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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부터 대세 고규필까지…'백수아파트' 크랭크인
  • 경수진부터 대세 고규필까지…'백수아파트' 크랭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경수진이 주연을 맡고 대세 배우 고규필이 출연하는 영화 ‘백수아파트’가 캐스팅을 확정하고 크랭크인을 했다.영화 ‘백수아파트’는 동네의 정의 구현을 위해 애쓰는 오지라퍼 백수 거울(경수진 분)이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마주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코미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거울 역을 맡은 배우 경수진은 웹드라마 ‘형사록’ 시즌1,2, 드라마 ‘마우스’, 영화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 등의 주연을 맡았다. 경수진이 ‘백수아파트’에서 연기하는 거울은 대쪽 같은 성품의 소유자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능력과 함께 시원 털털하고 믿음직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영화 ‘범죄도시3’으로 대세가 된 배우 고규필은 아파트 주민이자 거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는 안경석을 연기한다. 흥행 작품에 빠질 수 없는 배우가 된 고규필이 ‘백수아파트’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지훈은 거울의 동생이자 이혼한 변호사인 안두온 역으로 출연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 뿐만 아니라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신입사관 구해령’,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경수진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히로인, 배우 김주령도 거울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 동대표 ‘지원’으로 분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와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극과 극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주령의 우아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위키미키 소속인 최유정도 웹드라마를 거쳐 이 작품으로 영화 데뷔를 한다. 최유정은 샛별 역을 맡아 거울의 든든한 조력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다양한 끼와 재능을 보여줬던 최유정이 스크린을 통해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박정학, 정희태, 차우진, 김찬형 등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탄탄한 각본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한 영화 ‘백수아파트’는 빅펀치픽쳐스, 노바필름, 이오콘텐츠그룹이 공동 제작을 맡았다. 마동석 배우가 수장으로 있는 빅펀치픽쳐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행한 시리즈인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을 했으며,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을 준비 중 이다. 노바필름은 ‘황야’,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 등의 제작을 맡았으며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 개발하고 있다. 이오콘텐츠그룹은 최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를 제작하고 SBS드라마 ‘인사하는 사이’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IP콘텐츠 스튜디오로서의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진행 중이다. 연출자는 영화 ‘변신’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루다 감독이며 상업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이루다 감독은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백수아파트’로 수상했다.‘백수아파트’는 오는 12월 중순 경 크랭크업해서 후반작업 진행 후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1.14 I 김보영 기자
지속적인 한류 확산, '문화예술 브랜드'가 필요하다
  • 지속적인 한류 확산, '문화예술 브랜드'가 필요하다[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안은미는 ‘브랜드’로 가는 과정에 있다.”한국 최초로 파리 시립극장 떼아트르 드 라 빌 상주안무가가 된 안은미를 프로모션하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문화담당관 출신 장-마리 샤보의 이야기다. 장-마리 샤보는 “(안은미의) 작품이 유쾌하며 독특한 철학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보적”이라며 안은미만을 전담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한국 예술가를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제안에는 “다른 한국 예술가는 아직”이라며 거절했다.현대무용가 안은미. (사진=국립현대무용단)한류 확산을 희망하는 지금, 예술 브랜드의 지속적인 발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잘 보여주는 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무용가들의 사례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대만 무용가들은 전 세계 극장 문을 열어젖힌 브랜드 ‘클라우드 게이트’가 얻은 신뢰 덕분에 낙수 효과를 누리며 유럽 중심에 일찍 파고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찾기 어렵다.◇고유명사 된 한류, 한국의 강력한 엔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우리가 사랑했던 [ ], 그리고 한류’ 전시 전경. (사진=뉴스1)뉴욕은 2013년을 타임스퀘어에서 가수 싸이와 함께 추는 ‘떼춤’으로 시작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한류’는 고유명사가 됐다. 빌보드, 아카데미상 등의 이름이 우리 귀에 익숙해졌고 무심해지기까지 했다. 음악만이 아니다. ‘꽃보다 할배’, ‘복면가왕’ 같은 방송 포맷도 여러 나라에 수출됐다. 세계인의 생활 속에 고급문화로 파고든 기업들이 얻은 신뢰에 더해 ‘한류’를 이끄는 K팝의 약진으로 한국은 이제 강력한 엔진을 얻었다.학자들도 ‘한류’가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월 BTS(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화장품·음악·방송·음식 등의 수출 급증을 이끌며 생산유발액 기준 37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U.S 뉴스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 영향력 랭킹’ 또한 한국문화의 파급력을 2017년 15위에서 2022년 85개국 중 7위에 올려 놓았다.정부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 9월 발표한 제2차 ‘국제문화교류진흥 종합계획’이다. 이 계획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외연 확대, 차세대 기술을 통한 교류 확장, 쌍방향 교류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관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상 국가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점과 공동작업 및 쌍방향 교류을 주목한 것은 매우 뜻깊다. 이탈리아인은 푸른 보라색을 장례 의식에 사용한다. 콩고인은 다툼이 생기면 자신에게 상처를 낸다. 쌍방향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양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따라서 ‘한류 지속’을 위해서는 각 나라의 문화 현황과 향유 취향을 실제로 경험하며 깊이 공감하고 상대 문화를 진심으로 존중해야 한다.◇한류 기반은 실패도 응원 받을 창작 시스템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제작 중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월드 프리미어 무대 렌더링. (사진=오디컴퍼니)현재 한류는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중심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류가 실제 예술 교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국악, 무용, 연극 등은 예술마켓과 축제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뮤지컬은 중국에 많은 라이선스를 판매했고 브로드웨이 공략도 시도하고 있다.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예술가를 계속 배출하는 나라들은 명작 하나가 나올 때까지 실패도 응원받으며 충분히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작 시스템을 갖춰놓았다. 티켓 파워로 극장을 움직일 수 있는 ‘안은미급 예술가’에 이어 ‘한류’에 계속 이름 올릴 예술가를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인프라 및 창작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에 있는 문화기반 시설을 활짝 여는 것이 필요하다.하지만 공연예술은 아직 브랜드의 티켓 파워가 절대적인 극장을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 한류 확산을 위해서 예술로 놀 수 있는 기반을 다 내줘야 한다. 정부는 꼭 필요하지만 민간의 여력이 미치지 못해 닫힌 시장을 여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해외 시장 소비자 현황과 수집한 한류 심층 데이터 분석을 공유해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할 부분이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3.11.11 I 장병호 기자
웹툰·웹소설 OTT 유망주…"신산업 전폭 지원 필요"
  • 웹툰·웹소설 OTT 유망주…"신산업 전폭 지원 필요"[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른 건 웹툰과 웹소설이에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창작물을 해외에 IP로 제공하면 약세인 국내 OTT 시장을 오히려 뒤집을 수 있죠.”(정덕현 문화평론가)“신산업을 육성하려면 ‘묻따(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벤치마킹이 필요 없는 신규 사업들은 젊은이들을 믿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해요.”(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는 “K콘텐츠의 위상이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이병민(왼쪽부터) 건국대 교수, 정덕현 문화평론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가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주제강연은 이병민 건국대 학장이 좌장을 맡아 강연과 토론을 이어갔다. 정 평론가는 “20년 전만 해도 K콘텐츠 안에서 빌보드, 아카데미 등의 단어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BTS(방탄소년단)가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1위를 하는 등 몇 년 사이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BTS가 만든 길이 또 다른 K팝의 이정표를 세우면서 전 세계에 K팝 팬덤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그는 “BTS에 대한 관심이 다른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음원을 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아카데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빛나는 ‘오징어 게임’ 등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정 평론가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플랫폼의 성장은 로컬 문화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오징어 게임’과 ‘파친코’ 등 성과를 글로벌 협업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K콘텐츠 성공요인으로 ‘DNA(흥·한·끼)’ ‘역사(스토리·변주)’ ‘성향(공유·유행)’ ‘플랫폼(IT·조합력)’을 꼽았다. 그는 “흥과 한, 끼가 많은 한국인의 DNA가 K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 됐다”며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은 콘텐츠 확산에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류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는 13조원(2017~2021년)에 달한다. 송 대표는 K콘텐츠 열풍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투자 △기술 개발과 혁신 △공격적인 해외 진출 △신산업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자막을 통역하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해석을 해주는 디테일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술쪽에서 혁신이 이뤄진다면 일방향적인 확산이 아니라 쌍방향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병민(왼쪽부터) 건국대 교수, 정덕현 문화평론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가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11.10 I 이윤정 기자
물집 터지고 손톱 시퍼렇게…'만분의 일초' 주종혁·문진승, 검도 훈련 비하인드
  • 물집 터지고 손톱 시퍼렇게…'만분의 일초' 주종혁·문진승, 검도 훈련 비하인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8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소식을 알리며 11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 ‘만분의 일초’(감독 김성환)가 배우 주종혁, 문진승의 프로덕션 노트를 공개한다.‘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담은 영화다.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나는 스포츠인 검도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지난한 과정을 담은 프로덕션 노트를 공개했다.먼저 배우 주종혁과 문진승은 검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재우와 태수 캐릭터를 위해 검도 기술을 익히며 고된 훈련 기간을 거쳐야만 했다. 실제 검도 유단자인 ‘오징어 게임’ 정성호 무술감독이 합류, 영화에 캐스팅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 용인대학교 검도학과 훈련장을 찾아 검도의 정수를 직접 목격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까지 3개월을 남겨두고, 수년간 단련했을 때만 단전에서 올라오는 기합 소리와 온몸을 내던지는 탄력과 속도, 죽도의 파괴력 등을 구현해낸다는 것은 감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하지만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검도의 기본기를 익히는 것부터 대련의 격렬함을 실제 선수들처럼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필요했다. 발바닥이 까지고, 손에는 물집이 터지고, 굳은살이 박히며 손톱이 새파랗게 물들도록 실제 선수들만큼이나 많은 훈련량을 단시간에 소화해냈다. 숨이 찰 때까지 공방을 주고받기도,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때까지 대련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임했다는 후문이다. 배우들이 검도복을 입은 채로 가만히 서 있을 때도, 크고 작은 훈련을 하는 장면이나 호구를 착용할 때에도 검도인스러운 아우라가 느껴져야만 했기에 배우들과 비슷한 체격과 목소리를 가진 선수들을 캐스팅해 1대1로 매칭시킨 후 선수들만의 습관과 리듬,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여기에 서로의 몸과 죽도가 맞붙는 격렬한 면이나 디테일한 움직임은 실제 선수들이 소화했으며 각자의 드라마를 가진 배우들의 주전공인 연기까지 더해져 영화 ‘만분의 일초’는 더욱 풍성한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다.다양한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영화 ‘만분의 일초’는 제작진에게 도전과 같았다. 호면의 철망 사이로 보이는 캐릭터들의 흔들리는 눈동자는 물론이고 맨발로 도장을 누비는 선수들의 뜀박질 소리, 찰나의 순간에 상대를 파고드는 움직임과 경기장 내를 가득 채우고, 울리는 다양한 소리들을 섬세하게 담아내 검도라는 스포츠를 더욱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다양한 시점숏과 풍성한 구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호면의 쇠 철망이 반으로 갈라져 있는 호면, 카메라를 1인칭 시점처럼 안쪽에 장착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훨씬 크게 디자인된 버전의 호면 등 다양한 소품들을 가지고 있는 세현상사로부터 도움을 받아 촬영할 수 있었다. 영화의 주요 공간인 중앙 연수원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해가 일찍 질 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햇빛의 성질이 바뀌어 매번 그에 맞춰 부지런히 조명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게다가 촬영을 진행했던 11월 음성의 날씨는 오전에는 안개가 자욱했으며 오후에는 맑아지기도, 분명 해가 뜬 날인데도 눈이 내리는 등 예측이 안 될 정도로 변화무쌍해 다양한 변수들에 시시각각 대응하며 빛을 조절해야만 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묵직하게 일해준 스태프들과 수많은 도움으로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를 시작으로 검도라는 독특한 소재를 정갈하게 담아낸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수려한 미장센을 담고 있어 반드시 스크린으로 관람해야 하는 영화 ‘만분의 일초’는 11월 15일(수) 개봉한다.
2023.11.03 I 김보영 기자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 美 '국제 방송 업계 영향력있는 여성 35인' 선정
  •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 美 '국제 방송 업계 영향력있는 여성 35인' 선정
  • 이소영 사람엔터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엄정화, 조진웅, 최수영, 한예리, 이하늬, 변요한, 정호연, 공명 등 톱배우들이 다수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이소영 대표가 미국 대표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년 국제 방송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5인’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미국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 미국인 여성 임원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기 위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5명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The 35 Most Powerful Women in International Television’라는 제목으로 감독부터 작가, 경영진까지 포함한 ‘2023년 국제 방송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5인’을 발표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현재 여성들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회사의 C-suite(고위 경영진)로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공개된 리스트 속 35인 여성의 성공 사례들이 전 세계 영화와 방송, 미디어 산업에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할 본보기이자 영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할리우드 리포터 측은 이소영 대표를 한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이하 ‘사람엔터’)의 창립자이자, 현 CEO로 한국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젊은 글로벌 스타를 발굴한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CEO로 있는 사람엔터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정호연, 한국 최초 넷플릭스 시리즈 히트작 ‘킹덤’의 주연 배우 김성규, 평단의 호평을 받은 Apple TV+ ‘파친코’의 주인공 김민하가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덧붙이며 이소영 대표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위 명단 중 한국인은 이소영 대표를 비롯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김민영 부사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영국 런던 공영 방송사 BBC CCO 샤롯 무어, 넷플릭스 영국 콘텐츠 부사장 앤 멘사, 프랑스 스튀디오카날 CEO 안나 마쉬, 중국 Xixi Pictures CEO 및 설립자 양 샤오페이, 스페인 더 미디어프로 CEO 로라 페르난데스 에스페소, 일본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크런치롤 부사장 에미코 이이지마, 영국 최대 민영 방송사 ITV CEO 캐럴린 매콜 등 전 세계 방송 업계를 이끄는 35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소영 대표는 배우 김민하, 김성규, 정호연을 비롯해 영화 ‘미나리’로 골든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예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출연을 예고한 박규영,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로 월드와이드한 행보를 보여준 최민영, Apple TV+ ‘파친코’에서 각각 선자의 엄마, 어린 선자 역으로 얼굴을 알린 정인지와 유나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명, 변요한, 엄정화, 이하늬, 조진웅, 최수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약 38명 배우의 아티스트 브랜딩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3.10.27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기생충 거쳐간 고양시에 韓 대표 영상단지 조성
  • 오징어게임·기생충 거쳐간 고양시에 韓 대표 영상단지 조성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대종상·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 고양시가 대한민국 대표 영상 특화단지로 도약한다.26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5일 덕양구 오금동에 위치한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해 고양영상문화단지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열린 고양시-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간 열린 업무협약.(사진=고양특례시 제공)현재 고양시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고양영상문화단지가 조성되면 시나리오 기획·집필, 촬영·제작, 유통·소비, 문화·여가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약 3만25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고양시가 2011년에 폐정수장을 개조해 조성한 수중·수면 특수 촬영 전문 스튜디오로 개관 이후 12년간 160여 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최근 흥행한 K-영상콘텐츠 대작으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킹덤, 무빙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쳤다.개관 당시에는 수조형(대형·중형·소형) 실외 스튜디오만 구축했지만 2019년 실내 스튜디오를 완공해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지난 25일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찾은 이동환 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영상 제작사가 고양시 관내 영상기업과 협업하는 경우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 고양시에 소재한 35개 영상 기업이 최근 7년간 약 21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고양시 영상 미디어 산업의 힘의 원천”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 시설인 만큼 스튜디오와 그 주변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영상특화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정재훈 기자
이정재→조인성, '올해의 아름다운 예술인' 영예
  • 이정재→조인성, '올해의 아름다운 예술인' 영예 [종합]
  • 배우 조인성(왼쪽부터)과 김서형, 이순재, 임권택 감독, 이정재가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년에는 한국예술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아름다운 예술인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내년에는 영화, 드라마, 연극 등 한국예술이 부흥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임권택 감독, 배우 이순재, 이정재, 조인성, 김서형과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재단은 올해의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배우 이정재(영화), 이순재(연극), 조인성(선행), 김서형(독립영화), 임권택 감독(공로) 등 5명을 선정했다.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축사에 나선 유인촌 장관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섰다. 다른 그 어떤 자리보다 가슴이 울렁거린다”며 “오랜만에 감독님, 선생님, 선배님, 후배님을 만나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요즘 고민이 많다”고 밝힌 유인촌 장관은 “내년에 제작되는 영화와 드라마가 몇 편이 제작되는지, 얼마나 제작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염려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언젠가는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인재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유인촌 장관은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성기를 향해 “내 친구 안성기가 더 건강해져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해 현장을 감동케 했다.배우 이정재가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영화 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정재는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K콘텐츠의 세계화에 기여했고 영화 ‘헌트’로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정재는 수상 직후 “항상 이 시상식에 오면 감동적이고 훈훈하고, 깊은 울림과 깨달음까지 얻고 간다”며 “올 때마다 잘왔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오늘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영화나 드라마가 참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작품이 많이 줄어 아쉬운 한 해였다”고 되돌아보며 “내년엔 동료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그 옛날 황금기를 다시 이끌어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배우 이순재가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연극 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순재는 올해 여든아홉의 나이에도 ‘리어왕’ 공연으로 열정적인 연기를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이순재는 “늘 어려움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도망가지 않고 나를 도와준 내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상금은 기부하고 싶지만 집사람에게 일단 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상에 감격할 수밖에 없는 것이 67년째 연기 중이지만 상다운 상을 못 탔다”며 “상이라는 건 아무리 내가 잘해도 옆에 있는 사람이 잘하면 못타기 마련이지 않나. 언젠가 상을 탈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 이 아름답고 보람있는 상을 받게 됐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임권택 감독이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공로 예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임권택 감독은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베네치아, 모스크바,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한국 영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공로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임권택 감독은 “상을 받을 때마다 늘 속으로 혀를 차곤 한다. 내가 내 작품을 봐도 완벽하다고 느낀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어찌 보면 정말 부끄러운 영화인생을 살았고, 한편으로는 그 부끄러움으로 만든 영화를 누군가가 훈계할까 봐 가슴 졸이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젠 끝나가는 나이로 접어들고 있고, 100% 만족할 영화를 찍어낼 가망도 없다”면서 “‘인생이 이렇게 끝나고 있구나’란 생각을 하지만, 내 어설픈 영화를 봐주고 칭찬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깊은 여운을 안겼다.배우 조인성이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굿피플 예술인상 ’을 받은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굿피플 예술인상(선행) 부문의 조인성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환자 돕기 등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조인성은 “운 좋게 배우를 하게 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됐다”며 “주위에서 ‘돈에 취하기 쉽다’, ‘돈에서 독을 빼내면 복이 온다’는 말을 듣고 이기적인 마음에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독이 다른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됐고, 복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이 상금도 필요한 분들께 기부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배우 김서형이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독립영화 예술인상’을 받기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독립영화 예술인상 수상자인 김서형은 ‘비닐하우스’에서 좋은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김서형은 “‘비닐하우스’를 알아봐 준 심사위원, 선배님들께 그리고 13회가 된 아름다운 예술인상에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부터 해마다 영화, 연극, 선행, 독립영화, 공로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인 예술인을 선정해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여해왔다. 수상자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2023.10.24 I 윤기백 기자
尹, '사막의 다보스포럼' 찾아 "한국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종합)
  • 尹, '사막의 다보스포럼' 찾아 "한국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참석해 한·중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소개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 콘퍼런스 센터(KAICC)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에서 발언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른바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는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자뿐 아니라 주요국 정상들,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특히 이번 포럼에는 사우디 정부와 재계의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JP모건, 블랙락(Blackrock)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함께 했다. 이번 주제는 ‘새로운 나침반’(The New Compass)으로,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된 윤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에 있어 한국과 중동의 협력 방안’에 대해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시작된 중동과 한국 간의 신뢰가 지난해 한·사우디 간 290억 불(한화 약 39조원) 경제협력 성과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적극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중동은 광대한 아시아 대륙의 양쪽 끝에 자리잡고 있지만 1300여년 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해 왔다”며 “1000년 전 한반도의 고려 왕조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린 것이 바로 아라비아의 상인들”이라고 추켜세웠다.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최초로 알려졌던 그 중동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인 제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인 대한민국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며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혁신을 통해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반도체, 2차전지, 스마트폰의 20% 이상이 대한민국 기업의 제품이다. 대한민국은 우주발사체와 달궤도 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킨 세계 7대 우주 강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같은 독보적인 원전 건설 노하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글로벌 문화 콘텐츠도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3월 시작된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 역량과 사우디의 투자 역량이 결합한 좋은 본보기”라고 역설했다. 샤힌(Shaheen·아랍어로 ‘매’) 프로젝트는 울산 내 70억 불(약 10조원) 규모 석유화학 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를 언급하며 한·중동 간 연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 목표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천명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을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 공적원조와 기술·인적 교류를 대폭 늘려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앞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포럼 의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과 중동과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이며, 이번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열게 될 ‘중동 2.0’ 시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23분 동안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진행했다. 사전에 예정에 없던 것으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해 이뤄졌다.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이번 포럼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대통령과 FII 행사장에 동반 입장해 대통령이 연설과 대담을 진행하는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3.10.24 I 권오석 기자
반 고흐·모네가 한국을 그렸다면…한국관광공사, 새 홍보영상 공개
  • 반 고흐·모네가 한국을 그렸다면…한국관광공사, 새 홍보영상 공개
  •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최초의 한국관광 홍보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을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소개하는 이번 영상들은 제작에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별이 빛나는 밤’의 반 고흐, ‘절규’의 뭉크, ‘수련’의 모네, ‘춤’의 마티스, ‘키스’의 클림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인왕제색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 화가 정선,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의 화풍으로 전국 관광명소를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의 작품들을 각 작품당 8만 회 이상 학습시켰고, 한국 사진 1600장 이상을 직접 촬영해 AI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인물과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산오징어게임’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외에도 공사는 글로벌 K-콘텐츠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지역관광 홍보영상 3편을 공개했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유쾌한 오징어잡이 게임 한 판이 벌어지는 ‘산오징어게임’, 수원 화성 곳곳에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퀸덤:국궁전’, 불꽃이 물 위에 꽃가루처럼 날리는 함안 낙화놀이의 아름다움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도깨비불’ 등 3편의 영상은 각 지역 특유의 매력적인 관광 요소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마지막 영상으로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 편은 지난해 겨울, 미국에서 눈 폭풍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정성껏 보살펴준 미국인 캄파냐 부부의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캄파냐 부부의 한국여행 모습을 담았으며, ‘한국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생성형 AI 신기술을 광고영상에 접목시켜 한국은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5편의 영상 모두 창의적인 시도로 한국관광의 매력을 새롭게 소개하는 만큼 많은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4 I 김명상 기자
영화 '괴담만찬', 오는 18일 개봉
  • 영화 '괴담만찬', 오는 18일 개봉
  • 왼쪽부터 웹툰 ‘테이스츠 오브 호러’, 소설 ‘호러만찬회’, 영화 ‘괴담만찬’ 포스터 (사진=투유드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 ‘괴담만찬’이 오는 10월 18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욕망에 눈먼 이들이 겪는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중심 주제로 삼은 ‘괴담만찬’은 댄스 챌린지, 입시, 모텔, 헬스장, 먹방 등 잘파(Zalpha) 세대들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모아 낸 옴니버스 공포 영화다.안상훈, 윤은경, 김용균, 임대웅, 채여준 5인의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아 각기 다른 공포의 맛을 연출한 이번 작품에는 김태훈, 조재윤, 윤현민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과 ‘더 글로리’ 박연진 엄마 역으로 열연을 펼친 손지나를 비롯,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로 분한 김주령 등이 출연한다.‘괴담만찬’은 이미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시체스 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 제5회 태국국제필름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초청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화제작으로 부상했다.‘괴담만찬’의 첫 시작은 ‘테이스츠 오브 호러’라는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이다. 웹툰 IP 스튜디오 투유드림이 IP 확장을 노리고 처음부터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투유드림 출판 레이블 ‘텍스티’를 통해 지난 6월 ‘호러만찬회’ 소설로 출간됐다.투유드림의 IP 확장을 총괄하고 있는 신도형 부사장은 “과거 소설에서 웹툰, 영상으로 IP 확장이 일어났다면 현재는 기획부터 동시에 각기 다른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이 투유드림의 IP 방향성”이라며 “앞으로도 하나의 IP를 다른 매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오리지널 IP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10.17 I 이윤정 기자
'오징어 게임' '기생충' 작곡 정재일, 3년 만에 단독 콘서트
  • '오징어 게임' '기생충' 작곡 정재일, 3년 만에 단독 콘서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음악감독·연주자로 활동 중인 정재일이 오는 12월 15일과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 (사진=유니버설뮤직)정재일은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최근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열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엽현에서 피아노, 국악,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무대로 영국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이번 공연은 정재일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오징어 게임’ 이후 선보이는 첫 콘서트이자, 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한 솔로 앨범 ‘리슨’(Listen)을 국내 관객에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한층 더 깊고 내밀해진 정재일의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오징어 게임’, ‘기생충’의 OST와 솔로 앨범 ‘리슨’ 수록곡을 선보인다. 연주자, 작곡가, 음악감독, 지휘자로서의 정재일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재일은 “오랜만에 갖는 단독 콘서트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전통악기로 이루어진 저의 솔로 앨범 ‘리슨’을 초연하는 자리이기도 하여 매우 설레는 동시에 긴장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기획, 제작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일무’,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등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작품 제작에 세종문화회관은 집중하고 있다”며 “정재일의 이번 공연은 가장 젊은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도전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동시대 예술이 매일 더 새롭게 진화하며 현재 세계 공연예술 트렌드 중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티켓 가격 8만~15만원.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 멜론티켓, 예스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한편 정재일은 오는 11월 3일 신곡 ‘어 프레이어’ EP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를 통해 ‘리슨’의 CD 앨범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 17’의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0.17 I 장병호 기자
펄어비스 ‘공짜야근’ 의혹에…허진영 대표 “시정 조치하겠다”
  • 펄어비스 ‘공짜야근’ 의혹에…허진영 대표 “시정 조치하겠다”
  •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공용 PC를 통해 주 52시간을 우회했다는 의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이에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제보를 통해 알게 됐는데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10일 국회 문체부 국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펄어비스를 대상으로 사내 ‘공짜야근’ 꼼수를 지적했다. 근로자들에게 공용 PC 사용으로 근무하도록 해 근무시간을 기록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류 의원은 “초과 근무를 없애겠다고 PC 오프(업무시간 이외 자동으로 PC를 종료되도록 하는 시스템) 제도를 운용하니 근무시간 외에는 서브컴퓨터나 공용컴퓨터를 사용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단순 초과 근무보다 더 나쁜 이유는 근무 시간이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의원실에 보고할 때는 ‘장시간 노동, 공짜 노동, 만성적 야근: 개선 완료’라고 보고해 놓고 뒤에서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노동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직원들에 대한 기만”이라 덧붙였다.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제보를 통해 그런 관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관리를 강화했다. 이후 시정 조치해 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며 “여전히 문제를 다 개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말했다.이어 류 의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게임 업계 노동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류 의원은 “장관들이 기업 대표들은 자주 만나는데, 이렇게 일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 많다”며 “‘오징어잡이배’라 불릴 만큼 장시간 노동이 만연한 게임업계 노동자와 만나야 한다”고 했다.이에 유 장관은 “게임은 수출 산업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효자 종목”이라며 “‘주52시간제’를 지키려면 업계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기존의 방식을 계속 고수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바뀐 환경에 맞게 개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2023.10.10 I 김정유 기자
김승수 의원 “한글, K콘텐츠 글로벌 성장에 최대 걸림돌”
  • 김승수 의원 “한글, K콘텐츠 글로벌 성장에 최대 걸림돌”[2023 국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성장하는데 최대 걸림돌로 ‘한글’을 꼽아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 기생충부터 오징어게임, 수리남, 범죄도시, 무빙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언어적 차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불편함은 여전하다는 것이다.김승수 국민의 힘 의원지난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 힘(대구 북구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음악 , 영화 , 드라마 , 예능 , 애니메이션 등 10 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평균 호감도가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5%, 2020년 74.9%, 2021년 77.7%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2.4%로 다소 감소했지만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11.6%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어 요소가 많이 들어가는 K- 콘텐츠의 대부분이 한국어가 어렵고 생소하다거나 자막이나 더빙 시청 불편 ,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인 이유가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 애니메이션 등이 독창적이고 우수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지만 번역 및 더빙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상당수 K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오역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 의 경우 일부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대본의 교묘함, 재치, 전반적 의미가 훼손되는 등 영어 자막이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2021년 K콘텐츠산업 매출액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5년 전인 2017년 113 조 2165억원 보다 17.7% 증가한 137조 5080억원을 달성했으나 , 콘텐츠 업계에서는 불법유통에 따른 피해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그 피해액이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K콘텐츠의 불법복제물 전체 이용량은 161만 2010 건으로 , 이중 음악장르가 105만 6096건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으며 , 이어 방송 25만 5936건, 영화 4 만484 건, 게임 1 만 5064 건, 출판 1 만 4174 건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은 “K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한글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며 “K콘텐츠가 해외에 인기를 얻으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성과 영향력이 컸지만 , 자막 번역과 더빙 기술의 선진화로 인한 국가 간 언어적 장벽을 해소하는데에도 큰 역할이 있었다” 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학 장르 번역에만 집중 지원하는 등 K콘텐츠의 다양화와 새로운 문화체제 영역에 대한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는데 번역적으로 부족하다”며 “문학 번역 지원만이 아닌 영화 , 드라마 , 웹툰 등 다양한 K- 콘텐츠 장르의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 전문 번역지원기관이 필요하고 역사왜곡과 오역 투성인 불법콘텐츠의 유통 근절 노력도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
2023.10.09 I 강경록 기자
K-콘텐츠 불법이용, 음악이 최대…뒤이어 방송·영화·게임 순
  • K-콘텐츠 불법이용, 음악이 최대…뒤이어 방송·영화·게임 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승수 의원(국민의힘)영화 ‘기생충’부터 ‘오징어 게임’, ‘수리남’, ‘범죄도시’, ‘무빙’까지, K-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2021년에는 K-콘텐츠 산업 매출액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의 113조 2,165억원에서 17.7% 증가한 137조 5,080억원에 달성했다.그러나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피해액이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2022년 K-콘텐츠의 불법 복제물 이용량은 총 161만 2,010건으로, 그 중 음악장르가 105만 6,09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방송 25만 5,936건, 영화 4만 484건, 게임 1만 5,064건, 출판 1만 4,174건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지난해 K-콘텐츠의 호감도는 72.4%로 높았지만, 어려운 한국어와 언어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여전하다. 불법 콘텐츠에 오역이 존재하는 문제도 있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 10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평균 호감도는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5%, 2020년 74.9%, 2021년 77.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72.4%로 약간 감소했지만, 2017년 대비 1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K-콘텐츠의 대부분이 한국어가 어렵고 생소하며, 자막 또는 더빙으로 인한 시청 불편 등 언어적 이유로 호감도 저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연간 반복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드라마 중 ‘오징어 게임’이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김승수 의원은 “K-콘텐츠의 다양성과 새로운 문화체제 영역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번역적 지원이 부족하다”며,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K-콘텐츠 장르의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 전문 번역 기관이 필요하며, 역사왜곡과 오역이 있는 불법 콘텐츠의 유통 근절에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0.08 I 김현아 기자
박규영,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개성·열정·자신감 보여드릴 것"
  • 박규영,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개성·열정·자신감 보여드릴 것"
  • 박규영(사진=구찌)[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박규영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됐다.박규영(사진=구찌)박규영이 구찌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박규영은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구찌 2024 봄·여름 여성 패션쇼인 구찌 앙코라 패션쇼에 참석하고,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 디지털 커버를 장식하며 구찌와 인연을 맺었다.6일 구찌는 “박규영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큰 기쁨을 전한다. 그와 함께 만들어 나갈 하우스의 새로운 미학과 스타일을 기대한다”며 박규영을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표했다.박규영(사진=구찌)박규영은 “구찌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구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저만의 개성, 열정, 자신감을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소속 배우 박규영이 구찌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함께하게 되었다. 구찌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트렌드를 선도할 이들의 만남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박규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다. 또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23.10.06 I 최희재 기자
삼양식품,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모델에 정호연 발탁
  • 삼양식품,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모델에 정호연 발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식품은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모델로 선정하고 브랜드 첫 광고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삼양식품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모델로 선정된 배우 정호연.(사진=삼양식품)정호연은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소주에 한국 라면을 먹고 싶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정호연을 앞세운 이번 맵탱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매운맛 열풍을 반영해 삼양식품이 8월 말 론칭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기획한 브랜드로 스트레스 해소, 해장, 기분전환 등 각 상황에 적합한 매운맛을 완성하기 위해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다섯 가지로 매운맛을 세분화하여 다채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이같은 차별화된 콘셉트에 힘입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고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하루만에 3000개가 팔려 나가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정호연이 참여한 맵탱의 첫 브랜드 광고 역시 ‘맵(MEP)다는 건, 단순한게 아니야’를 문구를 앞세워 매운맛에도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등 다채로운 맛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맵탱을 앞세워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일, 런던심포니와 첫 협연…2000여 명 영국 관객 기립박수
  • 정재일, 런던심포니와 첫 협연…2000여 명 영국 관객 기립박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정재일이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제10회 K-뮤직페스티벌’ 개막공연 런던심포니와 작곡가 정재일의 협연 무대. (사진=주영한국문화원)주영한국문화원은 5일 제10회 ‘K-뮤직페스티벌’이 정재일 작곡가와 런던심포니의 협연으로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막했다고 전했다. 정재일은 피아노와 기타로 런던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이번 개막공연은 정재일의 앨범 ‘리슨’(Listen) 수록곡 ‘오션 밋츠 더 랜드’(Ocean Meets the Land)로 시작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대표 사운드트랙 ‘핑크 솔러’가 이어지자 객석은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1부 공연 하이라이트는 2022년 발매한 앨범 ‘시편’(psalms)에 수록된 ‘메모라레’(Memorare) 였다. 성스러운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현악기의 선율이 깊은 공명을 불러 일으켰다. 기후 변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구를 떠올리며 작곡했다는 정재일의 곡 소개처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음악을 통해 일깨우는 자리였다. 2부에서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기생충’의 사운드트랙을 연주했다. 대표곡 ‘믿음의 벨트’(The Belt of Faith)에 이어 ‘짜파구리’(Zappaguri)를 지휘자 로버트 지글러의 능숙 능란한 지휘와 정재일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피아노 선율, 런던 심포니 오케스라의 현란한 현악기 연주로 선보였다.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제10회 K-뮤직페스티벌’ 개막공연 런던심포니와 작곡가 정재일의 협연 무대. (사진=주영한국문화원)공연 백미는 소리꾼 김율희, 타악기 연주자 이정형, 권설훈이 가세한 신곡 ‘어 프레이어’(A Prayer)였다. 김율희의 심금을 울리는 판소리에 한국 대표 타악기인 장구와 꽹과리의 우렁찬 소리가 2000석에 달하는 바비칸센터를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다. 모든 화와 액을 물리치고 복과 기운을 북돋아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마지막 곡에 관객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공연을 관람한 송라인즈 매거진의 리암 이조드 기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은 공연이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동서양 음악의 완벽한 조화였다”고 호평했다. 송라인즈 매거진은 유럽과 북미 전역에 발매되는 권위 있는 월드뮤직 월간지다.런던심포니는 바비칸센터 상주단체로 명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지휘자와 협연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정재일과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재일이 영국 관객과 만난 것도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정재일 음악가의 예술은 음악과 영화 속에 흐르는 그의 악상과 선율은 전율 그 자체였다”며 “정재일 음악가의 말 한마디 속에 묻어나는 겸손은 인격이 예술이라는 한국미학으로 영국과 유럽의 영혼에 다가가는 ‘K-뮤직 페스티벌’의 새로운 차원의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한편 주영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K-뮤직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2일까지 바비칸 센터, 사우스뱅크 센터, 킹스플레이스 등 영국 대표 공연장에서 총 9회 공연한다.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제10회 K-뮤직페스티벌’ 개막공연 런던심포니와 작곡가 정재일의 협연 무대. (사진=주영한국문화원)
2023.10.05 I 장병호 기자
강하늘 "'오겜2' 출연 감사하지만 내겐 '30일'과 다르지 않다"②
  • 강하늘 "'오겜2' 출연 감사하지만 내겐 '30일'과 다르지 않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본적으로 제가 작품들을 통해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이라든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두뇌가 안 돼요(웃음). 제가 만난 작품이 진지한 모습을 원하면 진지하게, 재미있는 걸 원하면 그 방향을 따를 뿐이죠.”영화 ‘30일’로 돌아온 배우 강하늘이 작품을 선택하는 원동력과 함께 세간의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출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강하늘은 최근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석 연휴 끝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앞두고 있다. 강하늘은 완벽한 외모와 지성, 능력과 함께 ‘찌질함’을 겸비한 남주인공 ‘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잘생긴 외모와 함께, 영화 ‘스물’과 ‘청년경찰’ 등 코미디 장르에서도 높은 타율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강하늘은 ‘30일’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일종의 미신 같은 건데, 제가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한 번에 다 읽게 되면, 거의 대부분 그 대본과 만나게 되는 일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30일’도 제게 운명 같은, 만나게 될 그런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매력에 대해선 “무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히 웃을 수 있달까”라며 “깊이 생각해 빠져들지 않아도 되는, 편히 웃으면서 엔딩까지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전했다. 극 중 정열이의 모습과 실제로도 닮은 구석이 있다고. 강하늘은 “결벽증까지는 아닌데 제가 청소를 좋아하며 깔끔을 떠는 성격이다. 정열이도 좀 그런 것 같더라”고 떠올렸다. 이 작품을 하며 옛 연인과의 사랑에서 서툴렀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정열이처럼 찌질했다기보다는 옛 연인에게 잘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서로가 익숙해지면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내가 더 우선시되는 지점이 있지 않나”라며 “상대보다 내가 더 소중하고 욕심이 커지고. 그렇게 상대에게 서운함을 안겼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시작되는 지점도 딱 그 부분부터다. 대본을 읽었을 때도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내 자신만 생각했던 예전의 모습이 한 번씩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코미디 장르에서 타율이 높은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하늘은 “제 얼굴이 그런 상인가 보다”라며 “제가 입이 큰데 그런 얼굴이라 더 좋아해주시나? 또 웃음도 제가 많아서 얼굴 근육을 보다 다양하게 쓰다 보니 시너지가 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코미디 장르라 해서 뭔가 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진 않았다. 만날 작품이라 만났고, 그게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최근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겜2’)에 캐스팅돼 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강하늘은 ‘오겜2’의 캐스팅이 전작들과 크게 다른 에너지를 쏟아야 할 특별한 일처럼 느껴지진 않는다는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하늘은 “‘오겜2’에 캐스팅돼 좋고 진짜 감사한 기분이 드는 건 맞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이걸 다른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30일’과 ‘오겜2’가 다르지 않다. ‘오겜2’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 건 맞지만, 그렇다 해서 더 특별히 에너지를 쏟아야지 그런 게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0일’을 찍을 때도 그랬고, 지금 찍고 있는 차기작 영화 ‘야당’도 그렇고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임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30일’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2023.09.30 I 김보영 기자
윤가이 "나보다 가족들이 인기 체감…'SNL' 만장일치 캐스팅" ①
  • 윤가이 "나보다 가족들이 인기 체감…'SNL' 만장일치 캐스팅" [한복인터뷰]①
  • 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NL 코리아’가 이번 시즌에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도 덩달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윤가이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이하 ‘SNL’) 비하인드를 전했다.지난 7월 15일 첫 공개된 ‘SNL’에 합류한 윤가이는 개그맨, 크리에이터, 댄서, 배우 등을 제치고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선택을 받았다. 주현영의 ‘주기자’, 김아영의 ‘맑눈광’ 캐릭터에 이어 MZ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윤가이(사진=쿠팡플레이)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윤가이는 “체감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SNL’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도 덩달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오히려 주위에서 반응을 알려준다는 윤가이는 “부모님, 친척분들께서 연락을 많이 주신다. ‘10대 20대 분들이 저를 많이 알고 있다’고 알려주시더라. 또 저희 할머니 핸드폰 배경화면이 저랑 찍은 사진인데 식당에서 그걸 보고 아르바이트생이 알아봤다고 하시더라.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니까 저도 기뻤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SNL’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윤가이는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컸다.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 오디션이라도 봐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1, 2차에 붙고 나서부터는 ‘어쩌면 나한테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다. 코미디라는 장르에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나의 변화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제작진 만장일치로 합류하게 됐다는 윤가이는 “마지막회 촬영이 끝나고 PD님, 스태프분들이 오셔서 ‘내가 널 뽑았다’, ‘우리가 만장일치로 뽑았다’,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새 크루원으로 합류했음에도 윤가이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는지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케미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대본을 넘어서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내기도 하고 의견도 많이 내면서 맞춰가는 모습을 보고 ‘기대 이상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윤가이는 ‘MZ 오피스’, ‘위켄 업데이트’, ‘90 선데이’ 등 여러 코너를 통해 신입사원, 신입 기자, 서울 사투리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어떻게 캐릭터를 설정했냐는 질문에 “대본을 미리 받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이 캐릭터를 생각해내신 거겠지’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해맑은 성격을 많이 참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해맑게 악의 없이 가려고 했다. 말투를 특별히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 (김)아영 언니가 잘 받쳐준 부분도 있고 의상, 메이크업, 소품이 제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줘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윤가이(왼쪽)과 김아영(사진=윤가이 SNS)특히 윤가이의 서울 사투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부산 토박이’라는 윤가이는 “서울 사투리를 오디션 특기로도 했었다. 제가 옛날 뉴스를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80~90년대는 제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지 않나. 그때의 뉴스를 보면서 따라 하곤 했다. 오디션 때 그 특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간 건 아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준비한 특기를 다 했는데 (제작진이) 더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딱 생각난 게 서울 사투리다. 즉흥적으로 나왔던 특기였는데 그 지점을 되게 좋아해 주셨다. 평소에 그런 걸 연구하고 관찰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윤가이(왼쪽)과 정우(사진=윤가이 SNS)기억에 남는 호스트를 묻자 1화에 출연했던 배우 정우를 언급했다. 그는 “선배님도 부산 출산이시다. 동네도 같다. 처음에 대화를 했을 때 확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선배님도 저도 ‘SNL’ 첫 촬영이었지 않나. 선배님이 ‘부산 범일동에 인재가 나타났다’고 하면서 많이 챙겨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가수 겸 배우 조유리와도 친분이 있다고. 윤가이와 조유리는 각각 ‘SNL’, ‘오징어 게임’ 캐스팅 소식을 서로에게 전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다. 이에 대해 윤가이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또 제가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오면서 유리랑 연락이 다시 닿아서 자주 만났었다.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는 서로 조언을 많이 구하기도 하고 오디션 전날이 되면 서로 ‘아이디어 없을까?’ 통화도 한다.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조유리의 연기 멘토라는 일화에 대해서는 “누가 그렇게 얘기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리의 연기 멘토까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윤가이는 “유리가 한 살 어린 후배고 저는 선배였지 않나. 연기를 알려줬다기 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사투리가 나온다 정도를 알려줬던 것 같다. 유리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연기를 15세에 시작하기도 했고 TV에서 봤던 말투들을 워낙 잘 따라 했던 편”이라며 “토박이라 사투리를 쓰는 연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9.29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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