고 하니 ‘연예인이라는 걸 이용해 사업을 한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황혜영에게는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부담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걸린 ‘연예인 쇼핑몰’인 만큼 자존심 때문에라도 흐지부지되도록 할 수 없었다.   ▲ 황혜영“초기에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하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1주일에 반 정도는 사무실에서 잤죠. 각오는 했지만 생각보다 10배 이상 힘들더라고요.” 사실 투투 해체 후 음반을 내자거나 방송활동과 관련한 제의도 많았다. 그러나 업계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일이 생기는 등 많이 치이면서 진저리가 났다. 한동안 방송사들이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에는 가지도 않았다고 했다. 연예계에 미련이 없으니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다른 연예인들과 어울리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인 데다 낯가림도 심했지만 ‘아마이’를 하면서는 새벽시장을 직접 돌아다니는 등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황혜영은 “지금은 내 성격이 어떤지 나도 헷갈린다”며 웃었다. 회사를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 정도면 이제 사업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것도 액수가 적지 않으니 욕심이 날 법도 했다. 그러나 황혜영은 “직원 수가 늘어나고 내 시간이 조금 생겼을 뿐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 옷 하나 올리는 것부터 내 손을 안 거친 게 없어 ‘아마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좀 더 크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연예계 복귀에는 아예 생각이 없을까? “그동안은 ‘아마이’ 때문에 생각도 못했지만 아예 문을 닫아놓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그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겠죠. 사실 9살부터 19살까지 무용을 하다 제 고집으로 대학에서는 연기를 전공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기는 해요.” ▶ 관련기사 ◀☞[단독]황혜영, 동갑내기 전문직 종사자와 6개월째 `열애`☞황혜영, 시추 삼남매와 좌충우돌 일상 공개 `눈길`☞`황구학대사건` 황혜영·김창렬·2PM 준호 "개만도 못한" 분노☞[포토]황혜영, 비키니 입고 요트여행 즐겨요~☞[포토]황혜영, 올 여름에는 해변으로 떠나요~
2011.08.04 I 김은구 기자
LG 3D 테스트 1등.. `작위적 vs 합리적`
  • LG 3D 테스트 1등.. `작위적 vs 합리적`
  •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등에서 진행한 3D 블라인드 테스트가 LG전자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장을 제기한 미국 전문가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 美 TV 전문가 "LG電 테스트 방법에 의문"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TV 전문가 게리 머슨(Gary Merson)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HD구루'를 통해 "LG전자의 블라인드 테스트는 작위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D구루는 이번 블라인드 테스트를 대행한 Morpace의 커크 배튼스(Kirk Baetens)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LG전자의 블라인드 테스트가 LG전자의 작위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HD구루 주장의 핵심은 세 가지. 첫 번째는 제품으로 LG전자가 삼성전자(005930)와 소니 등 경쟁사의 제품은 프리미엄급 제품이 아닌 보급형 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것. 3D 안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HD구루는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된 삼성전자의 3D 안경은 무게가 1.6온스에 달하는 SSG-3100B였다"며 "만약 무게가 1온스인 충전식 3D 안경 SSG-3700CR을 사용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주장은 테스트 환경이다. 47인치 TV의 최적 시청거리보다 먼 곳에 설치해 테스트 대상자가 LG전자의 3D TV가 풀HD 화질을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시야각의 단점도 숨겼다는 주장이다.(관련기사 ☞ 3D 테스트서 LG가 1등?…"이상한데"(7월10일 05:40)◇ LG전자 "개인적 주장일 뿐…대응가치 없어"LG전자는 이에 대해 개인적 주장일 뿐이어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태도다. HD구루의 주장 자체가 작위적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증업체도 아닌 개인 홈페이지의 주장일 뿐"이라며 "미국 법인과 함께 HD구루를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주력 제품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삼성전자 UN46D6420 모델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UN46D6400의 `베스트바이` 납품용"이라며 "컨슈머리포트의 3D TV 평가 결과에서는 오히려 UN46D6400보다 평가가 좋았다"고 말했다. 3D 안경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테스트에는 제품 구매시 번들로 주어지는 제품이 사용됐다"며 "별도로 판매하는 삼성전자의 3D 안경으로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테스트 환경에 대해서는 "LG전자가 설정한 시청 거리가 실제 시청 거리에 더 가깝다"며 "HD그루는 의견을 표출하는 하나의 사이트에 불과한 만큼 개인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해당 웹사이트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법인과 협의해 법적인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소니는 2D TV나 만들라"는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사진)▶ 관련기사 ◀☞장진 감독, 메가폰 대신 `3D스마트폰` 잡았다☞LG전자, 누리꾼과 `에티오피아 질병 퇴치`☞LG "오스람 LED 배꼈다고?…너나 잘해"
2011.07.11 I 조태현 기자
⑦"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오 마이 갓~!`
  • [오디션 열풍!]⑦"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오 마이 갓~!`
  • ▲ `기적의 오디션` 참가자들[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열풍`에 휩싸였다. 가수 오디션인 Mnet `슈퍼스타K 2`와 MBC `위대한 탄생`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연기자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SPN 창간 4주년을 맞아 `스타in`으로 제호를 변경하며 특별기획으로 `오디션 열풍`을 집중 조명해 본다.[편집자]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가 올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국민 25명 중 1명은 오디션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기자들의 손과 발도 더불어 바빠졌다. 단순히 취재차 전화를 걸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덜컥 응모가 돼 버렸다.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오디션 체험기`.  ◇ `기적의 오디션`을 체험하다내 차례가 됐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배우 윤동환과 안경을 쓴 남자가 앉아 있었다. 주위에 늘어선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다. NG가 한번 나자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이후 대사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준비한 것은 멀쩡한 김주원의 대사였는데….지난 4월30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적의 오디션` 서울 지역 예심이 개최됐다.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를 선발하기 위한 SBS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수천의 사람들이 SBS를 찾았다. 기자도 그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 취재가 아니라 응모자 신분이었다. 사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우연 반, 협박(?) 반이었다.◇ 취재가 응모가 되기까지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슈인 만큼 `기적의 오디션`이 제작된다고 하니 취재는 해야 했는데 고현정, 박신양 등 심사위원으로 결정되지 않은 배우들의 이름이 기사에 오르내리면서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껴 취재가 까다로웠다.`기적의 오디션`은 SBS와 제작사 코엔이 함께 만들고 홍보사 와이트리가 홍보를 맡았다. 전화를 모두 돌려봤지만 SBS 측은 코엔에, 코엔은 와이트리에, 와이트리는 SBS에 내용 설명의 책임을 전가하는 식이었다. 허탈하게 전화를 끊은 뒤 `기적의 오디션` 접수번호로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전화는 몇 분에 한 통 꼴로 오는지 얼마나 다양한 사연이 나오는지 세부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적의 오디션`에 접수 담당자와 연결도 쉽지 않았다. 안내멘트가 나오며 많은 번호를 누르라고 했다. 생년월일과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그렇게 5분여간 숫자를 누르고 있었는데 "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이어 진 소리는 "뚜~ 뚜~ 뚜~".  ▲ `기적의 오디션` 1차 예심에서 기자가 오디션을 보고 있다. ◇ `비루한 발연기 기자도..` 누구나 응시 가능어쨌든 건진 것은 있었다. `기적의 오디션`에 까다로운 응시자격은 없다는 점이다. `기적의 오디션` 한 관계자는 "연기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접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결격사유도 있다. 중범죄자가 그렇다. 이외에는 참가비도 전혀 들지 않고, 심지어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했다. 그렇다 해도 `기적의 오디션`에 직접 응시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진단하라는 기획기사 아이템이 떨어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세부 아이템 회의 중 누군가 "체험기를 써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그 대상 프로그램으로 한창 예선을 진행 중인 `기적의 오디션`이 거론되자 엉겹결에 "어쩌다 보니 서울지역 예선 신청이 됐는데요"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서내 가장 배우 가능성이 높으니까 응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선배들은 `기적의 오디션, 기적은 없었다`라고 친히 제목까지 지어주는 정성(?)을 보였다. ▲ `기적의 오디션` 참가를 위해 번호표를 배부받는 기자.일단 참가를 결정했으니 준비를 해야했다. 연기라고는 철부지 시절 어머니를 감동시켜 참고서 값을 부풀리는 이른바 `생계형 연기`가 전부이다 보니 도움이 절실했다. 다행히 조언은 얻었다. "연기할 대사를 외워가시면 돼요. 기자라고 말해도 얄짤없이 까칠하게 굴 거예요." 퍽도 도움이 됐다.◇ 오디션 준비? "얼떨떨하고 신기해"연기력은 자신이 없으니 화제가 될 만한 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크릿가든` 김주원의 "그래서 난 그런 그 쪽이..얼떨떨하고 신기해"를 연기하기로 했다. 많은 오디션을 통해 본 건 있어서 `현빈의 김주원이 아닌 나만의 김주원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모방을 피하려 했던 것인데 당최 대사의 맛이 살지 않았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대사량이었지만 암기조차 어려웠다. 연습을 하는 와중에 연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마이더스` 장혁과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인터뷰 말미에 짬을 내 장혁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조언을 부탁했다. 일상 생활에서도 대사를 거듭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라는 장혁의 충고를 감사히 들으면서도 차마 연기하는 인물이 김주원이라고는 전하지는 못했다.  ▲ `기적의 오디션` 서울 1차 예심을 찾은 도전자들. ◇ 본격 예심 `기적은 없었다`드디어 1차 예심이 열린 지난 4월30일 등촌동 SBS 공개홀. 체험을 목적으로 한 내가 다른 도전자들의 열정에 자칫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안면 있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만나니 적잖이 긴장이 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오전 10시를 기해서 본격적인 예심이 시작되자 부스 이곳 저곳에서 고함 소리, 울음 소리, 노래 소리들이 넘쳐났다. 잠시나마 `일이 잘풀리면 기자 그만두고 연기자를 해볼까` 헛된 망상도 꾸었는데 어느 새 눈 앞이 캄캄해지고 머리 속이 하얘졌다. 긴장을 풀기 위해 옆에 서 있던 참가자에게 말을 건넸다. "오디션 많이 보셨나 봐요?" 그 참가자는 겉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탈을 머리 위에 쓰고 "그럼요. 얼마나 봤는지 기억도 안나요. 계속 보는 거죠,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기자. 뒤편에 탈을 쓰고 오디션을 앞두고 있는 이색 참가자가 보인다.오디션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오디션을 통해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는 도전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확률 낮은 도전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를 위해 "제가 점수 깔아드릴게요. 제 뒤에 바로 연기하면 더 눈에 띌 거에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드디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맞아주는 사람은 윤동환과 `기적의 오디션` 연출자 김용재 PD였다. 직전까지만 해도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였는데 이번에는 도전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났다. 나름 멀쩡한 김주원의 대사를 했다. 내 생각은 그랬다. 하지만 오스카가 봤다면 "김주원, 너 이상해. 길라임 아냐?"를 외칠 법했다고 해도 딱히 할 말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길라임 같은 연기를 했던 것도 아닌 것 같다.어서 문을 열고 도망치고 싶은데 심사위원들이 무언가를 더 요구했다. 다른 장기는 없느냐, 노래나 춤을 보여줄 수는 없느냐는 것이었다. 가무는 음주와 함께라는 지론을 갖고 있어 "2차 예심 때 보여드리겠다"는 턱없는 애드리브를 남기고 부스를 빠져나왔다. ▲ `기적의 오디션` 1차 예심 부스 풍경. 김용재 PD와 배우 윤동환이 심사를 보고 있다. ◇ 그래도 꿈은 아름다워라예심은 1~2분 내에 끝났다. 도전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펼치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1~2분을 위해 도전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게다. 참가 지원서 외에도 자신의 프로필을 두툼하게 준비한 사람도 있었고 부스 내 이곳 저곳에 설치된 거울을 이용해 끊임없이 춤을 연습하고 얼굴 표정을 지어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1차 예심을 통해서 수십대1이 넘는 경쟁률 속에 2차 예심 도전자가 결정된다. 프로그램 관계자가 다가와 "2차 예심도 도전해보겠느냐"며 특채의 유혹을 보냈지만 워낙 올곧은(?) 성품인지라 거절했다. "실력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지만 도전자들의 열정을 확인하고는 전의를 상실한 이유가 컸다. 역시 2차 예심을 보러 오라는 연락은 오지 않았다. 오디션 도전기는 그렇게 끝났다. 단순히 한차례 경험을 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큰 열정을 지닌 도전자들과 절대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적의 오디션`에서 단순히 `기적`만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관련기사 ◀☞[오디션 열풍!]⑧예능 맞아?…더욱 치열했던 2차 예심☞[오디션 열풍!]⑥박상철 사례로 본 `오디션★ 희로애락`☞[오디션 열풍!]⑤백청강·허각·신주연 `오디션은 OO다`☞[오디션 열풍!]④`나는 이렇게 생존했다`..1위 비결☞[오디션 열풍!]③지역축제~스타 등용문..30년 오디션史☞[오디션 열풍!]②활인검vs살인도..양날의 칼 `오디션`☞[오디션 열풍!]①우리시대 왜 `오디션`인가
2011.06.01 I 김영환 기자
`원숭이 광고에 막말, 이젠 소송까지`?..삼성·LG, 왜 이러나
  • `원숭이 광고에 막말, 이젠 소송까지`?..삼성·LG, 왜 이러나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3D TV 기술 방식을 둘러싸고 삼성과 LG 사이에 벌어졌던 볼썽 사나운 감정 싸움이 법정 공방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 기술보다 더 우수하다는 말로 시작된 3D 논쟁은 이제 '선'을 넘어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이 벌이는 이전투구(泥田鬪狗)에 업계에서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에게 그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김 전무가 지난 8일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 도중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비방 발언을 하자 LG측이 소송을 위한 액션에 나선 것.   이로써 3D 구현 기술 방식에서 오는 차이로 인한 논쟁이 이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작년 말 3D 논쟁 점화..비방 광고에 막말까지작년 12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FPR(편광안경)방식 3D 패널에 대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삼성의 SG(셔터글라스)방식과 비교시연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경쟁사 방식은 전자파가 나오고 눈의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자극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0일 간담회를 열어 FPR 3D 방식이 눈에 편안하다며 우수성을 강조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에서 3D TV에 대한 논쟁은 본격화됐다. 권희원 LG전자(066570)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네마 3D TV는 기존 SG 방식의 3D TV에 비해 발전된 것이다. 깜박거림이 적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맞대응에 나섰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편광방식으로 3D TV를 제조하는 것은 IPS 패널의 반응속도가 늦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에 필름을 붙인 방식으로 전력소모가 많다"고 반박했다. 3D 논쟁은 해외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안방에서도 이어졌다. 권 부사장은 지난 2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사의 기술은 3D 준비단계의 1세대 기술, LG 기술은 진화한 2세대"라고 '세대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바로 다음 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를 반박했다. 윤 사장은 "패시브 방식은 1935년에 개발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은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 밖에 없다. 성능은 오히려 과거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LG를 의식한 듯 이례적인 3D TV 비교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언론 대상 '화요포럼'을 겸한 시연회에서 급기야 삼성전자 김 전무의 '문제 발언'이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반박자료를 내면서 "이성을 잃은 태도"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0일 간담회를 열어 "해상도 및 시야각, 3D 안경 모든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하다고 재반박했다.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 광고. 오른쪽 하단에 원숭이를 등장시켰다.                                3D 논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고전으로 확산됐다. 삼성이 지난달 LG를 겨냥해 지면 광고에 원숭이를 등장시켰다. 상대방 제품을 '원숭이나 보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원숭이 광고'에 대해 더 심한 내용으로 맞대응하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으나 차분하게 가기로 결정해 애써 자제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 유감이라지만..감정 싸움 쉽게 누그러질까삼성전자는 22일 김 전무의 '막말'과 관련, "공식석상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등을 비롯해 내부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발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서초사옥에서 3D TV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은 LG의 FPR 3D 방식이 풀HD를 구현하지 못하고 시야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양 사의 감정 싸움이 극에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세계 TV 1위와 2위의 삼성과 LG가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해외 경쟁사들이 스마트TV 등 새로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양 사의 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공방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홍보관과 블로거 등 네티즌을 상대로 경쟁사의 3D TV와 비교하는 비교 시연회를 열고 있다. LG전자는 4월 초 대규모 3D 마케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FPR 패널 우수성을 집중 강조해 세계 3D TV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진흙탕 싸움과 감정 공방은 세계 1위와 2위 기업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건전한 경쟁이 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만 상대 제품을 이전투구식으로 비방하는 방식이라면 냉소만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삼성 임원 "멍청한 XX" 발언..LG, 법적대응 검토☞LGD, HP에 FPR 3D 패널 공급 임박☞[日대지진]LGD, 구호물품 5톤 지원
2011.03.22 I 류의성 기자
김재승 "1위 욕심 없다..노래방 애창곡 됐으면"
  • 김재승 "1위 욕심 없다..노래방 애창곡 됐으면"
  •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배우 김재승(27)이 가수로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요즘 가수들이 연기 무대에 도전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연기자가 가수로 뛰어드는 경우는 드문 게 사실. 아이돌 가수들이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적지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걱정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김재승의 표정은 왠지 편안하고 밝기만 하다. 이번 앨범은 부담 없이 만들었고 팬들도 부담 없이 편하게 들어줬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 `Who JS`=팬들 위한 작은 선물그는 미니앨범 `Who JS`의 타이틀곡 `나만 바보죠`를 발표하고 또 다른 비상에 나섰다. `나만 바보죠`는 한 여자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 폭발적이진 않지만 부드럽고 감미로운 정통 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명 대신 `Who JS`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그의 첫 미니앨범에는 사진도 이름도 적혀있지 않다. 앨범에 김재승 이름 석 자를 내세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배우라는 꼬리표를 잠시 떼고 싶었어요. 이번 노래로 저를 알린다기 보다 그냥 편하게 따라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의 가수 데뷔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에서 노래 한 곡을 불렀던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해 말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냥 토크만하기 뭐해서 노래 한 곡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들어줄 만하네`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팬들에게 뭔가 `김재승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어 앨범을 내게 됐는데 어쩌다 일이 커져버렸네요." 그는 맨정신에도 친구들과 노래방에 자주 갈 정도로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다  "다들 신기해하지만 원래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해요. 술을 안 마시고도 친구와 단둘이 노래방에 갈 정도라니깐요."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지만 사실 그는 이번 앨범을 위해 2년가량 꾸준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과 얽힌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노래를 하면 목소리가 부드럽게 잘 나온다고 해서 녹음 전 삼겹살을 혼자 10인분이나 먹었어요. 하지만 첫 녹음이고 긴장한 탓인지 화장실만 왔다갔다 했죠. 그때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 밖에 안나요." ◇ 인상깊은 배우? "유노윤호·배수빈" 그의 본업은 배우다. 2004년 시트콤 `논스톱`으로 데뷔, 그간 드라마 `맨땅에 헤딩` ,`찬란한 유산`, `빌리진 날 봐요`, `자매바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망설임 없이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배수빈을 꼽는다. 김재승과 유노윤호,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맨땅의 헤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다. "정말 제가 본 연예인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착한 동생이에요. 방송 때 모습과 평소의 모습이 정말 똑같아요. 언제 어느 때건 스태프들과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톱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색안경도 끼고 있었다고 했다. "워낙 톱이었을 때라 거만하고 열심히 안할 줄 알았는데, 연기자로 어떻게 연기를 해야 좋을지 늘 고민하고 매일 전화가 와요. `이런 건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요?`라고 자문을 구하는 모습에 저도 반해버렸어요."  ▲ 유노윤호(왼쪽)와 배수빈유노윤호가 친동생같은 존재라면 배수빈은 친형 같은 사람이다. 그가 제일 힘들 때 옆에서 큰 위로가 돼줬다고 했다.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작품이 끝난 다음에도 언제나 늘 신경써 주셔서 고마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정말 저에게 많은 힘과 격려를 주셨어요. 일로 알게 된 형이지만 끝까지 함께 가고 싶은 그런 사람이에요. 선배라기보단 그냥 형님같은 분이죠."  ◇ 일본에서처럼 인정받지 못해 서운김재승은 2009년 `찬란한 유산` 이후 국내 활동을 잠시 쉬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잠시 잊혀지는 듯 했지만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일본 남자들이 강하게 생겨서 그런지 일본 여자분들은 키, 눈이 크고 하얗고 선하게 생긴 스타일을 좋아한대요. 제가 좀 그런가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는지 물었다. 김재승은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고 공연장을 찾았던 한 할머니를 꼽았다. "한 할머니 팬이 제 손을 잡고 막 떠시는 거에요. 너무 좋으셨나봐요. 기분이 좋긴했지만 짠한 구석도 있었어요.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시니 정말 감사했죠." 김재승은 일본에서 차세대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일본보다는 국내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일본 현지에서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뻤어요. 우리나라에서 거리를 걸어 다니면 솔직히 10명 중 1명 정도만 저를 알아보는데, 일본 도쿄에 갔더니 많은 팬분들이 알아보더라고요. 신기하기도, 뿌듯하기도,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섭섭한 마음도 들었어요. `난 한국인인데 왜 한국에서는 내 매력을 못알아봐줄까`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더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도 인정받아아죠." 김재승은 이번 신곡으로 음악프로그램 1위를 한다든지 하는 욕심은 없다고 했다. 가수라는 타이틀보다는 `노래하는 배우`란 느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연기도 잘하는데 노래까지 잘해` 이런 칭찬을 듣고 싶어요. 가수와 배우 겸업이 아닌 노래하는 배우 정도요. 이번 노래는 그냥 노래방에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누군가의 애창곡이 됐으면 합니다. 사실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욕심이 나요. 어떤 역할도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2011.03.16 I 박은별 기자
(세상을 바꾸다)①삼성, 3D의 새 역사를 쓴다
  • (세상을 바꾸다)①삼성, 3D의 새 역사를 쓴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3D TV 개발하면서 안경 공부 참 많이 했습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의 말이다. 3D(3차원) TV는 3D 안경을 쓰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3D 안경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안경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대학교 안경전문학과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IT기술과 광학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어지럼증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학 교수들과 의학 전문가들도 동참시켰다. 3D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삼성의 3D TV 안경에 대해 "최고"라고 칭찬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관계자들은 삼성의 3D TV 안경을 보고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한다. 일본 기업들은 삼성의 3D TV 안경만 별도로 주문을 낼 정도다. 3D LED TV 자체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위대한 3D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제임스 캐머런 감독(오른쪽)이 3월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삼성전자 풀 HD LED TV 출시행사에서 3D TV 안경을 쓰고 포즈를 취했다.                     영국 최대 AV(오디오비디오)전문잡지인 `What Hi Fi Sound and Vision`은 4월호 리뷰기사를 통해 삼성 3D LED TV에 최고 점수인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리뷰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세계 최초 Full HD 3D LED TV로서 3D 기술력과 화질, 기능, 디자인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연합단체가 발행하는 `Which`도 삼성 3D LED TV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이 단체는 무엇보다 2D 영상의 3D 자동전환 기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이 내놓은 3D LED TV는 과연 어떤 제품이길래 이런 찬사가 쏟아지는 걸까. ◇"삼성 3D TV는 종합예술"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관계자들은 "삼성의 풀HD(초고화질) 3D TV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라고 자부한다. TV의 생명은 화질이다. 화질을 구현하는 엔진에는 최적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우수한 LCD 패널도 있어야한다. 삼성제품에 탑재된 하이퍼리얼 엔진은 3D LED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온 칩(SoC) 반도체로, 컬러·명암·모션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주는 독자기술이다. 화질은 일반 60Hz 동영상보다 16배 선명한 960 CMR(동영상 선명도, Clear Motion Rate)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화질을 제공한다. 3D TV의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눈 피로감과 어지러움증을 유발하게 되는 데, 고화질로 이를 해결했다. 3D로 제작되지 않은 2D 영상이라도 리모콘 버튼 하나로 3D로 전환하는 기능도 삼성 3D TV의 강점이다. 쉽게 3D 효과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 입맛에 맞게 3D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진 삼성전자 3D LED TV 런칭 행사.                    `3D 토탈 솔루션`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3D TV 뿐만 아니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3D 콘텐트, 3D 안경을 총망라한 3D 토탈 솔루션을 갖춘 것이다.  우수한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등과 제휴를 맺었다.  특히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 테크니컬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업계 처음으로 3D 콘텐트를 가정까지 배달해 줄 에코시스템을 만들었다. ◇"삼성 3D TV, 게임의 룰을 바꿀 것"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작년 말 미국 헐리우드를 방문했다.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메이저 영화사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3D LED TV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호텔룸에 3D LED TV를 설치하고, 헐리우드 관계자들을 차례로 초청했다. 이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놀라움과 찬사가 이어졌다.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어느 날 드림웍스의 CEO인 제프리 카젠버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신의 사무실로 직접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 드림웍스는 `슈렉`과 `쿵푸 팬더`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걸작들을 탄생시킨 헐리우스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다. 카젠버그 CEO는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를 만나자 그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의 3D TV는 세계 TV시장 게임의 룰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 카젠버그 CEO는 "삼성은 TV시장 리더다. 우리는 콘텐츠의 리더다. 양 리더가 함께 3D 마켓을 키워보자"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고생 끝에 개발한 3D TV가 작년 LED TV에 이어 올해도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림웍스 방문 후 3D에 대한 깊이있는 내공과 노하우가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드림웍스는 헐리우드 명가답게 실감나면서도 눈이 편안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관계자는 "3D산업이 커나가기 위해선 우수한 TV도 필요하고, 양질의 3D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느냐에 달려있다는데 드림웍스 관계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결국 3D 산업을 위한 화두는 얼마나 어지럼증을 줄이고 눈에 편안한 3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느냐 문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의 3D TV로 3D 산업에 화두를 제시하는 한편 세계 TV시장 1위답게 또 다른 역사를 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삼성전자의 능동형 방식 3D TV 안경(충전식).▶ 관련기사 ◀☞`환율 연중최저, 주가 연중최고`..투자전략 어떻게?☞교보문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전자책 무료 앱`☞연아· 오서에 이어 곽민정도 삼성 에어컨모델 합류
2010.04.26 I 류의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제철, 당진일관제철소 준공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음은 4월9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매체이름은 가나다순)◇ 매일경제 ▲ 1면-韓-말레이시아 관세·비관세 장벽 낮추자-이젠 스마트폰으로 카드결제-쇳물서 車까지 현대, 당진일관제철소 준공으로 숙원 풀어▲ 종합 -금융·IT CEO 매경 `프리 아이패드`에 푹 빠졌다-네티즌이 주로 쓰는 증권사 HTS·OS·SW 모든 기록 나오네-철강 포스코-현대 경쟁체제···車·조선 경쟁력 높인다-정주영에서 정몽구로 父子의 33년 꿈 이뤄-생산량 아직 포스코 3분의 1수준▲경제 종합-李대통령 "될성부른 콘텐츠·미디어·3D 지원···10곳중 1~2곳만 성공해도 큰 의미"-공기업빚 증가속도 너무 빠르다-관광호텔 외국인 매출도 부가세 내야-"녹생성장법 앙금 씻고 힘모읍시다" 지경부-환경부 단합대회 갖기로▲정치·외교안보-그래도 국민은 당당한 모습의 군인을 원했다-"함수 체인연결 4~5일내 마무리"-"전작권 이양땐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與 지방선거 취약지역 후보 확정-박해춘의 변신,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지사 도전▲국제-`독도 암초`에 韓·日 파트너십 근간 흔들려-美-中 환율분쟁 해소되나-태국 시위 격화···비상사태 선포-美유나이티드·US에어 합병협상 급물살-오바마 주도 47개국 核안보정상회의-GM 올해 흑자낸다 지난해 43억佛 손실-中눙예銀 세계최대 IPO 초읽기▲금융·재테크-"농협보험, 법적결함 가능성 커"-4월 기업 재평가에 대한 3가지 오해-취직하면 보너스금리 드려요▲기업과 증권-워크아웃 대우자판 "송도개발 계속 추진"-작년 휴대전화 생산량 해외>국내 역전-LS전선 전력사업 수주-삼성 3D LEDTV 순항···6주만에 1만대 판매-두산 첫 여성 CEO 탄생-외국인 20일째 바이코리아···6조 쓸어담았다-투자자문사로 돈 몰린다▲부동산-아파트 인프라에 예산 지원한다-신길뉴타운 친환경주거지로 변신-지방 전세 사느니 미분양 사볼까◇ 서울경제 ▲1면-국내 자산시장에 `헤지펀드 주의보`-"쇳물서 차까지···자원순환형 사업구조 완성"-펀드 지고 `랩어카운트` 뜬다▲종합-삼성 "스마트폰 콘텐츠 고민되네"-키르기스 야당, 대통령 축출 과도정부 구성-서울시, 기금조성해 낙후지역 지원▲종합-은행 무분별한 외화유출입 제어···리스크 관리 초점-"제조업만으론 한계"···일자리 창출 차원 `서비스` 육성 나서-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개발 등 5000억 투자-`鐵의 순환고리` 시너지 효과로 그룹 전체 재도약 노려-MB 각별한 `현대사랑` 과시-경제 파급효과도 `매머드급`-은행수신 최대폭 줄고 MMF 급증-제조업 노동생산성 역대 최고-금융발전심의회 활성화 나선다-펀드가입때 CMA 우대금리 적용 못한다▲정치-사고 원인 조사 국제공조 체제로-국회의원 후원금 10년만에 최저-"전작권 환수 연기 국가적으로 검토중"▲금융-`라이프 스타일` 보험 신상품 봇물-"소비자 권익보호 금융감독 강화할 것"-교보생명, 여성설계사 출신 임원 파격 발탁-"농협보험, 일반 보험업법 적용 바람직"▲산업-대우차판매 결국 워크아웃 신청 車·건설부문으로 사업 축소 불가피-최대원 SK회장 또 中으로···-"포스코, 경쟁력 세계 최고 철강사"-아이패드 콘텐츠 "아이폰과 딴판"-이통사, 고객서비스 강화 `잰걸음`-도자기업계 "블루오션은 주방용품"-세계 침대업계1위 `씰리침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국 공략"▲증권-`조기종료형 ELW` 9월부터 상장-국민연금, 대한항공·기아차 `러브콜`-"경영권 자주 바뀌는 곳 투자 주의를"-상장사들 현금성자산 크게 늘었다▲부동산-`분양 불패` 송도마저···-인기 브랜드 `수원 분양대전`-고척동에 아파트 1755가구 들어선다▲건강·제약-기름진 음식 `금물`···활동량 늘려야-녹십자, 세포배양 방식 차세대 독감백신 만든다◇ 한국경제 ▲ 1면-이대통령 "기업가 정신이 한국경제의 진정한 힘"-5년 뒤 입체안경없이 3D TV 본다-공기업부채 200조 넘었다 ▲ 종합-강남최대 부동산 송사..3000억 빌딩 놓고 7년 다툼 -최근 소비 회복세 고소득층이 주도 -처녀비행 태양광 비행기 87분 날았다 -강남 큰손 "채권 50억 사달라"..0.1% 추가수익 찾아 자금 대이동-정몽구 회장 "세계 첫 자원순환형 사업구조 완성했다" -중소기업 콘텐츠 공동개발 때 제작비 최대 20% 지원-외국인대상 숙박업소 부가세 내야▲ 금융-예보, 우리은행 지분 추가 블록세일-차 정비요금 인상 부처간 엇박자-KB 새 사외이사 내주회동..회장 선출 논의-삼성카드, 스마트폰 30만원 미만 결제 OK▲ 정치-한은법 개정안 4월처리 물건너갈듯 ▲ 국제-태국관광산업 레드셔츠 직격탄-키르키스 정부 전복-꾹 참던 월가"잘못한 것 없다"..금융개혁 반발▲ 사회-남의 돈으로 2년간 11개사 M&A 하더니-특허 거절 땐 재심청구 하세요 -이만의 환경 "2012년부터 탄소세 도입"▲ 산업-소통의 삼성..이번엔 `그룹 블로그`연다-대우차판매, 끝내 워크아웃-휘발유값 천정부지..서울 일부 리터당 2000원 육박-LS전선, 중동서 1억5000만불 수주▲ 부동산-제1,2 롯데월드 연결..송파대로 지하광장 조성 ▲ 증권-펀드 가입땐 1시간..해지땐 단 1분
2010.04.08 I 이준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다음은 2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북, 남한 주민 4명 억류 -오늘은 쇼트트랙서 금 3 캔다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 -MBC사장에 김재철씨 ▲종합 -`무결점 연기` 점수 볼 필요도 없었다 -김연아 사상 첫 `그랜드슬램` -젊은 한국인의 쾌거 `예스 위 캔` 바이러스 되다 -`피겨퀸` 강심장의 비결은? -작년 4분기 가계 소득 소비 늘었다는데.. -카드사용 8년만에 최대폭 증가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신종 공해` -결론못낸 `세종시 의총` ▲경제 금융 국제 -신한 이사진 대폭 개편·라회장 연임 -한은법 공방 보험업법에 불똥 -작년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증가 -하나HSBC생명 사장에 하상기씨 -유럽 통화동맹 존립 위협받아 -도요타, 미에 공동조사 제안 -무디스, 일 신용등급 하향 경고 -"한미 FTA 자동차·쇠고기 추가 협상해야" -중 전인대, 올해 경제정책 발표 ▲기업과 증권 -포스코, 혁신위해 순혈주의 파괴 -"구세주 기아차 와줘서 고마워요" -삼성, 3D 안경 너무 잘만들어 고민 -한진중 노조 무기한 총파업 -목소리 커진 기관투자가 잇따라 거부권 -코스피 "3월 꽃샘추위가 두려워" -아시아서 중국 주가만 따로가는 이유는 -"요즘 장세전망 너무 힘들어요" 증권맨들 한숨 -매일유업 영업이익 71%↓ ▲부동산 -개발기대 이천·옹진·하남 5% 이상↑ -목동 511㎡ 766만→944만원 ▲사회 -약대신설 대학 선정..서울소재 대학 지방캠퍼스 대거 선정 논란 -타임오프 첫 만남부터..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서울경제 ▲1면 -퍼펙트 연아..그레이트 코리아 -경기 봄바람 부는데..빈부격차는 더 벌어져 -올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올라 -여 `세종시 의총` 접점 못찾고 마무리 ▲종합 -지방세목 10개로 단순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보즈워스 "추가 북미 양자대화 반대 안해" -3억짜리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내달부터 210만~270만원 오른다 -"노조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해야 금호타이어 지원" -UAE 원전부지 이르면 연말 확정 -버냉키 "월가 그리스위기 조장 여부 조사" -상대적 빈곤율도 더 높아져 -지난해 순대외채권 사상최대폭 증가 ▲정치 -야 "MB 개헌론은 박근혜 견제용" -`한은법 개정` 싸고 상임위간 또 충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출마 공식화 -MB정부 공신들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국제 -"도요타 안정성 격상 시키겠다" -무디스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클린턴 장관 "미국 재정적자, 그린스펀 탓" -미국 의회,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박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서 3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산업 증권 -포스코 `정준양 2기 체제` 출범 -삼성전자 현대차 "고맙다, 김연아" -"실적 소형주 단기매매를" -"김연아 경기보자" 거래도 잠시 멈췄다 -"LCD 모듈 사업 양도" LG이노텍 급등 -국민연금, 내달부터 공모주 투자 가능 ▲사회 -"역시 연아!" "해낼줄 알았다" 환호..감동.. -"베이비붐 세대 정년 연장해도..청년 일자리 잠식할 가능성 낮다"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한국경제 ▲1면 -피겨여제의 눈물.."모든 걸 다 보여줬다" -가계도 온기..실질소득 5분기만에 증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4연임 ▲종합 -세계가 주목한 `4분10초 대관식`..WSJ "무결점 연기에 전율" -약대신설..연고대 등 15개대학 최종 선정 -7번의 점프 `퍼펙트`..연아도 놀란 `불멸의 150점` ▲경제 정치 -점포 3개 미니은행을 시가총액 1위로..`신한 신화` 연출 -중산층 소득 늘어 `지니 계수` 호전 -이 대통령 "정부가 주도한다는 생각 버려라" -북 "불법입국 남주민 4명 억류" -보안 때문에..청와대, 스마트폰 `쓸까 말까` 고민중 -조순형 "법사위가 헌법재판소냐" ▲국제 -레이디 가가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지존 -`제2의 벅셔` 꿈꾸는 KKR -다이먼 JP모건 CEO "미 더블딥 위험 여전" -잡스 "현금이 최고..M&A 대비 실탄 비축" -무디스, 일 신용등급 강등 강력 경고 ▲사회 -자율고 `부적격학생` 무더기 합격 취소 -`타임오프` 노사 시각차..험로 예고 -검찰, 한명숙 전 총리 자금추적 결과 증거로 제시 ▲산업 -대형사로 번진 조선 불황..한진중 구조조정 `내홍` -포스코 경영진 개편..전략기획총괄 최종태 사장 -현대차, K리그 후원 `축구 마케팅` 나서 -이번엔 다를걸..막걸리 김치 등 세계입맛 잡는다 -보금자리 땅값 15% 껑충..개발기대 이천 하남 강화 5% 올라 ▲증권 -코스피 `금용일 하락 징크스` 벗었다 -`연아 매직`..금융시장도 멈췄다 -삼성엔지니어링 외국인 `러브콜` 1년 신고가 -LG화학, 1분기 `깜짝실적` 기대..5일째 상승
2010.02.26 I 유환구 기자
캠퍼스에서 만난 푸른 내 청춘의 기억들
  • 캠퍼스에서 만난 푸른 내 청춘의 기억들
  • [조선일보 제공]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한산해진 신촌 부근 캠퍼스엔 나무 울창하고 안전해 편히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길을 이어, 서강대·이화여대·연세대를 한숨에 즐겨보자. ▲  노고산으로 이어지는 서강대 캠퍼스. / 조선영상미디어 ◆6호선 광흥창역~서강대 정문(1.0㎞/20분)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면 왼쪽 대각선에 '천주교 신수동 성당'이 나온다. 성당 쪽으로 횡단보도를 두번 건넌 후 성당을 오른쪽에 두고 직진한다. '솔렌스힐' 아파트가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아파트를 끼고 오른쪽으로 간다. 정면에 '우리은행' 간판이 있는 건물이 나오면 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왼편으로 방향을 잡는다. 곧 오른쪽에 서강대 정문이 보인다. ◆서강대 정문~노고산 정상(0.6㎞/10분) 서강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제일 오른쪽 길을 따라간다. 테니스 코트와 학생회관을 지나면 왼편에 시계 반대방향으로 휘어지는 계단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그 계단으로 오른 후 길을 따라가면 오른쪽 '엠마오관' 지나 초록 잔디밭이 나온다. '고(故) 김의기 열사 추모비'를 지나 바로 왼쪽에 나오는 돌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왼쪽으로 꺾어 추모비 바로 뒤편에 나무를 박아 만든 계단을 오른다. 흙길 오르막을 조금 더 따라간다. 한고비 오른 후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이내 나오는 'ㅏ'자 갈림길 지나 나오는 'Y'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을 택하면 노고산 정상에 다다른다. ◆노고산 정상~이화여대 정문(2.1㎞/40분) 정상에서 '안내문'을 마주 보고 왼편 길로 내려간다. 이내 다섯 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나무 숲이 있는 오른쪽 방향으로 간다. 대숲을 왼편에 끼고 5분쯤 걷다가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ㅓ'자 모양 갈림길 지나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내려가는 길로 접어든다. 의자가 놓인 작은 공터가 나오면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곧 작은 흙길이 앞을 가로지르면 가던 방향인, 정면의 작은 내리막으로 직진해 노고산 숲길을 빠져나간다. 산을 벗어나면 아까 지나왔던 잔디밭이다. 잔디밭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로욜라 도서관'을 왼쪽에 두고 걷다 보면 곧 오른쪽에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통해 운동장으로 내려선 다음 오른편 농구장을 가로질러 '과학관 별관'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쭉 가면 서강대 후문이다. 후문으로 나와 좌회전한 후 길을 따라 직진한다. 2호선 '이대역'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2번 출입구로 나가 쭉 가면 이화여대 정문이다. ◆이화여대 정문~연세대 동문(2.2㎞/35분) 이화여대 정문으로 들어가 직진하다 왼편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을 지난 다음 '대학원 별관'이 있는 오른편으로 가서 아스팔트 오르막으로 쭉 간다. 안경 쓴 여성의 동상은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 이곳을 지나 벽돌 건물인 '본관'을 지난 후부터는 '기숙사(한우리집)' 이정표를 따라간다. 법학관 지나 네 갈래길에서부터 '북아현문' 이정표를 따른다. 북아현문으로 나온 후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리막을 따라 큰길까지 간다. 정면에 '금란수퍼'가 보이면 횡단보도를 건넌다. 금란수퍼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길 따라 올라가면 왼편에 연세대 '동문'이 보인다. ※이화여대 북아현문은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 토요일은 오전 8시~오후 6시까지만 열고 공휴일은 닫는다. 문이 닫혔을 때는 북아현문 대신 후문으로 나가면 된다. 이화여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 벽돌 건물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바로 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간 후 '학생문화관' 지나 왼편에 있는 후문으로 나간다. 오른쪽 큰길 따라가다 이대부속고등학교 지나 고가도로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면 정면에 '금란수퍼'가 보인다. ◆연세대 동문~2호선 신촌역(2.0㎞/35분)  연세대 동문에 들어선 후 길을 따라 걷다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총장공관' 지나 왼쪽에 바로 보이는 흙길로 들어선다. 길 따라 걷다 보면 왼쪽에 돌 벤치들과 동색 조각('만남')이 있는 청송대(聽松臺)가 보인다. 왼쪽에 '聽松臺'라고 쓴 돌 표지를 만나면 왼쪽으로 꺾어 걷는다. 'EMERGENCY―긴급전화'라고 쓴 파란색 사각 부스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노천극장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 후 계단 끝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 '용재관' 지나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큰길로 내려가 연세대 정문까지 간다. 직진하면 2호선 신촌역이다. ●총거리·시간: 7.9㎞·약 2시간20분 ●출발점: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입구 ●종착점: 2호선 신촌역 ▶ 관련기사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울릉도☞물놀이만 즐기란 법 있나요?
해장국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불도저’의 거침없는 질주
  • 해장국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불도저’의 거침없는 질주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흔히 있는 스펙트럼이다. 특히 제 2의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외식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요즘 음식점의 구성요건으로 맛은 기본이다. 음식점 구성의 최상위 자리는 분위기가 차지하는 추세다. 여기서 압도하지 못하면 오감을 붙드는데 실패한다. 바야흐로 종합적 안목이 요구되는 시대다.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즈음 추자도와 한라산 눈발이 손을 흔든다. 곧이어 제주공항이다. 택시로 10여분을 냅다 달리고 나서 목적지에 다다랐다. 제주시 연동이다. 11월 중순, 편집국내로 제보하나가 날아들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아주 멋있고 요리솜씨가 좋은 레스토랑 하나가 제주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아니 음식점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적 작품 공간이라고 해석해도 좋다는 말을 곁들였다. 그러니 한 번 관심을 가져보라는 친절한 권유였다. 이런 유형의 소개에 익숙한 터여서 그냥 그러려니 한 것이다. 하지만 도착한 레스토랑 현장은 빼어난 공간배치와 예술적 조형미 그리고 도도한 기운이 압도하고 있었다. 예상이 너무 어긋났다. 아니 이런 데가 정말 있긴 있구나하는 감탄사가 다문 입사이로 새어나왔다. 우선 대지 7272.76m2(2200)평의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눈길을 잡는다. 그리고 이내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식점 본채가 위용을 뽐내듯 다가선다. 황토로 건물 내외를 솜씨 좋게 마감해 예스러움이 넘실거린다. 볏짚을 걷어낸 옛날의 초가집들이 어깨동무하듯 들쭉날쭉 길게 75m 길이로 늘어선 조형미는 압권이다. ◇ 송이버섯 모양의 봉우리와 자연 조경이 압권 게다가 송이버섯 모양의 지붕 봉우리 6개가 하늘을 벗 삼아 높거니 낮거니하며 너그럽고 부드러운 선으로 연결된 풍경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그냥 두지 않는다. 더하여 눈길을 옆으로 이동하니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경관이다. ‘조경의 완성’또는 ‘국내 최고의 조경’이라는 찬사가 뒤따른다는 이곳의 자연 조경은 국내 굴지의 재벌회사 가족 별장과 사우디 왕실 정원을 3년간 맡아 조경한 조경전문가가 설계해 화제를 모은 역작이다. 생긴 모양새가 갖가지로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자연석 하나하나를 올려 만든 폭포는 보는 이의 가슴과 눈을 후련하게 만들고 그 옆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날의 ‘연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산새를 따라 만든 나무계단과 이어진 산책로는 식사 후 편안한 쉼터의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만사형통과 행운의 최고상징으로 치는 대형 화산 관통석 2개는 명성이 자자하다. 화산이 터질 때 용암이 품었던 흙이 높은 열에 완전 연소해 생긴 구멍은 호기심을 유난히 자극한다. 현재 1억원을 주어도 팔지 않을 정도로 귀한 ‘명품석’이다. 그리고 늘 푸른 80여개의 소나무 분재와 현관 입구에 손님들을 배웅이라도 할 양으로 점잖게 서 있는 수십년 된 야자수도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진품들이다. 이 전체 자연조경의 가치만 해도 대략 10억원대를 훨씬 능가한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단층으로 가장 큰, 이런 풍광과 운치를 겸비한 음식점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이런 스케일과 예술가적 경지에 이른 안목을 겸비한 이가 궁금해진다. ◇ 자연 조경 가치만 10억원대가 훌쩍 넘는 최고의 풍광 레스토랑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모두모두 모이세’의 총 지휘자 안국현 회장(55)이 미소로 마중 한다. 악수를 나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주고받는 첫 번째 스킨십이다. 악수는 마음의 전령사다. 따스함과 함께 고집스러움이 체온을 따라 이동해 온다. 그의 외모는 선이 굵다. 부리부리한 눈매에서 활달하고 시원스러움이 느껴진다. 안경의 렌즈를 뚫고 나오는 눈빛에서는 강인한 의지가 횡하고 지나간다. 안경의 테를 넘어서 오는 느릿한 눈빛은 생각이 많은 이들의 조심성이다. 안 회장의 직설적이고 순도높은 눈빛은 진정성이 녹아들어 있음의 반증이다. 불굴의 의지와 진정성은 어떤 장치물보다 강하다.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추진력의 소유자임을 단박에 일러주는 단초는 재지 않는 행동력이다. 그러다가 가끔 파안대소로 웃어 제치는 꾸밈없는 웃음에서 정감의 숨소리를 함께 듣는 건 행운이다. 실행력이 강한 이들의 눈빛은 곡선보다 직선을 선호한다. 그의 시선은 돌아가지 않는다. 그의 가식 없고 솔직담백한 행동과 어투는 이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주변에서 인정 많은 의리파로 통한다. 그의 주변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예사롭지 않게 보여주는 안목은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남다른 도전으로 얻은 부산물이다. 그는 이미 예술적 가치가 높은 레스토랑인 ‘모두모두 모이세’에 앞서 ‘모이세 해장국’으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지금 ‘모이세 설농탕’ ‘모이세 유통’ ‘모이세 생산공장’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외식 그룹의 수장이다. 그는 제주도 토박이가 아니다. ◇ 20세 후반에 시작한 가든이 훗날 음식점 기초가 될 줄이야... 그런데 어떻게 지금 제주도에서 이렇게 대형 외식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안 회장의 고향은 경기도 송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에서 운영하는 꽃집과 조경 사업 일을 20대 중반까지 관여해왔다. 그가 훗날 사업을 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는 나무, 조경, 자연석 등은 이 시기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그의 나이 20세 후반에 외식업과 인연을 맺는다. 조경을 곁들인 가든, 즉 가든형 고깃집의 구상이 그것이다. 지방에서 신개념격인 이 시도는 단박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역에서 가장 큰 826.45m2(250평) 규모의 가든으로 원두막 개념도 도입했다. 그의 남다른 발상은 20대 때부터 이미 발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기발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그는 지역에서 주목받는 신세대 경영인으로 부상한다. 그리고 메인 메뉴인 갈비와 냉면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한다. 하루 200만원의 매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명성이 점점 쌓여가자 접대할 손님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야하는 음식점의 하나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주방이 문제였다. 나이 어린 음식점 초보 사장이라는 것을 아는 주방장들은 제멋대로 하기 일쑤고 야단을 치기라도 하면 아예 무단결근하는 것은 예사였다. 단체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놓고도 주방장하고의 마찰로 포기하는 사태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여기에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경영부실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모험이었다. 그들의 성실성과 생활력을 아는 지인의 도움으로 2500만원을 얻었다. 99.17m2(30평) 규모의 매장에 3000원짜리 해장국을 메뉴로 내놨다. 지금 국내에서 둘째가라 하면 서러울 정도의 그 유명한 ‘모이세 해장국’의 탄생 비화다. 모진 시련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의 꿈을 안고 허허벌판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가 바로 15년 전인 1993년 3월이다. “‘모이세 해장국’을 오픈하니까 주위에서 다들 정신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마디씩 해댔다. 주변에 사람 사는 건물도 별로 없는 지역에 음식점을 내 놓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변하지 않고 항상 똑같이 있으라는 법도 없고 맛을 좋게 하면 손님들이 그래도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서민음식이 아닌가. 그래서 강행한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이 판단은 맞아 들었다.” 1년 동안은 말 그대로 가게 이름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양념과 육수를 표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맛있다는 해장국 집은 시간이 날 때마다 벤치마킹하러 다녔다. 무엇보다 모이세 해장국만의 특별한 맛이 필요했다. ◇ 허허벌판에 세워진 전설의 ‘모이세 해장국’의 비화 영업시간 3시가 끝나면 손님들의 의견을 들어 다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1년쯤 되자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모이세 해장국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해장국 맛이 특별하다는 입소문이 점점 제주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1년이 조금 지나서 일수 2500만원과 이자 5백만원을 다 갚았다. 3년 지나면서부터 모이세 해장국의 위력은 메가톤급으로 불기 시작했다. 제주도로 골프를 치러 오거나 여행 온 사람들은 한 번씩 들리는 코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매장 규모도 1년마다 확장했다. 옆 건물들을 잇따라 매입했다. 99.17m2(30평)의 매장이 661.16m2(200평)까지 확장됐다. 노형동 본점 매장은 확장할 때마다 이은 흔적이 4군데나 훈장처럼 남아있다. 일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이 예상을 넘길 때도 많았다. 이럴 즈음 주변에서 점포를 하나 내달라고 하는 간청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평소 안일한 자세로 현재에 안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는 그렇지 않아도 또 다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였다.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하면 잘 될 것 같았다. 혼자 체인사업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다. 책자를 만들었다. 안내책자, 소개서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의 불도저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일반 매체는 물론 TV 공중파에도 광고를 내 보냈다. ◇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의 영역확대... 제주도에 한 때 18개 오픈 일주일에 4000만원의 광고료가 들어갈 정도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음식점으로 TV 방송에 광고를 내 보낸 건 그가 처음이었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그의 스타일 그대로 진행됐다. 제주도 지역에서 가맹점이 18개가 탄생했다. 이제 제주도는 좁았다. 그의 야망을 펼치기에는 부족했다. 한참 사세를 뻗어 나갈 즈음 IMF가 발생했다. 서민음식이라는 평을 듣는 해장국이어서인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IMF 당시 방문고객들의 꾸준한 증가로 최신식 기계들을 연이어 도입하는 계기를 맞는다. 30분에 60인분의 밥을 지어내는 자동로봇 기계의 구입이 그것이다. 이 기계는 모이세 해장국의 밥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일등공신이다. 알칼리 이온수 기계 역시 일본서 구입, 더욱 맛있는 해장국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진화된 모델을 찾아 지속적으로 사고의 보폭을 넓히는 그의 업무 스타일 덕임은 물론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면서 외연을 확장했다. 그의 강력한 추진력에 가맹점수는 계속 늘어갔다. 폭 넓은 시야에서 미리 총론을 설계한 후 각론을 조율하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은 작고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연상케 한다. 그는 1998년 일명 ‘서울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전국 브랜드로서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다. 지방 브랜드가 서울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남들이 침범하지 못한 영역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는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고단백희열이 아닌가. 서울 마포에 직영점 1곳을 내고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서울에서도 대대적인 광고 전략을 펼쳤다. ◇ ‘서울상륙작전’감행도 가맹점들 이기주의에 일시 중단 가맹점 오픈지역이 제주도에서 서울, 부산, 천안, 인천, 원주 등의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한 때 50여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가맹점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부족과 개인플레이, 물류공급망의 부족 그리고 본사의 서울 부재 등에 따른 어려움으로 가맹사업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 대신 직영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마음먹고 대전에 직영점을 오픈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된 단독건물을 구입해 들어간 이 직영점은 약 2년간 운영한 후 예비창업자에게 양도, 양수해 주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한 발 물러선 안 회장은 2003년도 제주도 연동에 7272.76m2(2200평)의 대지를 구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제주도의 풍광을 닮은 자연 조경과 음식점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였다. 현재 예술적 가치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는 ‘모두모두 모이세’가 바로 그것이었다. 한식전문점을 표방한 이곳은 모두 40여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6개월간의 조경공사와 1년간의 건축기간이 걸린 역작이다. 보쌈과 샤브샤브 위주로 영업해 오다가 안 회장의 구상에 따라 3개월 전에 접목시킨 정통 중국음식이 요즘 히트를 치고 있다. 북경오리와 딤섬, 수타 자장면 등이 인기다. 이 과정에서도 그의 집념을 읽을 수 있는 단초를 보게 된다. 최고의 전통 중국 요리사를 자신의 레스토랑에 앉히기 위해 중국을 수도 없이 왕래했다. 결국 삼고초려 끝에 10여년 경력의 국제호텔 요리사 3인방을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한다. 지금 북경식 중국요리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요인이다. ◇ 삼고초려한 중국 요리사 영입으로 중식 인기 날로 커져 고객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인력이 부족해 요즘 또 다시 중국 출장이 빈번하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하기 위한 수순이다. “식사를 하러 오는 고객들은 식당의 규모와 야외조경 그리고 건축미에 대해 큰 감동을 받곤 한다. 그리고 언제 투자비를 회수하려고 이렇게 크게 짓느냐하며 묻는다. 음식을 팔아서 투자비를 회수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아마 시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나무와 돌 등 자연을 좋아하다보니 외식과 접목시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이면 해결될 건물을 세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물론 주위사람들은 다들 말렸다.” 나무에 관한 그의 비화는 과연 그럴까하는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꽃이든 나무든 손안에 들어오면 거의 90%이상은 살려낼 정도로 달인의 경지에 있다. 가뭄 때도 그가 나무를 심으면 일주일내에 비가 온다. 마치 미리 알고 있는 양이다. 중국식 북경요리 도입도 주위에서는 손사래를 쳤다. 제주도에서는 안 먹힌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안 회장은 그의 안목이 어떤가를 보여주려는 양 시도했고 현재 인기리에 순항중이다. 특히 이곳은 외부의 뛰어난 풍광과 실내의 화려한 디자인 그리고 격조 있는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의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 말경 ‘모이세 해장국’은 가격을 10년만에 1000원을 인상했다. 그러자 당장 당국에서 보자는 연락이 왔다. 모이세 해장국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니 제발 자제해 달라는 요지였다. ◇ 마지막 승부수, 직영 체인 60개가 목표 그만큼 모이세 해장국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반증이다. 결국 다시 5000원으로 인하했다. 음식가격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정도로 유명세를 띠는 것이 바로 ‘모이세 해장국’이다. 안 회장은 요즘 이 같은 인기를 감안해 그동안 자제해 왔던 ‘모이세 해장국’의 직영점 체인화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가맹점 확장이 아닌 직영점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목표는 60개다. 이와 함께 10월에 오픈한 99.17m2(30평) 규모의 ‘모이세 설농탕’도 같은 방식으로 체인화를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식자재 생산 공장을 991.74m2(300평) 규모로 마련해 놓았으며 별도로 약 3305.80m2(1000여평)의 모이세 유통 부지도 확보해 놓았다. 중년의 막바지에 또 다시 불도저를 가동시키고 있는 안 회장의 발걸음이 웬일인지 가벼워 보이는 건 순전히 그의 추진력과 성취에 대한 집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녀서가 아닐까. 물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타고난 사업가기질도 큰 덕목이지만.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30 I 객원 기자
왜 ''악어''에 다들 난리지?
  • 왜 ''악어''에 다들 난리지?
  • [조선일보 제공] "양가죽으로 만들었다고 펜디 양가죽 가방이라고 말하진 않죠. 소가죽으로 만들었다고 샤넬 소가죽 가방이라고 하나요. 그런데 악어가죽으로 만들면 버킨 악어 백이라고 콕 집어서 말들 하잖아요. 악어가방은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한 법입니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홍보대행사 인트렌드 대표)씨는 '악어의 부활'을 이렇게 정의했다. '동물보호' 주장을 비웃듯, 패션 월드에서는 '악어'가 최고 인기다. ▲ 로메오 산타마리아 / 인트렌드 제공■ 치솟은 등뼈가 웬말…평평한 뱃가죽 1980년대만 해도 악어가죽은 모름지기 '대칭형태'여야 '물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산처럼 우뚝 솟은 등뼈를 중심으로 양쪽 가죽이 마치 접어서 찍어낸 것처럼 똑같은 가죽 말이다. 한데 몇 년 전부터는 팽팽하고 평평해서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제품이 인기다. 인트렌드 박진희 과장은 "악어의 뱃가죽을 펼쳤을 때 나오는 넓은 사각형 무늬를 동물의 피부라기보다는 마치 단순한 기하학적 무늬처럼 보이도록 재해석한 제품이 최근 인기"라고 말했다. 펜디 로에베 입생로랑 랄프로렌 아이그너 같은 명품 브랜드는 물론 앤클라인 MCM 빈치스벤치 타임 등 중가 브랜드도 이 같은 패턴의 악어 백을 출시했다. 가죽색깔에 힘을 주는 것도 올 가을 특징. 이탈리아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멀티 칼라 백은 몸판·뚜껑·바닥·주머니·손잡이 버클·지퍼 끝부분까지 총 23가지 색깔의 가죽을 사용했다. '악어 퀼트'다. '콜롬보 비아 델라스피가'는 가죽을 천연염료로 염색해 에나멜처럼 윤기가 흐르는 총천연색 미니 토트백을 선보였다. 인기색은 핑크, 오렌지. ■ 실리콘 주사 맞은 악어가방까지 이탈리아의 피부과 의사였던 마로 오리티 카렐라(Carela)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납작한 악어가방만 있으란 법 있어? 동그랗게 빵빵 부풀린 백도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게다가 소가죽에 무늬 찍는 것보다 악어가죽을 부풀리는 게 더 고급스럽잖아." 카렐라가 피부과 의사 경력을 쏟아부어 만들었다는 '자글리아니(Zagliani)'백은 가슴성형 수술에나 쓰는 줄 알았던 실리콘을 악어가방에 주사해 볼륨을 극대화했다. 보톡스를 맞은 것 같다 해서 '보톡스 백'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가격은 약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000만원이다. ■ 가방만 악어 쓰냐… 액자·함 단자도 악어시대 한국에서 악어가죽은 아저씨들도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재운(財運)을 가져온다는 속설 덕분에 붉은색 악어가죽 지갑은 해마다 없어서 못 팔 정도. 콜롬보가 작년 혼수용품으로 쓰기 좋은 악어가죽 함을 내놓은 데 이어, 악어가죽 액자와 안경케이스까지 내놓는 '한국식 마케팅'을 선보인 것도 '아저씨' 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의 결과. 구두브랜드 '탠디'도 "악어 가죽 신발을 신고 미팅을 나가면 일이 잘 된다"며 악어가죽 신발을 100만원대에 내놨다. ■ 송아지도, 양도 "악어"라 하네 최근엔 소가죽, 양가죽 가방에 악어무늬를 찍은 제품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작년 샤넬이 천 가방에 악어가죽 모양으로 스티치를 박아넣은 일명 '페이크 백(fake bag·가짜 가방)'을 선보인 것을 시작, 올해도 마이클 코어스, 앤클라인, 타임, 안지크 등 수많은 브랜드가 송아지나 양가죽에 악어무늬를 찍은 '모크 크로크(Mock Crock·모조 악어가죽)'백을 내놨다.
'1983 외인구단' VS '2009 외인구단'의 차이점은?
  • '1983 외인구단' VS '2009 외인구단'의 차이점은?
  • ▲ MBC '2009 외인구단'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983년에 발간된 이현세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과 오는 2009년 MBC를 통해 방송될 ‘2009 외인구단’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 최초의 야구 드라마. 그러나 만화가 나온 지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이야기 각색이 불가피하다. 20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09 외인구단’ 현장 공개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창수 PD는 “각색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만화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비현실적 스토리를 현실성 있게 꾸려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의 현실성을 위해 황미나 작가와 송창수 PD가 주안점을 둔 것은 극 중 캐릭터의 입체화다. 송 PD는 “만화 속 캐릭터는 선이 굵은 장점이 있지만 캐릭터가 일차원적”이라며 “극 중 엄지 같은 경우도 원작과는 다르게 생활력 있고 당찬 캐릭터로 변화시켰고 마동탁 같은 경우도 좀 더 입체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특히 극 중 엄지 같은 경우는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소녀적 인물이지만 동시에 자기의 개인적 행복을 우선시하는 양면성을 입혔다는 것이 송 PD의 말이다. 만화의 허구성은 드라마에 독이 되기도 하는 법. 원작에는 외팔이 임에도 서부구단에서 중심 타선인 3번 타자와 외야수를 맡고 있는 최관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또 만화 속 조상구는 너클볼을 던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는 등 기행(?)을 서슴지 않는다. 송 PD는 “만화의 이런 부분이 드라마로 재연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라며 “조사해 보니 너클볼 같은 경우는 손가락이 짧아야 잘 던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길어야 잘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만화적 허점들을 보완해 드라마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중 러브스토리도 원작과 다른 점 중 하나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집착과 광기로 얼룩진 오혜성(까치)과 마동탁, 엄지의 삼각 관계를 그렸다면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은 엄지의 동생 현지를 이 러브라인에 투입, 네 명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개할 예정이다. ▲ '공포의 외인구단'의 설까치와 마동탁‘공포의 외인구단’하면 떠오는 것 중 하나는 설까치의 헤어스타일과 마동탁의 안경이다.송 PD는 원작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캐릭터의 스타일 변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만화 속 캐릭터와 똑같이 가자니 지금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고, 또 완전 다르게 가자니 캐릭터의 맛이 안 살 것 같은 우려 때문이다. 송 PD는 “윤태영 같은 경우는 원작과 달리 새기컷 스타일의 헤어를 했는데 생각보다 까치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며 “마동탁의 경우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을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태영 등이 출연하는 ‘2009 외인구단’은 ‘태왕사신기’의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촬영 또한 CG를 활용해 공의 구질과 속도감을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게 송 PD의 설명. 과연 20세기 만화가 21세기 드라마의 외피를 입고 시청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BC '2009 외인구단' 윤태영▶ 관련기사 ◀☞윤태영, "이승엽 선수에게 도움 요청…하루 3~4시간씩 맹훈련"☞'외인구단' 윤태영 "한기주 선수,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으면"☞[포토]'설까치' 윤태영, '직구? 아니면 슬라이드?'☞[포토]윤태영, ''설까치'의 위력적인 투구 완벽재현'☞[포토]'설까치' 윤태영, '실제 야구 실력은...글쎄?'
2008.08.20 I 양승준 기자
홍성흔의 '냉정과 열정을 조율하며 사는 법'
  • [달인에게 묻는다Ⅱ]홍성흔의 '냉정과 열정을 조율하며 사는 법'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두산 홍성흔(33)의 신인 시절 이야기다. 심심찮게 독자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강남 모 나이트클럽에서 홍성흔을 봤다." , "내가 압구정동에서 여자랑 지나가는 걸 봤는데..." 처음엔 솔깃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됐다. 그의 삶을 조금씩 알게되면서 부터다. 나쁜 소문들도 이내 사그러들었다. 홍성흔은 오해하기 딱 좋은 스타일이다. 그라운드에서 발산하는 넘치는 끼에 잘 생긴 외모, 여기에 대학시절 화려한 춤사위로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장기자랑 대상을 거머쥔 이력까지 더해지면 상상은 확신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산다. 끓는 피를 다독일 수 있는 냉정을 가슴 속에 함께 품고 있기 때문이다. 10년간 자신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켜낸 지금의 홍성흔을 만들어낸 비결이다. ▲ 홍성흔 (사진제공=두산베어스)▲내가 파이팅을 내는 이유 '오버더 턱','육바' 모두 홍성흔을 가리키는 별명들이다. 그만큼 홍성흔과 파이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파이팅이 터져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을 정도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당시 홍성흔은 경희대 4학년)서 처음 호흡을 맞췄던 LG 투수 최원호는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갑자기 마운드에 오더니 파이팅을 내더라.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다. 어찌됐건 투수를 기분 좋게 해주는 포수였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언제부턴가 내가 파이팅을 내면 투수들이 더 집중하게 된다는 걸 느꼈다. 같은 공을 받아주더라도 "낮게 낮게"라고 소리도 쳐 주고 좋은 공이 왔을때 신나게 소리도 쳐 주면 투수들의 공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더 오버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파이팅은 팀에 큰 힘이 됐다. 서정환 전 KIA 감독은 "이제 덕아웃 리더는 홍성흔 처럼 밝은 선수들의 차지"라고 말한 바 있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안경현도 "성흔이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는 정말 크다.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홍성흔의 공을 인정했다. 물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 이젠 오버에도 노하우가 쌓였다고 했다. 홍성흔은 "TV로 내 모습을 보다 창피한 적도 많았다. 너무 아무때나 나섰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젠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알고 있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108배에서 얻은 깨달음 홍성흔은 불교신자다. 그저 급할때만 찾는 나일론 신자가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종교에서 구원을 찾는 진짜배기다. 잘 생긴 외모의 신체 건강한 운동선수에게 '유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한참 피가 끓는 스무살 무렵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홍성흔은 달랐다. 돈과 명예를 한손에 거머쥔 프로 입문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학때도 그랬지만 프로에 들어오니 이런 저런 유혹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그런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 대학때부터 그랬다. 물론 다른 선수들과 어울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 열잔 마실때 다섯잔만 마시고 열번 갈거 한번만 가면서 조절을 했다." 그냥 마음만 먹는다고 될 일이 절대 아니다. 홍성흔에게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분명한 계기가 있었다. "대학시절 하루는 내가 잘 가는 절의 스님이 108배를 해보라고 권하셨다.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매일 108배를 하라고 하셨다. 안타 치게 해달라거나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빌지 말고 그냥 하라셨다. 그때부터 3년간 매일 밤 그 약속을 지켰다. 솔직히 몇번 빼 먹은 날도 있었지만 108배를 하면서 달라지는 나를 느꼈다. 몸도 마음도 모두 달라졌다." 건강이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우선 하체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의 밸런스가 잡히고 살이 빠지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자랑했다. 종교를 떠나 꽤 매력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 홍성흔 (사진제공=두산베어스)▲3번의 3000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로 유명한 성철 스님(1993년 열반)은 3000배를 한 신자에게만 친견(직접 만남)을 허락했던 걸로도 이름이 높았다. 왜 3000배였을까. 3000배는 일반인이 하려면 약 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에 한번씩 법당을 도는 것이 유일한 휴식이다. 보통은 108배만 해도 다리가 풀린다. 3000배는 결코 아무나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3000배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3000배가 끝나면 무념 무상의 백지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애초에 무언가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 욕심이나 고민이 남아있지 않는 깨끗한 상태. 어쩌면 성철 스님이 원한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홍성흔은 지금까지 모두 3번의 3000배를 했다. 흥미로운 것은 3000배에 도전했던 시기다. 1999년과 2001년,그리고 2004년 음력으로 마지막 날, 홍성흔은 밤을 새워 기도를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신인왕을 따고나서, 우승을 하고 나서, 최다안타왕을 하고 나서, 이렇게 3번 3000배를 했다. 내가 자만하며 붕 떠서 지내게 될까봐 그랬다. 뭘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나를 다스리기 위해 도전했다." 홍성흔의 이런 삶은 함께 사는 아내(김정임씨)에게도 놀라움 그 자체다. 매일 같은 시간에 들어와 잠들기 전 반드시 명상을 하고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남편은 놀라움과 존경의 대상이다. 김씨는 "비시즌때 부부 동반 모임에 가서도 생각보다 자리가 길어지면 싫어한다. 한번은 가라오케에서 그냥 자 버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타자 홍성흔 홍성흔의 타격폼은 기본기와는 거리가 있다. 크게 퍼져나오는 그의 스윙은 현대 야구에서 금기사항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홍성흔의 타격 자질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 타석에서 더욱 좋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올시즌 타율 3할3푼1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특히 다른 상위권 타자들이 4할에 육박하는 성적에서 조금씩 내려오는 형국인 반면 꾸준히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홍성흔은 "나는 타격이 좋은 타자가 아니라 집중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팀이 꼭 필요로할때 한방을 쳐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포수를 할때는 4타수 무안타를 쳐도 팀이 이기면 상관 없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타격이 안되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주자가 있을때 어떻게든 안타를 쳐낸다는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홍성흔이 오랜 친구 '포수'에게 보내는 편지☞홍성흔이 말하는 '프로야구 선수를 유혹하는 손길들'☞[달인에게 묻는다Ⅱ]김종국의 '수비 한 우물'로 인정받는 법☞김종국이 스무살짜리 후배 김선빈에게 보내는 편지☞[Quiz] 지난 17일 KBO 실격선수 제재를 받은 선수는?
2008.07.21 I 정철우 기자
'섬세 용하','털털 윤아'...김 작가가 밝힌 '완소' 4인 후일담
  • [굿바이 온에어②]'섬세 용하','털털 윤아'...김 작가가 밝힌 '완소' 4인 후일담
  • ▲ SBS 드라마 '온 에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번 작품은 드라마가 끝나고 캐릭터가 남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SBS ‘온 에어’의 김은숙 작가가 종방을 하루 앞두고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온 에어’ 최종회는 25.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3개월 여의 여정을 마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 작가는 “이번 드라마는 다른 작품과 달리 극중 4명의 캐릭터가 끝까지 일관성있게 그려졌고, 대사보다는 캐릭터가 남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다”고 종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SBS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등 보통 김 작가의 작품은 드라마 속 인물보다는 명대사만이 유독 부각됐고, 여주인공은 명랑 쾌활의 대명사인 ‘캔디걸’로 끊임없이 재생산 되어 왔다. 그러나 김 작가는 ‘온 에어’를 통해 이런 전형성을 탈피하고 4명의 배우에게 저마다의 색을 입히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나갔다. 그렇다면 김 작가가 생각하는 ‘온 에어’ 속 출연 배우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다음은 김 작가가 들려 준 드라마 캐스팅부터 제작까지 드라마 속 4명의 배우에 대한 후일담이다. ◇ 김하늘(오승아 역)▲ 김하늘“오승아라는 캐릭터가 나쁜 연예인의 모든 것을 총집합해 놓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혹 오승아가 곧 김하늘이라고 등식화 해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캐스팅할 때 너 괜찮겠니?라고 물었는데 너무 자신있게 '걱정없다. 만약 욕을 먹거나 오해를 받는다면 작가 책임이 아니라 내 잘못이다. 그러니 내 신경쓰지 말고 맘 놓고 대본을 써달라'고 말해주더라. 처음에 김하늘은 청승 떠는 여주인공만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같이 하면서 상황만 주어지면 자기에게 맞는 색깔을 찾아 연기할 수 있는 유연한 배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재발견한 배우라고 할까.” ◇ 박용하(이경민 PD 역) ▲ 박용하“오랜만의 복귀라 처음에는 걱정도 됐다. 이경민이란 캐릭터는 자격지심 많고 냉소적인 캐릭터인데 생각보다 잘 소화해줬다. 4명의 주연 배우 중 장기준(이범수 분)이 사내다운 어른 캐릭터라면 이경민은 한번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상처많은 소년 캐릭터였다. 박용하가 워낙 섬세해서 이 부분을 잘 살려줬다. 캐스팅 할 때 사석에서 만나보니 박용하는 은근 예민하고 섬세한 구석이 있더라. 그래서 대사 어미처리 할 때도 ‘~했어요, ~아니에요’ 처럼 ‘해요’체를 썼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또 작품하면서 "좋은 대본으로 작품할 수 있게 해줘 고마워요"라고 나에게 힘을 건넨 고마운 배우이기도 하다(웃음)” ◇ 송윤아(서영은 작가 역) ▲ 송윤아“내 작품에는 주로 ‘칠렐레 팔렐레’할 것 같은 유쾌하고 가벼운 여주인공들이 많았다. 그래서 송윤아를 한번도 내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처음 캐스팅 당시 만나보니 내가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다른 구석이 있더라. 털털하기도 하고. 송윤아를 처음 사석에서 봤을 때 테가 두꺼운 안경끼고 골방에서 글만 쓰는 우울한 작가로 만들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너무 스타일리쉬했다. 그래서 좀 세련되고 유쾌한 어쩌면 지금까지 그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가상을 그리게 된 것 같다. 송윤아가 ‘서영은 작가’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네 명의 배우 중에 가장 미안한 생각이 드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 작품 전에 송윤아는 단아하고 단정하고 양가집 규수 같은 캐릭터였다. 이 작품 때문에 캐릭터 망쳐 놓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웃음)” ◇ 이범수(장기준 매니저 역) ▲ 이범수“전작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너무 좋은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부터 조심스러웠다. 이범수라는 배우를 쓰면서 들러리를 세울 수 없다는 부담도 컸다. 처음에 4명이 주인공이라고 했을 때 반응이 어떨지 몰라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가 MBC ‘전원일기’같은 국민드라마에는 주인공이 없는 법이라고 말해 너무 놀랐고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그는 실제로도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 많고 어른스러운 면이 많다. 그래서 극 후반에 오승아(김하늘 분)한테 말을 놓게 하고 좀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지게 했는데 역시 잘 표현해줬다”▶ 관련기사 ◀☞[굿바이 온에어④]리얼리티의 힘!...'온 에어'가 다룬 방송가의 겉과 속☞[굿바이 온에어③]캐릭터 '生生'...다시 보는 4人4色 명대사 명장면☞[굿바이 온에어①]'리얼리티'로 시작해 '판타지'로 마침표...'온에어'가 남긴 것☞'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온에어 아듀 토크③]송윤아 "카메오 출연해준 동료들에게 감사"
2008.05.16 I 양승준 기자
'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 주말극 주인공 오현경, 배종옥, 최진실(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속 아줌마들이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고 꿋꿋하게 살던 재투성이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팔자를 고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소녀만의 꿈을 넘어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오현경 분)은 바람이 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와 이혼하고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의류매장에서 연하의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이상우 분)를 만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맞는다. 원수가 화신의 의류매장에 찾아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자 세주가 화신을 데리고 원수의 자동차 매장으로 가 외제차를 사주는 것으로 화신의 ‘화끈한’ 복수를 대신 해주는 등 능력 있는 연하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남편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아줌마 박정금(배종옥 분)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큰 아들을 잃어버린 싱글맘. 강력반 형사인 박정금은 행복할 것 하나 없는 삶을 살지만 연하의 변호사이자 이복동생의 약혼자 한경수(김민종 분)와 초등학교 동창인 의사 정용준(손창민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조강지처 클럽’의 외제차 같은 물질적인 배려는 없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연하의 총각, 잘 생기고 번듯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과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에서만큼은 현실이 되는 달콤한 환상이다.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한 신데렐라 스토리.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에서도 가장 촌스러울법한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학창시절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투성이 시절의 신데렐라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최진실은 극 초반 뽀글거리는 퍼머 머리에 유행 지난 안경,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출연하지만 이는 홍선희가 송재빈에 의해 재색을 겸비했던 어린 시절의 미모를 되찾는 것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홍선희는 송재빈을 만나 여자로서의 매력도 다시 찾고 ‘스타 전담 작가’라는 직업도 갖게 된다. 이 같은 드라마들은 삶에 지친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면서 그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①]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
2008.03.21 I 유숙 기자
김우중 前 대우회장 입 열다
  • 김우중 前 대우회장 입 열다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역 근처에 있는 대우재단 접견실에서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기다렸다. 김 전 회장이 가끔 들른다는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별다른 장식이 없는 밋밋한 분위기였다. 전날 약속 시간을 잡느라 통화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우렁찼다. 그는 "일단 무슨 얘기를 할지 만나서 의논을 좀 해봅시다. 그리고 인터뷰는 자리를 좀 옮겨서 하지요"라고 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대우그룹의 신화를 일군 재계 2위의 재벌총수 김우중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경영'을 외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거의 6년 만에 지치고 병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법정과 구치소, 병원을 오가다가 지난해 말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18조원에 달하는 추징금은 그대로 남아있다. 대우그룹이 몰락해버린 후 그는 좀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2005년 귀국 이후엔 더더욱 그랬다. 환자복 차림으로 법정을 오가는 모습만 공개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그가 숨으면 숨을수록 그가 무엇을 하는지 더더욱 알고 싶어했다. 어떤 사람들은 "김우중이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또 무슨 일을 벌여 우리를 놀라게 할까"라고 기대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김우중이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라고 회의한다. 성공과 몰락의 과정이 모두 기적 같고 거짓말 같은 이 18조원의 사나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근황을 궁금해하는 인물이 되었다. 김 전 회장은 전화를 끊기 직전 "그래요. 내일 봅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데려오지 말고 혼자 오십시오"라고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오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사진기자를 건물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김 전 회장을 만나러 갔다. 그는 짙은 밤색 플라스틱 테 안경에 회색 스웨터와 회색 바지 차림으로 접견실에 들어섰다. 턱엔 희끗희끗한 수염이 꽤 길게 자라 있었다. 피부는 투명하도록 맑아 보였다. 수척했지만 병색은 아니었고, 조용했지만 강인한 기운이 느껴졌다. 약간 화가 난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아직 담배를 못 끊었어요."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주머니를 뒤져 담뱃갑을 꺼내더니 가느다란 담배를 하나 뽑아 입에 물었다. "좁은 병실에 오래 갇혀있는 동안 너무 답답하니까 자꾸 담배를 피우게 되더라고요. 내가 원래 술도 마시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리 하는 일도 없고 그렇잖습니까." 1999년 6월 12일 김 전 회장을 인터뷰한 일이 있다. 그때 그는 갑자기 마음을 바꿔 차후에 다시 한번 상세한 인터뷰를 할 테니 기사를 잠시 보류해달라고 했다. 넉 달 후 그는 중국 옌타이 대우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잠적해 긴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김우중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대우그룹은 해체됐다. 1999년 10월 출국해서 2005년 6월 귀국할 때까지 그는 약 5년 8개월 동안 유럽과 동남아를 떠돌며 도피 생활을 했다. 외국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수시로 국내에 전해지곤 했다. 김 전 회장이 입을 열었다. "사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는 말이요. 우리 집사람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요. 내가 집사람에게 아직은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도대체 설득이 돼야 말이지. 그래서 차라리 강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나중에 하자고 직접 설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이렇게 나온 거요." 뜻밖의 난관에 기운이 빠졌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저를 설득하는 건 더 어려우실걸요." 오래 전부터 부인 정희자 여사에게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정 여사는 어렵사리 남편을 설득했다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부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나오기는 했는데 인터뷰는 할 수 없다고 딴소리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부부는 이날 아침 댓바람에 언쟁을 벌인 모양이었다. 정 여사가 "이왕 만나기로 했으니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도 매고 나가서 사진이 잘 나오게 하라"고 하자, 김 전 회장이 화를 벌컥 내며 나가버렸다고 한다. 그에게서 스며 나온 화난 듯한 기운은 아마 이 싸움의 여진이었을 것이다. ―10년 전에도 나중에 인터뷰한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잖아요. "그땐 내가 그리 될 줄 몰랐지요." ―그럼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시지요. "지금은 내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서 반성하며 지낼 시기에요. 자꾸 나서서 무슨 말을 해서 그게 화제가 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풀어질 겁니다." ―사면을 받으셨으니 인터뷰 정도는 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사면 받은 지 이제 겨우 두 달 됐습니다. 사람들 눈엔 저 같은 사람이 자꾸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게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어요. 조용히 지내야지요. 그냥 시간이 가게 둡시다. 어떤 일이 이뤄지려면 다 때가 있더라고요." 이쯤 해서 그가 인터뷰를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가기는커녕 자신의 건강과 요즘 생활에 대해 더 열심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인터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는 인터뷰라고 생각하는 대화가 계속되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수첩도 못 열게 하고 볼펜도 손에 쥐지 못하게 했다. 사진기자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펄펄 뛰었다. 아무 연락이 없자 애가 탄 사진기자는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선배, 잘 안 되나요?" 김 전 회장은 내 휴대폰이 몇 번이나 부르르 떨며 대화를 방해하자 "그 전화 좀 치우라"며 역정을 냈다. 그는 할 말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사진기자에게 "일단 올라와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근황을 브리핑하듯 차근차근 설명했다.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과 가족입니다. 얼마 전에도 담석제거 수술을 했어요. 오래 전에 뇌수술, 위암 수술, 전립선 수술을 한 적이 있고, 얼마 전엔 심장, 신장,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일단은 몸을 추스르는 게 나한테 제일 중요하지요. 게다가 집사람도 건강이 좋지 않아요. 나도 집사람도 많이 걸어야 해요.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산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데 거기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잘 가지도 못해요. 어디 지방에 가서 조용하게 살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라서요." ―사무실엔 매일 나오십니까. "가능하면 밖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집에 있으면 자꾸 잠을 자게 되고 그러면 밤에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수면제를 먹으면 나중엔 잘 듣지 않으니 양이 자꾸 늘어서 안 되겠더라고요. 낮에 활동을 많이 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 전 회장은 부인과 가족 이야기를 자주 했다. 일이 취미이자 놀이이고 생활이며 건강의 비결이었던 일중독자가 갑자기 가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야기하니 낯설었다. "내가 집사람에게 잘하려고 해요. 젊었을 때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느라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했어요. 그럴 시간도 없었고. 그런데 사람 마음에 한이 남아 있으면 안되지요. 그래서 웬만하면 뭐라고 하지 않고 집사람이 하자는 대로 해요. 가족이 화목해야지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그래야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재기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자주 나오던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준비는 무슨 준비를 합니까. 올해 내 나이가 도대체 몇인 줄 아십니까? 일흔두 살이에요. 뭘 시작한다 해도 5년 이상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재기를 한다면 자원과 사람 등 필요한 것이 많은데 지금으로선 힘들지요. 그리고 오래 세상과 동떨어져 있어서 요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몰라요. 그걸 먼저 배워야지요." ―최근에 외국에 가려고 하다가 출국금지가 돼서 답답해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한 일 아닙니다. 못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저는 그런 일이 자꾸 화제가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에서 새만금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를 만나서 "조언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요. "새만금 사업은 예전에 대우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내 주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한 기사가 자꾸 나오는데 도대체 나와 가깝다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나는 어쨌든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려고 합니다. 눈에 띄지 않게 지내려고 해요." ―북한 남포지역 경제특구 장관 제의를 받으셨다면서요? "그건 중국과 미국의 입장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지요. 그리고 제가 지금 북한에 가서 그 일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과는 잘 아시지요? "이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니까요. 우리나라가 잘돼야지요." 그는 법적·정치적으로는 사면됐을지 모르지만, 아직 여론과 민심의 사면은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설친다' '나선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사렸다. 김 전 회장이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이토록 조심스러운 것은 그의 마음속에 원대한 무엇인가가 자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최근에 영화 '추격자'를 보러 가셨다면서요. "아들이 영화 관련 일을 하니까 집사람이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갔지요. 영화관에 가본 게 20년 만인지 30년 만인지 생각도 안 나요. 예전엔 그런 델 가본 적이 아예 없으니까요." 김 전 회장의 막내아들 선용씨는 영화 '추격자'의 투자를 맡은 벤티지 홀딩스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들의 사업에 조언도 하십니까. "영화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니까 조언하긴 어렵지요. 요즘 영화계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스러워요. 그런데 아들은 그렇게 상황이 나쁠 때 바닥에서 시작하면 큰 경쟁자가 없어서 오히려 더 낫다고 그럽니다." 김 전 회장에게 영화가 재미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가족을 중시하는 것 등 긍정적인 소재들이 많은 것 같다"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전엔 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변하는 걸 보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소재를 원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그쪽으로 가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했다. ―재벌 총수에서 수감자까지 천국과 지옥 같은 상황을 다 겪었는데, 어떻게 그 일을 다 감당하십니까. "나는 원래 돈을 벌려고 일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돈을 벌었던 것이지요. 어떤 의미에서 나는 내 인생에 한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으니까요." ―그래도 5년 8개월 동안 외국에서 숨어 다니다 보면 생각이 많았겠지요. "사실은 절에 가서 2~3년 머무르며 지나간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나는 그동안 경제를 통해서만 모든 것을 봤으니까요. 이제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외국서 유랑 생활 하시는 동안 그런 생각 안 하셨습니까? "내내 아팠고 여유가 없었지요." ―인생을 보는 눈은 확실히 달라졌을 텐데요.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책을 많이 읽으시지요? "그동안 한 1000권 읽었을 겁니다." ―그럼 이제 책을 쓰실 때가 됐네요. "쓰면 아마 분야별로 나눠서 다섯 권은 써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세대가 하지 못한 일이 후진을 키우는 일입니다. 앞서간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후진을 키우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다행히 예전에 세워둔 학교가 곳곳에 있고 재단에서 학술사업도 잘하고 있어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요." 김 전 회장과의 인터뷰 약속이 잡힌 후 1989년에 출판된 그의 밀리언셀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다시 읽었다. 160만 부가 팔렸고 16개국어로 번역된 책이다. 저자의 인생은 그 후 숱한 굴곡을 겪었지만, 그가 던졌던 메시지는 여전히 피를 끓게 하는 데가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라"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추구하라"는 말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뛴다. "안주하는 것은 패배를 뜻한다." "이만하면 됐다는 적당주의를 단호히 거부하라"는 말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그런데 이 책엔 새벽 다섯 시에서 밤 아홉 시까지 일하자는 '파이브 투 나인'식 생활, 가족들 생일도 챙겨주지 못하고 일만 하는 삶, 오로지 성공과 성장만 생각하는 인생이 담겨있다. 치열하게 '김우중스러운' 삶엔 행복이나 삶의 질이 없다. ―사는 데 제일 중요한 게 뭡니까. "자신감이지요. 얼마 전에 키신저가한국 왔을 때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어요. 그 나이에 그 먼 여행을 다 다니고 사람들도 얼마나 많이 만나는지 일정이 빡빡한 것 같더라고요. 자신감 있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나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야 해요. 그래서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기존의 방식으로 해선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비서가 문을 열고 "병원에 갈 시간이 됐다"고 했다. 재떨이엔 담뱃재와 꽁초가 그득했다. 이날, 작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부인 정여사가 마지막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다른 데로 전이되지 않아 치료가 빨리 끝났다"고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그는 일어서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거래'를 시도했다. 이번 인터뷰를 기사화하지 않으면 다음에 진짜 멋진 인터뷰를 약속하겠다고 했다. 대신 이번에 기사를 쓰면 앞으로 자신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어쩌면 다시는 김 전 회장을 만나지 못할 위험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 기자와 한 시간 동안 만난 후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할 정도로 그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박철 "옥소리가 밝힌 연인 정모씨는 아끼는 후배, 이혼의 핵심은 간통"(일문일답)
  • 박철 "옥소리가 밝힌 연인 정모씨는 아끼는 후배, 이혼의 핵심은 간통"(일문일답)
  • ▲ 박철[영통(수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옥소리의 주장 98%가 왜곡됐다.” 부인인 옥소리와 이혼소송 중인 박철이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 경기방송 사옥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KFM 경기방송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의 방송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이혼 소송 과정 및 경과, 현재의 심경 등에 대해 털어놨다. 박철은 하루 전인 28일 있었던 옥소리의 기자회견에 대해 “98%가 왜곡되어 있다”며 "이혼소송의 본질은 옥소리의 외도"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박철은 이에 따라 현재 옥소리를 간통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임도 덧붙여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 박철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 이혼 보도 후 최근까지의 심경은.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한숨) 내 입으로 이혼에 관해 제대로 얘기하는 건 이 자리가 처음인 듯 하다. 그동안 측근의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았고 내 측근이 많다는 것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됐다. 먼저, 아직은 이혼하지 않은 상태인만큼 제 처와 함께 일했던 광고주 여러분들과 현재 일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남편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특히 최근까지 일을 같이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 웨딩업체 대표와 한복업체 대표, 제약회사 대표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 하겠다.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법정에서 하겠다. 나에겐 아이가 하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아이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사진을 게제 했던 분들은 삭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1994년에 (아내 옥소리를) 처음 만났다. 좋았던 시절도 있었고 마음 아팠던 시절도 있었고 여느 부부들과 똑같이 다사다난한 결혼생활이 이어졌다. 조용히 마무리 짓기 위해 무던히 많은 애를 썼고, 그와 관련 변호사와 상의도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창구는 열려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온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진실을 규명하는 것 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것도 법을 통해서 규명하게 되었다. 이점은 너무나 많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아내 옥소리의 기자회견을 접한 소감은. ▲ 어제 기자회견을 보고 들었다. 옥보경(옥소리 본명)씨가 나는 너무나 안쓰럽다. 그렇게 까지 말하지 않았어도 헤어짐에 있어서는 별반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재결합, 너무나 안타깝지만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있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옥보경씨의 기자회견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재결합은 없을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마주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딸에 대한 부분도 법적으로 규명하겠지만 나도 생각이 있다. 내 생각엔 현재 논점이 흐려지고 팩트가 빗나가고 있다고 본다. 나는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결혼 11년, 연애 2년... 만나온 세월이 13년이면 일수로 따졌을 때 4천일이 넘는다. 4천일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소하게 다 밝히거나 까발리고 싶지 않다. 그것은 부부간의 일이기 때문에 누워서 침 뱉기다. (옥소리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의 98%는 왜곡되었고 잘못되었다고 이 자리를 빌어 확실히 밝히고 싶다. - 옥소리의 외도상대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자와 정모씨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나. ▲ 첫 번째 이탈리아 요리사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법정에서 규명을 하겠지만 상당 부분 알고 있었다. 내가 (외도)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안경을 썼지만 시력이 1.0이다. 두 번째 남자 정모씨에 대해서는 들었다. 내가 정모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먼저 옥보경씨가 고백을 했더라. 자백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옥소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법정에서 다시금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정모 씨에 대해서는 첫번째 남자(이탈리아 요리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위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 두 달 전 처음 알았다. 그 전에 (옥소리의) 남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한 적도 없다. 그 외에 돈 문제, 사랑문제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부분이 너무나 많다. - 사채, 부부관계 등 옥소리가 제기한 파경 원인에 대한 입장은. ▲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사채 쓴 적이 없다. 만약 누군가 해줬다면 그 근거자료를 옥보경씨가 만들어서 제출해야 할 것이다. 나도 여느 남성들처럼 바쁘게 달려왔다. 많이 사랑해 주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 기준이 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많이 사랑해주지 않았다면 (남편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정당화 되는 것인가? 끝까지 비밀에 부쳐지길 희망했고, 협의의혼을 원했다. 변호사의 힘을 빌어 원만하게 정리하고 싶었다. 그런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더욱 이혼의 욕구가 강해졌다. 시시콜콜한 모든 정황을 알고 든 생각은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나중에 딸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했다. 보경 씨가 학교에 찾아왔던 적은 한 두 번밖에 없다. 그런 행동을 해놓고 딸을 만나는 건 정당치 못하다. 바람을 핀다는 것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보경 씨는 바람 핀게 아니다. 보경씨는 사랑을 한 것 같다. 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나 또한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었나보다.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나 마음 속으로 생각은 품을 수 있겠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 사랑은 이혼을 하고 나서 해도 충분하지 않는가. 본질이 희석되거나 왜곡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정확히 밝히도록 하겠다. 부끄럽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부끄럽다. 부디 우리 부부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 - 이혼의 핵심사유는 무엇인가. 아내 옥소리를 간통으로 형사고소했는데. ▲ 형사고발은 지난주 월요일(22일)에 했다. 간통에 대한 형사고발이다. 증거는 법정에서 공개토록 하겠다. 이태리 남자는 현재 국내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가 나와 사실을 밝혔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빨리 (외국으로) 나갈 줄 몰랐다. 내가 본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확실히 밝히겠다. 언론을 통해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번 이혼 소송에 아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옥소리) 본인이 언론에서 자백 했듯 팩트는 바로 거기에 있다. 아이의 양육권 문제는 나중에 결정이 되겠지만 아이를 만약에 건드린다면 그건 정말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모친 자격 상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지금 본가에 나와 함께 살고 있으며 잘 지내고 있다. 엄마를 가끔 보고 싶어하는 건 사실이지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전혀 없다. 그리고 정모 씨 문제는 나중에 다 밝혀지겠지만 그것도 논점에서 벗어났다. 이탈리아 남자가 먼저다. 그렇게 희석되어서는 안 될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이 정모씨다. 요 근래에 정모씨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 중에 한 명이다. 최근 형사고소에 있어서 피해자 진술을 마쳤다. 참고인들도 지금 진술 중에 있다. 이혼 소송의 가장 큰 이유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옥소리의) 간통이었다. 두 사람(이탈리아 요리사와 정모씨) 모두 간통으로 고소했다. 형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고 민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민사의 팩트가 흐려져서는 안된다. 이유를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뭘 이렇게 해주고 못해줬다는 것을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옥소리의 기자회견 내용 중) 결혼 11년동안 부부 관계를 10여차례 밖에 안했다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띠었는데 의학적으로 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남자다. 열 번은 다른데 표현되는 게 더 적당할 것 같다. 기가 막혔다. 백 감독(옥소리의 웨딩사업 파트너)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화를 드렸고 본인이 본 사실 말고 그 이상을 말하면 불리하다고 조언한 상태다. 백 감독도 내가 알고 있는만큼 알고 있다. ▶ 관련기사 ◀☞박철, 아내 옥소리 간통으로 형사고소☞옥소리 "11년간 부부생활 원만치 못해...내가 수차례 이혼 요구"(일문일답)☞백종은 대표 "박철이 옥소리 외도 증거 갖고 있다"(일문일답)
박철 "옥소리가 밝힌 연인 정모씨는 아끼는 후배, 이혼의 핵심은 간통"(일문일답)
  • 박철 "옥소리가 밝힌 연인 정모씨는 아끼는 후배, 이혼의 핵심은 간통"(일문일답)
  • ▲ 박철[영통(수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옥소리의 주장 98%가 왜곡됐다.” 부인인 옥소리와 이혼소송 중인 박철이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 경기방송 사옥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KFM 경기방송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의 방송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이혼 소송 과정 및 경과, 현재의 심경 등에 대해 털어놨다. 박철은 하루 전인 28일 있었던 옥소리의 기자회견에 대해 “98%가 왜곡되어 있다”며 "이혼소송의 본질은 옥소리의 외도"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박철은 이에 따라 현재 옥소리를 간통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임도 덧붙여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 박철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 이혼 보도 후 최근까지의 심경은.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한숨) 내 입으로 이혼에 관해 제대로 얘기하는 건 이 자리가 처음인 듯 하다. 그동안 측근의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았고 내 측근이 많다는 것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됐다.  먼저, 아직은 이혼하지 않은 상태인만큼 제 처와 함께 일했던 광고주 여러분들과 현재 일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남편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특히 최근까지 일을 같이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 웨딩업체 대표와 한복업체 대표, 제약회사 대표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 하겠다.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법정에서 하겠다.나에겐 아이가 하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아이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사진을 게제 했던 분들은 삭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1994년에 (아내 옥소리를) 처음 만났다. 좋았던 시절도 있었고 마음 아팠던 시절도 있었고 여느 부부들과 똑같이 다사다난한 결혼생활이 이어졌다. 조용히 마무리 짓기 위해 무던히 많은 애를 썼고, 그와 관련 변호사와 상의도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창구는 열려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온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진실을 규명하는 것 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것도 법을 통해서 규명하게 되었다. 이점은 너무나 많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아내 옥소리의 기자회견을 접한 소감은. ▲ 어제 기자회견을 보고 들었다. 옥보경(옥소리 본명)씨가 나는 너무나 안쓰럽다. 그렇게 까지 말하지 않았어도 헤어짐에 있어서는 별반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재결합, 너무나 안타깝지만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있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옥보경씨의 기자회견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재결합은 없을 것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마주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딸에 대한 부분도 법적으로 규명하겠지만 나도 생각이 있다. 내 생각엔 현재 논점이 흐려지고 팩트가 빗나가고 있다고 본다. 나는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결혼 11년, 연애 2년... 만나온 세월이 13년이면 일수로 따졌을 때 4천일이 넘는다. 4천일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소하게 다 밝히거나 까발리고 싶지 않다. 그것은 부부간의 일이기 때문에 누워서 침 뱉기다. (옥소리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의 98%는 왜곡되었고 잘못되었다고 이 자리를 빌어 확실히 밝히고 싶다. - 옥소리의 외도상대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자와 정모씨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나. ▲ 첫 번째 이탈리아 요리사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법정에서 규명을 하겠지만 상당 부분 알고 있었다. 내가 (외도)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안경을 썼지만 시력이 1.0이다. 두 번째 남자 정모씨에 대해서는 들었다. 내가 정모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먼저 옥보경씨가 고백을 했더라. 자백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옥소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법정에서 다시금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정모 씨에 대해서는 첫번째 남자(이탈리아 요리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위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 두 달 전 처음 알았다. 그 전에 (옥소리의) 남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한 적도 없다. 그 외에 돈 문제, 사랑문제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부분이 너무나 많다. - 사채, 부부관계 등 옥소리가 제기한 파경 원인에 대한 입장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사채 쓴 적이 없다. 만약 누군가 해줬다면 그 근거자료를 옥보경씨가 만들어서 제출해야 할 것이다. 나도 여느 남성들처럼 바쁘게 달려왔다. 많이 사랑해 주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 기준이 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많이 사랑해주지 않았다면 (남편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정당화 되는 것인가? 끝까지 비밀에 부쳐지길 희망했고, 협의의혼을 원했다. 변호사의 힘을 빌어 원만하게 정리하고 싶었다. 그런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더욱 이혼의 욕구가 강해졌다. 시시콜콜한 모든 정황을 알고 든 생각은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나중에 딸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했다. 보경 씨가 학교에 찾아왔던 적은 한 두 번밖에 없다. 그런 행동을 해놓고 딸을 만나는 건 정당치 못하다. 바람을 핀다는 것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보경 씨는 바람 핀게 아니다. 보경씨는 사랑을 한 것 같다. 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나 또한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었나보다.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나 마음 속으로 생각은 품을 수 있겠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 사랑은 이혼을 하고 나서 해도 충분하지 않는가.  본질이 희석되거나 왜곡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정확히 밝히도록 하겠다. 부끄럽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부끄럽다. 부디 우리 부부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 - 이혼의 핵심사유는 무엇인가. 아내 옥소리를 간통으로 형사고소했는데.  ▲ 형사고발은 지난주 월요일(22일)에 했다. 간통에 대한 형사고발이다. 증거는 법정에서 공개토록 하겠다. 이태리 남자는 현재 국내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가 나와 사실을 밝혔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빨리 (외국으로) 나갈 줄 몰랐다.   내가 본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확실히 밝히겠다. 언론을 통해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번 이혼 소송에 아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옥소리) 본인이 언론에서 자백 했듯 팩트는 바로 거기에 있다. 아이의 양육권 문제는 나중에 결정이 되겠지만 아이를 만약에 건드린다면 그건 정말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모친 자격 상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지금 본가에 나와 함께 살고 있으며 잘 지내고 있다. 엄마를 가끔 보고 싶어하는 건 사실이지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전혀 없다. 그리고 정모 씨 문제는 나중에 다 밝혀지겠지만 그것도 논점에서 벗어났다. 이탈리아 남자가 먼저다. 그렇게 희석되어서는 안 될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이 정모씨다. 요 근래에 정모씨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 중에 한 명이다. 최근 형사고소에 있어서 피해자 진술을 마쳤다. 참고인들도 지금 진술 중에 있다. 이혼 소송의 가장 큰 이유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옥소리의) 간통이었다. 두 사람(이탈리아 요리사와 정모씨) 모두 간통으로 고소했다. 형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고 민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민사의 팩트가 흐려져서는 안된다. 이유를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뭘 이렇게 해주고 못해줬다는 것을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옥소리의 기자회견 내용 중) 결혼 11년동안 부부 관계를 10여차례 밖에 안했다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띠었는데 의학적으로 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남자다. 열 번은 다른데 표현되는 게 더 적당할 것 같다. 기가 막혔다. 백 감독(옥소리의 웨딩사업 파트너)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화를 드렸고 본인이 본 사실 말고 그 이상을 말하면 불리하다고 조언한 상태다. 백 감독도 내가 알고 있는만큼 알고 있다. ▶ 관련기사 ◀☞박철 “옥소리는 모친 자격 상실..양육권 욕심, 용서받지 못할 일”☞박철-옥소리 계속되는 폭로전...결국 진흙탕 싸움 되나☞박철 "사채 쓴 적 없어, 의학적으로 난 건강한 남자"☞박철-옥소리 부부, 형사고소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옥소리 "11년간 부부생활 원만치 못해...내가 수차례 이혼 요구"(일문일답)  ▶ 주요기사 ◀☞'태사기', 日에 고구려기 꽂았다...극장 상영, 위성-지상파 방송 확정☞[포토]"이런 기회 또 왔으면", 팬만남 '소녀시대와 함께 춤을'-1☞강동원의 'M', 이름값 못한 박스오피스 3위☞'며느리 전성시대' 30% 넘본다...주말극 새 절대강자 떠올라☞[차이나 Now!]"사랑없는 생활 정말 슬퍼"...장만옥의 '자유연애'
2007.10.29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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