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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증인 빠진 '세월호 청문회'…공기주입·방송개입 등 도마(종합)
  • 핵심증인 빠진 '세월호 청문회'…공기주입·방송개입 등 도마(종합)
  • 이석태(가운데)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이 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3차 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욱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3차 청문회’ 첫째 날은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등 주요 증인들이 예상대로 대거 불참한 채 진행됐다.증인으로 나온 김시곤 전 한국방송(KBS) 보도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관련 보도를 저녁뉴스 앞부분에 배치하라고 요구한 길환영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추가 폭로했다.박종운 특조위 상임위원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서 “구조구난의 골든타임에 정부가 시행한 에어포켓 공기주입은 소형 공업용 공기압축기(콤프레셔) 등을 사용했고 도면도 없었다”며 “수색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기행각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박 대통령과 김 전 해양경찰청장은 유가족들에게 에어포켓 공기주입을 시도했으니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홍보했었다.박 위원은 “실효성 없는 공기주입 대신 크레인으로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지 않도록 선체를 붙잡거나 유속측정기를 설치했어야 했다”며 “사고해역에 도착한 3600t짜리 크레인 2대로 충분히 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참사 당시 정부의 지휘·보고 체계에 대해선 “콘트롤타워가 돼야 할 국가안보실에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주중대사(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나오지 않은 탓에 특조위는 이들의 육성을 녹음한 기계음을 재생시켜 마치 묻고 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연출을 했다.특조위는 오후 섹션에서 총 20명의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언딘의 김윤상 대표와 김천일 이사만 나왔다.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언론보도의 공정성과 적정성도 도마에 올랐다.김서중 비상임위원은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유병언 일가 관련보도로 초점이 이동한 것을 두고 ‘세월호 보도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4차례 걸쳐 유병언 수사를 사실상 지시를 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동 TV조선 전 사회부장에게 ‘외부의 의견으로 유병언 관련 보도가 많이 나왔냐’는 취지로 물었다. 이 전 부장은 “TV조선에 뉴스·시사프로그램이 많아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특조위는 지난 6월 김 전 국장에게 전화해 “(KBS가) 해경 비판을 자제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는 이 대표를 사전방문해 대면조사한 내용을 녹취해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불출석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실과 다른 오보가 있어서 정부 입장에서 바로 잡아달라는 입장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국장은 “당시 정황상 국방부의 해명자료보다 앞서 공개된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국방부의 답변서류가 더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길 전 사장에게 매일 오후 5시에 (뉴스의 내용과 순서가 담긴) 큐시트를 보고했으며 길 전 사장은 방송 시작 20분 내에 박 대통령이 보도되길 주문하곤 했다”고 폭로했다.특조위는 이날 오전 세션에는 해양경찰과 해군이 참사 당시 세월호 내부상황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DVR)를 은밀히 수거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DVR 수거 직후 공식적인 인양 실적에 기재하지 않은 데다 참사 두 달이 지난 시점에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됐다는 이유에서다.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갑 한국해양대 교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쓰이기 위해 세월호에 실린 철근 400여t이 선체의 복원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출항 당시 적재 화물별 중량과 적재 위치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세월호 특조위는 3차 청문회 첫 날에 모두 28명의 증인을 신청했지만 김 전 보도국장과 김윤상 언딘 대표, 이진동 TV조선 전 사회부장 등 8명만 참석했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김기춘 전 실장과 김장수 대사,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은 출석 여부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고발 여부를 추후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말했다.청문회 둘째 날인 2일에는△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분석 결과 등의 주제를 다룬다.1일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이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6.09.01 I 유현욱 기자
북한, 감독 연봉만 최소 10억…축구에 수십억 투자
  • 북한, 감독 연봉만 최소 10억…축구에 수십억 투자
  • 예른 안데르센 감독(왼쪽)(사진=VG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북한이 축구국가대표팀에 수십억을 투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노르웨이 언론 VG는 1일(현지시간) 예른 안데르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소 10억원 이상의 외화를 연봉으로 지급하고 수 억원을 들여 해외 평가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다음 달엔 유럽 전지훈련까지 계획 중이다.안데르센 감독은 “전담 운전기사와 개인 비서, 통역사 지원을 받고 있다”며 “평양 고려호텔을 숙소로 제공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45층 규모의 고려호텔은 평양 최고의 특급호텔이다. 주로 외국인과 고위급 간부들이 묵는 곳이다.북한의 이같은 대대적 투자는 수익 창출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북제재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북한은 축구 대표팀의 전력 강화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유럽에 진출시켜 외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1월말 북한으로부터 축구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받은 안데르센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의를 받은 뒤 독일 뮌헨에서 3, 4차례 북한 관계자를 만났다”고 덧붙였다.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4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6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 감독 부임 사실을 공개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계약은 1년이지만 북한은 그가 2022년까지 지휘봉을 잡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한 후 북한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두 차례 비공개 평가전에서 1승(1-0) 1무(1-1)를 기록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에선 2-0으로 승리했다.
2016.09.01 I 조희찬 기자
보수논객 변희재 "송희영, 표리부동한 언론인"
  • 보수논객 변희재 "송희영, 표리부동한 언론인"
  • (사진=페이스북 캡쳐)[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칼럼을 링크하며 “민간 언론인에 어떻게 공직자와 똑같은 윤리기준을 적용하느냐 의문이 있었는데 이렇게 표리부동한 언론인들이 있기 때문에 재산 공개 등 공직자와 똑같은 윤리 엄수를 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겁니다”라고 했다.변희재 대표는 “안티조선 세력들이 최근 조선일보와 송희영 찬양에 나서 이들의 과거 글을 소개합니다. 조선일보 후계자 방성훈 관련 글입니다”라며 “제조업은 선진국도 가족승계를 하는 경우 많습니다. 한국의 대기업 대다수 제조업이니 가족승계에 나름 타당성이 있는 겁니다. 반면 시대 흐름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인터넷 it 분야에서는 벤처형 경영방식이 도입되어 있어 가족승계는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라고 했다. 이어 “미디어는 어떨까요. 워싱턴 포스트, 머독코퍼레이션 등등 가족승계를 하고 있고, 이게 미국에서도 미디어가 죽어가는 주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라고 했다.변 대표는 “대학 때 언론을 창업했고 아직도 조중동 정도의 낡은 언론은 제칠 자신이 있는 제 기준으로, 언론사의 가족 승계는 결국 실패로 끝날 공산이 크다 봅니다”라며 “제조업은 초일류 제품을 어릴 때부터 접한 인물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부터 그렇게 성공했습니다”라고 했다.변 대표는 “반면 언론은 일반 국민의 보편적 감정, 상식을 잡아가야 합니다. 이건 특수한 집안에서 태어난 게 불리하게 작용하죠. 조선, 중앙, 동아, 한국일보 모두 경영적으로 잘못 갔고 세습이 이어지며 더 악화될 것이고 의외로 빠른 시간에 이들을 대체할 벤처형 언론 흐름이 만들어질 거라 봅니다”라며 “민간 언론인에 어떻게 공직자와 똑같은 윤리기준을 적용하느냐 의문이 있었는데 이렇게 표리부동한 언론인들이 있기 때문에 재산 공개 등 공직자와 똑같은 윤리 엄수를 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겁니다”라고 했다.
2016.09.01 I 최성근 기자
삼성, 갤노트7 폭발사건 원인조사 중…출고지연, 공급중단은 아냐
  • 삼성, 갤노트7 폭발사건 원인조사 중…출고지연, 공급중단은 아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24일 처음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단말기를 회수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일주일 새 국내에서 5건이나 제기됐는데 첫번 째 주장이 제기된 단말기를 회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조사를 시작한지 1주일 정도 지난 만큼 조만간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어제(8월 31일) 저녁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갤럭시노트7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삼성이 이동통신3사에 갤노트7에 대한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자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수 조사를 해서 출고를 중단할지, 아니면 현재 프로세스대로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일부 언론에서 이통3사 공급 중단으로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도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유튜브에서는 어제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스마트폰에서 막 연기가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충전단자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결함인지 아니면 소비자 실수 등이 원인인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은 없다.(사진=Ariel Gonzalez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2016.09.01 I 김현아 기자
  • 코바코 "중간 광고 도입하면 경제활성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상파 방송의 중간 광고 도입 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31일 코바코는 이희복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연구 ‘규제 개선을 통한 광고 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지상파 중간 광고 도입에 대한 당위성과 파급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코바코 의뢰로 진행됐다.이희복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방송 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시장 지배적 위치가 해체됐다. 최근 10년간 유료방송 광고 시장이 연평균 18.2% 성장한 반면, 지상파 광고 시장은 0.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CJ E&M의 광고 매출이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를 역전했다. 더욱이 온라인 광고의 매출 확대는 지상파 방송 광고 매출의 직격탄이 됐다. 일례로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매해 20% 대 성장을 하고 있다.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을 다 합쳐도 네이버 보다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상파 3사는 올 들어 7월까지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올해 수 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 교수는 지상파의 시장 지배적 위치가 무너진 매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지상파에 차별적인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중간광고 도입으로 지상파TV 매출이 2015년 광고비 환산 기준으로 791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종합편성채널, 신문·잡지 등 출판매체들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지상파 중간 광고가 실제 시행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종편 등은 지난해 진행됐던 지상파 방송 광고 총괄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2016.08.31 I 김유성 기자
드론 1위 DJI 왕타오 CEO “오해 벗고 해외시장 공략 박차”
  • 드론 1위 DJI 왕타오 CEO “오해 벗고 해외시장 공략 박차”
  • 사진=바이두.[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저희의 목표는 오로지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드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있습니다.”드론계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왕타오(汪滔) DJ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일부 언론이 제기한 안정성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텅쉰커지 등 중국 IT매체들은 얼마 전 DJI의 드론 제품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며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DJI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고 매체가 재차 반박에 나서는 과정이 이어졌다.왕 CEO는 논란이 확산되자 “창업 10년 동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기술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왔다”며 “매체들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스스로를 단련하고 개선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앞으로 매체와의 접촉도 더욱 늘려 DJI 제품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사실에 입각해 분명하고 신중하게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제품의 실제 기능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민간용 드론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DJI는 단기간 급성장한 만큼 부침도 많았다. 지난해 미국 백악관 건물에 충돌해 관심을 끌기도 했고 지난 4월 일본 총리 관저에서 발견된 드론도 DJI에서 제작한 드론이었다. 왕타오 CEO가 10년 전 선전에서 설립한 DJI는 출범 10년 만에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DJI의 매출액은 2012년 2600만달러(약 290억원)에서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로 급증했다.DJI의 시선은 이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을 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25년까지 92조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왕 CEO는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존경한다”며 “그의 관심은 사업을 추진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지 자신을 포장해 유명해지는데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980년 중국 항저우에서 태어난 왕 CEO는 2006년 동료 두 명과 함께 홍콩과기대학 기숙사에서 DJI를 창립해 본격적으로 비행 제어 시스템 연구에 나섰다. 이후 선전으로 거점을 옮기 그는 독보적인 기술력의 드론 제품을 선보이며 DJI를 세계최고 드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6.08.30 I 김대웅 기자
‘벼랑 끝’ 호세프…“탄핵 사유 없다, 이건 쿠데타” 최후 변론
  • ‘벼랑 끝’ 호세프…“탄핵 사유 없다, 이건 쿠데타” 최후 변론
  •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출처:AFPBB)[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른 바가 없다”며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는 ‘쿠데타’라고 항변했다.29일(현지시간)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의회에 출두해 45여 분에 걸쳐 자신의 부패 혐의를 부인하는 ‘최종 변론’을 했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호세프 대통령은 “내가 심판받게 된다는 걸 알지만 나의 양심은 깨끗하다”며 “부당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자신은 군부 독재에 항거해 온 투사였으며 항상 브라질 헌법을 존중하고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또 유권자 수천만 명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재선을 지지했다고 했다.그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지금 심각한 헌법 위반과 실제 쿠데타를 목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브라질 정치권은 ‘재정회계법 위반’을 이유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호세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제실적을 과장하기 위해 이런 편법을 썼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다.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례에 따른 것이며 불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과거 정부들도 같은 방법으로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탄핵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소수의 경제 엘리트를 위해 공공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상원은 바로 탄핵 관련 최종 토론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탄핵안 처리는 이튿날인 오는 30일부터 상원의원들이 한 명씩 자신의 의견을 공개 표명하는 형식으로 표결에 들어가고 31일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이 탄핵 사유라 판단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브라질 언론들은 상원의원 가운데 52∼53명은 탄핵안에 찬성하고 18∼19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9∼11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고 있다.
2016.08.30 I 김인경 기자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사의…회사는 보직 해임 결정
  •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사의…회사는 보직 해임 결정
  • 대우조선해양 유럽 외유에 사용된 초호화 보트 내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초호화 외유’를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조선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송 주필은 이날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선일보 측은 이날 송 주필에 대해 보직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박수환 대표와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29일에는 송 주필의 실명을 공개한 뒤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에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송 주필은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라며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
2016.08.29 I 최성근 기자
  • 보건당국, 감염병 발생시 병원명 정보공개 여부 토론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 대응과 확산방지를 위한 의료기관 및 감염자 등과 관련된 정보공개 및 관련 소통 제반 문제를 다루는 ‘공중보건위기대비대응과 위기소통의 역할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포럼은 국민 개개인의 정보보호와 방역조치를 위한 정보공개차원 간의 논란과 사회적 갈등에 대해 보건당국자와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언론인, 의료기관 종사자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한다. 제1부 행사에서는 ‘정보공개’에 대한 △윤리적 원칙과 법적인 문제 △감염병 커뮤니케이션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위기소통 감염병 보도준칙과 병원명 공개 △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 증후군)를 통해 얻은 위기소통 교훈 등에 대해 각 참석자들의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2부 행사에서는 소통 전문가, 언론인, 의료기관 관계자, 보건소 및 역학조사 담당자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우리나라 현실 수준을 고려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각종 감염병 발생 상황에서 이를 신속히 발견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보 공개 측면에서도 모색해 보고자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인터넷(http://live.medric.or.kr)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2016.08.29 I 김기덕 기자
ETRI, 계층분할다중화(LDM) 방송기술 시연
  • ETRI, 계층분할다중화(LDM) 방송기술 시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2월 초고화질(UHD) TV의 국내 지상파TV 본 방송을 앞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송 전송기술이 기존 기술과 비교 시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다.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29일부터 이틀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기존 유럽의 방송표준(DVB)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분할다중화(TDM) 기술과 ETRI에서 제안, 국제표준단체인 ATSC 3.0에서 새롭게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유력한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비교,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ETRI는 이번 공개 시연에서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방송과 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하는 계층분할다중화(LDM)을 시분할다중화(TDM) 기술과 비교 시연하였다.시연을 통해 연구진은 고정수신을 포함, 실내 및 이동 중에도 ETRI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이 TDM에 비해 약 5.5 dB(데시벨) 높은 약 3~4배 우수한 수신 성능을 시연해 보였다.본 성능이 의미하는 바는 LDM의 신호가 잡음에 강하다는 것으로 신호가 더 멀리 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보다 ETRI의 LDM기술은 신호의 세기가 약해 방송이 나오지 않던 음영지역 등의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동일한 조건에서는 방송권역이 확대되거나 데이터를 그만큼 더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ETRI가 지난달 제주에서 프랑스 업체와 LDM 공동시연을 하는 모습. 이재영 선임연구원(좌측 첫번째), 박성익 선임연구원(좌측 두번째),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사 연구진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계층분할다중화(LDM)-영상압축기술(SHVC) 기술의 정합시험을 하는 모습이다.본 결과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ATSC 3.0 LDM 기술 국제 워크숍 에서 공개되었으며, 국내 방송사 및 해외 연구기관 등이 참석,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국내 방송사,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CRC, 중국의 NERC-DTV 및 상해교통대, 스페인의 바스크 대학(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 등이 참석, 계층분할다중화(LDM)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표명했다.ETRI 허남호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하나의 채널을 통해 UHD 방송과 이동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본 기술을 활용하면 송출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ETRI는 해당 기술을 방송 분야 국제표준기구인 ATSC에 상정,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ATSC 3.0 국제표준의 기반(baseline)기술로 채택되었으며, 올 8월 현재, 제안된 표준(Proposed Standard)으로 승격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연구진은 국제표준의 최종 승인을 다음달 경으로 보고 있다.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포함한 ATSC 3.0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될 경우, ETRI는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료 창출과 초기 ATSC 3.0 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사업인“융합형 실감방송 서비스 및 전송 기술 개발”을 통해 개발되었다. ETRI는 그동안 LDM 기술을 지난해 6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클레버로직과 세계 최초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 시연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미국 방송사 연합(NAB)과 미국 오하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VHF 채널을 통해 필드 테스트, 지난달에도 제주에서 프랑스 업체와 공동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ETRI가 지난달 제주에서 프랑스 업체와 LDM 공동시연을 하는 모습. 이재영 선임연구원(좌측에서 세번째),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사 연구진이 수신된 계층분할다중화(LDM)-영상압축기술(SHVC) 신호를 분석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 지상파 UHD 방송 미뤄지나..KBS '연기검토' , 재원도 부담☞ 언론노조 "국민 혈세 낭비, UHD방송 졸속추진 반대"☞ [컨콜]LG U+ “연말기가인터넷 가입자 20% 목표..UHD는 내년 2월 집중”
2016.08.29 I 김현아 기자
닛산 '전기 스포츠카 시장은 2020년부터 열릴 것'
  • 닛산 '전기 스포츠카 시장은 2020년부터 열릴 것'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닛산의 전기 스포츠카의 데뷔는 202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최근 닛산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콘셉 모델인 ‘블레이드글라이더’를 공개하며 전기 스포츠카의 데뷔 가능성을 높였으나 전기 스포츠카의 실질적인 데뷔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닛산 유럽의 가레스 던으모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닛산의 전기 스포츠카 개발 능력은 이미 완성되었으나 전기 스포츠카 시장이 성장이 미약해 전기 스포츠카의 도입은 시기 강조”라고 밝혔다.가레스 던스모어는 “그러나 2020년이면 전기자동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환경 보호을 비롯한 다양한 이유에서 전기차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우수한 이동성을 가진 차량 역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서 “우리는 이미 블레이드글라이더라는 우수한 콘셉을 선보였고, 이 차량은 전기차의 이동성 발전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라며 양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한편 닛산 블레이드글라이더는 델타윙의 디자인을 가진 차량으로 토크 벡터링 기능을 탑재한 전기 모터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미래형 스포츠카다. 최고 출력은 268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5초 만에 60Mph까지 가속할 수 있다.
2016.08.29 I 김하은 기자
한전이 '누진제 홍역'에서 벗어나려면
  • [기자수첩]한전이 '누진제 홍역'에서 벗어나려면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전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야 하는데 언론에 얻어 맞기만 하고 아무 대응이 없다.…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할 것 같다.…요금 체계를 현실화시켜서 우리가 쓸데없는 희생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전 이사회에 참석한 모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는 정부·여당이 여름철 한시적 할인 결정을 한 직후였다. 한전 이사는 “현행 전기요금이 싸다”면서 만년 적자의 주범인 제 값 못 받는 전기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전 내부에서는 “희생뿐 아니라 피해까지 봤다”는 ‘피해자론’도 거론된다고 한다. 수천억 원씩 할인 지원을 하는 등 돈을 쓰고도 욕만 먹는 ‘총알받이’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누진제 완화 여력이 충분해 개편 주장도 했는데 산업부에 묵살됐다는 한탄도 나온다. 정부 정책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는데 ‘부도덕한 공기업’으로 낙인 찍힌 게 억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을 수긍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국민들이 살인적인 누진제 폭탄요금을 걱정하고 있을 때 한전 이사회에서는 전기료 인상론이 거론됐다. 한전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고액 성과급·해외연수까지 챙겼다. “국민에게 전기료 뜯어 기업에 줬다”는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진다. 그럼에도 한전은 누진제의 불합리를 알고도 40여년이나 유지했다. ‘희생·피해자론’에 공감할수록 한전은 누진제 홍역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할 수 없게 되고 합리적 해법을 모색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내년도 올해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될 수 있다. 한시적 누진제 완화 같은 땜질식 정책만으론 뿔난 민심을 바꿀 수 없다. 전기요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반적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게 해법이다. 조환익 사장은 최근 저서에서 “공기업이 만드는 재화는 그 특성상 소비자인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정책이라 해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심과 괴리된 ‘희생·피해자 심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9회말 투아웃’ 역전극을 기대해 본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관련기사 ◀☞ [현장에서]누진제 뭇매 맞는 산업부 장관에게☞ "누진제 폭탄 걱정돼서"..한전에 하루 9만건 민원 폭주(종합)☞ 산업부·한전 "교육용 전기료 인하 불가"…교육계 '찜통교실' 불만 폭주(종합)☞ [누진제 개편 이렇게]④한전과 소송 다음달 결판..42년 누진제 개편 탄력받나☞ [사설] 산업부는 복지부동, 한전은 성과급 잔치
2016.08.29 I 최훈길 기자
매년 수사받다 10~20명 자살…檢 수사관행 도마위
  • 매년 수사받다 10~20명 자살…檢 수사관행 도마위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자, 과거 수차례 물의를 빚었던 검찰의 수사 관행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검찰은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자, 수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으나 검찰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은 되레 증가세다. ◇檢 수사 받던 노무현, 성완종 등 극단적 ‘선택’검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정·재계 인사들도 다수가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최근 발생한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다. 지난해 3월 당시 이완구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검찰은 성 전 회장을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국을 바꾸기 위한 정부의 정치수사에 검찰이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성 전 회장은 자신이 검찰 수사 타깃이 된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신이 정치자금을 준 여권 인사들의 명단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서울경찰청 정보2분실 최모 경위가 2014년 12월 13일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최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이 자살하기 바로 전날 기각됐기 때문에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자살의 원인인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었다.같은 해 7월에는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소위 ‘철피아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다. 이밖에 2011년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와 부산저축은행 예금인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0년엔 방산비리 관련해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방산업체 넥스원퓨처(현 LIG넥스원) 전 대표 이모씨가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돼 검찰이 강압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었다.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후인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피의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등 `망신주기` 수사를 벌인 게 노 대통령이 자살을 선택하게 한 원인이라는 비난이 컸다. 2004년 3월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투신 자살하기도 했다. ◇ 매년 10~20명 검찰수사 받다 자살 지난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검찰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 접수 및 처리 현황을 보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피의자는 최근 6년간 총 79명에 달한다. 2010년 8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2013년 11명, 2014년 21명, 2015년(상반기) 15명이다. 2010년 이후로는 매년 10명 이상이 자살한 셈이다.이렇듯 피의자 자살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대검찰청은 일선청에 ‘피의자 수사 업무 지침’을 내려보냈다.피의자 조사 때 인권 침해의 소지가 없도록 주의하라는 다소 원론적인 내용이었으나 사실상 피의자 자살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지침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들이 통상 소환 전에는 심리적 중압감 때문에, 소환 후에는 자괴감과 모멸감 등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이 소환조사를 앞두거나 받은 피의자에 대해서 심리 상태를 의무적으로 체크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폭행 등 물리력 행사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강압적 수사 분위기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 피의자 자살을 부르는 원인으로 꼽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실제 올해 초 대한변협이 발표한 1회 검사평가제 결과를 보면, 검사들이 피의자를 반말로 대하면서 폭언을 일삼은 사례가 여전했다. 피의자를 앞에 두고 책상을 치거나 연필을 던지는 등 위압감을 주는 사례도 접수됐다.법조계 관계자는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검찰의 강압적 수사 관행은 여전한 편”이라며 “피의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100% 검찰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제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곳이 검찰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2016.08.28 I 민재용 기자
  • 윤병세 "10월에 한미 2+2회의 개최…대북 압박 논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미국은 오는 10월 중 미국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올해 10월경 미국에 가서 한미간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외교적, 안보적인 차원에서 북한을 어떻게 압박할 수 있는지 비용을 높일 수 있는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할수록 고통·비용이 커진다는 것을 부각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와 우방국 등을 중심으로 여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도 북한을 어떻게 압박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북한에) 대화 제안을 이 시점에서 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고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도록 하는 그런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와 이를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가 주요 현안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사드 문제의 본질은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중국이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위기감·절박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점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고 막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마지막 기회다”라며 “중국측으로서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처럼 전략적 이해차원에서 반대하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관영언론 등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가속화 배경으로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본말전도”라면서 “여러 차례 중국측에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미중간의 갈등 차원에서 보기 보단 한반도에서 급속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에서 대해 한국민이 취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다자회의가 있으면 양자 접촉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앞으로 협의가 진전되면 밝힐 수 있는 계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올해 연내 도쿄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중일간에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 4분기 중 3국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일본 정부에서 출연하기로 한 10억엔(111억원)엔을 배상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작년 합의에 나온 규정이 가장 정확한 설명”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표명과 사과·반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서 일본 정부 예산이 출연된 것이다. 세 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여전히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반대하는 피해자들과 국민 여론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합의 이후에도 6분의 피해자가 돌아가셨다. 사실 몇 년 더 미뤘다면 위안부 할머니들께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2016.08.28 I 장영은 기자
"우사인 볼트, 여자 10명과 밤샘 파티"..여친이 남긴 한마디는?
  • "우사인 볼트, 여자 10명과 밤샘 파티"..여친이 남긴 한마디는?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밤새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매체 피플은 28일(한국시각)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볼트가 영국 런던의 호텔에서 10명의 여성을 불러 파티를 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1명 남짓한 여성들이 아침까지 볼트와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말했다. 볼트는 지난 22일 밤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5시 45분까지 유흥을 즐겼으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른 나이트클럽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비슷한 시각 볼트와 공개 연애 중인 자메이카 모델 출신 카시 베넷(26)은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로 ‘SelfControl’이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볼트는 최근 폐막한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이후 그가 한 여성과 침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고,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성과 진하게 입맞춤을 나누는 사진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우사인 볼트와 브라질 여대생 제이디 두아르테(사진=제이디 두아르테 스냅챗 캡쳐)지난 24일 영국 더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볼트와 침대에서 사진을 찍은 브라질의 여대생 제이디 두아르테라가 지난 3일 숨진 브라질의 마약왕 ‘공포의 디나’의 부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공포의 디나’는 고문, 살인 등 최소 10개 이상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으며, 볼트와 침대에서 사진을 촬영한 여대생은 사망한 마약범죄자와의 사이에서 아이 둘을 낳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볼트는 연인 카시 베넷에게 청혼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런 사진들이 불명예로 남았다.
2016.08.28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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