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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통상장관, SK그룹 美 공장 방문…"경제동맹 성공사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과 미국의 통상 대표가 SK그룹의 미국 내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 공장을 찾았다. 양국 통상장관은 “한미 FTA의 10년 성과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업의 발상지이자 자동차 산업의 미래인 미시간주에 있는 SK 실트론 CSS 공장이 한미 경제동맹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 개발과 양산을 통해 양국 경제발전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협력 모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에 SK그룹은 S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700여억원)를 투자해 SK실트론 미시간 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SK그룹은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대표 등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 규소,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이날 방문 행사는 USTR 측이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USTR는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경제협력의 현 주소를 상징하는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를 열자고 건의했다. USTR은 SK실트론 CSS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SK그룹을 대표해 자리에 참석했고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지안웨이 동(Jianwei Dong) SK실트론 CSS 대표 등이 양국 통상 수장들을 맞이했다.양국 인사들은 미시간주 어번(Auburn)에 위치한 SiC 웨이퍼 공장을 둘러본 뒤, 신규 생산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베이시티(Bay City)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이날 “한미 FTA 체결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투자 협력 관계는 강화돼 왔다”며 “SK실트론 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로서 오늘 내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파트너십은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창출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말했다.여한구 본부장도 “SK실트론 CSS는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로서,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혁신적 녹색 기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유정준 부회장과 장용호 대표는 환영사 등을 통해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및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SK는 미국 내 친환경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현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약 3.3%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700여억원)를 투자해 미시간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61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 달러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K그룹은 SK실트론의 친환경 SiC 웨이퍼 투자 확대가 현지 일자리 창출과 탄소 감축 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 차세대 전력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미국 SK실트론 CSS와 SiC 웨이퍼 생산 협력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도 SiC 웨이퍼를 양산하게 된다”며 “이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스토리’ 경영 전략과 연계해 SK실트론 CSS 증설 투자 외에도 미국 각지에서 친환경 사업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글로벌 스토리 전략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제안한 경영 화두 중 하나로,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존중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 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이다.이와 관련해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4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SK E&S와 SK㈜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및 연료공급 솔루션 기업인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이에 더해 SK㈜는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대체 식품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부합하는 사업 분야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R&D센터를 지을 예정이다.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 감축 등 지구촌 공동의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6일 미국 미시간주 소재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 [뉴스새벽배송]美연준 3년만에 금리 인상…"불확실성 해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6차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연준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뛰어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평화 협상 진전이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다음은 17일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美 기준금리 인상 시작…올해 7번 인상 시사- FOMC에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작 알려. -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혀-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 이같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 커.- 연준은 성명에서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며 “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는 전염병 대유행,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관련된 수급의 불일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 뉴욕 증시 FOCM 회의 결과에 큰 폭 상승…불확실성 해소-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으로 장을 마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뛴 1만3436.55로 거래를 마쳐 - 연준은 이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25bp(0.25%포인트) 올린 0.25%~0.5%로 상향. - 5월에는 양적 긴축 시작을 할 예정.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와 관련 “다가오는 회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혀. ◇ 바이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범’으로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처음으로 ‘전범’이라는 단어를 사용.- 바이든 대통령이 ‘전범’으로 규정함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드러난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한 행사를 끝낸 뒤 행사장을 떠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백악관은 그간 전범이라는 단어가 검토를 필요로 하는 법률적 용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데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전범이라 칭해. - 다만 사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국무부에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 러-우크라 평화안 논의…지정학리스크 우려 완화되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군의 감축과 러시아군의 철수 등을 주요 내용.- 1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텔레그래프는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양측 협상 대표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외국 군사기지 유치 및 무기 배치 불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의 군대 보유를 허용하되 무장 수준에는 제한을 가하는 방안이 담기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철군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잠재적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혀.-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영국·터키 등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은 지난 14일 4차 평화협상을 시작한 후 사흘째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협상 종료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푸틴 “장기적으로 우크라 점령 계획 없다” 밝혀-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밝혀 -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에 부닥친 지방정부 지원책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서 “키이우(키예프) 인근이나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러시아군이 등장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에겐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 -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 원칙적인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 및 탈나치화 문제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무력화를,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구하는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 축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 ◇ 日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원전 냉각수조 한때 정지 사고-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16일 밤 강진이 발생- 특히 도쿄 등을 포함한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이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 벌어져.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탈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17일 오전 0시 29분 현재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항에서는 20㎝ 높이의 쓰나미기 관측-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 원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 냉각을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현지 방송 NHK는 보도.
- 삼강엠앤티, 연결 자회사 빅배스 단행…높아진 실적 가시성-유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강엠앤티(100090)에 대해 연결 자회사인 삼강 S&C 빅배스(잠재부실 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하면서 올해 실적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4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삼강엠앤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47% 증가한 1519억원, 영업이익은 482.3% 늘어난 57억원, 당기순손실은 99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연결자회사인 삼강 S&C(지분율 62.4%)의 생산설비 가치 평가에서 약 900억원의 대규모 자산손상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삼강 S&C 는 주로 수리조선, 선박블럭 등의 저마진 사업이 주력이어서 자산가치 손상 가능성이 있었다.한병화 연구원은 “하지만 보유중인 골리앗 크레인 등 대형 설비들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저장생산설비(FPSO) 등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치를 대부분 손상하는 것은 지나친 보수적인 회계기준 적용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향후 S&C 의 이익이 개선되면 손상분이 점진적으로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20억원, 535억원으로 전년대비 30%, 10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주가 1조4000억원, 연말 수주잔고가 1조7000억원에 달해 향후 2년 간의 일감이 확보된 상태다. 또 빅배스로 상각비가 낮아지고, 지난 연말 반영됐어야 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체인지 오더 보상액이 올해 상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예기치 않은 원가상승 등의 이슈가 발생해도 완충할 장치들이 생긴 것이다.삼상엠앤티의 SK그룹 계열사 편입도 순조롭다. 또 방산사업자의 최대 주주 변동도 확정 신고됐다. 남은 절차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규공장을 위해 매입한 매립사업권 확보의 최종이행이다. 기존 소유권자인 성동조선해양의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어서 관련 절차의 진행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상반기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절차의 확정 전후로 증설이 시작된다.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본격 설치 싸이클이 도래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5년간 준비돼 오던 프로젝트들이 착공에 진입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현재 전라도 해상풍력 단지 일부와 하부구조물 납품 논의를 하고 있고, 울산지역의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은 해외 개발 업체들과 논의 중이다.한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 중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비중은 25%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설치량이 기존 계획 12GW 를 상회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해상 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강엠앤티의 기업 가치는 해상풍력 시장의 고성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배지수 대표 “성장 위해서라면 M&A 기회도 열어놓겠다”
- (왼쪽부터) 서영진 부사장, 배지수 대표가 지난 8일 지놈앤컴퍼니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그동안 대기업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지놈앤컴퍼니가 외부에서 봤을 때 매력있는 회사로 성장한 것 같다.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고,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과 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라면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제의를 고민할 것이다.”최근 지놈앤컴퍼니(314130)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배지수 대표는 외부 투자 제의와 관련해 지놈앤컴퍼니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흔쾌히 응할 것이라는 속내를 밝혔다.지놈앤컴퍼니가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제로 개발될 시 암과 희귀질환 등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했고, 이마트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고바이오랩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잇단 대기업들의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은 지놈앤컴퍼니에게도 과거보다 더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배 대표와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은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서 부사장은 “혁신 신약개발은 속도가 중요하다.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규모로 밀어붙이는 것은 대기업이 유리하다. 하지만 혁신신약 개발에서는 벤처 정신을 가지고 적절한 인력을 빠르게 수혈해서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지놈앤컴퍼니는 7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런 구조로 성장했다. 민첩성과 유연성이 지속될 수 있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과 함께 생산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금까지 회사가 보여준 성과들이 얘기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놈앤컴퍼니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GEN-001’은 독일 머크·화이자와 고형암과 위암 공동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도 담도암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MSD는 블록버스터 약 키트루다를 무상제공할 만큼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개발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서 부사장은 “MSD는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단계에 있어 글로벌하게 볼때 어느 수준까지 올라온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판단, 이번 투자를 집중하게 됐다”며 “특히 지놈앤컴퍼니가 이미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충분히 협업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수준의 임상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은 면역항암제를 상용화한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는 2018년 독일 머크와 만난 후 공동연구개발 계약까지 약 1년 반 정도 걸렸다. 하지만 MSD와의 계약은 지난해 바이오USA에서 만난 후 약 6개월 만에 진행됐다. MSD가 지놈앤컴퍼니의 실력을 인정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귀띔했다.특히 올해는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 가능성이 무르익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병용 임상들의 성과를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뿐만 아니라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A16’ 연구 결과를 4월 미국 국제암학회(AACR)에서 발표한다. 또한 스위스 디바이오팜과 공동개발 중인 ADC 신약 연구 결과도 첫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선보이고, 그동안 논의해왔던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개발 논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배 대표와 서 부사장은 회사 성장과 이를 통해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해 주주들이 이익을 얻어가게 해야 한다”며 “신약개발과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우리 고유의 것만 유지하겠다는 것은 폐쇄적인 전략이고 성장을 저해한다. 글로벌 성장이 목표인데, 우리와 같은 글로벌 비전을 공유할 부분이 있다면 외부 투자자와도 충분히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면 계획한 대로 기회가 오지 않는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한계를 지을 필요는 없다”며 “비즈니스도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안 가본 여정도 가봐야 하고, 거기서 어떤 새로운 기회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기회든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부 투자자 제안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 방탄소년단·NCT드림·빅뱅…'빅그룹'들이 움직인다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빅그룹’들의 움직임에 가요계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NCT드림, 빅뱅 등 나란히 새로운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톱 클래스 아이돌 세 팀이 상반기 음반, 음원, 콘서트 등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K팝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방탄소년단은 약 3개월간의 장기 휴가를 마치고 콘서트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10일과 12~13일 3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투 스테이지-서울’을 개최해 화려하게 컴백했다.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에서 열린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콘서트였다. 공연은 회당 1만5000여석 규모로 열려 3일간 총 4만5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서울에서 열린 공연이었음에도 지구촌 전체가 들썩였다. 공연이 온라인 스트리밍(1, 3일차)과 극장 라이브 뷰잉(2일차)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돼서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19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102만명이 시청했다.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 75개 국가 및 지역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됐고 관객 수는 약 140만명으로 집계됐다.오프라인, 온라인 스트리밍, 라이브뷰잉을 모두 합한 총 관객 수는 약 246만 5000명.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이 라이브 뷰잉으로만 약 403억원(326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고기호 부회장은 “방탄소년단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계기로 가수들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바라보는 방역 당국과 대중의 시선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 콘서트로 몸풀기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다시 글로벌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내달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첫 수상을 노리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투 스테이지’ 투어 공연도 이어간다.NCT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대표 보이그룹 NCT 드림은 이달 말 정규 2집 ‘글리치 모드’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버퍼링’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을 수록한 앨범으로 새로운 활동에 돌입한다.NCT 드림은 멤버 구성이 자유로운 신개념 그룹 NCT의 청소년 연합팀으로 출발했다가 팬덤이 두터워지면서 졸업 제도가 없는 고정 멤버 팀으로 변모했다. 이를 계기로 팬덤의 결집력이 한층 더 탄탄해지면서 NCT의 서울 기반 팀 NCT 127과 함께 SM의 음반 판매량 책임지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가온차트의 2021년 연간 앨범 차트에 따르면 NCT 드림이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 ‘맛’ 판매량은 209만장이 넘었다. 방탄소년단과 NCT 127의 앨범에 이어 연간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올해 들어서는 아직 판매량 100장을 넘긴 ‘밀리언셀러’ 앨범을 탄생시킨 팀이 나오지 않았다. NCT 드림이 새 앨범으로도 음반 파워를 자랑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지 관심이다.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1, 2월 톱400 기준 음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80만장 정도 증가했다. K팝 음반 시장의 성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NCT 드림을 비롯한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 출시가 이어진다면, 올해 1분기 음반 판매량은 전년 동기 판매량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이돌 빅뱅도 긴 공백기 뚫고 컴백한다. YG는 16일 “빅뱅이 신곡 녹음을 마친 데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YG는 지난달 “빅뱅이 올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음반보다 음원 분야에서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자랑한 팀이다. 지난 17년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냈다. ‘음원 킹’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신곡을 내놓는 건 2018년 3월 ‘꽃 길’ 발표 후 무려 4년여 만이다. 구체적 컴백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국내외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다.공백기가 길었던 데다가 승리가 ‘버닝썬 사태’ 여파로 쫓겨나듯이 탈퇴하면서 팀 이미지에도 흠집이 났으나 컴백 이후 음원 파워는 여전히 폭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YG는 “빅뱅의 컴백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곡 발매일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을 조만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빅뱅이 음원 시장에 새 동력 불어넣어줄 것이란 기대의 시선도 존재한다. YG가 컴백 소식을 알린 뒤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서는 빅뱅 관련 검색량이 전월대비 174% 증가세를 보여 빅뱅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가온차트 김진우 위원은 “음원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월 음원 이용량의 경우 동계올림픽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 정도 하락했다”며 “빅뱅은 폭넓은 음원소비층 커버가 가능한 팀인 만큼 신곡 발표 후 음원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요동치는 유가·긴축은 '상수'…"저평가 실적주가 피난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모처럼 빨간불을 켰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줍줍’(저가 매수)에 나서기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상수(常數)인 데다,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지정학 위험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주식투자 측면에선 변동성 헷지(회피) 측면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매크로(거시경제) 악재 속에서도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저평가 실적주’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4거래일만 ‘반등’…“인플레 우려 완화? 안도는 일러”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37.70포인트(1.44%) 상승한 2659.23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간밤 미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급등하자 국내와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이다.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48%,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64%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일(현지시간) 전일보다 6.4% 급락하며 96달러선에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때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날 2월28일 이후 처음 100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러·우 4차 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 방역 조치 강화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졌고,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전망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로 예상치(0.9%)를 하회했다. 이에 시장은 한국시간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강도 우려를 덜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쟁이 경제성장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으로 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국제유가는 지정학 위험 속에서 언제든 재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경기 둔화, 원유 수요 성수기를 지나는 점을 유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러·우 평화회담이 큰 진척을 보이지 않는 이상 서방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뚜렷한 공급 개선 시그널도 보이지 않는 점은 잠재적 불안요인이라고 짚었다. 긴축 우려도 당분간 사그라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3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25bp 인상)이 유력시되지만, 올해는 ‘빅스텝’(50bp 인상)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최대한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고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며 “러·우 사태가 불확실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평가도 엇갈려 점도표 상향 사이클 마무리 여부 등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年영업익 3.1% 하향조정…“저평가 실적주가 안전처”매크로 악재에 기업이익도 꺾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5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3조74억원이다. 이는 전년(잠정치 포함) 대비 9.0% 늘어난 수준이지만, 1개월 전 대비 3.1% 하향 조정됐다. 이에 증권가는 저평가된 실적주에 주목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실적을 따라간다는 판단에서다. 코스피 업종별로 살펴보면 1개월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오른 업종은 반도체 및 관련장비(변동률 3.5%), 석유 및 가스(2.2%), 해상운수(2.0%), 증권(1.2%), 섬유 및 의복(0.5%) 등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선전 봉쇄 등 공급망 차질 우려는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보기 어렵고, 러시아 전쟁은 예측하기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가격 전가력 등을 감안해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을 추릴 때”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영업이익률 추이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정확히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더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여부가 알파 수익률을 내기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가 집계한 1개월 순이익 변화율과 12개월 선행 PER, 업종 평균 PER 기준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은 HMM(011200), GS(078930), 유니드(014830), JB금융지주(175330), DB하이텍(000990), LG(003550), 씨젠(09653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가스공사(036460), 대한해운(0058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가 전체적으로 꼬여있어 하나의 시그널만으로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가 없다”며 “외국인이 신흥국 우려에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인이 롱(매수) 베이스로 투자하면 시장 리스크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 헷지(회피) 콘셉트로 저평가·호실적 종목 중심 알파를 플레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의 ‘사자’ 전환 이후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 “NHN빅풋 ‘P&E 전문 개발사’로..2년내 3배 성장 자신”
- 김상호 NHN빅풋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빅풋)[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웹보드 게임 운영 경험(게임내 재화관리)과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유연한 협력으로 P&E(Play & earn) 게임 전문 개발회사로 도약할 겁니다. 2년 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최근 경기도 성남 NHN빅풋 본사에서 만난 김상호 대표는 “기존 ‘한게임’ 게임머니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가 없었음에도 게임성에 기반해 인기를 누려왔다”며 “게임 재화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인(in)게임 경제 구현을 가장 잘하고 있는 한게임 같은 게임들이 블록체인과 ‘인터게임 이코노미’(게임내 경제 생태계 연결)를 만나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웹보드 게임 운영 노하우=P&E 경쟁력 강점NHN빅풋은 ‘한게임 포커’, ‘야구9단’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과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서비스해 왔던 업체다. 오랫동안 웹보드 게임에 집중했던 NHN빅풋은 올해 사업 방향을 대폭 전환했다. 최근 국내 게임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른 ‘P&E’ 분야다. 김 대표가 인터뷰 서두부터 게임내 경제 생태계를 강조했던 이유다. 실제 NHN빅풋은 지난 2월 초 NHN픽셀큐브, NHN RPG 등 자회사들까지 흡수합병하며 조직 역량을 모두 P&E로 결집했다.통합된 NHN빅풋은 연매출 1000억원, 직원 수 300여명의 중견게임사가 돼 올해 전사적으로 P&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과거 웹보드 및 캐쥬얼 게임 운영 경험이 있던 만큼 우리가 P&E 게임으로 ‘웹 3.0’ 시대에서 변화를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2020년 말부터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고, 연결을 통해 각각의 자회사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1년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각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P&E 시장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가 구상한 뉴(New) NHN빅풋은 P&E 사업을 중심으로 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다. 그는 “총 5개 제작실별로 최소 1종 이상의 P&E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장르별로 최적화된 토큰이코노미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한데 모아 본사 전략실 주도로 블록체인을 모두 연계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내비치는 P&E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P2E’(Play to earn)와 P&E(Play &earn)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인 P2E 게임의 경우 현재 해외의 사례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우리가 추구하는 P&E는 게임성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NHN빅풋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에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NHN빅풋)◇올해 7종 이상 P&E게임 출격 ‘공격 앞으로’올해 NHN빅풋은 총 7종 이상의 P&E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다키스트 데이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P&E 요소를 적용한 실시간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개발에 착수한 지 이미 4년이나 된 기대작으로, ‘트리플A’ 게임 타이틀이 부족한 P&E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며 “오는 6월께 최초 공개한 이후 올 4분기께 출시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리얼4 엔진을 기반으로 글로벌, 특히 서구권을 지향하는 게임”이라며 “기존 P&E 게임의 정형화된 문법들을 어떻게 바꿔 차별화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NHN빅풋의 P&E 게임들은 이용자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게임사들의 P&E 게임의 경우 결국 과거 PC 온라인 게임때 처럼 여전히 게임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제는 이용자들과 커뮤니티가 중심이 돼 개발자들과 함께 가야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고, 이를 NHN빅풋이 선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NHN빅풋은 위메이드, 컴투스 처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진 않을 생각이다. 김 대표는 “과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검토 과정에서 우리도 자체 플랫폼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바 있지만, 현재는 콘텐츠와 토큰이코노미를 잘 만들 수 있는 P&E 게임 전문 제작사 역할로 방향성을 정했다”며 “결국 핵심은 P&E 콘텐츠인만큼 우리는 외부 플랫폼들과 유연하게 협업,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P&E 게임을 확충해 향후 서구권, 유럽 등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P&E 게임들의 질이 높아지면 향후 서구권 시장도 점차 P&E에 호의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NHN빅풋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외부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년 내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블록버스터 신약, 국산개발화 통해 재정절감”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신약 4개, 이 중 매출 1조원 이상 나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 배출을 목표로 한다.”묵현상 신약개발사업단장. (사진=김유림 기자)16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10년 계획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신약개발사업단은 국산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 1·2상을 거쳐 사업화까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10년간 2조1758억원(국비 1조747억 원·민간 701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약개발사업단의 전신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다른 점은 국민건강증진 도모와 지속가능복지체계의 구축를 목표로 한다. 반면 2011~2020년 9년간 운영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산업에 포커스를 뒀다. 특히 라이선스 아웃 횟수와 규모 등 매출을 일으키는 데 집중했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글로벌 신약의 국산개발화, 한국인 빈발질환신약, 노인성질환으로 크게 세 가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묵 단장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신약의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항암제 카티(CAR-T)는 6억~7억원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환자 맞춤형으로 만들어서 오기 때문에 타이밍도 늦어진다”며 “이런 블록버스터 신약을 국산개발화를 통해 가격도 낮추고, 치료 타이밍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희귀질환이지만 한국인에게 빈번하게 발병되는 질환에 대한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병률 2위이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희귀하다. 결핵도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잘 없는데, 한국만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많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병률이 낮으면 글로벌 빅파마가 시장성이 없다고 보고 개발하지 않고 있다. 신약개발사업단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노인성질환에도 투자를 하려고 한다. 65세 이상에서 34%의 건강보험재정을 소비하고 있다. 재정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해야만 한다”며 “예를 들어 시린이와 충치같이 사소한 문제도 굉장히 큰 숙제다. 섭생이 안 좋아지면 몸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세 가지 숙제를 갖고 사업단이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사업단은 2030년까지 200억원 넘는 라이선스 아웃 60건, FDA와 EMA 신약 품목 허가 4건,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미국 기준 희귀의약품 지정 6건을 목표로 물질발굴부터 임상 2상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3개부처가 각 500억원을 지원해 총 1500원을 투입된다.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Codevelopment)을 꼽았다. 묵 단장은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의 산업체 보조금 규약을 어길 소지가 있어서 임상 2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이후 후기 임상 한국은 경험도 적고 역량이 부족하다. 글로벌 빅파마와 임상 2상 물질을 들고 같이 개발하려고 한다. 글로벌 컴퍼니 6군데와 조인트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 대해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국내 기술이전 8건, 글로벌 기술이전 5건, 이 중 10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3건이다. 임상 1상 진입 17건, 임상 2상 6건, 임상 3상 1건 진입이다. 과제컨설팅 32건, 특허침해 분석(FTO) 28건, 첨복재단 및 위탁생산(CMO) 연계 11건이다. 묵 단장은 “신약 개발은 죽음의 계곡을 넘겨야 할 정도로 쉽지 않다. 신약개발사업단에서 적극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KB증권, 디지털자산 분석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리서치센터를 통해 디지털자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KB증권 리서치센터의 새로운 분석자료 명칭은 영문 Digital Asset KB의 앞글자를 딴 ‘다이아KB’다. ‘다이아KB’는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해 분석하며 심층분석, 관련 동향 업데이트, 주요 이슈 코멘트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디지털자산은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을 총칭한다. ‘다이아KB’ 1호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 NFT,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웹 3.0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살펴본다. 또한, 가상화폐뿐 아니라 ETF, 펀드 등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전통적 금융상품도 소개한다. 향후 발간될 자료에서는 디지털자산의 기본 개념, 블록체인 생태계 현황과 확장성,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 전통산업의 디지털자산 관련 확장 및 활용 현황과 전망,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산업으로의 연계, 신규 디지털자산 분석, 연관 금융상품 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KB증권은 디지털자산 분석보고서 발간 이전에도 금융시장과 고객의 관심사 변화에 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상장기업 등으로 리서치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특히 증권 리서치 업계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영역인 비상장기업을 분석하는 ‘케비어(케이비 비상장 어벤져스)’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케비어’는 2021년 11월 첫 발간된 무신사 분석자료를 필두로, 프롭테크 산업, 프레시지, 뉴로메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지아이셀, 버킷플레이스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현재 8호까지 발간됐다.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자대상으로서의 디지털자산 분석을 개시하게 되었다”며 “디지털자산은 일시적인 인기몰이에 그치지 않고 성장성과 투자의 대상으로 관련 생태계의 확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블록체인으로 자본 유입과 탈중앙화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등 규제대상이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KB증권의 디지털자산 리서치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리서치센터 분석자료는 고객들에게 투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주식투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주식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