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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완판 신화 이뤄내
  • 포스코이앤씨,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완판 신화 이뤄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에 들어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아파트가 완판(완전 판매)를 이뤄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포스코이앤씨는 분양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총 1401가구가 지난달 11월 27일부터 4일간의 정당계약 기간과 최근 진행된 예비당첨자 계약, 무순위 및 선착순 계약을 통해 100% 계약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단지는 입지·브랜드·미래가치 3박자를 모두 갖춘 단지로 수도권 동북부에서 볼 수 없었던 단기간 완판을 이뤄냈다. 이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가 의정부를 넘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으로 약 3만㎡의 공원이 함께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공공청사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의정부 경전철 홍선역도 가깝다. 향후 능곡역에서 의정부까지 이어지는 교외선이 예정돼 있고, 올해 착공을 계획한 GTX-C노선도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5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랜드에 걸맞는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췄다. 단지는 4~7베이(BAY)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과 공간활용도가 우수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햇빛과 바람도 잘 통하도록 했다. 지역에서 보기 힘든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마련한다. 지역 최초로 자녀의 학업을 위한 스터디공간인 에듀&비즈니스라운지와 스텝가든카페, 북카페, 키즈룸,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운동시설인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GDR 적용), 탁구장, 필라테스룸 등과 사우나(냉·온탕), 코인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특히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위해서,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주차장 기둥에 추가적으로 설치되며,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및 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고, 승강기 내부 UV-C LED 살균 조명을 설치하여 미세한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한다포스코이앤씨 분양소장은 “어려운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GTX 노선 개발호재와 동북권 실수요자의 기대에 부합하는 한 단계 높은 ‘더샵’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갖춰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며, “의정부를 넘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대장주로 우뚝 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고품격 아파트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9 I 오희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안정성 '탄탄'·신뢰 회복 '굳건'
  •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안정성 '탄탄'·신뢰 회복 '굳건'
  •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특별 안전점검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사진 왼쪽 2번째)가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과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아이파크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이를 바탕으로 서울, 부산,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만 세대 이상의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2조원 이상 수주고를 올리는 동시에 전국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내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탄탄한 IR 실적, 실적 가이던스 목표 달성···균형 잡힌 기업 성장의 재무적 토대 마련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비롯해 지속적인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차입 규모를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채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 138%에서 20% 줄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대폭 상승한 11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내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재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재무 안정성과 아이파크 경쟁력 강화는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2조1253억원의 균형잡힌 수주고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연초 가이던스에서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한 2조816억원에서 초과 달성한 수치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2588억원 규모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1,496억 원 규모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 등을 진행했으며 1794억원 규모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과 최근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고를 추가했다. 올해 정부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 3,626억 원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 1626억원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 원 규모로 증가하며 본업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탄탄한 수주잔고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체 주택사업의 수주잔고 약 10조원은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미래 경쟁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했으며, 주기적인 IR 설명회와 ㅤㅎㅘㅁ께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시장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A1 프로젝트 순항, DX 기반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혁신···브랜드 가치 상승 견인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에도 안전·품질을 더욱 강화하며 신뢰 회복과 경영시스템 쇄신에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A1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올해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식재 봉사, 광주지역 생명팔찌 및 소방용품 지원, 광주 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등 광주지역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객 관점으로 전환을 위한 전사적 DX도 추진하고 있다. 변화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설계 및 예산 통합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BIM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서 하자, 공기 지연 등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장에서도 BIM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구축으로 시공 오차를 줄이고 3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DX를 통한 최적 품질관리 수준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결합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컴플라이언스 대응, 스마트 안전 기술 확장 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AI 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 적용하며 HDC형 AI 안전 관제 서비스를 구현해나간다.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를 운영해 시공 초기부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고품질의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시행한 품질 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 후 승인하고 기록 관리해 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 개선 활동이다. 이에 더해 350여 가지의 평가 항목을 토대로 전 현장의 공종별 품질을 일정히 관리하는 품질 성능지수로 품질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HDC홈패드,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감성 조명 시스템 등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아이파크만의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공기질센서 일체형 무선 AP와 창문형 자동 폐쇄 장치를 활용한 엘리베이터홀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의 ‘아이파크 워터 오브제’가 2023년 굿디자인어워드 공간·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 상품 동상에 선정됐으며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는 올해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했다.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아이파크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등에서 청약 흥행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이문 아이파크자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서울 및 전국 각지에 약 1만2000여 세대 공급과 더불어 약 1만 1천여 가구가 아이파크에 입주하며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H1 프로젝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추진···국내 대표 디벨로퍼 기업으로 발돋움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정화된 재무 여건과 안전·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H1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간다.H1 프로젝트는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광운대역 일대는 도심 생태공간을 토대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약 3천 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 일대를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만들어나가면서 사회적 니즈에 맞춘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올해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에 따라 서울시, 노원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내년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며 H1 프로젝트, 성문안 개발 등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을 접목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12.29 I 문다애 기자
빅테크만 폭등했다…"美 역대 가장 기이한 강세장"
  • 빅테크만 폭등했다…"美 역대 가장 기이한 강세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역대급’ 산타 랠리가 일부 잘 나가는 빅테크에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주가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종목의 비중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여전히 내년 장밋빛 강세장에 다소 기울어 있지만, 과한 빅테크 의존도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주식 10개 중 7개, 지수 상승률 하회27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인용한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집계를 보면, 올해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약 72%는 지수 상승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P 지수는 24.53%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이날 S&P 지수 종가는 4781.58로 지난해 1월 3일 당시 사상 최고치(4796.56)에 거의 근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모드를 등에 업고 연말 들어 연일 산타 랠리를 펴고 있다. “시장이 연말 파티를 즐기고 있다”(피터 에셀 커먼웰스 파이낸셜 투자책임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그런데 미국 주식 10개 중 7개 이상은 이같은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게 아폴로의 분석인 것이다.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종목 비중이 70%를 상회한 것은 1980년, 1998년 정도를 제외하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2% 수준이면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궤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일부 빅테크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등이다. 인공지능(AI) 호황 트렌드를 발판으로 기술주 전반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체를 끌고 갔다는 의미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무려 238.15% 폭등했다. 연초만 해도 주당 140달러대 주식이었으나, 지금은 500달러에 육박해 있다. 메타와 테슬라는 197.39%, 112.27% 급등했다. 애플(48.69%), MS(55.98%), 알파벳(59.14%), 아마존(82.55%)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마켓워치는 “올해 미국 시장은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서 현격한 격차가 발생했다”며 “많은 분석가들은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미국 시장이 너무 과중해졌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캘리 콕스 분석가는 “수십년 만에 보는 가장 기이해 보이는 강세장”이라고 했다.◇“투자자들 AI 집중…빅테크만 강세”현재 월가는 여전히 강세장 쪽에 기울어 있다. 오펜하이머(5200), 펀드스트랫(5200), 도이체방크(5100), BMO(51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HSBC(5000), RBC(5000) 등은 내년 S&P 지수가 5000선을 웃돌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를 보면, 시장 전문가 중 94%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AI가 이끄는 강세장이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빅테크 쏠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조금씩 늘어나는 기류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가는 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양분돼 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광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투자자들이 AI 재료에만 집중한 채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창립자는 “(빅테크 급등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며 “닷컴버블 때와 유사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AI가 경제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투자 기회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너무 폭등한 빅테크 외에 소형주, 경기순환주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2023.12.28 I 김정남 기자
내년 '선거의 해' 세계 경제 지각변동…"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 내년 '선거의 해' 세계 경제 지각변동…"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는 ‘선거의 해’다. 올해 세계 경제가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개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내년은 각국의 선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리더십 변화 여부에 따라 경제정책 방향이 좌우되는 만큼 세계 경제에 위험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AFP)2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결과에 따라 내년 자유선거 43개국, 불완전 선거 28개국 등 71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71개국 인구는 42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선거를 치른 나라의 인구가 모두 약 12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도 4월 총선이 예정돼 있다.컨설팅 회사 EY-파르테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각국 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동맹, 공급망, 규제, 기후대책과 같은 문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71개국 선거 중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선거는 내년 11월 5일 시행되는 미 대선이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양쪽 모두 집권을 위해 자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은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 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세계 최대 군사 지원국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유럽과 동반관계 후퇴, 중국과 대립각 고조 등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정책은 다른 국가들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앤 코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공정책 교수는 “우익 국수주의자들의 득세로 세계 경제 성장과 경제적 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대만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간의 대리전이 펼쳐질 대만 총통 선거(1월 13일)도 주목된다. 친미 성향 정권이 유지되느냐, 친중 성향 정권으로 교체되느냐가 관건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어 세계 경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또 4~5월에 예정된 인도 총선에서 ‘모디노믹스’로 지난 10년 사이 경제규모를 세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 여부가 판가름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가 2026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전쟁 3년 차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선거를 치른다. 24년째 장기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에 5선에 도전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5년 임기는 3월에 끝난다.
2023.12.28 I 이소현 기자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와…8천만원 놓고 사라져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와…8천만원 놓고 사라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매년 전북 전주에 성금을 전달해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7일 오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천사는 이날 8천여만원의 현금과 함께 ‘불우한 이웃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한 중년 남성이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인근) 이레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직원들이 현장에 갔을 때는 돼지저금통과 편지가 든 종이상자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성금은 5만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8006만 3980원에 달했다. 매년 이 같은 선행을 이어온 그는 누적 9억 6479만 7670원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는 해당 성금을 노송동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 기부자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000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매년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해와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그의 선행은 올해로 24년째, 25차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그간의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노송동 주민과 학생에게 연탄, 쌀, 장학금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인 노송동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 얼굴 없는 천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가 바란 대로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져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3.12.27 I 이재은 기자
이준석 "신당서 표 떨어지더라도 대한민국 중차대한 문제 다루겠다"
  • 이준석 "신당서 표 떨어지더라도 대한민국 중차대한 문제 다루겠다"[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룰 수 있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제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한다”며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고 생산적 경쟁을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하는 신당에선 (대한민국)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얘길하겠다.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를 솔직하게 다루겠다”며 “누군가 또 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얘기하도록 강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문제가)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는가”라며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지금의 주장과 선택에 대해 30년 뒤에도 살아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 누가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미래로 가자>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함께한 세월, 가볍지 않았던 영광의 순간들과 분루의 기억들은 교대로 제 팔을 양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저를 대표로 선출해 주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과 지선 승리에 앞장서 주신 당원들께 그동안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의 연승은 당원들의 도움과 사랑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습니다.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당내의 시대착오적 관성과 강하게 맞서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호사가들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현 상황이 그토록 안 좋다면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보라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3년 전의 저라면 아마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와신상담, 과하지욕 등의 고사성어를 되뇌며 “당을 위해 헌신”과 같은 여의도 방언을 입 밖으로 내었을 것입니다.사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냐는 자세로 때로는 영달을 누리고 때로는 고생을 겪으며 만수산 드렁칡과 같이 얽혀 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습니다.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저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입니다.저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반성합니다.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한 탓입니다.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합니다.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합니다.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고 합니다.하지만 마상득지, 마상치지(馬上得之 馬上治之)라고 했습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해도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까?정치는 대중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입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서 수고롭지만, 아고라에 오셔서 공동체의 위기를 논의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세를 고쳐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되었습니다.언제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이상을 가르치면서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강제하는 이중적인 대한민국으로 남아있어야 합니까? 참되어라 바르거라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살면 딜레탕트(dilettante)가 되어 조소를 받고, 교과서로는 민중 항거인 4·19와 5·18을 가르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놓고 투표장에서는 차악을 선택한다는 미명 하에 진영논리로 일관합니다.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면 배워서 무엇에 쓰겠습니까?과거 정치군인들은 북한의 위협을 항상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비상 선포를 통해 많은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놀랍게도 소위 직업군인인 그들은 실제로 쿠데타를 위해 전방사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두고 일을 처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합니까?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미래, 자녀의 미래, 손자·손녀의 미래가 단순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황당한 검투사 간의 랠리를 이어가는 것입니까? 그 랠리를 여러분이 즐겨주니까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경쟁을 하지 도 않습니다.대한민국은 현재 위기입니다. 절망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체된 사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거부할 수 없는 도전들이 쌓여갑니다.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하겠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습니다.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습니다.몇 가지 생각나는 시급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한쪽에서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흔들며, 다른 한쪽에서는 의대 정원을 세배 가까이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면, 최상위급 이공계 인재들은 연구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의대생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액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으면서 고장 나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어야 합니까?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 인원의 절반이 이름만 올려놓은 가짜 대학생인 학교가 늘어가고 있는데 시민의 세금을 대학 등록금 지원에 무조건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 교육개혁입니까? 사학재단과 교원들의 표만 두렵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저출산의 여파로 전방을 지킬 병사가 부족하다면 적극적인 감군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일 것입니다. 감군 계획이 문재인 정부에서 나왔던 이야기라고 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집입니다. 상대에 대한 극한 부정에서 나온 대안이 120kg이 넘는 고도비만자까지 군복을 입혀서 휴전선에 세워놓자는 생각이라면 그것이 무책임한 정치의 민낯입니다.킬러문항을 없앤다고 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적분과 기하마저 수능시험 범위에서 제한다고 한다면 학생들은 줄어든 평가범위 속에서 소위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까? 벡터와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평가받지 못한 학생들은 해외의 이공계 인재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 것입니까?이제 누군가가 국민연금의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또 결론은 뻔하게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향으로 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합니다. 이것이 해열제이지 어떻게 근본적인 연금 개혁일 수 있겠습니까? 적립식 국민연금이 저출산과 맞닥뜨려 한계에 도달했고, 지금 이대로 가면 지금 연금을 납부하는 세대는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부과식으로의 전환을 조금씩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왜 시작하지 못합니까?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권력을 가진 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습니까?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가 내는 대안과 제안이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이 표 떨어질 각오로 연금 개혁에 몸을 던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마크롱은 본인의 삶 언젠가 연금 고갈의 파고를 그대로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나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논리와 이성은 사라지고 선악을 가르는 무부의 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써버리는 야만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절대 나대지 말고 큰 덩어리에 의지하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오직 제가 믿는 것은 용기와 올바름의 힘입니다. 저는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그 칼날을 두려워하거나 순치되지 않겠습니다.오늘 제가 상계동에서 제 뜻을 밝히는 것은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구 20만의 상계동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간 곳이기에 지금 듣고 계신 시민 누구나 높은 확률로 상계동에 지인이 있으실 겁니다.노력하는 사람들의 도시, 가진 것이 많기보다 꿈꾸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의 도시입니다.서울시민이지만 가장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는, 좋은 학군을 찾아서 구축아파트에 사는 것을 감내하는 그 일상에는 지금의 불편함을 다소 감내하는 사람들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제가 언제, 어디에서 정치하더라도 상계동 사람들의 바람대로, 내가 먹고 즐길 것을 아껴가며 댄 아이의 교육비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4호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의 20분간의 부대낌 속에서 졸고 있는 가장의 고단함을 새기겠습니다.반드시 대한민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공무원 임대아파트와 군인아파트를 끼고 있는 상계동에서 살면서 100만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는 미래 속에서 누구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사로서의 소명 의식 외의 다른 것을 강요받지 않고,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 국가와 국민 외에 충성해야 할 대상을 찾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아픈 사연과 박정훈 대령의 고난 서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데, 정치권은 이미 이슈로 이슈를 덮는 방식으로 해법 없이 잊혀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들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습니다.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 주십시오.이준석이 정당을 끌어나갈 돈이 있느냐, 사람이 있느냐 설왕설래 합니다. 3천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승리하는 방식이 정치개혁의 실증적 사례였던 것처럼, 나눠줄 돈과 동원할 조직 없이 당을 만들어 성공한다면, 정치의 문화가 확 바뀔 것입니다.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모두를 미래의 정치로 초대하겠습니다. 참여하실 때 십시일반의 밥 한 숟가락씩만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인 돼지저금통을 기억하는 우리가 20년이 지나 많은 것이 더 발달한 지금, 왜 그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합니까.거대 정당을 이끌어 본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새우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을 진도준이 이야기 합니다.“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서로 물어뜯기 밖에 못하는 고래 두 마리가 싸우는 동안 담담하게 많은 시민들의 희망을 머금고 미래를 그리면서 여러분이 모아주시는 십시일반의 밥 많이 먹고 크겠습니다.시민 여러분, 모두가 움츠린 눈 덮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막아보려고 해도 민주화는 필연이었습니다.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月輪),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되어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月新), 초승달과 같이 차오릅니다. 자연의 섭리가 무서운 것은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에 있습니다.눈은 항상 녹습니다.그래서 봄은 항상 옵니다.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릅니다.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 희망의 언어로 미래를 키울 때, 다시는 투표용지가 킬러문항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나라를 위해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그날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앞으로 저만의 NeXTSTEP 을 걷겠습니다. 변화와 승리에 대한 확신을 두고 이 길을 즐겁게 걷겠습니다. 훗날 오늘의 제 약속이 “상계동 마포참숯갈비 선언”이라고 위키 한 자락에 기록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감사합니다.
2023.12.27 I 경계영 기자
K-스타월드, 스피어 유치 8부 능선 넘은 하남.. 올해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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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스피어사의 최첨단 공연장 유치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 개정과 행정절차 패스트트랙 도입, 서희건설 본사 유치 등. 2023년은 하남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해였다.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 도시를 꿈꾸는 하남시의 지난 1년간 발자취를 10대 뉴스로 요약해 돌아본다.◇K-스타월드 걸림돌 GB 해제지침 개정, 8부 능선 넘다하남시는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세계적인 영화촬영장·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건설해 약 5만 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10조 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9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을 만나 K-스타월드 조성사업 관련 GB해제 행정절차 간소화 등 하남시 현안사항을 건의하고 있다.(사진=하남시)올해 7월 수질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 개정안’ 시행을 이끌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번 지침개정으로 하남시는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인 미사동 일원뿐만 아니라, 지난해 환경평가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무산된 H2부지(창우동 일원)를 포함해 그동안 수질2등급지로 개발이 불가능했던 지역들이 GB 해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 패스트트랙 올라탄 ‘스피어’ 세계가 눈앞에하남시는 9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폴 웨스트베리(Paul Westbury) 스피어사(社) 총괄 부사장과 최첨단 복합공연장인 스피어를 하남시에 건립하기 위한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세계적 규모의 K팝 공연장을 건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스피어.(사진=하남시)하남시는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하남 K-팝(더 스피어)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패스트트랙(기존 42개월 이상→21개월 추진) 지원대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연매출 1조원대 서희건설 유치민선 8기 하남시는 시 투자유치 역사상 최고 매출액 기업인 ㈜서희건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희건설은 매출액 약 1조4000억원(2022년 기준), 도급순위 20위(2023년 기준), 종업원수 886명(2023년 기준)의 중견급 대형 건설기업이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남시가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과 소통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대중교통망 확대, 5호선 출근 배차 7분대 단축하남시는 올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협의를 통해 총 10개 노선에 버스 46대 신설·증차를 확정했다. 세부적으로 미사강변도시는 5호선 미사역과 상일역을 경유하는 81번 시내버스와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연계하는 시내버스 87번 등을 늘렸다. 감일신도시는 2호선 잠실역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경유하는 35번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3호선 오금역을 경유하는 89번 시내버스 증차 및 감일지구 경유로 경로를 변경했다. 위례신도시는 북위례 하남지역에서 장지터널을 이용해 최단거리로 가락시장역(3·8호선)을 연계하는 36번 시내버스 노선 등을 개통했다. 또한 5호선 출퇴근을 6회 증회하고, 출근 배차시간은 7분대로 단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2022년 교통안전지수 전국 최상위하남시는 다채로운 교통안전 정책을 펼치며 도로교통공단이 이달 6일 발표한 ‘2022년 전국 교통안전지수’에서 인구 30만 이상 전국 29개 지자체 그룹 중 A등급을 받아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하남시가 도로교통공단이 이달 6일 발표한 ‘2022년 전국 교통안전지수’에서 인구 30만 이상 전국 29개 지자체 그룹 중 A등급을 받아 전국 1위에 올랐다. 사진은 하남시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하남초등학교·하남중학교 앞(창우동 527)에 설치한 고원식 횡단보도 모습.(사진=하남시)전국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지자체의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다. 앞서 하남시는 2021년도 B등급(77.3점)이였으나 취약지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진행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2022년도 A등급(80.51점)을 받았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추진 및 전선지중화 사업비 확보하남시는 올해 중앙부처와 밀접한 소통을 토대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추진, 전선지중화 사업 공모 선정 등 성과를 이루며 주민 불편을 슬기롭게 풀어냈다. 먼저 하남시는 지난 10월 한국전력공사와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건설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하남시는 국가기반시설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등 하남시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선정돼 49억원의 총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중화 사업은 지중화 필요성이 높은 지역의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과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해 도시 미관과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하남시는 신장사거리 410m 일원을 사업구간으로 삼아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동친화특별시 하남’ 브랜딩,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하남시는 올해 적극적인 아동친화 정책을 펼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다. 먼저 올해 가칭 한홀중(미사 5중·2025년 개교 목표)와 가칭 청아고(미사 4고·2027년 개교 목표) 신설을 확정하며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했다.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4월 하남시 최초로 다섯째 출산장려금을 받는 샤나네 가족을 방문해 보건소 사업홍보 물품이 든 선물 보따리를 전달한 후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남시)또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다섯째 이상 최대 200만원 → 2천만원) △공공산후조리서비스 확대(산후조리비 지역화폐 50만원 → 지역화폐 50만원 + 현금 50만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간) 등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워킹스쿨버스(도우미가 초등학생 등하교를 지원) △초등학교 학교 보안관(보안관이 교내·외 취약지역 순찰) △하남형 스쿨존(보행환경과 교통운영 체계 개선) 등도 사업을 운영했다.◇한강따라 맨발로 걷는 모랫길, 걷고 싶은 하남민선 8기 하남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맨발 걷기 인프라 조성에 팔을 걷었다. 지난 4월 풍산근린3호공원에 ‘하남시 1호 황토산책길’을 조성했다. 이어 7월에는 한강 당정뜰 제방도로(이하 ‘한강 뚝방길’)에 약 4.9㎞ 구간을 맨발 걷기가 가능한 모랫길을 조성하고 8월에는 미사한강 5호공원 내 구산 둘레길 및 황토산책길을 만들었다.이후 지난 11월에는 국토부가 주관한 ‘2023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위례 순환 누리길을 조성했다. 하남시는 한강 뚝방길과 연계한 길이 300m, 폭 2m의 건식 황톳길(2024년 3월 준공목표)과 원도심 황토산책길 및 미사숲공원 내 황토산책길 조성(2024년 상반기 목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TAGE 하남! 버스킹 성황리 개최올해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의 허브 도시 도약을 목표로 추진한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도 시민들로부터 크게 호평받았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은 올해 4월부터 지역별 문화 격차 해소와 생활권 내 문화예술공연 향유를 위해 미사·원도심·위례·감일 등 4개 권역에 버스킹 거점을 조성해 다양한 거리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오픈 공연을 비롯해 총 93회의 공연이 개최돼 약 2만60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공연은 지역별 특색에 맞춘 특별공연으로 구성되며,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 4월 하남시 미사역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Stage 하남! 버스킹’ 오픈 특별공연에서 래퍼 비오가 ‘카운팅 스타‘를 열창하며 관객의 뜨거운 함성을 받고 있다.(사진=하남시)아울러 올해 5월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바비큐비어페스티벌(하남 BBF·5월 26일~6월 3일)을 유치했다. 하남 BBF에서는 약 21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즐겼는데, 이는 하남시가 K컬처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꼽힌다. ◇‘시민 중심, 소통행정서비스’ 빛났다, 시상식 휩쓸어하남시는 올해 시민 중심 소통행정서비스로 각종 시상식을 섭렵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2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시상식에서 전국 1위로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하남시의 수상 배경에는 열린시장실 및 이동시장실, 원스톱 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시민소통시스템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정 홍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남시의 대표 캐릭터인 ‘하남이’, ‘방울이’ 온라인스티커를 글로벌 플랫폼에 등록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소셜아이어워드 인스타그램 지방자치기관 분야 대상 △대한민국 SNS대상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상 △올해의 SNS 올해의 블로그 기초지자체 최우수상 등 SNS 분야 3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 출산장려정책 시행, K-스타월드 프로젝트 및 전략적 기업 유치 추진 등을 통해 △2023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살고 싶은 도시 분야 대상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어워즈(Awards)-출산장려정책 부문 대상 △2023 TV조선 경영대상-자치행정경영 행정혁신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2023.12.27 I 황영민 기자
의정부도시공사 내년 2월 출범…軍공여지 개발 전담
  • 의정부도시공사 내년 2월 출범…軍공여지 개발 전담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지역에 산재한 미군공여지 개발을 전담할 도시공사가 내년 출범한다.경기 의정부시는 내년 2월 발전의 발판이 될 의정부도시공사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의정부시 전경.(사진=의정부시)신설하는 의정부도시공사는 28년간 공공시설물의 관리·운영을 수행한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을 해산하고 도시공사로 전환해 새롭게 선을 보인다.의정부는 미군반환공여지와 한국군 부대이전 부지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할 대규모 개발사업의 수요가 지속적인 상황이다.이에 따라 시는 여건에 맞는 자체 개발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지속 사업을 추진할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했다.과거에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개발을 주도해 개발 이익을 시에 온전히 환원할 수 없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4월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7월 ‘도시공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이번달에는 시의회의 공단 조직변경 동의안 의결을 거쳐 공단 해산 및 공사설립 등기를 마쳤다.시는 내년 2월 설립하는 의정부도시공사를 통해 지역 내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개발이익을 시에 온전히 재투자할 수 있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주민복리 증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새롭게 출범하는 의정부도시공사는 기존의 대행사업과 함께 306보충대, 캠프카일, 캠프잭슨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한다.이중 306보충대대 도시개발사업은 수백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공사 출범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신규 채용하는 도시연구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자체사업을 적극 발굴해 수익을 낸 다는 전략이다.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 1본부, 직원 382명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고 도시개발본부를 신설해 2본부 389명으로 운영한다.증원인력 7명 중 4명은 시 공무원을 파견하고, 도시개발본부장을 포함한 연구분야 전문가 3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2024년 도시공사의 자본금은 총 116억5000만 원으로 시에서 전액 출자하고 공단의 기자본금 20억 원을 승계한다. 자본금에는 현물 76억 원(예상감정가액)도 포함한다.김동근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도시공사 출범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의정부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결정”이라며 “의정부시의 성장과 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27 I 정재훈 기자
민주당, 외교안보·의료 전문가 인재 4·5호로 영입
  • 민주당, 외교안보·의료 전문가 인재 4·5호로 영입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재 4·5호를 발표했다. 민주당 4호 인재는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한 박선원 씨(60세),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인 강청희 씨(59세)다.민주당 인재 4호 박선원 씨 (민주당 제공)전라남도 나주 태생인 박선원 씨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국제대학원 석사를 마쳤고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후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을 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당시 단장이던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2021년 11월에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하며 한반도 및 국제 안보에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안보전략가로 인정받았다. 박 씨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불안의 집약판”이라며 “민주당의 일원으로 외교안보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태생인 강청희 씨는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에 입학했고 흉부외과를 전공했다. 지난 2004년 개원했고 진료과별 영역의 파괴, 왜곡된 의료보험 수가체계를 직접 느꼈고 의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민주당 인재 5호 강청희 씨 (민주당 제공)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던 시기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진 의료영리화, 의료산업화 정책에 반대하며 국민 건강권 수호에 앞장섰다. 2014년에는 ‘잘못된 정부 정책을 저지해야한다’는 일념 아래 경영하던 의원을 폐쇄하고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직을 맡았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 섰다. 국민들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시행해 1차 진료기능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청희 씨는 정치 입문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후퇴에 맞서 공공의료, 필수의료를 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과 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핵심 과제인 저출생·고령화 시대의 해답은 누구나 국가로부터 충분히 보장받고 보살핌 받는 전 국민 돌봄사회로 전환으로 K돌봄 모델 완성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12.27 I 김유성 기자
‘총선 불출마’ 초강수 한동훈, 三重苦 돌파해야 총선 승리
  • ‘총선 불출마’ 초강수 한동훈, 三重苦 돌파해야 총선 승리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이는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역할론이 쏟아졌지만, 오직 보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내 갈등 봉합, 거대 야당과의 관계 재정립, 당정 관계 회복이라는 삼중고(三重苦)를 돌파해야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선민후사한다”…국민만 18번 언급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며 “저는 지역구나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된 단어는 ‘국민’(18번)과 ‘미래’(7번)였다. 한 장관은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국가·사회의 심부름꾼)이기 때문에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당보다는 국민이 우선이다. 저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국민의힘의 총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 비대위원장의 첫 관문은 비대위원 임명이다. 오는 29일까지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에 따라 비대위원은 위원장 1명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모두 15명 이내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은 최대 12명이다. 그는 이날 당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첫 인선을 했다. 역대 보수당 비대위원장 중 가장 젊은 한 비대위원장(1973년생)의 등판으로 당내 세대교체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비대위원도 수도권·중도·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70~90년대생을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당헌·당규에 따라 한동훈 비대위는 내년 총선 90일 전인 1월 10일 이전에 공천을 최종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한다. 이후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해 3월 중순 이전 선대위를 뛰울 계획이다. ◇“박근혜 비대위 성공사례 본받아야”…혁신 인사가 관건 한동훈 비대위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당장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표심을 갈라치기 할 수 있는 이준석 신당 창당이 임박했다. 또 민주당이 강행하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따라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비윤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27일 오후 노원구 한 식당에서 신당 창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일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사람에 대해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쌍특검법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수차례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당정이 전날 비공개 회담에서 ‘총선 후 특검·독소조항 제거’라는 조건부 수용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국 민주당이 이를 강행해 처리하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론을 고려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발동할 수 있는 상설특검법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정부 주도로 특검 위원 구성이나 수사 범위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은 한 비대위원장을 ‘윤 대통령의 아바타’로 규정하며 평가 절하에 나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한 비대위원장이 당정 관계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가져갈지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미래 권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거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할 당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앉히며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등 혁신을 주도한 것과 같이 참신한 인사를 발굴해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6 I 김기덕 기자
오후 들어 장기물 위주 강세… 30년물 금리, 3.185% 연저점
  • 오후 들어 장기물 위주 강세… 30년물 금리, 3.185% 연저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이날 9개월 만에 3.1%대에 진입, 연중 저점을 갈아치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내린 3.31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3.22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3.22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0bp 내린 3.27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2bp 하락한 3.219%, 30년물은 2.9bp 내린 3.185%로 마감했다.이에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3월27일(3.188%) 이후 9개월 만에 3.1%대에 진입했으며 연저점인 2월3일(3.186%)보다 0.1bp 낮은 수치다.국채선물도 10년 국채선물의 강세가 주목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5.18에, 10년 국채선물은 22틱 오른 114.6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7106계약, 개인 152계약, 은행 3245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만10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62계약, 금융투자 2237계약, 연기금 298계약 순매도를, 보험 3954계약, 투신 54계약 순매수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얇다 보니 10선에서 막판 동시호가 때 20틱 정도 빠지면서 마감했다”면서 “오후 들어 장기물이 강해졌는데 역캐리가 깊어진 상황에서 단기물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3%에, CP 91일물 금리는 4.27%에 마감했다.
2023.12.26 I 유준하 기자
“연말 코스피 2600선 넘어서면 주식 비중 줄여야”
  • “연말 코스피 2600선 넘어서면 주식 비중 줄여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말 코스피 지수 2600선 위에선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유리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 2600선 회복, 미국 증시 사상최고치 경신 등은 내년 증시의 예고편”이라며 “다만 내년의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는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기반한 채권금리, 달러화의 언더슈팅,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 가중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물론 연말까지는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코스피 2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년 반복됐던 양도세 부과로 인한 수급불안이 제한적인 가운데 배당락 전후 숏커버링 순매수, 배당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외 변수에 의한 지수 등락 속에 업종·종목별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마지막주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 지수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지만 1분기에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1분기 말~2분기 초반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내년 코스피 타겟은 3000선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FOMC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되더라도 2분기 중 추세반전이 가능하고, 2024년 하반기 강한 상승추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1분기에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불가피하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26 I 원다연 기자
"中 게임규제안, '의견 수렴중'…판호 발급도 긍정적"
  • "中 게임규제안, '의견 수렴중'…판호 발급도 긍정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게임 산업 규제안이 발표하며 게임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이 ‘의견 수렴 중’이라고 선을 그은데다 엔씨소프트(036570) 등에 판호를 발급한 만큼 투심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6일 안재민 NH투자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온라인게임 관리 대책이 의견 수렴 과정이며, 게임 산업의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다시 발표했다”면서 “텐센트는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새로운 조치가 게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에서 우려는 일단락되어 추가적인 조정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앞서 중국 국가신문 출판서는 지난 22일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했다. 매일 로그인 하거나, 처음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 연속으로 여러 번 충전하는 경우의 보상을 금지하고, 경매나 투기 활동을 통해 값비싼 거래를 제공 및 묵인하는 것을 삼가며 충전 한도를 부과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보도가 나온 후 22일 중국 텐센트는 12.4%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중국 노출도가 큰 크래프톤(259960)과 위메이드(112040) 데브시스테즈도 10%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 중국 정부는 아직 의견 수렴 중이라고 발표하며 게임주에 대한 투심도 소폭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안 연구원은 “특히 중국 정부는 40종의 판호 발급을 재개했고 이 역시 우려를 완화시켜줄 만한 요인”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중 한국 게임 3종인 엔씨소프트(036570)의 ‘블레이드&소울2(검령2)’, 위메이드(112040)의 ‘미르M(모광쌍용)’, 그래비티의 ‘라그나로크X(선경전설)이 포함됐다. 한국 게임은 2022년 12월 7종, 2023년 3월 5종 발급된 바 있다. 그는 “판호가 추가 발급된 만큼 2024년에도 중국에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기존 위메이드,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이외에 엔씨소프트도 중국 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며, 이들 게임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6 I 김인경 기자
주식 양도세 완화에 투자자 ‘환호’…남겨진 불씨 셋
  • 주식 양도세 완화에 투자자 ‘환호’…남겨진 불씨 셋[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은 ‘주식 양도세 완화’ 키워드로 뒷담화를 준비했습니다. 내년도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여부, 수준을 결정하는 주식 보유 기준일이 오늘(26일)입니다. 그동안 대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연말에 팔아버리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 충격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식 양도세가 완화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주식 양도세 과세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도세 회피용 매물 폭탄이 올해는 줄어들 전망입니다. 매물 폭탄 때문에 손해를 입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투심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잇따랐습니다. 이같은 기대감 등을 반영해 지난 주에는 개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2차전지를 비롯해 주요 종목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감세 정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고민해야 할 과제나 우려되는 불씨도 남겼기 때문입니다. 남겨진 불씨이자 고민해볼 3가지는 △감세 정책의 실효성 △주식 세제 전반적 개편 여부 △세수펑크 대책입니다. 이같은 감세가 매도 폭탄을 막고 주식 시장을 살리는데 얼마나 실효성 있는 ‘정책 효과’가 있을까요. 주식 대주주 세금은 깎아주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놔두는 게 형평성에 맞을까요? 올해 세수가 60조원 펑크(결손)가 날 전망인데, 감세를 계속하면 국가재정에 무리가 없을까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같은 의문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재정부 박금철 조세총괄정책관(오른쪽)과 배병관 금융세제과장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대상 기준 조정과 관련해 주요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말 양도세 완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결국 주식 양도세를 내리네요.△그렇습니다. 현재는 투자자가 당해 연말 기준으로 ‘상장주식 종목당 일정 지분율(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 또는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할 경우’, 다음해 주식을 매도할 때 과세표준 3억원 이하 분은 20%(3억원 초과분 25%) 세율로 소득세가 매겨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준이 완화됩니다. 지난 21일 기재부는 ‘10억원’ 기준을 ‘5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26일 기준 종목당 주식보유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내년도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되지 않습니다. 종목당 50억원 미만 보유자라면 내년에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올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국회에서 세법을 바꾸지 않고도 바로 완화가 가능한가요?△예.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사안으로 국회 입법 절차 없이 양도세 주무부처인 기재부가 결정해 개편할 수 있습니다. 정부 내의 행정절차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세법처럼 여야 합의 통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개정안은 내년 1월1일 양도분부터 적용됩니다. -이렇게 완화하면 연말 증시 투심에는 긍정적이겠네요.△그동안 연말에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와서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정부는 올해는 이런 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과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연초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큰 중소형주나 코스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상승 효과가 있을까요?△관건은 양도세 완화를 했을 경우 얼마나 국내 주식에 상승 효과가 있을지인데요. 지난해 12월26~27일 양일간 2조5026억원의 개인투자자의 양도세 회피 물량이 출회했고, 2021년에는 같은 기간 4조1266억원의 매물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이 물량이 줄어들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다만 양도세 완화 발표 이후 주가는 크게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재부가 양도세 완화를 밝혔던 21일과 22일에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진단도 있지만, 이번 주 연말 주가가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주식 양도세 완화 입장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은 21~22일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KRX정보데이터시스템)-이번 양도세 완화로 누가 얼마나 양도세가 줄어들까요?△과세 대상이 70% 가량 감소합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한 종목(12월 결산법인)의 주식 보유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는 1만3368명(코스피 7485명, 코스닥 5883명)입니다. 대주주 기준을 보유 금액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리게 되면서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는 1만3368명에서 4161명으로 9207명(68.9%) 줄어듭니다. 2022년 귀속분 상장주식 양도세 신고에 따르면 대주주들이 낸 양도차익은 7조2585억원입니다. 1인당 13억1900만원의 양도차익을 남겼습니다. 이들이 낸 세금은 1조7261억원이었습니다. 1인당 3억1400만원의 양도세를 낸 셈입니다. 이를 두고 부자감세 논란도 제기됩니다. 이정도 규모의 자산가들의 양도세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니까요. 특히 올해 경기부진 등으로 세수가 예정보다 60조원 덜 걷히는 세수결손(세수펑크)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세를 더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관련해 기재부는 “(종목당 50억원) 이상 갖고 있는 분이 훨씬 더 세금 많이 내고 있다”며 “(이번 양도세 완화로 인해 세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부자감세 논란에 앞서 대주주 논란도 많았잖아요.△그렇습니다. 미국 등 해외 주식을 보면 대주주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벌어들인 소득에 소득세를 매기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잠시 우리나라 주식 양도세 기원을 살펴보면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우리는 주식 대주주라는 개념을 도입했어요. 왜냐면 양도세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데 반발이 크기 때문에 대주주 개념을 만들었고, 이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주식 양도세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대주주를 설정한 건 세금 걷는 측면에서 볼 땐 불가피한 방법이지만,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보면 정공법이 아닌 일종의 꼼수 같은 방식이었죠. 종목당 보유액 기준으로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은 2000년 100억원에서 2013년 50억원으로 내렸구요. 이어 2016년 25억원→2018년 15억원→2020년 10억원까지 줄곧 하향했구요. 3년 전인 2020년에 3억원까지 하향하려고 하다가 사단이 났습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강화됐다가 내년에 처음으로 완화된다. (자료=기획재정부)-그땐 ‘3억원이 무슨 대주주냐’라는 말까지 나왔지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시절이었는데요, 당시 논란이 상당했습니다. 2020년 당시 경제부총리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20만명을 넘기도 했구요. 당시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했지만, 결국 수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정도로 주식 양도세는 민감한 세금입니다. 당시 정부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향하려고 했습니다. 대주주 범위가 개인이 아닌 ‘가족합산’인 점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때 3억원은 해당 주식 보유자를 비롯해 친가·외가 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포함한 금액입니다. 일례로 결혼한 남성이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보유한 경우 아내, 자녀, 부모, 손자·손녀, 자신의 친가·외가 할아버지·할머니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합쳐 3억원이 넘으면 대주주가 된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하려고 했을까요?△문재인정부는 주식 양도세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했습니다. 주식처럼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많은데 세금을 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자산 격차가 결국 양극화 주범이라는 판단도 있었구요. 그래서 주식 양도소득에 과세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주주 요건 강화를 추진했습니다. 주식 양도세 전면 과세 법안인 금투세 도입도 이런 배경에서 추진됐습니다. 가족 합산은 과거부터 적용돼 왔는데, 이는 가족들이 담합해 차명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하거나 분산투자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붐이 일었던 때였습니다. 3억원 기준을 가족합산으로 하면 과세 대상이 대폭 넓어지기 때문에 반발이 컸습니다. 가족합산을 놓고선 ‘현대판 연좌제’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과거와 달리 일가친척들이 뿔뿔이 떨어져 살고 있어서 각자 보유한 주식을 알기 힘든데 가족합산 과세를 하는 것은 과잉 과세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논란 끝에 결국 가족합산은 폐지하기로 하고 양도세 기준은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여야 합의로 10억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구요. 이번엔 이를 50억원으로 완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완화 조치에 대한 야당 입장은 어떤가요?△조세 정책이 세법 개정에 따른 정치 협상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올해처럼 급하게 추진된 감세, 세금 완화는 없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2일 주식양도세 완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기재부는 21일 양도세 완화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내년 세법개정안 발표에도 없던 내용입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유예하면서 양도세를 유지하기로 한 지난해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야당은 부글부글하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12월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하되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10억원) 유지, 증권거래세 제도를 유지하되 세율 완화 등을 합의했습니다. 물론 정부가 연말 증시를 고려했다고 하나, 작년 여야 합의를 이렇게 바꾸면 약속 파기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양도세 완화를 적용받는 감세 대상자는 전체 투자자(이하 작년 기준 1440만명) 중 1만3368명(0.09%)의 자산가들이다. (자료=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한국예탁결제원)-이 불똥이 경제부총리 후보자에게 튀었네요.△최상목 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합의한 주식 양도세 과세 기준을 여당과 정부가 파기했다며 회의를 열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을 넘기고 이에 대한 재송부 요청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시일이 걸립니다. 부총리 임명이 늦어지다 보니 후속 경제정책 발표도 늦어지게 됐습니다. 기재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줄곧 12월에 발표됐는데, 이번에는 1월에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양도세를 완화하면 앞으로 다른 주식 관련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현행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작년에 여야가 금투세 2년 유예 및 증권거래세율 단계적 인하와 함께 합의한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양도세를 완화하기 위해 대주주 기준을 상향할 경우 금투세 및 증권거래세율 합의도 연동돼 함께 깨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양도세가 완화되면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은 깎아주는데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세금은 왜 그대로냐’는 말도 나올 수 있는데요. 이번에 감세 대상자는 전체 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1만3368명으로, 0.09% 규모의 고액 자산가들입니다. 세법상으로 볼 때는 부자감세이다 보니 형평성에 맞게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세법 개정도 후속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관련해 금투세가 바뀔지가 최대 관건이네요. △금투세는 대주주 기준과 상관없이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과세하는 것입니다. 2020년 세법을 만들 때 이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개념을 없애고, 일정 수준 이상 주식으로 수익을 내면 과세를 하는 금투세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금투세는 ‘주식 양도세 전면 과세’로 볼 수 있는데요. 이걸 2023년부터 도입하려고 했다가 유예를 했구요, 작년에 여야는 다시 2025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또 유예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5000만원 기준이 합리적인 기준인지 논란입니다. 당장 2025년 1월1일부턴 금투세까지 내야 하는 투자자들 부담도 작지 않구요. 여기에 증권거래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조원 넘는 세금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대주주 양도세도 이번에 감면해줬는데, 금투세를 그대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내라고 하면 반발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조세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사진=연합뉴스)-증권거래세 개편 여부도 맞물려 있지요?△도미노처럼 맞물려 있는데요. 주식 양도세를 이번에 완화하면 금투세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구요. 앞서 금투세를 도입하면서 증권거래세는 꾸준히 인하하기로 했거든요. 금투세가 바뀌면 증권거래세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증권거래세가 많이 걷히면 2021년에 10조2556억원에 달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로서는 증권거래세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원칙을 고려하면, 주식 투자 소득에 계속 세금을 안 부과할꺼냐는 지적도 있구요. -어려운 과제인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홍남기 전 부총리가 갔던 길입니다. 2020년 당시 홍 부총리는 원리, 원칙대로 갔습니다.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예정된 조세 로드맵에 따라 3억원 대주주 적용을 주장했구요. 당시 민주당 반발이 거셌는데도 양도세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물론 투자자 반발도 거셌지요. 두 번째 길은 이참에 확 바꾸는 것입니다. 감세로 방향을 잡았다면, 투자자들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전반적인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총선 앞두고 ‘양도세 완화’만 할 게 아니라 양도세, 거래세, 금투세 등 전반적인 주식 관련 세금을 공론장으로 올려 놓는 것입니다. 논란 많은 대주주라는 개념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논해야 합니다 . 물론 이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세를 이렇게 할 경우 세수를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도세처럼 세수 오차가 큰 세수일수록 세제실 공무원 입장에선 개편에 신중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조세정책도 중요합니다.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구요. 기재부가 국내 금융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조세정책 방향을 모색해보는 건 어떨까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이렇게 할수록 정치권에 휘둘렸다는 포퓰리즘 논란은 사그라들 것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취임하면 박춘섭 경제수석,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2기 경제팀이 주식 관련 세제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2.26 I 최훈길 기자
"IPO만 밀리네요"…상장특례 '오락가락' 정책에 현장 부담만
  • "IPO만 밀리네요"…상장특례 '오락가락' 정책에 현장 부담만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파두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장에선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대형 증권사의 IPO(기업공개) 담당자의 얘기다.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겠다며 당국이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며 상장을 준비해온 벤처기업과 증권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불과 5개월 전 상장 문턱을 낮춘다던 당국이 갑자기 심사 강화로 방향을 틀면서다. 올해 IPO에 나서려던 기업 중 20여 곳 이상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중 45영업일이 넘도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기업(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이날 기준 23개에 달한다.또한 4분기 기술특례 상장에 통과한 기업은 9곳으로 올해 전체 특례상장 중 25.7% 수준이며 3분기(12곳)보다 오히려 줄었다. 보통 하반기가 상장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파두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22년 기술특례 상장방식으로 코스닥에 데뷔한 기업(26곳) 중 34.6%(9곳)가 4분기에 상장했다. 특례상장은 기존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 조건을 완화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면 수익성 등 다른 상장 요건이 부족해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가총액 1조8000억원에 이르렀던 파두의 3분기 매출이 3억원에 불과한 ‘파두 사태’ 이후 당국이 IPO 심사를 강화하고 나서자 시장에서는 당국의 이 같은 행보가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7월 상장특례 기준을 완화하고 기술기업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당국이 정책 방향을 바꾼데다가 기술을 내세운 기업을 살피며 수익과 매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현장에서는 기술특례상장인만큼 기술에 대한 평가방식과 검증을 강화하고, 상장 과정에서 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고 자세하게 공개하는 등 관련 제도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김성현 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 있는 혁신 기술기업의 상장을 지원해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발판이 되는 중요한 제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기술 평가의 객관성, 전문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제도 활성화와 혁신 기술기업 조기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12.26 I 김인경 기자
고병원성 AI 확산에 내년초 미국산 ‘흰달걀’ 수입…달걀값 영향은
  • 고병원성 AI 확산에 내년초 미국산 ‘흰달걀’ 수입…달걀값 영향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달 국내 마트에서 껍질이 하얀 ‘흰달걀’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정부가 달걀값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산 신선란 100만개를 수입하기로 나서면서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사진=연합뉴스)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기준 전국 23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 농장에서만 10건이 발생하며 31개 농가에서 173만8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달걀 가격은 아직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21일 기준 달걀은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이 6088원으로 전년(6672원)보다는 8.7% 내렸다. 전월(7020원)보다도 13% 내린 수치다. 농식품부는 올해 달걀 공급량 증가와 겨울철 수요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철새 도래기를 맞이해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 각지로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018년 3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16∼2017년 AI 확산 때도 H5N6형과 H5N8형이 동시 유행한 바 있다. 당시 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산란계 36%가 살처분돼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또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가 상승하면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이에 농식품부는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일일 계란 소비량(4500만개)의 2.6% 수준으로 당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선 확보 차원”이라며 “처음 수입하는 곳일 경우 정밀 검사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후추에 고병원성 AI가 확산했을 때 빠르게 신선란을 수입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계란은 정밀검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대형유통업체 등을 통해 시장에 방출된다.정부는 미국에서 달걀을 구당 350원에 수입해 국내에서는 30구에 4500원 수준에서 판매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함에 따라 미국에서도 달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신선란을 수입해 오는 것에 대해 ‘혈세 낭비’ 지적을 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갈색란과 다른 수입산 흰색란이 매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고병원성 AI가 크게 확산했던 △2017년 △2021년 △2022년 미국에서 신선란을 수입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1100억원을 들여 수입한 달걀의 70%를 무더기 폐기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페인에서 신선란을 수입해 국내산 계란 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지만, 판매가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계란은 신선도가 중요한데, 소비자들은 수입산은 국내산보다 신선하지 않을 거란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비행기를 통해 수입해 산란일자로부터 10일 내외로 시중에 유통돼 국내계란(7일이내)과 큰 차이가 없다. 계란 유통기한이 산란 후 45일인 만큼 여유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2023.12.23 I 김은비 기자
MLB닷컴 "다저스, 야마모토 영입 승자...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
  • MLB닷컴 "다저스, 야마모토 영입 승자...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
  •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를 품에 안은 LA다저스가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까지 영입에 성공했다.MLB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12년에 연봉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227억원)다. 다저스 구단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디 어슬레틱’은 “야마모토의 계약에 연봉 지급 유예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야마모토가 맺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계약 1위 기록이다. 종전 투수 계약 최고액은 게릿 콜이 2019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2400만달러(약 4215억원)였다.야마모토는 총액 기준으로 콜보다 100만달러가 더 많다. 다만 연평균 연봉은 계약기간이 3년 적은 콜이 앞선다. 콜의 평균 연봉은 3600만달러인 반면 야마모토는 약 2708만달러로 콜이 약 900만달러 정도 더 많다.또한 야마모토는 포스팅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포스팅 최고액 계약은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맺은 7년 1억5500만달러(약 2017억원)였다. 야마모토의 계약은 다나카의 계약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다저스는 이번 겨울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수 겸장’ 슈퍼스타인 오타니를 역대 유례없는 10년 7억달러(약 9105억원) 계약으로 영입한데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데려왔다.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5년 1억3650만달러(약 1776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어 야마모토까지 품에 안으면서 다저스는 내년 시즌 초극강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진은 글래스노우-야마모토-워커 뷸러-바비 밀러-라이언 야브러(에밋 쉬헌)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다만 거물급 선발의 추가 영입 여부에 따라 4, 5선발이 달라질 수 있다.야마모토는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은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오타니(LA다저스)에 이어 일본인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다.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남겼다. 최근 4년 연속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역시 3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 및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올해 3월에는 오타니와 함께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었다.야마모토는 최고 160km 강속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통산 9이닝당 평균 볼넷 허용이 2.1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도 뛰어나다.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투수를 찾기 어렵다. 나이(25세)도 어리고 투구 이닝(897이닝)도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MLB에 데뷔하기도 전에 FA시장에서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 거물 선수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다저스와 마지막까지 야마모토 영입 경쟁을 벌였던 양키스는 양키스의 일본인 레전드 마쓰이 히데키를 내세우고 등번호 18번이 적힌 유니폼까지 준비했지만 끝내 쓴맛을 보고 말았다.한편, 야마모토가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원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도 보상금으로 5000만달러(약 650억원) 이상 받게 됐다. 보상금을 포함하면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영입하는데 실제 들이는 돈은 3억7500만달러(약 4879억원)가 훌쩍 넘는다.
2023.12.22 I 이석무 기자
홍해→희망봉 우회 선박 최소 121척…글로벌 운송능력 20% ‘뚝’
  • 홍해→희망봉 우회 선박 최소 121척…글로벌 운송능력 20% ‘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위협하면서 최소 120척 이상의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택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상 운송 능력이 20%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자동차운반선인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스위스 물류회사인 퀴네앤드나겔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121개의 컨테이너선이 우회 항로를 선택해 160만개의 컨테이너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미 컨테이너선의 40%에서 지연이 발생해 세계 해상 운송 능력이 20%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과 아시아 간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완구가 47%, 가전제품 및 의류품이 40% 산업용 원자재의 경우 화학품이 24%, 자동차용 평강판이 22%, 절연 전선·전지가 22% 각각 영향을 받고 있다. 해상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30%를 담당한다. 금액 기준으로는 연간 1조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약 1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니혼게이자이가 영국 LSEG의 선박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동해 주요 항구인 뉴욕항 및 조지아주 사바나항에 기항했던 300여척의 대형 상선 항로를 분석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대서양을 남하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이들 선박은 대다수가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으로, 11월 두 항구를 이용했던 선박들 대부분이 같은달 말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이용했다”며 “12월 들어 (후티 반군의) 공격이 활발해진 탓에 항로 변경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의 머스크와 독일 하팍 로이드, 프랑스 CMA CGM 등 대형 글로벌 운송업체들은 잇따라 홍해 항해를 취소하고 아프리카 우회로를 택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와 비교하면 미국 동해안으로 향하는 선박은 5일,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은 3~4주 정도 항해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크리스 로저스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 내는 수수료를 빼고 (항행일수 증가에 따른) 연료비를 고려하면 전체 운송비가 15% 정도 상승하며, 보험료도 늘어난”고 말했다. CMA CGM는 이미 40피트 컨테이너 운송비를 기존 2000달러에서 3배 이상인 6600달러로 인상했다. 배송 지연에 따른 물류난 우려로 관련 기업들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북미에서 72개 점포를 운영하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미국 법인은 “일부 제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운송업체들과 연계해 다른 운송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비료 대기업인 모자이크도 “인도 등지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료를 희망봉을 통해 수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의 존 골드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해운 혼란으로 소매업체 배송 시간이 2주 이상 늘어나 (각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12.22 I 방성훈 기자
증시 투자 ETF 외면하는 개미, 채권 ETF에 몰리는 이유는
  • 증시 투자 ETF 외면하는 개미, 채권 ETF에 몰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석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금리에 대한 기대에 채권형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주 위주의 전략 약발이 다 해가는 만큼 실적 개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8포인트(0.55%) 내린 2600.0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26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이날도 2600선을 회복했다. 각국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이전보다 약해지며 증시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최근 한 달간 1조4442억원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6164억원 순유입됐다. 개별 ETF별로도 순유출 상위 10개 중 6개가 국내 주식형 ETF로 나타났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순유출 규모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로, 7086억원이 빠져나갔다. 2위 KODEX 200도 6612억원 순유출됐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들이 최근 순유출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이외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내 상위 10개 종목을 담고 있는 TIGER TOP10 ETF(2695억원), KODEX Fn TOP10동일가중 ETF(2474억원)도 각각 순유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최근 한 달간 순유입 규모 상위 11위가 모두 채권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ETF 중 자금 유입 규모순위 1위는 2조5123억원이 들어온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로 나타났다. 상장 6개월 만에 조단위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하반기 불안한 장세에 투자금을 넣어두는 파킹형 초단기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시가총액으로 치면 미국 주식형 ETF조차 넘어섰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시가총액은 6조2636억원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2조5958억원) ETF를 웃돌고 있다. 2위는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상품이다. 듀레이션(투자 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1일인 상품을 다루며, 시황에 상관없이 매일 이자수익이 확정되는 ETF다. 3위는 KODEX 24-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연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형 ETF에서 자금을 회수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스타일은 개별 종목 장세 여파로 벤치마크를 앞서기에 녹록지 않았다”며 “성장주는 연초 이후 벤치마크를 상회하며 효력을 다 해가는 만큼, 성장주 스타일에 편승하기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 업종 위주의 전략을 선호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2023.12.22 I 김보겸 기자
  • [사설]지각 예산안 처리...언제까지 밀실 짬짜미 반복할 텐가
  • 여야가 어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2.8%늘어난 657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처리했다. 증가율만 보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올해도 예산안 법정시한(12월 2일)을 19일 넘기며 지각 처리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고 예산안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펼치는 고질적 구태도 변한 게 없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이번 예산안에서 여야는 정부안에서 4조 2000억원을 감액하는 대신 야당이 밀어붙인 지역 상품권 예산과 새만금 예산을 당초 요구의 절반 수준인 각각 3000억원씩 증액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총선이 있는 해이지만 총지출 증가율을 최소화하고 국채발행을 자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과도한 팽창예산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선심성 예산이 여야 합작으로 주고받기식 흥정대상이 되는 등 막판 예산 조정 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회는 9월 정기국회 전 정부로부터 예산안을 제출 받지만 국정감사와 정치공방으로 11월이 돼야 뒤늦게 심사를 시작한다. 수백조원의 예산안을 법정처리 시한까지 심사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 예산안 자동 본회의 부의제도를 도입했지만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만 빼고 모두 법정 기한을 넘긴 이유다. 그러다 보니 여야 일부 지도부만 참여하는 ‘소(小)소위’에서 밀실담합을 통해 예산안을 확정하는 부실 졸속 심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야 실세 정치인들이 해당 지역구 사업을 위해 ‘쪽지 예산’을 서로 챙기는 야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여야가 정치공방에 눈이 멀어 법정 처리 시한을 무시하고 국회 예결위가 아닌, 속기록도 남기지 않는 비공식 협의체에서 나라살림을 좌우하는 건 확실히 비정상적이다. 법정 처리시한의 구속력을 높이고 불가피하게 시한을 넘겼다면 후속 협의과정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소소위를 열더라도 무슨 근거로 예산안이 삭감되고 증액됐는지 기록으로 남겨 납세자인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일이다. 법정시한 무시, 선심성 예산 담합, 일부 실세들의 짬짬미 나눠 먹기라는 파행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
2023.12.22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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