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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바라본 쌍용차는?
  • [현장에서]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바라본 쌍용차는?
  • [비스바덴(독일)=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쌍용자동차(00362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3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 나사워 호프 호텔에서 열린 뉴 코란도C 출시 행사에서 유럽지역 19개국에서 모인 90여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코란도C를 직접 시승한 후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쌍용차는 연 1500만대 규모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이 고작 0.1%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현지 기자간담회에는 이유일 사장을 비롯해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 조이딥 모이트라 수출부문 임원, 이수원 연구소장 등 쌍용차의 각 부문을 책임지는 임원진이 참석했다.유럽 지역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쌍용차 임원진들에게 향후 전략에 대해 묻고 있는 모습. 김형욱 기자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기자여서인지 생각보다 사전 지식이 많았다.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효과, 인도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유일 사장은 마힌드라의 탄탄한 재정능력과 렉스턴W의 인도 출시 소식을 전했다. 쌍용차가 한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언제쯤 넘어설 수 있겠냐는 질문도 나왔다.해외 기자들의 관심은 결국 쌍용차의 중장기적인 성공 여부였다. 쌍용차는 지난 2007년 렉스턴이 연 4만대 판매되며 ‘꽤 잘 나가는 마이너 브랜드’의 지위까지 올랐으나 2008년 판매딜러사의 포기 선언으로 뒷걸음질쳐야 했다.최종식 부사장은 유럽만을 위한 특화 마케팅에 대해 “판매망을 건전하게 재건하는 것(building good distributer)”이라고 답했다.최근 유럽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인 이산화탄소 규제에 따른 벌금 부과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수원 연구소장은 “2015년 모든 규제를 만족하는 1.6리터 디젤 엔진을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답했다.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최종식 부사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스포추유틸리티차량(SUV)과 디젤 엔진에 장점이 있다”며 “랜드로버 브랜드처럼 SUV 프리미엄 브랜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쌍용차의 차세대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 출시 시기를 비롯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유일 사장은 “유럽 시장에는 2015년 3월 전후에 X100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2016년이면 우리 생산능력을 넘어선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현지 유럽기자들의 반응은 아직은 반신반의였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동유럽 지역의 한 기자는 코란도 C에 대한 시승소감을 묻자 “생각보다 잘 나갔다”고 답했다. 또다른 기자는 “계속 알려 나간다면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최 부사장은 질의응답 후 “결국 좋은 신차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만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답 아니겠나”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쌍용차는 연 200만대 규모의 유럽 SUV 시장에서 현재 약 1%인 2만대 수준을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2.5%인 연 5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독일에서 열린 쌍용차 뉴 코란도 C 출시행사에서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 유럽국가 외에도 러시아, 터키 등 주요 19개국 90여명의 기자단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인터뷰]"쌍용차, 유럽서 현대·기아차 SUV와 경쟁 자신"☞이유일 쌍용차 사장 "무너졌던 해외 브랜드 이미지 회복 총력"☞쌍용차, 유럽서 '뉴 코란도C' 데뷔.. 글로벌 공략 출사표
2013.10.03 I 김형욱 기자
‘복귀’ 앞둔 데릭 로즈 “리그 1인자는 나”
  • ‘복귀’ 앞둔 데릭 로즈 “리그 1인자는 나”
  • ▲ 데릭 로즈가 점프슛을 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데릭 로즈(24·시카고 불스)가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로즈가 ‘리그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는 페드로 핀토 기자의 질문에 ‘나, 로즈다’라는 답을 내놨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답변에 놀란 기자는 “확신하냐”며 재차 물었고 로즈는 “그렇다”고 말했다.로즈의 대답은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하다. 2008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주목받았다. 로즈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로즈는 2010~2011시즌 평균 25.0점 7.7어시스트를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조던 이후 시카고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를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팀도 62승 20패(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조던 시대’였던 1998년(62승 20패) 이후 최다승을 올렸다.하지만 2011~2012시즌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1차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16개월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라이벌’ 르브론 제임스는 2년 연속 시즌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우승를 독식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최근 로즈는 다음 시즌 개막전부터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몸 상태가 돌아왔다고 밝힌 그는 ‘리그 1인자’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지난 시즌 시카고는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와 자웅을 겨뤘지만, 로즈의 부재 탓에 1승 4패로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로즈가 복귀한다면 다음 시즌 시카고의 전력은 배가된다. 시카고는 ‘2연패’에 빛나는 마이애미,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이 합류한 브루클린 네츠, 카멜로 앤서니가 건재한 뉴욕 닉스 등과 동부컨퍼런스의 강자로 군림할 전망이다. 나아가 1990년대 ‘황소군단’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복귀한 로즈의 활약에 달렸다.▶ 관련기사 ◀☞ ‘리그 1인자’ 르브론 “자유투 코치 필요 없다”☞ ''킹'' 르브론 "빅3 체제로 3연패 원한다"☞ [응답하라 1990''s] ''한판승부'' 보다 극적였던 그랜트 힐의 농구 인생☞ [응답하라 2000''s] 굿바이 조던, 헬로우 카터☞ [응답하라 1990''s] ‘50번째 생일’ 칼 말론, 그 영욕의 세월을 돌아보다
2013.07.26 I 박종민 기자
강인봉 뉴욕주 자문관 "美경제, 더딘 회복 지속"
  • [일문일답]강인봉 뉴욕주 자문관 "美경제, 더딘 회복 지속"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는 올해안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고용 회복세도 기대만큼 강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친 뒤 뉴욕주 재경부 수석자문관 겸 뉴욕주 하원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강인봉 박사는 9일(현지시간) 코참이 뉴욕 맨해튼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시종 너무 낙관적이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은 전망을 내놓았다. 강인봉 뉴욕주 재경부 수석자문관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오히려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인플레이션 우려만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자문관이 강연에서 밝힌 경제 전망과 질의응답 내용 등을 정리해봤다. - 올해와 내년 미국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7%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내년에는 2.6%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의 경우 빠르게 늘어나진 못할 것이다.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소비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내년에 5.8% 정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비내구재와 서비스 등은 1%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업 투자지출은 올해 5.7%, 내년에 8.6%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택투자는 강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타 설비투자 등은 줄어들 것이며 연방정부 지출은 올해 6%, 내년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 증가율은 작년 1.7%, 올해와 내년도 1.6%에 머물 것이다.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3%, 내년에는 3.0%로 낮아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1.4%, 내년에는 1.7% 상승할 것으로 본다. -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 채권금리의 경우 정책적 요인이 강하지만 심리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이미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채권시장 랠리 기대를 접어 버린 듯하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전에도 금리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말에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91%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는 언제쯤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시퀘스터는 연내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다 시퀘스터로 인해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이 단축됐지만 정부기관들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그 만큼 정부내 비효율이 높았다는 방증이며 시퀘스터는 이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민법 등에서 공화당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만큼 자신들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강하게 밀어부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연준은 금융위기 직전 1조달러 수준이던 자산을 양적완화 프로그램 하에서 3조5000억달러까지 빠르게 늘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자금을 은행들에게 풀었지만, 은행들은 이 돈을 시중에 대출하지 않고 연준 예탁금으로만 보유하고 있어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경제 성장에 병목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연준에서 받은 돈을 굴릴 수 있는 쌓아두고만 있는데, 이 때문에 나를 포함해 양적완화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돈이 덜 풀려서가 아니라 풀어놓은 돈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제대로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달러당 창출해내는 시중통화인 통화승수도 반감하고 있다. 연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풀었던 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 양적완화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 오히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만 커질 수 있지 않나.▲ 그렇다. 실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금리 상태지만 투자수요는 여전히 많다. 이는 그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베팅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 지난 1994년 이후 미국 제도권에서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연준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인 것이다. 2008~2009년 대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반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높임으로써 물가와 경제성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본다. 또 연준이 지난 2010년말에는 은행 예탁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함으로써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이 금리를 조정함으로써 시중 유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럼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곧 축소, 중단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시장에서 전망하듯이 9월쯤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소폭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개인 소득도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곤 있지만, 지난 2009년 6월에 시작된 경기 회복세는 4년째 지속되고 있고 그 여력으로 회복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내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보였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의장 교체를 시사했는데, 이는 양적완화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이며 이런 리더십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정 부분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주택시장은 이제 연준의 지원없이도 자생적인 회복세를 지속할 만큼 회복된 만큼 연준은 내년 3월쯤 우선적으로 매달 400억달러씩 사들이던 MBS 매입을 먼저 중단할 것이고, 이후 9월에는 국채 매입까지 종료하게 될 것이다.- 연준 의장은 차기에 누가 될 것으로 보며, 그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은.▲ 차기 의장에 누가 오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나 연준이 부여받은 이중 정책목표(듀얼 멘데이트)는 물가 안정과 함께 고용 등 실물경제 안정과 성장까지 도모하는 것인 만큼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실물경제를 무시한 통화정책 입안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현재 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이견을 내는 수가 늘어나고 있고 지표도 회복되는 만큼 수장 교체 이후 지금까지의 연준 정책 방향은 수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이미 6.5% 수준의 실업률과 연계하도록 시장과 약속돼 있기 때문에 (의장 교체와 상관없이)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계속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요인들이 있다고 보는가.▲ 실제 중장기 추세로 볼 때 최근으로 접근할수록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 몇 차례 경기 회복기를 보면 최근 64개월간의 경기 회복기에도 지난 2007년 12월 고점에 비해 일자리수는 220만개나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초 경기 회복기에 비해 고용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얘기다. 노동자들이 불황으로 인해 해고된 후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재취업에 적합치 않은데다 경제성장률이 최근으로 오면서 자꾸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에 대한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 아울러 노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가의 노동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자본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낮은 임금을 찾아서 움직이는 기업들의 행태로 인해 임금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수요도 줄어들고 노동 수요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2013.07.10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반등지속..성장부진에 연준 우려 완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유로존에서 호재가 나온 가운데 1분기 성장률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를 오히려 덜어줬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9.68포인트, 1.01% 상승한 1만4909.9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8.34포인트, 0.85% 뛴 3376.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5.23포인트, 0.96% 높은 1603.26을 기록하며 다시 1600선을 회복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시장 불안 달래기가 성공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려를 낳았던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것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또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도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에서는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까지 나서 양적완화 축소가 멀었다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힘을 실어줬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1.8%로 또다시 하향 조정되며 부담을 줬지만, 오히려 연준 우려를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의 3분기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 낙관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지고 있다는 CNBC의 설문조사 결과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소비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새로운 ‘윈도8.1’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이상 상승했고, 몬스터 비버리지 역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뒤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피소됐지만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베드 배스앤 비욘드와 페이첵스는 기대감에 1%대의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반면 애플은 최근 강세로 인해 차익매물이 나오며 1.13% 하락하며 주가가 40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던 몬산토와 제너럴 밀스는 오히려 각각 0.55%, 0.48%씩 동반 하락했다. ◇ MS ‘윈도8.1’ 공개..시작버튼·직접부팅 부활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작년 출시 이후 기대에 못미친 평가를 받아온 ‘윈도8’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사용자들이 익숙한 시작(start) 버튼과 직접 부팅기능 등이 부활했다. MS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회의인 ‘빌드(Build) 2013’ 행사에서 ‘윈도8’의 첫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8.1’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엇보다 기존 ‘윈도7’에서 사용자에 익숙했던 시작버튼의 기능들을 ‘윈도8.1’에서 부활시켰다. 시작 버튼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업무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또 초기화면에 시작 버튼을 포함해 사용자가 직접 부팅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당초 ‘윈도8’을 출시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은 물론이고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역대 윈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왔던 시작 메뉴를 없애는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형형색색의 타일 모양인 ‘메트로 유저인터페이스(UI)’라 불리는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윈도8.1’을 소개한 스티브 발머 MS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전통적인 데스크탑에서의 윈도 경험과 새로운 윈도8의 경험을 합쳐놓고 세련된 혼합”이라고 묘사했다. 또 “윈도8에 대한 초기 반응도 강한 편이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의 더 강한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운영체제(OS)에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발머 CEO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했던 ‘윈도8’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머 CEO는 “페이스북 사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디지털 잡지 기사를 편집해서 보여주는 플립보드, 전미풋볼리그(NFL) 등이 윈도8을 위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컬라코타-래커 총재 “시장 불안, 과도하고 성급”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 불안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코컬라코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 자신이 양적완화 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한 뒤 “실업률은 내년 하반기중에나 7%에 도달할 것이며,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자산매입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점은 올 하반기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이를 점차 축소해 내년 중반쯤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벤 버냉키 의장의 전망보다 더 늦은 것이다. 또한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성급하다는 평가도 함께 내렸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에 반대했었던 래커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GDP 성장률이 2.2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래커 총재는 “경제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 성장세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며 하락하고 있는 시장은 연준보다 다소 앞질러가고 있는 셈”이라며 현재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점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점쳤다. ◇ 美 채권펀드, 한달새 ‘역대최대’ 71조원 이탈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형 펀드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중 순유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집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미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 규모가 617억달러(71조1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528억달러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9억달러가 각각 환매로 이탈됐다. 아직 6월이 마무리되기 전 1주일이 남은 상태지만, 지금까지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이미 역대 최대인 지난 2008년 10월의 418억달러보다 200억달러 이상 많은 규모로 사상 최대 월간 순유출 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준이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수조달러씩 매입하는 동안 채권형펀드로 유입된 자금만해도 1조210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올 하반기중 축소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21일 1.93%에서 2.5% 이상 수준까지 단기에 급등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 대표 채권형 펀드인 핌코사의 ‘토탈리턴 ETF’의 자금 유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펀드 조사기관인 리퍼사에 따르면 6월중에만 토탈리턴 ETF에서의 순유출 자금이 3억8700만달러로, 앞선 5월의 1억78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토탈리펀 ETF에서 자금이 순수하게 빠져나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로는 5월이 처음이었고,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순유출이 이뤄졌다.◇ 美 1Q 성장률 1.8%로 확정..소비·설비투자 하향탓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최종 확정됐다. 작년 4분기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당초 속보치에서 두 차례나 하향 조정된 끝에 2%를 밑돌았다. 민간 소비와 기업 설비 및 재고투자가 하향 조정된 탓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년동기대비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2.5%, 수정치인 2.4%는 물론 2.4%였던 시장 전망치에 모두 못미친 것이었다. 또한 앞선 작년 4분기의 0.4% 성장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확대됐지만, 작년 3분기의 3.1%에는 크게 못미쳤다.세부 항목들 가운데 최종재 판매가 1.2% 증가하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민간 소비는 당초 수정치에서의 3.4% 증가보다 크게 낮아진 2.6% 증가에 그쳣다. 내구재 소비도 8.2%에서 7.6%로 증가율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 설비투자 역시 0.4% 성장에 그쳐 2.2%였던 수정치에서 크게 하향 조정됐다. 또 주택 건축에 대한 기업 투자는 8.3% 줄어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 재고투자 규모 역시 수정치인 383억달러에서 36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수정치에서 0.8% 증가로 점쳐졌지만 1.1% 감소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주택건축에 대한 투자는 14.0% 증가를 기록하며 앞선 수정치의 12.1%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인 경제낙관론, 금융위기후 최고”-CNBC 설문미국경제와 주택시장, 향후 소득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관론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BC가 실시한 전미국 경제서베이에 따르면 81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41%가 “향후 12개월내에 급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경제 상황에 비해 향후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인 사람들의 비율은 14%를 기록해 지난 2008년 이후 평균수준보다 두 배나 높았다. 현 경제 상황을 “부진하다”고 답한 비율도 40%로, 2008년 이후 평균인 54%보다 크게 낮아졌다. 아울러 “내년에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평균인 23%를 웃돌았고, 내년도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평균 3.1%를 전망해 앞선 3월 서베이에서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은 앞선 3월보다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적기”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앞선 3월의 40%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36%는 최근 몇년간 평균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고, 73%의 미국인들은 “현 주가 수준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2013.06.27 I 이정훈 기자
  • "미국인 경제낙관론, 금융위기후 최고"-CNBC 설문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경제와 주택시장, 향후 소득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관론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전미국 경제서베이에 따르면 81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41%가 “향후 12개월내에 급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경제 상황에 비해 향후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인 사람들의 비율은 14%를 기록해 지난 2008년 이후 평균수준보다 두 배나 높았다. 현 경제 상황을 “부진하다”고 답한 비율도 40%로, 2008년 이후 평균인 54%보다 크게 낮아졌다. 아울러 “내년에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평균인 23%를 웃돌았고, 내년도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평균 3.1%를 전망해 앞선 3월 서베이에서의 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은 앞선 3월보다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적기”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앞선 3월의 40%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36%는 최근 몇년간 평균치인 30%를 웃도는 수준이고, 73%의 미국인들은 “현 주가 수준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할 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중 44%가 “현재의 삶의 질이 기대만큼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28%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였다. 반면 “삶의 질이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돈다”는 응답은 54%로, 지난 2007년의 71%보다 크게 낮아졌다.이번 서베이는 CNBC가 여론조사 기관인 하트/맥인터프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4%포인트 수준이다.
2013.06.26 I 이정훈 기자
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박형수 기자
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박형수 기자
두산건설 리스크 중공업에도 영향
  • [17th SRE]두산건설 리스크 중공업에도 영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10년 8월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두산건설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구조조정이 지연되던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두산그룹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두산건설을 구하기 위해 화학장치 생산업체인 두산메카텍을 떼어주도록 했다.그러나 두 달 뒤인 10월 실시된 12회 SRE에서 두산건설은 119명의 응답자 가운데 48표를 받아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였고, 중간지주사인 두산중공업(034020)의 계열사 화수분 역할은 이때부터 크게 늘어난다.2년 반이 지난 17회 SRE에서는 두산건설(15표)보다 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16표)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구심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두산건설과 중공업의 표를 합치면(31표), 36표를 받아 공동 1위에 오른 동국제강, 현대그룹, 한진중공업, STX그룹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두산그룹의 두산건설 지원 의지는 확인했지만, 두산건설의 리스크가 두산중공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지주사 중공업 실적 ‘관건’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두산건설(72.7%), 두산인프라코어(44.8%), 두산엔진(42.7%), 두산캐피탈(14.3%) 등을 보유한 그룹의 핵심 중간지주회사다. 박용곤 회장 등은 사업지주회사인 두산(000150)을 통해 두산중공업 지분 41.2%를 보유하면서 두산그룹을 지배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은 2009년 두산건설(267억원), 두산엔진(1517억원) 등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2010년엔 두산인프라코어(2733억원) 주식매입에도 나섰다. 2011년 두산건설 2183억원 유상증자 참여 등 중간지주사로서 계열지원을 위한 현금유출이 과도한 수준이다. 지난 2월엔 3900억원의 두산건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5700억원 규모)마저 현물 출자하며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분율은 84%로 높아졌다. 2008년 지분율(39.8%)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현재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으로 두산건설(BBB+ 안정적)보다 3단계나 높다. SRE 자문위원들은 두산건설과 사실상 한 몸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차이는 1단계 정도가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사업별로 보면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차이는 현격하다”면서도 “다만 중간지주회사로서 좋지 않은 자금 부담을 갖는 데 대해 (등급에) 충분히 반영했는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 등 두산중공업의 계열사 지원 규모 등이 예상범주 안에 있는 지에 따라 레이팅 액션(등급 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SRE 자문위원은 “두산중공업이 좋은 회사는 맞지만 격년으로 대규모 계열 지원에 나서고 있어 과연 지원 여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실적이 1차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프라코어 위상도 ‘흔들’배열회수보일러(HRSG)전경두산중공업과 함께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수출비중이 70%에 달해 중국시장의 실적이 전체 영업실적에 주요 변수다. 그러나 2011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감하며 지난해 인프라코어의 조정영업이익(EBIT)은 3624억원으로 2011년(6791억원), 2010년(7257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신평사 관계자는 “2006~2008년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엔 3위로 추락하는 등 경쟁강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의존도가 높은 중국지역의 수요회복이 전제돼야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산엔진과 함께 주도적으로 인수한 밥캣의 추세적인 실적 개선 여부도 모니터링 요인이다.SRE 자문위원은 “두산건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잦아든 것은 아니지만, 중공업과 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 회복여부가 두산그룹의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두산건설의 경우 대규모 미분양으로 수 년간 발목을 잡았던 일산 ‘위브더제니스’가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실제 입주로 잔금이 유입되며 부채가 줄어들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두산건설은 이미 충당금 설정을 다 해놓은 만큼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만 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입주가 지연되면 심지어 두산건설에서 추가적 현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RE 자문위원은 “입주를 하지 않고 분양계약을 해지한다면 연대보증을 선 두산건설이 중도금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며 “두산건설의 계획대로 잔금 등이 들어오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강예림 기자
부담백배 암 치료비, 암보험 비교추천 `필수`
  • 부담백배 암 치료비, 암보험 비교추천 `필수`
  • [온라인총괄부]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암에 걸릴 경우 ‘치료비 부담’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국립 암 센터는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20세부터 69세까지의 전국 성인남녀 총 1040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67.5%)가 암 발병 시 가장 큰 걱정으로 ‘치료비 부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에서는 고액의 항암방사선 치료에 대한 보장이 미흡하여, 전적으로 개인의 부담감이 커져 있는 상태다. 때문에 최첨단의료기기 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쉽사리 방사선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 암 보험에 가입한 사람 중에도 일반 암을 제외한 ‘고액 암’ 또는 ‘중대한 암’이라 지칭하는 발병확률이 낮아 보장 받기 어려운 암에 대해서 고액의 진단비를 받을 수 있도록 가입해 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액 암, 중대한 암도 중요하지만 모든 암을 포괄하는 개념인 일반 암 진단금을 충분히 설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 암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암은 백혈병으로 1인당 비용부담이 6천700만원에 달했으며, 그 뒤를 간암(6천620만원), 췌장암(6천37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암 진단비를 미리 마련해두기 위해서는 일반 암 진단금 보장이 큰 보험이 유리하다. 또한 진단금은 암으로 진단 받았을 때 일시에 지급하는 확정보험금으로 진단금이 클수록 암 치료기간에 겪는 각종 교통비, 간병비 등을 포함한 치료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회사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를 1회만 보장하는 상품이 있고 2회, 3회 횟수에 상관없이 수술 및 입원을 할 때마다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 있기 때문에 가입 시 확인해야 한다. 암은 나이가 들수록 걸릴 위험이 많으니 보장기간을 최대한 길게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보험료가 오르지 않도록 비갱신형 보험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또한 암 보장은 가입 후 90일 이후부터 보장이 가능하니 주의해야 하며 병력 때문에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니 건강할 때 가입해야 한다. 거기에 보장기간에 따른 차이도 있기 때문에 80세 암 보험과 100세 암 보험 등 보장기간 선택도 신중하게 해야만 한다.만약 저렴한 암 보험 가입을 하고자 한다면 어릴수록 보험료가 내려가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진단금형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1회에 한해 보험상품 가입 시 사전에 약속한 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해주는데, 진단비가 많으면 입원비, 수술비 등으로 대체 할 수 있으며 생활비용, 기타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암 보험의 가입인데, 상품에 따른 보장내용 및 보험료 비교는 필수다. 이런 가운데 각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암 보험 전문 가격비교 견적사이트(www.insvalley.com/heal.jsp)가 인기를 끌고 있다.암 보험 비교사이트에서는 단순 상품 비교를 넘어 가입순위 및 만족도, 전문가 의견까지 들을 수 있어 암 보험 가입 시 필수코스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흥국화재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통합보험, 한화손해보험 한아름슈퍼플러스종합보험, MG손해보험 원더풀S통합보험, 우리아비바생명 더좋은우리 암 보험, 미래에셋생명 전화로 암 보험, 롯데손해보험 롯데힐링케어건강보험, KDB생명 KDB종신 보험, AIA생명 뉴원스톱 암 보험, 삼성생명 암 보험 등 국내 유명 보험 상품들의 보장내용과 특약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비교 정리하고 있다.거기에 2차 암 보장 및 여성, 가족, 남성, 태아, 홈쇼핑 암 보험 등의 특화상품별 보장 내용과 특약 및 암 보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간과하기 쉬운 주의사항과 세부 내용들을 비교 분석하여 맞춤형 암 보험의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관련기사 ◀☞ 변액보험 비교 더 쉬워진다☞ 부담스런 암치료비로 저렴한 암보험 비교 늘고 있어..☞ 삼성화재, 3년이상 무사고면 차보험료 6% 할인☞ "국민연금 지급 67세로 늦추고 보험료율 12.9%로 인상해야"
美양적완화 '출구전략' 관측 '모락모락'
  • 美양적완화 '출구전략' 관측 '모락모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안에 출구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중론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다.WSJ가 지난주 민간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올해 3분기 혹은 4분기에 출구 전략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이후라고 대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가 지금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WSJ는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약 94조원)의 채권을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QE3)를 통해 지난해 9월 2조5800억달러였던 매입 규모가 3조4000억달러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연준 관계자들이 출구전략 방안을 이미 마련했고 언제 실행할지 고심중이라고 덧붙였다.◇느린 경제회복 속도..시점 선택 어려워그러나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중인 점이 출구전략 시점을 고르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업률이 8월 8.1%에서 7.5%까지 떨어졌지만 목표치 6.5%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경제 성장률도 올 2분기에는 전분기의 연율 기준 2.5%에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자칫 경제 회복 탄력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인플레이션도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연준 관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 밑에 있고 올 하반기나 돼야 2%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 10일 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추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최근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 수뇌부, 출구전략 언급할까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의 QE에 지탱하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우선 오는 6월, 7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에 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정례 기자화견도 6월과 9월에 예정돼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정기회견을 통해 정책 추이를 설명한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과 플로서를 포함해 4명의 연방준비은행장, 사라 블룸 연준 이사의 연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오는 25일 바드 칼리지에서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하는 것이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0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기간의 저금리 상황에서 벌어지는 높은 수익률 추구 행위를 주목하고 있다”며 “그로 말미암은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WSJ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 유지를 결정하면서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여 시장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 통화량 추이M1=민간보유현금+예금성자산M2=M1 + 정기 예·적금 및 부금 + 거주자외화예금 + 시장형 금융상품 +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 금융채 + 발행어음 + 신탁형 증권저축 (출처: 연방준비제도)
2013.05.13 I 김유성 기자
  • 美 아메리칸 드림이 돌아온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미국인이라면 누구나 대부분 가지고 있는 공통된 소망을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라고 한다. 미국인들은 좋은 집과 차를 구입해 가정을 꾸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꿨지만 2008년 금융위기는 이를 산산조각냈다.그러나 최근들어 아메리칸 드림이 되살아나고 있다. 집값이 오르고 주식시장도 계속 상승하면서 부(富)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곳곳에서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이에 힘을 싣고 있다.◇집값·주가상승 기대 커져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가 3월 ‘전미경제 설문조사(All-America Economic Survey)’를 26일(현지시간) 실시한 결과 “내년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들이 전체 조사대상의 33%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11월 조사보다 9%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6년간 실시된 설문조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또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또한 집값이 향후 1년 동안 얼마나 뛸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1.6%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밝힌 전망치(0.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내집 마련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중 하나로 답한 미국인들은 7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조사때보다 3% 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임대보다 주택 구입이 유리하다고 답한 비율도 4%포인트 높아진 69%를 기록했다.미국인들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인 40%가 “지금은 주식에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답해 지난 11월 조사( 31%)보다 9% 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美증시 사상최고치 경신..경제지표도 장단 맞춰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아메리칸 드림 부활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나 증시와 맥을 같이 한다. 마침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사상최고치를 2 포인트 이내로 근접했다.여기에는 지난 1월중 미국 대도시 집값이 6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1.0% 상승하며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미계절조정 집값은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해 지난 2006년 6월 이후 무려 6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같은 날 압류나 악성연체, 금융기관 차압 등으로 주택 매물이 시장에 헐값으로 나올 수 있는 ‘그림자 재고(Shadow Inventory)’도 최근 4년만에 최저수준까지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회복세는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주택자료 제공업체 코어 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플레밍은 “압류나 연체, 차압 등이 줄어들면서 그림자 재고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애리조나주나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주택 재고가 눈에 띌 정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의 자동차 판매 개선세도 뚜렷하다. 이달 미국의 신차 판매는 150만대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북’은 “판매일 조정을 감안한 3월 자동차 판매 규모가 7%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첫 두 달간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고무적이다”고 발표했다. 켈리 블루북은 또 저금리와 완만한 고용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3.03.27 I 양미영 기자
  • 제2회 제일좋은전람 성공 아이템 무료 창업설명회 개최
  • [온라인총괄부]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제7회 서울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www.yesexpo.co.kr)를 진행하는 ‘제일좋은전람’은 박람회에 앞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열리는 ‘제2회 제일좋은전람 성공 아이템 무료 창업설명회’에는 ‘커브스’가 참가한다. 커브스는 세계 90개국, 1만800개 이상의 클럽과 430만 명의 여성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피트니스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도입 첫 해 11개 샘플클럽 오픈으로 한국적인 커브스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한국 1600개 상권분석을 완료했으며 2008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 중이다. 설명회에는 ‘커브스’ 외에 포테이토로 유명한 미스 앤 미스터 포테이토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드는 분식 프랜차이즈 요가맘, 1인 가족의 증가로 각 지역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반찬 전문점 진이찬방이 참가한다. [제2회 제일좋은전람 성공 아이템 무료 창업 설명회] ◇ 일시 : 2013년 3월 7일(목), 오후 1시 30분 ~ 4시 ◇ 장소 :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5층 대강당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57번지 서울노총 5층 5호선 영등포시장역 1번 출구(200m) / 2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500m) ◇ 신청방법 : 이메일(hongby001@hanmail.net) 또는 전화(02-856-1402). 담당자 한대희◇ 설명회 순서 13:30~14:00 [진이찬방 반찬전문점 아이템 소개]www.jinifood.co.kr 14:10~14:40 [커브스 여성 전용 피트니스템 소개]www.curveskorea.co.kr 14:50~15:20 [분식 프랜차이즈 요기맘 아이템 소개]www.missmrpotato.com 15:30~16:00 질의 및 응답 시간은 당일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음.
기업CEO들 "내년 더 어렵다".. 경영기조는 '긴축'
  • 기업CEO들 "내년 더 어렵다".. 경영기조는 '긴축'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우리 기업들의 주요 경영기조는 긴축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영자들은 최근의 경제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선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이슈확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 등 주요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한 CEO가 전년대비 9.1%포인트 늘어난 51.2%로 나타났다. 반면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CEO는 4.8%포인트 감소한 22.3%에 그쳤다.긴축경영의 구체적 방안은 원가절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계획에 대한 응답은 ‘전사적 원가절감’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투자 축소’(20.6%), ‘유동성 확보’(17.5%), ‘인력부문 경영합리화’(12.4%), ‘생산규모 축소’(7.2%), ‘자산매각’(4.1%) 순이었다.자료: 경총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CEO들의 위기 체감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좋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체감도를 100으로 봤을 때 대기업의 위기체감도는 중소기업에 비해 높았다. 중소기업의 위기체감도는 전년대비 5.1%포인트 증가한 99.7%를 기록한 것에 비해 대기업은 11.4%포인트 상승한 109.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지금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리먼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기업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CEO 10명중 4명은 내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응답자의 38.5%가 올해보다 매출 감소를 우려했고, 올해와 비슷(28.1%), 올해보다 증가(33.3%)로 각각 답했다. 내년 경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당수 기업들이 매출액 감소를 전망하는 것은 악화된 경기상황에 대한 압박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도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축소’가 36.8%로 가장 많았으며, ‘금년수준 유지’(35.3%), ‘확대’(27.9%) 순이었다.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금년수준 유지’가 41.0%로 가장 높았고, ‘축소’(30.7%), ‘확대(28.4%) 등으로 나타났다.황인철 경총 본부장은 “최고경영자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한국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들의 내년도 성장률 예측치인 3%대 초반보다 더욱 낮게 전망했다”면서 “기업 현장에서 최근 악화된 경제여건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기업규제 강화가 경영계획 설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CEO의 47.7%가 투자와 고용 계획에 ‘축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이 없었다’(35.1%), ‘확대요인’(17.2%) 순이었다.CEO들이 꼽은 18대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강력한 리더십’(4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통합능력’(30.1%), ‘도덕성·청렴성’(16.9%), ‘소통능력’(11.0%) 등으로 조사됐다.자료: 경총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2012.12.09 I 이진철 기자
美빈곤층 비율 10년새 3배 증가
  • 美빈곤층 비율 10년새 3배 증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자신을 하류층이라고 여긴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0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2008년 촉발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 이상 계층은 줄어든 반면 노동자층과 하류층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갤럽이 지난 9일에서 12일까지 미국인 1009명을 대상으로 사회계층 여론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중산층, 13%가 중상층, 31%가 노동자층, 10%가 하류층, 2%가 상류층이라고 대답했다. 11년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빈곤층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중산층 이상 계층은 다소 감소했다. 2001년 당시 하류층 비율은 3% 정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로 증가했다. 노동자층도 1% 포인트 늘어난 31%로 나타났다. 반면 중산층은 2001년 당시 48%에서 42%로, 중상층은 15%에서 13%, 상류층은 3%에서 2%로 줄었다.이에 대해 갤럽 측은 “지난 10년간 중산층과 중상층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하류층은 최근 몇년간 경제난 때문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의 71%가 중상층을 포함한 중산층 이상, 4%가 상류층이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중산층·중상층 응답률은 2003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였다. 갤럽은 경제 침체기에 취업 기회가 줄고 학생 빚이 크게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갤럽 관계자는 “대졸자 가운데 노동자층·하류층(23%)이 적지 않다”며 “고등교육이 중산층으로 가는 길을 보장해주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내 계층 비율 변화 추이 (출처 : 갤럽)
2012.12.03 I 김유성 기자
한진중공업 항해길 갈수록 험난
  • [16th SRE][워스트]한진중공업 항해길 갈수록 험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 14회 조심스레 첫 방문을 하며 단골이 될 조짐을 보였던 한진중공업이 15회에 이어 16회에도 이름을 올렸다.여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조선 업황과 해외 투자로 높아진 부채비율이 설문참가자들의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들었다.16회 SRE에서 111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24명(21.6%)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부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4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자문위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 및 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9.5%, 건설부문 48.3% 중계무역 등 기타 2.2%를 기록했다.건설부문(2011년 시공능력순위 15위)은 도급공사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2011년 3월 회사 및 필리핀 현지법인 합산 수주잔량기준 세계 19위)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오다 올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조선 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등급전망에 영향을 준 탓이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009년 매출액 3조 678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8915억원, EBITDA 199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8546억원에서 2010년 2조644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1년말 다시 3조원을 넘어섰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9%로 치솟았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6월 반기 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조882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부채비율은 271%로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한진중공업의 차입금 부담이 높은 이유는 해외투자가 한 몫 한다.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수빅조선소) 관련 2010년말 6000억원의 출자 및 관련권 8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관련 채무 제외)의 회사 자금 부담이 발생했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필리핀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 보증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각 선주사로부터 신규수주하면서 수령한 선수금에 대한 모기업 차원의 연대환급보증(RG) 1조1000억원과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800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차입금의존도는 53%에 달한다”며 “이는 통상적인 신용등급 A급 평균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A등급의 차입금의존도는 평균 30.0~39.9%, BBB급이 40.0~49.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는 요인이다.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계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으로 해상운송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신조선박 인도에 따른 선복량 과잉부담 또한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선박금융시장 경색 상황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조선업황 침체 장기화 여파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부문 매출액은 4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연결기준 수주잔고도 올해 3월말 현재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조선시황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6000억원 대비 7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주력자회사인 수빅조선소의 경우 그간 인건비 등 건조비용측면에서의 우위를 강점으로 침체된 업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부지, 울산공장, 군산산업용지 등 약 3500억원 이상의 유휴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 터미널 등 장부가액 기준 2 조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 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용이해진 상황이다. 지난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모든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됐다. 기반공사 등을 한진중공업이 수행함에 따라 직접적인 매출 창출과 더불어 일부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울 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지 등도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한진중공업은 또 HHIC-Phil의 싱가폴 또는 홍콩 증시 상장(IPO)을 추진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이 해외 시장을 방문하는 등 해외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6월 유럽소재 선주사와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RMP-2(Refinery Master Plan Phase 2) 프로젝트의 철골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선부문 이외의 해양 및 육상 플랜트로의 수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8일 미국 최대의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인갈社(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의 계열사인 AMSEC과 미국 해군함의 유지보수, 수리 및 물류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 협력협정(MCA)을 체결했다. 선박건조 매출 외 추가로 연간 1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제시한 향후 3 년간 재무구조 개선계획 가운데 HHIC-PHIL 손익개선, 기업공개 등을 활용한 단계적 현금유입 계획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차입부담은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11.13 I 박형수 기자
한진중공업 항해길 갈수록 험난
  • [마켓in][16th SRE][워스트]한진중공업 항해길 갈수록 험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 14회 조심스레 첫 방문을 하며 단골이 될 조짐을 보였던 한진중공업이 15회에 이어 16회에도 이름을 올렸다.여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조선 업황과 해외 투자로 높아진 부채비율이 설문참가자들의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들었다.16회 SRE에서 111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24명(21.6%)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부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4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자문위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 및 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9.5%, 건설부문 48.3% 중계무역 등 기타 2.2%를 기록했다.건설부문(2011년 시공능력순위 15위)은 도급공사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2011년 3월 회사 및 필리핀 현지법인 합산 수주잔량기준 세계 19위)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오다 올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조선 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등급전망에 영향을 준 탓이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009년 매출액 3조 678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8915억원, EBITDA 199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8546억원에서 2010년 2조644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1년말 다시 3조원을 넘어섰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9%로 치솟았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6월 반기 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조882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부채비율은 271%로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한진중공업의 차입금 부담이 높은 이유는 해외투자가 한 몫 한다.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수빅조선소) 관련 2010년말 6000억원의 출자 및 관련권 8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관련 채무 제외)의 회사 자금 부담이 발생했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필리핀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 보증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각 선주사로부터 신규수주하면서 수령한 선수금에 대한 모기업 차원의 연대환급보증(RG) 1조1000억원과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800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차입금의존도는 53%에 달한다”며 “이는 통상적인 신용등급 A급 평균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A등급의 차입금의존도는 평균 30.0~39.9%, BBB급이 40.0~49.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는 요인이다.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계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으로 해상운송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신조선박 인도에 따른 선복량 과잉부담 또한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선박금융시장 경색 상황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조선업황 침체 장기화 여파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부문 매출액은 4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연결기준 수주잔고도 올해 3월말 현재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조선시황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6000억원 대비 7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주력자회사인 수빅조선소의 경우 그간 인건비 등 건조비용측면에서의 우위를 강점으로 침체된 업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부지, 울산공장, 군산산업용지 등 약 3500억원 이상의 유휴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 터미널 등 장부가액 기준 2 조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 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용이해진 상황이다. 지난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모든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됐다. 기반공사 등을 한진중공업이 수행함에 따라 직접적인 매출 창출과 더불어 일부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울 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지 등도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한진중공업은 또 HHIC-Phil의 싱가폴 또는 홍콩 증시 상장(IPO)을 추진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이 해외 시장을 방문하는 등 해외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6월 유럽소재 선주사와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RMP-2(Refinery Master Plan Phase 2) 프로젝트의 철골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선부문 이외의 해양 및 육상 플랜트로의 수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8일 미국 최대의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인갈社(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의 계열사인 AMSEC과 미국 해군함의 유지보수, 수리 및 물류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 협력협정(MCA)을 체결했다. 선박건조 매출 외 추가로 연간 1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제시한 향후 3 년간 재무구조 개선계획 가운데 HHIC-PHIL 손익개선, 기업공개 등을 활용한 단계적 현금유입 계획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차입부담은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11.13 I 박형수 기자
대성산업 '불명예 단골'조짐
  • [16th SRE][워스트]대성산업 '불명예 단골'조짐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국내 신용평가들이 뒤늦게 신용등급을 하향, 뒷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한 신평사는 웅진홀딩스의 등급을 종전 ‘A-’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의미하는 ‘D’로 강등시켰다. 신용등급 상 우량 회사에서 한순간에 디폴트 기업으로 추락한 것이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제 2의 웅진홀딩스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대성산업을 지목했다.SRE 워스트레이팅에 지난 15회 첫 등장했던 대성산업(128820)이 두 번째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16회 SRE에서 111명의 설문 응답자 중 38명(34%)이 대성산업의 등급(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40개 워스트레이팅 대상 기업 중 대성산업의 득표율은 2번째로 높았다. 단기간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단골손님으로 등록될 조짐이 보인다.6개월 전 15회 SRE이후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대성산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지만, 크레딧 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냉담했다. 현재 대성산업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받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재무상태를 볼 때 대성산업은 언제든지 법정관리를 선언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재무구조 악화에도 A단계의 등급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고, 건설 부문에 물려 있다는 점에서 웅진홀딩스와 공통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총차입금 1.3조·우발채무도 급증고(故) 김수근 회장이 1947년 대구 연탄공장으로 출발시킨 대성산업은 국내 3대 연탄 제조 유통사로 성장했다. 그 이후 1968년에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 석유가스 유통 대리점 영업을 시작으로 석유가스 사업과 해외 유전 및 가스 개발, 열병합발전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어 1979년 산업가스 사업과 1995년 건설업을 추가했고, 2008년 이후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대성산업은 창립 이후 64년 동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자 한 번 낸 적 없었다. 이 기간 대성산업은 금융권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금융사들이 서로 대출해주겠다며 경쟁을 했을 정도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보수적 경영 기조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신도림 석탄공장의 부지 개발(디큐브시티)을 시작으로 민간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건설업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 공사비용 조달을 위한 과도한 차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따른 우발채무 급증, 현금흐름 저하 등의 삼중고를 겪게됐다.지난 3월 말 현재 대성산업의 총차입금 규모는 1조3260억원으로 2008년 말 5700억원에 비해 133%나 급증했다. 2011년 말 1조2930억원 보다도 33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 230.9%, 차입금의존도 58.8%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디큐브시티 건설투자규모(8500억원)가 주거부문의 분양수익규모(4700억원) 를 크게 웃돌면서 2008년 이후 차입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예정사업장에 대한 PF부담도 과중해 실질적인 차입부담은 더 심각한 상태다. 5월 말 기준 진행 또는 예정사업장에 대한 PF 채무인수 보증규모는 6845억원으로, 총차입금에 잠재채무를 더한 조정총차입금 규모는 2조원을 웃돌고 있다. PF우발채무 잔액의 100%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차환리스크도 상존한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지연·수익성 저하건설부문에 기인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자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대성산업은 우선 디큐브시티 상업시설(백화점·호텔·오피스)을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에 매각한 후 재임대(Sale and Leaseback)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해당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그 대신 디큐브상업시설 중 오피스를 관계회사인 대성산업가스에 144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5월 디큐브백화점을 담보로 은행 장기대출금(총 한도 2100억원)을 실행해 차입금 만기구조를 개선했다. 아울러 디큐브시티 호텔 및 백화점은 구조화 금융을 통한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재무구조 개선 진행 과정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한 신평사 관계자는 “대성산업이 적극적인 외부 자금유치와 재무부담 축소 노력을 진행함에 따라 상반기 중 차입금 규모 축소 등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왔다”며 “그러나 상반기까지 나타난 성과는 오피스 부문을 계열사에 매각한 것에 불과해 향후 재무구조 개선 실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크레딧 업계에서 대성산업에 대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갖는 것 중 하나는 그동안 안정적 석유가스 공급업체에서 건설유통업체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영업수익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대성산업은 석유가스판매업 및 에너지 부문의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건설·유통부문의 실적 저조로 2011년 하반기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디큐브 상업시설(백화점·호텔)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과 디큐브 주거부문 입주율 제고를 위한 지원비용, CR 리츠 손상차손 등으로 조정영업이익(EBIT, 이자·세금 상각전 이익)은 2010년 357억원 흑자에서 2011년 2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건설부문 및 유통부문의 영업적자로 인해 85억원의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익은 금융손실 등의 증가로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10년 102억원 흑자에서 2011년 582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1분기에만 1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대성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EBITDA)은 2010년 473억원에서 2011년 6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22억원 수준에 그쳤다.◇ 유통부문 월 평균 매출 45억원크레딧 업계에서는 오너의 유통업 확장 전략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소매유통업계 빅3의 과점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대성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말 개장한 디큐브시티 유통사업부문의 3개월간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이었다. 백화점·호텔 등의 월 평균 매출액이 70억원도 채 안 된 것이다. 국내 경기불황과 인접 상권과의 경쟁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은 더 부진했다. 분기 매출액 규모는 136억원으로 월 평균 매출액은 45억원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44.2%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에서 유통부문의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해 회사 실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 신평사 관계자는 “디큐브시티의 우수한 입지로 인한 집객 효과는 있지만 유통사업에 대한 노하우 부족과 입점업체와의 열위한 협상력 등으로 개장 이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안정화까지 요구되는 기간 소요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수익기조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2.11.13 I 유재희 기자
대성산업 '불명예 단골'조짐
  • [마켓in][16th SRE][워스트]대성산업 '불명예 단골'조짐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국내 신용평가들이 뒤늦게 신용등급을 하향, 뒷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한 신평사는 웅진홀딩스의 등급을 종전 ‘A-’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의미하는 ‘D’로 강등시켰다. 신용등급 상 우량 회사에서 한순간에 디폴트 기업으로 추락한 것이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제 2의 웅진홀딩스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대성산업을 지목했다.SRE 워스트레이팅에 지난 15회 첫 등장했던 대성산업(128820)이 두 번째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16회 SRE에서 111명의 설문 응답자 중 38명(34%)이 대성산업의 등급(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40개 워스트레이팅 대상 기업 중 대성산업의 득표율은 2번째로 높았다. 단기간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단골손님으로 등록될 조짐이 보인다.6개월 전 15회 SRE이후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대성산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지만, 크레딧 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냉담했다. 현재 대성산업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받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재무상태를 볼 때 대성산업은 언제든지 법정관리를 선언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재무구조 악화에도 A단계의 등급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고, 건설 부문에 물려 있다는 점에서 웅진홀딩스와 공통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총차입금 1.3조·우발채무도 급증고(故) 김수근 회장이 1947년 대구 연탄공장으로 출발시킨 대성산업은 국내 3대 연탄 제조 유통사로 성장했다. 그 이후 1968년에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 석유가스 유통 대리점 영업을 시작으로 석유가스 사업과 해외 유전 및 가스 개발, 열병합발전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어 1979년 산업가스 사업과 1995년 건설업을 추가했고, 2008년 이후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대성산업은 창립 이후 64년 동안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자 한 번 낸 적 없었다. 이 기간 대성산업은 금융권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금융사들이 서로 대출해주겠다며 경쟁을 했을 정도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보수적 경영 기조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신도림 석탄공장의 부지 개발(디큐브시티)을 시작으로 민간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건설업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 공사비용 조달을 위한 과도한 차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따른 우발채무 급증, 현금흐름 저하 등의 삼중고를 겪게됐다.지난 3월 말 현재 대성산업의 총차입금 규모는 1조3260억원으로 2008년 말 5700억원에 비해 133%나 급증했다. 2011년 말 1조2930억원 보다도 33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 230.9%, 차입금의존도 58.8%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디큐브시티 건설투자규모(8500억원)가 주거부문의 분양수익규모(4700억원) 를 크게 웃돌면서 2008년 이후 차입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예정사업장에 대한 PF부담도 과중해 실질적인 차입부담은 더 심각한 상태다. 5월 말 기준 진행 또는 예정사업장에 대한 PF 채무인수 보증규모는 6845억원으로, 총차입금에 잠재채무를 더한 조정총차입금 규모는 2조원을 웃돌고 있다. PF우발채무 잔액의 100%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차환리스크도 상존한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지연·수익성 저하건설부문에 기인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자 대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대성산업은 우선 디큐브시티 상업시설(백화점·호텔·오피스)을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에 매각한 후 재임대(Sale and Leaseback)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해당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그 대신 디큐브상업시설 중 오피스를 관계회사인 대성산업가스에 144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5월 디큐브백화점을 담보로 은행 장기대출금(총 한도 2100억원)을 실행해 차입금 만기구조를 개선했다. 아울러 디큐브시티 호텔 및 백화점은 구조화 금융을 통한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재무구조 개선 진행 과정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한 신평사 관계자는 “대성산업이 적극적인 외부 자금유치와 재무부담 축소 노력을 진행함에 따라 상반기 중 차입금 규모 축소 등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왔다”며 “그러나 상반기까지 나타난 성과는 오피스 부문을 계열사에 매각한 것에 불과해 향후 재무구조 개선 실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크레딧 업계에서 대성산업에 대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갖는 것 중 하나는 그동안 안정적 석유가스 공급업체에서 건설유통업체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영업수익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대성산업은 석유가스판매업 및 에너지 부문의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건설·유통부문의 실적 저조로 2011년 하반기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디큐브 상업시설(백화점·호텔)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과 디큐브 주거부문 입주율 제고를 위한 지원비용, CR 리츠 손상차손 등으로 조정영업이익(EBIT, 이자·세금 상각전 이익)은 2010년 357억원 흑자에서 2011년 2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건설부문 및 유통부문의 영업적자로 인해 85억원의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익은 금융손실 등의 증가로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10년 102억원 흑자에서 2011년 582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1분기에만 1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대성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EBITDA)은 2010년 473억원에서 2011년 6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22억원 수준에 그쳤다.◇ 유통부문 월 평균 매출 45억원크레딧 업계에서는 오너의 유통업 확장 전략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소매유통업계 빅3의 과점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대성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말 개장한 디큐브시티 유통사업부문의 3개월간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이었다. 백화점·호텔 등의 월 평균 매출액이 70억원도 채 안 된 것이다. 국내 경기불황과 인접 상권과의 경쟁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은 더 부진했다. 분기 매출액 규모는 136억원으로 월 평균 매출액은 45억원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44.2%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에서 유통부문의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해 회사 실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 신평사 관계자는 “디큐브시티의 우수한 입지로 인한 집객 효과는 있지만 유통사업에 대한 노하우 부족과 입점업체와의 열위한 협상력 등으로 개장 이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안정화까지 요구되는 기간 소요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수익기조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2.11.13 I 유재희 기자
  • 中企 대부분 “법인세율 인상 반대”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최근 정치권의 법인세율 인상 움직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상의가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정치권의 법인세 인상 개정안에 대해 응답기업의 86.3%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2%에서 25% 또는 30%로 재인상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2008년 25%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 정부 들어 기업경쟁력 강화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3%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법인세율 인상 반대 이유로 중소기업들은 ‘제품 가격 상승, 실질임금 하락 가능성 등에 따른 국민 부담 증가’(4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 투자의욕 저해로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39.8%), ‘세계적인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13.1%), ‘해외자본 유치 불리’ (1.9%) 순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의 5년 간 세제개편 성과를 묻는 물음에는 ‘법인세율 인하’(6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R&D(연구개발)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12.3%),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제도 도입’(11.7%), ‘이월결손금 공제기간 연장’(11.0%) 등이 응답도 나왔다. 향후 R&D 세제지원 정책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9.3%가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가 가장 많았다. 향후 국내 조세정책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세제 간소화’(34.7%), ‘세원투명성 제고’(34.0%),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20.3%), ‘경영환경 예측가능성 제고’(11.0%) 등이 꼽혔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법인세 과세표준구간 세분화, 세목 신설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조세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기업혼란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알기 쉬운 세법을 통해 납세의욕을 높이고 세원투명성을 제고해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2.11.07 I 임일곤 기자
"포카리 온다!" 응답하라 1997 `티뷰론`..요즘은 얼마?
  • "포카리 온다!" 응답하라 1997 `티뷰론`..요즘은 얼마?
  •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최근 1997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당대 학생들의 모습부터 그들이 좋아하던 인기그룹의 모습까지 그대로 재연한 것.특히 이 드라마에 당시 인기그룹 H.O.T 멤버 토니안의 차량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국산스포츠카 ‘티뷰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티뷰론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캔 디자인과 유사해 일명 ‘포카리’로 불리며 유명세를 더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한 장면(출처: CJ E&M)수입차의 구입이 어려웠던 90년대 후반 날렵한 디자인과 기존 국산차에 비해 빠른 속도감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티뷰론의 현재 중고차 시세는 대략 12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알려졌다.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티뷰론 뿐만 아니라 ‘마르샤’ 역시 출시 당시 수입차와 대등한 평가를 받았고, 지금 봐도 손색 없을 정도의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며, “지금 거래되는 마르샤의 중고차 시세는 100만원~200만원 정도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중고차 가격 2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아카디아’는 혼다에서 직수입해 출시했던 대형세단으로, 뉴그랜저와의 경쟁구도와 높은가격으로 인해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남성미를 갖춘 디자인과 높은 성능 면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90년대 후반에는 각양각색의 개성을 갖춘 차량들이 등장했다가 단종됐지만, 여전히 그 고유의 특별함으로 찾는 이가 많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은 연식이 오래된 구형으로 큰 감가가 이뤄진 상태라 중고차 가격이 안정적이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기자수첩]현대차, '응답하라 2008'☞현대차, 신형 싼타페 美판매 청신호.. 잔존가치 '동급 1위'☞'응답하라 1997', 네티즌이 선택한 정은지 남편은?☞기름 덜 먹는 디젤車, 하이브리드 `중고차` 인기 UP!☞중고차 '신차보다 귀한 몸' 대접받는 이유
2012.09.1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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