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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2016.02.12 I 강경록 기자
① 윷점 보고 가훈 쓰고…박물관은 살아있다
  • [설연휴문화나들이]① 윷점 보고 가훈 쓰고…박물관은 살아있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세배하는 법 등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입춘을 지나 찬바람이 잦아들었다. 한겨울이 끝났다는 뜻이다. 입춘 뒤에 맞는 설이라 몸과 마음이 한결 푸근하다. 귀향길이 편안해졌고 가족나들이도 수월하다. 6일부터 10일까지 장장 닷새 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위해 서울 주요 공연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박물관·미술관이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반가이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 공연의 ‘할인 러시’는 물론 전통놀이나 민속놀이 등 올해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귀향을 할 수 없는 처지라면 설 분위기 물씬 풍기는 박물관 나들이를 적극 추천한다. 서울에 자리잡은 박물관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연휴 내내 관람객을 맞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시풍속에 관한 볼거리와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이 있어 명절나들이 장소 중 1순위로 꼽힌다. ◇새해 ‘토정비결’은 국립민속박물관서 국립민속박물관의 설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토정비결’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박물관 중앙로비에서 ‘신년 토정비결 보기’를 무료로 진행한다. 또한 윷으로 신년운수를 점치는 ‘윷점보기’도 함께 진행한다. 외국관람객에서 가장 인기 있는 ‘때때옷 입고 찰칵: 설빔 입고 기념촬영’은 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촌댁 앞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같은 기간 본관 앞마당에서는 설 대표음식인 떡국을 20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차례 지내는 법, 부모님께 세배하는 법 등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이웃 나라의 설날풍습을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전통놀이는 기본…‘가훈 써주기’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인 8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를 공연한다. ‘해금과 기타와 함께 하는 설 특별공연’은 다음날인 9일 연다. 국립중앙박물관 외에 전국 12개 국립지방박물관도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설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들이객을 맞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전통놀이 체험과 버블쇼’,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적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보름맞이 작은 문화축전’, 국립부여박물관은 ‘가훈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8일부터 9일까지 ‘오(五)대감 설잔치’를 연다.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공동차례상을 차리고 참가자들에게 떡국을 나눠줄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8일과 9일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동안 농악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공연을 마련해 흥겨운 한마당을 펼친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인증샷’ 올리면 사은품 증정도 국립현대미술관도 연휴 동안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특히 과천관과 서울관에서는 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경기 과천시 과천관에서는 미술관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후 ‘ 국립현대미술관과천30년’ 태그를 달아 개인 SNS에 올리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전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제작한 모나미 콜래보레이션 볼펜 세트를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관은 연휴 동안 서울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원숭이와 복숭아를 주제로 한 ‘유희도 1’ 엽서를 증정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작성해 미술관 우편함에 넣으면 신년 연하장을 발송해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6일부터 10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서울의 4대 궁을 비롯해 종묘와 조선왕릉이 문을 열며 특히 설날인 8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설 연휴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설 연휴 할인 박물관·미술관▶‘신년 토정비결 보기’ ‘윷점보기’/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 7~9일 무료 ▶연희단팔산대 ‘소문만복래’/ 국립중앙박물관(02-2077-9000)/ 8일 무료 ▶‘오대감 설잔치’/ 남산골한옥마을(02-2261-0511)/ 8~9일 무료 ▶‘신년 연하장 무료 발송 이벤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10일 무료 .
2016.02.06 I 김용운 기자
‘국가문화유산포털’ 디지털 콘텐츠 한 눈에
  • ‘국가문화유산포털’ 디지털 콘텐츠 한 눈에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문화유산포털’(www.heritage.go.kr)」을 개선해 오는 31일부터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한다. 국가문화유산포털은 △문화유산학습관 △문화유산탐방관 △문화유산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검색을 통해 문화재 설명자료, 사진, 동영상, 도면, 조사·연구자료 등 문화유산 정보와 콘텐츠를 원스톱 서비스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개편으로 복잡했던 메뉴 구성을 단순화했다. 또 디자인을 개선하여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문화재 사진·도면 등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누리 1유형(출처 표시, 상업적 이용 및 변형 등 가능)을 확대하여 개방했다. 또 ‘문화유산학습관’은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등 정보 취약계층이 문화유산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총 18편의 복지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밖에 어린이·청소년 등 교과과정을 반영한 교육콘텐츠를 비롯하여 3차원(3D) 시뮬레이션 등 수혜자별 특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문화유산탐방관’에서는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문화유산을 시간의 구애 없이 집에서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세계유산’, ‘궁궐·왕릉’, ‘건축·과학’, ‘사상·신앙’ 등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500여 편의 문화유산 영상콘텐츠를 제공한다. ‘문화유산체험관’을 방문하면 ‘문화재지킴이’, ‘생생문화재’,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등 문화유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등 스마트폰을 통해 문화유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에 대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정부3.0의 가치 구현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유산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가문화유산포털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문화유산 정보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2015.12.30 I 김성곤 기자
 왕의 들녘에 올라 사도 그리다 '경기 화성'
  • [e주말] 왕의 들녘에 올라 사도 그리다 '경기 화성'
  • 경기도 화성 궁평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성시는 서쪽으로 황해와 접한다. 해안선이 152km에 달한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주요한 바다였다.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당성(당항성)이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신라의 경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한반도 길목이다. 전곡항과 궁평항이 있는 남양만은 당성의 서쪽 바다다. 그 가운데 화옹방조제 북쪽과 접한 궁평항은 별미가 어우러진 겨울나들이에 적합하다. 궁평(宮坪)은 궁(宮)에서 관리하던 염전이나 들(坪)이다. 자연스레 기름진 땅의 풍요로운 자원을 짐작케 한다. 한때는 교역항으로 또 한때는 어항의 역할을 했겠지만 근래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 여행지다.우선 좌우로 팔을 뻗듯 바다를 끌어안은 방파제가 푸근하다. 왼쪽 방파제는 다시 바다 쪽으로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끝자락에 그늘막 쉼터를 꾸몄다. 바다낚시터라 이름 붙였지만 방파제에서 뻗어 나온 산책로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내년 봄까지는 보수 관계로 들어가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궁평항을 찾은 여행객의 기념 촬영 배경으로 자주 쓰인다. 방파제 초입 궁평항 전망카페의 벽에는 천사의 날개 벽화가 그려졌다. 하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파란색 배경의 벽에 기대 추억 사진 한 장을 남겨도 좋겠다. 바다낚시터 반대편 방파제는 전통정자가 쉼터 역할을 한다. 궁평낙조를 촬영한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들이다.간재미로 끓인 겨울 별미 간재미탕◇ 평범한 속에 숨은 특별한 화성의 맛산책을 즐긴 후에는 궁평항의 맛이다. 화성에는 ‘남양원님 굴회 마시듯’이라는 말이 있다. 화성에 부임하는 원님들이 굴 맛에 반해 씹지도 않고 먹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좌우 방파제 가운데는 수산물직판장이 있어 누구나 남양원님이 될 수 있다. 위판장과 직판장으로 나뉘는데, 직판장에서 해산물을 구매 후 현장에서 먹는다. 굴은 물론 키조개, 백합, 바지락 등의 싱싱한 어패류나 대하, 활어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조개구이의 겨울 정취가 각별하다.조금 더 특별한 먹을거리를 원할 때는 간재미를 추천한다. 간재미는 서해 일대에서 가오리를 부르는 말이다. 그 가운데 주로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일컫는다. 간재미는 사계절 잡히는데 그럼에도 바닷물이 차가운 겨울을 제철로 친다. 지역 토박이들은 조개구이의 낭만보다 간재미의 미감을 찾는다. 이맘때 간재미는 육질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씹는 맛이 좋다. 간재미를 무침으로 내는 것 또한 오독하게 씹히는 고유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궁평항에서는 신서해회집 등이 간재미 요리를 잘한다. 신서해회집은 외갓집에서 낳아 외자라는 이름을 얻은 유외자 씨가 운영한다. 생 간재미를 손질한 후 고추장, 참기름, 식초 등과 쑥갓, 오이, 양파 등을 넣고 쓱쓱 무쳐내는 과정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손맛이란 미묘한 차이를 만드는 법이다. 유외자 씨는 장류를 직접 담근다. 싱싱한 간재미와 더불어 장맛이 다른 집과의 차이라면 차이란다. 간재미탕도 끓여내는데 구수한 국물 맛이 추위를 녹인다. 궁평항에서 잡은 간재미만 가져다 쓰는 까닭에 미리 예약하고 찾지 않으면 헛걸음을 하기 십상이다. 식후에는 궁평해수욕장 쪽으로 옮겨간다. 1800여 그루의 해송이 군락을 이룬 산책로를 느긋하게 거닐며 식후 여운을 만끽한다.겨울 간재미는 오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화성의 또 다른 맛이 궁금할 때는 북쪽 송산면으로 향한다. 송산포도의 유명세는 전국구다. 겨울에는 색다른 방법으로 즐긴다. 샌드리버 와이너리의 김승원 대표는 10여 년째 송산포도로 와인을 빚고 있다. 2008년 지역의 사강(沙江) 이름을 응용한 포리버(forRiver)를 출시한 후, 송산포도만의 특징을 살린 와인을 빚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화이트와 레드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한다. 그는 우리 품종으로 유럽 와인을 만들 수 없듯, 유럽 와인으로 우리 와인을 만들 수 없다 말한다. 그래서 와인의 기준을 서구에 두지 않는다. 우리 땅이 빚은 우리 와인의 맛을 탐구한다. 포리버는 과일 향이 짙고 달콤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그가 포리버에 담은 애틋한 가족애는 그 향을 한 번 더 음미하게 한다. 샌드리버는 와인카페도 운영해 가벼운 식사를 겸해 포리버를 맛볼 수 있다. 와이너리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와인 시음이나 와이너리 견학도 가능하니 미리 문의해봄직하다. 융릉은 여느 능과 달리 정자각과 능이 일직선을 이루지 않는다◇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마음 담긴 명소화성은 근래 들어 영화 <사도>로 주목받고 있는 고장이다. 화성시 동쪽의 융건릉과 용주사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는 정조의 마음이 담긴 명소들이다. 융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과 추존황제 장조, 즉 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릉이 있다. 조선 왕릉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의 무덤이 이처럼 가까운 사례는 드물다. 그 가운데 융릉은 정자각과 능의 배치가 특이하다. 보통 일직선상에 위치하는데 정자각이 조금 비켜서며 능의 시야를 연다. 정조가 뒤주에서 죽은 아버지를 위해 그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홍살문 오른쪽의 연못 곤신지 등을 고려하면 풍수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비각에 나란한 비석은 정조의 효성이다. 정조가 사후에라도 아버지 사도세자가 왕으로 추존될 것을 바라 비석의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뒀기 때문이다. 융릉 가는 길은 소나무가 빼곡해 영화 <사도> 이전부터, 능을 오가는 이들에게 일상의 여유를 제공했다. 용주사 또한 정조의 효심이 깃들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에서 사찰을 세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효찰대본산 용주사라는 호칭과 경내의 효행박물관이 정조의 효성을 대변한다. 용주사나 융건릉을 찾았다면 인근의 소다미술관도 꼭 둘러볼 일이다. 소다미술관의 소다(SoDA)는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를 뜻한다. 찜질방으로 짓다만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골조를 살려두고 컨테이너를 가미해 새롭게 단장했다. 미로 같은 야외 전시 공간이나 너른 잔디 정원, 옥상의 콘크리트 전시실 등이 흥미롭다. 찜질방의 축에 새롭게 미술관의 축을 더하며 삼각형의 공간들이 생겨났는데, 이를 차용한 공간의 소품이나 구조도 눈여겨 볼 일이다. 커피 한 잔을 하며 여행을 갈무리하기에도 알맞다. 2층 옥상 전시장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의 경관 또한 빼어나다. 융릉 비각에는 정조 때와 고종 때 세운 두 개의 비가 있다◇여행정보<당일여행코스>미식 여행 코스 / 궁평항→점심→ 샌드리버 → 소다미술관 , 역사 여행 코스 / 궁평항→ 점심→ 융건릉 → 용주사 <1박2일 여행코스> 궁평항→점심→샌드리버→공룡알 화석지→당성→숙박→융건릉 → 점심→용주사→소다미술관 △가는길=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마도IC 남양 방면 → 화성로 7.5km → 서신사거리 직진 → 궁평항로 6.6km → 궁평항△잠잘곳= 프린스모텔(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031-355-2270), 제이에스부티크호텔 (화성시 큰재봉길, 031-8015-0009), 용주사 템플스테이 : 화성시 용주로, 031-235-6886)△먹을곳= 신서해회집(간재미회무침,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031-357-3160), 중앙회센터(굴밥, 화성시 송산면 사강로, 031-357-7219), 화성별궁(생갈비, 화성시 세자로, 양념갈비, 031-221-6700)경기도 화성 궁평항 방파제는 바다낚시터이기도 하다경기도 화성 궁평항 수산물직판장궁평항에서 궁평해수욕장 해송숲 가는 길궁평항전망대카페 벽화는 궁평항 기념 촬영지다남쪽 방파제 바다낚시터의 낭만적 풍경소다미술관 옥상 전시장에서 본 풍경송산포도로 빚은 샌드리버의 포리버와인 시음 모습신서해회집의 간재미회무침옛 찜질방의 콘크리트 골조를 활용한 소다미술관▶ 관련기사 ◀☞ [e주말] 동해바다 겨울별미 '양미리와 도루묵'☞ [e주말]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충남 보령☞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여행] 겨울의 木소리…이 길이 명품이로세☞ [여행] 섬, 예술과 썸타다…제주 문화기행
2015.12.05 I 강경록 기자
"전통이 미래다"..한국서예명적 발간 기념전
  • "전통이 미래다"..한국서예명적 발간 기념전
  • 이승호 작품(최치원 쌍계사진감선사탑비 재해석). 태광그룹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이 예술의전당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국보급 서예 명적(名跡)을 복원·발간하고, 탁본과 필사첩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선화재단의 국보급 서체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은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서체 총 15점을 선정해 이를 복원하여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매년 5권씩 책으로 발간한다.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 : 제 2회 한국서예명적(名跡) 발간 기념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서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해 ‘한국서예명적’을 발간하며 마련한 전시다. 한국서예 대표작 5점과 함께 이들 서체를 재해석한 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올해 발간하는 명적에 수록된 황초령진흥왕순수비, 최치원 쌍계사진감선사탑비, 탄연 청평산문수원기, 한호 석봉진적첩과 천자문, 황기로 이백초서가행 등의 탁본이 전시된다. 특히 김영배, 정종섭, 정하건 등 현대 서예가 15인이 이들 명적을 독자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선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총 3억원을 지원해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이용 몽유도원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서예 명적으로 발간하고 전시하고 있다. 이는 인물별, 시대별로 필적을 복원한 후 개별 출간해 대한민국 서예를 집대성하는 최초의 작업이다. 내년에는 ‘한국서예명적 발간’ 마지막 시리즈로 무령왕릉지석, 이용, 허목, 이광사, 추사 김정희 등의 서체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슨트)도 준비돼 있다.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신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발간된 한국서예명적은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등에 구비돼 그 동안 박물관 등에서만 국보·보물급 서체를 접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져 한학 및 서예 교육 등의 교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좌측 정종섭 작품(황초령진흥왕순수비 재해석). 태광그룹 제공.왼쪽부터 이선경 작품 (탄연 청평산문수원기 재해석), 손창락 작품(최치원 쌍계사진감선사탑비 재해석). 태광그룹 제공.▶ 관련기사 ◀☞ 태광, 환율 효과·제품믹스 개선… 수익성 나아질 것-하나☞ [특징주]태광, 3Q 실적 개선… 4거래일만 상승세☞ 태광, 3Q 영업익 75억..전년비 126% 증가
2015.11.23 I 정태선 기자
문화재청 ‘2015 세계유산포럼’ 경주서 개최
  • 문화재청 ‘2015 세계유산포럼’ 경주서 개최
  • 2015 세계유산포럼 포스터[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공동으로 ‘2015 세계유산포럼’을 13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개최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ICOMOS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 특히 ‘세계유산의 보존과 국제원칙’을 주제로 세계유산 또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지정된 유산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관련 기관과 세계유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아울러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유산을 최초 등재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세계유산 사진전이 함께 열린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세계유산으로 최초 등재했다.한편 이번 포럼은 이혜은 이코모스한국위원장의 ‘한국의 세계유산 20년: 회고와 전망’ 발제를 시작으로 △ 이창환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집행위원의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세계유산 이해’ △ 조두원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의 ‘전문가 입장에서 본 세계유산의 보존원칙과 전망’ △ 강동진 경성대 교수의 ‘세계유산의 해외 보존 및 관리 사례’ △ 유재걸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사무관의 ‘세계유산 관련 행정절차’ 등 국내외 세계유산 등재 보존과 관리 사례의 주제발표가 펼쳐진다.이와함께 이동주 백제고도문화재단 책임연구원의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경험의 공유’ 발제를 통해 올해 신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등재 과정 등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유산 보유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15건의 잠정목록 유산 보유 지방자치단체, 세계유산 등재유산 발굴 희망 지자체까지 참여를 확장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보존·활용 네트워크를 넓히고,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5.11.12 I 김성곤 기자
외국인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주한옥체험?
  • 외국인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주한옥체험?
  • [온라인부] 관광, 어학연수, 유학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외국인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라고 할 때 떠오르는 장소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명동이나 동대문, 이태원 등과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 외에 고궁이나 DMZ 등 우리만의 특수성을 갖춘 장소는 없을까.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도시 경주는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천년고도 신라의 옛 유적지와 왕릉, 각종 문화재가 현대적인 도시 외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경주한옥호텔 ‘황남관’의 경우 최근 리뉴얼 오픈 이후 주말마다 만실을 기록할 정도로 방문객으로 붐비는 경주전통숙박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경주한옥호텔 체험을 위해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전통한옥에서 숙박을 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는 황남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풍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멋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투숙객을 위한 한복입기체험, 무료사진인화, 전통놀이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는 황남관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다. 우리 문화를 알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외국인은 물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대릉원 전체가 다 보이는 2층 대회의실은 빔 프로젝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40여 명을 수용해 각종 회의와 워크샵은 물론 돌잔치, 전통혼례 등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최근 2층 복합 한옥 3채를 추가로 개장하면서 2인실과 3인실, 스위트와 패밀리스위트, 누마루스위트까지 객실 종류가 다양해져 단체여행객은 물론 효도관광을 위해 예약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스위트객실의 경우 거실과 구분되어 있는 온돌방 구조로 한옥의 멋을 즐기면서 호텔의 편리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황남관 후문에 새로 들어선 월성루 카페는 다양한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황남관에서 대릉원의 전경을 바라보며 브런치와 디저트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이와 관련 황남관 측은 “경주를 찾는 외국인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다”면서 “덕분에 경주추천숙박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복愛홀리다① 젊은 한복족 거리 누비다…이상하다?
  • 한복愛홀리다① 젊은 한복족 거리 누비다…이상하다?
  •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열풍’이 일고 있다. 문화평론가들은 젊은이들이 ‘남과 다름’을 찾는 과정에서 한복의 개성과 아름다움에 눈을 돌려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생활한복을 입고 서울 중구 명동 중앙로를 걷고 있는 정원희(왼쪽부터)·엄진우·권미루 씨(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 옛 미국문화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7월에 문을 연 서울 중구 을지로 그레벵뮤지엄은 추석연휴 동안 ‘한복사진 촬영’ 이벤트를 열었다. 외국인 관람객을 염두에 둔 이벤트였다. 하지만 정작 이벤트에 참여한 1000여명의 관람객 대다수는 한국사람이었다. 그레벵뮤지엄 관계자는 “최근 이벤트 가운데 가장 호응이 높았다”며 놀라워 했다. 2. 문화재청 경복궁 관리사무소는 올해 처음 ‘2015 경복궁 한복 사진 전시회’를 기획하고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찍은 시민들의 사진을 공모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공모기간 동안 500여명이 접수했다. 기대 이상의 호응이었다. 경복궁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집계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복을 입고 고궁에 오는 젊은이가 1~2년 사이에 서너 배 이상 늘었다”며 “한복 입은 관람객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라서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3.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국내 패션디자이너의 전시가 열렸다. 그간 DDP에서 샤넬과 디올 등 외국 패션디자이너의 전시는 열었지만 한국인 패션디자이너의 전시는 처음. 주인공은 한복디자이너 이영희(79)였다. DDP 관계자는 “국내 디자인산업의 구심점이라 할 DDP에서 국내 패션의 첫 전시로 한복디자이너를 선정한 상징성이 크다”며 “최근 세계적인 패션으로 거듭나는 한복의 진화과정을 짚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복이 뜨고 있다. 10대는 물론 20∼30대 젊은층의 선호도가 급상승 중이다. 사실 한복은 명절에만 입는 옷이었다. 근대화를 거치며 일상의 뒤편으로 밀려난 뒤 돌아오질 못했다. 1990년대 중반 ‘우리 옷 입기 운동’이 있었지만 대중적인 호응은 거의 없었다. 여전히 고루한 전통의상 취급을 받으며 TV 사극 속에서나 명맥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최근 한복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인사동·북촌 등 대표적 전통거리를 비롯해 첨단패션의 중심이라 할 명동과 강남의 신사동·압구정동에서도 한복이 눈에 띈다. 학교, 지하철 안, 영화관 등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한복열풍’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디자인이 있다. 몇겹을 겹쳐 입어야 하는 전통한복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소재를 다양화한 한복이 나오면서 젊은 세대가 한복을 ‘과거의 옷’이 아니라 ‘잇 아이템’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영희 한복디자이너가 최근 DDP에서 연 전시에서 선보인 한복(사진=메종 드 이영희).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2013년 문화재청이 4대궁과 종묘·조선왕릉 등에 ‘한복 무료 입장’을 연중으로 확대한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이후 4대궁 주변에 한복체험점·대여점이 크게 늘었고 한복을 입고 궁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는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번졌다. 여기에 해외여행을 가서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유행도 퍼져 나갔다. 한복이 뜨자 기존 한복업체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영진한복은 ‘차이 킴’이란 브랜드를 통해 젊은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한복을 출시하고 있다. 개량한복으로 유명한 돌실나이 역시 ‘꼬마크’ 등의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문화평론가들은 ‘남과 다름’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한복에 눈을 돌리게 된 게 한복의 부활을 가져온 결정적 계기라고 입을 모은다. 최범 디자인평론가는 “젊은이들의 한복열풍은 일종의 놀이”라며 “사극에서 배우가 입고 나오는 특별한 의상이 아닌 일반인이 입는 한복의 진화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칫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석주선기념박물관 학예연구실 관계자는 “왕실서 입던 한복을 고증해 가족대상으로 ‘한복입기’ 콘테스트 등을 열었지만 정부지원은 없었다”며 “한복연구와 진흥에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한 한복열풍이 계속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4년 한복진흥센터를 발족했지만 정책수립에 기초가 되는 관련 통계 등은 아직 미비하다. 문화재청은 2013년 이후 4대궁 등에 ‘한복 관람객’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복복식사 연구 등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기획팀장은 “그동안 한복은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며 “젊은 세대의 한복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인 상징으로 한복을 내세우고 일상에서 한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 관련기사 ◀☞ 한복愛홀리다① 젊은 한복족 거리 누비다…이상하다?☞ 한복愛홀리다② '우리옷 마니아 3인방' 명동 진출한 날☞ 한복에홀리다③ 기자 한복체험기 "설정 아닙니다"☞ 한복愛홀리다④ '한복열풍'에 체험점은 발디딜 틈 없어☞ 한복愛홀리다⑤ 한복전도사 박근혜·이영애
2015.10.16 I 김용운 기자
신한銀, 어르신 위한 문화예술 탐방 지원
  • 신한銀, 어르신 위한 문화예술 탐방 지원
  • 경기도 성남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어르신들이 10일 경기도 여주일대의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 탐방 등 문화체험을 즐기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신한은행은 10월 노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씩을 모아 사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예술 탐방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성남시 거주 저소득, 독거 어르신 14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관계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으며, 경기도 여주 일대의 명성황후 생가 및 세종대왕릉 탐방과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문화예술 탐방 행사가 평소 경제적 이유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었던 어르신들의 행복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맞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문화복지사업 실시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국내 최대 기부포털사이트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10월 14일부터 장애인들의 생활 속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등을 포함한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 장애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5.10.08 I 정다슬 기자
 2000년 전 가야 깨어나다…김해 가야테마파크
  • [e한가위] 2000년 전 가야 깨어나다…김해 가야테마파크
  • 가야왕궁의 복식체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김해에 들어서면 분산 정상에 가야 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분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분산 반대편에는 가야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자리한다. 지난 2010년 방영한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로 시작해 얼마 전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 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로 새롭게 탄생했다.◇가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김해가야테마파크’말을 타고 달리는 수로왕 조형물과 목책, 가야의 건물 구조를 연상케 하는 입구를 지나 테마파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펼쳐지는 철광석 공연장이 눈에 들어온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운명적인 만남과 기적 같은 사랑을 입체적인 영상 효과를 곁들여 담아낸다. 하루 2~3차례 공연되며, 관람료는 별도다. 철광석 공연장을 지나면 2층 전통 건물이 보인다. 가야왕궁은 태극전과 가락정전, 허황후스토리관, 가야스토리관, 복식체험장으로 구성된다. 태극전과 허황후스토리관은 수로왕의 일대기, 수로왕과 허황후와 러브 스토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전시관이다. 태극전에는 가야 복식을 갖춘 수로왕과 허황후가 단정하게 앉아 있다. 가야 복식 체험도 해보자. 드라마 촬영 당시 출연자들이 착용한 가야 복식을 입어볼 수 있다. 가야왕궁 전역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특히 태극전 석축 위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으면 드라마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연출된다. 철의 나라 가야를 체험해보는 곳도 있다. 테마파크 맨 끝에 자리 잡은 철기체험장이다. 드라마에서 국읍대야철장으로 나온 곳으로, 모종삽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뜨거운 화덕에 쇳조각을 넣고 벌겋게 달궈진 쇳덩이를 꺼내 망치로 두드린다. 물에 담금질한 뒤 모종삽 형태로 만들고 자루를 끼운다. 망치로 자루 뒤편을 치고, 인두로 가야철기체험장을 새기면 모종삽 한 자루가 뚝딱 탄생한다. 가야무사어드벤처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친환경 모험 놀이터다. 짚라인처럼 높은 곳에서 걷고 건너고 타고 내려오는 기마무사놀이대, 케이블카처럼 타고 내려오는 케이블 놀이대, 롤러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는 롤러슬라이드 등이 있다.가야테마파크 내 가야무사 어드벤쳐의 케이블웨이를 타는 어린이 ◇가야 시대 역사와 유물을 담은 ‘국립김해박물관’김해 여행에서 가야 유적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가야 시대 역사와 유물이 고스란히 담긴 국립김해박물관에 가보자.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과 돌널무덤, 가야 기마 무사의 흔적인 철제 갑옷과 투구, 말 갑옷 등을 볼 수 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간직한 구지봉과 수로왕비릉으로 이어져 산책 삼아 다녀와도 좋다. 박물관 남쪽으로 대성동 고분군, 수로왕릉, 봉황동 유적이 차례로 이어진다. 대성동 고분군은 1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가야의 왕과 왕족 무덤이 모여 있다. 고분군 아래 노출전시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있는데, 노출전시관에서는 3세기 말과 5세기 초에 조성된 두 고분이 중복 축조된 특이한 구조도 볼 수 있다. 대성동 고분군에서 수릉원을 지나면 수로왕릉이 있고, 남쪽으로 가야 최대의 생활 유적지인 봉황동 유적이 있다. 봉황동 유적에는 고상 가옥과 망루, 목책 등 가야 주거지가 복원되었다. 특히 회현동 패총은 높이 7m에 이르는 대규모 패총으로, 패총전시관에서는 패총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놀라울 따름이다. 분청도자관에서 물고기가 새겨진 분청도자기를 보고 있는 가족◇우리나라 도자의 역사 ‘김해분청도자관’진례면에는 김해분청도자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나란히 자리한다. 김해분청도자관은 우리나라 도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청사기의 면모가 스민 곳이다. 1층에는 분청사기의 역사와 다양한 기법, 변천 과정이 소개되고,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름다운 분청 작품이 전시된다.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분청의 꿈, 세계를 향하다’라는 주제로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분청사기 체험, 전시,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체험 행사는 분청도자기의 일곱 가지 기법을 배워보는 분청 기법 체험, 가족 흙 쌓기 대회, 두벌 구운 도자기에 그림이나 글씨를 넣고 구운 완성품을 가져가는 내가 만든 도자기 체험 등이 있다. 장군차 무료 시음,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는 시음과 시식 행사다.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을 조합해 건축과 도자의 만남을 추구하는 미술관이다. 도자 작품 5000장으로 구성된 ‘Fired Painting’이 전시관 외벽을 감싸는 돔하우스와 높이 20m 클레이아크 타워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트키친에서는 미니 타일을 이용한 모자이크 타일 체험을, 체험관에서는 도자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돔하우스는 10월 8일 재개관한다.화포천습지생태공원의 풍경◇우리나라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 ‘화포천;한림면에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화포천이 있다.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다. 한때 오염으로 죽음의 강이었지만, 지대한 노력 끝에 화포천습지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을 출발해 노랑어리연꽃뜰, 창포뜰, 물억새뜰을 거쳐 한 바퀴 돌아오거나 봉하마을과 봉화산, 영강사와 주변 마을을 연계해 조성한 화포천 아우름길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서는 주말 가족 체험과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포천습지의 생태와 자연을 만나보는 체험이다. 김해의 맛도 즐겨보자. 진영읍에는 갈비로 유명한 거리가 있다. 진영갈비는 부산이나 마산에서도 알아주는 음식이다. 진영 읍내에 10곳이 넘는 음식점이 있고, 소?돼지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주로 낸다. 특히 쇠갈비를 저며 각종 양념으로 재운 양념갈비가 맛있고, 고기에 냉면을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김해가야테마파크 내에 있는 전통 한정식집 가야관은 오장육부를 풀어주는 건강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김해의 명차인 장군차를 콘셉트로 장군차샐러드, 장군차장아찌, 장군차튀김 등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진례면에는 창원과 경계를 이루는 대암산이 있다. 등산객이 자주 넘나들면서 백숙을 하는 집이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산자락에 방사한 토종닭을 잡아 백숙을 낸다. 토종닭 특유의 구수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비릉→대성동 고분군→수로왕릉→김해분청도자관→김해가야테마파크〈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비릉→대성동 고분군→수로왕릉→봉황대공원(봉황동 유적)→김해천문대→김해한옥체험관(숙박)둘째 날 / 김해가야테마파크→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김해분청도자관→화포천습지생태공원△ 대중교통 정보▷비행기= 서울-김해, 김포국제공항에서 30~60분 간격(07:00~20:30) 운항, 약 1시간 소요.김포국제공항 1661-2626▷버스= 서울-김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1회(06:30~다음날 00:20)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588-4700 ▷자가용=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IC→삼랑진IC 삼거리에서 김해 방면 좌회전→송지사거리에서 김해방면 우회전 후 삼랑진역 앞에서 김해방면 삼랑6길로 우회전→하라전교차로에서 우회전, 나전농공단지 방면으로 좌회전 후 직진→가야테마파크 입구에서 우회전→김해 가야테마파크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아트키친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가족
2015.09.27 I 강경록 기자
 ‘무늬만 세계유산’ 외국인 관람객 70만명 급감
  • [2015국감] ‘무늬만 세계유산’ 외국인 관람객 70만명 급감
  • 세계문화유산 외국인 관람객 수(자료=박홍근 의원실, * 18개 조선왕릉 중 비공개인 장릉(파주)과 온릉 제외)[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문화유산의 외국인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무늬만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12개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012년 180만명에서 2014년 110만명으로 38.6%(제주도 제외) 줄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5년간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투입된 국고보조금이 1505억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활용홍보에 지원된 국고보조금도 4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다.개별유산별로는 석굴암·불국사 39.9%, 종묘 65.8%, 창덕궁 22.6%, 화성 53.6%, 하회마을 29.9%, 양동마을 77.2%, 조선왕릉 75.6%, 송산리 고분군 50.9% 관람객이 감소했다. 늘어난 곳은 해인사 40.7%, 고인돌 유적 43.7%, 공산성 734.1% 등 3곳에 불과했다.특히 강화와 화순의 고인돌, 선릉을 제외한 15개 왕릉, 남한산성, 공산성, 송산리고분군은 연간 외국인 관람객이 만명을 넘지 않았다. 아울러 조선왕릉 중 선릉을 제외한 나머지 15곳은 연간 외국인 관람객수가 1000명 미만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관리 상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화성과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은 보수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고인돌유적 또한 주의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정기점검 결과에 따르면 수원화성은 2012년 주의관찰 필요에서 보수정비 필요로, 고창 고인돌 유적은 양호에서 주의관찰 필요로, 남한산성은 계속해서 보수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중요하지만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한데 묶어 패키지 형태로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활용도를 제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발밝혔다.
2015.09.17 I 김성곤 기자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과 인문학이 만난다
  •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과 인문학이 만난다
  • 세종대왕릉 재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류근식)는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애민정신을 배우기 위해 인문학 강좌 ‘영릉(英陵)에서 세종대왕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오는 5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추석 연휴 제외) 오후 2시 영릉(英陵, 세종대왕릉) 재실에서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생애를 비롯하여 한글 창제 등 위대한 업적의 밑바탕이 된 창조정신과 애민정신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또,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영릉(英陵)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의 가치도 살펴볼 예정이다.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문화위원이자 역사인문학자인 이상주 작가의 ‘세종대왕의 자녀교육법’(9.5)과 ‘세종대왕의 독서경영법’(10.3)을 비롯해 △여주문화원 조성문 사무국장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9.12) △조선왕릉 전문가인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의 ‘세종대왕과 영릉’(9.19) 등으로 구성된다.한편 이번 강좌는 사전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누리집(sejong.cha.go.kr, 세종대왕릉 소식)을 참조하거나 전화(031-885-3123~4)로 문의하면 된다.
2015.09.02 I 김성곤 기자
신라에 묻혔던 '백제' 되살아난다
  • 신라에 묻혔던 '백제' 되살아난다
  • 전북 익산 미륵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터와 함께 지난달 백제역사유적지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발굴과 보존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사진=문화재청).[익산(전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백제문화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지난달 백제역사유적지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복원·정비를 통해 백제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한성백제 이후 웅진시대와 사비시대의 유적 8곳을 아우른다. ◇백제왕궁 부엌터 확인…생활사 복원의 중요 계기 전북 익산시는 현재 백제문화유적 중 발굴과 보존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백제 무왕(600~641) 때 만들어진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가 대표적이다. 최근 문화재청이 공개한 왕궁리 유적터(사적 제408호) 발굴현장에는 전체 21만 8155㎡(약 6만 5900평)에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이 우뚝 솟아있다. 석탑 주변으로는 장방형 궁벽, 정원 유적지, 부엌터, 장랑형 건물지 등 발굴 흔적이 보인다. 배병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은 “조선시대 왕궁의 수라간에 비유할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터를 확인했다”며 “백제시대 생활사 복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궁 부엌터 발견은 올해 발굴조사의 최대 성과다. 삼국시대 왕궁 부엌이 발견된 것이 처음으로, 부엌터로 추정한 근거는 타원형 구덩이에서 철제솥과 철제솥의 사용흔적인 불탄 흙과 숯이 발견됐기 때문. 또 화장실터로 추정하는 건물지도 발견됐다. 아울러 대형전각 건물 서남편 인근에서는 남북으로 길이 29.6m, 너비가 4.5m인 건물터가 발견됐는데 이 같은 장랑형 구조는 백제의 궁성 축조형식이 일본으로 전파됐음을 밝혀주는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올해 발굴한 부엌터와 장랑형 건물지에 대한 정비를 우선 추진하고 내년까지 북측과 동서궁장 미정비 구간과 정원유적의 정비를 조속히 추진해 백제왕궁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 최초로 발견된 ‘왕궁 부엌터’다(사진=문화재청).◇‘최고(最古) 최대’ 미륵사지석탑 2017년 복원 왕궁리 유적 인근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미륵사지에는 국보 11호인 미륵사지석탑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미륵사지석탑은 현존하는 가장 크고 오래된 탑으로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 문화재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이 창건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 불교 미륵신앙을 구현하기 위해 세 부분으로 나눠 탑과 금당을 배치한 이른바 ‘3탑-3금당’이란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특히 중원에 목탑, 동원과 서원에 석탑 등 3기의 탑이 있는데 중원 목탑은 소실시기를 알 수 없다. 동원 석탑은 복원 불가능한 상태로 허물어진 것을 1992년 현대적 기술로 재현했다. 9층탑으로 추정하는 서원 석탑(국보 11호)은 반파된 상태로 6층까지 남아 있었는데 부분·전체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6층 부분복원을 목표로 2017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미륵사지석탑의 복원은 일제강점기 때 시멘트로 보수한 훼손 흔적을 지우고 원형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복원을 완료하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전통문화의식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륵사지석탑(국보11호) 해체 직전의 모습(사진=문화재청).◇예산 90억원 추가 투입…마스터플랜 연말까지 마련 그동안 문화재청은 충남·전북은 물론 공주·부여·익산 등 광역·기초자치단체와 백제유적의 체계적인 보존 정비를 위해 협업해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준비단’(단장 배병선·이하 준비단)을 통해 백제 핵심유적으로 고도(古都)의 기본 골격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백제 고도지구의 유적과 도시경관을 아우른 마스터플랜을 연말까지 마련하면 준비단은 추진단으로 전환한다. 이어 연차적으로 세부계획을 마련해 2030년대 중반까지 20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외에도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발굴과 보존관리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 예산에 추가로 90억원이 투입됐다. 우선 8차년도 발굴작업이 진행 중인 공주 공산성은 내부 성안마을에서 백제유구를 확인하고 있다. 무녕왕릉으로 유명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정비사업 중이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은 부여 왕궁터를 찾기 위해 토지매입과 발굴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탐방로 신설과 주변 고분군 조사를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부여 정림사지는 올해 안에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해 구체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부여 나성은 토지매입을 통한 발굴과 복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김삼기 문화재청 고도유적보존과장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제의 유적 발굴이 더뎠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복원·정비사업이 보다 속도를 내면서 삼국시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충남 부여 나성(사진=문화재청).
2015.08.27 I 김성곤 기자
  • [현장에서] 사흘간 뜻밖의 휴가…그러나 갈곳이 없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직장인 조일현(35) 씨. 14일 임시공휴일을 맞아 가족과 부산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광복절인 15일과 일요일인 16일까지 3일간의 뜻밖의 휴가가 생겼기 때문. 하지만 부산여행은 포기하고 당일치기로 가까운 테마파크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차는 물론 항공은 예약은 꽉 찼고, 호텔이나 리조트, 콘도 등 빈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4일 임시공휴일을 맞아 국내에서 ‘뜻밖의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정작 갈 곳을 잃었다. 특히 유명 관광지에선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혹여 방이 있어도 여름휴가기간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또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예상돼 이동조차 쉽지 않다. 정부는 내수경제활성화와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국내 휴가를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휴가철 북적이는 인파에 갈 곳이 없는 형국이다. 바가지요금도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어 여행자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이번 공휴일 지정으로 국민은 최대 3일간의 휴가를 ‘명’받았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다. 수행해야 할 목표가 있다. 국내로 여행을 가서 내수를 살려내는 거다. 정부의 당근책도 있다. 14일 하루 동안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다. 하이패스 차로는 요금징수시스템을 정비한 뒤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식이고, 일반인은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면 무료로 통과할 수 있다. 기차나 항공, 시외버스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데 따른 조치다. 무료개방 시설도 늘렸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15개 시설과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이 사흘(14~16일)간 무료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 강당, 회의실 등도 무료로 개방한다. 코레일은 철도여행상품인 만28세 이하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내일로’를 오는 31일까지 50% 할인하기로 했다. 28세 이하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서해바다열차도 14~16일 상·하행 각 10회씩 하루 총 20회 운행한다. 이 같은 정부의 ‘강제휴가’가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가 14일을 발표한 지난 4일 하룻동안 국내선 항공예약은 전날보다 85% 증가했고, 국내여행상품 예약률은 166%, 국내숙박 예약률은 1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담당자는 “4일 단 하룻동안 국내숙박 거래액이 무려 1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면서 “인터파크 사상 일 거래액 역대 최고기록을 넘어선 수치”라고 말했다. 테마파크나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도 반색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휴가철이라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연일 입장객이 만원이지만 그래도 휴일이 늘어나면 입장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부 리조트나 호텔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미 여름 성수기라 빈방이 없어 이번 임시공휴일로 얻을 이익이 별로 거의 없다는 게다. 일부 리조트나 호텔 측에서는 “이미 여름 성수기라 빈방이 없어 추가예약을 받을 수 없어 거의 영향이 없다”고 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단기적인 내수 진작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내여행은 각 지역별 특색 없이 비슷한 모습의 여행지만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이 협력해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활과 관광이 융합된 여행지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관광으로 인한 내수경제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2015.08.13 I 강경록 기자
  • [기자수첩] 광복절 임시공휴일 유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한 몰아치기에 나섰다. 그 선봉에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걸었다. 국민의 국내 여행을 유도해 말 그대로 ‘돈’을 쓰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장은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토·일요일까지 3일간의 연휴를 만들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가차원의 내수진작 의지를 대내외에 각인하겠다는, 누이 좋고 매부도 좋자는 의도다. 중앙·지방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국내서 휴가보내기를 적극 권장한 데 이어 국민을 집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도 내놨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14일 하루 무료다. 서울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15개 시설,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도 연휴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 기대감은 크다. 국민 절반 이상이 동참하면 1조 3100억원의 내수진작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급경로를 통하면 생산유발액 3조 85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 3100억원과 함께 취업유발인원도 4만 5700명을 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내 전체 기업이 임시공휴일에 참여한다는 전제하에서다. 결국 공무원·정규직만 쉬고 자영업자·비정규직은 일하게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혈세를 너무 펑펑 쓴다는 볼 멘 소리도 나온다. 메르스로 두달여간 국가경제가 멈추다시피 했으니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안타까운 점은 단기적인 안목에 치우친 행정이란 것이다. 국민이 국내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콘텐츠 개발은 여전히 뒷전이고 눈앞의 성과내기에만 급급한 급조한 행정이란 것이다. 일본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으로 내국인을 위한 관광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올해는 메르스 탓에 관광의 질적성장은 늘 성과내기에 밀린다. 관광산업은 백년대계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제대로 키우려면 백년대계부터 제대로 세우는 게 맞다.
2015.08.1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메인드인코리아 70 명품 세계를 히트하다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의 주요 뉴스다.△1면-메이드인코리아 70 명품 세계를 히트하다-‘필독서 50권’ 읽어야 공무원 된다-저신용자 300만 대부업체도 퇴짜△종합-노사정 대타협…‘희망’ 불씨 살릴까-박 대통령 일주일 내내 ‘개혁’ 외친다-여 ‘노동개혁’vs 야 ‘재벌개혁’…폭염 속 정국 살얼음판-대부업체에서도 외면받는 사람들△70대상품-배불뚝이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OLED TV…시선집중-91년 희노애락 함께한 참이슬 50년 배고픔 달래준 삼양라면-전쟁 폐허 속…속이 꽉 찬 ‘우장춘 배추’ 배고픔을 달래다-1961 최초의 서민은행 설립 1967 장거리 통신시대 개막-경부고속도로·포항제철…한강의 기적을 일구다-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1983 ‘반도체 독립 선언’-초고속인터넷 타고 삼성·LG 세계 속으로-카폰 서비스 30년 만에…1인1대 스마트폰 시대-영화보다 사랑받는 게임-IoT·수소차·로봇…생활혁명 이끈다-1인가구 잡는 ‘간편식’ 남심 겨냥한 ‘편집숍’△금융-출범 앞둔 ‘KEB 하나은행’…초대 행장 3파전-소멸시효 끝난 채권, 추심 못한다-수출입은행 ‘부실 히든챔피언’ 솎아낸다-KB금융 하반기 영업력 강화△산업-기아차 스파오 중국서 30% 할인 ‘승부수’-‘효자’덕만 볼 수 없어서…차 3사 신모델 서두른다-통돌이 위에 빨래판 vs 드럼 밑에 통돌이…‘2in1 세탁기’ 격돌-삼성전기 “자동차부품 비중 확대”-금산분리 벽 앞에…인터넷은행 진출 미루는 기업들-육해공 무인이동체 개발 드론 시험 주행장 만든다-외국산부품만 쓴 제품도 국산인가요?△생활산업-이번엔 ‘색전쟁’-무료 개방하는 경복궁·조선왕릉 갈까-유통가는 벌써 ‘추석맞이’△중기·벤처-“생소했던 안마의자 대박…전 직원 정규직 채용이 비결”-이미희 노아모드 대표 “체형 맞춤 보정속옷 중년여성 마음 잡아”-국산신약 ‘세대교체’…종근당 뜨고 유한양행 지고△문화-민족 동아줄 아리랑, 클래식과 만나다-‘그들만의 발레’ 대중 속으로-사랑으로, 혈연으로 뭉쳤다…“평생 내 팬이자 내 편”-액션·공포·에로…관객이 골라보는 ‘트랜스포머 공연’△골프&스포츠-이정은 4년 만에 우승 갈증 풀었다-박인비 “가족 만나면 좋아서 집중이 안돼요”-기성용 개막전 부상 교체…감독 “내주 뛸 수 있을 것”-강정호 또 끝냈다-로즈 vs 퓨릭 2승 동상이몽△마켓-화장품주 실적따라 코스피 2000선 ‘밀당’-힘 받은 9월 금리인상설…뉴욕증시 바짝 긴장△증권-“뜨는 아시아시장 잡자”…몸집 불리기 나선 해외거래소-금값 5년만에 최저…금ETF도 불티-‘땡큐! MLB·NBA·’…의류업종 주가 함박웃음△글로벌마켓-아시아 가족기업 ‘고령 총수 리스크’ 걱정되네-버핏 ‘35조원 메가딜’ 눈앞-중국 소비자물가 8개월 만에 최고-아베, 전후 70년 담화 ‘사죄 ’ 빠질 듯-영국 테마파크의 기사회생-막말로 ‘제 무덤’ 판 트럼프△피플-세계 ‘IT 100대 부자’에 한국인 5명-농구 코트에 선 조용병 신한은행장△사회·부동산-‘수영장 있는 아파트’라더니…절반은 문 잠겼다-“하나님이 돈 빌리라고 했다” 여자친구에 59억원 뜯어내-‘유치원 입학전쟁 차단’ 법안 추진-7월 주택 매매 ‘역대 최대’-밀물 시속 15km…서해안 조개잡이 주의보-저금리에…수익형 부동산 인기몰이
2015.08.09 I 김자영 기자
갑자기 생긴 연휴, 14-16 극성수기 공략법은?
  • [쇼핑카트]갑자기 생긴 연휴, 14-16 극성수기 공략법은?
  • 담양 대나무숲(사진=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하늘에서 휴가가 뚝 하고 떨어졌다. 그것도 토·일을 붙여 연달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정부는 올해 광복절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하루 전인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된 건 휴일을 불과 열흘 남겨둔 지난 4일.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 결정이 한 두 달만 빨랐어도 대비를 했을 텐데 지금은 여름 극성수기 상품의 구비와 판매가 모두 끝난 상태여서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맞춰 상품을 늘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갑자기 놀 기회가 생긴 직장인들도 우왕좌왕이다. 모처럼 찾아온 연휴인데 집에 있자니 시간이 아깝고, 밖으로 나가자니 성수기에 비행기표에 호텔 예약 등 여행준비가 쉽지 않다.‘올여름 휴가는 국내로..’. 가장 쉬운 방법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에 동참해 보는 것이다. 14일 하루 동안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오는 31일까지 철도공사의 만 28세 이하 무제한 철도 이용 상품인 ‘내일로’도 50% 할인된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15개 조선왕릉과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이러한 혜택을 이용해 국내 여행을 계획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여행지 선정, 교통편 마련 등 이것저것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면 여행사에서 마련한 상품을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모두투어는 담양 당일치기 여행 상품을 성인 3만7000원, 아동 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시사철 푸르른 대나무테마공원인 죽녹원을 산책하며 죽림욕을 즐기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어볼 수 있는 상품이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여행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손품을 부지런히 팔아야한다. 여행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이 낀 최대 성수기”라면서 “지금은 저렴한 상품을 찾기 보다는 예약 가능한 상품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비행기 따로, 호텔 따로 자유여행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항공권부터 확보해야 한다. 호텔은 예약업체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항공권은 저가항공에 흔하지는 않지만 땡처리 매물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항공권이 전체 여행경비의 규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과장은 “스카이 스캐너(www.skyscanner.co.kr) 등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알아볼 수 있다”면서 “행선지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찾는 곳을 공략하면 도움이 된다.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중국 장가계 등은 가을, 세부 등 동남아 휴양지는 여름, 올해 들어 계속 여행객이 몰리고 있는 일본은 최근 도쿄 보다 오사카 수요가 눈에 띄게 들었다. 세부 보다는 장가계, 오사카 보다는 도쿄를 택하는 게 여행경비를 줄이고 원하는 호텔을 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5.08.08 I 최은영 기자
'14일 임시공휴일' 효과 가시화..여행·호텔·유통업체 화색(종합)
  • '14일 임시공휴일' 효과 가시화..여행·호텔·유통업체 화색(종합)
  • [이데일리 최은영, 염지현 기자] 이달 중순 여름휴가로 사이판 가족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유진수(45) 씨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급하게 항공편을 오전 비행기로 바꾸려다가 실패했다. 3일 밤까지도 10만원대 할인 항공권이 있었으나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진 4일 오후, 하루 만에 바로 비행기표가 동이 나서다.‘14일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유통업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국내외 전체 여행상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1년 전 같은 요일(2014년 8월5일)과 비교해 판매가 165%, 2배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자 일본 등 가까운 해외를 비롯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용운 기자)국내 여행상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55%), 공식 발표 하루 전인 3일과 비교하면 14% 늘었으며, 근거리 해외여행 상품 가운데 땡처리 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5배 이상(420%) 급증하는 등 깜짝 특수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제주, 해외에서는 일본 여행상품의 판매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G마켓에서 여름철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여행 상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48%) 뛰었고, 제주도 관련 항공·숙박·렌터카 패키지 상품은 11배 이상(1000%)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의 14일자 김포-제주 편도 노선의 예약률은 6일 오전 85.1%까지 치솟았다. 진에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김포-제주 노선은 전체 운항편 중 선호 시간대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85.1%의 예약률은 선호 시간대 항공편 좌석이 거의 매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14일까지 비 선호 시간대에도 항공편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려 예약률은 점차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등 제주도 내 인기 특급호텔도 지난달 일찌감치 8월 객실 예약이 완료됐을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 관광에 필수적인 렌터카 예약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들릴 정도다.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상품의 인기도 꾸준하다. 4일 하루 동안 일본 에어텔 상품은 4배(300%), 현지 호텔 등 숙박권 판매는 2배(188%) 증가했다. 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근 며칠간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가 오르내릴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했었다”며 “지난 4일에 임시공휴일이 확정된 이후 하루 동안 국내여행 상품과 출발날짜가 임박한 땡처리 항공권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정부는 올해 광복절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광복 70년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14일 하루 동안에는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8일부터 31일까지 철도공사의 만 28세 이하 무제한 철도 이용 상품인 ‘내일로’를 50% 할인해준다. 기초생활 수급자·차상위 계층에게는 이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15개 조선왕릉과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같은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굳이 여름휴가를 쓰지 않아도 3일을 연달아 쉴 수 있어 이 기간 국내 여행수요는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축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도 14일부터 앞당겨 실시된다. 행사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다. 이 기간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에게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홍보지를 고객만족센터에 제시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8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권을 줄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14일 임시공휴일 제정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더 플라자 등 일부 호텔 레스토랑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식사비를 70% 할인해주는 숫자 마케팅을 새롭게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또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객실을 할인하는 등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이다.
2015.08.06 I 최은영 기자
LG전자, 올레드TV 압도적 화질로 한국 문화유산 알리기
  • LG전자, 올레드TV 압도적 화질로 한국 문화유산 알리기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LG전자(066570)가 올레드TV의 압도적 화질로 한국의 문화유산 알리기에 나선다LG전자는 문화재청, 캐논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유산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우리나라 유형 문화재를 촬영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을 다음달 12일부터 올레드 TV에 담아 전시하는 행사다.참여 방법은 이벤트 홈페이지(http://bit.ly/1O5LFd3)에 세계문화유산, 궁궐·왕릉, 일반문화재 등 한국의 유형 문화재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LG전자는 사진 전문가 심사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5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공모전 수상자에게 올레드TV, 캐논 DSLR 카메라, 미니빔 등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공모전 수상작은 다음달 12일부터 24일까지 경복궁 근정전에서 LG 올레드TV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FD담당 상무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사진공모전은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 TV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LG전자는 문화재청, 캐논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유산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LG전자, 美서 '차세대 방송규격' 실험방송 성공☞中 “신용 증가세 경제성장 웃도는 한, 더 큰 위기 닥칠 것” 경고☞LG전자, 프리미엄 TV 파격 프로모션..캐시백 최대 200만원
2015.07.14 I 김자영 기자
목동 아덴프라우드, 자자손손 대운 받을 풍수지리로 유명세
  • 목동 아덴프라우드, 자자손손 대운 받을 풍수지리로 유명세
  • ‘좌 용왕산 우 봉제산’ 가운데서 자손이 번창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아파트[뉴미디어팀] 사람은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집을 고를 때 배산임수 지형인지 살펴보게 된다.&nbsp;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인 서울 한남동, 용산과 목동은 풍수지리상 배산임수형으로 재물운과 성공운 모두를 북돋아주는 기운이 흐른다 하여 명당으로 꼽혀왔다.&nbsp;이에 따라 산과 물이 흐르는 주변의 주거단지는 풍수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사교육 열풍 탓에 좋은 학원이 모여 있는 곳이 자식 키우기 좋은 명당으로 일컬어진다.목동은 안양천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지형이고 뒤에 용왕산이 있어 배산임수 조건을 갖췄다. 거기다 목동의 ‘나무 목’자가 학식과 명예를 상징한다고 해서 교육열이 높은 것도 그 영향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nbsp;또 봉제산 일대가 조선왕릉 후보지였다는 설이 있어 주거명당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에도 입지, 평면설계, 브랜드, 품질 이외에 풍수지리를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 명당자리에 자자손손 대운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목동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쌍용건설이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3동 324번지 일원에서 시공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목동 아덴프라우드’가 좌 용왕산, 우 봉제산 지형으로 풍수지리상 자자손손 대운을 받을 자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목동 아덴프라우드는 실제 사업지 주변 동쪽에 용왕산근린공원과 안양천, 서쪽에 봉제산과 우장산공원이 자리잡아 배산임수 명당요건을 다 갖췄다는 설명이다.&nbsp;남쪽에 파리공원, 북쪽에 한강공원과 염창공원이 있어 동서남북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대기수요도 항상 넘쳐난다.특히 서울 3대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답게 정목초, 양화초, 신목중, 강서고등학교와 유명 학원가가 가까이 있어 빼어난 교육환경을 갖췄다. 도서관, 강서구청, 목동종합운동장 및 대형마트가 근접해 편리한 생활환경도 완비됐다.지하철9호선 등촌역 신목동역을 이용해 강남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5호선 목동역을 통해 여의도, 영등포, 마포 등 도심 및 업무중심지역 접근성이 용이하다.&nbsp;또 공항대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도심지는 물론 서남부권, 광역도로시설 이동이 수월한 교통인프라가 장점이다.탑상형 주동 4개동, 판상형 주동 2개동 설계로 남향세대가 80%에 달해 일조권과 조망권이 우수하다. 단지 중앙에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일부 층에는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며, 지하주차장은 자연지반을 최대 활용한 데크와 주차램프 폭 6.5~7.0m, 주동별 드롭오프 계획으로 편의성을 높인다.지상1층~지하1층은 보육시설, 작은도서관, 경로당, 휘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시설이 주 보행동선과 연결해 들어서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옥상 녹화 계획을 통해 그린환경을 조성하고, 로비형 주동현관과 방문자 대기실도 마련할 방침이다.목동 아덴프라우드는 연면적 30,137㎡에 지하3층~23층(근린생활시설 지하1층~지상1층) 6개동 6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요즘 인기가 많은 59㎡ 372세대, 84㎡ 278세대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조합설립인가신청일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이거나 전용면적 85m² 이하 1채 소유자면 조합원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주택조합원은 계약 시 청약통장 유무와 무관하며 사업승인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한편 목동 아덴프라우드 홍보관은 6월 26일 오픈 이후 성황리 운영 중이다. 방문 전 사전예약을 하면 자세한 상담을 돕는다. 문의: 1600-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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