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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안전위원회, 2023 어린이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동안전위원회는 교육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특별시, 도로교통공단, DB손해보험,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옐로소사이어티와 함께 ‘2023 어린이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을 9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옐로카펫, 그다음 도전은?’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2인 이상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에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이유와 함께 제시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3분 이내의 동영상을 아동안전위원회 홈페이지 혹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들은 ‘2023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개선안’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의 새로운 정책으로 공식 제안된다. 제1회 공모전 대상작인 ‘스마트볼록거울’은 서울특별시 어린이보호구역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 8월까지 5개소가 설치되는 등 공모전에서 입상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 실현되고 있다.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공모전인 만큼 심사위원으로는 교육부, 국회,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 등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공모전 대상작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은 국회의원상과 상금 100만 원, 우수상은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50만 원, 장려상은 아동안전위원회 이사장상과 상금 30만 원이 주어진다. 이제복 아동안전위원회 이사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해결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이므로 우리는 그들의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어린이보호구역의 상징물이 된 옐로카펫도 처음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공모전에 초등학생들이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훌륭한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유관기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스쿨존 사망 그후..수원시 3년간 240억 들여 시설개선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OO에게. 우리는 네가 천국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지. 그리고 이 자리에는 방지턱도, 우회전을 금지할 수 있는 것도 생겼어. 사랑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9살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수원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인근 공사현장 펜스에 적힌 글이다. 끔찍한 사고로부터 벌써 100일이 지난 17일, 이곳을 찾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한참동안 이 문구를 바라봤다.17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5월 사망사고 발생한 스쿨존 인근 공사현장 펜스에 적힌 추모글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 스쿨존 사망사고 이후 수원특례시가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안전대책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사고 현장의 안전이 대폭 강화됐다. 횡단보도 주변 도로에 미끄럼방지 유색포장을 도입해 도로가 붉은색으로 눈에 띄게 변했고, 노란색 횡단보도로 시인성을 높였다.보행자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할 때도 눈에 띌 수 있도록 인도 노면을 노란색으로 칠한 ‘옐로카펫’과 음성안내보조장치도 설치했다. 노면표시 및 표지판을 정비하고, 우회전 차로와 직진 차로 사이에 노란색 시선유도봉, 펜스반사지 등 운전자가 주의할 수 있는 장치도 늘렸다. 우회전 차로에 과속방지턱을 추가 설치하면서 정지선도 후방으로 이설했다.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각 동 어린이보호구역 201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돼 있는 모든 안전시설물을 확인하고, 옐로카펫, 안전펜스, 보행신호등, 불법주정차, 과속방지턱 등 요청사항도 확인했다. 인지와 속도 등 위험 요소까지 평가해 꼼꼼하게 전수조사를 했다.전수조사를 통해 수원시는 3년간 총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는 단계별 안전대책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3년간 순차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정비와 어린이보행안전지도사 추가 배치, 버스 시야확보 감지시스템 설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수조사에서 평가된 우선순위에 따라 1단계는 74억 원을 투입해 18개소에 대한 시설개선이 우선 추진되고, 이후 2단계 100개소(96억 원), 3단계 83개소(69억 원) 등을 순차 진행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한다.17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5월 스쿨존 사망사고 발생지점에 설치된 안전시설을 관계자들과 둘러보고 있다.(사진=수원시)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공사차량 등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관할 경찰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로의 통행금지 및 제한은 관할 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통학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된 화서초와 세류초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통행제한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또 어린이들이 등하교시 홀로 보행하지 않도록 돕는 보행안전지도사업의 정원을 2학기부터 5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한다. 운수종사자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수원시가 주관하는 안전교육을 연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운수회사가 필요시 진행하던 자체 교육을 매월 진행하기로 협의했다.특히 버스기사가 내부 모니터를 통해 AI 기반으로 버스 사각지대 주변 360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 시야확보 감지시스템(어라운드뷰)’ 설치도 추진한다.이재준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운수종사자들을 위한 교육에 학부모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전해져 호소력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겠다”며 “수원시에서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던 것을 잊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을 위한 일에는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